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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논쟁] 병사 계급체계 개편

    [이슈&논쟁] 병사 계급체계 개편

    육군이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현재 이병·일병·상병·병장으로 나눠진 병사 계급을 사실상 일병·상병 중심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병 계급은 신병 훈련 때만 유지하도록 하고 상병 가운데 분대장 직책을 맡은 우수 병사에게만 병장 계급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나 실효성 논쟁이 뜨겁다. 김원대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36개월 군 복무기간 시절의 낡은 유물인 현 계급체계를 간소화하면 행정, 예산 낭비를 줄이고 숙련된 인력만 분대장을 맡아 생산적인 복무 환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우수자만 병장으로 진급하면 새로운 진급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고 서열문화 개선에도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계급에 걸맞은 인센티브와 조기진급제를 활성화할 것을 주장했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김원대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계급 수 줄어 예산 감축·행정 간소화… 숙련자만 분대장 맡아 전투력도 향상” 병사들의 일자형 계급장의 의미를 아는가. 속칭 ‘작대기’라고 불리는 병 계급장은 ‘지구의 지표면’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는 병(兵)이란 신분이 전투조직에 있어 기초와 기반을 형성한다는 지고한 의미를 내포한다. 최근 군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곤경에 처해 있다. 국민들은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군이 과연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병 계급 문제가 병영문화 개혁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계급은 조직 내 서열을 나타내지만 구성원들에게는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핵심 동기요인이다. 그러나 병사들은 다르다. 그저 때가 되면 누구나 다 하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잘하나 못하나 똑같다. 적당히 중간만 하자”는 의식이 팽배하다. 이러한 관행이 비단 병사들만의 잘못일까. 아니면 간부의 잘못일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러한 의식 구조는 분명 문제가 있다. 병사들의 4계급 체계는 군 생활 36개월을 적용받던 1962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반 세기가 지났는데도 그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채 사용돼 왔다. 군 복무 기간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가는데도 말이다. 주변의 여러 국가들도 대부분 우리보다 적은 2∼3계급을 적용하고 있다. 복무 월수에 비해 계급 수가 많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짧게 보더라도 활용, 행정, 예산 등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활용 측면에서 보면 병장 계급이 문제다. 우리는 대체로 계급이 높으면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그런데 병사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가장 높은 계급인 병장이 되면 적당히 손을 놓는다. 그동안 할 만큼 했다는 안일함도 있지만 병장 기간이 불과 4개월밖에 안 돼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기 애매하다. 그 결과 때로는 상병, 더 심한 경우에는 일병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한다. 숙련되지 않은 병사들이 분대를 지휘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는 행정 측면이다. 병사들도 진급을 위해서는 평가를 거쳐야 한다. 지금처럼 계급 수가 많다 보면 당연히 진급심사도 빈번히 이뤄진다. 모든 평가는 규정에 따라 엄정한 원칙을 적용토록 되어 있어 평가를 주관하는 간부나 피평가자인 병사 모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진급 전에는 각종 심의자료 준비로, 진급 후에는 기록 변경이나 결과 보고 등 후속 조치로 바쁘다. 이는 보이지 않는 복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세 번째는 예산 측면이다. 진급하면 계급장을 바꿔 달아야 한다. 병사들은 주로 인근 군장점을 이용한다. 전투복, 야전상의 등에 부착하는 계급장은 대략 1회에 개인당 3∼5개, 한 개에 1000원 정도 하는 계급장을 육·해·공군 병사들이 동시에 바꿔 단다고 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만 어림잡아 30억원이 넘는다. 계급 수를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하나만 줄여도 계급별 활용 기간은 지금의 평균 5.2개월에서 7개월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병장급 분대장 확보가 용이해져 지금처럼 상병, 일병 등 비숙련 인원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또 평가 등에 소요되던 시간을 자기개발이나 취미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좀 더 여유 있고 생산적인 복무환경이 조성된다. 간부는 간부대로 남는 시간에 싸우는 방법 등을 연구할 수 있어 좋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복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이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병영폭력 예방으로 이어질 것이다. 물론 병영폭력은 어느 특정 분야만 개선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 병영 내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잘못된 병영문화와 조직문화를 함께 개혁할 때 척결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문제의식 없이 봐 왔던 익숙한 것들부터 되짚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단추가 바로 병 계급체계 개선인 것이다. [反]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병장 진급스트레스만 새롭게 만들뿐… 서열문화 개선에도 별다른 도움 안 돼” “계급을 보고 경례를 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경례를 하는 것이 아니다(You salute the rank, not the man).” 유명한 전쟁 드라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나오는 대사로, 군대에서 계급의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한 문장이다. 군에서 계급이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계급에 따라 자신의 아이덴티티, 즉 위상과 해야 할 일을 아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군의 계급체계이다. 최근 계속된 병영 내의 사고로 인해 병영문화 혁신이 국방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세기까지 국방에서 첨단무기체계가 가장 각광받는 분야였다면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그러한 무기를 들고 전장에서 싸우는 ‘사람’이 주요한 국방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병영문화 개선안 가운데 하나로 병 계급 개편이 이슈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계급을 현재 ‘이병·일병·상병·병장’의 4단계에서 ‘일병·상병·병장’으로 줄이고 병장 계급은 분대장에게만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계급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취해 내는 것이라는 취지에는 동감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새롭게 제시되는 계급 체계가 진정 계급의 의미를 높이고 있을까. 과거에는 훈련병에게는 계급장을 주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소정의 군사훈련을 마치기 전까지는 군내에서 계급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훈련소 입소 시부터 이병의 계급장이 주어지며 기본군사교육을 마치고 후반기 교육 이후에 자대 배치가 끝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병이 된다. 병 계급 개편안에도 훈련병 시기에는 이병이, 자대 배치부터는 일병이 된다. 현행체제와 거의 차이가 없다. 개편안에서도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하는 것은 사실상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현행과 똑같다. 만약에 병 계급 개편안이 ‘때가 되면 누구나 진급한다’는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존재하는 제도라면, 그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시행안과 한 가지 차이가 있다. 바로 아무나 병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병 중에서도 우수한 인원은 병장으로 진급시켜 분대장으로 선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 즉 과거에 없던 진급스트레스가 새롭게 생겨나 병영 내 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직업으로 병(兵)이 된 것이라면 당연히 진급에 대한 인센티브가 존재하고 그런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의무복무 병사들에게는 ‘다들 달고 가는 계급장’에 ‘작대기’를 하나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군대 내에서 계급의 의미를 살리려면 우선 계급에 걸맞은 정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그런 인센티브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열심히 노력해 보상을 얻어갈 수 있는 조기진급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병 계급을 ‘일병·상병’으로 줄이는 방안은 부사관 계급에 대한 국방부의 기존 정책과도 어긋난다. 부사관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자원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 군은 현행 4단계인 부사관 계급체계를 2016년까지 하사·중사·상사·원사·현사의 5단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즉 사기를 높이기 위해 부사관에게는 없던 계급까지 만들어 주는 반면에, 분위기 좋은 병영을 만들기 위해 병사들에게는 계급을 한 단계 없애겠다는 것이다. 두 정책은 전후의 논리가 전혀 맞지 않는다. 만약 병 계급체계가 진정 병영문화의 걸림돌이라면 병사들의 계급을 아예 없애버리면 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복무기간이 21개월인 우리 육군 병사들에게는 실질적으로 21개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회사에 들어가서 같은 평사원끼리라도 기수가 빠르면 선배가 된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문화를 충분히 반영해, 오히려 그러한 기수문화를 긍정적으로 끌어냄으로써 같은 병영생활에서 건전한 선후배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 심신을 모두 가누어 주는 ‘가누다’ 신제품 출시 눈길

    심신을 모두 가누어 주는 ‘가누다’ 신제품 출시 눈길

    두개천골 요법이 적용된 프리미엄 베개 브랜드 ‘가누다’(KANUDA)가 그동안 사랑받은 3D입체베개에 이어 획기적인 신제품을 출시한다. 가누다의 이번 신제품은 목과 머리만이 아니라 몸의 각종 부위를 골고루 가누어 주는 케어 용품들이다. 먼저 골반과 허리를 지지해 주는 ‘골반베개’와 ‘골반 냅’이 있고, 다리를 받쳐줘 발과 다리, 골반의 비틀림을 바로잡아 주는 ‘다리베개’도 함께 출시된다. 가누다는 22일 서울 코엑스홀 D2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유통사와 함께하는 2014 대한민국 우수상품전’에서 성황리에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따르면 새로 선보이는 ‘골반베개’는 고밀도 항균 메모리폼으로 골반을 부드럽게 지지해 주는 신개념 베개이며, ‘골반 냅’은 낮잠을 자듯이 30~40분 정도의 잠깐 동안 허리와 골반을 받쳐주는 지압 교정용 제품이다. 또 ‘다리베개’는 다리가 잘 붓는 임산부의 산후관리 및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장인 등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는 설명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누다 관계자는 “가누다의 모든 제품에는 ‘두개천골 요법’(Cranio-Sacral Therapy; CST)이 적용돼, 베고만 있어도 손을 이용한 두개천골 요법을 받는 효과가 있다”며 “하루 30분 정도만 ‘가누다 타임’으로 정하고 베개와 골반 냅, 다리베개를 함께 쓰고 누워 있으면 근막과 연부 조직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몸이 반응하면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과로를 풀어 준다”고 설명했다. 또 가누다는 의류 및 수제화 디자이너 크리스틴 신(Kristen Shin)이 이끄는 브랜드 ‘kris Owl’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기존의 심플한 화이트 커버에서 벗어나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가진 협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협업 제품은 가누다의 감성적인 느낌 및 힐링의 기능을 한 층 더 강조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신제품 설명회에선 신제품 설명과 체험 및 럭키드로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으며 가누다 베개의 사용자인 방송인 정가은이 직접 방문해 가누다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뇌에 삽입…두뇌 잠재성 깨우는 ‘투명 의료센서’ 개발

    뇌에 삽입…두뇌 잠재성 깨우는 ‘투명 의료센서’ 개발

    두뇌의 잠재능력을 끌어올려주는 투명한 주입식 의료센서가 개발됐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이 뇌 상태 실시간 파악 및 자극임무 수행으로 기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이식형 투명 의료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해당 의료센서 개발에 사용한 물질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이다. 이는 탄소 원자들이 2차원 상에서 벌집모양 배열을 이루는 형태로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전도성 물질이다. 그래핀은 0.2nm에 불과한 미세두께에도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성이 높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내구력이 강해 차세대 나노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 그래핀의 물질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연하고 전도성 강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성까지 겸비한 의료센서로 발전시켜냈다. 특히 기존 장치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뇌의 활동을 감시하면서 특정 부작용 혹은 불안정한 뇌 혈류 흐름 등을 찾아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장착된 영상화 기술로 뇌세포에 침투한 악성 물질의 흐름과 원인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찾아내 치료효과를 높이고 전기적 자극을 통해 뇌세포를 발달시켜 두뇌의 잠재성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해당 개발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에서 진행 중인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과 유사한 목적에서 동일한 자금·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 외에도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와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막아주는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 연계돼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간질 등의 뇌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저스틴 윌리엄스 교수는 “해당 기기는 기존 뇌신경 조정술을 개선시켜 전혀 새로운 신개념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자연과학분야 학술지‘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사진=Justin Williams research group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슈&논쟁] 병사 계급체계 개편

    [이슈&논쟁] 병사 계급체계 개편

    육군이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현재 이병·일병·상병·병장으로 나눠진 병사 계급을 사실상 일병·상병 중심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병 계급은 신병 훈련 때만 유지하도록 하고 상병 가운데 분대장 직책을 맡은 우수 병사에게만 병장 계급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나 실효성 논쟁이 뜨겁다. 김원대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36개월 군 복무기간 시절의 낡은 유물인 현 계급체계를 간소화하면 행정, 예산 낭비를 줄이고 숙련된 인력만 분대장을 맡아 생산적인 복무 환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우수자만 병장으로 진급하면 새로운 진급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고 서열문화 개선에도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계급에 걸맞은 인센티브와 조기진급제를 활성화할 것을 주장했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贊> “계급 수 줄어 예산 감축·행정 간소화… 숙련자만 분대장 맡아 전투력도 향상” 김원대 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병사들의 일자형 계급장의 의미를 아는가. 속칭 ‘작대기’라고 불리는 병 계급장은 ‘지구의 지표면’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는 병(兵)이란 신분이 전투조직에 있어 기초와 기반을 형성한다는 지고한 의미를 내포한다. 최근 군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곤경에 처해 있다. 국민들은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군이 과연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병 계급 문제가 병영문화 개혁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계급은 조직 내 서열을 나타내지만 구성원들에게는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핵심 동기요인이다. 그러나 병사들은 다르다. 그저 때가 되면 누구나 다 하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잘하나 못하나 똑같다. 적당히 중간만 하자”는 의식이 팽배하다. 이러한 관행이 비단 병사들만의 잘못일까. 아니면 간부의 잘못일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러한 의식 구조는 분명 문제가 있다. 병사들의 4계급 체계는 군 생활 36개월을 적용받던 1962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반 세기가 지났는데도 그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채 사용돼 왔다. 군 복무 기간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가는데도 말이다. 주변의 여러 국가들도 대부분 우리보다 적은 2∼3계급을 적용하고 있다. 복무 월수에 비해 계급 수가 많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짧게 보더라도 활용, 행정, 예산 등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활용 측면에서 보면 병장 계급이 문제다. 우리는 대체로 계급이 높으면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그런데 병사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가장 높은 계급인 병장이 되면 적당히 손을 놓는다. 그동안 할 만큼 했다는 안일함도 있지만 병장 기간이 불과 4개월밖에 안 돼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기 애매하다. 그 결과 때로는 상병, 더 심한 경우에는 일병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한다. 숙련되지 않은 병사들이 분대를 지휘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는 행정 측면이다. 병사들도 진급을 위해서는 평가를 거쳐야 한다. 지금처럼 계급 수가 많다 보면 당연히 진급심사도 빈번히 이뤄진다. 모든 평가는 규정에 따라 엄정한 원칙을 적용토록 되어 있어 평가를 주관하는 간부나 피평가자인 병사 모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진급 전에는 각종 심의자료 준비로, 진급 후에는 기록 변경이나 결과 보고 등 후속 조치로 바쁘다. 이는 보이지 않는 복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세 번째는 예산 측면이다. 진급하면 계급장을 바꿔 달아야 한다. 병사들은 주로 인근 군장점을 이용한다. 전투복, 야전상의 등에 부착하는 계급장은 대략 1회에 개인당 3∼5개, 한 개에 1000원 정도 하는 계급장을 육·해·공군 병사들이 동시에 바꿔 단다고 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만 어림잡아 30억원이 넘는다. 계급 수를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하나만 줄여도 계급별 활용 기간은 지금의 평균 5.2개월에서 7개월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병장급 분대장 확보가 용이해져 지금처럼 상병, 일병 등 비숙련 인원이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또 평가 등에 소요되던 시간을 자기개발이나 취미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좀 더 여유 있고 생산적인 복무환경이 조성된다. 간부는 간부대로 남는 시간에 싸우는 방법 등을 연구할 수 있어 좋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복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이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병영폭력 예방으로 이어질 것이다. 물론 병영폭력은 어느 특정 분야만 개선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 병영 내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잘못된 병영문화와 조직문화를 함께 개혁할 때 척결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문제의식 없이 봐 왔던 익숙한 것들부터 되짚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첫 단추가 바로 병 계급체계 개선인 것이다. ■ <反> “병장 진급스트레스만 새롭게 만들뿐… 서열문화 개선에도 별다른 도움 안 돼”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계급을 보고 경례를 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경례를 하는 것이 아니다(You salute the rank, not the man).” 유명한 전쟁 드라마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나오는 대사로, 군대에서 계급의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한 문장이다. 군에서 계급이란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계급에 따라 자신의 아이덴티티, 즉 위상과 해야 할 일을 아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군의 계급체계이다. 최근 계속된 병영 내의 사고로 인해 병영문화 혁신이 국방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세기까지 국방에서 첨단무기체계가 가장 각광받는 분야였다면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그러한 무기를 들고 전장에서 싸우는 ‘사람’이 주요한 국방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병영문화 개선안 가운데 하나로 병 계급 개편이 이슈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은 “계급을 현재 ‘이병·일병·상병·병장’의 4단계에서 ‘일병·상병·병장’으로 줄이고 병장 계급은 분대장에게만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계급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취해 내는 것이라는 취지에는 동감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새롭게 제시되는 계급 체계가 진정 계급의 의미를 높이고 있을까. 과거에는 훈련병에게는 계급장을 주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소정의 군사훈련을 마치기 전까지는 군내에서 계급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훈련소 입소 시부터 이병의 계급장이 주어지며 기본군사교육을 마치고 후반기 교육 이후에 자대 배치가 끝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병이 된다. 병 계급 개편안에도 훈련병 시기에는 이병이, 자대 배치부터는 일병이 된다. 현행체제와 거의 차이가 없다. 개편안에서도 일병에서 상병으로 진급하는 것은 사실상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현행과 똑같다. 만약에 병 계급 개편안이 ‘때가 되면 누구나 진급한다’는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존재하는 제도라면, 그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시행안과 한 가지 차이가 있다. 바로 아무나 병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병 중에서도 우수한 인원은 병장으로 진급시켜 분대장으로 선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 즉 과거에 없던 진급스트레스가 새롭게 생겨나 병영 내 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직업으로 병(兵)이 된 것이라면 당연히 진급에 대한 인센티브가 존재하고 그런 목표를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의무복무 병사들에게는 ‘다들 달고 가는 계급장’에 ‘작대기’를 하나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군대 내에서 계급의 의미를 살리려면 우선 계급에 걸맞은 정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그런 인센티브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열심히 노력해 보상을 얻어갈 수 있는 조기진급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병 계급을 ‘일병·상병’으로 줄이는 방안은 부사관 계급에 대한 국방부의 기존 정책과도 어긋난다. 부사관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자원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 군은 현행 4단계인 부사관 계급체계를 2016년까지 하사·중사·상사·원사·현사의 5단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즉 사기를 높이기 위해 부사관에게는 없던 계급까지 만들어 주는 반면에, 분위기 좋은 병영을 만들기 위해 병사들에게는 계급을 한 단계 없애겠다는 것이다. 두 정책은 전후의 논리가 전혀 맞지 않는다. 만약 병 계급체계가 진정 병영문화의 걸림돌이라면 병사들의 계급을 아예 없애버리면 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복무기간이 21개월인 우리 육군 병사들에게는 실질적으로 21개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회사에 들어가서 같은 평사원끼리라도 기수가 빠르면 선배가 된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문화를 충분히 반영해, 오히려 그러한 기수문화를 긍정적으로 끌어냄으로써 같은 병영생활에서 건전한 선후배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
  • 솔비 근황, 수영장 모습 ‘대박’…솔비 “먹는 것에 비해 쉽게 살이 찌고 붓는 편”

    솔비 근황, 수영장 모습 ‘대박’…솔비 “먹는 것에 비해 쉽게 살이 찌고 붓는 편”

    솔비 근황, 수영장 모습 ‘대박’…솔비 “먹는 것에 비해 쉽게 살이 찌고 붓는 편” 솔비 근황이 화제다. 가수 겸 방송인 솔비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진 속 솔비는 수영장으로 보이는 야외에서 카메라를 보며 살짝 미소 짓고 있다. 특히 그는 하얀 피부를 과시하며 검은색 수영복을 입은 채 몸매를 일부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솔비는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5 S/S 서울패션위크’ 메트로시티 컬렉션에 참석했다. 솔비는 다소 통통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솔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먹는 것에 비해 쉽게 살이 찌고 붓는 편”이라며 “여자라서 상처받는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네티즌들은 “솔비 근황, 솔비 정말 예뻐진 것 같다”, “솔비 근황, 전혀 살이 쪘다고 보이지는 않는데?”, “솔비 근황, 살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은데 편하게 생각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동 없이 뱃살 뺄 수 있다” (네이처誌)

    “운동 없이 뱃살 뺄 수 있다” (네이처誌)

    바지를 입을 때 머핀처럼 삐져나오는 옆구리살은 운동을 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한 해외 연구팀이 이런 뱃살을 운동 없이 빼는 방법을 발견해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팀이 이런 군살 속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갈색지방을 백색지방으로 바꿈으로써 지방을 녹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이 대학병원 약리·독성학연구소의 알렉산더 파이퍼 교수는 “모든 지방이 같지는 않다”면서 “갈색지방의 세포를 활성화하거나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과도한 지방을 간단하게 녹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아데노신’이라는 특정 분자가 전달되는 새로운 신호 경로를 발견했다. 보통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아데노신은 갈색지방 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아데노신의 신호는 아데노신 수용체인 A2A에 의해 전달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토어스텐 그나드 박사는 “아데노신이 갈색지방 세포 안의 수용체와 결합하면 지방 연소가 크게 촉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파이퍼 교수가 “쥐의 갈색지방도 인간의 것과 마찬가지의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팀은 아데노신이 백색지방의 세포를 갈색지방 세포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백색지방 세포에는 A2A 수용체가 없어 아데노신에 의해 과도한 지방을 태우는 것을 유도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연구팀은 쥐 속에 있는 갈색지방 세포의 A2A 수용체에서 유전자를 떼어 내 백색지방 세포 속에 이식했다. 그 결과, A2A 수용체를 지니게 된 백색지방 세포는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 에너지를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퍼 교수는 “아데노신과 비슷한 물질을 투여함으로써 그 쥐는 실제로 체중이 감소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갈색지방의 활성화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생리학적인 역할로 비만으로부터 쥐를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과는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드러냈지만 아직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어 연구를 계속할 필요가 있으므로 임상 활용은 아직 먼 이야기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감기 환자와 입맞춤보다 악수가 더 위험하다

    감기 환자와 입맞춤보다 악수가 더 위험하다

    해열제 하나 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임신부 이연주(35)씨, 이달 들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회사 동료가 온통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자신도 감기에 걸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옆자리 동료가 재채기할 때마다 괜히 몸이 움츠러들고, 함께 밥을 먹는 것도 꺼려진다. 마스크를 쓰자니 동료를 전염병자 취급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대비를 안 하자니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씨가 염려하는 것처럼 감기는 그렇게 쉽게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다. 감기에 걸리려면 더욱 가깝고 지속적인 접촉이 필요하다. 심지어 감기 환자와 입맞춤을 해도 손만 깨끗이 닦으면 감염될 확률이 높지 않다. 감기 바이러스의 30~50%는 코감기를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인데, 이 바이러스는 입이 아닌 주로 코에서 기생하기 때문이다. 코 내부 온도는 인체 온도인 36.5도보다 낮아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는 리노바이러스가 번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1980년대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감기에 걸린 사람들의 입술을 검사한 결과 30명 중 오직 4명에게서만 아주 적은 양의 리노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결혼한 부부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감기 환자가 건강한 사람과 1분 30초간 키스를 하게 했을 때조차 16쌍 중 단 1쌍에게서만 감염자가 나왔다. 감기 환자의 콧물에 섞여나온 리노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지고, 손을 닦지 않은 채 자신의 눈이나 코를 다시 만졌을 때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감기환자와의 입맞춤보다 악수가 더 위험한 셈이다. 리노바이러스는 최소 2시간 피부 표면에 살아남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악수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손으로 옮겨가는 데는 채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미국의 과학 칼럼니스트 제니퍼 애커먼은 감기에 대해 저술한 책에서 ‘코가 감기 전파의 주범이라면, 손은 솜씨 좋은 공범’이라고 말한다. 물론 모든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이와 같지는 않다. 아데노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타액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완전히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재채기와 기침은 초당 45m의 속력으로 3m 이상의 거리에 침 방울을 내뿜기 때문에 감기 환자는 비감염자를 위해서라도 손수건이나 팔로 입을 막고 재채기를 하는 게 좋다. 일부 아데노바이러스는 몸을 아프게 할 뿐만 아니라 살까지 찌게 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36’에는 지방형성률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유전자가 들어 있어 혈액 속의 포도당으로 지방세포를 만들며 비만을 일으킨다. 감기에 걸린 것도 서러운데, 살까지 찐다면 더 억울한 일이다. 감기를 예방하는 또 다른 생활수칙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가을과 겨울에 감기환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추위 자체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환절기처럼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거나 추운 겨울 난방을 과하게 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이다. 사무실 온도를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면 옷을 하나씩 벗거나 껴입는 방식으로 체온을 유지하면 된다. 춥다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습관도 감기에 잘 걸리게 한다. 아무래도 좁은 실내에 오래 있다 보면 옆 사람의 감기 바이러스가 내게 옮겨올 가능성이 커진다. 수면의 질도 감기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2~8%만 줄여도 빨리 잠들고 숙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사람도 감기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고 한다. 감기는 굳이 감기약을 먹지 않더라도 대개 3주가 지나면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열이나 콧물 같은 다른 증상이 모두 가라앉았는데도 유독 기침만 계속된다면 감기가 아닌 다른 질병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후비루증후군이나 기관지천식, 위식도 역류, 만성기관지염 등이 진짜 원인일 수도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분비된 코가 목으로 넘어가 생기는 현상으로, 야간과 아침에 주로 기침이 난다. 역류성 위식도 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가는 것인데, 심해지면 목까지 올라가 만성 염증과 기침을 유발한다.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숨이 차는 병인데, 숨찰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기침만 나게 된다. 하지만 한번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고 숨을 못 쉴 정도의 천식 발작이 올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는 “기침에 가래까지 나오면 기도나 폐에 급만성 염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린 이후 만성기침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더 위중한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감기가 너무 오래간다 싶어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백혈병으로 밝혀진 환자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백혈병에 걸려 면역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간단한 감기도 쉽게 낫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삼성서울병원 이병재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만성 기침의 원인이 폐암이나 폐결핵 같은 무시무시한 병일 가능성은 5% 미만”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방에서는 만성기침의 원인을 폐나 신장의 ‘진액 부족’ 때문으로 본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는 “기침이 오래되면 점액, 체수분 등의 진액이 소진되면서 기관지 점막의 점액층이 얇아지고 기도 과민도가 높아지며 염증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액이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의 일종으로 혈액이나 체액, 점액, 체수분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부족한 진액을 채워 염증 배출력을 높이고 기도의 점막을 보호하면서 기관지 과민 증세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고구마의 항암 효능

    갖가지 색깔을 뽐내는 가을의 열매와 곡식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중 붉은색의 가을 고구마는 항노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항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이란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암 치료에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북한에서는 암 환자들에게 생 고구마즙을 많이 마시도록 권장한다. 암 환자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면역력이 약하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 덩어리가 더 빨리 증식한다. 이럴 때 깨끗이 씻은 고구마를 갈아 즙을 내어 한 컵씩 하루 3번 마시게 하는데, 일주일 정도 마시면 통증이 많이 가라앉고 환자의 얼굴색이 조금씩 되돌아온다. 통증이 약해지면 환자는 적은 양이지만 식사를 하기 시작하고 점차 기력을 회복해 다른 항암치료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고구마는 4~5개월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야 잘 영글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비교적 귀한 음식에 속한다. 그럼에도 암 환자의 식이요법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찾는 사람이 많다. 고구마는 변비를 해소하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생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흰색의 진액, 고구마 속 풍부한 섬유질이 바로 ‘만성변비 해결사’라고 할 수 있다. 또 고구마에는 탄수화물이 많아 먹으면 살이 찌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고구마 속 탄수화물은 느리게 흡수되고 천천히 배설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줘 오히려 다이어트를 돕는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고구마만 먹으면 단백질이나 지방이 부족해질 수 있어 우유를 곁들이는 게 좋다.
  • 어른 위한 색칠놀이 책 ‘비밀의 정원’ 돌풍 왜

    어른 위한 색칠놀이 책 ‘비밀의 정원’ 돌풍 왜

    어른들을 위한 색칠놀이 책 ‘비밀의 정원’이 가을 출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취미·실용 분야로 분류된 책은 지난 8월 20일 출간된 이래 2주 만인 9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20위(한국출판인회의 집계)를 시작으로 매주 상승해 10월 들어선 3주째 종합 순위 2위를 지키고 있다. 반디앤루니스와 알라딘 주간 종합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을 낸 퍼블리싱컴퍼니 클에 따르면 18일 현재까지 6만 5000권이 팔려 나갔고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불황에 허덕이는 출판가에서, 그것도 글자 하나 없는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비밀의 정원’은 스코틀랜드의 일러스트레이터 조해너 배스포드가 검은 먹을 주로 이용해 그린 세밀한 밑그림에 색을 입혀 그림을 완성하는 색칠놀이 책이다. 배스포드의 섬세한 그림에 관심을 보인 영국의 로렌스킹 출판사가 컬러링북 출판을 제의하며 책으로 내 큰 인기를 끌었고 프랑스, 미국, 스페인 등에 이어 14번째로 한국에서 출간됐다. 이 출판사의 박정우 마케팅팀장은 “외국 도서를 검토하던 중 컬러링북이 각광받고 있는 것을 보고 영국 출판사와 계약하고 출간하게 됐다”면서 “한국 시장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초판 2000부가 사흘 만에 동나고, 2쇄 3000부는 출간 즉시 매진됐다. 그다음 5000부씩 인쇄하다가 지금은 2만부씩 인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마케팅이나 트렌드에 편승한 것도 아니며 유명 저자가 쓴 것도 아닌 책이 왜 이렇게 잘 팔리는 걸까. 출판사 측은 이 책의 인기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우선 ‘안티-스트레스 컬러링북’이라는 확실한 콘셉트가 제대로 적중했다. 박 팀장은 “세밀한 밑그림에 색연필과 펜으로 그림에 색을 입히는 동안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동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아이들 때문에 자기 시간을 내기 힘든 젊은 층 주부 등이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기계에서 느끼는 피로감 없이 노력을 들인 보람을 즉각 보상받을 수 있다는 아날로그적 성취감 또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인기의 결정적인 요인은 SNS다. ‘비밀의 정원’을 체험한 독자가 공들여 완성한 그림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 이를 보고 재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사진, 동영상 중심의 SNS 인스타그램에서 비밀의 정원 태그는 3000여개에 이른다. 책의 소비층은 여성이 80%로 월등하며 그중 대부분은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여성이다.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 미술치료, 아트세러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컬러링북’(한스미디어) 등이 잇따라 출간돼 컬러링북 붐이 일어날 조짐이다. 불황에 울상이던 고급 색연필 시장도 덩달아 화색이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이나 화방에서 색연필과 책의 묶음 판매 상품을 내놓는 등 판매 촉진 마케팅을 하는 덕분에 독일산 고급 색연필 파버카스텔은 최근 두달 사이 창고의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매출이 늘었다. 주요 고객층이 포진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한 북카페 그리다꿈에서는 ‘비밀의 정원’ 그림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도 열고 있다. 이 책의 인기에 대해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활자 중심의 책이 이제는 대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책도 이미지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보고, 읽고, 느끼는 다양한 형태로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책들이 하나둘씩 소개되는 것은 눈여겨볼 현상”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하루 3잔 이상 커피男, 체외수정(IVF) 성공 확률↓”

    “하루 3잔 이상 커피男, 체외수정(IVF) 성공 확률↓”

    체외수정(IVF)을 통해 아기를 가지려는 부부들이 참고할 만한 소식이다. 하루 3잔 이상의 진한 커피를 마시는 남자의 경우 체외수정 성공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반대로 하루 500cc 정도의 맥주를 마시는 남자는 오히려 부인의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병원 측은 지난 2007년~2013년 동안 IVF(체외수정)를 시술한 남성 105명과 부인의 임신 확률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연령 37세인 이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커피가 임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연구팀은 주목한 것은 커피 속에 포함된 카페인이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에 포함된 카페인은 대략 100mg. 연구팀은 하루에 265mg 이상을 마시는 남자의 경우 부인의 임신 확률이 1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한잔 정도 마시는 남자(대략 60%)와 비교해 월등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구팀은 적당량의 알코올이 오히려 IVF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도 내놨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3g 미만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아기를 가질 확률은 28%, 3~12g은 38%, 13~21g은 46%, 22g 이상은 57%나 그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맥주 385ml는 대략 8g) 기존 상식과는 반대로 술이 오히려 아기를 갖는데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지만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NHS) 측은 IVF시 하루 맥주 1000cc 이상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앨런 퍼시 박사는 "적당량의 음주가 스트레스를 떨어뜨려 임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일 뿐" 이라면서 "피실험자 중에 술주정뱅이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카페인의 경우 정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설문을 통한 연구자료이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트레스 줄여주는 식품 11가지

    스트레스 줄여주는 식품 11가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것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칼로리(열량)가 높은 달콤한 간식 대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식품들이 있어 소개한다. 평소 다이어트로 고민인 사람이라면 이런 식품을 섭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스파라거스=엽산이 풍부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작용이 있다. 만일 집에 아스파라거스가 떨어졌다면 브로콜리나 시금치, 배추 등의 녹색잎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보카도=건강 관련 소식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 과실류는 비타민 B가 풍부하다. 이는 뇌와 신경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며 부족하면 불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비타민 C 과일=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도 몸 속 세포를 지켜낼 수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대표적인 과일은 귤, 오렌지, 레몬 등이 있으며 블루베리와 같은 베리류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우유=항산화물질과 비타민 B2·B12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혈압을 낮추고, 칼륨이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또한 우유에 포함된 트립토판은 기분을 향상시키는 세로토닌을 생성한다. 만일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취침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마그네슘 견과류=마그네슘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티솔 수치를 낮춰준다. 마그네슘은 견과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호두, 잣, 땅콩, 아몬드 등에 풍부하다. *오메가3 생선=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유명한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증과 좌절을 억제해주는 작용도 한다. 오메가3는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이나 회로도 즐길 수 있는 연어 등에도 풍부하다. *다크 초콜릿=스트레스를 받을 때 초콜릿이 먹고 싶다면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다크 초콜릿을 먹도록 하자. 되도록 카카오 70% 이상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다. *녹차=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녹차에는 뇌를 편안하게 해주는 테아닌(L-theanine)이 들어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커피 대신 이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자. *캐모마일티=녹차가 질린다면 캐모마일티는 어떨까. 신경을 편안하게 하고 잠을 잘 자도록 하므로 취침 전에 마시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칠면조=미국의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에는 기분을 향상해주는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 트립토판이 들어 있다. 트립토판은 앞서 소개한 우유와 땅콩 등 견과류에도 들어 있다. *와인=적당한 양의 알코올은 기분을 완화해주는 것은 확실하다. 술 한 잔 하겠다면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와인으로 대화하며 천천히 즐겨보자. 사진=ⓒ포토리아(다크 초콜릿 먹는 여성)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것 대체!…스트레스에 효과적인 식품 11가지

    단것 대체!…스트레스에 효과적인 식품 11가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것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칼로리(열량)가 높은 달콤한 간식 대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식품들이 있어 소개한다. 평소 다이어트로 고민인 사람이라면 이런 식품을 섭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스파라거스=엽산이 풍부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작용이 있다. 만일 집에 아스파라거스가 떨어졌다면 브로콜리나 시금치, 배추 등의 녹색잎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보카도=건강 관련 소식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 과실류는 비타민 B가 풍부하다. 이는 뇌와 신경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며 부족하면 불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비타민 C 과일=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도 몸 속 세포를 지켜낼 수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대표적인 과일은 귤, 오렌지, 레몬 등이 있으며 블루베리와 같은 베리류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우유=항산화물질과 비타민 B2·B12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혈압을 낮추고, 칼륨이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또한 우유에 포함된 트립토판은 기분을 향상시키는 세로토닌을 생성한다. 만일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취침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마그네슘 견과류=마그네슘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티솔 수치를 낮춰준다. 마그네슘은 견과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호두, 잣, 땅콩, 아몬드 등에 풍부하다. *오메가3 생선=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유명한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증과 좌절을 억제해주는 작용도 한다. 오메가3는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이나 회로도 즐길 수 있는 연어 등에도 풍부하다. *다크 초콜릿=스트레스를 받을 때 초콜릿이 먹고 싶다면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다크 초콜릿을 먹도록 하자. 되도록 카카오 70% 이상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다. *녹차=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녹차에는 뇌를 편안하게 해주는 테아닌(L-theanine)이 들어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커피 대신 이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자. *캐모마일티=녹차가 질린다면 캐모마일티는 어떨까. 신경을 편안하게 하고 잠을 잘 자도록 하므로 취침 전에 마시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칠면조=미국의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에는 기분을 향상해주는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 트립토판이 들어 있다. 트립토판은 앞서 소개한 우유와 땅콩 등 견과류에도 들어 있다. *와인=적당한 양의 알코올은 기분을 완화해주는 것은 확실하다. 술 한 잔 하겠다면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와인으로 대화하며 천천히 즐겨보자. 사진=ⓒ포토리아(다크 초콜릿 먹는 여성)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인 사망원인 1위, 폐암’제4의 치료법’ 한방암치료 병행사례 급증

    한국인 사망원인 1위, 폐암’제4의 치료법’ 한방암치료 병행사례 급증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로 알려진 암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남녀 모두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체 암 사망 환자의 22.2%가 폐암환자며, 그 수는 무려 1만5000명이 넘었다.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이었으며 여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이렇게 폐암은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때문에 폐암 환자들은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발견이 늦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폐암이 발견되면 병원에서는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 표적치료제, 수술 등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전반적인 체력이나 기력 등을 반영해 다양한 방면으로 치료를 실시한다. 폐암의 특성상 주변 장기로 전이가 잘 이뤄지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4의 암치료법'으로 불리는 한방암치료 역시 폐암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인체의 면역력과 독성 배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항암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자 하는 환자나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력이 저하된 폐암 환자들에게 한방암치료가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한방암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항암 화학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의료진의 병행치료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미 중국,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온열치료나 침, 약 등을 이용한 한방암치료를 항암치료와 병행하고 있다. 미국 엠디앤더슨, 하버드 다나파버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에서 통합의학 센터를 구축해 녹용, 산삼약침 등 한방암치료를 실시 중이다. 소람한방병원 성신 병원장은 "암 발병 요인을 살펴보면 모두 면역력과 관련이 깊다. 흡연이나 음주는 면역세포를 노화시켜 면역력을 저하시키며, 열악한 근무 환경이나 편향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과정에서 음주와 비만 등 다른 암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반적인 면역력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이어 "한의학에서는 암 치료와 관련해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항암치료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데에 초점을 둔다면, 한방암치료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 시키며 항암 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항암?방사선의 부작용으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내성?전이?재발을 막는 한방암치료가 최선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람한방병원 성신 병원장은 '폐암, 속도전이 답이다' 등의 다수의 저서 및 논문을 발표하며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임상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한의학계의 폐암전문가다. SBS '생활경제-암을 극복하는 면역요법', MBC '프라임-인류 최후의 백신 면역', KBS '특집다큐 의학, 제3의 물결' 등에도 출연하며 한방암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건강가정지원센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군·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에 가면 된다. 그곳에서는 가족을 친밀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가족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부분 무료다. 지금 당장 인터넷을 검색해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을 골라 보자. 해당 시·군·구민만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경우도 많으니 옆동네 프로그램에도 눈길을 주는 게 좋다. ‘가족돌봄나눔’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한 수요일마다 가족이 함께 모이도록 지역 특성에 맞게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월 1회 이상 제공한다. 서울 강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0월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으로 ‘알쏭달쏭? 우리가족’을 부모와 자녀 42명이 참여한 가운데 15일과 22일 저녁 2회기에 걸쳐 무료로 진행 중이다. 미술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관계 등을 알아보고 대화법도 배운다. 담당자 권안나씨는 “1회기에는 가족 소풍에 대해 가족이 함께 그림으로써 아이들이 어떤 때 행복한지 등을 알게 돼 좋았다는 반응들이었다”고 말했다. 초등 4년, 1년 된 아들 둘과 함께 참석한 강인선(40)씨는 “9월 찹쌀떡 만들기 프로그램에 남편도 함께 처음 참여해 보니 다들 너무 행복해해서 이번에 또 참여했는데 아이들의 솔직한 느낌을 끄집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두가족봉사단은 가족 2명 이상이 함께 지역사회 참여 등 봉사활동을 한 달에 1~2회 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두가족품앗이는 놀이활동 등 자녀 돌봄과 양육을 이웃끼리 품앗이하도록 연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토요가족돌봄나눔사업은 토요일에 아버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체험 등 돌봄 프로그램이다. 아버지-자녀 토요돌봄 프로그램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취미활동, 요리교실 등 스킨십이 가능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서울 중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아빠와 초등학생 자녀의 관계 향상을 위해 ‘프렌디 아빠 되기’ 프로그램을 매달 다양하게 무료로 운영한다. 이달에는 실내 암벽 클라이밍을 18일 충무로 헥사클라이밍센터에서 5가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했다. 농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창덕궁 생태·역사 탐방 등 행사 때마다 만족도가 높다. 가족문화담당 신혜림씨는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부족하고, 어떻게 놀지도 잘 모르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다는 반응들”이라고 말했다. ‘가족교육’은 부모, 남성,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하게 이뤄져 지난해에만 총 44만여명이 참여했다. 예비 부부 및 신혼기 부부 프로그램부터 아동·청소년기와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가족생활교육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집안일과 아이돌봄을 함께 하는 멋진 남편, 멋진 아버지가 되도록 남성의 돌봄노동 참여를 위한 아버지교육, 아버지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찾아가는 아버지학교 등 남성 대상 교육이 지역별로 개설된다. 자녀 코칭을 포함해 가정생활의 여러 영역을 총망라한 가족성장 아카데미교육도 실시된다. 서울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중2병 사춘기 자녀와 잘 통하는 방법’ 교육을 지난 15일 시작했다. 초중생 자녀를 둔 아빠 2명을 포함해 부모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주 수요일 오전에 2시간씩 4회 진행한다. 반항하는 아이, 외모와 이성교제, 게임과 스마트폰, 공부 스트레스 등 주제별로 자녀 이해와 유용한 대화법을 배운다. 가족교육 담당 오소라씨는 “청소년기 부모교육 참여자들의 요구조사 결과 대화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서 사춘기 자녀들과 갈등이 많은 주제를 선택해 기획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가족상담’도 무료로 이뤄진다. 상담을 통해 부부·부모·자녀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치유하고 관계가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이용자는 24만 여명. 보통 신청 후 2~3개월 정도 대기한다. 물론 위기 케이스는 즉각 상담으로 연결된다. 전국대표전화(1577-9337)로 걸면 가장 가까운 센터로 연결돼 상담시간을 예약하고 면접상담을 할 수 있다. 전화·인터넷상담도 가능하다. 상담과정에서 필요한 심리검사, 미술치료 등 다양한 검사도 이뤄진다. 서울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차지영 사무국장은 “주로 면접상담으로 10~15회기로 진행한다”면서 “내담자들이 노출을 꺼려 만족도 조사는 못하지만, 이혼할 생각으로 상담을 시작했다가 부부 관계가 회복됐다며 감사 메일이나 과일을 보내오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미뤄 어느 정도 안전망 역할은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족지원사업’은 우리 사회 가족구조의 변화로 등장한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북한이탈주민가족 등 다양한 가족 유형별로 상담·교육·문화가 포함된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은주 경기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부모 교육을 받다가 문제를 느끼면 가족 상담도 하고, 가족관계가 탄탄해지면 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굉장히 유익한 사업을 건강가정센터가 다양하게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예산 지원이 9년째 제자리여서 더 활성화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수술 뒤 재즈 들으면 스트레스·불안감 ↓” (美 연구)

    “수술 뒤 재즈 들으면 스트레스·불안감 ↓” (美 연구)

    외과 수술을 받게 되는 환자는 마취에 대한 불안을 포함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수술 뒤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진통제가 투여되긴 하지만, 이런 환자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부속병원인 밀튼허시메디컬센터의 플라워 오스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수술 뒤 환자들에게 음악이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 마취과학회(AS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재즈 감상과 소음 차단에 따른 집단 간 비교 연구팀은 자궁절제술을 받은 18~75세 여성 56명을 대상으로, 임의로 절반인 환자 28명에게는 의식 회복 동안에 재즈 음악을 들려주고 나머지 환자에게는 외부 소음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 헤드폰을 장착하도록 했다. 이때 환자의 혈압과 심박 수, 통증과 불안 정도를 5~10분마다 30분씩 확인했다. 재즈 감상 집단에 들려준 곡은 ‘분당 박자수’(BPM)가 100 미만인 느긋한 빠르기라고 한다. ◆심박 수 감소에는 재즈가 효과적 스트레스의 지표가 되는 심박 수에 대해서는 두 집단 모두 수술 뒤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소음을 제거하는 헤드폰을 쓴 집단은 심박 수 감소에 걸린 시간이 30분이었던 반면, 재즈 감상 집단은 20분 만에 같은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에 관해서는 헤드폰이 효과적 또한 통증에서는 헤드폰을 쓴 집단이 재즈 감상 집단보다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나 10분 만에 통증 정도가 완화됐다. 하지만 이런 통증 완화는 수술 뒤 무통 주사라는 차선책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음악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가 연구의 최종 목표는 음악의 효과를 환자 치료에 결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음악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언제부터 들려주고 중지해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어쨌든 이런 방법은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어서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를 이끈 오스틴 박사는 말하고 있다. 사진=Min Lee / CC BY-NC-ND 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술 뒤 재즈 들으면 스트레스와 불안감 ↓” (美 연구)

    “수술 뒤 재즈 들으면 스트레스와 불안감 ↓” (美 연구)

    외과 수술을 받게 되는 환자는 마취에 대한 불안을 포함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수술 뒤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진통제가 투여되긴 하지만, 이런 환자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부속병원인 밀튼허시메디컬센터의 플라워 오스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수술 뒤 환자들에게 음악이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 마취과학회(AS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재즈 감상과 소음 차단에 따른 집단 간 비교 연구팀은 자궁절제술을 받은 18~75세 여성 56명을 대상으로, 임의로 절반인 환자 28명에게는 의식 회복 동안에 재즈 음악을 들려주고 나머지 환자에게는 외부 소음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 헤드폰을 장착하도록 했다. 이때 환자의 혈압과 심박 수, 통증과 불안 정도를 5~10분마다 30분씩 확인했다. 재즈 감상 집단에 들려준 곡은 ‘분당 박자수’(BPM)가 100 미만인 느긋한 빠르기라고 한다. ◆심박 수 감소에는 재즈가 효과적 스트레스의 지표가 되는 심박 수에 대해서는 두 집단 모두 수술 뒤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소음을 제거하는 헤드폰을 쓴 집단은 심박 수 감소에 걸린 시간이 30분이었던 반면, 재즈 감상 집단은 20분 만에 같은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에 관해서는 헤드폰이 효과적 또한 통증에서는 헤드폰을 쓴 집단이 재즈 감상 집단보다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나 10분 만에 통증 정도가 완화됐다. 하지만 이런 통증 완화는 수술 뒤 무통 주사라는 차선책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음악을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가 연구의 최종 목표는 음악의 효과를 환자 치료에 결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음악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언제부터 들려주고 중지해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어쨌든 이런 방법은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어서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를 이끈 오스틴 박사는 말하고 있다. 사진=Min Lee / CC BY-NC-ND 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로 가까이 사는 女, 심장마비 최대 38%↑” (美 연구)

    “도로 가까이 사는 女, 심장마비 최대 38%↑” (美 연구)

    차들로 붐비는 도로 가까이 사는 여성일수록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총 10만 7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사는 집 위치와 심장병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평균연령 6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 연구는 그간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막연히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임을 증명해 냈다. 연구결과를 세세히 보면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차들이 많은 도로와 50m 내 거리에 사는 여성의 경우 최소 500m 떨어진 여성과 비교해 무려 38%나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00m씩 도로와 가까워질수록 6%씩 심장마비가 증가하는 비율을 보여 도로와 사는 집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관상동맥성 심질환'(coronary heart disease)으로 사망할 확률 또한 도로와 가까워질수록 최대 24%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많은 차량으로 인한 공해, 소음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하트 박사는 "도로가 많아지면서 인근 거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면서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흡연 또는 비만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성별, 나이, 인종, 소득수준, 흡연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한 연구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하트 박사는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몸무게, 운동여부,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점은 사는 곳과 도로와의 거리 또한 심장병을 일으키는데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대인의 적 남성질환, 젊은 세대도 방심할 수 없다

    현대인의 적 남성질환, 젊은 세대도 방심할 수 없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현대병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기둥인 남성들의 고개가 덩달아 숙여지고 있다. 발기부전이 남성들의 큰 스트레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병원을 찾기보다는 남들에게 말도 하지 못하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 심적인 스트레스를 추가로 받게 돼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는 불편함보다 부끄러움이 더 큰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기에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인데, 발기부전을 앓고 있을 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남자로서의 자존감에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건강한 성생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학계에서는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심리적인 요인과 함께 신경계 기능저하 등을 꼽고 있으며, 특히 나이로 인한 남성호르몬 감소만이 아니라 스트레스, 흡연, 음주, 환경오염 등을 다양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엔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기부전이 증가하고 있어 이전과 다른 체계적인 원인분석이 치료에 필요조건이 됐다. 일반적으로 기질성 발기부전의 경우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질환을 앓고 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커 50, 60대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심인성 발기부전은 30, 40대의 젊은 남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발기부전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혈액검사, 음경초음파 등을 통한 진단검사가 필요하며, 원인이 확인되면 그에 적합한 치료를 시행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먼저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발기부전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더욱 높은데,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음경의 탄성을 줄이고 발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아울러 과다한 음주는 피하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규칙적인 성 생활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발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과 적극적인 삶의 자세도 발기부전 예방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하여 운동을 매일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사람의 기분은 물론, 엔돌핀 생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매우 어려울 수 있는 생활습관이지만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30분씩만 걸어도 매우 효과적인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발기부전 치료는 원인에 맞는 맞춤형 약물치료, 음경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치료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수술치료의 경우 귀두조직이 일반 피부조직과는 다르게 상당히 세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의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 이는 수술치료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수술 전 의사와의 면밀한 상담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김지현 “얼굴을 잃었다” 양악수술 후 2년..전후 비교해보니

    라디오스타 김지현 “얼굴을 잃었다” 양악수술 후 2년..전후 비교해보니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김지현이 화제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김현욱, 형진영, 김지현, 성대현이 출연해 인생의 쓴 맛을 제대로 느껴본 자들 마이너스 30억 특집을 꾸몄다. 이날 김지현은 라디오스타 오프닝에서부터 얼굴 지적을 받았다. 김지현은 “그래도 여기 나오신 분들 중에 내가 제일 돈은 안 잃은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라디오스타 MC 김구라는 양악수술을 한 김지현에 “돈은 안 잃었지만 일부 옛날 팬들은 ‘얼굴을 잃었다’는 말을 한다”고 독설을 날렸다. 김지현은 “그래도 많이 자리잡혀가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현진영이 나를 보고 ‘왜 그랬어’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지현은 “지금 (성형을 한지) 2년 정도 지났다”며 “소속사 대표님이 늙어서 고생한다고 걱정해 주신다”고 전했다. 이에 현진영은 “지금은 자리 잡아서 예쁘다”고 김지현을 위로했다. 네티즌은 “라디오스타 김지현, 이제 진짜 자리 많이 잡았다”, “라디오스타 김지현, 외모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다”, “라디오스타 김지현, 정말 얼굴을 잃은 듯”, “라디오스타 김지현, 룰라 시절 정말 예뻤는데”, “라디오스타 김지현, 지금도 아름답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라디오스타 김지현 성형 전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술 대신 숲으로’ 업무 스트레스 싹~

    ‘술 대신 숲으로’ 업무 스트레스 싹~

    지난 7월 동대문구에 ‘직원 스트레스를 해결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유덕열 구청장은 늘어나는 복지 수요와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100일 만에 열매를 맺었다. 구는 지난달 29~30일과 10월 6~7일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직원 마음 치유 및 재충전을 위한 휴(休)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복지 업무 및 고질·악성민원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말 그대로 휴식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2차에 걸친 교육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춰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주목받는 강원 인제군 내설악 만해마을에서 진행됐다. 단순히 강의를 듣고 저녁에 술을 한잔 걸치는(?) 게 아니라 업무와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숲 산책, 통합의학에 기반을 둔 건강한 몸 다스리기를 위한 기혈순환체조, 몸과 마음의 참된 휴식을 위한 명상 및 호흡법 강의 등으로 구성돼 과중한 업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 서화자 경제진흥과 주무관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친화하는 기회를 얻고, 다시 일터로 돌아와 좋은 기분으로 업무를 처리하면 직원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며 웃었다. 교육을 다녀온 직원 100명 중 93명이 참여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86명(92%)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 답했다. 불만족 의견은 단 1건도 없을 정도였다. 기존 주입식 교육을 배제하고, 빡빡한 업무환경에서 벗어나 빼어난 자연경관 속에서 진행돼 힐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프로그램별 만족도는 숲 산책과 힐링마사지, 휴 체조가 평점 5점 만점 중 4.8점 이상을 받아 가장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유 구청장은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이 먼저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을 가져야 주민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다”며 “앞으로 계속 추진될 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자연의 품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차분한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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