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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결산] 새해 살빼고 싶다면…다이어트 비결 BEST 5

    [2016 결산] 새해 살빼고 싶다면…다이어트 비결 BEST 5

    2017년, 다가오는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내세운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두는 것이 좋겠다.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는 건강한 삶을 위한 연구가 쏟아져 나왔다. 비만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현실에서,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담은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2016년에 소개된 수많은 다이어트‧건강 관련 기사 중 2017년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정보만 골라 모아봤다. ▲설탕vs지방, 다이어트에 더 나쁜 것은? 설탕과 지방은 다이어트 성공을 방해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로 꼽혀 왔는데, 이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나쁜지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연구진이 영국 전역에서 성인 13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비만 혹은 과체중 상태 및 섭취하는 칼로리와 음식 성분의 종류 등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66%, 여성의 52%가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과체중 또는 비만인 그룹 A와 정상 체중 및 저체중 그룹 B가 섭취하는 지방과 당분의 양을 비교·분석한 결과,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지방 섭취비율이 매우 높은 반면, 당분 섭취 비율은 A그룹과 B그룹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글래스고대학의 질 펠 박사는 “뚱뚱한 사람들의 식단을 주로 차지한 것은 설탕이 아닌 지방이었다”면서 “대부분의 건강 관련 권고가 설탕에 치우쳐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지방 섭취를 줄여야 과체중과 비만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男女에 따라 ‘효과적인 운동시간’ 따로 있다 지방연소효과를 높이 끌어올리려면 남자와 여자의 운동 시간대는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점의 차이는 바로 식사와 운동 시간대의 관계. 의학 전문가들은 식사 시점에 따른 남녀의 운동 효율 차이를 분석하는 실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영국 서리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공복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더 많은 연료를 소진시키기 때문에 지방을 더 신속히 연소시킬 수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체내에 축적된 탄수화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방을 먼저 연소시키는 신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즉 여성은 식사 전, 남성은 식사 후에 운동했을 때 지방 연소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하루, 마음껏 먹기’ 다이어트 성공 비법 일주일에 한번은 ‘섭취의 자유’를 주는 것이 쉼 없이 식욕을 억제하는 것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됐다. 네덜란드 틸부르그대학 연구진은 A그룹에게는 하루에 1500칼로리만 먹도록 제어한 반면, B그룹에게는 이보다 적은 하루 1300칼로리만 섭취하고 대신 일주일 중 하루에는 2700칼로리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주 후 몸무게 변화를 살폈을 때, B그룹이 A그룹에 비해 몸무게를 더 많이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꾸준히 일정 칼로리만 섭취하도록 제한한 A그룹은 다이어트를 지속할만한 의지가 점차 약해진 반면, 일주일에 하루 초콜릿이나 쿠키 등 먹고 싶은 간식을 마음껏 먹은 B그룹은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성공을 원한다면 주중에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의 ‘위시 리스트’를 작성한 뒤, 일주일에 단 하루는 이들 중 몇 가지를 마음껏 먹는 ‘치트 데이’(cheat day)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밝은 공간에서 식사하면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모임이 잦은 연말과 연초, 어쩔 수 없이 외식을 해야 할 때 조명이 밝은 식당이나 공간을 선택한다면 다이어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식사 공간의 조명이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실제 실험 결과 밝은 공간에 앉은 사람 중 절반은 굽거나 석쇠로 구운 생선, 채소, 흰살 고기와 같이 ‘더 건강한 음식’을, 튀긴 식품이나 디저트와 같이 ‘덜 건강한 음식’보다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두운 공간에서 식사한 사람들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39% 더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팀은 사람들이 조명이 밝은 공간에서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게 되는 주된 원인이 경각심을 더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칼로리 2배 소비해주는 ‘착한’ 다이어트 채소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샐러리가 칼로리(열량)을 소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네거티브 칼로리 식품이라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네거티브 칼로리 식품은 음식을 먹어서 흡수되는 열량보다 소화되면서 소비되는 열량이 더 많은 식품을 뜻한다. 영국 코벤트리대학교과 워릭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에게 열량이 53칼로리로 동일한 생 샐러리 326g과 샐러리 스무디 한 컵을 준 뒤 12시간 동안 체내에서 소비되는 열량을 체크했다. 그 결과 같은 시간동안 생 샐러리를 먹었을 때에는 72칼로리, 샐러리를 음료로 만들어 마셨을 경우 112칼로리가 소비된 것을 확인했다. 즉 53칼로리의 샐러리를 먹고서도 각각 19칼로리, 59칼로리가 더 소비된 것이다. 연구진은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적합한 식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샐러리는 최고의 네거티브 칼로리 식품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또 샐러리는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해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혈액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심장병을 예방하는데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는 미용 제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는 일부 체취 제거제나 립스틱, 향수 등에서 검출되는 일반화합물 하나가 어머니의 모성적 돌봄에 영향을 준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비스페놀S(Bisphenol S·BPS)로 불리는 물질에 소량 노출되는 것만으로 어머니는 아이의 요구에 부응하는 능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PS는 플라스틱 화합물 비스페놀A(BPA)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증가한 뒤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BPS의 인기가 높아졌음에도 이 화합물에 노출됐을 때의 인체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은 BPS 역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학 연구진은 쥐를 사용한 연구를 통해 어미 쥐가 BPS에 소량 노출됐을 때 새끼 쥐의 10%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제 기능을 못 하는 모성적 돌봄과 함께 한 집단에서 영아살해의 놀랄만한 증가를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로라 밴던버그와 메리 캐터니즈는 “BPS는 모성과 관련한 신경 상관체들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모성애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BPS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이 화합물을 노출했다. 이들 쥐는 BPS에 전혀 노출되지 않거나 1회 소용량 노출, 또는 2회 소용량 노출에 따라 세 가지의 집단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들 쥐는 둥지를 짓고, 새끼를 돌보며, 또 다른 모성 행동을 하는 능력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관찰됐다. 그 결과, 어미의 뱃속에서 BPS 1회 소용량에 노출된 암컷 쥐들의 새끼 10%는 돌봄 부족으로 죽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1회 노출된 암컷 쥐의 10% 이상은 새끼를 죽이거나 부실한 모성적 돌봄을 제공해 한두 마리의 새끼는 안락사시킬 필요가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진은 임신과 수유 동안 BPS 고용량(2회 소용향)에 노출된 암컷 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어 새끼의 죽음 등은 더 커지지는 않았지만 어미 쥐의 태만함이 두드러졌고, 모성적 돌봄의 본성 역시 열악해졌다. 상대적으로 고용량 노출된 어미 쥐들은 둥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어미 쥐는 새끼가 자랄수록 점점 더 둥지에서 벗어나므로 이는 전형적인 행동에서 어긋난다. 즉, BPS 고용량 노출은 새끼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관한 어미의 적응 부족을 나타낼 수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어미 쥐들이 ‘과잉 행동이나 강박과 비슷한 행동, 흩어져있는 새끼들에 관한 과한 스트레스 반응, 또는 강제적인 이주 형태’의 징후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사회와 공중 보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 저널’(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겨울철 기지개는 ‘보약’…돌연사 막는다

    [메디컬 인사이드] 겨울철 기지개는 ‘보약’…돌연사 막는다

    추운 날씨에 혈관 수축돼 위험 높아져가벼운 스트레칭 심장근육 이완 도와줘심장질환 앓고 있다면 새벽운동 피해야흡연은 50세 미만 심근경색 주요 원인 추운 겨울 돌연사 위험을 높이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허혈성 심장질환’입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줄어드는 협심증, 혈관이 막혀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인 허혈성 심장질환입니다. 25일 전문가들을 만나 허혈성 심장질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1년 75만 5000명에서 지난해 86만명으로 4년 만에 10만명 이상 늘었습니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환자 수는 앞으로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들어 본격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돼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기온 변화가 심한 봄, 가을 환절기와 운동을 많이 하는 한여름에도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고영국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져 체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류와 산소의 흐름에 장애를 받고 혈압이 상승한다”며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신체활동이나 스트레스로 산소요구량이 많아지면 심장으로 보내는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급성 심근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출 때 가벼운 옷 여러 벌 겹쳐 입는 것 좋아 그래서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겨울철 행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조진만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할 때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며 “모자, 장갑, 마스크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라고 조언했습니다. 고 교수는 “아침에 일어날 때 이완됐던 심장근육이 갑자기 수축돼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신체활동을 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기지개로 심장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며 “아침 운동을 하기 전이나 현관 밖에 신문을 가지러 갈 때도 옷을 잘 챙겨 입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급적 새벽운동을 피하고 낮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혈액공급 중단으로 인한 가슴통증은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가슴을 쇳덩이로 짓누르거나 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통증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심하게 체하거나 소화불량이 생긴 것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2~3일씩 참고 견디는 환자도 있습니다. ●쥐어짜는 통증 15분 지속 땐 반드시 병원으로 따라서 불편한 압박감이나 포만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가슴 중앙부위에서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어깨, 팔, 목으로 퍼질 때, 구역감과 오한, 호흡곤란이 동반될 때는 즉시 119 응급구조대에 연락하거나 가족, 지인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발병 6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심장조직 괴사를 최대한 줄일 수 있고 늦어도 12시간 안에 도착해야 심장근육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일말의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김종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도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당뇨병, 비만처럼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는 특히 증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전조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평소 찬 바람을 쏘이면 가슴이 뻐근하고 두근거린다거나 가벼운 신체활동 뒤 가슴이 답답하고 눌리는 듯한 증상을 느끼면 심장혈관의 이상을 의심하고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이 있다면 평소 ‘니트로글리세린’ 등의 응급용 혈관확장제를 갖고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응급약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환자의 혀 밑에 넣거나 입안에 뿌리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추운 겨울 피해야 할 생활습관도 있습니다. 바로 ‘흡연’입니다. 고 교수는 “추운 날씨에 담배를 피면 혈관에 스트레스를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50세 미만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흡연이 결정적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콜레스테롤 관리도 필수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약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김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에 대해 약물 복용을 한 번 시작하면 중독돼 헤어나올 수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버려야 한다”며 “완치의 개념보다는 적절한 조절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 혈액심근효소 검사, 심장초음파 등으로 미리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과거에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 주로 관상동맥우회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치료 경향이 다소 바뀌었습니다. 요즘에는 혈전용해제와 ‘스텐트’라고 부르는 작은 금속망을 관상동맥에 삽입하는 시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그러나 금속망을 혈관에 성공적으로 삽입했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혈액 내 혈소판이 달라붙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또 다른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따라서 반드시 항혈전제를 두 개 이상 사용해야 하고 급성 심근경증으로 인해 심장이 받는 타격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복합적인 약물요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술 후 전문의와 함께 심장재활 운동 필요 시술 뒤에는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운동을 통한 심장재활을 해야 합니다. 처음 1~2주 동안에는 20분 정도씩 운동하다가 차츰 운동 횟수를 높이게 됩니다.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과 가벼운 걷기로 몸 풀기를 5분 이상 해야 하고 운동을 마칠 때는 마찬가지로 정리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석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질환자는 개개인에 따라 운동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운동 전에 반드시 자신의 심폐기능 상태를 검사하고 심장재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뮤지컬 더 빨리 만났더라면 세상 보는 눈 달라졌겠죠

    뮤지컬 더 빨리 만났더라면 세상 보는 눈 달라졌겠죠

    ‘휘트니 휴스턴’ 동경해 과감히 도전… “춤 때문에 하차 고민했었죠” “뮤지컬을 좀더 일찍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수 활동 때는 늘 혼자였는데 단체 생활 속에서 부딪히면서 인간적으로도 성장하는 것이 좋거든요. 10년 전에 시작했다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겠죠” 지난 15일 개막한 ‘보디가드’의 주연으로 뮤지컬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가수 양파(이은진·37). 가요계에서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는 10여년 전부터 뮤지컬 제작사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줄곧 고사해왔다. 두려움을 이기고 무대에 서게 된 원동력은 순전히 휘트니 휴스턴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15곡 위주로 극이 전개된다. “중학교 때 가수 오디션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불렀어요. 그녀만큼 에너지와 아우라를 가진 디바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제겐 우상이었죠. 그녀의 노래들을 무대에서 멋있게 부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덜컥 출연을 결심했어요.” 두 달 넘게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현지 연출진에게 춤, 노래, 연기 등 혹독한 훈련을 거치고 마침내 오른 첫 무대. 춤 실력은 다소 부족했지만 정확한 대사 전달력을 바탕으로 한 연기나 무대 장악력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번안한 가사가 다소 어색했지만 감성적인 가창력으로 노래에 몰입도를 높였다. 가장 아끼는 넘버로 ‘원 모멘트 인 타임’을 꼽은 그는 “조명을 받으면서 ‘가끔씩 아픈 날도 마주하곤 해야 했죠/나를 봐요 그 모든 걸 이겨낸 날’이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면 가수 생활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 자타공인 ‘몸치’라는 그는 춤과 ‘발연기’ 논란이 걱정거리였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누구에게 야단맞은 적이 없었는데 안무 시간에 저 혼자 잘 못 따라가서 선생님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의기소침해서 루저 같은 기분으로 살았죠. 연습 3주차 때는 하차를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였어요.” 스토커에 시달리는 까칠한 성격의 톱가수 레이첼 마론과 그의 곁을 지키는 냉철한 보디가드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만큼 캐릭터 표현은 물론 모성애, 로맨스 연기까지 펼쳐야 했다. 2막에 들어서면 대사의 비중이 더 크고 단순한 전개 때문에 연기가 어색해 보일 공산이 더 컸다. 하지만 첫 무대를 본 안무 선생님은 “네가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여전히 노래하면서 다음 장면의 대사와 동선을 생각하느라 복잡하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면 몸에 쌓인 것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한 양파는 소속사 문제로 7년간 공백기를 겪었고 2015년 ‘나는 가수다 3’를 통해 컴백했다. 그는 “스트레스로 노래조차 하기 싫었고 7년 동안 매일을 울면서 지냈는데 홀로 ‘나가수’를 준비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면서 눈물을 내비쳤다. 내년에 10년 만에 정규앨범도 준비 중이라는 그는 “앞으로 뮤지컬 제안이 오면 또 도전해 보고 싶다”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신입사원 열명 중 넷 “우리회사 추천 안 해”

    신입사원 열명 중 넷 “우리회사 추천 안 해”

    본지·잡코리아 468명 설문 48% “수준 낮은 업무 자괴감” 선택기준 연봉·전공·규모順 “스펙보다 면접에서 자신감” 취업 성공의 필수 조건 꼽아 올해 취업 한파를 뚫고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 열 명 중 네 명 이상이 “(내 회사는) 다닐 만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본인이 그렸던 직장 생활과 너무 다른 업무, 적은 연봉, 상사·선배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만족도는 신입사원의 조기 이직으로 연결돼 기업, 개인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서울신문이 잡코리아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취업(대·중소기업)에 성공한 지 1년 미만의 신입사원과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예비사원 468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천하지 않겠다”는 답변(45.3%)이 “추천하고 싶다”는 답변(24.4%)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후배들한테 가급적 지원하지 말라며 말리고 싶다는 응답률도 4.5%에 달했다. ‘바늘구멍 통과’에 비유되는 취업 문턱은 가까스로 넘었지만, 직장 생활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심한 좌절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장 스트레스 중에서는 본인의 역량 대비 낮은 수준의 업무에서 오는 자괴감(48.1%)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은 했지만 회사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한 데서 오는 스트레스(44.2%)도 컸다. 취업 ‘선배’들은 기업에 지원할 때 연봉(27.8%)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했다. 전공 관련 업종(25%), 기업 규모(23.3%)를 고려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실제 전공 분야로 취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55명(54.5%)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원 1순위를 무조건 입사로 정했다는 답변(10%)도 적지 않았다. 갈수록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는 절박함마저 느껴지는 대목이다. 취업에 성공한 (예비) 신입사원은 올해 취업을 못한 동료, 후배들에게 면접에서의 자신감(62.8%, 복수 응답)이 가장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원자의 인성을 꼽은 답변(36.5%)도 높았다. 면접관 앞에서 어떠한 태도로 임하느냐가 스펙(19.9%)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직무 적합 역량을 키우는 것을 소홀히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직무 관련 경험(28.8%), 직무 적합 적성(25%)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이들은 직무 관련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공 자격증을 취득(57.7%)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최근 삼성 등 대기업도 직무 적합성에 높은 배점(특히 이공계열)을 주기 시작했다. 김헌주 기자dream@seoul.co.kr
  • 20~40대 66% “나 혼자 취한다”

    20~40대 66% “나 혼자 취한다”

    평균 맥주 4잔… 혼자일 때 양 줄어 고위험 음주자는 여성이 더 많아 20~40대 10명 가운데 6명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조사한 결과 66.1%가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25.5%는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고 답했다. 식약처는 의식주를 혼자 해결하는 1인 가구의 생활상이 음주 문화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102만명)에서 2015년 27.2%(520만명)로 계속 늘고 있다. 혼술 장소로는 85.2%가 집을 선택했다.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주점·호프집(7.2%), 식당·카페(5.2%) 등 외부 장소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혼술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62.6%가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를 들었다. 17.6%는 ‘스트레스를 풀려고’라고 답했다. 하지만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5.2%) 등 지갑이 얇고 외로워 어쩔 수 없이 혼자 술을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 혼자서 술을 마실 때는 육류(33.0%), 건포·견과류(26.7%)보다는 값싸고 편한 과자(40.9%)를 안주로 더 많이 먹었다. 대부분 도수가 낮은 맥주를 마셨고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뒤를 이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 4잔, 소주(50㎖) 5.7잔, 과실주(100㎖) 2.6잔, 탁주(200㎖) 2.7잔, 위스키(30㎖) 3.1잔이었다. 음주량은 여럿이 마실 때보다 혼자 마실 때 더 적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37.9%는 혼술을 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고위험 음주량 이상을 마셨다. 고위험 음주자는 여성(40.1%)이 남성(35.1%)보다 많았다. 고위험 음주량은 알코올 도수 4.5%인 맥주(200㎖)를 기준으로 남자 8.3잔, 여자 5.6잔에 해당한다. 혼술 경험자들은 혼술로 대인 관계가 나빠질 것(14.2%)과 건강 악화(27.4%)를 우려했다. 한편 응답자의 69.4%는 올해 송년회 계획이 있으며, 93.2%는 송년회에서 술을 마시겠다고 밝혔다. 31.3%는 1차에서, 57.3%는 2차에서, 11.4%는 3차에서 술자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79.8%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음주 문화가 달라졌으며, 이전보다 덜 마시고 저렴한 술을 마시게 됐다고 답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핵노잼’ 핀잔 들었다면… 절친부터 의심하라!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핵노잼’ 핀잔 들었다면… 절친부터 의심하라!

    현대인은 그야말로 ‘핵노잼’ 시대에 살고 있다. 핵폭탄급으로 재미가 없는 상황 또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인 핵노잼은 경제위기, 테러, 가난, 질병 등 고난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상을 대변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에서 즐거움과 재미, 유쾌함을 주는 유머 감각은 미덕으로 자리 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세계 정치무대에서 호감을 이끌어 냈고, 한국에서는 개그맨이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활동한다. ‘웃기는 사람이네’라는 말은 더이상 조롱이나 비난이 아닌 칭찬과 부러움의 표시가 됐다.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이 인기도 높다는 관념은 그저 설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201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대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어떤 성격의 배우자를 원하는지 조사한 결과 여성 응답자는 ‘유머 감각’, ‘놀기 좋아함’, ‘장난기 많음’을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성격’에 이어 2~4위에 올렸다. 재밌는 사람, 특히 재밌는 남자가 호감도도 높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국적과 인종을 떠나 많은 이들이 핵노잼보다는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왜 세계는 이토록 유머에 푹 빠졌을까. 그토록 원하는 유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각박한 세상 속 절실한 유머 사람들은 마치 무기 없이 전투를 치르듯 살아가고, 매체들은 이 세계가 얼마나 절망에 빠져 있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쉴 새 없이 쏟아낸다. 좀처럼 웃을 일을 찾기 힘든 각박한 현실에서 유머는 짧은 시간이나마 휴식을 제공한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명언인 ‘인생이 엄숙하면 엄숙할수록 유머가 필요하다’는 왜 현대인들이 재밌는 것과 재밌는 사람에 열광하는지를 알게 한다. 작금의 세계가 유머에 빠지고, 유머러스한 사람에게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그만큼 세상이 지나치게 어렵고 각박하다는 방증이다. 현대인과 유머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유머러스한 사람과 언어가 주는 웃음이 질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2014년 미국 로마린다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60, 70대의 건강한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코미디 비디오를 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기억력이 상승했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핵노잼 시대에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머 감각은 ‘관심종자’ 남성의 본능 이처럼 삶의 휴식과도 같은 유머 감각이 남성에게는 본능에 가깝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2007년 영국 노리치대학병원의 샘 슈스터 교수가 직접 길거리에서 외발 자전거를 타며 남녀 400여명의 반응을 살핀 결과 여성들은 대부분 슈스터 교수를 칭찬하거나 격려했지만, 남성의 75%는 도리어 거친 농담을 건네거나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슈스터 교수는 “남성들의 농담에는 일종의 공격성이 숨겨져 있다. 이러한 공격성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과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남성은 외발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다른 남성을 보면 주변 여성들의 관심이 쏠릴 것을 두려워하며 그를 경쟁자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성은 경쟁자로 낙인찍은 다른 남성 앞에서 유머 감각의 탈을 쓴 공격성이 높아지고, 이러한 현상은 짝짓기 경쟁에 막 발을 내디딘 젊은 남성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유독 남성에게서 강한 유머 욕심이 발현되는 까닭은 본능과도 연관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웃음 바이러스의 실체는 ‘친구’ 재밌고 웃기는 사람(특히 남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유머 욕심을 내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모든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유머 DNA’의 부재 외에도 최근에는 가장 가까운 친구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 연구진이 11~13세 남녀 청소년 1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는 누구인지, 또 각자의 유머 감각은 어떠한지 등을 나타내는 질문지에 답하게 했다.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실험 참가자들의 유머 감각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에는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칭한 친구 사이에서 유머 코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지만 6개월이 지난 뒤 두 사람의 유머 코드가 유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친한 친구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공격적인 유머를 좋아할 경우 또 다른 한 친구도 전과 달리 공격적인 유머에 관심을 가지고 즐겨 한다는 것이다. 즉 A라는 사람이 즐겨 하는(또는 좋아하는) 유머가 타인의 웃음을 유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A의 친한 친구가 재미 없는 유머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미래에는 친구의 재미 없는 유머에 전염될 바에 차라리 로봇에게 유머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칠레 매몰 광부 33인의 치료제는 유머였다 2006년 붕괴된 지하갱 속에서 14일간 갇혀 있다가 구조된 호주 광부 토드 러셀은 2010년 칠레 광산에 매몰됐던 광부 33인에게 “유머 감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러셀은 “(매몰 당시)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 고통이 훨씬 힘들었다”면서 그것을 이겨 내기 위한 행동 중 하나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헬조선’, ‘난세’ 등의 표현이 난무하는 요즘 유머가 주는 의미는 자못 진지하다. 때때로 유머는 극한 상황에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게 해 주는 동아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대가, 그리고 사람들이 유머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반려dog 반려cat] 강아지 코·주둥이 회색빛이 돈다면 스트레스 경고등

    극심한 스트레스는 외모에 영향을 미치고 노화를 앞당긴다.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세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러한 현상은 비단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해외 연구진에 따르면 개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에 시달릴 경우 몸 일부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 연구진은 생후 1~4년 된 개 중 코와 주둥이 부분이 회색빛을 띠는 400마리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반응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견주에게 평소 반려견의 불안 정도나 충동적인 행동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조사지에는 평소 반려견이 얼마나 자주 몸을 웅크리는 모습을 보이는지, 혹은 사람들이 보일 때 몸을 자주 숨기려 하는지, 평소 불안과 공포를 자주 느끼는지, 이에 대한 표현으로 심하게 짖는 습관 등이 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은 우선 개의 코와 주둥이 부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용해, 이 부위의 색깔이 전혀 회색빛을 띠지 않는 단계(0단계), 앞부분만 회색빛을 띠는 단계(1단계), 절반이 회색빛을 띠는 단계(2단계), 전체가 회색빛을 띠는 단계(3단계)까지 총 4단계로 구분했다. 그리고 견주들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한 결과, 불안과 충동, 두려움을 느끼는 정도가 심할수록, 코와 주둥이 부분이 회색빛을 띠는 정도도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불안감이 심해서 자주 짖거나 혹은 몸을 자주 웅크리고 두려움을 표출하는 개일수록 코와 주둥이 부분 전체가 회색빛을 띠는 3단계에 가까웠다는 것.또 연구진은 수컷보다 암컷에게서 이런 불안과 공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코와 주둥이 색깔이 변하는 현상이 더 쉽게 관찰된다는 것을 확인했다.연구를 이끈 카밀 킹 박사는 “생후 4년 이하 된 개에게서 코와 주둥이 색깔이 회색빛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불안 혹은 공포와 관련한 위험 신호로 인식할 수 있다”면서 “행동교정 혹은 치료를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된 자세한 연구결과는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편에게 화난 아내, 스트레스 푸는 과학적 방법 (연구)

    남편에게 화난 아내, 스트레스 푸는 과학적 방법 (연구)

    남녀 전쟁에 관한 믿기 어려운 새로운 전선(戰線)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과학자는 ‘관계가 냉랭해진 배우자는 싫어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로 교묘하게 보복하곤 한다’고 말했다. ‘대립적 선택’(oppositional choice)으로 불리는 이 행동은 예를 들어 배우자가 설탕이 많이 든 일반 콜라를 좋아하면 다이어트 콜라를 사는 식을 말한다. 어찌 보면 쩨쩨해 보이는 이 같은 전술은 무의식적으로 부부 사이의 관계에서 힘이 더 작지만 자기 좌절감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느끼는 여성에 의한 복수의 수단으로 흔히 사용된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연구를 이끈 미국 뉴햄프셔대 경제·경영대학원의 마케팅학과 조교수 다니엘 브릭 박사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배우자가 좋아하는 것과 대립하는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한다”면서 “우리는 소비자들이 관계의 갈등에 대처하는 한 가지 형태의 행동으로 브랜드 선택을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패턴은 실제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심리학적 시험으로 확인됐다. 약 300명의 참가자는 ‘관계의 힘’에 따라 평가됐다. 이는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배우자와 어느 정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한 것에 따라 측정된 것이다. 이후 참가자들은 치약과 커피, 신발 등 6가지의 상품 종류에서 배우자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답했다. 그리고 나서 이들에게는 글자와 관련한 시력 검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사실 이 검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배우자의 ‘이름’을 좌절감이나 슬픔, 또는 중립적인 감정들을 유발하는 ‘단어들’과 얼마나 자주 연관 짓는지를 비밀리에 측정한 것이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앞서 질문했던 6가지 상품 종류에 따라서 자신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선택했다. 부부 사이의 관계에서 힘이 적으며 좌절감을 느낄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은 배우자가 좋아하는 것과 상반되는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마케팅 분야에서 ‘대립적 브랜드 선택’(oppositional brand choices)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브릭 박사는 “사람들은 슬플 때 곰곰이 생각하게 되므로 더 소극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배우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립한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듀크대의 가반 피치몬스 박사는 “앞으로의 연구는 부부인 사람들이 실제로 배우자에 대립해 ‘앙심을 품은’(spiteful)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스스로 브랜드를 선택해야만 했다”면서 “추가 연구에서는 뇌를 통해 대립적이거나 앙심을 품은 선택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누군가가 정말로 앙심을 품은 선택을 했다면 이후 그 사람은 배우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구매할 때 그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립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대립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관계의 좌절감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몇몇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마케팅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브릭 박사는 “마케팅 담당자들은 소비자들이 의식적이고 고의적인 선택을 하고 있지만 실제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에는 다른 요인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소비자 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BillionPhotos.com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끔 손주 돌봐주면 5년 더 살 수 있다”(연구)

    “가끔 손주 돌봐주면 5년 더 살 수 있다”(연구)

    가끔 손주를 돌봐주는 노인은 기대수명보다 5년 더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국제 연구진은 독일과 스위스에 사는 70~103세 노인 500여 명의 생존율과 손주나 아이를 돌봐준 빈도 등을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손주를 주로 맡아 보살핀 노인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손주를 가끔 돌봐준 노인들과 전혀 손주를 돌봐주지 않은 이들을 비교했다. 또한 손주가 없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보호자로서 정서적인 지원을 제공한 노인들도 비교 대상에 포함했다. 그 결과, 가끔 손주를 돌봐준 노인 참가자 중 절반은 조사를 시작하고 나서 10년이 지난 뒤에도 계속해서 생존했다. 반면 손주를 전혀 돌보지 않은 노인 참가자 중 절반은 5년 안에 사망했다. 또한 손주가 없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해준 노인 참가자 중 절반은 7년을 더 살았다. 아무도 보살피지 않은 노인은 평균적으로 4년 더 생존했다. 이에 대해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개발연구소의 랄프 헤르트비히는 “돕는 행위를 더 긴 삶을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적절한 수준으로 보살핌에 동참하는 것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연구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보살핌에 참여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유발돼 심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진화와 인간행동 저널’(Journal Evolution and Human Behaviour)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biker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산대 ‘캠퍼스 치맥 졸업축하 파티’ 화제

    영산대 ‘캠퍼스 치맥 졸업축하 파티’ 화제

    영산대학교가 내년 2월 졸업예정학생을 대상으로 치맥(치킨과 맥주)과 함께하는 ‘캠퍼스 졸업축하 파티’를 열어 화제다. 영산대는 지난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캠퍼스 홀에서 국내외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치맥 졸업 축하 파티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맥주와 치킨, 샌드위치, 각종 식음료 등이 제공된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베트남 등 졸업예정 유학생들도 추억을 만들 축하 파티에 참여해 분위기를 띄웠다. 영산대에는 모두 535명의 외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번 행사는 대학 측이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그간 수고를 위로하고 모교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졸업을 앞둔 국내 학생과 외국인 학생 간, 선배 학생과 후배 학생 간, 교수와 제자 간 즐겁고 유쾌한 마지막 추억 만들기 행사를 대학이 직접 나서 개최한 데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부구욱 총장은 “학생들에게 그간 쌓였을 학업 부담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싶었으며, 끝이 아닌 새로운 그들의 시작을 축하해 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소방대원 복지개선 공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소방대원 복지개선 공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인호 의원(사진 오른쪽·더불어민주당, 동대문3)은 재난발생 초기 황금시간 단축 및 소방대원 복지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12월 22일(목) 동대문소방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동대문소방서는 올해 2월, 관내 4개 안전센터중 하나인 전농119안전센터의 증축 및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하였고, 8월에 착공하여 지난 11월 학수고대하던 새단장을 마쳤다. 이번 공사를 통해 출동대기실과 차고간 동선을 간소화했고, 센터내 심신안정실을 마련하여 충격적인 사고현장에 상시 노출되는 소방대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해소하게 됐다. 이는 평소 서울시민 안전 및 소방대원의 복지환경 증진을 강조해온 김인호 의원의 의정활동이 반영된 결과이다. 김인호 의원은 “황금시간 단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소방대원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졸 후 어른 됐다는 마음에 흡연 가장 후회”

    “고졸 후 어른 됐다는 마음에 흡연 가장 후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담배를 처음 물었던 19세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구강암으로 지난 6월 혀의 3분의 1을 절제한 임현용(가명·55)씨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어른이 됐다는 우쭐한 마음에 담배를 피웠던 그 순간이 일생에서 가장 후회된다고 했다. 임씨는 32년간 하루에 한 갑 반씩 담배를 피웠으며, 3년 전 뒤늦게 금연했으나 올해 4월 구강암 확정 판정을 받았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노동하며 두 아이와 부인을 부양해온 그는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다. 친인척 가운데 암 병력자도 없어 자신이 암으로 고통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침을 삼킬 때마다 목에 통증이 왔고, 결국 청천벽력같은 암 선고를 받았다. 임씨는 22일 인터뷰에서 “구강암 확정 판정을 받는 순간 내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약 지금의 기억을 갖고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담배는 절대 안 피우고, 다른 이들도 피우지 말라고 뜯어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염원으로 담배를 피우던 자신이 암에 걸리기까지의 얘기를 담은 증언형 TV금연 광고를 찍었다.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란 절절한 호소가 인상 깊은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씨 금연 광고에 이은 두 번째 증언형 광고다. 이 광고는 이날 저녁부터 송출됐다. 구강암에 걸리고 나서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임씨는 “밥을 먹을 때마다 입이 너무 아팠다. 울면서 눈물 떨어진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보험을 들지 않아 병원비로 그동안 모아놓은 돈도 다 썼다. 그는 “형제들이 조금씩 도와주고 있고, 둘째 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담배를 피운 32년간 임씨도 몇 차례 금연을 시도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이 고될 때마다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는 증언형 광고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 사람이라도 더 금연하게 해 나처럼 고통받는 사람이 없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눌한 발음으로 힘주어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마라”고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감 학생 30% 빠진 ‘텅빈 방학식’

    독감 학생 30% 빠진 ‘텅빈 방학식’

    “방학 때 현준이를 만나면 괜찮냐고 물어봐 주세요.” “네. 선생님.” 22일 오전 10시 30분 조기 방학을 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양전초등학교 3학년 2반 교실은 곳곳이 빈자리였다. 26명의 학생 중 8명이 독감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대여섯 명의 아이들은 마스크를 쓴 채 교사의 말을 듣고 있었다. 전교생 467명 중 무려 14%(72명)가 이날 독감 병결을 신청한 양전초는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조기 방학을 실시했다. 학사 부담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방학(26일)을 나흘 앞당겼다. 임현민(9)양은 “방학하는 날인데 친구들이 많이 나오지 못해 너무 섭섭하다”고 말했다. “현준이는 독감이 폐렴으로 이어져 입원까지 했대요. 엄마가 아침마다 감기에 걸리지 말라며 비타민과 마스크를 챙겨 주시는데, 감기에 걸려 입원을 하게 될까 봐 무서워요.” 때 이른 독감의 기승으로 교육당국은 조기 방학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독감에 걸려 학교에 나오지 못한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 873개교) 학생 수는 102만명 가운데 2만 6242명(2.6%)이다. 특히 20~21일 이틀 새에 67.9%에 달하는 1만 7825명이 독감으로 학교를 빠졌다. 다만 전염병에 의한 결석은 정상 출석으로 인정된다. 고성욱 양전초 교장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의 결근도 돌아가면서 이어지고 있다”며 “독감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염을 최소화하려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사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양전초는 20~21일에도 전 학년을 대상으로 4교시 단축수업을 했다. 강남구 구룡초등학교와 개원초등학교도 조기 방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독감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아 지난 19일부터 조기 방학을 권고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면서도 “법적 수업 일수가 정해져 있어 갑자기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가 늑장 대응을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상황이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모(36·여)씨는 “학교 방학이 12월 28일인데 애(초등 4년) 친구들이 독감에 걸려 아프다는 소식이 끊이질 않으니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다”라며 “학교가 융통성을 발휘해 서둘러 조기 방학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43)씨는 “독감 유행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를 며칠 결석시키고 싶은데, 각종 시험을 본다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하고, 평소에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년보다 3주 일찍 독감이 유행하면서 백신을 맞았지만 아직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이 독감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新국토기행] 사계절 신비한 자연과 진미… 德 넘치는 영덕

    [新국토기행] 사계절 신비한 자연과 진미… 德 넘치는 영덕

    경북 영덕은 아름다운 바다와 항구, 명산이 펼쳐진 곳이자 사계절 진미를 맛볼 수 있는 고장이다. ‘덕이 가득한 지역’이란 의미가 담긴 영덕(盈德)은 이름처럼 자연의 덕이 넘치는 풍요의 땅이기도 하다. 동해안 작은 도시 영덕은 일 년 내내 아름답다. 장사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 등 청정 동해안 곳곳에 늘어선 아름다운 해수욕장, 해안가 64.6㎞를 따라 쪽빛길로 조성된 전국 최고 명성의 트레킹코스 ‘블루로드’, 변화무쌍한 구름 사이로 우뚝 솟는 장엄한 일출,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와 영화 ‘식객’의 촬영지로 유명한 강구항은 자연이 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영덕에는 천혜의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온갖 산해진미가 다 있다. 겨울·봄에는 대게·물가자미·과메기, 여름에는 복숭아, 가을엔 송이가 일품이다. 특히 임금님께 진상했던 ‘영덕 대게’는 전국적 명성을 자랑한다. 혀에 감기는 듯한 특유의 감칠맛은 한번 맛보기만 해도 잊지 못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요즘이 대게 철(11~5월)이다. 이제 영덕의 신비한 자연과 맛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23일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와의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이다. 올겨울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영덕으로 떠나 보자. >> 볼거리 ●옥색 바닷길 따라 65㎞ 명품 블루로드 동해를 배경으로 걷는 명품 트레킹코스인 블루로드는 영덕군 남정면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해안길 64.6㎞를 따라 나 있다. ▲빛과 바람의 길 ▲푸른 대게의 길 ▲목은 이색의 길 ▲쪽빛 파도의 길 등 총 4개 코스로 구분됐다. 그중에서 ‘푸른 대게의 길’이 백미로 꼽힌다. 기암괴석의 갯바위, 해안절벽 등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풍광은 옥색 바닷길이다. 가까운 바다는 비취색, 먼바다는 진한 쪽빛이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소비자 선정 관광테마 부문에서 최고 브랜드 대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뽑혔다. 2010년과 2009년엔 ‘명품 녹색길 33선’,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7선’에 이름을 올린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바닷길’이다. ●대(竹)게 이름 유래한 대게 원조마을 축산면 경정2리 대게 원조마을은 일명 ‘차유(車踰) 마을’이라 불린다. 고려 29대 충목왕 2년(1345년)에 부임한 초대 영해부사 정방필이 대게가 많이 나는 이곳을 순시할 때 ‘일행이 수레를 타고 고개를 넘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앞동산에 올라서면 ‘대게 원조마을’이란 기념비와 함께 죽도산(해발 80m)이 눈앞에 나타난다. 산 전체가 대나무로 뒤덮여 있다고 죽도산이다. ‘대게’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 게 다리가 죽도산 대나무와 닮았다고 ‘대게’라 부르게 됐다는 것. 경정리 앞 해안 10~12마일, 수심 200~800m 지점에는 일명 ‘왕돌암’이라 불리는 대륙 경사면이 있다. 이곳에서 잡은 대게는 다른 대게와 달리 색깔이 황금빛이며 맛과 육질이 뛰어나 대게 중의 대게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전국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영덕읍 창포리 일대 16만여㎡에 들어선 풍력발전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1650㎾급 풍력발전기 24기가 설치돼 있다. 한 폭의 그림 같다. 북쪽으로는 축산 죽도산이, 남쪽으로는 강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풍력발전 바람개비는 장대하다. 높이는 80m이고 날개 한쪽 길이는 41m다. 날개가 돌아가면서 내는 웅웅거리는 소리엔 거대한 압도감이 더해져 오싹한 느낌을 준다. 바람개비는 초속 3m 이상의 바람만 불면 자동으로 돌아가며 25m 이상 강풍이 불면 자동으로 회전을 멈춘다. 과열되면 부속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근 봉수대와 고산 윤선도 시비, 항공기 테마파크, 바람개비 공원, 네발 오토바이 체험장, 해맞이축구장은 또 다른 볼거리다. ●겨울부터 봄까지 ‘대게 천국’ 강구항 강구면 강구리에 있는 강구항은 대게로 유명하다. 김주영의 장편소설 ‘천둥소리’의 배경이며 인기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졌다. 항구를 끼고 3㎞에 이르는 거리에서는 영덕 대게 상가 300여개가 성업 중이다. 대게 철인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7개월 동안은 번화한 도심지가 된다. 이때는 ‘눈에 밟히는 게 대게’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게 찌는 냄새가 항구 전체를 뒤덮는다. 이른 아침 강구항을 찾으면 해가 솟아오르기 전부터 만선의 기쁨을 안고 귀환하는 고깃배를 만날 수 있다. 싱싱한 대게를 어판장으로 옮긴 뒤 경매에 나서는 모습에서 포구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매년 4월엔 항구 일대에서 영덕군의 대표 축제인 ‘영덕 대게축제’가 열린다. ●‘해송 삼림욕’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은 병곡면 영리 칠보산(810m) 동남쪽 기슭에 자리잡았다.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을 잇는 명사 20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하는 삼림욕도 매력적이다. 특히 소나무가 울창하다. 휴양림 주변에는 2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전망대에서 동해안 일출을 구경할 수 있다. 새해엔 해맞이 휴양객으로 붐빈다. 이 산은 옛날부터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등 일곱 가지 보배가 났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산 중턱에는 신라 선덕여왕 6년(637년)에 자장율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유금사가 있다. 비구니 도량이다. ●해맞이·해양문화체험 삼사해상공원 동해안 해맞이 명소 중 한 곳인 삼사해상공원에서는 매년 해맞이(해돋이) 및 제야 행사가 열린다. 공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창포말등대다. 대게의 고장답게 대게의 집게발로 등대를 감싼 모양이 이채롭다.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푸른 바람에 온몸이 짜릿해진다. 경북 개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경북대종’도 볼거리다. 지름 2.5m, 높이 4.2m, 둘레 7.85m에 무게 29t의 큰 종이다. 사라져 가는 어촌의 민속과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어촌전시관도 자리잡았다. 이곳에선 3D 입체영상관과 바다체험실, 대게잡이 체험, 소형 선박 건조 체험 등 다양한 해양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8종가 모인 명당’ 인량리 전통마을 창수면 인량리 전통마을에는 1400년대부터 1700년대 사이에 건축된 전통 고가 20여채가 있다. 5대 성(재령 이씨, 영양 남씨, 안동 권씨, 무안 박씨, 대흥 백씨) 8종가가 집성촌을 이룬다. 고려 시대부터 훌륭한 인물과 석학을 많이 배출한 명당으로 꼽힌다. 이문열의 소설 ‘선택’의 배경 마을이기도 하다. 전통 고가 가운데 삼백당, 용암종택, 오봉종택, 소호종택, 충효당은 꼭 들러 볼 만하다. 요즘 이 마을에는 ‘꿈의 농촌한옥체험관’이란 테마로 나라골 보리말 체험학교가 개교해 테마마을 방앗간, 별채, 원룸형 가족실을 갖추고 손님을 맞는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먹거리 ●겨울철 미식가 홀린 감칠맛 대게 영덕 대게는 영덕의 겨울철 대표 먹거리다.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감칠맛을 지녀 전국의 미식가들이 으뜸으로 꼽는 음식이다. 대한민국 특산물 브랜드 3관왕을 차지했다. 어획 시기는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다. 대게는 단순히 쪄서 먹기만 해도 다른 양념이 필요 없이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껍데기에 많이 든 키틴은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할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돼 환자나 허약 체질, 노인들에게도 좋다. ●뼈째 먹는 칼슘 건강식 물가자미회 물가자미는 청정 영덕 앞바다 수심 150~200m에 서식하는 가자밋과의 일종이다. 미주구리로 잘 알려졌다. 구이·전·조림·찜·탕 등 다양한 요리로 개발됐다. 최근엔 스파게티·어묵탕·탕수육·완자조림·견과강정·절편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로 변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맛을 가진 물가자미 회는 한번 맛본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식으로 뼈째 썰어 먹는 식감이 독특하다. ●수박 향기 간직한 오십천 황금은어 예로부터 영덕 오십천에서 나는 황금은어는 수라상에 진상하던 진귀한 특산물이다. 바다빙엇과에 속하는 일년생 어종으로 크기는 15~25㎝, 최대 35㎝ 정도까지 성장한다. 바다와 접한 소하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아가미 밑에 황금 띠가 있어 다른 지역산과 구별된다. 수박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해풍 맞아 쫄깃하고 향 짙은 산송이 영덕은 전국 송이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송이 주산지다. 천혜의 기후 조건과 사질양토에서 자란 영덕 산송이는 향과 품질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구아닐산·비타민D·항바이러스·항암 성분을 다량 함유해 고혈압·심장병·암 등을 예방하는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송이는 유백색의 몸체에 갓은 짙은 갈색을 띠며, 동해안 해풍의 영향으로 육질은 쫄깃하고 향기가 짙다. 매년 9월부터 11월 초순까지 생산된다. ●피부 미용·니코틴 해독 복숭아 일급수를 자랑하는 오십천을 중심으로 양질의 사질토에서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복숭아가 여문다. 각종 비타민이 많고 당도가 뛰어나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 및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 니코틴 등의 유해 성분 해독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에 복숭아밭이 대규모로 조성된 것은 태풍 ‘사라호’로 오십천 유역이 범람, 대부분 농경지가 수몰되고 사질토가 쌓여 농사짓기가 부적절한 땅으로 바뀌자 농가들이 대체 작목으로 복숭아나무를 심은 데서 시작됐다. ●고혈압 예방·정신 안정 탁월 돌미역 청정 해역 영덕 해안가에서 채취한 돌미역은 비타민과 알긴산이 풍부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해 준다. 칼슘과 정신을 안정시키는 칼륨,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셀레늄도 풍부해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영덕은 다른 해안과 달리 강물 등 민물 유입이 없어 바닷물의 염도가 일정해 좋은 미역이 생산된다. 특히 사진3리에서 나오는 미역을 최고로 친다. 미역 줄기가 짧고 조리 후에도 탄력을 유지하며 윤기가 나는 게 특징이다. ●대게 껍데기 먹은 닭 낳은 타우린계란 타우린계란은 영덕 대게 껍데기에 많이 함유된 강장 성분인 타우린을 닭 사료에 혼합, 생산한 기능성 식품이다. 계란 본래의 우수한 영양 성분에 타우린이 더해져 간 기능 보호,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특허 계란이다. 일반 계란보다 타우린산·칼슘·인·비타민 등이 월등히 많다. 계란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노른자위가 진하고 고소하다. 항생제와 산란촉진제 등이 없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 인증을 받았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형 개발호재 쏟아지는 평택, 집값상승에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 몰려

    대형 개발호재 쏟아지는 평택, 집값상승에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 몰려

    평택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형 개발호재로 인한 인구 증가가 그 이유다. 특히 인구증가는 평택시의 부동산 거래를 촉진시키면서 집값,땅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평택시의 개발로 인한 부동산 열기는 미군기지 이전, 국제신도시 개발 등이었다. 이 후 삼성브레인시티 개발과 SRT고속철도 개통, 산업단지 개발 등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등장하면서 평택시의 주된 개발들이 변화했다. 이러한 굵직한 개발호재들은 주변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을 커지게 만들었다. 실제 평택시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은 꾸준히 올랐다. 특히 풍부한 전세수요로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평택의 면적당(1㎡) 매매가격은 2014년 4분기 189만원에서 올해 4분기 214만원으로 13.3% 올랐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130만원에서 151만원으로 16.2% 상승하며 큰 폭을 기록했다. 평택시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의 이슈였던 동탄, 오산 택지개발사업이 마무리 접어들면서 수도권에서 평택은 새로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평택은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전자 입주, 수도권고속전철(SRT) 연결, 평택항 개발 등 개발 호재로 향후 주택시장의 인기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시의 개발은 탄탄대로로 진행되고 있다. 평택 삼성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912㎡의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첨단복합산업단지로 국제적인 수준의 다양한 교육,주거,산업시설 등을 갖춘 글로벌 지식 기반도시 조성이 목표 하고 있다. 또한 교육·연구용지엔 성균관대 제3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등이 입주 예정으로 주변 지역의 부동산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 제3캠퍼스는 대학, 기업 간 네트워크를 갖춘 첨단 연구단지로 조성될 계획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고속철도(SRT) 지제역은 지난 9일 개통 후 운행을 시작해 부동산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 철도가 동탄 GTX까지 연결되면 평택에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을 30~40분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형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파트가 활발히 분양중에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평택시 신촌지구는 평택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쌍용자동차공장, 송탄산업단지, 장당산업단지, 칠괴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등 산업단지가 주변에 몰려 있다. 또한, 반경 4km 내 위치에 평택고덕산업단지가 있으며, 단지에서 SRT고속철도 평택 지제역까지는 차로 5분이면 접근이 가능해 개발의 큰 수혜를 얻고 있다. 단지 내 시설도 풍부하다. 이 아파트는 대단지인 만큼 커뮤니티시설도 큰 규모로 지어진다. 여가를 위한 맘스카페,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키즈캠핑파크, 키즈물놀이터 등 평택 최초로 커뮤니티시설에 ‘맘스&키즈 특화커뮤니티’를 커뮤니티시설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 아파트는 평택시 내에서 유일하게 59㎡의 평형을 분양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59㎡ B,C 타입은 84㎡를 그대로 축소한 평면으로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설계와 가변형 벽체를 활용한 설계를 적용했다. 84㎡의 모든 가구에는 판상형 4Bay 구조로 설계했으며 펜트리, 드레스룸을 넓혀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한편 동문건설의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는 경기 평택시 신촌지구 총 5개 블록에서 456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급 물량은 3개 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84㎡, 총 2803가구로 이뤄졌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10-2 일대에 위치하며, 현재 미계약 가구에 대해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복지농장도 AI 감염

    좋은 환경에서 사육돼 면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복지농장의 가금류도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되는 등 이번 AI의 기세가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충북도는 음성군 삼성면 홍모씨의 동물복지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농장에서 키우는 산란계 1만 3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물복지농장이 AI 발생농가와 인접해 예방적으로 살처분된 적은 있어도 동물복지농장이 직접 AI에 감염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동물복지농장 제도는 2012년 도입됐으며 현재 충북 24곳 등 전국적으로 100여곳이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았다. 일반농장과 동물복지농장은 사육환경이 크게 다르다. 축산법에 따르면 일반농장은 산란계를 기준으로 닭 1마리의 최소 사육 면적이 A4 용지(0.062㎡) 한 장도 되지 않는 0.05㎡다. 날개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좁은 닭장에 갇혀 사육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면역력이 약해진다. 밀집사육은 전염병이 유입되면 순식간에 번진다. 하지만 동물복지농장은 최소 사육 면적이 한 마리당 0.14㎡다. 톱밥이 깔린 바닥에서 생활하고 닭이 올라앉아 쉴 수 있는 홰도 설치된다. 깨끗한 물 공급과 잘 갖춰진 환기시설 등 복지농장 인증조건이 70여 가지에 달한다. 부리 다듬기 등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사육되는 닭들은 면역력이 높다. 또한 동물복지농장은 인증된 차량과 도축장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농장과 비교해 외부차량 등과 접촉할 기회가 적다. 도 관계자는 “동물복지농장의 감염은 이번 AI의 병원성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AI는 그동안의 AI보다 병원성이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까지 충북에서 245만여 마리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될 예정이다. 75개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통제초소에 군인을 지원 배치하고 농협 등을 통해 살처분 예비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크리스마스가 왔다. 누군가에게는 학수고대했던 날이든, 피하고 싶었던 날이든 아무튼 예수님은 왔고 크리스마스도 왔다. 역시나 별 거 없는 ‘크리스마스 특집’을 준비하는 기자에게 남들은 크리스마스 때 뭐하는지 궁금하다는 솔로·커플의 질문이 많았다. 대체 남들은 그 소란스러운 날 뭘하는 걸까? 뭐 특별한 게 있긴 한 걸까? 알아보기로 했다. ◆ 꽁냥꽁냥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 크리스마스 이브로 ‘1일’을 맞이했던 스무살 적 나의 연인은 말했다. “크리스마스 때 어디 가고 싶어?”“응? 사람 없는 데?”“크리스마스에 사람 없는 데는 절 밖에 없는데…”“절 좋은데?” 크리스마스에 임박해 결실을 맺은 어린 커플은 두 손 꼭 잡고 절에 갔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관악산 언저리의 어느 조그만 암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관악산이 아닐 수도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대신 불전함에 얼마 안 되는 돈도 넣고, 곁눈질을 해가며 수줍게 부처님께 절도 드렸던 것 같다. 절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그 날의 공기와 산사의 향 내음, 조용한 절을 뒤흔들던 남자친구 DSLR카메라의 ‘철컥철컥’ 하는 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내 전속 스냅 사진사라도 된 듯 줄곧 나를 향했던 그이의 카메라 렌즈 앞에서 내 입꼬리는 애매하게 수줍었다. 스무살의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이와 절에서 보낸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연애라는 게 계속 되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나름의 ‘룰’이라는 게 생긴다. (상대가 누구냐와 관계 없이…) 기자의 경우는 사람이 붐비는 곳은 딱 질색이지만 크리스마스 특유의 무드는 꼭 즐기고 싶었다. 또 하나, 크리스마스는 서로의 생일도 아니고 둘만의 기념일도 아닌 까닭에 선물이나 근사한 식사에 드는 지나친 낭비는 지양하고 싶었다. 특히나 마음도 주머니 사정도 가난하던 취업준비생 시절, 크리스마스는 또 하나의 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선물은 만원 이하로 동결이었다. 축하카드는 꼭 쓰기로 했다. 그리고 지폐 만 원도 따로 꼭 챙겨오라고 했다. “만원은 왜?”라고 묻는 남자친구의 말에 “비밀”이라고 말했다. ‘만원의 행복’이란 있는 머리 없는 머리를 골똘히 굴려야 하는 일이다. 그가! 받고서! 좋아할 선물을! 만원 이하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서! 찾아 내야만 하는 것이다! 한겨울 늘 거칠거칠했던 그의 피부를 생각해 핸드크림+립밤 세트를 선물했다. 책을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어김없이 책 선물이 돌아왔다. 만 원 이내라는 가격을 감안해 얄팍한 문고판 서적이었다. 애당초 선물은 만원 이하로 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미안해했다. “더 좋은 걸 해줘야 하는데 …” 비슷한 마음이었지만, 나는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는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쓴 카드를 서로 소리내 읽었다. 줄곧 ‘굴림체’이거나 ‘돋움체’인 그 당시 문자 메시지와 달리, 그의 글씨는 ‘그의체’였다. 그의 글씨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수준에서 조금 봐 줄만한 정도였다. 괜찮았다. 내 카드엔정말 지렁이가 기어 갔으니까. 문어체로 적힌 사랑의 세레나데를 직접 듣는 건 오글거렸지만, ‘크리스마스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가 가져온 만원은 내가 따로 챙겼다 내 만원과 합해 거리에서 만난 자선냄비에 넣었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고마우니까.” 야심차게 준비한 개념 발언을 ‘빙긋’ 해줬더니, 그가 감동 먹은 듯 했다. “내년에도 꼭 넣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했다.  ◆ 그리고 또 크리스마스가 왔다 2016년, 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에 대체 커플들은 뭘하는 걸까? 엄혹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윤종신의 노래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평범하다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평범한 주위 커플들에게 물어봤다. 잠실동수저(32·남)는 여자친구와 교외 카페로 가서 캐롤을 주구장창 들을 계획이다. 양수리, 남양주 별내쪽을 선호한다는 그는 “레스토랑은 가격을 올려도 카페는 거의 (가격을) 올리지 않아”라며 카페 예찬론을 폈다. “교외가 그나마 예약 스트레스도 덜하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캐롤 듣는 게 좋아. 밥은 근처에서 도토리 정식 먹고… 크리스마스에 돈 쓸 바에야 여행을 좋은 데 가자는 게 내 신조”라고 그는 말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살다보면좋은날도오겠지(29·여)는 간만에 즐길 낮 데이트에 고무돼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렵게 휴무를 쟁취한 그는 백주 대낮에 남자친구와 주구장창 걸을 계획이다. “낮에는 익선동을 손잡고 돌아다니다가 저녁엔 명동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보고, 밤에 우리 집 데려와서 러브액츄얼리 보려고.” 그 날 밤 그의 집엔 ‘All you need is love~’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7년째 연애중’ 전문시위꾼(28·여)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면 남자친구가 ‘셰프’로 빙의한다고 했다. ‘7년째 연애중’ 답게 돈만 많이 들고 번거롭기만한 크리스마스의 외출은 지양한다. “집에서 먹으면 같은 값에 고기를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잖아요~”라는 실용파다. 올해는 남친이 아*백스테이크하우스의 투*바 파스타를 표방한 요리와 돼지갈비찜을 해준다고 했단다. 선물은 따로 교환 안하지만, 전문시위꾼이 환장하는 베이커리의 사은 인형 때문에 이번에도 남친이 베*킨라빈스의 케익을 미리 예약했다. 뜻밖에도 ‘모텔에 간다’는 상투적인 대답은 잘 나오지 않았다. 기자 주위의 커플은 모두 실용주의인지, “그 날 모텔은 다른 날보다 1.5배 비싸. 그 날 잔다고 예수님 잉태할 것도 아니고…”라는 지나치리만치 현실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 그래도 크리스마스! 일련의 커플들이 말하듯, 크리스마스는 기실 별 거 없는 날이다. 그러나 또 그런 날을 핑계 삼아 별 거를 만들어야 인생이 재미지는 법 아니겠는가. 근사한 어딘가엘 가든, 방콕을 하든 각자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기시길. 이런 날에라도 흥청거리지 않으면, 인생 별로 들뜰 일이 없다. 일단 직장인들은 휴무부터 꼭 쟁취하시길. (기자는 운 좋게도 쟁취했다!) 기자는 이브날 병원에 들러 연말까지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한 후, (체력은 국력이다.) 저녁엔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할 작정이다.(파자마 따위 있을리 없으므로 실제로는 ‘수면바지 파티’쯤 될 것이다.) 서른 즈음의 솔로 여성 4명이 모인 ‘수면바지 파티’의 후일담은 다음 편으로 미루며, 이만 총총. (솔로든 커플이든)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스트레스 받으면 개도 ‘흰 머리’ 생긴다 (연구)

    스트레스 받으면 개도 ‘흰 머리’ 생긴다 (연구)

    극심한 스트레스가 외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의 경우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세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러한 현상은 비단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해외 연구진에 따르면 개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에 시달릴 경우 몸 일부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 연구진은 생후1~4년 된 개 중 코와 주둥이 부분이 회색빛을 띠는 400마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견주에게 평소 반려견의 불안 정도나 충동적인 행동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조사지에는 평소 반려견이 얼마나 자주 몸을 웅크리는 모습을 보이는지, 혹은 사람들이 보일 때 몸을 자주 숨기려 하는지, 평소 불안과 공포를 자주 느끼는지, 이에 대한 표현으로 심하게 짖는 습관 등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은 우선 개의 코와 주둥이 부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용해, 이 부위의 색깔이 전혀 회색빛을 띠지 않는 단계(0단계), 앞부분만 회색빛을 띠는 단계(1단계), 절반이 회색빛을 띠는 단계(2단계), 전체가 회색빛을 띠는 단계(3단계)까지 총 4단계로 구분했다. 그리고 견주들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한 결과, 불안과 충동, 두려움을 느끼는 정도가 심할수록, 코와 주둥이 부분이 회색빛을 띠는 정도도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불안감이 심해서 자주 짖거나 혹은 몸을 자주 웅크리고 두려움을 표출하는 개일수록 코와 주둥이 부분 전체가 회색빛을 띠는 3단계에 가까웠다는 것. 또 연구진은 수컷보다 암컷에게서 이런 불안과 공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코와 주둥이 색깔이 변하는 현상이 더 쉽게 관찰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카밀 킹 박사는 “생후 4년 이하 된 개에게서 코와 주둥이 색깔이 회색빛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불안 혹은 공포와 관련한 위험 신호로 인식할 수 있다”면서 “행동교정 혹은 치료를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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