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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라이프] 햄버거 시키고 만두 받아도, 웃게 되는 ‘신비한 식당’

    [핵잼 라이프] 햄버거 시키고 만두 받아도, 웃게 되는 ‘신비한 식당’

    치매 할머니들 서빙…사회적 인식 바꿔3일간 팝업 형식 운영…9월 새 매장 오픈치명적으로 우유부단한 사람에게 외식 메뉴 정하기는 스트레스일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정하지 못하다가 어렵게 고른 메뉴가 다른 사람이 시킨 음식보다 못해 실망감을 안겨 주기도 한다. 이런 생활 속 자잘한 결정장애가 있는 이라면 그냥 누가 알아서 시켜 줬으면 하는 바람을 품을 수 있다. 그런 기대를 담은 레스토랑이 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문을 열었다. 화제의 식당 ‘주문 실수 넘치는 음식점’에서는 설령 덜 맛있어 보이는 메뉴를 주문했을지라도 자책할 필요가 없다. 레스토랑 이름 그대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아서다. 이 식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고 갈 수밖에 없다. 가게 이름에서부터 ‘주문을 잘못 받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명시하고 있다. 주문을 실수하는 이유? 하나다. ‘종업원 덕분’이다. 이 식당의 종업원들은 모두 치매에 걸린 할머니들이다. 치매에 걸렸지만 누구보다 성심껏 웃으며 밝은 표정으로 서빙한다. 설령 주문한 메뉴와 다른 음식이 나오더라도 기꺼이 이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최소한 주방 요리사는 치매 할머니가 아닌, 솜씨 좋은 셰프들이기 때문이다. 이 식당은 치매 할머니와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요리는 수준급 셰프들의 손으로, 주문과 음식 제공은 할머니들의 손으로 이뤄진다. 치매 걸린 할머니가 일한다고 해서 너무 신경쓰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치매 환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이들이 식당을 시작한 이유는 치매 환자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길 희망해서다. 실제 이 식당을 방문한 푸드 블로거 미즈호 쿠도는 “햄버거를 주문했지만 대신에 고기만두가 나왔다. 만두라도 괜찮았고, 할머니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미소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후기를 남겼다. 아쉽게도 이 식당은 팝업 형식으로 3일 동안만 운영하고 현재는 영업이 끝난 상태다. 하지만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을 맞아 올 9월에 또 다른 팝업 레스토랑을 열 계획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프로듀스 101 시즌2’ 강다니엘, 개명 사실 깜짝 고백 “강의건이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강다니엘, 개명 사실 깜짝 고백 “강의건이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 중인 MMO 소속 강다니엘 연습생이 개명한 사실을 고백했다. 16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측은 “국.프가 묻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그간 말하지 않았던 연습생들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MMO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강다니엘은 이 영상에서 개명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개명 이유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제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스트레스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의 ‘강의건’이었음을 밝히며 “저희 아버지도 발음을 못하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최종화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경환 아들 H고교, 휴지 구하러 女화장실 들어간 男학생은 ‘퇴학’

    안경환 아들 H고교, 휴지 구하러 女화장실 들어간 男학생은 ‘퇴학’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가 탄원서를 제출한 뒤 그의 아들에 대한 퇴학 처분을 철회한 서울 H고교가 올해 휴지를 구하러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던 3학년 남학생에게는 만장일치 퇴학 처분을 내렸다. 중앙일보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가 스트레스성 대장증후군 증상이 있다는 병원 진단서와 친구들의 탄원서를 받아 학교에 제출했지만 참작되지 않았고 재심도 없었다”면서 “지난달 전학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2014년 같은 학년 여학생을 기숙사 방으로 불러들이고 이 사실을 친구한테 알렸던 안 후보자 아들에 대해 ‘특별교육 이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처음에는 안 후보자 아들에게도 만장일치로 퇴학 처분을 내렸지만, 안 후보자가 학교장에 탄원서를 보낸 뒤 재심에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다만 이와 관련해 당시 교장이었던 이씨는 “학생을 퇴학시키지 않는다는 내 평소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재심을 요청한 것이다. 편지와는 관련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 역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막 내리는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빛과 그늘

    오늘 막 내리는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빛과 그늘

    지난 주말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내. 앳된 여중생들이 한 광고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응원 글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연습생을 응원하기 위한 광고판이었다. 팬들이 직접 모금한 돈으로 만들어진 광고판은 이 지하철 역에만 10개가 넘는다. 이곳에서 만난 중학생 오모(15)양은 “원래 아이돌그룹 세븐틴과 엔시티의 팬인데 ‘프로듀스 101’의 출연자들은 데뷔한 아이돌 가수만큼 잘생기고 인기가 많아 학교에서도 단연 화제”라면서 “건대입구, 잠실, 홍대입구 등 지하철 2호선을 돌면서 응원 광고판을 보고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16일 최종 11명을 뽑는 마지막 생방송을 앞두고 버스는 물론 지하철 전동차, 전광판에도 시청자들의 1표를 호소하는 광고 경쟁이 치열하다.인기 걸그룹 아이오아이를 배출한 ‘프로듀스 101’의 남자판인 시즌2는 경연 과정에서 남자 아이돌 그룹에 요구되는 신비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신드롬급 인기로 가요계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1처럼 전 세대의 인기를 모으지는 못했지만 주요 타깃 시청층인 15~34세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이돌은 팬덤이 만든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팬들의 결집력과 화력은 대단했다. 첫 방송 이후 9주 연속 ‘콘텐츠 영향력지수’(CPI) 1위 자리를 차지했고 본방송 및 연습생들의 ‘직캠’ 온라인 동영상 조회 수가 4억뷰를 넘겼다. 최근 컴백한 남자 아이돌 가수 소속사 대표는 “동영상 조회가 몰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서버가 다운 직전까지 가는 초유의 사태까지 낳았다”면서 “기존 아이돌 그룹의 팬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실제로 팬 이탈이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내가 직접 키운 아이돌 가수’라는 콘셉트는 자발적인 팬덤 참여를 유도하면서 온·오프라인의 열기가 뜨거웠다. 본방 사수, 현장 방청 등의 전통적인 방식은 물론 일부 팬들은 ‘좋아하는 연습생 그리기 대회’, ‘불우이웃 돕기’, ‘온라인 패러디 대회’ 등을 스스로 개최하기도 했다. 강한 팬덤은 음원 차트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연습생들의 팀 콘셉트 평가곡 중 하나인 국민의 아들팀의 곡 ‘네버’(NEVER)는 멜론, 엠넷, 벅스 등 7개 주요 음원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이들의 콘서트는 이미 전석 매진됐다. 하지만 팬덤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팬들끼리 상호 비방이나 악플이 도를 넘어서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연습생 주학년(18), 김사무엘(15)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못해 소속사가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다른 연습생의 소속사 대표는 “아직 데뷔 전인데도 사생팬들 때문에 등하교는 물론 사생활에도 제약을 받는 등 스타와 일반인의 경계선에서 발생하는 불이익과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면서 “콘서트 암표 가격이 100만원대 후반대를 호가하는 등 과열 양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두려운 치과, 긴장 풀고 치료받는 과학적 방법 (연구)

    두려운 치과, 긴장 풀고 치료받는 과학적 방법 (연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치과 치료는 두려움의 상징이다. 치과에서 울려 퍼지는 특유의 의료기기 소리와 냄새는 치료 전부터 긴장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 연구진이 긴장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간단한 방법을 찾아냈다. 영국 플리머스대학, 엑스터대학 및 버밍엄대학 공동 연구진은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과 B그룹에게는 VR기기를 주고 C그룹에는 아무런 ‘특수효과’ 없이 치료를 받게 했다. VR기기를 받은 A,B그룹 중 A그룹에게는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의 모습을 보게 했고, B그룹에게는 VR을 통해 가상의 도시 곳곳을 걸어다니게 했다. 이후 치료를 받게 하고 긴장감과 통증 등을 평가한 결과, 치료 내내 VR기기로 푸른 바다를 본 A그룹이 B, C그룹에 비해 긴장도가 낮고 통증을 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난 뒤 치료에 대한 감정을 평가했을 때 A그룹이 B,C 그룹에 비해 과거의 치료를 더욱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실험결과는 인위적인 도시의 모습보다 편안한 자연의 모습이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연구진은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의 도시를 걷는 VR은 환자들이 충분한 안락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데 부족했다. 반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감상하는 것은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진짜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사무실이나 다른 치료 공간에서도 유사한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 및 긴장 완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VR 등의 기기를 통해 가상의 해변을 보는 행위가 치과분야가 아닌 다른 의료 분야 치료에서도 같은 효과를 내는지 입증하는 것을 다음 과제로 삼고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 학술지인 ‘환경과 행동’(Environment and Behavior)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일건설, ‘부안 봉덕 제일 오투그란데’ 7월 오픈 예정

    제일건설, ‘부안 봉덕 제일 오투그란데’ 7월 오픈 예정

    제일건설에서 아파트 공급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부안 봉덕 제일 오투그란데’가 7월 중 분양이 예정돼 많은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안 봉덕 ‘제일 오투그란데’는 부안에서는 최초로 차별화된 4BAY 설계를 적용하여 통풍과 환기가 잘되며 맞바람을 받는 구조로 여름철에도 시원한 자연바람을 맞을 수 있고 집안 곳곳에 환기가 가능하여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또한 전용면적 84㎡, 142㎡, 147㎡ 총 198세대로 단지를 구성하였고, 전세대 남향 배치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남향 판상형 구조를 갖추었으며 이에 따른 일조량이 풍부해 겨울철에도 오랫동안 집안에서 햇볕을 받을 수 있어 난방비 절약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펜트리 배치와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유럽형 특화 주방을 선보여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주방 공간을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다. 주변으로는 부안종합터미널과 공원, 성모병원, 부안상설시장, 학교 등의 교통시설과 복지, 교육시설이 위치해 있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이용과 교통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내로는 휘트니스 센터와 어린이 놀이터, 북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설립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생활편의와 활발한 커뮤니티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주차공간 또한 넉넉하게 예정되어 입주민들의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해소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법원과 군청, 도서관과 보건소 등 다양한 행정시설과 복지시설은 물론 상권이 발달되어 전주, 익산, 군산, 부안으로 이어지는 전북 최고의 투자 프리미엄을 갖춘 곳으로 주목돼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부안 봉덕 ‘제일 오투그란데’의 모델하우스는 전북 부안군 부안읍 봉덕리에 7월중으로 오픈 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연세대 사제폭발물 피의자의 하숙집 주인 “착하고 예의바른 호감형”

    연세대 사제폭발물 피의자의 하숙집 주인 “착하고 예의바른 호감형”

    텀블러로 만든 사제 폭발물을 이용해 교수를 다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생 김모(25)씨의 하숙집 주인 A씨는 김씨에 대해 “착하고 예의바른 학생이었다”고 말했다.A씨는 14일 “걔가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고는 믿어지지가 않네요”라면서 “나는 믿는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A씨는 “교수님 때문에 힘들어했다거나 하는 얘기는 모르는 일”이라면서 “학생 방에서 이상한 (화약 등) 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김씨의 범행당일 행적에 대해서는 “그날 아침 8시∼8시30분 사이에 아침을 먹었고 그 뒤로 집에서 나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말부터 폭발물 제조를 시작했고 직접 건전지, 화약, 나사 등 재료를 구해 범행에 사용된 폭발물을 지난 10일 하숙집 방에서 완성했다. 범행 당일엔 오전 2시 37분쯤 집에서 나와 학교 연구실에 머무르다가 오전 7시 41분에서 7시 44분 사이 피해자인 공대 김모 교수 연구실 앞에 폭발물이 담긴 상자를 두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오전 8시 40분쯤 상자를 열어보다가 폭발물 기폭장치가 작동해 상자 안의 화약이 연소하면서 화상을 입었다. 하숙집 주인 A씨는 “평소 여자친구 한 번 데려온 적이 없고 술에 취한 것도 보지 못했다”며 “인사 잘하고 예의 바른 호감형이었다”고 김씨를 떠올렸다. 김씨와 같은 연구실에 속한 외국인 동료 B씨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B씨는 “그는 보통 학생이었다”며 “김 교수와도 겉으로 보기엔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학생들 영어 실력이 서툴러서 제대로 대화를 못 했기 때문에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는 “그가 영어를 잘했으면 나와 대화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영어 점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추측도 나온다. B씨는 김 교수에 대해서도 “친절했고 내게 무슨 고민이 있는지 알아주려고 했다”며 “그가 명성이 있고 좋은 교수라는 것을 안다”고 좋게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춤’ 어렵지 않습니다…‘춤’ 속 재미 느껴 보세요

    ‘춤’ 어렵지 않습니다…‘춤’ 속 재미 느껴 보세요

    무용 단체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이하 다크서클즈)는 이름만큼 재미있고 유쾌한 단체다. 2010년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 조현상(33)이 창단한 이 단체는 클래식 발레를 기본으로 현대적인 움직임을 얹어 ‘무용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관객들을 위한 쉽고 재밌는 기획공연으로 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크서클즈가 오는 17~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발레축제를 통해서다.●187㎝ 장점 살려 중학교 때 무용 입문 중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배우다가 187㎝의 훤칠한 신장의 장점을 살려 무용에 입문, 직접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그는 올해 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25일까지 예술의전당)에 참가하는 소회가 남달라 보였다. “처음엔 그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서 공모 참가신청서를 냈어요. 좋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조금 더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저희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매년 신청했는데 정말 운 좋게도 자주 뵙게 되었죠. 공연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작품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저희 팀도 그리고 무용수들도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어요.” 다크서클즈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블랙코미디 성격의 ‘평범한 남자들’이다. 똑같은 모습으로 갑갑한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3인무였던 이 작품은 여러 번의 공연을 하는 동안 수정을 거쳐 올해 9인무로 재탄생했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혼자 춤을 추던 영국 수상이 그가 이 작품을 구상하는 계기가 됐다. “영국 수상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혼자 남겨진 공간에서 미국 여성 밴드 ‘포인터 시스터스’가 부른 ‘점프’라는 노래에 맞춰 넓은 공간을 활보하면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더라고요. 그 순간 수상에서 그냥 평범한 한 사람으로 역할이 전환된 느낌이었어요. 현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 배우에게 투영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됐죠.” 추상적이고 어려운 주제보다 평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에서 영감을 얻는 그의 개인적인 경험도 작품에 투영됐다.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들을 보니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느끼는 회의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를 바라보면서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니까 부럽다’는 말도 많이 하고요. 어느 순간 성공의 기준은 사회가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삶이라는 생각이 작품으로 이어졌어요.”●‘평범한 사람들’ 블랙코미디 성격의 9인무 아무리 패기 넘치는 젊은 안무가이지만 한 단체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대표와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동시에 꾸리는 게 쉽지 않을 터다. 그는 스스로를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하게 살고 있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단체장으로서 무용수들에 대한 보상이라든지 무용단 공모사업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할 때는 회사에 다니는 제 친구들처럼 평범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취업, 승진, 결혼 같은 사회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좀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적어도 저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창의적으로 전하는 예술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스마트폰 소재 신작 준비 “유쾌하지만 울림 있게” 예술성보다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통해 관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자주 만나고 싶다는 그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Into the silence’(가제) 역시 모든 사람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서울시의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인 ‘서울시청년예술단’에 올해 선정된 다크서클즈가 많은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선보이는 기획공연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운전을 하고 가다가 정차를 했는데 어떤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보면서 걷다가 주차 차단기에 부딪혀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지하철에서도 모두들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앞을 안 보더라고요. 스마트폰에 사로잡힌 사회에 대해서는 관객분들도 두루 공감하실 것 같아요. 유쾌하지만 울림 있는 작품을 보여 드릴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12개 정신질환 자가진단 해볼까

    경기 수원시는 13일 정신질환을 스스로 진단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상담·치료까지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는 ‘마음건강로드맵’은 국내 최초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발달장애, ADHD, 인터넷 중독, 소아 우울, 조현병, 기분장애,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니코틴 중독, 치매, 노인 우울, 화병, 수면장애 등 12개 생애주기별 핵심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앱이다.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중독, 스트레스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정신건강 전문의가 지난 2년간 앱 개발에 참여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해 설치한 뒤 나이, 거주지, 성별만 입력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나이에 따른 질문을 영·유아(4개), 아동·청소년(14개), 성인(11개), 노인(14개)으로 간단하게 구분했고, 이에 대해 답을 하면 12개 핵심 정신질환에 대한 상태를 파란불(정상군), 노란불(고위험군), 빨간불(질환군) 등 신호등으로 표현해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앱 이용자는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3분 이내에 파악해 3일 이내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3개 이상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정상군은 정신건강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고위험군은 심층검진과 상담을, 질환군은 병원연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하면 전문가와 1대1 비밀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아주 간단한 진단법이지만 정밀 진단이 필요한 중증질환자는 선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 ‘정신건강수도 선포식’에서 정신건강 평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이 앱을 통해 지켰다”면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유천과 결혼 황하나, 9월 10일 날짜 확정? “이제 숨지 않을 것”

    박유천과 결혼 황하나, 9월 10일 날짜 확정? “이제 숨지 않을 것”

    가수 박유천과 결혼하는 황하나가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끈다. 황하나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이제 하고 싶은 말 다 할 거다”라고 썼다. 이어 “제가 피해 받은 거나 남 배려해서 숨겨주는 얘기들도 혼자 스트레스 안 받고 다 하려한다”며 “절대 혼자 피해 안 받고 살 거다. 나쁘게 보지 말아 달라”라고 했다. 또 황하나는 “좋은 것만 공유하고 살았는데, 이젠 제가 할 말도 하고 속상한 것도 공유하고 알리고 싶은 건 알리고”라고 덧붙였다. 황하나는 전날인 12일에는 “행복해 매일 매일♥ 풍선 불고 있었을 모습 생각하니”라는 글과 함께 박유천의 로맨틱한 이벤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사귄 날수가 촛불로 표현돼 있고 방 안은 장미꽃, 풍선 등으로 꾸며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한편 이날 박유천과 황하나의 결혼식 날짜가 9월 10일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박유천 소속사 측은 “전달 받은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치매 할머니들이 웨이터로 활약하는 日 음식점

    치매 할머니들이 웨이터로 활약하는 日 음식점

    치명적으로 우유부단한 사람에게 외식 메뉴 정하기는 스트레스일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할지 정하지 못하다가 어렵게 고른 메뉴가 다른 사람이 시킨 음식보다 못해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제 그런 걱정을 덜어 줄 레스토랑이 지난 2일 일본 도쿄에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 ‘오더 미스테이크’(Order Mistakes)에서 덜 맛있어보이는 메뉴를 주문했을지라도 자책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주문한 음식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아서다. 이 식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고 갈 수밖에 없다. 가게 이름부터가 ‘주문을 실수한다’고 당당하게 명시하고 있다. 또한 오직 치매에 걸린 할머니들이 웃으며 밝은 표정으로 서빙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이해하고 용서하게 된다. 주문한 메뉴와 다른 음식이 나오는 ‘오더 미스테이크’는 치매 할머니와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만들어진 음식점이다. 요리는 수준급 쉐프들의 손에서, 주문과 음식 제공은 할머니들의 손으로 이뤄진다. 치매 걸린 할머니가 일한다고해서 너무 신경쓰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치매 환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이들이 레스토랑을 시작한 이유도 치매 환자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실제 이 음식점을 방문한 푸드 블로거 미즈호 쿠도는 “햄버거를 주문했지만 대신에 고기만두가 나왔다. 만두라도 괜찮았고, 할머니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미소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후기를 남겼다. 아쉽게도 이 식당은 팝업 형식으로 3일 동안만 운영하고 현재는 영업이 끝난 상태다. 하지만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을 맞아 올 9월에 또 다른 팝업 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다. 사진=야후재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주택가에서 희귀 알비노 공작 발견

    주택가에서 희귀 알비노 공작 발견

    희귀 알비노 공작이 주택가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남부 웨스트서식스 주의 한 주택가에서 온 몸이 새하얀 희귀 알비노 공작이 발견됐다. 일반적인 공작은 몸 빛깔이 화려하고 머리와 꼬리에 화려한 장식깃이 있어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아름다운 새로 꼽힌다. 하지만 주택가에서 발견된 이 공작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화려함을 자랑해야 하는 꼬리 깃털까지 모두 새하얗다. 전문가들은 이 공작의 독특한 외모가 알비노 증후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알비노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으로,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웨스트서식스에 사는 주민 테스 펜터(54)에 따르면, 약 일주일 전 마을에서 갑자기 엄청난 소리의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가보니 새하얀 공작이 서 있었고, 이 공작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 주민들의 휴식을 방해했다. 펜터는 “새가 어찌나 크고 시끄럽게 울던지, 나중에는 미칠 지경이었다. 어떤 이웃은 밤낮으로 새가 우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 교통사고를 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알비노 공작은 미동도 하지 않고 길가에서 울기를 반복했고, 마을 주민들은 결국 동물구조센터에 공작의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온 전문가인 데렉 람은 “지난 2년간 다양한 새들을 구조해봤는데, 온몸이 새하얀 공작은 처음”이라면서 “이 새가 어디서, 어떻게 주택가로 들어오게 됐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공작은 전문가가 있는 인근 동물 농장으로 거처를 옮겨졌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비노 동물은 평범한 동물에 비해 수명이 짧은 편이다. 포식자의 눈에 쉽게 띌 뿐만 아니라 동종 사이에서도 따돌림 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 각종 질환에 노출되는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과 색소/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식품과 색소/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는 봄을 지나 푸르게 자란 열매들이 점차 붉어지거나 노랗게 물들고 있다. 꽃의 화려한 색은 곤충이나 작은 새들을 유인해 수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식물의 지혜라고 한다. 열매가 익을수록 색이 화려해지는 것 역시 동물의 눈에 띄어 씨앗을 흩뿌릴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이렇게 식물의 색소는 자손 번식을 위한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광합성을 위해 빛에너지를 흡수하고 일상적으로 내리쬐는 자외선, 고온, 활성산소, 세균과 같은 환경 스트레스로부터 식물 스스로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과일이나 채소의 다양한 색을 이루는 화학성분 중 카로티노이드계, 클로로필계, 안토시아닌계는 산업적으로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카로티노이드계는 식물뿐만 아니라 미생물이나 동물에도 있으며 지금까지 750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의 광합성 과정에 보조집광 역할을 하며 녹색에서 보라색까지의 400~550㎚(나노미터·10억분의1m) 파장의 빛에너지를 흡수해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을 띤다. 또 자외선 등 강한 빛에 손상을 입는 것을 막는 광보호 작용이나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 항산화 작용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A의 전구체로 눈의 건강뿐만 아니라 최근 암이나 심장병 예방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클로로필계는 주로 식물이나 해조류에 있고 테트라피롤 골격을 갖는다. 테트라피롤은 700㎚ 부근의 붉은빛을 흡수해 녹색을 띤다. 그래서 ‘엽록소’라고도 한다. 흡수한 광에너지는 광합성을 통해 화학 에너지가 된다. 식물의 클로로필은 주로 마그네슘을 함유하며 물에 잘 녹지 않지만 마그네슘을 구리나 나트륨으로 치환한 ‘클로로피린’은 수용성으로 항암 기능이 있고 녹색의 식품 첨가물로 개발돼 있다. 프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안계 색소는 식물계에 널리 존재하며 녹색 가시광선을 흡수하고 산성도에 따라 적색, 청색, 자색을 띤다. 꽃이나 과일의 색소 성분으로 ‘항산화 물질’이다. 자외선의 과다 노출이나 높은 온도와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방어하며 항산화 작용으로 식물세포를 보호한다. 수정이나 종자의 번식에 도움이 되도록 곤충이나 동물을 유인하는 기능도 한다. 식물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화학물질들은 우리에게도 미량영양소로나 생리활성물질로서 중요하다. 채소나 과일을 매일 먹는 습관을 가지면 우리 몸에 필요한 양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추출한 특정 성분보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즐긴다면 누구든지 미래에 밝혀질 또 다른 유용한 물질도 균형 있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식품 속의 과학을 이용하는 생활의 지혜,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 많이 먹는데도 살 빠진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을

    많이 먹는데도 살 빠진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을

    기온이 오를 때 땀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름에 유난히 더위를 타고 땀을 많이 흘리며 심지어 피로를 쉽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충분히 식사를 하는데도 체중이 줄고, 이런 증상이 심해진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12일 김수경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어떤 질병인가. A. 목 앞부분에서 가장 돌출된 부위인 후두와 아래쪽 기관인 흉골 사이에 있는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합성하고 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내의 대사과정을 촉진해 에너지와 열의 생산을 담당하고 체온 조절에 관여한다. 이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돼 문제가 되는 질환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혈액에서 갑상선 호르몬 농도와 갑상선 자가항체의 유무를 측정하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갑상선 스캔을 통해 갑상선의 크기와 기능을 평가해 진단한다. Q. 질병 원인은. A.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90% 이상은 ‘그레이브스병’에 의해 발병한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갑상선 자가항체가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족 중 갑상선질환이 있을 때 발병할 확률이 높고 스트레스도 증세를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 Q. 증상은. A. 주로 더위를 못 참고 땀을 심하게 흘리며 피로와 가슴 두근거림, 떨림을 많이 느낀다. 신경과민, 불면, 체중감소, 가려움증, 잦은 배변 및 설사, 월경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더위를 많이 타거나 떨림과 두근거림 등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체중감소 때문에 건강진단을 해 보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Q. 남녀 환자 비율은. A. 갑상선 호르몬 분비 이상이 생기는 갑상선 질환은 특히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여성 환자가 2~3배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료인원은 남성이 6만 6982명, 여성이 16만 812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역조절 유전자나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40~50%는 완치가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증상이 계속 재발해 만성화한다. 그레이브스병은 항갑상선제, 수술, 방사성 요오드 요법으로 치료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첫 치료로 주로 항갑상선제를 사용한다. 항갑선제로 완치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대개 1~2년 사용하지만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더 오래 복용할 수도 있다. 용량을 계속 늘려야 하거나 약물 부작용이 생기면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로 치료하기도 한다. Q.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A.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환자는 잘 먹어도 체중이 줄기 때문에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B 복합체 등 영양이 골고루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배변 횟수가 잦아질 수 있으므로 장 운동을 증가시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원래대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 실업청년 마지막 문자로 호소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 실업청년 마지막 문자로 호소

    절박성·시급성 등 용어 사용 고용 상황 심각한 위기 강조 “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실업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청년의 사례를 이렇게 소개했다. 실업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일자리 정책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기 위해서다. 12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언급한 청년 A(23)씨는 지난달 27일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에서 투신 자살했다. 같은 달 23일 경기 의정부 자택을 나온 A씨는 이튿날 아침 자신의 부모에게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하겠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 그로부터 3일 뒤 A씨는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A씨는 고교 졸업 후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반도체 회사에 취업했지만 오래 다니지 못했다. 수백만원의 빚을 내 해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가 돈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 보도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던 것은 모든 의원님들이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다”면서 “부상당한 소방관은 동료들에게 폐가 될까 미안해 병가도 가지 못한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문재인식 감성 연설’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절박성’, ‘시급성’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고용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수 실적이 좋아 증세나 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대응할 여력이 있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면 정부의 직무 유기이고 우리 정치의 직무 유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 대상 내각 후보자들의 임명과 관련한 국회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하진 않았다.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나 정부조직법 개편안까지 이야기하면 시정연설의 논점을 흐릴 수 있다고 봤다”면서 “추경에만 집중하는 게 국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또, 다이어트 실패… 혹시 음식 중독?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 원푸드 다이어트(한 가지 음식만 먹는 살빼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지만 조절하기 어려운 식욕 때문에 좌절하는 사례가 많다. 전문가들은 만약 배가 불러도 자꾸 먹고 싶고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같은 간식에서 입을 뗄 수 없거나 치킨, 피자, 햄버거처럼 고열량 음식이 생각나 계속 다이어트에 실패하면 ‘음식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 달거나 짠 음식 쾌감중추 자극 특히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은 쾌감중추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시킨다. 그래서 우울하거나 힘들고 짜증 나는 일이 생기면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탐닉하게 되며 쉽게 음식 중독에 빠지게 된다. 김선미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11일 “다이어트, 직장생활, 인간관계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감, 초조함을 겪게 되면 세로토닌 농도가 낮아진다”며 “이후 우리 몸은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기 위해 고지방·고열량·고염분 음식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효과는 매우 일시적이어서 금세 다시 우울해져 또 다른 폭식을 부르게 돼 비만이나 섭식 장애를 낳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스스로 폭식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술이나 약물 중독과 같이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음식을 먹거나 하루 중 많은 시간을 과식 때문에 피로를 느끼며 보내는 증상, 음식을 일부러 먹지 않거나 식사량을 줄였을 때 우울함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해당된다. 또 불안이나 짜증, 우울감, 두통 같은 신체증상 때문에 음식을 찾을 때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자주 먹느라 일상생활의 불편을 느낀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스트레스 풀고 충분한 수면 필요 김 교수는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서서히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제된 설탕이나 탄수화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기보다 과일이나 채소, 닭 가슴살, 두부, 생선 등 양질의 섬유소와 단백질을 섭취하고 세로토닌 활동을 유도하면서 먹는 양은 점점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음식 중독을 치료하려면 스트레스나 감정적 어려움을 음식 섭취로 해소하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감정적 보상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와 긴장을 이완시키려 노력하고, 하루 7시간가량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야구] 잠실 더위 날린 ‘소나기 19점’

    [프로야구] 잠실 더위 날린 ‘소나기 19점’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한판이었다. 넥센을 꺾으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던 LG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800만 관중을 돌파하고 올해 천만을 목표로 하는 한국프로야구는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관중의 발길을 끌었다.하얀 유니폼을 똑같이 갖춰 입은 3인 가족, 각각 SK와 LG 모자를 쓴 젊은 커플, 조그마한 유니폼을 입은 갓난아기와 엄마도 경기에 함께했다. 야구 시작 1시간 전부터 이미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는 시민들의 기대감으로 한껏 고조됐다. 관중석은 시민들의 놀이터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SK 한동민이 1회초 시즌 첫 20호 홈런을 달성하며 경기장 열기에 불을 지폈다. 경기에 늦게 도착한 이민이(16)양은 안타깝게 이 장면을 놓쳤다. 가족 모두가 SK팬이라는 이양은 “원래 온 가족이 함께 와 소리 지르면서 응원을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친구와 단둘이 왔다. 응원하는 김동엽 선수가 잘해 줬으면 좋겠다”며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갔다. LG는 먼저 홈런을 터뜨린 SK에 기죽지 않고 2회와 3회에 각 7점을 득점하며 큰 차이로 앞서갔다. 33번 박용택 유니폼을 입은 LG팬 이규훈(42)씨는 “우리가 응원을 왔으니 오늘 LG가 이길 것”이라며 LG의 선전을 기뻐했다. 홈경기를 챙긴다는 이씨는 부인과 처제, 조카와 야구장을 찾았다. 이씨는 “우연히 야구장을 찾았다가 야구에 꽂혀 계속 오게 됐다”면서 “응원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와이프와 함께 오니 데이트도 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앉은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계속되는 LG의 득점에 목이 타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던 SK팬 김남현(28)씨는 함께 온 여자친구와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한다. 김씨는 “이렇게 두 팀이 붙은 날은 경기 중에 대판 싸우기도 하지만 같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있어 좋다”며 “야구장은 최고의 데이트 장소”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신나는 응원 열기에 야구를 모르는 시민들도 덩달아 흥이 났다. 자신을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조하림(25·여)씨는 “오늘 처음 야구장을 찾았다. 친구 중에 야구 덕후가 많아 대체 얼마나 재미있는지 궁금해서 와 봤다”며 “야구를 하나도 몰라도 분위기에 취해 신나게 놀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해서 나도 한번 느껴 보러 왔다”고 말했다. LG의 득점이 이어지자 7회말부터 SK팬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SK팬 조모씨는 “오늘은 죽을 쑤었다”며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신 걸로 만족해야겠다”면서 8회말 자리를 떴다. 반면 LG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경기 끝까지 계속됐다. 이날 경기는 1-19, LG의 대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LG가 4위를 탈환해 SK와 LG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역대 최소 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 기록을 수립했다.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역대 네 번째이며 LG는 구단 역대 처음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험생 자살사건 알고보니 …중국 가짜뉴스 골머리

    수험생 자살사건 알고보니 …중국 가짜뉴스 골머리

    중국의 수능 ‘까오카오'(高考)가 종료된 직후 곳곳에서 시험 결과에 비관한 수험생의 자살 사건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지난 7~9일 3일 동안 중국 23곳의 성에서 일제히 치러진 까오카오 종료 후 온라인 상에서는 시험 결과를 비관한 수험생 자살 사건에 대한 보도가 잇따랐다. 실제로 지난 9일 랴오닝성 차오양시 고층 건물에서 수험생이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험 종료 직후 5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21세의 남성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차례 까오카오에 응시한 재수생이었다고 해당 지역 언론은 보도했다. 투신 직후 지역 주민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 시기 중국에서는 까오카오 시행 직후 수 십 명의 수험생 자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실제로 지난해 5~6월 시기 언론에 보도된 수험생 자살 사건 가운데는 내몽고 지역 거주 17세 여학생이 22층 아래로 투신, 후베이성에서 2명의 학생이 5층 건물 아래로 투신, 선전에 거주하던 수험생이 까오카오 응시 직전 시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 등 수 십 건의 자살, 자해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문제는 까오카오 종료 후 현지 온라인상에서 공유, 자살 사건으로 알려진 사건 중 일부는 사실 무근의 ‘가짜뉴스’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8일 18시 저장성 둥타이시에서 시험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의 실체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창조우(常州)에서 수해를 입고 사망한 피해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지역 공안국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망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 110명의 공안을 파견, 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둥타이시 공안국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의 진위를 조사한 결과 최근 SNS를 통해 번진 둥타이시 투신 사건의 실상은 루머일 뿐”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시험이 종료된 직후라는 점에서 일부 인터넷 카페와 웨이신, QQ, 웨이보 등을 통해 공유된 가짜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크게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안국은 해당 동영상과 가짜 뉴스를 처음 유포한 자를 찾아 법적 책임을 엄중히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과로하면 우울·불안·스트레스 심해져…주당 55시간 넘게 일하면 안 돼”

    “과로하면 우울·불안·스트레스 심해져…주당 55시간 넘게 일하면 안 돼”

    노동시간이 늘어날수록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나빠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노동자 1575명을 대상으로 주당 노동시간이 직무소진(번아웃)·우울·불안·스트레스·삶의 질 저하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소가 9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당 노동시간이 51~55시간인 노동자는 주당 노동시간이 40~50시간인 노동자보다 우울·불안·직무소진·스트레스가 더 높았다. 각각 26.4%, 28.8%, 17.9%, 6.3%가 높았다. 연구소는 주당 노동시간에 따라 실험군을 40~50시간(1014명)·51~55시간(223명)·56시간 이상(338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정신건강 차이를 비교했다. 특히 주당 근로시간이 56시간 이상인 노동자는 정신건강 악화 정도가 40~50시간 노동자보다 우울 34.0%, 불안 47.0%, 직무소진 28.6%, 스트레스 13.8%로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의 임세원 부소장(정신건강의학과)은 “주당 55시간을 초과하는 근무는 우울·불안과 같은 심리적 삶의 질은 물론 신체적 삶의 질까지 악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해주려면 주당 노동시간을 최대 55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사회적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쉼’ 중랑의 힐링법

    서울 중랑구가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보육교사와 병원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 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지역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심리 검사를 통한 심리 상담 ▲‘쉼’힐링 캠프 ▲심리극(역할극)을 통한 타인의 이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심리검사는 오는 9월까지 다면적인성(MMPI-2) 검사와 문장완성(SCT) 검사 형식으로 진행하고, 결과를 두고 상담도 해 준다. ‘쉼’힐링캠프는 다음달 1일까지 매주 토요일 7회에 걸쳐 35명씩 경기도 양평의 미리내 힐빙클럽에서 하루 일정으로 운영한다. 구는 또 병원종사자의 직무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서울의료원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국내 근로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곳 중 자살률 1위, 갈등지수 4위로 심각한 상태”라면서 “보육교사와 병원종사자 등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근로자들이 다양한 힐링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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