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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종일 셀카 찍는 당신…혹시 정신질환인 ‘셀피티스’?

    하루 종일 셀카 찍는 당신…혹시 정신질환인 ‘셀피티스’?

    스마트폰의 보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된 셀프카메라(이하 셀카). 서구에서는 셀피(selfie)라 부르는 셀카에 대한 강박이 정신질환에 해당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노팅엄트렌트 대학과 인도 티아가라자르 경영대학원 공동연구팀은 셀카 강박이 정신질환의 조건이 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노팅엄트렌트 대학 마크 그리핀스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2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실제로 셀카 강박은 정신질환에 해당되며 이를 개인별로 그 정도를 측정해 볼 수 있는 '셀피티스 행동 등급'(Selfitis Behavior Scale)을 만들어냈다. 이번 연구는 셀카와 관련된 2014년 언론보도와 맞물려있다. 당시 해외언론과 이를 인용한 국내언론들은 미국정신의학회(APA)가 셀카를 많이 찍어 올리는 것을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이처럼 셀카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 혹은 그 증상을 '셀피티스'(Selfitis)라 정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 직후 직후 이는 곧바로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미정신의학회 차원에서 셀피티스 현상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는것이 아니라 한 구성원의 개인적 주장에 불과했음이 확인됐다. 미정신의학회는 셀피티스를 정신질환으로 분류한 적은 없었음이 확인됐다. 이 가짜뉴스를 계기로 셀피티스에 대해 과학적 검증과 분석에 들어간 그리핀스 교수는 "궁극적으로 정신질환의 일종인 셀피티스는 셀카 촬영 횟수에 따라 경계, 심각, 만성 등 3단계로 구분된다"면서 "만성 단계에 이르면 하루종일 셀카를 촬영하며 이를 통제할 수 없고 하루 6차례 이상 SNS에 포스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피티스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관심을 갈구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며 사진을 지속적으로 SNS에 올리면서 자신이 한 그룹의 일원이고 사회적 지위를 자랑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발표한 '셀피티스 행동 등급'을 정리해봤다.  * 점수등급 0-33점: 셀피티스 경계(Borderline) 34-67점: 셀피티스 심각(Acute) 68-100 :셀피티스 만성(Chronic)      * 각 질문은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5점 척도. 1. 셀카는 내 주위 환경을 잘 즐길 수 있어 기분을 좋게 해준다(Taking selfies gives me a good feeling to better enjoy my environment)   2. 셀카를 찍어 공유하는 것은 친구·동료와 건강한 경쟁을 만든다(Sharing my selfies creates healthy competition with my friends and colleagues)   3. SNS에 내 셀카를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는다(I gain enormous attention by sharing my selfies on social media) 4. 셀카 찍기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I am able to reduce my stress level by taking selfies)   5. 셀카 찍을 때 자신감을 느낀다(I feel confident when I take a selfie) 6. 셀카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때 또래집단에서 더 많은 인정을 받는다(I gain more acceptance among my peer group when I take selfies and share them on social media) 7. 셀카를 통해 내 환경 속의 내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다(I am able to express myself more in my environment through selfies) 8. 다른 셀카 포즈는 내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Taking different selfie poses helps increase my social status)   9. 소셜미디어에 내 셀카를 올릴 때 더 인기가 있음을 느낀다(I feel more popular when I post my selfies on social media)     10. 셀카를 더 많이 찍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행복함을 느낀다(Taking more selfies improves my mood and makes me feel happy) 11. 셀카를 찍을 때 내 자신이 더 긍정적이 된다(I become more positive about myself when I take selfies) 12. 셀카 포스팅을 통해 내 또래 집단의 강한 멤버가 된다(I become a strong member of my peer group through selfie postings) 13. 셀카 촬영은 행사와 경험에 대한 더 좋은 기억을 준다(Taking selfies provides better memories about the occasion and the experience)     14. '좋아요'와 댓글을 더 많이 얻기 위해 자주 셀카를 올린다(I post frequent selfies to get more ‘likes’ and comments on social media)   15. 셀카를 올리면 친구들이 나를 평가할 것이라 기대한다(By posting selfies, I expect my friends to appraise me) 16. 셀카 촬영은 곧바로 내 기분을 바꾼다(Taking selfies instantly modifies my mood) 17.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셀카를 찍고 남몰래 본다(I take more selfies and look at them privately to increase my confidence)   18. 셀카를 찍지 않을 때 또래 집단에서 소외감을 느낀다(When I don’t take selfies, I feel detached from my peer group) 19. 미래의 추억을 위한 트로피로 셀카를 찍는다(I take selfies as trophies for future memories) 20. 내 셀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좋아보이기 위해 사진 편집도구를 사용한다(I use photo editing tools to enhance my selfie to look better than other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야 곰이야?’ 러시아서 발견된 곰 닮은 개

    ‘개야 곰이야?’ 러시아서 발견된 곰 닮은 개

    러시아에서 곰을 닮은 개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의 한 동물보호소에 보내진 곰의 얼굴을 가진 개에 대해 보도했다. 러시아말로 메드베트(Medved: 곰)과 솔바카(Sobaka:개)를 뜻하는 ‘메드베바카’(Medvebaka)란 별명이 붙은 이 개는 곰과 매우 유사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특이한 생김새의 개를 접한 수의사들은 “해당 개는 4살 정도의 수컷이며 길쭉한 주둥이를 가진 개와 차우차우의 교배종 같다”며 “얼핏 보면 곰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내시 돔(Nash Dom) 동물보호소 자원봉사자 폴리나 키퍼(Polina Kefer)는 “이 개는 혼합 교배돼 태어난 차우차우”라며 “무책임한 사육업자들은 태어난 개가 이들처럼 자라면 부서진 장남감 버리듯 그들을 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의 주인을 찾기 위해 사진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면서 “개는 현재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사람의 접근을 극히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우차우는 ‘사자견’이라 불리는 중국의 전통견으로 사자의 갈퀴와 곰같은 귀여운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 반려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Polina Kefer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제시, 남다른 고충 “가슴이 너무 크다” 악성 댓글에..

    ‘미운우리새끼’ 제시, 남다른 고충 “가슴이 너무 크다” 악성 댓글에..

    가수 제시가 남다른 고민을 털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17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상민의 12년 지기 가수 제시(30·호현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시와 이상민은 스트레스 해소방을 찾아, 그릇과 컵 등을 던져 깨부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상민은 제시에게 “옛날에 기분 나쁘게 했던 것을 얘기해봐라”라면서 “나쁜 기억을 버리면서 그릇을 던져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민은 “돈돈돈...부채”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그러자 제시는 “이놈의 악플(악성댓글)들”이라며 “다시 미국 가래요. 싫어”라고 외쳤다. 이어 “(악성댓글 중에)가슴이 너무 크대요”라면서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한편 제시는 지난해 KBS2 예능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가슴성형 수술 사실을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제시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악플을 보게 된다. 댓글이 다 가슴 성형수술이 티 난다는 내용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춰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당당하게 고백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대병원 미숙아 4명 동시다발 사망 이례적...미숙아 어떻게 치료하나

    이대병원 미숙아 4명 동시다발 사망 이례적...미숙아 어떻게 치료하나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의학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며 초유의 사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미숙아와 그 치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의학계에서 조산아, 이른둥이 등으로 불리는 미숙아는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신생아를 가르키는 용어다. 출생 체중 기준으로 2.5㎏ 이하인 경우 저체중출생아, 1.5㎏ 미만은 극소저체중출생아, 1㎏ 미만은 초극소저체중출생아라고 한다. 미숙아 출산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산모의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35세 이상 고령 임신인 경우, 임신 중 산모가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급성 또는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미숙아 분만 경험이 있는 경우, 태아 자체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등 다양한 원인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미숙아는 체구가 작고 피부는 얇고 지방질이 적기 때문에 열을 쉽게 빼앗겨 저체온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폐도 미성숙해 있기 때문에 호흡기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또 뇌도 만삭아들보다 성숙하지 못해 불규칙한 호흡을 보이며 손상이나 감염에 취약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숙아가 태어나면 병원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이라는 중환자실로 옮겨 인큐베이터에서 맥박과 호흡, 산소포화도를 점검하면서 체온을 높이고 수액과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심할 경우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인큐베이터 치료는 스스로 체온 조절이 가능해지면 중단하기도 하지만 발달 상태를 보고 의료진에서 결정한다.미숙아는 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짧고 출생시 몸무게가 작을수록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미숙아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은 뇌실 내 출혈이나 두개골 출혈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성장하면서 뇌성마비나 정신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미숙아는 위장 등 소화기 계열도 미숙하기 때문에 황달도 자주 나타난다.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해 신부전을 겪기도 하며 인공호흡기 치룔르 오래 받을 경우는 망막혈관이 상해 시력을 잃기도 한다고 의료계에 보고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숙아 수는 2005년 2만 498명으로 전체 신생아의 4.8%를 차지하고 있지만 2015년에는 전체 6.9%인 3만 408명으로 48.3%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치료기술 향상으로 국내 미숙아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1.5㎏ 미만 미숙아의 경우 2007년 83.2%에 머물던 생존율이 2015년에는 87.9%로 향상됐다. 또 1㎏ 미만 미숙아의 생존율도 같은 기간 62.7%에서 72.8%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 읽는구나!” 아이들 책 읽기 응원하는 견공들

    “잘 읽는구나!” 아이들 책 읽기 응원하는 견공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있는 국립 도서관에서 8세 소녀가 빨간 방석 위에 앉아 동화책을 소리 내 읽는다. 그때 옆에 앉아 열심히 귀 기울이고 있는 이는 새까만 털의 암컷 플랫 코티드 래트리버 ‘모나’다. 모나와 동료 골든래트리버 ‘곤가스’(Gongas)는 책 읽는 어린이들에게 학교 수업 만으로 익히기 어려운 자신감을 주고 기쁜 마음을 갖도록 훈련받은 치유 견공들다. 이런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담당자 빅토리아 푸케나이테는 “아이들은 개에게 말할 때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책을 읽다가 실수하더라도 지적을 받거나 어떤 구절을 다시 읽으라는 이야기도 들을 필요가 없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학교 수업에는 일반적으로 담임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지만, 특별한 테스트를 통해 신중하게 선별받은 견공들을 상대로 15분 동안 책을 읽을 때 주도권을 잡는 이는 아이들이다. 지난해부터 매주 진행 중인 개와 책 읽기는 만 4세부터 만 12세까지의 아동청소년 수십 명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는 인구 280만 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만 15세 이상 국민의 문맹 퇴치율이 10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생아 집중치료실 깜짝 방문한 산타

    신생아 집중치료실 깜짝 방문한 산타

    예상치 못한 시련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누군가의 깜짝 방문이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에이프릴 닐은 최근 그런 위안을 받았다. 지난 달 초, 닐은 첫 아이 와이어트를 낳았다. 엄마가 됐다는 행복함을 느껴보기도 전에 그녀는 큰 걱정에 빠졌다.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이 있던 닐은 부득이하게 응급 제왕절개술로 와이어트를 낳았고, 예정보다 13주 일찍 태어난 아들이 저체중, 호흡 곤란, 심장 잡음 등을 포함해 수많은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었다. 닐은 “아이를 잃을까 무서웠다. 몸에 갖가지 호스와 모니터가 연결돼 있는 아들을 지켜보는 건 매우 괴로웠다. 의사들은 아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지 못했다. 언제 집에 갈 수 있을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슬퍼했다. 아들의 건강문제도 스트레스였지만, 남편과 함께 셋이서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은 그녀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닐은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을 꿈꿔왔기에 병원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어린 아들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그 순간 깜짝 손님이 기습 등장했다. 바로 산타클로스가 텍사스 어린이 병원 신생아 집중 치료실(NIU)을 찾아온 것이었다. 산타는 닐과 와이어트뿐 아니라 그곳에 입원한 각 가족들을 일일이 방문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는 치료실을 떠날 수 없는 아이와 가족을 위해 병원 측이 준비한 선물이었다. 닐은 “처음으로 부모가 되어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다. 이는 앞으로도 우리에게 중요한 기억이자 소중한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박나래, 기안84 향한 진심 “마음 불편하게 하는 오빠”

    박나래, 기안84 향한 진심 “마음 불편하게 하는 오빠”

    ‘나 혼자 산다’ 박나래 기안84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멤버들의 화보 촬영 현장이 공개된 가운데 박나래와 기안84는 화보를 찍는 순간에도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기안84가 갑자기 박나래의 볼을 잡는 스킨십을 하는 등 은근히 호감을 내비쳤던 것이다. 박나래를 중간에 두고 김충재와 기안84의 삼각관계는 최근 ‘나 혼자 산다’의 가장 큰 화두였던 터라 기안84의 행동에 다른 멤버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국밥집이었다. 두 사람만 멤버들과 따로 떨어져 장을 보러 나왔다가 식사를 하러 국밥집을 향했는데, 이곳에서 기안84와 박나래의 속마음이 여과없이 공개됐다. 김충재 이야기가 나오자 박나래가 “충재 씨 잘있죠?”라고 안부를 물었고, 이때 기안84가 “미안하다. 내가 충재가 아니라서”라고 대답한 것. 그러자 국밥을 먹던 박나래는 “무슨 그런 얘기를 하세요”라고 타박했는데, 곧이어 기안84에게 “저는 충재 씨보다 오빠가 더 좋아요”라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차 안에서도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는 감지됐다. 기안84는 박나래에게 “누구랑 술 먹었어?”라고 슬쩍 물었다. 이에 박나래는 “질투하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안84는 “응”이라며 “난 매일 혼자서 술 먹어”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박나래는 “왜 혼자 먹었냐. 집도 가까운데 연락하지”라며 “혼자 술 마시면 드렁큰타이거 되는 거다”라며 걱정했다. 기안84는 물 없이 약을 먹기 시작했다. 이 모습에 박나래는 “물 없이 왜 약을 먹냐”라며 “마음 불편하게 하는 오빠네”라고 걱정했다. 이에 기안84는 “너는 정신 건강이 괜찮냐. 스트레스 받으면 병 걸린다. 조심해”라며 박나래를 오히려 걱정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이클 스타 위긴스의 아내 “프룸은 잘 빠져나가는 파충류”

    사이클 스타 위긴스의 아내 “프룸은 잘 빠져나가는 파충류”

    다섯 차례나 올림픽 사이클을 제패하고 지난해 은퇴한 브래들리 위긴스 경의 아내가 도핑 양성반응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크리스 프룸(32)을 ‘잘 빠져나가는 파충류’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통산 네 차례 투르 드 프랑스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사이클 황제로 등극한 프룸은 지난 9월 스페인 일주 도로 사이클 대회인 부엘타 아 에스파냐 기간 중 시행한 소변검사에서 허용량 이상의 ‘살부타몰’이 검출됐다. 살부타몰은 천식 환자들이 사용하는 기관지 확장용 약물인데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살부타몰 사용량을 밀리리터당 1000 나노그램(ng/ml)으로 제한한다. 그런데 국제사이클연맹(UCI)이 부엘타 아 에스파냐 18구간 경주 후 시행한 도핑 검사 결과 프룸의 소변에서 기준치의 곱절인 2000ng/ml의 살부타몰이 검출됐다. 남편이 은퇴하기 전 팀 스카이 동료였던 프룸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규칙도 위반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유산이 이번 약물 테스트 결과로 오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캐서린 위긴스는 페이스북에 “돌아버릴 것 같다. 새로운 게 하나 없다. 음모 이론을 빌린다면 이렇게 잘 빠져나가는 파충류를 옹호하기 위해 내 아들을 버스 아래 던져버린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그러나 캐서린은 얼마 뒤 이 메시지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녀는 “내 감정적인 코멘트들과 중상들 때문에 모든 이들에게 유감이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가 날 더 낫게 만든다. 순간의 격정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어떤 싸움을 확대하려고 한 건 내 의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프룸과 위긴스는 팀 스카이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그리 사이가 좋지 못했다. 프룸은 2012 트루 드 프랑스에 출전했을 때 팀의 리더인 위긴스의 종합 우승을 위해 산악구간에서 다른 선수들을 지치게 만들 목적으로 선두로 치고 나가란 지시를 받았을 때 몹시 기분이 언짢았다고 돌아본 것으로 유명하다. 아내끼리도 지난 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돌한 적이 있다. 위긴스가 2011년 트루 드 프랑스, 2012년 같은 대회 우승, 이듬해 지로 디탈리아 대회 전 트리암시놀론이란 약물을 치료 목적으로 투약하도록 허가를 받은 이유를 묻는 것은 “건전한 것”이라고 프룸이 말한 것에 대해 둘은 서로 입씨름을 벌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모가 아이 키운다? 친구가 아이 만든다

    부모가 아이 키운다? 친구가 아이 만든다

    양육가설/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최수근 옮김/황상민 감수/이김/624쪽/2만 5000원 “자식 교육 제대로 안 시킨 죄로 부모부터 처벌해라.” “가해자 부모를 공개해라.” 또래 여중생을 잔혹하게 때려 피투성이로 만든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달린 댓글들이다. 10·20대 범죄 사건엔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반응들이다.비슷한 풍경은 정반대의 장면에서도 연출된다. 수년 전 동생에 이어 형까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행정부 내 최고위직인 차관보에 오른 고홍주·경주 형제의 뉴스에는 어머니인 전혜성 박사의 자녀교육법이 ‘필수 부록’처럼 따라다녔다.전혀 달라 보이는 두 장면이 한데 포개지는 것은 ‘같은 신념’으로 뭉쳐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헌신과 노력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우리가 뿌리 깊게 믿고 있는 양육가설이다. ‘자식 농사’라는 말 한마디에는 절대적인 신봉이 자리해 있다. 자녀를 하나둘만 두면서 부모들이 아이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온갖 정성을 쏟고,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에 ‘내 탓인가’를 되뇌며 절절매는 세태는 점점 심해지는 모양새다. ●부모 무용론 아닌, 아이=소유물 아니라는 것 책은 이 견고한 믿음이 ‘현대사회의 커다란 착각’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한다. ‘부모의 양육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결정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가 아닌 또래 집단과의 어울림을 통해 사회화된다. 부모의 역할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말이다. 때문에 책은 1998년 미국에서 첫 출간 당시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출간됐다. 뉴스위크, 뉴요커 등 주요 언론은 ‘부모는 중요한가?’란 도발적인 물음으로 헤드카피를 뽑았다.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나 박사학위를 받지 못하고 쫓겨나 집에서 아동발달심리 교재를 쓰던 저자에겐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다. 동시에 저자는 과격한 급진주의자라는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부모에게 자식을 학대하거나 방치할 권리를 부여했다’는 등 왜곡된 비난에 휩싸였다. 하지만 저자의 어린 시절 경험과 진화심리학, 사회심리학, 인류학, 영장류동물학, 유전학, 범죄학, 언어학 등 방대한 사례로 주장을 뒷받침하는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단단했던 믿음은 점점 의구심으로 바뀐다. 기존의 양육가설과 양육 전문가들의 조언이 부모들에게 얼마나 강압적인 요구를 해 왔는지, 아이를 기른다는 것의 참다운 기쁨과 부모의 자발성을 뺏어 간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부모 잃은 아이들, 친구와 의지하며 생존 저자는 아이들은 부모들의 꿈을 칠할 빈 캔버스가 아니라고 말한다. 아이가 어떤 인간이 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당신이 아이에게 얼마만큼의 애정을 쏟았는지로 결정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한다. 아이들은 또래 집단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한다는 게 그의 통찰이다. 60년 전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딸인 안나 프로이트가 연구한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여섯 아이의 사례는 극단적이지만 또래 집단의 중요성을 잘 보여 준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수용소에서 부모를 잃은 이 아이들은 전쟁이 끝날 무렵 구조돼 영국의 유치원에 보내졌다. 발견 당시 ‘작은 야만인’ 같던 아이들은 줄곧 서로 위하고 의지하며 끝까지 살아남았다. 이들이 어른이 되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네 살 이전 또래들과 지속적인 애착을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자는 여기서 또래 집단이란 몇몇 친구들과의 관계, 상호작용에 한정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어린 소녀가 아이라면 어때야 하는지, 여자 아이라면 어때야 하는지 배우는 ‘사회범주’이며, 이를 통해 한 인간의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것이다.●“육아 스트레스·책임감 내려놓고 즐겨라” 책이 건네는 메시지는 일부 비판론자들처럼 ‘부모는 필요 없다’가 아니다. ‘긴장을 풀고 양육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라’는 충심 어린 당부다. 오늘도 단잠 한 번 못 자고 피곤에 전 얼굴로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전념하는 당신에게 저자는 말한다. ‘나의 한 가지 바람은 나로 인해 육아가 더 쉬워지고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모들은 아직도 그들의 문화가 규정한, 불안감도 노동 강도도 극심한 육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부모들은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나의 선의의 조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긴장을 풀어라. 자녀는 당신이 완성시키거나 파괴시킬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은 미래의 것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굿맨, 조현두 헤드브루어 대표이사 전격 해임, 왜?

    [단독] 굿맨, 조현두 헤드브루어 대표이사 전격 해임, 왜?

    크래프트맥주 양조장 ‘굿맨(Goodman)’의 책임양조사(헤드브루어)인 조현두(39) 이사가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2016년 경기도 구리의 양조장 문을 연 이후 굿맨은 업계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손꼽히는 크래프트 브루어리로 성장했으나 이번 해임으로 양조장의 ‘상징’이었던 조 전 이사와 사실상 결별하게 되면서 추후 생산하는 맥주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해임은 장인 정신을 추구하는 양조사와 사업가인 이사진의 갈등이 폭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굿맨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 이사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했다. 그동안 굿맨은 경영을 담당하는 3인의 이사진에 양조를 책임지는 조 이사를 더해 4명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이번 해임으로 조 전 이사는 양조에서 완전히 물러나고 주주로만 남게 됐다. 이사 해임 사유는 ‘건강 문제로 인한 의무 불이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주 양조 및 생산을 책임지는 조 전 이사는 건강 악화로 지난 10월 초부터 양조에서 손을 뗀 상태다. 굿맨의 파국은 예견된 일이었다. 일식 셰프와 와인 소믈리에를 거쳐 영국 런던의 유명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양조사로 일했던 조 전 이사는 한국에서도 장인 정신이 살아있는 제대로 된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고 싶었다. 수년 전 한국에서 크래프트맥주가 인기를 끌자 사업가 출신의 3인 이사진은 런던에 찾아가 조 전 이사를 책임양조사 및 파트너로 영입했다. 그러나 막상 양조장을 차린 뒤 양측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가치관이 달랐기 때문이다. 갈등이 폭발한 건 지난 봄이었다. 굿맨 맥주의 인기 탓에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닥쳤다. 3인 이사진은 해결책으로 대형 양조장에 위탁 양조를 하자고 주장했다. 위탁 양조란 위탁 받은 양조장이 특정 맥주의 레시피를 받아 맥주를 대신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위탁 양조로는 맥주 맛의 형평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 조 전 이사는 이를 반대했다. 조 전 이사는 차라리 굿맨 양조장 시설을 증설하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열악한 노동 환경도 문제였다. 쏟아지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조 전 이사는 월급 100만 원을 받으며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1주일에 70시간 이상을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조사로서의 조 전 이사가 업계에서 실력자로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에 양조 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몫인 영업을 하는 자리에도 나가야 했다. 굿맨에서 보조 양조사로 일했던 A 양조사는 “생맥주를 담는 통(케그·Keg)이 부족한데도 이를 지원 해주지 않을 정도로 이사진들은 양조장에 무관심했다”고 전했다. 결국 조 전 이사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신경쇠약, 디스크 등에 시달렸고 양조를 할 수 없는 몸 상태에 이르렀다. 대기업의 굿맨 인수가 무산 된 것도 이번 해임의 결정적인 사유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주류회사인 B사는 지난달 굿맨의 지분 상당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수십억 투자를 추진했다. 굿맨 이사진들은 적극 환영했지만, 조 전 이사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조 전 이사는 “현재 회사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 거짓말을 하고 계약이 이뤄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고 사기꾼이 되기 싫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사진 3인 가운데 한 명인 C씨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방인’ 서민정 부부, 두 손 꼭 잡은 채 눈물 ‘무슨 영상 봤기에?’

    ‘이방인’ 서민정 부부, 두 손 꼭 잡은 채 눈물 ‘무슨 영상 봤기에?’

    서민정 부부가 두 손을 꼭 잡은 채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내일(16일) 방송될 JTBC 예능 ‘이방인’(연출 황교진) 3회에서는 모두가 궁금해 한 서민정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진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로 손을 꼭 맞잡은 서민정과 안상훈이 10년 전 결혼식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어 과거 두 사람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서민정이 왜 스타덤에 오른 직후 연예계를 떠나 결혼과 뉴욕행을 택하게 되었는지, 그때 당시 서민정과 안상훈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이었을지 두 사람만의 진솔한 대화가 공개된다고. 또한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진들을 비롯한 연예인 하객들과 그 당시 새신부, 새신랑의 풋풋하고 설렘 가득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수다를 쏟아냈다고 해 깨알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방송에서 뉴욕 타향살이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바,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과 누구나 한 번씩 고민하는 일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찾아갈 예정. 이렇듯 매주 훈훈함을 전하는 달달한 가족애와 시트콤 같은 일상, 뭉클함 가득한 타향살이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서민정 가족의 힐링 라이프는 시청자들의 주말 스트레스를 없애는 필수 처방전으로 내일(16일) 방송 또한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한편,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명의 이방인 추신수, 서민정, 선우예권의 용기 있는 타향살이를 진솔하게 그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이방인’은 내일(16일) 저녁 6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K-POP처럼 K-GOLF로 ‘골프 대중화’ 선도하겠다”

    [인터뷰 플러스] “K-POP처럼 K-GOLF로 ‘골프 대중화’ 선도하겠다”

    지난 11월 6일 박성현이 마침내 LPGA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데뷔 첫해에 신인선수로서는 그녀가 처음이다. 한국을 찾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8일 국회 본회의장 연설에서 “올해 US여자오픈은 뉴저지의 트럼프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서 훌륭한 한국의 여성골퍼인 박성현이 우승했다”며 “한국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시아 순방길의 한국 국민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국회 연설에서 한국 골프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만큼 우리 골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1990년대 말부터 박세리가 미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국내에도 골프가 대중화되기 시작하고 스타 선수들도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인지라 돈 있는 사람들이 주로 즐긴다. 장비 마련과 연습장, 레슨비용이 만만찮은 까닭에 웬만해선 일반인들이 쉬이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골프 대중화’의 기치를 내 건 이가 있다. (사)한국사회인골프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업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인들이 골프에 쉽게 다가서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구체적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한국사회인골프협회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한국사회인골프협회는 기업 및 사회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누구나 쉽고, 즐겁게, 편하게 골프를 접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대회를 다양하게 개최하며, 최적의 골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10월 22일 설립된 단체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골프의 저변은 어떻습니까. -요즈음은 ‘사람 모인 곳에 골프가 있다’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골프를 하고 있습니다. 골프장수로는 세계 12위이며, 골프 인구수로는 세계 5위로 우리나라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골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골프 대중화 시대는 스크린 골프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스크린 골프와 필드를 연계한 좋은 골프대회를 많이 개최하여, 골퍼들이 언제 어디서든 즐겁게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2018년에 역점을 두는 목표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2018년 새해에는 저희 협회가 2017년도에 추진하였던 사업을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야 할 한 해입니다. 우선 협회의 회원 모집을 확대 해 나가고자 합니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늘려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은 협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아울러 협회의 회원들을 위한 전국단위의 골프대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전국 지역별로 사회인골프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는 골프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500만 명 정도 되지만, 회원권을 가진 사람은 12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많은 골퍼가 주말 골퍼인 것이지요. 2015년도에 골프장 방문객은 3400만 명을 넘어 섰다고 합니다. 영국 BBC는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이 세계 골프를 지배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K-POP에 비유해 “한국은 K-POP의 나라일 뿐만 아니라 K-GOLF의 나라다”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크린골프장이 활성화되고, 김영란법 시행으로 접대골프의 시대가 끝나는 등 한국 골프가 사회체육으로서 대중화를 위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셋째는 기존 골프대회의 확대 발전입니다. 언론사들과 함께 좋은 골프대회를 개최한 것을 향후 지속적으로 전통 있는 대회로 발전시켜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향후에는 한·중·일 기업인 골프대회를 개최하여 상호 교류협력의 장(場)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모여 운동도 하고 정보도 교류하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협회 출범 2년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그동안 협회는 협회 본연의 일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골프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단체와 공동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을 협회가 선도적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협회는 여러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대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인 야구대회처럼 수없이 많은 골프동호인이 참여하는 대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한국사회인골프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조건과 회원으로서 장점은 어떻게 되는지요. -협회의 회원은 일반회원과 회비를 내는 정회원이 있습니다. 일반회원은 특별히 가입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이 일반회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인골프협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 사회인 골퍼 모두가 회원인 셈이지요. 정회원은 협회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회비를 납부해 주시는 회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회원들께는 수도권 및 전국의 골프장 할인 혜택과 협회가 주관하는 골프대회 참가 시 추가적인 혜택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협회와 협약이 되어있는 많은 단체의 특전을 함께 누리실 수 있습니다. →회장님의 골프철학은 어떻게 되는지요. -‘상생과 즐거움(FUN)의 공유’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는 즐겁고 행복한 운동이어야 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골퍼가 골프로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좋은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협회 사람들이 즐겁지 않다면 어찌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좋은 대회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아울러 협회는 골프산업 전반의 많은 업체 및 단체들과 함께 상생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정 협회다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 재임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건전한 골프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골프는 가장 정직한 운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흔히들 골프를 파(Par)하고의 싸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자기 스코어를 자기가 기록하고 상대 선수를 배려하고, 예의를 중요시하며, 수없이 많은 룰을 본인이 지켜나가야 하는, 자기 자신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골퍼가 즐기면서도 운동으로서의 골프 본연의 좋은 점을 느끼기보다는 경쟁 속에 스스로 갇혀 오히려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친구들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즐겁고 행복한 골프문화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한국사회인골프협회 회장으로서 가장 큰 어려움이나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이제 시작하는 협회이기에 보람은 느끼지 못 했고요 어려움이 많지요. 협회가 추구해야 할 본연의 일을 하나씩 만들어 가다 보면 훗날 스스로에게 큰 보람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회장님께서 생각하는 한국사회인골프협회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요즈음 글로벌 경쟁력의 관심은 IT융합 기반의 4차 산업 혁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듯이 저희 협회의 큰 경쟁력은 특정 대상만을 위한 협회가 아니라 골프와 관련하여 골프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과 일반사회인 모든 계층이 사회인골프협회가 제공하는 좋은 골프 플랫폼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골프대회를 만들어가는 협회’ 그것이 경쟁력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주요 프로필 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정보대학원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전자정부고위과정 삼성SDS㈜ 전략그룹장 삼성SDS㈜ 대외협력총괄(정부기관/국회) 삼성SDS㈜ 경영혁신담당(신경영추진팀) 대외활동 한국중소기업융합학회 부회장 한국융합학회 부회장 국제지식서비스학회 상임이사 한국디지털산업정보학회 이사 한국정보처리학회 이사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 이사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이사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이사 강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부산대 초청강연 테크노경영연구정보센터 특별세미나 강연 대덕IT정기포럼 강연 한국융합학회, 디지털콘텐츠학회 특별강연 외 다수
  • 잘나가는 日 안경 회사는 왜 사무실 임대업 나섰나

    잘나가는 日 안경 회사는 왜 사무실 임대업 나섰나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안경 회사 ‘진즈’의 본사. 이곳 29층에는 조금 독특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좁고 어두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넓은 사무실이 나온다. 모든 책상이 같은 쪽을 향해 있고, 책상 사이사이에는 커다란 나무가 놓여져 있다. 진즈가 지난 1일 오픈한 공유 사무실(코워킹 스페이스) ‘싱크 랩’(Think Lab)으로, 요즘 일본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안경을 만드는 회사가 대대적으로 이런 공간을 만든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이 ‘싱크 랩’은 진즈가 ‘세계에서 가장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실험적으로 만든 공간이다. 싱크랩을 만들게 된 계기는 진즈가 2015년 야심 차게 내놓은 스마트안경 ‘진즈 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즈 밈은 안경에 센스를 부착해 눈 깜빡임의 횟수, 안구의 이동, 신체의 움직임을 전용 앱에 기록해 어떤 때에 집중이 가장 잘되는지를 알려주는 디바이스다. 진즈는 이 진즈 밈을 통해 비즈니스맨이 어떤 장소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지 사무실, 카페, 도서관, 호텔 로비, 공원 등 여러 장소에서 실험을 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보면 개인차가 있어서 조용한 장소에서 집중이 잘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곳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것은 가장 집중이 되지 않는 장소가 놀랍게도 사무실이라는 점이었다. 진즈에서 싱크랩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노우에 가즈타카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공간의 중요성을 간파해 싱크랩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다. 싱크랩에는 집중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집대성됐다. 싱크랩 건축에 참가한 유명 행동과학자인 이시카와 요시키는 “집중을 잘하려면 스트레스 상태와 릴랙스 상태가 공존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구조물은 바로 신사였다. 신사 입구를 지나 좁은 길을 따라 참배를 하고 본전(本殿)에 들어가는 과정이 집중력이 깊어질 때까지의 과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에 착안, 싱크랩에 들어가려면 20m의 어두운 통로를 지나야 한다. 그 뒤에 환하고 열린 공간에 들어가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곳에는 모든 책상이 같은 방향을 보고 세 줄로 나란히 놓여 있다.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쳐서 집중을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최적의 생산성을 산출하는 녹시율(사람의 시야에서 식물의 잎이 점하는 비율)의 정도를 반영해 각각의 자리에서 보이는 녹색의 비율을 일정하게 하고 있다. 혈당이 상승하면 졸음이 오기 때문에 혈당치를 조절하는 음료도 구비돼 있다. 이 밖에도 효율성을 높여주는 낮잠을 위한 침구와, 집중력에 좋은 자세를 유지해주는 의자도 마련돼 있다. 당연히 진즈 밈도 대여해준다. 비용은 월 5회 이용에 3만 5000엔(약 34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인데, 고소득 프리랜서나 원격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다. 안경회사인 진즈가 안경과 전혀 상관없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든 것은 일본 기업들의 혁신 고민과 맞물려 있다. 사양길에 접어든 제조업 회사가 새 먹을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다. 진즈의 이런 행태는 최근 경영학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양손잡이 경영’과도 관련이 있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한 손으로는 기존 사업 중심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또 다른 한 손으로는 스타트업처럼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영 기법을 말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일하는 방식 개혁’ 움직임과 더불어 일정 시간에 사무실로 출근하는 전통적인 노동 방식이 아닌 원격 근무, 유연 근무 같은 다양한 방식이 제시되고 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진즈도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이다. ‘싱크 랩’이 성공을 거둘지 일본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2017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3년 연속 수상

    김영한 서울시의원 ‘2017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3년 연속 수상

    서울시의회 김영한 의원(국민의당, 송파5)은 13일 서울영등포아트홀에서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이하 매니페스토본부) 주관하는 ‘2017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지방자치 의원을 대상으로 선거공약사항이행과 주민소통 등 자체평가표를 엄격히 심사·선정하여 지방자치와 지역 발전, 주민의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방의원의 공약이행 및 주민소통 우수사례와 좋은 조례를 발굴하여 시상해 오고 있다. 김영한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9대 초선의원으로서 2015년 공약이행 및 주민소통사례를 시작으로 2016년 좋은조례 분야, 2017년 좋은조례 분야에서 3년 연속 수상과 동시에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의 전 분야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 의원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정한 ‘서울시 심리지원에 관한 조례’는 2017 좋은조례 분야에서 매니페스토본부의 5가지 항목에 대해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번에 제정한 조례를 통해 심리학적 서비스를 제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이 마련되었고 ‘심리적 불안정’ 요인으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자살, 실업, 범죄 등) 뿐만 아니라 직장스트레스, 대인관계 등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적 문제의 예방 및 시민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등 본 조례의 입법취지에 맞게 시민의 행복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한 의원은 “계포일낙(季布一諾)! 시민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는 것이 의정활동의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무엇보다 공약 실천으로 평가 받아 상을 받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서울시민을 넘어 전체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3년 만에 만들어낸 ‘서울시 심리지원에 관한 조례’로 관련 법률 제정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미경 서울시의원 ‘2017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권미경 서울시의원 ‘2017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권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3일(수)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17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 참석, 좋은조례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매년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복지 증진 등을 위해 헌신한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약이행, 조례재정 활동 등을 평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방자치단체 의원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권미경 의원은 전국 최초로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의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스트레스와 언어폭력에 노출돼 있던 감정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또한 「근로권 보장을 위한 교육 지원 조례」, 「근로청소년 보호 및 고용 우수업체 선정지원 조례」,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 등 조례제정을 통해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펼쳐온 의정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 의원은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을 수상한 것은 노동자를 대변하고 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한 제도적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하며,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귀중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당당한 존재로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유자조금,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서 우유의 새로운 효능 발표

    우유자조금,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서 우유의 새로운 효능 발표

    ‘한의학 관점에서 보는 우유의 효능’,‘우유섭취와 비만의 관계’ ‘우유섭취와 세포노화의 관계’에 대해 소개 해마다 우유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우유 가치의 재발견’ 포럼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13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 호텔 3층 거문고 C홀에서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한 본 포럼은 낙농가와 유업체는 물론 소비자, 유관기관, 학계, 언론 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석하는 가운데, 우유에 대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며 화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되었다. 이 포럼은 오후 1시부터 5시 반까지 진행됐다. 평소 우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궁금증과 선입견을 해소하고, 다음으로 자조금 사업으로 추진한 연구용역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식전행사로 개회식과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시상식이 열리고, 곧이어 본격적인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국내 대학 교수와 의학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주제발표는 S앤비한의원 염창섭 원장의 ‘한의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유’, 가천대학교 강기성·이해정 교수의 ‘우유섭취와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 연구’, 충남대학교 김기광 교수의 ‘우유섭취를 통한 세포노화 억제 유효성 관련 연구’ 순으로 크게 세 가지 세션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는 염창섭 원장이 나섰다. 그는 한의학 관점에서 보는 우유의 효능을 전했다. 먼저 우유는 원기회복, 장운동, 위 건강, 갈증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료라 여기며 예부터 선조들이 타락죽 등 요리로 활용해 우유를 섭취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칼슘, 단백질, 각종 비타민과 마그네슘 등이 있어 뼈와 치아 건강, 피부건강, 불면증 개선, 피로회복, 치매 예방 등에도 효과를 보여 성장치료와 피부미용 및 다이어트, 탈모 환자들에게 우유를 섭취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그리고 강기성·이해정 교수팀의 발표가 이어졌다. 교수팀은 ‘우유섭취와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 연구’를 주제를 통해 ‘청소년의 우유 섭취와 복부비만 유병률’,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생률’, ‘우유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우유 섭취와 비만의 위험도’ 등 세부적인 선행 연구결과를 먼저 소개한 후, 이어서 2개월 동안 실제 진행한 ‘우유·비만 중재연구’ 인체적용 중재연구 결과 값을 발표했다. 그 결과, 우유를 포함한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 집단(이하 우유군)이 일반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 집단(이하 대조군)보다 상대적으로 체중과 체질량 지수(BMI)가 낮았고, 영양소 섭취량에 있어서도 단백질 손실이 적고, 칼슘, 리보플라빈 등의 수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우유를 섭취함으로써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가 채워지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함을 입증했다.마지막으로 김기광 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그는 우유에 들어있는 알파-카제인과 베타-락토글로블린, 비타민 E 등의 성분이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세포 스트레스, 활성산소, 근육 약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우유의 다양한 성분이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근육 분화를 촉진하며, 세포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며, “우유는 성장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령층, 노화 예방을 원하는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3번째를 맞이한 포럼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었다. 자리에 참석해 주신 분들도 통해 평소 우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우유의 효능과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배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이번 연구결과 발표 내용은 앞으로 펼칠 우유 소비촉진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유가 세포 노화를 억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유가 세포 노화를 억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기광 교수, 13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서 발표 충남대 김기광 교수가 우유와 세포 노화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13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주관하는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 중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시간에서 S앤비한의원 염창섭 원장, 가천대학교 강기성·이해정 교수에 이어 세 번째 발표에 나섰다.그는 ‘우유섭취를 통한 세포노화 억제 유효성 관련 연구’ 주제를 통해 우유 성분이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모두의 흥미를 유발했다. 김기광 교수가 제공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우유는 우리 몸의 노화를 진행하는 세 가지 요인인 ▲세포 스트레스 ▲활성산소 ▲근육 약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1) 우유는 세포 스트레스 억제에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이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스트레스 과립을 형성하는데, 우유 속 알파-카제인과 베타-락토글로블린이 대장암 세포주에서 이와 같은 과립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 활성산소는 몸의 대사 과정에서 세포 산화를 촉진해 노화와 질병을 유발한다. 이때 우유 속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E와 알파-카제인, 베타-카제인, 베타-락토글로블린 등이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3) 마지막으로, 우유는 노화로 인한 근육 약화를 억제시킨다. 근육은 줄기세포가 근아세포로 분화하고, 근아세포가 세포 융합에 의해 근관세포로 성숙된 후 근섬유가 되는 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우유의 베타-락토글로블린에서 유래한 생리활성 펩타이드가 근아세포에서 근관세포로의 분화를 더욱 촉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우유는 세포 증식을 향상시키고 근육 분화를 유도하며, 항산화 효과까지 함께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기광 교수는 “우유의 다양한 성분이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근육 분화를 촉진하며, 세포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며, “우유는 성장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령층, 노화 예방을 원하는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우유가 가지는 세포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그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포럼에 주제 발표를 하면서 낙농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경기 다시 활기… 568명 이재민 “한 달째 텐트 생활 우울증”

    지역경기 다시 활기… 568명 이재민 “한 달째 텐트 생활 우울증”

    흥해체육관 등 대피소 4곳 이재민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기약없어“대피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기분이 우울해지고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겨울 칼바람이 살을 에는 듯 차가웠던 12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만난 50대 초반의 주부 조모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뜻 말을 붙이는 게 미안할 만큼 피곤과 스트레스에 절어 있는 얼굴이었다. 지난달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지축을 뒤흔든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포항은 추위 때문에 더 쓸쓸해 보였다. 이재민 396명이 생활하고 있는 흥해체육관은 한산했다. 가장과 젊은이, 학생, 아이들은 일터나 학교, 유치원 등으로 가고 없었고 노인과 주부 여남은 명만 눈에 띄었다. 침실 역할을 하는 각자의 좁은 텐트에 누워 있거나 체육관 관중석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포항시, 내주부터 지원금 지급 이재민 남모(71·흥해읍)씨는 “추위로 밖에 나가기가 힘들어 감옥 같은 대피소에서 지내자니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50대 여성 이재민은 “여기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화병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피소에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놀이방(오전 8시~오후 9시 운영)은 있지만 어른을 위한 편의시설은 없다. 이 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황모씨는 “이재민들이 서로 신경이 예민해지다 보니 사소한 일로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시에서 이재민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아 많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추위는 피할 수 있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체육관엔 대형 온풍기 4대가 설치돼 돌아가고 있었고 텐트 바닥에는 온열 매트가 깔렸다. 체육관 내 화장실(남녀 각 6칸)과 세면장(남녀 각 1칸)은 이재민 전용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아침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체육관 한구석에서는 의료지원반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 이재민은 지진으로 집이 부분 파손돼 복구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정부가 피해 가구별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은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인데, 이 돈으로는 피해를 복구하기는 부족하다는 게 이재민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금액마저도 아직 정부 예산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정부가 이번 주말쯤 예산을 내려보낼 계획이어서 다음주면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현재까지 340억원을 넘은 국민 성금으로 전파 및 반파 피해 가구별로 500만원(세입자 250만원)과 250만원(125만원)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해체육관을 포함해 현재 포항시엔 4곳의 대피소에서 모두 568명이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너무 커 아예 철거를 해야 하는 주택의 이재민 524명(218가구)은 정부가 제공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임대주택, 다가구주택, 전세임대 등에 임시로 이미 입주했다. 그중 128가구는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들이다. 시는 이날까지 이재민들을 위한 이동형 조립식 주택 12채를 추가 설치하고 빠르면 13일부터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지진 날라” 경로당에 사는 노인들 지진으로 철거 결정이 내려졌을 만큼 피해가 컸던 대성아파트를 가봤더니 흉물스러웠던 한 달 전 모습 그대로였다. 건물이 기울어진 E동의 중간 벽에는 금세라도 아파트가 두 쪽이 날 것처럼 큰 균열이 위아래로 나 있었다. 철제 베란다 난간이 구부러지고, 아파트 현관문은 아예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아파트 출입은 붕괴 위험으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었다. 이 아파트의 철거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사유시설인 건물 철거를 위해서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은행, 해당 주민과의 협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면서 “모두 쉽지 않은 문제여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앙지였던 흥해읍 망천리 181가구, 300여명의 주민도 심각한 지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조준길(70)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라 지진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두통과 어지럼증, 이명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다”고 했다. 이런 불안감 탓에 혼자 사는 70~80대 여성 노인 8명은 경로당에서 숙식을 함께하고 있다. 경로당에서 만난 노인들은 “집에서 혼자 산다는 게 도저히 엄두가 안 난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 경기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한 달 전 손님이 뚝 끊겨 을씨년스러웠던 죽도시장에 가보니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허창호(47) 죽도시장연합회장은 “손님이 지진 전의 80%까지 회복된 것 같다”고 했고,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4)씨는 “지진으로 한 달 가까이 장사를 못 해 손해가 컸지만,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손님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직후 무더기 예약 취소 사태를 겪은 포항크루즈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310명, 390명이 찾아 지진 직후에 비해 3배 정도 관광객이 늘었다. 물론 지진 전 휴일 평균 1300명에는 아직 못 미친다. 지진으로 파손됐던 도로, 다리 등 공공시설물은 전부 복구가 완료됐다. 포항시는 이번 지진 피해액을 546억원으로 최종 집계했고 복구비는 총 1440억원으로 잡았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양육은 처가에 용돈은 시댁에”… 2017년 또 다른 세태

    “양육은 처가에 용돈은 시댁에”… 2017년 또 다른 세태

    처가에 가사 등 도움 2.4배 많아 연락도 시댁보다 처가와 더 자주 용돈 비율은 시댁이 5.7%P 높아 여고생 우울증 전년比 3.9%P↑ 사범대·교대 졸업생 절반 백수 결혼 7년차 김모(36)씨는 맞벌이 부부여서 매주 일요일 아이들을 처가에 맡기고 금요일에 집으로 데려온다. 김씨는 처가에 양육비로 매월 130만원을 보낸다. 아이들의 일상이 궁금해 하루 한 번 이상 장인·장모의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도 한다. 반면 친가 부모한테는 용돈을 드리지 않는다. 안부 전화도 한 주에 한 번 할까 말까다. 김씨는 “친가 부모님도 맞벌이하는 누나의 딸을 키우신다”면서 “아이들 때문에 친가보다 처가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이렇듯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처가를 중심으로 가정공동체가 꾸려지는 ‘신(新)모계사회’가 도래했다. ‘시월드’(시댁)보다 ‘처월드’(처가)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경향은 통계로도 확인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7년 한국의 사회 동향’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가 양가 부모로부터 자녀 양육 등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처가가 시댁의 2.4배다. 지난해 기준 처가의 도움을 받는 맞벌이 부부 비율은 19.0%로 10년 전인 2006년(17.0%)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시댁 도움을 받는 맞벌이 부부 비율은 같은 기간 14.0%에서 7.9%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연락도 시댁보다 처가와 더 자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부모와 연락하는 비율은 2006년 79.4%에서 지난해 71.5%로 낮아진 반면 처부모와 연락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72.9%에서 73.4%로 늘어났다. 지난해 양가 부모에게 용돈 등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비율은 시댁이 30.6%로 처가(24.9%)보다 많았지만 그 차이가 5.7% 포인트로 10년 전(13.6% 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몸은 컸지만 마음이 아픈 청소년 청소년의 키와 몸무게는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게임 중독 증세를 보이는 초등학생이 빠르게 늘고 우울감에 시달리는 여고생이 증가하는 등 정신 건강은 나빠졌다. 지난해 초등학생(4~6학년)의 91.9%가 게임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중학생은 82.5%, 고등학생은 64.2%로 진학할수록 게임 이용 비율이 낮아졌다. 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과몰입군 비율은 초등학생이 0.9%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중고생 과몰입군 비율은 감소세인 점으로 미뤄 보면 초등생의 게임 이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게임에 과몰입되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우울감 수준이 일반 청소년보다 높고 통제력, 자율성, 관계성, 자존감 수준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고교 2학년 여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33.9%로 전년보다 3.9% 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의 스트레스 인지율도 49.8%로 전년보다 4.1% 포인트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비율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충분히 잠을 잤음을 뜻하는 수면충족률을 조사했더니 고2 여학생은 2005년 21.4%에서 지난해 13.7%로 크게 낮아졌다. ●사대·교대 졸업생 둘 중 하나는 백수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공 계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2015년 기준 의약계열 취업률이 83.2%로 가장 높았고 공학(71.3%), 사회(62.4%) 순이었다. 인문(57.7%)과 교육(50.8%)의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는 뜻의 신조어 ‘인구론’이 크게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화장실 냄새 속에서 밥 지어먹고…” 아파트 경비원들의 하소연

    “화장실 냄새 속에서 밥 지어먹고…” 아파트 경비원들의 하소연

    “많은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다른 데 가봐야 사람 사귀기도 힘드니 참고 일하려 하는데, 너무 갑질을 당하니 심란합니다.”대표적인 비정규 노동 직종인 아파트 경비원들은 스스로를 ‘현대판 노예’라 부른다고 한다. 가뜩이나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주민들로부터 폭언을 듣거나, 주민들의 비인격적 대우로 모멸감을 느낀다고 경비원들은 호소한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비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경비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경비원들의 인권은 여전히 침해받고 있다. 12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최저임금 인상과 경비노동자 처우 증언대회’에 나온 경비원들은 주민들의 갑질에 시달려도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는 신세’를 토로했다. 경비원 A씨는 “우린 을 중의 을이다. 화장실 냄새나는 데서 밥을 지어 먹고, 갑질을 당해도 하소연할 데가 없다”면서 “우리를 시간만 축내는 노인 취급하는 주민에게 항의할 수 없고, 어린 아이한테도 말 한 마디 함부로 못 하는 게 우리 신세”라고 말했다. 경비원 B씨는 “용역회사에서 연락이 와 아파트 자치회장이 해고하라고 하니 다른 데로 옮기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왔다”면서 “이유를 묻자 ‘너무 친절하고 똑똑해서 안 되겠다. 그런 사람은 필요없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경비원 C씨는 “주차 문제와 관련해 다른 동 대표에게 상의했다는 이유로 자치회장으로부터 ‘너 같은 X은 내 말 한마디면 용역회사에서 해고할 수 있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 자치회장이 자신의 밭에 데려가 풀을 베고 퇴비를 뿌리라고 시킨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광주시 비정규직 지원센터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광주 지역 아파트 단지 1016곳에 근무하는 경비원 3745명 중 63.6%(2382명)이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 형태로 일했다. 이들 중 63.9%가 1년 단위 계약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용역업체가 바뀔 때 고용 승계 비율은 50.8%에 불과했다. 특히 간접고용된 경비원들은 직접고용된 경우에 비해 3개월, 6개월 등 단기 근로 계약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면 계약 만료 형태로 노동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5개 동으로 이뤄진 아파트에서 주·야 교대로 5명씩 근무하는데, 회사에서 4명을 줄인다고 압박하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면서 “타깃이 되지 않으려 서로 견제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센터가 지난해 아파트 경비근로자 212명을 상대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2교대 경비 노동자들의 평균 실 수령액은 약 141만원에 불과했다. 정찬호 광주시 비정규직 지원센터장은 “경비직은 직장 은퇴 후 ‘마지막 직장’이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노인 일자리”라면서 “재취업과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비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노동 인권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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