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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컴! 캄보디아 코끼리

    연상인 암컷과 일곱살 연하인 수컷 코끼리 한 쌍이 캄보디아에서 8일 11시간 동안 전용기를 타고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이사를 왔다. 사연이 애틋하다. 현재 국내 동물원에 살고 있는 코끼리 수는 모두 11마리이지만 암컷은 대부분 30세 이하인 가임기를 넘겨, 수컷들이 스트레스성 행동을 보이는 등 대가 끊길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27살 암컷과 20살 수컷 한 쌍을 기증받아 서울로 오게 됐다. 덕분에 국내 동물원들은 코끼리 대가 끊길 위기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게 됐다.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CITES 가이드라인에 맞춰 운송 대작전을 펼쳤다. 군 수송기를 동원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산소와 온도조절이 가능한 환경을 갖춘 뒤, 급유를 하고, 상태를 살피느라 필리핀 마닐라 등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교과부 -교육감 일제고사 방식 놓고 충돌

    박희태 국회의장은 8일 공석 중인 국회 대변인(1급)에 한종태 전 국무총리실 정책홍보비서관을 내정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르면 내주 초 국회 대변인으로서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비서관은 서울신문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으며 국무총리실 정책홍보비서관을 역임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16개 시·도 교육감의 상견례 자리에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충돌했다. 8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교과부와 교육감의 간담회 자리에서 강원도·전북도 교육감들은 일제고사를 일부만 치르는 표집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일제고사는 서열화를 위한 것이고 비교육적이다.”라면서 “표본만 추출해서 보게 하는 표집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초·중등 교육법상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형으로 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학생들의 (시험을 볼) 의무가 없는데도 시험을 강요받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정부가 하는 대로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남성들의 파라다이스?’ 中누드 저수지 인기

    ‘남성들의 파라다이스?’ 中누드 저수지 인기

    누드 비치가 아닌 누드 저수지가 남성들의 파라다이스로 손꼽히며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국 윈난성 중부도시 위시의 한 저수지에 하루 적게는 남성 수십 명이 찾아 알몸으로 수영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푼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저수지는 위신에서도 10여km 떨어져 있어 외부인들은 위치조차 찾기 힘들다. 그나마도 수풀로 가려져 있어 남성들이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알몸으로 수영을 할 수 있다. 이 저수지가 누드 수영장으로 변모한 지 벌써 5년 째. 최근에야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 이곳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최대한 조용하게 수영을 하고 싶어서 철저히 비밀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누드 수영 클럽의 회원인 장 징핑씨는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잠깐의 휴식과 자유를 즐길 수 있다.”고 알몸 수영의 매력을 꼽은 뒤 “회원들은 최대한 외부인에게 단절된 채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세간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 이 지역 여성 대부분은 이 저수지에서 남성 수십명이 알몸 수영을 즐기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수지 근처로는 접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몸 수영의 적법성을 꼬집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중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노골적인 노출은 범죄로 처벌받는데 일부는 “외딴 곳이라고 하더라도 처음 본 사람들이 깜짝 놀라거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gokunmin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간미연-김신영-전세홍, 건강관리 ‘적신호’

    간미연-김신영-전세홍, 건강관리 ‘적신호’

    가수 간미연과 개그우먼 김신영, 배우 전세홍, 이들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간미연 김신영 전세홍은 지난 7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QTV ‘여자만세-여자가 더 늙기 전에 도전해야 할 101가지 것들’에 출연해 산부인과 진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산부인과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다.이들은 자궁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본 결과 모두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간미연 김신영 전세홍 이들 모두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한 불규칙한 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어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여성에게 배란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증상이다. 이는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과 식습관, 과체중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검사한 담당의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충분한 휴식과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한다면 완쾌가 가능하다.”고 안심시키며 “지나치게 마르거나 살이 찐 두 사람 모두에게 알맞은 운동과 칼로리 섭취로 적정 체중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여자만세’ 멤버 이경실은 난소 기능이 월등하고 자궁 내막 두께도 적당해 출연진 중 가장 건강한 자궁으로 진단받아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모친 시신도 방치…8년간 두문불출 ‘은둔 폐인’

    8년 동안 단 한번도 집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생활해 온 히키코모리(은둔형 폐인)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히키코모리란 정신적인 문제나, 사회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외출하지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상태. 또는 그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일본에서 비롯됐다.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사는 왕훙이(21)는 어렸을 적 공부도 잘 하고 어른들게 인사도 잘 하는 활발한 아이었다. 그러나 21살이 된 현재는 매일 침대 위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방안에서만 사는 히키코모리다. 타인과 대화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지적능력도 퇴화됐다. 심지어 지난 6월, 자신의 어머니가 집안에서 숨진 채 시신이 부패되는 도중에서 태연하게 곁에서 잠을 자는 등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이를 뒤늦게 발견한 이 지역 사회복지부는 지난 5일 의사를 함께 왕씨의 집을 찾았다. 진단결과 그는 학창시절 친구들의 따돌림에 시달리다 우울증을 얻었고, 이것이 히키코모리로 발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아버지는 왕씨가 학교에 가면 또 다시 싸움을 일삼고 따돌림을 당할까봐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한동안은 함께 신문배달을 하며 마음을 안정시켰지만 결국 아이는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왕씨를 진단한 시안교통대학 심리학과의 니샤오리(倪晓莉)박사는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어하지 않을 때 그대로 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아이가 학교 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더라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왕씨 일가의 사례는 비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인 문제로 봐도 무방하다.”면서 “우리 사회가 사회 부적응자들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불리 먹고 마셔도 비타민은 고프다

    배불리 먹고 마셔도 비타민은 고프다

    풍요로운 식생활을 누리는 현대인은 유통의 발달 덕에 원하는 음식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금도 많은 사람이 만성피로, 스트레스, 각종 생활 습관성 질환에 시달린다. 최근 일부 전문가는 그 원인을 현대인의 식탁에서 찾았다. 배불리 먹고 마시는 사이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SBS는 7일 밤 12시30분 방송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내 몸을 살리는 비타민’에서 비타민의 역할과 비타민으로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방송인 최화정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제작진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의 역할을 설명한다. 18세기 영국 함대 대원들이 오랜 항해 끝에 얻은 괴질로 쓰러졌을 때 그들을 살린 것은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공급한 레몬 속의 비타민이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 로터스 월드는 식사시간마다 현지 어린이들에게 비타민 알약을 제공한다. 비타민 덕분인지 로터스 월드의 아이들은 또래들보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면역결핍으로 인한 폐렴이나 피부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일본의 한 건강장수센터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비타민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인간과 달리 체내에 비타민 합성 효소가 있는 쥐의 몸에서 비타민을 만드는 효소를 떼어냈다. 결국 실험 쥐는 노화가 4배 빨리 진행됐고, 평균 수명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제작진은 이밖에도 영양사가 상주하면서 손님들의 건강상태를 상담해 ‘나만의 비타민’을 조제해 주는 일본의 맞춤 비타민숍과 ‘비타민의 천국’ 미국에 불어닥치고 있는 천연 비타민제 열풍을 전한다. 이와 함께 올바른 비타민 선택법과 효과적인 섭취 방법도 소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美 여군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美 여군

    2003년 이라크. 39세의 여군병장 준 모스는 정찰을 하던 블랙호크 헬기에 발견됐다. 당시 모스가 몰던 험비 트럭은 유탄에 맞아 불타고 있었고 간신히 탈출한 그는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모스는 치료를 받은 뒤 전역했고,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지금껏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근육경련 치료를 받고 있다. 그 사이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5일(현지시간) 모스처럼 생활고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전투에 뛰어든 여군들이 전역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도했다. 지난 9년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간 전쟁에는 23만명의 미국 여군이 파병됐다. 전체 파병군인의 15%에 이르는 수치다. 그러나 그들이 참전의 대가로 전역 후 얻는 삶은 비참하다. 싱글맘으로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이라크에 갔던 모스는 새 직장을 잡지 못하면서 2005년 집을 저당잡혔고, 2006년에는 홈리스가 됐다. 모텔을 전전하던 모스와 가족들은 현재 은퇴군인협회가 제공한 쪽방에서 다른 500가구와 함께 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모스를 괴롭히는 것은 전쟁 후유증이다. 모스는 “전쟁을 겪으면서 난 변했고, 주변의 모든 것들도 달라졌다.”면서 “아이들도 내게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흔적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PTSD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냥 기분이 좀 처졌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항상 문 밖에 누가 있는지를 감시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헬스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모스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전체 여군 전역자의 단 7%만 이런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임은 “여군 전역자에 대한 건강 서비스는 1998년에야 시작됐다.”면서 “여성에 특화된 서비스가 아직 충분치 않은 데다, 노하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군에 대한 인식도 문제다. 타임은 “미국인 대부분은 여군들이 후방에서 안전한 일을 하기 때문에 남자 군인들과 동등한 지원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군 전역자들은 평균 세 차례의 이혼을 경험하고, 직장을 잡기 힘들어 아이들이 결손가정에서 살게 되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뒤늦게나마 미군 당국이 팔을 걷어붙였다. 여군 전역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미 전역의 400여개 병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전역할 때 사흘간 상담지원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최근 도입했다. 관련 법안을 입안한 패티 머레이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여성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분명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그들이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싱글 라이프] 싱글들의 바캉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싱글 라이프] 싱글들의 바캉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여름휴가.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에 뛰어드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단어다. 고단했던 삶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글들의 자세도 남다르다. 긴급 다이어트·운동 등 몸짱만들기 프로젝트부터 은근히 인연을 기대하는 마음가짐,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이별족까지…. 다양한 싱글들의 바캉스를 엿본다. 백민경·정현용기자 white@seoul.co.kr ●고시로 찌든 때 벗고 기차에 몸 실어 최근 남자친구와 이별한 직장인 주지현(29)씨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나홀로 여행’을 계획 중이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도 좋지만 20대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어서다. 그는 “원래 같았으면 3년 사귄 애인과 함께 오붓한 휴가를 즐겼겠지만 싱글이 돼서도 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지금이 아니면 혼자 떠날 수 있는 기회도 마땅치 않은 데다 이번에 멀리 유럽으로 나가 제대로 된 인생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시생인 김창수(32)씨도 올 여름 5박6일간 울릉도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책 속에 파묻혀 어지러웠던 2년여간의 생활을 되새겨 보고 앞으로의 삶을 다잡아 보기 위해서다. 공부도 잠시 미뤘다. 김씨는 최대한 간소한 옷차림과 세면도구 등 필수품만을 가지고 조만간 기차에 몸을 싣기로 했다. 그는 “울릉도부터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휴가를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져 고시준비도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에 사는 회사원 박성일(33)씨도 이번 여름휴가에 혼자만의 지리산 종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친구들이 같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아우성이지만 번잡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고심 끝에 지리산 종주여행을 계획했다. 싱그러운 숲길을 걸으며 지금까지의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구상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혼자만의 여행이 부담스러워 생각만했을 뿐 감히 실천에 옮기질 못했다는 그다. 박씨는 “30대가 되면서 혼자만의 여행을 반드시 한 번 다녀오고 싶었다.”면서 “이번 여름에는 일주일간 휴가를 쓸 수 있게 돼 마음 편하게 먹고 지리산에 갔다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몸짱만들기 프로젝트 ‘땀 뻘뻘’ 7월 말로 잡힌 휴가기간을 앞두고 ‘긴급 관리’에 들어간 싱글들도 있다. 보험업계에 근무하는 6년차 직장인 강지원(30)씨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제모시술과 태닝까지 마쳤다. 그는 “남자친구와 처음 해수욕장에 놀러 가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애인과의 바캉스를 앞두고 비키니를 입기 위해 피나는 관리 중”이라고 귀띔했다. 서울에서 중견 제조업체에 다니는 김용우(30)씨도 연초부터 휴가를 대비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려면 일단 ‘식스팩’이 기본이라고 생각해 4개월 전부터 헬스클럽을 다니기 시작했다. 매일 하루 일과가 끝나면 “술 한 잔 해야지.”라며 어깨에 손을 걸치는 동료들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지만, 단 일주일의 휴가라도 쳐진 배를 보여주기 싫어 운동을 한다는 그다. 최근에는 마음이 맞는 몇몇 친구들까지 설득해 운동을 함께 다닌다고 했다. “근사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벌써부터 몸을 부지런히 놀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김씨는 “작년에 바닷가에 놀러 갔을 때 아무 준비도 안 했다는 친구들이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며 나타났을 때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들었다.”면서 “연초부터 이것만은 실천하자며 준비했던 것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부산에 사는 회사원 김희연(30)씨는 한여름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늘고 있다. 가녀린 몸매를 가진 친구들은 “여름에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질 않는다.”고 기분 좋은 투정을 하지만 김씨의 눈에는 그들의 말이 곱게 비칠리 만무하다. 몸매에 자신이 없어 단 한번도 바닷가에서 비키니를 입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만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 근처 헬스장 트레이너에게 단기간 집중코스를 요구했다. 하지만 트레이너에게 “하루아침에 살을 뺀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꾸준히 다녀야 성과가 있다.”고 핀잔을 들었다. 김씨는 “바닷가에 가자고 친구들이 졸라대는데 몸매에 자신이 없어 혼자 바닷가에 앉아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 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토로했다. ●“휴가 함께 가실래요” 블로그에 글 올려 파트너 구하기 돌입 휴가에 앞서 미팅에 열을 올리는 청춘 남녀도 있다. 잡지사 기자로 근무하는 신정수(32)씨는 “처음에는 일주일이나 되는 휴가를 혼자 보내기 싫다는 생각만으로 주말마다 소개팅 등에 매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짧은 바캉스라도 이 만남을 계기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만큼 특별한 여름이 되기를 고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상대와 휴가를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한여름으로 접어든 것만 같아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던 그는 지난주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해 보자며 나간 소개팅에서 마침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다. 그는 “8월 초인 휴가기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정말 마음이 끌리는 상대를 만나게 돼서 가슴이 벅차다.”면서 “당일 여행이라도 그녀와 함께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쁜 휴가가 될 것 같다.”며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대학원생 김세연(26)씨도 방학을 이용, 인연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여고생 동창 넷이 함께 부산 해운대로 놀러 갈 계획을 세우면서 현지에서 짝을 찾자고 의기투합했기 때문. 그는 “논문 준비며, 조교생활에 지쳐 있었는데 모처럼 친구들과 같이 놀러 가는 만큼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올 생각”이라면서 “한 순간의 우연이 아니라 정말 좋은 인연을 이번 기회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5년차 직장인 김성범(32)씨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함께 휴가 떠나실 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바캉스 기간을 같이 보낼 애인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글을 올린 것이다. 그는 “영화처럼 누군가 이렇게 온라인에 적힌 글을 통해 연락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친한 고등학교 동창생들에게 연락해 우정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로지 ‘쉼’…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으로 대전에 사는 회사원 김지연(30·여)씨는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마음먹고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회사에는 이번달에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기로 미리 얘기를 해 두었다. 지난 4년 동안 정신없이 영업업무를 담당해 그야말로 ‘휴식’만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 것. 그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틈나는 대로 필리핀 보라카이섬,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등 휴양지 정보를 체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관광지에서는 남는 것이 ‘사진’이라는 점을 되새겨 휴가기간을 한 달이나 앞두고도 벌써 옷을 고르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물론 집에서 가까운 곳을 다니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결혼하기 전 인생에 기념이 될 만한 일을 한번 벌여 보고 싶었다.”며 한껏 부푼 기대감을 밝혔다.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최수연(29·여)씨는 모처럼 부모님과 경남 남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해외여행도 고려해 봤지만 번거롭게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 국내여행으로 방향을 바꿨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3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에서 친구들과 만나 동해안에 들른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최씨는 “우리나라 관광지도 돌아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다.”면서 “일정이 빡빡하긴 하지만 효도도 하고 친구들과 여름도 즐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중견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성희(30·여)씨는 한여름 밤의 파티를 꿈꾼다. 남녀 동반 여행은 부모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 뻔해 친한 여자친구 2명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 호텔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열기로 했다. 숙박비만 20만원이 넘고 두어 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하는 수고가 만만치 않았지만 5년 만에 절친과 함께하는 파티에 기대가 적지 않다. 가능하면 호텔에서 스파 등의 고급서비스를 모두 해 볼 생각이어서 더욱 들뜬다. 단 나흘간의 휴가를 위해 5개월간 용돈을 아껴가며 모았지만 부산에서는 아낌없이 쓰겠다는 각오다. 김씨는 “친구들과 함께 수다도 떨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밤 바다에 발을 담글 생각을 하면 지금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중복·일회성 다문화정책 부처·분야별 재검토 필요”

    “중복·일회성 다문화정책 부처·분야별 재검토 필요”

    ‘결혼이민자여성평등찾기’ 김혜련 대표는 정부의 다문화 지원정책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복적이고 일회성 행사가 많아서 정부가 다문화정책을 총괄적으로 재검토해 분야별·부처별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인 배우자에 대한 교육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다문화가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려면 가족 구성원을 모두 지원해야 한다. 결혼이민자는 물론 그 배우자인 한국인도 문화·연령 차이, 주위의 편견 탓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부부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과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결혼이민자는 한국어 교육을 지원받으며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럴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한국인은 오히려 그렇지 못하다. →다문화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결혼이주자는 중국과 베트남 출신이 많은데, 이들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성평등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런데 갑자가 가부장적, 남성 위주의 한국사회로 시집와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 동사무소에서 자녀 주민등록등본을 떼려고 해도 남편이 동행해야 한다. 남편의 동의가 없으면 귀화도 불가능하다. 지위가 불안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하니까 돈에 집착하고, 그러면 남편은 아내가 떠날까봐 더 옥죈다. 그러다 가정폭력까지 이어진다.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법률지원과 쉼터가 필요한데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 가정폭력으로 이혼한다는 걸 법원이 인정하면 이혼해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정부기관과 시민단체가 손잡고 위기를 맞은 결혼이주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한다. →결혼이주자의 꿈은. -한국사회에서 결혼이주자는 ‘낮은 지위’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그 지위를 벗어나 한국인에게 차별받지 않는 자리에 도달하고 싶어한다. 그 욕망의 뿌리는 ‘자녀 사랑’이다. 아이들이 외국인 부모를 뒀다는 이유로 한국사회에서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키려는 욕구가 크다. 최근 대학에 입학한 결혼이주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금은 딸 결혼 가장 중요” ‘신부의 어머니’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31일 열리는 외동딸 첼시 클린턴(30)의 결혼이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미국의 국무장관과 한 어머니로서의 바쁜 ‘1인2역’에 대해 밝혔다.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힐러리 장관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결혼 준비와 관련, “이것(결혼)이 현재 내 삶에서 정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국무장관 역할과 어머니 역할이 “모두 중요하고 스트레스를 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힐러리 장관은 “사람들이 (결혼식) 꽃장식 사진이나 다른 종류의 결정할 것들을 나에게 사진으로 보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사람]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 “기상예보 정확도 90% 목표”

    [이사람]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 “기상예보 정확도 90% 목표”

    “예보는 과학과 예보관들의 순간적인 판단력이 합쳐져 내려지는 종합과학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예보를 ‘아트(Art)’라고도 하죠.” 우리나라 기상예보의 최고 실무책임자인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확실한 철학을 가졌다.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상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4일 오후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장마전선 동향에 대한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 진 국장은 “사명감을 갖고 국민 생활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 기상 정보를 생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보관 10년 경력 ‘한우물’ 1981년 기상청에 발을 들인 진 국장은 첫 10년 동안은 기상자료를 처리하는 정보기술(IT) 업무에 종사했다. 기상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주도하는 일이었다. 이 기간 동안 어깨 너머로 예보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이후 90년 예보국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0년 이상을 예보관 역할을 하며 보냈다. 예보관 업무는 하루 24시간 3교대 근무로 피로는 물론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기 때문에 3년 정도 하다 자리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 국장은 “타 부서를 거치지 않고 예보관 업무만 전문적으로 해온 지난 경험이 내 자신에게 있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장수 예보관으로서의 경력은 현재의 그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올려놨다. 본격적인 장마철인 요즘에는 날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아침에 우산을 들고 나가야 하는지, 여름 휴가 날짜는 언제가 좋은지 등 생활 곳곳에서 날씨 정보가 필요하다. 장마철인 요즘 기상청 예보관들의 업무는 더욱 고되다. 자칫 빗나간 예보에 국민의 질타는 빗발처럼 쇄도하기 때문. 특히 올 여름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 등이 잦아 강수예보를 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질타가 예보수준 향상 자극도” 진 국장도 기상 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신뢰와 비판을 모를리 없다. 그는 “예보는 확률 정보”라면서 “예보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많은 가능성 중에 더 높은 확률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뿐”이라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100% 예보정확도는 존재할 수 없지만, 국민들이 예보를 평가하는 것은 ‘100점 아니면 0점’으로 극단적”이라며 아쉬움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의 질타와 비판을 통해 우리 기상청의 예보 수준이 짧은 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모든 기상인들의 꿈인 ‘예보 정확도 90%’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최첨단 기상레이더 도입 등 더 좋은 데이터를 얻기 위한 노력과 인적자원의 전문성을 최대한 끌어올렸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는 평을 받았다. 올해의 예보 정확도에 대한 예상치를 묻자, 진 국장의 입가에 여유가 피어났다. “예보 정확도 90% 돌파가 일시적인 성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한번 발자국이 난 길은 또 다시 길을 가기 마련입니다. 예보정확도 90%는 더 이상 꿈이 아니라 실현가능한 목표가 됐습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약력 << ▲1958년 서울 출생▲연세대 천문기상학과·동대학원 졸업▲1981년 기상청 입문, 예보관·예보정책과장·정보화관리관(CIO)·광주지방기상청장
  • [길섶에서] 실패와 ‘좋은 경험’/구본영 수석논설위원

    며칠 전 한류스타 박용하씨가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무슨 말 못할 스트레스가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했는지 모르지만, 퍽 안타까웠다. ‘겨울연가’에서 보여줬던, 그의 인상적 연기의 잔상이 아직 선연하게 남아 있는데 말이다. 요즘처럼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누구나 살면서 불가항력의 예기치 않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때론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기 십상이다.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연예계 스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죽했으면 서양의 어느 현인이 “인생은 문제해결의 과정”이라고 했겠는가. 하지만 상처를 입거나 실패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따라 사람의 운명은 바뀔 수 있는 게 아닐까. 자책을 넘어 자학하기보단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좋은 경험’으로 여기는 긍정적 사고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 영국의 철학자 러셀 경도 “지나간 실패에 대해서 너무 자기를 괴롭히지 말라.”고 권고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다음의 일도 실패로 이끄는 원인이 된다.”는 경고와 함께.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굿모닝 닥터]월드컵과 정신건강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월드컵도 종반에 접어들었다. 우리는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젊은 선수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비록 이제 우리의 경기는 없지만 국민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지난 4경기를 함께했다. 그들 중에는 병원에서 투병 중인 환자도 있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각급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모여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한 골, 한 골에 일희일비했다. 입원 중인 환자는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약해질 수 있다. 힘든 치료과정이 스트레스가 될 뿐 아니라 병원생활의 무료함 등으로 심하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겪기도 한다. 특히 암 환자는 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다 치료도 어려워 많은 환자가 우울증을 경험한다. 월드컵은 그런 환자들의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의술의 발달로 좋은 약과 수술법이 개발되고, 방사선치료 등 첨단 치료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실은 환자가 얼마나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느냐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가짜 약(플라시보)을 진짜라고 속여 투약해도 실제 약효나 부작용이 똑같은 경우도 있다. 이른바 ‘플라시보 효과’다. 환자들의 심리·정신상태가 이렇듯 중요해 최근에는 암 환자를 위한 정신과 진료가 새로 시도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다른 병원들도 앞다퉈 정신과 진료를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암 환자를 위한 식단, 쿠킹 클래스, 미용·화장 교육 등은 직접적인 암 치료를 넘어 환자의 치료의지를 북돋아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 적극 권장돼야 할 시도다. 월드컵처럼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물론 심장마비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이나 지나친 흥분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은 금물이지만. 금기창 연세대 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고현정 같은 피부로?… 비비크림 열풍 확산

    고현정 같은 피부로?… 비비크림 열풍 확산

    우리나라가 아시아 전역에 유행시킨 ‘비비크림’ 열풍이 수입화장품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샤, 에뛰드 등 중저가 브랜드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맥, 슈에무라, 랑콤 등 내로라하는 수입 브랜드들까지 비비크림을 내놓으며 동참하고 있다. 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색조화장품 전문브랜드 ‘맥’은 지난달 미국과 아시아 지역 면세점에 BB크림 ‘맥 프렙+프라임 뷰티밤 UVA/UVB SPF35 PA+++’(30㎖·30달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 판매 중인 BB크림의 ▲자외선 차단 ▲메이크업 베이스 ▲보습 등 기능에 피부를 밝고 화사하게 연출해 주는 기능을 더했다. 모든 피부 타입에 쓸 수 있으며, 외부 자극에 대항하는 피부 보호막도 형성해 피부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랑콤도 이에 앞서 ‘UV엑스퍼트BB 베이스’(30㎖·6만 3000원)를 내놨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랑콤에서 ‘비비(BB)’라는 이름을 달고 정식으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독 비비크림을 좋아하는 아시아인을 겨냥해 개발한 상품으로, 광고모델의 이름을 따 ‘고현정 비비크림’으로 불린다. 올 상반기 랑콤의 히트상품으로 조만간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랑콤 측은 밝혔다. 슈에무라도 최근 ‘UV언더베이스 무스’(65g·5만 2000원)를 선보였다. ‘비비무스’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졌다. 이 제품은 메이크업 베이스와 자외선차단제, 비비크림의 장점을 한데 모았다. 머리에 쓰는 무스처럼 뿌려서 쓴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에스티로더도 지난 5월 아시아 및 미주 지역 면세점에 ‘사이버화이트 EX엑스트라 인텐시브 비비크림 멀티-액션 포뮬라 SPF 35’(50㎖·5만 4000원)를 개발해 비비크림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비비크림은 독일 등지에서 피부과 치료 뒤 피부 재생 및 보호 목적으로 사용하던 화장품인 ‘블레미시 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비비크림 한 개로도 화장한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샤, 에뛰드, 한스킨 등 국내 주요 브랜드들은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비비크림을 수출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맥 관계자는 “예전에는 비비크림의 주요 고객이 10~20대 층이었지만, 최근에는 30~40대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품 또한 단순 메이크업에 머물지 않고 자외선 차단, 주름 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통령이 되어 하고 싶은 9가지

    당신이 만일 대통령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뭔가. 혹은 어떤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가. 누구라도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 봤을 것이다. 진보적인 경제학자로 꼽히는 강수돌 고려대 교수도 그랬다. 지난달 13일까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에서 1년 남짓 ‘이장 노릇’을 했던 그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들을 책으로 엮어냈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생각의나무 펴냄)이다. 강 교수 자신이 공부하고 깨친 이론적 입장을 현실 속에서 실천하려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투성이인 한국 사회가 행복감에 충만한 새로운 사회로 변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 과정과 결과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돈벌이를 위해 삶의 질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만큼만 돈벌이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본다. 그리고 그런 사회를 위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또 해야 하는 모든 일들은 ‘풀뿌리 민중’에게로 귀결된다. 책은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해 건강하고 행복한 민중이 늘어나는 사회로 상상의 폭을 넓혀 간다. 강 교수가 대통령이 돼, 하고 싶은 일들은 대략 9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첫째 현장 행정과 행정실명제를 실시해 정직한 풀뿌리 민초들이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게 할 것이고, 둘째 미디어법을 폐기하고 청와대 문을 개방할 것이며, 셋째 비정규직 제도 자체를 없앨 것이다. 넷째 특목고·자사고를 없애 개성 있는 평등화를 이루는 한편, 다섯째 유기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을 특별 공무원으로 대접할 것이고, 여섯째 수도권, 대형마트 체제, 재벌 체제를 근원적으로 혁신할 것이다. 일곱째 주거·교육·의료문제의 탈상품화를 도모할 것이고, 여덟째 4대강 사업을 당장 멈출 것이며, 아홉째는 이런 구상에 공감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국제 연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어떤가. 공교롭지 않은가. 그의 상상 대부분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혹은 추진과정에서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 정책들과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말이다. 그게 ‘희망’이지 ‘공약’이 될 수 있겠느냐는, 냉소적인 생각들도 없지는 않겠다. 하지만 강 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설사 대통령이라도 쉽게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만일 대통령부터 이런 꿈을 꾸면서 백성들과 함께 꿈을 공유한다면, 그리하여 풀뿌리 민초들의 60% 이상이 이런 꿈을 꾼다면 꿈은 곧 현실이 될 수 있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들 사진·훈장만 보면 주체못할 눈물이…”

    “아들이 보고 싶어 집 근처 산에 올라 목놓아 불렀어요. 사진하고 훈장만 보면 가슴이 미어져 눈물이 그치질 않아요. 견디지 못해 산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마음먹은 적도 많아요.” 고(故)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 유의자(60)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들을 떠올리며 절규했다. 아들 생각이 나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모자를 눌러쓰고 다니며 얼굴을 감춘다고 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10㎏이나 빠졌다. 몸이 좋지 않아 일을 하러 나가지도 못한다. 고(故) 손수민 중사의 어머니 전미경(47)씨는 “최근 참여연대 문제로 너무 속이 상해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혀 참을 수 없는 심정”이라면서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서 유엔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울산에서 25년 정도 살았는데 주위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를 해 살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때부터 살던 곳인데 환경이라도 어떻게 바꿔서 생활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故) 이상민 하사의 누나 상희씨는 “또래 애들을 볼 때마다 상민이가 생각나 힘들다.”면서 울먹였다. 3일로 서해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천안함이 피격 침몰한 지 100일을 맞지만 가족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로 논란이 빚어진 데다 참여연대의 천안함 서한 사건으로 논쟁이 촉발돼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상처가 아물다 덧나고 다시 아물다 덧나 이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아가는 유가족도 많았다. 박형준 천안함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하신 분들도 있지만 워낙 큰 사고를 당한 데다 감사원 등 논란이 계속돼 체력이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이 많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특히 연세가 많은 부모님들이 체력이 많이 떨어져 병원을 오가고 있다.”면서 “참여연대 사건으로 많은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아직 안보리에서 최종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히 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황이 없는 중에도 유가족들은 지난달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단체들과 인사를 초청해 사은행사를 가졌다. 서울아산병원, 적십자, 평택시청, 천안시청 등의 기관과 평택시 상가번영회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국민들에게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보내온 성금으로 ‘천안함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동모금회와 가족들은 모금액 가운데 130억원가량을 내놓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일부 가족들은 애끓는 고통을 참으며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故) 박보람 중사의 아버지 박봉석(50)씨는 “벌써 100일이나 지났는지 몰랐다. 남은 가족들끼리 서로 위로하며, 껴안으며 점차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희생장병의 아이들도 희망을 갖고 꿋꿋하게 잘 지내고 있다. 평택 원정초등학교에 다니는 고(故) 남기훈 원사의 첫째 아들 재민(12)군은 지난 5월 중간고사에서 평균 95점을 받았다. 재민군은 동생 재현(10)군과 함께 하나은행 후원으로 남아공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4명의 아이들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모두 시험을 잘 봤다. 그러나 최근 아동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보상금을 노리고 해를 가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백성욱 원정초등학교 교감은 “4가정의 자녀 6명이 여러 이유로 곧 타지로 전학갈 예정”이라면서 “교육청이 주관해 아이들의 심리검사를 진행하는 등 학교에서 잘 보살펴주고 있고, 아이들도 꿋꿋하게 견뎌내 대견하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3일 장병들이 묻힌 대전현충원내 사병 제3묘역에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흔 두 가족 240여명이 참석한다. 천안함 특별묘역에는 평일에도 5000여명의 추모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정현용·이민영·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 ‘토종감독’ 허정무 박수칠 때 떠납니다

    ‘토종감독’ 허정무 박수칠 때 떠납니다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일군 허정무(55)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떠났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감독 인선에서 물러나겠다. 대한축구협회가 후임 감독 선정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일찍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가지면서 공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2007년 12월, 7년여간 이어지던 ‘외국인 감독 시대’를 끝내고 한국인 지도자로 심판대에 올랐다. K-리그 전남을 이끌다 대표팀을 맡은 허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결연했다. 결국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뤄냈고, 한국인 감독 월드컵 첫 승과 원정 월드컵 16강까지 달성했다. 계약 기간은 남아공월드컵 종료까지였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경험 있는 국내 지도자가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 때가 왔다.”면서 허 감독의 유임을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고심 끝에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컸다. 취임 2년 6개월 만이었다. 허 감독은 “월드컵과 함께 감독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사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16강 목표를 이루고 그만둬 다행이다.”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최고의 순간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악의적인 비난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도 내비쳤다. 허 감독은 “잘못해서 비판받는 건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떤 때는 인신공격성이 지나친 게 많다. 주위 가족들까지 힘들다.”고 말했다. 연임을 놓고 고민하던 허 감독이 결정적으로 마음을 굳혔던 계기도 인터넷에 떠도는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댓글과 그로 인한 가족들의 만류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좋은 기억도 많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16강 진출했을 때 정말 기뻤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봤을 때 고맙고 뭉클했다.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허 감독은 “축구계에 능력있고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은 만큼 좋은 국내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국내 지도자에 힘을 실었다. 후임 감독에게 “대표선수들 모두가 능력있고 발전하는 선수들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정진했으면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30개월간 조련해 온 한국축구도 객관적으로 진단했다. 허 감독은 “체력이나 정신력, 조직적인 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가장 부족한 게 기술적인 부분이다. 볼터치와 패스능력, 순간 상황 판단능력, 영리한 플레이 등은 기초부터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소년 축구 육성이나 프로축구 K-리그 복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장 K-리그로 간다든지 하는 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축구를 통해 사랑받는 위치에 올랐으니 축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고(故)박용하, 평소 수면제 과다복용? ‘의혹 제기’

    고(故)박용하, 평소 수면제 과다복용? ‘의혹 제기’

    SBS E!TV‘E!뉴스코리아’에서 고(故)박용하에 대한 집중취재를 진행했다. ‘한류스타’ 박용하가 지난 6월 30일 자살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죽음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들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경찰 측이 밝힌 부친 병세에 따른 충동적 자살이라는 결론과 달리 평소 독자 설립 기획사에 대한 자금난, 국내 활동 복귀 등 알려진 사실과 다른 측근들의 증언이 계속 되고 있다. 이에 박용하가 과연 자살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에 대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E!뉴스코리아’ 제작진은 박용하의 측근을 통해 평소 그가 힘들어했던 과거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용하의 한 측근은 “아버지 병세는 물론 기획사 자금난으로 힘들어 했었던 건 사실”이라며 “평소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먹었다.”고 전한 뒤 박용하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방송은 7월 2일 오후 8시.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허정무 “감독직 내려놓겠다” 연임 포기발표

    허정무 “감독직 내려놓겠다” 연임 포기발표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직 연임을 포기했다.허정무 감독은 2일 “대한축구협회가 후임 감독 인선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일찍 결심하게 됐다.”며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가지면서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당초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이 허정무 감독의 유임 희망의사를 내비쳤고 다음달 11일 시리아와의 평가전과 2011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아 허 감독의 연임이 예상됐다.하지만 허 감독은 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안의 심한 스트레스와 가족들의 만류 등의 이유 때문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허 감독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 감독의 사임 소식을 들은 축구팬들은 “그동안 수고하셨다” “떠날 때를 아는 당신은 낙화 보다 더 멋있구나. 박수 칠 때 떠나라”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잘해주셨다” 등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대표팀 감독을 내려놓은 허 감독의 후임으로 현재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가 거론되고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한강투신’ 노진우, 박용하 자살發 ‘베르테르효과’?

    ‘한강투신’ 노진우, 박용하 자살發 ‘베르테르효과’?

    그룹 레이지본의 멤버 노진우(31)가 배우 박용하 사망 하루 만에 한강 투신을 감행하자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 경찰청 한강경찰대에 따르면 노진우는 지난 1일 새벽 3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대교 북단에서 한강에 투신했다가 함께 있던 친구의 신고로 5분 만에 구조됐다. 노진우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박용하가 숨진 뒤 갑자기 자살 충동을 느껴 투신했다.”고 진술했다.노진우 측 관계자는 “노진우가 술을 먹고 장난을 하다 뛰어든 것 뿐이다.”며 그의 투신이 단순 해프닝임을 강조했지만 현재 네티즌들은 박용하의 자살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 란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경희의료원 정신과 백종우 교수는 “박용하가 전선줄로 목을 감고 죽었다, 부친의 투병 스트레스 때문이다 등의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추측이 난무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기사는 자살을 막기는커녕 이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베르테르효과’ 같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언론에도 자살보도준칙이라는 게 있는 걸로 안다.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명분으로 한 사람의 자살을 너무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보도, 구체적 정황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적으로 내보내는 추측성 보도가 또다른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마이티그라운드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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