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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요양병원장이 마약 진통제 90개 빼돌려 투약

    50대 요양병원장이 병원 약국서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를 몰래 빼내 투약해 오다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몰래 빼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대구 모 요양병원장 김모(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2개월간 마약성분이 든 진통제 90개를 몰래 빼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마약성 진통제 용기에 붙은 라벨과 일반 진통제 라벨을 바꿔 붙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개월가량 눈속임을 했으나, 해당 병원 약사가 올해 1월 “진통제 라벨에 표기된 용량과 실제 용량이 다르다”며 식약청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신고를 받은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당 요양병원에서 보관하던 진통제 염산페치딘 0.5∼1㎖ 앰풀 90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검찰과 합동으로 조사를 벌여왔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해당 병원에 과징금 300만원을 처분하고 보건복지부에 병원장 김씨의 자격정지를 요청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반복적인 당직 근무 등으로 힘들고 피곤해 피로를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마약성 진통제에 손을 댔다”면서 “빼돌린 진통제 가운데 6개를 투약하고, 나머지 84개는 폐기 처분했다”고 진술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녀공심이 첫 방송, 민아 ‘못난이 주의보’ 발령 “중독성 강해”

    미녀공심이 첫 방송, 민아 ‘못난이 주의보’ 발령 “중독성 강해”

    ‘미녀공심이’ 첫 방송에서 걸스데이 민아가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미녀 공심이’ 첫 방송에서 민아가 주말 안방극장에 ‘못난이 주의보’를 발령시켰다. 무릎 탁 치게 만드는 공감 스토리에 담아낸 민아의 연기는 중독성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시청자들은 “우리 집에도 있는 이야기, 공심이의 설움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며 공감 댓글로 그녀를 응원했다. 민아는 지난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새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타이틀 롤 공심 역으로 열연했다. 밖에서는 만년 취업 준비생, 집안에서는 하녀급으로 노동력을 담당하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못난이 막내딸로 등장했다. 섭섭할 정도로 심심한 외모 그러나 열정과 착한 마음씨를 간직한 공심이는 언니 공미(서효림)이 드레스룸을 만든다는 이유로 방을 빼앗기고 옥탑방 신세를 지고 있었다. 집 월세, 대출금을 갚으며 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미모의 변호사 언니와 절대 비교되며 남모를 설움을 간직하고 있던 공심. 엄마에게는 첫째 딸과는 급이 다른 구박을 받으면서도, 온갖 집안일을 도맡았다. 또한 면접은 가보지도 못했을 정도로 서류 전형에서 ‘광탈’하고야 마는 취업 준비생 공심. 취업 스트레스로 생긴 원형 탈모 때문에 일명 ‘클레오파트라’ 가발을 쓰고 다니며 머릿속 비밀을 감추고 있는 중이었다. 밤에 주유소 알바생으로 일하다 무개념 갑질 손님에게 밀려 넘어지고 뺨까지 맞았으니 끝이 보이지 않는 공심의 슬픈 현실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짠내 나는 공심의 현실을 담아낸 민아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주유소 한구석에서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공심이처럼 막막하기만 한 현실에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눈물을 흘리고 있을 또 다른 ‘공심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미녀 공심이’ 첫 방송은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미녀 공심이’ 첫 방송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알쏭달쏭+] 낮잠, 과연 몸에 좋을까 나쁠까?

    [알쏭달쏭+] 낮잠, 과연 몸에 좋을까 나쁠까?

    나른한 오후 시간, 잠깐 눈을 붙이는 휴식만으로도 식곤증이나 전날의 피로가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낮잠은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다양한 건강 혜택을 안겨주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지나친 낮잠은 도리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당신이 모르는 ‘낮잠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낮잠의 단점 최근 미국 미네소타의 마요(Mayo)클리닉 연구진이 11만 22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낮에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을 앓을 위험이 13~1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식습관이나 운동, 질병 여부에 따라 위험 확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도 “낮잠과 고혈압 간에 연간관계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본 도쿄대학 연구진도 30만 7237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연구결과 21건을 재분석 한 결과, 하루에 낮잠을 40분 이상 자는 사람은 40분 이하로 자는 사람에 비해 대사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의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낮잠을 40분 이하로 자는 경우 대사 증후군의 위험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피로감이 심하더라도 적절한 낮잠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낮잠의 장점 그리스 과학자들이 400여 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정오 즈음 낮잠을 잔 사람의 경우 계속 깨어있던 사람에 비해 혈압 및 심장마비의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한 전문가는 기업이 오후에 30~90분 정도의 수면시간을 보장해 준다면 전반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전통적으로 낮잠을 자는 풍습을 가진 나라도 있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시에스타’라는 이름의 풍습을 유지하는 국가였는데, 2005년 스페인 기업들은 생산성 저하를 이유로 시에스타를 폐지했다. 이에 스페인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점심 직후의 낮잠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심혈관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친 것은 스페인 과학자뿐만은 아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전투기 조종사 및 우주 비행사들에게 40분 간 낮잠을 취하게 한 결과, 각성도와 작업효율이 각각 100%, 34%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광예절 지켰다면 벽화를 지웠을까요

    관광예절 지켰다면 벽화를 지웠을까요

    지난달 서울 종로구 이화동 벽화마을의 명소인 ‘해바라기 계단’과 ‘잉어 계단’이 누군가의 페인트 덧칠로 사라져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범인들을 잡고 보니 다름 아닌 동네 주민들이었습니다. 경찰은 13일 주민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재물손괴죄가 적용돼 벌금형이 내려질 듯합니다. 주민들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 때문에 일상 생활이 너무 힘들어져서 그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집 앞에다 낙서를 해대고, 대문을 발로 차고, 집안을 들여다보니 기본적인 생활이 안 됐습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화병이 날 지경이었어요.” 입건된 5명 중 한 명으로 사건을 주도한 이화동주민협의회장 박종덕(56)씨의 말입니다. 박씨의 집은 해바라기 계단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그는 종로구청에 민원을 여러 차례 넣었는데도 아무런 소용이 없어서 이웃 주민 2명과 함께 지난달 15일 해바라기 그림에 회색 페인트를 덧칠했다고 했습니다. 박씨는 “해바라기 계단 주변의 거주자가 모인 협의회의 39가구가 모두 동의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잉어 계단을 없앤 것은 권모(45)씨 등 2명입니다. 해바라기 그림이 사라진 데 ‘용기백배’해서 지난달 24일 회색 페인트통을 들고 잉어 그림들을 없앴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단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들은 이들의 행동을 크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40년 넘게 거주했다는 박모(60)씨는 “해바라기 계단을 보려고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 실망하고 돌아가고 있는데, 이건 나라 망신이고 동네의 수치”라고 했습니다. 50년 넘게 거주한 박모(74·여)씨도 “동네가 좀 시끄러워지긴 했지만, 밝고 활기차게 변했고 집값도 많이 올랐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앞으로의 문제는 벽화의 복원입니다. 계단에 해바라기와 잉어 그림을 다시 그리려면 4260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용에 앞서 주민 간 갈등의 해결이 우선이라는 게 관할 종로구청의 입장입니다. 사실 이런 갈등은 전국 곳곳의 벽화마을, 둘레길 마을 등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그림을 훼손한 주민도 심했지만, 지역문화를 이해하고 관광예절을 지키려는 관광객의 노력도 절실해 보입니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녀 공심이’ 민아, OK 사인에도 서러운 눈물 ‘취준생의 서러움’

    ‘미녀 공심이’ 민아, OK 사인에도 서러운 눈물 ‘취준생의 서러움’

    ‘미녀 공심이’ 민아가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을 쏟아냈다. 감독의 OK 사인에도 서러움 가득한 눈물은 한참 동안 이어졌다고. 14일 밤, 첫 방송 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가 공심(민아)의 ‘논스톱 눈물’ 스틸 컷을 공개했다. 찡그려지는 얼굴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진심을 다해 서럽게 우는 공심에게선 원서와 면접이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 나고, 그냥 모든 게 다 서러운 취준생의 애환이 느껴지는 듯하다. 극 중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취업 준비생인 공심. 누구보다 취직이 간절하지만, 매일 필수 코스로 변호사인 언니 공미(서효림)와 비교를 당하다 보니, 그녀에게 남은 것은 쑥쑥 늘어난 눈칫밥과 서러움, 스트레스뿐. 게다가 아르바이트 도중, 공심의 분노를 단숨에 폭발시키는 사건까지 일어났으니, 취기를 빌려 눈물을 흘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런 공심의 서글픈 심경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기에, 밤늦게 오랜 친구와 맥주를 마시며 하소연하는 장면에서 폭포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는 민아. 백수찬 감독의 OK 사인에도, “잘했다”는 칭찬과 스태프들의 격려 박수에도 쉽사리 공심의 서러움을 떨쳐내지 못한 채 모니터링 도중에도 눈물을 뚝뚝 흘렸다는 후문이다. ‘미녀 공심이’ 관계자는 “이날 촬영은 공심이가 어린 시절부터 느껴오던 온갖 서러움을 술김에 쏟아내는 장면이었다. 예쁘게 우는 것보단, 극 중 공심이의 서러움을 100% 표현하며 진심으로 우는 민아 덕분에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들도 눈물을 글썽였다”며 “취준생 공심의 서러운 인생사가 펼쳐질 ‘미녀 공심이’의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와 못난이 취준생 공심,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공미, 재벌 상속자인 준수까지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다. ‘미세스캅 2’ 후속으로 14일 토요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사진=SBS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수의 성공비결’ 양지비상에듀의 수능 학습법은?

    ‘반수의 성공비결’ 양지비상에듀의 수능 학습법은?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갖는 부담감의 무게는 겪지 않은 이들은 알 수 없다. 고3이나 재수생들 대부분은 수능과 모의고사를 치르며 자신의 성적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양지비상에듀기숙학원’은 수능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수업 방식 등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험생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은 물론 전체적인 생활패턴을 익숙하게 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기숙학원으로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6월 모의고사에 큰 부담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6월 모의고사는 수능을 준비해온 과정의 중간점검으로 지금까지 자신이 해 온 부분을 평가 받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성적을 보고 좌절하기 보다는 과정의 한 단계로 생각해 미흡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0년 간 남자기숙학원으로 자리한 양지비상에듀는 많은 학생들이 거쳐간 만큼 그만의 노하우와 열강 수업을 통해 수능 방향을 지도한다. 2017학년도 입시에선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고 국어 영역이 유형별로 나눠 출제되는 등 달라진 점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기숙학원을 통해서 학생들은 이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기숙학원의 장점이라 하면 선생님들이 학생과 24시간을 함께 한다는 부분이다.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면 성적에 따라 학생들의 자신감이 달라지는데 곁에서 선생님이 잘못된 학습법이나 생활패턴 등의 교정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반수를 준비중인 학생이라면 기숙학원을 선택하기 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의지가 약하면 학원의 일정을 따라가기 힘들고 금방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학생기숙학원의 특징을 다시 한번 살피고 EBS 교재 등을 활용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양지비상에듀 관계자는 “확실한 수능 대비를 위해선 2017학년도 입시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 개개인에 맞는 학습 지도로 보다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자기숙학원에 대한 정보와 수능 관련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 및 방문, 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넌, 뭘 하면 가슴이 뛰니? 함께 뛰어주는 광진

    넌, 뭘 하면 가슴이 뛰니? 함께 뛰어주는 광진

    “공부 잘하라고만 하기 이전에 뭘 하고 싶은지 물어봐 주는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꿈을 명확히 찾기도 전에 입시 경쟁에 내몰리는 청소년들. 방향 없는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광진구가 꿈을 찾아 주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광진구는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올 상·하반기 ‘진로 토크(talk) 콘서트’와 ‘진로 직업 박람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에 따라 진로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자유학기제는 학교에서 재량껏 시험 일정을 정하고 진로 탐구와 체험을 위주로 운영하는 탄력적 교육과정이다. 구는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자기 주도적 진로 설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진로 토크 콘서트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광장동의 광진 시립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지역 중·고등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300명이 대상이다. 지난해 체험형 강연의 인기가 높아 올해는 문화체험적 요소를 더 가미했다. 토크 콘서트에선 1, 2부로 나눠 창작 뮤지컬, 춤과 노래, 강연 등을 진행한다. 창작 뮤지컬은 중학생 소꿉친구 3명이 자신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꿈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학생들이 직접 무대를 준비했다. 청소년들이 개인 방송 채널을 만들어 보는 ‘나만의 꿈 방송국 만들기’ 등 체험도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열리는 진로 직업 박람회에선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며 진로를 탐색하고 상담받는 기회가 마련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슴속 열정을 발견하고 멋진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응답하라! 중2병

    사춘기를 겪을 나이인 중학교 2학년생(만 14세)들은 심리적 혼란이나 불만을 부모에게 반항하듯 쏟아 내는 일이 흔하다. ‘중2병’(청소년 특유의 반항심과 허세를 드러내는 심리 상태)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노원구가 사춘기 자녀 때문에 걱정이 많은 학부모와 교사 등을 위해 청소년 심리 교실을 연다. 구는 13일과 오는 31일 ‘응답하라 중2병’ 강좌를 2차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첫 강의는 13일 오후 2시 노원구청 소강당에서 열리고 두 번째 강의는 31일 오전 10시 노원평생교육원 강당에서 진행된다. 노원구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면 노원구정신건강증진센터(02-2116-4591)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노원구정신건강증진센터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함께 여는 이번 강좌는 아이들의 일반적 심리 특성과 대처법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봉석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의 6명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강사로 나선다. ▲말 안 듣는 청소년 ▲이럴 땐 어떻게 하지? ▲청소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스마트한 치료 등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과몰입 등의 영향으로 주의력이 떨어지고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면서 “이번 강의는 실제 사례 중심으로 꾸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번 강좌를 통해 부모와 교사가 성장기 청소년의 특성을 깊이 있게 알고 ADHD 등 관련 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혀 아이와 소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까지 겹쳐 심리적인 어려움이 매우 크다”며 “이번 강좌는 자녀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新전원일기] 딸기밭에 욕심을 묻었다… 빨갛게 익은 행복을 딴다

    어린 시절, 커서 돈을 많이 벌면 딸기를 실컷 사 먹겠다고 결심했다. 유독 남아 선호 사상이 심했던 할머니 때문이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딸기를 냉장고 깊숙한 곳에 숨겨 두고 몰래 남동생에게만 간식으로 내어 주셨다. 크게 넉넉하지는 않아도 먹는 것으로 남매를 차별할 형편까지는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돌이켜 보면 할머니 세대에게는 딸기가 그 정도로 특별하고 귀한 과일로 각인되어 있었던 게 아닐까. 비닐하우스 시설과 재배 기술이 발전하고, 재배 농가도 늘어나면서 딸기는 옛날에 비해 훨씬 더 흔해졌다. 한겨울에도 어렵지 않게 사다 먹을 수 있고, 요즘 같은 봄철에는 대형마트의 과일 코너를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 딸기다. 대기업 부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경북 상주시 청리면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박홍희(45), 곽연미(44)씨 부부가 왜 하필 딸기를 택한 건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특색 있고 이국적인 작물에 도전해 볼까 알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작물은 재배가 더 어렵고 위험 부담이 컸어요. 딸기는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이 드문 과일이잖아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농장까지 계획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매일 아침 ‘우공의 딸기 정원’이라는 로고가 박힌 빨간색 유니폼을 작업복으로 맞춰 입고 딸기밭으로 출근하는 이 부부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곳을 농원이 아닌 딸기 정원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맛있는 딸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정원과 같은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단다. 그렇지 않아도 말끔하게 치워진 농원 곳곳이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던 참이었다. 딸기밭이라 그런지 비닐하우스에 들어섰을 때 으레 나게 마련인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여러 농기구나 잡동사니가 곳곳에 널려 있는 보통의 시골 농장과는 달랐다. 딸기 체험을 위해 마련된 테이블은 농부의 작업대라기보다는 마치 카페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대기업 부장에서 인턴 농부로 재취업 삭막한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한 후 ‘슬로 라이프’의 가치를 몸소 깨우치게 되었다는 이 부부는 그동안 소위 한국 사회의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온 사람이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이들은 LG전자(남편 박씨)와 삼성전자(아내 곽씨)에 각각 입사해 핵심 부서에서 일하며 부장 직함까지 달았다. 부부 모두 재직 중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기도 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조금만 손을 멀리 뻗으면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사회적인 성공, 더 윤택한 삶에 욕심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인지, 정말 바라던 삶인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가족, 특히 아이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워킹맘’이었던 곽씨는 그런 스트레스가 남편보다 더 컸다. “대기업 업무의 특성상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집에 아이의 성향조사를 위한 설문지를 들고 왔는데, 제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아이가 누구와 친한지 무엇에 흥미가 있고, 어떤 취미가 있는지…. 주중에 밥 한 끼 같이 먹기도 쉽지 않은 일상이었으니까요.” 임원이 되지 못하고 ‘사오정’이 되는 건 더 끔찍했다. 사십대 후반 혹은 오십대 초반에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야 하는 선배들을 적지 않게 봐 왔다. 치킨집 아니면 편의점 사장. 퇴직 후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 두 가지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우스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박 대표가 마흔 살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귀농을 알아보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실패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충분한 준비와 적응 기간을 거쳤다. 귀농 전 3년에 걸쳐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귀농 교육을 찾아다녔고, 다양한 작물을 물색했다. 남편이 우선 혼자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어 보기로 하고, 아내 곽씨는 아이들과 서울에 남아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갔다. 농사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재취업을 하겠다고 가족들과 약속하고 상주에 온 박 대표는 딸기작목반 반장님 댁에서 1년간 ‘인턴 농부’ 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을 배웠다. 2014년 무급에 가까운 보수로 일하면서 딸기 농사의 1년 사이클을 몸으로 익힌 박씨는 남은 인생을 딸기에 걸어 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 ‘우공의 딸기정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아내와 함께 딸기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내의 지지와 두 딸의 이해가 큰 힘이 돼 줬다. “사춘기에 접어든 큰딸이 시골로 전학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이제 아이들도 서울보다는 여기가 더 편하대요. 전교생이 서른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곳 시골 중학교에서는 왕따나 학교 폭력 같은 문제도 없어서 안심이 됩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진 것이 귀농 후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아내 곽씨가 환하게 웃었다. ■연구·개발·사업보고서 쓰는 엘리트 농부 딸기 농업계에 신입으로 입문한 박 대표는 귀농 후 농사를 짓는 틈틈이 농업학교를 다니면서 딸기 공부에 매진했다.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의 수출용 딸기 고설수경재배 과정을 1년간 수료했고, 현재는 심화 과정에 해당하는 농업 마이스터대학에 재학 중이다. 작물에 필요한 물과 양분, 온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경 재배라는 첨단 농법을 활용하는 한편 무농약, 무비대제(과실을 크게 만드는 영양제), 무호르몬제라는 3무(無) 원칙을 고수해 딸기를 재배하려면 거듭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두 배 이상의 비용과 노동력이 들어요. 화학 약품 대신 약재나 해조류 추출물 등을 배합한 제제를 농약보다 훨씬 더 자주 작물에 뿌려 주어야 하거든요.” 그렇다고 유기농 딸기가 일반 딸기보다 두 배 이상의 값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는 본인의 두 딸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딸기를 생산하고 싶어서다. 허리 높이의 베드가 길게 늘어져 있는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입 안에 저절로 침이 고였다. 박 대표가 큼직한 딸기 한 알을 그 자리에서 따 먹어 보라고 권했다. 조금 꺼림칙한 표정으로 씻지 않아도 되느냐고 묻자 0.01의 농약도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딸기라며 안심시켰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 총 12팀씩 딸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흙과 작물을 만지고 딸기를 마음껏 따 먹는 공간인데 독한 농약을 칠 수는 없죠.” 품질 좋은 유기농 딸기를 생산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직거래 주문도 점점 늘고 있다. 택배가 어려운 딸기 과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장 박스도 개발했다. 달걀처럼 딸기를 한 알 한 알 감싸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발송하면서부터 밭에서 갓 딴 딸기 모양 그대로 안방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에서 쌓은 인맥이 딸기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어느 정도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전까지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것이 귀농 초기의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인맥으로 파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제 힘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래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려 노력했습니다.” 인맥보다는 회사에서 갈고닦은 각종 서류 작성 능력이 농사에 더 도움이 된다며 싱긋이 웃는 박 대표 부부. 이들은 매년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제출하던 보고서의 형식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분기별 보고서를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작성해 서로 공유한다고 한다. 둘밖에 없는 사업체지만, 앞으로의 목표와 주어진 과제들을 명확히 알 수 있고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할 수 있어서 더 체계적인 농사가 이뤄진단다. “회사에서 쓰는 예산은 제 돈이 아니잖아요. 수백억원의 수익이 나더라도 제 것이 되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몸을 움직여 직접 생산하고, 눈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습니다.” ■고연봉 대신 고품질 딸기 생산 농부의 삶 우공의 딸기 정원 연매출은 1억원 수준. 그러나 여러 부대비용을 떼고 나면 순수익은 2000만원가량으로 아직 미미하다고 한다. 부부가 삼성과 LG를 다니며 맞벌이를 계속했더라면 순수하게 통장에 입금되는 연봉만 해도 합쳐서 1억원이 너끈히 넘었을 텐데 미련은 없느냐고 묻자, 적게 벌더라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우문현답’이 돌아온다. “후회는 전혀 없어요. 이왕 시작한 농사이니 최고 품질의 유기농 딸기와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만한 뜻깊은 체험 프로그램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향긋한 딸기 내음을 가득 품은 채 서울로 오는 차 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다시 떠올려 보았다. 생각해 보니 할머니가 딸기를 양껏 드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단 한 번도 없다. 할머니에게는 딸기가 아끼고 아껴 아들이나 손자에게 먹이고 싶은 특별한 과일이었던 것이다. 차별이 서운하지만, 그런 할머니의 삶은 더 짠하고 안타깝다. 할머니 영전에 싱싱한 유기농 딸기 한 접시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별하는 딸기’가 아니라 ‘차별화된 딸기’ 말이다. 어릴 때 꿈꿨던 부자는 되지 못했지만, 딸기가 그때보다 더 흔해진 덕분에 제철 딸기를 배부르게 먹을 능력 정도는 된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까지 딸기에 욕심이 나지는 않는다. 조금 먹더라도 건강하고 깨끗한 과일을 먹고 싶다. 무조건 많이 먹는 것도 싫고 살찌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하게. 이런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프리미엄 딸기 생산을 표방하는 이 부부의 딸기 농장이 앞으로 더 분주해질 것 같다. 최정례 시인은 ‘딸기는 왜 이렇게 향기로운 걸까’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한 바 있다. ‘딸기는 사랑스러워 앞으로도 뒤로도/사랑스러워 딸기는 그런 식으로 교묘하게/이야기를 숨겨 놓고 있는 거지/총총한 씨앗 속에 또다른 이야기를/(중략)/딸기가 맛있다고 하하 웃는/당신 속에 또다른 당신이 숨어 있다.’ 딸기 한 알에도 사연과 감동을 담아 전하고 싶다는 박 대표 부부의 마음이 시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기를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면서 농원 곳곳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쌓아 가겠다는 이 부부의 꿈이 새콤달콤하게 익어 가는 중이다. 글쓴이: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참여정부 靑 출신 김병준 “‘유승민 진실한 사람 논쟁’ 기가 막힌 일” 쓴소리

    참여정부 靑 출신 김병준 “‘유승민 진실한 사람 논쟁’ 기가 막힌 일” 쓴소리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국회 당선인 총회에서 특강 연사로 나서 고언을 내놨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바깥에서 보기에 우리가 무엇을 고쳐야 할지 신랄하게 쓴소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김 교수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연단에 서서 별다른 인사말 없이 발언을 시작한 뒤 “유승민 의원 얘기부터 하겠다. 세금을 걷지 않고는 복지를 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였다”며 유 전 원내대표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발언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당내 아무런 논박 없이 ‘진실한 사람’ 논쟁으로 바로 넘어간 건 국민이 볼 땐 기가 막힌 일”이라 지적했다. 이어 “국가 재정을 확보하고 그 재정을 어디에 쓸 것이냐, 이보다 중요한 주제가 어디에 있느냐”면서 “적어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 공당이라면 그 부분을 심각하게 논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 의원의 이 발언이 당내 토론으로 이어지지 않고 당청 갈등의 요인으로 부각된 점을 거론하며 “어떻게 이런 문제를 그렇게 넘어가느냐. 그럼 앞으로 조세는 하나도 늘리지 않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된 노선이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반기문 대망론과 함께 새누리당에서는 소위 ‘이원집정부제’ 이야기가 나왔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국정 운영체계가 완전히 고장 난 자동차다. 이는 이원집정부제든 무엇이든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런 고민을 ‘친박’과 ‘반기문’이라는 특정인이 연합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시나리오로서 국가 체제를 끄집어 냈다”며 “이는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고 있어선 안 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는 정치권이 권력정치에 함몰됐기에 나온 현상이라고 지적한 뒤 “오로지 권력을 잡는 것만 생각하는 정치”라면서 “권력을 잡아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최근 4·13 총선에 대해선 “보통 선거 때는, 안 하던 예쁜 짓도 하는데 이번에는 마치 양당이 짠 것처럼 미운 짓만 했다”며 “한쪽은 친박, 다른 한쪽은 친문(친문재인)만 운운했다. 지난 선거는 당내 세력 재편을 위한 선거였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제1당과 제2당이 이런 정도 수준으로 간다면 국민으로서는 마음을 둘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을 것”이라며 “그나마 제3당이 나오는 바람에 국민이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이라고 ‘국민의당 열풍’을 해석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또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연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책패키지도, 정체성도 없이 벌써 연합정권이란 말이 나온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정’은 정신적·육체적 고통 견디는 자연진통제(연구)

    ‘우정’은 정신적·육체적 고통 견디는 자연진통제(연구)

    친구들이 많아 평소 많은 사회적 관계를 갖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것은 물론 육체적인 고통도 잘 참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우정'이 신체 내 엔도르핀을 상승시켜 강력한 자연 진통제 역할을 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것이 단지 기분만 전환시켜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옥스퍼드 연구팀이 주목한 호르몬은 우리 뇌 및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다. '마법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엔드로핀(endorphin)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을 때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것으로 놀랍게도 아편의 주성분인 모르핀보다 100배는 강하다. 특히 엔드로핀은 운동, 활발한 사회적 유대 관계, 심지어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도 분비량이 늘어난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표한 논문의 가설은 사회적 유대관계, 즉 친구가 엔드로핀 분비에 영향을 미쳐 물리적인 고통도 잘 참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18~34세 사이 성인남녀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1주일 사이에 만나거나 연락한 친구들의 숫자와 한 달에 몇차례나 만나(연락)는지를 물었다. 또한 연구팀은 피실험자들 각자의 외향성과 친화성을 조사해 사전 분석자료로 삼았다. 이어 연구팀은 피실험자에게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실험에 들어갔다. 하체 근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스쿼트 자세를 취하고 최대한 참아보라고 주문한 것. 그 결과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드러났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큰(친구들이 많고 자주 만나는) 피실험자들일수록 고통을 더 잘 참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카타리나 존슨 박사는 "엔드로핀은 우리 몸속의 자연 진통제"라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사람일수록 엔드로핀 분비 활동도 왕성해 결과적으로 고통을 더 잘 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 모두 정신적, 육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대체로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처음으로 자유 맛본 아기 침팬지, 햇빛에 배시시 웃음

    처음으로 자유 맛본 아기 침팬지, 햇빛에 배시시 웃음

    어미를 잃고 좁고 어두운 곳에 갇혀 수개월간 지내야만 했던 아기 침팬지 한 마리가 자유를 되찾은 뒤 처음 햇살을 느끼는 모습이 공개돼 찡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와힐리어로 햇살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쥬와’라는 이름이 생긴 이 아기 침팬지는 불과 수개월 전 콩고의 한 군대에 붙잡힌 뒤 지하실에 갇혀지내야만 했다. 이는 일부 군인이 어미 침팬지는 식용으로, 새끼 침팬지는 애완용으로 밀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콩고에서는 침팬지 거래가 불법이지만, 일부 군인은 법을 무시하고 돈벌이를 위해 이같은 짓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쥬와는 거래가 되기 전, 한 남성이 아기 침팬지 거래 소식을 듣고 해당 군대의 상급자를 설득한 끝에 한 야생동물보호단체에 인도됐다. 당시 쥬와를 구조하러 군부대에 갔던 관계자들은 이 아기 침팬지의 몸상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쥬와는 적어도 지하실에서 4개월간 갇혀 지냈는데 그동안 관리가 부실해 영양실조와 탈수 상태에 빠져있었고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 심지어 다리에 묶인 노끈은 피부를 파고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이는 불안감에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해 생긴 상처로 보여진다. 이뿐만 아니라 쥬와는 스트레스가 심해 거의 반미쳐 있었다. 불안감에 앞다리에 난 털을 몽땅 뽑아서 하얀 속살이 다 드러날 정도였다. 이후 쥬와는 침팬지와 같은 영장류의 재활을 돕는 르위로 영장류 재활센터로 보내졌다. 쥬와를 처음 본 영장류 학자 이차소는 그 모습은 너무나도 끔찍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쥬와의 몸은 대소변으로 범벅이 돼 있었고 매우 두려워했다”면서 “난 즉시 그를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차소는 그런 쥬와에게 기꺼이 어미가 돼줬고, 쥬와는 치료를 받으며 점차 건강과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이제 쥬와는 안전하다”면서 “다시 그는 진정한 침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르위로 영장류 재활센터/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산 토막살인범은 왜 도주 시도조차 안 했나

    최대 한달간 원룸 욕실에 시신 방치? “잦은 이직 등으로 판단 능력 결여 상태” “영화 보느라 대대적 수사 몰랐다” 진술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잔혹 살해? “치정 등 있었을 수도” “극한 스트레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되고 진술 등을 통해 범행 윤곽이 밝혀지고 있지만 풀어야 할 의문점도 많다. 먼저 용의자 조모(30)씨가 진술한 ‘우발적인 살해’ 부분이다. 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최모씨가) 10살이나 어리다는 이유로 허드렛일을 자꾸 시키는 등 무시했다”는 점을 살해 이유로 들었다. 그것만으로 석 달가량 함께 산 동료를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강력사건을 오래 다룬 한 전직 경찰관은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시신을 반토막 내 유기했다면 다른 살해 동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치정 등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악취 나는 시신을 원룸 욕실에 적어도 20여일 둔 점도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시점을 3월 말에서 4월 초, 시신을 유기한 시점을 4월 27일이라고 했다. 시신을 원룸 욕실에 방치한 기간은 최소 20일, 최대 한 달로 추산된다. 범행을 저지른 뒤 악취가 나는 시신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 조씨는 부엌에서 꺼낸 흉기로 최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씨의 사인을 ‘두부 손상사’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이 전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도 조씨가 도주하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조씨는 “TV로 영화채널만 시청했기 때문에 지난 1일 하반신 발견 이후 언론보도를 알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수시로 보도된 내용을 몰랐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경찰은 “언론에 보도된 것은 전적으로 조씨 진술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 부분을 명료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조씨에게 정신감정할 필요 있다” 지적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씨에 대한 정신 감정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무시하고 그 집에서 견디고 머물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신병력이 없었으나 여성 문제 또는 직장을 자꾸 바꾸는 등 부적응이 반복되면서 판단 능력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염건웅 명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발적 살인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염 교수는 “친한 사이가 아닌 사람이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함께 사는 과정에서 쌓였던 분노가 갑자기 폭발할 경우 충분히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범죄심리학에 있는 ‘무동기 살해’로 고스톱을 치다가 사소한 이유로 마을 노인 여럿을 숨지게 한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을 예로 들 수 있다. 염 교수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소할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은 뒷일을 계산하지 못하고 축적된 분노를 폭발시키면서 무계획적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씨가 시신을 오랜 기간 보관한 점에 대해서도 염 교수는 “우발적으로 갑자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조씨가 당황한 나머지 처리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유기 편의성을 위해 시신을 훼손했을 수 있다”면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봤다. ●경찰 “구속영장 발부 뒤 신상정보 공개”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영장이 발부된 이후 공개키로 했다. 범행 수법이 잔혹한 데다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발적으로 살해 했다고? 의문점만 느는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우발적으로 살해 했다고? 의문점만 느는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윤곽을 경찰이 이틀 연속 밝혔지만 의문점만 늘고 있다. 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10살이나 어리다는 이유로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무시하는 바람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단지 이 이유만으로 석 달가량 함께 산 동료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점은 믿기 어렵다. 살인사건을 오래 취급한 한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인 살인은 가능하지만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시신을 반토막 내 유기했다면 다른 살해 동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치정 등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조씨가 범행을 저지른 시점을 “3월 말에서 4월 초”라고 진술했고, 시신은 지난 4월 27일 유기했다. 즉 시신을 최대 한 달 적어도 20여일 원룸 욕실에 방치했다.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주장을 감안하면 시신을 원룸 욕실에 두고 정신적으로 견딜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셋째는 조씨가 부엌에서 꺼낸 흉기로 수회 찔러 살해했다고 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3일 피살자 최모(40)씨 사망원인을 ‘두부 손상사’라고 밝혀 의견이 엇갈린다. 조씨가 범행을 저지르고도 도주하지 않은 점이 의문이다. 이번 사건은 조씨가 시신을 내다 버린 지 나흘만인 지난 1일 오후 하반신, 3일 오전 상반신이 대부도 일대에서 발견되면서 전국이 들썩였다. 5일 자택에서 긴급체포될 때까지 도주할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도 조씨는 “영화채널만 시청하느라 시신발견 소식과 수사망이 좁혀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씨를 정신감정 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움을 청할 모친이나 누나가 있었는데 그냥 살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병력이 없었으나 이성 문제, 직장을 자꾸 바꾸는 등 부적응이 반복돼 연고 없는 상태가 되면서 판단능력이 결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염건웅 명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본래 친한 사이가 아닌 사람들이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함께 사는 과정에서 쌓였던 분노가 갑자기 폭발할 경우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스톱을 치다 사소한 이유로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마을 노인들을 숨지게 한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과 같다는 것. 염 교수는 “범죄심리학에 ‘무동기 살해’가 있다”면서 “스트레스를 스스로 풀 능력이 없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뒤 상황을 계산하지 못하고 분노를 폭발해 무계획 살해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씨가 시신을 좁은 원룸 욕실에 오래 보관하면서 훼손한 점에 대해서도 염 교수는 “조씨가 당황한 나머지 처리방법을 오래 고민했고, 유기 편의성을 위해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씨 진술에 의존해 의문점이 있는 것으로 수사를 진행할수록 명료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과수 부검결과와 다른 사인도 “최씨가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씨의 신상정보를 영장이 발부된 뒤 공개하기로 했다. 피의사실이 충분하고 범행수법이 잔혹한데다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주 우주여행 실험…지방간 등 간기능 손상 우려

    2주 우주여행 실험…지방간 등 간기능 손상 우려

    우주비행이 간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안슈츠 메디컬 캠퍼스의 카렌 욘셔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지구 궤도에서 2주 가까이 지내다가 지구로 귀환한 실험용 쥐의 몸에서 초기 간 손상으로 보이는 증상을 발견했다는 연구논문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지난달 말 발표했다. 이는 장거리 우주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감을 제기한 것.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이번 결과에 관한 논평 요청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오는 2030년대까지 소행성과 화성 등 목적지에 인류를 보낼 계획을 세운 NASA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결과다.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주 공간에서의 장기 체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욘셔 교수는 “이번 연구를 수행할 때까지 우주비행이 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실제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우주비행사들이 당뇨병 등 증상을 갖고 귀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런 증상은 대개 빠르게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쥐는 지난 2011년 발사된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선내에서 꼬박 13일을 보냈다. 연구팀은 이 쥐가 지구로 돌아온 직후 시행한 정밀 검사를 통해 간반흔(상처)과 장기간 장기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세포가 우주비행으로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구체적으로 쥐의 간에는 지방 축적량이 늘어나고 체내에서 비타민A 작용을 하는 화합물인 레티놀이 줄었다. 또 이 쥐의 지방 분해 능력에도 변화가 생겨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증상은 물론 이 증상이 더 진행해 나타날 수 있는 초기 간 섬유증을 보이는 잠재적 조기 지표가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미 우리 인간이 우주비행으로 뼈와 근육량이 손실될 뿐만 아니라 시력과 뇌 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욘셔 교수는 “쥐에서 관찰한 간 손상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식이요법)를 몇 개월에서 몇 년간 계속했을 때 발병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번 쥐는 식사에 어떤 변화도 없이 13.5일만 우주에 체류했는데도 간 섬유증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 것인데 우리 인간의 경우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욘셔 교수는 “이번 사안이 문제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우주 비행을 할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인데 특히 지구 대기권 탈출 시와 대기권 재돌입 시의 흔들림이나 소음, 혹은 정신적 동요 등이 간 손상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몇 달간에 걸친 우주 비행을 경험한 쥐의 조직을 상세하게 조사한 결과, 미세 중력 상태가 간 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욘셔 교수는 “심각한 손상을 받지 않도록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보상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더 장시간 비행에 참여한 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백산 방사 여우, 야생에서 엄마 됐다

    소백산 방사 여우, 야생에서 엄마 됐다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가 처음으로 야생에서 새끼를 낳았다. 5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 1마리가 새끼 3마리를 출산, 양육 중인 장면이 확인됐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1급)인 여우의 복원 사업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야생에서 새끼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자연적응훈련장에서는 모두 8마리가 태어났다. 새끼 여우는 생후 30일 정도로 길이가 20㎝, 몸무게는 약 400g 정도로 추정되며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산한 어미가 외부 위협 또는 양육 스트레스를 느끼면 새끼를 죽이는 습성이 있어 무인 센서 카메라와 원거리 육안 관찰 등을 통해 확인했다. 이로써 소백산에는 방사 여우 13마리를 포함해 16마리가 서식 중이다. 출산에 성공한 여우는 2014년 중국에서 도입해 자연적응훈련 중이던 개체로 교미가 확인돼 다른 4쌍과 함께 지난 2월 소백산에 방사됐다. 현재 방사된 5쌍 가운데 또 다른 1마리가 추가 출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우는 출산율과 생존율이 떨어져 종 복원에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32마리를 방사했지만 13마리가 올무 등 불법 사냥 도구로 인해 폐사했고 6마리는 자연 적응을 못 해 회수돼 13마리만 남아 있다. 한번에 3~5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생존율이 25~30%에 불과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서울 성북을) 당선자에게는 ‘86그룹’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 ‘박원순 키즈’ 등 따라붙는 수식어가 많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이번 총선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 중 유일한 지역구 생존자다. 20대 국회 제1당의 첫 원내대변인을 맡아 대언론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Q. 정치적 원동력은. A. 김근태. 나를 지탱하는 힘은 가족이다. 고(故) 김근태 전 의장은 원칙과 정도를 지키라고 끊임없이 채찍질한다. ‘김근태 정신’은 남북 평화 통일과 사회 대타협이다. 앞으로도 이를 계승해 나갈 것이다. Q. 제3당 체제에서 더민주의 원내 전략은. A. 협력. 지금은 국민의당을 잘 섬겨야 할 때다. 더민주보다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이 높지 않았나. 국민의당과 경쟁해 찍어 누르려고만 하는 정치는 ‘하수’다. 진심으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호남 민심도 되돌릴 수 있다. Q. 박 시장 측근들이 낙선한 이유는. A. 전략 부족.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갔다. 그래도 결과가 아쉽다. 당의 전략적인 판단도 부족했다. ‘박원순 사람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했어야 한다. 공천을 할 때는 포텐(잠재력)도 봐야 한다. Q. 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 세대교체. 정치권 내 86그룹들이 비판을 많이 받았다. 일부는 공천에서 심판받기도 했다. 하지만 총선에서는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받았다. 한번 기회를 줄 테니 열심히 일해 보라는 의미다. 정치 혁신을 통해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86그룹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나도 못하면 퇴출당할 수 있다. Q. 정치적 최대 관심사는. A. 안전. 안전은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안전에 둔감하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도 겪었다.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 현황도 취약하다. 싱크홀 위험도 크다.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안전 관련 현안을 다루고 싶다. Q. 지지하는 차기 대선 후보는. A. 박원순. 현직 서울시장이라는 한계가 있다. 여의도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면 나올 수 없다. 야권 주자들이 버티고 있는 한 어렵다. 하지만 역사와 시민이 부르면 가능하다. 박 시장은 시민들과 호흡하는 시장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달라졌다. ‘나를 따르라’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소통, 협치, 공감의 시대다. Q. 7·30 재·보궐선거 공천 파동에서 배운 점은. A. 내공. 정말 광주에서 뛰어 보고 싶었다. 그래도 당명(黨命)을 어기면서까지 나갈 순 없었다. 당시에 스트레스로 이를 두 개나 뽑았다. 숨도 못 쉬고 잠도 못 자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자양분이 됐고 내공이 쌓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난관이 많았다. 예전 같으면 주저앉았을 것이다. 하지만 더 독하게 할 수 있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프로필 ▲1966년 전남 장성 출생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 [카드뉴스] “껴안지 마세요, 제발” 개가 스트레스 받는 행동 5가지

    [카드뉴스] “껴안지 마세요, 제발” 개가 스트레스 받는 행동 5가지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개의 81%가 사람의 포옹을 불편하게 여긴다는 동물심리학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스탠리 코렌 동물심리학 교수가 학술지 ‘사이컬러지 투데이’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성인과 아이가 개를 껴안고 있는 사진 250장에서 81.6%의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행동심리학자들은 개를 껴안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행동을 박탈하는 것이 개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연구결과 발표 후 애견인들은 반려견의 몸짓언어 차이에 더 주목하게 됐는데요. 좋아하는 줄 알았던 행동들 중 의외로 개가 스트레스 받는 행동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몇 달씩 갇혀지낸 아기 침팬지, 햇빛 보자 ‘미소’

    몇 달씩 갇혀지낸 아기 침팬지, 햇빛 보자 ‘미소’

    어미를 잃고 좁고 어두운 곳에 갇혀 수개월간 지내야만 했던 아기 침팬지 한 마리가 자유를 되찾은 뒤 처음 햇살을 느끼는 모습이 공개돼 찡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와힐리어로 햇살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쥬와’라는 이름이 생긴 이 아기 침팬지는 불과 수개월 전 콩고의 한 군대에 붙잡힌 뒤 지하실에 갇혀지내야만 했다. 이는 일부 군인이 어미 침팬지는 식용으로, 새끼 침팬지는 애완용으로 밀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콩고에서는 침팬지 거래가 불법이지만, 일부 군인은 법을 무시하고 돈벌이를 위해 이같은 짓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쥬와는 거래가 되기 전, 한 남성이 아기 침팬지 거래 소식을 듣고 해당 군대의 상급자를 설득한 끝에 한 야생동물보호단체에 인도됐다. 당시 쥬와를 구조하러 군부대에 갔던 관계자들은 이 아기 침팬지의 몸상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쥬와는 적어도 지하실에서 4개월간 갇혀 지냈는데 그동안 관리가 부실해 영양실조와 탈수 상태에 빠져있었고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 심지어 다리에 묶인 노끈은 피부를 파고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이는 불안감에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해 생긴 상처로 보여진다. 이뿐만 아니라 쥬와는 스트레스가 심해 거의 반미쳐 있었다. 불안감에 앞다리에 난 털을 몽땅 뽑아서 하얀 속살이 다 드러날 정도였다. 이후 쥬와는 침팬지와 같은 영장류의 재활을 돕는 르위로 영장류 재활센터로 보내졌다. 쥬와를 처음 본 영장류 학자 이차소는 그 모습은 너무나도 끔찍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쥬와의 몸은 대소변으로 범벅이 돼 있었고 매우 두려워했다”면서 “난 즉시 그를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차소는 그런 쥬와에게 기꺼이 어미가 돼줬고, 쥬와는 치료를 받으며 점차 건강과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이제 쥬와는 안전하다”면서 “다시 그는 진정한 침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르위로 영장류 재활센터/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면의 질 높이는 현대인들…숙면 위해 매트리스도 꼼꼼하게

    수면의 질 높이는 현대인들…숙면 위해 매트리스도 꼼꼼하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숙면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덴마크 암연구소에 따르면 주 3일 이상 야근을 해서 수면이 부족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2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쁜 현실은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게 한다. 이에 직장인들은 잠의 질을 높여 숙면의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침 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등 수분을 섭취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숙면을 위해 좋은 침구를 선택하려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매트리스는 수면 시간 동안 우리 몸을 지탱해 숙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침구 중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부분이다. 매트리스는 한 번 구입하면 최소 5~10년 가량 사용하게 되고, 최소 1주에서 3~4주 가량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므로 구입 시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매장에서 단 몇 분 누워보고, 눌러본 후 결정하는 것은 숙면은 물론 소중한 척추 건강을 위해서도 피해야 한다. 최근 류현진 매트리스로 유명한 탈렌토박스를 구매했다는 30대 직장인 이현희 씨는 “28일 간 사용 후 몸에 맞지 않으면 조건없이 100% 환불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제품이 끌렸다”고 구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천연라텍스와 메로리폼, 메모리폼과 에어플로우폼을 조합한 매트리스가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설치도 간편해 혼자 사는 이 씨에게 안성맞춤이었다. 탈렌토박스 관계자는 “수면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매트리스를 고르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가 모델인 자사 제품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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