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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을 잘 자려면

    자는 중에 깨거나 자주 뒤척이지 않고, 다음날 일어나서 피곤함을 느끼지 않으며, 졸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 잘 잔 잠이라고 할 수 있다. 잠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인체는 수면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기억력을 강화하며, 신체 기능을 회복한다. 또 수면 중에는 성장호르몬 등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어 신체와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도 한다. 반대로 수면 부족은 여러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우선 살이 찌고, 기억력이 감퇴하며,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될 뿐 아니라 심장병 발병 위험도 훨씬 높아진다. 또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심한 수면부족은 사망을 부르기도 한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햇볕을 많이 쪼이는 것이 좋다. 수면을 도와주는 호르몬 멜라토닌이 햇볕을 통해 합성되기 때문이다. 낮 동안 30분에서 1시간 정도 햇볕을 쬐어주면 멜라토닌 합성을 촉진해 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신체활동도 중요하다. 신철 교수는 “불면증에 빠지지 않으려면 적절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며 “점심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오후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단 야간운동은 가능하면 피하되, 굳이 해야 한다면 격렬한 운동보다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알몸으로 자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알몸으로 자면 교감신경의 자극을 줄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잠들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민주의원 ‘외박’ 체질화?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점거 농성 전문당’이라고 비난한다. 지난해 말부터 거대 여당의 단독 처리를 회의장 점거로 막아온 터라 민주당 의원들은 ‘외박’이 체질화돼 가고 있다. 일요일인 20일 아침. 불꺼진 예결위 회의장에서 하루를 맞는 의원들을 방청석에서 지켜봤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의원 네댓 명이 수건과 칫솔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농성장을 지키는 ‘홍일점’ 전혜숙 의원은 “설거지 안 해도 되니, 집보다 더 편해요.”라며 웃었다. 농성을 지휘해온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스트레스성 장염이 생겨 전날 급기야 병원으로 실려갔다. 동료 의원들은 “우 의원은 온건파인데, 투쟁을 이끄느라 맘 고생이 심하다.”고 귀띔했다. 우제창 대변인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하트 모양의 편지를 받았다. ‘아빠 사랑해, 가족들을 생각해 줘.’라고 쓰여 있었다. 장로인 우 대변인은 오전에 짬을 내 교회에 다녀왔다. 박기춘 의원은 아침에 농성장을 찾은 최규성 의원에게 “그래서 다음 공천 받을 수 있겠어?”라고 농을 건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Healthy Life] 불면증

    [Healthy Life] 불면증

    잠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생명활동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잠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얻으며, 생명을 연장한다. 만약 사람에게서 잠을 빼앗는다면 버틸 수 있는 한계는 불과 며칠이다. 치명적이라는 암과도 비교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잠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한다. 너무 일상적이어서다. 잠의 소중함은 잠과 관련된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잘 안다. 그들은 “잠은 곧 생명”이라고 말한다. 이런 ‘잠의 병’ 불면증에 대해 고려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로부터 듣는다. ●불면증이란 어떤 병증인가?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기에 잠이 불충분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태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 중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자도 개운치 않다고 느끼는 등의 현상이 복합적 혹은 단독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불면증이라고 한다. 이런 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 일시적 불면증, 6개월을 넘기면 만성적 불면증으로 본다. ●유형별로 구분해 달라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불면증 분류는 국제수면장애 분류와 미국 정신의학협회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DSM-IV)이다. DSM-IV 기준에 따르면 불면증은 일차성 불면증, 호흡 관련 수면장애,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다른 정신질환 관련 불면증, 질병·약물로 인한 수면장애, 특정화 되지 않은 수면곤란증 등으로 나뉜다. 또 국제수면장애 분류는 일차성 불면증을 정신생리적 불면증, 특발성 불면증, 수면상태 오인 등으로 세분한다. 정신생리적 불면증은 심리적 원인에 의한 불면증을, 특발성 불면증은 수면과 각성상태를 조절하는 신경구조의 이상으로 어려서부터 충분한 수면을 못 취하는 상태다. 수면상태 오인은 의학적으로 이상이 없는데도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불면증은 왜 생기는가? 일차성 불면증은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 호흡 관련 수면장애는 수면무호흡증·코골이 등의 요인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또 일주기리듬 수면장애는 수면 주기가 너무 빠르거나 늦어 잠들 시간에 잠을 못 드는 경우이며, 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인한 불면증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만성 폐질환·심부전·관절염·허리통증·외상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고, 중추신경 자극제나 기관지이완제·혈압약·코티코스테론 등을 복용할 때 나타나는 불면증도 있으며, 술·담배·커피나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각 유형의 증상은 무엇인가? 유형별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불면증 환자들은 강박적으로 잠 걱정을 많이 하며,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만성적인 불안감이나 분노표출 장애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불안·짜증·과민성·무력감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불면증 유병률과 특징적 추이를 설명해 달라 미국의 경우 성인의 47% 정도가 불면증을 가졌으며, 세계적으로는 성인의 12%가 잠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들도 17% 정도가 주 3회 이상 불면 증상을 보이며, 나이가 들수록 이런 증상이 잦아지고 있다. 당연히 어린 아이도 불면증을 가지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특히 갱년기 여성 중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폐경 전 7∼10%이던 것이 폐경 후에는 15∼40%로 급증한다. 또 이런 불면증 유병률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특징적인 추이라고 할 수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주관적인 증상인 불면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인터뷰, 자기기록 설문·수면일·야간 수면다원검사 등을 거친다. 인터뷰와 자기기록 설문을 통해 수면 양상·주간 증상·수면위생·약물 복용·의료기록 등을 점검하고, 정신과적 질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수면일기는 자신의 수면 패턴을 기록하는 것으로,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시간, 수면효율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야간 수면다원검사는 전반적인 수면상태와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데 필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치료는 인지행동치료·광치료·약물치료로 구분한다. 인지행동 치료는 자신의 수면 습관에 무슨 문제가 있으며, 바른 수면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인식하고 실천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이런 인지행동 치료는 다시 수면위생에 대한 이해, 수면제한 치료, 자극조절 치료, 이완치료 등으로 나뉜다. 바른 수면위생이란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낮에 적절한 활동이나 운동을 하며, 가능한 한 낮잠을 피하는 것 등을 말한다. 대부분의 불면증 환자들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자주 잠을 자려 하고, 잠자리에도 일찍 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취침시간을 길게 잡으면 수면 농도와 효율이 떨어지므로 불면증 환자는 오히려 수면시간을 제한한다. 이를 수면제한 치료라고 한다. 자극조절 치료는 졸릴 때만 잠자리에 들게 하며, 침실은 오직 잠자리로만 이용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불면증 환자들은 스트레스에 민감해 자주 초조·불안감을 보이거나 잠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잠들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이완요법은 이런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복식호흡법, 점진적 근육이완법, 이미지 트레이닝 등이 그것이다. 광치료는 일정한 강도의 빛을 필요한 때에 비춰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치료다. 노년기 불면증은 일찍 잠들어서 일찍 일어나는 위상 전진의 특징을 보이는데, 이때는 저녁시간에 빛을 쪼여 위상을 지연시킨다.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들었다가 바로 깨는 경우에는 아침에 광치료를 해 위상을 앞당기면 불면증이 호전된다. 약물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일차성 불면증에는 주로 벤조디아제핀 계열, 비벤조디아제핀 계열,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약제는 내성이나 의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 예방법을 소개해 달라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며, 휴일에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며 늦잠을 자지 않아야 한다. 또 지나친 공복 상태만 아니라면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잠을 방해하는 카페인과 니코틴도 경계해야 하며, 낮 동안 적절한 운동이나 활동으로 신체를 피로하게 해 깊은 수면에 들 수 있게 하는 것도 좋다. 오후 늦은 시간의 낮잠도 금물이다. 참기 어렵다면 오후 2∼3시를 전후해 잠깐 눈을 붙이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길섶에서] 송년회/박대출 논설위원

    며칠 전 고교 송년회를 다녀왔다. 서울에 있는 동창들의 모임이다. 지난봄 졸업 30주년 행사로 모교가 있는 진주에 다녀온 뒤여서 그런지 50명 넘게 참석했다. 다들 테이블을 옮겨가며 술잔을 기울이고 안부도 주고받았다. 그날 행사 책자도 나왔기에 들여다봤다. 까까머리 모습의 고교 앨범 사진, ‘홈커밍 데이’ 때 부둥켜안고 찍은 사진, 글 재주 있는 동창들이 보낸 글들이 담겨져 있다. 2차로 노래방을 갔다. 지난봄 다진 정이 아쉬웠는지 몇몇만 빼고 다 참석했다. 장소가 비좁아 방 2개를 빌렸다. 학교 다닐 때 잘 놀던 친구는 그날도 역시였다. 공무원 친구는 스트레스를 맘껏 풀었다. 거의가 한 가락 이상은 했다. 주로 트로트였고, 한물간 노래들이었다. 신세대 노래는 전멸이었다. 그래도 한두 곡은 나올 줄 알았는데. 벌써 지천명(知天命)인 나이 탓인가. 촌놈들의 분위기 탓인가. ‘서울 놈’들은 세련되게 놀까. 고교 동창회도 서울과 지방은 다를까. 나도 모르게 지방균형발전 논란에 물들었나. 괜한 비교를 해보다 고개를 내저었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책꽂이]

    ●아쌈 차차茶(김영자 지음, 이비락 펴냄) 꼬박 90일을 인도 아삼 지역에 머물며 그곳 농장에서 차밭의 여인들과 부대끼며 생활한 내용을 꼼꼼히 적어나간 기록이다. 영국 귀족들이 누리는 우아한 ‘오후의 홍차’에 인도 여인들이 차밭에서 흘린 땀과 고단한 노동이 스며 있는 듯하다. 1만 2000원.●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싶은 여행지 베스트34(김형우 외 11인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일주일이면 2~3일을 인적 드문 해안길에서, 고즈넉한 산모퉁이에서, 또는 봉긋이 솟아 있는 꽃 앞에서 보내는 일간지 여행기자 12명이 추천하는 우리나라 구석구석 좋은 곳들이다. 취재수첩에 빼곡히 적힌 것 중 정수들만 모아놓았다. 전문가의 솜씨로 빚어낸 풍경 사진 역시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1만원.●현미밥 채식(황성수 지음, 페가수스 펴냄) 병 안 걸리는 식사법을 말한다. 의사인 저자는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 비만, 심장혈관병, 대장암, 치매 등 거의 모든 질환의 원인은 고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식품의 과다 섭취에 있다고 말하며 ‘완전식품’에 가까운 곡식인 현미를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1만 2000원. ●내 몸 살리는 건강블랙박스(김길원 지음, 연합뉴스 펴냄) ‘내 몸 살리는’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보통의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지키고 가꾸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의학 전문기자답게 최근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법부터 시작해 암, 심혈관계 질환 등의 대처 방법, 눈과 귀 관리법 등을 얘기한다. 특히 현대인의 스트레스, 우울증 등 마음의 병까지 잘 다스릴 수 있는 법을 제시한다. 1만 2000원.●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이현주 지음,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펴냄) 저자는 감리교 목사이면서 유교와 불교, 노장 사상을 두루 섭렵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동문학가이면서 생태운동가이기도 하다. 저자가 생태환경문화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5년 동안 인연을 맺으며 연재했던 글을 모은 책이다. ‘마음은 무엇인가요.’, ‘시험은 꼭 봐야 하나요.’등 어린아이들이 세상과 삶에 대해 던지는 갖가지 궁금증에 대해 할아버지의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1만 1000원. ●정재승+진중권 크로스(정재승·진중권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편의점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사 마시는 생수에, 즐겨 읽는 만화책 하나에 세상을 움직이는 무엇이 있다면? 과연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따뜻한 상상력의 과학자와 이 시대의 대표적인 논객인 미학자가 21세기 대중의 일상을 구성하는 요소의 이면을 씨줄날줄로 들여다 보며 시대를 이해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브랜드 취향이 만드는 21세기 공동체, 과학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이 뒤엉킨 21세기 예술, 검색 학문의 탄생, 자아도취와 외로움 사이에서 진화하는 디지털 등이 조명된다.1만 3800원.
  • 대한민국 ‘군견’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대한민국 ‘군견’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군견에 대한 일화 하나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군견의 계급은 부사관이라는 것. 하지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군견의 계급은 없다. 군견에 대해 알려진 진실 혹은 거짓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 군견은 어디서 키울까? 우리나라는 육군 제1군견훈련소와 공군 군견훈련소 등 2곳의 훈련시설이 있다. 원래는 해군과 육군 제3군견훈련소 등이 있었지만 효율적인 부대 운영을 위해 2007년에 제1군견훈련소로 통합됐다. 다만 공군은 공항경비 같은 특수성이 있어 통합되지 않았다. 여기서 키운 군견들은 일선에 배치돼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 군견은 셰퍼드만 있다? 아니다. 물론 셰퍼드가 가장 숫자도 많고 대표적인 군견이긴 하지만 셰퍼드만 군견으로 쓰이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셰퍼드와 벨기에 마리노이즈, 라브라도 리트리버 등 3종의 군견이 있다. 셰퍼드는 강인한 인상과 큰 체격, 뛰어난 체력으로 세계에서 군견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벨기에 마리노이즈도 충성심과 공격성이 강하고 특히 셰퍼드보다도 달리기가 빨라 최근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라브라도 리트리버는 친근한 외모와 온순한 성격으로 군견과 안 어울릴 것 같지만 후각이 뛰어나고 영리한 탓에 주로 폭발물 탐지견으로 쓰인다. ◆ 진돗개는 군견이 없나? 진돗개는 강한 충성심 때문에 군견으로 쓰이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군견병이 제대했을 때 군견이 탈영하거나 밥을 안 먹고 시름시름 앓거나 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돗개가 군견으로 쓰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작은 덩치 때문에 성인 남성을 제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군견도 직업이 있다? 적의 냄새를 뒤쫓아가 물어뜯는 것만이 군견의 임무는 아니다. 군견은 성장과정 중에 확인된 각자의 능력에 따라 탐지견, 추적견, 수색견, 경계견으로 나뉜다. 적성에 따라 직업이 정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군견은 추적견으로, 수 km의 산길을 달릴 수 있을 만큼 강한 체력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수색견과 경계견은 말 그대로 수색과 경계임무를 맡은 군견으로, 인내심과 예민한 감각을 가져야 한다. 매복 중에 적을 봤다고 짖으면 안되기 때문. 하지만 이들은 내년부터 정찰견으로 통합된다. 첨단 수색장비와 무인 경비 장치 등이 보급되면서 일선에서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탐지견은 폭발물 탐지견으로, 공항이나 세관같은 번잡한 곳에서 활동하는 탓에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며 사람에게 우호적이어야 한다. 때문에 탐지견들은 어릴 때부터 라디오와 TV를 틀어주는 등 사회화 교육을 받는다. ◆ 군견은 아무나 하나. 군견훈련소에는 종모견(수컷)과 종빈견(암컷)이 있다. 우수한 혈통을 가진 군견인 셈. 이곳에서 태어난 군견들은 강아지일 때부터 철저히 관리된다. 하지만 태어난지 수주가 흐르면 검사를 실시해 발육이 부진한 강아지들은 도태된다. 남은 강아지들은 5개월에 걸쳐 체력과 집중력 등 군견의 기본 자질을 훈련받게 되는데 뒤처지는 개들은 또 다시 도태된다. 이후 군견 각자의 특징과 성품에 맞춰 다시 훈련을 시키는데, 8개월에 걸친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나서야 비로소 군견이 될 수 있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전체의 30% 정도만 견번(犬番)을 받을 수 있다. 일선에 나가고 나서도 1년에 한 번씩 ‘보수교육’을 받으며, 이 때 각종 검사와 훈련을 실시해 부적격한 군견들은 도태된다. ◆ 군견도 제대할까? 보통 개의 수명이 13~15년 내외지만 군견은 8년 정도로 짧다. 군견은 고도의 훈련을 받는 탓에 스트레스도 그만큼 많이 받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후각이 둔해지거나 체력이 약해져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8살을 기준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군견의 제대인 셈이다. 제대한 군견은 군견훈련소로 돌아와 각종 검사를 받게 된다. 이때 상태가 양호하면 위병소를 지키며 여생을 보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관절염 등을 앓는 탓에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시킨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무원 특수요양비 범위 확대

    소방관·경찰관 등 공무원들이 공무 수행중 발생한 각종 부상과 질병에 대한 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상 특수요양비 산정 기준’을 개정해 16일부터 지급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통원 치료를 받는 공상자는 선택진료(특진) 비용을 기존 14일 이내에서 30일 이내 범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하루 12시간 이상 간호가 필요한 공상자는 앞으로는 기본병실이 있더라도 상급병실(1~4인실)을 7일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기본 병실(6인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확인서를 제출하고 7일 이내에서 상급병실을 쓸 수 있었다. 공무상 특수요양비 지급 대상도 5개 항목을 추가로 인정했다. 과로·스트레스에 따른 언어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언어치료비와 무거운 구호장비 운반 등으로 말미암은 척추 손상을 고치기 위한 척추수술 재료대가 새로 지원된다. 하반신 마비로 발생하는 성기능 장애에 대한 검사료와 성 클리닉(재활) 상담료, 치아 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레진 충전료도 추가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수요양비 산정기준이 개정돼 소방과 경찰 공무원 등 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공무원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도봉구 주민건강생활터 만들기 지원

    서울 도봉구가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쳐 화제다. 도봉구는 15~23일 ‘건강한 생활터 만들기’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매년 아파트·직장·시장 1곳씩을 선정,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터로 변신할 수 있도록 사업비와 건강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건강도시사업이다. 올해 건강한 생활터로 ▲창동 대우아파트 ▲동아상운(직장) ▲롯데마트 도봉점(시장)을 선정했다. 이들은 1년간 보건소와 함께 지역 주민의 요구에 따른 각종 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체력단련실뿐 아니라 건강휴게실, 계단정보판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이번 사업 신청대상은 지역 아파트·직장·시장이며, 신청방법은 건강한 생활터 만들기 사업 희망신청서(구보건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사업신청서는 지역주민 대표자(아파트는 입주자대표, 부녀회 등 단체 대표)가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방법은 생활터(아파트·직장·시장)별로 건강도시운영위원회에서 별도 심의 후 내년 2월에 선정,발표한다. 선정된 생활터는 건강과 관련된 환경평가, 건강진단 등을 통한 자발적인 건강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기술적 지원을 한다. 이외에도 ▲환경개선(운동기구 설치, 계단정보판 설치) ▲건강실천 행사(비만클리닉, 영양관리, 혈관촬영 등) ▲건강프로그램(만성질환 예방교육, 건강증진교육, 웃음치료, 정신스트레스 예방 등)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신동근 보건행정과장은 “밝고 건강한 생활터가 주민 건강의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구는 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취업·스펙강박… 대학상담소 붐빈다

    취업·스펙강박… 대학상담소 붐빈다

    “취업 때문에 졸업도 연기하고 휴학까지 했지만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턴 탈모까지 생겨 전문가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이화여대 4년 A학생) “중·고등학교 땐 성적 걱정만 하다 보니 대인관계는 뒷전이었죠. 대학에서도 친구 문제로 다퉈 시험을 망친 적이 있습니다. 취업한 뒤에도 회사 조직생활을 견딜 수 있을지, 병원에라도 가봐야 할까요.”(서울대 3년 C학생) 최근 들어 ‘마음의 병’으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으며 교내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스펙 강박증’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고, 취업에만 매달리면서 대인관계가 소홀해져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등은 방치할 경우 큰 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5일 서울대 학생상담센터에 따르면 진로 및 대인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은 건수가 지난달 이후 매주 100건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연간 신규 상담신청 학생 수도 2004년 204명에서 지난해 458명으로 4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 김지은 서울대 상담전문위원은 “대인관계가 서툴러 직장에서의 단체생활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희대 상담센터 상담건수는 2006년 1836건에서 올 10월 말 현재 3960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이화여대도 하루 평균 7~8명이던 상담학생 수가 이번 겨울방학을 앞두고 2~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기존 상담 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아예 인터넷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김현주 경희대 대학생생활연구소 전문상담원은 “사회에서 대졸자에게 요구하는 조건들은 점점 많아지는 반면 취업은 예전보다 더 어려워지면서 심리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의 수도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은 교양이나 인간관계를 폭넓게 학습하지 못하는 데다 1학년 때부터 성적과 자격증 같은 취업준비에만 몰두하다 보니 어려움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대학 내내 취업 준비에 올인한 이들이 직장에 들어가 원했던 성취감을 이루지 못하면 더 큰 좌절감으로 낙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급격한 도시화와 개인화로 가족이나 학교 선배 같은 심리적 지지층이 줄면서 과거엔 저녁 밥상이나 선후배 간 대화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들을 혼자 떠안고 있다.”며 “취업을 한 뒤에도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日학생 “美서 공부하기 싫어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기피하고 있다. 때문에 “유학 하면 미국이라는 말도 옛말”이라고 할 정도다. 일본 학생들의 미국 유학은 지난 1997년 4만 7000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 2007년 3만 4000명을 기록했다. 국제화에 따라 학생들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경쟁이 활기찬 국가’인 미국보다 ‘자기의 능력껏 지낼 수 있는 나라가 좋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기질의 변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초식계(草食系)’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식동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양처럼 온순한 학생들의 성향을 비유한 것이다. 미국의 교육단체가 주최하고 주일 미국대사관이 후원하는 연례 행사인 대학유학박람회를 찾는 학생 수도 눈에 띄게 뜸해졌다. 올가을에 열린 박람회에는 450명가량이 찾았다. 해마다 1000명이 넘던 방문객은 지난해 가까스로 700명을 넘기더니 500명선도 깨졌다. 미국대사관 측은 위기감 속에 유학 경험자의 강연, 록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일본 학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문부과학성 통계에 따르면 2005년 밖으로 나간 학생은 8만 23명에 달했다. 10년 전에 비하면 1.3배나 증가했다. 문제는 미국의 상대적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점이다. 1997년 전체 유학생 가운데 75%가 미국으로 몰렸지만 2005년엔 50%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 특히 중국 유학은 2005년 1만 9000명가량으로 10년 전과 비교, 두 배로 늘었다. 일본학생지원기구인 유학정보센타 측은 “‘유학에서 영어를 익히고 싶다.’는 학생들도 ‘미국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인식이 강해 ‘느긋하게 즐기면서 공부하고 싶다.’며 캐나다나 호주 등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빠른 미국식 영어에는 자신이 없다.’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북유럽 쪽을 희망하는 사례도 적잖다. 이에 따라 미국 유학의 창구인 일·미교육위원회는 학생들이 미국 유학에 자신감을 갖도록 문화와 스트레스 모의체험 등 갖가지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Healthy Life] (54) 혈전

    [Healthy Life] (54) 혈전

    혈전이 문제다. 암 등 난치성 질병이나 특별한 세균도 아니면서 이것처럼 인간의 생명에 위협적인 존재도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혈전은 인체의 일부다.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 성분이 소화돼 혈류에 녹아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통제가 안 된다. 심장이면 심장, 뇌면 뇌, 어디에서든 문제를 일으키며, 문제의 성질도 고약하기 짝이 없다. 그냥 지나치는 경우는 드물다. 또 일으키는 문제마다 치명적이다. 이러니 혈전에 특별한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혈전에 대해 세종병원 신경외과 한정훈 과장으로부터 듣는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은 피가 순환하는 통로다. 즉, 심장이 내뿜는 피가 온몸을 순환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관이다. 이런 혈관의 내피가 변성되거나 혈류 속도가 줄고 혈액의 응고성이 높아지면 피가 엉겨붙어 응고물이 생기는데 이것을 혈전(피떡)이라고 한다. ●혈전은 체내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수도관이 오래 되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물이 잘 안나오듯 혈관도 노후하거나 손상을 입으면 혈관 내피 하부의 결합조직이 노출되고, 여기에 혈소판이 엉겨 붙으면서 혈전을 생성한다. 예전에는 혈전 관련 질병이 서구인에게 많았으나 최근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으로 국내에서도 혈전 관련 질병이 크게 늘고 있다. ●혈전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 혈전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폐색전증 신장경색 비장경색 등 갖가지 중증 질환의 원인이다. 이런 혈전은 심장병인 부정맥·심방세동·판막염·혈관 손상·죽상동맥경화나 혈액응고계 관련 질병을 가졌거나 골절·중증의 외상이 있거나 심장판막치환술을 받은 사람에게서 특히 잘 생기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진다. ●혈전에 의한 초래되는 건강상의 문제를 짚어 달라. 혈전은 ‘소리없이 오는 큰 질병’, ‘한순간 목숨을 잃는 병’, ‘후유증이 더 무서운 병’을 만드는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특히 혈전으로 심장과 뇌에서 생기는 혈관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나 현대의학으로도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이런 혈전은 크게 동맥에 생기는 혈전과 정맥에 생기는 혈전으로 나눈다. 동맥 혈전은 혈류장애를 일으켜 조직을 괴사시키는데 이를 경색이라고 한다. 흔히 뇌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뇌졸중, 심장의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기면 협심증·심근경색증을 만든다.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통증과 부종을 일으킨다. 또 다리에 혈전이 생겨 나타나는 심부정맥혈전은 치명적인 폐색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 혈관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병 경로를 혈전과 관련지어 설명해 달라. 혈관에 혈전이 쌓이면 인체 중에서도 특히 뇌와 심장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돼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중풍),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이 온다. 혈전이 유발하는 질환은 많으나, 그 중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뇌졸중과 관상동맥 질환이다. 이런 질환은 발병 순간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한다 해도 후유증이 너무 심각하다. 중요한 점은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폐색되는 순간까지 경고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동맥이 50% 이상 막히지 않으면 거의 증상이 없다. 혈전이 쌓이기 시작해 절반이 막힐 때까지 짧게는 20년, 길게는 60년 이상 걸리지만 이 기간 동안 아무런 증상도 못 느낀다는 뜻이다. ●혈전의 원인은 무엇인가? 혈전의 최대 위험인자는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는 혈액 속의 미세한 지방성분인 지단백이 혈관 내피세포 밑에 쌓이면서 시작된다. 이런 동맥경화는 흡연·음주·당뇨병 등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겨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혈전 증상은? 혈전을 많이 가졌더라도 결정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진 혈전 자각증상은 없다. ●혈전을 검진, 진단하는 방법은? 심·뇌혈관의 혈전은 MRI(자기공명영상)·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CT(컴퓨터 단층촬영)·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검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혈전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내과적 치료법으로는 혈전용해술과 약물요법 등이 대표적이며, 동맥경화의 위험요소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맥경화를 피하려면 금연이 절대적이며, 식이요법을 통해 고지혈증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당뇨병과 고혈압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한 조건이다. 혈관성형술은 좁아진 혈관 부위에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그물망을 넣어 협착 상태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약물을 이용해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은 증상이 생긴 후 6시간 안에 병원에 와야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등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혈관에 문제가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자 중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6%이고,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심장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7%나 된다. 결국 심장질환이나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을 가진 사람은 절반가량이 다른 질환을 함께 가졌음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전은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우선 혈전의 원인질환을 치료, 제거해야 하고 금연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조절,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렇듯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중요한 점은 혈관질환의 무서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프로배구]기장 바꾼 대한항공, 2연승 날다

    [프로배구]기장 바꾼 대한항공, 2연승 날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주장 장광균(레프트)은 13일 ‘난적’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언제까지 질 거냐. 부끄럽지도 않으냐. 자기를 한번 믿어 보자.”며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진준택(현 총감독) 감독이 계속되는 패배로 스트레스를 받아 갑자기 건강이 악화된 데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 때문이었다. 신영철 감독대행도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현대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줬다. 결국 기장을 바꾼 대한항공이 연승 활주로를 타고 날아올랐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 안방에서 60.8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올린 김학민(16점)과 진상헌(11점·블로킹 3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난적’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에 프로 3강 중 한 팀을 꺾은 건 처음. 이전에는 삼성화재·LIG(이상 2패)·현대캐피탈에 5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었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4위·6승5패)은 현대캐피탈(7승4패)과 승차를 한 경기 차로 줄여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전 7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높이’의 현대는 블로킹에서도 8-10으로 뒤졌다. 듀스 접전 끝에 33-31로 힘겹게 첫 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2세트에 교체출전한 김학민이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고공점프를 활용한 백어택강타와 퀵오픈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승장 신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욕이 좋았다.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줬다.”고 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리캐피탈은 같은 장소에서 손석범(26점)과 신영석(21점) 등의 맹폭을 앞세워 신협상무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캐피탈은 5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신협상무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겨울철 탈모예방 어떻게?

    겨울철 탈모예방 어떻게?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체질 탓도 있지만 심신의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에다 약물 오·남용과 지나친 다이어트, 여기에 잘못된 두피관리까지 더해져 모발 수는 줄어만 간다. 그러나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들은 “올바른 두피관리 습관을 들이고, 초기 탈모의 징후만 제때 포착해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탈모를 막는 생활습관 5가지와 대표적인 발모치료법을 알아본다. ■ 이렇게 관리해라 ① 건성두피는 2~3일에 한번 머리감기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비듬, 피지, 박테리아 등은 탈모를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이런 위험인자로부터 두피를 지키기 위해서 지성두피는 하루에 1번, 건성두피는 2∼3일에 한번 머리를 감아줘야 한다. 샴푸는 아침보다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바쁜 탓에 대충 감을 뿐 아니라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하게 돼 모발이 빨리 더러워진다. 단, 체온이 높은 사람은 밤새 피지와 땀, 노폐물이 쌓이므로 아침에 감는 게 좋다. ② 샴푸전 반드시 머리를 빗어야 샴푸 전 나무로 된 굵은 솔빗으로 머리를 빗어 엉킨 머리를 정리해 주면 감을 때 모발이 적게 빠지고, 비듬과 때를 미리 제거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머리를 앞으로 숙인 뒤 목쪽에서 이마 방향으로 빗질해 주면 된다. 이어 귀 옆에서 정수리쪽으로, 이마 위쪽에서 목덜미쪽으로 빗질을 해주면 된다. 샴푸할 때도 두피마사지를 해 주면 혈액순환이 잘 돼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어 샴푸를 적당량 덜어 손바닥에서 거품을 낸 뒤 손가락 안쪽을 이용해 두피에 골고루 문지른 뒤 헹구면 된다. ③ 린스는 모발에만 사용해야 컨디셔너는 두피용이 아니라 모발용이다. 린스를 모발영양제라고 착각해 소홀히 헹구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린스는 적당량을 머리카락 뿌리 끝에만 살짝 발라 잘 헹궈내야 한다. ④ 마르기 전에 머리 묶지 않아야 높은 습도에 땀과 피지가 뒤섞여 두피가 지저분해지면 모발의 생장을 방해한다. 머리를 자주 감더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두피 손상뿐 아니라 성장기의 모근에 영향을 미쳐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지며, 이는 탈모로 이어진다. ⑤ 단백질·비타민·미네랄 섭취해야 불규칙한 식사습관과 편식, 무리한 다이어트 등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상상 이상의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탈모를 겪고 있다면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되 탈모의 원인인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비타민·미네랄은 탈모 예방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탈모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는 콩·생선·우유·달걀과 살코기, 케라틴 형성을 돕는 비타민A가 많이 함유된 간·장어·달걀노른자·녹황색 채소, 모발을 튼튼하게 하고 발육을 돕는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된 달걀노른자·우유·맥아·시금치·땅콩과 모발 영양분인 철·요오드·칼슘이 많은 해조류 등이다. ■ 이렇게 치료해라 치료는 탈모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가늘어진 모발을 굵게 해 주는 게 주목적이지만 최근에는 모근세포를 자극해 머리카락이 새로 돋게 하거나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치료도 가능하다. 또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이식술도 각광받고 있다. ▲두피테라피 두피 테라피는 모공을 막고 있는 비듬이나 노폐물, 각종 이물질과 피지 등을 제거해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두피 트러블을 예방해 준다. 테라피에는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 스케일링과 마사지 등이 포함된다. ▲약물요법 약물요법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치료가 쉬우나 제한적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모낭이 살아 있어야 가능하다. 약물을 투여하면 모발이 굵어지고, 탈모가 멈추며, 새 머리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되며, 여성 탈모에는 남성호르몬제를 사용하지 못한다. ▲자가혈치료 자신의 혈액을 원심분리해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PRP)을 만들어 투여하면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콜라겐 합성을 자극, 탈모 부위에서 새 모발을 나게 한다. PRP자가혈 치료는 시술 후 4∼6주면 새로 난 신생모를 관찰할 수 있다. ▲주사요법 메조테라피는 두피에 직접 주사액을 주입해 모발이 자라도록 돕는다. 모근이 살아있는 초기 탈모나 PRP 자가혈 치료로 모근이 돋아난 경우에 적용한다. 6∼10회 시술하면 탈모진행이 멈추고 3∼6개월 후면 모발이 새로 난다. ▲모발이식 모발이식은 탈모가 심하고 살아 있는 모낭이 별로 없을 때 뒷머리 부위에서 자신의 모발을 채취,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모근이 정착해 새 모발이 나는데, 한번 정착한 모근은 뒷머리의 모발과 수명과 같아 다시 대머리가 되지는 않는다. 앞이마 부위의 중증 탈모에 효과적이며, 눈썹도 이식이 가능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 쌍꺼풀 재수술, 처음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쌍꺼풀 재수술, 처음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성형에도 ‘시즌’이 있을까.여름 휴가철,수능시험이 끝난 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이 ‘성형 시즌’이다.이 때가 되면 성형외과들은 밀려오는 상담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특히 요즘처럼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그동안 공부에만 매달렸던 수험생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면서 사람들이 몰린다. 이들이 성형을 원하는 부위의 1순위는 답답한 눈을 좀 더 크고 시원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분명 쌍꺼풀 수술은 과거부터 인기 있는 분야였고, 그만큼 많이 발달해서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숙달된 전문의가 아닌 경우 종종 수술에 실패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쌍꺼풀의 좌우가 서로 비대칭이거나, 얼마 지나지 않아 쌍꺼풀이 풀려버리는 경우, 너무 높거나 낮게 쌍꺼풀이 만들어지는 경우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잘못 형성된 쌍꺼풀을 다시 만드는 쌍꺼풀 재수술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아이원성형외과 박병주 원장은 “성형수술은 처음이 중요하다. 실패 후 재수술의 경우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도의 수술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예민한 눈 부위의 성형은 그만큼 중요하고, 재수술의 경우 첫 수술의 결과를 분석하고 시기, 방법 등을 고려해서 재수술이 아닌 첫 수술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쌍꺼풀 재수술은 첫 수술을 하고 나서 6개월쯤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한 부위가 정상조직처럼 부드러워지려면, 그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부작용은 재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은 눈의 형태와 부작용의 정도 등에 따라서 1시간 ~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눈에 큰 손상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 후 약 2주정도면 부기가 많이 빠지고 거의 티가 나지 않게 된다.    성형수술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계획했던 대로 성공하면 그동안 갖고 있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면 오히려 몸과 마음의 고통은 이전보다 커질 수도 있다. 재수술의 경우는 특히 이미 한번 실패한 수술을 재건을 통해 극복하는 것으로, 그만큼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하며 재수술이 실패할 경우 받게 되는 고통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첫 수술의 실패보다 크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원성형외과 박병주 원장은 “모든 수술이 100% 성공할 수는 없다. 실패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성형수술의 경우에는 전문의의 경험과 숙련도, 테크닉 등이 수술의 성패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쌍꺼풀 재수술은 재수술 가능여부, 시기 등을 결정하는 단계부터 반드시 분야의 전문의와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결정해 나가는 것이 두 번의 실패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도움말 : 아이원성형외과 박병주 원장    출처 : 아이원성형외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깡마른’ 키이라 나이틀리, 누드화 모델 되다

    ‘깡마른’ 키이라 나이틀리, 누드화 모델 되다

    “마른몸매가 죄? 당당하게 ‘누드모델’ 하겠어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오만과 편견’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할리우드 스타 키이라 나이틀리가 유명화가의 누드화 모델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나이틀리는 누드화가인 미치 그리피스와 런던의 한 갤러리를 극비리에 방문해 누드화 작업을 마쳤다. 평소 다른 할리우드 여배우보다 비교적 작은 가슴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나이틀리는 이번 작업에서 ‘조작없는 누드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한 측근은 “누드화가로 명성이 높은 미치가 직접 그림을 그려준다는 것은 매우 영광이며, 그림은 내년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팬들은 그녀의 ‘밋밋한’ 몸매가 최고의 누드화가 손에서 어떻게 다시 태어날 것인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나이틀리는 조니 뎁 등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진 ‘캐리비안의 해적 4’을 고사하고, 유명극장인 ‘웨스트엔드’에서 연극배우로 활약 중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신영철의 대한항공, 우리캐피탈 격파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현 총감독)이 사의를 표한 건 지난 8일 선수단 미팅에서였다. 지난 여름 폐수술로 건강이 안 좋아진 데다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까지 겹쳐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지난 2007년 3월 LIG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지난 시즌 세터 강화 차원에서 인스트럭터로 영입됐던 신영철 코치가 임시로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그는 10일 우리캐피탈전을 앞두고 긴장된 표정으로 선수들의 연습을 지켜봤다. “2년8개월 만에 양복을 입어보네요.”라며 쓴웃음을 지어보인 신 감독대행은 경기 전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으니 자신감 있게 경기하자.”며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신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대한항공이 안방에서 불가리아 출신 밀류셰프(16점·블로킹 4점)를 앞세워 ‘약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셧아웃했다. 2연패의 사슬을 끊은 대한항공은 승률 5할(5승5패)에 올랐다. 반면 6위 우리캐피탈(1승9패)은 5연패에 빠졌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진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밖에서 추측은 할 수 있지만, 전혀 그런 것 없다. 진 감독님과는 연배 차이가 많이 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일축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이 ‘주포’ 황연주(23점·블로킹 2점·서브 3점)의 맹공격에 힘입어 지난해 준우승팀 GS칼텍스를 3-1로 격파했다. 3위(3승4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꼴찌로 추락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관절 질환만도 무려 120여 가지. 연골의 염증 인자, 과도한 체중, 잘못된 식습관과 자세, 면역 체계의 이상 등 관절질환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그 예방법. 한 번 망가지면 재생할 수 없는 관절. 그러나 인공관절 치환술부터 자가골연골이식술까지 그 한계를 뛰어넘는 최첨단 치료술의 모든 것을 밝힌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최근 전 국민을 경악케한 ‘조두순 사건’의 피해아동 주치의인 연세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를 만나본다. 신의진 교수에게 듣는 아이들이 소아정신과를 찾는 이유, 정신적 아동학대의 사례, 조기교육의 위험성과 세계 최고의 아동 스트레스 지수를 보이는 한국의 실태에 대해 들어본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세경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은 준혁. 사나이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데 준혁의 속도 모르는 세경은 준혁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세경은 행방이 묘연해진 준혁의 세탁물 찾기에 나선다. 수영장에 간 한옥 식구들은 줄리엔의 벗은 몸에 열광한다. 모두들 줄리엔에게 배영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때리는 남자가 있다. 구석구석 탁탁! 시각장애 아저씨의 기상천외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한창 뛰어놀 12살 꼬마가 차를 정비한다. 몸집만 한 타이어 갈기도 능수능란한 12살 꼬마 정비공 인석이를 만나본다. 또 발을 마치 손처럼 쓰는 유순씨도 만나본다. ●한국어쇼(EBS 오후 1시40분) 12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세 아이들을 낳고 살고 있는 마유미씨. 한국과는 입맛이 하늘과 땅 차이인 일본에서 자라 온 마유미씨가 남편의 전형적인 한국 입맛에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아직 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마유미씨가 큰맘 먹고 한국 음식 만들기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설의 시대(OBS 오후 11시) 교회에 다니는 스님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울산의 한 교회에서는 신기한 풍경이 벌어진다. 강단에서는 목사님이 설교하고, 강단 아래에서는 파르라니 깎은 머리에 승복차림의 거단 스님이 설교를 수화로 통역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각 장애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종교의 벽을 허문 거단 스님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 전주 도심에 대형수목원 조성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일대에 대형 수목원이 조성된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삼천동에 50㏊ 규모의 대형 수목원을 만든다고 9일 밝혔다. 수목원은 천년의 숲, 전통의 숲, 치유의 숲, 생명의 숲, 미래의 숲 등 크게 5개 개념으로 구성된다. 천년의 숲은 숲의 영원성과 번영을 상징화한 것으로 수백년 된 나무를 모은 노거(巨)명목원, 소나무 군락지인 전통 소나무원, 천연기념물로 구성된 천연기념물원, 참나무동산, 야생열매원 등을 갖추게 된다. 전통의 숲은 오랫동안 우리의 생활문화와 함께 해온 나무를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대나무 군락지인 죽림원, 한지의 원료로 쓰이는 닥나무의 집단 재배지인 닥나무원, 매화 등을 심어놓은 사군자원, 동구나무원, 마을숲원으로 만들어진다. 치유의 숲은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쉬게 하는 휴식공간으로 산림치유원, 명상원, 약용식물원, 치유정원으로 짜진다. 이밖에 생명의 숲은 자연의 원시성을 보여주는 생태습지원, 암석원, 활엽수원, 침엽수원으로 구성되고 미래의 숲은 야생화 냉실 및 온실, 아열대원, 야생변이 식물원으로 만들어진다. 식물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묘목장과 연구동, 방문객을 위한 비지터센터, 주차장 등도 마련된다. 이름은 가장 한국적인 땅이라는 뜻을 따 ‘전주 천년 한지(韓地) 수목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지성 예술도시국장은 “도심에 대형 수목원이 들어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가장 한국적이면서 전통적인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태안 기적은 없었다] 7개월째 기침… 천식·위암 “앞날이 캄캄… 너무 두렵다”

    [태안 기적은 없었다] 7개월째 기침… 천식·위암 “앞날이 캄캄… 너무 두렵다”

    고모(68) 할아버지는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나고 자랐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집을 짓고 30년간 굴양식장을 꾸려 4남1녀를 키웠다. 2007년 12월7일 검은 기름이 앞마당까지 밀려오기 전까지, 그는 여생을 그렇게 보낼 것이라고 믿었다. 지독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고 숨이 탁 막혔다.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기침을 했다. 기름 바다가 집 앞이라 문을 꼭 닫아도 악취를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기침약을 먹어 가며 지난해 2월까지 방제에 매달렸다. 평생 감기 한번 앓은 적이 없는데 7개월이나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그때서야 아들을 불러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갔다. 성대에 염증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08년 7월 첫 수술을 했다. 한 달 뒤 또 다른 염증이 발견돼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월 세 번째 수술까지. 쉰 목소리만 남았다. 할아버지는 “기름이 터져 다 잃었다.”고 했다. 태안 주민의 건강이 검은 기름에 뒤덮여 있다. 태안군 환경보건센터가 8일 발표한 ‘중장기 건강영향조사 1차 결과’에 따르면 방제 작업에 참여한 주민의 신경계 기능이 떨어지고 알레르기 증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여 동안 소원·원북·근흥·이원면을 포함한 주민 1만여명과 초등학생 600여명을 조사한 결과, 피해지역 주민의 경우 암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물질 및 세포손상(MDA)이 4.46㎍/g cr(크레아틴 보정값)로 정상인(1.18㎍/g cr)의 최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세포벽이 깨지면서 숫자가 올라가는데 암환자들에게 높게 나타난다. ●암 발병 원인 유전물질·세포손상 정상인의 최대 4배 피해 주민의 알레르기 증상 호소와 병원 치료 비율도 증가했다. 보건센터에 따르면 피부염이나 결막염은 방제작업 일수에 따라 2~5배, 천식 및 비염은 1.2~2배 늘었다. 권계순(66) 할머니는 기름 유출 사고 후부터 일주일에 두서너 차례 병원에 다닌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팔·다리가 쑤셔서 살 수가 없다고 했다. 금방했던 일도 까먹고 멍하게 넋을 놓는다. 할아버지가 “그 총명하던 사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56.6%… 타지역의 4배 할머니는 겨울마다 새벽 4시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굴을 깠다. 쉬어본 날이 거의 없다. 할아버지가 양식장에 굴을 따러 간 사이 전화주문이 들어오면 주소를 외웠다가 알려줬다.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암기는 생존수단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화번호 하나 외우기도 힘들고, 통증주사를 맞지 않으면 하루도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어르신만 고달픈 게 아니다. 의항2리 김관수(57) 이장은 2008년 5월 위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기름사고 충격에다 방제작업, 긴급생계비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스트레스받으며 뛰어다녔더니 암에 걸렸다.”고 말했다. 암으로 수술받은 사람도, 죽는 사람도 동네에서 계속 생겨난다고 했다. 임소희(57)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온몸의 근육이 굳어버린 듯 손가락 하나도 구부릴 수가 없어요.” 서울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고 한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원유유출사고(엑손 발데즈호)가 일어나고 10년이 지나자 살아남은 주민이 하나도 없었다는데…. 너무나 두렵다.”고 그는 걱정했다. 정신건강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한림대 성심병원 의료팀 등이 대한산업의학회지에 발표한 ‘기름유출사고지역 주민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과 관련 요인’에 따르면 태안 소원면 주민의 PTSD 증상자 비율은 다른 지역보다 4배가 높은 56.6%로 나타났다. 마을주민들 간 갈등도 심해졌다. 희망제작소가 발간한 ‘태안유류유출사고가 지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주민 85.9%가 이웃사이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서로 예민해져서(35.7%) ▲형평성에 어긋난 보상(34.1%) ▲방제 및 재건 방법에 대한 의견 차이(17.8%) ▲피해정도가 달라(8.5%) 등을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충경 의항2리 어촌계장은 “피해보상이 늦어져 생계를 위협받자 인심까지 각박해졌다.”고 설명했다. 태안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우생순 세대교체 우승으로 말할래요”

    “우생순 세대교체 우승으로 말할래요”

    │창저우 조은지특파원│ “우승 생각하고 중국에 왔어요. 세대교체하면서 멤버가 약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최강의 면모를 되찾겠습니다.”(김차연·28·대구시청) 8일 오전 9시(현지시간) 중국 창저우의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만났다. 5일 세계선수권 개막전부터 3일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치르느라 지칠 법도 했다. 전날 저녁에는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의 격려 만찬도 있었다. 하지만 방글거리며 삼삼오오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엔 피곤한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잘되는 집안(?)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우생순’이라는 영화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여자핸드볼은 줄곧 최강의 자리에 있었다. 1988서울올림픽과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2연패, 1996애틀랜타와 2004아테네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편파판정을 뚫고 3위를 차지했다. 덩치가 갑절은 큰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일군 한 편의 ‘드라마’였다.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오성옥(39)과 홍정호(35)는 베이징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베테랑들이 빠지고 신예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대표팀에 유독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이유다. 공격진은 김온아(21·벽산건설)·정지해(24·삼척시청)·유은희(19·벽산건설)로 새로 꾸렸다. 판단은 이르지만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테네 올림픽부터 출전,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문필희(27·벽산건설)는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크게 어긋난 행동이 아니라면 숙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거의 안 준다. 운동에만 집중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선수생활을 한 김차연도 “경기를 안 뛰는 선수들도 개인운동을 하면서 스스로 몸관리를 한다. 자유분방함 속에 경기에 몰입한다. 프로의식이 강한 유럽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력을 강조하며 기강을 잡던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베이징올림픽 때 막내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김온아는 어엿한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3경기 22골로 현재 대회 득점랭킹 3위다. 김온아가 맡고 있는 센터백(CB)은 경기를 조율하고 작전지시를 내리는 중심적인 포지션이다. 김온아는 “올림픽 때는 (오)성옥 언니 백업이었는데 지금은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면서도 “언니들이 ‘니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경기조율하고 지시도 해라. 괜찮다.’고 말해줘 자신감이 붙었다.”고 활짝 웃었다. 아직 출전시간이 적은 남현화(20·용인시청)는 “(김)차연언니와 같은 방을 쓰는데 정말 편하게 잘해준다. 아직 부족한데 많이 배워서 더 잘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신·구의 조화가 인상적인 여자핸드볼팀은 파죽의 3연승 뒤 8일 하루를 쉬고 아르헨티나(9일), 스페인(10일)과 경기를 치른 뒤 12일부터 쑤저우에서 2차 리그에 돌입한다. 글ㆍ사진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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