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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 라이프] “결혼의 계절 5월은 잔인해” 솔로들의 아우성

    [싱글 라이프] “결혼의 계절 5월은 잔인해” 솔로들의 아우성

    싱글들에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잔인한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결혼 소식이 들리고, 주변 사람들의 핀잔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끝없이 치솟아 폭발 직전까지 이른다. 가까운 곳에서 짝을 만나지 못해 혼기(婚期)를 놓친 노총각·노처녀에게는 더더욱 힘든 고난의 시기다. 주변에 “결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강짜를 부려 보기도 하지만, 마음은 마치 감옥에 갇힌 듯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누군가는 “결혼은 구속”이라고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시도때도 없이 듣다 보면 그 구속이 오히려 부러워지기도 한다. 결혼에 대처하는 싱글들의 자세를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려울 터. 복잡미묘한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아버지가 무조건 짝 데려오래요”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승준(36)씨는 올봄부터 연일 이어지는 결혼식 때문에 하루하루가 괴롭다. 부모뿐만 아니라 형, 누나까지 가족 모두가 합심해 “남들은 다 결혼하는데 넌 왜 그 모양이냐. 언제 결혼해서 애 키울 거냐.”고 면전에서 구박하기 일쑤다. 친구와 회사 동료 결혼식에 가도 마찬가지다. 한두 해 전만 해도 같이 싱글 생활을 즐기던 친구들이 결혼 후에는 입장이 180도 바뀌어 “결혼 빨리 해야 한다. 너 지금 애 낳아도 대학생 되면 환갑이다.”며 잔소리를 그치질 않는다. 이달 들어 김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월말에 열리는 사촌동생의 결혼식에 무슨 방법을 쓰든 짝을 데려오라.”는 아버지의 특명이 떨어졌기 때문. 환갑이 훌쩍 넘은 아버지는 칠순이 되기 전에 막내 며느리를 반드시 봐야겠다며 다그친다. 아버지가 엄해 어렸을 때부터 꼼짝 못하고 자란 김씨는 이달 들어 소개팅을 2번이나 했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김씨는 “지난주에 한 소개팅도 연락이 없는 걸 보니 꽝인 것 같다.”면서 “친한 친구라도 데려가야 할지 고민이 끝이 없다.”고 토로했다. ●“결혼 못하는 것보다 잔소리가 더 싫어” 부산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성민(35)씨도 봄이 오면 결혼 스트레스로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마저 다 빠질까 겁난다. 가족과 친구의 주선으로 서른번이 넘는 만남을 가졌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너무 차분하시네요.’라는 말이 그나마 칭찬으로 들릴 정도였다. 음식점 수익이 시원찮아 최근에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느라 집과 일터를 오가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됐다. 아버지는 “결혼하지 않고 살려면 아주 나가 살아라.”고 호통치면서도 거의 매달 맞선 자리를 마련해 그를 피곤하게 한다. 그나마 그의 유일한 낙은 여름 비수기에 주변 친구나 후배들과 떠나는 여행이지만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던 친구들이 모두 결혼해 여행 기회마저 흔치 않다. 그는 “집에 가면 잔소리가 듣기 싫어 부모님과 마주하기도 꺼려진다.”면서 “결혼을 하고 싶어도 기회가 닿질 않는 걸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후배한테 연애코치 받아 내 반쪽 만났어요” 그러나 가족들의 압박으로 겪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싱글도 적지 않다. 적극적인 행보로 연애노선을 개척한 이들이다. 서울에 사는 김상훈(35)씨도 여느 싱글과 같이 봄을 ‘잔인한 계절’로 여겼다. 매년 봄이 오면 주변의 많은 연인들이 그에게 결혼 소식을 전해 속을 뒤집어 놨다. 올봄은 더욱 처량한 느낌이 들었다. 김씨보다 더 늦게 결혼할 것이라 굳게 믿었던 친구가 ‘약사와 결혼한다.’고 전격 고백했기 때문이다. 그 친구보다는 자신이 더 낫다고 자부해온 터라 충격은 더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걷는 연인들을 보면 풋풋한 봄 정취가 느껴지건만 ‘나는 왜 이렇게 추울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런 김씨가 바뀌기 시작했다. 더는 예전처럼 쓸쓸한 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직장 후배에게 ‘연애코치’가 돼달라며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그는 후배의 조언을 들으며 여성의 심리, 응대법,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 스타일 등을 조금씩 익혔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았다. 최근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과 계속 만남을 갖게 된 것.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그는 마음에 맞는 여성을 만나 더 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이라 그런지 여자를 배려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조언을 듣고 난 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 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선물과 진심어린 고백으로 마음을 흔들었더니 점차 열리더라. 이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니까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친구 결혼식에 한껏 멋내고 기회 잡았죠” 잇달아 날아오는 청첩장이 괴로웠던 김미영(28·여)씨. 서울의 대기업 본사 홍보실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여태껏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 변변한 연애도 해보지 못했다. 김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결혼식 뒤풀이에 참석했다 ‘한의사 남친’을 얻게 됐다는 자랑을 듣고 마음가짐을 바꿨다. 결혼식장이건 술자리건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솔로 탈출의 비결이라고 생각한 것. 이젠 봉투만 내도 될 결혼식장도 제2의 소개팅 장소로 생각하고 한껏 멋을 부린 뒤 자리에 나가곤 한다. 심지어 얼마 전엔 결혼한 대학 친구의 축가까지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새침한 미소를 띠며 다소곳이 노래를 부르는 김씨의 모습에 반한 한 훤칠한 남성이 “만나고 싶다.”며 김씨의 친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해온 것. 그는 요즘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결혼식이 많다고 축의금 낼 걱정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기회로 이용하라.”고 조언하곤 한다. 애인과 헤어지고 힘들어하던 학원강사 박희원(32·여)씨도 최근 결혼식장을 찾았다가 연인을 얻었다. 초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같은 반이었던 남자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진 것. 박씨는 모처럼 만난 친구와 얘기하다 전과 달리 의젓해지고 남성다워진 모습에 매력을 느껴 만남을 갖게 됐다. 그는 “동창이라 그런지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올가을 결혼하기로 했다.”면서 “남의 결혼식이 내 결혼식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일이 더 좋아” “연애만 하고파” 대구에 사는 이소영(32·여)씨는 친구들이 서둘러 결혼하는 것을 봐도 그다지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봄이 와도 그저 무덤덤하기만 하다. 은행에서 일하는 이씨는 결혼도 중요하지만 일에서 더 큰 성취감을 얻으려 노력한다. 일부 친구들이 아이를 안고 나타나 결혼을 권하기도 하지만 그는 혼자 생활하는 것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여긴다. 이씨는 “결혼한 친구들 대부분이 아이와 남편 뒷바라지를 하느라 자신의 꿈을 접었다.”면서 “결혼을 할 때가 오면 하겠지만 결혼에 목매달면서까지 살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연애를 즐기긴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이들도 많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성일(31)씨가 대표적인 예. 최씨는 3년 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적극적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는 ‘자유주의자’다. 5~6명의 여성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그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또 결혼하기 전 마련해야 하는 집 등의 경제적 기반이 아직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는 “결혼을 한다면 5년 정도 뒤에 할 생각”이라면서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연애하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기자기한 신혼집 들렀다 충격받아” 막상 결혼을 생각하면 부담스럽지만 20~30대 남녀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결혼을 원한다. 귀여운 지인의 자녀를 보거나 멋스럽게 꾸며진 신혼집에 들렀을 때, 여자친구와 헤어져 매일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 결혼하고 싶다는 진지한 고민에 빠지는 이가 많다. 인천에서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박진성(32)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결혼에 대한 관념이 극히 희박한 여느 ‘솔로부대원’과 다를 바 없었다. 팔짱을 끼고 다니는 연인들을 보면 오히려 콧방귀를 뀌었다. 순수입만 월 500만원 이상인 대기업 직장인이었기에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혼자 낚시를 떠나거나 자전거 여행을 다니면서 스스로 만족해했다. 새로운 투자처를 개발해 돈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런 그가 올해 들어 마음이 바뀌었다. 지난해 결혼한 친구집에 얼마 전 들렀다가 문득 자신의 초라한 방을 떠올리고 느낀 감정은 ‘굴욕’이었다. 집의 크기나 가치로 보면 오히려 자신의 집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침실과 아늑한 마루, 벽면을 가득 메운 스티커 장식 등은 남성다움이 철철 넘치는 그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왔다. 당시 친구는 “결혼하면 마누라에게 시달리다 인생 끝난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그는 “결혼이란 환상이라는 말을 많이 해도 역시 남자는 결혼을 해야 삶이 달라진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기들 보면 부러워” 대학원생인 김성희(30·여)씨는 친구의 애들을 볼 때마다 상념에 빠진다. 친구들은 “아이 키우다 보면 허리 다 망가진다.”며 불평하기 일쑤지만,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는 어떨 땐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결혼하면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친구들의 조언도 요즘엔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남자친구가 아무리 졸라도 조금 더 여유를 갖자며 결혼을 미뤘지만 요즘은 충동적으로 ‘그냥 결혼해 버릴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친척들이 집에 데리고 오는 아이가 가끔씩 성가실 때도 있지만 눈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미소를 짓는 자신에게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김씨는 “서른을 넘긴 뒤에 결혼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아이들을 보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면서 “당분간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어서 쉽지 않겠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백민경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울증·ADHD 상담해드립니다

    우울증·ADHD 상담해드립니다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책임집니다.’ 도봉구가 주민들의 정신 건강 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봉구는 오는 12월 말까지 지역주민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인식개선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동 주민센터를 찾아, 우울증과 자살경향성 주의력결핍장애(ADHD) 등을 검사하는 ‘해피 토크(Happy talk)’ 프로그램을 실시한고 11일 밝혔다. 현대인은 급격한 사회·경제·문화적 환경 변화로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이 늘고 있으나 사회적 편견으로 치료를 받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구는 주민들이 동 주민센터에서 편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정신과 전문 상담요원이 진행하는 해피 토크는 ▲우울증 선별 평가 ▲자살경향성 평가 ▲문제음주군 선별 평가 ▲아동 청소년의 ADHD를 주로 검사하고 선별평가 후 일주일 내 결과를 통보한다. 또 문제점이 발견된 주민들은 2차 평가와 치료를 함께 진행할 뿐 아니라 취약계층 대상자에게는 보건소에서 의사상담과 심리 검사를 무료로 지원해 준다. 정영주 지역보건과장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은 숨겨야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구는 주민들이 정신·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건강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양팔 없는 美여성, 태권도 검은띠 도전

    양팔 없는 美여성, 태권도 검은띠 도전

    셰일라 레지위츠는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법적구제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열아홉살에 집에서 나와 독립을 한 뒤 스물셋에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땄고, 3년전부터는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특별할 것 없는 서른 두살의 ‘평범한’ 독신녀다. 양팔이 없다는 것 빼고는.  셰일라는 ‘선천성 혈소판 감소증’으로 양팔이 없이 태어났다. 어깨 바로 밑에 손이 달려 있었다. 슬개골(무릎을 이루는 뼈)도 없어 걷지도 못했다. 어릴 때 여러번 수술을 받았고 중학교까지는 다리에 보조기를 차야 겨우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양팔이 없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소녀가 세상을 헤쳐 나가기는 힘이 부쳤다. 학교 친구들은 셰일라의 ‘특별함’을 놀려대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이 방패막이 됐고, 언제나 “넌 할 수 있어.”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셰일라 스스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살았다. 19세 되던 해 부모로부터 독립했고, 23세때는 발로 운전하는 면허증도 땄다.    최근에는 ‘또다른 기적’을 만들어 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태권도 ‘검은띠’(단증) 도전이다.  셰일라는 3년전 심리치료 차 도장을 찾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였다. 거의 도장에서 살다시피 해 도장이 집처럼 여겨졌고 사부와 동료들은 또다른 가족이 됐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 셰일라는 다음달 검은띠를 따기 위한 시험을 본다.  그녀의 실력은 현지 언론 ‘살렘뉴스’의 기사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권 지르기의 거리가 좀 짧긴 하지만, 옆차기의 각도 제법 예리하고 송판을 깨는 파괴력도 썩 괜찮다.  그가 조금 애먹었던 것은 ‘무기 시험.’ 이 도장에서 승단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무기를 다뤄야 한다. 팔이 없는 그에겐 무기를 잡는 것조차 버거웠기 때문이다. 결국 규정을 검토한 결과 손으로 잡거나 입으로 물 수도 있는 쌍절곤으로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어떤 게 된다·안된다를 따지기 전에 지금 있는 상태에서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셰일라의 이 말은 양팔과 다리가 멀쩡한데도 스스로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경종이 되기 충분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길섶에서] 청춘/구본영 논설위원

    요즘 사춘기 아이들 문제로 잔신경을 쓰느라 심란한 터에 중견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S선배가 언론 인터뷰 등 근황을 담은 글모음집을 보내왔다. 브로슈어를 일별하다가 선배의 애송시라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Youth)’이 눈길을 확 끌어당겼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학창시절 암송했지만,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시구가 새삼 가슴에 와닿았다. 일흔 중반을 넘긴 연조에 활발히 사업현장에서 뛰는 노선배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렇다. 누구나 가정사나 사회 생활에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일 게다. 그럴 때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는 울만의 시구가 주는 울림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어차피 베이비붐 세대가 민태원의 ‘청춘예찬’을 읊조리던 고교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 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혈압 변동성

    [Weekly Health Issue] 혈압 변동성

    4월 한 달, 정오를 기준으로 대기환경정보시스템에 의한 서울 중구의 미세먼지 예보는 사흘에 하루꼴로 ‘민감군 영향’을 경고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면 한 달 중 열흘은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체내에 흡입된 미세먼지가 면역 반응물질의 분비를 유도, 혈액의 점도를 높임으로써 혈압을 치솟게 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들쭉날쭉한 일교차는 혈압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해지면서 혈압이 냉탕·온탕을 오가는 것.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심장학회(ACC)는 이렇게 들쭉날쭉한 혈압, 즉 혈압 변동성이 평균 혈압보다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의 중대한 예견 요소라고 밝혔다. 이런 혈압 변동성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우 교수에게 들어본다. ●혈압 변동성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혈압이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사람이 활동하는 중에도 혈압은 계속 변한다. 일반적으로 동맥 혈압은 하루 중 최대 50∼60㎜Hg 정도의 등락폭을 보인다. 물론 개개인의 활동량과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지만 변화 폭이 이 정도나 된다. 주간과 야간에 혈압을 재보면 차이가 15∼20㎜Hg 정도며, 하루 중 아침 시간에 혈압 변동성이 가장 높다. 또 고혈압 환자일수록 아침에 갑작스런 혈압 상승이 잘 관찰된다. ●혈압 변동성이 왜 위험한가?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주요 예측인자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3가지 인자가 있다. ▲고혈압의 정도 ▲표적장기 손상 상태 ▲혈압 변동성이 그것이다. 혈압 변동성은 장기적으로 표적장기 손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 지금까지는 평균 혈압이 얼마냐가 심혈관질환 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였다. 그런데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혈압 변동성에 주목한 대규모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흔히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의 혈압 변동성과 뇌졸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혈압 변동성이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서 중요한 뇌졸중 예견인자로 밝혀진 것이다. ●고혈압이 아니라도 혈압 변동성이 위험하다는 뜻인가? 평균 혈압이 80~120㎜Hg 이내의 정상인이라면 위험을 예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상 혈압인데도 까닭없이 일시적으로 큰 폭의 혈압 상승이 있거나, 돌발성 고혈압이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고혈압 환자와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은 향후 고혈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개월마다 혈압을 측정하는 등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가 위험 수준인가? 아직까지 ‘얼마’라고 말할 근거는 없다. 단,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의료기관에서 측정한 7회의 혈압 중 최대 혈압이 120㎜Hg 이상이면서, 40㎜Hg 이상 혈압이 변하는 사람은 평균혈압에 관계없이 뇌졸중 위험이 6배나 높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런 혈압 변동성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역학조사는 없었지만, 혈압 변동성은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흔한 일이다. 5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치료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혈압이 높은데, 이들이 바로 혈압 변동성 위험군이다. 또 뇌졸중 환자 10명중 6명이 고혈압 환자라는 통계가 있는데, 이들 역시 혈압 변동성과 관련 있는 환자로 보면 된다. ●특별히 조심해야 할 위험군이라면? 고령, 흡연 여부, 당뇨병, 과거의 혈관계 병력 등이 모두 혈압 변동성과 관련이 있다. 이런 인자들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혈압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딱딱해진 혈관이 큰 혈관으로 확산돼 심혈관 등에 손상이 생기면 돌연사나 뇌졸중 등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하루 중 혈압 변동성은 어떤 변화를 보이는가? 혈압은 수시로 변한다. 수면 중에는 낮아졌다가 잠에서 깬 뒤에는 2시간 동안 오른다. 또 오전에 활동을 시작할 때 올랐다가 이 상태가 오후까지 지속된다. 이어 저녁에 다시 약간 올랐다가 오후 9시 이후에는 차츰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 변화다. 이런 혈압 변동의 특성을 알고, 특정 시간대에 두통이나 현기증 등 혈압 상승에 따른 증상 여부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혈압 변동성이 심한 사람은 이런 특성과 관계없이 언제든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은 정밀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혈압 변동성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는가? 병원에서 ‘24시간 활동 혈압측정기(ABPM)’를 이용해 진단한다. 자동혈압계와 기록장치로 구성된 ABPM을 팔에 부착하면 매 15∼30분 간격으로 측정된 혈압이 기록된다. 혈압 변동성은 물론 고혈압 조기진단이나, 백의 고혈압 등을 가려내는 데도 쓰인다. ●혈압 변동성은 어떻게 치료·관리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고혈압 치료 및 관리법을 준용한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체중 감량, 절주,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덜 짜게 먹기, 금연 등 혈압을 높이는 요소를 배제하는 방법을 쓴다. 특히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은 표적장기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합병증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비약물적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고혈압 약제의 복용을 권하는데, 여기에는 노바스크처럼 반감기가 길어 24시간 활동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칼슘길항제(CCB 계열)가 적절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임상 소견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주요 논문에서는 고혈압 치료제가 혈압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는데 노바스크 같은 칼슘길항제가 혈압 변동성 조절에 좋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비해 베타차단제는 용량에 따라 혈압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ACE 계열)와 안지오텐신 수용체차단제(ARB 계열)는 개인차가 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남성갱년기 증후군’ 지치고 짜증나고… 요즘 왜 이러지?

    ‘남성갱년기 증후군’ 지치고 짜증나고… 요즘 왜 이러지?

    여성이 폐경기를 겪듯 남성도 나이가 듦에 따라 성욕 감퇴 등 전형적인 임상적 증상을 겪게 된다. 바로 남성갱년기증후군이다. 의학적으로 말하는 ‘후기발현 성선기능 저하증(LOH)’이 그것이다. 남성이 중년을 넘기면 매년 1%가량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신체·정신적 변화가 나타난다. 여성과 달리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 이 변화는 성욕 감퇴, 발기력 저하, 복부비만, 근육량 및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 의욕저하,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등이다. ●원인은 노화에 의한 호르몬 감소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조사 결과 40대 이상 남성의 15∼20%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기준 이하였으며, 이들 중 원인 불명의 무기력증과 성기능 감소,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남성 10명 중 2명은 남성갱년기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도 남성호르몬 수치를 기준으로, 40대 이상 남성의 15∼20%가 남성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남성갱년기는 기저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복부비만, 2형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발기부전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남성이 주로 이런 증상을 보인다. 남성갱년기의 원인으로는 뇌와 고환의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 감소와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흡연·비만·스트레스 및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 등이 꼽힌다. ●진단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수치는 비뇨기과에서 설문지와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간단히 확인된다. 설문지검사인 ‘ADAM테스트’는 ▲성욕감퇴가 있는가 ▲기력이 줄었는가 등 총 17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증상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고환 용적을 검사해 성선 기능을 평가하기도 한다. 고환은 18세를 전후해 최고로 성숙하며 이후 점차 크기가 주는데, 그 용적으로 성기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혈액검사로 남성호르몬 수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보통은 오전 8∼10시 측정한 결과 총 테스토스테론 양이 12nmol/ℓ 또는 유리형 테스토스테론 양이 250pmol/ℓ보다 낮다면 보충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남성갱년기는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및 보충요법 등을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운동은 호르몬 분비량을 늘리고, 혈행을 개선해 갱년기 증상에 아주 효과적이다. 식생활 개선도 중요하다. 과식·편식을 피하고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야채·과일·콩류의 섭취량을 늘리는 대신 설탕·소금·패스트푸드는 줄이거나 피해야 한다. 호르몬 양이 현저히 줄었다면 보충요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제로는 주사제(매 3개월)인 네비도(바이엘), 피부에 바르는 테스토겔(한미약품) 등이 있으며, 다른 약제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남성갱년기 자가진단 다음 중 해당되는 항목을 체크한다. 1.성욕이 줄었습니까? 2.무기력합니까? 3.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4.키가 다소 줄었습니까? 5.삶의 의욕과 재미가 없습니까? 6.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납니까? 7.발기력이 감소했습니까? 8.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칩니까? 9.저녁식사 후 졸음이 잦습니까? 10.업무능력이 감소했습니까? 주어진 항목 중 1·7번이 ‘예’이거나, 나머지 항목 중 3개 이상이 ‘예’라면 남성갱년기가 의심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대한남성갱년기학회
  • [유럽재정 쇼크] KDI “건설업 부채 100조… 구조조정 서둘러야”

    90%가 넘는 부동산개발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이며 건설업 전체 부채 규모도 100조원을 넘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해소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묵 연구위원은 6일 ‘건설부문의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최근 건설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이 확대되는 가운데 건설업체의 대규모 부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업의 재무구조는 건설업의 부채비율이 외환위기 이전 600%를 상회했다가 2006년에는 200% 안팎까지 하락하는 등 상당히 개선돼 왔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시행과 시공이 분리돼 시행사가 대출 또는 PF를 실행함과 동시에 시공사에 지급보증을 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시행사 등 부동산 개발업을 포함할 경우 건설업 부채비율이 500% 수준으로 급등하게 됐다. 임 연구위원은 최근 법정관리 대상이 된 성원건설의 경우 자체 재무제표에 표기된 부채는 5414억원이고 부채비율은 300%였으나 지급보증 액수가 무려 9792억원에 달해 실제 재무상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조사됐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도급순위 상위 30개사의 지급보증을 감안한 부채비율은 지난해 293%에 달했다. 건설 관련 대출도 빠르게 늘어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의 10% 수준에서 2007년 이후 25% 안팎까지 높아졌다. 임 연구위원은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업체들의 매출액 및 부채규모를 점검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부실위험이 높은 건설사는 2002년 외부감사 대상 건설업체의 7.1%인 79개사에서 2008년 13%인 232개사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건설부문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상당 기간에 걸쳐 진행된 구조적 문제이므로 구조조정을 통해 해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레이싱 모델 구지성 “섹시 몸매 비결은…” (인터뷰)

    레이싱 모델 구지성 “섹시 몸매 비결은…” (인터뷰)

    레이싱 모델이라는 직업을 단순히 자동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8등신 미녀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도 구지성이란 이름 세 글자는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구지성은 레이싱 모델 중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레이싱 계 톱스타다. 다람쥐를 닮은 깜찍한 외모와 섹시한 몸매가 인기에 한 몫을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구지성이란 이름값을 높이는 건 도전에 대한 거침없는 용기다. 모터쇼와 레이싱 경기장을 종횡무진 했던 그녀는 어느새 방송에 진출, 진행자로 자리 잡았고 올 상반기 모델학과 교수로 변신했다. 얼마 전에는 평소 친분을 쌓은 데프콘의 앨범 피처링에 참여해 가요 무대를 누비는 객원 가수로 옷을 갈아입었다. 모델에서 방송인, 또 교수에서 가수로 도전한 구지성에게서 도전 영역 간 장벽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떤 도전을 하든지 레이싱 모델이란 이름은 꼭 간직하고 싶다는 구지성의 당당한 도전기를 2시간에 걸쳐 들어봤다. ▶ 지금은 레이싱 모델 계에서 한가닥 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한 때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을 테다. 레이싱 모델을 처음 접한 건 언제였나. “항공과를 졸업한 뒤 호텔에서 일을 하다가 잠깐 쉴 때였어요. 레이싱 모델이었던 친구가 서울 모터쇼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고 소개해 줬죠. 처음에는 짧은 치마와 배가 보이는 티셔츠를 입는 게 어색했고 사람들 앞에 서는 자체가 부담스러웠어요.” ▶ 10cm 넘는 하이힐에 노출 있는 의상까지. 게다가 모르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상황은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도 레이싱 모델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제가 승부욕이 있어서 다른 모델들 보다 더 예뻐 보이고 싶은 욕심이 났어요. 표정 연습도 하고 포즈도 연구했죠. 그러다 보니 점점 자신감을 얻었고 사람들이 나를 카메라에 담는 상황도 즐기게 됐어요. 대신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 반대가 있긴 했죠.” ▶ 레이싱 모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구지성은 알더라. 그만큼 레이싱 모델 계에서는 톱스타라는 것일 텐데. 어느 분야든 몇 년 동안 1인자 자리를 유지하는 건 대단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있을 것 같다.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솔직히 스트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에요. 하지만 그래서 더 재밌기도 해요. 어리고 예쁘고 날씬한 후배들이 매일 매일 치고 올라오는 긴장감을 즐긴다고 해야 할까요. 훌륭한 후배들이 등장하니 좋은 자극제가 돼요.” ▶ 훌륭한 후배를 바라보는 건 뿌듯하지만 분명 경쟁심이 생길 것 같다. 어떤 노력을 하나. “다이어트와 운동은 계속 하고요. 어떻게 하면 더 어려 보일지 표정과 포즈를 연구해요. 후배 모델들이 속으로 욕할 수 있겠죠?(웃음) 저만의 노하우는 행사 당일 날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거예요.” ▶ 요즘 인기의 척도는 안티팬 규모라는데 안티 팬은 좀 있나? “인터넷을 즐겨 하는 편이라서 안티 팬들이 쓰는 글은 거의 다 찾아봐요. 예전에는 글 하나하나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요즘은 웬만한 내용은 웃으면서 넘길 수 있어요.“ ▶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구지성 씨에 대해서 검색을 했는데 성형에 대한 의혹이 많았다. 우스갯소리겠지만 ‘7단 변신’이라면서 과거 사진을 7단계로 비교해놓기도 했던데 혹시 알고 있나. “당연히 알고 있죠. 저는 솔직한 편이라서 성형수술에 대해서도 속이고 싶지 않아요. 네. 성형수술은 했는데요, 7단 변신은 절대 아니에요. 눈매 교정하고 볼 살이 너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많아서 보톡스를 맞았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전신 성형설 절대 사실이 아니에요.” ▶ 성형에 대한 솔직하고 시원한 해명이 인상 깊다. 대중이 레이싱 모델들에 갖는 또 하나의 오해는 스폰서에 대한 것이다. 얼마 전 한 레이싱 모델이 스폰서에 대해 방송에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폰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실제로 한번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은 있어요. 몇 년 전 한 모터쇼에 나이 지긋한 남성이 다가와 ‘구지성씨 맞냐.’고 말을 걸었어요. 친절하게 답해줬는데 알고 보니 레이싱 모델들에게 접근하는 전문 스폰서 브로커였더라고요. 이런 일이 제 앞에서도 일어났다는 것에 많이 놀랐죠.” ▶ 게임 프로그램 진행자, 라디오 방송 DJ를 거쳐 최근에는 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서울 예술전문학교 방송연예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일주일에 4시간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죠. 오늘 중간고사를 봤어요.” ▶ 어떤 수업을 주로 하나.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하고 있어요. 표정, 자세, 말투, 자신감 등 수업에서 제가 모델 경험으로 얻은 다양한 내용을 실전 위주로 가르치고 있어요.”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으니까 저를 편하게 대해요. 오늘도 ‘교수님 힌트 좀 주세요.’라고 넉살좋게 물어봤어요.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저 역시도 많은 걸 배우고 있죠.” ▶ 최근에는 래퍼 데프콘의 객원 싱어로도 활약하고 있더라. “버라이어티 쇼 ‘엠티왕’에 함께 출연해 친해진 데프콘 오빠의 녹음실을 찾았다가 즉흥적으로 도전하게 됐어요. 오빠가 다듬어지지 않은 아마추어의 목소리를 찾고 있었는데 제가 그랬나 봐요. 아무런 연습 과정 없이 노래를 하다 보니 사실 많이 부끄럽죠.” ▶ 첫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노래와 함께 섹시한 웨이브 댄스도 선보이던데. “사실 저도 노래방에서는 제법 노래 좀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첫 무대에서는 너무 떨려서 실수 만발이었어요. 귀에 인이어도 꼽지 않고 무대에 올랐고 시선은 카메라를 계속 따라갔죠. 첫 방송 보면서 후회 많이 했어요.” ▶ 본격적으로 가수로 데뷔하라는 제안도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저는 무언가에 도전하면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노래는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거 같아요. 저보다 훨씬 더 대단한 분들이 많잖아요. 지금 당장 그런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할 것 같네요.” ▶ 레이싱 모델에서 방송인, 교수에서 가수까지 도전했는데 그 다음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 “요즘 연기에 도전하려고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 작품과 배역이 다가올 거라고 믿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그 길을 향해서 노력하는 중이에요.” ▶ 연기자까지 도전하면 이젠 레이싱 모델은 하지 않는 것인가. “그렇진 않아요. 머리가 하얘지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불러만 준다면 모터쇼에 서고 싶어요. 제가 레이싱 모델로 데뷔했으니까 전 어떤 도전을 하든 레이싱 모델이란 직업을 계속 갖고 싶어요.” ▶ 레이싱 모델에 대한 대단한 애착이 느껴진다. 레이싱 모델을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 레이싱 모델을 선택하려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그러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레이싱 모델은 고정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탈피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네요. 그리고 한국 레이싱 모델계가 발전하려면 일부 악덕 모델 에이전시에서 행하는 불투명한 거래가 근절 돼야 할 것 같네요. 신인들이 임금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투명한 거래와 임금 지급 등이 선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동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이원종-박기웅, 삭발·염색 투혼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이원종-박기웅, 삭발·염색 투혼

    배우 이원종과 탤런트 박기웅이 봄 개편을 맞아 신설되는 ‘KBS 드라마 스페셜-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편’ 출연을 위해 삭발과 염색을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6일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0 KBS 봄 개편 설명회에서 박기웅은 “단막극은 대한민국 드라마 발전의 밑거름과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이원종 선배가 삭발을 하고 나는 염색을 했다. 이러한 강한 의지로 열심히 연기 하겠다.” 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박기웅은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편에서 ‘무서운 놈’ 캐릭터인 이원종과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나 역할을 맡았다. 극중 ‘무서운 놈’ 과 함께 귀신의 존재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흥신소 직원으로 출연한다. 단막극의 특성에 대해 박기웅은 “길고 짧음의 차이도 있겠지만 표현의 수위 등도 다르다.” 며 “단막극은 연속되는 긴 호흡이 아닌 함축돼 표현된다. 굳이 표현하자면 소설(일반 드라마)과 시같은 느낌이다.” 고 설명해 이원종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이원종은 극중 유일하게 귀신을 볼 수 있는 조직폭력배인 ‘무서운 놈’ 으로 분한다. 이원종은 “70분 내에 연속드라마가 가지고 있지 않은 함축된 연기를 보여줘야 해 배우들로서 상당히 부담이 갔다.” 며 “대본을 받고 나서 기뻤는데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고 작품에 임할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원종은 드라마를 위해 삭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머리를 기른 상태에서 나오면 순해 보이고 착한 인상으로 비춰진다.” 며 “극중 뒷통수를 가격 당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돼 짧게 깎아야 했다. 삭발은 감독과 상의해서 결정했다.” 고 삭발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KBS 단막극의 부활과 함께 오는 5월 22일 전파를 타는 ‘KBS 드라마스페셜’ 제 2편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얼렁뚱땅 흥신소’ 등을 집필한 박연선 작가와 다수의 단막극을 연출해왔던 김용수 PD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함혜리 논설위원

    김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요즘 즐겨 보고 있다. 우리들 감정의 밑바닥까지 꿰뚫어 보고 끄집어 내는 작가 특유의 입담도 재미나지만 이 드라마를 관심 깊게 보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각자 개성이 강하고 삶의 방식이 다른 가족의 구성원들이 불가피한 갈등 속에서 어떻게 건강한 삶을 엮어 나가는지가 궁금해서다.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4대의 가족이 등장한다. 요리 연구가인 민재와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병태는 각각의 딸과 아들을 가진 재혼 커플로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 민재가 데려온 딸은 공주병인 데다 계산에 매우 밝아서 딸, 남편과 함께 친정에 얹혀 살고 있다. 병태의 전처 아들은 의사인데 동성애자다. 이 집의 마당 한편에는 심지 굳고 깐깐한 시어머니가 초막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다. 철없는 막내 삼촌, 결벽증에 완벽주의자인 둘째 삼촌도 이 집에 함께 산다. 바람 잘 날 없는 이 집에 폭풍이 몰아친다. 오랜 기간 집을 떠나 딴살림을 차리고 살던 바람둥이 시아버지가 돌아온 것이다. 보편적 가족과는 다르고 드라마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특이한 설정이지만 실은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작가는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의 삶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무 문제 없이 살고는 있지만 갈등의 씨앗이 항상 잠재돼 있는 게 우리의 가족이다. 드라마 속 착한 아들과 지혜로운 며느리는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현명하게 풀어 나간다. 따뜻한 가족애가 그 바탕에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는 매우 교훈적이다. 드라마 같은 일들이 이 사회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대처 방법은 같지 않다. 지난 한 해 동안 12만 4000쌍이 이혼했다. 이들 이혼한 부부 가운데 55.2%인 6만 8500쌍이 20세 미만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다. 11만 1300명의 미성년 청소년, 어린이들이 부모의 불화에 이은 가족 해체의 고통을 겪었다. 아이들만 불행한 게 아니다. 싱글 맘, 싱글 대디는 사회적 편견도 견뎌야 하고 아이들의 아빠, 혹은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몇 배의 진땀을 흘린다. 연애 상대가 나타나도 아이들이 걸려서 재혼을 ‘아이들 큰 다음’으로 미루기 일쑤다. 피치 못해서 손주를 맡아 키우게 된 할머니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다. 몸은 점점 쇄약해져서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손주 식사를 챙겨야 하니 편히 누울 시간도 없다. 이들 모두에게 인생은 결코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는 통계로 여실이 드러난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가장 낮다. 예민한 사춘기에 가정은 화목하지 않고, 학업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죽고 싶은 심정일 게다. 실제로 인천광역시 정신보건센터가 중·.고교생 56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은 우울증위험군 또는 자살생각위험군에 속한다. 2명 중 1명은 우울 성향을 보였다. 가정불화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어른들도 많다.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OECD 최고 수준인데, 가정불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노인 문제도 심각하다. 드라마에선 ‘돌아온 탕아’ 같은 아버지도 효심으로 모시지만 많은 노인들이 자식들로부터 내침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빈곤과 질병, 심한 고립감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자살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들은 2004년 이래 매년 4000명 이상 자살하고 있으며, 7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OECD국가 평균보다 8.3배 이상 높다. 핵가족화와 이혼, 사별로 인한 홀몸 노인의 가파른 증가세는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삶의 만족도가 높고, 행복이 가득한 아름다운 인생은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현실에서도 아름다운 인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권리가 있다. 권리를 찾으려면 최소한의 의무도 다해야 한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사고의 폭을 조금만 넓히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이다. lotus@seoul.co.kr
  • 백일섭-고두심, 새주말극 ‘결혼해주세요’서 8년만 재회

    백일섭-고두심, 새주말극 ‘결혼해주세요’서 8년만 재회

    명품 중견 연기자 백일섭과 고두심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아버지와 어머니’로 뭉친다. 백일섭과 고두심은 ‘수상한 삼형제’ 후속으로 오는 6월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극 ‘결혼해주세요’에서 김종대와 오순옥 역을 맡아 명품 부부 연기를 펼친다. 지난 2002년 방송된 MBC 주말극 ‘여우와 솜사탕’ 이후 8년 만에 부부로 재회하는 셈이다. 백일섭이 연기하게 될 김종대는 6급 공무원으로 퇴직한 대한민국 1% 꼰대 남편이다. 집안일은 당연히 여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마초근성의 소유자. 전임교수가 된 아들만을 편애하고 아내, 딸, 며느리, 여동생까지 여자는 발 아래로 보는 우리 시대 대표 보수 가부장이다. ‘결혼해 주세요’를 집필하는 정유경 작가는 “종대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현실적인 아버지로 백일섭씨가 푸근하고 인자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그 틀을 깨고 독불장군 가부장의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이러한 종대의 곁을 지키는 아내 순옥 역은 고두심이 연기한다. 35년간 자신을 구박하는 남편의 비위를 맞춰가며 없는 살림에 삼남매를 키우느라 전전긍긍했지만,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남편과 떡집을 운영하느라 바쁜 며느리 때문에 아직도 집안일에 파묻혀 산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KBS 역사드라마 ‘거상 김만덕’ 등에서 카리스마를 넘치는 강한 여성상 보여줬던 고두심은 ‘결혼해주세요’를 통해 우리 시대의 보통 어머니로 안방극장에 컴백하게 됐다. 남편, 자식, 며느리, 시누이 사이에서 ‘큰 소리’가 날 때마다 교통 정리하면서도 황태를 방망이로 두드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어머니로, ‘국민 엄마’의 타이틀에 걸맞은 역할을 맞게 된 셈이다. ‘결혼해주세요’는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네 커플의 각기 다른 결혼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사랑, 결혼, 이혼 등에 대해 유쾌하고 담백하게 그려나갈 계획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병역비리’ 비보이 황대균 “죄인이지만..”심경고백

    ‘병역비리’ 비보이 황대균 “죄인이지만..”심경고백

    병역비리 사건에 휘말린 비보잉팀 T.I.P 크루 리더 황대균이 심경을 고백했다. 황대균은 4일 오전 공식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T.I.P 크루 황태균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병역비리와 관련한 그간의 정황과 함께 사과의 말을 남겼다. 황대균은 “현재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T.I.P 멤버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나와 랜덤, 디퍼 등 세 명 뿐”이라며 “내가 현 팀의 리더다보니 (군면제 기술을) 내가 전수했다, 강요했다는 등 많은 예상이 있는데 그 분야에 전문가도 아니고 우리 멤버들도 내게 전수받았다고 진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나와 T.I.P는 돈, 명예, 15년간 쌓아온 T.I.P 브랜드 값어치, 스폰서, 직장마저 잃게 됐다. 가장 슬픈 것은 연습실을 빼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황대균은 군면제를 위해 선택했던 자신의 행동들을 회상하며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황태균은 태어난 지 20개월 만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마어마한 빚에, 엄청난 빈부 격차로 인해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다. 그런 황태균에게 춤은 그의 전부였다. 황대균은 “2001년 한국 최초로 세계대회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에 출전하게 됐지만 군입대 영장이 날아왔다. 당시 그 대회는 내게 있어 생애 최고이자 마지막 기회 같았다. 연기는 할 수없는 상태였고 결국 병원 입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베스트 쇼 어워드’를 수상했다는 황대균은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다시 영장이 날아왔다. 당시엔 어리석게도 군대를 가면 모든 걸 잃게 될 거라 생각했다. 차라리 일찍 다녀왔어도 지금 잘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후회가 된다. 당시 선배들은 모두 하나같이 ‘군대가면 춤은 끝’이라고 가르쳐주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대균은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우리는 이제 병역비리를 저지를 죄인이지만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내 삶의 과정, 그리고 열정을 좋은 결과로 만들어온 T.I.P를 조금만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쓴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을 하는 T.I.P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대균 등 9명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정신분열증 등의 진단서를 끊어 정신질환을 위장,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 T.I.P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놀이공원 가기로 약속했지만… 울지 않고 씩씩하게 견딜래요”

    “놀이공원 가기로 약속했지만… 울지 않고 씩씩하게 견딜래요”

    “아빠랑 이번 어린이날을 함께 보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울음이 날 것 같아요. 하지만 씩씩하게 참고 견딜래요.” ●평택 원정초교 운동회 취소 상담치료 천안함 침몰 사고로 아빠(고 박경수 상사)를 잃은 가영(7)양은 어린이날인 5일 치료를 받으러 학교에 간다. 가영이가 다니는 경기 평택 원정초등학교에는 같은 일을 당한 6명의 또래 아이가 있다. 고 김태석 원사의 두 딸 해강이와 해나, 고 남기훈 원사의 두 아들 재민·재현이, 고 김경수 상사의 딸 다혜양 등이다. 가영이 등 천안함 희생자 자녀들은 어린이날 놀러 학교에 가는 게 아니라 8시간 동안 전문가들로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상담치료를 받기 위해 학교에 간다. 학교는 해마다 어린이날 전 날 열던 운동회를 다음 달로 미뤘다. 백성욱 원정초등학교 교감은 3일 “영결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동회를 열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아쉬워했지만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백 교감은 전했다. 담임 교사들이 왜 연기됐는지를 설명하면서 한달 뒤에는 더 크고 성대하게 열 것을 약속했다. 대신 어린이날엔 선생님과 희생자 자녀들, 어머니들이 함께 서로를 보듬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운동회 대신 희생자 자녀들은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 소풍을 간다. 6학년에 재학 중인 고 남기훈 원사의 큰 아들 재민(13)군은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 수학여행을 간다. 1학년생인 가영이와 고 김태석 상사의 딸 해강(7)양은 서울대공원으로 소풍을 간다. 모든 비용은 학교에서 부담한다. 백 교감은 “희생자 자녀 어머니들도 자녀들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체험학습에도 빠짐 없이 참석시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기가 꺾일까봐 걱정이다. 가영이 엄마 박미선씨도 학교에 가는 딸에게 “절대 울지 말고 씩씩하게 행동해, 알았지.”라고 단단히 일렀다. ●6일엔 수학여행·소풍 참석 가영이는 지난해 아빠, 큰아버지 가족과 함께 놀이동산에 다녀왔다. 아빠와 놀이기구도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아빠는 올해 초 가영이에게 “어린이날에 함께 놀이공원에 가자.”고 약속을 했지만 천안함 사건으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돼 버렸다. 한편 각계의 어린이날 선물이 희생자 자녀들에게 속속 도착했다. LH공사는 희생자 자녀 6명에게 전달할 문화상품권 90만원어치를 학교에 보냈고, 평택지역 한 서점에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했다. 백 교감은 “영결식 이후로 꿋꿋하게 학교에 나오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교장선생님이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비교시승기] 20~30대를 위한 ‘BMW vs 골프’ 타보니…

    [비교시승기] 20~30대를 위한 ‘BMW vs 골프’ 타보니…

    “잘나가고 기름 값도 적게 드는 수입차는 없나요?” 자동차를 담당하는 기자에게 20~30대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다. 기자는 주저 없이 ‘BMW 120d’와 ‘폭스바겐 골프 GTD’를 추천한다. 두 차종 모두 유류비가 적게 들뿐 아니라 운전의 재미를 고루 갖춘 차량이기 때문이다. 시승을 통해 120d와 골프 GTD의 장단점을 직접 비교해봤다. ◆ “완전 내 스타일이야~” 120d는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내·외관을 지녔다. 전면의 헤드램프와 키드니 그릴 등이 BMW의 패밀리룩을 계승했다. 실내 역시 BMW만의 스타일이 녹아있다. 가죽 시트를 비롯한 재질감이 우수해 프리미엄 세단의 감성 품질을 느낄 수 있다. 골프 GTD는 폭스바겐의 특유의 깔끔한 외모에 높은 품질력이 느껴진다. 특히 골프의 고성능 모델답게 커다란 알루미늄 휠과 GTD 엠블럼이 기존 TDI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간결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완성도가 높은 마감 품질에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갖춘 점도 골프 GTD의 매력을 더한다. ◆ “운전의 재미를 느껴보자!” 두 차종은 ‘작지만 빠른 차’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엔진은 2.0ℓ급 4기통 디젤 엔진을 각각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20d와 골프 GTD가 각각 177마력, 170마력으로 120d가 7마력 높다. 최대토크는 각각 35.7kg·m로 동일해 저회전 영역에서 고회전 영역까지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120d와 골프 GTD는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120d는 스탭트로닉 방식이며 골프 GTD는 DSG 방식이다. 특히, 골프 GTD에 적용된 DSG 방식의 변속기는 반응이 무척 빨라 스트레스없이 날렵한 가속력을 선보인다. 공회전 시 진동과 소음 부분에서는 골프 GTD의 우세다. 주행 시에는 가솔린 엔진 못지않게 조용해 운전 피로도가 적다. 120d도 철저한 방음으로 실내에서의 소음은 잘 억제된 편이다. 코너에서의 핸들링은 120d가 좀 더 날카롭게 느껴진다. BMW가 추구하는 50:50 무게배분과 후륜구동 방식 덕분이다. 골프 GTD 역시 독일차답게 작은 차체에도 뛰어난 고속 안정감이 돋보인다. ◆ “수입차 타면서 기름 값 따지냐고?” ‘수입차는 연비가 안좋다’는 편견을 깬 차가 바로 이 두 차종이다. 공인연비는 120d가 15.9km/ℓ, 골프 GTD가 17.8km/ℓ로 극심한 도심 정체구간에서도 꾸준히 10km/ℓ 이상의 연비를 내는 기특한 녀석들이다. 가격은 120d가 3980~4290만원, 골프 GTD가 4190만원이다. 120d는 각종 편의사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골프는 GTD가 아닌 ‘TDI’ 모델(3390만원)를 선택해 초기 구입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4천만원이라는 가격에 국산 준대형차 대신 이 차량을 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제성과 주행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20d와 GTD는 20~30대 젊은 층에게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라 할 수 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교재 한권에 어려운 내용 정리하며 공부를

    교재 한권에 어려운 내용 정리하며 공부를

    201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3일이 D-199일로, 맨 앞자리 숫자가 ‘2’에서 ‘1’로 바뀌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금이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지치는 시기다. 남은 기간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1년 뒤에 어느 대학에 진학해 있을지 수많은 생각이 떠올라 혼란스럽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무척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흔들려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이 이 시기 수험생들이 갖기 쉬운 생각 유형을 정리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과목별 학습법도 정리했다. 박 소장은 “고 3이 되고 10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지금까지 공부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기분이 들 수 있다.”면서 “현재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게 D-200일을 맞은 수험생들의 대표적인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공부한 것에 대한 불만과 앞으로 남은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갖게 되면서 무조건 현재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분에 빠져들거나 무조건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박 소장은 조언했다. 이 시기를 자신의 공부 방식이 효율적이었는지 진단하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지난 100일 동안 비효율적으로 공부했다면, 남은 200일 동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부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해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남은 200일은 길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지금까지 잘해 왔다면, 앞으로 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어야 한다.”면서 “불만족스러운 기분을 떨치기 힘들다면 2~3일 동안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자신의 학습법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 남들은 지금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은 공부할 수 있는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다. D-200일을 맞아 앞으로 학습계획을 다시 세울 때 방대한 분량에 스스로 지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개념 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성적이 지지부진한 영역이 있다면 스트레스는 더 커진다. 이때는 지나치게 공부할 분량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고 박 소장은 일깨웠다. 그는 “눈앞에 놓인 학습분량에 집중하고, 묵묵히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습량보다 기억량을 쌓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면서 “잘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표, 어설프게 알고 있는 부분은 △표로 나누어 정리하면 학습분량을 어떻게 챙겨 봐야 할지 정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슬슬 ‘단권화 작업’을 하는 것도 방대한 분량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단권화 작업은 자신에게 잘 맞는 교재를 정해 다른 문제집이나 참고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성이 강화되니까, EBS 수능 교재 여백에 다른 참고서 내용 등을 메모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수능이 닥쳤을 때에는 단권화시킨 한 권의 문제집으로 최종 정리를 할 수 있다. D-200일은 수험생들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기 초에 치른 3, 4월 교육청 학력평가를 비롯해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을 고려해 목표 대학군을 설정해야 한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가 제시한 3, 4월 교육청 학력평가 백분위 성적으로 본 지원가능 대학 수준<표 참조> 등을 참고할 만하다. 목표 대학군이 설정되면, 대학의 수시·정시 전형별로 반영하는 내신과 수능 비율,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알아볼 수 있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목별로 학습 전략을 점검해야 할 시기도 D-200일 즈음해서다. 언어 영역에서는 어휘력을 늘리고, 독해 지문을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고 3의 경우 문제 풀이에만 매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공부해서는 마지막에 고득점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이치우 비상에듀 평가실장은 “최근에는 지문에 첨가되는 보조 자료 형식이 다양화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제재의 글과 함께 그래프와 도표 등의 자료를 자주 접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리 영역은 꾸준히 공부를 하는 학생이 마지막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6월까지 교과 전체를 1번 이상 공부하기, 매일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씩 공부하기, 하루에 소단원 2~3개 이상씩 복습하기 등 자신에게 맞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 봐야 한다. 외국어 영역 역시 다양한 지문을 접하고, 어휘력을 키워 놓았을 때 수능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EBS 교재를 비롯해 여러 분야의 새로운 지문을 꾸준히 접하고, 문맥을 통해 풍부한 어휘를 학습해 놓아야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예쁜 여성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

    “예쁜 여성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

    처음 본 낯선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고 5분 이상 바라보는 남성은 심장 충격 및 스트레스를 조심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교의 연구팀이 84명의 남성의 코티졸(콩팥의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분비량을 조사한 결과, 혼자 있을 때보다, 매력적인 여성을 우연히 만났을 때 훨씬 높은 코티졸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졸 분비가 많아지면 심장박동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남성이 예쁘고 매력적인 여성을 바라보기만 해도 받는 이러한 스트레스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맞먹는 강도”라면서 “굳이 데이트를 하지 않고 바라만 봐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코티졸 레벨은 여성을 처음 본지 5분 이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의 짧은 접촉만으로도 가능하다.”면서 “이것은 남성이 사회적으로 여성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 자체가 코티졸의 분비 증가, 즉 스트레스 상승을 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코티졸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너무 자주 분비량이 늘어나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폭식증?… ‘뚱보’ 머라이어 캐리 모습 충격

    폭식증?… ‘뚱보’ 머라이어 캐리 모습 충격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41)의 건강에 적신호가 감지됐다. 엄격한 자기관리로 데뷔 이후 20대 못지 않은 날씬한 몸매를 과시했던 캐리가 최근 몰라볼 정도로 몸무게가 급격히 불어난 것. 미국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캐리는 지난 2년 간 체중이 무려 26kg가량 불어났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음식중독증을 보이고 있다고 측근은 귀띔했다. 2년 전 12세 연하의 가수 닉 캐논과 결혼한 캐리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세 번째 결혼언약식을 열 정도로 남편과 다정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임신이 잘 이뤄지지 않자 캐리는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가 음식 중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캐리의 친구는 “그녀는 운동을 멀리했다. 살이 찌는 걸 그냥 방치했고 몸매가 풍선처럼 불어났다.”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피자, 치킨 등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식습관은 비만으로 이어졌으며 현재 캐리의 몸무게는 87kg, 결혼 전보다 20kg 이상 불어난 수치다. 체중이 급격히 늘자 임신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캐리는 이러한 보도 때문에 또 한번 상처를 받았다고 측근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 30일 캐리는 비벌리 힐스에 있는 대저택에서 결혼식을 열어 친구들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면유지장애… 자다가 깨고 잠들만 하면 또 깨!

    수면유지장애… 자다가 깨고 잠들만 하면 또 깨!

    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불면증은 자주 잠에서 깨는 수면 유지장애이며, 이런 수면 패턴을 보이는 환자가 전체 불면증 환자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처음부터 잠들기 어려운 입면장애는 전체 환자의 19%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성빈센트병원 수면역학센터(센터장 홍승철 교수)와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오하이온 교수팀이 공동 진행한 ‘한국인의 불면증 실태연구’에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5세 이상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면장애 관련 국내 첫 전국 규모 역학조사로, 2001년 3719명, 2008년 2537명(15세 이상)의 환자에 대해 오하이온 교수가 개발한 ‘Sleep-EVAL’ 컴퓨터 인공지능프로그램을 이용해 진행됐다. 연구 조사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작위 추출법을 적용했다. 조사 결과, 수면 유지장애는 장년층과 비교해 젊은층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불면증을 가진 55∼64세 장년층의 11.9%가 수면 유지장애를 겪는데 비해 25∼34세의 젊은 층도 9.7%로, 장년층 다음으로 높았다. 홍승철 교수는 “쉽게 잠들지 못하는 증상을 불면증이라고 여기지만, 잠에서 자주 깨는 것도 불면증으로, 한국인에게 빈번한 수면장애 유형”이라며 “사람들이 아직도 이런 유형의 수면장애를 불면증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치료를 못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년층 이상의 경우는 관절염·심장병 등으로 인한 다양한 통증 때문에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젊은 층은 학업 부담, 취업난과 직장에서의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인터넷 발달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습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면서 “한창 활동량이 많을 연령대인 젊은 층의 수면장애 수치가 장년층과 비슷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역학조사에 참여한 피실험자 이모(27)씨는 “밤에 8∼9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낮에 졸려 힘들 때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이씨는 “단순한 춘곤증이나 식곤증으로 생각했으나 뜻밖에 수면 중 잠에서 깨는 각성상태가 반복되는 수면 유지장애로 판명됐다.”며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많았던 것이 수면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면에 장애가 되는 생활조건이나 생활습관을 바꿔 숙면을 유도하거나 약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연구팀이 조사 대상자들에게 특정 약물을 투여한 결과, 수면 유도시간이 빨라지고 잠에서 깨는 빈도 및 시간이 주는 등 숙면 유지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수면장애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수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피로누적,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면 유지장애의 경우, 입면장애보다 낮에 졸린 증상이 2배 가량 더 심하며, 피로·우울감과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글로벌 시대]직장생활에서의 독립을 원한다면/최정아 새로움닷컴 대표

    [글로벌 시대]직장생활에서의 독립을 원한다면/최정아 새로움닷컴 대표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 유형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업포털사이트 설문조사에서 남성은 10명 가운데 서너 명이 창업을, 여성은 10명 가운데 5명이 프리랜서를 선택하였다고 한다. 이만큼 많은 직장인들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직장생활에서 독립하여 창업에서의 성공이나 여유롭게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를 꿈꾸고 준비한다. 때론 본인이 원치 않더라도 구조조정 등 회사의 여러 변화에 의해 독립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어느 경우이든 창업이나 프리랜서로 일하기 전에 그런 유형의 직업형태가 자신의 커리어 유형에 맞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성격이나 가치관, 인생관 등에 맞는 커리어 유형을 선택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고 행복한 직업인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루클린 데르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성공의 유형을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람, 삶의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 조직 내부의 승진을 꿈꾸는 사람,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 자유인을 꿈꾸는 사람으로 분류했다. 이런 유형들 중 자신이 추구하는 성공 유형에 맞춰 자신이 선택할 커리어 유형도 함께 고민할 수 있다. 전문가 추구형은 자기 분야의 최신 기술이나 트렌드·이론 등에 관심이 많고, 이를 기초로 독립을 꿈꾸기 때문에 창업이나 일인창조기업을 생각해 볼 만하다. 반면 자유인 추구형은 직장생활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으며 일하는 것이 적성에 맞기 때문에 프리랜서를 자신의 커리어 유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필자가 헤드헌팅이나 재취업 컨설팅을 하면서 자신의 성격이나 유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독립하였다가 실패하거나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현재 독립을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우선 자신이 창업에 적성이 맞는 사람인가를 전문가 상담과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아야 한다. 또한 창업을 하여 스스로 사장이 되려면 과중한 책임감과 스트레스를 스스로 잘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사장은 자신의 스트레스는 물론 직원들의 스트레스까지도 살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이고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있는 유형이어야 한다. 추진력과 더불어 위기 돌파 능력을 함께 갖추고 있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과 계획이 있더라도 자신의 성격과 유형이 사장에 적합하지 않으면 실패 확률이 높고 성공을 하더라도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늘 우울한 사장이 될 수가 있다. 창업에 적성이 맞고 향후 독립을 준비하는 직장인이라면 적어도 3년의 기간을 두고 현재 직장에 충실하면서 미래의 창업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게 좋다. 기분에 따라 결정하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파악하고 그 분야에 대한 시장조사와 전망, 수익모델 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인맥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고 자금 계획도 물론 세워 놓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 준비를 하려면 두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구체적 액션플랜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면서 심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모든 준비가 되었을 때 창업을 해야 성공적인 독립을 이뤄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이미 성공한 커리어 롤모델을 찾아 조언도 구하고 경력을 벤치마킹하며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신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힘이다. 인생은 항해와 같고 선장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인생의 선배, 롤모델, 동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좋지만 결국 결정은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확신이 있다면 때론 주변의 만류가 있더라도 도전해서 자신을 믿고 죽기살기로 열심히 해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직장생활에서의 독립을 원한다면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와 열정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 ‘세계 최고 섹시女’ 셰릴 콜의 환상자태

    ‘세계 최고 섹시女’ 셰릴 콜의 환상자태

    최근 유명 남성잡지가 주최한 투표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꼽힌 셰릴 콜의 새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배우자인 에슐리 콜과 2개월 전 이혼설이 나온 뒤 첫 공식활동인데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여성으로 뽑힌 직후에 공개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혼설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발표하지 않다가 화보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 콜은 유명 패션잡지 최신호에서 1위다운 섹시함을 자랑했다. 콜은 반 이상 내려온 긴 지퍼로 상체의 섹시함을 뽐냈고, 유명 디자이너의 드레스로 각선미 자랑하기도 하는 등의 저력을 보였다. 평소 완벽한 몸매와 함께 뛰어난 패션 감각을 선보여 온 그녀는 쇼핑 방법을 묻는 현지 매체의 질문에 “인터넷 쇼핑을 즐긴다.”고 답했다. 그녀는 “평소 쇼핑에 매우 스트레스를 느낀다.”면서 “드레싱 룸의 밝은 불빛이 사람을 매우 우울하고 가라앉게 한다.”고 의외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2003년 데뷔 이후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콜은 지난 해 2008년보다 150% 높은 1000만 파운드(약 11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로레알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 및 식음료 브랜드의 메인 모델로 활동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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