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트레스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독도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LG전자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강원도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 기소
    2025-11-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76
  • 다이어트는 생활의 일부… 함께하면 성공확률 ‘UP’

    다이어트는 생활의 일부… 함께하면 성공확률 ‘UP’

    무작정 굶기만 한다고 곧바로 체중감량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 적게만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2일 김지현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게 새해 다이어트 전략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Q. 다이어트 기본원칙은 무엇인가. A. 실제로 다이어트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더 마른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등이 확인되면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한다. 다이어트는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한다. 힘이 없어서 집에서 누워 쉰다는 개념은 잘못된 것이다. 다이어트 중이라고 해도 정상적인 생활을 지장 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 회식에 가서도 채소를 중심으로 풍성하게 먹자. Q. 왜 다이어트는 함께해야 하나. A. 혼자 하는 다이어트는 중간에 그만두기 쉽다. 다이어트는 자신과의 싸움이긴 하지만 옆에 동지가 있어 서로 위로해 준다면 훨씬 힘이 날 수도 있다. 비슷한 비만도의 가까운 친구를 파트너로 만들어 보자. 또 주위의 사람들이 당신이 다이어트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야 성공하기 쉽다. 비밀리에 다이어트를 하려면 집이나 직장, 학교에서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없게 되고 의지와 상관없이 고열량 음식을 섭취할 수밖에 없다. 또 주위사람에게 큰소리로 알리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 Q. 운동 계획과 식사요법은. A. 운동은 식사요법과 함께 다이어트의 필수요건이다. 힘든 운동이라고 살이 더 잘 빠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약간 숨찰 정도의 운동을 한 번에 30~60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빨리 걷거나 가벼운 조깅이 여기에 해당된다. 꾸준히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과감하게 헬스클럽이든 수영장이든 등록해 보는 것도 좋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모든 음식을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껏 먹어도 되는 음식도 있다. 바로 채소류다. 채소는 칼로리가 매우 낮고 대신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를 막아 주고 영양소 공급에도 좋다. 냉장고에 오이, 당근, 상추를 꽉 채워 보자. 그리고 무언가 먹고 싶어질 때마다 그것을 꺼내 먹는 것이다. 내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훨씬 여유로운 다이어트가 될 수 있다. 다만 ‘최후의 만찬’은 피해야 한다. 한 번의 폭식으로도 체중이 증가할 수 있고, 반복하다 보면 다이어트는 점점 멀어진다.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날은 이미 다이어트가 시작됐다고 생각하자. 그러므로 평소보다 가볍게 식사하도록 해야 한다. Q. 생리 직전은 피해야 하는 이유는. A. 생리 직전에는 사람에 따라서 단것이 많이 먹고 싶어지거나 몸이 약간 붓고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이어트를 피한다. 다이어트도 우리 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일종의 스트레스다. 그러므로 컨디션이 좋을 때 시작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Q. 다이어트 일기장도 도움이 되나. A. 무엇을, 얼마나, 어디서, 누구와 함께, 어떤 감정상태로 먹었는지 솔직하게 다이어트 일기장에 쓰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섭취한 칼로리가 의외로 높기 때문에 빼놓지 않고 정확하게 기입해야 한다. 그날 가장 잘했거나 잘못했다고 생각되는 일들도 기록한다. 1주일에 한 번씩 다이어트 일기장을 살펴보며 1주를 잘 마무리하자. 하루에 몇 번씩 체중을 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답답하다면 매일 재야 하겠지만 측정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 제일 좋은 시간은 아침 식전 화장실에 다녀와서 측정하는 것이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자.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만성기침은 감기 탓? 역류성 식도염 체크하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만성기침은 감기 탓? 역류성 식도염 체크하세요

    주변에서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의학적으로는 ‘만성 기침’이라고 합니다. 기침을 통해 몸속에서 빠져나오는 공기의 속도는 시속 150㎞ 정도이고, 프로야구 선수가 던지는 공의 속도보다 빠릅니다. 이런 강한 압력을 수시로 느낀다면 그 불편함이라는 것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침의 원인을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2일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만성 기침은 단순히 폐에만 관련돼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는 성인환자를 조사해 보면 의외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많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위산이 역류해 기침이 생기고 또 기침 때문에 복압이 올라가 다시 위산의 역류를 일으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40%는 속쓰림 등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침이 나면 단순히 감기에 걸렸다고 오인하게 됩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전형적인 가슴쓰림과 위산역류 증상 외에도 반복적인 가슴통증, 만성기침, 목 이물감, 쉰 목소리가 나타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환자의 40%에서만 염증이 발견되고 나머지는 증상에 근거해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24시간 산도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막으려면 생활습관 교정도 함께해야 합니다. 침대에서 조금 머리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자는 것과 체중을 줄이는 것은 기본입니다.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신맛이 나는 주스 등의 음식물과 과식, 야식, 스트레스,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물을 먹으면 대개 1~2주 내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80%가 재발한다”며 “증상이 다소 호전되더라도 합병증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약물 임의로 끊으면 식도염 재발 또 다른 원인은 ‘후비루 증후군’입니다. 모든 후비루 증후군 환자가 기침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환자의 20%는 만성 기침에 시달리게 됩니다. 다소 생소한 질병인 후비루 증후군은 코와 부비동에서 생성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입니다.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게 됩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알레르기비염이나 부비동염, 위산역류 등의 영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항히스타민제와 점막 수축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고 부비동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우선 사용하게 됩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질병이어서 병원 방문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원인을 체크한 뒤 핵심 원인을 좁혀 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치료를 하되 과식과 과음, 카페인이 많은 음식 등 위산 역류를 일으키는 생활습관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후비루 증후군이 아니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후비루 증후군, 천식은 만성 기침 원인의 90%를 차지합니다. 천식을 감염성 질환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영향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예민해지는 질환입니다. 김민혜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외부의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먼지나 매연, 담배연기, 찬 공기 등의 자극이 생기면 심한 기침을 하게 되고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만약 외부 자극이 없으면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기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천식 예방하려면 환경 개선부터 천식은 소아의 20%, 성인은 10% 정도가 앓는다고 합니다. 부모가 천식이나 비염이 있으면 자녀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이 70%, 한쪽 부모만 천식이 있으면 30%,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천식이 생길 확률이 3% 미만입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 요인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천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진공청소기를 활용한 실내 청소와 정기적인 침구류 세탁이 필요합니다.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연기는 천식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녀가 천식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금연해야 합니다. 독감도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자라면 가급적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운동을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천식은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며 “흉부촬영부터 시작해 부비동 촬영, 폐기능검사, 기관지 유발검사 등을 거치면서 천식이 있는지, 또 얼마나 심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식을 완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생각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김 교수는 “환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도의 만성적인 알레르기성 염증이 지속된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기관지 변형으로 난치성 기관지 천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다큐] 당신이 잠든 사이… 세상은 바삐 움직인다

    [포토 다큐] 당신이 잠든 사이… 세상은 바삐 움직인다

    새해는 어둠 속의 액운을 쫓아내고 밝은 빛을 몰고 오는 새벽을 알리는 상서로운 동물인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이다. 특히 올해의 닭은 불의 기운이 가장 성해 붉은 닭의 해라고도 한다. 이렇게 어려움을 물리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대표적 상징인 닭보다도 부지런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인다. ●서울 첫 버스 5618번·별 관측·경매 시장… 하루를 여는 사람들 서울 구로구 구로동 보성운수 5618번 버스는 서울에서 가장 이른 새벽 3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한다. 승객들은 청소용역, 일용직 근로자, 경비원, 심지어 술 마시고 집에 가는 사람 등 다양하다. “여의도에서 빌딩 청소일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타는데 1분이라도 빨리 도착하면 좋아하시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이분들의 생활이 어떤지 잘 알기 때문에 마음이 더 가네요.” 첫차의 운전대를 잡은 모범기사 허영구(58)씨는 지체 없이 출발을 한다. 전국의 공무관(구 환경미화원)들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청소를 시작한다. 송파구 공무관 원진희(56)씨는 “청소를 시작할 땐 힘들기도 하지만 마치고 나서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 마치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느낌이 듭니다. 국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기쁨에 행복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항상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란다. “매일 청소를 하다 보니 상가 주민들하고 친한데 다들 어렵다 보니 오히려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라며 최근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넌지시 내비친다. 도심의 불빛이 거의 없는 산속 깊은 곳에서 천문학자들도 모두가 잠든 새벽에 별을 관측한다. 강원 화천군 광덕산 조경철천문대 유주상(40) 천문대장은 “과학자들에게 별은 미래, 기술 등 첨단의 이미지도 있지만 낭만, 그리움, 사랑, 꿈 등의 의미도 있습니다. 앞만 보고 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별을 관찰하면서 현실의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쉼의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낍니다. 가끔 우리가 왜 여길 지키고 있는지 생각할 때도 있지만 누군가 산중에 왔을 때 등대처럼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이곳을 지키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소회를 밝힌다. 동대문 의류상가 앞 인도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지방으로 배달될 옷들로 가득 찬다. 대형 트럭과 버스가 길게 줄 서 있고 영하 7도의 추운 날씨에도 반팔을 입고 포장하는 사람들의 눈썹에는 땀이 맺힌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매는 새벽 1시에 시작돼 새벽 5시가 돼서야 끝이 난다. 경매가 끝나면 소매상인들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그 외에도 경찰, 소방서, 공항, 병원 응급실, 편의점 직원, 식당, 대리운전기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새벽을 지킨다. ●새벽을 깨우는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원동력 언뜻 보기에 새벽은 고요하고 차분한 듯하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 한국인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묵묵히 그리고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최순실 국정농단,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금리 인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 세계적인 불경기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다. 끝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기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공자는 “어둡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작은 촛불 하나라도 켜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남 탓, 환경 탓만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 지도자만을 믿어서도 안 된다.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자신의 주변부터 감동시킬 수 있다면 우리나라는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위기가 닥친 지금이야말로 한국인의 저력을 발휘할 때이다. 우리는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답답한 시국 탓인가… 늘어난 담배 판매량

    정부가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해 2015년 1월 담뱃값을 올렸지만 일시적으로 줄었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다. 담뱃값 인상을 통한 흡연 억제 효과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상된 가격에 적응… 흡연 억제엔 한계 2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729억 개비로 전년도의 667억 개비보다 약 9.3%가 늘었다.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인 2014년 판매량은 약 853억 개비였다. 담뱃값이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전년(2014년)에 비해 17%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이는 2014년도 하반기에 담뱃값 인상 소문이 돌면서 ‘사재기’가 극성을 부려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2014년 12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상승한 바 있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담뱃값이 오르자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가 흡연자들이 가격에 적응하면서 다시 흡연율이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최순실 사태와 경기 불황 등으로 국민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 것도 판매량 증가에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고그림 가리면 과태료” 입법 추진 한편 정부는 담뱃갑 표면에 흡연 경고그림이 잘 보이지 않게 진열하면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새로 출하된 담배는 의무적으로 담뱃갑 표면의 30% 이상의 크기로 경고그림을 부착하도록 건강증진법을 개정했지만, 판매자들이 경고그림이 잘 보이지 않도록 진열하는 등 ‘꼼수’를 부리면 제도 도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일부 국회의원이 지지하면서 정부 입법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진열할 때 경고그림을 가리면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제도 시행 한 달이 지나는 다음주부터 경고그림이 들어간 담배의 대략적인 유통·판매량을 집계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변기 고문’ 대학 악마 선배, 징역 3년 실형 엄벌

    대학원 후배에게 3년에 걸쳐 가혹행위를 한 ‘명문대 악마 선배’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박사랑 판사는 지난 20일 상습 상해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09년 대학에서 같은 수업을 받으며 알게 됐다. 이후 2012년 B씨가 A씨와 같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선후배 관계가 형성됐다. A씨는 논문 작업을 함께 하는 도중 존다는 이유로 주먹이나 골프채로 B씨를 상습 폭행했다. B씨는 대학원 진학 과정에서 A씨의 도움을 받은 데다 ‘집안끼리 지갑 싸움이라도 해볼 테냐’고 협박을 하면서 별다른 반항도 못했다. 특히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와 영상통화 등을 이용해 B씨의 ‘생활’까지 통제했다. A씨는 B씨에게 5분마다 메신저로 위치를 보고하도록 강요했다. 재판부는 “A씨는 B씨에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신 매체를 이용한 수시 보고를 하게 했다”며 “제때 보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집어넣거나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이를 영상통화로 중계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B씨의 가족은 2015년 10월에야 이 사실을 알고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귓바퀴 변형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성 장애 등을 겪고 있다. 재판부는 “A씨가 행사한 폭력 강도와 빈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피해자의 A씨에 대한 심리적 종속 상태는 더욱 심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피해자를 위해 일정 금액을 기탁한 점,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면서도 “피해자는 쉽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를 입었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범행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어르신 스마트폰 셧다운제 필요하네요~”

    “어르신 스마트폰 셧다운제 필요하네요~”

    우리 국민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5년 연속 심화되고 있으며, 부모가 스마트폰 중독위험인 경우, 유아 및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2일 밝힌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 결과다. 조사는 만3∼69세 스마트폰 이용자 2만 4386명(1만 가구)을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대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위험은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최초 조사년도인 2011년 8.4%에서 지난해 17.8%로 5년 연속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2.5%는 고위험군, 15.3%는 잠재적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내성·일상생활 장애 등 세 가지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경우에 해당하며, 잠재적위험군은 이 중 1∼2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다. 특히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다 눈에 띄게 높아 주목됐다. 부모가 위험군인 경우, 유 아동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은 23.5%로, 부모는 일반사용자군이면서 유아동 자녀는 위험군(17.3%)인 경우 보다 높게 조사됐다. 청소년의 경우에 있어서도 부모가 과의존위험군인 경우, 청소년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36%로, 부모는 일반사용자군이면서 청소년자녀는 위험군(29.7%)인 경우 보다 높게 조사됐다. 한편 올들어 처음으로 조사한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현황에서는 고위험군이 2.0%, 잠재적위험군이 9.7%로 10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별로는 1인 가구의 고위험군이 3.3%로 가장 높았다. 과의존 위험군이 보이는 심리사회적 부작용 특성을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정서측면에서는 36.4%가 외로움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꼽았다. 이어 불안(28.1%),우울(25.9%),분노(24.2%)순으로 조사됐다. 성격 측면에서는 충동성(46.7%), 예민함(36.8%), 비정직성(30.9%)순으로 조사됐다. 인지 측면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성이 54.1%로 높았으며 자기존중감이 낮다는 응답도 37.9%로 나왔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콘텐츠는 메신저였다. 이어 게임, 웸서핑, SNS 순이었다. 스마트폰의 순기능으로는 지식 강화, 가족·친구 관계 증진 등이 꼽혔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해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바른 사용 추진계획’을 수립, 2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모든 연령대로 확산중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의 해소를 위해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현장 위주의 정책 서비스를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이 모두 스마트폰을 이용 중이라는 한 시민은 “정부에서 스마트폰 중독실태를 조사한 이래 5년 연속 중독위험군 비율이 증가추세라는게 놀랍다”면서 “이러다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처럼 스마트 폰의 지나친 사용에 대해서도 규제방안을 도입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룡같은 등가진 고양이…정체는 공룡캣?

    공룡같은 등가진 고양이…정체는 공룡캣?

    마치 공룡같은 등을 가진 이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마치 공룡같은 등 모습을 가진 고양이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태국 마하사라캄 주의 한 가정집. 집 안에서 밥 먹고있는 고양이가 화제가 되는 것은 특이한 털 모양때문이다. 물론 이는 자연적인 고양이 모습을 아니다. 일명 공룡컷으로 불리는 고양이 미용으로 최근 몇년 사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영상 속 고양이의 주인은 "공룡컷이 애묘인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면서 "아마 다른 동물이 우리 고양이를 본다면 무서워서 도망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사진과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는 않다. 네티즌들은 "고양이는 주인을 위한 패션 액세서리가 아니다"면서 "이같은 미용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입에 풀칠’도 힘든 삶은 왜 안 바뀔까

    ‘입에 풀칠’도 힘든 삶은 왜 안 바뀔까

    ‘빈곤층은 무절제·무계획’ 편견 맞서 가난이 가난을 부르는 현실 항변가난한 자의 잘못된 결정 이유 조명도 핸드 투 마우스/린다 티라도 지음/김민수 옮김/클/256쪽/1만 3000원 옛말에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르고, 머리가 나쁘거나 혹은 의지가 약해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가난은 머릿속에서부터 작동되는 강력한 편견을 동원한다. 빈곤층은 부주의하고 비도덕적이며, 무절제하고 무책임한 것으로 여겨지고 남의 소유물에 손댈 잠재적 용의자로 종종 취급된다. 이 책의 저자 린다 티라도는 그런 편견에 맞서 ‘가난이 가난하게 만드는’ 현실을 솔직하게 풀어 나간다. 두 딸을 양육하면서, 두세 개의 파트타임을 뛰고 담배로 스트레스를 달래며 종일 일하고도 가난한 미국 저임금 노동자가 저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입에 풀칠하기’ 정도인 ‘핸드 투 마우스’(Hand to Mouth)라는 책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은 가난한 저자의 고군분투기이자 “이미 가난하기에, 가난하지 않을 일이 절대 없을 것임이 확실한” 사람들을 위한 변론문이다. 패스트푸드 종업원과 바텐더 등 임시직으로 입에 풀칠이나 하던 저자가 책까지 내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2013년 10월 한 인터넷 포럼 게시판에 ‘어째서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파괴적 행동을 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를 본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의 행동을 가난한 자신이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왜 나는 끔찍한 결정을 내리는가, 또는 ‘빈곤’에 관한 생각’이라는 장문의 답글을 올렸다. 사람들이 글을 공유해 퍼날랐고, 그녀는 일주일 새 2만여개의 메일을 받았다. 허핑턴포스트, 포브스 등 언론사도 글을 게재하면서 600만명 넘게 읽었다. 그녀에게는 어떤 학자도, 언론인도 설명하지 못했던 가난의 실체를 알렸다는 찬사와 ‘모든 게 가난 탓이냐’는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그녀의 삶은 고달프고 취약하다. 집에서 한 시간을 운전해 가는 파트타임 두 개를 끝내면 집에서 두 딸을 돌본다. 밤에도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느라 평균 수면은 3시간에 불과하다. 그녀의 계획적인 삶은 파트타임 교대 시간이 엇나가거나 자동차가 견인되는 것과 같은 작은 불운 하나에도 뒤틀린다. 소망했던 안정적이고 괜찮은 일자리는 그녀를 거부했다. 여러 차레 로펌 비서직을 지원했지만 ‘로펌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탈락했다. 그녀는 좋은 일자리를 가질 만큼 예쁘지 않았고, 연줄도 없다. 싸게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2달러짜리 열두 개 묶음의 냉동 부리토로 끼니를 때우는 그녀와 같은 가난뱅이를 고용할 이유는 없다. 현실은 그녀에게 불안정하고 임금이 낮은 두세 가지의 일만 허용한다. 그러고도 최저임금 소득을 겨우 웃도는 연 소득 2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한다. 미국 인구의 3분의1이 이 수준으로 산다. 그녀는 지출을 줄이느라 치과 치료 등 병원 진료를 포기하거나 미룬다. 하지만 오늘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웬디스 햄버거와 피로와 긴장을 해소해 주는 흡연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스스로 폭발하지 않기 위한 마지막 ‘안전 장치’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저축을 하거나 계획적으로 돈을 쓰지 못한다는 편견에 대해 저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고 되묻는다.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도 한 저자는 현재 작가 겸 저널리스트로 살고 있다. 저자는 “빈곤은 장기적인 일을 계획할 수 없게 하며, 희망을 품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며 “냉혹한 빈곤은 뇌의 장기적 사고 기능을 중단시킨다”고 말한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잘못된 결정을 하는지 수긍할 수 있지 않을까.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퇴근하면 연락두절’ 권하는 외국기업

    [커버스토리] ‘퇴근하면 연락두절’ 권하는 외국기업

    “미국도 주말에 휴대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일을 간혹 시키기는 하죠. 하지만 어떤 유형의 업무든 시급의 30% 정도를 지급합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글로벌 광고홍보대행사에 다니는 이모(31·여)씨는 20일 “이곳의 상사들은 주말에 업무 전화를 할 때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다”며 “연락만으로 추가 수당을 주지는 않지만 추가 업무로 이어지면 철저하게 대가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고위직 빼곤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 안 써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업무 외 시간에 근로자의 사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일 퇴근 후와 주말, 휴일 등엔 회사의 이메일이나 전화·메시지 등에 응답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골자로 한 근로계약법을 발효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장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야근에다 스마트폰 업무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24시간 근무체제’라는 비판까지 듣는 우리나라로서는 말 그대로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이모(29)씨는 “특수직은 모르지만 대부분 직원의 명함에는 아예 휴대전화 번호가 없다”면서 “간혹 회사에서 지급한 휴대전화의 경우에는 명함에 번호를 써넣지만 대개 임원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라고 전했다. 상사와 부하가 서로의 사무실 번호만 알기 때문에 업무 외 시간에 연락이 자연스레 차단된다는 것이다. ●저녁·주말·휴일엔 사내 이메일 차단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평일 오후 7시 15분(퇴근 30분 후)부터 이튿날 오전 7시(출근 30분 전)까지와 주말 및 휴일에는 직원 4000여명의 스마트폰 이메일 기능을 차단한다. 고위직 및 단체협약의 적용을 받지 않는 직원만 예외다. 존슨앤드존슨은 2015년 7월부터 주말, 휴일, 평일 오후 10시 이후에 관리자 및 임원을 포함해 모든 직원이 사내 메일을 교환하지 못하게 했다. 다임러 독일 본사 역시 직원이 5일 이상 휴가를 가거나 휴직했을 때 받은 이메일은 자동으로 삭제한다.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직원의 부재 정보와 임시 담당자의 연락 정보를 받게 된다.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가 밤 10시 이후 카카오톡 등을 통한 업무 지시를 금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 근로시간 외 통신수단으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퇴근 후 카톡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근로시간 축소, 업무 범위 구체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적극적 산재 인정 등 다른 법이나 정책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간의 확장은 근로자에게 고단함을 주는 동시에 가정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근로체계의 억압성과 불평등을 점검하고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젊음 유지 비결? 7시간 자고, 해초·커피 먹어라”

    “젊음 유지 비결? 7시간 자고, 해초·커피 먹어라”

    “하루에 적어도 7시간은 자고 해초를 먹고 커피 몇 잔을 마시면 젊음을 유지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빨리 나이 들어 생물학적으로 5세 정도 더 늙는다” 이는 텔로미어와 이를 만드는 효소 텔로머라아제의 기능을 밝혀 노벨상을 받았던 한 저명한 생물학자의 최신 조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분자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교수가 같은 대학 교수 엘리사 에펠 박사와 함께 출간한 신간 ‘텔로미어의 효과’(The Telomere Effect)를 통해 공개한 젊음 유지 비결이다. 이는 두 교수가 전하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식이요법)나 생활습관 개선에 의존하지 않고 텔로미어에 관한 자신들의 다년간 연구로 알 수 있었던 교훈을 공개한 것이다. 여기서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이 풀리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며 그 길이도 조금씩 짧아지고 이 때문에 세포는 점차 노화해 죽게 되는 것이다. 이미 텔로미어는 암과 심장질환, 치매, 그리고 당뇨병 등 모든 주요 노화 관련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텔로미어의 길이를 급격히 줄이는 요인으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다이어트의 요요현상, 흰 빵과 설탕 섭취 등이 지목되고 있다는 것. 물론 텔로미어의 마모를 막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블랙번 교수는 “지중해식 식사를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해초를 먹으며, 몇 잔의 커피를 마시면 다시 텔로미어를 유지해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텔로미어 연구로 얻게 된 여러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훈은 일상에서 사람들이 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교훈을 학술지에 묻어두기 보다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변 시세보다 비싼 삼각지 청년주택, 금수저 청년용 주택인가?

    주변 시세보다 비싼 삼각지 청년주택, 금수저 청년용 주택인가?

    서울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삼각지 청년주택이 주변지역 임대료 시세보다 더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이숙자 의원(서초2,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발표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1호 월임대료 ‘12만~38만 원’ 확정”이라는 보도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와 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보도자료에서 ‘자치구별 역세권 주택 임대료 시세 환산액(전용면적 17㎡기준)’을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역세권에 주거하는 청년들이 지불하는 평균보증금은 3,403만원으로, 삼각지 청년주택의 최저면적인 19㎡로 다시 환산(㎡당 200.17만원)하면 3,803만원이 된다. 그러나 서울시가 저렴하다고 주장하는 삼각지 청년주택은 전용면적 19㎡의 임대보증금은 3,950만원으로, 스스로 제시한 임대보증금 평균자료 보다 150여 만원이 높은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이숙자 의원이 네이버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삼각지 청년주택이 건설되는 용산구 한강로2가 인근의 오피스텔/원룸 중에는 전용면적 40㎡, 보증금 1억원/월세 20만원 수준의 물건이 확인되었다. 또한 전용면적 21㎡에 보증금 3천만원, 월세 30만원의 원룸도 있다. 서울시가 제시한 전용면적 19㎡의 보증금 9,485만원, 월세 16만원과 비슷한 비용으로 두 배 이상의 전용면적을 가진 주택에 입주할 수 있고, 청년주택보다 저렴하고 넓은 원룸이 삼각지 청년주택 인근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서울시는 월세가 12만원~38만원 임을 강조하며 “저렴하다”고 주장했으나, 월세 12만원의 경우 전용면적 49㎡에서 3인이 공동으로 생활해야 하고, 보증금은 1인당 7,116만원에 달한다. 공동생활로 인한 주거여건 저하와 스트레스, 7,000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감안할 때 절대로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삼각지 청년주택의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은 3인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전용면적 49㎡(약 15평)의 경우 1인당 보증금 2,840만원, 월세 29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을 70%까지 높일 경우에도 보증금 7,116만원, 월세 12만원이다. 2인이 생활하는 전용면적 39㎡(약 12평)의 경우 보증금 비율 30%의 경우 3,750만원, 월세 35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이 70%일 경우 8,814만원에 월세 15만원이다. 단독주거가 가능한 전용면적 19㎡(약 6평)의 경우 보증금 비율 30%의 수준이 3,950 만원, 월세 38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 70%는 9,485만원, 월세 16만 원이다. 이는 얼마 전 입주자를 모집한 한 오류동 행복주택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를 보인다. 공공임대주택인 오류동 행복주택은 오류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최저면적인 16㎡의 경우 보증금 2,689만원(㎡당 168만원), 월세 9만 6천원으로 삼각지 청년주택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3인 셰어, 2인 셰어의 경우 입주한 개개인에게 모두 보증금과 월세를 받는 구조로, 임대사업자는 3인 셰어(49㎡)의 경우 최저보증금 8,520만원에 월세 87만원, 최고보증금 2억 1,348만원에 월세 36만원을 받게 되고, 2인 셰어(39㎡)의 경우 최저보증금 7,500만원에 월세 70만원, 최고보증금 1억 7,628만원에 3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결국 임대사업자로서는 청년주택 건설시 혜택인 세금감면과 용도상향, 용적률상향과 함께 임대사업을 진행하며 보증금 이자 수익과 임대료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숙자 의원은 “3인 셰어의 경우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과 부엌을 제외하면 실제로 1인이 개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은 18㎡(5평)가 채 안된다”며 “5평에 보증금 7,116만원, 월세 12만원은 저렴한 것이 아니라 폭리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중 7,000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 사업은 청년주택 사업이 아니라 청년의 이름을 빌린 역세권 개발 사업이고, 임대사업자를 위한 특혜성 사업에 가깝다. 역세권이 아닌 지역이라면 7,000만원에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를 구할 수 있고, 청년주거인구가 많은 은평구나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소형 빌라나 오피스텔의 매입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가격이다. 청년정책의 일환이라며 시세가 비쌀 수밖에 없는 역세권을 고집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다면, 월세대비보증금 하한선을 정하고 임대인에게는 그에 따른 월세차익 보조금이나 세제혜택, 청년들에게는 보증금 무이자 대출 등을 통해 청년 스스로 느끼기에 적당한 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역세권을 고집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크라운제이, 서인영 논란 향한 악플에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주시길”

    크라운제이, 서인영 논란 향한 악플에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주시길”

    서인영의 욕설 동영상이 논란이 된 가운데 ‘님과 함께2’에서 호흡을 맞춘 크라운제이가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20일 크라운제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인영과 두바이로 촬영을 떠나기 직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어 버린 인영이의 이야기는 방송국 제작진 분들, 저희 둘, 그리고 회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모든 상황을 끝까지 잘 이끌어 나가 제가 더 신경쓰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성경 안의 말처럼 기자님 분들과 악플러들께 연예인이 아닌 누구나 누릴 자격이 있는 한 여자로서의 품위를 생각해 주셔서 쉽게 던진 말에 깊은 상처가 될 말들과 악플들은 다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서인영을 향한 악플 자제를 당부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 18일 스케줄 문제로 합류 2개월 만에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다음날 서인영이 촬영차 떠난 두바이에서 ‘님과 함께2’ 촬영 도중 제작진에게 욕설을 퍼붓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소속사 측은 “어떤 상대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다음은 크라운제이의 인스타그램 전문. 두바이 촬영을 끝으로 우리 ‘최고의 사랑’ 하차한 게 맞습니다. 그리고 좋은 시간도 많이 있었고 이런 저런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형제와 가족, 친구와 연인 사이에도 늘 싸우게 되고 그 이런 저런 일들은 매일 우리 곁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저도 남 모르는 아주 긴 힘든 시간을 겪어봤고, 여러분들도 지금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그런 적이 다 있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제가 봐도 연예인이란 직업은 정말 힘든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에 따르는 좋은 것도 너무 많지만, 우울한 기분일 때 피곤할 때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도 언제나 사람들 앞에선 그 순간 감정을 밖으로 티 내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disadvantage(단점)인 것 같습니다. 해외 촬영은 국내 촬영과는 달리 머리 아픈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되죠. 우리 모두가 처음가는 곳이였고 다같이 두바이까지 가서 함께 땀 흘려 일하고 배가 찢어질 정도로 같이 웃어도 보고, 심지어 의견 차이로 약간 티격태격 했던 사람들까지도 이제야 정이 들기 시작했는데 저로서도 여기서 바로 하차를 한다는게 사실 많이 아쉽기만 하고 또 안타깝습니다. ‘최고의 사랑’ 시청자분들과 팬분들에겐 갑작스런 하차 news(소식)가 너무 죄송하지만, 지금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버린 인영이의 이야기는 방송국 제작진 분들, 저희 둘 그리고 회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모든 상황을 끝까지 잘 이끌어 나아가 제가 더 care하지(신경쓰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제작진 분들도 3박5일동안 정말 힘든 상황 속에 프로그램과 저희를 위해 한 분 한 분 많은 노력 하시는 걸 제 눈으로 봤고 수고 너무 많으셨습니다. 인영이도 말로 하지 못할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정확히 어떻게 있었는지 많이 궁금하시겠지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성경안에 말처럼 기자님 분들과 악플러들께 연예인이 아닌 누구나 누릴 자격이 있는 한 여자로서의 품위를 생각해 주셔서 쉽게 던진 말에 깊은 상처가 될 말들과 악플들은 다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1월 31일 방송편을 끝으로 #최고의사랑 안에서는 마지막 인사가 되겠지만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모습과 좋은 음악 계속 들려드리겠습니다. May God Bless You All.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시에 퇴근하면 일은 언제 하냐”는 회사 상사

    “6시에 퇴근하면 일은 언제 하냐”는 회사 상사

    지난주, 출근하자마자 여러 카톡방에서 똑같은 칼럼이 공유됐다. 문유석 판사의 글이었다. 새해 첫 칼럼을 쓸모 있는 글로 시작하고 싶다던 그는 전국의 부장님들께 ‘저녁 회식 하지 마라’로 시작해서 ‘꼰대질은, 꼰대들에게’로 끝냈다. 누리꾼들은 모든 사무실마다 붙여놓고 싶은 글이라고 했다. 물론 전국의 부장님들도 이 글을 봤다. 문제는 ‘나는 여기서 말하는 꼰대가 아니지~ 껄껄’ 하고 넘겨버린단 거다. 문 판사의 글을 읽고도 아직 본인이 꼰대임을 인지(혹은 인정)하지 못하는 전국의 부장님들을 위해 구체적 예시들을 준비했다. 2030 직장인들이 말한다. “부장님, 이것만은 절대!”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를 버려라 ‘우리 때는 말이야…’ 이 말을 꺼내는 순간 믿고 거른다. 젊은 직장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유형이다. 직장인 3년차 A는 “징검다리 휴일 같은 연휴가 있으면 하루나 이틀은 출근하는 게 예의”라는 상사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연휴에는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릴 만큼 푹 쉬거나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다녀와 ‘리프레시’하는 게 예의 아닌가? 이 상사는 “6시에 퇴근하면 일은 언제 하냐”고도 자주 말한다. 애초에 일과 시간에 다 못 끝낼 만큼의 일을 시키는 게 문제 아닌가. A의 상사는 본인이 다음날 오전 반차를 쓸 거라며 “좋지?” 해놓고 다음날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 직원들 출근시간을 감시한 적도 있다. 이런 ‘기행’의 목적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할 지경이다. 최근 한 회사 대표는 신년 인사라며 단체 메일을 보냈다. “남들보다 두 배로 일하라. 주말도 없이 일하라. 신입사원 주제에 쉴 생각을 하다니. 해결하지 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하라. 불황이니 뭐니 지껄일 시간에 일을 해라.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으면 어떤 회사도 살아날 수 있다. 앓는 소리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대표가 말하는 ‘신년’이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부장만 좋은 회식은 이제 그만 문 판사 말대로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는 시간뿐이다. 업무시간 내내 시달렸는데 소중한 저녁시간마저 뺏기고 싶지 않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퇴사를 꿈꿨던 B는 “회식은 나를 위한 시간이니까 여직원들이 애교를 부려야 한다”고 강요하는 팀장을 만난 적 있다. 한번은 퇴근한 뒤 저녁 9시쯤 술 취한 목소리로 “술 한 잔 하자”고 전화가 왔다. 친구와 함께 있다고 했더니 어떤 친구인지 꼬치꼬치 캐물으며 “그럼 친구랑 셋이 먹자”고 했다. B는 말한다. “낄 델 껴라.” 회사 앞에서 실컷 1차, 2차까지 회식을 하다가 밤 12시가 넘어가자 1시간 거리인 자기네 집 앞으로 옮겨서 3차를 하자는 부장님도 있다. 새벽 3시까지 술을 퍼마시다가 본인은 집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직원들은 당신의 노예가 아닙니다 젊은 직원들은 말한다. 직원은 당신의 업무상 부하이지 노예가 아니라고. 점심 도시락 심부름, 세탁소 옷 찾아오기, 연말정산 처리 등을 시키는 부장님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둔 C는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상사가 가장 큰 퇴사 이유였다고 말한다. C의 부장님은 본인이 사무실 내에서 담배를 피워놓고 걸리니까 C가 피웠다고 덤터기를 씌우기도 했다. 2000년대 시트콤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부인이 조모상을 당해 연차를 썼던 D는 부장님에게 “꼭 써야 하냐”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부인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데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하라는 거다. D가 “부인이 집에서 울고 있어서 가봐야겠다”고 했더니 “그냥 울게 놔둬라”고 했단다. 이쯤 되면 정말 부하 직원을 노예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취재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아직도 실제로 벌어질까?’ 싶은 일들이 수두룩했다. 갓 입사한 직원에게 “시집가면 관둘 것 아니냐”고 막말하는 상사부터 시시때때로 여직원들에게 ‘성괴(성형 괴물), 화장빨, 텔레토비(살쪄서 굴러다닐 것 같다는 뜻)’ 등 외모 지적을 서슴지 않는 상사까지…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직장을 다니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tvN 토크쇼 ‘어쩌다 어른’은 꼰대 방지 5계명을 제시했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말하지 말고 들어라, 답하지 말고 물어라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다.’ 이것들만 잘 새겨도 꼰대가 아닌 ‘소통하는 리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부장님들이 ‘난 저 정도는 아니지’ 하고 넘어가지 않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부장 및 비슷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기 때문에 2017년에도 ‘부장님들께 드리는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언제쯤 우린 이 글에서 ‘데자뷔’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학 중수도 설치… 환경 교육 효과도”

    “대학 중수도 설치… 환경 교육 효과도”

    “빗물은 중요한 수자원이지만 우리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물 부족 국가인데 말이죠. 레인시티의 핵심은 빗물은 물론 한 번 사용한 물도 그냥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8일 레인시티 프로젝트의 취지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혈액 순환이 잘돼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도시도 물순환이 잘되면 안전하고 쾌적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돼 있다. 물은 석유·석탄과 달리 지속 가능한 지구 순환 자원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물부족 사태에 대한 선제 대응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상수도요금의 비현실화로 상하수도 운영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각 지자체에 큰 짐이 되고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기 어려운 만큼 물 절약과 재이용 시설 사업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추세”라고도 했다. 그는 “수원시는 곳곳에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해 7만 7000t을 저장할 수 있는 빗물 시설을 만들어 재활용하고 중수도(물 재이용 사업) 설치 사업으로 수돗물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수도 시설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하루에 쓰는 물 중에서 화장실 용도로 쓰는 물의 양이 가장 많은데 화장실 용수는 굳이 좋은 수질일 필요가 없다. 버리는 물을 정화해 재활용하면 적지 않은 예산을 아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최근 경기대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등에 국고를 지원받아 빗물 이용 시설 및 중수도 시설을 설치해 수돗물 절약과 환경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며 “이런 시설이 없는 다른 대학과 교육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물 재이용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할 대표적 친환경산업(제3의 물산업) 분야로 발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을 달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뒷담화’가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

    ‘뒷담화’가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

    ‘뒷담화’가 여성의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비아대학 연구진은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뇌에서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여성들이 잡담이나 가십 등 타인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동안 뇌에서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옥시토신은 뇌에서 신경조절물질로 작용하는 호르몬으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증가시켜 불안감과 긴장감을 해소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도 분비를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 때 자궁 수축을 촉진해 수유할 때 모유의 분비를 활성화시키고, 인간관계에서는 신뢰와 사랑 등을 촉진시켜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 여성들이 일종의 가십을 이야기 할 때와 날씨 등 가십이 아닌 일반적인 대화를 나눌 때를 비교해 본 결과, 가십을 이야기 할 때의 옥시토신 분비량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함께 타인의 험담이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상대 여성과 더욱 가깝고 친밀해졌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나타샤 브론디노 교수는 “타인과 ‘뒷담화’를 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 뒤, 이때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궁금해졌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어 “가십을 함께 이야기 하는 동안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더욱 친밀해지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이러한 증상은 개인의 성격과 관계없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실험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한 것은 옥시토신이 성적으로 자극받거나 흥분됐을 때에도 분비되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대화하면서 분비되는 호르몬 및 각각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발하기 쉬운 여드름, 한방탕약 치료로 근원적 개선 효과 기대 가능

    재발하기 쉬운 여드름, 한방탕약 치료로 근원적 개선 효과 기대 가능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에게만 국한된 피부질환이 아니라 성인에게도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여드름을 없애려고 단순히 외부적인 요소만 치료하고 근원적인 원인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여드름은 피지선 단위의 만성 염증질환으로 면포, 구진, 고름물집, 결절 등 다양한 피부변화가 나타나며 후유증으로 인해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주로 얼굴, 목, 가슴 등에 발생하며 심미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개인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여드름은 성인 여드름, 좁쌀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등 종류가 다양하다. 좁쌀여드름은 피지가 내부에 고여 덩어리를 이루며 외부에 화이트헤드가 하얀 좁쌀처럼 나타나게 되는 증상이다. 화농성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의 심한 형태로 농포, 결절, 낭종 등 고름을 형성하고 모낭약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시 해당 부위가 붉게 착색된 여드름 자국 혹은 패인 흉터를 남길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여드름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여드름이 생긴 원인을 파악한 후 여드름의 형태, 환자의 나이와 생활습관 등에 따른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여드름의 주요 발생원인을 스트레스, 수면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내부장기의 이상 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여드름은 재발이 잦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치료 후 관리에 소홀하거나 근원적인 원인이 치료되지 않는 가운데 여드름 씨앗이 제거되지 않아 재발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한의원 개원가에서는 여드름 치료 시 한의학적 진단을 통해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기본 체질 개선은 물론 면역력과 피지낭을 강화해 신체 스스로 염증을 치료하는 힘을 길러주는 근원적인 치료방법이다. 특히 환자의 비위생적인 자가압출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1:1 압출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체계적인 치료진행을 통해 개개인의 피부 상황에 알맞은 처방이 내려져야 한다. 후한의원 수원점 유지희 원장은 “여드름 완치의 첫 걸음은 바로 여드름의 원인을 아는 것”이라며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얼굴에 있는 여드름을 없애는 것이 아닌 각 환자의 체질과 증상, 여드름이 나는 원인을 파악하고 여드름이 재발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멸치라 불리는 괴로움 “올해는 살찌고 싶어요”

    멸치라 불리는 괴로움 “올해는 살찌고 싶어요”

    닐슨코리아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55%가 다이어트를 한다. 다이어트는 대표적 새해 목표이고, 관련 시장은 무려 2조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모두가 다이어트에 매달리는 건 아니다. 반대로 살을 찌우겠다며 고군분투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체중으로 멸치라 불리는 청년들의 ‘살찌기 지옥훈련’을 들여다봤다. “흔히 마른 사람에게 ‘다이어트할 필요 없으니 좋겠다’고 하지만 당사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살을 찌우려고 별별 노력을 다하지만 제 경험으로 볼 때 최고는 역시 운동입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랑구의 한 헬스장에서 만난 강승구(41)씨는 저체중인 정모(21)씨와 배모(21)씨에게 살을 찌우기 위한 운동을 가르치며 말했다. 두 청년의 반팔·반바지 운동복은 몸과 따로 놀았고, 팔과 다리는 앙상했다. “몸이 가벼운 사람들은 스쿼트가 안성맞춤입니다. 상대적으로 근육이 쉽게 발달하는 허벅지를 집중 단련시킵니다.” 두 청년은 5㎏ 덤벨을 양손에 들고 왼쪽 다리를 뒤에 놓인 의자 위에 올린 뒤 오른쪽 다리로만 지탱하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자세를 잡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고 열 번을 넘기자 허벅지를 떨며 신음 소리를 냈다. 강씨는 두 청년을 독려하며 “하나만 더”라고 외쳤고, 두 청년은 목표치를 채운 뒤 바로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정씨는 키는 177㎝, 체중은 62㎏라고 했다. “고2 때 55㎏였는데 아무리 많이 먹어도 7㎏ 늘리는 데 그쳤습니다. 부모님과 친척의 잔소리도 지겹고 친구들이 ‘뼈다귀’라고 놀리면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사실 강씨도 14년 전엔 체중 50㎏, 키 180㎝의 멸치였다. 그러나 1년간 노력해 70㎏까지 몸무게를 늘렸다. 그는 살이 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2004년 ‘스미골들의 동굴’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었다. 이후 인터넷 카페 회원 수는 13만명까지 늘었고, 그는 ‘멸치’들에게 살찌는 데 성공한 스승으로 통하게 됐다. “다이어트를 위한 모임은 많지만 살 좀 찌우자는 모임은 없었습니다. 카페를 개설하자 ‘음지’에 숨어 있던 마른 사람들이 모여 고충을 토로하며 서로 독려하고 체중 증량에 나선 겁니다. 저도 말랐을 때는 힘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고,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위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이 붙으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심하게 내성적인 성격도 고쳐졌죠.” 그는 살을 찌우려면 체형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씨를 예로 들면 신체질량지수(BMI)는 19로 저체중(18 미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어깨 근육이 없고 어깨와 허리가 굽어 왜소해 보입니다. 어깨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해야 합니다. 또 살을 찌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아침밥입니다. 장시간 공복인 상태에서 에너지만 소모하면 마른 사람은 더욱 살이 빠지니 ‘마른 기자님’도 주의하세요.”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당신이 어젯밤에 한 일을, 회사는 알고 있다’

    ‘당신이 어젯밤에 한 일을, 회사는 알고 있다’

    개인정보 추적장치 도입하는 기업들 영국과 북미의 일부 고용주는 직원들에게 웨어러블 추적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직원들의 건강과 생산성, 그리고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겠다는 명목으로 말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적어도 주요 은행 한 곳과 영국국민건강서비스(NHS)의 일부 부서 등 4곳이 이미 직원들에게 ‘소시오메트릭 배지’(Sociometric Badges)로 불리는 장치를 목에 걸게 하고 위와 같은 정보를 수집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연구실의 산학업체 ‘휴머니즈’(Humanyze)가 개발한 신용카드 크기의 이 배지는 사용자의 목소리 내용을 제외하고 음색, 목소리 속도, 음량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관한 근접성, 신체 활동, 수면 패턴을 측정하는 마이크가 내장돼 있다. 이에 대해 벤 웨이버 휴머니즈 최고경영자(CEO)는 “이 배지는 당신이 대화하는 시간과 대화 주체, 음색, 활동 수준, 말문이 막히는 빈도와 같이 다양한 정보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기업가는 직원들이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생리학적으로 흥분하는지에 관한 매우 상세한 정보를 얻고 직장에서 직원들의 생산성과 행복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휴머니즈는 지난 5년 이상 기업의 직원 구성 방식을 돕기 위해 웨이버 CEO가 ‘인재 분석’(people analytics)이라고 부르는 것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고용주들은 자료를 수집해 어떻게 기업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소시오메트릭 배지는 음성의 울림과 심장 박동수를 토대로 누가 누구에게 얼마나 오래 말하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등을 수치로 보여준다. 휴머니즈는 이같은 데이터를 사용해 기업이 직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각적 지도를 제작한다. 물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기업은 각 직원의 개별 결과를 볼 수 없다. 이들은 익명화되고 집계화된 데이터망만 볼 수 있다. 반면 직원들 자신에게는 직장에서의 생산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제러미 도일 휴머니즈 부사장은 지난해 캐나디안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기술은 직원들에게 자기 삶에 대한 더 많은 가시성을 허용하는 것”이라면서 “정보가 많을수록 더 많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시오메트릭 배지는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와 NHS 일부 부서, 그리고 주요 은행 한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웨이버 CEO는 자신들과 협약을 맺고 있는 기업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즈와 HSBC, 산탄데르, 냇웨스트/RBS 은행은 더 타임스에 휴머니즈와 협약을 맺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바클레이는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추적 장치는 직원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착용할 수 있다.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 관리연구소의 크리스 브라우어 박사는 다음 단계는 구직자들을 위해 모니터에 수집된 자신의 데이터에 관한 파손을 요구할 수 있는 ‘생체인식 이력서’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 개인정보보호 관련 시민단체 빅브라더워치의 레나테 삼손 CEO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인성과 체력, 직장 밖 생활 방식을 관찰하고 추적하는 것을 기반으로 차별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Di Studio / Fotolia(맨위), 휴머니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티콘 코리아-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청각재활훈련 프로그램 개발’ MOU

    오티콘 코리아-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청각재활훈련 프로그램 개발’ MOU

    덴마크 토탈 청각 솔루션 기업 오티콘 보청기의 한국법인 오티콘 코리아는 지난 13일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과 청각재활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등도 난청 이상의 환자들이 보청기 착용 후 진행하는 청각재활관리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각적 자극 및 반복 어음 자극을 통해 난청인의 어음변별력을 높여줌으로써 뇌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목표로 전문적인 청능재활프로그램 개발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스위스 버나폰 보청기와 함께 WDH(William Demant Holding) 소속으로 보청기부터 청각장비, 청취보조장비, 인공와우까지 다루고 있는 오티콘 코리아는 기술력, 재정지원 등으로 연구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오티콘 보청기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이고 있는 브레인히어링 기술(BrainHearingTM)은 귀가 아닌 두뇌로 소리를 인지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인히어링기술이 접목된 오티콘 오픈(Opn)과 일반 보청기를 비교하기 위해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 말소리 인지 실험을 했을 때 오픈 보청기 착용자가 일반 보청기 착용자보다 말소리 이해력이 30% 증가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브레인히어링 기술은 듣기 위한 노력을 20% 감소시키고, 대화 내용 기억력을 20%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시키며 업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오티콘 코리아의박진균 대표는 “노인성 난청과 이명이 주는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고충은 상당한 수준으로 최근 청각분야에서 퇴행성 인지능력 향상에 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능재활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티콘 코리아는 지난 해 국내에 공식 론칭된 오티콘 오픈1(Opn1)에 이어 후속 모델 오티콘 오픈2(Opn2)와 오티콘 오픈3(Opn3)를 이달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오티콘 오픈 시리즈는 가까운 보청기 대리점 및 취급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제품 및 구매 문의는 오티콘 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인 오티콘숍 및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침묵의 고혈압’ 놔두면 심혈관 병 키워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고혈압이 있을 정도로 고혈압은 순환기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로 관찰되는 질환이다. 고혈압은 안정 시에 두 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140/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혈압 환자들은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혈압을 측정해보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고혈압이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대다수의 고혈압이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꼭 치료해야 할까. 그렇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동맥경화증, 뇌졸중과 같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순환기 질환이 잘 생기게 된다. 신장의 기능이 악화돼 만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고 눈의 망막에도 출혈을 일으켜 시력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고혈압의 90%는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겨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신체의 다른 원인질환에 의해 생기는 나머지 10%의 고혈압을 ‘2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2차성 고혈압은 20대나 30대에서 발생하거나 약물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가족력이 특별히 없는 경우 많다. 고혈압은 흡연, 남성, 노화, 유전에 의해서 촉진되는데 부모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50%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있다.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70%에서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또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 응집을 촉진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유발해 고혈압 발생에 관여한다. 고혈압의 치료는 크게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비약물요법으로서 저염식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그 외 적당한 운동, 체중 조절, 금연, 절주, 스트레스 해소 등이 혈압의 조절에 대단히 중요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위험 요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실천해야 한다. 고혈압의 약물요법은 위에 열거한 비약물요법만으로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 시행하면 된다. 고혈압 치료제는 워낙 종류가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고혈압 정도, 고혈압 이외에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 연령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일단 약을 정하면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앞서 언급한 비약물 요법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도움말 박종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