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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특사경, 유통기한된 생닭 얼려 판도계업체 적발

    유통기한이 지난 생닭을 얼려 팔거나 냉동닭을 신선한 생닭으로 속여 파는 수법으로 100만 마리 이상을 시중에 유통한 도계업체가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16일 충북 진천의 A 도계업체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A 도계업체는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유통기한 10일이 임박한 생닭 30만 마리를 냉동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냉동닭의 유통기한은 2년이다. A 도계업체는 또 냉동닭 71만 마리를 신선 냉장닭(생닭)으로 허위 표기해 출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A 도계업체가 챙긴 부당이득은 34억 7000만원에 달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또 유통기한 10일 동안 팔리지 않은 생닭 3520마리를 냉동닭으로 팔기 위해 창고에 보관한 충북 충주의 B 도계업체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가공업체가 아닌 도계업체는 변질 우려로 팔다 남은 생닭을 얼려 팔 수 없다”며 “적발된 업체들은 포장지 인쇄된 부분을 가리는 탈부착 스티커를 붙이는 수법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유통기한이 지난 닭 3540㎏을 사용해 닭떡갈비와 오븐치킨 등 1억 4000만원 상당의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경기 부천의 C 축산물가공업체도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C 축산물가공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국내산 닭 1만 7000㎏과 미국산 닭다리살 3165㎏을 인천의 냉동창고에 보관하며 필요한 수량만큼 수시로 부천공장으로 옮겨와 제품을 만드는 지능적인 방법으로 단속을 피했다고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현수막으로는 여성 안전을 지킬수 없다오~

    현수막으로는 여성 안전을 지킬수 없다오~

    경찰청이 여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8월 말까지 3개월간 전개한다. 서울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등 여성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계속되자 범죄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6월 한달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해 여성 대상 범죄 취약장소와 불안요소를 수집·확인하고 경찰서 국민신고 신속대응팀과 범죄예방진단팀이 물적·인적취약요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경찰청은 특별치안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3일 광화문의 세종로 파출소에 현수막을 걸어뒀고, 경찰 순찰차들도 ‘여성 불안신고’ 스티커를 붙이고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50대 여성이 머리에 충격을 받고 목이 졸려 살해되는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계속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

    눈이 커 눈물이 많다는 신계용(53) 경기 과천시장은 얼핏 무뚝뚝해 보이지만 정이 많다.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만나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준다. 그가 살아온 삶은 화려하지는 않다. 그의 삶은 ‘봉사와 사회복지’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정치는 그에게 ‘세상에서 가장 작은 봉사’이고 ‘사회복지의 연장’이다. 화려하거나 튀지 않지만 올바르고 성실한 삶의 자세와 가치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부모에 대한 효도보다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면서 사회복지를 알게 됐고 전문가가 됐다. 2남 2녀의 장녀로 경기 안양 관악산의 품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안양여고에 수석 입학했고, 1982년 서울대에 입학한 뒤 행시를 준비했다. 1차에 합격하고 2차 시험준비를 하던 중 그의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1987년 서울신문에 난 민주정의당(현 새누리당) 사무처 공채 공고를 보고 응시해 덜컥 합격한 것이다. 20여년간 이어진 정당생활의 시작이었다. 다양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정당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이었다. 때때로 자신이 당돌하다는 신 시장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2014년에 쓴 자서전 ‘정치, 세상에서 가장 작은 봉사’에 그 일화가 잘 나와 있다. “여러 경험 가운데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재 대통령인 박근혜 의원과의 만남이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 당내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었다. 나는 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출마 입장을 미루던 박 의원을 만나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부탁했다. 아무도 이야기를 못 하는 상황에서 여성국 부국장이던 내가 불쑥 말을 꺼냈다.” 그가 “평소 잘 나서지 않지만 나서야 한다고 생각되면 앞뒤 좌우 살피지 않고 나서는 당찬 성격”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직선적이고 당찬 성격은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빛을 내기 시작했다. 2006년 한나라당 중앙당 여성국장을 끝으로 당 공천을 받아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 도의원으로 있던 2009년 각서를 쓰고 비례의원직 임기 4년을 2년씩 나눠 활동하는 악습을 없애는 데 앞장섰다. 그는 “의회의 비례대표직은 각서를 통해 주고받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4년의 임기는 어떤 외부 압력에 의해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신 시장의 ‘무모함’은 과천시장 출마 과정에서도 그대로 보여 줬다. “활력을 잃어가는 과천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활기찬 도시를 만들겠다”며 2014년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연고가 없는 과천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받은 그는 “과천에 제 인생을 다 걸었다”며 “과천시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갑자기 나타난 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당연히 냉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과천에 학연도 지연도 없고 정치적으로 빚진 게 없다”며 “취임하면 소신껏 아무 거리낌 없이 일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대처했다. 과천을 강남벨트와 연결하고 아파트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등 지역민심을 꿰뚫는 공약으로 민심을 잡았다. 과천시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된 것이다. 신 시장은 취임식에서 밝혔던 것처럼 여성의 섬세함과 강직함으로 새 과천시대를 열고 있다. 핵심 정책은 과천과 서울 강남을 잇는 강남벨트조성사업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 및 광역철도 기본계획에 강남권 구간 지하철 신설사업의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관광 거점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와 주암동 일원 ‘중심업무지역 및 글로벌비즈니스 타운’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취임 후 줄곧 도시의 새로운 동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신 시장은 재건축 담당부서를 신설해 노후주택 정비에 속도를 낸다. 과천에는 노후 아파트가 많다.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갈현동 ‘지식기반산업용지’의 성공적 분양을 위해 입주기업체를 대상으로 인허가와 세무상담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는 또 가족 친화마을과 돌봄공동체 가족품앗이 사업에 필요한 시설비와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조성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공약 중 하나인 20년 동안 방치됐던 우정병원도 조만간 새로운 기능을 하는 건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신 시장과 지난달 17일 하루를 동행해보니,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은 현장 방문에서 그대로 보였다. 푸른색 상의에 흰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그는 오전 8시 25분 과천고등학교 정문에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진행하는 ‘친구소통 캠페인’ 행사에 참석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그는 등교하는 학생에게 일일이 설문용 스티커를 나눠 주며 “스마트폰 없으면 뭘 할래?”, “친구에게 엮였네” 등 살갑게 말을 건넨다. 30여분 동안 학생들 등을 토닥이기도 하고, 손바닥을 부딪치며 친근감을 표했다. 신 시장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친구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1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관악산 산불대응 토론훈련’이 예정 시간을 10여분 넘겨 끝나자 신 시장은 서둘러 작업복을 입고 나섰다. 자원봉사자들과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안양천으로 향했다. 이날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있었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식물 제거에 작게나마 손을 보탰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은 민원 상담을 하는 모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날 2건의 민원 상담이 이뤄졌다. 한 건은 지식정보타운에 편입되는 액화석유가스 판매점이 이전할 대체부지가 없어 폐업 위기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폐업하게 되면 3가족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법대로 진행되는 상황이라 해결책이 없는 민원이었다. 신 시장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런 민원 상담도 고집한다. 민원인의 하소연이 이어지자 신 시장도 안타까운 듯 한숨을 쉬며 공감을 해준다. 그도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을 잘 알지만 365일 언제나 시장실을 개방, 민원인의 입장이 돼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한다. 그런 모습에서 서민들은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시장의 모습에 시민 윤미자(52·여·부림동)씨는 “신 시장은 서민들을 잘 보듬어 준다”며 “서민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흘려버리지 않고 꼭 지켜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시는 엄청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 키를 잡은 신 시장은 주거환경 조성과 도심 재정비사업 신속 지원, 따뜻한 복지공동체 조성, 소통하고 참여하는 시정 운영으로 행정도시의 명성을 탈피하고 새로운 문화·관광 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데 열정을 바치고 있다. 글 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동대문 아이들 웃게 하는 비밀병기, 도시락

    동대문 아이들 웃게 하는 비밀병기, 도시락

    ‘도시락 깨끗이 먹으면 ‘참 잘했어요’ 스티커 한 장씩!’ 서울 동대문구가 올바른 음식문화 정착을 위한 음식문화 개선 사업의 하나로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지역 어린이집 67곳의 원아를 상대로 ‘잔반 없는 도시락’ 캠페인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구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게시판과 스티커를 활용한 잔반 줄이기 운동으로, 식사 후 음식을 남기지 않은 어린이에게 스티커를 게시판에 직접 붙이게 하고 15장이 모이면 칫솔, 비누 등의 위생용품을 선물로 준다. 올해는 지난해 참여했던 어린이집 49곳에 18곳이 추가돼 모두 67곳의 지역 어린이집이 참여한다. 지난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잔반이 없어야 한다는 아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간 안에 일정 수의 스티커만 모으면 선물을 줄 계획이다. 또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캠페인이 잘 진행되는지 직접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의견 등을 들을 예정이다. 아울러 자라나는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고자 더 많은 어린이집과 집단급식소의 참여를 유도하고,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남은 음식 싸 가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음식문화 개선 사업도 진행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잔반 줄이기 운동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음식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음식문화 개선과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비밀은 없다 손예진, ‘비밀 없는’ 코믹 셀카 눈길 “못생김이 없네”

    비밀은 없다 손예진, ‘비밀 없는’ 코믹 셀카 눈길 “못생김이 없네”

    ‘비밀은 없다’ 손예진이 화제에 오른 가운데 과거 모습도 눈길을 끌고 있다.과거 손예진은 인스타그램에 “스티커사진2탄..에헤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사진에서 손예진은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셀카를 찍고 있다. 특히 손예진은 얼굴을 찡그리고 혀를 낼름 내밀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도 변함 없는 ‘여신 미모’로 시선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비밀은 없다더니 진짜네요 언니”, “이래도 예쁘면 반칙이다”, “누가 언니 좀 말려줘요”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영화 ‘비밀은 없다’는 오는 6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여성혐오가 죽였다” 20대 여성들, 강남역 ‘묻지마 살인’ 항의 퍼포먼스

    “여성혐오가 죽였다” 20대 여성들, 강남역 ‘묻지마 살인’ 항의 퍼포먼스

    경찰이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고 발표한 데 대해 20대 여성들이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자신들을 ‘20대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윤용신 씨 등 여성 10여명은 23일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명백한 여성 혐오 범죄를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규정한 서울지방경찰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혐오로 살해된 피해 여성을 상징하는 뜻을 담아 바닥에 누워있는 이들에게 ‘묻지마 범죄’라는 붉은색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5분 동안 벌였다.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난 뒤 “여성혐오가 죽였다”는 문구와 여성혐오 범죄 분야 수사 기구를 신설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가해자가 1시간 가량 화장실에서 숨어 계획적으로 행동하고 불특정 다수가 아닌 여성을 노린 점 등에 비추어 가해자가 여성혐오로 범행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증오범죄인지 묻지마 범죄인지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여성 대상 범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호신용품 없이도 여성들이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길거리를 걸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1주일이 되는 24일 여성들이 옷차림과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신논현역부터 강남역까지 걷는 ‘나쁜 여자들의 밤길 걷기’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험·발암물질 38개 쓰고도 독성 표시 없는 세정·소독제

    위험·발암물질 38개 쓰고도 독성 표시 없는 세정·소독제

    위험성분·기능·함유량만 표기 전 성분표기 의무화 3년째 계류 환경부가 지난해 4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살균제 등 화학물질의 성분 표시 기준을 마련했지만 소비자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이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고려대 보건과학과, 서울대 보건대학원·보건환경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세정제와 소독제 10종의 성분 163개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38개 성분이 유럽연합(EU)에서 분류한 위험 물질로 분석됐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공개됐다. 38개 성분(일부 성분 중복) 중에서 피부 위험 성분이 28개, 눈 위험 성분은 15개, 흡입 위험 성분은 9개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메탄올’은 일부 다목적 세정제에 사용되며 입에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을 때 독성 위험이 있는 물질이다. 살균·소독 성분인 ‘다이에탄올아민’과 ‘벤즈아이소치아졸리논’, 방부제인 ‘브로노폴’은 눈에 들어가면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피부 자극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에탄올아민은 체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8개 성분 중 3개는 고독성 물질로 분류하는 CMR(발암성, 돌연변이성, 생식 독성) 물질로 분류됐다. 발암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VM&P 나프타’, ‘리그로인’ 등 2개 CMR 물질은 스티커 제거제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이런 위험 물질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고 알기 쉽게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는 혼란을 겪고 있다. 화평법에 따라 유해 화학물질은 성분 명칭과 기능, 함유량, 독성 있음 여부를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고독성 물질인 CMR 물질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독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또 유해 화학물질이라도 일반 성분과 글자 색상·크기가 같기 때문에 유심히 읽어 보지 않으면 위험 성분인지 알기도 쉽지 않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산품으로 관리하던 것을 화평법으로 표시 기준을 마련한 만큼 업계가 스스로 줄여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인 일반 시민의 안전보다는 업계 측의 입장을 우선시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생활용품의 모든 성분을 공개하지 않는 점도 문제다. 서울대·고려대 연구팀 조사에서 다목적 세정제, 곰팡이 제거제, 유리 세정제는 제품에 표기한 성분이 각각 77개, 30개, 19개였지만 제조사가 연구팀에 직접 제공한 자료상 성분은 82개, 31개, 28개로 더 많았다. 생활화학제품의 모든 성분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은 2013년 11월 발의된 이후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伊 고급 유기농매장 이탈리 ´무첨가 와인´ 과장해 6천만원 벌금

    伊 고급 유기농매장 이탈리 ´무첨가 와인´ 과장해 6천만원 벌금

     세계 각국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유기농 식품 매장 이탈리(로고)가 무첨가 와인 과장 문구로 벌금을 물게 됐다.  이탈리아 반독점규제 당국인 AGCM은 이탈리가 아황산염 함유 와인 판매에 있어 소비자를 오도했다며 벌금 5만 유로(약 6600만원)를 내라고 판정했다.  이탈리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무첨가 와인’(vino libero)이라는 모호한 스티커를 붙인 와인을 판매해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첨가 와인은 비료와 제초제, 살충제 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지 않은 와인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탈리가 이 기간 판매한 와인은 포도주 산화를 방지하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아황산염이 포함돼 있었다.  포도주 속의 아황산염은 알러지를 유발하고 와인의 자연적 숙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물질이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는 아황산염이 들어있지 않은 와인이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단체는 이탈리가 무첨가 와인으로 선전하며 판매한 포도주에는 유럽연합(EU) 최대 기준보다 40% 낮기는 하지만 아황산염이 들어있다며 지난해 이탈리를 AGCM에 제소했다.  AGCM은 “이탈리의 문구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포도주 속에 아황산염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도록 만들 소지가 있다”며 “이탈리는 벌금과 함께 법적 한도보다 40% 적은 아황산염이 자사가 판매하는 포도주에 포함돼 있음을 라벨에 부착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탈리는 ‘슬로푸드’ 운동의 본산인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서 2007년 탄생한 이래 뉴욕, 도쿄, 이스탄불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속속 매장을 내며 최근 부쩍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국에도 지난 해 판교 현대백화점에 문을 열었고 조만간 런던, 파리, 홍콩, 모스크바에서도 매장을 선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란 안전지대… 종로 ‘옐로 카펫’

    노란 안전지대… 종로 ‘옐로 카펫’

    어린이 사망 사고 원인 44%가 ‘교통사고’. 이 중 특히 횡단보도 부근에서의 사고 비율은 81%에 달한다. 이에 종로구가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옐로 카펫’ 사업을 시작한다. 종로구는 지역 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 옐로 카펫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옐로 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고안한 교통 안전시설이다. 아이들이 주변과 구분되는 공간에 들어가 있고 싶어 하는 심리를 활용했다. 횡단보도 대기 인도와 벽면에 삼각형 모양의 노란색 알루미늄 스티커(그래픽 노면 표시제)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어린이들이 그 안에서 안전하게 대기하고, 운전자들은 멀리서도 색 대비로 아이들을 잘 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벽면에는 사람을 인식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태양광 램프도 설치해 밤에도 어린이들이 눈에 잘 띄게 한다. 구는 지난 2일 서울시, 녹색어머니회 등과 함께 혜화동 하비에르 국제학교에 옐로 카펫을 처음 설치했다. 올해 혜화초(혜화동), 효제초(효제동), 재동초(가회동), 독립문초(무악동) 등 초등학교 횡단보도 주변에도 옐로 카펫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구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안심귀가 워킹 스쿨버스’ 등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한 교통안전 지도사가 통학 방향이 같은 저학년 초등학생들을 모아, 노선별로 인솔하는 사업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생활 속 안전망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와 주민들 모두 아이들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한 때 유행했던 이 문구처럼 ‘무념무상’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소개해주고 싶은 대회가 하나 있다. 오는 22일 한강에서 열릴 ‘멍때리기 대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참가자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들은 15분마다 참가자 검지에 기구를 갖다대 심박수를 체크한다. 경기를 관전하는 주변 시민들은 인상적인 참가자들에게 스티커 투표를 한다.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그래프를 보인 이들이 1~3등이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 멍때리기 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얕보기 쉽다. 그러나 위반 사항이 적지 않다. ▲ 휴대전화 확인 ▲ 졸거나 잘 경우 ▲ 시간 확인 ▲ 잡담 나누기 ▲ 주최 측 음료 외 음식물 섭취(껌씹기 제외) ▲ 노래 부르기 또는 춤추기 ▲ 책을 읽거나 노트에 낙서하는 등의 딴짓 ▲ 웃음 ▲ 기타 상식적인 멍때리기에 어긋나는 모든 경우가 규칙 위반 행위에 들어간다. 다만 멍때리기 대회는 철저히 묵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세 가지 색상의 ‘히든카드’를 사용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멍때리느라 근육이 뭉쳤을 때 안마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빨간색’ 카드, 갈증이 나 음료를 제공받고 싶다면 ‘파란색’ 카드, 부채질이 필요하다면 ‘노란색’ 카드, 기타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검정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못지 않게 대회 참가자격을 얻는 것도 만만치 않다. ‘수원 국제멍때리기 대회’의 참가자로 뽑힌 70명은 자기소개서 심사통과로 7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참가자 선발 기준에 대해 멍때리기 대회 측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뽑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독특한 신청이유가 있는 분들을 선별한다”고 답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관심은 벌써 뜨겁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9일 기준 참가신청을 받은지 하루 반나절만에 670명이 신청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이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작 70명 뽑는데 엄청난 인원이다”라고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서 처음 열렸다. 이 대회를 두고 “피로가 큰 한국 사회의 현상” 등의 평가가 나오면서 이듬해 중국 베이징에서 2차,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에서 3차 대회가 열렸다. ‘가만히 있는 것’과 ’대회’를 접목시켜 ‘멍때리기’를 능력으로 승화시킨 기획의도는 무엇일까. 이는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월요일‘,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던 사실과 관계가 깊다.  멍때리기 대회를 주최한 ‘웁쓰양’씨는 월요일 ‘가장 바쁜 시간을 사는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 잔디광장에 앉아 ‘멍때리는 사람들’로 시각적 대비를 만들어 이를 자극적인 현대사회를 사는 서울시민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여기에는 멍하게 ‘좀비’처럼 사는 현대인들에 대한 비판적 의미도 담겨 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5월 가정의 달 기념일 비용 부담? 합리적인 선물 인기

    5월 가정의 달 기념일 비용 부담? 합리적인 선물 인기

    직장인들은 5월 주요 기념일 중 가장 부담스러운 기념일과 가장 중요한 기념일에 모두 ‘어버이날’을 꼽았다. 평균 39만1000원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및 대학생 2981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기념일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과 직장인 모두 가장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기념일로 ‘어버이날(78.3%)’을 꼽았다. 가정의 달 기념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로는 ‘선물과 용돈 등 경제적인 지출이 커서(60.8%)’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유통업계는 합리적이면서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엄선해 내놓고 있다. 교보핫트랙스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디퓨저 플라워액자(15000원), 크리스탈 스페셜 에디션(2000원), 미니 플라워디퓨져(9900원), 카네이션 플라워펜(10900원) 등을 추천했다. 매장에서는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된다. 어린이날 매장을 방문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증정하며, 우수회원 중 유아도서 구매 고객에게는 캐릭터 스티커가 증정된다. 성년의 날에는 올해 20살이 된 고객에게 2천포인트를 선증정 하는 이벤트도 연다. 광화문점의 ‘매직어드벤처 캐릭터 포토존 및 인형탈 이벤트’와 강남점과 영등포점의 ‘자이언트 동물 및 북엔드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도 눈길을 끈다. 한편 교보핫트랙스는 오는 31일까지 광화문점·강남점·영등포점·잠실점에서 파버카스텔 7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볼펜·만년필 등이 랜덤으로 담겨 있는 시크릿 럭키박스 및 돗자리 증정 이벤트를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인 왕국’ 태국

    ‘라인 왕국’ 태국

    ‘일상 속 모바일 플랫폼’ 성장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라자다’(Lazada)는 2014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에 공식 계정을 만들었다. 공식 캐릭터로 스티커를 만들어 배포하고 새로운 상품 출시를 알렸다. 그러자 태국의 모바일 쇼핑족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신상품 출시를 ‘푸시’(Push)로 알릴 때마다 홈페이지의 모바일 트래픽이 5~10배 뛰어오른 것이다. 바티스트 레갈 라자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라인과의 협업으로 태국에서 경쟁사들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80%·3300만 이용 일본과 대만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이 태국에서도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태국은 전체 인구 6770만명 중 스마트폰 사용자(4000만명)가 인터넷 사용자(2600만명)를 앞서고 있는 ‘모바일 퍼스트’ 국가다. 라인은 2014년 3월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라인의 태국 이용자 수는 약 3300만명으로 태국 인구의 절반, 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80%에 이르고 있다.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라인 타일랜드’ 미디어데이에서 아리야 바놈용 라인 태국법인장은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PC시대의 포털사이트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쇼핑,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R&D부서 특화 서비스 개발 태국에서의 라인은 ‘일상 속을 파고드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태국 내 250여개 브랜드와 기업들이 라인의 기업 공식 계정을 만들어 마케팅을 하고 있고, ‘라인페이’는 방콕 지상철에서 교통카드로 활용될 계획이다. ‘라인TV’가 지난해 독점으로 공개한 드라마 ‘HORMONES 3’ 시리즈는 1억 8000만건이 넘는 재생 수를 기록했다. 라인은 태국에서 연구·개발(R&D) 부서를 설립하고 태국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 출시한 생필품 및 음식 심부름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라인맨’이 대표적이다.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경영자(CGO)는 “라인의 성공 비결은 현지화를 넘어선 문화화(culturalization)”라면서 “현지 법인이 직접 서비스의 기획에서 운영까지 총괄하는 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태국 인구 절반이 쓰는 라인(LINE), 태국인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태국 인구 절반이 쓰는 라인(LINE), 태국인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주식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태국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라인은 3일 태국 방콕에서 ‘라인 타일랜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라인을 통해 이용자와 산업계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간의 ‘거리 좁히기(Colsing the Distance)’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은 일본과 태국, 대만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2억 1840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신저’다. 모바일 간편결제 ‘라인페이’와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라인 라이브’,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일본의 뒤를 잇는 라인의 두 번째 주력 국가인 태국에서는 전체 인구 6700만명 중 절반인 3300만명이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4000만명 중 85%에 이르는 수치다.  라인이 태국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것은 태국의 산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 등과의 협력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편 덕분이다. 라인은 태국에서 금융과 상거래, 콘텐츠, 생활 서비스 등이 사용자들과 만나는 주요 통로로 자리잡았다. 라인의 주요 서비스인 ‘라인TV’는 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태국의 제1 미디어그룹 GMM 등 현지 엔터테인먼트업계와의 제휴로 독점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으며, 지난해 라인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HORMONES 3’ 시리즈는 1억 8000만건을 넘는 재생 수를 기록했다. ‘라인뮤직’은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떠올랐다.  누구나 라인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스마켓’은 태국에서 총 6만 명이 제작자로 등록했다. 개인 창작자들이 만든 스티커가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스타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 라인은 태국의 각계 기업들의 마케팅 통로로도 이용되고 있다. 태국 내 250여개 브랜드와 기업들이 라인의 공식 계정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고, ‘유니클로’ 등 인기 브랜드들은 공식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서비스 ‘라자다’ 태국 법인의 라인 팔로워 수는 700만 명에 이른다. 태국 던킨도너츠는 도너츠 판매 프로모션으로 일주일 만에 라인 팔로워 45만 명을 늘렸다.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간편결제 ‘라인페이’는 총 150만 회원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충전식 선불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BTS 그룹과 합작회사 ‘래빗 라인 페이(Rabbit LINE Pay)’ 설립했다. 총 4000여개의 제휴 업체를 확보한 데 이어 방콕 지역에서의 지상철 티켓을 래빗 라인 페이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실생활 서비스를 사용자와 이어주는 O2O 서비스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라인은 생필품 배달 등을 하는 심부름 서비스 ‘라인맨(LINE MAN)’을 새롭게 선보였다.  라인은 태국에서 연구개발(R&D) 전문 부서를 설립하는 등 현지화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현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한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리야 대표는 “태국 법인에서 만든 현지화된 서비스가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가는 역수출 사례도 만들어볼 것”이라면서 “라인 태국 법인은 물론 태국의 스타트업들도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온라인] 태국 인구 절반이 쓰는 라인(LINE), 태국인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엠바고 12시)

    [온라인] 태국 인구 절반이 쓰는 라인(LINE), 태국인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엠바고 12시)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주식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태국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라인은 3일 태국 방콕에서 ‘라인 타일랜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라인을 통해 이용자와 산업계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간의 ‘거리 좁히기(Colsing the Distance)’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은 일본과 태국, 대만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2억 1840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신저’다. 모바일 간편결제 ‘라인페이’와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라인 라이브’,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일본의 뒤를 잇는 라인의 두 번째 주력 국가인 태국에서는 전체 인구 6700만명 중 절반인 3300만명이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4000만명 중 85%에 이르는 수치다.  라인이 태국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것은 태국의 산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 등과의 협력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편 덕분이다. 라인은 태국에서 금융과 상거래, 콘텐츠, 생활 서비스 등이 사용자들과 만나는 주요 통로로 자리잡았다. 라인의 주요 서비스인 ‘라인TV’는 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태국의 제1 미디어그룹 GMM 등 현지 엔터테인먼트업계와의 제휴로 독점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으며, 지난해 라인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HORMONES 3’ 시리즈는 1억 8000만건을 넘는 재생 수를 기록했다. ‘라인뮤직’은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떠올랐다.  누구나 라인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스마켓’은 태국에서 총 6만 명이 제작자로 등록했다. 개인 창작자들이 만든 스티커가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재탄생하면서 스타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 라인은 태국의 각계 기업들의 마케팅 통로로도 이용되고 있다. 태국 내 250여개 브랜드와 기업들이 라인의 공식 계정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고, ‘유니클로’ 등 인기 브랜드들은 공식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서비스 ‘라자다’ 태국 법인의 라인 팔로워 수는 700만 명에 이른다. 태국 던킨도너츠는 도너츠 판매 프로모션으로 일주일 만에 라인 팔로워 45만 명을 늘렸다.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간편결제 ‘라인페이’는 총 150만 회원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충전식 선불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BTS 그룹과 합작회사 ‘래빗 라인 페이(Rabbit LINE Pay)’ 설립했다. 총 4000여개의 제휴 업체를 확보한 데 이어 방콕 지역에서의 지상철 티켓을 래빗 라인 페이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실생활 서비스를 사용자와 이어주는 O2O 서비스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라인은 생필품 배달 등을 하는 심부름 서비스 ‘라인맨(LINE MAN)’을 새롭게 선보였다.  라인은 태국에서 연구개발(R&D) 전문 부서를 설립하는 등 현지화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현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한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리야 대표는 “태국 법인에서 만든 현지화된 서비스가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가는 역수출 사례도 만들어볼 것”이라면서 “라인 태국 법인은 물론 태국의 스타트업들도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역 입구 11m 아슬아슬 흡연

    역 입구 11m 아슬아슬 흡연

    “사람 몰리는 곳 금연 필요” “흡연 장소도 만들어 줘야” “금연 장소만 지정할 게 아니라 흡연할 곳도 만들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갈수록 정말 너무하네.” 2일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 4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에서 작은 승강이가 벌어졌다. 강남구청 흡연단속팀 이병선(64)씨가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던 40대 남성을 제지하면서 발생한 언쟁이었다. 이곳은 4번 출구로부터 9m 정도 거리에 있어 이달 1일부터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이씨는 “담배를 끄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하든지 하라”고 요구했고, 40대 남성은 짜증을 내며 반쯤 남은 담배를 신경질적으로 비벼 끈 뒤 자리를 떴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시내 모든 지하철역 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지하철역 주변은 화단과 의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흡연과 관련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서울시는 이를 알리기 위해 25개 구청과 함께 이날부터 홍보에 들어갔다. 4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는 흡연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이날 광화문역과 시청역, 삼성역과 선릉역 등 주요 지하철역의 출입구 근처에는 빨간색으로 된 ‘금연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또 지하철역 입구를 기준으로 전후방 10m 지점 바닥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스티커도 눈에 띄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릉역 8번 출구 앞에서 행인들에게 음식점 전단을 돌리던 이모(68·여)씨는 “아침 8시부터 나왔는데 금연구역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사람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건 참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하철 출구 10m 구역만 넘어서면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워도 딱히 제지할 방법이 없다”며 “지하철 출구 10m 이내라는 규정이 외려 흡연자들에게 악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선릉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는 5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각각의 10m를 제외한 중간 30m 공간은 평균 네댓 명의 흡연자에 의해 마치 ‘비공식 흡연구역’처럼 활용되고 있었다. 흡연자들은 금연구역 지정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불만이 많다.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만난 이모(31)씨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인근에서 금연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담배에 붙는 세금이 담배 가격의 절반 이상인데 정작 흡연박스 설치 등 흡연자를 위한 정책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10m 금연구역 신설은 밀집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 주된 의미가 있다”며 “흡연부스 설치에 대한 조례도 발의된 만큼 흡연자들을 위한 시설도 조만간 확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옥중화 고수, 여전한 ‘고비드’ 미모로 여심 저격 “맛점하세요”

    옥중화 고수, 여전한 ‘고비드’ 미모로 여심 저격 “맛점하세요”

    배우 고수가 훈훈한 조각 미모와 달달한 감사 인사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2일 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돼서 많이 설레입니다. 많이주신 사랑! 좋은모습으로 보답할께요! 간만에 한복을 벗고 한컷~^^ 獄中花옥중화. 윤태원. 배우고수. 맛점합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서 고수는 빨간 야구 모자를 쓴 채 후드 집업을 입고 아련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고맙습니다! 20%! 본방사수!!”라는 문구를 새긴 분홍색 고래 스티커로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 ‘옥중화’의 시청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조각 미남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고비드 사랑해요”, “드라마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화이팅!”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30일 첫 방송된 고수, 진세연 주연의 MBC 드라마 ‘옥중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돔 페리뇽 팝업스토어 5월 15일까지 갤러리아 웨스트에서

    돔 페리뇽 팝업스토어 5월 15일까지 갤러리아 웨스트에서

     ‘돔 페리뇽’이 다음달 15일까지 3주 동안 서울 강남구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서 ‘돔 페리뇽 P2 1998’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돔 페리뇽의 과거와 미래를 감상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돔 페리뇽이 가진 창조 철학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돔 페리뇽 P2 1998’은 16년에 걸쳐 완성된 돔 페리뇽의 두 번째 ‘플레니튜드’(절정)을 보여주는 샴페인으로 오랜 기간 앙금숙성이라고 부르는 2차 숙성 기간을 거친 최고급 샴페인이라고 돔 페리뇽은 설명했다.   돔 페리뇽 측은 “빈티지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7년간의 앙금 숙성을 거친 뒤 찾아오는 1차 절정기에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는 돔 페리뇽 빈티지가 탄생된다”면서 “돔 페리뇽 P2의 2차 절정기는 최소 12년 간의 앙금 숙성을 거친 뒤 완성되는데, 이 시기가 되면 강렬함을 자랑하는 웅대한 와인으로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면 돔 페리뇽 라벨 이미지로 제작된 스티커와 ‘돔 페리뇽 P2 1998’ 구매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돔 페리뇽 P2 1998’은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백화점과 호텔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60만원대 후반 대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마리텔 양정원, 아찔 몸매+필라테스 시연에 남심 폭발..전현무와 무슨 사이?

    마리텔 양정원, 아찔 몸매+필라테스 시연에 남심 폭발..전현무와 무슨 사이?

    ‘마리텔’에 출연한 양정원이 화제가 되며 과거 열애설도 재주목 받고 있다. 24일 다음 TV팟을 통해 방송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MLT 26에서는 양정원이 ‘초밀착 필라테스’ 라는 방을 개설해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이날 ‘마리텔’ 생중계에서 양정원은 몸에 밀착된 트레이너복을 입고 탄탄하고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양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정원은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으로 과거 전현무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양정원과 전현무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스티커사진이 공개된 것. 스티커 사진에는 ‘궁디 팡팡’, ‘70일째’ 등 두 사람이 연인임을 암시하는 문구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전현무 측은 “양정원과 방송을 통해 알게 된 후 친하게 지낸 것은 맞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열애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루180·구글 캠퍼스 서울… 국내 스타트업 요람 가보니

    마루180·구글 캠퍼스 서울… 국내 스타트업 요람 가보니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 소설가 파울로 코엘류의 말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해 어느덧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스타트업’이란 용어는 기존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은 초기 비용이 10억원 이상 들어가는 벤처와 달리 소규모, 저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 300여개 도시에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나 기업가치가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과 맞먹는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 모두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스타트업 주변에는 그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단체들이 있다. 스타트업 요람이라고 불리는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MARU180), 구글의 ‘캠퍼스 서울’,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D camp), 중소기업청 산하 ‘팁스창업타운’, 네이버의 ‘D2 스타트업 팩토리’ 등이다. 이름은 다르지만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인 스타트업에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스타트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 공간들은 일종의 공동 사무실을 뜻하는 ‘코워킹스페이스’와 달리 선별된 스타트업에 공간뿐 아니라 교육, 마케팅, 홍보, 투자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 성지’로 부상 중인 테헤란로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삼성역을 잇는 길이 4㎞, 너비 50m의 왕복 10차선 테헤란로. 이 일대는 2000년대까지 정보통신 기업과 벤처 기업의 메카로 군림했다. 2010년 이후 테헤란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등이 빠져나가면서 점점 활기를 잃어갔다. 하지만 최근 테헤란로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엿보인다. 역삼동에 ‘마루 180’, ‘D2 스타트업 팩토리’, ‘디캠프’ 그리고 대치동에 ‘구글 캠퍼스 서울’ 등 스타트업 요람들이 문을 열면서 미래를 위한 태동을 시작했다. 아산나눔재단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마루180은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입주 공간이다. 산등성이의 가장 높은 곳을 뜻하는 마루에 ‘역삼로 180’의 180을 덧붙였다. 개관 2주년을 맞은 마루 180은 그동안 86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정주영 에인절투자기금’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한 돈만 1921억여원에 이른다. 현재 마루 180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은 10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등록된 카드를 접촉시켜야만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르자 마치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전동휠을 타고 복도를 누비는 직원부터 족히 2m는 될 것 같은 태권브이 모형이 사무실 한가운데 놓여 있다.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넘쳐나는 것도 마루 180의 특징이다. 서로 다른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제품 개발 진행 상황을 묻거나 투자받은 기관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계단, 벽 등 마루 180 곳곳에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큰일에도 전력을 다한다’와 같은 고 아산 정주영 회장의 말들이 마음을 다잡게 한다. 5층에 나무들과 잔디가 어우러진 옥상 정원은 냉혹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입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 개발에서 시험까지 한곳에서 가능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지하 2층에 지난 5월 들어선 구글 캠퍼스 서울에는 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창업한 지 3년 이내, 직원 수 2~8명의 스타트업에만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구글이 말하는 ‘캠퍼스’는 작업공간, 회의실, 통신망, 카페테리아 등 물리적 공간과 구글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 연결, 교육 프로그램 등이 함께 제공되는 곳을 의미한다. 캠퍼스 서울은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지하 2층이라 갑갑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다. 캠퍼스 서울에는 중정(中庭)과 비슷한 테라스가 있어 햇빛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로비에서 등록하면 발급되는 빨간색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고 캠퍼스 투어에 나설 수 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안마 기계가 놓은 방이었다. 캠퍼스 입주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입구 정면 긴 테이블에는 삼성, LG, 애플 등에서 만든 스마트폰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 드론까지 구비된 디바이스랩이 마련돼 있다. 스타트업들에서 만든 앱 등이 여러 종류의 기기에서 작동이 되는지 한자리에서 즉시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캠퍼스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트업별 칸막이가 없다는 점이다. 브리짓 빔 구글 창업지원팀 수석매니저는 “창업의 길은 고독하고 힘든데 캠퍼스에 합류하면서 얻는 가장 큰 혜택은 ‘함께 꿈을 향해 뛰어갈 동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스타트업 간 교류하면서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자에 입소문… 입주 경쟁률 17대1 마루 180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모바일로 개인 일정을 관리하는 앱인 ‘코노’(KONO)를 만든 코노랩스,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영상 합성 엔진 기술인 얼라이브를 만든 매버릭,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앱을 통해 피부 관리 팁을 제공하는 웨이웨어러블 등이 입주해 있다. 선발 심사를 거쳐 입주사를 뽑는데, 경쟁률이 17대1에 이른다. 마루 180의 인기는 든든한 지원에 있다. 입주사가 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500만원 상당의 홍보 이벤트를 벌일 수 있도록 실비를 지원한다. 또 해외 출장 시 사무공간과 에어비앤비 숙소를 할인 제공한다. 교육과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지난 2년간 마루 180에서 열린 스타트업 교육, 네트워킹 이벤트는 모두 769건, 누적 방문자는 32만 9000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쫄지마! 창업스쿨’, ‘스타트업 그라인드’ 등이다. 또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링랩’을 통해 투자·홍보·데이터 분석 등 국내의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스타트업에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사업설명회 개최 비용도 전액 지원 이런 전폭적인 지원은 성과로 나타났다. 2014년 4월 14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입주사들의 평균 직원 수가 입주 전에 비해 2배(5.8명→11.9명)로 늘었고 평균 투자금이 10.8배(1억 9500만원→21억 1600만원)로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마루 180 건물 4층에 입주해 있는 브레이브팝스(brave pops) 컴퍼니 이충희(38) 대표는 “저희가 개발한 ‘클래스 123’은 인터넷 학습 운영도구로 초등학교 교사들이 주요 타깃층인데 사업설명회가 꼭 필요했다”며 “지난해 마루 180에서 120여명의 교사들에게 사업설명회를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실비를 제공해 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구글 캠퍼스 서울에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야간버스 서비스를 만든 콜버스랩, 실시간 법률·정책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피스컬노트 등이 입주해 있다. 강윤모(31·여) 피스컬노트 한국지사 대표는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이 제공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며 “구글 캠퍼스 서울의 경우 스타트업과 관련된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다 보니 저절로 얻게 되는 최신 정보는 덤”이라고 밝혔다. 피스컬노트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동네후보’ 앱을 제공한 바 있다. 강 대표는 피스컬노트에 인수된 우리동네후보의 창업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눈칫밥 없다… 자양동 식당의 ‘나눔 밥상’

    눈칫밥 없다… 자양동 식당의 ‘나눔 밥상’

    수도권 발생 음식물 쓰레기 연간 3만여t. 음식을 먹다 남겨 버리는 일이 허다하지만 정작 사회 곳곳에는 끼니를 거르는 소외계층도 많다. 이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광진구 자양1동은 올해부터 ‘저소득 주민 무료 급식사업’을 시작해 동참할 음식점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양1동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주민이 1400여명 살고 있다. 구의 전체 15개 동 가운데 네 번째로 많다. 현재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아동급식 카드로 식사를 해결하고 만 65세 이상 노인들은 인근 복지관에서 무료 급식을 하거나, 주 2회 급식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꿈나무 급식카드는 지원 단가(4000원)가 낮고 노인들 역시 무료 급식을 할 수 있는 복지관이 멀다. 이에 동은 저소득층 누구나 가까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 음식점과 연계한 급식사업을 구상했다. 동 복지 담당 공무원이 급식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식권을 배부한다. 무료 급식 동참업소에 식권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한 명당 월 20회 이용 가능하다. 동참 음식점에는 입구에 스티커를 부착해 참여 업소를 쉽게 알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자양1동은 지역 150여개 음식점에 이번 사업을 알리기 위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직접 방문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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