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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펠탑 7300t 압력” 잠수정, 수압 못 견디고 찌그러져 ‘내파’ 추정…유해 회수는?

    “에펠탑 7300t 압력” 잠수정, 수압 못 견디고 찌그러져 ‘내파’ 추정…유해 회수는?

    바닷속 압력 견디지 못해 ‘내파’ 추정5명 유해 회수조차 어려울 듯美 해양경비대 “바닷속 환경 가혹”美해군, 잠수정 실종 당시 폭음 즉각 탐지 해저에서 잔해로 발견된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출항 직후 치명적인 압력실 손상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매체 CNN과 인사이더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해안경비대는 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잠수정 잔해물을 발견했다며 이같은 추정을 내놓았다. 탑승자 5명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봤다. 해안경비대는 “바닷속에서 잠수정의 압력을 관리하는 압력실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으로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로 인해 산산조각난 잔해가 해저 곳곳에 흩어졌다고 분석했다.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잠수정 꼬리 부분의 원통형 구조물(테일 콘)과 착륙 프레임 등 선체 조각들을 살펴보면 선실 내 압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내파 양상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잠수정 밖 심해의 엄청난 수압을 기체가 견디지 못해 사고에 이르렀다는 관측이다. 잠수정 개발 연구 전문가인 호주 시드니대학의 스테판 윌리엄스 해양로봇공학 교수는 이같은 종류의 내파는 누출, 정전, 전기 단락으로 인한 소형 화재 등으로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잠수정 연락 두절 순간에 내파가 발생했다고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유해 회수 가능성과 관련해선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진행할 것이지만, 그런 전망에 대한 답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심해에서 탑승자 5명의 시신을 회수하는 일은 영영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타이탄은 지난 18일 오전 8시 잠수를 시작했으며, 1시간 45분 지난 오전 9시 45분쯤 연락이 끊겼다. 해안경비대는 그로부터 8시간이 지난 오후 5시 45분쯤 문제 통보를 받고 수색을 시작했다. 인사이더는 해안경비대가 음파 추적기가 달린 부표를 바다에 띄웠는데도 폭음이 감지되지 않은 걸 보면, 수색 작업 이전에 이미 사고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타이탄 연락 두절 직후 해군이 폭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단 해양경비대는 잔해 발견 현장인 해수면 아래 3㎞ 지점에 원격수중탐사장비(ROV)를 남겨놓고 관련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잠수정 사고 원인 규명으로 초점 이동블랙박스 없어 최후 움직임 추적 난항탄소섬유 구조 정밀 조사, 결함 살필 듯“압력 에펠탑 무게 7300t 맞먹었을 것” 이와 관련해 라이언 램지 전 영국 해군 잠수함 함장은 23일 BBC방송에 “왜 이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사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알려면 찾을 수 있는 모든 잔해를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잠수정에 블랙박스가 없기에 잠수정 자체의 마지막 움직임을 추적할 수는 없지만, 조사 절차는 항공기 추락사고 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탄 잠수정은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는데, 조사관들은 탄소섬유 구조 내 파손 구조를 관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램지 전 함장은 이런 작업이 잠수정의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관들은 현미경으로 각 잔해의 탄소섬유 필라멘트(가는 실) 방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파열이 정확히 어느 위치에서 발생했는지를 암시하는 부분을 찾을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조사관들은 또 사고가 잠수함 선체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면 잠수정은 에펠탑 무게와 맞먹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압력을 받아 파손됐을 것이라고 블레어 손턴 영국 사우샘프턴대 교수는 설명했다. 에펠탑의 무게는 7300t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잠수정에 대한 적절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여부다. 로더릭 A 스미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는 “탄소섬유는 구조적 내부 결함으로 인해 약해진다”며 탄소섬유와 티타늄의 연결부를 매우 엄격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격렬한 내파 발생으로 사건이 어떤 순서로 일어났는지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따라서 최대한 잔해를 회수하고 정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러한 잠수정 사고 조사에 대한 규정이 딱히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기관이 조사를 주도할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모거 소장도 이 사고에 다양한 국적자가 연루됐고, 대양의 외딴 지점에서 발생했기에 상황이 특히 복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BBC는 미 해양구조대가 지금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계속 중요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약 640㎞ 떨어진 바다에서 해저 3840m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실종된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약 3억 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 “지난 나흘 제스처 게임만” 제임스 캐머런 “두 비극 놀랍도록 닮아”

    “지난 나흘 제스처 게임만” 제임스 캐머런 “두 비극 놀랍도록 닮아”

    “지난 나흘 동안 사람들이 쿵쾅거리는 소음, 산소와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긴 악몽 같은 제스처 게임’(a prolonged and nightmarish charade)처럼 느껴졌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세계적으로 히트시켰으며 베테랑 다이버이기도 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22일(현지시간)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다가 내부 폭발로 탑승자 5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잠수정 ‘타이탄’ 사고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한 발언이다. 잠수 직후 내파(內破, implosion,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됐는데 탑승자들을 구하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시늉만 했다는, 다소 신랄한 지적을 한 것이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잠수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뼛속까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잠수정이 탐지가 안되는 동시에 교신이 두절됐다는 소식을 이튿날 들었다며 곧바로 재앙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이다. “잠수정의 전자장비가 망가지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망가졌다. 동시에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수신기가 고장났다. 잠수정이 사라진 것이다. 나는 심해 잠수 커뮤니티 가운데 내가 접촉할 수 있는 몇몇에게 전화를 돌렸다. 대략 한 시간 안에 나는 다른 사실들을 파악했다. 잠수정에 탄 이들은 하강 중이었다. 그들은 밑바닥 3800m를 목표로 3500m 지점에 이르렀다. 교신이 두절됐고, 위치 탐지가 안 됐다. 곧바로 나는 말했다. 교신과 위치 탐지가 동시에 안 되면 재앙과 같은 사고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처음 떠오른 생각이 내파였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타이탄’ 잠수정이 지난 18일 오전 잠수한 지 얼마 안돼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이 해저에서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으며, 관계자들은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도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부 폭발로 보이는 이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그 잠수정이 마지막으로 알려진 깊이와 위치 바로 아래에 있을 것이란 점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들도 정확히 그 지점을 알고 있었다. 수중 원격 탐지장비가 이날 배치된 몇 시간 안에, 어쩌면 몇 분 안에 수색팀도 이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선 “타이태닉호 참사와 (잠수정 ‘타이탄’ 참변의)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두 사고에 ‘기이한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감독은 “실제 타이태닉호 선장은 배 앞의 얼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달빛이 없는 밤에 빙원(氷原)을 향해 전속력을 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었다”면서 “경고를 무시한 매우 비슷한 비극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 정말로 아주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 잠수정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며 “심지어 많은 심해 잠수 공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회사에 서한을 보내 승객들을 태우는 것은 너무 실험적이고 인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타이태닉호를 보려고 33차례나 잠수한 경력이 있는 캐머런 감독은 타이탄 탑승자 중 한 명인 프랑스 국적의 폴 앙리 나졸레를 25년이나 알고 지냈다며 “그가 이렇게 비극적으로 죽은 것은 감당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슬퍼했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영화 ‘타이타닉’은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휩쓸었고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과 승무원 22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 美 해군,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실종 당시 해저 파괴음 탐지

    美 해군,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실종 당시 해저 파괴음 탐지

    대서양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를 관광하러 갔다가 실종된 잠수정에서 출항 몇 시간 만에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이상 징후가 감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은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탄 실종 직후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은 해저에서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 또는 폭발과 일치하는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파 호는 폭발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고 부연했다. 미 해군의 음향 분석 후 수색 범위는 좁혀졌고 22일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됐다. 다만 해군은 국가안보 문제가 있는만큼 폭발음을 감지한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WSJ는 덧붙였다.이날 미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발견했으며,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타이탄이 연락 두절 후 실종된 지 나흘 만이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들은 이 선박에서 재앙적인 내파가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앞서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거 소장은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신 발견 가능성에 대해선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그는 답했다. 모거 소장은 “가족에게 곧바로 (사망 추정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미 해안경비대와 통합 사령부 전체를 대신해 깊은 조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오션게이트 CEO의 부인 웬디 러시는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올랐다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로 밝혀졌다.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로, 타이태닉호 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 중 한명으로 꼽혔던 이시도어는 부인과 함께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타이태닉호에 남아 한날한시 눈을 감았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시도어는 구명보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탑승을 거부했고, 아이다는 그런 남편 곁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 잠수정 사망자 부인, 타이태닉호 희생자 후손…대 이은 비극

    잠수정 사망자 부인, 타이태닉호 희생자 후손…대 이은 비극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에 나섰다 사망한 잠수정 업체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은 111년전 타이태닉호 침몰 사망자의 후손이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 스톡턴 러시(61)의 부인이자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웬디 러시가 타이태닉호에서 숨진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라고 보도했다. 이시도어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올랐다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 당시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로, 타이태닉호 승객 가운데 가장 부유한 이들 중 한명으로 꼽혔던 이시도어는 부인과 함께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타이태닉호에 남아 한날한시 눈을 감았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시도어는 구명보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탑승을 거부했고, 아이다는 그런 남편 곁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 순간 이들 노부부는 서로를 꼭 붙든 채 갑판에 선 모습으로 물에 잠겼다고 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는 노부부가 침대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최후를 맞는 장면으로 그려졌다. 이시도어의 시신은 사고 후 2주 만에 수습됐지만,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타이태닉호 잔해는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40㎞ 떨어진 대서양 해저 384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웬디는 그 다음 해인 1986년 스톡턴과 결혼했으며, 최근 2년간 총 3차례 타이태닉 잔해 탐사를 마쳤다. 그러나 웬디의 남편이자 오션게이트 CEO인 러시는 18일 타이태닉호 탐사를 위해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됐다.러시를 비롯,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등 5명이 탄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됐다. 세계 각국이 실종 잠수정 수색에 동참했으나,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실종 나흘 만인 22일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으며, 잠수정에서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이같이 결론내렸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들은 이 선박에서 재앙적인 내파가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신 발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모거 소장은 답했다.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잠수정이 출항한 지 몇시간 만에 파괴음이 감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타이탄 실종 직후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은 해저에서 내파 또는 폭발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으며, 관계자들은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파괴음이 들려온 곳은 이날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곳이었다고 한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폭 호는 폭발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해군은 국가안보 문제가 있는 만큼, 파괴음을 감지한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WSJ는 덧붙였다.
  • 3억원 내고 목숨 포기 각서… 갑부들의 ‘요지경 극한체험’

    3억원 내고 목숨 포기 각서… 갑부들의 ‘요지경 극한체험’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내고 잠수정에 탔다가 대서양에서 실종된 이들은 운영사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류에 서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한 사람은 모두 5명으로, 운영사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와 아들 술레만이다. 잠수정의 산소 탱크는 22일 밤 바닥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 수색팀은 지난 20일 ‘쾅쾅’ 치는 듯한 수중 소음이 탐지된 해역을 중심으로 막바지 수색 작업을 벌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제작자 마이크 리스의 말을 인용해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류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타이탄에 탔던 리스는 “면책 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스톡턴 러시 CEO는 항공우주 엔지니어로 소규모 인원이 탈 수 있는 탄소섬유 잠수정 타이탄을 만들었다. 그러나 타이탄은 지난 18일 아침 대서양으로 잠수하기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그의 부인 웬디는 타이태닉호에서 숨진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로 알려졌다. 1912년 타이태닉호 일등석에 탔던 스트라우스 부부는 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침대에서 최후를 맞는 것으로 그려졌다. 남편 이시도어는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해 이 호화 유람선 승객 가운데 부유한 이들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부부는 다른 이들에게 구명보트를 양보하고 배에 남아 한날한시에 눈을 감은 사연으로 유명하다. 이시도어의 시신은 사고 후 2주 만에 수습됐지만, 부인 아이다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타이태닉호 잔해는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됐다. 웬디는 1986년 스톡턴과 결혼해 최근 2년 동안 세 차례 타이태닉 잔해 탐사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일하며, 회사 후원 재단 이사로도 활동해 왔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 中 압박… 美, 모디 여섯번째 만에 ‘국빈’

    中 압박… 美, 모디 여섯번째 만에 ‘국빈’

    나렌드라 모디(72)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가 국빈 대접을 받은 것은 2014년부터 여섯 번의 미국 방문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인도의 공통 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어 군사·안보·경제·과학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모디 총리를 직접 맞는 등 환대했다.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전날 모디 총리에 대한 첫 행사였던 국립과학재단 방문에 동행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와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 미·인도 파트너십은 공동으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깊고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애초 계획보다 30분 늦게 현장에 도착해 질 여사에게 사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를 “21세기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로 부른다. 인도는 중국의 영향력 남하를 막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이자, 대중 견제 성격의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려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쿼드 성명에 “현상 유지를 변경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일방적인 행동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대중 견제 성격의 문구가 들어가면서 인도는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지 않던 관례를 깼다. 인도는 중국과 3500㎞ 가까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 분쟁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대중 견제’만큼은 미국과 공통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인도는 여전히 비동맹 국가의 좌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 원유를 지속해 수입했으며, 러시아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 예우는 인도와 러시아 간 거리를 벌리고 인도가 대중 압박 전선에 적극 참여토록 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미국은 인도에 ‘MQ-9B 시 가디언’ 드론 등 첨단 무기를 수출하고, 제너럴일렉트릭이 개발한 전투기용 F414 엔진을 양국이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인도의 대러 의존도 감소를 위해 그간 꺼렸던 첨단 무기 수출과 첨단 기술 공유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노동력을 갖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된다. AP통신은 “중국이 인태 지역에서 힘을 키우면서 미국과 인도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디 정권 때문에 인도가 권위주의 국가로 변하고 있다며 인도와의 밀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미국 내에서 적지 않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인도에 (민주주의의) 문제 징후가 있다. 종교적 무관용의 증가, 시민단체와 언론인 공격, 언론의 자유와 인터넷 접근 제한 증가 등이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 잔디밭에서 ‘요가 시범’을 보였고, 135개국 국적자가 참가해 가장 많은 국적자가 모인 요가 레슨으로 기네스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그리스 난민선 침몰 당시 2300억원이나 나가는 호화요트가 생존자 대부분을 구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이러니한 현대 지중해의 모습을 드러냈다. 111년 전에 가라앉은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3억 4000만원이나 지불하며 목숨 포기 각서를 쓴 사례도 씁쓸한 단면을 선사한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고요한 지중해를 항해하던 1억 7500만달러(약 2300억원) 호화요트 ‘마얀 퀸 Ⅳ’은 구조신호를 접했다. 요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난민선은 이미 가라앉은 뒤였고,그리스 해안경비대의 수색 조명만 아른거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생존자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몇시간 만에 요트는 파키스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떠나온 이민자 100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생존자 104명 중 대부분이 호화요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요트 선장 리처드 커크비는 구조된 생존자에게 옷과 물을 제공했고, 시신 10여구도 수습해 요트에 태웠다. 생존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호화요트가 구조에 착수하기 전까지 난민선을 지켜보며 연락을 유지해온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왜 요트의 도움을 필요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YT는 최근 며칠 바다 위에서 포착된 이런 장면들이 세계 곳곳에 만연해있는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영장에 헬기장까지 겸비한 호화요트와 밀입국 난민선이 아이러니하게 항로를 공유하는 현대 지중해의 기묘한 현실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야퀸은 세계 최대 호화요트 ‘톱 100’ 안에 꼽히는 유람선이라는 점에서 침몰한 난민선의 열악한 환경과 비교되며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난민선에 탑승한 이민자들은 폭력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식료품을 빼앗기는 등 학대를 당했고, 선창으로 밀려난 파키스탄인들과 여성 및 아이들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멀리 북대서양에서는 억만장자들이 타이태닉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난민들이 꿈도 꿀 수 있는 요금을 치르고 탑승한 잠수정이 실종되면서 역시 난민들의 끔직한 참사와 비교되고 있다. 타이태닉 잠수정 관광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 4000만원)로 난민선 탑승 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민선 실종자는 5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잠수정 실종자는 5명이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은 잠수정 탑승 인원이 실제로는 10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를 인용해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한 리스는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이 CBS 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에게 확인한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특히 포그가 서명한 면책서류에는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떤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포그 기자는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극단적인 내용이 면책서류에 포함됐는데도 포그 기자가 서명한 것은 오션게이트의 안전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탑승 시점까지 오션게이트 잠수정 탑승객 중에선 사망은 물론이고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리스는 잠수정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잠수정 안은 의자가 없는 미니밴 크기였지만, 폐쇄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며 “아주 편안하고 소박했다”고 말했다.리스는 NYT와 인터뷰에서 “잠수정을 타고 해저로 내려가는 과정은 한 시간 반 동안 돌덩이가 돼서 가라앉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정이 타이태닉 잔해로 향할 때 해류에 의해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침반이 매우 이상하게 작동했고, 잠수정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460m가량 떨어진 곳에 있기도 했다고 한다. 잠수정은 바닷속에 3시간 정도 머무를 수 있어 당시 일행은 겨우 20분 정도 타이태닉 잔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리스는 말했다. 리스는 세탁기 창 크기와 같은 선창을 통해 타이태닉 선체를 구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몇만원짜리 게임용 무선 컨트롤러로 잠수정을 조종했다는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NYT는 2018년 잠수함 산업 업계 관계자들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서한을 보내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의 실험적인 장비는 사소한 오류에서 큰 참사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1년 ‘타이탄’을 타본 독일 탐험가 아르투어 로이블(60)은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당시 탐험에서 살아 돌아온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잠수정에 탔을 때 전기 문제로 선체에 고장이 나 잠수가 취소됐다”며 “잠수에 성공했을 때도 전기 장치 고장으로 예정 시간보다 다섯시간이나 늦게 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수정이 하강할 때 균형을 잡는 데 쓰이는 ‘안정화 튜브’의 브래킷이 선박에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를 케이블로 묶기도 했다고 로이블은 덧붙였다. 그는 “돌이켜보면 자살 미션과 같은 것이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당시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도 동승했다고 로이블은 전했다. 둘은 이번에 실종된 타이탄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 공급망·전쟁·북핵… 미중 ‘가드레일 외교’엔 치열한 수싸움 있었다

    공급망·전쟁·북핵… 미중 ‘가드레일 외교’엔 치열한 수싸움 있었다

    5년 만에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아 재개된 미중 간 소통이 ‘해빙 무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두 강대국 간의 치열한 수싸움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측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가드레일’의 필요성을 공감한 만큼 향후 전략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 NPR에 “(미중 간) 소통 라인을 다시 여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처한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차이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을 모두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미중 모두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미중 간에는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무력시위와 첨단기술 공급망을 둘러싼 갈등,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 중국의 미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재 등이 누적돼 언제 충돌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전 세계 상업용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체의 50%”라며 “최첨단 반도체의 약 70%가 대만에서 생산된다”고 했다.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미중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무역·반도체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가 ‘벼랑 끝 전술’로 강대강 대결을 이어 가면 자칫 공멸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입장에선 미중 모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과 일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파트너 국가들을 설득해 대중 견제 그물망을 유지하는 데 ‘극한 대립’보다는 ‘온건한 경쟁’ 구도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들 국가가 짊어져야 할 정치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통해 (미중 간 충돌을) 정교하게 관리하길 원한다는 점을 동맹과 스윙 국가(미중 가운데 한쪽 편에 서지 않은 국가)에 보여 줬다”며 “당시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과의 악수를 거부했다면 지역 환경 악화에 대한 책임은 베이징이 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에 고개를 숙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난에도 적극적으로 방중을 추진한 데는 이런 외교적 수싸움이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입장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평화협정을 촉구하고 북한의 핵도발을 자제시키는 중재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미중 간 군 핫라인이 끊긴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도 군사 소통 복원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이날 CBS방송에 양국 간 직통 군사 통신을 재개하려는 노력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양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 ‘대량 해고’ 메타·구글, 중간만 해도 ‘연봉 4억’

    ‘대량 해고’ 메타·구글, 중간만 해도 ‘연봉 4억’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해고 사태를 빚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중위 연봉이 지난해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리서치회사 마이로그아이큐(MyLogIQ)가 집계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2022년 중위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대비 연봉이 상승한 기업은 모두 278개에 달했다. 이 중 약 100개 기업의 연봉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전년보다 10% 이상 올랐다. 메타플랫폼(옛 페이스북·이하 메타)의 중위 직원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29만 6320달러(3억 8077만원)로 4억원에 육박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2위에 올랐다. 메타는 지난해 2~4분기 각각의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중위 연봉은 1% 더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지난해 중위 연봉은 27만 9802달러(3억 5954만원)로 2021년보다는 5% 떨어졌다. 알파벳의 중위 연봉은 2021년에는 전체 기업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중위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비시 프라퍼티(Vici Properties)라는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로 중위 연봉이 41만 4015달러(5억 3200만원)였다. 미국 전역에 여러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는 이 부동산 회사의 직원은 23명으로, 시간제 근로자의 연봉은 포함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전년 대비 8% 오른 21만 8400달러(2억 8064만원)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8만 4493달러(1억 857만원)로 24% 올랐지만, 10만 달러(1억 285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4% 상승한 3만 4195달러(4394만원)였다. 아마존의 직원 수는 154만명으로 창고 직원 등 시간제 근로자도 포함됐다.
  • 러, 만만찮네? “우크라, 반격 일시중단 후 전술 재평가할수도” (ISW)

    러, 만만찮네? “우크라, 반격 일시중단 후 전술 재평가할수도” (ISW)

    우크라이나가 전술을 재평가하기 위해 ‘대반격’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향후 작전의 전술을 재평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반격 작전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은 ISW가 처음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예상보다 강한 러시아의 방어에 고전하며 대반격 진전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평가가 있었다. 에스토니아 방위군 정보센터 수장인 마고 그로스버그 대령도 16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현황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7일간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17일 초반 공세에 어려움을 겪은 우크라이나군 사령부가 전술 재평가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며칠간 대부분의 진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ISW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의 대반격 상황을 자체적으로 관찰한 결과도 이러한 보도 내용과 일치했다. 다만 ISW는 “작전 중단은 주요 공격 수행의 일반적인 특징이며, 이러한 중단이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ISW는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대반격에 주요 병력을 투입하지 않는 등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하지 않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시작한 반격 작전을 통해 2주간 110여㎢의 점령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중부의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수복하는 등 지난 2주간 113㎢에 달하는 점령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선을 최대 7㎞가량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은 “반격 과정에서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 방면으로 8개 마을을 해방했다”고 전했다.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러시아 점령지를 양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목표로 삼은 남부 요충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에 수복한 피아티카트키도 남부 해안에서 약 90㎞ 거리로 멀지 않아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전날 자포리자주의 친러시아 행정부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크라이나군이 파상 공세 끝에 피아티카트키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다시 밀어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재개됐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1000㎞에 달하는 전선 곳곳에서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 작전에 착수했다. 반격 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점령지를 되찾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러시아군의 촘촘한 방어선에 막혀 상당한 병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이에 못지않은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양측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노보도네츠케 마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전과를 환영하는 한편 최대한 빨리 서방의 무기와 탄약을 공급받기 위해 관련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한 발짝씩 전진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급의 속도”라고 강조했다.
  • “미국, 보고 있나”…러시아로 대량 유입된 日반도체, 한국도 거쳐갔다

    “미국, 보고 있나”…러시아로 대량 유입된 日반도체, 한국도 거쳐갔다

    1년이 넘도록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제3국을 경유해 일본제 반도체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이 대러제재에 앞장서고 있지만, 우회 통로까지 막지는 못한 셈이다.  지난해 3월 일본 정부는 미국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다며 반도체의 러시아 수출을 규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일본의 법적 사각지대를 이용해 우회루트를 활용, 일본제 반도체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닛케이가 인도 조사업체로부터 입수한 러시아 통관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 여 동안 일본 제조업체가 명시된 반도체 거래는 최소 89건, 거래 규모는 15억엔(한화 약 135억 원)으로 조사됐다.  반도체가 출하된 장소는 중국(홍콩 포함)이 70%(금액 기준)를 차지했고, 한국과 튀르키예, 리투아니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규제를 받는 러시아로 일본제 반도체가 유입되는데 한국도 이용됐다는 의미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2022년 3월 한 중국 업체는 일본산 반도체 15만 달러(약 1억 9000만 원) 어치를 사들인 뒤 러시아 업체로 수출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또 다른 업체는 2022년 10월 일본 반도체 제조사인 키옥시아가 생산한 반도체 약 4000개를 러시아 전자부품 도매업체에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수출된 일본제 반도체의 규모는 99만 달러(한화 약 12억 8000만 원)로 조사됐다.  닛케이는 “미국은 제3국의 기업에 제재를 가할 수단이 있는 반면 일본은 현행법상 수출 제한 근거인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에 따라 일본에서 직접 수출하는 기업만 규제할 수 있다”면서 제재 실효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쟁으로 제재받고 물자 막히자 아시아에 손길 뻗는 푸틴 러시아는 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제재 기간이 길어지고 물자 부족에 시달리자 기존 주요 거래국인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파키스탄과 석유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최초의 러시아 석유 화물이 카라치 항구에 도착했다”며 “이는 양국 간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와는 원전 에너지 관련 협약을 맺었다. 지난주 스리랑카는 원자로 2기 가동과 300MW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아시아 최빈국인 미얀마가 역시 로사톰과 에너지 도입 협약을 맺었다. 미얀마는 루블화로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다고도 밝혔다.  태국과는 역시 지난해 9월 러시아산 탄화수소 연료, 식품, 비료 수입 등을 논의했다.  서방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구소련 국가들에게는 솔깃한 카드를 내밀며 ‘내 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열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독립국가연합은 1991년 설립된 구소련 공화국들의 연합체로, 러시아를 포함해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이 포함돼 있다.  "전쟁에 필수적인 반도체, 중국이 대량 제공" 앞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군사장비 및 무기를 운용할 때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를 중국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지난 2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반도체와 반도체 부품 수입량이 전쟁 전 월간 평균치와 비슷하며 이중 절반이 중국에서 수입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일상적인 가전제품은 물론 군사장비를 가동하는 데 필수적인 반도체가 러시아로 유입되는 것을 완전히 막는 것은 특히 어려운 문제”라며 “서방의 대러 제재 동참을 거부해온 중국이 세계 반도체 무역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산 반도체가 러시아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도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튀르키예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 관악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 춤꾼들… 7월 1~2일 ‘G.I.G 페스티벌’

    관악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 춤꾼들… 7월 1~2일 ‘G.I.G 페스티벌’

    다음 달 1~2일 서울 관악구 별빛내린천 일대에서 화려한 ‘춤판’이 벌어진다. 관악구는 세계 댄서들이 참여하는 축제 ‘G.I.G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관악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김설진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청소년과 청년의 스트리트 문화’를 주제로 스트리트 댄스 배틀, 스트리트 문화 체험, 전시 등이 진행된다. 스트리트 댄스 배틀은 댄서들이 춤을 겨루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힙합, 팝핀, 락킹 등 모든 장르의 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별빛내린천 특설 무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 EDM과 그래피티 드로잉을 체험하고 숏폼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문화 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더불어 스트리트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판매대도 준비된다. 별빛내린천 대표 명소인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에서는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댄서를 주제로 한 전시도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 감독은 “이번 축제가 청소년과 청년 댄서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이자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오는 29~30일 관악청년청에서 이번 축제의 사전 프로그램인 ‘댄스 워크숍’을 열고 해외 유명 댄서에게 직접 춤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관악문화재단과 함께 모든 연령층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 소비자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많은 중국 브랜드가 품질, 디자인 및 판매 기술에 대한 평판을 향상시키는 등 변화하려고 노력하면서 흐름이 바뀌는 모양새다. 중국의 지지부진한 경제 회복에 고전하는 글로벌 소비자 제품 브랜드들이 중국인들의 ‘국산 애호’ 현상에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중국 브랜드, 가격 저렴하면서 품질 격차 좁혀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지사 파트너인 제임스 양은 WSJ에 “이제는 더 이상 단지 (외국산) 브랜드를 가져와서 가게를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의 소비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자국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에서 세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데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 격차를 예전보다 많이 좁힌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의 12색 아이섀도 팔레트는 최저 15달러(약 1만 9000원)로 유럽 브랜드 로레알의 6색 아이섀도 팔레트(23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베이징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는 더우샤오한(47)은 미국과 유럽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하다 퍼펙트다이어리로 갈아탔다면서 “지금 대부분의 소비자는 어느 때보다 가격에 더 민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피부색에 더 적합한 화장품을 내세운 퍼펙트다이어리와 또 다른 스타트업 플로라시스는 지난 2021년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의 합산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렸다. 6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회사의 점유율은 0에 가까웠다. 미중 갈등 → 中청년층 ‘애국소비’ 동참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애국 소비’에 동참한 것이 중국의 신생 브랜드들에 힘을 실었다. WSJ는 중국 브랜드 리닝이 지난 2018년 뉴욕패션쇼에서 자국을 상징하는 빨강과 금색으로 이뤄진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열풍을 뜻하는 ‘궈차오(國潮)’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리닝이 세운 이 브랜드의 스니커즈는 200달러(약 25만 6000원)의 가격에도 인기가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리닝과 중국 안타스포츠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점유율을 지난 2020년 15%에서 내년 22%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9%에서 내년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서방 브랜드들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의혹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매 운동 등 강한 역풍에 시달린 바 있다. 이 가운데 서방의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팔에 고유의 3줄 무늬와 함께 ‘CHINA’가 볼드체로 프린트된 스포츠 의류를 출시했고, 나이키는 십이지의 열두 동물이 그려진 스니커즈를 제작했다.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흰토끼 사탕’ 로고가 그려진 의류를 만들었으며, 로레알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면서 영상통화를 통해 뷰티 상담도 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도 중국 매출 ‘지지부진’ 한국도 한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6·18 쇼핑축제’ 사전판매에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나스가 19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거두며 화장품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맥, 입생로랑 뷰티, 에스티로더, 랑콤 등 유명 브랜드들도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중저가 화장품 제조업체 프로야가 만든 차이탕이 유일하게 6위를 차지했다. ‘6·18 쇼핑축제’는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로 매년 화장품주가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반면 한국 대표 수출 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후’나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티몰은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아 중국 화장품 시장의 가늠자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중국 중저가 브랜드와 명품브랜드의 양극화 인기 현상에 외면받고 있는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 [포착] 러軍, ‘자살 폭탄 탱크’ 출격시켰다 망신…“지뢰 밟고 폭발”(영상)

    [포착] 러軍, ‘자살 폭탄 탱크’ 출격시켰다 망신…“지뢰 밟고 폭발”(영상)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 곳곳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이 이뤄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탱크에 폭탄을 실어 터뜨리는 일명 ‘자살 탱크’ 작전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 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로마노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은 T-54 탱크에 6t 분량의 폭발물을 채운 뒤 자동 조종 장치를 이용해 우크라이나군 진지로 이를 보냈다. 그러나 상황은 러시아군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원격 조종 자살 폭탄이 전선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지뢰를 밟아 먼저 폭발한 것. 이후 T-54 탱크는 우크라이나 로켓포에 맞아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고, 탱크는 화염에 휩싸였다.  앞서 러시아군은 자살폭탄테러와 같은 이 같은 전술을 시행하기 전 탱크에 폭발물을 채우는 병사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이전에도 MT-LB 장갑차에 폭발물을 가득 채운 뒤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진격했다고 밝혔고, 이 같은 전술을 사용해 적군을 효과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살 드론과 자살 전차의 ‘끔찍한 실험’은 러시아 헬리콥터가 서방 장갑차 수십 대를 파괴한 뒤, 우크라이나측이 (손실 관련) ‘카운트’를 멈춘 과정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KA-52 공격 헬기 20대를 투입해 진격하면서 공중전에서 우크라이나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제공한 브래들리 장갑차와 독일제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를 포함해 수십 대의 서방 무기가 파괴됐다.  우크라 “진격” vs 러시아 “우크라 손실 재앙적” 영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남동부 자포리자주(州)와 바흐무트 인근, 동부 도네츠크주(州) 서쪽 지역에서 대반격 시작 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7개 마을을 탈환하면서 순조롭게 대반격을 시작하는 듯 보였지만, 러시아가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화력을 내뿜는 동시에 수십만 명의 병력을 격전지로 보내면서 쉽지 않은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6일 영국 가디언에 “우리 부대들이 남쪽으로 공격하는 모든 구역에서 실질적으로 전술적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그들은 서서히 현재 각 방면에서 2㎞까지 전진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러시아의 전쟁 담당 기자들에게 “그들(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재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우리 쪽 손실이 우크라이나군의 손실보다 10배나 적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7일 보도에서 러시아가 ‘바흐무트 공방전’에서 보여준, 인명 손실을 감수하는 전투를 피하고 있으며, 충분히 훈련을 받고 장비를 제대로 갖춘 정예 정규 병력을 투입해 전략과 전술에 적합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번 대반격에 대비해 설치한 방어선으로 큰 손실을 피하고 오히려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이번 대반격에 맞서 매우 촘촘한 참호·지뢰지대·용치(대전차 장애물)를 설치했다면서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땅에서 이뤄진 가장 광범위한 방어 작업”이라고 평했다.  서방 무기 없이는 불가능한 ‘대반격’…무기 지원 언제까지? 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꾸준한 진전을 보인다면서도 “이것은 매우 어려운 싸움”이라며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대반격의 성과를 거두는 데 시간과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방 국가들도 언제까지, 얼마나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까지는 꾸준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겠다는 나토 회원국과 미국의 의사에 큰 변화는 없다.  최근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고, 이 자리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도 세우는 동시에 포탄과 탄약의 재고를 보충하는 방법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각국 방산업체들이 단시간에 필요한 물량들을 처리할 수 있을지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 ‘재선 첫 유세’ 노조 찾은 바이든…“월가 아닌 노동자들이 美 건국”

    ‘재선 첫 유세’ 노조 찾은 바이든…“월가 아닌 노동자들이 美 건국”

    2024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유세에서 “미국을 건국한 건 월스트리트가 아닌 노동자”라며 노동조합 표심에 호소했다. 이른바 ‘레드넥’(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 계층)의 이탈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내줬던 2016년 대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규모 노조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미국노총)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서 연 행사에서 “내일 투자은행이 파업해도 아무도 모르겠지만 여기 있는 여러분이 출근하지 않으면 전국이 마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분은 오랫동안 이 나라를 짊어졌다. 이제는 부자와 대기업이 공정한 부담을 해야 할 때”라며 “이 싸움에서 나와 함께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이 1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16개월간 실업률 4% 미만을 유지했다며 “그것(정책)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등을 성과로 소개한 뒤 “미국 노동자와 미국 물건, 미국 제조시설 등을 통해 미국에서 (상품을) 만들라는 것”이라고 했다. 노동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중에 “4년 더”, “유에스에이(USA)”를 외쳤다. 대선까지 1년 5개월이나 남았지만 미국노총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했다. 이는 미국노총이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두 번째로 큰 대형 노조 미국교사연맹(AFT)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현재 이들을 포함해 17개 노조가 바이든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영화·방송 작가들로 구성된 미국작가조합(WGA)이 총파업에 돌입하자 공정한 처우를 촉구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MTV 행사 참석을 취소하는 등 노조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으로 공장이 나가고 일자리를 빼앗겼다’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통하던 노동자 표심을 얻었던 전례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다만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에 집중한다고 우려하며 지지를 일단 보류했다.
  • “월가 아닌 노동자가 美 건국”…바이든, 노조 찾아 첫 대선 유세

    “월가 아닌 노동자가 美 건국”…바이든, 노조 찾아 첫 대선 유세

    ‘레드넥’ 지지 받은 트럼프 선례 사전차단 취지인듯 전미노총, 미국교사연맹 등 17개 노조 바이든 지지2024년 차기 대선에 출마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유세에서 “미국을 건국한 건 월스트리트가 아닌 노동자”라며 노조 표심에 호소했다. 이른바 ‘레드넥’(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 계층)의 이탈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내줬던 2016년 대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 규모 노조인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미국노총)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 센터에서 연 행사에서 “내일 투자은행이 파업해도 아무도 모르겠지만 여기 있는 여러분이 출근하지 않으면 전국이 마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분은 오랫동안 이 나라를 짊어졌다. 이제는 부자와 대기업이 공정한 부담을 해야 할 때”라며 “이 싸움에서 나와 함께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이 1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16개월간 실업률 4% 미만을 유지했다며 “그것(정책)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등을 성과로 소개한 뒤 “미국 노동자와 미국 물건, 미국 제조시설 등을 통해 미국에서 (상품을) 만들라는 것”이라고 했다. 노동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중에 “4년 더”, “유에스에이(USA)”를 외쳤다. 아직 대선까지 1년 5개월이나 남았지만 미국노총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했다. 이는 미국노총이 역대 가장 빨리 특정 후보를 지지를 밝힌 것이다. 2번째 대형 노조인 미국교사연맹(AFT)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현재 이들을 포함해 17개 노조가 바이든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영화·방송 작가들로 구성된 미국작가조합(WGA)이 총파업에 돌입하자 공정한 처우를 촉구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MTV 행사 참석을 취소하는 등 노조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으로 공장이 나가고 일자리를 빼앗겼다’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통했던 노동자 표심을 얻었던 전례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다만,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에 집중한다고 우려하며 지지를 일단 보류했다. 이처럼 노조의 입장이 분화되고 청년세대와 유색인종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어, 과거처럼 노동 계층이 한목소리로 진보 후보를 지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 “러시아 6400억원 떠돌이 슈퍼요트 韓 부산 가는중”…새 도피처?

    “러시아 6400억원 떠돌이 슈퍼요트 韓 부산 가는중”…새 도피처?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재벌 소유 호화 요트가 한국 부산을 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의 슈퍼요트 ‘노르’(Nord)가 오는 24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 조선사 뤼어센(Lürssen)이 건조한 노르는 길이 142m 규모로 헬기 이착륙장과 수영장, 20개의 객실을 갖춘 호화 요트다. 그 가치는 5억 달러(약 6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 등 러시아 주요 인사들을 제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 있는 러시아 재벌들의 요트들도 서방에 압류당했다. 모르다쇼프의 다른 요트 레이디M도 작년 3월 압류됐다.노르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약 8개월 동안 두문불출했다가 최근 다시 등장했다. 작년 10월 홍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향한 이후 행선지가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난 12일 인도양의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다시 위치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노르가 홍콩에 정박했을 때 미국은 “홍콩이 도피처가 된다면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명성이 퇴색할 것”이라며 이 요트를 압류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홍콩은 이를 거부하면서 미국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런 선례에도 노르가 부산을 새 목적지로 정한 것은 의외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일단 모르다쇼프가 노르에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푸틴 대통령 지원으로 열리는 ‘러시아판 다보스포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하고 있다.한편 모르다쇼프는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대주주로, 재산 규모가 러시아에서 6번째로 많다. 대표적인 친(親)서방 기업인이었으나 서방 제재로 가장 많은 재산을 잃었다. 현재 모르다쇼프의 순자산은 198억 달러로 추정된다. 여전히 러시아 4번째 부자로 손꼽힌다. 하지만 서방 제재 이후 순자산 67억 달러(약 8조 7890억원)가 증발했다. 모르다쇼프 자산의 77%는 세베르스탈의 주식 형태로 이뤄져 있는데 세베르스탈 주가는 개전 이후 3분의 1수준으로 추락했다. 세베르스탈은 유럽과 세계금융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서방의 제재로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르다쇼프가 서방 친화적인 기업 운영을 펼쳤던 인물이라며, 올리가르히 제재의 역설을 짚은 바 있다. 영어와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모르다쇼프는 한때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벨기에 브뤼셀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철강무역그룹을 이끄는 등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다쇼프 본인 역시 자신은 푸틴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다른 올리가르히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모르다쇼프는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자신이 포함됐을 당시 공식 성명을 내고 자신은 정치를 가까이한 적이 없으며, 본인을 제재하는 것이 이번 사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푸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에 대해 “두 형제 국가의 비극”이라고 언급하며 “유혈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韓 샤넬백 청혼’ 외신 보도에 “현실은 가성비” 반응 왜 [넷만세]

    ‘韓 샤넬백 청혼’ 외신 보도에 “현실은 가성비” 반응 왜 [넷만세]

    WSJ “570만원짜리 청혼, 결혼에 장애물”지면 1면서 ‘최저 수준 혼인율’ 원인 지목여초 커뮤 등 국내 네티즌 반발 여론 높아“당근마켓에 용품 많이 팔아” 가성비론과“미국은 청혼에 몇 달 월급” 인식 엿보여일부는 “한국 허세 문화 맞다” 반박 의견 한국의 혼인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원인 중 하나로 ‘값비싼 청혼 문화’를 지목한 외신 보도에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지적”, “미국이 더하지 않냐” 등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지면 1면에 낸 ‘결혼식 전 비싼 장애물: 4500달러(약 570만원)짜리 청혼’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WSJ은 한국에서는 하루 숙박비 100만원이 넘는 고급 호텔에서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선물하는 게 청혼 문화가 됐다고 전하면서 최근 청혼을 받았거나 할 예정인 한국인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직장인 오모(29)씨는 최근 남자친구로부터 고급 호텔에서 프러포즈를 받았다. 호텔의 청혼 전용 패키지에는 1박 숙박과 꽃장식, 샴페인 등이 포함돼 있었다. 오씨는 이와 별도로 고가의 보석도 선물받았다. 오씨는 “누구나 호텔 프러포즈를 선호한다. 이는 모든 여성의 꿈”이라고 말했다. 5성급 호텔에서 명품 핸드백 청혼을 받은 직장인 이모(27)씨는 “한국에서는 자기 혼자만 유행을 따르지 않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유행을 따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WSJ는 비용 부담 때문에 프러포즈를 미룬 사례도 소개했다. 김모(34)씨는 “여자친구가 호텔에서 샤넬백과 함께 프러포즈 받은 친구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깜짝 놀랐다. 머릿속으로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부터 하기 시작했다”라며 올해 여름으로 계획했던 청혼을 연말로 미뤘다고 밝혔다. WSJ는 이 같은 인터뷰들을 전하면서 “큰 비용이 드는 호화로운 호텔 청혼은 혼인율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커플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문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러 인터뷰 사례를 포함한 이 기사에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반감을 드러냈다.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에는 “제 주변은 다 신혼집에서 풍선·촛불·카드던데… 여기에 돈 좀 썼다 하면 명품 목걸이나 200만원대 가방 정도 추가하고”, “저런 거 인스타그램에서만 봤고 저런 사람들은 다 호텔에서 성대하게 결혼하더라. 자기 경제 수준에 맞는 프러포즈일 뿐”, “당근마켓에 프러포즈 용품 많이 팔던데… 570만원이 아니라 5만 7000원도 안 쓸 듯” 등 고급 호텔 프러포즈는 일부 소수의 문화일 뿐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서구권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많은 프러포즈 비용이 드는 게 ‘일반적’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널리 퍼져 있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더쿠’에서는 “외국은 3개월치 월급으로 다이아몬드 반지 사주지 않나”, “쟤네는 프러포즈 반지랑 결혼 반지가 별도고, 프러포즈 반지에 몇천만원 쓴다던데”, “해외가 더한데 한국 여자 가스라이팅 하네” 등 반응이 쏟아졌다. ‘여성시대’에서도 “자기들은 약혼 반지에 연봉 쓰면서”, “미국은 다들 다이아몬드 반지 최소 1캐럿부터 시작하는 것 같던데” 등 댓글로 서구권과 비교해 한국의 프러포즈 문화는 ‘가성비’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다만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한국의 이런 허세 문화가 신문에 나는 거 솔직히 창피하다”, “사치품(명품) 판매량만 봐도 허영의 민족 맞잖아” 등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WSJ 보도가 한국 현실과는 다르다는 반박과 허례허식 문화에 대한 비판으로 반응이 엇갈렸다. ‘인벤’의 한 이용자는 “집사람이 ‘결혼이나 할까’ 해서 ‘그러자’ 하고 결혼했다. 은반지 5만원짜리 한 개 결제했다”며 값비싼 프러포즈와는 180도 다른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반면 또 다른 인벤 이용자는 “요즘은 (고가의 프러포즈) 많이 한다. 호텔, 반지, 고가 명품백이 기본 준비물로 소셜미디어(SNS)에 많이 퍼지니까. 쟤도 했는데 나도 해야 되고, 나도 했으니 너도 하라 하고”라며 외신 보도와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적었다. ‘개드립넷’에서도 “결혼할 때 비용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는 의견과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러포즈 하는 게 미국에서 온 문화 아닌가”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프러포즈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적정 프러포즈 비용’을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남 35.3%, 여 36.7%)을 꼽았다. 이어 ‘50만원 미만’(남 29.3%, 여 27.3%),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남 13.3%, 여 17.3%),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남 11.3%, 여 2.7%) 등이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美공장 건설비 고심 깊은 삼성... 독일에 “보조금 더 달라” 목소리 높인 인텔[클린룸]

    美공장 건설비 고심 깊은 삼성... 독일에 “보조금 더 달라” 목소리 높인 인텔[클린룸]

    과거 ‘산업의 쌀’에서 이제는 국가 경제·안보의 동력으로 성장한 반도체. 첨단 산업의 상징인 만큼 반도체 기사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기술, 글로벌 경쟁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편견과 치우침 없이 전해 드립니다.이번 주 국내 반도체 업계는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년간 적용하기로 했던 ‘반도체 장비 중국 반입 금지 유예’ 조치를 상당 기간 더 연장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2일 보도에 따르면 엘런 에스테베즈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산업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반도체 및 생산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수출 통제 정책의 기존 유예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상무부는 보도 이후에도 이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업계와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당초 업계의 우려와 달리 우리 기업이 바라는 수준에 가깝게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10월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예가) 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지난달 발언은 한·미 양국의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됐음을 시사한 것이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아직은 상무부의 공식 입장이 없었다는 점에서 표정 관리를 하고 있지만, 미 정부가 우리 기업들을 대중 규제의 ‘수단’이 아닌 ‘협력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미국에서 모처럼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지는 사이 국내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어두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그간 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기술 유출’ 적발 사례입니다.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 박진성)는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인 반도체 공장 자료와 공정 배치도, 설계도면 등을 빼돌려 중국에 삼성 ‘복제 공장’을 세우려 한 혐의로 중국 반도체 기업 대표인 한국인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언론에선 A씨가 과거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근거로 ‘전 삼성전자 상무’임을 강조했으나, 삼성에서는 “아주 오래 전 회사를 떠난 사람”이라며 회사와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실제 A씨는 2001년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옮긴 이후 몇 차례 국내 기업을 거친 뒤 중국에서 반도체 기업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검찰의 수사 결과일 뿐 아직 사법부의 유·무죄 판단이 내려진 건 아닙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간 A씨의 중국에서의 행보를 두고 ‘기술·인력 빼가기’ 등의 뒷말이 무성했던 터라 재판의 전 과정을 지켜보며 보안 시스템 전반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 ‘공룡’ 인텔이 독일 정부와 보조금 지원을 두고 벌이고 있는 기싸움에 주목했습니다. 유럽 각국은 중국 규제를 강화하며 반도체 패권을 거머쥐려는 미국에 대항해 저마다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워 ‘쩐의 전쟁’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 유로(약 23조 6000억원)를 들여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과 자체 칩 제조공장(팹)을 건설할 예정이죠. 문제는 인텔의 계산보다 건설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는 겁니다. 독일 정부는 공장 조성 비용의 40% 수준인 68억 유로를 지원할 방침이었지만, 인텔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원자재·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체 건설 비용이 30% 늘어났다며 보조금을 100억 유로로 올려 달라고 독일 정부에 요청한 상황입니다.그간 미국식 반도체 지원 정책에 대한 내부 반발에 부딪혀온 독일 정부는 ‘보조금 인상 불가’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 인텔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집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5일 이번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인텔의 추가 보조금 요구에 응하며 약 100억 유로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현지 언론에서는 ‘정부가 99억 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합의안에 근접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죠. 투자처 정부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내는 인텔은 이미 미국에 170억 달러(약 21조원) 이상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신설을 결정한 삼성전자와 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동반 급등하면서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 비용이 예상보다 80억 달러 늘어난 2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독일 정부에 보인 강경한 태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지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하는 기업이 떠안게 되는 부담을 부각해 산적한 협상 과제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관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 “비싼 청혼받고 SNS에 자랑”…세계에 소문난 한국 ‘허례허식’(WSJ)

    “비싼 청혼받고 SNS에 자랑”…세계에 소문난 한국 ‘허례허식’(WSJ)

    2023년 1분기 합계 출산율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워 0.81명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 저출생·결혼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값비싼 청혼 문화가 결혼의 발목을 붙잡는다고 지적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문 1면에 ‘결혼식 전 비싼 장애물: 4500달러짜리 청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요즘 한국의 청혼 문화를 조명했다. WSJ은 하루 숙박비가 100만원이 넘는 고급 호텔에서 명품 가방과 장신구 등을 선물하는 게 최근 한국의 청혼 문화가 됐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청혼을 받았거나 할 예정인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오모(29·여)씨는 최근 국내 고급 호텔에서 청혼받았다. 오씨 남자친구가 청혼하기 위해 쓴 돈은 수백만원에 달했다. 호텔 숙박비용만 약 150만원이었다. 호텔 측이 청혼 전용으로 마련한 패키지에는 꽃장식과 샴페인 등이 포함됐다. 오씨는 ‘결혼해줘’(Marry Me)라고 적힌 풍선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자세를 잡았다. 민트색 명품 쇼핑백도 사진에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씨는 “누구나 호텔 프러포즈를 선호한다. 모든 여성의 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서 ‘호텔 프러포즈’라고 검색하면 4만 4000여개가 넘는 게시물이 확인된다. 이들 게시물 중에는 값비싼 꽃·풍선·샴페인으로 장식된 공간에 보석 장신구나 명품 가방 등이 배치된 사진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또 다른 직장인 하모(30)씨는 최근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는데 약 570만원을 썼다. 그는 6개월 전에 호텔을 예약했고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며 고가의 선물을 안겼다. 하씨는 호텔에 카메라 3대를 설치하고 청혼 과정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하씨는 “솔직히 금전적으로 부담이 됐다”면서도 “그렇지만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7·여)씨는 인천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남자친구에게 청혼 선물로 명품 핸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매체에 “한국에서는 자기 혼자만 유행을 따르지 않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유행을 따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값비싼 비용을 치르더라도 세간의 유행을 따르려고 하는 것이 요즘 한국의 생활상이라고 밝힌 셈이다. WSJ은 “호텔에서 하는 청혼 이벤트는 코로나 기간에 특히 힘을 얻었다”면서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코로나19 걱정을 덜 수 있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호텔을 선호하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상당한 비용을 들여 프러포즈하는 한국의 독특한 청혼 문화가 청혼 계획을 미루는 데 영향을 미친 사례도 소개했다. 김모(34)씨는 “여자친구가 호텔에서 약 382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청혼 선물로 받은 친구의 사진을 보여줘 깜짝 놀랐다”면서 “머릿속으로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부터 하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씨는 올해 여름으로 계획했던 청혼을 연말로 미뤘다. 김씨는 “이 정도면 저축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주변 지인들이 청혼 이벤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씨의 주변인들은 크게 기혼자와 미혼자로 나뉘어 청혼 이벤트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씨에 따르면 미혼자들은 “명품 가방을 살 여유가 되느냐, 청혼 이벤트가 정말 필요한가”라고 반문했지만, 기혼자들은 “이벤트를 하지 않으면 평생 ‘왜 청혼 이벤트를 안 했느냐’고 쓴소리를 듣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WSJ은 “한국 결혼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큰 비용이 드는 호화로운 호텔 청혼은 혼인율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커플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문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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