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트레스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화재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코스피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마스크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77
  • ‘한번 더 해피엔딩’ 권율 ‘동안 외모’ 유지 비법 물었더니? “고민 안 해”

    ‘한번 더 해피엔딩’ 권율 ‘동안 외모’ 유지 비법 물었더니? “고민 안 해”

    ‘한번 더 해피엔딩’ 권율 ‘동안 외모’ 유지 비법 물었더니? “고민 안 해”한번 더 해피엔딩, 권율 ‘한번 더 해피엔딩’ 권율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동안’ 유지 비법이 재조명되고 있다. 권율은 지난 18일 열린 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신의 동안 비결을 공개했다. 권율은 “동안이라는 칭찬을 들으니 좋다”면서 “평소 많은 생각이나 고민을 안 하는 것이 나름의 비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으려고 한다”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해소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또 동안의 비결이라면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율은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사랑병원 신경과 의사 구해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수명 궁금하나요? 해답은 당신의 침 속에!

    당신의 수명 궁금하나요? 해답은 당신의 침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버리는 침 만으로 남은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1995년 63세 이상 성인 639명의 타액 샘플을 채취한 뒤 19년간 이들의 건강 및 수명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체로 알려져 있는 면역글로불린A(Immunoglobulin A)의 수치에 따라 남은 수명도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항체는 몸에 들어온 염증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로, 초유에도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침이나 모유, 눈물 등 외분비액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면역글로불린A의 수치가 낮을수록 남은 수명이 짧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A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건강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우리 몸이 면역글로불린을 많이 만들어내고 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노화나 유전적 영향, 특정 질병 등은 피하기 어렵지만,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식단과 음주, 흡연습관의 조절 및 운동을 하는 행위 등이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어느 수준까지 낮아야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지만, 확실한 것은 체내 면역글로불린A의 수치가 낮을수록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지난 25일 약속 장소로 그를 만나러 가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단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우주소년 아톰’,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달 착륙 아폴로 11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그는 어딜 가든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 질문을 몇개는 받는다. 어릴 적 하늘을 바라보며 한번쯤 우주 과학자를 꿈꿔봤던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그들이 한꺼번에 궁금증을 쏟아놓는다. 그러면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이전에 몇 번이고 되풀이했을 대답을 매번 진지한 표정으로 들려준다. 그가 달려온 28년의 ‘로켓 인생’을 들어봤다. -한겨울 저녁 8시를 넘어서자 사위가 캄캄해졌다. 후배 한 명을 데리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우리 기숙사 방문을 나섰다. 나로호 3차 발사를 16시간 앞둔 2013년 1월 29일 밤이었다. 저 멀리 나로호가 우뚝 서 있는 발사대가 보였다. 겨울 밤공기를 맞으며 걸어가는 우리 두 사람 손에는 차례주와 과일, 북어포 같은 것들이 들려 있었다. 발사대 앞에서 술을 올리고 큰절을 드렸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 그래도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학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당시엔 내 안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방울의 정성까지도 모두 쏟아붓고 싶은 절박함뿐이었다. ‘1, 2차 발사 실패가 총책임자(당시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인 나의 정성이 모자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온 번민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다음날 오후 4시, 굉음과 함께 나로호의 거대한 흰색 몸체가 하늘로 솟구쳤다. 그 이후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발사 성공 이후 계속된 브리핑과 언론 인터뷰, 보고, 회의를 거쳐 한밤중 기숙사로 돌아오니 참을 수 없는 허기가 밀려왔다. 허겁지겁 컵라면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컴컴한 창문 밖으로 발사대가 눈에 들어왔다. 어제 이 시간에 저 자리에 서 있던 나로호가 안 보인다. 1차 발사(2009년 8월), 2차 발사(2010년 6월) 직후 빈 발사대를 보던 때가 지옥이라면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하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갈구하던 것을 막상 성취하고 난 다음의 허탈함인가. -“조 박사, 제발 얼굴 좀 펴고 다녀.” 이 말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들었는지 모른다. 2001년 42세에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이란 중책을 맡고 나서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기까지 12년. 표정이 변하고 인상만 바뀐 게 아니었다.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2005년 1월 어느날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공포감이 밀려왔다.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했다. 러시아 우주로켓 개발사인 흐루니체프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본격 작업을 시작한 지 석 달 만이었다. 공황장애는 지금도 달고 산다. 생활의 일부가 된 신경안정제,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하얗게 세면서 나타난 노안은 나로호가 내게 준 멍에이자 훈장이다. -나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식구는 광산업 기술자셨던 아버지의 업무 특성상 지방 이사를 자주 했다. 초등학교 입학은 충주에서 했는데, 아버지께서 일본으로 기술연수를 떠나시면서 가족 전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정착했다. 이른바 ‘뺑뺑이’ 1기로 혜화동에 있는 경신고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 이사가 잦아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때문일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만 정신이 팔렸다. “너 그렇게 공부 안 해서 커서 대체 뭐가 되려고 하느냐”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막상 대학 진학 때가 되니 서울대나 연·고대 같은 곳은 엄두도 못 냈다. 재수를 해서 동국대 전자공학과에 들어왔지만, 나중에 뭘 해봐야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 대학에서도 공부보다는 ‘불교학생회’ 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조계종 9대 종정이셨던 월화 스님으로부터 수계(석가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한 서약식)를 받았다. -2학년 때인 1979년 ‘10·26 사태’가 나면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학교를 가지 못하니 친구와 선후배들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내가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다. 갑자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공부를 소홀히 해 전공 기초지식이란 건 아예 없다시피 했다. 친한 선배들이라고 해봐야 같이 어울려 술 마시며 놀기만 했지, 나보다 나을 게 없었다. 일단 ‘전자공학의 기초’라는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무작정 외웠다. 정말 외우고 또 외웠다. 이듬해 3학년이 시작되면서 공부에 대한 눈이 조금이나마 트이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머리 좋은 우리 아들이 드디어 마음잡고 공부 좀 하나보다”라며 반겼다. 10·26 사태로 인한 휴교령이 내 인생에 차지하는 의미는 이런 것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미래에 대한 욕심이 커져 갔다. 하지만 동시에 ‘세칭 일류대학이 아닌데 앞으로 뭘 하겠나’라는 자괴감도 커져 갔다. 어느 날 교수님께서 “조교 자리를 줄 테니 장학금 받고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내가 학교 간판에 대한 시름을 잊고 모든 것을 공부와 연구에만 매달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1988년 29세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입사는 기상청으로 했다. 서울올림픽에 맞춰 관악산에 기상레이더가 설치되면서 기상청에서 전파 분야 전공자를 필요로 했다. 지방대에서 교수로 오라는 제안도 있었는데 현장에 가까운 곳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입사한 그날 기상대 대장이 날 부르더니 “기술직들은 이직이 많은데, 앞으로 5년은 무조건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뜻하지 않은 강요를 받으니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아 며칠 후 사표를 던졌다. -전공인 통신·전파 분야 관련 직장을 찾던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이었던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당시 ETRI 부설기관으로 있었는데, 당시 소장인 김두환 박사는 로켓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ETRI 원장에게 “로켓을 연구해야겠는데 전자공학을 전공한 연구원을 보내달라”고 했고, 내가 낙점됐다. 서울올림픽 개막 때인 1988년 9월이었다. 이듬해 10월 한국기계연구소 부설로 항공우주연구소가 만들어지면서 나는 자동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항공공학자와 기계공학자가 주를 이룬 신설 항공우주연구소의 연구 인력은 45명 정도였다.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로켓 전자파트’의 팀장이 됐다. 1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1(1993년)과 2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2(1997년) 개발 때는 전자파트 책임자를 맡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연료 로켓인 2002년의 KSR-3 때는 개발 총책임을 담당했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친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실패를 하면 매번 조사위원들이 나타났다. “실패자들이 무슨 말이 많으냐. 앞으로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엄포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었다. 그것도 로켓 관련 논문 한 편 없는 사람들로부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입 전문가’라고 부르는 이유다. 밥을 지을 때는 뚜껑을 덮어놓고 뜸을 들여야 한다. 중간에 자꾸 뚜껑을 열어보고, 불이 약하다고 불을 키우면 밥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겠나. -1차 발사는 위성 덮개인 ‘페어링’ 2개 중 하나가 열리지 않아 실패했다. 100kg짜리 위성만 남아야 하는데 330kg의 무거운 페어링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 보니 궤도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초속 8㎞의 추력이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전기로 화약을 폭발시켜 페어링 고정장치를 깨뜨려야 하는데 그 전기 장치가 방전된 게 문제였다. 전체 부품 15만개인 나로호의 모든 곳을 수백, 수천번씩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만, 지상시험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그 부분을 그냥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 나라도 한 번 더 살펴보았더라면 어땠을까, 자책에 자책을 거듭하며 그날 밤 몸이 상하도록 술을 들이부었다. 하지만 마음의 고통은 이듬해 2차 발사 실패 때가 훨씬 컸다. ‘첫 시도’에 대한 아량과 관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싸늘한 비난만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나로호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러시아제 로켓’이라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전체 3단 중 1단 엔진은 러시아제가 맞다는 것이다. 다른 2단, 3단 로켓에 비해 1단이 가장 크고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로호 자체가 아니라 나로호의 시스템이다. 남들보다 50년 이상 로켓 연구를 늦게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우리의 기술로 다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그만한 비효율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공동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배우지 못했을 기술과 노하우를 얻었다. 나로호 다음 단계인 한국형 발사체(KSLV-2)의 개발 계획서가 현재 4000페이지 이상 완성돼 있다. 엔진 제작까지 포함해 우리 자력으로 만든 것이다. 러시아와 1차적인 공동개발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 기술은 어느 아침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기술 약소국의 비애는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을 못한다. ‘소유스’ ‘제니트’ 등으로 유명한 러시아 최고의 로켓엔진 회사 에네르고마시에 2000년 “엔진을 사고 싶다”는 제안을 넣었다. 에네르고마시가 앞서 1997년 미국과 엔진 101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전례를 앞세워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막았다. 이유는 “미국은 엔진 기술이 있지만, 한국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러시아 흐루니체프와 공동개발을 하면서 눈동냥, 귀동냥했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러시아 기술진은 그들의 1단 로켓에 대해 우리가 물어보면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할라치면 함께 들어온 자국 보안요원이 다가와 옆에 쓱 달라붙었다. 그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래도 보안요원들이 식당까지는 오지 않았다. 밥을 먹으면서, 술을 같이하면서, 족구를 하면서 들은 얘기들이 많고 그것이 기술과 노하우로 상당부분 이어졌다. -2017년 10월 원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일반 연구원 자격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목표가 2020년인데 그때가 정년이다. 그때 후배들과 함께 박수를 칠 기회를 얻게 돼 너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로켓 연구를 평생의 업처럼 생각하고 전념하다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처음 입사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가족 휴가를 간 것은 외아들이 네 살 때 안면도로 2박 3일, 그 아이가 고 2때 제주도로 2박 3일 단 두 번뿐이었다. 아들은 아직도 불만이 많다. 자기가 클 때 자기 옆에 아빠가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단다. 자기는 아빠처럼 안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데, 그 아들이 나처럼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대견하면서도 미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왜 로켓을 개발하지,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지, 왜 달 탐사를 해야 하지”라고 묻는다. 우주개발의 목적은 인류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지금 우리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쓰고 있는 우주개발 파생 기술들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미래 거주공간 개발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렇지만 우주나 로켓 개발은 국가안보기술과 직결돼 있다. 그런 것들을 뛰어 넘어 과학기술 연구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인 관심을 갖는다. 나는 그 연구자의 본능을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조광래 원장은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걸어온 길은 척박했던 우리나라 로켓 개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13년 1월 30일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그의 필생의 업적이다. 1988년 항우연의 전신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출발해 1993년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 KSR-I 프로젝트에 팀장으로 참여하면서 23년 ‘로켓 인생’이 시작됐다. 이후 KSR-II, KSR-III를 거쳐 나로호에 이르기까지 모든 로켓 개발 현장에 그가 있었다. 고비고비마다 성공에 대한 찬사도 많았지만, 실패에 따른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2014년 10월 항우연 원장으로 취임해 2020년 달 탐사를 위한 KSLV-I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대 전자공학과 학사, 동국대 마이크로파공학 석사·박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체계그룹장(1993년)-우주발사체사업단장(2001년)-나로호발사추진단장(2011년)
  •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천장 조명을 반쯤 꺼 둬 어둑한 사무실. 다섯 단짜리 책장을 빼곡히 메운 분야를 가리지 않은 책들. 한쪽에 자리한 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 김성환(51) 서울 노원구청장의 30평(99.9㎡) 남짓한 구청사 집무실을 둘러보면 그의 철학과 가치관,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인구 58만명인 노원구에서 ‘동네일’을 한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세계 70억 인구를 위협하는 에너지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고민하는 지구주의자다. 정치·행정학뿐 아니라 천문학 등에도 관심이 많은 호기심꾼이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삶과 정치관 등에 큰 영향을 받은 진보주의자다. 김 구청장은 27일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행정가이자 정치인, 한 명의 인간으로서 궁극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는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올해에도 이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구정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이웃끼리 웃고 떠드는 마을 만들 것” 사람과 생명. 김 구청장이 올해 벌일 사업의 특징은 두 키워드로 압축된다. 사실 2010년 처음 구청장이 된 이후 구정 철학이 바뀐 적은 없다. 그는 “자살예방사업과 심폐소생술 교육, 금연도시 프로젝트 등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의 대표 정책인 자살예방사업은 올해 주요 타깃을 40·50대 중장년층으로 처음 낮춘다. 지금까지는 65세 이상 노인이 주요 목표층이었다. 그는 “높은 실업률 등 사회적 여건 탓에 중장년층 자살률이 지역 평균 자살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현상과 통계를 살펴 자살 징후를 집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전기·수도·가스 요금을 3개월 이상 체납했거나 최근 1년간 병원 진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위기 주민을 찾아내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니 자살자들은 사망 전 1년 동안 근골격계나 정신질환 관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지역 내 정형외과 등에 부탁해 자살 징후가 있는 환자를 발견하면 구의 상담 서비스 등을 받도록 유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공동체 복원’도 김 구청장이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다. 이웃끼리 인사하고 웃고 떠드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012년부터 인사하기 운동, 나누기 운동, ‘마을이 학교다’ 캠페인 등을 벌여 왔다. 올해에는 ‘노원아,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민에게 문화·체육 활동을 권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한 공간에 모여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쌓여 한 사람의 행복감과 사회적 연대 의식을 높인다”면서 “생활체육 교실을 열어 모두 운동을 하나씩 배울 수 있게 하고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확대해 매달 공연을 1편씩은 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계동에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상계동에 시립어울림체육센터를 유치하는 등 생활체육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녹색사업도 계속된다. 노원구를 ‘태양의 도시’로 만드는 게 올해 목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내 모든 건물을 ‘작은 발전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2018년까지 1만 5800가구에 보급해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현장서 구상한 정책, 구청장 된 뒤 실현 김 구청장은 ‘노원의 사위’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가 고향인 그는 1991년 노원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연애를 위해 이곳으로 이사 온 게 시작이었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상계동에 살았는데 막차로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고서 집이 있던 신촌으로 돌아가려니 택시비가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살던 누나를 꾀어 상계9동 보람아파트로 이사를 왔다”며 웃었다. 1995년 상계9동에서 그해 처음 실행된 구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또 1998년에는 시의원이 돼 4년간 일했다. 그는 “시·구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 현장을 보고 배우며 꿈꿀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구의원 때 구상했던 정책을 구청장이 된 후 실현하기도 했다. 서울과학관 유치가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당시 대규모 부지가 경매에 나왔는데 구청장에게 ‘이 땅을 사서 과학관을 짓자’고 말했다가 거절당했다. 자치단체가 경매 매물을 산다는 게 상상이 안 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때 고민해 둔 덕에 2011년 구청장이 된 뒤 서울과학관을 하계동 불암산 자락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3~2006년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4년간 지낸 일을 “용케 살아남았다”고 표현했다. 워낙 인재가 몰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곳이라 3년 넘게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구청장에 대해 “386세대는 정무·민정 업무에는 탁월한데, 정책 만드는 일을 잘하는 이가 별로 없다. 김성환이 유일한 예외”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김 구청장은 구정을 펴다 방향을 잃을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얘기를 나침반처럼 꺼내 본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비서든, 행정관이든 직급에 관계없이 대통령적으로 꿈꾸고 대통령적으로 사고하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전했다. 어떤 이슈가 터졌을 때 내가 맡은 일 처리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으라는 뜻이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중앙정치를 하는 것보다 나은 점이 많다”며 “부처나 기관 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치구와 경찰, 병원, 통반장 등이 힘을 합쳐 성과를 낸 자살예방사업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의 별명은 ‘똘똘이 스머프’다. 둥근 안경을 쓴 모범생 외모인 데다 정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아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책 대신 돌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1980년대 열혈 운동권 대학생이었다. 판사를 꿈꾸며 1983년 연세대 법학과에 진학한 김 구청장은 1학년 때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하려 각종 수험서를 샀다고 한다. 그러나 캠퍼스에 죽치고 있던 ‘백골단’(사복 경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야성이 깨어났다. 그는 “한 학기가 끝나기도 전 서점에서 민법총칙 등 법학서를 모두 사회과학 서적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1987년 6월 항쟁 때는 범민주세력 결집체인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의 학생 실무 책임자를 맡았다. 그는 “불의와 맞서 싸워 절차적 민주주의를 얻었던 승리의 기억이 이후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에게 살면서 이루고 싶은 마지막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매주 성당에 가 기도할 때마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한다”며 “환경을 지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고 경제적 양극화를 줄여 우리 사회가 건강히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기사 폭행 美 여의사, 방송서 “부끄럽다” 참회

    기사 폭행 美 여의사, 방송서 “부끄럽다” 참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여의사 ‘앤젤리 램키순’(Anjali Ramkissoon)이 미국 ABC방송과의 단독 인터뷰 중 밝힌 심경이다. 램키순은 지난 17일 우버 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결국 마이애미 소재 병원에서 4년차 레지던트 신경학과 의사로 근무하던 그에게는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램키순은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가장 먼저 램키순은 “나는 아직도 영상 전체를 다 볼 수 없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물었고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나날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번 일로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했고, 2년 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됐다. 램키순은 신상정보가 유출되면서 ‘그냥 자살하라’는 메시지도 받았다. 더 나아가 그의 가족까지도 신상이 유출되며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할 말이 없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램키순은 “명백히 내 행동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부끄럽다”면서 “이번 일로 상처받은 내 가족, 내 친구, 직장 동료, 그리고 우버 기사,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행을 당한 우버기사가 그녀를 고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 램키순은 감사함을 전했다. 그녀는 “우버기사에게 사과와 함께 손해를 배상했고 우버기사 또한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병원의 징계에 대해 묻는 말에 대해서는 “바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가족에게도 피해가 갔고 내 개인적인 삶에도 영향을 끼쳤다. 정말 무섭고 후회된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램키순은 “정말 부끄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면서 “내 사례처럼 공공장소에서는 일어나는 일은 촬영될 수 있고 그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ABC News/유튜브, Juan Cinco/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외국인은 두번 하는 전입 신고… 강동에선 한번에

    외국인은 두번 하는 전입 신고… 강동에선 한번에

    서울이 국제도시가 됐다고 하지만 다문화 가정이 살기에는 아직 불편한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이사 한번만 가려 해도 그렇다. 내국인만으로 구성된 가정은 동주민센터만 한번 방문해 전입신고만 하면 끝이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은 전입신고를 하고도 외국인 배우자가 구청이나 양천구에 있는 서울시출입국관리사무소까지 찾아가 체류지 변경신고를 해야 했다.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된 행정서비스의 단면이다. 하지만 강동구에서는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구는 다음달 1일부터 다문화 가족들이 이사할 때 동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와 체류지 변경신고를 동시에 신청받는다고 2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동주민센터와 구청을 따로 방문하는 게 뭐가 어렵느냐고 할 수 있지만, 한국어와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주자들에게는 방문할 관공서가 하나 늘어난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라면서 “이번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다문화 가정이 겪었던 행정불편 하나가 해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구에는 2014년 현재 1750여명의 결혼이주자가 있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전입신고서와 함께 체류지 변경 신청서를 함께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센터에서 이를 일괄 신청받아 팩스로 구청에 보내 전산 입력한다. 작업이 완료되면 구는 해당 내용을 문자로 알려준다. 강동구의 행정서비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과 중에 구청을 방문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구와 직장인 등을 위해 매주 수요일 저녁 8시까지 야간 민원창구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여권 신청자들이 원하면 국제운전면허증 신청도 대행해 준다. 구 관계자는 “작은 행정 변화가 주민들에게는 배려가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달 깐깐해지는 은행 담보대출심사… 얼마나 빌릴 수 있을까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은행 창구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다. 지금까지는 이자만 내고 대출 원금은 3~5년 뒤부터 갚아 나가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새달부터는 처음부터 대출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야 한다. 능력만큼 빌리고 빌린 만큼 나눠 갚으라는 게 핵심이다. 은행연합회가 26일 홈페이지(www.kfb.or.kr)에 개설한 ‘셀프 상담 코너’를 이용하면 자신의 대출 조건(금리유형, 상환방식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주요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Q. 새 심사 잣대는 모든 대출에 적용되나. A. 아니다. 은행이 신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수도권부터 적용하고 지방은 그동안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추가 준비 기간을 거쳐 5월부터 적용한다. Q. 소득 증빙이 까다로워진다는데. A. 맞다. 돈 빌리는 사람의 ‘갚을 능력’을 엄격하게 따진다. 과거에는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 최저생계비(연 2000만원가량) 수준의 소득만 있어도 10년 만기에 1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같은 금액을 신규로 대출받으려면 증빙소득(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등)이나 인정소득(국민연금보험료, 건강보험료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소득) 등 소득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Q. 이런 자료가 없으면 어떡하나. A. 신용카드 사용액 등 신고소득 자료를 제출해도 된다. 매출액이나 임대소득 등으로 추정한 소득도 된다. Q. 모든 대출을 처음부터 쪼개 갚아야 하나. A. 세 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해당돼도 분할상환 대상이다. 세 가지 조건은 ▲주택구입용 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DTI가 60%를 초과하는 고부담 대출(다만 LTV가 60%를 초과해도 DTI가 30% 이하인 경우는 제외) ▲소득 산정 시 신고소득을 적용한 대출이다. 그렇더라도 대출시점으로부터 최소한 1년까지는 원리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Q. 예외는 없나. A. 집단대출(아파트 중도금 대출, 잔금 대출)이나 상속·채권 보전을 위한 경매 참가 등 불가피한 채무 인수 때는 예외가 인정된다. 예·적금 만기가 곧 다가오거나 일시적 2주택 처분 등 상환계획이 명확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가장의 사망이나 퇴직·해방불명, 거주주택의 소실, 의료비, 학자금 등 급전이 필요할 때도 예외를 인정해 준다. Q. 원리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면 종전보다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나. A. 5년 만기 연 3.34%(1월 가중평균금리)로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종전에는 매월 이자만 28만원 내면 됐다. 이를 분할상환으로 바꾸게 되면 만기를 10년으로 늘리고 금리를 연 3.17%로 낮춘다고 해도 매월 94만원(원금+이자)씩 갚아야 한다.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은 줄지만 매월 나가는 돈이 3배 정도로 늘어난다. Q.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도 있나. A. 거의 없다. 다만 스트레스 금리(상승 가능 금리)를 감안한 DTI가 높게 나오면 고정금리 대출로 금리 유형을 바꾸거나 스트레스 DTI가 80% 이내가 되도록 대출 규모를 일부 조정할 수 있다. 소득 자료로 최저생계비를 활용하면 대출 규모가 3000만원 이내로 제한된다. Q.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면 대출 금리가 오르나. A. 그렇지는 않다. 대출 가능금액 등을 산정할 때만 활용한다. 실제 대출 이자에는 가산되지 않는다. Q.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새로 도입한다는데 기존 대출금 산정 방식(DTI)과 어떤 차이가 있나. A. 종전에는 연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다른 대출의 이자 상환 능력만 따져 DTI를 산정했다. 반면 DSR은 여기에 다른 대출의 원금 상환 능력까지 함께 따진다. 이렇게 되면 빚 갚을 능력이 훨씬 엄격하게 검증된다. 다만, 이 잣대를 바로 들이대면 대출이 거절되거나 한도가 축소되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어 은행의 사후관리 대상 선정용으로만 활용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대표 藥이야기] 종근당 ‘펜잘’

    [한국대표 藥이야기] 종근당 ‘펜잘’

    ‘무슨 잘?, 펜잘.’ 이 문구는 종근당의 대표 진통제 ‘펜잘’이 만든 유행어다. 1984년 출시 초기 탤런트 사미자가 출연한 이 광고는 진통제로서의 펜잘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펜잘은 통증을 뜻하는 영어단어와 우리말 ‘잘’을 합성해 만든 단어다. ‘통증에 잘 듣는 효과 빠른 진통제’란 뜻이다. 펜잘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이유는 무엇보다 빠르고 탁월한 진통 효과가 바탕이 됐다. 펜잘에는 당시 국내에 유통되는 진통제에는 없었던 ‘데아놀’ 성분이 들어 있었다. 데아놀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생성을 증강시켜 만성피로, 졸음, 스트레스, 우울상태를 개선하고 두통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때문에 펜잘을 복용하는 소비자들은 진통 효과와 함께 머리가 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펜잘은 대대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무슨 잘?, 펜잘’에 이어 2004년에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탤런트 안재모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고 2008년에는 펜잘을 ‘펜잘큐’로 개선하면서 아트마케팅을 펼쳤다. ‘약효도 명품이 있다’는 문구 아래 제품 케이스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입혀 딱딱한 내용과 투박한 디자인 일색이던 국내 의약품 포장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2011년에는 일반약 광고 최초로 아이돌 그룹 JYJ를 발탁해 화제를 일으켰다. 올해 출시 32주년을 맞은 펜잘은 펜잘큐, 펜잘레이디, 펜잘나이트, 펜잘이알서방정 등 증상별 제품 라인업으로 진통제 시장을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생리통 진통제인 ‘펜잘레이디’는 이부프로펜과 제산 기능이 있는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 이뇨작용을 돕는 파마브롬 성분을 함유해 생리 때 겪는 각종 증상을 완화한 제품이다. 이부프로펜은 생리통, 요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약물 가운데 상부위장관계 합병증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펜잘나이트’는 통증 완화와 수면유도제 복합성분으로 스트레스성 두통 또는 만성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와 불면증을 수반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학습부진아 대안 찾기] 맞춤학습상담 프로그램 치료

    [학습부진아 대안 찾기] 맞춤학습상담 프로그램 치료

    서울 구로구의 초등학교 5학년 지영(가명)이는 아버지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했다. 지영이는 이 분노를 친구들에 대한 험담으로 풀었다. 학교 성적은 바닥이었다. 모든 과목이 20~30점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2학기에 지영이를 만난 서울학습도움센터의 서승희 상담교사는 지영이의 사회성에 가장 큰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스트레스가 누적됐지만 이를 제대로 풀지 못한 까닭이었다. 지영이는 “친구들한테 놀림받은 날에는 너무 화가 나 몸이 떨리고 머릿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지영이의 말을 모두 들어주고 친구 역할을 하는 연극(롤플레이) 등을 통해 지영이의 사회성을 길러 주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지영이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영이는 “선생님하고 이야기하면 뭔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3주가 지나자 지영이의 담임교사는 “항상 화가 나 있던 지영이의 얼굴이 점점 환해지고 있다”고 알려왔다. 공부를 계획적으로 하기 위해 일기 형식의 학습플래너 작성도 권했다. 스티커 붙이기 등을 완수하면서 성적도 점점 좋아졌다. 11주가 지나 맞춤형 학습상담이 끝났을 때 지영이는 학습부진에서 탈출했다. 22회째 상담이 끝났을 때 지영이의 성적은 평균 80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학습부진아였다가 맞춤형 학습상담과 심층진단(병원치료)을 통해 학습부진에서 탈출한 지영이의 실제 사례다. 학습부진아는 머리는 나쁘지 않은데 학교 공부를 못 따라가는 학생들을 일컫는다. 각 교육청이 이들을 돕기 위해 학생과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학습도움센터의 맞춤학습상담센터는 맞춤학습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담목표 결정(1회)과 초기상담(2~6회), 영역별 상담(7~12회), 학습전략(13~18회), 마무리 및 종결 상담(19~21회), 사후관리(22회)로 구성됐다. 영역별 상담은 학생들의 정서와 심리적 문제를 푸는 것이다. 학생마다 문제가 달라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이민선 서울학습도움센터장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을 크게 6가지 영역으로 나눠 살핀다”면서 “이 부분을 풀어 주지 않고 공부 방법만 가르치면 잠깐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학습부진아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6가지 영역은 ▲우울·불안 ▲분노 ▲사회성 ▲주의집중 ▲자아존중감 ▲동기진로다. 2013~15년 서울학습도움센터 맞춤학습상담 학생들의 심리분석 결과 우울 불안이 초등학생은 26.9%, 중학생은 36.1%로 가장 높았다. 임재숙 서울학습도움센터 학습상담사는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비난을 많이 받았을 때 우울·불안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이 영역에서의 문제는 가정의 부유함과 크게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맞춤학습상담 과정에서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학생에게는 적게는 5회, 많게는 10회 정도의 심층진단을 병행하거나 맞춤학습상담 이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맞춤학습상담을 받았던 초등학생과 중학생 453명 가운데 73명이 서울교육청과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의 장학금 지원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 센터장은 “담임교사에게는 학생의 수업 태도 및 인지에 대해, 부모에게는 가정에서의 자녀의 생활 태도 및 학습 태도에 대해 물어보고 간이 검사를 한 뒤 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수면자세, 당신의 피부건강을 좌우한다

    [건강을 부탁해]수면자세, 당신의 피부건강을 좌우한다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굳어진 당신의 수면 자세는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예를 들면, 왼쪽 옆으로 자는 자세는 나쁜 꿈을 꾸게 할 확률을 높이지만 반대로 속 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당신의 수면 자세에 따라 평균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심지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자는 것이 건강에 좋고 혹은 나쁜 것일까. 영국 BBC 헬스의 편집장 출신 프리랜서 기고가 맨디 프랜시스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5가지 수면 자세가 건강에 미치는 장단점을 소개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어떤 수면 자세가 좋은지 파악하고 좋은 쪽으로 바꾸도록 해보자. 1. 왼쪽으로 누워 잔다 장점정기적으로 속 쓰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왼쪽으로 누워 자면 그 증상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바빌론헬스닷컴(babylonhealth.com)의 온라인 의학 상담가이기도 한 일반의(GP) 매튜 노블 박사는 “속 쓰림 증상은 종종 밤에 더 심해진다”면서 “속 쓰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하게 확신할 수 없지만, 왼쪽으로 누워 자면 위에서 식도로 산이 역류하는 양을 크게 줄이도록 내부 장기가 제어돼 속 쓰림과 관련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점국제 학술지 ‘수면과 최면’(Sleep and Hypnosis)에 터키 유준쿠 일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악몽을 꾸는 사람 가운데 왼쪽으로 자는 사람 중 40.9%, 오른쪽으로 자는 사람 중 14.6%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 등을 대고 바로 누워 잔다 장점영국 런던 정골요법전문 병원 ‘호프 오스테오파시’(Hope Osteopathy)의 정골 의사(DO) 겸 자연요법 의사인 에이미 호프는 요통이 있으면 머리와 무릎 밑에 척추를 바로 유지하기에 충분히 두꺼운 베개를 놔두고 자면 통증을 완화하거나 적어도 이전보다 편히 잘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 고셀 앤슨 박사는 바로 누워 자면 얼굴이 6시간 이상 베개에 눌리지 않아 주름과 반점이 덜 생길 수 있으므로, 당신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엎드려 잘 경우 얼굴에 땀이 나 모공이 막혀 피부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점믿을 만한 몇몇 연구는 ‘앙와위’(仰臥位, supine position)라고도 불리는 배와 가슴을 위로 하고 반듯이 누운 자세로 자는 것이 옆으로 자는 것보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기도에 근긴장이 부족해 잠잘 때 코를 크게 골아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바로 누운 자세는 중력이 기도를 축소하고 혀가 목 뒤쪽으로 쏠려 이런 수면 장애를 악화할 수 있다. 또한 바로 누운 자세는 이갈이 문제를 악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 연구에서 이갈이 환자들은 바로 누운 자세에서 한 시간에 19번 이를 갈았지만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13번으로 줄었다. 3. 태아처럼 구부리고 잔다 장점의사 에이미 호프는 충분한 수면을 위해 태아처럼 몸을 구부리고 자는 것을 추천한다. 그녀는 “태아 자세는 잘 때 자세를 너무 고정하지 않고 바꾸게 되면 척추에 충분한 유연성을 제공해 쉽게 숨 쉴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수면평가와 조언 서비스’(Sleep Assessment and Advisory Service)의 관리자인 수면 전문가 크리스 이즈코우스키 교수가 수행한 수면 자세와 성격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태아 자세로 자는 사람들은 양심적이고 질서 정연한 유형으로, 종종 무의식적으로 태아처럼 편안하게 잠으로서 스트레스와 걱정에 대처한다. 따라서 태아 자세로 자는 많은 사람이 상쾌하게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점경부통(목 통증)이 있다면 태아 자세는 두개저(머리뼈 바닥) 관절에 압력을 가해 통증을 악화할 수 있다. 에이미 호프는 “태아 자세는 대부분의 사람이 편안하게 느끼지만, 뻣뻣한 목이나 아픈 어깨로 깨길 원하지 않는다면 목과 척추 보호를 위해 머리 밑에 베개를 대어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베개는 상대적으로 단단한 질감을 찾아라”면서 “귀와 목 사이 공간을 채울 만큼 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태아 자세로 잘 때에도 머리는 척추와 어깨 선과 직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어깨가 넓은 남성은 날씬한 체격의 여성보다 두꺼운 베개를 필요로 한다. 만일 등이 아프면 무릎 사이에 얇은 베개를 넣으면 척추를 더 편안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오른쪽으로 누워 잔다 장점고혈압이 있다면 오른쪽으로 자는 것이 좋다. 심장은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오른쪽으로 누으면 흉강에 여분의 공간이 생겨 혈압과 심장 박동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줘 심장 질환 문제를 지닌 사람들에게 건강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 또한 미 스토니브룩대학 연구진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자는 것은 뇌와 척수, 신경계에 불필요한 물질을 없애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마취된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진의 실험에서 옆으로 누운 자세는 똑바로나 엎드린 자세보다 수면 시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을 더 활성화되고 뇌 혈관과 함께 작용하게 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노폐물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제고하는 데 25%까지 더 효율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비슷하게 옆으로 자는 것이 인간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단점임신부라면 임신 말기에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자세를 피해야 유산 가능성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임신부 여성 155명과 그들의 태아 310명의 수면 행동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오른쪽 수면을 피해야 하는 이유로 태아에 가는 혈류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 머리를 옆으로 하고 엎드려 잔다 장점수면 전문가 크리스 이즈코우스키 박사는 팔을 양옆으로 올리는 자유 낙하 자세로 엎드려 자는 것은 과식한 뒤 편안한 소화를 촉진하는 이상적인 자세로 내부 장기를 두는 것이라고 말하며, 홍콩 수인(樹仁)대 전문가들은 엎드려 자는 사람들은 다른 자세로 자는 이들보다 결박된 상태로 성적인 것과 관련한 꿈을 포함한 ‘더 흥미진진한 꿈’(more exciting dreams)을 더 꾸는 경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엎드려 자는 것이 숨 쉬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는 사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단점영국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협회 리시 로티 박사는 “머리를 한쪽 옆으로 돌리고 엎드려 자는 것은 근골격 관점에 수면 자세 가운데 최악이다. 편히 숨 쉬려면 머리와 목을 오랜 시간 한쪽으로 돌리고 있어야만 한다”면서 “이는 두통과 경부통, 굳은 어깨, 팔저림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을 만큼 목 근육과 신경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엎드린 자세에서 머리를 옆으로 가누고 자는 것은 등허리를 휘게 할 수 있어 요통을 더 악화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립외교원 출신 9 vs 외시 출신 2’… 초임 외교관 성적표

    ‘9대2대10’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이 초임 외교관들의 출신에 따라 능력을 평가한 성적표다. 25일 외교부 소식통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최근 실·국장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외시 출신과 국립외교원 출신 초임 외교관 중 어느 쪽이 일을 더 잘하는가’를 놓고 질문했다. 이에 참석자 중 9명이 ‘국립외교원 출신 초임 외교관들이 일을 더 잘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시 출신이 낫다는 평가는 2명뿐이었으며 나머지 10명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2013년 외시가 폐지되고 국립외교원 교육 과정이 도입된 이후 처음 외교부 내에서 나온 평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은 전원이 외시 출신이다. 외교부는 1968년 처음 시작돼 1300여명의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를 2013년 47기를 마지막으로 폐지했다. 이후 국립외교원 정규 교육을 통해 5급 외무사무관을 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립외교원을 통한 외교관 배출 시스템이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계층 상승 사다리를 없앤 것이란 비판이 일었다. 그럼에도 시행 3년 만에 외교부 내부에서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배출 시스템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국립외교원 관계자는 외교관 선출 때 치르는 시험이 ‘대입 수능’과 비슷하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외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유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국립외교원이 이전 외시와 가장 다른 점으로 장기간 체계적인 실무 교육을 받는다는 점을 꼽는다. 국립외교원은 과거 외시 과목과 비슷한 전형 절차를 거쳐 입학한 후에 3학기 49주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외시 합격 후 3~4개월 ‘시보’ 시절만 거치면 정식 외교관이 되던 외시 시스템보다 사전 실무 교육 과정을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적 부진자는 탈락하게 된다. 시행 첫해 43명이 국립외교원에 입학했지만 39명만이 최종적으로 외교부에 들어갔다. 국립외교원 출신의 한 외교부 관계자는 “외시 과목과 외교원 입학시험 과목이 큰 차이는 없지만 외교원 교육 과정에서는 꾸준히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설 선물 특집] 효소원, 남녀노소 스트레스·피로를 한번에 해결

    [설 선물 특집] 효소원, 남녀노소 스트레스·피로를 한번에 해결

    발효식품 명문기업 ‘한국발효’에서는 비타민군과 복합효소의 최적 설계로 인체에 필요한 미량 영양소를 모두 함유한 신제품 ‘비타효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학업으로 피로한 수험생,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기에 가족과 친지를 위한 설 선물로 제격이다. 비타효소엔 비타민B군, 비타민C, 미네랄, 아미노산, 오메가3, 오메가6, 복합효소, 유산균, 베타글루칸, 활성산소분해효소(SOD), 이노시톨, 옥타코사놀, 피틴산 등이 함유됐다. 특히 1일 섭취량 10g에 비타민C 1일 권장량 500㎎을 포함하고 있다. 이 제품을 유통하는 효소원 관계자는 “인체는 몸 안에 필수 미량 영양소와 효소가 충분할 때 건강관리가 된다”며 이 제품을 추천했다. 비타효소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해 주고 허약 체질을 개선해주며, 체력 유지, 체질 개선, 영양 보급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게 효소원 측의 설명이다. 비타효소의 가격은 100g에 1만 2000원, 300g에 3만 3000원이다. 이 밖에 효소원은 한국발효가 개발하고 생산한 건강식품인 ‘곡류효소 함유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현미와 대두의 모든 영양소를 미생물의 작용으로 발효 과정에서 최대한 증대시켰다. 효소원 측은 필수 미량 영양소를 고루 함유한 우수한 건강식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발효는 주요 주류업체에 효소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발효식품연구소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자체 배양한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효소원을 통해 유통 중간 마진을 없애고 제조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하고 있다.
  • 부모의 엄격한 통제, 자녀의 공격성 높인다

    부모의 엄격한 통제, 자녀의 공격성 높인다

    통제가 심한 부모 아래 생활하는 대학생들은 대인관계에서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버몬트대학교 연구팀은 180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부모의 심한 통제를 받는 학생들은 높은 공격성을 지니며, 대인관계 속에서 타인을 직·간접적 방법으로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버몬트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 제이미 어베이드는 먼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부모가 평소 얼마나 심하게 그들을 통제하는지 알아본 뒤 각자의 공격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강한 통제를 받는 학생들의 경우 더 높은 공격성을 지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도 통제 심한 부모의 자녀들은 ‘관계적 공격성’(relational aggression)을 보인다는 점이 밝혀졌었다. ‘관계적 공격성’이란 가까운 사람 및 동료를 대인관계 측면에서 공격하려 드는 경향을 말한다. 어베이드는 이번 연구에서 이러한 ‘관계적 공격성’이 학생들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표출되는지 알아보는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추가 실험에서 연구팀은 학생들의 손가락에 미세한 땀 배출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감지기를 부착했다. 그 뒤 학생들에게 가까운 사람들과 관련된 불쾌한 사건, 즉 룸메이트의 싸움, 연인과의 결별 등에 대해서 상세히 얘기할 것을 요청한 뒤 땀 배출 반응을 관찰했다. 불쾌한 기억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의 땀 배출량은 교감신경계통 활성화, 심장 박동수 증가, 산소 유량 증가 등 신체의 '흥분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실험 결과 땀을 더 많이 배출한 사람(흥분도 높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성미가 급해지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으로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친구들에게 기분 나쁜 문자 메시지를 주저없이 보내버리는 등의 과격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관계적 공격성을 드러낸다. 한편 땀을 적게 배출하는 경우(흥분도 낮음)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침착함을 유지한 채 깊은 생각 끝에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관계적 공격성을 계획적이고 전략적인 방법으로 표출하기 때문에 인관관계를 이용·조종해 상대의 사회적 지위를 격하시키는 방식(따돌림, 배신 등)으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어베이드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독립된 성인임에도 재정적, 정서적으로는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통제성향이 강한 부모들은 돈이나 칭찬을 무기로 삼아 자녀에게 벌을 주거나 자녀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다. 더욱이 각종 통신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부모가 자녀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간섭할 수 있게 돼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어베이드는 “(통제가 아닌) 보살핌을 통해 자녀들의 대인관계를 보호해줄 수 있다”며 “좋은 보살핌을 받은 자녀는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담뱃값 인상은 과연 빈곤층의 흡연율을 낮추는가?

    담뱃값 인상은 과연 빈곤층의 흡연율을 낮추는가?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의 비율은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내려갈수록 높아진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 흡연율이 빈곤층은 26.3%인데 반해 그 외 계층에선 15.2%로, 빈곤층 흡연율이 다른 층보다 매우 높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2015년 12월14일 업데이트 기준)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 가운데 하나로 ‘담뱃세 증세’라는 카드를 꺼내 들곤 한다. 하지만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마케팅 전문 기업 ‘프라이스이코노믹스’(Priceonomics)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 증세가 빈곤층 흡연율을 낮추는 데 실제로 기여하는지 그 효과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금연 정책으로 담배 포장지에 그 위험을 알리는 홍보 문구나 그림 등을 붙이거나 흡연 위험성을 인지시키는 공공정책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담뱃세(담배 소비세 포함)를 몇 번이나 증세해 흡연율을 낮추려는 시도를 해왔다. 사실 증세에는 흡연율 저하 외에도 세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담배 소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담뱃값이 오르면 흡연자 중 금연에 성공하는 이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미 정부의 증세 캠페인은 계속 반복됐다. 담뱃세의 역사는 흡연에 의한 피해가 널리 인정되기 전인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로부터 받은 담배를 유럽으로 가져간 직후부터 담배는 사치품으로써 높은 세금이 매겨졌다. 미국에서 담배에 세금이 붙기 시작한 시점은 1862년이다. 당시 미 정부는 담배로 징수한 세수를 남북 전쟁의 자금원으로 융통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1883년에는 담배 세수가 미국 전체 세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담배에 세금을 도입해도 담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1900년부터 1964년까지는 1인당 연간 담배 소비량이 54개에서 4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음 그래프는 196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담배 한 상자 가격(파란색)과 1갑당 담배 소비세(주황색)를 보여준다. 하지만 1970년 이후에는 TV와 라디오에서 광고가 금지되거나 두 번에 걸친 큰 증세가 있어 연간 소비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었다. 담배에 관한 공공정책의 시행으로 흡연율은 1964년 42.4%에서 2015년 16.8%까지 감소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선진국에서는 확인되고 있지만 빈곤층이 많은 개발도상국의 흡연율은 선진국 정도의 감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선진국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증세를 여러 차례 시행했는데 미국의 담뱃세는 1989년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다음은 196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담배 1상자 가격(파란색)과 1갑당 담배 소비세(주황색)을 나타낸 그래프다. 2000년을 지난 근처 시점에서 증세가 시작, 담뱃세는 2009년에 1달러 이상 증가했다. 증세에 따라 담뱃값도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미국 전체로 보면 담뱃세 인상에 비례해 가격이 상승해 그것을 계기로 금연하는 사람은 늘어난 셈. 소득별 흡연율을 보면 1965년부터 1999년까지 고소득 가정에서는 62%의 감소가 있었지만, 저소득 가정의 경우 감소는 9%에 그쳐 소득에 의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미 비영리 연구기관 RTI(Research Triangle Institute, 리서치 트라이앵글 인스티튜트)의 매튜 패럴리 연구원이 시행한 2012년 조사에서는 연수입 3만 달러 이하 가정의 흡연율은 33.7%였던 반면 연수입 6만 달러 이상 가정의 흡연율은 12.2%밖에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표는 수익으로 담배 소비액의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연수입 3만 달러 이하 가정은 수입의 14.2%를 담배에 소비하고 있으며, 흡연은 가계를 크게 압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을 보여준다. 또 빈곤 수준이 높을수록 금연 성공 비율이 낮아지는 것도 확인됐다. 2012년 시행된 조사에서는 인지행동 요법과 니코틴 패치로 금연에 도전, 금연 치료 시작 뒤 6개월 시점에서의 금연 성공률은 고소득과 저소득층에 2배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TI는 스트레스의 존재와 자신과 같은 저소득자 사이에 흡연자가 많은 것이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프라이스이코노믹스는 “담배 소비세의 증세는 가난한 흡연자의 금연을 돕기는커녕 그들의 생활을 압박하고만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담뱃세를 큰 폭으로 올리는 정책으로 담뱃값 또한 크게 상승했지만, 이에 따른 금연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와 흡연율은 이전 조사 결과에서도 담뱃세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는 일시적이며, 장기적인 흡연이나 감소 등에 관한 효과는 별로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증세가 빈곤층의 흡연율을 낮추지 못함이 분명함에도, 흡연율 저하를 명분으로 담뱃값 인상 정책을 지속적으로 채택하는 각 나라 정부들에 흡연자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과학적인 이유’다. 사진=프라이스이코노믹스(http://priceonomics.com/how-cigarettes-tax-the-poo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설 선물 특집] 일양약품, 과식하기 쉬운 명절 대비 ‘생약성분 소화제’

    [설 선물 특집] 일양약품, 과식하기 쉬운 명절 대비 ‘생약성분 소화제’

    명절 땐 상비약으로 ‘소화제’를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더부룩함, 식체, 조기 포만감, 위부 팽만감 등 소화불량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양약품의 생약성분 소화제 ‘위제로 무당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백당·과당 대신 칼로리가 매우 낮은 천연감미료 ‘에리스리톨’을 첨가한 게 특징이다. 위제로 무당액은 창출, 육계, 건강, 진피, 회향, 감초 등 모두 6종의 생약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저하된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위장의 배출기능 회복을 도와 소화 흡수력을 증대시킨다. 특히 천연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은 칼로리가 낮고 대부분 배출돼 혈당 조절에 민감한 당뇨환자, 비만환자 등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또 구강세균에도 이용되지 않아 충치 유발 걱정도 없는 원료라는 게 일양약품의 설명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불규칙한 식사, 폭식, 스트레스 등으로 오는 소화불량 증세는 대부분의 현대인이 겪고 있는 질환 중 하나”라면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 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제로 무당액은 마시는 소화제다. 깔끔한 청량감이 특징이다. 정 형태의 ‘위제로정’도 있다. 이 제품은 생약성분이 함유된 복합 소화제로 소화촉진을 돕고 제산제 효과도 낸다. 소장 내에서 직접적으로 작용하며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데 필요한 프로자임, 리파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의 소화효소제를 함유했다. 담즙분비와 배출을 촉진시키는 우르소데옥시콜산도 들어갔다. 계피와 회향유 등이 첨가돼 입안의 상쾌함까지 더한 게 특징이다.
  • 서울대 교직원 73대1 ‘최고 경쟁률’… “노무사 자격·토익 만점도 장담 못해”

    서울대 교직원 73대1 ‘최고 경쟁률’… “노무사 자격·토익 만점도 장담 못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비단 수험생들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대학 교직원 자리가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대 신입 교직원 채용 경쟁률이 73.5대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채용 경쟁률이 200대1에 육박했다. 연세대도 매년 꾸준히 100대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근무 조건이 좋고 직업 안정성도 높아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제2의 공무원‘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25일 서울대에 따르면 28명을 모집하는 올해 신입 교직원 채용 시험에 2059명의 지원자가 몰려 법인화(2012년) 이후 최고 경쟁률(73.5대1)을 기록했다. 2013년 57대1을 기록한 후 2014년 27대1, 2015년 42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직업으로서 교직원이 각광받는 최대 장점은 근무조건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3년째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모(31·여)씨는 “업무는 공무원과 비슷하고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연봉도 꽤 센 편”이라며 “연세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 3개 대학은 초봉만도 5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 교직원은 “방학 기간에는 늦어도 오후 5시면 퇴근하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에게 더없이 좋은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적급을 제외하면 대기업에 버금가는 수입에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 무료 석사과정, 부속병원 병원비 혜택 등도 있다. 경쟁률이 높은 만큼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격 요건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노무사를 비롯한 전문 자격증이나 만점에 가까운 영어 점수는 필수다. 세종대는 현재 진행 중인 일반 사무직 채용에서 영어 토익 950점 이상, 중국어 신HSK 5급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홍익대는 지난해 ‘상장기업, 공기업 등에서 정규직으로 2년 이상 재직 중인 사람’을 지원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기업에 다니다 교직원이 된 백모(32)씨는 “최상위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을 상대한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실적 압박과 잦은 야근, 회식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백씨와 같은 ‘U턴형 입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암환자도 고기 섭취는 필수

    암 환자는 치료를 마치고 난 뒤 건강관리가 더 중요하다. 암 재발을 막으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되도록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직장이 있다면 복귀해도 좋다. 다만, 직장생활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휴가나 휴직을 활용한다. 흡연과 음주와 같은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은 바꾼다. 흡연은 암의 재발률을 높인다. 금연하려면 금연 클리닉이나 보건소, 국가기관의 다양한 금연 지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술은 특정한 암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땐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한다. 특정 음식 하나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는 없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해야 암의 발생 위험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적당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매끼 다양한 채소를 골고루 섭취한다.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소금기가 적은 음식을 선택한다. 살코기와 생선, 두부, 계란 등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한다. 간혹 암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육류의 단백질은 신체를 구성하고 체력을 유지하는 데 기본이 되는 중요한 영양성분이므로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활동은 필수다. 암 치료 후 규칙적인 운동은 암 치료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을 완화하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는 밑거름이 된다. 암 재발을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중등도 강도(몸에 살짝 땀이 날 정도) 이상의 운동을 거의 매일 또는 일주일에 3~5회 이상 시행한다. 운동은 천천히 시작해 시간을 서서히 늘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침상에서도 스트레칭이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과 같은 운동으로 몸을 유연하게 하고 근육에 힘을 기를 수 있다. 다발 골수종이나 뼈 전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 또는 자궁암 수술로 림프부종의 위험이 있는 경우 일부 환자는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한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 암 치료 후 다양한 증상과 경험을 솔직하게 의료진에게 이야기한다. 특히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알려야 한다. 암 재발을 막고 다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건강검진이 필수다. 무료 국가 암 검진 대상이고, 검진에서 암이 발견되면 국가에서 암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생활 태도다. ■도움말 정경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건강을 부탁해] 잠자는 자세, 피부노화·치매·고혈압 막는다

    [건강을 부탁해] 잠자는 자세, 피부노화·치매·고혈압 막는다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굳어진 당신의 수면 자세는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예를 들면, 왼쪽 옆으로 자는 자세는 나쁜 꿈을 꾸게 할 확률을 높이지만 반대로 속 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당신의 수면 자세에 따라 평균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심지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자는 것이 건강에 좋고 혹은 나쁜 것일까. 영국 BBC 헬스의 편집장 출신 프리랜서 기고가 맨디 프랜시스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5가지 수면 자세가 건강에 미치는 장단점을 소개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어떤 수면 자세가 좋은지 파악하고 좋은 쪽으로 바꾸도록 해보자. 1. 왼쪽으로 누워 잔다 장점정기적으로 속 쓰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왼쪽으로 누워 자면 그 증상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바빌론헬스닷컴(babylonhealth.com)의 온라인 의학 상담가이기도 한 일반의(GP) 매튜 노블 박사는 “속 쓰림 증상은 종종 밤에 더 심해진다”면서 “속 쓰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하게 확신할 수 없지만, 왼쪽으로 누워 자면 위에서 식도로 산이 역류하는 양을 크게 줄이도록 내부 장기가 제어돼 속 쓰림과 관련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점국제 학술지 ‘수면과 최면’(Sleep and Hypnosis)에 터키 유준쿠 일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악몽을 꾸는 사람 가운데 왼쪽으로 자는 사람 중 40.9%, 오른쪽으로 자는 사람 중 14.6%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 등을 대고 바로 누워 잔다 장점영국 런던 정골요법전문 병원 ‘호프 오스테오파시’(Hope Osteopathy)의 정골 의사(DO) 겸 자연요법 의사인 에이미 호프는 요통이 있으면 머리와 무릎 밑에 척추를 바로 유지하기에 충분히 두꺼운 베개를 놔두고 자면 통증을 완화하거나 적어도 이전보다 편히 잘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 고셀 앤슨 박사는 바로 누워 자면 얼굴이 6시간 이상 베개에 눌리지 않아 주름과 반점이 덜 생길 수 있으므로, 당신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엎드려 잘 경우 얼굴에 땀이 나 모공이 막혀 피부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점믿을 만한 몇몇 연구는 ‘앙와위’(仰臥位, supine position)라고도 불리는 배와 가슴을 위로 하고 반듯이 누운 자세로 자는 것이 옆으로 자는 것보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기도에 근긴장이 부족해 잠잘 때 코를 크게 골아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바로 누운 자세는 중력이 기도를 축소하고 혀가 목 뒤쪽으로 쏠려 이런 수면 장애를 악화할 수 있다. 또한 바로 누운 자세는 이갈이 문제를 악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 연구에서 이갈이 환자들은 바로 누운 자세에서 한 시간에 19번 이를 갈았지만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13번으로 줄었다. 3. 태아처럼 구부리고 잔다 장점의사 에이미 호프는 충분한 수면을 위해 태아처럼 몸을 구부리고 자는 것을 추천한다. 그녀는 “태아 자세는 잘 때 자세를 너무 고정하지 않고 바꾸게 되면 척추에 충분한 유연성을 제공해 쉽게 숨 쉴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수면평가와 조언 서비스’(Sleep Assessment and Advisory Service)의 관리자인 수면 전문가 크리스 이즈코우스키 교수가 수행한 수면 자세와 성격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태아 자세로 자는 사람들은 양심적이고 질서 정연한 유형으로, 종종 무의식적으로 태아처럼 편안하게 잠으로서 스트레스와 걱정에 대처한다. 따라서 태아 자세로 자는 많은 사람이 상쾌하게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점경부통(목 통증)이 있다면 태아 자세는 두개저(머리뼈 바닥) 관절에 압력을 가해 통증을 악화할 수 있다. 에이미 호프는 “태아 자세는 대부분의 사람이 편안하게 느끼지만, 뻣뻣한 목이나 아픈 어깨로 깨길 원하지 않는다면 목과 척추 보호를 위해 머리 밑에 베개를 대어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베개는 상대적으로 단단한 질감을 찾아라”면서 “귀와 목 사이 공간을 채울 만큼 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태아 자세로 잘 때에도 머리는 척추와 어깨 선과 직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어깨가 넓은 남성은 날씬한 체격의 여성보다 두꺼운 베개를 필요로 한다. 만일 등이 아프면 무릎 사이에 얇은 베개를 넣으면 척추를 더 편안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오른쪽으로 누워 잔다 장점고혈압이 있다면 오른쪽으로 자는 것이 좋다. 심장은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오른쪽으로 누으면 흉강에 여분의 공간이 생겨 혈압과 심장 박동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줘 심장 질환 문제를 지닌 사람들에게 건강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 또한 미 스토니브룩대학 연구진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자는 것은 뇌와 척수, 신경계에 불필요한 물질을 없애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마취된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진의 실험에서 옆으로 누운 자세는 똑바로나 엎드린 자세보다 수면 시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을 더 활성화되고 뇌 혈관과 함께 작용하게 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노폐물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제고하는 데 25%까지 더 효율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비슷하게 옆으로 자는 것이 인간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단점임신부라면 임신 말기에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자세를 피해야 유산 가능성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임신부 여성 155명과 그들의 태아 310명의 수면 행동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오른쪽 수면을 피해야 하는 이유로 태아에 가는 혈류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 머리를 옆으로 하고 엎드려 잔다 장점수면 전문가 크리스 이즈코우스키 박사는 팔을 양옆으로 올리는 자유 낙하 자세로 엎드려 자는 것은 과식한 뒤 편안한 소화를 촉진하는 이상적인 자세로 내부 장기를 두는 것이라고 말하며, 홍콩 수인(樹仁)대 전문가들은 엎드려 자는 사람들은 다른 자세로 자는 이들보다 결박된 상태로 성적인 것과 관련한 꿈을 포함한 ‘더 흥미진진한 꿈’(more exciting dreams)을 더 꾸는 경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엎드려 자는 것이 숨 쉬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는 사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단점영국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협회 리시 로티 박사는 “머리를 한쪽 옆으로 돌리고 엎드려 자는 것은 근골격 관점에 수면 자세 가운데 최악이다. 편히 숨 쉬려면 머리와 목을 오랜 시간 한쪽으로 돌리고 있어야만 한다”면서 “이는 두통과 경부통, 굳은 어깨, 팔저림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을 만큼 목 근육과 신경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엎드린 자세에서 머리를 옆으로 가누고 자는 것은 등허리를 휘게 할 수 있어 요통을 더 악화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외교관 자질, 국립외교원 출신이 외시 출신보다 낫다?

    ‘9대2대10’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이 초임 외교관들의 출신에 따라 능력을 평가한 성적표다. 25일 외교부 소식통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최근 실·국장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외시 출신과 국립외교원 출신 초임 외교관 중 어느 쪽이 일을 더 잘하는가'를 놓고 질문했다. 이에 참석자 중 9명이 ‘국립외교원 출신 초임 외교관들이 일을 더 잘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시 출신이 낫다는 평가는 2명뿐이었으며 나머지 10명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2013년 외시가 폐지되고 국립외교원 교육 과정이 도입된 이후 처음 외교부 내에서 나온 평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은 전원이 외시 출신이다. 외교부는 1968년 처음 시작돼 1300여명의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를 2013년 47기를 마지막으로 폐지했다. 이후 국립외교원 정규 교육을 통해 5급 외무사무관을 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립외교원을 통한 외교관 배출 시스템이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계층 상승 사다리를 없앤 것이란 비판이 일었다. 그럼에도 시행 3년 만에 외교부 내부에서 국립외교원의 외교관 배출 시스템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국립외교원 관계자는 외교관 선출 때 치르는 시험이 ‘대입 수능’과 비슷하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외국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유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국립외교원이 이전 외시와 가장 다른 점으로 장기간 체계적인 실무 교육을 받는다는 점을 꼽는다. 국립외교원은 과거 외시 과목과 비슷한 전형 절차를 거쳐 입학한 후에 3학기 49주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외시 합격 후 3~4개월 ‘시보’ 시절만 거치면 정식 외교관이 되던 외시 시스템보다 사전 실무 교육 과정을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적 부진자는 탈락하게 된다. 시행 첫해 43명이 국립외교원에 입학했지만 39명만이 최종적으로 외교부에 들어갔다. 국립외교원 출신의 한 외교부 관계자는 “외시 과목과 외교원 입학시험 과목이 큰 차이는 없지만 외교원 교육 과정에서는 꾸준히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알쏭달쏭+] 우울한 남편이 조산 위험을 높인다고?

    [알쏭달쏭+] 우울한 남편이 조산 위험을 높인다고?

    임신 기간 중에는 임신부 본인이 아닌 남편이 우울증에 걸려도 조산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의를 끈다. 스웨덴 보건평등 연구센터(Centre for Health Equity Studies) 연구팀은 2007~2012년 동안 스웨덴에서 태어난 신생아 35만 명의 부모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수정이 일어나기 12개월 전부터 임신 중기(15~28주)가 끝나는 시점 사이에 부모 중 한 명이 우울증에 걸렸던 사례들을 분석했다. 여기서 우울증에 걸린 부모라 함은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 받았거나 우울증 때문에 통원치료,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 이 조사에서 연구팀은 임신 중 우울증이 발생하기 이전 12개월 이내에 또 다른 우울증을 겪은 기록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 ‘재발’(recurrent)로 분류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우울증 ‘신규 발생’(new)으로 분류했다. 또한 22~31주 사이에 아기가 태어난 경우는 ‘심한 조산’(very preterm), 32~36주 사이에 태어난 경우는 ‘중도 조산’(moderately preterm)으로 구분했다. 이러한 구분 기준에 따라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임신기간 중 남편에게 우울증이 ‘신규 발생’ 할 경우 ‘심한 조산’의 발생확률이 무려 38% 증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 동안 임신부의 정신건강이 태아 조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왔다. 예컨대 이번 실험에서도 임신부에게 우울증이 신규 발생했거나 재발할 경우 ‘중도 조산’이 벌어질 확률이 각각 30%, 40%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한편 임신부가 우울증을 앓았을 경우뿐만 아니라 지인 사망, 사회지원 부족, 배우자의 학대 등의 이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도 조산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에 미루어 봤을 때 남편의 우울증 역시 아내에게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조산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안데르스 예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산 예방에 있어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의 우울증을 고려해야 하며 따라서 둘 다 정신 건강을 수시로 검토 받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들은 정신건강에 관련해서 전문적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남편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 방침들이 시도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