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트레스
    2025-1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07
  • [메디컬 라운지] 최신 비타민 의학 심포지엄

    대한비타민연구회(www.vitaminlab.co.kr)는 25일 관동의대 명지병원 7층 대강당에서 ‘최신 비타민 의학’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연구회는 이날 비타민C와 관련 ▲중금속 배출효과 ▲비만 억제 효과 ▲운동선수의 운동능력에 미치는 효과 ▲항스트레스 및 피로회복 효과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이춘성의 건강칼럼] 외과의사도 피가 무섭다?

    외과의사들은 수술 도중 칼이나 바늘에 찔리는 일이 많다. 특히 피가 튀어 눈에 들어가면 기분이 굉장히 찝찝하다. 혈관으로 직접 피가 들어간 것과 같기 때문이다. 15년 전 미국으로 유학간 첫 달에 있었던 일이다. 척추기형 수술에서 조수를 서던 중 피가 튀면서 눈으로 들어갔다. 순간 당황했지만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 웬만한 수술 전 검사는 다 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수술 조수를 계속 했다. 수술을 마치고 동료인 미국인 의사에게 눈에 피가 들어갔다고 말했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교수에게 긴급 사안으로 보고하는 것이었다. 잠시 후 어리둥절해 하는 필자에게 교수가 직접 와서 환자의 피 검사를 원하느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미국에서는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수술 전 에이즈(AIDS) 검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수술했던 환자가 AIDS인지 아닌지 잘 모르니 필자가 원하면 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피검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찔해졌다. 피검사는 필요 없다고 대범한 척 거절하였지만 그날부터 혼자서 끙끙 앓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집에서 이야기도 못 하고 남 몰래 수저, 식기 등을 따로 사용했다. 연수 기간 내내 ‘머나먼 미국에 공부하러 왔다가 재수없게 에이즈 걸리는 것 아닌가.’라고 후회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몇 년 후 텍사스의 한 병원에서 다시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수술 예정 환자가 수술 전 검사상 에이즈 환자로 판명되어 수술이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있었던 내 이야기를 들은 텍사스 의사들은 캘리포니아 놈들 웃긴다고 마구 비웃는다. 텍사스는 캘리포니아와는 달리 수술 전에 에이즈 검사를 철저하게 한다고 한다. 미국이라는 나라 정말 황당 그 자체였다. 외과의사라는 직업이 겉으로는 화이트칼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3D 직업이다. 의대 졸업생들이 외과를 기피하는 현상이 걱정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중년남성 발기부전·조루, 장정불로단으로 고민 해결

    중년남성 발기부전·조루, 장정불로단으로 고민 해결

    2007년 늦가을,떨어지는 낙엽을 배경으로 걸어가는 중년 남성의 축 처진 어깨는 애처롭기만 하다.나날이 거세지는 직장내 경쟁,무섭게 밀고 올라오는 후배들,좋아질 줄 모르는 경제 사정,잦은 술자리와 운동부족,패스트푸드 섭취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 뱃살,점점 추락하는 가장의 권위,점점 무서워지는 마누라의 잔소리와 잠자리…. 아침이면 눈뜨기조차 힘든 만성피로가 계속되지만 마음 놓고 힘들다는 소리 한 번 못하는 중년 남성들이 수두룩한 것이다. 중년뿐만이 아니다.피로를 느끼는 남성들의 나이는 해마다 젊어지고 있다.치열한 경쟁사회의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은 더 이상 30대 남성들도 ‘생생하다’고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힘 잃은 남성들은 빨리 늙어가고 있다.발기 부전과 조루증 등 남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피부가 푸석해지고 혈색이 나빠지며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다.한 마디로 정력이 달리고 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는 남성들의 정력과 기력을 보충하는 많은 처방이 내려오고 있다.그 중에서도 최근엔 예로부터 내려오는 처방을 더욱 발전시켜 개발하고 복용을 간편하게 한 강남행복한의원의 장정불로단이 단연코 화제다. 이 약을 개발한 서울 논현동 강남행복한의원의 이종욱 원장은 “장정불로단은 만병회춘(萬病回春) 고전에 나온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처방을 가감하여 산수유,구기자,맥문동,천문동,복분자,파고지,숙지황 등 20여 가지의 약재로 처방한 약”이라고 밝히고 있다.이 원장은 이 약이 중년 이후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다스리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소모된 정기신혈 진액의 원천을 보충해 준다고 설명한다.즉,매사에 의욕이 없고,피로와 권태를 호소하며,성적 자신감까지 잃은 남성에게 큰 효과가 있는 약이라는 것. 장정불로단은 특히 고도의 정신활동으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를 겪고 있는 전문직 남성들에게도 입소문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전에 의하면 이 약은 중년의 발기 부전 뿐 아니라 50세가 되기 전부터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세는 조로(早老) 증상을 다스린다고 한다.또한 이 약을 반달만 먹어도 발기부전이 극복되고 한 달을 먹으면 얼굴이 동자처럼 되고 눈은 10리를 보며 석 달을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과 기운이 쇠약해지지 않으며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산다고 알려져 있다.남성 기능을 강화시키는 특징 때문에 이 약은 남성 불임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강남행복한의원 이 원장은 “남성이 중년 이후에 성기능이 저하되고 머리카락과 피부 뿐 아니라 몸 전반에 걸쳐서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것이 생명현상의 기본 물질인 정과 신의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장정불로단은 이렇게 정신적 스트레스나 과로,운동 부족,부적절한 생활 습관으로 소모된 기혈진액을 보충해줌으로써 세포와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고 한다.따라서 만성피로와 성욕감퇴,발기부전,조루증,정력부족,정액부족,남성불임 등의 성기능 장애,조로(早老)증,피부노화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 약의 인기 비결에는 처방과 복용의 간편함에도 기인한다.장정불로단은 체질 및 나이에 관계없이 환 형태로 간편히 복용할 수 있으며,병원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전화(02-512-6510)및 온라인 상담으로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도움말 : 강남행복한의원
  • 스트레스가 피부를 망친다!

    스트레스가 피부를 망친다!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면서 여성들도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경쟁과 갈등 그리고 새로운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되었습니다.그러다 보니 얼굴에 변형이 오는 것은 물론 체중이 증가하고 피부에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등 ‘미’를 방해하는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다가 대부분의 여성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 때문에 새로운 스트레스를 또 받게 되어 악순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되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이 사회의 많은 여자들을 괴롭히는 주범이 되고 있지요.예를 들어 학교를 졸업하고 난 여성이 취업을 하면 1∼2년 내에 피부가 심각할 정도로 노화되거나 푸석푸석해지고 주름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화를 나타냅니다.그 결과 양 미간에 주름이 잡히는 것은 물론 눈 밑 피부가 처지거나 볼 살이 꺼지는 등 주된 노화 현상이 20대에 일어나는 괴현상을 보입니다. 이런 피부적인 문제는 팩을 하거나 스킨케어를 꾸준히 한다고 해서 나아지는게 아닙니다.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미적인 문제는 스트레스를 풀어 주어야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꾸준히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받아 예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를 없애는 일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계십니까? 사실 스트레스는 정밀한 기계로 그 수치를 가늠해 볼 수는 있지만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인체에 어느 정도의 해를 가하는지 등을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매일 받는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어 주는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하루에 3번 밥을 먹듯이 하루에 3번씩 스트레스에 대한 예방을 하는 것입니다. 각자 받는 스트레스가 다르듯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다르지만 스트레스를 에방하고 조금씩 풀어 주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공통된 방법이 있습니다.가장 좋은 것은 운동과 명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고 바른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심호흡에 집중합니다.이때 숨은 코로 천천히 들이마신 뒤 입으로 다시 천천히 내뱉습니다.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 등을 함께 듣는 것도 좋습니다. 점심에는 명상을 하기보다는 눈을 감고 잠시 머리를 뒤로 젖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또는 의자에 앉아 몸을 움직이는 등 가벼운 체조를 합니다. 저녁에는 운동과 명상을 함께 해주는데,이때 머리를 아래로 내릴 수 있게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취하거나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일이 많은 사람들은 다리를 올려서 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 소리를 내어 ‘하하하’하며 웃음을 짓는 것도 좋고,큰 소리로 본인이 말하고 싶은 것들을 몇 개의 문장으로 만들어 반복하여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
  • “I’m F 아직도 진행형”

    “I’m F 아직도 진행형”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결국 아버지 산소 앞에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수면제 300알을 먹었죠.” 1997년까지 인천에서 견실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김학식(58)씨.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며 사업은 힘들어졌고, 빚은 16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늘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김씨는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동네 주민이 발견해 목숨은 건졌지만, 수면제 탓에 한동안 기억상실증에 걸렸습니다. 집도 찾을 수 없었죠. 우연히 회사 동료를 만나 집을 찾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더군요. 천추의 한이 됩니다.” 우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지 딱 10년이 된 21일. 시민단체 ‘금융채무자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연석회의’는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구제금융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아픔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의 첫 순서인 ‘만민공동회’에서는 김씨를 비롯한 50여명의 금융피해자들이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드러냈다. 공인중개사로 성실히 살아왔던 이세원(68)씨는 2002년 신용불량자가 됐다. 외환위기 직후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생활비를 위해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시작했다. “2002년이 되자 이자만 2300만원이 되더군요. 가족 앞에 설 염두가 안 났죠. 결국 노숙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은행은 이씨를 대신해 아들에게 압류 통보를 계속해서 날렸다. 이씨는 그 때 받은 스트레스로 뇌혈관의 50%가 막혔지만 여전히 치료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IMF가 제 인생을 망쳐놨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저처럼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김태희(58·여)씨도 여전히 하루하루가 생지옥이다. 외환위기 직후 남편의 일자리마저 불규칙해져 벌이가 좋지 않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결국 김씨도 서울역에 노숙을 시작했다. 지금은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돼 한 달에 8만∼10만원씩 지원받아 13.2㎡(4평) 크기 방에서 근근이 생활한다. ‘만민공동회’가 끝난 뒤 피해자들은 ‘고(故) 빈곤’,‘故 고금리’,‘故 금융채무’,‘故 불법추심’이라는 글귀가 적힌 4개의 만장(輓章)을 들고 은행회관까지 행진했다. 발길은 오후 늦게 여의도로 이어졌다. “정부는 2001년에 IMF 빚을 다 갚았다며 샴페인을 터트렸지만 오히려 빈곤문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누구를 위한 샴페인인지 모르겠습다. 가계빚 700조원, 신용불량자 700만명이 해결되지 않는 한 IMF 사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연석회의의 이혜경 활동가의 목소리가 칼바람에 흩어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들 3년 사투 물거품… 끝까지 싸울 것”

    “외교관이 꿈이라던 아들이 이젠 법대에 가겠대요. 어른들이 진실을 못 밝히면 10년 뒤라도 자기가 끝까지 싸울 거래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아들 박모(15)군의 김포외국어고 ‘최종 합격취소’ 통보를 받은 어머니 김모(45)씨는 20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분한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박군은 시험 당일인 지난달 30일 어머니의 승용차를 타고 김포외고에 시험을 보러 갔지만 오로지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에 다닌다는 이유로 지난 3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시험 당일 김포외고에 가는 버스에 탔나. -우리 아이는 버스를 안 타고 내가 승용차로 데려다 줬다. 그런데도 합격이 취소됐다. 오직 그 학원에 다녔다는 이유 하나다. ▶19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합격취소’ 통보를 받았을 때 아들이 뭐라고 하던가. -오후 4시쯤 이메일로 합격취소 통보가 왔다. 아들이 그걸 보더니 ‘기분이 너무 나쁘다. 외교관이 꿈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더라. 아들은 ‘내 실력으로 시험을 봤을 뿐인데, 어른들 세계에서 벌어진 일로 왜 내가 피해를 봐야 하나.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도 필요 없고 법대에 가서 10년이 걸리더라도 내 힘으로 이 사건을 꼭 파헤치겠다.’고 하더라. ▶지금 심정은 어떠한가. -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특별전형 때 학교장 추천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아이였다. 지금은 피를 토하는 심정이고, 아이와 내 삶은 완전히 망가졌다. ▶다른 학원이나 학교 친구들이 종로엠학원 출신 아이들에 대해 수군거린다던데. -‘(비록 떨어졌었지만) 우리도 이번에 재시험본다. 구제받을 수 있다.’며 다른 친구들이 비아냥거린다고 들었다. 우리 아이는 미리 빼낸 문제를 보고 합격한 ‘나쁜 아이’로 낙인찍인 셈이다. ▶재시험을 볼 계획인가. -아들이 아직도 외고를 가고 싶어 한다. 이번 일이 분해서라도 더더욱 가야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재시험은 범법 행위를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응시하지 않을 것이다.3년 동안 코피를 20번은 흘리고,‘무한도전’ 같은 인기프로그램 한 번 안 봤다. 친구들과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지난 3년을 피땀흘려 보냈는데 어떻게 포기하겠나. ▶불합격시킨다는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아들의 반응은. -첫 마디가 ‘왜? 문제를 보지도 않은 내가 왜? 엄마, 말이 안 되지. 문제를 안 봤으니까 똑똑한 어른들은 알아서 해결해 주실 거야.’라고 했다. ▶지금 건강상태는. -불안한 정도가 아니다. 아들이나 나나 사건이 터진 뒤로 어제야 처음으로 밥을 먹었다. 나는 수면제까지 복용하는데 듣지도 않는다. 전신에 스트레스성 두드러기가 났을 정도다. ▶아들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엄마, 소송하면 진다는데 어떻게 되는 거야?’라며 불안해한다. 책에서 손놓은 지 2주는 된 것 같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손자 돌보다 딸과 싸움만 늘어

    Q저는 50대 초반의 주부입니다. 원래 직장을 다녔는데 경제적인 부분을 딸이 지원해 주기로 하고 이제는 집에서 손자들만 돌봅니다. 네 살, 두 살 아이 둘을 키운 지 이제 반년쯤 됐는데요. 손자들이 사랑스럽지만 벌써부터 늙은 할머니가 된 것 같아 종종 우울한 기분이 듭니다. 근데 언젠가부터 딸과도 다툼이 많아졌습니다. 옛날부터 부부 싸움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서인지 조금만 소릴 질러도 딸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엄마가 소리를 지르니 아이가 보고 배운 게 아니냐면서 그런 환경에서 키우고 싶지 않다고 울더군요. 어릴 때 엄마 아빠 악 쓰며 싸우던 모습이 지금도 자기는 생생하다면서요. 딸이 엄마 사정 몰라 주니 손자 키우는 것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고 갑갑하기만 합니다. -이창숙(가명) A아이 돌보는 것도 힘든데 딸과 갈등상황까지 연결되니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 이해가 됩니다.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딸이 이해하기보다는 비난하면서 들춰낼 때면 ‘내가 무슨 좋은 소리 듣겠다고 내 일과 생활을 모두 반납하고 이러고 있나.’하는 억울한 생각까지 들겠지요. 그러나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지금의 상황에서 생각하지 말고 딸 내면의 상처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모녀지간의 갈등 고리를 풀 수 있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으로 인해 성장과정에서 딸이 받았을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계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목소리가 크고 소리를 지르게 될 때 당사자인 어머니 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감정표출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딸의 입장에서는 과거 상처의 기억으로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과거 부모가 악쓰며 싸우던 모습이 되살아난다는 것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오늘의 문제를 의미하기도 하고요. 과거 기억으로 억압시켰다가 자녀양육과정에서 계속 되살아날 것이 예상되기도 하지요. 사람은 누구라도 과거 성장과정에서 받았던 상처가 있기 마련입니다. 원래 부족한 게 인간이듯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고 부모역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딸이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엄마의 삶에 대해 비난하거나 잘못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자신의 응어리진 상처에 대해 얘기하려 하는 것뿐이지요. 부정하거나 방어적인 경계심을 풀고,“지금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 네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엄마, 아빠 싸울 때 어린 네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니?”마주앉아 딸의 과거 감정에 귀 기울여 주고 더 많은 이야기 듣도록 하세요. 이 때, 눈물과 함께 쏟아내는 토설을 통해 응어리진 마음이 많이 풀어질 것이니 앞질러 과거 아픔을 덮으려 하지 마세요. 마음을 함께 나누는 과정을 거치면서 모녀 사이는 더 돈독해질 것입니다.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일에 대한 가치, 즐거움이 있고 적성에 맞는 것들을 체크해 보세요. 손자 돌보는 일보다 다른 일을 찾았을 때 삶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면 가족회의를 통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합니다. 무리한 육아에 대한 책임과 스트레스는 손자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손자를 돌본다 해도 놀이방이나 어린이 집을 부분적으로 이용하거나 다른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지금 느끼고 있는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녀중심의 생활패턴을 중단하고 자기중심의 생활을 병행해야 합니다. 화를 안으로 삭이면 우울증, 밖으로 표출하면 감정폭발로 이어지지요.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누구나 자신을 행복하게 할 권리와 책임이 따릅니다. 엄마는 딸의 역할모델 학습이니 자신을 먼저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주력하기 바랍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美軍 탈영병 42% 급증

    美軍 탈영병 42% 급증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군이 피로증에 빠졌다.” 미 성조지는 18일(현지시간) 지난 6년 동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계속된 전쟁 수행으로 인한 피로증 증가로 미군 탈영병 수가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군 탈영병 수는 지난해 이후 42%나 늘었다. 특히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과 비교해 무려 80%나 급증했다. 강제징집이 실시됐던 베트남전 당시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최근 4년간 꾸준한 증가세다. 미군에 따르면 지난 9월에 마감한 2007회계연도에 발생한 탈영병은 총 4698명이다. 군인 1000명당 9명이 탈영한 셈이다.2006회계연도에는 1000명당 7명꼴인 3301명이 탈영했다. 로이 월러스 미군 충원 담당국장은 “탈영자 수 증가는 전쟁 수행에 따른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지에 장기간 파견된 군인들이 긴장된 실전을 반복경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70년대 베트남전 당시 탈영률은 한때 5%까지 치솟았다가 1990년대 초반 1000명당 2∼3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1990년대 후반 코소보 등지에서 미군이 평화유지군 활동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탈영률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003년 시작된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탈영률은 급증세를 보였다. 미군은 허가 없이 30일 이상 부대를 떠난 뒤 복귀하지 않을 경우 탈영병으로 간주한다. 미군 통계에 따르면 탈영자 75%는 첫 계약복무 기간에 근무지를 이탈했고 대부분 남성이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근본원인 추적

    전체 한국인의 25%가 앓고 있다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더부룩하다, 얹힌 것 같다, 체했다, 울렁인다, 끓는다…. 소화불량증에 대한 환자들의 표현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그 표현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통해 위를 살펴보면 깨끗하기만 할 때가 많아 의사도 환자도 난감하기 일쑤다.20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알 수 없는 속앓이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가영(22)씨는 중학교때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렸다. 육아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에 스트레스가 심해지자 그녀는 원인모를 복통에 지쳐간다. 오랜 시간 중국집을 경영한 이태옥(48)씨는 들쭉날쭉한 손님들의 식사시간에다 비위까지 맞추다 보면 끼니를 거를 때가 많다.언제나 똑같은 메뉴의 기름진 식사를 하고, 밤마다 하루의 마무리는 술로 하는 바람에 그의 통증은 이제 일상이 됐다. 한적한 시골에서 농부의 아내로 살아온 주부 이재연(61)씨.30여년 동안의 고된 시집살이를 겪던 중 남편과의 소원함은 단순한 마음의 상처 뿐 아니라 ‘속’의 상처까지 남겼다. 그녀는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게 되고 결국 점점 마르기만 해 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내과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렇듯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아직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치료는 환자의 주된 증상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올려주는 것이 1차 목표. 전문가들은 환자 스스로 병이 만성적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꾸준히 치료하고 관심을 쏟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조언한다. 쉽사리 넘기게 되는 흔한 질병이지만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현대인들의 속앓이. 위(胃)의 반란, 그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입체적으로 살펴본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교장·교감이 싫다”

    |도쿄 박홍기특파원|‘교장·교감보다는 평교사가 좋다.’ 지난해 일본의 공립 초·중·고교의 관리직인 교장·교감 가운데 84명이 스스로 직급을 내려 평교사로 돌아가는 ‘희망강임(降任)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문부과학성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평교사를 선택한 관리직 중 62명은 오랜 시간 업무를 챙겨야 하는 교감 또는 부교장이었다. 문부성 측은 “처음 경험하는 관리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교장에서 평교사는 8명, 주임 등 보직 교사에서 평교사는 14명이었다. 교감을 원한 교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평교사로 돌아간 이유로 44명이 건강을,29명이 직무를,10명이 가정의 문제를 댔다. 한편 평교사들은 교장직에 대해 별다른 호감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이 되고 싶지 않다는 평교사들은 ▲교육위원회의 심부름꾼일 뿐 교육 현장의 편이 아니고 ▲권위가 없고 ▲학생과 접촉하기 어려운 위치이며 ▲재량권도 많지 않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27) 스트레스, 수능 이후가 중요하다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27) 스트레스, 수능 이후가 중요하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길이 뚫리기만 하염없이 기다려본 적이 있으신지요? 도대체, 얼마나 막혀 있는 건지, 언제 이 정체가 풀릴 건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느긋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 시간이 얼마나 참고 견디기가 어려운지요.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 때는 통제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이 떨어질 때입니다. 각 가능성이 하나씩만 줄어도 힘이 들고 둘이 동시에 줄어들 때는 무척이나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차가 막혀 있을 때 스트레스가 큰 것은 교통 정체를 내가 어찌해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해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얼마쯤 후에 정체가 풀린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참을 만합니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하든 정체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정체가 풀릴지도 알 수 없을 때의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수능 직후는 예측·통제가능성 ‘제로´ 시험은 이미 끝났습니다. 이제 와서 시험 성적에 영향을 미칠 행동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통제가능성이 ‘0’인 상황이지요. 뿐더러 최상위권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가 전체 점수 분포에서 어디쯤에 있는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설령 예상 점수를 안다고 해도 논술, 면접 등의 또 다른 변수가 예측가능성을 끌어 내립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단순히 신체적 휴식을 취한다거나 마음을 다잡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한다거나 극복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방법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전, 한시적인 평안함을 얻기 위한 즉각적 반응들이 나타납니다. 그런 반응들은 적응적일 때도 있고 부적응적일 때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보기에는 부정적 반응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잠시 쉬어가기’의 긍정적 효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개중에는 의도적인 반응도 있고 비의도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채점조차 안 하는 것도 ‘탈출구´ 수능이라는 커다란 시험을 보고 난 수험생들 역시 여러 가지 즉각적 반응을 합니다. 먼저 큰 시험을 무사히 끝냈다는 안도감을 보입니다. 바로 이어서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시작한 12년간의 학교 공부가 단 하루의 평가로 마무리되었다는 허무함, 조금 더 열심히 노력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회한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허무함과 회한이라는 상태는 그리 편안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이 상태를 벗어나고자 하는 즉각 반응이 뒤따릅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반응 중의 하나는 합리화입니다.‘나만 시험을 못 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못 봤을 거야.’하면서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때 부모님들께서는 ‘위는 보지 않고 아래만 본다.´고 꾸중하기 쉽습니다. 부정이나 회피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예 시험에 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기도 하고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채점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주인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신경이 너무나 많이 쓰이기 때문에 아닌 척하고 있는 것입니다. ●‘힘´ 비축할 수 있게 격려를 분노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예측이 될 때 그 화살을 바깥으로 돌립니다.‘교육제도가 잘못되었다.’ 혹은 ‘부모님의 지지가 없었다.’ 등 외부로 탓을 하면서(외부 귀인) 화를 냅니다. 또는 본인이 노력부족이나 능력부족을 탓하는 내부 귀인을 하기도 합니다. 내부 귀인을 하는 경우에는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우울 반응이 뒤따라옵니다. 위축, 의기소침, 슬픔이 마음속에 가득하고 무기력하게 행동합니다. 또는 이번 시험은 망쳤지만 다음번 시험은 잘 볼 수 있다면서 당해 연도 입시를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험생에 따라서는 합리화, 회피, 분노, 우울, 포기 등의 반응을 다 함께 보이기도 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반응들을 2주 이상 보이면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 하지만 시험이 끝난 직후에 단기적으로 보인다면 그냥 보듬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수능 수험생 모여라”

    “수능 수험생 모여라”

    “수능 스트레스 떨쳐요.” 지방자치단체 등이 수능이 끝난 고3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 2월28일까지 ‘고3학생 문화로 모시기 운동’을 추진한다. 시는 이와 관련,20∼22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고3생을 초청해 오페라 ‘사랑의 묘약’ 특별공연을 한다. 울산시·울산상공회의소·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며 공연단이 학교를 찾아가 공연하는 ‘스쿨 콘서트’를 2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개최한다. 또 울산시문화예술회관과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에 고3학생들을 무료로 초청한다. 현대중공업은 고3생을 대상으로 20일부터 12월 말까지 세계 최대 조선소 견학 행사를 한다. 해당 학교에는 회사 차량을 지원하고 기념품·간식을 제공한다. 이 날까지 23개 학교(9200여명)가 견학 신청을 했다. 신청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시 각 구청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청소년수련관을 개방해 동아리경연대회, 실용음악강좌, 만화제작체험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시립예술단의 국악단(19일)·합창단(21일)·극단(26일)·교향악단(30일) 등 4개 악단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고3생을 위한 특별공연을 한다. 경북 경주청소년수련관도 오는 23일 실내체육관에서 지역 고3생·교사·학부모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3 청소년 축제’를 개최한다. 포항청소년수련관은 각계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해 고3생들에게 ▲멋진 사람으로의 이미지 디자인 ▲청소년 경제 특강 ▲화성남(男)·금성녀(女)의 사랑 이야기 ▲청소년의 리더십과 비전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 ‘청소년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20∼30일 운영한다. 전남 순천시는 고3생을 대상으로 우리고장 둘러보기 행사를 한다.20일까지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를 접수받아 수송버스 임대비와 1인당 3000원씩 간식비를 지원한다. 주요 견학지역은 갈대숲과 어우러진 낙조가 절경인 순천만,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선암사, 전통민속마을 낙안읍성, 조계산 등이다. 전국종합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동학대 10건중 3건 ‘父子가정’서

    어린이 학대 10건 중 3건 이상이 ‘부자(父子)’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보건복지부와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지난 한해 동안 전국 43개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접수된 상담 사례 8903건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학대는 80.9%가 ‘집 안’이었으며 발생 빈도는 ‘거의 매일’이 49.0%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발생 건수는 2004년 6998건,2005년 8000건에 이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어린이의 가족 유형은 부자(父子) 가정이 3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가정(26.5%), 모자(母子) 가정(15.4%), 재혼 가정(7.5%), 동거 가족(4.6%) 등의 순이었다. 학대 유형은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아동의 양육과 보호를 소홀히 하는 방임이 38.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정서 학대 29.8%, 신체 학대 24.9%, 성 학대 5.1%, 유기 1.4% 순이었다. 학대자의 특성을 보면 ‘양육 태도와 방법 부족’이 29.9%로 가장 많았고,‘사회ㆍ경제적 스트레스와 고립’ 25.0%,‘중독 및 질환 문제’ 13.8%,‘어릴 적 학대 경험과 폭력성’ 6.4% 등이었다. 아동 학대자의 성별은 남성 64.1%, 여성 35.1%였으며 나이는 40대 37.9%,30대 34.0% 등이었다. 피해 어린이에 대한 보호기관의 최종 조치는 ‘부모가 있는 원가정보호’ 73.7%,‘격리보호’ 26.2% 순이었다. 격리 보호를 유형별로 보면 ‘장기보호’ 46.4%,‘일시보호’ 28.9%,‘친인척보호’ 22.0%로 조사됐다. 류찬희 강국진기자 chani@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조폐공사 디자인조각팀 김종희 선임연구원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조폐공사 디자인조각팀 김종희 선임연구원

    #문제1:우리나라 역사 이래 최고의 슈퍼모델은 누구일까요. “???” #문제2:그렇다면 최장수 모델은? “???” 정답은 바로 우리 주머니속에 있다.1만원권 지폐를 잠깐 들여다보자. 앞면 우측에 근엄하면서도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인물, 바로 ‘세종대왕’이 새롭게 다가온다. 흥미로운 것은 세종대왕 옷깃에 한글 창제 당시의 28자모를 조각해 넣은 미세 문자다.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이 불가능하며 확대경으로만 알아 볼 수 있다. 또 세종대왕 뒤 ‘일월오봉도’에 숨어 있는 수많은 그림과 글씨가 빽빽하게 조각돼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또한 세종대왕 오른쪽 눈 가까이에 있는 빨간 점(日)만 하더라도 ‘10000원’이라는 아라비아 숫자가 수십개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그렁저렁 1만원권이 새삼 애지중지 느껴질 것이다. 이렇듯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최고액권의 지폐에 47년 동안 지존의 모델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1960년 1000환권에 처음 등장한 이래 500환권,100원권,1만원권 등 지금까지 화폐 단위는 물론 액면 가치의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유일한 인물로 기록된다. 다른 모델, 즉 이황과 이율곡이 1000원권과 5000원권에 고정출연하는 것과 비교하면 세종대왕은 분명 최고·최장수의 모델인 셈이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마 모델료 얘기가 나오면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벌떡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2009년이면 5만원권과 10만원권이 나오게 돼 있어 지존의 위치를 물려줘야 할 처지에 놓여 있어 안타까움이 없지 않다. ●신권 색상·문양 디자인… 종이를 지폐로 변신 그렇다면 새로 나올 고액 신권의 경우 어떤 모양으로 우리 주머니속에 들어올까.1차적으로 10만원권과 5만원권의 모델로 김구와 신사임당으로 각각 정해졌지만 전체적인 크기나 색상, 문양 등 신권의 디자인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러한 디자인 작업은 극도의 보안을 요하는 사항이어서 어떤 모양이 될지 현재로서는 그저 추측만 해볼 뿐이다. 다만 이미 새로 나온 1000원·5000원·1만원권의 경우, 권(원)종 구분을 위해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번갈아 적용하는 원칙상 1000원권은 차가운 청색,5000원권은 따뜻한 적황색,1만원권은 차가운 녹색 계열을 사용했다는 점을 볼 때 2009년에 선보일 5만원권은 따뜻한 계열의 색이,10만원권에는 차가운 계열의 색으로 결정될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을 해볼 수 있다. 현재 고액 신권의 디자인 작업은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의 디자인조각팀에서 기초공사가 이루지고 있다. 이들은 말 그대로 ‘나랏돈’을 디자인하는 국내 유일의 팀. 따라서 보람도 있지만 남모르는 애환도 적지 않을 터. 대전광역시 유성구 가정동에 위치한 조폐공사에서 디자인조각팀의 김종희(37) 선임연구원을 만났다. 김씨는 새 옷을 갈아입은 1000원,5000원,1만원권을 디자인한 주역이다. 요즘은 이 신권의 위조방지 보완 등 사후관리에 바쁘고 특히 정부가 최근 5만권과 10만원권 고액 화폐 발행과 모델을 결정함에 따라 후속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무실에 들어서자 보안을 이유로 진행 중인 ‘작업’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황급히 밀친다.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김 연구원의 책상에는 현재 통용되고 있는 1만원권 신권과 각국의 지폐들이 쭉 널려 있었다. 궁금해하자 그는 “130여개국의 지폐 견본들인데 이중에 독일과 캐나다 지폐가 디자인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설명한다. 신권 디자인 작업에 대해 슬쩍 묻자 “한국은행 도안자문위원회 여러 검토과정을 거치고 나서 시작된다.”면서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지폐는 24년마다 교체되는데 신권 디자인 작업을 하려면 대개 1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또 어느 개인의 주문에 의해서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나랏돈이므로 국민의 정서와 쓰임새에 잘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계 이황 선생 수염 0.1㎜까지 손으로 그려” 김씨가 속한 디자인팀은 모두 20여명. 초상 인물이나 사진 등이 도안자문위원회에서 정해지면 다음 순서로 크기나 색상, 컨셉트 등 최초의 기획작업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획 단계에서 수십번 회의를 거치는데 특히 위조방지를 최우선으로 둔 상태에서 시대와 정서에 맞는 색상과 바닥지문의 패턴 등이 결정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요·평판 조각 등 분야별 전문 디자이너들이 참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존의 신권, 즉 1만원권과 1000원권의 변별력 논란도 있고 해서 앞으로 나올 고액 신권은 더욱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각오를 다진다. 디자인 작업할 때는 실물보다 300%가량 더 큰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이어 그는 “화폐 디자이너는 손바닥 크기만 한 공간에 여러가지 크고 작은 숨은 내용을 예술적 감각으로 그려내야 한다.”면서 퇴계 이황 선생의 경우 수염을 0.1㎜까지 하나하나 손으로 세밀하게 그려낼 정도로 치밀한 작업을 필요로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씨는 그동안 현재 전국민이 사용 중인 주민등록증을 비롯,2002년 월드컵 주화,2002년에 발행된 새 수표 등 각종 국가기념 주화 및 채권 등을 디자인했다. 지폐 탄생과 관련, 그는 “지폐 속의 그림, 위조방지의 기술, 디자인 등 3박자가 제대로 갖춰질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했다. 김씨를 비롯한 조폐공사의 디자이너들은 위·변조 장치만 하더라도 수십개의 위치와 편의성, 미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아주 복잡한 작업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자료조사 등 현장 취재와 역사·미술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반드시 자문을 한다. 새 1만원권에 들어간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의 경우, 촬영과 스케치를 하기 위해 여섯 차례나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그림+위조방지기술+디자인 갖춰야 지폐 탄생 “작업이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다른 일은 못하게 됩니다. 낮과 밤이 구분도 없는 날이 많지요. 성격도 예전에 비해 꼼꼼해졌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온 국민이 사용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자부심도 많이 느끼지요.” 그러면서 대개 돈을 무심코 주고받는 경우가 많지만 한번쯤 천천히 들여다보면 소중한 예술작품이나 다름없기에 제발 귀하게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곁들인다. 또한 다른 디자이너들의 경우 자신의 작품을 알리려고 노력하지만 화폐 디자이너들은 구체적인 내용이나 여러 생색을 낼 수 없다고 아쉬움(?)을 고백했다. 그만큼 지켜야 할 비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나라의 화폐디자인 수준은 선진국에 결코 뒤지지 않으며 1983년에 발행된 지폐와 비교할 때 얼마나 많은 발전을 했느냐.”고 반문한다. 한국미술협회에 소속된 그는 올해 9년째 조폐공사에 근무 중이다. 한남대 응용미술과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졸업후 3년 동안 광고대행사에 다니다 1998년 조폐공사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대한민국 주민등록증 디자인 공모 최우수상’을 받았고 2002년 월드컵 대회 성공 개최 유공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1년 강원도 평창 출생 ▲89년 중앙고 졸업 ▲97년 한남대 응용미술과 졸업 ▲98년 조폐공사 입사 ▲2006년 한남대 석사과정 #주요 작품 주민등록증 도안(99년), 월드컵 주화(2002년),10만원권 새 수표(2006년), 그외 각종 채권 및 정부 보안인쇄물 디자인 수십종
  • 기미, 평생 함께 할 수는 없잖아!

    기미, 평생 함께 할 수는 없잖아!

    기미는 노화의 시작이기도 하지만,한번 생기면 없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화장으로 가리고 다니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임신을 하고 난 뒤에 발생하거나 일찍 생기기 시작하면 20대 후반부터 발생하기도 하는데,이런 기미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해서 무작정 내버려 둘만한 트러블이 아닙니다. 기미는 스트레스,노화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기미는 오장육부 및 기혈의 부조화로 발생합니다.심장,소장,간,담 등에 문제가 생기거나 신장,방광 등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도 기미가 발생합니다.따라서 치료만 잘 받는다면 깨끗한 피부를 다시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치료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기미가 발생하는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우선 기미는 자외선으로 인해 만들어집니다.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다량의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게 되고 이 색소가 피부표면으로 올라와 침착되어 세포로 버려지게 됩니다.피부가 건강한 경우에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다시 색소가 가라앉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피부가 손상되어 멜라닌 색소가 침착하여 기미가 되어 버립니다.기미는 주근깨와는 다르게 양볼,코뿌리,이마에 생기고 주근깨처럼 눈꺼풀이나 콧등에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여성호르몬 분비가 기미를 만들어 냅니다.그래서 임신 중에 기미가 발생하게 되는데 임신을 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보통 출산 이후 사라지기도 합니다만,완벽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출산 이후의 기미 관리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출산 이전의 깨끗한 피부를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기미 역시 여드름처럼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어 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의 활동이 활발해지게 됩니다.이렇게 되면 기미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가급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생활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풀어내는 방법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기미를 침과 지압 그리고 약재 등으로 치료합니다.우선 기미 치료에 좋은 천연 재료로는 목이버섯,감초,콩비지,녹두,팥 등이 있습니다.한의원을 내방해서 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약재로 만든 팩 등을 사용하지만 집에서도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살구씨는 미백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화이트닝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사용됩니다.살구씨를 잘 으깨서 계란 흰자와 혼합한 뒤 얼굴에 바르면 기미를 없애는 데 효과적입니다.그리고 가장 많은 여성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오이도 역시 기미를 없애고 하얀 피부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천연 약재입니다.특히 모공 수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차갑게 만들어 얼굴에 마사지 해주면 좋습니다. 옛날부터 임신 이후 기미가 심한 경우에 많이 사용하던 백복령도 효과적인 재료입니다.백복령을 곱게 가루를 내어 꿀에 개어 밤마다 바르고 자면 완치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효과를 보여줍니다. 또 한방 약재로 피를 맑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많이 사용되는 천궁도 얼굴에 바르면 미백,보습,진정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되어 여드름 치료에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기미,검버섯 등은 체질적인 문제 및 내장기관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침으로 다스리기도 합니다.따라서 침을 맞는 자리를 알아 지압을 꾸준히 하면 보다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우선 발목 안쪽에서 안쪽 복숭아 뼈와 뒤꿈치 아킬레스건 사이의 오목한 지점을 태계(太溪)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주면 효과적입니다.또 유두와 유두 사이의 가운데 부분을 손가락으로 지압을 하면 좋습니다.양손을 겹쳐서 힘있게 눌러 주면 호흡과 순환이 바르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미 치료를 받을 때는 치료 외에 본인이 치료를 보다 효과적이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생활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우선 기미 치료를 받을 때는 자외선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햇빛은 기미를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에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있음을 알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거나 모자 등으로 자외선에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그리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늦잠을 자야 피부가 좋아진다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숙면을 취하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을 뜻합니다.숙면은 세포재생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기미 치료 시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세수를 깨끗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데,기미가 많고 이를 치료중이라면 비누 세안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그리고 당분이 많은 음식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도움말 :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
  • 英연구팀 “아빠 전업주부, 아들에게 안좋다”

    英연구팀 “아빠 전업주부, 아들에게 안좋다”

    “아빠들은 아들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라.” 아빠 전업주부가 남자아이의 교육에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 연구팀이 6000개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환경 조사에서 아버지가 집에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가정의 남자아이들이 취학시 또래 아이들에 비해 ‘학습준비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남자아이들은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해서 부모의 역할 분담을 보고 배운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집에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립’의 필요성에 대해 둔감해진다는 것. 이어 “이 결과만으로 부모의 역할이 남자아이들의 장래를 결정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전업주부 남편’과 ‘아이와 떨어져 일하는 여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자료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워시브룩(Elizabeth Washbrook) 박사는 “어렸을 때 주당 15시간 넘게 아버지의 보살핌만을 받은 남자아이들은 학습발달이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는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한데 일하는 여성의 경우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모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부모의 역할과 교육발달 사이에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면홍조, 치료를 서두르자!

    안면홍조, 치료를 서두르자!

    어느 한 남자 환자분께서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는 증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듯 얘기를 꺼내셨습니다. “제가 영업을 하는데 고객을 만나면 얼굴이 갑자기 붉어져요.그래서 술마셨냐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요.가끔은 화가 난 것처럼 이유 없이 붉어질 때가 많습니다.사람도 많이 만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증상 때문에 겁이 납니다.” 얼굴의 이미지가 곧 그 사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화려한 치장으로 꾸며진 모습보다는 보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쌩얼’ 트렌드를 선호하는 시대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얼굴로 경쟁력을 높여야겠습니다. 이유 없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의 원인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도 얼굴에 열이 나고 붉어지는 경우,항시 양 볼이 불그스레하게 되는 안면홍조증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네 가지로 진단하게 됩니다. 1.한열의 부조화: 더운 기운은 아래로,찬 기운은 위로 순환이 되고 열이 상체로 올라가지 않아야 하는데 심장부와 두경부에 정체되어 있는 경우. 2.잘못된 외용제 및 약의 복용: 외용제 등은 피부 내에 누적되어 마치 독소가 쌓인 것처럼 피부를 항상 불그스레하게 보이게 한다. 3.모세혈관의 확장: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의 순환이 밖으로 노출되어 얼굴에 항상 붉은 빛이 돈다. 4.갱년기 장애 및 고혈압,약의 과다한 복용 및 갱년기 장애: 갱년기에는 이러한 홍조가 나타날 수 있으며,또한 고혈압 약의 과도한 복용 시에도 나타난다. 위와 같은 각종 원인으로 생겨나는 안면 홍조증의 치료법으로는 먼저 한열의 부조화인 경우에 상체로 올라오는 열을 내려주고 열이 고르게 분포되게 하는 처방을 함으로써 홍조를 없애며,피부 내에 독소가 쌓인 경우에는 피부 내에 독소를 없애주고 한방 약재 등으로 양분을 줌으로써 치료하게 됩니다.또한 모세혈관의 확장이 원인인 경우에는 침술로 세포를 재생시키고 새롭게 혈관이 자리 잡게 함으로써 홍조를 없애 줄 수 있습니다. 안면홍조,물론 다른 피부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안면홍조의 경우는 대인관계의 자신감을 더 크게 위축시킵니다.얼굴이 붉어지게 되면 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부끄러워한다든지 자신감이 없어보이게 되기 때문에 정작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신감이 결여될 수가 있습니다.안면홍조는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
  • [단독]게이오大 총장 “日 로스쿨 정원 5800명도 모자라”

    [단독]게이오大 총장 “日 로스쿨 정원 5800명도 모자라”

    “일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힘은 법조인이 아닌 자유로운 스타일의 사회인을 길러내는 데 있습니다.” 연세대에서 주최한 제6회 한일밀레니엄포럼 참석차 방한한 안자이 유이치로(安西祐一郞) 일본 게이오(慶應)대 총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법조인 배출에서 도쿄대를 앞선 적이 있는 로스쿨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게이오대는 주오대·와세다대와 함께 일본의 3대 사립 로스쿨로 인정받고 있다. ●창조적 법조인 육성해야 그는 “한국에서는 일본이 법조인을 너무 많이 배출해서 실패했다고 한다던데 아직 평가는 시기상조다. 일본도 로스쿨을 시행한 지 3년밖에 안 돼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본 스스로도 부작용에 대한 예측만 있을 뿐 우려하고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는 현재 일본의 로스쿨 총정원(74개 대학 5800명)을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연간 1000명을 배출하던 사법시험에서 3000명을 배출하는 로스쿨로 바뀌면 일본 내부도 법조인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지, 변호사들이 전부 활동할 만한 큰 시장이 형성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그는 “게이오대는 많은 법조인을 양성하기보다는 매끄러운 인간 관계와 넓은 식견을 가진 사회인을 양성하고 있다.”면서 “법 지식보다 독창적인 문제 해결력을 우선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자이 총장은 한국의 입시 열풍이 일본과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매스컴을 통해 보니 한국이 일본보다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끼리도 시험 날짜가 다르지만 게이오대 안에서도 상학부, 이공학부, 경영학부 등 시험 날짜가 달라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밝혔다. ●학생선발 다각화로 입시열풍 진정 게이오대는 시험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에 대한 회의 때문에 자기추천제, 교장추전제,AO(Admission Office)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자이 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자기추천제는 자신의 독특한 홍보만으로, 교장추천제는 교장의 추천만으로,AO제도는 면접과 내신만으로 시험 없이 선발하는 제도다. 그는 “입시 열풍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이런 제도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전인교육이 되어 있는 학생들이 들어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운영에서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으로 한국과 같이 입시의 공정성 부분을 꼽았다. 게이오대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입시 관련 기록을 정보처리해 보관한다. 기부금입학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문화가 기부금 입학제를 인정할 수도 없을뿐더러 학생의 학력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본 입시의 큰 특징으로는 한국과 같이 이공계보다 의대를 선호하는 것을 꼽았다. 그러나 탈이공계 현상을 막기 위해 기업이 현재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는 않는다. 그는 “대학은 10년 앞을 내다보고 학생에게 어떤 환경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을 길러야 한다.”고 답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Seoul Law] 변호사업계 ‘블루오션’ 기업변호사 (상)

    [Seoul Law] 변호사업계 ‘블루오션’ 기업변호사 (상)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비자금 의혹 제기로 기업 법무실에 근무하는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의 의혹 제기로 기업에 소속된 변호사 채용이 당분간 주춤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변호사(사내변호사)는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들은 기업변호사는 안정성을 갖춘 변호사업계의 ‘블루 오션’으로 부른다. 기업변호사의 세계를 시리즈로 들여다 본다. 대한항공이 지난 8월 미국에서 담합한 혐의로 미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2800억원가량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 4974억원의 절반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변호사들은 13일 “사내변호사가 예방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분쟁이 생기지 않았을 것”(SK텔레콤 남영찬 부사장·연수원 16기)이라고 말한다.“기업이 변호사를 잘 쓰면 1% 비용으로 10%를 절약할 수 있다.”는 GE의 잭 월치 전 회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왜 블루오션인가 교보생명 박인호(과장·연수원 33기) 변호사는 “전통적인 변호사의 역할은 사건이 터지면 대응을 하는 것이지만 미리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따져서 일을 처리하면 소송까지 갈 확률이 훨씬 줄어든다.”면서 “사내변호사가 이런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기업들이 이런 이유 때문에 기업변호사를 늘리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출수록 기업변호사가 할 일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기업에 변호사로 취업한 사법연수원생은 8명이지만 올해 1월 기업체에 취업한 수료생은 40명가량. 씨티그룹의 1500명,GE 1164명에 비해 삼성그룹 174명,LG그룹 90명,SK그룹 35명(외국변호사 포함) 등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 국내 기업변호사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는 그래서 나온다. 대한변협 김현(연수원 17기) 사무총장은 “국내에서 사내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변호사는 약 400명 안팎으로 파악된다.”면서 “씨티그룹과 GE에 1000명 이상의 변호사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내변호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변호사 24시 기업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했거나 민원이 제기됐을 때에는 어김없이 기업변호사를 찾는다. 법률적인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회의에 참석하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법률자문 전화를 받기도 한다. 로펌에 맡겼던 법률자문 결과보고서를 짬짬이 검토하는 것도 기업변호사의 몫이다. 국민은행 한시환(차장·연수원 32기) 변호사는 지난 3월 이승엽 선수가 일본 센트럴리그 정규시즌에서 홈런을 많이 칠수록 우대금리가 올라가는 ‘이승엽 홈런 정기예금’을 만들었을 때 담당 부서에서 ‘이승엽 선수가 나오는 국민은행 광고에서 이 상품 소개를 문구로 넣을 때 이승엽 선수의 초상권이나 요미우리의 지적재산권에 침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의서를 받았다. CJ그룹 양종윤(부장·연수원 42기) 변호사는 “복잡한 법률 문제 또는 아주 중요한 사안, 판례나 선례가 없는 경우에는 외부 로펌에 의뢰한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의견이 필요한 사안은 로펌 의뢰 대상이다. 교보생명 박인호 변호사는 “정부나 행정기관에 의견을 낼 때 기준이 모호하면 로펌에 의견을 의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변호사들이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모두 외부 로펌에 맡기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부행장인 조윤선(여·연수원 23기) 법무본부장은 “외부의 조언이 객관적이고 신뢰성을 보장하기 때문이지 결코 사내변호사의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양종윤 변호사는 “로펌 변호사들은 회사의 현업을 잘 모르기 때문에 기업변호사처럼 실효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철 사건’과 우리는 달라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실장의 폭로사건에 기업변호사들은 곤혹스러워한다.A 대기업 변호사는 “법무실장이 로비스트 역할을 할 능력이 있는지는 모른다. 나는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B 대기업 변호사는 “연수원을 나온 뒤 회사의 이익을 위해 양심적으로 일하는데 이번 일로 바깥에서 우리를 로비스트나 기회주의자로 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C대기업 변호사는 “앞으로 변호사 영입과정에서 심사를 더욱 신중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업변호사들이 회사가 이익을 내도록 법망을 피해 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기업변호사 장·단점은 기업변호사의 장점은 수임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SK텔레콤 남영찬 부사장은 “로펌에 있는 동기는 아직도 매일 12시 넘어야 집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개인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SK텔레콤 이순태(연수원 34기) 변호사는 “우리도 더러 야근을 하지만 로펌에 있는 친구보다는 업무강도가 약해 상대적으로 자기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건 수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장점이다. 국민은행 한시환 변호사는 “요즘 사건 수임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 변호사들이 적지 않다. 사내변호사는 그런 면에선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개인변호사들은 브로커를 통해 사건을 수임하다가 수사기관에 적발되기도 하는 사례에 비추면 근무여건이 훨씬 낫다는 얘기다. 변호사는 사건 수임을 위해 의뢰인 또는 판·검사들과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있지만 기업변호사는 ‘갑’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기업변호사의 단점은 연봉이 낮다는 점이다. 연수원을 마친 변호사가 기업에 들어가면 과장·대리 같은 직급으로 들어가고, 회사내 같은 직급에 비해 연간 2000만∼3000만원의 변호사 수당을 추가로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내에서는 일반 직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지만 한달에 초임 1억원 이상을 버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다는 얘기다. 기업변호사들은 자유로운 개업변호사에 비해 수직적인 상하관계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C기업 한 변호사는 “추진하는 사업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사업부서나 결재권자에게 알려주었을 때 그들이 ‘이것이 뭐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냐.’면서 ‘빨리 대안이라도 찾으라,’고 화를 낼 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기업변호사 성공 5계명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일반 기업에 들어가 성공하려면 대략 5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선배 기업변호사들은 조언한다. 1 과장·차장, 회사원이다 첫째, 자신을 변호사가 아니라 회사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GS건설의 정수근(차장·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는 “내 동기들이 지금 변호사로 대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견디기 어렵다.”면서 “변호사가 아닌 과장이나 차장이라는 호칭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2 회사업무 전문가 돼라 둘째, 회사 업무를 꿰뚫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교보생명 박인호 변호사는 “각 부서에서 일어난 일을 놓고 직원들과 대화를 하면 복잡한 보험업 전반에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면서 “로펌의 변호사들은 업무를 구체적으로 몰라 금융회사 직원을 고용해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3 소송 대리를 즐겨라 셋째, 소송에도 적극 대리해야 한다.CJ그룹 양종윤 변호사는 “직접 소송을 대리한 경험이 있어야 로펌에 소송 대리를 의뢰해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기업에 있으면 금액이 큰 사건을 대리해 실력을 키울 기회가 생긴다.”면서 “급식파동 등 소송비용이 많은 사건은 법조 경력이 짧은 내가 회사에 없었다면 맡지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4 시야를 넓혀라 넷째, 법무실 이외의 부서 업무도 익혀서 시야를 넓혀야 한다. 대한변협 김현 사무총장은 “변호사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일만 하겠다는 소극적인 마음을 떨쳐내고 마케팅과 재무, 홍보, 기획 등 기업의 핵심기능도 익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A기업 한 변호사는 “MBA에서 공부해 역량을 쌓고 다른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다.”고 했다. 5 좋은 평판 받아라 다섯째, 좋은 평판을 유지해야 한다. 양종윤 변호사는 “회사에서 좋은 평판을 받아야 성공해서 중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기업 한 변호사는 “평판이 좋아야 나중에 혹시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로펌으로 옮기거나 개업을 해도 몸담았던 회사가 클라이언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허브는 감기·비염에 특효약일까

    허브는 예로부터 아픈 기운을 물리친다고 해 이집트와 그리스 왕실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400여종의 약초 치료법을 연구했는데, 그 중 하나인 허브 아로마 요법은 지금까지도 애용되고 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이같은 허브의 효능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13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자연이 준 향기로운 선물-허브’에서 허브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알아보고 이를 이용한 건강법도 함께 살펴본다. ‘허브마니아’를 자칭하는 왕혜금(44)씨. 유난히 잔병치레가 많았던 그녀는 5∼6년 전부터 집안 가득 허브를 키우면서 감기 걸리는 일이 없어졌다. 혜금씨는 허브 덕분에 건강체질이 됐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비인후과 의사이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이기도 한 김상현(46)씨. 그런데 그에게는 비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특효약이 있다고 한다. 바로 허브 오일. 달콤한 허브향이 치료에 도움이 된단다. 허브에 어떤 능력이 숨겨져 있기에 이런 결과들이 가능할까. 제작진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과 함께 허브의 항바이러스 능력을 실험해본다. 종류마다 각기 다른 향을 풍기는 허브들은 사람에게 제각기 다른 효과를 준다. 교감 신경을 자극해 활기를 느끼게 하는가 하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진정 효과를 주기도 한다. 또 허브 아로마 요법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불면증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지닌 허브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기도 한다. 고혈압이나 간질 같은 특정 질환을 앓는 사람과 영유아의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아로마 오일은 고농축액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일어난다.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 두루 살펴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