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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미박사의 新웰빙 스트레칭] 두통 예방하기

    [김수미박사의 新웰빙 스트레칭] 두통 예방하기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두통은 질환 외에도 스트레스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반복되고 제한된 움직임은 근육의 수축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머리로 전달되는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뇌혈액 순환을 증강시키고, 긴장된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두통의 증상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 자, 두통이 왔다면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상쾌함을 되찾아 보자. # 고개 숙이기 1. 양손을 깍지 껴서 머리 뒷부분에 대고 팔꿈치는 앞으로 모은다. 2. 긴장을 풀고 턱이 가슴에 닿도록 머리를 아래로 지그시 눌러준다. # 턱 밀어 올리기 1. 양손을 모아 엄지손가락을 턱 중앙에 댄다. 2. 턱을 위로 밀어주면서 머리를 천천히 뒤로 젖히고 호흡은 서서히 내쉰다. # 정수리 자극하기 1.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서서 상체를 서서히 아래로 내린다. 2.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머리 정 수리 부분을 바닥에 댄다. tip! 근육을 늘릴 때 호흡을 내쉬면 좀 더 효과적으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완성된 동작에서 10∼15초 정도 정지해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준다. 국제피트니스협회(FIA) 회장
  • [쇼핑플러스]

    ●기린이 프리미엄 쌀과자 경기미(米)인과 자색고구마군(君)을 출시했다. 경기미와 국내산 붉은색 고구마를 주 원료로 만든 스낵 과자라는 설명이다.200g으로 2500원이다.●경남제약은 자하거(태반)를 주요 성분으로 한 자양강장 드링크제 자하생력을 내놓았다. 만성 스트레스 개선, 체력 및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1병(20㎖)이 1만원,60병 한 세트가 40만원대다.●농심은 고시히카리쌀로 만든 즉석밥인 고시히카리 쌀밥을 선보였다. 고시히카리 쌀 품종은 고시(밥의 찰기)+히카리(밥의 윤기)의 합성어로 국내에선 2002년부터 경기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210g에 1400원이다.●베네피트가 핑크 파우더 쓰롭을 출시했다. 쓰롭(throb)이란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다는 뜻. 가슴 두근거릴 때의 자연스러운 홍조를 연출해주는 섹시 핑크 파우더란 설명이다.12g이 3만 9000원이다.●해태음료는 썬키스트 유기농 주스 포도를 출시했다.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미국산 콩코드 포도를 원료로 사용했으며, 유기농 제조공정에 따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1ℓ에 8000원선.●코리아나화장품은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인 코리아나 노니상지 콜라겐 리페어™ 크림을 출시했다.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도와주는 노니열매 추출물과 한국산 뽕나무에서 미백효과가 뛰어난 1년 미만의 어린 가지에서 추출한 상지 추출물이 주름 개선, 탄력 증진, 피부색 개선을 돕는다는 설명이다.6만 8000원이다.●롯데칠성음료는 40대 중년남성을 겨냥한 프리미엄 건강 기능성음료 인도의 신비,울금진액을 선보였다. 간기능 개선과 항암작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커큐민 성분이 1캔에 30㎎ 함유돼 있다는 설명이다.110㎖에 3000원이다.●전기 냉·난방기 전문기업 코퍼스트는 욕실용 난방기 이노베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부식 걱정 없는 방수제품으로 실내 난방은 물론 수건 건조까지 동시에 가능한 고품격 듀얼시스템 난방기란 설명이다. 원하는 온도를 맞춰 조절하는 타이머가 달려 있다.48만원이다.1588-7122.
  • 이슬만 먹고 9주일 버틴 고양이 英서 화제

    최근 영국에서 잠긴 창고 안에서 창문에 맺힌 물방울만 핥아먹으며 기적적으로 생존한 고양이 한마리가 화제가 되고있다. 2개월전 고양이 에미(Emmy)는 창고로 향하는 주인을 무심코 따라갔다가 뜻밖의 변을 당했다. 에미가 따라온지 몰랐던 주인이 창고문을 그대로 잠근채 나가버렸던 것. 에미가 시간이 흘러도 나타나지 않자 주인은 그제서야 이곳저곳을 찾았으나 끝내 발견할 수 없었다. 주인은 에미가 비명횡사했다고 판단해 결국 에미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9주일간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창고를 다시 찾은 주인은 앙상하게 말라버린 에미를 발견했다. 당시 에미는 거의 죽기 일보직전의 상태로 뼈가 앙상해질만큼 말라 있었다. 당시 에미를 진찰한 동물협회는 “에미가 창문에 맺힌 물방울을 핥아먹어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며 “갇혀있는동안 정말로 괴로웠을텐데 살아남아 다행” 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일로 고양이야말로 고난에 강한 동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비록 에미는 많이 나아졌지만 혼자있거나 협소한 공간에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등 외상후 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를 겪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미의 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주인은 양육을 포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에미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를 줄 수 있는 새 주인을 찾고있다. 현재 에미는 동물보호관계자의 도움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동열, 야구대표팀 코치 사퇴

    선동열(44) 프로야구 삼성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 수석코치직을 사퇴했다. 선 감독은 2일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맡다 보니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면서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전이 끝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경문 감독님은 야수, 나는 투수를 맡았는데 아무래도 김 감독님이 야수뿐 아니라 투수까지 관리해야 모양새가 좋을 것 같다.”면서 “김 감독님이 첫 국제 대회를 치러 보신 만큼 내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 때는 잘 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책임지다 보니 소속팀에 소홀할 수밖에 없고, 대표팀 성적도 부담이 된다는 게 실질적인 이유.“더 유능하신 분이 대표팀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한편 김 대표팀 감독과 윤동균 KBO 기술위원장은 3일 대표팀 훈련 일정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후임 인선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8 희망지기] 화마 딛고 일어선 이상용 어린이

    [2008 희망지기] 화마 딛고 일어선 이상용 어린이

    “새해엔 용기내서 친구들에게 먼저 손내밀 거예요. 밖에서 야구나 축구도 하면서 힘차게 놀게요.”2일 서울 동작구 본동 이상용(11·강남초교 5학년)군의 집. 겨울방학을 맞은 상용이는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컴퓨터 게임 ‘삼매경’에 푹 빠져있었다. 상용이의 꿈은 임요환, 마재윤과 같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 스타크래프트 세계에선 또래 그 누구보다 빠른 머리회전과 손놀림이 자신있는 상용이다. ●“트라우마·은따의 상처는 잊을래요” 상용이는 얼굴과 손, 대퇴부와 어깨 등 전신 18%에 3도 화상을 입었다.100% 화상을 입었던 얼굴은 세월의 힘으로 이제 50%까지 줄었다. 화마가 상용이를 덮친 건 2005년 2월14일. 추운 날씨 탓에 거실 소파 옆에 전열기를 틀어놓은 것을 잊은 채 컴퓨터 게임을 하러 방으로 들어갔던 게 화근이었다. 지직지직 타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거실은 이미 까만 연기로 가득 찼다. 간호사로 병원 밤샘 근무를 마치고 안방에서 곤히 잠든 엄마를 깨웠지만 이미 현관으로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엄마는 불길을 등지고 상용이를 꼭 끌어안았다. 소방대원들과 가족들이 뒤늦게 구출했지만 결국 12일 뒤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투가 시작됐다. 화재가 남긴 트라우마(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상용이에게 잠을 앗아갔다. 악몽에 시달리며 30분 이상 잠을 자지 못했고 깨어나선 20∼30분 동안 괴성을 질러댔다. 심리안정제에 의존해 억지로 잠을 자면서도 괴로움에 몸부림쳤다.6개월 동안 그랬다. 친구들의 ‘은따(은근히 따돌림)’도 견디기 힘들었다. 대놓고 놀리지는 않지만 은근히 상용이를 멀리 했다. 하굣길 학교 앞에 주차된 학원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손가락질하며 놀려대는 모습을 보고 아빠 이근우(47)씨 앞에서 30분간 대성통곡하기도 했다. 엄마 얘기만 나오면 “나 때문에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입을 굳게 다물고 눈가에 눈물만 그렁그렁 맺는다. ●스타크 세계 제패 프로게이머가 꿈 하지만 고통이 남긴 것은 상처만이 아니었다. 상처를 딛고 일어선 상용이는 또래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배려심이 깊다. 당초 엄마가 미국에서 치료받고 있는 줄 알고 있다가 1년 전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상용이는 울먹이며 “아빠, 동생에겐 말하지 말아요. 충격받게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외식하러가도 꼭 동생과 아빠 먹을 것을 먼저 챙긴다. 아빠 이씨는 “상용이가 고통에 몸부림칠 때 정말 도망가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전신마비 장애인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있는 힘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것처럼 기다리면 즐거움은 꼭 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상용이는 새해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바뀌고 싶어한다.“움츠리지 않고 친구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친절하게 다가가면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거예요. 친구집에 놀러 가서 게임 대전(大戰)도 하고 싶어요.”아직 웃는 모습이 어색하지만 그 누구보다 미소가 환하게 빛난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올림픽의 해’ 유도 이원희·탁구 유승민 대담

    ‘올림픽의 해’ 유도 이원희·탁구 유승민 대담

    “올림픽 동반 2연패를 이루겠다.”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이웃인 중국 베이징에서 8월8일 성대하게 막이 올라간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유도와 탁구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KRA)와 한국 탁구의 간판 유승민(26·삼성생명)을 기억하는지. 두 명 모두 올림픽 디펜딩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원희와 유승민이 베이징에서도 정상에 서면 한국 유도와 탁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당초 절친한 사이인 이원희와 유승민을 함께 만나려고 했으나 유승민의 숨가쁜 국제 대회 일정으로 따로 만나게 됐다. 유승민과 12월19일 저녁, 이원희와 이튿날 저녁 만나 나눈 이야기를 지상 대담으로 꾸몄다. ▶요즘 근황을 말해 달라. -이원희(이하 원희) 유도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자유롭게 재활을 하며 좀 여유를 갖게 됐다.12월18일부터 본격적으로 유도 훈련을 시작했는데 오늘(20일) 눈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웨이트트레이닝 등 기본적인 체력 운동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새해를 앞두고 액땜한 것 같다. 발목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유승민(이하 승민) 연말에 큰 경기가 몰려 있어 바쁘게 왔다갔다 하고 있다. 해야될 일이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다. 연속해서 대회 출전을 하느라 보강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좋았을 때, 또 좋지 않았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런 경험은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전을 통해 훈련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절친한 사이로 널리 알려졌는데. -승민 지난주에도 식사를 같이 했다. 형이 (재활을 위해) 병원에 있을 때 찾아가기도 했다. 서로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연락은 자주 한다. 만나면 서로 괴롭히기 바쁘다.(웃음) 다른 종목이지만 태릉선수촌에서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다 보니 친해졌다. 원희 형이나 나나 낯을 가리는 성격이 아니라 금세 가까워졌다.2004년 아테네에서 같이 금메달을 따내며 더 친해졌던 것 같다. -원희 선수촌에서 너무 자주 보다 보니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돌아온 뒤 승민이 손에 이끌려 나이트클럽을 처음 가봤다. 사람들이 알아보고 난리가 났었다.(웃음)찜질방에도 같이 가 이야기도 나누는 등 승민이와 재미있었던 기억이 많다. 나를 잘 따르는 동생이지만 형을 잘 챙겨줘서 든든하다. ▶서로를 어떻게 보는가. -원희 승민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담대하고 배포가 있다. 머리도 좋다. 나중에 국회의원을 해도 좋을 것 같다.(웃음)내게는 없는 점이라 배워야 하는데 승민이는 무척 싹싹하고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어려서 신동이었던 선수가 나중에 커서 정상까지 밟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교만에 빠져 중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승민이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남들은 모르는 피나는 노력과 인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승민 원희 형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유도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을 이루며 이미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정점에 선 뒤 부상을 당하면 처질 수도 있는데 아픈 것도 이겨내고 특히,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까지 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 등 배울 점이 많다. 형이 많은 충고를 해준다. ▶최근 국내 탁구계가 내홍을 겪으며 소란스럽다. -승민 사실 속상하다. 걱정도 많이 된다. 지난주 그랜드파이널스에 나갔을 때 중국 기자들이 이것저것 질문을 던져 난처했다. 이런 일이 생기면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집중할 수가 없다.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지원을 받아도 (중국을) 이길까 말까 한데 안타깝다. 사태가 원만하게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원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탁구계가 잘 매듭을 지어야 한다. 승민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짜 훌륭한 선수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컨트롤 능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경기는 누가 해주는 게 아니라 자기자신이 하는 거다. 이럴 때 마음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최고가 되기 위한 최상의 트레이닝이다. ▶각 종목 대표 선발 과정은. -원희 1차 선발전에선 내가 우승했지만 오는 3월과 5월에 2차,3차 선발전이 남아 있다. 뒤로 갈수록 걸려 있는 선발 포인트가 많아진다. 또 만만하지 않은 경쟁자들이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승민 탁구 남자 단식에서는 3명이 나간다. 세계 랭킹 20위 안에 들면 자동출전권이 2장 나온다. 나머지 1장은 선발전 등을 통해 뽑힐 것 같다. 현재 8위인 나와 9위인 (오)상은이 형의 자동출전이 유력하다. ▶2004년과 2008년의 유승민, 이원희는 어떤 게 다른가. -원희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졌다. 아테네 때는 나라를 위해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을 했지만 솔직히 금메달의 값어치도 잘 몰랐다. 지금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 한국 유도를 위해 뛴다. 많은 선후배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생하고 있지만 유도의 저변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더 뛰고 더 노력해서, 더 잘돼서 유도를 부각시키고 싶다. -승민 2004년에는 사실 부담이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겁 없이 도전했었다. 지금은 주변의 기대가 커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땄다는 여유도 있다. 한 번 했던 일을 두 번 못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이원희에게)라이벌인 김재범은 체급을 올렸지만 한때 훈련 파트너였던 왕기춘의 도전이 거셀 것 같다. -원희 국내 선발전이든 올림픽 본선이든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국내가 힘들다고 보는 것은 세계선수권자인 기춘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내가 기춘이에게 도전하는 셈이다.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며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 선발전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유승민에게)아테네올림픽 때 꺾었던 중국의 왕하오(세계 1위)에게 이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민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왕하오는 코스가 다양해지고 파워도 올라갔다. 회전도 다양하게 구사해 예전보다 상대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집중 훈련에 들어가면 코칭스태프, 훈련 파트너와 함께 이면타법을 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게 안 되면 어렵다. 최근 대회에서도 내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왕하오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잘했다. ▶운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고 있나. -승민 해외 대회에 자주 나가기 때문에 여가를 즐길 시간이 거의 없다. 영화를 보거나 밀린 드라마를 본다. 요즘은 이산과 (권)상우 형이 나오는 ‘못된 사랑’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원희 운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푼다. 어제 연습 때 안 됐던 부분이 오늘 생각대로 잘되면 그 희열은 정말 말할 수가 없다. 시간이 나면 친한 사람들과 만나 분위기도 바꿔 본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기 위해 신문과 책도 많이 읽으려 한다. ▶2008년이 자신에게 어떤 해가 됐으면 하는가. -원희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유도를 하고 싶다. 나의 유도를 보고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체가 기뻐하고 화목해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승민 그동안 성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크게 만족할 수준도 아니었다. 심기일전해 명예를 회복하는 해로 만들겠다. 이번 올림픽은 디펜딩챔피언으로 나가게 된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아테네때보다 정상에 서는 것이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나선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하자면. -원희 승민이는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가끔 자기보다 남을 더 챙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제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남보다 자신이 우선이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베이징올림픽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2004년에 함께했던 영광을 이번에도 함께 나누고 싶다. -승민 치고 올라오는 라이벌이 있어서 부담감도 있겠지만 반드시 대표로 뽑혀 베이징에 함께 갔으면 좋겠다. 형은 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각자 새해 각오를 들려달라. -원희 나도 내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반드시 금메달을 딴다고 생각한다. 실패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에게는 올림픽 2연패가 끝이 아니다. 선수 생활의 한 과정일 뿐이다. 힘 닿는 데까지 도전하고 싶다.2연패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 -승민 솔직히 베이징에서 중국 벽을 넘지 못하더라도 난 영원한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생각이다. 유남규 선생님도 올림픽 챔피언으로 기억되지 않는가. 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고 싶다.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탁구에서도 처음인 올림픽 2연패를 이루고 싶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수미 박사의 오십견 퇴치하기] 오십견 퇴치하기

    [김수미 박사의 오십견 퇴치하기] 오십견 퇴치하기

    오십견(견통)은 노화와 운동 부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이 질환은 어깨 관절과 근육 주위의 통증을 유발해 어깨의 움직임을 제한하는데, 이는 불편한 잠자리,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이 원인일 때가 많다.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의외로 움직임이 적은 부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과 어깨 부위에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게 된다. 오십견은 통증이 서서히 찾아오기 때문에 어깨 관절부위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등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팔꿈치 당기기 1. 의자에 앉거나 서서 한 팔을 머리 위로 구부린다. 2. 구부린 손을 양쪽 어깨 중앙에 놓고 반대 손으로 팔꿈치를 당긴다. # 양팔 엇갈리게 뻗기 1. 양팔을 뻗어 가슴 앞에서 서로 엇갈리게 잡는다. 2. 호흡하면서 서서히 머리 뒤로 젖힌다. # 허리 굽히기 1. 의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양 팔을 뻗어 의자 위에 고정시킨다. 2. 가슴을 바닥 쪽을 향하고 어깨를 누른다. Tip! 통증을 느끼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연스럽게 서서히 어깨 부위의 가동범위를 넓히면서 완성 동작에 점차적으로 접근한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진행하며 10∼15초정도 정지하고 좌우교대로 실시한다. FIA(국제휘트니스협회) 회장
  • 아이의 비뚤어진 턱 사춘기 이전 교정을

    아이의 비뚤어진 턱 사춘기 이전 교정을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민수(42·가명)씨. 방학 중인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모처럼 많아졌다. 그런데 입을 무심코 살피다가 위쪽 앞니가 아래쪽 앞니보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결국 아이를 데리고 인근 병원을 찾았다. 사실 자녀의 얼굴에 조그마한 흠이 있더라도 천진함에 묻혀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아이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드러나는 턱의 결점은 신체적인 장애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등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겨울 방학을 맞아 내 아이의 턱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성인 무턱·주걱턱 30%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정과가 최근 연세대 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위턱이 아래턱보다 돌출되었거나 아래턱이 깊이 들어간 ‘무턱’ 비율이 12.2%였다. 또 아래턱이 튀어나와 보이는 ‘주걱턱’은 16.7% 수준이었다. 턱은 정상이지만 치열(齒列)만 어긋나는 경우는 61.6%였다. 반면 턱과 치아가 정상인 학생은 9.4%에 불과했다. 성인 가운데 아래턱과 위턱이 딱 맞지 않은 ‘부정교합’ 환자가 많은 것은 어릴 때 생활습관이 나빴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교정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백형선 교수는 “방학때 아이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만 잘 고쳐주어도 성형 수술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껌, 오징어 씹는 것은 피해야 습관적으로 턱을 괸다든지 위·아래 앞니의 중앙선이 비뚤어지게 물거나 한쪽으로 팔베게를 하는 습관은 턱 관절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원인이다. 한 쪽으로만 음식물을 씹거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 또한 턱관절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은 음식물을 씹도록 턱뼈를 움직여주는 근육에 이상을 초래해 아래턱이 자연스럽게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책상앞에서 턱을 괴고 앉지 말고 허리를 가능한 곧게 세워 턱에 불필요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껌이나 오징어 등의 식품은 턱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백 교수는 “위턱과 아래턱이 균형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주걱턱이나 무턱이 나타나고, 얼굴 좌우가 대칭을 이루지 못해 일그러질 수 있다.”며 “성인은 턱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릴 때 미리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트레스, 턱 관절 장애 유발 작은 스트레스도 자녀들의 턱 관절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긴장을 하게 되면 입을 앙다무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는 잠잘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깨무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생활이나 가정, 친구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도록 주위에서 도와주는 것이 좋다. 서울 역삼동의 미소드림치과 오동진 원장은 “스트레스로 입을 꽉 다무는 습관을 갖게 되면 턱 관절에 통증이 생기거나 소리가 나는 등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식적으로 턱에 힘을 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전문가 진단 받고 교정치료를 다양한 부정교합 증상을 간단히 분류해서 치료의 방법이나 시기를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위턱과 아래턱의 부조화로 생기는 ‘골격성 부정교합’의 치료는 아이가 다 자라기 전인 7∼8세나 그 이전에 받는 것이 좋다. 치아의 배열에만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사춘기 이전인 11∼12세 시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골격과 관계없는 단순 부정교합일 때 교정을 너무 일찍 시작하게 되면 위생 관리가 어려워 치아를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교정과 주보훈 교수는 “3∼5세에도 턱을 심하게 앞으로 내민다든지 좌·우측으로 아래턱이 심하게 돌아갔을 때는 예방적 차원에서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며 “사춘기 이전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교정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영원한 ‘파워포워드’ 유영주 WKBL 해설자

    [스포츠 라운지] 영원한 ‘파워포워드’ 유영주 WKBL 해설자

    “다시 태어나도 농구를 할 거예요.” 천생 농구인이다. 언니의 농구화를 신고 싶어서 시작한 농구 인생은 어느새 23년이 훌쩍 지나갔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을 꼽으라 했더니 실업 초년병 시절 체력을 키우려고 땡볕에서 덤프트럭 타이어를 끌던 순간을 이야기한다.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97년 방콕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최우수선수(MVP)·득점왕을 휩쓸었을 때,99년 시즈오카아시아선수권에서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따내며 국가대표로서 유종의 미를 거뒀을 때 등 찬란했던 순간이 아니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낳은 최고의 올라운드플레이어 유영주(36)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농구 열정으로 가득 찼고, 하루 24시간 내내 농구밖에 모르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라고 그 까닭을 설명한다. ●올스타 팬투표 5위… 내달 5일 코트에 선다 최근 여자프로농구 10주년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쟁쟁한 현역 후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5위를 차지했다.1위는 동기인 정은순. 올드스타로 베스트5에 든 것은 이들 두 명뿐이다. 예기치 못한 결과여서 놀랐지만 “아직 죽지 않았어.”라는 자부심도 생겼다. 하지만 내심 다음달 5일 올스타전 출전이 걱정된다. 지난달 한국 농구 100주년 행사에서 은퇴 뒤 처음으로 코트를 누볐는데 스스로 ‘망신’이라고 할 정도로 헐떡거렸기 때문이다. 이번엔 제대로 보여 주고자 특별훈련을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무릎에 물이 차 쉬고 있다고 웃었다.“그래도 ‘빽차(에어볼)’는 날리지 말아야죠. 그렇지 않아도 (정)은순이와 통화했는데, 후배들을 많이 뛰게 하자고 의기투합했어요. 호호호∼” 이번 올스타전에서 아쉬운 점은 옛 스타들이 많이 나오지 못한다는 것.“현역 선수들은 언제라도 볼 수 있잖아요.100주년 때 몸은 힘들었지만 정말 가슴 설레고 행복했거든요. 앞으로 그런 기회가 올드 스타들에게 많이 주어졌으면 합니다.” 그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인터넷 TV 해설자를 맡아 톡톡 튀는 입담과 호탕한 웃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농구를 보는 ‘제3의 눈’을 키우기 위해 잠깐 외도를 한다고 여겼으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해설에 갈채를 받고 있다. 남편 뒷바라지하랴 쌍둥이 아들 키우랴 숨가쁜 생활 속에서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스스로 슈퍼우먼이라고 최면을 걸어요.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제가 제일 좋아하는 농구를 통해서 풀 수 있으니까 정말 좋지요.”라고 했다. 농구 해설을 듣던 시어머니가 아이들에게 “너희 엄마는 왜 밖에만 나가면 신나니.”라고 푸념 할 정도. ●“후배들이여 농구에 미쳐라” 유영주는 현역 막바지에 부상 때문에 주로 벤치를 지켰고, 은퇴식도 없이 쓸쓸하게 코트를 떠났다.‘빅3’ 가운데 후배인 전주원(35·신한은행)이 아직도 코트를 누비는 게 부럽지는 않을까. 후배의 철저한 몸 관리가 정말 샘난다 하면서도 그는 “항상 최고에 있다가 바닥을 치면서 굉장히 쓰라렸죠. 하지만 그때 후보의 심정도 헤아릴 수 있게 돼 코치를 할 때는 좋은 약이 됐습니다.”라고 돌이켰다. 요즘 여자농구가 예전에 견줘 하향 평준화된 것을 놓고는 “미래를 내다보고 키우는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당부를 덧붙였다.“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不狂不及)”고.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유영주는? 출생 1971년 11월29일(음력) 인천생 키 178㎝ 몸무게 비밀 학교 송림초-인성여중·고-극동전문대 가족 남편 방경일(34)씨, 쌍둥이 아들 성원, 성인(이상 2) 취미 제트스키, 수영
  • “국내銀, 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

    국내 은행들이 금리상승 충격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내 12개 은행의 지난해 말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금융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금리상승 충격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이 부동산 가격 하락이었다고 25일 밝혔다. 충격의 수준은 금리상승을 100으로 할 때 부동산가격 하락의 충격은 98.4였고, 유가상승(91.6), 세계경제 둔화(89.2), 주가하락(86.8), 환율하락(84.0) 순이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1997년 외환위기나 2001년 9·11테러 발생과 같이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평가하고 취약요인을 점검하기 위한 방법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방시대] 고용 불안에 한숨짓는 소리/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요즘 어느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일자리 부족과 고용 불안에 한숨짓는 소리가 들린다.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나이 지긋한 이는 또 그대로 걱정이 많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완전고용에 가깝던 노동시장 여건이 외환 위기와 구조 조정기를 거치면서 나타난 변화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경제 환경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작용이라 여길 수 있겠지만, 저소득 가정과 중산층에 불어닥친 충격이 매섭고 고통스럽다. 사실 대다수 가정은 생계를 책임진 가장의 벌이가 불안정해질 경우 하루하루 견뎌나갈 길이 막막하다.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미칠 영향이 엄청나 그렇다. 당장 경제적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으니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이러한 상태가 오래도록 이어지면 일상을 평소처럼 유지하기 곤란할뿐더러 가족 상호간 갈등마저 잦아진다. 열악한 고용 사정이 가족 내부에 긴장을 더하는 조짐들은 숱하다. 우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가장이 식구들을 상대로 드러내는 불만과 분노는 서로에게 돌이키기 힘든 상처를 주거나 가족 해체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우리 사회의 이혼율은 외환 위기 이후 두드러지게 늘어나더니,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상당수가 이혼에 이른 주된 이유로 경제적 요인을 들어 달라진 살림살이와 가족간 유대 약화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일자리 부족과 고용불안은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도 고통이다. 우리 사회 보호시설 아동 수만 하더라도 외환위기를 겪기 전에는 매년 수천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이를 훨씬 넘어선다. 그만큼 방치된 아이들이 많고,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복지시설로 양육을 떠넘기는 부모가 의외로 적지 않다는 뜻이다. 노인보호시설이라 해서 다를 바 없다. 힘겹게 사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다 못해 스스로 집 나서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부양할 능력이 모자라 제 부모를 노인시설에 위탁하는 자식도 여럿이다. 현실이 이처럼 안타까운데도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긴장상태에 빠진 가정의 고통은 가까운 시일 내 끝날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한편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경제 기반 흔들림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부 가정의 절박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쉽게 풀기 힘든 과제를 던져놓았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이 이웃의 어려움을 그저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각박해진 나머지 문제 해결에 애쓰는 대신 사회 통합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최근 다양한 이해 집단이 타협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고 저마다 쏟아내는 갖가지 요구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토록 실망스러운 오늘을 더 나은 내일로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양보와 관심이다. 지금껏 그늘진 곳에 관심 기울인 사람들은 많았으되 양보를 이끌어내는 데 서툴렀고, 관심이 부족한 사람들은 아예 양보의 필요성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양보와 관심 나누기에 익숙한 곳일수록 개인이나 사회의 긴장이 적다. 새로운 대통령을 배출한 한 해의 끝자락이다. 어느덧 계절은 추위를 더해 가는데 구석구석 따스함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부디 새로 시작될 다섯 해 동안에는 일자리 부족과 고용불안이 덜하고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에 훈훈한 온기가 돌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모든 세대들이 벅찬 희망에 들뜰 수 있기를 바란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젊은이들은 올해도 숱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생산하고 또 즐겼다. 체감 경기는 어려웠지만 주식·펀드 열풍이 불어 재테크 신드롬이 일었고, 사회적으로는 신정아씨에게서 촉발된 거짓학력 신드롬이 불었다. 또한 대선 정국에서는 주요 후보보다 오히려 황당한 공약을 내세운 허경영 후보에게 관심을 더 가졌다. 여성들은 레깅스와 미니스커트로 대표되는 패션트렌드를 2007년의 신드롬으로 꼽았다. 주몽,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사극과 좌충우돌 ‘무한도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젊은이들이 열광했던 2007년 7개의 신드롬을 짚어 본다. 류지영 이경주 신혜원 장형우기자 superryu@seoul.co.kr 1 미니스커트·윤은혜 머리… 패션 신드롬 그동안 다리가 통통해 치마를 입지 못했던 대학생 박모(22·여)씨는 올해 불어닥친 미니스커트 열풍과 함께 과감하게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2∼3번씩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박씨는 레깅스의 ‘맛’을 알면서 미니스커트와 레깅스가 한국 패션 사상 최고의 ‘궁합’이라고 격찬한다. “스타킹은 조금만 날카로운 것에 긁혀도 바로 줄이 나가거든요. 그런데 레깅스는 두꺼우니까 못에 긁혀도 끄떡없어요. 또 미니스커트만 입으면 ‘너무 야해서 다른 남자들이 쳐다본다.’며 남친의 구박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레깅스와 함께 입기 시작한 뒤로는 아무 말이 없어요. 따뜻하기까기 하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어요. 미니스커트와 레깅스 조합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긴 머리만 고집하던 쇼핑몰 운영자 이모(26·여)씨도 올 패션 아이콘인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에게 ‘꽂혔다.’여태껏 긴 머리로만 지내 짧은 머리는 상상도 못했던 이씨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윤은혜의 모습에 강한 매력을 느껴 결단을 내렸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은 물론 머리 감기도 훨씬 편하고 강한 인상도 줄 수 있어 앞으로도 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란다. “이제 대세는 전지현식 긴 머리가 아니라 윤은혜식 숏커트 머리예요. 긴 머리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게 되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옷도 자연스레 중성적으로 바뀌더군요.” 2 “내 친구도 ‘신정아’류?”… 학력위조 신드롬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자신도 학력위조의 피해자(?)가 된 사실에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다.1년여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친은 김씨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닌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잘 생기고 매너 있는 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남친이 김씨는 자랑스러웠지만 남친은 늘 석연찮은 이유를 대며 김씨가 학교에 놀러 오는 것을 극구 막았다. 최근 우연히 한 모임에 나갔던 김씨는 남친과 같은 과에 다닌다는 친구를 만나 남친이 그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남친에게 캐물어 확인한 결과 그가 1년 넘게 학력을 속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최근 헤어지게 됐다. “TV에서 학력을 속인 연예인들이 나올 때만 해도 그저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 저를 속였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원생 최모(32·무직)씨는 최근 국내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려던 계획을 접고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올 한 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학력위조 파문을 보며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는 미국 박사가 ‘킹왕짱’(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소 비꼬는 의미를 담아 ‘최고’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라는 씁쓸한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실력을 갖춘 학생들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교수임용이 잘 안되더라고요. 저야 그나마 형편이 나아 외국 유학을 준비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국내에서 공부해야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3 “웃기지만 씁쓸하기도”… 허경영 신드롬 투표권을 갖게 된 스무살 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선거에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유권자의 표본’이라 자부하는 대학원생 이모(29)씨. 그는 이번 대선에서 허경영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이씨의 선택을 다소 의아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이씨는 “다들 네거티브 선거에 빠져 대선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을 때 허 후보만이 유일하게 정책선거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물론 IQ가 430이라든가, 당선되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결혼하겠다든가 하는 주장은 어처구니 없지요. 하지만 사상 최악의 대선으로 기록될 이번 선거에서 허 후보는 유일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 즐거움을 주었어요. 물론 다음에 또 나온다면 식상해서 안 찍겠지만요.” 대학생 최모(26)씨는 ‘허경영 신드롬’이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너무 씁쓸하다고 말한다. 단적으로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주겠다는 현실성 없는 공약이 서민들에게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결혼해 집 장만하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까지 한국 정치가 제대로 된 서민정책을 구현한 적이 있기나 했나요? 재벌과 권력층의 이익을 대변하느라 서민들은 늘 등골만 휘었죠.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호소하는 대선주자들의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허 후보의 비정상적 인기는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얼마나 불신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요.” 4 “집 사려면 대학 때부터 시작해야”… 재테크 신드롬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김모(24)씨는 올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중국펀드’ 열풍에 편승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대학 졸업 뒤 마트에서 일하면서 모은 종자돈 400만원을 지난달 한 증권사의 ‘차이나 펀드’에 쏟아 부었다가 증시가 폭락하면서 한때 120만원 정도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중국 펀드로 자산을 몇 배로 늘렸다는 말에 앞뒤 재보지도 않고 뛰어든 것이 결정적인 화근이었다는 게 김씨의 후회다.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어떻게 단 며칠 사이에 그렇게 폭락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 돈인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뭉칫돈을 ‘묻지마 투자’한 것이 잘못이었죠.”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최모(27)씨는 올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50만원을 ‘잘 굴려’ 만족스런 성과를 거뒀다. 증권사와 종금사의 자료를 주도면밀하게 살펴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한 금융사에 주식계좌를 개설했다. 결과는 예상 밖 ‘대박’이었다. “투자금이 크지 않아 번 돈의 절대금액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좀 더 활발한 재테크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학생인 제게 ‘어떻게 투자했냐.’고 물어요. 이제는 근로소득만으로 집 장만하는 게 힘들잖아요. 최근 대학생들에게까지 재테크가 번진 것은 이런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아니겠어요.” 5 대조영에게 사로잡혔어요… 사극 신드롬 사극 마니아 김모(32)씨는 사극이 2007년 자신의 삶을 거의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요즘 월·화요일은 ‘이산’을 보고, 수·목요일에는 ‘태왕사신기’를 본 뒤, 토요일에는 ‘왕과 나’ 재방송을 보고, 토·일요일 밤에는 ‘대조영’을 봤다.”고 소개했다. 사극에 꽂혀(?) 살다 보니 말투도 변했다. 한 번은 “부인∼ 물 좀 떠오시오.”라고 했더니 아내가 “내시 주제에….”라고 맞불을 놓더라는 것. 그뿐이 아니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발해를 세운 사람이 누구냐는 시험문제에 답을 ‘최수종’ 이라고 썼대요. 그런데 조카 친구는 더 웃겨요. 그 녀석은 ‘동명천제단’이라고 썼대요. 사극의 위력이 참 대단해요.” 사법연수원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30)씨는 “고시생시절 사극이 공부에 최고의 적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사극이 가장 큰 위로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남들은 미드(미국드라마)·일드(일본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역시 ‘사드(사극 드라마)’가 최고라는 게 김씨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김씨가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사극은 ‘이산’이다. 정조가 영조의 대를 이어 권력을 장악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산’은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 김씨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했다. 6 복고 음악과 복고 댄스의 귀환… 텔미 신드롬 지난 8월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 양모(25·여)씨는 소녀 그룹 원더걸스가 부른 텔미가 신드롬을 넘어 광풍 수준이었다고 믿는다. 최근 송년회에서 양씨를 포함한 5명의 여성 신입사원은 텔미 춤으로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전문적인 춤선생님까지 대동하고 매일 자정까지 안무실을 드나든 결과 송년회에서 남녀노소를 대동단결(?)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기자랑 경연대회였지만 흥이 난 직원들이 무대로 난입해 ‘테테테테텔∼미!’에 열광했고, 나이가 지긋한 사장도 어색한 입을 연신 벙긋거렸다. “모두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뮤지컬’을 준비한 팀에 이어 아쉽게 2등을 했지만 사내에서 원더걸스만큼의 인기를 누렸어요. 뭇 남성들에게 데이트 신청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한 친구의 회사는 10개팀 중 7개팀이 텔미 공연을 해서 지겨웠다고 하네요. 신년회에는 새롭운 아이템을 구상해야겠어요.” 입사 2년차 민윤철(30·회사원)씨는 회사에서 ‘텔미 춤 강사’로 통한다. 대학시절 몸담았던 동아리에서 텔미춤을 배운 민씨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을 따라하는 등 끝없는 연습 끝에 송년회 때 노래방에서 성과를 얻었다. 민씨는 “광란의 노래방 공연 다음날 평소 지엄한 과장이 조용히 불러 강습을 요청했다.”면서 “최근에는 점심시간에 회사 옥상에서 남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텔미 강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7 무모한 도전에 주말이 즐거워… 무한도전 신드롬 대학생인 배모(25·여)씨는 모 방송국의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만든 신드롬의 결정체는 단순한 웃음보다 ‘노력과 결실의 감동’에 있다고 믿는다. 배씨가 꼽은 무한도전의 명도전은 ‘셸위댄스’였다.“무한도전 출연 멤버들이 공식 경연대회에서 춤을 춘 뒤 어린아이처럼 우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유명 연예인들이 어렵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저들도 보통사람과 똑같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씨는 몸치인 유재석도 자이브를 거의 완벽하게 추는 것을 보고 그 다음날 스포츠 댄스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 선생님에 따르면 무한도전 셸위댄스편이 방송된 이후 수강생이 10% 정도 늘었단다. 배씨는 “2008년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또 끈기있게 해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27)씨의 무한도전 사랑도 끝이 없다. 그가 올해 초 3개월 동안 캄보디아에 있을 때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애인이 아니라 무한도전이었다. 그는 귀국한 날부터 3개월 동안 밀린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시청했다. “내년에도 6개월을 캄보디아에서 보내야 하는데 무한도전을 못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 여자친구에게 CD로 만들어서 보내 달라고 해야겠어요.” 김씨는 토요일 밤에는 약속을 잡지 않고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무한도전을 보면서 푼다.“지난달 말 맥주에 안주까지 장만해 놓고 무한도전 시작을 기다리는데 재미가 전혀 없는 축구 중계를 하더라고요. 제발 토요일 저녁에는 스포츠 중계를 삼가 주세요. 무한도전은 재방송으로 보면 맛이 떨어져요.”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애경 ‘에이솔루션’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애경 ‘에이솔루션’

    1998년 출시 후 여드름 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에이솔루션´은 지난 4월 ‘문제성 피부 전문 브랜드´로 전면 리뉴얼돼 각질, 피지, 칙칙함 등을 관리해주는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났다 애경은 여드름 원인에 따라 총 3단계로 구분해 이에 맞는 치료 제품 3종을 내놓았다. ‘주니어 트러블 라인´은 청소년 등 10대 피부 트러블을 해결해주는 전문라인이다. 과다한 피지 생성을 조절하며 항균·항염 효과가 있다. ‘어덜트 트러블 라인´은 성인 피부 트러블에 적합한 라인으로 스트레스성 성인 여드름을 완화해 준다. ‘오일 컨트롤 라인´은 과다한 피지 분비로 번들거리는 피부에 적합한 라인이다.
  • [출산은 미래다] (상) 정부·지자체 출산장려책

    [출산은 미래다] (상) 정부·지자체 출산장려책

    올해 3·4분기 신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정부 출산 장려책(‘새로마지플랜 2010’)과 지자체 노력이 출산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내년에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기로 했다. 정부·지자체의 다양한 출산 정책과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활동을 두 차례 소개한다. ●“아이만 낳아 주세요. 지원해 드릴게요” 내년부터 아이를 낳는 산모와 부모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가정이 부담하던 자녀 예방접종과 난청검사 등을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6세 미만 어린이 입원비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도 면제된다. 미숙아·선천성 이상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130% 미만 가족까지 확대하고 셋째 이상 아이라면 소득과 관계 없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저소득 가구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산후조리비용 50만원을 지원하고 산모 도우미도 파견한다. 산모 신생아 도우미사업도 강화된다.4만 4000여명의 저소득 출산가정에 대해 도우미를 파견할 방침이다. 아동복지교사 파견 서비스 대상을 3700명으로 늘리고, 아동 돌보미 서비스도 시작한다. 도시가구평균소득 이하 계층의 0∼5세 아동에게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료와 교육비를 지원한다.12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혜택도 주어진다. 둘째 자녀 출산시 1년, 셋째 이상 출산하면 1년6개월 동안 연금보험료를 추가 납부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출산크레디트’ 제도가 시행된다. 월 1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내던 가정이 셋째 아이를 낳았다면 180만원의 이익을 받는 셈이다. 만 6세까지 5회에 걸쳐 영유아 무료 건강검진도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월소득 435만원 이하 불임 가정에는 2회에 걸쳐 300만원이 지급된다. 만혼, 고령임신, 스트레스 등으로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부부들에게는 작은 희망의 불빛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서중 복지부 저출산대책팀장은 “최근 신생아가 늘어난 것은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저출산 대책 추진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며 “출산·육아 지원대책을 확대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모·아이 건강 도와드립니다” 임신 축하금, 신생아 보험금, 임산부 도우미 지원…. 지자체들이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낳게 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들이다. 지난해 지자체 예산으로 실시한 출산 인구정책만 1223건에 이른다. 출산지원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137개다.62개 지자체는 신생아에게 10만∼600만원을 지급한다. 함양군은 모든 출생아에게 30만원을 주고 셋째 100만원, 넷째 200만원, 다섯째에게는 500만원을 지급한다. 서울 중구는 둘째 아기에게 20만원, 셋째 아이부터는 100만원을 보조해 준다. 17개 시·군은 신생아 건강보험료를 대준다. 낳은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라는 뜻이다. 양육비를 대주는 지자체도 있다.11개 지자체가 모든 신생아에게 매달 5만∼1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충주·안동시, 화천·정선군은 여성 농업인이 임신하면 출산 전후 농업도우미를 90일간 지원한다. 거의 대부분 지자체는 임산부를 위한 건강교실을 운영 중이다. 부천에 사는 예비 엄마 구본옥씨는 “다양한 출산 지원책이 아기를 갖는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 준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연말 볼 만한 콘서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기는데 콘서트 장만 한 곳이 또 있을까. 특히 최근엔 무대장치와 음향에 공들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컨셉트의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는 가수들이 늘어났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가볼 만한 연말 콘서트를 소개한다. 친구나 직장동료들과 한해의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흥겨운 분위기에 볼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좋다. 우선 매공연마다 깜짝쇼로 유명한 김장훈은 21일부터 24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김장훈 원맨쇼’로 관람객을 만난다. 특히 정시 시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공연 도입부에 소개되는 2곡의 음향과 특수효과에만 무려 2억원을 투입할 예정.6년만에 컴백한 박진영도 31일 밤 11시 같은 장소에서 ‘나쁜파티’라는 제목의 공연에서 히트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힙합이나 R&B 등의 장르를 선호한다면, 양동근과 BMK의 크리스마스 합동 공연인 ‘Talk Play Sing’(24일 밤 12시 워커힐호텔 가야금홀)이나 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DJ.DOC 순결한 콘서트’도 가볼 만하다. 연말의 로맨틱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발라드 가수들의 공연이 제격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성시경과 이소라의 기획공연 ‘센티멘탈 시티’(22∼2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이 공연은 두시간 이상 별도의 멘트없이 노래로만 사랑하며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다. 4집 앨범 타이틀곡 ‘배반’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여성 4인조 R&B그룹 빅마마도 21일부터 울산 인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장미빛 인생’이란 제목의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선 시원스런 가창력뿐 아니라 경쾌한 입담으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힐 예정. 또한 이현우도 23일과 24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재즈바를 무대로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콘서트 ‘He Story’를 연다. 이 밖에도 R&B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24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25일에는 SG워너비, 휘성,MtoM,FT아일랜드 등이 대거 출연하는 BIG4콘서트가 열린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히트곡을 가진 가수나 개그맨 쇼를 눈여겨 볼 만하다. 올해 16개 도시 70여회를 매진시키며 소극장 공연 돌풍을 일으킨 이문세는 24일까지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이문세 앵콜 동창회-함께 부르는 음악회’를 연다. 22일부터 24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9집 발매기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여는 이승철은 한국 최초의 콘서트 5.1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개그 듀오 컬투는 21일부터 25일까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컬투의 미친 크리스마쑈’를 통해 개그와 노래, 뮤지컬 성격을 살린 토크 콘서트로 승부한다. 좋은콘서트의 최성욱 대표는 “요즘은 연말을 흥청망청 보내기보다 함께 공연을 보는 등 뭔가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행사를 즐기는 관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때문에 무조건 연인 대상의 공연보다는 가족과 친구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컨셉트의 공연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4) 치매

    [한국인의 질병] (14) 치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이 병을 ‘노망’(老妄)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갑자기 남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알아 보지 못하는 증상이 생겨도 사람들은 이를 병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노화에 따른 ‘자연의 섭리’로 여겼다. 과연 ‘치매’가 우리에게 피하지 못할 숙명일까?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이듯, 치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기 위해 치매 전문가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교수를 만났다.“치매는 의료진들이 정의할 때 흔히 ‘사람의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 즉 어떤 사람의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한 정신적인 공황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치매는 사실 여러 가지 질환들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극복하지 못할 난치병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벼운 건망증에서 시작해 서서히 진행 김 교수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뇌신경 세포가 급격하게 줄어들거나 뇌신경 사이의 신호를 전달해주는 화학물질이 급감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자는 아주 가벼운 건망증에서 시작해 언어 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는 능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증상이 심각해지면 불안 증상과 공격성을 보이고 심지어는 집을 나와서 거리를 방황할 수도 있다. 또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도 전체 환자의 20∼30%에서 나타난다. 이밖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과 ‘헌팅턴병’, 술에 의한 ‘만성 알코올 중독’도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매 환자에게는 언어 장애,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 배회, 시·공간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일상에서 생기는 ‘건망증’도 중요한 초기 증상 중의 하나다. 이러한 증상은 수돗물이나 가스 꼭지 잠그는 것을 잊어버리는 단순한 건망증에서 시작해 혼자 외출하는 횟수가 많아지거나 모든 일에서 끈기와 흥미가 없어지는 대신 망상이 늘어나는 등의 다소 심각한 증상으로 확대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거짓말을 만들게 되고, 주변 인물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배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즈음이다. 증세가 심각해지면 남을 의심하거나 과도하게 식사에 몰두하는 등의 편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술의 발전으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5년 치매 노인수는 약 22만명 수준이었지만 2005년은 35만여명,2010년은 43만명,2020년에는 6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에서 치매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995년 8.3%에서 2010년 8.6%,2015년에는 9% 대에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엔 65세 이상 13%가 환자될 듯 “우리나라는 인구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최대 13%가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조기 치료에 대한 관심이나 환자를 보살펴 줄 수 있는 사회적인 안전망은 부족해요.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충하는데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고도로 발달된 현대 의학으로도 치매를 완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본인이나 가족 구성원이 노력만 기울인다면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돕는 방법들은 많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망증이 심해지는 초기 치매 환자를 절대로 혼자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항상 손동작을 많이 쓰는 놀이를 시키거나 책을 읽으면서 함께 토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음악이나 가벼운 운동, 규칙적으로 소변 보기, 애완동물 기르기 등의 방법도 행동 장애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치매 예방법은 발병 원인에 따라 다르다. 비만과 음주, 흡연은 치매를 부르는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필름이 끊기는 ‘블랙 아웃’ 증상이 술자리마다 나타나는 사람은 치매가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즉시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또한 육류를 즐기기보다 생선과 야채 위주의 식단을 차리고, 비타민을 주기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도 치매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소한 일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주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감정을 이입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마다 ‘필름´ 끊기는 주당 술 끊어야 치매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의한 조기 치료다. 우울증이나 비타민 결핍 등에 의한 치매는 원인을 제거하면 금방 증세가 호전되기 때문에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치매에 걸린 한 할아버지가 부인의 내조로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12년간 유지된 사례도 있습니다.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의 관심이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고향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주기적으로 만나기만 해도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치매가 발병해도 15∼20년씩 생존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결국 치료를 포기하게 되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면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치매치료에 효과있는 약들 치매를 직접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특히 뇌 속에서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의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약은 ‘도네페질’이 대표적이다. 이 약은 하루 1회 복용하면 치매 증세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시켜 준다. 다만 약을 복용할 때 소화 기관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면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수면 장애가 생기면 복용 시간을 아침으로 바꾸면 된다. 도네페질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 ‘리바스티그민’은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저 체중의 노인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또 이들 약은 투여량이 높아지면 구역감, 설사, 식욕감퇴, 어지럼, 근육경련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낮은 용량부터 서서히 늘려가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 증세가 중증일 때는 ‘메만틴’이라는 약이 처방되기도 한다. 이외에 비타민E,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등은 신경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거나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치매환자 방꾸미기 치매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때 대부분 광적으로 집중하는 편집증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에 가족들이 돌보다가 지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요양기관이 아닌 집에서 환자를 돌본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치매 환자는 외부 자극이 너무 없는 환경에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따라서 너무 시끄럽지 않은 수준의 작은 소음이나 은은한 음악은 치매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만약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햇빛에 자주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반복적인 내용이 이어지는 TV 시청은 치매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책은 일부 환자의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언제든 손을 뻗으면 책이 잡힐 정도로 가까운 곳에 책장을 비치하는 것이 좋다. 경기 부천에 있는 가톨릭대 성가병원 심용수 교수는 “행동 치료는 환자의 증세를 유지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며 “치매 증세를 완화시키려면 주변 환경을 환자에게 맞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국가 로펌’ 법무공단 효과 볼까

    [단독] ‘국가 로펌’ 법무공단 효과 볼까

    “국가를 피고로 하는 소송에 정부기관이 직접 나서는 부담을 덜고 기관 내 운영·세무 등 자료 유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정부 부처 간부) 국가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정부법무공단’ (KGLS)이 4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 출범한다. 정부 내 로펌격인 법무공단은 일정비용을 받고 국가, 자치단체, 공기업 등으로부터 위임받은 민사·행정소송과 헌법재판 등을 대리하며 법률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정부법무공단법’ (시행일 2007년 12월21일)에 따라 지난 9월 설립 추진위와 준비단이 발족됐다. ●변호사 경쟁률 11대1 이사장을 포함, 변호사 30여명으로 출범하는 공단은 변호사 수로만 보면 국내 20위권 로펌이다.2010년 변호사를 4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변호사 급여수준은 같은 연차의 판·검사보다 높고 로펌보다는 낮다.”고 밝혔다. 현재 공채가 진행 중인데 30명을 모집하는 변호사 부문에 331명이 몰렸다. 염동신 설립준비단장은 “3년차 이하 변호사가 다수이지만 4년차 이상의 부처·공기업·로펌 소속 변호사도 상당수다. 판·검사 등 전관 출신도 있다.”고 전했다. 일반직에는 10여명 모집에 784명, 서무직은 20여명 채용에 381명이 지원했다. 현직 검찰직원이 일반직에 지원하는 등 인기가 예상을 웃돌고 있다는 게 공단측 설명이다. 염 단장은 “안정적 수임구조와 행정분야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업무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공단은 민간 로펌과 다르지 않게 운영할 예정이다. 이사장 산하에 행정·조세·공정거래·부동산·헌법 등 5개팀의 변호사실이 운영되고 기획실과 총무국이 이를 지원한다. 공단측은 “이를 바탕으로 동종 소송을 반복하다 보면 전문성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내에선 공단이 한·미FTA 관련 투자자 국가소송(ISD)을 전담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패소율 1% 줄이면 연 52억원 절감 기획예산처가 밝힌 지난해 국가소송은 모두 1만 27건. 패소율이 20.3%로 패소액만 1060억원에 달한다. 패소율이 1%포인트만 하락해도 52억원의 국가예산이 절감된다. 법무부측은 “새만금 사업의 경우, 소송기간을 1년만 단축했어도 1조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법무공단은 새만금 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미리 검토하는 ‘종합 법률컨설팅’도 제공한다. 공단은 호주의 ‘정부변호공단’(AGS)을 모델로 한다.1903년 설립된 AGS는 현재 변호사만 370여명에 정책개발·국제조약까지 광범위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년 5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할 만큼 안정적이다. ●자립을 위한 조건은? ‘행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로펌’이란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우선 공단은 설립준비금으로 36억 4000만원, 첫해 운영비로 29억원 등 국가로부터 총 65억 4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적자가 나면 자체수입으로 버텨야 한다. 자립을 위해 공단이 필요한 수임료는 매년 50억∼70억원선. 행정기관과 공기업 등을 상대로 하지만 이들이 반드시 공단을 변호인으로 선임해야할 의무는 없다. 기존 대형로펌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단측은 내년 국가소송 가운데 최소 1000건 수임을 목표로 잡았다. 건당 100만∼700만원, 평균 500만원의 수임료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공단 설립은 국가소송의 독과점을 조장해 법률시장 개방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찮다. 국가가 나서 시민단체 등의 행정소송을 조직적으로 방어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합리적 비용에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설립취지”라고 밝혔다. 염 단장은 “규모를 적정선에서 유지해 내실을 다진 뒤 향후 위상을 높이고 규모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개 숙인 남성 ‘발기부전’ 나이 탓 아닌 치료 필수!

    고개 숙인 남성 ‘발기부전’ 나이 탓 아닌 치료 필수!

    고개 숙인 남성 ‘발기부전’ 나이 탓 아닌 치료 필수! ▲40대 남성 절반이상…20∼30대도 급증 ▲건강한 성생활 위한 적극적 치료 시급해 “남자가 남자다워야 남자지.”를 외치는 터프가이 이광구(31)씨는 최근 남모를 고민에 휩싸였다.결혼도 하지 않은 혈기왕성한 나이에 발기부전으로 불면을 겪고 있기 때문.벌써부터 남성성(性)을 상실하고 고개 숙인 남자로 전락한다는 생각에 이씨는 매일 밤마다 맘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흔히 40대 이상의 남성 절반가량이 고민하는 발기부전.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기존에는 발기부전이 심리적인 것이라고 여기거나,나이가 들면 반드시 생기는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하지만 최근 의학이 발달하면서 발기부전에는 신체적 원인의 영향이 크다는 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발기부전이 있다면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질환이라고 여겨 초기에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체적,정신적 문제가 발기 어렵게 해 흔히 발기부전이란 성행위가 불가능 할 만큼 남성의 성기가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거나 단단해지더라도 유지가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보통 성 관계를 시도해서 4번 중 한번 꼴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발기부전을 의심해보도록 한다. 원인을 살펴보면 주로 신체적·정신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신체적으로는 혈관이나 신경계,호르몬 계통에 이상으로 인해 생긴다. 발기는 신경계·혈관계·내분비계가 함께 작용 되어야 하는데 어느 한 계통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발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음경 내로 혈액의 공급이 불충분하거나,혈관순환장애를 초래하는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흡연·골반 및 회음부 둔상 등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면,정신적 원인으로는 ‘이번에도 발기가 안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과 자기 억제,죄책감,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그밖에 흡연·과음·비만·스트레스와 같은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발기부전의 문제는 바로 남성들이 부끄럽다는 생각에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남성으로서의 존재감과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특히 젊은 남성이라면 성교장애로 인해 불임에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성 신경은 물론 양기까지 채우는 한방치료제 ‘장정불로단’ 한방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특성에 따라 몸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근본치료를 시행한다.더불어 원인에 따라 양기 회복을 활성화시키는 처방으로써 단순히 성 신경을 자극하는 약이 아니라 기를 채워주고 원기를 보함으로써 스스로 정력을 강하게 해주는 처방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장정불로단. 장정불로단은 만병회춘(萬病回春) 고전에 나온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처방을 가감하여 산수유·구기자·맥문동·천문동·복분자·파고지·숙지황 등 20여 가지의 약재로 처방한 약이다. 각종 천연성분들이 조화되어 발기부전에 시달리는 남성들의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다스리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소모된 정기신혈 진액의 원천을 보충해줄 수 있다.더불어 만성피로와 성욕감퇴·조루증·정력부족·정액부족·남성불임 등의 성기능 장애와 조로(早老)증·피부노화 등에 이르기까지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탁월한 효과 못지않게 처방과 복용도 간편하다. 장정불로단의 인기 비결에는 처방과 복용의 간편함에도 기인한다.장정불로단은 체질 및 나이에 관계없이 환 형태로 간편히 (1일 2회)복용할 수 있으며,병원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전화 (02-512-6510)및 온라인 상담으로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도움글 : 강남행복한의원
  • [Metro] 아리수 아카데미 가수 김태곤 초청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아리수 아카데미’의 강사로 가수 김태곤씨를 초청해 12일 서대문구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건강·氣 음악’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김씨는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음악을 통한 정신 건강 증진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그는 “보통 마사지는 손으로 하지만 음악으로도 전신이 시원하게 느끼는 마사지가 가능하다.”면서 이른바 ‘음악 마사지법’을 공개한다. ‘망부석’과 ‘송학사’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김씨는 ‘음악이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과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2003년 경산대학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리수 아카데미에는 공무원과 그 가족은 물론 일반 시민도 참석할 수 있다. 공연 및 강연 정보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arisu.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씨줄날줄] ‘럭키’ 대통령/이목희 논설위원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한국 대선에서의 정책실종을 꼬집었다.“누가 되더라도 정책적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가장 ‘럭키’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 백악관 관리를 지낸 빅터 차는 한국계로 우리 정세에 밝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 대통령은 항상 정치투쟁에 휩싸여 있으며 정책공약은 뒷전이라는 사실을 빅터 차는 간과했다. 1987년 직선제 실시 직후 무더기 정책공약을 내놓았던 후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다. 농어가부채 경감, 고속전철 건설 등 그야말로 죽기살기식으로 선심성 공약을 만들어 냈다.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런 공약으로 인해 밤잠을 설쳤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를 괴롭힌 공약이 있긴 했지만 정치적인 것이었다. 중간평가 약속을 했다가 없던 일로 돌려 버렸다. 노 전 대통령은 공약보다는 여소야대로 고통받았다. 이를 타개키 위해 3당합당을 했으나 이번에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치받아 소화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어 YS와 김대중(DJ) 전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도 정책보다는 주로 여권내의 권력투쟁, 여소야대 상황으로 곤란을 겪었다.YS·DJ 정권에서는 연합체 성격의 국정운영이 문제였다. 정권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김종필(JP)씨와 이념성향이 너무 틀려 불협화음을 빚었다. 결국 둘다 JP와 갈라서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노 대통령의 출발은 ‘럭키’했다. 보수적인 정몽준 의원이 나중에 지지를 철회했음에도 노 대통령은 당선되었다. 아무 부담없이 자신의 정치철학을 펼칠 수 있었고, 함께 일할 인물을 선택하는 데 재량권이 넓었다. 이렇게 좋은 조건과 환경을 노 대통령은 활용하지 못했다. 좁은 인재풀로 ‘코드인사’ 논란을 낳았고, 끊임없이 적대세력을 넓혀왔다. 차기 대통령 역시 ‘럭키’하다고 하기엔 넘어야 할 장애가 많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소속당 장악력이 떨어진다. 이회창 후보는 무소속이다. 당선된 뒤 야당과 관계에 앞서 집안정리부터 쉽지 않다. 빅터 차의 지적처럼 정쟁보다 정책공약을 지키는 것에 골머리를 앓는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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