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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의 비극… 예멘서 구호금 받다 85명 압사

    내전의 비극… 예멘서 구호금 받다 85명 압사

    홍해를 마주 보고 각각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동 예멘과 북아프리카 수단의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최빈국 예멘에서는 구호자금을 받으려고 몰려든 군중이 대거 압사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예멘 수도 사나의 한 학교에 마련된 자선행사장에서 1인당 10달러(약 1만 3000원)의 구호자금을 받기 위해 몰려든 빈민들이 얽히고설켜 최소 8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사상자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다음달 초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앞두고 벌어진 참사 원인을 놓고 반군과 목격자 간 증언이 엇갈린다. 후티 반군 측은 민간 상인들이 지방정부와 조율하지 않은 채 행사를 열어 군중에게 임의로 돈을 나눠 주다가 사고가 났다며 책임을 민간 주최 측에 돌렸다. 후티 반군은 행사 주최 측 2명을 체포해 심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목격자들은 후티 군경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무장한 후티 군경이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공중에 발포한 총탄이 고압선에 맞아 폭발이 일어났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수도 사나는 2014년 독재정권이 축출된 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이 점령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와 이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연합군이 2015년부터 내전에 개입하면서 9년째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이 된 예멘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등 15만명 이상이 숨졌고 기아와 전염병, 극단주의 테러로 세계 최악의 전쟁터가 됐다. 군부 간 유혈 충돌이 확산하고 있는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는 피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세 개입이 본격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수단과 국경을 마주한 이집트와 리비아의 군벌들이 각각 수단 군벌 양측에 군사 지원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군벌 수장인 칼리파 하프타르의 지원 대상은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고, 이집트는 반대로 수단 정부군(쿠데타 정권)에 여러 대의 전투기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두 군벌 수장에게 일시적 휴전을 촉구했지만 실패한 미국은 군벌들에게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단에는 약 1만 6000명의 미국인이 체류 중인데 대부분 이중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은 교전이 심각하고 공항이 파괴돼 현지 대사관 인력을 빼내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가 군사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WSJ “대만 TSMC, 美 반도체 지원금 20조원 신청할 듯”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에 총 20조원에 이르는 반도체 지원금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이 지원 대가로 제시한 ‘초과 이익 공유’와 ‘영업 정보 공개’에는 반대해 협상의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40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짓는 TSMC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70억∼80억 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개 공장에 대해 직접 보조금 60억∼70억 달러를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합치면 TSMC는 최대 150억 달러(약 19조 8800억원)를 받게 된다.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은 투자액의 2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별도로 총 390억 달러(51조 7000억원)에 이르는 상무부 보조금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상무부 보조금의 수혜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 1억 5000만 달러(1988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예상치를 넘는 초과 이익을 낼 경우 미 정부와 나눠야 하고, 보조금 신청 때 세부 영업 정보도 제출해야 한다. 미국과의 공동 연구 조항 때문에 기술이 노출될 수 있으며, 향후 10년간 중국 내 공장에 최첨단 반도체를 증설할 수 없게 한 가드레일 조항까지 적용된다. WSJ는 TSMC가 특히 초과 이익 공유에 적극 반대한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공장이 대만보다 최소 50%의 비용이 더 들 텐데 초과 이익까지 나누면 경제성이 낮다는 점에서다. 또 TSMC는 미국 정부의 사업·제품 정보 접근 요구에 대해서도 고객사인 애플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정보 공개에 매우 민감하다며 난색을 보인다. TSMC와 미국 정부 간의 힘겨루기는 추후 상무부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상무부는 보조금 수혜 조건과 보조금 액수는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내 각각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보조금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회사는 사전의향서(SOI) 제출 여부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내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등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 측은 “어드밴스드 패키징 투자 관련 부지 선정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젤렌스키 잘생겼다” 말해 구금된 러 할머니, 벌금형 선고

    “젤렌스키 잘생겼다” 말해 구금된 러 할머니, 벌금형 선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잘생겼다”고 말했다 구금된 러시아 할머니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올가 슬레기나라는 70세 러시아 여성이 자신이 있던 요양원의 식당에서 여종업원에게 “(젤렌스키 대통령) 잘생기고 재밌다”라고 평가했다가 군을 모독한 죄로 처벌받았다고 보도했다. 슬레기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유머 감각이 있는 잘생긴 젊은이”라면서 “모두가 그의 농담에 웃곤 했다”고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선 전 유명한 코미디언이었다. 2013년에는 러시아 국영 방송사의 새해맞이 쇼 등에도 출연했다. 식당을 방문한 손님 세 명이 해당 발언을 듣고 슬레기나를 러시아 당국에 신고했고, 슬레기나는 러시아 남부의 날치크 구치소에 구금됐다.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얼에 따르면 슬레기나를 구금한 경찰관은 “젤렌스키는 우리의 적이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그를 찬양할 권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얼 측은 수사당국이 백내장을 앓고 있는 데다 안경이 없었던 슬레기나에게 진술서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슬레기나는 모스크바의 법원에서 4만 루블(약 65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슬레기나 측은 항소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군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거나 군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으로 판단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반전 사진을 보고 있던 승객이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붙잡혀 14일간 구금된 바 있다. 러시아는 반전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반역·간첩 혐의 적용도 확대하고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자도 최근 간첩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더타임스는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사람이 2만 명을 넘는 등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집권기 이후 전례 없는 철권통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다. 2013년에는 러시아 국영 방송사의 새해맞이 쇼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 “TSMC, 美 반도체지원금 20조원 신청할듯”…초과이익 공유엔 반대

    “TSMC, 美 반도체지원금 20조원 신청할듯”…초과이익 공유엔 반대

    대만보다 비용 더 드는 미 공장 수익 낮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의향서 제출할듯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에 총 20조원에 이르는 반도체 지원금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이 지원 대가로 제시한 ‘초과 이익 공유’와 ‘영업 정보 공개’는 반대해,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40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짓는 TSMC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70∼80억 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2개 공장에 대해 직접 보조금을 60억∼70억 달러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합치면 TSMC는 최대 150억 달러(약 19조 8800억원)를 받게 된다.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은 투자액의 2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별도로 총 390억 달러(51조 7000억원)에 이르는 상무부 보조금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상무부 보조금의 수혜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 1억 5000만 달러(약 1988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사전 예상을 넘는 초과 이익을 낼 경우 미 정부와 나눠야 하고, 보조금 신청 때 세부 영업 정보도 제출해야 한다. 미국과 공동 연구 조항으로 기술 노출 우려에다 향후 10년간 중국 내 공장에 최첨단 반도체를 증설할 수 없는 가드레일 조항까지 적용된다. WSJ는 TSMC가 특히 초과 이익 공유에 적극 반대한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공장이 대만보다 최소 50%의 비용이 더 들텐데 초과 이익까지 나누면 경제성이 낮다는 점에서다. 또 TSMC는 미국 정부의 사업·제품 정보 접근 요구에 대해서도 고객사인 애플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정보 공개에 매우 민감하다며 난색을 보인다. TSMC와 미국 정부 간의 힘겨루기는 추후 상무부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 상무부는 보조금 수혜 조건과 보조금 액수는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내 각각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사전의향서(SOI)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립 중인 삼성전자는 SOI 제출 여부를 비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내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등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 측은 “어드밴스드 패키징 투자 관련 부지 선정 등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하이틴 연애 리얼리티로 돌아오는 연애 맛집 티빙

    하이틴 연애 리얼리티로 돌아오는 연애 맛집 티빙

    일반인 출연자들을 셀러브리티로 성장시키며 ‘환승연애2’로 대박을 터뜨린 티빙이 이번엔 10대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인다. 티빙 측은 올 하반기에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소.소.연’은 음악, 그림, 춤 등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예고생들이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성장하며 각자의 뮤즈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 티빙 '환승연애'의 이희선 PD가 제작에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뜨겁고 찬란한 여름, 자연 속에서 캠코더와 필름 카메라로 우정과 사랑을 기록하는 10대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섬세한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순수'라는 단어로 포장해 모든 문제를 가볍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과연 하이틴 성장 리얼리티 ‘소.소.연’이 제작진 의도대로 순수하고 풋풋했던 10대 시절을 담은 ‘여름이었다’로 기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우크라 ‘춘계 대반격’ 디데이는 4월 30일” 美 기밀문건…홍수가 발목 [월드뷰]

    “우크라 ‘춘계 대반격’ 디데이는 4월 30일” 美 기밀문건…홍수가 발목 [월드뷰]

    우크라이나가 ‘춘계 대반격’ 디데이를 오는 4월 30일로 잡고 전투여단 훈련을 계획했다는 내용이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서 확인됐다고 16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2월 27일~3월 1일 사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문건 가운데 40여건을 입수, 이 중 20여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봄철 대반격의 주축이 된 우크라이나군 부대의 규모와 보유장비, 훈련 종료 시점 등이 담겨 있었다. 작성일자가 2월 28일로 기재된 한 문서에는 레오파르트2 전차와 마르더 보병전투차 등 서방 무기로 무장한 우크라이나 9개 여단의 훈련 및 장비지급 현황 평가, 그리고 4월 말까지는 전투에 나설 준비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춘계 반격’(Spring Counteroffensive)을 위해 확실한 전투력을 갖춘 12개 여단을 구성할 거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춘계 대반격 디데이는 4월 30일. 이날까지 우크라이나는 3개 전투여단 구성을 맡고, 미국과 서방 연합국은 9개 여단에 대한 장비 지급 및 훈련을 맡기로 계획했다. 이 중 6개 여단은 3월 31일, 3개 여단은 4월 30일 최종 전투 태세를 갖추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뉴스위크는 관련 문서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제10작전군단을 비롯해 미군 및 연합군이 훈련 중인 9개 여단, 전투력복원 및 동류전용을 위해 구성된 3개 여단이 춘계 반격의 주축이 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9군단과 10군단 소속이 될 이들 9개 여단이 주력전차 200대와 전투차량 및 보병수송차 867대, 포 152문 등을 보유하게 될 것이란 내용이 담긴 프레젠테이션용 자료도 있었다.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계획된 날짜에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땅이 굳기는커녕 기록적 홍수로 우크라이나 중북부가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유출된 다른 미국 기밀문서에 담긴 기상 전망을 보면 우크라이나의 4~5월은 진흙탕, 라스푸티차(rasputitsa) 시즌이다. 최근 바흐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축선에서 전투 정체 양상이 짙어진 이유다. 전문가들은 라스푸티차 시즌이 끝나고 땅이 굳어야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직 미 공군 소속 기상전문가 데이비드 헬름스는 “우크라이나 토양 속 수분은 5월 1일을 전후로 날아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4월 중순부터 토양이 건조해지고, 2주 후에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5월 중순부터는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 지역에서 토양이 건조해질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는 기록적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SES)에 따르면 계절적 영향으로 드니프로강, 데스나강, 세임강, 소지강, 프리피야티강, 호린강 수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 키이우 일대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리브네주, 폴타바주, 체르카시주, 체르니히우주, 지토미르주 등이 홍수 영향을 받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체르니히우주로, 노브고로드 세베르스키와 코류키프스키, 니진스키 등에 분포한 29개 정착촌이 교통 마비 등으로 고립됐다. 수백 가구가 침수돼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북서부 볼린주와 리브네주에서는 16일 기준 각각 7198헥타르와 3065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일부 주민은 1970년 이후 이 정도 규모의 홍수는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는 22일 홍수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홍수라는 변수가 전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우나, 땅이 굳는 시기가 지연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올봄 점령지를 되찾기 위한 대반격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1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 담긴 내용은 “작전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단언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을 방문한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11일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며 미국 기밀문건 유출은 대반격 계획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미할 총리는 다만 대반격 시기와 관련해 “늦어도 여름 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물러섰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에 더 많은 탄약과 탱크, 장갑차, 전투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계절상 조건적으로는 6월 날씨가 이동에 가장 유리하다.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설명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이 사실이라면, 홍수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대반격은 5월 말에서 6월 초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 냉전 이후 첫 ‘간첩 혐의’ 미국인 기자, 러시아 법원 보석 기각

    냉전 이후 첫 ‘간첩 혐의’ 미국인 기자, 러시아 법원 보석 기각

    냉전 종식 이후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최초의 미국 언론인 에반 게르시코비치(32)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모스크바 특파원이 1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언론에 부분적으로 공개된 미결 구금 결정에 대한 항소심 심리가 열린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유리방 안에 갇힌 채 체크 무늬 남방을 입고 팔짱을 낀 채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게르시코비치에 대한 형집행정지(보석)을 거부했다. 러시아 법정의 판사는 ‘그의 구속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문을 낭독했다. 게르슈코비치는 러시아어로 “모두 이해했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800km 떨어진 예카테린부르크시에서 취재를 하다가 ‘간첩 혐의’로 체포 후 기소됐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게르슈코비치가 저널리스트로 위장해 군사 산업 단지에 관한 국가 기밀을 수집했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게르시코비치는 스파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미국이 죄수 교환을 성사시킨 여자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도 체포 이후 석방되기까지 러시아 감옥에 10개월가량 수감돼 있었다. 그가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된 뒤 WSJ가 고용한 러시아 국적 변호사와의 면회만 허용되다가 그가 구금된지 2주만인 전날 미국 정부당국자로서는 최초로 린 트레이시 주러미국대사가 면회했다. 트레이시 대사는 면회에 이어 이날 법정에 와 그의 재판을 방청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 5일 부모님에게 부친 두 페이지 분량의 자필 편지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고 썼다. 게르슈코비치의 부모 역시, 1979년 소련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 정부는 그를 ‘러시아에 의해 부당하게 억류된 자’로 지정했다. 이는 그의 석방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과 척 슈머는 “우리는 게르슈코비치 씨에 대한 근거 없는 조작된 혐의를 철회하고 그를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게르시코비치는 1986년 US뉴스&월드리포트 소속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 기자가 체포된 이후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최초의 미국인 기자다. 다닐로프는 20일간 구금돼 있다가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미국 주재 소련 유엔 직원과 맞교환돼 무혐의로 풀려났다.
  • “미국 증시 100년 역사로 ‘바닥 신호’…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

    “미국 증시 100년 역사로 ‘바닥 신호’…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

    [신간] 금융 시장 전략가 러셀 내피어의 ‘베어마켓’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최근 SVB(실리콘밸리은행) 붕괴부터 시작된 은행 위기의 여파 등으로 경기침체 위험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 앞을 가늠하기 힘든 환율, 금리, 지정학적 갈등 등 많은 변수로 증시가 혼란스럽다. 하락세가 이어지다 잠깐 반등하는 듯하면 다시 하락하고 있어 언제 증시의 바닥이 올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장기적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는 때, 지금은 적극적인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고 바닥을 대비한 공부를 해야 함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도약점이기도 한 바닥은 언제 올까. 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러셀 내피어는 책 ‘베어마켓’을 통해 그 질문에 답했다. 이 책은 미국 증시 100년 역사 속 거대한 네 개의 침체장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건을 통해 분석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과거는 확실하다. 공허한 전망 대신 과거의 증시 흐름이라는 팩트에 기반해 침체장의 패턴과 바닥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4개의 침체장은 기업 이익이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921년 8월, 할부 금융이라는 부채가 쏘아올린 1932년 7월, 대공황보다 거래량이 낮았던 침체장인 1949년 6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었던 1982년 8월의 침체장이다. 이 침체장들은 미국 증시 역사에서 가장 바닥이자 투자했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등의 장이기도 하다. 각 침체장마다 경제, 정치, 사회의 배경과 금융 시장 구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기사를 통해 당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의견을 담고 있어 지금의 잣대가 아닌 그 시대를 배경으로 더 증시 상황을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수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에 따라 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침체장의 모습은 마치 데자뷔처럼 지금의 증시 모습과 닮은 부분도 많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은행의 파산과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침체장을 맞닥뜨렸을 때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이야기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바닥 때마다 공통된 신호를 정리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러셀 내피어가 정리한 바닥의 신호는 ▲토빈의 Q비율 ▲자동차 판매량 ▲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물가 안정 ▲채권 시장의 회복 등 5가지다.우선 토빈 예일대 교수가 만든 토빈의 Q비율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의 시장 가치를 기업의 실질 순자산으로 나눈 Q비율이 0.3 이하로 떨어질 때 투자자들은 최고의 매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자동차 판매량은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경기가 침체되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낮아져 구매 비용이 낮아지는데 구매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다. 또 Fed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던 상품 가격이 안정을 찾는 것도 핵심 신호다. 특히 구리 가격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채권 시장의 회복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국채, 회사채, 주식 순으로 바닥을 치고 반등하며, 1932년에는 채권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한 지 7개월 뒤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 1921년과 1949년, 1982년 침체장 때는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기 전에 각각 14개월, 9개월, 11개월 앞서 채권시장이 바닥을 쳤다. 저자는 증시는 순환되고 영원한 호황도 불황도 없다고 강조한다. 침체장의 뒤에는 결국 반등의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베어마켓’은 낮은 주가평가, 개선된 기업 이익, 거래량 증가, 채권 수익률 하락,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 등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를 알려주며 침체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을 모색한다. 기타 주식 역사서들과 다른 점은 침체장 당시의 기사 나열이 아니라 말 그대로 침체장을 해부하면서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를 전한다는 점이다. 흔히 장기화된 침체장에서 악재가 쏟아지고 최악의 상황이 바닥이라고 보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러셀 내피어의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호재가 나타났을 때를 유의하라고 강조한다. 오랜 하락에 익숙해진 인간의 본성은 호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바닥의 신호임을 눈치채기 쉽지 않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라쿤자산운용 대표이자 ‘거인의 어깨’ 저자 홍진채 대표는 “하락장을 공부하는 것이 투자자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바닥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투자자들은 침체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침체장이란 주가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입장이라면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을 마다할 리 없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도 싼 가격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체장을 피하면 자산을 보호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의 장기 실질수익률을 고려할 때 침체장에서 싸게 사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로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안 끼는데가 없는 ‘바그너’ 용병…아프리카 수단도 러 vs 서방 대리전? [월드뷰]

    안 끼는데가 없는 ‘바그너’ 용병…아프리카 수단도 러 vs 서방 대리전? [월드뷰]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발생한 군벌 간 무력충돌이 본격적인 내전으로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집트 등 정세가 불안정한 접경국 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은 물론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용병이 수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수단 유혈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러시아와 서방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수단은 아랍 문화권과 아프리카의 교차 지역으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방대한 천연자원도 보유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도 호시탐탐 수단으로의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30년 독재자’였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수단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경제 지원을 약속하며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유엔, 아프리카연합(AU) 등도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헌신에는 수단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을 현지에 파견, 수단 군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푸틴의 요리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지난 수년간 다르푸르 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수단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러시아는 그런 바그너 그룹을 통해 수단 금광 채굴권까지 확보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 NYT는 작년 6월 보도에서도 “바그너 그룹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북쪽으로 320여㎞ 떨어진 도시 알 이베디야에서 광석을 캐내 금괴로 만드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금광은 아프리카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는 바그너 그룹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고 전한 바 있다.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가 전략 요충지인 수단 홍해 연안에서 추진 중인 해군기지 건설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수단 항구도시 ‘포트 수단’에 자체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세운 러시아는 올해 들어 군함 정박을 허용하라고 수단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더타임스는 “바그너 용병단이 수단 분쟁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번 폭력 사태에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수단 특사를 지낸 캐머런 허드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더타임스에 “분쟁이 시작된 현재 그들(바그너 용병단)이 수단 신속지원군(RSF)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은 바그너 그룹이 운영하는 ‘메로에 골드’ 광산에 경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군사적인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허드슨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미국 정부는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대고자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그너가 수단을 장악한다면 홍해에서부터 아프리카 중부 내륙 국가들까지 존재감이 확장될 것”이라며 “수단은 아프리카의 ‘크라운 주얼’(crown jewel·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6월 NYT 보도와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NYT는 “바그너 그룹은 단순한 용병 공급 회사가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푸틴의 야망을 실현해주는 거대 기업이 되고 있다”며 “미 행정부는 금 채굴 등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이 푸틴 수중으로 들어가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 효과를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역시 홍해의 천연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수단 수도 하르툼의 한 주민 말을 인용, “이번 충돌에는 지역 내 (각국의) 영향력이 반영된 것이 분명하다. 양쪽이 어떤 주변 국가의 지원을 각각 받고 있다. 이번 충돌은 수단의 문제가 아니다. 대리전쟁이 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또 쿠데타…머나먼 수단의 봄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사이에 위치한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면적이 3번째로 넓고 인구는 4900만명 정도(미국 중앙정보국 추산)다. 세계에서 쿠데타가 가장 빈번하게 벌어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쿠데타 시도를 많이 겪은 국가가 수단이다. 1956년 독립 후 수단에서는 15번에 걸친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 그중 성공한 쿠데타는 5번이었다. ‘30년 독재자’였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 역시 198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가 2019년 쿠데타로 축출됐다. 이처럼 수단 정권은 쿠데타로 전복되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군부대의 공개적인 충돌이 일어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번 무력충돌 배경에는 동지에서 적으로 등 돌린 두 장군의 갈등이 있다. 수단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민병대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주인공이다. 두 장군은 독재자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 힘을 모은 동지였다. 2019년 알바시르의 독재 종식을 요구하는 거리 시위가 계속되자 쿠데타를 일으켜 알바시르를 권좌에서 몰아냈다. 군부의 입지를 다진 당시 정권의 1인자는 부르한이었고 2인자는 다갈로였다. 하지만 독재정권을 몰아낸 이들의 동거는 향후 통치 방향에 대한 이견 때문에 오래가지 않았다. 특히 10만명 규모인 RSF를 정부군에 통합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이 커졌다. 독재 타도 동지에서 적으로…군 통수권 두고 충돌 RSF를 흡수한 새 군대의 지휘권을 누가 점할지를 두고 부르한과 다갈로는 명운을 건 대결에 들어갔다. 부르한은 2년 안에 RSF를 정부군에 통합할 것을 요구했지만, 다갈로는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RSF는 2013년 결성돼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잔혹한 학살을 주도한 잔자위드 민병대에서 발전한 조직이다. 특히 이 무장세력은 2019년 시위대 120여명을 학살하고 인권을 유린한 혐의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다. RSF가 최근 수단 전역에 조직원들을 배치하자 정부군은 이를 위협으로 간주했다. 양측 간 긴장은 결국 무력 충돌이 이어졌고, 15일 유혈사태 촉발 후 사흘 만에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도 하르툼과 인근 도시 옴두르만에서는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과 탱크 및 장갑차 포격, 기관총 등이 동원된 시가전도 끊이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17일 하르툼에서 발생한 양측 간 교전으로 병원 건물에 있던 6살 아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이 다쳤으며, 산부인과 병동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교전은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부 다르푸르와 동부의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국경에서도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북다르푸르의 난민 캠프에서는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 격화, 정세 불안 확산 경계…국제사회 적극 중재 국제사회는 적극 중재에 나섰다. 동아프리카 지역 연합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는 휴전 중재를 위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살바 키이르 남수단 대통령, 이스마일 오마르 구엘레 지부티 대통령을 가능한 한 빨리 수단에 파견하기로 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 연합(AU), 미국,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17일 회의에서 “수단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군과 RSF 지도자들에게 즉각 적대 행위를 멈추고 위기 해결을 위한 대화 시작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17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협상을 촉구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8일에도 재차 휴전을 촉구하며 직접 대화에 나섰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수단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민병대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과 각각 통화해 “휴전의 시급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휴전으로 “충돌로 영향을 받은 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가족들의 재회가 가능해질 것”이며,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국제기구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수많은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치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후 RSF 다갈로 사령관은 트위터로 블링컨 장관과 통화에서 ‘긴급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추가 통화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며 수단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전기차보조금 16개중 韓 없어… 시장 내 ‘차별’은 외려 줄어

    美, 전기차보조금 16개중 韓 없어… 시장 내 ‘차별’은 외려 줄어

    일본 닛산, 독일 폭스바겐, 미국 리비안 등도 제외 고소득 구매자, 고가 차량도 세액공제 대상서 제외미국 재무부가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와 기아차는 모두 제외됐다. 미국 차만 포함된 가운데 일본 닛산과 독일 폭스바겐, 미국 리비안 등도 북미 조립 및 배터리 기준을 맞추지 못해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다. ●18일부터 배터리 조건까지 충족해야 보조금 IRA 법안이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은 모두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18일부터 적용되는 배터리 요건까지 동시에 충족해야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대상 차종은 크게 줄었다. 즉,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해도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했을 경우에 3750달러를, 미국이나 대미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배터리에 사용했을 때 3750달러가 각각 지급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기존의 북미 최종 조립 차량 기준부터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다. 다만,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은 북미산에 속하지만 배터리가 중국산이어서 배제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등 미국 전기차만 포함 재무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쉐보레 볼트와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과 머스탱 등 모두 미국 차였다. 제조사 별로 보면 테슬라·제너럴모터스(GM)·포드 ·스텔란티스(지프·크라이슬러) 등 미국 기업 4곳만 남았다. 따라서 현대, 기아차, 닛산, 폭스바겐 등 해외 기업은 당분간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고 싶으면 이제 미국 브랜드를 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미 최종 조립 차량이 거의 없는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엄격한 배터리 기준을 적용하면서 보조금을 받는 차량이 25종에서 16종으로 줄었기 때문에 외려 차별은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보조금은 연간 소득이 부부합산 30만 달러(약 3억 9500만원), 개인 15만 달러(약 1억 9750만원)를 넘으면 받지 못한다. 또 차량 가격이 8만 달러(약 1억원)를 넘는 밴·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픽업트럭, 가격이 5만 5000달러(약 7250만원)를 넘는 승용차 등 기타 차량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리스와 렌트 차량은 북미 최종 조립과 배터리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미국 AAI 회장 “미중 디커플링, 미 파트너에 기회” 이와 관련해 존 보젤라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 회장은 자국 전기차 배터리의 대중 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공급망이 중국에서 멀어지도록 투자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는 무역 파트너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난 13일 한국 언론 간담회에서 말했다. AAI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벤츠, 페라리, 도요타 등 국제 자동차 제조업체 등을 회원으로 운영하는 무역 협회다. 그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관련해 향후 3~5년간 자동차 산업에 대해 “(전기차는) 자동차 산업 100년의 변화”라며 “이 혁신은 현대나 기아, 삼성이나 LG 등과 같이 가장 성공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공급망은 중국을 통해서 작동하고, 미국 정책입안자들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며 “그래서 (미국이) 한국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도 큰 과제”라고 했다.
  • 예측할 수 없는 증시… 역사 속에서 바닥 신호 찾는다

    예측할 수 없는 증시… 역사 속에서 바닥 신호 찾는다

    러셀 내피어의 ‘베어마켓’은 미국 증시 100년 역사 속 네 번의 침체장과 그 침체장의 모습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건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침체장의 패턴과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을 때의 공통된 신호를 전하고 있어 바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다. 책에서는 역사라는 팩트에 기반하면서 하락장의 패턴을 담고, 그 시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그리고 대중의 심리를 담은 기사를 통해 바닥이자 새로운 도약점을 모색한다. 저자는 증시는 순환하고 영원한 호황도 불황도 없다고 강조한다. 침체장의 뒤에는 결국 반등의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책은 낮은 주가평가, 개선된 기업 이익, 거래량 증가, 채권 수익률 하락,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 등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를 알려주며 침체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을 살펴본다. 미국 현지에서는 증시가 하락장이고 침체가 찾아오는 베어마켓일 때마다 많은 투자자가 이 책을 찾았다고 한다. 2005년 초판이 나왔으며 2008년 금융위기 때 개정돼 개정판으로는 드물게 ‘주식투자연감’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출간되고 이후 절판된 뒤 중고도서 시장에서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숨은 명저로 알려져 있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다시 개정판으로 출간된 책은 누락된 원고와 새로운 서문 및 한국어판을 수록하고, 번역을 새로 다듬은 뒤 용어를 정리해 현재 시장의 바닥을 전망하는 데 도움 되도록 구성했다.
  • 인도 인구, 273년 만에 中 제쳤다… 세계 경제 무게중심 이동 가속

    인도 인구, 273년 만에 中 제쳤다… 세계 경제 무게중심 이동 가속

    인도 인구가 마침내 중국을 추월했다는 인구 통계 추정치가 나왔다. 지난해 60년 만에 인구 증가세가 꺾인 중국은 273년 만에 최다인구 대국의 자리를 인도에 내줬다. 미국 마켓워치는 16일(현지시간) 유엔 인구통계 자료를 토대로 “지난 15일 인도 인구가 14억 2578만 2975명으로 중국(14억 1175만명)을 넘어 섰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2011년 이후 공식 인구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한계가 있으나 마켓워치는 유엔의 인구 자료를 기초로 두 나라의 하루 인구 변화율을 적용해 이같이 추산했다. 중국은 1950년 유엔이 인구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인구국이었지만 올해 말 약 14억 2600만명으로, 인도(약 14억 2900만명)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은 2.01명으로, 중국(1.18명)의 2배 가까이 높다. 인도 인구는 향후 40년간 계속 증가한 뒤 2063년 약 17억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2100년대 초에는 인도 인구가 중국의 2배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50년 당시 2억 25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8%를 점유했던 중국이 273년 만에 ‘인구 대국’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WSJ는 “인도의 인구 증가는 빈곤과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향후 구매력이 높아질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로써 세계 경제의 무게추도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한 국가의 인구는 생산, 소비 등 성장률과 직결되는 각종 경제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총부양비는 47명으로, 25년 전(68명)보다 20명 넘게 떨어졌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근로자 한 명이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 수가 줄어드는 결과다. 세계 25세 미만 인구의 약 20%(6억1000명)를 보유한 인도의 총부양비 부담 순위는 현재 세계 43위에서 2048년 23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현재 45명인 중국의 총부양비는 25년 뒤 68명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가 많아진 인도가 ‘인구 배당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근거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2030년 인도의 30세 미만 소비자 수는 3억 5700만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장의 5분의1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농업경제에서 제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한 인도 내수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인도의 대외경제 의존도도 향후 15년간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해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는 최근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선 인도 경제성장률이 2029년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세계은행은 “자본 축적과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한 인도의 성장은 아직 뒤처지고 있다”면서 “신뢰할 수 없는 전력, 교통망 등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백신’ 만든 mRNA 기술, ‘암 백신’ 만들었다”

    “‘코로나19 백신’ 만든 mRNA 기술, ‘암 백신’ 만들었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머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개발하는 암 백신의 중간 임상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 보고됐다. 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 결과, ‘환자 맞춤형 암 백신’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환자의 79%에게서 18개월 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은 암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게 맞춤형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며 그 결과를 지켜봤다. 전체 157명 중 107명은 수술 후 맞춤형 백신과 키트루다를 처방받았고, 나머지 50명은 키트루다만을 투여했다. 결과는 맞춤형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함께 썼을 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맞춤형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환자의 79%에게서 18개월 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병용 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재발 및 사망 위험을 44%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암 백신, 코로나19 백신 개발하는 데 쓴 ‘mRNA 기술’도 차용” 백신은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각 환자 당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약 6~7주가 걸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은 암 백신 개발에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데 쓴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도 차용했다. 코로나 항원 대신에 환자의 종양 세포를 분석해 가장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 항원 34개를 암호화한 mRNA가 포함됐다. 앞서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는 “모든 종류의 질병 영역에 대한 백신을 5년 정도 안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먼저 암 환자의 종양 조직을 채취해 유전물질 염기서열을 분석, 건강한 세포에는 없는 돌연변이를 찾아내고,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암 성장 촉진 인자를 밝혀낸다. 또 돌연변이가 만드는 비정상적 단백질 중 면역반응 유발 가능성이 큰 인자를 확인하고 가장 유망한 항원의 mRNA로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만들어 투여하는 것이다. 해당 처방법의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 오한이 가장 흔히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은 없다고 한다. 머크의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 엘리아브 바르는 “백신 기술을 사용해 암의 경과를 실제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더나의 선임 부사장 카일 홀렌은 “이 조합이 잠재적으로 고위험 흑색종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연구팀은 올해 대규모 연구를 시작해 중간 임상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 ‘中 중재’ 관계 회복 사우디·이란, 내친김에 정상회담 추진

    ‘中 중재’ 관계 회복 사우디·이란, 내친김에 정상회담 추진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관계를 회복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내친김에 정상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서로를 초청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알사우드 국왕을 국빈으로 테헤란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칸아니 대변인은 “지난달 관계 정상화 합의에 따른 이행 조치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국 실무팀이 상대국을 방문했다”며 “하지(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전인 다음달 9일쯤 양국의 대사관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알사우드 국왕이 라이시 대통령을 리야드로 초청했으며 라이시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외무장관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관계 정상화 합의 후 이행 조치 등을 논의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장관은 트위터에 “나의 동료인 파이살 사우디 왕자(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장관)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올해부터 이란인들의 메카 하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썼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2016년 이란의 반대에도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뒤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주류인 수니파 종주국으로, 이란은 소수파인 시아파의 맹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다. 한편 사우디가 미국이 테러 집단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외교 관계를 재설정하고자 회담을 갖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사우디와 이란이 최근 중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미국에 또 다른 외교적 좌절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이번 회담은 이란과 시리아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와 하마스의 관계 회복은 이스라엘은 물론, 이란을 적대시하며 사우디 등 수니파 국가들과 이스라엘 간 군사 협력을 추진하던 미국에 외교 실패를 안겨주게 된다고 WSJ은 분석했다. 사우디가 하마스와 외교 관계를 회복하면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설정해 사우디와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그간 사우디는 ‘페트로 달러’ 체제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사실상 워싱턴에 안보를 의지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셰일 오일 본격 개발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때부터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이자 위기의식을 느껴 ‘전략적 자주’ 기조로 돌아섰다.
  • 美 기밀문서 확산 주범 ‘돈바스 아가씨’ 정체가 드러났다

    美 기밀문서 확산 주범 ‘돈바스 아가씨’ 정체가 드러났다

    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관리하는 친러시아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이 최근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미국 정부 기밀문서의 온라인 확산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몰래 빼낸 기밀문서가 폐쇄적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에서 공유된 후 친러 성향인 ‘돈바스 데부시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했다. 돈바스 데부시카는 지난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4건의 기밀문서를 6만 5000여 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했으며, 이후 몇몇 대형 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이를 퍼 나르면서 미 국방부의 조사로 이어졌다.‘돈바스 아가씨’라는 뜻의 돈바스 데부시카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상품 판매와 자금모집 계정도 운영하는 등 영어권 최대 친러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평가받는다.그런데 돈바스 데부시카의 관리자가 러시아인이 아니라 올해 37살의 미 해군 중사 출신 세라 빌스로 밝혀졌다고 WSJ은 전했다. 벨라루스 독립매체 넥스타는 이후 17일 빌스로 확인된 여성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이 사진은 러시아의 선전에 맞서 싸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공개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빌스는 워싱턴주 휘드비섬 해군 비행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말 항공전자 기술 책임자를 맡아 중사 계급까지 승진했고, 지난해 11월 명예 제대했다. 군 시절 빌스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빌스의 직급은 통상적으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스는 지난 15일 워싱턴주 오크하버 자택에서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시카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자금을 모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돈바스 데부시카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전 세계 관리자 15명 중 한 명일 뿐이고 자신은 다른 운영자가 올린 기밀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빌스는 기밀문서의 사실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자신은 이런 종류의 문서를 읽는 데 익숙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빌스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자신을 밀라 메드베데바라는 이름의 돈바스 루한스크 출신 여성으로 소개하고, 모금과 상품 판매 등으로 수익 활동을 벌여왔다. 심지어 그는 지난달 31일부로 이름을 밀라로 개명했다. 빌스와 함께 근무했다는 한 전직 군인은 “근무 당시 빌스가 러시아 사람인 척 활동하면서 기부를 요구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WSJ에 밝혔다. 수익금을 러시아로 송금했냐는 WSJ 질문에 빌스는 “수익금을 돈바스 데부시카 계정 운영비와 팟캐스트 방송에 필요한 장비 구매에 썼고 남은 돈은 세르비아와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등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답했다. WSJ도 돈바스 데부시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기밀문건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앞서 미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퍼진 기밀 정보 유출 피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게임 관련 채팅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다수의 정보문건과 함께 한국, 영국, 호주 등 우방이 포함된 기밀 정보를 유포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 “친러파 전직 女중사 ‘돈바스 아가씨’가 美기밀문서 2차 유포”

    “친러파 전직 女중사 ‘돈바스 아가씨’가 美기밀문서 2차 유포”

    미국 기밀문서를 유출한 건 21살 일병이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한 건 친러 성향의 전직 미 해군 부사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미 공군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가 몰래 빼낸 기밀문서는 폐쇄적인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를 떠돌다 친러시아 성향인 ‘돈바스 데부쉬카’의 SNS 계정을 거치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돈바스 데부쉬카가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4건의 기밀문서를 6만 5000여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했으며 이후 몇몇 대형 러시아 계정이 문서를 퍼나르면서 미국 국방부의 조사로 이어졌다.‘돈바스 아가씨’란 뜻인 돈바스 데부쉬카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SNS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팟캐스팅, 상품 판매, 자금모집 계정 등도 운영하는 등 영어권 최대의 친러 성향의 SNS 계정으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채널의 관리자가 러시아인이 아닌 미 해군 출신 새러 빌스(37·여)라고 전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빌스는 지난 2020년 말 수석 항공전자 기술자로 승진해 비밀취급 인가까지 가지고 있었던 해군 중사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명예제대했다. 그는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팟캐스트를 진행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돈바스 데부쉬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전 세계 15명의 관리자 중 한명일 뿐이며, 다른 운영자가 올린 비밀문서를 삭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빌스는 기밀문서들의 내용과 진위 여부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자신은 이런 종류의 문서를 읽는 데 익숙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모금한 자금을 돈바스 데부쉬카 플랫폼 운영비로 사용했으며 일부는 세르비아와 파키스탄 등의 자선단체에 보냈다면서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군에 자금을 지원하는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돈바스 데부쉬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비밀문서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유출된 기밀 정보 유출 피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 채팅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민감한 다수의 정보문건과 함께 한국, 영국, 호주 등 우방이 포함된 기밀 정보를 유포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 “우크라 함락 다음날 中 대만 공격 가능성” 뒷전…시진핑에 줄대는 유럽 정상들 [월드뷰]

    “우크라 함락 다음날 中 대만 공격 가능성” 뒷전…시진핑에 줄대는 유럽 정상들 [월드뷰]

    “우크라이나가 정복되면 그 다음날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패배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친중 행보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서방의 결속을 강조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서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만약 우크라이나가 정복되면 그 다음 날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상황과 대만 상황 사이에 많은 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이 총결집해 지원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무릎을 꿇을 경우, 대만을 통일하려고 호시탐탐 무력 사용을 저울질하는 중국도 서방의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즉각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란 주장이다. 이는 권위주의 국가에 대항한 서방의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발언은 최근 중국 방문 때 저자세외교 논란에 휩싸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비판 과정에서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방중에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중국으로부터 서방을 분리해선 안 된다면서,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장단이나 중국의 과잉행동에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해 서방의 비판을 자초했다.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들은 근시안적으로 막대한 지정학적인 대가로 유럽연합(EU)의 상품을 더 많이 중국에 팔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는 우리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아닌 더 높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과 더 깊은 유대를 추구하는 것은 역사적인 실수라며 “대만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유럽의 자주성이란 말이 멋지게 들리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하지만 그것은 유럽의 무게 중심을 중국으로 옮기고 미국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게 사실상 우리 자신의 무릎에 총을 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면, 나는 전략적 자주성의 개념을 잘 이해 못하겠다”며 “일부 유럽 국가는 러시아에 했던 것과 같은 의존이란 실수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만나러 줄선 서방 정상들…반중전선 균열 실제로 최근 아시아·남미는 물론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집권 3기를 시작한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시 주석이 외교 무대를 활용,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에 나서면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대중국 고립 전선에 균열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이후 시 주석은 스페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유럽연합(EU) 지도자와 얼굴을 맞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12∼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안방 외교’를 적극적으로 활용, 경제 협력을 통해 우군을 모으는데 집중하면서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를 흔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 주석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집단 괴롭힘’,‘디커플링’,‘산업·공급망 단절’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나서는 “내전적 사고방식과 지역대 지역의 대치에 결연히 저항해야 한다”고 했고,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에서는 “중국과 EU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EU가 전략적인 독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CNN방송은 시 주석의 이런 발언에 대해 “글로벌 권력을 재편하겠다는 시진핑 본인의 시각과 미국에 대한 은근한 비판을 담은 키워드들을 엮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은 중국 입장에선 큰 성과라는 분석이 많다. 시 주석은 중국을 찾아온 마크롱 대통령을 “독립성의 전통을 가진 주요국의 지도자”, “다극 체제에 대한 확고한 옹호자” 등으로 추켜세웠다. 마크롱 대통령은 과거부터 유럽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종속되지 않고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론을 밝혀온 인물이다. CNN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 주석의 평가에 대해 ‘수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을 떠나면서 일부 매체와 인터뷰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 문제에 대해 “우리(유럽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 서방 외교가를 발칵 뒤집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러시아를 설득해달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시 주석이 거의 아무런 양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중국의 외교적 승리”로 규정했다. 장피에르 카베스탄 홍콩 침례대 교수는 CNN에 “미국을 약화하고 서방을 분열시키고,각국을 중국에 더 가깝게 움직이도록 하는 모든 것이 시 주석에게 이득이 된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은 (시 주석에게)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시 주석은 14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1승’을 추가했다. 룰라 대통령의 방중 이후 중국과 브라질 양국 재무부는 각국의 자국 통화(중국 위안과 브라질 헤알)를 활용한 무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도 “금본위제 이후 ‘달러’ 체제를 누가 결정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위안화를 내세우며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중국이 외교 무대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는 동안 서방 정상들은 가장 중요한 안보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서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 등은 중국을 찾은 서방 정상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구체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중국이 앞으로라도 유럽 측의 설득을 들을지도 미지수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 기술대학교 교수는 CNN에 “미국·유럽 등의 요구에 중국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러시아를 화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는 중국과 세계관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유일한 강대국이다. 중국 입장에서 러시아는 대체 불가능이다”라고 말했다.
  •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 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를 아랍연맹에서도 축출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알아사드 대통령을 다음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키운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너에게 물들다, 무지개 품은 달동네

    너에게 물들다, 무지개 품은 달동네

    아야소피아 등 튀르키예 이스탄불 구시가가 외국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곳이라면 발라트는 현지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종교와 지역을 불문하고 ‘인증샷’은 이제 세계적인 흐름이 된 듯하다. 발라트는 이스탄불의 후미진 달동네에서 신데렐라처럼 변신한 예술촌이다. 작고 예쁜 건물들이 다닥다닥 잇닿아 있다. 예쁜 카페와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이제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발라트의 형성 과정 역시 여느 달동네와 별반 다르지 않다. 도시화에 밀린 이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혹은 불편한 생활 환경에 진저리가 난 중산층이 떠난 공백을 가난한 이들이 메우면서 형성됐다.●비잔틴 흔적 스민 ‘언덕 위 빨간 집’ 청년, 가난한 예술가들도 하나둘 깃들었다. 집세가 비싼 이스탄불 중심가에 견줘 발라트는 상대적으로 집세가 저렴했기 때문이다. 보통의 과정을 보면 이런 곳일수록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을 피해 가지 못하던데, 발라트는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발라트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건물 외벽이 알록달록하다. 그리고 폭 좁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호빗 하우스’를 자처하는 집도 있다. 이웃 창문틀에 빨랫줄을 연결해 함께 쓰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이렇게 오밀조밀하니 아마 빨랫줄 세울 공간도 부족했을 터다.발라트는 그리스어로 ‘궁전’이란 뜻이라고 한다. 실제 비잔틴제국이 지배하던 6세기경에 그리스 궁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이 마을의 랜드마크처럼 여겨지는 언덕 위 빨간 집 역시 그리스계의 고등학교다. ●집집마다 형형색색… ‘눈맛’ 도네 건물은 대부분 폭이 좁고 ‘벽간소음’이 우려될 정도로 바짝 붙어 있다. 건물 2, 3층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마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확장하려다 보니 대부분 비슷한 형태를 하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건물 외벽이 알록달록해진 것도 사실 집집마다 값싼 페인트를 구해 칠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한다. 그러다 마을이 명성을 얻으면서 이제 ‘형형색색’은 마을의 모토가 되다시피 했다.발라트 전체가 사진을 위한 스튜디오나 다름없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곳마다 ‘그림’이 된다. 그중 ‘우산 카페’와 알록달록한 계단길이 ‘핫플’이다. 계단길의 유래는 불분명하다. 현지 가이드조차 계단길에 어떤 사연이 담겼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현지에선 ‘레인보 스테어스’(무지개 계단)란 이름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우산 카페는 무지개 계단과 맞붙었다. 입구 위쪽에 형형색색의 우산을 걸어 놓아 우산 카페로 불린다. 찾는 이들이 늘면서 음료를 주문해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등 인심도 박해졌다. 마을엔 고양이가 많다. 곳곳에 고양이 사료와 물을 담은 그릇이 놓여 있다. 사실 튀르키예 어디나 고양이가 많은 편이다. 이는 이슬람을 창시한 무함마드가 고양이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일화 때문이지 싶다.●또 다른 인증샷 성지 ‘카몬도 계단’ 발라트 외에도 카라쾨이 쪽의 ‘카몬도 계단’, 베식타시 거리의 독수리 동상 등이 SNS ‘핫플’로 꼽힌다. 카몬도 계단은 갈라타 타워로 가는 언덕을 오르기 위해 만든 계단이다. 조형미가 빼어나 현지 드라마 등에 자주 등장했다고 한다. 계단은 19세기 후반 튀르키예의 금융계를 쥐락펴락하던 유대인 가문에서 후원해 조성됐다. 카몬도는 유대인 가문의 성을 딴 것이다. 뱅크 스트리트(Bankalar Caddesi)를 찾아가면 된다. ■여행수첩 -대부분의 식당에서 음식 주문은 QR코드로 받는다. -이스탄불 카드는 50리라(약 3500원)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50리라씩 충전해서 쓰면 편리하다. 페리를 3회 승선할 수 있을 정도의 액수다.-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이스탄불 미식 기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맛집 몇 곳을 추천했다. 신시가지의 베식타시 거리는 길거리 음식으로 ‘핫’한 곳이다. 근처에 어시장과 대학, 지역 축구팀 팬클럽 모임 장소(독수리상) 등이 있어 저렴한 맛집들이 많다. 코코레츠는 튀르키예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일종의 내장 구이다. 바삭한 빵 사이에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는다. ‘koko-rich’가 소문난 맛집이다. 어시장 바로 앞 ‘kizilkayalar’는 현지식 햄버거, 선착장 앞 ‘merkan’은 홍합밥으로 각각 유명하다. AKM 안의 ‘Divan Brasserie Fuaye’ 레스토랑과 이집션 바자르 안의 ‘pandeli’ 레스토랑은 정찬을 즐길 만한 곳이다. 전자는 새롭게 해석한, 후자는 전통에 가까운 튀르키예식 정찬을 각각 맛볼 수 있다. ‘Barnathan Roof’에선 갈라타 타워, 보스포루스 대교 등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
  •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는 아랍연맹에도 축출했다.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오는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아사드 대통령을 다음 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불거진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중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2021년 기준 미국보다 약 5.5배 많이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큰손’으로 걸프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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