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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에 지친 아이들 ‘소아우울증 주의보’

    공부에 지친 아이들 ‘소아우울증 주의보’

    양천·강남 환자 수 다른 구의 6~7배 “학업 스트레스… 놀지 못해 속병 앓아” “아이가 계속 헛소리를 하고 좀 이상한 것 같아요.”지난 4월 이모(37·여)씨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 김모(8)군이 다니는 음악학원 원장에게서 이런 내용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군이 아프지도 않으면서 계속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이 계속 자신을 따돌린다는데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원래 그 나이 아이들은 주의가 산만한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따진 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얼마 뒤 다른 학원 선생님도 “아이가 헛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알려왔다.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은 이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다. 김군은 ‘소아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세 달째 치료 중이다. 성인들에게도 심각한 ‘우울증’이 아동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소아우울증 진단을 받은 5~14세 아동은 5698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6341명, 2015년 5402명 등 6000명 안팎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성인우울증이 무기력감·피로감·의욕상실·식욕장애 등 내향성 증상을 동반한다면 소아우울증은 짜증·고통 호소·과격한 반응·환청·망상 등 비교적 외향성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를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부해 자녀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우울감 경험은 성인에 비해 3배가량 높다”면서 “아이가 평소와 달리 웃지 않거나 말이 없고 짜증을 내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이 소아우울증의 원인으로 꼽혀 주목된다. 우울증에 걸린 김군은 국어·영어·음악·미술·태권도 등 13곳의 학원을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도 오후 9시를 훌쩍 넘겨 귀가했다. 이씨는 “아이가 바보가 되는 게 싫어서 닥치는 대로 학원에 등록했다”면서 “다닌 지 한 달 만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교육비 지출 규모로 서울에서 상위권에 드는 양천구와 강남·서초·송파구의 소아우울증 진단 환자 수(지난해 기준)는 71~82명으로, 하위권인 성동·금천·서대문구(5~16명)에 비해 6~7배 많다.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는 소아우울증의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라면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속병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7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5세 아동의 평균 학습시간은 2시간 55분으로 나타났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이들이 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교육에 많이 노출될수록 우울, 불안, 위축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본 삿포로맥주 축제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려

    일본 삿포로맥주 축제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려

    일본 홋카이도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삿포로비어가든 축제가 지난 20일 삿포로 시내 오도리공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열었다. 축제는 다음달 15일까지 이어진다 삿포로 비어가든 축제는 옥토버페스트, 칭타오맥주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맥주 축제 중 하나로 ‘맥주의 도시’ 삿포로시 중심에 위치한 오도리 공원에서 진행된다. 겨울에는 눈축제가 열리는 오도리 공원은 매년 여름마다 13000여석으로 가득 찬 맥주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축제 기간에만 약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맥주 축제 뿐만 아니라 ‘여름 삿포로’는 쾌적하고 시원한 날씨와 풍부한 먹을 거리 덕분에 인기 휴가지로 꼽히고 있다. 삿포로 맥주 관계자는 “여름 휴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시원한 날씨의 삿포로에서 맥주 축제를 즐기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 강남 연예기획사 작곡가, 곡 미끼로 걸그룹 연습생 성희롱 피소

    서울 강남의 한 연예기획사 작곡가가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을 성희롱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의 한 연예기획사에서 4인조 걸그룹으로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인 A씨 등이 작곡가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소장에는 B씨가 지난 2월부터 작곡은 해주지 않고 A씨 등을 노래방과 술자리에 불러 팔이나 다리를 쓰다듬거나 신체 접촉을 했다고 적혀 있다. B씨가 제3자와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A씨 등을 불러 “이사님 2차 초이스 하시죠”라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도 있다.  앞서 이들이 속한 기획사는 계약 기간 내에 곡을 주지 않았다며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연습생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으며, 일부는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걸그룹 연습생들 성희롱 혐의 작곡가 피소…술자리서 “초이스하라”

    걸그룹 연습생들 성희롱 혐의 작곡가 피소…술자리서 “초이스하라”

    한 작곡가가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을 성희롱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강남구의 한 기획사에서 4인조 걸그룹으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A씨 등은 작곡가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B씨가 제3자와의 술자리에 연습생들을 불러 “초이스하라”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이 있다. B씨가 연습생들의 팔과 다리를 만지거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이들이 속한 기획사는 B씨가 계약 기간 안에 곡을 주지 않았다며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연습생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연습생 중 일부는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행자 스트레스 줄이는 자동차 경적 소리 개발

    보행자 스트레스 줄이는 자동차 경적 소리 개발

    길을 걷다가 크고 날카롭게 울리는 차량 경적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경적 소리를 다른 차 안 운전자가 들을 수 있도록 크게 만든 탓에 보행자에게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소음이 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보행자 친화적 자동차 경적 소리가 개발됐다.배명진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최근 미국음향학회(ASA)에 ‘인간 친화적인 클랙슨 소리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기존 차량 경적에 간단한 전원제어장치를 부착해 소리 정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경적을 한 번 눌렀을 때 전원을 0.01초, 0.02초, 0.03초, 0.06초, 0.13초 단위로 끊어 공급한다. 이때마다 데시벨이 80㏈부터 5~10㏈ 단위로 상승하면서 110㏈에 다다른다. 이런 간격과 리듬으로 보행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배 교수의 설명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무원은 종”… 도 넘은 갑질 민원인에 형량 추가

    “공무원은 종”… 도 넘은 갑질 민원인에 형량 추가

    직원들 스트레스로 병가·퇴직…2심서 신상정보공개 10년 더해5년 동안 직접적으로는 60여명, 간접적으로는 200여명의 공무원을 괴롭힌 악성 민원인에 대해 법원이 2심에서 더욱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19일 경기 김포시공무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14일 김포시 공무원들을 욕설, 모욕, 협박 등으로 괴롭힌(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박모(43)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 및 성교육 이수 40시간’ 외에 ‘신상정보공개 10년’ 형을 추가했다. 박씨는 2012년부터 김포시 공무원들에게 명예훼손, 무고 행위는 물론 성희롱까지 온갖 ‘갑질’을 일삼았다. 유세연 김포시공무원 노조위원장은 “5년 전 김포시 양곡읍으로 전입 온 박씨는 공무원의 신분상 약점을 이용해 온갖 협박과 욕설을 자행하고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오죽했으면 박씨의 이전 주소지인 부천시 원미구청에서 박씨가 이사 갔다는 소식에 쌍수를 들고 환호성을 쳤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박씨의 보복성 꼬투리 잡기식 민원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수년 전 김포시 한 공무원은 박씨에게 국민기초생활보장 부양비 증빙자료가 없어 어머니의 휴대전화 번호를 묻자 “네가 알아 보라”며 욕을 했다. 이어 과장뿐 아니라 계장, 담당자 등에게 번갈아 가며 전화해 “너 공무원이 맞냐. 복종의 의무도 모르냐”며 소리를 질러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또 한번은 박씨가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여직원에게 “공무원의 3대 의무를 모르느냐. 공무원은 종이다”고 했다. 여직원이 왜 반말을 하느냐고 하자 박씨는 “넌 어디 있다 온 얘냐”라며 막말로 받았다. 여직원이 녹취하겠다고 경고하자 박씨는 “너 지금 협박하냐”며 이름을 확인한 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다시 전화해 다짜고짜 “XX년아”라고 욕을 해댔다. 그렇게 10차례나 계속됐다. 그러더니 “나 너 사랑해. 샤넬백 사줄게”라고 했다. 다른 여직원에게는 “어젯밤에는 남편하고 안 잤느냐. 비아그라는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 알려 달라”고 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다른 여직원에게는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이었으면 좋겠다. 어유 이걸”이라며 얼굴을 여직원에게 들이대고 목발을 책상위로 올려 얼굴 쪽으로 휘젓기도 했다. 여직원은 속수무책으로 1시간가량 떨다가 남자직원이 제지한 후에야 사태가 진정됐다. 박씨는 한 남자직원에게 다짜고짜 “네 이름이 뭐지? 복지직인데 내가 왜 이름을 모르고 있지. XX새끼네”라고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박씨의 만행으로 인한 공무원들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병가나 휴가를 내는 것은 약과이고 심지어 타지로 근무지를 옮기거나 아예 그만둔 직원도 있다고 한다. 김포시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공무원을 종처럼 생각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 여친 때리고 트럭으로 위협한 20대 구속

    전 여친 때리고 트럭으로 위협한 20대 구속

    만취 상태에서 전 여자친구를 마구 폭행하고 트럭으로 피해자를 대피시킨 사람들을 위협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수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손모(22)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손씨는 전날 새벽 1시 30분쯤 서울 중구 약수동의 한 도로에서 과거 연인 관계였던 20대 여성을 주먹과 발로 때려 전 여자친구의 치아 6개를 손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또 시민들이 전 여자친구를 대피시키자 트럭을 몰고 뒤쫓으며 위협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손씨의 이 행동으로 도로 펜스가 훼손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65%였다. 그는 범행 후 달아났으나 얼마 뒤 범행 현장에 되돌아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손씨는 평소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여러 차례 자신에게 말을 거칠게 해서 “남자로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성별에 기반한 유·무형의 폭력 전반에 대처하기 위한 일명 ‘젠더폭력방지기본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법에는 스토킹과 데이트 폭력, 사이버 성폭력,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 등에 대한 처벌 기준과 정부 차원의 행동 계획이 담길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행복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연구)

    “행복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연구)

    행복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와 버지니아대의 에드 디너 심리학과 겸임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 즉 주관적 안녕감(SWB·subjective well-being)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 485건을 메타 분석한 결과, 65%의 연구에서 행복과 건강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서 행복은 현재 순간에 느끼는 기분이나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정서가 아니라 특별한 변화 없이 만족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감정으로, 삶의 만족도와 긍정 정서를 합한 값에서 부정 정서를 뺀 것을 말한다. 이는 더 행복한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거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더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살려고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쾌활한 성격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에게 만족하는 이 행복이라는 것이 심장이나 면역체계의 건강에 직접 혜택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하지만 행복이 우리의 건강에 주는 혜택 수준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에 대해 에드 디너 교수는 “이제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며 만성적 불행이 건강에 실제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들은 웰빙을 운동에 매진하고 금연하는 것과 같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다른 생활 요인과 연결짓는다”면서 “많은 연구는 행복 대 스트레스 및 우울증에 관한 수준이 우리의 심혈관계 건강은 물론 질병에 맞서는 면역력,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하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 심리학: 건강과 웰빙’(Applied psychology: Health and Well-Being) 최신호(7월14일자)에 실렸다. 사진=ⓒ zinkevych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친에 무차별 ‘데이트 폭력’…“때리고 트럭으로 돌진”

    여친에 무차별 ‘데이트 폭력’…“때리고 트럭으로 돌진”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길거리에서 폭행 후 트럭을 몰고 돌진하는 등 엽기 행각을 벌였다. YTN은 19일 서울 신당동에서 손모(22)씨가 길가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했다고 보도하면서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손씨는 여자친구를 벽으로 밀어붙여 얼굴로 주먹을 휘두르며, 발로 얼굴을 걷어찼다. 손씨는 시민이 여자친구를 대피시키자, 트럭을 몰고 뒤쫓았다. 길가에 있던 펜스도 망가졌다. 당시 폭행을 목격한 한 시민은 “여성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다”고 전했다.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635%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여자친구와 1년 넘게 교제하면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뉴스1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손씨는 “평소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험한 말을 주고받은 것에 남자로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씨를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 픽!] 표정도 제각각…반려견 볼 부여잡고 ‘찰칵’

    [애니멀 픽!] 표정도 제각각…반려견 볼 부여잡고 ‘찰칵’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갔을 때 당신을 반겨주는 반려견. 그 모습에 온종일 팍팍 쌓였던 스트레스가 스르르 풀릴 수밖에 없다. 이때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품에 안고 빰을 어루만지다가 그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볼살을 양옆으로 쭉 늘리거나 안쪽으로 눌러본 적이 있는가. 갑작스러운 행동에도 가만히 있는 반려견이 기특해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통통하고 솜털로 덮인 반려견의 빰을 어루만질 수밖에 없었던 많은 반려견의 주인들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그리고 레딧닷컴과 이미저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귀여운 견공 사진을 공유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이 사진들을 하나로 모아 소개했다. 자, 그럼 주인 손길이 마냥 좋은지 웃는 표정부터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말하는 듯한 표정,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닌지 포기한 듯한 표정까지 다양한 견공들의 모습을 감상해보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유천·황하나, 나란히 SNS 사과문 게재…심경의 변화?

    박유천·황하나, 나란히 SNS 사과문 게재…심경의 변화?

    배우 겸 가수 박유천(31)이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여러분께 미리 말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오는 9월 예정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와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직접 결혼을 언급하며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유천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여러분께 사과조차 못 했는데 말씀드리기가 어려웠다. 이해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썼다. 이는 지난해 6월 불거진 성폭행 논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며 “너무 늦었지만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제가 드린 상처보다 크겠느냐”며 “많은 기사 중에 저도 처음 듣는 얘기가 많았지만 바로잡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자신의 팬클럽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다시 일어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그러나 다시 시작하는 것은 제 의지와 상관없는 것 같다”고 복귀에 대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날이 오길 빈다. 저와 (예비신부) 황 씨를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비신부 황하나씨도 박씨에 이어 이어 “잘못한 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잘못했고 평생 베풀면서 살게요”라고 사과글을 남겼다. 그는 노래방에서 사과문을 남겼다는 비판에 대해 “오늘 첨으로 노래방 간 거 그렇게 잘못인가요? 제가 가고 싶었어요 노래가 너무 부르고 싶어서요.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잖아요”라며 “솔직히 지나다니면 수근 거리고 사진 찍고, 근데 너무 몰아가면서 사람 상처주고 못 살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황씨는 “이런저런 얘기 한다고 달라 질 건 없겠지만 온몸이 진짜 썩어가고 반성도 정말 매일 같이 많이하고 변한 사람도 있어요”라며 “저도 변하도록 노력할게요. 갑작스런 일들로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려요”라는 말로 심경글을 마무리 했다. < 박유천 SNS 전문 > 다른말 못해요 모든분들께 정말죄송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싶었어요..너무 하고픈데 어떻게 해야할지..방법 사실 자신도없었구요 정말 죽고싶을 만큼 죄송하고 미안해요..정말 죄송해요 매일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제가 드린 상처보다..클수있을까요..정말 죄송합니다 포털 사이트에 기사뜨는거 너무 싫은데 그래도 정말 너무 많이 늦었지만 죄송합니다..얼마전 OOO과 통화를했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다시 일어나보고싶다고 근데요 다시 시작할수있는건 제 의지와 상관이 없는거같아요 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기사들이 너무 저도 첨듣는 얘기들이 많지만 그또한..바로잡을수도없었어요 늘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언제가는 여러분께 직접뵙고 제마음을 전하는 그날이 꼭 오길 바래요 결혼 또한 여러분들께 미리 말 못해 너무 죄송해요 사과조차 못했는데 말씀드리기 어려웠어요 이해 부탁드릴께요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버티고있어요 여러분들 또한 저처럼 버티기 힘드셨겠지만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려요 제발 꼭 제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날이 오길빌께요 저 하나 응원해주세요 다시한번 미안해요 < 황하나 SNS 전문 >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한 번이라도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욕하고 물어뜯을 때 그 물어뜯기는ㅜ상대가 자기 자신이나 자기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언제까지 힘들게 눈치만 보고 숨어서 살아야 하는지 ㅠ 수많은 루머들 기사화된 것들 그게 다 사실인가요? 속 사정은 모르시잖아요 .. 그게 사실인 양 오해만 받고 살아야 하는지. 할 말도 못하고 참기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잘못한 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잘못했고 평생 베풀면서 살게요. 그리고 오늘 첨으로 노래방 간 거 그렇게 잘못인가요..? 제가 가고 싶었어요 노래가 너무 부르고 싶어서요..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잖아요. 솔직히 지나다니면 수군거리고 사진 찍고 .. 근데 너무 몰아가면서 사람 상처 주고 못살게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ㅎ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사과드리고 욕하셔도 좋아요. 근데 저 말고 제 주변 사람들 제사람 들한 테까지 욕하고 상처 주는 건 못 보겠어요. 그게 누가 됐던. 그냥 제가 싫으면 제 것 차단하고 안 보시면 돼요. 제가 피해드린 건 없는 것 같은데 모든 일들이 제가 원해서 일어난 일들도 아니고. 저는 원래 평생 남 눈치 안 보고 살아서 갑자기 제가 남 눈치 보고 변하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성격이 원래 좀 남들이랑 달라서 (좋게 든 나쁘게 든 둘 다. 물론 저 고칠 점투성이인 거 알겠어요) 제가 하는 행동들이나 제 사고방식이 남들이 보기에 최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전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잘 살고 있어요 나름. 전 기사도 안 보고 다 이래도 거의 안 보는데.. 오늘 저한테 달린 댓글들이나 메시지들 보고 좀 충격이네요. 그냥 차라리 다 저한테만 욕해주세요. 제가 다 들어 드릴 테니까 정말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 그만 괴롭히세요. 진짜 그렇게 남한테 상처 주고 말로 죽이는 사람들, 다 자기한테 언젠간 돌아와요... 그냥 맘 편히 자기만 신경 쓰고 자기 주변 사람들만 챙기고 행복하게 좋은 것만 보고 사셨으면 해요.. 저희 싫어하시는 분들 제 것 보는 것도 정말 스트레스이실 거예요.. 그냥 안 보시는 게 좋으실 거예요.. 저도 그렇고 .. 저는 싫어하는 건 안 보고 살구 누가 저한테 피해줘도 그냥 바로 잊는 성격이라 이만큼 밝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살아야지 정말 편하고 하루하루가 즐거워지거든요ㅠ 전 그래요 .. 그냥 언니들 동생들 친구님들~~ 뭐가 됐던 상대방 입장도 한 번쯤 생각해주시고.. 너무 죽을 만큼 힘들었고 힘든 사람은 그만 상처 주세요 부탁드려요. 제가 인스타도 닫으려고 했는데, 저도 이거 하면서 즐거운 부분도 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정보도 많이 공유하고, 좋은 정보들도 그만큼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저는 욕먹어도 닫을 생각이 없어요 죄송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이밍이 잘못됐다는 거 알아요 근데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가 원했던 순서였을까? 그런 것도 생각해주세요. 제가, 우리가 원하지 않고 저희도 몰랐던 기사들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뜬금 폭로 났고, 거짓 내용도 너무 많았었고. 암튼 이런저런 얘기 한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온몸이 진짜 썩어가고 (사진 보심 아시겠지만 온몸이 진짜 전부 피딱지에 곪았어요 전신이(저 말고요..)) 반성도 정말 매일 같이 많이 하고 변한 사람도 있어요 저도 변하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할 말 있으시면 저한테 디렉으로 쌍욕을 해도 좋으니까 맘껏 푸세요 제가 전부 다 받아들일게요 근데 인 스타 댓글에 공개적으로 악플 다시면 다 차단할게요 저희 가족들도 보고 제 주변 사람들도 보고 다 보니까 그것만 이해해주세요. 암튼 이래저래 갑작스러운 일들로 상처받으셨던 분들껜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려요. 그리고 지금 저 아까 볼이 피노에서 와인 한 잔 마신 맨정신이고요 오해 말아 주세요. 좋은 밤 보내세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프로 혼놀러’… 120조 움직이는 ‘1코노미’

    나는 ‘프로 혼놀러’… 120조 움직이는 ‘1코노미’

    “누군가와도 함께 먹고 싶지 않아서요.” 서울 여의도 직장에 다니는 서모(27·여)씨는 ‘혼밥’ 하는 이유를 16일 이렇게 설명했다. 출근길 지하철부터 하루 종일 거래처 문의전화와 상사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서씨에게 유일한 자유시간은 ‘혼밥 타임’이다. 서씨는 매일 점심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혼자 조용히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는 혼자 산책한다. 퇴근해서도 마찬가지다. 굳이 같이 저녁 먹을 친구를 찾지 않는다. 2~3년 전에는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게 민망했지만, 현재는 집 앞 조그만 밥집에도 ‘1인 식사 가능합니다’라는 글귀가 나붙었다.● 520만 1인 가구… 더 이상 ‘궁상’ 아닌 자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먹는 밥(혼밥), 혼자 마시는 술(혼술)은 신세대 문화로 자리 잡았다. 혼영(혼자 영화), 혼여(혼자 여행), 혼놀(혼자 놀기), 싱글슈머(싱글+컨슈머),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때우는 사람들) 등 신조어도 생겨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의 27%인 520만 가구로 나타났다. 2인, 3인, 4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됐다. 혼자 지내는 것은 더 이상 ‘궁상’이 아니다. ‘자유’다. 이런 ‘나홀로 트렌드’는 2017년 현재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 CGV 리서치센터가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 중 1인 관객 비율을 조사한 결과 17.2%로 나타났다. 2012년 7.7%에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관객들이 ‘혼영’을 선택하는 이유는 ‘몰입감 있는 관람을 위해’, ‘약속 잡는 과정이 귀찮고 복잡해서’, ‘혼자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등으로 나타났다. ‘불금’이라는 금요일 저녁 야근을 마치고 혼자 영화보러 가는 것을 즐기는 직장인 김모(30·여)씨는 ‘프로 혼놀러’다. 김씨는 “영화 예매를 한자리만 하면 더 편하다”며 웃었다. 그는 “오롯이 내 시간을 가지고 싶어 혼자 여행도 즐기는 편”이라면서 “지난 3월 일본을 혼자 다녀왔는데 하루에 열 마디 내외로 말을 했더니 정신을 디톡스(해독)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인간관계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홀로 보내는 시간을 통해 치유했다는 것이다.●‘혼영’ ‘혼여’… 정신을 디톡스하는 기분 사회성 결여, 외부와의 단절 등 부정적인 현상으로 파악했던 ‘혼자 놀기’는 2030세대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개인주의가 강한 세대의 특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관계를 맺는 스마트 시대의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 세대는 누군가와 약속하고 상대방에게 맞춰야 하는 것을 귀찮고 부담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모임과 만남은 온라인상에서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혼자 지내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굳이 20~30대뿐 아니라 40~50대에서도 혼자 지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나홀로족이 늘고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나홀로족’의 증가는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이른바 ‘1코노미’로 연결된다. 1인과 이코노미(경제)를 합한 단어다. ‘솔로 이코노미’ 현상은 기업들이 인생을 즐기는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나오는 트렌드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집중 판매하는 것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7%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소비 지형도 바뀌었다. 2013년에 나온 자료이기는 하지만, 산업연구원은 2010년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60조원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120조원으로 2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의 성장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가정간편식과 소용량 상품을 집중 판매하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게 됐다.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비해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편의점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4.6% 증가한 2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는 “1인 가구 비중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수요가 크게 늘어 편의점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점포당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펫팸족 증가… 반려동물시장 규모 2조원 육박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갈수록 커진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전문 병원, 미용실, 호텔까지 등장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지난해 21.8%로 집계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즉,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약 6조원으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카드에서 반려동물 전용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1인 가구 저소득층 45.1%… 고령층 일자리 시급 산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1인 가구의 왕성한 구매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5년에 내놓은 ‘1인 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4년 사이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은 68.3%에서 73.4%로 증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를 보면 전체 수입 중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의 비중은 1인 가구가 32.9%로 3~4인 가구(17.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자녀 양육이나 가족부양의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인 가구라고 해서 모두 구매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같은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에서 저소득층 비중은 45.1%나 된다. 혼자 살고 있는 두 명 중 한 명은 저소득층인 셈이다. 이는 60대 이상 인구에서 1인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0~50대의 평균소비성향이 증가할 동안 60대 이상은 6%포인트 줄었다. 60대 이상 1인 가구의 월 가처분소득은 84만원으로 20~30대 193만원, 40~50대 201만원보다 현저히 작았다. 보고서는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소비지출액 중 식료품과 주거비 지출 비중이 컸다”면서 “고령층 1인 가구가 일할 수 있도록 재취업 일자리와 공공 근로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코노미’ 시장 겨냥 은행·보험상품 봇물 ‘1코노미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권도 변화하고 있다.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쏟아내며 ‘1인 가구 모시기’에 나섰다. 금융사들도 ‘나홀로 트렌드’가 젊은 세대 일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의 흐름을 좌우할 방향타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1인 가구를 겨냥해 ‘KB 1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 고객의 소비, 건강, 저축, 투자 등 관련 상품을 묶은 것이다. 이 패키지에 있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단독 세대주가 0.1%포인트 우대 이율을 받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편의점에 ‘디지털 키오스크’(무인점포)를 설치해 주목을 받았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접근성을 높였다. 은행 영업점에 가야만 가능했던 체크카드 신규발급 등 업무가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은 싱글족이 주로 사용하는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 할인점, 병·의원, 이동통신, 대중교통 등 7대 업종에 특별 할인율을 적용하는 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가 출시한 ‘Play1’ 카드는 1인 가구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통신, 대중교통, 편의점, 커피 전문점 등 이용 시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게 했다. 삼성카드도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결제할 때 할인해주는 ‘CU·배달의 민족 taptap’ 카드를 내놓았다. 보험사에서도 1인 질병과 사고 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대표 상품인 ‘현대라이프 제로’를 리뉴얼해 1인 가구에 필요한 위험을 집중 보장하도록 했다. 동부화재는 세입자 고독사 등으로 인한 임대료 손실 등을 보장해주는 ‘임대주택관리비용보험’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밥 먹듯 하루 20시간 근무… ‘법정수면시간’ 지정이라도”

    “밥 먹듯 하루 20시간 근무… ‘법정수면시간’ 지정이라도”

    2015년 직장 문제 자살 559건… “야근 당연시하는 관행 개선을” “법정 근로시간, 그게 어디 지켜지나요. 차라리 ‘법정 수면시간’을 지정해 주시죠.”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이모(34·여)씨는 17일 “회사에서 잠자는 시간만이라도 보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객 기업들의 감사가 끝나는 3~4월에는 날을 넘겨 새벽 3~4시에 퇴근하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누적된 업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9일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 이후 과도한 업무량을 ‘자랑’하는 일부 업종의 열악한 근무 실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운전기사들이 하루에 20시간씩 운전대를 잡는다”는 말에 “나도 그 정도로 일한다”고 주장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우체국 집배원의 근무 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8명의 집배원이 교통사고나 과로사, 자살 등으로 사망했다. 노조 측은 “과도한 업무량이 이들의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자연구소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평일 평균 노동 시간은 12시간으로 조사됐다. 휴일인 토요일 근무도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우체국 노조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우체국 노동자의 사망·사고 원인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근로시간 특례조항인 ‘근로기준법 59조’에 따라 운수업을 비롯해 물품판매 및 보관업·금융보험업, 영화 제작업, 의료 사업, 청소업 등은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으로 합의하면 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 근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배원은 업무의 특성상 노사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연장 근무가 불가피한 직종이다. 일종의 ‘근로 사각지대’인 셈이다. 게임 업계도 업무 강도가 살인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 대형 게임 업체에 근무하는 박모(36)씨는 “게임 출시일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야근하는 ‘크런치모드’에 돌입하면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4~5시간만 자고 일한다”고 전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업체인 넷마블에서는 30대 직원 1명이 휴가 중 돌연사했다. 넷마블은 유족 측으로부터 과로사가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과도한 업무가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다른 대형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에서도 20대 직원 한 명이 지난해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559건이다. 과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원인으로 ‘포괄임금제’가 거론된다. 회계 법인과 게임 업체도 이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포괄임금제로 계약한 근로자는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따로 청구할 수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무직 사업장 206곳 가운데 41.3%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야근을 당연하게 여기는 업무 관행을 바꾸지 않는 한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 등 다양한 방안으로 업무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치매 유발하는 삶의 27가지 시련…사별, 해고, 이혼 등

    치매 유발하는 삶의 27가지 시련…사별, 해고, 이혼 등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 27가지가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뇌의 노화를 가속해 치매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평균 나이 58세 성인남녀 13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경험을 설문 조사하고 기억력과 사고력을 검사해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자녀가 세상을 떠나거나 배우자와 이혼하고 또는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것과 같이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을 경험하면 치매를 유발하는 뇌 노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참가자들은 백인 참가자들보다 스트레스 경험마다 최대 4년 더 뇌 노화가 빨랐다. 반면 모든 참가자의 평균 뇌 노화는 스트레스 경험마다 약 1.5년이었다. 또한 이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백인들보다 평균 60%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했는데 이들 집단에서 치매가 발생한 빈도가 더 높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제는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 스트레스 경험이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유급이나 중퇴, 퇴학, 또는 정학을 당하거나 어떤 이유로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되는 것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또한 부모가 실직하거나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된 경우도 자녀의 스트레스를 유발해 치매 위험을 키웠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부모가 이혼하거나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자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은 물론 배우자의 불륜이나 친인척과 심한 갈등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파산하거나 해고를 당하고 화제나 홍수로 집을 잃는 등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때도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었다. 입대하거나 갑작스럽게 기초연금이나 노령연금 등을 받게 되는 경우에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심각한 스트레스가 뇌에 염증을 유발하고 장기간에 걸쳐 뇌를 점점 더 취약하게 만들어 치매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것도 치매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의 수석 연구원 마리아 카릴로 박사는 이번 스트레스 사건 27가지에 덧붙여 어렸을 때 전학을 가거나 주택 구매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경험 역시 뇌 손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며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충격과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매와 뇌 건강은 단지 중년이나 노년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과정의 문제로 생각돼야 한다. 이는 현재 나이가 많건, 적건 지금 다시 한번 뇌 건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임을 뜻한다. 다음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 27가지를 나열한 것. ▼ 어릴 때나 10대 시절에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학교에서 유급 *집에서 멀리 떨어져 지냄 *부모의 실직 *부모의 알코올 중독 *부모의 약물 남용 *학교에서 중퇴 *학교에서 퇴학 또는 정학 ▼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대학에서 중퇴 *직장에서 해고 *장기간 실직 *부모의 사망 *부모의 이혼 *배우자의 불륜 *친인척과의 문제 *형제자매의 사망 *자녀의 사망 *자녀의 심각한 사고 *화재 또는 홍수로 주택 상실 *신체적 폭행 *성폭행 *심각한 법적 문제 *징역형 *파산 선고 *재정 또는 재산 손실*연금 수혜자 편입 *입대 *참전 사진=ⓒ pathdoc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행복해지고 싶다면 마테차 마셔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마테차 마셔라”

    남미의 전통차 마테를 마시면 행복해진다는 이색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남미 언론은 최근 국제적 학술지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earch)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마테를 마시면 행복감이 커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마테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패놀 덕분이다. 폴리패놀이 항산화 작용을 하면서 행복감을 높인다는 것. 마테를 통해 행복감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팁도 소개됐다. 차로 행복감을 높이려면 적절하게 따뜻한 물로 마테를 준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게 비결이다. 영양사 피델 센테노는 “너무 뜨겁지 않은, 그렇다고 미지근하지도 않은 물로 마테를 마시는 게 중요하다”면서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테를 마시면 효능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마테는 적혈구의 파괴를 예방하는 효능을 갖고 있어 당뇨, 알츠하이머, 파킨슨, 대사증후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한다. 비만이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아르헨티나 과학기술위원회의 클라우디아 아네시니는 “마테의 다양한 효과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는 여럿”이라면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마테의 효능이 최근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감을 주는 음료’, ‘건강유지를 돕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마테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남미에서 마테를 처음 마신 건 과라니 원주민부족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 그리고 칠레 일부 지역에서 커피보다 사랑받는 대중적 차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스포트라이트] 우체국 직원 4만명을 제발…구해 주십시오, 최근 3년간 121명이 하늘에서 배달합니다

    [스포트라이트] 우체국 직원 4만명을 제발…구해 주십시오, 최근 3년간 121명이 하늘에서 배달합니다

    국민에게 ‘공공의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884년 출범한 우체국은 133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장수 정부조직입니다. 2000년 ‘공사화를 전제로 한 임시조직인 우정사업본부’가 된 우체국은 18년간 대외적으로 우정의 공공서비스를 내걸고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수익 위주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우편 수지 적자 해소를 명목으로 대학 구내 우체국을 폐지하는 등 사람을 줄이고 신도시 건축과 택배 업무의 활성화에 따른 집배 물량 증가에 대해 인력 보강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각종 사업 실적에 시달립니다. 창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휴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배달하던 직원이 심정지로 사망하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으며 이런 여파가 결국 우체국을 이용하는 국민에게도 잠재적인 피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국 읍·면 지역에서까지 국민에게 보편적인 우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 택배사·금융회사 등의 막대한 기업비용을 절감시켜 주고, 국가 정책을 위한 자금 지원 등 국민과 기업 그리고 국가사회에 이바지하는 우체국을 우정청과 같은 독립국가기관으로 발족시켜 4만여 우체국 사람을 구해 주십시오. 우체국 사람들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제대로 된 국가기관에서 봉사하고 싶습니다. 매 정권 초기마다 우체국을 공사화하거나 심지어 민영화(금융과 물류에 진출하려는 대기업의 로비설 등도 있었음)하려는 시도까지 있었으나 “우체국의 공사 추진이 국가나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우체국은 결코 공사나 민영화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4만 2000여명의 우체국 사람과 6조 9200억원의 연간 예산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보통신부→지식경제부→미래창조과학부의 소속기관으로서 2년 임기의 1급 계약직 우정사업본부장을 수장으로 하는 기형 조직입니다. 예산이나 인사 등에 대해 독립된 정책을 펼 수 없고, 제대로 된 입지도 없습니다. 우체국 사람들은 공익을 실천하는 공직자보다는 수익을 위해 일하는 회사원의 입장에 가깝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업’이란 용어를 앞장세우고, 매년 말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성과평가’를 민간의 평가제도인 ‘경영평가제도’로 실시합니다. 수익 증대를 위해 조직을 풀가동하고 직원들은 각종 사업 실적의 비교평가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합니다.‘자뻑’(개인 봉급으로 사업 실적을 올리는 것), ‘강매모집’(수익 실적을 위해 우체국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부탁하는 행위) 등 우체국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용어가 말해 주듯이 우체국 직원들은 매년 말 하는 경영평가 외에도 시기별, 계절별, 신상품 출시별로 각종 실적 증대를 위한 개인·국별 비교평가 등 민간 택배사나 은행, 보험회사 직원들과 똑같은 사업 실적 유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우편 수지 개선이란 명목으로 5월 가정의 달과 추석·설 전후에 우체국쇼핑 판매, 생활정보(광고) 우편물 유치, 국내외 계약 택배·등기 우편물 유치 등을 해야 합니다. 예금 수익성 증대란 이름으로 돌려막기식 단기성 자금 유치를 위한 실적 증대, 체크카드 매출액 증대, 스마트뱅킹 등 전자금융 가입 실적 증대, 아파트 관리비 및 신용카드 가맹점 유치 등 저금리 장기성 자금 유치를 합니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매출액 증대를 위한 직원 개인 및 국별 실적 발표도 이루어집니다. 최근 3년간 우체국 사람들이 121명 사망했고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76명, 자살한 경우가 22명이었습니다. 국민보다는 상위조직 눈치 보기를 우선할 수밖에 없는 옥상옥의 우정사업본부 조직을 이제는 독립국가기관인 외청으로 돌려놓아야 할 때입니다. 박희대(천안아산역 관할지역 장재우체국장)
  • [열린세상] 장미의 전쟁/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장미의 전쟁/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조지워싱턴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가 한 팀으로 일하는 경우 성과도 높아지지만 직원들의 불만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회사의 재무제표와 직원 설문조사를 토대로 단일 성으로 구성된 팀, 남녀가 골고루 섞인 팀을 구분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협조성, 사기, 다양성에 대한 태도 등을 평가한 결과 자신과 같은 성(性)의 동료가 많을수록 직원 만족도가 높게 나왔고, 남녀가 섞여 있을 때 만족도와 신뢰도, 협조성 수준이 낮게 나왔다. 하지만 남녀 직원이 함께 있을 때 생산성과 실적이 월등히 높았다. 연구 책임자인 MIT의 세러 엘리슨 교수는 “우리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 많을수록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어느 한쪽 성비가 높으면 ‘일보다 친교에 치중’하게 된다. 반면 남녀가 다양하게 분포된 집단은 사회적 자본은 부족할지 몰라도 다양한 시각과 스킬로 인해 실적이 향상될 수 있다. 여성 혹은 남성으로만 이뤄진 팀을 남녀가 섞인 팀으로 바꾸면 성과가 약 41% 신장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직에서 남녀가 함께 일하면서 양쪽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사사건건 부딪치며 오히려 역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남녀 둘 다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할 뿐 왜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남녀 간 갈등의 골은 깊어 간다. 부부간 갈등을 소재로 한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영화 ‘장미의 전쟁’은 결말이 너무나 충격적이다. 사랑했던 두 남녀가 결혼해 행복하게 살다가 언젠가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처절한 부부 싸움을 벌이다 결국은 둘 다 죽음을 맞게 된다는 비극적 결말의 영화다. 이러한 장미의 전쟁은 비단 가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고,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는 등 양성평등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부쩍 늘면서 직장 내에서도 남녀 사이에 다양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인간관계 심리학 전문가인 존 그레이와 하버드대의 바버라 애니스는 ‘남녀 간 사각지대’(死角地帶)라는 개념으로 직장에서의 남녀 갈등 원인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들이 전 세계 10만명 이상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얻은 결과를 보면 ‘남녀가 서로 다르지 않고, 똑같은 열망을 지니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대해 기대하는 바도 비슷하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남자와 여자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전혀 다른 렌즈로 그것을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주 상대방의 생각이나 말을 오해하게 되고 서로를 명확하고 확실하게 보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애물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여자와 남자는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이 다르다. 의사소통 방식도 다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결정하는 방식, 갈등 해결 방식도 다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감정을 처리하고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 이런 남녀 차이는 능력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며, 서로 다른 시각과 경험을 갖고 있기에 근본적으로 다른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각각 다른 색깔의 렌즈를 끼고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큰 차이를 지니고 있는 남녀가 조직에서 함께 일할 때 서로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사결정은 어떤 식으로 다르게 하는 지 등을 이해하는 ‘성별이해지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조직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을 최대한 노출시키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은 없애고,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개인의 행복과 성취감도 맘껏 누려야 할 것이다. 최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한 말이다. ‘남자는 기업을 더 크게 만들고, 여자는 기업을 더 좋게 만든다.’
  • 안양시 “관악수목원에서 힐링하세요”

    안양시 “관악수목원에서 힐링하세요”

    월~목 하루 10명 2시간씩 제한…오늘 시 홈페이지에서 예약 개시경기 안양시는 서울대관악수목원 비개방 숲길에서 ‘안양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안양예술공원 계곡 상류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관악수목원은 식생 보호와 학술 목적으로 1967년 조성됐다.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수목원에서 산림치유 체험은 안양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17일부터 시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스트레스 치유 단기 프로그램인 ‘숲에서 숨쉬다’는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나무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테르펜 등을 효과적으로 흡입하는 호흡과 명상 등을 체험한다. 산림치유는 우울증상을 완화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을 높여 준다. 새로 조성된 4㎞의 치유숲길에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평일(월~목요일) 하루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밖에 갱년기 남녀를 위한 장기 프로그램 ‘숲에서 살리다’, 임신부를 위한 이색 프로그램 ‘숲에서 아이와’, 아토피 치유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숲에서 비우다’가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보건소나 단체가 신청해야 한다. 관악수목원은 4~11월 평일에 하루 4회 총 80명으로 방문 인원을 제한하며 전체면적은 1501만 4034㎡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단독] 치매로 잃어버린 가족, 포털서 보고 연락… 사진 한 장의 ‘기적’

    [단독] 치매로 잃어버린 가족, 포털서 보고 연락… 사진 한 장의 ‘기적’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4.9도까지 오른 14일 오후 사당역사거리에 갑자기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비를 피할 곳을 찾기 위해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 사이로 한 노인이 비를 맞으며 폐지가 가득한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있었다. 폐지가 비에 젖어 갈수록 무거워지자 노인은 결국 수레 끄는 것을 포기하고 인도 턱에 앉아 망연자실 비를 맞았다. 노인의 고단한 삶을 드러내는 이 장면은 한 장의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신문이 찍은 이 사진은 이날 오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네티즌들은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이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2200개가 넘는 격려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이 노인에게는 다른 사연이 숨어 있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A(43·여)씨는 이날 오후 친구들로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너의 아버지 사진이 올라왔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던 A씨의 아버지(74)는 전날 아침 집에서 나가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가족들은 그날 오후 10시쯤 관악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씨는 “아버지가 자영업을 하다 최근 그만두시고 저희 가족과 어머니와 함께 사셨는데, 계속 집에만 계시다 보니 여러 가지 병에 시달리셨다”면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좀 하라고 권했더니 운동 대신 폐지를 주으러 다니셨고, 그게 집에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그렇게 하시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아버지는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폐지를 주으러 나가면 길을 잃는 경우가 잦아졌다. A씨는 “나가시면 길을 잃고, 집 주소와 본인 주민등록번호도 기억하지 못해 아예 못 나가시게 했다”면서 “그런데도 새벽에 가족들이 자는 틈을 타 몰래 나가 최근 한 달 사이에도 두 번이나 실종됐었다”고 말했다.  전날 실종 신고를 받은 관악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즉시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살폈지만 A씨의 아버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된 지 하루가 지나면서 A씨의 초조함은 더해갔다. 그러던 중 친구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사진 속 폐지 줍는 노인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확인한 A씨는 오후 5시쯤 관악경찰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사진을 찍은 서울신문 기자로부터 “사당역 5번 출구 근처에서 촬영했다”는 말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지역이 방배경찰서와 동작경찰서 관할 구역과도 인접한 곳이어서 이들 경찰서에도 공조 요청을 했다. 경찰은 ‘사당역 13번 출구 교통초소 앞에서 한 노인을 보호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A씨의 아버지를 찾았다.  구은영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실종 노인, 특히 치매 노인을 찾을 때는 주민의 신고가 큰 힘이 된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사진 기사가 실종 노인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폐지를 줍는 노인이나 길거리를 헤매는 노인을 발견했을 때 혹시 치매를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집을 잃은 건 아닌지 관심을 갖고 물어보면 가족들이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은 무사히 아버지를 찾았지만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가족들이 항상 아버지 곁에 머무를 수 없으니 언제 또 실종될까 걱정”이라면서 “지자체에서 치매 환자를 보살펴 주는 제도가 있지만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밟아야 할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치매 증세를 보이며 여러 차례 실종되는 일이 반복돼 어머니께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서 “치매 환자 가족들은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크릿 정하나 “예뻐진 비결? 나이 드니 살이 쏙 빠졌다”

    시크릿 정하나 “예뻐진 비결? 나이 드니 살이 쏙 빠졌다”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정하나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14일 bnt를 통해 공개된 화보 속 정하나는 페미닌한 드레스부터 발랄한 캐주얼룩까지 멋스럽게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과거 ‘징거’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정하나.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공백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려줬다.정하나는 현재 솔로 앨범 준비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한국이 아닌 아시아권에서 솔로 데뷔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솔로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부끄럽고 싶지 않아 노력하다 보니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시크릿이 활동했던 일본에서도 솔로 무대를 가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청순한 매력을 자아내며 미모를 뽐내고 있는 정하나는 예뻐진 비결에 음식을 적게 먹는 것과 필라테스를 꼽았다. “먹고 싶은 걸 먹되 소량만 먹는 편”이라는 그는 “칼로리 커트나 탄수화물 흡수를 줄여주는 보조제를 먹으며 필라테스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다이어트 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나이가 들다 보니 예전과 다르게 살이 쏙 빠졌다”면서 “의도치 않게 얼굴살까지 빠져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정하나가 징거라는 예명을 버리고 본명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2012년 겨울, 시크릿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면서 심하게 다쳐 입원을 했던 때를 회상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정하나는 “병원에서 기억을 차리고 스마트폰으로 관련 기사를 보게 됐는데 말도 안되는 악플들이 많았다”며 “악플 중 ‘너만 다쳐서 다행이다’라는 댓글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징거’ 자체가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어진 사람이라 날 미워하는 것 같아 오랜 고민 끝에 정하나로 활동하기로 했다. 되게 큰 결정이었다. 이름을 바꾼다는 건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악플로 큰 상처를 받았음에도 그 또한 관심이라고 생각해 모든 댓글을 다 읽어본다는 정하나. 그는 “보면 이유가 있는 악플이 있고 이유 없는 악플이 있더라. 그저 인신공격을 하기 위한 악플에는 화가 나지만 이유가 있는 악플에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고 말하며 초연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연예인으로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할 수 없을 때”라고 말하며 “연예인이기에 말을 아껴야 하는 것들이 조금 힘들지만 그건 연예인으로 사랑받은 만큼 감수해야 되는 것들이라 생각해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시크릿에서 랩을 맡고 있는 정하나가 생각하는 ‘언프리티 랩스타’가 궁금해졌다. 그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두고 되게 많은 고민을 했지만 내 성격으로는 그곳에서 충분한 매력을 뽐내지 못할 것 같았다”며 “프로그램으로 인한 주목보다는 스스로 열심히 준비해서 인정받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출연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예능 나들이가 뜸한 그.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아는 형님’을 꼽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하나는 “‘아는 형님’을 보면서 ‘내가 잘 나가게 되면 꼭 출연할 거야’라고 다짐했다”며 “아는 형님에 나오는 오빠들이 게스트의 매력을 잘 살려주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형형색색의 색조 화장품을 사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정하나. 그는 화장대에 가지런히 놓인 색조 화장품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스스로를 ‘집순이’라고 칭한 그는 평소 집에서 뷰티유튜버 영상을 찾아보는 걸 즐긴다고 전했다. 그는 “직접 뷰티유튜버가 되기에는 화장을 가르칠 실력이 못 된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레나, 한별, 밤비걸, 씬님 등의 분들과 함께 영상을 찍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하나의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예전엔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나를 잘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가 좋다”며 “외적으로는 과거엔 소지섭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박보검을 좋아한다”고. 데뷔 9년 차 정하나와 친분이 있는 연예인은 누굴까. 정하나는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의 LE(엘이)와 가수 JOO(주)를 언급하며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뷔 전 원더걸스 선예와 친구였는데 선예 덕분에 주와 친구가 됐다”며 “서로 성격이 비슷해 고민 상담을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하나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인 ‘버킷 리스트’에 ‘전생 체험’을 꼽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최면 자체에 호기심이 간다. 기회가 없어 한 번도 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개구진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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