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트레스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LG전자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독도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일자리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포스코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77
  • 노화를 점점 빠르게 진행시키는 음식 4가지

    노화를 점점 빠르게 진행시키는 음식 4가지

    노화를 막는 이른바 ‘안티에이징’(항노화)에 관한 비법은 직장 여성은 물론, 모든 여성에게 영원한 관심사일 것이다. 그렇다고 값비싼 안티에이징 화장품만 고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돈이 들어갈 곳은 이외에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화를 최대한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 것일까. 이는 바로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일단 좋지 못한 음식부터 가려보자. 최근 해외 정보 사이트 ‘아시안패런트’에 공개된 정보를 참고로 노화를 점점 빠르게 진행시키는 음식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주름의 원인이 되는 ‘카페인’ 카페인은 졸음을 쫓거나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갈증을 느끼게 하고 코르티솔이라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만들어 지도록 해 피부의 스트레스를 높여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또한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피곤을 느끼게 하거나 눈이 붓게 되는 등 부작용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일 졸음 때문에 카페인이 필요하면,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로 만든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손상하는 ‘설탕’ 설탕은 주름없이 탄력있는 피부에 필수적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에 손상을 준다. 젊고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평소 먹는 것에서 가급적 설탕을 빼는 것이 좋다. 우선 달콤한 케이크와 같은 간식부터 견과류나 말린 과일과 같이 건강한 것으로 바꿔라. ■ 노화를 앞당기는 ‘고기’ 고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말이겠지만, 고기만 먹게 되면 노화를 촉진하고 순식간에 늙어버릴 수 있다. 그게 아니면, 동맥경화와 같이 노화로 인한 질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끔은 채소나 생선으로 만든 건강 요리를 먹는 것이 좋다. 두부나 참깨, 견과류 등 고기 외에서도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꼭 시도해보자. ■ 탈수를 일으키는 ‘술’ 퇴근길 술 한 잔만 마신다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석 잔 되는 등 과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술은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와 함께 몸에서 수분이 빠지는 탈수 현상을 일으킨다.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나 처짐의 원인이 되므로 술을 마셔야만 한다면 반드시 물도 함께 마셔라. 또한 술을 많이 마실수록 혈관이 팽창하고 체내 지방을 늘리기 쉬우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당한 공심이 만나 더 단단해졌죠”

    “당당한 공심이 만나 더 단단해졌죠”

    ‘나는 왜 미인형이 아닐까’ 스스로 내리깎았다. ‘네가 어떻게 연예인이 됐느냐’는 악플에 늘 상처받았다. 첫 주연으로 캐스팅됐을 때는 기쁨보다 불안이 앞섰다. “왜 내로라할 작품도 없는 나를 선택했느냐”고 제작진에게 되물었을 정도로 자신감이 바닥이었다. 지난 17일 15.1%의 시청률을 찍으며 막을 내린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공신 걸스데이 민아(23) 얘기다. 방송 초반만 해도 외부에서는 물론 스스로도 기대치가 낮았던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호평을 끌어냈다. 여기에는 못난 외모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취업준비생 ‘공심이’와 한 몸이 된 민아의 ‘뜻밖의 연기력’이 한몫했다. 그는 어떻게 처음 꿰찬 주연으로 ‘반전’에 성공했을까. “평소에 저도 (공심이처럼) 외모에 대한 악플과 자책으로 괴로워했어요. 그러다 온갖 구박에도 당당하고 할 말은 하는 공심이를 만나니 크게 위로받았죠.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걸스데이 민아라는 나를 잊고 꾸밀 생각을 내려놨어요. 이전에는 울 때도 ‘눈 동그랗게 뜨고 예쁘게 울어야지’ 했다면 이번에는 감정이입이 절로 돼서 실핏줄 다 터지고 목이 쉴 정도로 꺼이꺼이 울었죠. 그렇게 ‘이전의 나’를 깨고 나니까 ‘내가 왜 남들 시선에 그렇게 마음 아파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면서 더 후련해지고 담대해졌어요.”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민아는 2011년 드라마 ‘뱀파이어 아이돌’로 연기에 첫발을 뗀 이후 ‘주군의 태양’(2013), ‘홀리’(2013), ‘달콤살벌 패밀리’(2015) 등 웹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응답하라 1988’로 대박을 터뜨린 같은 그룹 멤버 혜리와 달리 제대로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그는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있는, 드문 ‘연기돌’로 눈도장을 찍었다. “원래는 드라마 제목이 ‘야수와 미녀’였는데 방송 직전에 ‘미녀 공심이’로 바뀌자 부담감이 너무 커져서 손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신선한 얼굴이 필요해서 저를 캐스팅한 건데 제가 이걸 하기 전까지 뭔가 제대로 보여 드린 적도 이룬 적도 없어서 잘 안 되면 모든 게 제 탓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욕심을 내서 감독님을 계속 귀찮게 하고 괴롭히면서 캐릭터를 세심하게 다듬어 나갔죠.” 특히 취업 스트레스로 생긴 원형 탈모를 가리기 위해 촌스러운 일자 단발 가발을 내내 둘러쓰며 ‘현실 연기’를 펼친 게 큰 점수를 받았다. “처음엔 가발을 4회까지만 쓰기로 했는데 어느 순간 10회까지 쓰고 있더라고요. 감독님께 물어봤더니 절 슬슬 피하세요(웃음). ‘가발이 너무 반응이 좋아서 더 써야 될 것 같다’면서요. 결국 끝날 때까지 쓰게 됐죠. 가발을 한 번 벗고 쓰는 데만 1시간 반이 걸리고 하루에 2~3번씩 머리를 감을 정도로 고생했는데 가발을 벗는 마지막 장면에서 속시원하기는커녕 엄청 속상했어요. 이제 공심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요.” 드라마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연기에 대한 확신이 단박에 든 것은 아니다. 오는 9월에는 걸스데이로 무대에 다시 복귀하는 만큼 당장 욕심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감정을 잡는 신이 어려워 2층 옥탑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그는 “‘연기를 계속 해도 괜찮을까’란 물음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골랐다.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다음 연기가 부담이 되지만 너무 부담에 짓눌리면 죽도 밥도 안 되겠죠. 갑작스러운 이미지 변신보다는 제가 이룰 수 있는 것,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소화하며 역량을 키우려고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마트폰 안 보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4초(연구)

    스마트폰 안 보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4초(연구)

    당신은 스마트폰을 안 보고 얼마나 있을 수 있는가? 시간이 조금 나면 알고 싶은 정보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같은 현상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짧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과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0분간 방 안에 참가자들을 홀로 남겨두고 이들이 스마트폰을 확인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4초에 불과했다. 이를 남녀별로 보면 여성은 57초였지만, 남성은 단 21초밖에 되지 않았다. 즉 남성이 압도적으로 짧은 시간에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 더 흥미로운 점은 참가자 대부분이 자신은 스마트폰을 만진 시간이 “2~3분 정도가 지난 뒤부터”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만진 시간과 자기 생각이 이렇게까지 다른 점은 우리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혼자 어딘가에 있을 때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 가만히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은 필요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이제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며 사용자를 주변 세계와 연결해주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확산하는 정보나 화제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당신이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싶다고 느끼는 충동은 바로 이런 포모(FOMO)라는 현상에 의한 것으로, 특히 인터넷상에서 발생하는 정보나 어떤 것에 대해 높은 수준의 포모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즉 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사람들은 더 큰 불안과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가 원인이 되는지를 규명해내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또 다른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건강한 사람에게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결론짓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운 음식 뒤에는 ‘○○’가 최고 (연구)

    매운 음식 뒤에는 ‘○○’가 최고 (연구)

    자극적인 매운맛의 음식은 잠시나마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혀에 강렬한 ‘통증’을 남기기 마련이다. 이때 입안을 강타한 매운 맛을 없애기 위해 물부터 과일맛 주스까지 다양한 음료가 동원된다. 하지만 최근 해외 전문가들은 매운 맛을 가시게 하는 데에는 ‘이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멕시코주립대학의 칠리페퍼연구소에 따르면 매운 고추에는 캡사이신이라는 매운맛을 내는 화학적 성분이 포함돼 있다. 매운 고추를 베어 물었을 때 캡사이신이 입과 혀 안에 있는 감각수용기를 자극하고, 이 신경학전 신호는 곧 뇌에서 매운맛을 느끼는 부위로 전달된다.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혀나 입 안에서 타는 듯한 매운 맛을 느끼기 시작할 때 물이나 차가운 알코올 성 음료를 먹곤 하는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이 입 안 곳곳에 묻어있는 캡사이신을 약간 씻어내는 역할만 할 뿐, 실제로 매운맛을 가시게 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이 제시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유 등을 포함한 유제품을 먹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질이 입 안에서 고추의 매운 맛을 대체해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를 이끈 폴 보스랜드 칠리페퍼 연구소 소장은 “우유에는 다량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혀의 감각 수용기에 남아있는 캡사이신 성분을 가장 빨리 대체해 매운 맛을 가시게 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수화물 역시 매운 맛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물이나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 보다는 탄수화물이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단백질 만큼의 빠른 효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만 5000년 전부터 인류의 식탁에 올라 온 고추는 암과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등의 위험을 낮춰주며, 특히 캡사이신은 항산화성분과 노화방지성분, 항암성분 등을 다량 함유한 ‘착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mnimage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n&Out] 탁상행정으로 소방공무원 울리지 말라/최인창 재향소방동우회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장

    [In&Out] 탁상행정으로 소방공무원 울리지 말라/최인창 재향소방동우회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장

    2014년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지 7개월 만에 숨을 거둔 김범석 소방관은 가족에게 “죽고 나면 소송이라도 해 줘. 우리 아들에게 병 걸린 아빠가 아닌 자랑스러운 소방관 아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국민과 국가에 헌신했던 이 젊은 소방관의 죽음을 국가는 공무 중 사망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김 소방관을 비롯해 전국에는 공무상 사망은 물론 부상도 인정받지 못하는 소방공무원이 많다. 소방공무원이 지옥과 같은 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대가는 막대한 치료비, 인정받지 못하는 죽음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사망’을 조속히 인정하고 공무원별 업무 특성에 맞게 관련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재해 인정은 다른 일반 공무원과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소방공무원은 다른 공무원들과는 업무 특성이 구분되는 특수한 공무원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한 체력과 막강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사람들이다. 각종 재난과 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복리와 질서유지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 형태는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 위험에서 시급히 생명을 구하고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마주했던 화재, 재난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자그마한 실수 하나에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경각에 달린 생명을 구하는 데 주저하는 소방공무원은 없다. 소방공무원들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마주한 처참한 재난 상황, 위험에 처한 구조자를 지켜 내지 못했을 경우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일반인들보다 10배나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업무 특성상 교대 근무는 신체 리듬을 파괴해 암은 물론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된다. 미국 예방의학 잡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5년 이상 야간 교대 근무는 총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있다.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2007년 교대 근무를 발암물질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2A에 올렸다. 게다가 화재 진압 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물질 중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들이 함유돼 있다는 것은 극명한 사실이다.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은 물질이 연소하면서 나오는 가스 속에 존재한다. 이것은 세포의 유전자에 붙어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로 변화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강인한 체력과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입문한 소방공무원들이 이런 업무 특수성 때문에 근무 중 희귀병에 걸릴 확률은 일반 공무원보다 3배에서 많게는 20배에 달한다. 암, 뇌졸중, 백혈병, 폐질환, 정신질환, 뇌출혈, 근골격계 등 생명에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을 소방공무원 개인의 책임으로만 몰고 가는 것이 과연 정부가 해야 할 일인지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앞으로 소방공무원들은 누구를 믿고 위험한 현장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업무를 수행할 것인가. 업무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공무상 사망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정부의 논리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업무 특수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잣대로 선을 긋기보다는 그들의 업무 특성에 맞게 관련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의 질병 발생, 치료, 관리 등 보호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처우 제도처럼 질병의 유전적 요인과 임용 전 질병과의 연관성이 없다면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 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정부는 위험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 “장모랑 사느니 감옥 가고 말지” 장모-사위 끝판 갈등

    “장모랑 사느니 감옥 가고 말지” 장모-사위 끝판 갈등

    살인을 저질렀지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던 남자가 스스로 구치소에 가둬달라며 경찰서를 찾았다. 남자에게 자유를 포기하게 만든 건 장모와의 갈등이었다. 경찰서를 찾아간 남자는 "장모와 함께 지내느니 오히려 구치소가 낫다"며 자신을 제발 가둬달라고 애원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트렐레우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넬슨 미겔 아마야라는 이름의 남자는 지난 2월 26일 말다툼 끝에 매제를 살해했다. 바로 경찰에 체포된 남자는 구치소에 갇힌 채 재판일정이 확정되길 기다리다가 지난 8일(현지시간) 풀려났다. 전과가 없는 점, 도주나 증거인멸의 위험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사법부가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 덕분이다. 다만 남자에겐 자택을 벗어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구속 대신 가택연금을 당한 셈이다. 구치소보다는 자택에서 지내는 게 훨씬 편했겠지만 남자는 열흘 만에 주거지를 이탈해 불쑥 관할 경찰서에 들어섰다. 그러면서 남자가 던진 말은 "제발 구치소에 가둬주세요"였다. 스스로 가둬달라는 말에 깜짝 놀란 경찰이 사연을 묻자 남자는 주저하지 않고 "도저히 장모와는 못 살겠다"고 하소연했다. 알고 보니 남자는 결혼한 뒤 장모를 모시고 살았다. 하지만 불편한 한 지붕 생활이었다. 깐깐한 성격의 장모는 사사건건 사위에게 잔소리를 늘어놨다. 살인을 저지른 사위가 풀려나자 장모의 잔소리는 더욱 심해졌다. 견디다 못한 남자가 경찰서를 찾아간 이유다. 남자는 "장모와 한 집에 사느니 구치소가 훨씬 편하다"면서 "마녀와 같은 장모와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장모 때문에 형사피고인이 스스로 가둬달라고 한 사례는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남자가 순간 분을 참지 못하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데는 장모로부터 받은 스트레스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심리적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Ljupco Smokovski/Fotolia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ICT, 농부가 되다] 좁은 케이지 벗어난 젖소와 돼지… 복지 좋아지니 생산 늘었다

    [ICT, 농부가 되다] 좁은 케이지 벗어난 젖소와 돼지… 복지 좋아지니 생산 늘었다

    네덜란드 남동부 림뷔르흐주 제버넘에 위치한 젖소 농장 후버 로사는 2000년 정보통신기술(ICT) 설비를 도입해 착유 과정을 자동화했다. 착유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젖소를 억지로 몰아 좁은 케이지에 들어가게 해 젖을 짤 필요가 없어졌다. 또 젖소의 귀에 센서를 부착해 젖소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했다. 젖소를 비교적 넓은 축사에 자유롭게 풀어 놓았다. 그러자 젖소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면서 양질의 우유가 생산됐다. 지난달 15일 후버 로사 농장에서 만난 폰스 케르스턴 대표는 “농장 동물이 행복해야 농장주도 행복해진다”면서 “착유 자동화 이후 농가 소득이 올랐다”고 웃었다. 유제품류와 육류 수출에 있어 세계 3,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축산·낙농 강국’ 네덜란드는 케르스턴 대표와 같이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동물 복지 증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네덜란드 스마트팜 설비 1위 업체인 네답의 얀 오르트 매니저는 “네덜란드 축산 농가의 35~40%가 ICT로 제어되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으며 도입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 세계 자동화 축산 농가 비율이 3%인 것에 비교했을 때 네덜란드 축산업에서 ICT 보급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2000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젖소 농장을 물려받게 된 케르스턴 대표는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착유, 사료 배급, 분뇨 처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설비를 도입했다. 젖소를 기존 100마리에서 200마리로 늘렸다. 대신 인력을 최소화해 평상시에는 케르스턴 대표 혼자서 젖소 200마리와 육우 130마리 규모의 농장 전체를 관리한다. 관리 인력은 케르스턴 대표 혼자지만 축사는 사료 배급기와 분뇨 처리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유지된다. 젖소가 매일 세 번 공급되는 특별식을 먹으러 스스로 착유기 안으로 들어가면 착유기는 자동으로 우유를 짠다. 그는 축사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사료 배합 비율과 사료 배급량을 설정하고 젖소의 건강 상태와 발정 여부를 파악한다. 케르스턴 대표는 “조금 과장을 섞어 말하면 견학 온 사람에게 축사를 보여줄 때 외에는 축사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다”며 웃었다. 16년이 지난 현재 케르스턴 대표의 투자는 대박이 났다. 2000년 농장을 물려받을 당시 1마리당 연평균 우유 생산량이 8000ℓ였지만 지난해에는 1만ℓ로 25% 증가했다. 또 암소가 새끼를 낳은 뒤 다음 새끼를 낳을 때까지 기간을 20여일 단축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었다. 출산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소의 움직임을 파악해 발정기를 알 수 있는 걸음측정센서 덕분이다. 암소는 평소 하루 3000보를 걷는데 발정기에는 걸음수가 증가한다. 사람은 암소가 1일 1만보로 걸음수가 늘어나야 발정기임을 판별할 수 있지만 암소에게 센서를 부착할 경우 4000보까지 걸음수가 늘어나면 바로 발정기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수정시킬 수 있다. 설비업체인 네답의 오르트 매니저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 사료를 절감하고 출산율을 증가시킬 수 있어 평균 10%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팜의 초기 비용이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아 스마트팜 농가는 평균 1.5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싼 돈을 들여 첨단 설비를 도입하더라도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케르스턴 대표는 “스마트팜 운영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첨단설비 설치만으로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ICT 관련 지식을 쌓고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스마트팜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후사 로바 농장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로스브룩의 양돈 농장은 동물 복지 규제 때문에 ICT 자동화 설비에 투자한 경우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연합(EU)은 인간이 동물에게 하는 행위에 대해 인도적인 규범을 따르도록 하는 동물복지 개념을 일찍부터 도입했다. EU는 축산업 분야에서는 돼지와 소 1마리당 최소한 확보해야 할 축사 공간을 규정하고 있으며, 돼지와 소를 단독 우리에 가둬 기르는 것을 금지하고 일정 개체수 이상이 함께 모여 생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귀에 센서를 이식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돼지 상태를 관리해 이전보다 넓은 축사에서 많은 돼지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센서를 설치하기 전에는 돼지를 구분하기 힘들어 소수의 돼지를 작은 축사에서 기를 수밖에 없었다. 농장 대표인 마르얀 기버스는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했지만 생산성 증대 효과도 누리고 있다”면서 “개체당 차지하는 면적도 넓어져 돼지가 편하게 사료를 먹고 새끼를 낳아 생산성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버넘·로스브룩(네덜란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동상이몽’ 김구라 “이혼할때 받는 스트레스 엄청나다”

    ‘동상이몽’ 김구라 “이혼할때 받는 스트레스 엄청나다”

    방송인 김구라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이혼 당시의 속내를 밝힌다. 18일 방송되는 ‘동상이몽’에는 ‘중2병’ 딸 때문에 고민인 어머니가 출연해 불만을 토로한다. 최근 진행된 ‘동상인몽’ 녹화에서 어머니는 “이혼 후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데, 힘든 점이 많다”며 답답한 상황을 털어놨다. 이날 김구라는 주인공 어머니의 입장이 담긴 영상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이혼할 때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며 어머니의 입장에 크게 공감했다. 이어 “너무 자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덤덤하게 일상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싱글 대디 김구라의 심경은 오늘 밤 11시 10분 SBS 동상이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혈관도 찜통더위 스트레스… 한여름 뇌졸중 환자 38만명

    [메디컬 인사이드] 혈관도 찜통더위 스트레스… 한여름 뇌졸중 환자 38만명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 우리 몸에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특히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고, 덩달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단순한 논리로 생각하면 여름에는 혈관이 이완돼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년 월별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여름인 7월 19만 795명, 8월 19만 2159명으로 12월(19만 3362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왜 여름철에도 혈관질환을 안심할 수 없을까요. ●수분 빠져나가면 혈액순환 장애 위험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과장인 김경수 교수는 17일 인터뷰에서 “혈관 문제로 생기는 뇌졸중 증상 중에는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있는데 뇌경색은 여름에 주로 많이 나타난다”며 “겨울에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터지는 반면 여름에는 혈관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은 열을 내리기 위해 몸에서 많은 양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합니다. 혈액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이 빠져나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김 교수는 “뿐만 아니라 혈관을 막는 혈전(피떡)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혈소판이 탈수나 뜨거운 열에 의해 활성이 촉진된다”며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폭염에 의해 악화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생길 때 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초봄이나 초여름, 초겨울에 환자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여름철 중에서는 7월이 이런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혈관에 스트레스를 주고, 심지어 심장에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여름에는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폭염에 따른 탈수, 열사병이 생길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물을 충분히 섭취하되 나트륨 같은 성분을 보충하기 위해 맹물보다는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소금이 많이 든 짠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빠져나가는 나트륨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싱거운 음식만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무조건 육류를 멀리하기보다는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히 생선, 닭고기 등에 포함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주변 대화 가능할 정도로 고혈압 환자라는 이유로 폭염에도 심한 운동을 해 일부러 땀을 많이 흘리려 노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면 저혈압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정말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정도가 아니라면 저혈압이 생기진 않는다”며 “고혈압 환자도 폭염에 너무 심한 운동을 하면 몸에 스트레스가 높아져 혈관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더운 여름에 달리기, 걷기 등의 운동을 할 때 원칙이 있습니다. 호흡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정도의 저강도 운동은 효과가 없습니다. 반대로 너무 심한 운동을 해 호흡이 곤란할 정도라면 더 좋지 않습니다. 김 교수는 “20~30대 젊은 층이라면 어떤 운동을 해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50대 이상 중·노년층이라면 호흡의 정도로 알맞은 운동법을 설명할 수 있다”며 “본인이 스스로 인지할 정도로 약간 숨이 찰 정도이지만, 주변 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로 운동해야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뇌졸중은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시각장애,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언어장애, 팔·다리 마비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강석재 양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경색은 증상이 발생한 지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해야 뇌혈관에 다시 피가 흐르게 할 수 있다”며 “뇌졸중 경험이 있거나 고혈압 등 위험이 있는 환자라면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집 근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미리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뇌졸중은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보다 다른 심장질환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75%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병을 동반한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도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집니다. 이런 질병들이 나타나면 뇌졸중 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이거나 혀가 굳어지고 현기증, 손발이 굳어지는 증상, 눈앞이 침침해지는 증상을 경험했다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강 과장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혈관조영술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위험이 발견되면 사전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동맥경화증 최대 위험요인은 ‘흡연’ 심근경색은 갑작스럽게 가슴이 뻐근한 느낌,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심한 통증, 호흡곤란, 현기증 등의 뚜렷한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질병으로 오해할 위험도 높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생활에서 소화장애를 흔히 경험하다 보니 심근경색 증상을 체했다고 오해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손가락을 따고 집에서 기다리다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를 많이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막힌 혈관을 뚫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안심하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재발 위험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0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재발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스텐트 시술은 주로 금속관을 이용하는데, 혈관에 다른 조직이 침범하면 혈액이 굳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시술 뒤에 재발하는 환자는 거의 대부분 항혈소판제 같은 약물을 임의로 끊는 바람에 생긴다”고 했습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대표적인 원인인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을 구분해 보면 ‘흡연’의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흡연은 동맥경화증 위험인자 중에서 핵폭탄급이고, 금연하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요인을 조절해도 소용이 없다”며 “그다음에 고지혈증, 고혈압의 순서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뇨병도 흡연만큼 중요한 위험요인이지만 한 번 발병하면 아무리 혈당을 잘 조절해도 혈관질환 위험성을 갑자기 낮출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위험성을 바로 낮출 수 있는 금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개국 전통 악기·춤… 한판 놀아볼게요”

    “5개국 전통 악기·춤… 한판 놀아볼게요”

    “단원들은 그동안 녹음된 반주 음악에 맞춰 노래 부르는 공연을 해 왔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단원들이 직접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춤추고 노래합니다. 라이브 중심의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최종실(62)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획기적인 작품을 준비했다.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께’,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기존 공연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신작이다. 다음달 9~21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창작가무극 ‘놀이’다.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만난 최 예술감독은 “서울예술단의 30년 여정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30년을 여는 도약의 의미도 담아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놀이’는 한국 대표 공연을 만들고 싶어 하는 예술단 단원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5개국 음악 연수를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인도네시아 발리,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스페인 마드리드, 남미의 트리니다드 토바고, 미국 뉴욕을 돌며 각국 대표 악기와 춤을 접하면서 음악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흥겹게 담아냈다. 단원들이 직접 5개국 악기들을 연주하고 각 나라 춤을 추는 게 백미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전통 타악기 ‘가믈란’(단원 30명 연주)과 ‘토펭댄스’(의식무), 케착댄스(입으로 리듬을 만들면서 추는 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라틴 전통 드럼인 ‘스틸드럼’과 라틴댄스, 서아프리카의 전통 타악기 ‘젬베’와 ‘발라폰’, 스페인 플라멩코 기타와 춤, 뉴욕의 재즈 등이 공연 내내 오감을 자극한다. “공연을 위해 각 나라 악기들을 현지에서 모두 들여왔습니다. 21세기 최고의 타악기로 각광받는 스틸드럼은 25명의 단원이 연주하는데 관악기·타악기·현악기로 이뤄진 오케스트라처럼 다양한 악기 소리를 냅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54명의 단원은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를 초빙해 5개국 악기 연주법을 모두 배우기 시작했다. 플라멩코 기타를 익히는 게 가장 어려워 플라멩코 기타부터 배웠다. 익숙해지는 데 10개월 걸렸다. 공연을 앞둔 단원들 손은 상처투성이다.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도 수두룩하게 생겼다. “힘든 과정을 거쳐야 좋은 공연이 만들어집니다. 쉬운 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어요. 어려운 걸 이겨내고 그 결실을 관객들에게 보여줬을 때 관객이 감동하는 게 예술입니다. 연습 과정은 힘들지만 예술가로선 행복한 순간이죠. 단원들이 어려운 걸 이겨낸 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행복하고, 예술단 단원으로 긍지를 느낀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놀이’ 포스터도 인상적이다. 벌거벗은 남자가 북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서울예술단은 30주년을 맞아 이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새 생명이 어머니 배 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올 땐 다 벗고 나옵니다. 새롭게 태어나 전 세계를 향해 북을 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공연 마지막은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노는 놀이판으로 꾸몄다. “관객들도 스트레스를 확 풀고 놀고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2시간 반 공연인데 마지막은 관객분들 호응에 따라 길게 할 수도 있고 짧게 할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둘 겁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불안함이 없으면 남을 돕지 않는다(연구)

    불안함이 없으면 남을 돕지 않는다(연구)

    쥐는 갇힌 동료를 보면 구해내려 한다. 그런데 이런 쥐에게 항불안제를 투여하면 돕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는 약물 투여가 쥐에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했기 때문. 쥐가 좁은 공간에 갇힌 동료를 적극적으로 구해내려고 하는 것은 이미 이전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쥐가 동료에게 공감해 구해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면 진정제와 항불안제로 분류되는 약물인 ‘미다졸람’을 투여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케이지에 갇힌 동료를 구해낼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다졸람을 투여해 갇힌 동료를 봐도 케이지의 문을 열려고 하지 않았던 쥐가 케이지 안에 간식이 들어있는 것을 봤을 때는 문을 열려고 했다. 연구를 이끈 페기 메이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미다졸람을 투여한 쥐가 동료를 도우려고 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심장 박동이 충분히 상승하지 않아 (정신적) 고통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메이슨 교수는 “갇힌 동료를 돕기 위해 동료들과 같은 마음이 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 인간의 행동을 연상하는 결과였다”면서 “우리도 쥐와 같이 포유류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를 도울 때 일반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말하자만 일종의 마약과 같은 것”이라면서 “이는 진화 과정에서 포유류가 획득한 특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를 도우면 종의 번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저널’(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나나에 ‘숨겨진 진실’ 20가지 아시나요?

    바나나에 ‘숨겨진 진실’ 20가지 아시나요?

    바나나는 이미 사시사철 우리 곁에 너무도 가까이 있는 과일이 됐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가까이 있지만, 혹은 가까이 있기 때문에 모르는 게 많은 것이 바로 바나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공유커뮤니티사이트인 레딧에 올라온 '바나나에 대한 진실 20가지'는 친숙하기에 더욱 놀라운 내용을 품고 있다. 아래와 같다. 1. 바나나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이다. 2. 바나나에는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과 같은 항우울증 성분이 있어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즉, 스트레스 받을 때 먹어주면 좋다. 3. 바나나 50개를 먹으면 치과에서 한 번 X레이를 찍는 것과 같은 방사선량 영향을 받는다. 4. 바나나 2개는 90분 동안 제법 강도 있는 운동을 할 만큼의 에너지를 준다. 마라토너들이 달리기 도중 바나나를 먹는 이유다. 탄수화물이 풍부하다. 5. 숙취 예방 및 해소 기능이 있다. 몸 속 칼륨을 배출하는 기능이다. 6. 바나나의 노란색은 사실 1836년 이후의 돌연변이다. 오리지날 바나나는 빨갛거나 녹색이었다. 7. 약간 충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바나나와 사람의 DNA는 무려 50% 일치한다. 8. 많이 먹었다가는 자칫 칼륨 과다복용 효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려면 한꺼번에 480개를 먹어야 한다. 9. 스트레스와 분노를 다스리는 자연치유제다 10. 연구에 따르면 바나나를 먹는 여성은 임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11. 지방과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없는 대신 비타민C,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B6을 갖고 있다. 12. 영미권에서 바나나 한 송이는 '손'이라고 부르고, 바나나 낱개는 '손가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3.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여줄 뿐 아니라 암 발병 위험도 낮춰준다. 14. 바나나를 밟고 넘어지는 것은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실질적으로 건강상 장애를 발생한다고 여겨졌다. 15. 커다란 바나나 한 송이는 45kg을 넘기도 한다. 16. 바나나는 75%가 수분으로 이루져 있다. 겉보기와는 다르다. 나머지 성분은 탄수화물이 27%, 단백질 1% 등이다. 17. 바나나를 재배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100개가 넘는다. 18.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바나나 박물관에는 무려 1만 7000종의 바나나 관련 아이템이 있다. 19. 파랗고 단단할 때 땄다가 에틸렌의 화학작용을 통해 뒤늦게 익는다. 20. 바나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허브나무다. 7m 가까이 자란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술 담배의 유혹… ‘뇌 임플란트’로 벗어난다(연구)

    술 담배의 유혹… ‘뇌 임플란트’로 벗어난다(연구)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 혹은 금주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습관적으로 담배나 술을 입에 가져다대는 사람이나 혹은 이 같은 습관 때문에 질병을 얻은 사람들에게 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이러한 사람들의 결심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에 이식하는 임플란트를 통해 기존의 약물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술·담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이 사용한 이 임플란트는 크기가 매우 작으며, 술이나 담배 혹은 식욕을 제어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의 한 메디컬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제작했으며, 이를 이식하는 전문의들의 판단에 따라 특정 뇌 부위를 다양한 강도로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1차 실험에서 알코올중독 환자 6명의 뇌에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6명 전원이 더 이상 술에 의존하거나 술을 남용하지 않았으며, 이중 2명은 술과 더불어 담배를 끊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또 뇌에 이식한 임플란트가 잦은 손 씻기나 숫자 세기, 지나치게 확인하기 등 반복적이고 원치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뇌에서 이러한 강박장애 및 알코올중독이나 흡연중독 등을 제어하는 부위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과거 독일에서도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한 뇌 임플란트 시술이 시도된 바 있지만, 당시는 임플란트의 자극 부위가 ‘보상’을 담당하는 영역에 한정돼 있었다. 또 당시 시술을 받은 환자군 전체가 이후 알코올 중독 재발 증상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디르크 드 리더 오타고대학 교수는 “이번 뇌 임플란트 실험이 뇌의 ‘열망’을 제어하는 부위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방법과 차별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가 금연·금주의 성공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쇼핑센터에 사는 신세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쇼핑센터에 사는 신세

    중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관람객들의 '셀카용'으로 사육되는 북극곰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World’s saddest polar bear)이라는 제목과 함께 광저우시 그랜드뷰 쇼핑센터 수족관에 사는 북극곰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 북극곰의 모습은 제목 그대로 비참해 보인다. 수족관 내 작은 공간에 축 처져 누워있는 북극곰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올 정도. 특히나 북극곰이 관람객들과의 '셀카용'으로 사육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 아시아 데이브 닐 이사는 "이런 방식으로 동물을 가둬놓은 곳은 극히 드물다"면서 "특히 북극곰은 걷고, 뛰고, 오르고, 사냥할 만큼의 충분한 공간이 필요한 동물로 수족관에 갇혀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곳에는 북극곰 외에도 물개와 바다코끼리, 북극여우 등 여러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랜드뷰 쇼핑센터의 북극곰 소식은 지난 1월 처음 현지 SNS를 통해 알려졌으며 지난 3월 국제 동물단체들이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이 사연이 조명된 것은 얼마 전 아르헨티나 멘도사 동물원서 살던 북극곰 아르투로가 세상을 떠난 것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곰'으로 불렸던 아르투로는 23년 전 부터 30°C를 웃도는 여름기온을 가진 멘도사 동물원에 옮겨와 살았다. 이후 20여 년간 동고동락한 암컷 짝꿍 펠루사와 새끼까지 모두 죽는 비극을 겪자,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북극이나 추운 캐나다의 동물원으로 아르투도를 보내자며 서명운동을 벌였으나 결국 불발됐다. 텔레그래프는 "이번에도 동물단체들을 중심으로 수족관을 폐쇄하고 북극곰을 구조하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쇼핑센터 측은 언론의 비판에 일시적으로 수족관 문을 닫았으나 재공사를 위한 것일 뿐 아예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흡연·음주 욕구, ‘뇌 임플란트’로 치료한다 (연구)

    흡연·음주 욕구, ‘뇌 임플란트’로 치료한다 (연구)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 혹은 금주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습관적으로 담배나 술을 입에 가져다대는 사람이나 혹은 이 같은 습관 때문에 질병을 얻은 사람들에게 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이러한 사람들의 결심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에 이식하는 임플란트를 통해 기존의 약물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술·담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이 사용한 이 임플란트는 크기가 매우 작으며, 술이나 담배 혹은 식욕을 제어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의 한 메디컬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제작했으며, 이를 이식하는 전문의들의 판단에 따라 특정 뇌 부위를 다양한 강도로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1차 실험에서 알코올중독 환자 6명의 뇌에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6명 전원이 더 이상 술에 의존하거나 술을 남용하지 않았으며, 이중 2명은 술과 더불어 담배를 끊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또 뇌에 이식한 임플란트가 잦은 손 씻기나 숫자 세기, 지나치게 확인하기 등 반복적이고 원치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뇌에서 이러한 강박장애 및 알코올중독이나 흡연중독 등을 제어하는 부위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과거 독일에서도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한 뇌 임플란트 시술이 시도된 바 있지만, 당시는 임플란트의 자극 부위가 ‘보상’을 담당하는 영역에 한정돼 있었다. 또 당시 시술을 받은 환자군 전체가 이후 알코올 중독 재발 증상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디르크 드 리더 오타고대학 교수는 “이번 뇌 임플란트 실험이 뇌의 ‘열망’을 제어하는 부위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방법과 차별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가 금연·금주의 성공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약왕’ 구스만, 불안증세로 탈모에 점점 미쳐가”

    “’마약왕’ 구스만, 불안증세로 탈모에 점점 미쳐가”

    한 때는 어둠의 세계를 호령했던 세계적인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도 이제는 신체의 자유는 물론, 자신의 정신건강까지 걱정해야 하는 불우한 신세가 된 것 같다. 최근 구스만의 변호인인 호세 러프지오 로드리게스는 "수감 중인 구스만이 고문으로 생긴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으로 점점 미쳐가고 있다"면서 "극심한 불안 증세로 눈에 보일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졌다"고 밝혔다. 변호인의 이같은 언급은 현재 삼엄한 경비 속에 갇혀있는 구스만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 것이지만 일종의 언론 플레이일수도 있다. 현재 미 국경과 가까운 시우다드 후아레스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구스만은 당초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스만의 변호인단이 미국으로의 신병인도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항소와 가처분신청을 수차례 제기하면서 일단 중지된 상태다. 구스만은 마약 밀매, 살인,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미국 사법 당국의 수배도 받아왔으며 그의 변호인단은 미국 정부로부터 수감 조건, 형량 등에 대한 확약이 없는 한 최대한 신병인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 구스만의 근황이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은 미국으로 인도되면 '죽은 목숨'인 그의 현재 처지와 SNS를 통해 퍼진 탈옥 루머 때문이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SNS에는 구스만이 또 탈옥에 성공했다는 루머가 순식간에 퍼진 바 있으며 이에 다음날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 내무장관은 트위터로 교도소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구스만의 사진을 공개하며 소문을 일축했다. 또한 지난 11일 현지언론에는 교도소에서 한 여성과 면회 중인 구스만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된 바 있다. 지난 주말 촬영된 이 사진에서 구스만은 변호인으로 알려진 한 여성과 책상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구스만 뒤에 서서 이를 감시하는 교도관이다. 사진상으로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나 현지언론은 교도관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관의 신원을 감춰 구스만이나 그 측근들이 교도관과 몰래 접촉하려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인 셈.     한편 ‘키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애칭 ‘엘 차포’(El Chapo)로 유명한 구스만은 지난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 로스 모치스의 한 가옥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7월 최고 보안수준을 자랑하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옥한 지 약 6개월 만. 구스만은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에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세계적인 마약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지난 1993년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20년 형을 받았으나 2001년 탈옥한 바 있다. 또한 13년 만인 지난 2014년 다시 체포돼 수감됐으나 지난해 7월 탈옥해 ‘마약왕’에 이어 ‘탈옥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한류의 매력에 빠진 불가리아/신부남 주불가리아 대사

    [기고] 한류의 매력에 빠진 불가리아/신부남 주불가리아 대사

    ‘불가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요구르트, 장미오일, 장수마을 그리고 아름다운 흑해 연안 휴양지 정도가 아닌가 싶지만, 기후 좋고 공기 신선하고 미세먼지 적고 인프라가 적당히 개발돼 계곡에는 자연산 송어가 넘치고 대부분 농산물이 친환경 제품으로 물가는 한국의 반 정도로 문명사회에 있는, 지구의 비경이 있다면 여기가 아닌가 싶다. 남부에 있는 로도피 산간은 장수촌으로 유명한데 맑고 깨끗한 공기, 친환경적인 식생활, 제올라이트가 함유된 이온수가 비결이라고 한다. 국토 곳곳에서 분출하는 광천수는 위장, 관절 등에 특효가 있으며, 1000여개의 온천 중 약 80%는 의료적 효과가 있어 의료관광이 이어지고 있다.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에게 오아시스인 바 우리나라 의사도 이곳에 요양병원을 세우려고 한다. 아울러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와인 생산국으로 특히 세계 와인 마니아에게는 가격 대비 맛과 질이 뛰어나 ‘아는 사람만 아는 와인’으로 통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나는 ‘마부르드’라는 품종이 유명하다. 또한 불가리아는 우리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나라다. 전국에는 발굴되지 않은 스파르타쿠스의 트라키아 및 로마 시대 유적, 특히 유럽 내에서는 가장 많은 고대 거주지와 1만여개의 무덤이 땅속에 묻혀 있어 고고학자들에게 불가리아는 꿈의 땅으로 불린다. 우리와는 지리적으로 멀리 있으나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릴라 수도원 등 수도원과 교회를 중심으로 독실한 신앙심과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500년간의 오스만터키 지배 등 수많은 외세 침략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지켜 왔다. 지금도 700만 인구의 나라에 2400여개의 정교회와 200여개의 수도원이 있다. 고유의 문자도 가지고 있는데, 855년 키릴과 메토디 형제가 글라골이라는 문자를 만들었으며 이후 제자들이 러시아 등 슬라브권 국가들이 사용하는 ‘키릴문자’로 발전시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놀라운 것은 이 나라에서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한국어와 한식, 전통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 약 3000명의 한류 팬이 수십여 개의 크고 작은 동호회를 운영 중이며, 온라인 한류 라디오 방송도 있다. 여기서 부는 한류 바람은 학교교육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소피아대학은 한국학과를 2010년부터 독립 학과로 운영해 유럽에서 제일 많은 8명의 교수를 보유하고 있다. 소피아 소재 명문 외국어전문학교에는 2011년 고교 과정에 한국어 반을 처음 개설한 후 2013년에는 초등과정에 한국어 반을 열었고 내년에는 중등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올 6월 처음으로 한국어반 졸업생을 배출해 필자가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는데 이는 유럽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한국에 대한 불가리아인들의 관심이 큰 것은 문화적·역사적 유사점 특히 전쟁 후 폐허 속에서 놀라운 국가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한국을 닮고 싶어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러한 나라에 현대인들이 찾는 여러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어 앞으로 이 나라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 [지금, 이 영화]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

    [지금, 이 영화]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

    우선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Infinitely polar bear)라는 제목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얼핏 보면 ‘한없이 북극곰’이라는 뜻으로 이상하게 해석된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는 폴라 베어를 따로 떼어 풀이하면 어떨까 싶었다. 아쉬운 대로 한국어로 옮겨보면 이렇다. ‘한없이 양극단을 오가는 곰’. 양극단을 오간다는 것은 주인공 카메론(마크 러팔로)이 조울증을 앓고 있음을 가리킨다. 심리 상태―기분이 들떴느냐 가라앉았느냐에 따라 그는 아주 상반된 말과 행동을 보인다. 또한 그가 극 중 가장 덩치가 큰 캐릭터라는 점에서, 곰은 두말할 것도 없이 카메론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1970년대 미국 보스턴. 아내 매기(조 샐다나)를 비롯한 어린 두 딸은 감정 조절을 잘못하는 카메론을 불안하게 여긴다. 증세가 심해진 그는 요양원에 입소하여 치료를 받는다. 그곳에서 나온 카메론은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되고, 조울증을 완화시키는 약을 복용하며 조금씩 생활의 안정을 찾아간다. 그러던 와중에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던 매기는 경영학 석사학위를 따기 위해 홀로 뉴욕으로 가게 된다. 그녀는 주말마다 집으로 오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어쨌든 이제 카메론이 초등학생인 두 딸 양육을 도맡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그마치 1년 6개월 동안이다. 백인 아버지의 유전자를 더 많이 물려받은 큰딸과 흑인 어머니의 유전자를 더 많이 물려받은 작은딸을 보살피며, 그는 자기감정을 제어하는 것만큼이나 난감한 사건들과 마주한다. 카메론은 모든 사회적 역할을 거부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명문대학에 입학했지만, 그는 안정된 코스를 밟아 부와 명성을 얻는 삶 따위에 관심이 없다. 카메론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산다. 결혼해 자식을 낳았어도, 남편과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며 산 적이 없다. 그런 카메론이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 딸에 놓고, 각종 뒤치다꺼리를 하는 일은 힘겹기만 하다. 몸집만 커다란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쩔쩔매는 모양새다. 그 상황을 마야 포브스 감독은 희극적으로 그려낸다. 겉으로는 아버지가 딸들을 돌보는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가만 보면 딸들이 아버지를 돌보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어린애보다 더 어린애 같던 카메론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그는 서툴게나마 자기 충동을 통제하는 데 성공한다. 예컨대 이런 장면이 있다. 원래 성질대로라면, 카메론은 양육 스트레스를 풀러 술집에 갔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밤늦게 나가지 말라고 바짓단을 붙잡는 큰딸의 손을 끝내 뿌리치지 못한다. 카메론은 현관을 나섰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자신이 홧김에 집어던진 음식물을 치운다. 카메론은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간다. 자기 멋대로 세상을 살던 한 남자가 어떻게 이해심 많은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로서 거듭나는가.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는 야생곰이 아빠 곰으로 순화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길들여진다는 사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2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토요일밤 장지공원에 ‘영화 피서’ 가자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도시의 여름밤, 시원한 숲 바람을 쐬며 가족용 영화로 더위를 피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 송파구가 관내 장지공원(장지동 851번지 일대) 야외무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여름밤의 숲속 영화제’를 8월까지 두 달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16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총 9회에 걸쳐 상영하며 7월엔 저녁 8시, 8월엔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한다. 꼭 송파구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영화는 16일 ‘인사이드아웃’, 23일 ‘겨울왕국’, 30일 ‘토이스토리 3’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마련됐다. 8월에는 ‘카’, ‘라따뚜이’, ‘수퍼배드2’,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상영한다. 장지공원에서는 늘어난 여름철 캠핑수요에 발맞춰 프로그램형 임시 캠핑장도 운영한다. 2013년 아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유아 숲 체험장도 조성했다. 캠핑 이용자 가운데 지원자는 숲 체험 보조교사와 함께 체험할동도 할 수 있다. 장지공원 캠핑장은 7~8월 중 토·요일, 공휴일에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고, 요금은 1만원이다. 취사는 할 수 없다. 박춘희 구청장은 “주민들이 무더위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영화제와 캠핑장을 마련했다”며 “장지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밤의 운치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혼여성 임신횟수 해마다 감소…2015년 2.34회

    기혼여성이 임신하는 횟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어렵게 임신했더라도 5분의 1은 정상적으로 출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보건복지포럼(2016년 6월호)에 실은 ‘최근의 임신 및 출산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보사연이 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 출산력 조사결과’를 활용해 임신경험이 있는 기혼여성(15~49세)의 임신과 출산실태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기혼여성의 평균 임신횟수는 2003년 2.84회, 2006년 2.58회, 2009년 2.45회, 2012년 2.41회, 2015년 2.34회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특히 2015년 임신횟수 2.34회 중에서 1.82회(77.8%)는 정상출산이었지만, 0.52회(22.2%)는 인공임신 중절이나 자연유산(사산 포함) 등 때문에 출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집어 말하면 자연유산이나 인공임신중절이 발생하지 않으면 기혼여성의 출산수준을 지금보다 20%가량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맞벌이 보편화 등으로 기혼여성의 취업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자연유산은 선천적인 이유뿐 아니라 강도 높은 노동과 스트레스, 직장 내 모성보호 미흡 등 후천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전 사회적인 차원에서 임신, 즉 생명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