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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유행 직전, 中 우한연구소서 감염 증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연구소 기원설’이 다시 제기됐다. 반복적으로 거론된 의혹이지만, 이번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에 알려진 적이 없는 미국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어서 새삼 관심을 끌었다.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첫 발병 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었다’는 게 정보의 핵심 내용이다. WSJ는 23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이는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막바지인 지난 1월 15일 발간한 ‘팩트 시트’ 내용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팩트 시트는 “당시 몇몇 연구원들이 코로나19와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세를 보였다”고 했다. 정보의 ‘신뢰도’에는 관계자들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WSJ는 전했다. 누군가는 “정보가 ‘한 국제적인 파트너’로부터 제공됐고 여전히 추가 조사와 증거 보강이 필요하다”고 한 반면 또 다른 인사는 “매우 훌륭한 품질의 정보로 매우 정확하다”면서 “보고서에 담기지 않은 것은 연구원들이 아팠던 정확한 이유”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논평을 거절했으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기원을 포함해 유행 초기 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했고,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팩트 시트에 대해 “바이러스의 기원과 관련해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존 볼튼 “바이든 대북정책 실체 없는 미사여구”

    존 볼튼 “바이든 대북정책 실체 없는 미사여구”

    WSJ 칼럼에서 한미 정상회담 대북합의 내용 비판“중국 중재자 아냐…악영향 광범위한 재평가 필요”“北 핵 노력 하면 日도 핵무기 추구 가능성 커져”“한미 정상회담이 드러낸 것은 (취임 4개월이 지나도) 미국 행정부가 실체보다 여전히 미사여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비아식 대북접근법을 주장했던 존 볼튼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서 “미국 관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전임자들과 다르다고 거듭 주장하지만, 어떤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눈에 띄게 말을 아끼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톱다운 방식이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인내전략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대화 복귀’나 ‘최대 유연성’ 등의 수사를 통해 북한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상황이다. 볼턴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십년간 북한이 선호했던 ‘행동 대 행동’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몰아붙인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한 뒤 한미 양국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및 대만해협 문제를 공동성명에 포함했음에도 ‘중국에 대해 충분한 언급이 없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대북관계의 “중재자”가 아니며 “이런 식의 위장 뒤에 오랫동안 숨어왔다”고 비판한 뒤, “서울은 중국의 악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재평가를 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하나의 한국을 만드는 데 뚜렷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중국의 이해가 훨씬 더 절실하다”고도 했다. 볼턴은 “북한이 핵 (추구) 노력을 계속한다면 일본 등이 핵무기를 추구할 가능성이 크게 커진다”며 “이 점을 중국에 분명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한국이 이를 추구하기를 꺼린다면 쿼드를 ‘퀸트’(쿼드에 한국이 참여하는 5개국 모임)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네오콘(초강경 매파)으로 평가되는 볼턴은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선핵폐기를 골자로 하는 리비아모델을 내세워 북한이 꺼리는 미측 인사 중 하나였고, 트럼프도 줄곧 볼턴의 리비아 모델 때문에 북미관계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첫 집단감염?…“中 우한 연구소 3명, 코로나 첫 보고 직전 크게 아팠다”

    첫 집단감염?…“中 우한 연구소 3명, 코로나 첫 보고 직전 크게 아팠다”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정보를 미국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의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출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이 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올해 3월 활동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 현장조사를 거쳐 나온 보고서에서 ‘실험실 유출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극히 낮은 가설이라고 밝혔다. 조사팀은 “2019년 12월 이전에 어떤 실험실에서도 코로나19와 밀접하게 관련된 바이러스에 대한 기록이 없다”라고 이유를 댔다. 다만 조사팀은 ‘직원의 우발적 감염으로 자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실험실 밖으로 나온 경우’만 평가했을 뿐 고의로 유출했을 가능성 등은 고려치 않았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전 아팠다는 정보는 이전에도 나왔다. 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막바지인 지난 1월 15일 발간한 보고서(팩트시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인 2019년 가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상을 보이며 아팠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는 지난 3월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던 것이 ‘첫 번째 코로나19 집단감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내 고도로 보호된 환경에서 일하는 3명이 같은 주에 독감에 걸려 입원하거나 중태에 빠질 정도가 됐는데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WSJ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2019년 11월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 전·현직 관계자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전했다. 한 인사는 정보가 ‘한 국제적인 파트너’로부터 제공됐고 앞으로 의미가 있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추가조사와 보강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여러 출처에서 얻은 매우 훌륭한 품질의 정보”라면서 “매우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 안 담긴 것은 연구원들이 아팠던 정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정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기원을 포함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은 바이러스가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WHO 조사팀 현장조사 시 연구소 직원 전원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19년 가을 연구소 직원들이 아팠다는 정보와 관련해선 “가끔 아픈 사람이 있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한두 명이 아팠을 텐데 이는 확실히 별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WHO가 우한에서 추후 코로나19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처음 확인한 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첫 확진자는 12월 8일 감염된 40대 남성으로 알려졌으나, 10월부터 12월 초 사이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폐렴 등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92명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상황과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력 언론 편집·보도국장 꿰찬 여성들… 변화를 읽다, 다양성을 쓰다

    유력 언론 편집·보도국장 꿰찬 여성들… 변화를 읽다, 다양성을 쓰다

    세계 언론계에 여성 파워가 막강하다. 최근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서 143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국장이 나왔다. 앞서 영국의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170년 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을 지명했다. 이 밖에 현재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 등 세계 유력 언론의 편집·보도국장이 모두 여성이다. 미국 ABC뉴스와 CBS뉴스, MSNBC뉴스도 여성이 사장을 맡아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세계 주요 언론 중 여성 편집국장이 나오지 않은 곳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유일할 정도다. 여성 편집국장이 뉴스룸의 다양성을 높이고,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디지털 독자를 확대해 지속 발전 가능한 토대를 만들어 낼지 언론계가 주목하고 있다.●WP는 143년, 로이터는 170년 만에 여성 국장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현지시간) AP통신 첫 여성 편집국장인 샐리 버즈비(55)를 새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버즈비는 6월 1일부터 WP 뉴스룸을 이끈다. 캔자스대를 졸업한 뒤 1988년 AP통신에 들어가 미 의회와 백악관, 연방정부를 두루 취재했다. 이집트 카이로의 중동지국에서 에디터로 근무하고 워싱턴지국장을 지냈다. 2017년 편집국장에 임명돼 2800여명의 기자와 250여개 지국을 총괄해 왔다. 연내 서울과 영국 런던에 뉴스본부를 개설하고 미국 이외 지역의 지국을 26곳으로 늘려 24시간 뉴스를 제공할 계획인 WP 경영진은 세계 최대 통신사 편집국장이라는 버즈비의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버즈비는 임명 직후 화상회의에서 “깊이 있고 사실에 기반한 저널리즘”을 강조했다. 편집국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포용과 소통을 중시했다. 탐사보도와 정치보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2013년 WP를 인수한 뒤 기자를 늘리고 디지털 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WP의 현재 디지털 구독자는 300만명으로 2016년의 세 배가 됐다. 하지만 뉴욕타임스(75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 1분기 뉴욕타임스 신규 디지털 구독자의 44%가 뉴스가 아닌 요리, 게임, 퍼즐 등 때문에 구독했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잠재 구독자의 요구를 겨냥한 콘텐츠 제공이 숙제다.로이터통신은 지난 4월 12일 이탈리아 출신 알렉산드라 갈로니(47)를 새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갈로니 편집국장은 전 세계 200여 지국과 2450명의 기자를 총괄하는 로이터의 첫 여성 편집국장이다. 로이터의 이탈리아어 뉴스 부문에서 기자로 시작해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3년간 정치부, 산업부 기자와 에디터로 활동했다. 2013년 로이터 남유럽지국 에디터로 돌아왔고, 2015년부터 편집부국장으로 일해 왔다. 양질의 저널리즘을 유지하면서 비용은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갈로니 국장이 편집국장뿐 아니라 사업가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파이낸셜타임스(FT)도 2019년 11월 레바논 출신 룰라 칼라프를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1888년 창간 이래 131년 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이다. 지난해 1월부터 FT 제작을 책임지는 칼라프 국장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나 미 시러큐스대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포브스에서 4년간 일하다 1995년 FT에 합류해 북아프리카·중동 특파원과 중동뉴스 에디터, 국제뉴스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편집부국장으로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디지털 혁신의 선두 주자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년째 캐서린 바이너(50) 편집국장이 이끌고 있다. 바이너는 지난 2015년 44세의 나이로 194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디언의 제12대 편집국장에 올랐다. 1997년 가디언에 입사해 주말판·일요판 에디터를 거쳐 2013년 온라인으로만 제작되는 가디언 호주판 창간에 편집국장으로 참여했다. 이후 미국판 편집국장과 가디언 편집부국장을 지냈다. 바이너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양질의 콘텐츠로 수용자의 참여와 신뢰에 기반한 디지털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설적인’ 전임 앨런 러스브리저 국장의 전략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면 독자와 광고 수입 급감, 코로나19까지 겹쳐 상황이 어렵지만 ‘온라인 기사 무료화 전략’을 유지하면서 독자 후원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6년째 여성 편집국장 재니 민턴 베도스(54)가 이끌고 있다. 2015년 171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에 임명된 베도스는 1994년 이코노미스트에 입사해 경제부장, 워싱턴지국장 등을 지냈다. 잡지 구독자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양질의 콘텐츠로 디지털 독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공정 보도로 정평이 난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의 보도국도 여성이 책임지고 있다. CNN에서 25년간 기자와 특파원, 뉴욕지국장, 워싱턴지국 부국장 겸 부사장을 지낸 에디스 채핀은 2012년 NPR로 옮겨 2015년부터 보도국장 겸 부사장으로 뉴스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세 번째 여성 편집국장인 니콜 캐럴(53)이 지난 2018년 2월 조엔 리프먼 국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탐사보도와 디지털·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보다 10년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포스트보다 10년 앞선 지난 2011년 9월 질 에이브럼슨(당시 57세)을 첫 여성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에이브럼슨은 2014년 5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뉴스룸을 총괄했다. 국장으로 있으면서 온라인 전략을 성공시켰고, 퓰리처상을 8번 수상했다. 이 같은 업적에도 NYT는 편집국장의 정년을 65세까지 보장해 오던 관행을 깨고 에이브럼슨을 2014년 물러나게 했다. ‘중도하차’ 이유를 놓고 추측이 무성했는데 경영진뿐 아니라 기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는 보도를 NYT는 부인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권위지 르몽드도 2010년 6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국장 실비 코프만(당시 55세)이 나왔다. 3년 뒤인 2013년 3월 나탈리 누게이레드(당시 46세)가 첫 여성 사장 겸 편집국장에 선임돼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디지털 전략을 놓고 편집국 기자들과 충돌해 14개월 만에 사임했다. 공교롭게 에이브럼슨의 교체와 같은 날 사임이 발표됐다. 독일 대중지 디 빌트도 지난 2016년 38세의 타니트 코흐를 편집국장에 임명해 2018년 2월까지 2년간 뉴스 제작을 맡겼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낸시 깁스는 2014년 첫 여성 편집국장에 임명돼 종이 신문과 잡지의 쇠락, 구독자 급감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4년간 온라인과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해 타임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21년 세계 미디어와 여성 리더십 뉴스 제작을 총괄하는 여성들이 늘었지만 아직은 소수이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지난 3월 펴낸 ‘2021년 세계 언론과 여성, 리더십’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편집·보도국장은 10명 가운데 2.2명꼴이다. 연구소는 지난 2월 말 기준 아시아와 유럽·북남미·아프리카 등 4개 대륙, 12개 국가의 주요 오프라인·온라인 매체 240곳의 편집·보도국장 성별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240개 매체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편집·보도국장 180명 중 여성은 22%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에 포함됐던 10개국의 여성 편집국장 비율은 23%로 똑같았다. 편집·보도국에서 여성 언론인의 평균 비중이 약 40%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다. 전 세계적으로 뉴스룸의 다양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했지만 거의 변화가 없었다. 작년과 올해 조사에 모두 포함됐던 178개 언론사의 여성 편집국장 비율은 24%로 2% 포인트 늘었다. 일본은 2년 연속 한 명도 없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7%에서 60%로 늘었고, 유일하게 여성 편집국장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국은 11%에서 15%로 늘었다. 연구소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은 어떤 뉴스를 어떻게 다룰지 결정하고, 기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뉴스 제작 최고책임자의 경험과 시각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美, 러~獨 가스관 제재 철회… 푸틴엔 선물, 메르켈엔 구애

    미국이 러시아·독일을 연결하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와 관련해 제재를 철회하기로 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발트해 아래로 러시아 북극에서 독일까지 가스관을 잇는 프로젝트다. 미국은 유럽의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이에 반대해 왔다. 독일은 사업이 이미 95% 이상 완료된 상태인 만큼 새로 들어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용인해 주길 기대했지만, 새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 기조는 유지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 “노르트스트림2의 완성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까지 했고, 그의 발언 뒤 이 사업에 참여한 다국적기업 18개사가 사업 컨소시엄에서 이탈했다. 그러던 미국이 급선회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노르트스트림2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고 AP, AFP 등이 전했다. 달라진 미국의 기류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보내는 바이든의 선물”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이번 보도는 블링컨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아이슬란드 북극이사회 장관회의를 이용해 갖는 첫 대면 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나왔다. WSJ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에서 초당적 반대가 존재하고, 유럽의회도 러시아의 영향력 가중을 우려해 중단을 요구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유럽의회는 노르트스트림2 사업이 경제적 효용은 높지 않은 반면 기후변화 대책에는 역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의 기류 변화가 푸틴뿐 아니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보낸 선물로 인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걸맞게 바이든 행정부가 독일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물론 미국이 러시아를 관대하게 대한다는 비판을 촉발시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빌 게이츠, 이혼·불륜설 후 첫 공식석상…왼손엔 반지가

    빌 게이츠, 이혼·불륜설 후 첫 공식석상…왼손엔 반지가

    미 상공회의소 주최 포럼 영상으로 등장왼손 약지에 반지…외신 “결혼반지 추정”개인적 근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안 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달 초 이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상태였는데, 외신들은 결혼반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상공회의소 주최 ‘경제 회복 글로벌 포럼’ 영상에서 게이츠가 코로나19 사태 및 백신 접종, 기후변화 대응, 경제 전망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이츠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혼 소식을 전한 뒤 16일 만의 일이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밝혔다. ‘모범 부부’로 평가받던 이들의 이혼 소식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이날 게이츠는 포럼의 마지막 연사로 영상에 등장해 수잔 클라크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20여분에 걸쳐 발언을 이어갔다. 게이츠는 대담에서 “우리는 다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도움이 될만한 수많은 것을 배웠다”며 “연구개발(R&D) 투자, 생산시설 가동, 전문가 확보 등을 통해 다음번엔 우리가 겪어야 했던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담담한 표정과 차분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고, 개인적 근황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특히 그가 왼손 약지에 끼고 있던 반지가 화제를 모았다. 미국 언론들은 그것이 결혼 반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혼 발표 이후 게이츠는 MS 직원과의 불륜설 등 잇단 추문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이츠가 약 20년 전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로 인해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게이츠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 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여기에다 게이츠가 MS는 물론 아내와 함께 만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까지 여성들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그의 외도가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게이츠의 대변인은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관종’ 머스크 이번엔 “다이아몬드 손” 트윗

    ‘관종’ 머스크 이번엔 “다이아몬드 손” 트윗

    ‘존버’와 유사한 뜻…“코인 마스터에 대한 신뢰” 트윗도최근 비트코인 두고 오락가락 발언…신뢰도에 의문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는 잇단 발언으로 투자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트윗을 날렸다.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시사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글을 올렸다. 다이아몬드 손은 자신이 가진 주식 등의 가격이 하락해도 바로 팔지 않고 오를 때까지 버텨 수익을 내는 투자자를 뜻하는 은어다. 우리 투자자들이 쓰는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은어)와 비슷하다. 주가가 조금 오르거나 떨어지면 바로 팔아버리는 ‘종이 손’과는 반대되는 의미다. 이 용어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밈(인터넷에서 패러디와 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과 이미지·영상)의 소재로 자주 사용한다. 머스크는 같은 날 “코인의 달인에 대한 신뢰”라는 트윗도 올렸다. 언론들은 ‘코인의 달인’이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실제 그에게 CFO 외에 코인 마스터(master of coin)이라는 직함을 최근 겸하도록 했다. 머스크의 트윗은 커크혼이 코인에 투자한 만큼 그를 믿어보라는 뜻인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매체인 CNBC는 머스크의 트윗을 두고 “테슬라가 보유한 15억달러(1조 700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털어내지 않을 것을 암시한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의 메시지가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어 믿을 만한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올해 1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이라고 올렸고, 2월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달러를 매수했으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언급을 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중순 6만 300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달 12일 트위터에 느닷없이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올렸고,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머스크 ‘비트코인 계속 보유’ 강조에도 암호화폐 폭락장 못 막아

    머스크 ‘비트코인 계속 보유’ 강조에도 암호화폐 폭락장 못 막아

    이더리움·도지코인은 30% 가까이 하락해‘비트코인 보유’ 테슬라 주가 2.5% 하락 말 한 마디로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광풍을 부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이른바 ‘코인’ 시장의 하락세를 막진 못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가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트윗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CNBC는 암호화폐 시장의 광범위한 매도세에도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꺼리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언급한 ‘다이아몬드 손’이 ‘자신이 가진 주식과 증권이 궁극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믿고 가치가 하락해도 계속 이를 보유하는 거래인’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최근 비디오게임 체인점 ‘게임스톱’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 모임인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쓰이는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와 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과 이미지, 영상)이다.그러나 머스크의 트윗이 코인시장의 폭락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코인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0% 가까이 주저앉으며 3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해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99% 하락해 3만 8316.51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3만 1000달러 선까지 밀려났던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온 뒤 소폭 반등했다. 시가총액은 7170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7.19% 빠진 2516.35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2917억 2000만 달러로 줄었다.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지코인 가격 역시 2.5% 하락한 0.3429달러로 집계됐고, 시총은 444억 1000만 달러였다.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4.4%나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역시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무려 6.6%나 폭락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역성장·빈곤·중산층 몰락… 재앙이 된 ‘글로벌 양극화’

    역성장·빈곤·중산층 몰락… 재앙이 된 ‘글로벌 양극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격차가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련’이라는 기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인용, 선진국들과 중국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가 역동적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들은 상당 기간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과거 1920년대에 버금갈 정도의 대호황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1분기에 18.3%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나타냈다. WSJ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세계는 경제, 교육, 보건 등 주요 지표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왔다”며 “그러나 바이러스 확산과 록다운(봉쇄) 등의 타격으로 개도국들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 호황에 힘입어 지난 1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던 남미 경제는 지난해 -7.4%의 역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남미 각지에서 독립전쟁이 벌어지던 때인 1821년 이후 200년 만에 나타난 최악의 수치다. 미주개발은행(IDB)은 남미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1%로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1억 5000만명이 극도의 빈곤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기아 상태에 빠진 사람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3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에서는 국민 11명 중 1명꼴인 1900만명이 날마다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의 2배 수준이다. 중산층 몰락도 가속화하고 있다. 월드데이터랩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사는 13억 인구 중 약 14%(1억 8000명)를 차지하던 중산층은 지난해 11%가 줄었고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의 편중 현상도 양극화 심화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지난겨울에는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 전체의 73%를 차지했지만, 이 지역의 백신 접종률이 30~50%에 이른 지금은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사망자가 전체의 72%에 이른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평등의 바이러스가 되고 말았다”며 “우리는 극심한 글로벌 양극화라는 재앙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80년 전 세상 떠난 독일 작가의 소설, 영국 베스트셀러에

    80년 전 세상 떠난 독일 작가의 소설, 영국 베스트셀러에

    1942년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독일 작가의 책이 사후 80년 만에 영국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돌연 등장했다. 울리히 알렉잔더 보슈비츠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한참 전인 1938년 독일에서의 유대인 박해가 자행되는 것을 고발하는 소설 ‘패신저’를 펴냈다. 나치 정권이 발호하던 시기에 독일을 탈출하려던 유대인 남성의 얘기를 다뤘는데 물론 자신의 얘기였다. 그 해 11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른바 크리스탈나흐트(Kristallnacht, 유리가 깨지는 밤)가 있었다. 유대인이 사는 집들과 가게, 시나고그(유대교 회당)를 급습해 유리창이 깨지는 공포를 그렇게 묘사했다. 울리히는 몇 주 뒤에 그 내용을 고발하는 원고를 탈고했다. 작품 속 주인공인 유대인 기업가 오토 반 실베르만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탈출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아내와 함께 값나가는 것들을 재빨리 가방 안에 넣어 열차를 타고 독일을 빠져나가려 한다. 3년 전 반유대 법이 제정됐을 때도 이미 그는 몰래 달아난 경험이 있었다. 그의 책은 이듬해 미국에서, 영국에서 1940년 출간됐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절판됐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그 역시 1935년 독일을 떠나 어머니와 함께 노르웨이로 이민갔다. 나중에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에서 머물렀다. 두 사람은 1939년 2차 대전 발발 직전에 잠깐 영국에 이주했다. 둘 다 적국 사람으로 간주돼 체포돼 호주로 추방돼 그는 2년 동안 수용소 생활을 견뎌냈다. 영국으로 송환되는 기쁨도 잠시, 그를 태운 보트는 독일군 유보트의 어뢰 공격에 침몰했고 그는 세상을 등졌다. 보슈비츠의 조카는 어느날 독일 편집자 페터 그라프가 다른 소설을 재발견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읽고 연락을 취했다. 삼촌도 책을 냈는데 초고가 프랑크푸르트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고 알렸다. 그라프는 그곳을 찾아 초고를 읽자마자 “중요한 소설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편집과 수정을 거쳐 독일에서 재출간했고, 지금까지 20여개국 언어로 옮겨졌다. 그라프는 현 시점에서도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난민 문제를 들여다봐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손길은 부족하다. 난민이 많아질수록 돕는 이들은 줄어든다. 끔찍하고도 단순한 이 패턴은 역사를 관통한다”면서 “11월 독일에서 그 난리가 일어나자 거의 모든 나라가 유대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옴짝달싹 못했다. 그들은 살던 나라를 떠났는데 경제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다름아닌 박해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책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이 별로 없을 영국에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지난 2018년 보슈비츠의 조카가 한 출판사 편집자에게 알리면서 시작됐다. 영어 번역본이 지난주 1800부 가까이 팔리면서 일간 선데이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하드커버 소설 부문 10위 안에 들었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토비 리치틱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리뷰를 통해 이 책이 크리스탈나흐트를 다룬 “최초의 문학 작품”으로 보인다면서 “언뜻 봐도 깊이있는 소설과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밀스는 선데이 타임스 리뷰를 통해 “2차대전을 다뤄 최근에 각광을 다시 받는 ‘Suite Fran?ise’와 ‘Alone in Berlin’ 같은 위대한 소설들이 많지만 난 이 작품 패신저도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조너선 프리들랜드는 “어둠이 내리면 나치 독일의 악령이 독자에게 내려오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소설”이라며 “집필했을 때도 읽힐 만했고 지금 읽는 일도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공짜 등록금에 290조원 투입”… WSJ “세금 낭비 도박”

    바이든 “공짜 등록금에 290조원 투입”… WSJ “세금 낭비 도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조 8000억 달러(약 2042조원) 규모의 미국가족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면에 내세웠던 커뮤니티칼리지(2년제 공립대학) 무료 등록금 정책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중산층으로 올라가는 ‘계층 이동 사다리’를 구축하려는 것이지만 비효율적 세금낭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2560억 달러(약 290조원)의 커뮤니티칼리지 무료 등록금 제안은 도박일 수 있다”며 “백악관의 계획대로 불평등을 줄이고 저소득층의 임금 수준을 높일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부진한 교육시스템에 세금만 낭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2년제인 커뮤니티칼리지는 그간에도 계층 이동 통로의 역할을 해 왔다.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4년제로 편입할 수 있고, 학비도 일반 사립대에 비해 3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미 전역의 커뮤니티칼리지 학생은 약 600만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25% 수준이다. 다만 1990년에 2년간 6684달러(약 758만원)였던 학비 및 기숙사비는 2014년 처음으로 1만 달러(약 1134만원)를 넘었고 지난해는 1만 1069달러(약 1256만원)를 기록했다. 유색인종과 저소득층 비율이 높다 보니 이들이 피부로 느끼는 비용 부담은 더 클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학비를 면제해 저소득층의 대학 교육을 유도하고, 이후 중산층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미국의 25~64세 중 대학 학위 소지자는 47%로, 2019년 기준으로 이들의 주급이 고교 졸업생보다 19% 높았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무료 등록금 실험을 한 결과 저소득층의 커뮤니티칼리지의 졸업 비율이 3% 증가한 사례도 있다. 문제는 세금 투입 대비 효과다. WSJ는 커뮤니티칼리지 학생 10명 중 4명만이 입학 후 6년 안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3분의2는 학력 미달로 고교 과정을 다시 듣는다고 지적했다. 또 커뮤니티칼리지가 무료로 운영되면 당장 생활전선에 뛰어들 필요가 없는 중산층 학생들이 몰려 저소득층 학생들이 오히려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거릿 스펠링스 전 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야후 화상 간담회에서 “(학비 무료 제도는) 교육 소비자들이 정말 똑똑하고 현명해지려는 동기를 앗아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힐은 “강의 능력이나 진로지도·멘토링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학비 면제보다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연간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에게만 등록금을 면제하는 등 제한 조건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이츠 추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이츠 추문’

    WSJ “빌, 20년 전 직원과 부적절 관계이후 이사회서 이사직 사퇴 결정 내려”게이츠 측 “좋게 마무리… 사퇴와 무관”측근 성폭력 무마 의혹 등 잇따라 논란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이혼 발표 이후 파경 원인을 둘러싸고 성추행, 사내 불륜 등 각종 추문이 잇따르고 있다. 오랫동안 빈곤, 질병과 맞서 싸우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던 ‘모범 부부’인데, 실상은 곪을 대로 곪았다는 폭로에 이목이 집중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빌이 약 20년 전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말 MS 이사회는 자사 엔지니어에게서 자신이 2000년부터 수년간 빌과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하는 편지를 접수했다. 이사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고, 이에 따라 빌이 이사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은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며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그의 대변인은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부는 이혼 사유를 밝히지 않았는데, 빌이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 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미국의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붙잡혔고,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에다 빌이 MS는 물론 아내와 함께 만든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성들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이게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빌이 2006년 MS에서 한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함께 먹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불편하면 없던 일로 해 달라”고 했고, 직원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부터 1~2년 뒤에는 뉴욕으로 출장을 가던 중 동행한 직원에게 “너랑 만나고 싶다. 나와 저녁을 먹겠느냐”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빌은 약 3년 전 측근의 성폭력 사실을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다가 멀린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2017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사는 한 여성이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30년 가까이 빌의 자산을 관리해 온 직원 마이클 라슨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내용이었다. 여성은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거라고 썼는데, 빌이 사건을 비밀리에 수습하려 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반면 멀린다는 외부 기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때문에 둘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성은 다음해인 2018년 비공개 합의를 통해 금전 보상을 받았는데, 멀린다는 이에 대해 큰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빌의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빌 게이츠 외도가 이혼에 영향?…“여직원과 부적절 관계”(종합)

    빌 게이츠 외도가 이혼에 영향?…“여직원과 부적절 관계”(종합)

    MS 이사회, 의혹 조사 후 떠날 것 요구빌 게이츠 “20년 전에 원만하게 끝난 일”다른 여직원에도 추파…이혼에 영향 줬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5)가 최근 부인 멀린다 게이츠(56)와 이혼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빌 게이츠가 약 20년 전 MS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수년간 유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게 된 MS 이사회가 지난해 이사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 이사회는 2019년 한 여성 직원이 빌 게이츠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고백함에 따라 이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결국 사실로 드러나 빌 게이츠에게 이사회를 떠나 줄 것을 요구했다. 2019년은 멀린다가 변호사를 고용해 본격적으로 이혼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진 해다. 빌 게이츠는 이런 사실을 알고 관련 조사가 끝나기 전에 이사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당시 빌 게이츠가 자선 사업에 헌신하기 위해 이사회를 떠난다고 발표했지만, 사실 이런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MS 대변인은 “MS는 빌 게이츠가 2000년 회사 직원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는 우려를 2019년 접수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부부는 1994년 결혼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의 대변인은 “거의 20년 전에 원만하게 끝난 일이었다”며 “이사회 퇴진 결정은 이 문제와 전혀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빌 게이츠는 MS를 창업한 뒤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2006년까지는 최고소프트웨어 설계자였으며, 2014년까지는 회장이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이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밝혔다. ‘모범 부부’로 평가받던 이들의 이혼 소식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 2000억원)로 알려진 만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을 놓고도 큰 관심이 쏠렸다. 이들이 이혼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왔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가 MS나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종종 해왔다는 여러 사람의 증언이 나와, 그의 외도가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빌 게이츠가 2006년 자신 앞에서 보고서를 발표한 MS 한 여성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함께 먹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만약 불편하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썼고, 이 여성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1~2년 뒤 그는 뉴욕으로 출장 가던 중 동행한 여성 재단 직원에게도 “너랑 만나고 싶다. 나랑 저녁 먹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화이자·모더나 맞으러 미국가자?...“정부 책임 안 져”[이슈픽]

    화이자·모더나 맞으러 미국가자?...“정부 책임 안 져”[이슈픽]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미국 여행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이상 반응시 정부가 책임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이자·모더나 맞으러 미국가자”, “여행도 하고 백신도 맞으러 같이 갈 분?”등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업체들이 등장했다. “백신 맞으러 놀러오세요” 일부국가, 백신 관광 추진 중 국내에선 아직 고령층을 위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고, 주로 사용되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도 제기되면서 외국인이나 관광객에게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지역이 있는 외국으로의 ‘백신 관광’이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유로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여행사 ‘월드 비지터’는 러시아에서 백신을 맞고 오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가격대가 다른 3개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모두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는 일정이 포함된다. 이 중 2999유로(약 401만원)짜리 상품은 러시아의 ‘보건 리조트’에 22일간 머무르며 관광 시작과 끝에 한 차례씩 백신을 맞는 일정이다. 또 관광산업 비중이 큰 몰디브는 국가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백신을 접종해주겠다고 밝혔다. CNBC방송에 따르면 압둘라 모숨 몰디브 관광부 장관은 자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만간 외국인 관광객에게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로뉴스는 이런 관광상품을 구매해도 실제로 백신을 맞지 못할 수 있다면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관광객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美뉴욕, 백신 관광 추진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일회성 방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백신 종류는 한 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J&J)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빌 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뉴욕 주요 명소에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니며 관광객의 백신 접종 상태를 추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원정 접종 여행? “이상 생겨도 정부 책임 안 져” 이에 정부는 미국으로 원정 접종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 대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어도 우리 정부에서 책임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지난 14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맞기 위해 원정 접종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 혹은 미국 교민이 미국에서 백신을 맞고 들어와도 “백신 접종 인정되지 않아 자가격리 해야”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두 번 하면 자가격리 면제되는냐’는 질문에 “현재는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한국은 전자적으로 행정이 발달돼 있어서 바로바로 전자적으로 이분의 기록이 올라가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고 종이로만 준다”고 말했다. 증명할 방법이 없어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배 반장은 “미국 교민이 백신 맞고 귀국해도 마찬가지”라며 “향후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 간 노력해야 할 부분인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 반장은 ‘노르웨이, 덴마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영구 중단했다’는 질문에 “독일 경우 예전에는 AZ를 일정 연령 이상인 분들, 50세 이상 분들한테만 맞혔는데, 이젠 (50세) 이하 연령 분들한테도 다 맞히도록 결정했다”며 “한국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이상 반응이나 예방 접종 부작용, 긍정적 효과 등을 비교해서 결정해 나가고 있다”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빌 게이츠, MS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이사회 쫓겨나”

    “빌 게이츠, MS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이사회 쫓겨나”

    MS 이사회, 의혹 조사 후 떠날 것 요구빌 게이츠 “20년 전에 원만하게 끝난 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5)가 최근 부인 멀린다 게이츠(56)와 이혼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빌 게이츠가 MS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알게 된 MS 이사회가 지난해 이사회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 이사회는 2019년 한 여성 직원이 빌 게이츠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고백함에 따라 이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결국 사실로 드러나 빌 게이츠에게 이사회를 떠나 줄 것을 요구했다. 빌 게이츠는 이런 사실을 알고 관련 조사가 끝나기 전에 이사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당시 빌 게이츠가 자선 사업에 헌신하기 위해 이사회를 떠난다고 발표했지만, 사실 이런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MS 대변인은 “MS는 빌 게이츠가 2000년 회사 직원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는 우려를 2019년 접수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 부부는 1994년 결혼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의 대변인은 “거의 20년 전에 원만하게 끝난 일이었다”며 “이사회 퇴진 결정은 이 문제와 전혀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빌 게이츠는 MS를 창업한 뒤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고, 2006년까지는 최고소프트웨어 설계자였으며, 2014년까지는 회장이었다. 한편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이혼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밝혔다. 이혼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재단 사업은 지속한다고 했다. ‘모범 부부’로 평가받던 이들의 이혼 소식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이들의 이혼은 미국에서 황혼 이혼에 대한 논쟁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 2000억원)로 알려진 만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을 놓고도 큰 관심이 쏠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의 中 때리기 3년… 中 대미 수출 78조원 감소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시작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대미 수출이 무역전쟁 이전보다 700억 달러(약 78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한 미 제조업 공장의 리쇼어링(본국 회귀)도 나타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미국의 중국 제품 수입은 4720억 달러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한 2018년의 5300억 달러보다 670억 달러 줄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관행 개선을 요구하며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반발해 맞불 관세를 물려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로 휴전에 돌입한 뒤에도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압박하고자 일부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입한 대중 관세는 실제로 중국산 제품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미국은 2018~2019년 3700억 달러 규모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현재는 2500억 달러가량 제품에만 매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입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장비와 컴퓨터, 휴대전화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 행정부가 주장해 온 중국산 정보기술(IT) 기기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은 “미 행정부의 무역전쟁 목표가 중국산 상품의 수입을 줄이는 것이었다면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에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미수출이 줄기는 했지만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한 중국 생산공장의 미국 복귀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에 공장 1개를 운영할 비용이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3~4개를 돌릴 수 있다 보니 ‘관세장벽’만으로는 리쇼어링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미국 업체들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상품 수입을 늘렸다. 이를 반영하듯 베트남은 2018년 미국에 12번째로 많은 상품을 수출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6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한편 중국 정부가 대미 무역협상 대표를 류허 부총리에서 후춘화 부총리로 교체할지 검토 중이라고 WSJ가 보도했다. 후 부총리는 오랜 기간 티베트에서 근무했고 광둥성 서기를 거쳐 2018년 부총리직에 올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미국發 인플레 공포에 ‘트리플 약세’… 정부는 “금리 인상 이르다”

    미국發 인플레 공포에 ‘트리플 약세’… 정부는 “금리 인상 이르다”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가 13일 우리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에브리싱 랠리’(모든 금융·자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 속에 호조를 보이던 주식은 물론 채권과 환율까지 크게 출렁였다. 최근 물가 상승을 두고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생기는 착시현상)와 석유·원자재의 공급 부족 탓에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금리 인상 등 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3249.30)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1%대 하락 마감이다. 앞서 이틀 동안 4조 7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1조 43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7% 빠진 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쳐 올해 처음 종가 기준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15.33포인트(1.59%) 내린 951.77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25억원과 298억원을 순매도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5원 오른 112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국고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3.1bp(1bp=0.01%) 오른 2.156%로 연중 고점을 찍었다.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고전한 건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 탓이다. 지난달 CPI는 전월보다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는데 전년 대비로는 2008년 9월(4.9%) 이후 최고치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 3.6% 상승을 크게 웃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유동성(돈)을 빨아들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포함해 긴축정책을 검토한다. 물가와 금리 상승은 미래 기대수익에 타격을 줘 실적보다 ‘꿈’을 먹고 사는 성장주나 기술주에 특히 악영향을 준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호황은 유동성의 힘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 급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연준이 ‘테이퍼링’(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을 예상보다 빨리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급속히 퍼지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추이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원자재값 상승 속도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3개월 안에 3%대로 치솟을 수 있다”며 “단기 조정으로 그치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려 코스피 30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너무 떨어졌던 국제유가의 기저효과와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우리나라도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연말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한 건) 지난해 4월 물가가 굉장히 낮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금리를 올리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KCC건설 시공, ‘레노부르크 부천’ 브랜드 상업시설로 주목받아

    KCC건설 시공, ‘레노부르크 부천’ 브랜드 상업시설로 주목받아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지역에 들어서는 상업시설들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장신도시 인근 첫 번째 대규모 상가로 주목받고 있는 ㈜대덕강업이 시행하고 KCC건설(대표 정몽열∙윤희영)이 시공하는 레노부르크 부천이 오는 5월 초 계약을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레노부르크 부천 상업시설은 앞선 분양에서 단 하루 만에 전 실 마감을 이뤄낸 레노부르크 부천 지식산업센터 건물 내 1층과 2층에 들어선다.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레노부르크 부천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7층의 연면적 약 1만 1600여 평 규모로 조성된다. 상가 1층은 ‘리테일 및 카페’ 존(Zone)으로 조성하여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편의점, 드러그 스토어, 은행, 음식점, 카페 등 다양한 M/D를 구성할 예정이며, 2층은 해당 일대에 희소성 높은 ‘다이닝 및 메디컬’ 존으로 조성해 보다 넓은 수요층이 이용할 수 있는 멀티복합상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레노부르크 부천 지식산업센터가 특별한 이유는 지식산업센터 내 고정수요는 물론, 인근에 3기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대장신도시를 비롯해 산업단지 종사자 3.5만여 명의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서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돈도 몰린다”라는 부동산 속설처럼 고정적인 수요를 확보한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이외에도 상업시설은 석천로 삼거리 대로변과 맞닿아 있어 우수한 접근성을 자랑하며, 삼거리 스트리트 수요 등 유동인구도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레노부르크 부천 내에는 루프탑 풋살장 및 바베큐장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돼 있어 주•야간을 불문하고 상업시설을 지나는 소비자들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 앞에 찬들공원과 굴포천 일대는 라이딩 명소로 주말에 나들이 이용객들도 많아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많은 이용객이 레노부르크 부천을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노부르크 부천 분양관계자는 “레노부르크 부천 상업시설은 대장신도시에 들어서는 첫 대규모 상업시설이자 많은 이용객을 유인할 수 있는 입지 등의 장점을 갖춘 상품이다”라며 “풍부한 수요는 상권 활성화에 효과적이며, 공실률 등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 오는 계약에도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KCC건설(대표 정몽열∙윤희영)이 시공하는 레노부르크 부천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빌 게이츠, ‘결혼생활에 사랑 없었다’…골프친구들에 토로”

    “빌 게이츠, ‘결혼생활에 사랑 없었다’…골프친구들에 토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사랑이 없었다”고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이혼을 공식 발표한 뒤 이혼의 원인이 빌 게이츠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이라는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자신을 세계적인 자선사업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던 아내 멀린다와 27년간의 결혼 생활 자체에 아쉬움을 드러낸 발언까지 전해진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빌 게이츠의 결혼 생활이 곤경이 빠진 걸 처음 안 사람들 가운데엔 골프 친구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 결정이 공개되기 전부터 빌 게이츠는 친구들에게 멀린다와의 관계에 대해 “사랑이 없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빌은 골프장에서 얼마 전 친한 친구들에게 ‘결혼이 사랑이 없고, 한동안 끝났고, 별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는 1994년 하와이에 있는 마 마넬레 베이 호텔 골프 코스의 12번홀 옆에서 멀린다와 결혼했을 정도로 골프광이다. 뉴욕포스트와 폭스비즈니스 등은 전날 빌 게이츠가 수개월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초호화 골프클럽에 칩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빌이 석 달 가까이 이곳에 있었다. 이혼을 오래전부터 명백히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빌 게이츠는 이혼 서류에 서명했을 때도 이 골프장이 위치한 팜데저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이혼 사유를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이 빌 게이츠를 원망하고 있다는 관측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큰딸 제니퍼는 지난 9일(현지시간) 어머니의 날에 맞춰 가족사진을 올렸는데, 아버지 빌 게이츠만 쏙 빠져 있어 관심을 모았다. 제니퍼는 사진을 올리면서 “언제나 우리의 여왕, 영웅 그리고 엄마”라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멀린다가 이혼 발표 뒤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인도제도 그레나다의 한 섬을 통째로 빌려 자녀들과 함께 떠났는데, 빌 게이츠만 초대받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멀린다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빌 게이츠가 상상을 초월하는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뒤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종종 어울린 데 대해 멀린다가 깊이 우려했다는 전언도 소개했다.2013년 아내 멀린다는 빌 게이츠와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불쾌감을 표했지만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NYT)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기사가 실리자 멀린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에는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에 밤늦게까지 머무른 적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도권 활용성 입증한 이더리움, 비트코인 뛰어넘나

    제도권 활용성 입증한 이더리움, 비트코인 뛰어넘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며 전월 대비 2% 하락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40%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51% 오른 41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단순히 비트코인의 아류작이 아니라 다른 성격의 암호화폐인 만큼, 몇 년 후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용도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등의 목적으로 탄생한 ‘탈중앙화된 화폐’라면 이더리움은 결제 기능 이상의 확장성을 지닌 일종의 프로그래밍 언어다. 다양한 앱을 투명하게 운영할 뿐 아니라 중개인 없이 계약이 성사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공유 경제,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은 2015년 러시아의 프로그래머 비탈릭 부테린이 만들었다. 부테린은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컴퓨터의 윈도처럼 각종 프로그램을 누구나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분산 기록해 놓은 플랫폼, 즉 운영체제(OS)를 구축했다. 기존의 컴퓨터 OS와 다르게 이더리움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만큼 탈중앙화된 OS라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들이 정보 블록을 암호화된 연결고리를 통해 분산 저장함으로써 관리자 없이도 서로를 지켜줘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보안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비트코인이 전화기라면 이더리움은 앱을 얼마든지 추가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면서 “댑(dApp)이라고 부르는 분산 앱을 얹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용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결국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총은 각각 1조 688억 달러, 48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실제로 최근 이더리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제도권 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수차례 입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 유로(약 1344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더리움의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비자카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결제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2월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이더리움 선물 거래가 시작됐다. 거래 비용이 절감된 것도 영향을 줬다. 블록당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확대돼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 데다, 최근 이더리움 채굴 과정에 들어가는 불합리한 가스비 인상에 대한 참여자들의 제한 조치가 이뤄진 덕분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의 손을 들어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통화보다 암호화 상품에 가깝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금과 경쟁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암호화 기반 경제의 중추이므로 교환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거품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10일 미국 월스트리트 시장조사기관 반다 리서치는 최근의 암호화폐 가격 급등 현상이 2017년 비트코인 열풍 뒤 폭락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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