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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크 아웃 호텔] 女여름 휴가, 스타일리시한 서머 “어디 없니?”

    [테이크 아웃 호텔] 女여름 휴가, 스타일리시한 서머 “어디 없니?”

    “올해 여름 스타일리시 하면서 엣지나는 호텔 패키지가 있으면 좋잖아” 2010년 7월 여름 맞이 휴가를 슬슬 계획하는 첫 주, 멀리 떠나자니 떠나는 차량에 막혀 답답할 것 같고 해변을 생각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파로 스트레스만 쌓인다. 해외로 떠난 듯 한 기분과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엣지 있는 여가 시간을 누릴 수는 없을까? 올해 휴가를 계획한 여성이라면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한번에 해결 시켜주고 스타일리시한 여름을 맞이 할 수 있는 호텔 패키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각 호텔마다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서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단순한 서머 시즌 상품이 아닌 ‘스타일리시 서머(Stylish Summer) 패키지’로 여성을 위해 충실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타일리시’ 호텔 패키지, 특별한 이벤트 바캉스기간 무더운 휴가지로 떠난 장소에서 많은 인파와 위생적이지 못한 시설 주변으로 피서가 아닌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이 연출 될지도 모른다. 뜨거운 여름 햇살 자외선 때문에 피부 질환 후유증 고민과 촌티 나는 패션으로 귀가 하는 피서객도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금 부지런하면 자신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할 클래스에 참여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바캉스를 누릴 수 있다. 8월 6일 패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의 클래스가 바로 그것.서울신라호텔은 서머 패키지 고객을 대상으로 ‘쿨앤 시크, 모던 클래식, 파티 룩’ 등 다양한 셀프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국내 유명 스타들의 패션은 물론, 파티, 웨딩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스타일링하는 정윤기의 섬세한 감각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것. 그가 호텔 패키지 고객을 대상으로 여는 최초의 클래스인 만큼 평소 정윤기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꿈꿔왔던 여성에게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오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비는 1인 당 3만 원으로 선착순 접수다. 또한 파리 포시즌스 호텔 아트 디렉터이자 서울신라호텔 플라워 디렉션을 맡고 있는 제프 레섬은 ‘제프 레섬 따라잡기’ 플라워 클래스를 연다. 제프 레섬은 최근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에 플라워를 담당한 유명 인물로 안개꽃으로 만든 거대한 꽃구름, 순결한 카라의 섬세한 곡선을 꽃기둥으로 살린 작품과 차별화된 플라워 데커레이션을 선사해왔다. 이어 4년간 유럽 화훼협회 최고의 플로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으며 에바 롱고리아의 결혼식 연출 및 고인이 된 알렉산더 맥퀸을 비롯 필립 트리시, 지방시, 엠마뉴엘 웅가로 등과 작업해온 유명인이다. 이에 서울신라호텔은 모던·시크하면서 절제된 미가 돋보이는 제프 레섬의 스타일로 플라워 데코레이션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23일,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재료비 포함해 1인당 3만 원으로 선착순 접수된다.◆ 한적한 프라이빗 야외 풀, “선탠·메이크업 배운다” 무더운 날씨를 스타일리시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단연 야외 수영장이다.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은 평상시 피트니스 회원과 객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고 평상시 일반인에게 공개가 안 되는 곳으로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함께 항상 쾌적하고 깨끗한 수질과 시설을 자랑해왔다. 이곳 야외수영장은 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수영장 주위로 3만m²의 야외 정원에서 삼림욕도 가능하다. 또한 36℃ 온수가 공급되고 안전한 놀이시설이 있는 유아용 풀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천에 대비해 체온 조절용 자쿠지 설비와 3층으로 구성된 돔 형태의 넓은 선탠 공간을 구비했으며 카페테리아를 갖춰 신라호텔 셰프가 마련한 간단한 스낵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변에서 빛나는 당신’이라 주제로 메이크업 시연이 열리며 자외선으로 머리가 빠지는 남편을 위한 두피 케어 강좌도 열린다.◆ 스타일리시만 즐겨? 혜택도 풍성~ 서울 특급호텔의 패키지마다 내세우는 기본 혜택 또한 꼼꼼히 비교해보면 알뜰하다. 서울신라호텔 ‘스타일리시 서머 패키지’는 알차고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 올해의 특전, 서머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발렛파킹 1회를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어 편안하게 호텔 체크인이 가능하다. 이어 야외 수영장을 이용과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 혜택을 제공 받으며 야외 수영장 입장 시 웰컴 드링크(2인, 화이트 와인·생맥주·소프트 드링크 중 선택)를 제공한다. 이번 패키지 선물로는 독일 대문호 쾨테가 마시 물로 알려진 ‘슈타틀리히 파킹엔’ 2병과 서울신라호텔이 제작한 고급 비치타월 및 신라면세점 할인 금액권, 아케이드 명품숍 사은권을 선물로 제공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류시원 “故박용하 지인에게 배신당했다” 눈물 애도

    류시원 “故박용하 지인에게 배신당했다” 눈물 애도

    가수 겸 배우 류시원이 故박용하의 충격적인 비보에 눈물을 흘렸다.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 인터넷판은 1일 “류시원이 지난 6월 30일 일본 도쿄 제일 체육관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故박용하에 대해 이야기하다 눈물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류시원은 “남동생 같았던 후배가 나보다 먼저 천국에 가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류시원은 “며칠 전 박용하와 통화를 했다. 오는 4일 오이타에서 열리는 자동차 레이스에 방문해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박용하가 죽기 전날 밤 서울에 있는 내 사무실을 방문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류시원은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얼굴을 볼 일이 많았다. 용하가 마음이 약하기도 했지만 지인에게 배신당한 적이 있어서 어려움이 많이 겹쳤다.”고 말해 눈물로 박용하의 죽음을 애도했다. 故박용하는 지난 6월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당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박용하 공식브리핑에서 “박용하는 부친의 암 투병과 연예활동 등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인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소지섭-김현주, 이틀째 故박용하 빈소 지켜 ‘눈물 애도’

    소지섭-김현주, 이틀째 故박용하 빈소 지켜 ‘눈물 애도’

    배우 소지섭과 김현주가 지난 6월 30일 사망한 故박용하의 빈소를 이틀째 지켜 화제다. 소지섭은 박용하가 사망한 첫날인 지난 6월 30일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장례식장을 찾아 슬픔의 눈물을 쏟아내며 박용하의 죽음을 애도했다. 소지섭과 박용하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며 우정을 쌓았다. 특히 소지섭은 최근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극본 한지훈 / 연출 이장수 외) 관련 인터뷰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박용하로 밝힐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다. 소지섭은 이튿날 까지 박용하의 빈소를 지켰으며 박용하의 빈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서 가장 넓은 31호실로 옮겨질 때 영정을 직접 들기도 했다. 박용하의 사망 첫날 빈소를 찾았던 김현주도 1일 다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김현주는 박용하가 세상을 떠난 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1일 오후 2시 10분부터 거행된 입관식에도 함께 했으며 입관식이 거행될 때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故박용하는 지난 6월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당일 열린 공식브리핑에서 “박용하는 부친의 암 투병과 연예활동 등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인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박용하의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11시다.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
  •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한다”

    스타들의 자살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는 것은 우울증이다. 가변적인 인기에 대한 중압감과 불안감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박용하는 2008년 SBS 드라마 ‘온에어’로 국내 재기에 성공한 직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류스타로 급부상했지만 오랜 타지 생활로 인해 한국 팬에게 잊혀질까봐 두려웠고, 고국에 와서 할 일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했다.”면서 “인기와 무관심의 연속은 마음의 병을 불렀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발달로 인한 ‘악플’은 연예인의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탤런트 최진실·진영 남매의 자살에서 보듯 감수성이 예민한 연예인들은 익명의 대중에게서 큰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을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커져가는 소외감이 극단적인 선택을 부르는 것이다. 2007년 잇따라 세상을 등진 탤런트 정다빈과 가수 유니도 악플로 인해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이 복귀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니와 최진영은 자살 직전 새 앨범과 신작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박용하도 새 드라마 ‘러브송’(가제) 출연이 확정됐으나 병역 면제를 둘러싼 일부 곱지 않은 시선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들은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 박용하의 트위터 바탕화면에 쓰여 있던 글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류스타 박용하 자살

    한류스타 박용하 자살

    한류스타인 가수 겸 탤런트 박용하(33)씨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오전 5시30분쯤 박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박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맸으며, 자필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에게 ‘미안해.’라고 말하고 자정을 넘겨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평소 아버지를 극진히 간병했으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고, 박씨가 사망 2~3일 전 매니저 이모(29)씨 등에게 “이 생활이 너무 힘들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심경고백을 했던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곽정기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말기 위암인 부친의 간병과 사업 및 연예활동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신 뒤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27일 일본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귀국한 뒤 29일 오후 8시 청담동에서 매니저 이씨와 작품활동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9시쯤 명동에서 음식점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한 안모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뒤 귀가했다. 안씨와 이씨가 각각 30일 오전 1시9분, 35분쯤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고인이 답장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탤런트 소지섭씨와 작품을 함께 했던 박시연씨 등 지인들이 속속 찾아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997년 TV 드라마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씨는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 반열에 올라 일본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겨울연가’에 이어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에 탤런트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메디칼럼]스타들 자살 충동성 왜 생기나?

    [메디칼럼]스타들 자살 충동성 왜 생기나?

    [메디칼럼]또 한 연예인이 자살했다. 배우 박용하가 30일 오전 5시 자택에서 목을 매고 자살한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4년 연속 골든드스크 상을 받고 현재 향후 몇 개월간 새 드라마 촬영과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다재다능한 한류 스타였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연예인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하기 시작했다. 2005년 배우 이 은주, 2007년 가수 유니와 배우 정다빈, 2008년 배우 안재환, 최진실 그리고 2009년 배우 장지연 올해 3월에는 최진영이 자살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이 가장 되고 싶어 하고 직업군은 연예인이다. 연예인이 청소년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은 그들의 화려한 생활과 명성일 것이다. 청소년들이 되고 싶어 하는 직업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현재 보이는 활동과 그에 따른 경제적인 부가 보장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청소년들이 연예인 꿈을 갖고 연예인 학원 등록하면서 혹독한 과정을 견디며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세상에 알려지는 연예인이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성공한 연예인은 혹독한 과정을 수년 이상 경험했기 때문에 그들 대부분 자신 관리 능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며 이에 따라 스트레스 관리 능력도 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러한 연예인이 현재 연달아 자살한다는 것은 그들마저도 생활 자체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행복 지수’ 즉 ‘삶의 질’에 대한 각종 포럼에서의 조사 결만 봐도 알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에서 가장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흔히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미치겠다.”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도가 지나치면 “아 죽고 싶다.”란 말을 하면서 술자리에서 지인들 사이에서 말을 한다. 이는 스트레스 강도가 점점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받아들어야 하는 가장 큰 두려움이다. 아이는 자라고 성숙해지면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알게 된다. 자아가 성숙하게 되면서 죽음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성립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죽음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호기심이 많아지게 된다. 사춘기가 되면 성인 수준의 죽음을 이해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 이를 피하고 싶을 때마다 ‘내가 죽으면 이런 일도 없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살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살 충동성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매우 높은 교육 열기로 인해 소아나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는 급격히 높아진 상태에 청소년들이 자살이 급증하지만 소아는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드문 것은 이런 경우에 해당하게 된다. 자살 충동성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무기력 감에 빠질 때 급격히 높아지게 된다. 스트레스 강도가 지나치게 상승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멍하게 되면서 판단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이는 동물 실험에서도 나타났다. 두블럭 바닥에서 한쪽에만 전기 충격을 줬더니 실험동물은 전기 충격이 없는 블록으로 이동하지만 두블럭 동시에 전기 충격을 주게 되면 당황해하다가 도저히 피할 방법이 없게 되면서 더 이상 전기 충격을 피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주저앉게 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 충동성을 느끼게 될 때에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얼굴 표정이나 행동에서도 별다른 모습이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 이는 판단력이 손상 받아 근심과 걱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인 ‘멍’한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 상황에서 벗어 날 것만 생각하는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피하고 싶다는 생각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자신을 자해하게 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지인이 어려움에 봉착해 힘들어할 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 만약 위로 받는 사람이 이때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자살 위험성은 떨어지게 된다.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지 않으면 위험하지만 이런 경우 전문가 인 경우에서도 자살 위험성이 높아졌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감정 변화가 겉으로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일수록 그 사람 행동 변화를 더 잘보고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보다 더 자주 연락하면서 위로를 받는 감정 교류가 있어야 한다. 혼자 남겨지면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호기심이 발동하게 돼 자살 충동성을 느끼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까운 지인과의 대화이다. 사랑샘터 정신과 원장 김태훈
  • 강력사건 많은 강남권 ‘호평’…외국인 많은 서남부 시큰둥

    강력사건 많은 강남권 ‘호평’…외국인 많은 서남부 시큰둥

    살인·강도·성폭력 등 강력사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강남 지역과 남동부 지역 경찰서장들은 ‘조현오식 성과주의’가 범인 검거에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지역 서장들은 29일 서울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범인 검거’ 항목에 10점 만점에 10을 줬다. 민생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서북부 지역 서장들도 범인 검거 효과 항목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외국인 범죄가 많은 서남부 지역은 이와 달랐다. 내국인 범죄자보다 신원파악 등이 어려워 범인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의 긴급설문에 응한 15개 서장들은 실적주의와 관련한 현재의 상황과 문제점은 물론 이에 대한 해결책도 이미 알고 있었다. 설문은 ▲범죄예방 ▲범인검거 ▲조직 및 주민만족도 3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서장들이 성과주의와 관련,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부분은 범인검거였다. 세 분야 중 가장 많은 6명이 만점인 10점을, 4명은 9점을 줬다. 최저점수도 7점이었다. 성과주의가 범죄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A서장은 “전년에 비해 범인검거 등 성과가 10배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B서장은 “서장이랑 경찰들이 열심히 치안활동하고 범인 잡고 하니까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 아니냐. 경찰들이 긴장하고 열심히 뛰는 것이 주민들의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예방 부분에서는 10점 4명과 9점 3명으로 범인검거와 비슷했다. 하지만 7점 3명과 한명은 최저점인 3점을 줬다. 범죄예방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반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 C서장은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축구의 격언처럼 최선의 범죄예방이 범인 검거”라고 주장했지만, D서장은 “치안은 종합적인 것으로 범인만 많이 잡는다고 치안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인사와 승진 등 조직운영 측면에서는 성과주의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았다. 2명은 10점을 1명은 9점, 8점은 3명을 줬다. 반면 7점 3명, 6점 4명, 최저점인 5점도 2명이 있었다. 최저점 부근에 6명의 응답자가 몰려 있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지 않음을 반증하고 있다. E서장은 “조직만족도가 높아야 하지만 직원들 전반적으로 성과와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만족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주의는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것들만 평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순찰을 얼마나 돌았는지, 친절·봉사는 얼마나 했는지 주민서비스는 얼마나 했는지도 중요한데 이런 점은 평가되지 않는 점이 실적주의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장들은 성과주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주민 만족도 등을 도입하자는 의견을 냈다. 서울경찰청도 실적주의에 대한 일선의 불만이 높아지자 정성평가(주관적 평가)를 도입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었다. G서장은 “우리 지향점은 주민만족도지만 현 상황에서는 주민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면서 “범인 잡는 게 24시간 숙제로 주어지니까 친절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서장도 “평가요소를 근무위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주민만족도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면서 “경찰 내부 만족도 평가도 병행돼야 주민들을 위해 더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서장들은 이번 항명 파동에 대해 ‘한 사람(채수창 강북서장)이 경찰 조직 전체를 뒤흔들려고 하는 시도’ ‘자기 책임을 다른 이(조현오 서울청장)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서장도 “공감할 부분은 많았지만 이를 기자회견이란 방식을 통해 표현한 것은 계급사회인 경찰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다만 “수십년의 공직자 생활을 그런 식으로 정리하면서까지 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해 가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용·김양진·윤샘이나기자 newworld@seoul.co.kr [용어클릭] ●조현오식 성과주의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를 치안여건이 비슷한 가·나·다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 안에서 비교하는 식의 ‘계량주의’를 도입한 평가방식. 잘한 사람에게만 가점을 주는 기존의 성과주의와 달리 못한 사람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선별 관리, 감찰 등을 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접목했다.
  • 故박용하, 장소 협소해 ‘빈소 이동’키로

    故박용하, 장소 협소해 ‘빈소 이동’키로

    고(故) 박용하의 빈소가 이동된다. 30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상주를 맡고 있는 매형 김재형씨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내일(1일) 오전 빈소를 이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박용하의 빈소는 장례식장 5호실에 임시로 마련됐지만 국내외 취재진들이 대거 몰리면서 장례식장 통로가 차단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빈소이동이 불가피해진 것. 김씨는 “현재 빈소의 공간이 협소해 내일 오전 10시께 3층 31호실로 이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는 오늘(30일)부터 3일장으로 불교장으로 진행된다. 1일 오후 1시 입관식이 진행되며 발인은 2일 오전 7시. 화장은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장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박용하는 3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측에 따르면 박용하는 당초 알려졌던 휴대전화가 아닌 캠코더 충전용 전선에 목을 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측은 사망 원인에 대해 “부친의 암투병, 사업활동, 연예활동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적 자살”로 결론지었다. 한편 고 박용하의 빈소에는 연예 관계자 및 동료들의 조문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소지섭, 최지우, 최은주 등 수많은 스타들이 박용하의 영정 앞에서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충동자살’ 故박용하, 마지막 남긴 말...’미안해’

    ‘충동자살’ 故박용하, 마지막 남긴 말...’미안해’

    가수 겸 배우 故 박용하의 사망 원인은 ‘충동자살’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3층 소회의실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와 관련된 브리핑에서 경찰 측은 “박용하의 사인은 부친의 병세, 사업과 연예활동의 병행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의한 충동자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측이 발표한 박용하의 사망 동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술을 먹은 뒤 감행한 ‘충동자살’. 평소 힘든 일이 있어도 잘 내색하지 않는 성격의 박용하는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박용하가 가장 많이 걱정했던 부분은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병세였다. 박용하는 사망 당일에도 술을 마신 뒤 오전 12시 10분 경 귀가해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라고 말하며 울먹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 측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어 자살임이 명백하고 유가족이 극구 부검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박용하의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故 박용하 사망원인, 음주 후 ‘충동자살’로 추정

    故 박용하 사망원인, 음주 후 ‘충동자살’로 추정

    가수 겸 배우 故 박용하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박용하의 사망 경위 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30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3층 소회의실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와 관련된 브리핑에서 경찰 측은 “박용하의 사망원인은 자살이고 동기는 부친의 암투병, 사업활동과 연예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에 사망 당시 박용하의 음주량과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경찰 측은 “부친 진술에 의하면 약간 마신 상태로 의식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답했다.이어 경찰 측은 “사망 시간은 30일 새벽 4시~5시 30분 사이이며 고인은 침실 위 가로봉에 캠코더 충전용 전선을 이용해 목을 매 경부압박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어 자살임이 명백하고 유가족이 극구 부검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故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고 쓰러져있는 것을 모친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故박용하, “부모님을 외롭게 만들었다” 후회

    故박용하, “부모님을 외롭게 만들었다” 후회

    故박용하의 남다른 효심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용하는 지난 4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몇 개월간 달려온 일본의 앨범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는데 부모님들이 너무 외롭고 쓸쓸하고 지쳐 보였다.”고 글을 올려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박용하는 “아마 자식이란 놈들이 기가 살아서 펄펄 뛰고 난리를 피우니까 따라오기 힘드셨나 보다.”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동안 앞으로만 가는 자식들과 거리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이제 부모님을 위해 천천히 가겠다.”고 말해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박용하는 생전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으로 부모님을 끔찍이 여겼던 효자였다. 특히 박용하는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아버지의 투병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으며 사망 당일에도 약간 술이 취한 상태로 귀가해 아버지에게 “내가 대신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라고 한참동안 큰 소리로 울먹이듯 이야기 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용하의 사망소식을 듣고 아침부터 울적합니다.”, “남겨진 부모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믿기지 않는 슬픈 일이 계속 일어나네요.”, “하늘에서는 부디 평안하길.”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故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30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박용하 공식브리핑에서 “박용하는 부친의 암 투병과 연예활동 등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인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박용하 트위터 캡처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故박용하, ‘유서無’ 공식발표에 ‘자살 왜?’ 의문증폭

    故박용하, ‘유서無’ 공식발표에 ‘자살 왜?’ 의문증폭

    고 박용하가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가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연예계는 물론 팬들까지 충격에 빠졌다. 그의 측근들은 박용하의 갑작스런 죽음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사망원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용하가 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알려졌지만 평소 효성이 지극했던 그가 부모님을 두고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 최근 드라마 ‘러브송’의 출연을 확정지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그의 죽음에 의문을 표했다. 그의 자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핸드폰 줄로 목을 맨 것이 이상하다.”, “충격을 받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우울증을 겪은 것은 아니냐.” 등 애도와 함께 온갖 추축을 제기하며 공식발표를 기다렸다. 하지만 박용하의 매형인 김재현 씨는 30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고인이 남긴 유서는 없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결국 박용하의 자살원인은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그런 가운데 경찰은 “부친의 암투병, 사업활동, 연예 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망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동국이가 영웅은 못됐지만 자부심 가졌으면”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동국이가 영웅은 못됐지만 자부심 가졌으면”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12년 동안 기다려 온 월드컵 골은 물거품이 됐다. 16강 우루과이전에서 골키퍼와 완벽한 1대1 찬스까지 맞았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1990년대 한국축구를 이끈 빛나는 공격수였지만, 유독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팽이’ 이상윤(41) MBC-ESPN 해설위원과 얘기했다. ●조은지 기자(이하 조) 우루과이전 이동국 선수의 슈팅이 여전히 아른거려요. 뒤에서 뛰어들어가는 선수가 한 명만 있었어도…. 허탈한 듯 하늘을 쳐다보는 이동국 선수를 보니까 ‘지지리 운도 없다.’는 생각에 인간적으로 안타까웠어요. ●이상윤 해설위원(이하 이) 그 상황은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한 번 더 드리블하면서 골키퍼를 끌어낸다든지, 칩샷을 한다든지 영리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상황판단이 부족했어요. 동점찬스였기에, 워낙 완벽했기에 비난도 받는 것 같아요. ●조 이동국 선수는 “매일 월드컵을 상상한다. 단 한 번의 기회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그 간절한 눈빛을 봤기 때문에 더 짠해요. 선발로 나왔다거나, 하다못해 다른 경기에서 실전감각만 좀 더 끌어올렸어도 결과가 달랐을 수 있는데요. ●이 맞습니다. 조커가 맞는 선수와 선발 체질이 따로 있어요. 동국이는 스타팅으로 나가야 실력을 뽐내는 타입이에요. 최종엔트리에 뽑았으면,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낼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네요. 동국이가 실전 감각이 사실상 없었으니까. 축구라는 게 못하는 선수라도 경기를 계속 뛰면 가진 기량 이상을 보여주는 법이거든요. 실전에서 뛰는 것만큼 좋은 보약은 없습니다. ●조 그러게요. 이동국 선수는 지난달 에콰도르전 이후에 계속 재활과 연습만 했잖아요. 실전경기라고는 아르헨티나전에서 9분을 뛴 게 전부니까요. 우루과이전에 교체로 들어갔을 때 설렘과 기쁨보다는 스트레스와 부담이 더 컸을 것 같아요. ●이 월드컵 골을 얼마나 넣고 싶었을까요. 그 골만 넣었어도 12년의 불운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었을 텐데. 동국이 스스로 제일 괴로울 겁니다. 그래도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동국이가 잘 움직여줬기 때문에 이청용의 동점골도 터진 겁니다. ●조 위원님도 월드컵에 아쉬움이 많다고 하셨잖아요. 1990년 땐 벤치만 지켰고, 1994년엔 최종엔트리에 못 들었고요. 1998년엔 김태영 선수의 슈팅에 맞고 기절해 그 후유증으로 대회 내내 제 컨디션이 아니었으니까. ●이 월드컵을 보면 항상 슬픕니다. 이번에도 이청용의 플레이가 대견하면서도 ‘나는 왜 저렇게 못 했을까. 약한 몸으로 저런 대범한 기술축구를 하다니.’ 하면서 씁쓸했어요. 한(恨)이죠. 아마 죽을 때까지 안고 갈 겁니다. 맘 한구석에, 채우지 못한 것을 평생 안고 가는 거예요. ●조 죽을 때까지 안고 간다…. 이동국 선수가 프랑스월드컵 때 겁없는 중거리슛을 날릴 때만 해도 시련은 상상도 못했어요. 한국축구의 계보를 이을 대형 스트라이커라고 치켜세웠는데, 질곡도 참 많았어요. 그래도 월드컵이 끝났다고 ‘축구인생’이 끝난 건 아니잖아요. 새달부터 당장 K-리그도 시작하고요. ●이 동국이가 ‘월드컵 영웅’이 되진 못했지만, 큰 무대에서 원정 16강에 힘을 보탰으니까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잖아요. 스스로 얼른 일어나야죠. 위만 쳐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요. 밑에 있는 후배들, 본인보다 못한 선수들 생각하면서 냉정해 져야죠. ‘유종의 미’를 거둬서 영원한 라이언킹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선배 이상윤의 바람입니다. 동국아, 힘내. zone4@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 이태원길

    [도시와 길] 서울 이태원길

    ‘밤 깊은 이태~원 불빛 속에서/젖어버린 두 가슴~/떠나갈 사람도 울고 있나요/보내는 나도 우는데/새벽 찬 바람은 가슴 때리고~/쌓인 정을 지워 버려도/아~ 못 다한 사랑에 외로운 이 거리/잊지는 말아요 이태원 밤 부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하면 왠지 슬픈 일들이 먼저 떠오른다.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며 생기는 온갖 해프닝들 때문이다. 적잖은 시골 사람들은 동네 이름이 우리 말이 아닌 영어에서 왔다고 여긴다. 이방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렇다. 얽히고 설킨 사람들이 더러는 다툼을 벌여, 어느 햄버거 가게를 무대로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스크린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엄연한 한국 지명이다. 한국전쟁 60돌을 맞은 2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엔 활기가 넘쳤다. 다만 건너편 미군부대가 둥지를 옮긴 뒤엔 상권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걱정만 조금 감돌았다. 사단법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박태신(57) 부회장은 “디즈니랜드 같은 큰 명소로 가꾸면 외국인들이 여전히 자주 찾아오겠지만, 그냥 공원으로 만들면 아무래도 밋밋해서 인근 이태원 상권까지 위축될 것 같다.”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이태원로는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에 이르는 1.4㎞ 구간을 가리킨다. 영문, 일어 등으로 이국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점포 2400여개가 자리했다. 하루 4500~5000여명의 외국인들이 이태원을 찾으면서 연간 매출이 9억달러(약 1조 1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초입엔 ‘한국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Korea)’라는 글씨를 담은 큼지막한 아치가 손님들을 반긴다. 달아오른 월드컵 분위기에 맞춰 박지성(29) 등 한국 축구대표 등번호를 새긴 빨간 ’붉은 악마’ 티셔츠와 리오넬 메시(23) 등 월드스타 유니폼이 옷가게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태원로 중간쯤 지나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 쪽 낡은 상가 건물엔 이국적인 음악소리가 떠들썩했다. 시멘트 조각이 떨어진 낡은 계단을 오르자 복도에 나이지리아에서 왔다는 남녀 4명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다가 ‘하이, 웰컴(Hi, welcome)’을 외쳤다. 이 상가가 있는 이태원1동 이화시장 쪽은 아프리카 이주민이 많이 살아 ‘아프리카 거리’로 불린다. 건물 2층에는 아프리카인이 운영하는 옷가게와 식료품점, 미용실 등 가게 10여개가 늘어서 있었다. 차이나타운 못잖은 공동체이다. 이곳에서 무역업을 한다는 팰릭스(36)는 “고국인 나이지리아에 사는 한국인은 8000명이나 된다. 기술력이 빼어나고 똑똑해 인기인데, 이곳 사람들은 우리를 싫어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태원 1·2동과 한남·보광동을 낀 이태원로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국적 구민은 740여명이다. 경기도 일대 공장에 주소를 두고 주말에 이태원을 찾는 이들을 더하면 1000명을 넘는다. 외국인 거주자 2337명에 견주면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가를 실감나게 한다.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켄(38·나이지리아)은 “천안과 평택, 파주 등지를 돌아다녔지만,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려고 해도 대뜸 ‘없어, 없어’란 대답을 들었는데 이곳에서는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태원 거주 아프리카 출신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284명으로 가장 많다. 단일 국가로서도 미국(290명)에 이어 두번째다. 통계청이 조사한 장단기 체류 외국인 현황에 따르면 국내 아프리카인은 모두 7191명이다. 다른 대륙의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는 여전히 낯선 땅인 아프리카 사람들이 생활에 유용한 사업정보, 주거정보 등을 쉽게 얻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몰린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업소 직원은 “외국인이 하루 2~3명쯤 전세(rent)나 땅 시세를 알아보려고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영화(榮華)를 누렸지만 이런저런 변화 탓에 그늘도 생겼다. 1970년 경기 양주군에서 집을 옮겨 이태원에서 아들 부부와 함께 40년째 산다는 박영환(88) 할아버지는 “이태원 사람들끼리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시골 풍습을 갖고 상부상조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젠 아래·위에 거주하면서도 서로를 모른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박태신 부회장은 “2000개가 넘는 업소 대표들 가운데 회원으로 가입한 인원은 고작 300여명뿐이다.”면서 “경기침체 등으로 이래저래 관리가 소홀해져서인데,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로 만드는 등 부활을 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공공기관과 대학에서 이태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구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문화 시대를 맞아 갖가지 사연을 지닌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거리낌없이 용광로처럼 녹아 스며드는 곳이라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아직도 이태원 연가는 잊히지 않았다. ‘밤 깊은 이태~원 안개 속에서/말이 없던 두 사람~/어디서 들리는 사랑 노래는/슬픔만 더해 주네요~/새벽 찬 바람이 등을 밀어도~/고개 돌려 뒤돌아 보던/아~ 마지막 그 모습 남겨진 이 거리/잊지는 못해요 이태원 밤 부르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상반기 히트상품] 애경 ‘에스따르’

    [2010 상반기 히트상품] 애경 ‘에스따르’

    탈모·두피 전문 헤어케어 브랜드 ‘에스따르(Esthaar)’는 탈모방지와 양모효과로 의약외품 정식허가를 취득했다. 100% 식물유래 성분으로 만들어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화학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식염수보다 약한 저자극성 테스트를 거쳐 두피 자극을 최소화시킨 게 특징이다. 에스따르는 한방샴푸가 주를 이루던 탈모 샴푸 시장에서 유기농 천연 허브 성분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향과 성분에 민감한 두피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특허 받은 천연 허브 성분으로 두피 스트레스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
  • 한국인 ‘친정식구’ 맺은뒤 웃음 되찾아

    한국인 ‘친정식구’ 맺은뒤 웃음 되찾아

    코리티코 로르나(37·여·전북 완주군 고산면)는 아들과 딸을 2명씩 키우는 평범한 촌부(村婦)다. 필리핀 출신이면서 어느덧 9년차 주부가 된 그는 “농촌에서 다산(多産)했으니 꽤 큰 애국을 한 셈”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로르나가 웃음을 되찾은 건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인 친정식구를 만나면서 로르나의 삶이 달라졌다. 그는 2002년 필리핀 마닐라의 한 교회에서 만난 한국인 남편을 따라 비행기에 올랐다.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국 땅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언어부터가 문제였다. 특히 고령의 시어머니와는 기본적 의사소통조차 어려웠다. 하루하루 생활이 좌충우돌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 음식은 왜 그리 맵고 겨울은 얼마나 추운지 로르나는 고향 생각에 남모를 눈물을 참 많이 쏟았다. 여러 해 생활하면서 점점 적응해 갔으나 가슴 속 먹먹함은 가시지 않았다. 마음 터놓을 친정 가족이나 친구가 없었던 탓이다. 그때 한국인 멘토가 로르나의 손을 잡았다. 지난해 지역농협의 다문화여성대학에 등록한 그는 친정엄마 맺기 행사를 통해 이준순(60·여·전북 완주군 고산면)씨를 만났다. 두 여심(女心)은 이내 통했다. 이씨는 틈나는 대로 ‘딸’의 집을 찾아 농사기술과 반찬 만드는 방법 등을 전수해 줬다. 딸의 푸념을 들어주는 것도 친정엄마의 몫이었다. 친정언니와 동생도 얻었다. 한국인 교사와 이주 여성 학생들이다. 강좌를 이끄는 고영숙(47·여) 고산농협 상무는 “이주 여성들과 남편 험담을 하며 떠들다 보면 동질감을 느끼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면서 “로르나도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로르나는 “한국인은 정이 많아 필리핀에 사는 여동생에게 한국 남자와 결혼하라고 권했다.”면서 “남편과 양파, 마늘 농사를 지으며 농촌에서 희망을 일구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잘나가는 아르헨출신 감독들

    잘나가는 아르헨출신 감독들

    한동안 국내파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기적을 일으킨 뒤로는 ‘도그마’ 수준까지 이르렀었다. ‘축구전쟁’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감독을 축구 선진국에서 ‘모셔 오는 일’은 우리만이 아니었다.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 못 시킨다면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축구종가’라는 잉글랜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내리 3개 대회 연속 스웨덴(스벤 예란 에릭손)과 이탈리아(파비오 카펠로) 출신에게 지휘봉을 넘겨줬다. 남아공월드컵에는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나란히 3명씩 ‘국대’ 감독을 배출했다. 하지만 성적표는 딴판이다. 22일 현재 아르헨티나 출신들의 성적표는 ‘A+’.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 칠레 감독이 나란히 2승을 챙겼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파라과이 감독도 1승1무로 16강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 명의 성적을 합치면 5승1무. 이번 대회에서 남미 팀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데는 아르헨티나 지도자들이 단단히 한몫을 한 셈이다. 아르헨티나야 워낙 선수들의 역량이 빼어나다고 하지만 칠레와 파라과이의 상승세는 조금 의외다. 치밀한 전략과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재주를 인정받은 비엘사 감독과 마르티노 감독의 공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 비엘사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광주 출신 선동열 감독이 고향 팬의 성원이 부담스러워 프로야구 KIA 감독을 맡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마르티노 감독은 A매치에 딱 두 번 출전한 무명 선수 출신으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2부리그 감독에서 시작해 2007년 남미 ‘올해의 감독’으로 뽑힌 입지전적 인물이다. 반면 ‘전차군단’ 독일 출신들은 신통치 못하다.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과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 오토마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 모두 1승1패씩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은 16강을 걱정할 처지다. 출전국 가운데 가장 재미 없는 축구를 하는 스위스도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지만, 2차전에서 칠레에 0-1로 당했다. 역대 월드컵 최장시간 무실점인 559분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16강 티켓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폰서·특권 판치는 시대 ‘막걸리 검사’를 추억하다

    스폰서·특권 판치는 시대 ‘막걸리 검사’를 추억하다

    “비록 패소했지만 꼭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남편과 저희를 안타깝게 여긴 후배 법조인들이 대신 소송을 낸 것이었죠. 저는 남편이 걸었던 길을 너무도 자랑스럽게 여길 뿐입니다.” ‘서민 검사’로 산다는 것은 가족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富)를 보장하겠다는 유명 로펌의 제안을 뿌리친 채 후배 검사들을 길러내다 건강 악화로 숨진 고(故) 강영권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막걸리를 즐겨 마시며 문제가 되는 ‘스폰서 검사’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그였지만, 숨진 뒤에는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지용)는 강 전 검사의 부인 신해영(53)씨가 유족보상금 지급불가 결정을 내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본연의 업무 충실… 후배검사 귀감 재판부는 “강 전 검사가 대구지검이나 의정부지검에서 수많은 사건을 처리했다고 하지만, 업무량 및 강도가 다른 검사에 비해 지나치게 과중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또 잦은 지방 발령과 원치 않은 인사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직장 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인 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였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시했다.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강 전 검사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번번이 승진에서 밀려 한직을 떠돌았고, 전주·광주·대구·부산 등 전국을 유랑했다. 검사 생활 25년 동안 19차례나 발령이 났다. 차장검사, 지청장 한번 못했다. 거물급 정치인을 수사해 이름을 날리기보다는 검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까닭이었다. 동기생들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묵묵히 수사 현장에 남아 ‘만년 부장검사’란 별명을 얻었다. 그런 그가 유명해진 것은 ‘완장’을 드러내지 않는 소탈한 삶 때문이었다. 운전면허증을 장롱에 넣어둔 채 지하철로 출퇴근해 ‘지하철 검사’, 막걸리를 즐겨 ‘막걸리 검사’로 불렸다. 특히 유명 로펌의 러브콜을 받았을 때 그는 “벽에 ×칠 할 때까지 검사로 살 것”이라며 단칼에 거절, 젊은 검사들의 존경을 받았다. ●석궁테러 사건때 법조계 자성 촉구 강 전 검사는 2006년 이른바 ‘부장판사 석궁 테러’ 사건 때 오히려 법조계를 비판하는 글을 써 회자됐다. 당시 대부분 법조인은 “사법부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며 한탄했지만, 강 검사는 “법조계가 사건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자성해야 한다.”는 글을 대검찰청 홈페이지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강 전 검사가 급서(急逝)한 것은 지난해 3월. 전날도 후배 검사들을 술로 위로한 뒤 귀가했다가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다. 그때 고작 51세였다. 사인은 ‘간경화’. 강 검사는 숨질 당시 빚만 4억원 넘게 남겼다. 평소 받은 월급을 수사관과 후배 검사들에게 썼던 탓이다. 이번 소송도 빚에 시달리는 유족들을 보다 못해 후배 법조인들이 제기한 것이었다. 부인 신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항소여부에 대해 “(강 전 검사의) 후배들이 하는 것이어서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검사로 은퇴한 뒤 고향 전남 여수로 내려가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했다.”면서 “남편이 돈을 못 벌었다고 해서 원망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했다. 강 전 검사는 고시 공부를 하던 중 신씨를 만나 평생을 함께 했다. 강 전 검사는 ‘승진하지 못한 검사’였지만, 후배 검사들은 그를 귀감으로 삼고 있다. 숨진 뒤에는 생전에 그가 썼던 글을 모아 유고집을 출판했다. “어쩜 그는 하늘에서 이번 패소 판결을 내린 판사가 법에 따른 정당한 판단을 했다고 칭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의 말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아’ 김동재 코치, ‘뇌경색’ 위중...팬 “안타까워”

    ‘기아’ 김동재 코치, ‘뇌경색’ 위중...팬 “안타까워”

    프로야구 구단 기아 타이거즈에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기아의 탄탄한 수비력을 이끌어온 김동재 수비코치가 21일 돌연 뇌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지난 20일 SK와 인천 원정경기를 치르고 늦은 밤 광주로 돌아와 간단한 식사 후 잠이 든 김 코치는 다음날 아침 피로감을 느껴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급히 조선대 병원으로 후송됐고 21일 오후 MRI 진단결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김 코치는 왼쪽 뇌의 3분의 2가 손상됐고 지인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위중한 증세를 보였고 22일 오전에는 갑자기 뇌압이 강해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이와같은 김 코치의 갑작스런 뇌경색은 최근 팀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소식을 들은 조범현 감독과 코치들은 21일 저녁 침통한 얼굴로 병원을 찾아 김동재 코치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팬들 역시 “코치님, 꼭 일어나셔야합니다.”, “다시 그라운드에서 뵐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코치님 파이팅.”이라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김동재 코치를 응원했다.한편 기아는 일단 김 코치의 회복 상황을 지켜보며 엔트리 조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 = ‘기아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 차이나 리포트] “현실적” 80년대생 바링허우 VS “이상적” 90년대생 주링허우

    1981년생인 대학원생 장전(章珍)은 곧 베이징을 떠나 네이멍구(?蒙古) 자치구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안후이(安徽)성 출신으로, 그 역시 대도시 생활을 선호하는 바링허우(80後·1980년대생)이지만 그곳에 교사 자리가 났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는 주링허우(90後·90년대생)와의 차이에 대해 “우리는 현실적이고 주링허우는 이상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왕(新浪網)이 바링허우 33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6%가 치링허우(70後·70년대생)와 주링허우보다 훨씬 더 불행하다고 답했다. 바링허우는 1979년 독자(獨子) 정책, 1980년 개혁·개방 이후 태어나 ‘인민’보다는 ‘나’를 중시하는 가치관 속에서 자라난 첫 세대이다. 2억 4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바링허우는 이제 부모님과 학교의 품에서 벗어나 대부분 사회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앞·뒤 세대에 비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장룽(張龍·22)도 주링허우와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했다. 대학교 4학년인 그는 “우리는 결과를 먼저 생각하는데 90년대생들은 ‘하고 싶은 것’이 선택 기준인 것 같다.”면서 “개성이 강하고 대담하고 자기 중심적”이라고 평가했다. 우한에 사는 그 역시 베이징이나 상하이 진출도 꿈꾸지만 한편으로 “부모님이 계시는 이곳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60·70년대생들의 눈에는 자유 분방하고 자기 중심적인 바링허우도 ‘현실’ 앞에서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우한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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