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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 좋은 호텔들 총집합!

    전망 좋은 호텔들 총집합!

    아직까지 특별한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호텔 고층에 마련된 가든 라운지나 루프톱바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서울과 부산의 호텔들을 모았다. 강남의 아름다운 야경를 그대 품에-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의 13층 가든 라운지 눈부신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텔 더 디자이너스 리즈 강남 프리미어는 13층 가든 라운지를 활용한 2016 여름 시즌 패키지를 출시했다. ‘럭셔리&로맨틱 섬머 패키지’로 디럭스 객실(1박)과 조식(2인), 커피, 하우스 와인 등으로 구성됐다. 8월 말까지 진행된다. 직장인들을 위한 ‘쿨 썸머 비즈니스 프리 아워 패키지’는 소규모 회의 및 객실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실속형 분당 요금제를 적용해 호텔에 머무른 시간만큼만 지불하면 된다. 남산 타워가 코 앞에-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 서울 명동의 스카이 라인과 남산 타워가 한눈에 보여 강남과는 또 다른 뷰를 선사하는 이비스 앰버서더 명동은 8월 말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바비큐와 와인 페어링을 진행한다. 멋진 전망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 여러명의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맛있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뷔페 대표 메뉴로는 새콤달콤한 맛이 가미된 누들 샐러드와 바싹한 허브 크러스트 대구 구이, 매콤한 치킨 구이, 페타 치즈를 넣은 구운 단호박 샐러드, 로즈마리 감자 그라탕이 준비된다. 클라우드 생맥주 무제한 혹은 와인 한 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 남쪽의 뷰는 어떨까-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영등포구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야외 루프트탑바에서 이탈리안 미각여행 프로모션을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화로 위에 바비큐 요리를 세팅해 주니, 도심에서 산속 캠핑을 즐기는 듯하다. 소고기 등심, 갑 오징어, 왕새우 등이 기본 제공되고, 생맥주와 엄선된 와인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를 뜨락 삼은 곳-해운대 그랜드 호텔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은 ‘블루 썸머 패키지’를 준비했다. 8월 20일까지 만날 수 있는 이번 패키지는 모두 세 가지 타입이다. 시내와 바다 전망으로 객실을 선택할 수 있고, 대수영장 & 선탠존(2인)과 로비라운지 라운드의 시즌 스페셜 빙수, 해운대 그랜드 호텔 비치타올 등으로 구성됐다. 고도(古都)의 저물녘 풍경-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 ‘썸머 테일 패키지’ 서울 남대문의 프레이저 플레이스 호텔도 여름 패키지를 출시했다. 2인 조식과 한여름 밤의 고층라운지에서의 즐기는 치맥 타임, 시원한 물놀이와 100% 당첨 행운권 등이 포함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경추 기능성 베개, 목 통증 완화에 효과”

    “경추 기능성 베개, 목 통증 완화에 효과”

    경추 기능성 베개가 목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추 기능성 베개는 목 뼈의 C자 커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베개를 의미한다. 하인혁·이재환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2014년 6~8월 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성인 남녀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기상 시 목의 통증을 VAS(Visual Analogue Scale)로 측정해 점수가 4 이상인 환자를 선정했다. 그 중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과거 기능성 베개를 사용한 환자를 제외한 46명을 실험 참가자로 결정했다. 24명은 경구 기능성 베개 사용군, 22명은 일반 베개 사용군으로 나눠 입원 후 3일째부터 퇴원까지 목 통증 및 기능회복 상태 지표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0~10까지 통증 수치를 나타내는 VAS는 기능성 베개 사용군에서 사용 전 6.2점에서 퇴원 후 3.4점으로 감소했다. 반면 일반베개 사용군은 5.4점에서 퇴원 후 4.0점으로 격차가 1.4점 감소하는데 그쳤다. 목의 기능회복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인 NDI(Vernon-Mior Neck Disability Index)는 경추 기능성 베개 사용군에서 41.48점에서 31.09점으로 10점 가량 줄었다. 반면 일반 베개 사용군은 39.51점에서 35.06점으로 4점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환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연구 결과 경추 기능성 베개는 목의 통증과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스트레스와 목의 통증은 수면 부족에 있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수면의 질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절한 경추 기능성 베개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목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 대상 기능성 베개의 단기 효과’라는 제목으로 ‘임상 및 실험의학 국제저널(IJCEM) 최신호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가 ‘민원 폭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주민 한두 명이 한 해 6000여건의 반복적인 민원제기로 담당 직원의 업무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동네 주민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하는 탓이다. 특히 지방정부의 행정력 낭비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시민들의 지방자치 능력을 한정하거나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택가 좁은 뒷골목에 이웃 간 서로 배려하며 주차하는 동네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침에 주차위반 경고장이 붙기 시작하더니 불신으로 가득한 마을이 됐다”라면서 “좁은 골목길에 앞뒤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불법주차라고 신고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지난달 이모(서울 광진구 중곡2동)씨가 서울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차량 흐름에 방해도 없는 새벽에 누군가가 ‘불법주차’ 신고를 해서 이씨뿐 아니라 동네 주민 20여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이다. 새벽 불법주차 신고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 지역 주민 A(53)씨와 B(54)씨 두 명이 제기한 민원이 모두 6771건이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A씨가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제기한 민원은 모두 2만 1200건으로 노점상과 상가의 노상적치물(인도나 도로를 점유한 것)이나 불법 주정차단속 민원이 대부분이었다. 이 민원 처리에 담당 공무원은 다른 업무를 전혀 할 수 없다. 김모 주무관은 “제기된 민원의 처리과정을 24시간 내로 알려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모 주무관도 “시도 때도 없는 ‘폭탄 민원’은 동네 분위기를 해치고 주민 간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상대방 업주를 비방하는 민원을 100여건 제기한 폭탄민원인 D씨가 담당 직원이 제대로 민원 처리에 나서지 않는다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구청에서 소란을 피운다. 11년이 넘게 서울 중구 다동 자기소유 건물 옆 주차장(주차장은 옆 가게 소유 땅)을 주차장으로 쓰지 못하게 해 달라고 이모(90) 할머니와 그의 딸은 수시로 구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차장은 엄연히 옆 가게가 소유한 땅이다. 피해의식이라는 지적이다. 중구 관계자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려고 들지 않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탓에 공무원을 사직하려는 직원들도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크다”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 3.0’을 강화하면서 1998년 도입된 정보공개청구는 심각한 ‘민원 폭탄’으로 변질됐다. 이유도 불분명한 정보청구로 담당 직원이 일주일씩 밤샘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일 악성 정보공개청구 민원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모씨가 서울 중구에 징계처리대장과 교도소 출신 전과자 채용 명세서를 신청했다. 그런데 대상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담당 직원은 30년간의 자료를 뒤지고 있다고 한다. 5년간 구청장의 접대비 지출 내용과 해외출장 예산 등을 요구한 시민단체도 있다. 송파구는 내용을 A4 용지로 출력했다. 2m에 가까웠다. 하지만 D단체는 정보공개 내용을 찾아가지 않았다. A4 1장 250원, 2장째부터는 장당 50원씩 수수료가 청구되기 때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찾아가지 않는 시민에게 과태료를 물려야 행정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원숭이 앞에서 장난치던 소녀 ‘분변 세례’

    원숭이 앞에서 장난치던 소녀 ‘분변 세례’

    동물원을 찾은 한 여자 아이가 원숭이로부터 분변 세례를 받았습니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로완카운티 록웰의 한 동물원에서 발생한 황당 순간입니다. 당시 상황이 기록된 영상을 보면, 아이가 원숭이 우리 앞에서 장난스러운 손짓을 합니다. 이 모습을 약을 올린 것으로 받아들였는지,원숭이는 성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장난을 멈추지 않자, 결국 원숭이는 아이를 향해 바닥에 있는 분변을 집어던지고 맙니다. 당시 이 모습을 지켜본 어른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황당한 상황에 웃음을 터트리지만, 녀석의 지독한 분변 냄새에 연신 구역질을 합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은 “원숭이는 사람들의 시선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동물에게 장난을 치지 않는 것도 관람 매너 중 하나”라며 뼈있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월드피플+] 심장에 15개 구멍있는 아기의 기적 생존기

    뇌척수막염으로 며칠 못 살 것으로 여겨졌던 한 신생아가 의료진의 예상을 깨고 기적을 이어가고 있는 사연이 공개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현재 영국 버밍엄 아동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생후 6개월 된 여자 아이 타이거-제이드 자비스를 소개했다. 아이 엄마 사만다 올솝(29)은 임신 23주차 정기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정기 검진을 받으며 자연분만을 계획해왔지만, 36주차 검진에서 아이의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와 버밍엄하트랜드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술을 받아야만 했다. 심지어 그녀는 그 큰 수술을 혼자 견뎌내야만 했다. 갑작스러운 수술 일정으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남편 러셀 자비스(34)가 일 때문에 곁에 없었던 것. 이렇게 해서 지난 2월 6일 타이거-제이드가 태어났지만 숨을 쉬지 않아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이는 곧바로 인공호흡기를 갖춘 신생아 병동으로 이송된 끝에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산모는 아이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아이의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세균성 수막염을 의심했다. 아이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척추 아랫부분에 바늘을 꽃아 골수를 뽑아내는 요추천자 시술을 받아야 했다. 하루 뒤, 아이 엄마와 아빠는 갓 태어난 딸이 세균성 수막염을 갖고 태어났으며 이번 주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남편 러셀은 “직설적인 말이었다”면서 “의료진은 우리에게 자신들이 시시각각 대처하고 있지만, 아이가 월요일까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가 걸린 세균성 수막염의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강력한 항생제 치료를 시도했다. 그런데 의료진의 우려와 달리 아이는 생후 6일째부터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이는 며칠 뒤 현재 머물고 있는 버밍엄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2주 뒤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생후 3주가 됐을 때 의료진은 항생제가 제대로 작용해 아이는 수막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진단했다. 올솝은 “의사들은 뇌 스캔을 찍고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뒤늦게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면서 “단지 내게는 그녀가 살아 있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병원에서 지내야만 한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심장에 15개의 구멍이 있어 호흡 곤란 등 여러 건강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23주차 검사에서 심장 결합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태어날 때까지 그 심각성을 알 수는 없다고 한다. 올솝은 “그건 정말 스트레스였고 걱정은 그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엄청난 충격이었고 가족처럼 다루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아이는 심장에 있는 두 개의 큰 구멍을 매우고 협착된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의 심장에는 여전히 여러 구멍이 남아 있어 앞으로 추가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아이는 하루 18시간 동안 정맥을 통해 직접 영양분을 공급받는 완전정맥영양(TPN) 시술을 받아야 해서 여전히 병원에 머물고 있다. 또한 아이는 선천적으로 내반족을 갖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보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희소성 왜소증의 한 유형을 보이는 증상이 있어 가족은 안타까운 마음에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 아빠는 “이 같은 상황까지 가면 안 되지만, 딸은 강하다”면서 “아이는 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사만다를 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계속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는 딸이 앞으로 가능한 한 정상적인 삶을 살길 바랄 뿐이라면서 그래도 올해 안에 함께 집에 갈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크푸드로 식욕 해소하는 올림픽 선수들

    정크푸드로 식욕 해소하는 올림픽 선수들

    운동선수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신체상태를 유지해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개인적 입맛에 관계없이 영양가 중심으로 짜여진 식단에 익숙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남자양궁의 첫 2관왕인 구본찬 선수가 13일(현지시간)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선생님들 빼고 선수들끼리만 따로 1차 소주 먹고, 2차 노래방 가고 싶다고 말한 것도 그동안의 자기관리를 위한 절제된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외국 선수들도 다르지 않았다. 15일 외신매체인 매셔블에 따르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호주의 배드민턴 선수인 사완 세라싱히는 대만 선수에게 지난 토요일 경기를 진 뒤, 정크푸드 대표선수와의 새로운 경기(?)에 나섰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치킨너겟 팩 4개, 햄버거 6개, 감자튀김 6팩, 케이크 6조각이 보인다.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 고된 훈련을 하기에 앞서 그동안의 절제에 생활에 대한 보상이나 다름없는 파티 음식인 셈이다. “실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하기위해 귀국하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고국의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들의 열띤 응원을 나로 하여금 배드민턴 코트에서 다시 열심히 훈련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몇달동안 먹지못했던 정크푸드를 먹을 때다” 라고 적고 있다. 이 선수뿐만 아니다. 호주의 수영선수 멜라니 라이트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선수촌에는 맥도날드에서 공짜로 햄버거 등을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개막 초기에는 맥도날드 가게를 찾는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역도선수나 육상선수, 마라톤 선수들이 보였을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가 끝나면서 빅맥에서는 치즈버거 27개, 치킨 너겟 40개, 다이어트 코카콜라를 주문하려는 선수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올림픽 100m 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육상의 우사인 볼트도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0일동안 1000개의 치킨너겟을 먹었다고 한다. 만약 치킨 너겟을 먹기 종목이 올림픽 경기 종목이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피부… 여름철 여성의 적

    [메디컬 인사이드]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피부… 여름철 여성의 적

    지방조직 섬유화가 원인혈관·림프 순환장애때 발생고지방섭취·운동부족땐 악화금연·금주…스트레칭 도움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여름이 오면 오렌지 껍질 모양의 피부 변화를 일컫는 ‘셀룰라이트’와 피부 착색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끙끙 앓거나 밤잠을 설치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14일 전문가들을 만나 해결책을 들어 봤습니다.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를 하려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셀룰라이트는 사실 여성의 80~90%에서 발견되는 증상으로 매우 흔합니다. 다이어트에 목매는 분들이 있는데, 꼭 뚱뚱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세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지방 조직의 섬유화’를 주된 원인으로 봤습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정상 조직에서 말초순환 이상과 대사 이상이 생기면 지방 조직 퇴화와 주변 조직의 과도한 섬유화를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혈관이나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피부 아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울퉁불퉁한 모양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내분비적·심리적 요인과 생활습관, 환경 등 수많은 요인이 관련돼 있다”며 “임신,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의 과다 섭취, 흡연, 운동부족 같은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생기고 악화된다”고 했습니다. 임신부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자궁이 커지는 등의 영향으로 혈관이 압박돼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쉽습니다. 꽉 끼는 옷과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도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증상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고열량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다면 정기적으로 1시간에 5분 정도라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입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다이어트는 셀룰라이트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저히 증상이 심해 완화시킬 수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형 측정과 전문의의 진단입니다. 사람마다 지방의 정도나 근육량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세분화됩니다. 주사치료와 초음파치료, 온열요법, 지방분해전기침, 바르는 외용제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정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가장 오래된 치료법은 물리적 자극을 이용한 마사지”라며 “최근에는 고주파로 43~45도의 열을 집중시켜 피하지방층을 자극해 증상을 완화하는 첨단 치료법도 개발됐다”고 했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는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습니다. 피부가 쓸려 자극을 받으면 피부 각질이 벗겨지고 쌓이는 것이 반복되면서 색이 변합니다. 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습한 부위여서 피부염이 생기기 쉽고 제모로 인한 피부 자극도 착색의 원인이 됩니다. 박 교수는 “팔꿈치, 무릎 등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착색된 경우는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 뒤 미백 제품을 쓰면 잘 스며들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잦은 제모와 과도한 데오드란트 사용이 장기적으로 착색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색소 침착이 악화될 수 있어 피부를 부드럽게 관리하고 미백 제품을 발라야 하고, 적극적인 시술이 필요하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외부로 드러나는 부위에 색소 침착이 생겼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하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검게 탄 피부 관리 기본은 쿨링·보습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량의 2분의1이나 4분의1만 사용합니다. 손가락 한두 마디, 또는 500원 동전 크기로 짜 얼굴과 목, 귀 부분까지 바르고 잘 흡수시켜야 합니다. 크림이나 로션 형태는 땀에 잘 지워지기 때문에 수시로 덧발라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SFP(자외선B 차단지수)가 낮은 자외선 차단제를 적정량만큼 자주 바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어린이에게 처음 사용할 때는 손목 안쪽에 소량을 발라 피부 이상 여부를 미리 살펴야 합니다. 검게 탄 피부는 흰 피부에 비해 원상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박 교수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 관리의 기본은 쿨링과 보습”이라며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쿨링젤을 발라 열기를 가라앉히며 손상된 피부 장벽 회복을 위해 보습력이 좋은 로션과 크림을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미백 작용을 하는 비타민C 이온화 치료를 받거나, 화상을 입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제를 바르고 진정보습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화상열기가 빠져 흰 피부를 회복해도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나 잡티가 생길 수 있어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를 때도 요령이 있습니다. 비타민C 성분의 화장품은 아침에 바르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아침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사용하면 선블록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고,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대로 레티놀 성분은 빛에 노출되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저녁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른 뒤 피부 재생이 활발해지는 오후 10시~오전 2시에는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임신부는 미백 화장품 성분 중 레티놀과 살리실산, 알부틴, 하이드로퀴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가급적 보습과 자외선 차단 위주로 관리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임신부는 미백 화장품 주의해야 화장품은 피부 타입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여드름 환자라면 시어버터, 오일 등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예민한 피부인 사람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성분이나 알코올, 멘톨 등 자극적인 성분이 든 제품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피부 건강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음식으로도 이미 많은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마시는 정도면 됩니다. 박 교수는 “물을 마시지 않아 탈수 증상까지 나타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희박하다”며 “음식물 외 따로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하루 1000~1200㎖, 컵으로 4~5잔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피부 보습과 자외선 차단입니다. 이 원장은 “자외선 차단은 피부 노화는 물론 심지어 암도 예방한다”며 “보습은 수분 증발을 차단해 피부 유연성을 회복시키며 균일한 각질 탈락을 유도해 매끈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인 86% “난 중·하층”…자살충동 가능성 높아

    노인 86% “난 중·하층”…자살충동 가능성 높아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낮다는 인식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건강을 해치고, 건강상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최종적으로 자살 충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2년 한국의료패널 조사대상자 중 주관적 계층인식과 주관적 건강인식, 자살충동 문항에 응답한 65세 이상 노인 1916명의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건강이 나쁘다고 인식할수록 자살 충동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내 자신의 위치에 대한 주관적 인식은 자살 충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자신을 ‘중·하층민’이라고 생각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건강 상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주관적 계층인식은 간접적으로 자살 충동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은 다른 국가의 노인에 비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중·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가장 못사는 사람의 위치를 1, 가장 잘사는 사람의 위치를 10으로 설정한 10칸의 사다리를 제시하고 이 중 자신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묻자 86.3%가 자신의 계층을 5칸 이하(중·하)로 인식했다. 영국 노인은 유사한 조사에서 40% 정도만 자신의 계층을 중·하층으로 인식했다. 우리의 절반 수준이다. 조사에 응한 1961명의 노인 가운데 62.6%가 중간 위험 이상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으며,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16.1%가 나쁘다고 응답했고 40.1%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 중 최근 1년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3명(5.3%)이었다. 20명 중 1명꼴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분석 결과를 정리한 ‘노인의 계층인식이 자살 충동에 미치는 영향과 스트레스·주관적 건강인식의 이중매개효과’ 보고서에서 “노인의 계층인식을 높이려면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득 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리나라 노인의 국민연금 평균수급액은 2014년 12월 기준 33만 4410원이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수급하는 노인은 30.2%에 불과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름방학 끝났다!”…기뻐하는 엄마 사진 SNS 화제

    방학은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지만 반대로 부모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특히 집안에서 하루종일 보살펴야 하는 엄마의 고통이 가장 클 터. 최근 평범한 한 엄마가 페이스북에 올린 단 두 장의 사진이 SNS를 타고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화제에 올랐다. 무려 26만 번 공유되고 11만 회의 '좋아요'를 기록한 화제의 사진 주인공은 미국 앨라배마주 스카츠보로에 사는 주부 케샤 리앤 가드너. 그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들이 학교에 다시 등교하는 것을 기념하는 사진을 올렸다. 가드너는 "행복한 개학 첫째날이다. 다른 부모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요지의 글과 함께 사진들을 올렸다. 이 사진은 풀죽어 있는 자식들을 배경으로 기뻐 날뛰는(?) 엄마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담겨있다. 곧 길고 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시달리던 엄마가 해방(?)되는 첫 날의 기쁨을 몸으로 표현한 것. 특히나 미국은 여름방학이 긴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에 따라 다르나 5월 말에 시작해 8월 초, 혹은 6월 초에 시작해 8월 말까지 계속된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게 하기 위한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을 정도다. 미 언론들은 "사진을 본 대다수의 엄마들이 깊이 공감할 만한 사진"이라면서 "게시물에 달린 1만 개의 댓글에도 같은 내용의 경험담이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카살해 이모, 잔혹한 범행 장면 재연하면서도 ‘담담’

    조카살해 이모, 잔혹한 범행 장면 재연하면서도 ‘담담’

    “목 조르고, 욕조에 머리 담그고, 샤워기·유리병으로 머리 때리고, 이 모든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담담하게”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3살 조카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이모 A(25·여)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렸다.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모자, 마스크, 점퍼로 얼굴과 몸을 꽁꽁 가린 A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5층 아파트 계단을 올랐다. 자신이 3살 조카와 살던 보금자리이자, 학대와 살해의 범행 현장이다. “조카살해 혐의에 대해 현장검증을 시작합니다. 영장 제시하세요.” 경찰의 현장검증 개시 선언과 함께 검증이 시작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은 안방 침대 위에서 ‘설사를 했다’, ‘이유 없이 화가 난다’라는 이유로 3살 조카 B군의 목을 조르고, 욕실에서 씻기며 간이 욕조에 머리를 5차례 담그는 잔혹한 장면이 차례차례 재연됐다. 평소 B군을 학대한 장면도 B군을 대신한 마네킹을 상대로 재연됐는데, A씨가 샤워기와 유리컵으로 B군의 머리를 내리쳤다는 진술도 나와 이 부분을 검증하고 증거물도 압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B군 장기와 신체 내부 곳곳에서는 출혈이 발견됐고, 머리에서는 뇌부종이 관찰됐는데 이 부분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로 추정된다. 사전에 잠깐 공개된 집안은 몹시 어지러운 모습이었다. 거실에는 그림책, 곰 인형 등 3살 아이의 용품이 잔뜩 쌓인 빨랫거리에 덮여 있었다. 평소 대변을 잘 가리지 못했다는 진술처럼 아이의 팬티가 잔뜩 쌓여 있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한 경찰은 A씨가 현장검증 내내 “담담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떨거나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전남 나주시 이창동 아파트에서 자신이 돌보던 조카 B군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A씨는 B군 양육을 맡게 된 지난 6월부터 육아 스트레스로 조카를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건 당일 설사를 했다는 이유로 침대에서 목을 조르고 욕실 간이 욕조에 머리를 5차례 들이밀었다고 자백했다. 이같은 자백을 뒷받침하듯 이날 현장검증에서 숨진 3살 조카를 대신한 마네킹도 얼굴과 앞 부분만 젖어 있었다.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그동안 A씨가 자백한 진술과 현장검증의 내용이 별 차이 없이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추가 조사와 주변인 조사를 한 뒤 일단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검찰 송치 전 최종검토를 해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동 폭행 치사나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혐의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현장검증 현장에는 잔혹한 조카살해 장면을 보기도 싫다는 듯, 주민들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연합뉴스
  • “며칠 못 살 것” 의료진 예상 깬 ‘기적의 아기’

    “며칠 못 살 것” 의료진 예상 깬 ‘기적의 아기’

    뇌척수막염으로 며칠 못 살 것으로 여겨졌던 한 신생아가 의료진의 예상을 깨고 기적을 이어가고 있는 사연이 공개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현재 영국 버밍엄 아동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생후 6개월 된 여자 아이 타이거-제이드 자비스를 소개했다. 아이 엄마 사만다 올솝(29)은 임신 23주차 정기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정기 검진을 받으며 자연분만을 계획해왔지만, 36주차 검진에서 아이의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와 버밍엄하트랜드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술을 받아야만 했다. 심지어 그녀는 그 큰 수술을 혼자 견뎌내야만 했다. 갑작스러운 수술 일정으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남편 러셀 자비스(34)가 일 때문에 곁에 없었던 것. 이렇게 해서 지난 2월 6일 타이거-제이드가 태어났지만 숨을 쉬지 않아 위급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이는 곧바로 인공호흡기를 갖춘 신생아 병동으로 이송된 끝에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산모는 아이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아이의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세균성 수막염을 의심했다. 아이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척추 아랫부분에 바늘을 꽃아 골수를 뽑아내는 요추천자 시술을 받아야 했다. 하루 뒤, 아이 엄마와 아빠는 갓 태어난 딸이 세균성 수막염을 갖고 태어났으며 이번 주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남편 러셀은 “직설적인 말이었다”면서 “의료진은 우리에게 자신들이 시시각각 대처하고 있지만, 아이가 월요일까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의료진은 아이가 걸린 세균성 수막염의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강력한 항생제 치료를 시도했다. 그런데 의료진의 우려와 달리 아이는 생후 6일째부터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이는 며칠 뒤 현재 머물고 있는 버밍엄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2주 뒤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생후 3주가 됐을 때 의료진은 항생제가 제대로 작용해 아이는 수막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진단했다. 올솝은 “의사들은 뇌 스캔을 찍고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뒤늦게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면서 “단지 내게는 그녀가 살아 있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병원에서 지내야만 한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심장에 15개의 구멍이 있어 호흡 곤란 등 여러 건강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23주차 검사에서 심장 결합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태어날 때까지 그 심각성을 알 수는 없다고 한다. 올솝은 “그건 정말 스트레스였고 걱정은 그때부터 시작됐다”면서 “엄청난 충격이었고 가족처럼 다루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아이는 심장에 있는 두 개의 큰 구멍을 매우고 협착된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의 심장에는 여전히 여러 구멍이 남아 있어 앞으로 추가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아이는 하루 18시간 동안 정맥을 통해 직접 영양분을 공급받는 완전정맥영양(TPN) 시술을 받아야 해서 여전히 병원에 머물고 있다. 또한 아이는 선천적으로 내반족을 갖고 태어나 성장하면서 보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희소성 왜소증의 한 유형을 보이는 증상이 있어 가족은 안타까운 마음에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 아빠는 “이 같은 상황까지 가면 안 되지만, 딸은 강하다”면서 “아이는 지금까지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사만다를 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계속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는 딸이 앞으로 가능한 한 정상적인 삶을 살길 바랄 뿐이라면서 그래도 올해 안에 함께 집에 갈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 탓 양위… 왕실 부패·스캔들도 ‘퇴위 카드’로 돌파

    건강 탓 양위… 왕실 부패·스캔들도 ‘퇴위 카드’로 돌파

    “신체 쇠약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8일 아키히토(83) 일왕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자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왕위를 지키고 있는 다른 군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속성에 따라 절대 왕정시대에는 생전 양위는 흔치 않았다. 하지만 군주의 권력이 헌법에 의해 제한을 받는 21세기 입헌 군주 국가에서는 왕들이 장기간 재위와 고령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한편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후계자에게 생전에 양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의 양위가 아베 신조 내각에 황실전범 개정이라는 숙제를 안겨 평화헌법 개정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일본과 달리 대다수 군주국가는 왕의 생전 선양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과 같은 군주제 국가는 29개국이며 영국 국왕을 형식적 국가 원수로 삼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일부 영연방 국가들까지 포함하면 44개국이다.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의 유럽 입헌군주는 상징적인 국가 원수의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권 국왕은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전제군주로 분류된다. ●카를로스 前스페인왕 공주 부부 횡령 탓 퇴위 근래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난 대표적 인물로는 2014년 6월 재위 39년 만에 퇴위한 후안 카를로스(78) 스페인 국왕이 있다. 후안 카를로스는 1969년 군부 출신 독재자 프란시스 프랑코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고,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하자 즉위했다. 1978년 입헌 군주제로 헌법을 개정하고 1981년에는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무산시키는 등 스페인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와 재정적자가 불거지면서 왕실의 사치스러운 행태가 도마에 올랐고 2011년 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의 공금 유용 혐의 등 부패 추문까지 이어져 왕실의 인기는 급락했다. 결국 재위 39년 만에 “새로운 세대가 주역이 돼야 한다”며 아들 펠리페 6세(48)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1831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벨기에의 알베르 2세(82) 국왕도 2013년 7월 맏아들 필리프(55)에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왕위를 물려줬다. 알베르 2세의 경우 자식이 없는 형 보두앵 1세가 1993년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왕위를 이어받았다. 알베르 2세는 2000년 받은 심장 수술의 관리 문제를 양위 이유로 내세웠지만 본인이 혼외 자식을 낳았다는 추문에 끊임없이 휩싸였고, 2007년에는 둘째 아들 로랑 왕자의 공금 횡령 의혹이 겹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도 퇴위 요인으로 꼽힌다. 벨기에의 이웃 국가인 네덜란드 왕실은 1890년 이후 123년에 걸쳐 잇달아 즉위한 여왕 3대가 모두 자식에게 생전 양위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1890년 만 10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빌헬미나(1880~1962) 여왕은 58년간 왕좌를 지키다가 1948년 외동딸 율리아나(1909~2004년)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율리아나 여왕도 아들이 없었던 탓으로 1980년 맏딸 베아트릭스(78)에게 양위했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그러나 맏아들인 빌럼 알렉산더르(49)에게 2013년 4월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이들 세 명의 여왕은 재위 기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지방을 돌며 국민과 소통하는 서민 행보를 보이며 인기를 관리했다. 히말라야 산맥의 부탄에서는 절대군주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고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주도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1972년 17세의 나이로 즉위한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61) 국왕은 51세 때인 2006년 12월 아들 지크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36)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그는 2001년 국왕의 행정권을 각료위원회에 이양하는 등 재위 기간 말년에는 왕실의 권력을 축소하는 일에 전념한 계몽군주로 평가된다. 결국 부탄은 2008년 3월 첫 총선을 실시하며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이뤄냈고 부탄 왕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인접국가인 네팔 갸넨드라(69) 국왕이 입헌군주제를 전제군주제로 바꾸려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폐위됐고 2008년 공화정으로 바뀐 것과 대조적이다. ●英엘리자베스 2세, 90세 고령에도 왕위 지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군주는 현재 유럽에서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엘리자베스 2세(90) 영국 여왕이다. 1952년 26세의 나이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65년째 군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76) 여왕은 44년,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16세(70)도 43년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못 미친다. 엘리자베스 2세 치세 기간 거쳐 간 총리도 윈스턴 처칠부터 테리사 메이까지 13명이다. 여왕의 남편 필립공도 95세의 고령이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68) 왕세자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 왕세자에 머물러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가 올해 4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영국인의 70%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계속 재임해야 한다고 답변해 양위해야 한다는 의견(21%)을 크게 앞섰다. 영국 왕실 전기작가인 로버트 잡슨은 지난 4월 이브닝 스탠더드 기고를 통해 “여왕의 인기는 본인과 왕실 가족들이 스캔들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여왕의 백부인 에드워드 7세가 1936년 갑자기 아버지 조지 6세에게 양위해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생각하면 여왕이 왕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푸미폰 태국왕은 현존 최장 기간 70년 재위 현존하는 군주 가운데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왕은 1946년 18세의 나이로 즉위한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88) 국왕이다. 불교 국가인 태국 국민은 국왕을 살아 있는 부처로 여기며 왕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가 땅에 떨어지면 함부로 밟지 못할 정도로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보낸다. 푸미폰 국왕은 재임 중 10차례나 군사 쿠데타를 겪었지만 태국에서 쿠데타가 성공하려면 국왕의 승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도 막강하다. 푸미폰 국왕은 올해 즉위 70주년을 병석에서 맞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대외 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지난 6월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이 뇌에 뇌척수액이 고이는 뇌수종이 재발해 척수액 배출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왕실 운영비 펑펑… 군주제에 반감 커져 군주들의 잇단 양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군주제의 입지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난과 긴축 재정 속에서도 왕실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 왕실 운영비로 3610만 파운드(약 518억원)를 쓰는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후 찰스 왕세자가 그만큼 존경받을지도 미지수다. 네덜란드 왕실 예산도 2012년 3100만 파운드(약 445억원) 수준이었음이 가디언 보도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덴마크 왕실은 지난 5월 정치권의 압박에 따라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직계 손주 8명 가운데 앞으로는 크리스티안 왕세손 1명에게만 연봉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여왕이 형식적 국가원수로 남아 있는 영연방 국가들 내에서도 군주제에 대한 반대 기류가 거세다. 1999년 완전한 공화국으로의 전환 여부를 놓고 실시했던 국민투표가 부결됐던 호주에서도 개헌 논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공화국 추진운동을 이끌었던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1월 해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가 끝나기 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포스트 엘리자베스 2세’ 시대는 달라질 것임을 예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인류·미래 읽는 빅데이터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다

    [단독] [커버스토리] 인류·미래 읽는 빅데이터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다

    시장 규모 4년 내 1조 1730억 ‘마트에서 기저귀를 산 남성의 마음속에 맥주 생각이 간절함을 읽고 상품을 권한다.’ ‘유능한 직원이 2년 안에 사표 쓸 것을 예측해 급여를 올려주는 등 공을 들인다.’ ‘오늘 밤 어디서 범죄가 일어날지 예측해 경찰을 배치한다.’ 사람의 생각이나 다가올 미래를 읽으려는 인류의 오래된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식산업의 원유’로 평가받는 빅데이터 덕이다. 기업과 행정기관 등은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 속에서 상거래와 이동 동선, 부정행위 등 반복되는 행동 패턴을 찾아 ‘계산법’(알고리즘)을 만들고 미래를 예측한다. 특히 인공지능은 매일 새로 제공되는 빅데이터를 교과서 삼아 스스로 학습(머신러닝)해 예측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인류가 평생 쌓아온 전체 데이터양을 불과 2년 안에 쌓을 수 있는 시대라 가능한 일이다.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의 시대가 온 것이다.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을 통해 소비자 행동을 예상해 대응한다. 미국의 약국형 편의점 체인인 ‘오스코 드러그’는 저녁 시간 쇼핑 행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기저귀를 사면 육아 스트레스 탓에 맥주도 살 가능성이 높다는 패턴을 발견했다. 또, 정보기술(IT)회사인 휼렛패커드사는 직원 33만명의 2년간 급여와 임금인상, 직무평가, 직무순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퇴직 가능성을 평가해 인사 관리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도 빅데이터로 미래를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포스코는 해외 광산 동향, 런던금속거래소 가격 등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분석해 철광석 구매의 최적 타이밍과 가격대를 결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운·선박과 관련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빅데이터 예측은 보건·치안 등 공공분야에서도 유용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카운티는 8년간 지역 범죄 기록을 토대로 범죄자의 행동패턴, 점포 영업시간 등의 요인과 범죄 발생과의 상관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우리 경찰도 범죄예측프로그램인 ‘지오프로스’를 개발해 순찰 때 활용 중이다. 구글은 검색용어 5000만개와 독감 바이러스의 확산 패턴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건당국보다 먼저 독감 유행을 파악하는 ‘구글 독감 트렌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기업과 행정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사업이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643억원이던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4년 2013억원, 지난해 2623억원으로 2년 새 59.6% 성장했다. 2020년에는 1조 173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가 수요도 는다. 지난해 빅데이터 비즈니스 기업 100개 사를 기준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918명이던 빅데이터 관련 인력은 2018년 2030명으로 2.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로스쿨생, 4시간 동안 여성 100명 몰카 찍다 덜미

    로스쿨생, 4시간 동안 여성 100명 몰카 찍다 덜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상습적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지방 모 대학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재학 중인 한모(3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하체를 스마트폰으로 찍는 등 당일 4시간 동안 총 100명의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미리 준비한 종이가방에 들어 있는 아이팟을 이용해 짧은 청치마를 입고 걸어가는 여성 A(42)씨의 치마 속 하체와 엉덩이 부위를 A씨 몰래 약 1분 22초 동안 촬영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변 사람들과 A씨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그는 2013년에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하다 적발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서 항소 기각 판결을 거쳐 현재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미 2번의 전과가 있는 한씨는 이번에 같은 범죄로 3번째 기소된 만큼 중형 선고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씨는 검찰 조사에서 “미래가 불투명하고 학교 성적 압박을 받는 등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염에 아열대 바다 된 연안…물고기도 ‘허덕허덕’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에 연안의 수온이 치솟으면서 사람 못지않게 물고기들도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7월부터 남해안 연안에서 고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평년보다 0.9도나 높았고, 8월에도 계속된 폭염으로 최근 연안의 수온이 30도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동해에 속해 예년에 8월 평균수온이 아무리 높아도 24도 이하이고, 냉수대가 오면 8도까지 떨어지는 부산시 기장군 앞바다의 수온마저 29도로 올라갔다. 수산과학원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동해안이 아열대 바다와 같은 수준으로 변했다는 의미”라며 “물고기들이 느끼는 변화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통상 바닷물 수온 1도 상승은 육지의 기온 10도가 높아지는 것과 맞먹는 변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안 수온이 급격히 높아지면 좁은 가두리에 갇혀 지내는 양식 물고기들은 더욱 힘겹다. 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어류는 대부분 온대성이어서 수온이 높아지면 대사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아 떼죽음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해마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유해성 적조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발생한 데다 확산하기 좋은 기상조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7월 하순 중국 양쯔강 중하류에 내린 엄청난 비로 말미암은 저염수(염분농도가 낮은 바닷물)의 영향으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저염수에서는 규조류 등 다른 조류가 코클로디니움보다 왕성하게 성장해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은 8월 말까지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월에 기온이 낮아져 수온이 떨어지면 유해성 적조의 피해 없이 지나가는 해가 될 수 있다. 2011년이 그랬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수온이 내려가지 전에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지나면서 바닷물을 뒤집어 놓으면 표층과 저층의 물이 섞이면서 저염수 현상이 사라지고 코클로디니움이 급속히 세력을 넓혀 대규모 적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두 달가량 이어진 이상고온 탓에 면역력이 약해진 양식어류들이 떼죽음 당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 어업인들은 조마조마하다. 2012년에 고수온 속에 유해성 적조가 발생해 큰 피해가 났다. 수산과학원은 어업인들이 고수온 현상에 잘 대처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먼저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양식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선별, 수송, 출하 등의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육상 양식장에서는 사육수 순환량을 늘리고 사육 밀도를 낮추는 한편 산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시설을 가동해야 한다. 가두리양식장은 바닷물 소통이 원활하도록 해주고 저층수를 끌어올려 표층수와 섞어 수온을 낮출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 검찰, 짧은치마 여성 100명 ‘몰카’ 로스쿨생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상습적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지방 모 대학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재학 중인 한모(3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하체를 스마트폰으로 찍는 등 당일 4시간 동안 총 100명의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에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하다 적발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서 항소 기각 판결을 거쳐 현재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씨는 검찰 조사에서 “미래가 불투명하고 학교 성적 압박을 받는 등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일도 공부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일도 공부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특성화고교 학생 100여명 참가 교수 강의·멘토링 통해 진로 탐색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정착을 위한 ‘제1회 고교생 꿈 공장 캠프’가 11일 경기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됐다. 11, 12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서울신문사와 한양사이버대가 손잡고 취업과 진학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닌 동시에 이루고 도약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보여 주기 위해 준비했다. 이날 특성화고교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용호 한국청소년코칭센터 전문코치가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긍정적인 생각이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강의했다. 또 강의 후에는 한양사이버대 교수들이 학생들과 조를 이뤄 진로와 취업에 대해 멘토링 토의를 했다. 평촌경영고에 재학 중인 김도평(17)군은 “강의만 듣는 게 아니라 참여형이라 더 와닿았고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 3학년이 되면 취업할 계획이었는데 이후 관련 전공으로 대학에도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하승수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 등 ‘스트레스 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한승연 한양사이버대 입학처장은 “최근 들어 재학생 연령층을 보면 30·40대 직장인뿐 아니라 20대도 많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등과 협약을 맺고 ‘꿈 공장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새 군위 소방서 부지 선정 갈등 확산

    경북 군위군과 도 소방본부가 군위소방서 신축 부지 선정을 놓고 수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다. 군은 최적지로 추천된 부지에 소방서를 지어 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입지 결정권을 가진 소방본부는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2월 도 소방본부에 군위읍 정리 1127-3 군위생활체육공원 인근 국유지 및 군유지 6281㎡를 군위소방서 신축 예정지로 추천했다. 소방본부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청송·영양·군위·울릉·청도·예천·봉화 등 7곳에 2020년까지 소방서 신축을 추진한 데 따랐다. 해당 군은 부지를 제공하고, 소방본부는 곳당 도비 80여억원을 투입해 소방서를 짓는 조건이다. 군은 소방서 신축 예정지가 읍 시가지와 불과 500여m로 가까운데다 공유지로 부지 확보의 용이성, 국도 5호선과 인접해 지역 8개 읍·면 지역으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한 등 각종 이점을 지녀 최적지로 평가했다. 하지만 소방본부는 이 지역을 소방서 건립 부적합 지역으로 결론 내렸다. 검토과정에서 ▲소방차 진·출입로 정비 및 신설 불가피 ▲도심 외곽지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 유지의 어려움 ▲하천, 국도 및 고속도로 인접지로 소음 및 먼지, 해충 발생 등으로 인한 근무자 스트레스 발생 등 각종 문제점을 지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의성·군위지역을 통합 관할하는 의성소방서는 지난해 군위군이 군위소방서 신축 예정 부지로 검토 요청한 군위읍 동부리 군청 인접 군유지에 대해 “폭이 너무 좁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군이 소방서 신축 후보지 적정성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소방 당국이 번번이 소방서 신축 부지 부적정 판단을 내리는 영문을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진짜 부지가 부적정해서 인지, 특정 정치세력의 개입 때문인지 사유를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군위군청 안팎에서는 지역의 특정 정치인이 소방서 부지 선정 과정에 개입해 압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나에게 사격을 뺏지 마라…2020년 도쿄에 도전하겠다”

    고등학생인데도 여전히 장난감 총을 갖고 놀았다. 땀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건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만히 서서 총만 쏘면 된다”는 말에 솔깃해 사격에 입문했다. 경찰체육단 복무 시절 호랑이 감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총을 쐈더니 3개월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첫 출전한 올림픽 대회에서 통한의 실수로 은메달에 그쳤으나 세계 최고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됐다. 마침내 120년 사격 올림픽 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신기원을 열고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사격의 신’ 진종오의 이야기다. 진종오는 남들보다 늦은 강원사대부속고 1학년 때 ‘진짜’ 권총을 손에 잡았다. 어머니의 지인이 장난감 총을 유달리 좋아하는 진종오에게 사격을 권유한 것이다. 하지만 1년 만인 고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왼쪽 쇄골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선수 생활의 위기가 왔으나 이때 사격의 매력에 제대로 빠졌다. 보통 5시간 이상 하는 훈련이 부상 탓에 1시간 내외로 줄자 지겨움이 사라지고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됐다. 재미를 붙이니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부상 회복 후 처음 치른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학 때도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했지만 오히려 복귀 후 좋은 성적을 냈다. 경찰체육단 시절인 2001년 태극마크를 단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6발까지 1위를 달리다가 7발째 6.9점을 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4년 뒤 베이징에서 첫 금메달을 땄을 때 “절대 울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건만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제아무리 천재고 총을 좋아해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건 많은 스트레스가 따른다. 과거에는 술로 풀었으나 낚시에 재미를 붙이고 나서는 해소법이 바뀌었다. 낚시를 하다 사격 선수의 생명과 같은 손가락을 다친 적도 있지만 이때만큼은 총을 머리에서 지울 수 있다. 목표를 이루기 전 이미 다음 목표를 생각한다는 진종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자마자 4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진종오의 머릿속에는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불혹의 나이로 방아쇠를 당기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방학 끝, 행복 시작!”…기쁜 엄마vs풀죽은 아이들 사진 화제

    “방학 끝, 행복 시작!”…기쁜 엄마vs풀죽은 아이들 사진 화제

    방학은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지만 반대로 부모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특히 집안에서 하루종일 보살펴야 하는 엄마의 고통이 가장 클 터. 최근 평범한 한 엄마가 페이스북에 올린 단 두 장의 사진이 SNS를 타고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화제에 올랐다. 무려 26만 번 공유되고 11만 회의 '좋아요'를 기록한 화제의 사진 주인공은 미국 앨라배마주 스카츠보로에 사는 주부 케샤 리앤 가드너. 그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들이 학교에 다시 등교하는 것을 기념하는 사진을 올렸다. 가드너는 "행복한 개학 첫째날이다. 다른 부모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요지의 글과 함께 사진들을 올렸다. 이 사진은 풀죽어 있는 자식들을 배경으로 기뻐 날뛰는(?) 엄마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담겨있다. 곧 길고 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시달리던 엄마가 해방(?)되는 첫 날의 기쁨을 몸으로 표현한 것. 특히나 미국은 여름방학이 긴 것으로 유명하다. 지역에 따라 다르나 5월 말에 시작해 8월 초, 혹은 6월 초에 시작해 8월 말까지 계속된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게 하기 위한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을 정도다. 미 언론들은 "사진을 본 대다수의 엄마들이 깊이 공감할 만한 사진"이라면서 "게시물에 달린 1만 개의 댓글에도 같은 내용의 경험담이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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