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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지지에 아픈 어린이까지 동원”… 초대형 ‘Z’ 만든 러시아인들

    “전쟁 지지에 아픈 어린이까지 동원”… 초대형 ‘Z’ 만든 러시아인들

    러시아 카잔의 한 어린이 호스티스 병동 환자들이 눈밭에서 ‘Z’ 형태를 그린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나 차량에 부착된 표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및 이를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Z’의 정확한 의미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거대한 '인간 Z' 형태 사진은 지난 주말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인 카잔의 한 호스피스 병동 외부에서 촬영됐다. 해당 호스피스 병동에는 주로 암 투병을 하는 어린이 환자와 그들의 보호자가 머물고 있다. 카잔시에서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자선단체 회장인 블라디미르 바빌로프는 어린 환자들과 보호자에게 거대한 ‘Z’ 형태를 만들게 한 뒤 이를 찍어 공개했다. 바빌로프 회장은 “우리 환자와 보호자, 의료팀 약 60명이 모두 참여해 거대한 ‘Z’형태를 만들었다”면서 “왼손에는 러시아와 타타르공화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국기를 들었고, 오른손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주먹을 꽉 쥐었다”고 적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푸틴 대통령이 독립국으로 인정한 우크라이나의 반군 세력이다. 이를 보도한 영국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려고 호스피스에 있는 어린 환자들까지 눈밭에 서게 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가장 부도덕한 선전”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전역에서 확인되는 'Z' 표식, 어떤 의미?한편 이번 사진에도 등장한 ‘Z’ 표식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초 ‘Z’는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에 표시돼 우크라이나 군 장비와 구분하기 위한 표식에 불과했다. 즉 피아식별을 위한 도구였던 셈이다. 그러나 현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내의 차량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등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번 호스피스 사진이 공개된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는 ‘Z’ 모형의 포토존까지 생겼다. 러시아 지방정부 관공서 건물은 야간에 ‘Z’ 조명을 켜기 시작했다.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 국영방송 RT는 ‘Z’ 글자를 넣은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Z’가 러시아어로 ‘위하여(for)’를 뜻하는 ‘자(Za)’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 교육 담당 공무원인 이반 제르나코프는 현지 국영 매체에 “이것(Z)은 인민 단결의 상징”이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워싱턴 DC 소재 외교·안보 연구소 우드로윌슨센터의 카밀 갈리프는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러시아군의 ‘Z’ 표시를 2가지 의미로 추측했다. 하나는 러시아어로 ‘승리를 위해(Za pobedy)’를 뜻하는 결전 의지, 나머지 하나는 러시아의 ‘서쪽(Zapad)’인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진격 방향을 의미한다는 것. 갈리프는 “그 의미가 무엇이든 며칠 전부터 등장한 이 상징(Z)이 러시아의 새로운 이념과 국가 정체성이 됐다”고 말했다.
  • 복싱선수 출신 우크라 시장 “영웅으로 죽었다”…주민들 필사의 탈출

    복싱선수 출신 우크라 시장 “영웅으로 죽었다”…주민들 필사의 탈출

    키이우 북쪽 소도시 호스토멜의 유리 프릴립코 시장이 주민들에게 빵과 의약품을 나눠주다 피격돼 사망했다. 그는 프로 복싱 선수 출신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접전이 치열한 지역에서 배고프고, 아픈 사람들을 챙겼다. 시 당국은 7일(현지시간) “프릴립코 대표가 다른 2명과 함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아무도 그에게 점령군의 총탄을 향해 들어가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고스토멜을 위해 죽었다. 그는 영웅으로 죽었다”고 애도했다. 키이우(키예프) 외곽도시 이르핀에서는 주민 2000명가량이 대피에 성공했다. 러시아군의 맹폭을 받은 이르핀은 사흘째 전기, 수도, 난방이 모두 끊긴 상태. 현지 경찰은 언제 어떤 경로로 탈출이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핀 행정당국은 주민들이 비공식적인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이 도시는 여전히 전투 중이며 우리는 항복할 의사가 없다”면서 “러시아군이 30%가량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나머지 지역을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러시아의 포격으로 주민이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르프 이외에도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돼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성명에서 “적군은 호스토멜, 부차, 보르젤, 이르핀 등 키이우 외곽 소도시들을 일소하려 하고 있으며 민간인들을 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에 있는 빵 공장은 공습을 받아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키이우 지역 긴급대응 당국은 성명을 통해 “공습을 받은 키이우 서쪽 마카리브 타운의 빵공장에서 13구의 시신을 찾아냈고, 건물 잔해에서 5명을 구조했다”며 공습 당시 공장에 30명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인도주의 통로 개설 합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이날 열린 3차 평화 회담에서 8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상황을 크게 개선할 만한 결과는 없었다”면서도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있어서는 작지만,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푸틴, 정권 붕괴 갈림길” 우크라전 장기화로 막다른 골목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승리와 정권 붕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제러드 베이커 총괄편집인이 쓴 “공포의 러시아 약점 패러독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승리하지 않으면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필자는 “역사상 전쟁은 주요국들의 역사를 바꾸는 것이 보통이었다. 러시아는 특히 국가적 정체성, 세계내 위치, 헌법, 사회 안정 등에 전쟁이 미친 영향이 컸다”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푸틴이 상황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내건 조건을 받아들여 승리하도록 해선 안되지만 그를 벼랑끝으로 몰아도 안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고통을 종식시키는 동시에 푸틴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물러날 수 있도록 명분을 제공하는, 기이할 정도로 미묘하고 세련된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 “세계 의용군 지원자 2만명”… 이근 대위 참전 땐 ‘사전죄’ 처벌 가능

    우크라 “세계 의용군 지원자 2만명”… 이근 대위 참전 땐 ‘사전죄’ 처벌 가능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외국인 지원자 2만명이 몰린 가운데 한국에서도 참전을 위해 출국한 사례가 나오면서 실정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는 시가전에 투입할 용병을 시리아에서 모집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 세계 52개국에서 노련한 참전용사들과 의용군들이 우리를 찾아온다”며 “우리가 그들을 고용한 게 아니다. 선한 편에 서서 싸우겠다는 그들의 욕망”이라고 말했다. ●“美서도 3000명”… 각국 위법 논란 미국의소리(VOA)는 전날 “미국에서만 약 3000명이 주워싱턴 우크라이나대사관에 의용군 합류 의사를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역에선 퇴역군인들이 소규모 단체를 만들어 참전할 방법을 찾고 있다. 그러나 자국 정부의 허가 없이 외국 전쟁에 참전하는 행위가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라트비아, 영국 등처럼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허용한 나라도 있지만 한국처럼 실정법 위반으로 간주하는 국가도 많다. 한국에선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세를 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이근씨가 의용군으로 참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7일 인스타그램·유튜브에 우크라이나 도착 인증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실제로 참전한다면 사전죄(私戰罪)로 처벌받을 수 있다. ●러, 시가전 용병 시리아서 모집 개인이 마음대로 외국에 대해 전투행위를 할 경우 성립하는 죄로 1년 이상의 유기금고에 처해진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여행금지국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할 경우 최대 1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시가전에 능숙한 시리아 전투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중국 외교부장 “국제정세 험악? 중러 전략적 관계 유지해야”

    중국 외교부장 “국제정세 험악? 중러 전략적 관계 유지해야”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향후 중·러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렇게 설명했다. 왕 부장은 “중·러 관계의 발전은 뚜렷한 역사적 논리를 갖고 있고 강력한 원동력이 있으며 양국 국민의 우의가 반석처럼 튼튼하고 협력의 전망이 매우 넓다”며 “국제적인 풍운이 아무리 험악하더라도 중·러는 전략적 관계를 유지해 신시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국제제재 회피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평화를 강조하면서도, 공개적으로 러시아를 옹호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중국이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를 반대해왔고, 그동안 대북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우려했다. WSJ은 유엔 전문가 패널·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을 인용해 중국이 그동안 북한·이란·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무역 제재를 반복적으로 회피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만약 중국이 모스크바에도 불량국가들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면 러시아를 세계 경제와 단절시키기 위한 서방의 조치들은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중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며 무역 1위 국가인 점을 고려할 때 자체적인 제재 노선을 설정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200달러에 러시아군에서 일할 전투원 모집 중”

    [속보] “200달러에 러시아군에서 일할 전투원 모집 중”

    WSJ “러시아, 시가전 대비 시리아 전투원 모집 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벌일 시가전에 대비해 시리아 전투원을 모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싸울 전투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을 점령하기 위해 시가전에 능한 시리아 전투원을 동원하려는 것이다. 시리아 현지매체에 따르면 러시아는 시리아 의용군에 우크라이나로 가서 6개월간 활동하는 보수로 약 200~300달러(한화 약 24만5380원~36만8070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 액수가 6개월 전체 기간 급여인지, 일급 혹은 주급인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의용군이 모집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그중 일부는 이미 러시아에 도착해 참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 미국 관리는 전했다.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장 람잔 카디로프에 충성하는 민병대는 시리아 전쟁과 2008년 조지아 전쟁 등 수년간 전투로 단련된 이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고문·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 ‘악마의 부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지난달 26일 텔레그램 채널에 “체첸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을 우크라이나로 파병했다”는 동영상을 올렸다.“우크라 돕자”…외국인 의용군 2만명 러시아군에 맞서 싸울 외국인 의용군도 우크라이나에 결집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6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모여든 외국인 의용군은 현재 약 2만명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유럽 국가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러시아와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일들을 싫어했지만, 누구도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그들과 싸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싸우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참전 동기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참전 의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역시 적극적으로 의용군 참여를 호소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우크라이나로 와 달라,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는 모두가 영웅”이라고 말했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의용군에게 무기를 지급하고 이들을 공식 부대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각국 정부의 허가 없이 외국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 지역은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상태라서 방문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혈액 한 방울로 희귀유전질환 50개 잡아낸다

    혈액 한 방울로 희귀유전질환 50개 잡아낸다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혈액검사만으로 모든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피 한 방울로 많은 질병을 한 번에 진단하는 기술은 의과학 및 공학 분야의 최종 목표 가운데 하나다. 입자물리학에서 우주의 근본 물질과 그들의 상호작용을 하나의 방정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통일장이론을 찾으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홈스가 한때 ‘여성 스티브 잡스’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의과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성배를 발견한 것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 화학과를 중퇴한 홈스는 2003년 바이오벤처 테라노스를 설립해 혈액 한 방울로 200가지 이상의 질병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2015년 기업 가치가 90억 달러(약 11조원)까지 뛰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진단 기술이 조작됐다는 걸 폭로하면서 테라노스는 2018년 문을 닫았다. 혁신의 아이콘에서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고 사기꾼으로 몰락한 홈스는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방법원에서 11건 사기 혐의 가운데 4건을 유죄로 평결받았다.실체가 없었던 홈스의 기술과는 달리 호주, 영국, 이스라엘 등 3개국 18개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DNA 스캔 한 번으로 50개 이상의 유전질환을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DNA 검사 기술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지만 이번 기술은 단 몇 시간 만에 유전질환 여부를 진단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는 호주 가번 의학연구소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의대, 시드니대 뇌·마음연구센터, 영국 런던대(UCL) 퀸 스퀘어 신경학연구소와 런던 국립 신경학·신경외과병원, 이스라엘 라빈 메디컬센터 유전학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나노포어 기술을 활용했다. 나노포어는 나노미터(㎚, 1㎚=10억분의1m)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말한다. 나노포어가 가득한 얇은 막을 만들고 여기에 분자를 통과시키면서 전기를 흘리면 분자의 종류에 따라 나노포어를 통과할 때 전기신호가 달라진다. 이를 분석하면 분자의 크기와 종류를 알 수 있다. DNA나 RNA를 구성하는 염기 4종류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 역시 나노포어를 통과하면서 다른 전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통해 염기서열을 파악할 수 있다.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혈액에서 추출한 단일 DNA 샘플을 나노포어 기술로 분석해 비정상 유전자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헌팅턴병, 취약X증후군, 조기 발병 소뇌 운동실조, 근긴장성이영양증, 소아대뇌전증, 운동뉴런질환을 포함해 50개가량의 희귀 유전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임상시험을 거쳐 빠르면 2년, 늦어도 5년 내에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주도한 호주 가번 의학연구소 임상 게노믹스센터 이라 데브슨 박사는 “난치성 유전 질환은 한 사람의 유전자에서 비정상적 DNA 염기서열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기술은 희귀성 유전 질환을 좀더 쉽게 발견하도록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불륜, 용서할 수 있지만…” 빌 게이츠와 이혼 후 입장 밝힌 멀린다 게이츠

    “불륜, 용서할 수 있지만…” 빌 게이츠와 이혼 후 입장 밝힌 멀린다 게이츠

    “그가 가진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지난해 이혼한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이혼 이후 처음 입장을 밝혔다.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인터뷰에서 27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에 이르게 된 배경과 이혼 과정에서 겪은 고통 등을 털어놨다. 멀린다는 지난 2000년 남편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 여직원과 불륜 관계를 가졌다는 폭로가 나온 것과 관련해 “나는 틀림없이 용서란 게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이츠가 여러 건의 불륜 관계를 가졌느냐는 물음에 이는 게이츠가 답할 사안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앞서 지난해 5월 3일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동시에 공동성명을 올려 이혼소식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빌이 약 20년 전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멀린다는 “그건 어떤 한순간, 또는 한 가지 특정한 일이 아니었다”면서 “내가 ‘이건 건강하지 않아’라고 깨달은 순간이 마침내 왔고, 나는 그가 가진 것(관계)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멀린다는 또 이혼 원인 중 하나로 미성년을 상대로 성 착취를 하는 등의 숱한 성범죄를 저지른 제프리 엡스타인을 꼽았다. 프렌치 게이츠는 그와의 만남이 싫었고, 이를 게이츠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한 차례 엡스타인과 만났다고 고백한 멀린다는 “나는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었다. 그리고 문을 들어선 순간 바로 그걸 후회했다”면서 “그 뒤로 그 일에 관해 악몽을 여러 번 꿨다. (그의 피해자가 된) 이 젊은 여성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멀린다는 이혼 과정에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술회하면서도 ‘치유의 여정’을 거쳐 인생의 새로운 장(章)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멀린다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졌고 평생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 뭔가를 상실한 데 대해 비통해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마침내 나는 이 치유의 여정을 시작했고, 반대편에 도착하기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내가 이제 이 챕터의 페이지를 넘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제 2022년이고, 나는 앞으로 닥칠 일과 내 앞에 펼쳐질 인생이 정말로 신난다”고 말했다. 멀린다는 현재 빌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틀림없이 함께 일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우리가 우호적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빌게이츠와 멀린다는 지난해 8월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당시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은 빌 게이츠 부부의 결혼 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면서 이혼을 최종 승인했다. 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 분할과 관련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멀린다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지만,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았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와 직원 관계에서 발전해 1987년 교제를 시작했다. 1994년 결혼한 뒤 2000년 자선 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 루블화 붕괴 공포… 달러 동나자 비트코인 1시간 만에 16% 뛰었다

    루블화 붕괴 공포… 달러 동나자 비트코인 1시간 만에 16% 뛰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캐나다, 일본이 지난 주말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한 데 이어 미 재무부도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핵폭탄’ 제재를 추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러시아인들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쟁여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수입 물가도 폭등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러시아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날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 러시아 전역의 은행 자동화기기(ATM)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인파가 몰렸다. 모스크바 시민 안톤 자하로프(45)는 “우리는 1990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재앙을 겪은 적이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달러 사재기 수요도 폭증해 환전소마다 외화를 인출하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달러가 소진되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BBC 방송은 “소련연방 해체 뒤 러시아인들에게 달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보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1시간 만에 가격이 16% 가까이 폭등했다”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고난의 행군’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증권시장과 선물시장은 폭락 우려로 28일에 이어 1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은행이 대러 제재 대상에 올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는 많은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물가 폭등으로 국민 생활수준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스크바 소재 컨설팅업체 대표인 크리스 위퍼는 “이번 제재는 보통의 러시아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당초 러시아는 6310억 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서구세계의 압박에 장기간 버틸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재 발표 직후 국가 부도 상황으로 내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 가운데 중앙은행이 현금으로 쥐고 있는 액수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루블화 가치 보존을 위해) 4000억 달러를 뉴욕과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 뒀는데 이번 제재에 그대로 묶여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회 지원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WSJ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대러 제재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그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중국을 향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타산지석의 의미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루블화 환율 안정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역업자들에게는 “갖고 있는 외화의 80%를 사흘 안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대학의 로버트 퍼슨 교수는 “루블화가 무너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난의 행군‘ 접어든 러시아 “지옥문이 열렸다”

    ‘고난의 행군‘ 접어든 러시아 “지옥문이 열렸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캐나다, 일본이 지난 주말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한 데 이어 미 재무부도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를 차단하는 ‘핵폭탄’ 제재를 추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러시아인들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쟁여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수입 물가도 폭등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러시아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날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 러시아 전역의 은행 자동화기기(ATM)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인파가 몰렸다. 모스크바 시민 안톤 자하로프(45)는 “우리는 1990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재앙을 겪은 적이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 스베틀라나 파라모노바(58)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일단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토로했다. 달러 사재기 수요도 폭증해 환전소마다 외화를 인출하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달러가 소진되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BBC방송은 “소련연방 해체 뒤 러시아인들에게 달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보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1시간 만에 가격이 16% 가까이 폭등했다”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고난의 행군’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증권시장과 선물시장은 폭락 우려로 28일에 이어 1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은행이 대러 제재 대상에 올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는 많은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이번 사태가 물가 폭등을 야기해 국민 생활수준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스크바 소재 컨설팅업체 대표인 크리스 위퍼는 “대러 제재는 보통의 러시아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러시아는 6310억 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서구세계의 압박에 장기간 버틸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재 발표가 나오자마자 국가 부도 상황으로 내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 가운데 중앙은행이 현금으로 쥐고 있는 액수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루블화 가치 보존을 위해) 4000억 달러를 뉴욕과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 뒀는데 이번 제재에 그대로 묶여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회 지원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WSJ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대러 제재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그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중국을 향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타산지석의 의미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루블화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역업자들에게도 “갖고 있는 외화의 80%를 사흘 안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대학의 로버트 퍼슨 교수는 “루블화가 무너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험대 오른 美 ‘달러 패권’… 中 “위안화 확대 기회”

    미국과 서방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중국은 이와 반대로 러시아를 지원하기로 해 미국의 ‘달러 패권’이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달러화 없이 살아가기’ 시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긴급회의를 열고 “위법한 미국의 제재 상황에 놓인 러시아를 경제·무역 분야에서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은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가 지난 25일 돌연 이를 번복했다. 러시아와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려는 시 주석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추론이다.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중국은 제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러시아를 감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30%가량 폭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결국 러시아 중앙은행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한꺼번에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해 추가 타격이 예상된다. 모스크바 입장에서는 좋든 싫든 위안화에 더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러시아를 ‘위안화 경제권’에 편입시키려는 야심을 품은 중국도 이런 상황이 나쁠 리 없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인민은행이 개발 중인 디지털 위안화는 스위프트에 접근하지 않아도 돼 달러 패권을 우회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세계가 주목하는 ‘완도 맥반석 해조류’

    전남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가 ‘바다의 수퍼푸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군은 따뜻한 기온과 완만한 조수 차로 해조류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춰 전국 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완도의 바다 밑은 90% 이상이 생리 활성 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으로 구성돼 맛과 영양이 풍부한 해조류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이 지역 토양·갯벌 분포와 암석학적 특성, 해산물의 영양학적 특성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패류의 경우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전복과 꼬막은 타우린 함량이 높았고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는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해 감칠맛이 더 좋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완도 해조류 양식은 담수나 비료, 화학약품이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완도군 전복은 39개 어가, 톳과 다시마는 11개 어가에서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ASC, ASC-MSC)’을 획득했다. 전복은 아시아 최초, 세계 최다이고 해조류는 세계 최초, 최다 획득이다. 최근들어서는 해외 언론에서 완도의 해조류를 미래의 건강식품으로 집중 조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지난해 완도의 김, 다시마 양식장을 방문해 ‘지구를 위해 해조류를 요리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한국의 해조류를 ‘인류의 여섯 가지, 20년 미래 먹거리’로 선정했다.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는 해조류를 ‘마법 같은 효능을 가진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공위성에 포착된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中외교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도 ‘침략’ 단어 한사코 거부

    中외교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도 ‘침략’ 단어 한사코 거부

    중국이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 사용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선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문제는 지난 24일 개최된 정례브리핑에서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외신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 사용을 거듭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기자 회견장에 있었던 AFP 소속 기자는 화춘잉 대변인에게 중국 당국이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할 것인지를 거듭 질문했고, 이에 대해 그는 “왜 당신들은 항상 중국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라고 요구하느냐”고 힐난하는 듯 반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항상 각국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에 대해 존중한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느끼는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더욱이 중국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에도 러시아와의 무역을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는 유럽과 미국 등 총 30개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시사한 것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행동이다.  중국 관세청은 지난 23일 러시아 전역에서 생산되는 밀과 옥수수 등의 수입을 이전과 한층 더 개방된 수준으로 수입량을 증대시키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산 밀 수입의 경우 노보시비르스크 등 일부 지역 생산분으로 한정해왔던 것과 비교해 더 많은 양의 러시아산 밀수입을 허가했다.  이를 통해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에 선을 긋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교역 강화를 통해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간접 지원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헌법학자 왕톈청 박사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중국은 러시아 군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같은 일부 국제 단체에서 러시아 제재를 시도할 때, 중국이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왕 박사는 그 증거로 이달 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당일 시진핑 국가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점을 들었다.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선언한 공동 성명서에는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속적인 확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러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의지를 지지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대만의 독립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중난하이에서 긴급 밀실 회의를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당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러시아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분쟁이 종료될 경우 중국에게도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청샤오웅 박사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매우 미묘하고 복잡하다”면서 “러시아의 힘이 지나치게 강력해질 경우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러시아는 중국 공산당에 분명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현지 외신 기자들이 거듭 질문하자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가 아니다”면서 “강대국인 러시아가 결정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 “보드카 안 먹어” 하수구에 ‘콸콸’… 북미, 러시아 불매운동

    “보드카 안 먹어” 하수구에 ‘콸콸’… 북미, 러시아 불매운동

    캐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기로 했다. 일부 주에서는 러시아산 보드카를 판매 중지하는 등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을 거명한 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파괴행위와 죽음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라며 러시아에 협조하고 있는 벨라루스의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하겠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캐나다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는 방안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전날에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항공우주와 정보기술(IT), 광업 분야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의 제재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을 직접 제재하겠다고 발표했다.보드카 사지도, 팔지도 않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중지를 선언했다. 캐나다에서 보드카는 위스키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증류주다. 캐나다 전체 인구의 약 40%가 있는 온타리오 주정부는 이날 각 소매업체에 러시아산 보드카를 진열대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주들도 속속 보드카 판매 금지를 선언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의 많은 바에서도 우크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러시아산 보드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켄자스주에서는 선반에서 100병 이상의 러시아 보드카를 치웠다. 버몬트주 매직 마운틴 스키장에서는 바텐더가 러시아 보드카 스톨리를 하수구에 붓는 영상을 올렸다. 1만여명 이상이 이 영상을 시청했다. 라트비아에서는 보드카를 비롯해 러시아 상품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
  • 미중→미중러 구도로 만든다… ‘천하삼분’ 새판 짜는 푸틴의 야욕

    미중→미중러 구도로 만든다… ‘천하삼분’ 새판 짜는 푸틴의 야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에 나서면서 서방세계와 러시아 간 무력 충돌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에 개의치 않고 침공을 단행한 속내에 관심이 모인다. 표면적인 이유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추가 동진(東進)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정확히 50년 전인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굳어진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뒤엎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현 미중 양대 강국(G2) 구도를 미중러 3국의 ‘천하삼분’ 구도로 바꾼 뒤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 담겼다는 것이다.24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새벽 5시 50분쯤 국영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한다는 긴급 연설에서 “러시아는 더이상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 나토의 추가 확장 및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을 허용하지 않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무장 시사도 허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서방의 제재에도 나토가 러시아 턱밑까지 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미국 및 서방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은 구소련 붕괴 당시 나토가 약속한 (동진 금지 등) 안전보장 약속을 어기고 안보를 침해했다고 본다”며 “그는 나토가 독일 동부로 군사력을 확장하기 전인 1990년대 수준으로 군사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의 붕괴를 “20세기 러시아에 벌어진 가장 큰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말하곤 했다. 할 수만 있다면 1991년 소련의 붕괴 이전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는 속내다.푸틴의 야망이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지적도 많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미소 냉전 종식 구도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것 이다. 러시아가 중국을 설득해 미국에 전면적으로 맞서는 ‘천하삼분지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푸틴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이 1972년부터 미국과 손을 잡고 추구해 온 (서구세계 중심의) 세계화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은 소련 붕괴 이후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격언을 마음에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유럽의 관리들이 ‘독재국가들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맹비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러 밀착이 백악관의 오판에서 비롯된 자업자득이라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의 여러 외교정책이 중러 양국을 결속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미국을 스스로 고립시켰다는 것이다. 주러 미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푸틴은 다음주 러시아 증시를 걱정하지 않는다. (서구국가의 대러 제재로) 큰 피해를 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도 안중에 없다”며 “그가 신경쓰는 건 ‘30∼40년 뒤 역사책에 내가 어떻게 기술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가 푸틴의 계산을 바꿀 것으로 본다면 순진한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으름장’ 정도로는 푸틴 대통령의 야욕을 꺾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문화마당] 고비용 저효율? 오히려 좋아!/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고비용 저효율? 오히려 좋아!/최나욱 건축가·작가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자본주의 미덕은 건축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제약을 해결함으로써 이뤄지는 창작은 우리를 여러모로 놀라게 한다. 예산을 뛰어넘는 설계와 한계를 극복한 상상치 못한 디테일이 이로부터 비롯하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원칙을 오롯이 위배하는 건물이 있다. 영국 건축가 애덤 카루소와 피터 세인트 존이 설계한 런던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다. 세계적인 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20년 전 작업실을 증개축한 이곳은 자본주의를 조소해 온 작가와 어울리게도 해당 원칙과 다른 길을 걷는다. 이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부분은 이전 흔적을 간직한 건물 측면의 계단실이다. 기존 조적벽을 남겨 흰색 페인트로 도장하고, 계단 손잡이는 별도 디자인 없이 벽돌을 빼낸 틈으로 만든 형태다. 즉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단순한 설계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비싸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위해 정작 건축가는 적지 않은 노력을 하고, 건축주인 허스트는 갑절의 예산을 썼다고 한다. 벽돌을 빼내기로 한 부분이 알고 보니 건물 하중 지탱에 중요한 부분이었던 탓이다. 간단할 것 같았던 계획이 가장 고단한 일이 돼 버렸으니, 당연하게도 건축가는 건축주에게 ‘비용’이라는 합리적 근거를 토대로 설계 변경을 설득했다. 초기 디자인은 투자 대비 효과가 영 좋지 않으니 높은 비용을 들이려면 차라리 더 복잡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게 낫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제 돈을 더 쓰게 된 허스트의 대답은 ‘괜찮다’였다. ‘돈을 그렇게 들이는 게 티가 안 난다고? 오히려 좋아!’ 비용과 결과가 최소한 비례하거나 그것을 더 포장하는 게 당연한 세상에서 이를 정반대로 거스르는 디자인이라니. 그 나름대로 흥미롭다는 반응이었다. 결국 계단실은 ‘고비용 저효율’을 따라 원안대로 완공됐고, 이 사실을 알 턱 없는 방문객은 ‘단순한 보존’으로만 보이는 계단을 오르내린다. 이야기를 알아야만 보이는 디테일이 여기 있다. 누군가는 자본주의를 ‘이용’할 줄 아는 작가의 또 다른 마케팅 방식이라고 치부할지도 모르겠다. 근래 유행하는 버즈 마케팅의 일종으로 별것 아닌 것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포장해 소비자를 속이는 게 ‘브랜딩’이라 불리는 오늘날의 자연스런 비판의식이다. 그러나 그 ‘버즈’를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인 건축가의 노고(과정의 미덕이 있다)와 이어지는 전시장의 탁월한 공간감(계단실과 전시장 간 리듬이 일품이다)을 안다면 일련의 이야기를 그저 허울뿐인 포장으로 치부하지 못한다. 본질적으로 브랜딩이 본질을 감추는 속임수가 아니라 본질을 더욱 알려 주는 방법론이었듯 말이다. 기만 어린 포장이 넘쳐나는 세태 속에서 본령에 충실한 얘깃거리는 피로하지 않으며, 오히려 무심코 지나간 것에서까지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게 한다. 기존 내력벽을 가공한 계단 손잡이의 시사점은 두 가지다. 일차원적 눈요기에 익숙한 우리에게 ‘손쉽게 보이지 않는 미학’도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당연하다 여기는 세간 원칙들도 건축의 여느 조건처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 막연히 단정짓는 것들로부터 ‘오히려 좋아’를 외치고, 새로운 좋음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있다. 카루소와 존의 이 디테일은 지금 시대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응답인지도 모른다. 눈요기뿐인 것에 질리고, 말만 하는 것에 지쳐 가던 중 그것을 종합하고 넘어서는 작업으로서 말이다. 화려해 보이는 것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단정한 것으로부터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
  • 美 “제재 시작에 불과” 日·호주 등 동참… 중남미는 “푸틴 지지”

    美 “제재 시작에 불과” 日·호주 등 동참… 중남미는 “푸틴 지지”

    “미국이 러시아를 적으로 규정하고 선을 그었다. 2차 냉전시대다.”(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신냉전이 도래했다. 서방의 제재는 여전히 너무 약하다.”(월스트리트저널 사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22일(현지시간) 첫 번째 제재 보따리를 풀자 미국 내에서 신냉전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세계 각국도 미국과 러시아라는 두 축에 줄서기를 시작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추가 침공 수준에 따라 제재 강도를 계속 높이겠다고 경고하면서 첨예한 강대강 대결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오랫동안 예고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고, 우리의 대응도 시작됐다”며 “(1차 제재는) 우리가 가할 수 있는 고통의 날카로운 끝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제재로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된 러시아 국책은행과 군사은행 외에 “러시아의 어떤 금융기관도 침공이 계속 진행될 경우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이 미국과의 협의 후 자국과 러시아 간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가스관 건설에 110억 달러(약 13조 1300억원)를 쏟아부었는데 이게 버려지는 것”이라며 “러시아 재정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은 더 강도 높은 제재로 러시아의 달러 결제를 차단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도 검토 중이다. 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일일 외환 거래 중 80% 이상이 달러로 이뤄지고, 러시아 국제 무역의 거의 절반이 달러로 결제된다. 또 중국 기업 화웨이에 치명타를 입혔던 것처럼 미국의 첨단 기술이 들어간 부품이나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미국과 유럽의 대러시아 제재 부과 소식 직후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 미국의 다른 동맹들도 제재 방안을 쏟아내며 동참했다. 캐나다는 이날 자국 국민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과의 거래 금지 등을 포함한 금융 제재 방침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러시아의 뻔뻔한 도발은 세계 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이날 러시아가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의 자국 내 발행 및 유통 금지 등을 담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백악관이 검토 중인 첨단 기술 분야의 대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로부터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남미의 반미(反美) 국가들은 러시아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푸틴이 러시아 국민의 평화를 수호하는 데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전날에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DPR·LPR에 대한 러시아의 독립 승인을 지지했다.
  • 미국 편 서는 우방·러시아 뒤에 결집한 남미…‘신냉전’ 도래하나

    미국 편 서는 우방·러시아 뒤에 결집한 남미…‘신냉전’ 도래하나

    세계 각국이 발빠르게 미국 또는 러시아의 편에 서면서 전세계가 미국과 러시아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신냉전’ 질서로 급속히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23일까지 대(對)러시아 제재 방안을 쏟아내며 미국의 제재에 동참했다. 캐나다는 이날 자국 국민의 DPR·LPR 지역과의 거래 금지 등을 포함한 금융 제재 방침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늘 발표한 제재는 1차 조치일 뿐”이라면서 “러시아의 뻔뻔한 도발은 세계 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일본·호주 제재 동참 일본은 러시아가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의 자국 내 발행 및 유통 금지 등을 담은 제재 조치를 23일 발표했다. 전날인 22일 주요 7개국(G7) 외교부 장관 긴급 회의 후 내놓은 방안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기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같은 날 러시아의 도발이 “정당하지도 않고 용납할 수도 없다”면서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 등과 공조해 러시아에 대한 첨단기술 분야의 수출 금지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백악관이 이같은 조치와 관련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로부터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니카라과·베네수엘라·시리아 등 친러시아 국가들 “푸틴 지지” 한편 중남미의 반미(反美) 국가들은 속속 러시아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영TV에서의 연설을 통해 “푸틴이 러시아 국민의 평화를 수호하는 데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독립 승인을 지지했다.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 쿠바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들이자 러시아의 동맹국이다. 푸틴은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한 오르테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올해 초에는 이들 국가 수반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미국의 뒷마당’에서 세력을 넓혀오고 있다. 내전 상황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도 러시아를 지지하고 나섰다. 시리아 국영방송에 따르면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22일 “푸틴의 결정을 지지하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하루가 멀게 ‘제재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러시아를 압박하지만 푸틴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러시아 상원으로부터 돈바스 지역에 파병 승인을 받으며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벼랑 끝 대결’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이 미국과 러시아 양 진영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흐름이 형성되자 외신들은 잇달아 “신냉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떤 것도 푸틴의 정복 욕구를 막을 수 없다. 이렇게 말하기는 우울하지만 냉전 2기가 왔다”고 전했다. 헨리 올슨 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외교는 러시아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신냉전이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 증시 주저앉고, 금·유가 치솟아… 세계 금융시장 쇼크

    러시아발 전쟁 우려가 한층 고조되자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고 공급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제 유가와 금값은 치솟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 하락한 2706.79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690.09까지 밀렸지만 2700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온통 파란불(하락장)이었다. 일본 닛케이지수(-1.71%), 홍콩 항셍지수(-2.69%)가 내림세를 보였고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2.17% 떨어졌다. 독일 DAX지수(-2.07%)와 프랑스 CAC40지수(-2.04%)도 하락했다. 지정학적 위기를 자초한 러시아의 금융 충격이 가장 컸다. 대표 주가지수인 MOE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0% 급락했고 RTS지수는 하루 만에 13.21%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한 이후 약 8년 만의 최대 하락폭이라고 전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으나 나스닥100지수 선물이 2.1% 이상 내리는 등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시장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다.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천연가스 가격은 6.75% 치솟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93.8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06%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1.93% 오른 97.32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13.10달러로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 아이컨 “돼지 괴롭히지 마” 맥도날드와 주총 대결

    아이컨 “돼지 괴롭히지 마” 맥도날드와 주총 대결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컨이 돼지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맥도날드와의 주주총회 대결에 나섰다. 그가 가진 주식은 단 200주, 5만 달러(약 6000만원) 가치에 불과하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아이컨은 올해 맥도날드 주총에 레슬리 새뮤얼리치와 메이지 갠즐러를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그는 맥도날드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업체에 사육 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어 이사회에 비공개로 위임장 대결을 예고한 뒤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아이컨이 문제 삼은 것은 암퇘지를 ‘임신용 우리’라고 불리는 비좁은 쇠틀에 가둬 임신과 출산, 수유를 강제적으로 반복하는 사육 방식이다. 맥도날드는 2012년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된 돼지고기를 2022년까지 구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이컨과 동물보호단체 휴먼소사이어티는 맥도날드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임신 기간이 어느 정도 진행된 암퇘지를 우리에서 꺼내는 식으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이컨의 딸인 동물보호 운동가 미셸 아이컨 네빈이 휴먼소사이어티와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성명에서 “2012년 약속 이후 업계를 선도해 왔다”고 강조했다. 임신 기간 비좁은 금속 틀에 갇히지 않은 돼지를 사용하는 비중이 60%이며, 이 비율도 올해 말까지 85∼90%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아이컨이 대주주인 돼지고기·가금류 포장업체 비스케이스가 사육 방식의 개선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회적 문제를 이유로 기업 지배구조 변화를 시도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 아시아의 우크라 될라…긴장감 높아지는 대만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 대만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에 대한 견제 여론을 높이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는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근본적 원칙에 관한 문제”라며 “유럽의 안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우크라이나 상황처럼 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우회적으로 중국을 공격한 것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지난 18일 국회 답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질서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당인 자민당 의원 모임에서는 “오늘의 우크라이나를 내일의 대만으로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라는 직설적인 발언도 나왔다. 미국 및 그 우방 국가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러시아보다 중국이 더 문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1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중국이 대만을 향해 군사공격에 나설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도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한눈을 팔면서 중국에 대만 침공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 정세에 신경쓰는 동안 중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 대만통일을 내세우는 중국은 앞서 지난 16일에도 대잠 헬기를 초저공 비행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틈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대만 총통부는 “대만해협 정세와 우크라이나 상황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관련 국가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등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 정부가 역으로 불안감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중국 매체들은 “대만 당국이 잘못된 정보로 위기를 고조시켜 대만해협의 정세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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