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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금주의 아빠 일병 구하기] 아이가 아빠를 끌고 간다

    [곽금주의 아빠 일병 구하기] 아이가 아빠를 끌고 간다

    신학기다. 학년이 올라가고 새로운 학급을 배정받게 된다. 누구와 같은 반이 될지, 담임 선생님은 누구일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 또한 긴장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아빠 또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더군다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경우, 그 긴장은 최고조에 이른다. 무섭게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어쩌다 이런 끔찍한 상황이 일어나는 건지, 아빠는 한숨이 나온다.신학기에 부모의 감정은 들쑥날쑥 불안함이 엄습한다. 우리 아이가 제대로 해낼지에 대한 불안감이다. 가방을 메고 나가는 아이를 보면서 그리고 처음 교복을 입고 나가는 아이를 보면서 대견함과 함께, 마냥 어린아이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 또한 밀려온다. 이 아이가 앞으로 힘든 이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슬픔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리학 연구들은 아이의 입학이 아빠에게는 슬픔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험한 세상으로 아이를 내보내는 것 같은 그런 슬픔이다. 특히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아빠는 더 크게 느낀다. 자신의 힘이 닿지 않는 세상으로 아이가 나가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심리적 지원이 적다 보니 이들은 사회에 대한 불신을 더 크게 가지고 있다. 이런 아빠들은 피해의식이 있기도 하고 무기력감을 더욱 느끼기에 그 불안 정도도 크다. 또한 많은 시간을 같이하지 않아 아이와 가깝지 않은 아빠 역시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 아이에 대한 파악이 부족해 아이의 적응력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의 입학은 아이뿐 아니라 아빠에게도 자극을 주는 사건이다. 아빠 또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 이미 한쪽으로 굳어진 아빠에게 아이의 호기심이나 질문들이 늘어나면서 아빠는 세상을 다시 보기 시작한다. 아이가 “왜?”라는 질문을 부쩍 많이 하는 시기가 있다. 이 많은 질문에 답하려면 아이와 같이 아빠도 모든 현상에 “왜?”라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이제까지 생각지 못했던 관점으로 세상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성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규정이나 틀에 박힌 사고를 하게 된다. 때로는 이런 정형화된 사고가 일의 신속성이나 효율성을 높여 주기도 한다. 생각해 왔던 대로 생각하고, 느껴 왔던 대로 느끼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이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유연성과 창의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아빠는 휴면 상태에 놓인 사고방식을 작동해야 한다. 굳어질 대로 굳어진 사고가 아니라 아이 같은 자유로운 사고와 느낌을 가지게 된다.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융통성을 키울 수 있다. 그 결과로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나 딜레마 상황을 더 잘 해결해 나갈 수도 있다. 이처럼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아빠를 더 창의적이고 융통성 있게 만들어 준다. 사실 창의적인 사람이란 현재의 발달 수준만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이전의 발달 수준에 해당하는 작업도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작업 범위가 넓다는 거다. 다시 말해 창의성이란 이전의 아날로그식 방법도 사용하고 첨단 디지털 방법 모두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다. 때로는 아이 같은 감정으로 때로는 고도의 인지적 사고 모두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꽉 막힌 아빠를 뒤흔들면서 아이가 도리어 아빠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면서, 아빠는 원래 알고 있었던 지식이나 개념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생각하는 방식이나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지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더욱 풍요로운 사고가 가능해진다. 아이들이 성장해 갈수록 이런 경험은 더욱 확장된다.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아이의 질문은 깊어지고, 아빠의 사고 또한 깊어진다. 이렇게 아이의 성장이 곧 아빠의 성장이다. 상급학교 진학이란 아이와 같이 아빠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 거다. 아빠를 끌고 가는 그런 아이를 키우는 무한한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괜한 불안감보다 앞으로 일어날 신나고 도전적인 즐거움을 기대해 보자.
  • 탁아소 스트레스 영아 돌연사 위험

    탁아소 스트레스 영아 돌연사 위험

    돌연사 절반, 위탁 한달내 발생 적응기간 없이 환경변화 영향 부모와 탁아시간 늘려나가야 “탁아 장소 변경 등 갑작스럽게 달라진 보육 환경이 아이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영·유아를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탁아소나 영·유아원에 맡길 경우, 아이의 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NHK가 전근·복직·이동 등이 활발한 3월을 앞두고 영·유아의 돌연사를 다뤄 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영·유아를 떼어놓고 직장에 복귀하려는 맞벌이 엄마 등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경고다. NHK는 타마북부의료센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영·유아의 돌연사 가운데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2%가 맡겨진 지 1주 이내에 발생했고, 1개월 이내에 일어난 돌연사도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맡긴 첫날 사망한 경우는 전체의 14%, 이틀 째 7%, 3일에서 일주일 내 9%, 8일에서 한 달 내 21% 등이었다. 일본 내각부 통계에 따르면 보육 시설에 맡겨진 영아가 수면 중 사망하는 등 돌연사한 경우가 2007~2016년 10년간 146건이 보고됐다. 영·유아를 엄마 품에서 떼어 내 유아원 등에 맡긴 초기에 돌연사의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은 미국 연구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소아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부모 이외의 보육 환경 아래에서 일어난 영아의 돌연사 가운데 약 3분의1은 일주일 이내에 발생했다. NHK는 미국 연구에서 맡긴 초기 단계에 왜 돌연사가 많았는지에 대한 이유로 낯선 환경과 식사, 잠자리 등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아의 돌연사를 연구해 온 타마북부의료센터 오보나이 토시마사 부장은 “아이는 성장하면서 낮선 환경에 순응하는 힘을 갖게 되지만, 그런 경험이 적은 3세 미만의 영아들에게는 보호자로부터 떨어져서 혼자 보육원에 들어가는 것이 상상 이상의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보나이 부장은 “초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많았다는 것이 각국 연구의 공통점”이라면서 “처음 1개월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를 맡길 때 탁아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고 부모들이 최소 1~2주일 동안 보육원이나 탁아 장소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방법을 권했다. NHK는 나라현의 ‘카타오카의 마을 어린이 집’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이 보육원에서는 탁아 시간을 두 시간에서 반나절 등으로 조금씩 늘려 갔고, 첫 2주는 영·유아들에게 각각 담당 교사를 붙여 일대일로 돌보도록 했다. 또 영·유아를 새로 받아 들일 경우, 엄마 등 보호자가 1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아이와 함께 보육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같이 있는 시간을 서서히 줄여 나갔다. 가와사키시의 한 보육원도 3주 동안은 엄마 또는 아빠가 영·유아와 일정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서서히 낮선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돌연사 예방교육 추진회’의 나카무라 노리코는 NHK에 “육아 휴직을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하는 부모들은 일과 육아의 양립으로 여유가 없어지기 쉽지만 낮선 환경에 맡겨진 영·유아 역시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유아가 새로운 시설과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엄마 또는 아빠가 함께하고 지켜볼 수 있는 사회와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맞벌이 부부가 늘고 영·유아의 탁아도 확산되면서 영·유아의 돌연사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돌연사 방지를 위한 탁아 방식과 방법, 사회적 인식 등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요가하면서 모유수유도 함께 하는 ‘열혈맘’

    요가하면서 모유수유도 함께 하는 ‘열혈맘’

    요가와 동시에 종종 모유수유까지 하는 세 아들의 엄마가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외신 메트로는 미국 텍사스에서 18개월, 4살, 6살 세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칼리 베네어(Carlee Beanear)란 독특한 전업주부 여성을 소개했다. 이 여성의 ‘주특기’는 직장일을 그만두고 집안 살림살이를 잘 꾸려 나가는 거 외에 ‘요가하면서 동시에 모유수유’ 하는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칼리는 첫 아이가 태어나고 산후 우울증을 겪은 후부터 요가를 시작했다. 둘째가 태어났을 땐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할 ‘새로운 것’을 찾아 시도하기로 결심했다. 바로 요가와 모유수유를 동시에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현란한 요가 기술은 그녀가 찍어 올린 인스타그램에 잘 나타나 있다. 이 곳엔 대분분의 사람들이 원하기만 하는 ‘희망 요가 자세’들로 가득하다. 손으로 바닥을 짚고 서 있는 모습, 자녀들과 함께 요가자세를 취하는 모습 등 요가를 통한 환상적인 유연함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녀는 육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요가 자세를 취하면서 종종 막내에게 모유수유를 하기도 한다.이런 요가동작과 모유수유의 병행은 산후 우울증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젖몸살, 모유 공급 부족, 스트레스 등 출산 후에 찾아오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칼리는 “자기 자식들을 먹이거나 가르치는 것을 부끄러워할 부모는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그녀가 요가를 하면서 막내에게 모유수유를 하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통해 논란거리가 됐다. 인스타그램에도 공개했었던, 아이 두 명이 그녀의 다리를 껴안고 있는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요가 동작을 취한 그녀가 한 달에 한 번 있는 생리로 인해 엄마 다리 한 쪽을 껴안고 있는 막내 머리 위로 피를 흘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여러 네티즌들은 그녀를 향해 ‘자기중심적’이며 ‘비위생적’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그 후 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한 그녀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제 아이 머리 위로 피를 흘리지 않았다. 다만 아이들은 저를 안아 주기 위해 내 다리를 잡고 있었을 뿐이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생리 주기에 요가를 하는 건 안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생리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박테리아가 퍼질 수 있어 비위생적인 측면이 있고 냄새도 날 수 있다”며 “피는 매직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 사진들의 모습을 통해 그녀를 격려하거나 비난한다 해도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됐다”며 매우 침착하고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칼리는 자신의 이러한 행위들에 대해 자신을 비판해 온 사람들에게 화가 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본인과 생각이 다른 다양한 반응들을 이해하지만 사람들이 이 사진들에 대한 그들의 초기 감정을 돌아보고 왜 그런 식으로 반응해야 했는지를 분석하기를 원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조심히 표현하기도 했다. 그녀는 “현재 이 세상에 넘치는 무시무시한 공포들을 생각하면, 아이들이 엄마의 피를 보거나 본인이 하고 있는 독특한 포즈로 모유수유하는 것은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Instagram carleebyoga 영상=TheReporter/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안양시 다섯 자녀 어머니, “아이 낳고 키우는 일, 자부심 갖는 문화 조성돼야”

    “아이 낳고 키우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합니다.” 경기 안양시는 다자녀 가정 세 가구를 초청해 학부모로부터 아아를 낮고 키우는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고 22일 밝혔다. 다섯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마트·공원에 갈 때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본다”라며 다자녀를 키우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은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며 자부심 갖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섯 자녀 어머니는 “아이 낳는 일이 두려운 예비 부모가 있다면 아이가 주는 행복감을 느껴보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의 초 저출산시대가 17년째 지속돼 인구절벽, 출산절벽 위기에 직면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육아·교육 등 다자녀 가정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 셋째아 이상 자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필요경비와 셋째아의 유치원 입학준비금 10여만원을 지급한다. 기존 세째아 이상의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은 모든 영유아로 대상을 확대했다. 시는 부모들의 양육·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다자녀가정의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500명 다자녀 가정 어머니 중 25.6%가 ‘삶에 불만족’, 54.4%가 ‘보통’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 응답은 20%에 그쳐 세자녀 이상을 키우는 어머니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레스 지수도 최고 10점(스트레스 않음 ) 기준, 7점 응답률이 가장 높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호 연구위원은 “한국의 세자녀 이상 비율은 10%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초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녀가정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교육비 부담으로 다자녀들이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자녀 가정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반려족을 위한 펫시터 연결 어플리케이션 ‘펫플래닛’ 출시

    반려족을 위한 펫시터 연결 어플리케이션 ‘펫플래닛’ 출시

    최근 전문지식이 부족한 펫시터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사고 및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펫시터에게 반려동물을 위탁하면 익숙한 가정집 환경에서 지낼 수 있어 반려동물의 스트레스가 덜한 장점이 있지만, 개인대 개인으로 펫시터를 찾아 예약을 하게 되면 신뢰성, 안전성, 전문성 측면에서 취약한 측면이 있다. 특히 펫시팅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초보 펫시터가 반려동물을 돌보게 되면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한 사후 보상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 펫시터들을 연결해주는 펫플래닛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되어 반려족(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펫플래닛 앱은 사단법인 KSD 문화교육원의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만 펫시터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단법인 KSD 문화교육원은 동물농장 등 방송에 다수 출연한 국내최고 반려동물 전문가들이 소속된 곳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으로, 펫플래닛은 펫시터들의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0월에 이 곳과 반려동물 전문가 교육 및 양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SD 문화교육원의 펫시팅 전문 교육은 서로 다른 성향과 특이점을 지닌 반려동물의 돌봄 방법과 함께 상황별 대처법, 산책교육, 목욕이나 빗질 등의 기본케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펫플래닛의 펫시터들은 지원자의 10% 남짓한 총 5단계의 검증(신원검증, 대면면접, 환경검증, 교육검증, 안전검증)을 통과한 전문가들로만 구성된다. 또한 펫플래닛에 등록된 펫시터는 하루에 한 예약만 받아 1:1 맞춤 펫시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을 통해서 예약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고 펫시팅 중에 반려동물의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펫플래닛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성격 및 성향, 건강상태, 특이사항 등이 기록된 반려동물 프로필에 기반하여 맞춤 펫시팅을 제공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에 대비한 상황별 가이드라인과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원하는 안전 보상 인프라도 설계되어 있어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펫플래닛은 2018년 2월 7일부터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검색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세균 온상’ 비둘기 ‘잠수함 속 토끼’로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세균 온상’ 비둘기 ‘잠수함 속 토끼’로

    무술년(戊戌年)이 시작된 지난 1월 초부터 2월 초까지 한 달 넘게 한반도는 냉동실을 방불케 하는 추위가 지속됐습니다. 그런데 설이 지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전국 낮 기온이 10도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장롱 속에 넣어놔야 할 때가 곧 올 것 같습니다.날씨가 좀더 포근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 공원 등을 찾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원이나 유원지에 가면 가장 먼저 사람들을 맞는 것은 다름 아닌 비둘기들입니다. 현재 전국에 비둘기가 얼마나 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 100만 마리 정도가 있고 이 중 절반인 50만 마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때 ‘평화의 상징’으로 칭송받던 비둘기가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도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했습니다. 쓰레기를 주워 먹어 날지 못할 정도로 살이 찌고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고 해서 ‘닭둘기’, 배설물이나 깃털을 통해 각종 세균을 옮긴다고 해서 ‘쥐둘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과학자들이 비둘기의 다른 유용성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살고 있는 비둘기들은 ‘잠수함 속 토끼’처럼 공기 중에 포함된 오염물질과 독소가 얼마나 많은지, 몸속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레베카 칼리시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 데이비스) 신경생물학 교수는 지난 15~19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차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호르몬과 행동’에도 실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비둘기들은 인간과 똑같은 공기와 물, 음식, 그리고 다른 여러 요소들에 노출돼 있으며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과 가깝게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생체시료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험용 생쥐나 동물들처럼 통제된 환경이나 세포만 따로 떼어내 실험을 할 경우 실제 생활환경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응들을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과 똑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척추동물인 비둘기를 관찰하면 생체가 각종 오염물질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좀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연구팀은 2010~2015년에도 뉴욕 맨해튼에서 살고 있는 825마리의 비둘기의 혈중 납농도를 분석했는데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혈중 납농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맨해튼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서도 똑같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현재 연구팀은 비둘기를 이용해 각종 대기오염물질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신경 및 뇌세포 재생, 그리고 단백질 같은 생체 필수물질 합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날이 포근해지면 한반도는 중국과 몽골에서 날아드는 황사와 국내외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물며 나타나는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습니다. 한국 정부는 몇 년 전부터 과학기술을 통해 국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은 우주와 생명의 비밀 같은 인류의 근원적 궁금증을 풀어내는 과학과는 풀어 가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미세먼지 문제를 과학기술로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은 사람들이 숨쉬고 있는 대기의 오염도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기술로 어느 정도까지 개선할 수 있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데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이번 연구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연구 방법을 찾는 것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 방안이 될 것입니다. dmondy@seoul.co.kr
  • 비행기에도 ‘노 키즈 존’ 필요할까…당신의 선택은?

    비행기에도 ‘노 키즈 존’ 필요할까…당신의 선택은?

    일부 카페나 음식점처럼 비행기에도 ‘노 키즈 존’(No Kids Zone)이 생긴다면, 당신의 선택은? 노 키즈 존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곳을 의미하며, 외국에서는 출입을 제한하기 보다는 아이를 동반한 고객과 좌석이 분리된 구역을 가리켜 ‘차일드 프리 존’(Child-free Zon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영국의 항공관련서비스 전문사이트인 ‘에어페어워치독’(AirefareWatchdog)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기내의 ‘차일드 프리 존’을 원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영국판 등 해외 매치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에어페어워치독이 지난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세 미만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다른 승객과 분리된 좌석구역에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독자를 대상으로 차일드 프리 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에서는 ‘그렇다’가 54%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32%에 달했다. 반면 차일드 프리 존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8%에 불과했다. 말레이시아항공과 에어아시아 등 몇몇 항공사는 자신의 바로 옆이나 뒤 등 인접한 좌석에 아이 승객이 없는 차일드 프리 존 좌석을 판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의 경우 2012년부터 일부 노선의 2층 이코노미석 일부를 12세 미만 어린아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용한 구역'(Quite Zone)으로 지정했다. 이에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차일드 프리 존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도 세계 각국의 대형 항공사가 이러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채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측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별도의 좌석을 만들면 함께 탑승하는 부모가 스트레스를 덜 느낄 수는 있겠지만, 논란의 여지가 크기 때문에 곧바로 이를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옛 속담 “호랑이도 제 새끼 귀여워할 줄 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옛 속담 “호랑이도 제 새끼 귀여워할 줄 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어미 호랑이가 갓 낳은 새끼를 잡아먹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호랑이가 임신한 사실조차 몰라 산실(産室) 격리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 관리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5일 오후 동물원 내 아프리카관에서 벵골산 호랑이 ‘러브’(9살)가 방사장(放飼場)에서 새끼 한 마리를 출산했다. 출산 직후의 과정은 설 연휴를 맞아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 수십 명이 지켜봤다. 출산 전에 호랑이를 내실(內室)로 유도하거나 가림막 설치 등 최소한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출산으로 극도로 예민해진 어미 호랑이는 방사장에 그대로 방치된 셈이다. 우치동물원에서는 2006년에도 벵골산 호랑이가 태어난 지 40일 가량된 새끼 2마리를 잡아먹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듬해 9월에는 5년생 아프리카 사자가 생후 20일 가량 된 새끼 사자 2마리를 잡아먹는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동물원 측은 이번 사고가 출산 당시 관람객의 소음, 외부에 노출된 환경 등 과도한 스트레스에다 고양이과 동물이 지닌 `식자증(食子症)‘ 등의 습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식자증은 호랑이나 사자가 낳은 새끼를 방치하거나 키우다가 잡아먹는 것으로 토끼나 햄스터 등에서도 종종 보인다. 식자증은 두 가지 패턴으로 나타나는데 죽은 새끼를 먹거나 살아있는 새끼를 잡아먹는 경우다. 열악한 주변 환경을 극복하려는 생존 경쟁이거나 영역 보전을 위한 경쟁자의 사전 제거라는 설 등 이유는 다양하다. 광주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러브가 초산인 데다 배도 거의 부르지 않아 임신한 사실을 전혀 몰라 산실 격리 등의 조치를 하지 못했다”며 “사육사가 2명이나 부족한 점도 동물 관리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광주 우치동물원에는 122종 756마리의 동물이 사육 중이며 연간 30마리 가량이 노령이나 질병 등으로 폐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장년층에 인기만점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

    중장년층에 인기만점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

    중장년층에 인기만점인 경기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가 올해는 모두 16차례 공연을 갖는다. 광명시 광명문화재단은 다음달 13일부터 오는 11월 27일까지 시민회관에서 ‘웃음이 있는 노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노래 콘서트’는 중장년층에게 노래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주는 기획공연으로 광명의 차별화된 교양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5년간 4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며 공연때마다 매진되고 대기자가 속출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올해부터는 광명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티브로드 한빛방송이 제작해 방송한다. 올해부터 콘셉트와 공연내용을 새롭게 꾀해 기존 1인강사 노래교실 형식에서 탈피해 웰빙댄스를 곁들인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다. 초대손님이 함께 꾸며가는 노래 콘서트로 흥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사왔습니다’라는 코너에서는 신인가수를 초청, 노래와 토크도 진행해 트로트 가수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 진행은 시 홍보대사 ‘피터펀’이 맡는다. ‘피터펀’은 3집 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로 노래교실 강사다. 올해 공연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각 8차례 격주 화요일 진행된다. 상반기는 다음달 13일부터 6월 26일까지다. 하반기는 8월 2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2시간 공연한다. 관람료는 500석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시민회관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권보라 광명문화재단 공연PD는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세대별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광명이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1개월 만에…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의 힘

    [메디컬 인사이드] 1개월 만에…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의 힘

    72시간 이내 재활치료 시작해야 집중치료 한 달 만에 기능 호전도 가족 지원 많을수록 효과 좋아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은 무서운 질병입니다. 지난해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는 57만 3380명으로 전 국민의 1%를 넘었습니다. 2016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지만 단일 질환으로 쪼개면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환자 사망만큼 심각한 문제는 후유증입니다. 많은 환자가 언어·운동·인지기능 장애를 경험하고 식사, 목욕, 배변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후유증을 줄이려면 가급적 빨리 재활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9일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KOSCO)이 질병관리본부 지원을 받아 시행한 ‘뇌졸중 환자의 재활 분야 장기적 기능 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연구’ 중간 결과를 들여다봤습니다. 2012년부터 9개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뇌졸중 재활 연구입니다. 지난해 환자 7858명을 조사한 결과 뇌졸중 발병 뒤 1년 내 사망률은 10.4%였습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9.5%)보다 뇌출혈(13.2%) 환자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뇌졸중 발병 전 58.6%의 환자가 직업이 있었지만 발병 3개월 뒤에는 직장인 비율이 28.9%로 낮아졌습니다. 발병 2년 뒤에도 독립적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는 33.1%로 3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28.1%는 4년 뒤에도 제대로 거동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80%는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했습니다. ●3개월 이내 뇌기능 회복 최대 그런데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중증환자의 집중재활치료 비용은 214만원, 비집중재활치료 비용은 370만원으로 발병 초기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재활치료를 받으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할 확률이 50%인 반면 그렇지 못한 환자는 32%에 그쳤습니다.김덕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졸중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미국 임상진료 지침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후 최소 72시간 안에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발병 후 2년까지 회복을 경험합니다. 특히 3개월 이내에 가장 많은 뇌기능 회복이 이뤄집니다. 김 교수는 “40대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경험했지만 집중재활치료를 받고 한 달 만에 혼자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기 재활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합병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김미정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움직이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 욕창, 자율신경계 이상, 폐렴, 관절 굳어짐, 근육 감소와 같은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며 “특히 노인은 근육 감소가 빨라 심각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술 발달로 재활치료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물론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간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 힘을 모으는 ‘팀 재활’이 주류를 이룹니다. 김덕용 교수는 “운동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같은 기본 치료에 경두개직류자극술,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처럼 뇌를 직접 자극해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법도 시행한다”며 “환자 회복을 돕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도 병행한다”고 말했습니다.뇌졸중 재활치료는 치료사 도움을 받는 수동운동으로 시작해 점차 본인이 직접 몸을 움직이는 능동운동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김미정 교수는 “침상에서 구르기, 체위 변경, 일어나 앉기, 의자로 몸을 옮기기, 서기, 걷기를 반복해 이동 능력을 높이고 음식 먹기, 머리 빗기, 세수하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욕창 막으려면 2시간마다 체위 바꿔야 침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환자는 다리 혈류 장애로 인해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함께 탄력스타킹, 공기압박법 등을 활용한 치료와 보행 연습을 시행합니다. 또 뇌졸중 환자의 10%에서는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욕창’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김미정 교수는 “욕창을 예방하려면 매일 피부 상태를 체크해야 하고 2시간 간격으로 자주 체위를 바꿔 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장시간 눌려서 생기는 욕창보다 마찰에 의해 생기는 피부 손상이 많기 때문에 환자 체위를 바꿀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면 재활치료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재활치료는 가족 지원도 중요합니다. 가족들은 주로 수동적 관절운동, 삼킴장애 방지, 어깨 및 발목 보조기 사용, 변비 예방을 위한 물 마시기, 배뇨 및 배변 관리를 돕게 됩니다. 다행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제 환자 가족의 지지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OSCO 조사에서 발병 4년이 지난 시점에 ‘가족 지지도가 높다’고 환자와 가족이 응답한 비율은 84.6%나 됐습니다. 김덕용 교수는 “가족 관계가 돈독할수록 환자 마음이 안정되고 재활 참여도도 높아진다”며 “환자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의료진에게 교육받고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퇴원 뒤에는 정기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으면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금주, 금연을 지키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간병가족 무료상담 서비스 새달 전국 30곳으로 확대

    오랜 간병 생활로 우울증, 스트레스, 부담감 등을 느끼는 구성원에 대한 상담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년 10월부터 2017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14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가족상담 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다음달부터 전국 30개 지역(1000여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대상자는 치매 등 장기요양 수급자와 함께 살면서 부양 부담이 높은 가족으로 별도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건보공단은 자체 개발한 전문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들의 욕구를 파악한 뒤 개별상담, 집단활동 등 10주간의 맞춤형 상담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상담은 정신건강전문 국가 공인자격(정신건강간호사·정신건강사회복지사·정신건강임상심리사)을 가진 공단 직원이 담당한다. 지난 1차(12개 지역), 2차(13개 지역) 시범사업 중 2차 서비스 이용자의 86.8%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1.8%가 다른 가족 부양자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안명근 건보공단 요양급여실장은 “가족상담 지원서비스를 통해 장기요양 수급자와 가족이 오래도록 가정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매년 단계적으로 서비스 대상 및 사업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뮤지컬계서도 성추문…“음악감독이 여성단원 성희롱”

    뮤지컬계서도 성추문…“음악감독이 여성단원 성희롱”

    뮤지컬계 한 유명 음악감독도 성추문 파문에 휩싸였다.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형 뮤지컬 ‘타이타닉’ ‘시라노’ 등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변희석씨가 여성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변씨가 총감독을 맡았던 뮤지컬 오케스트라 팀 단원의 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변씨가 얼마나 더러운 말들과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음담패설을 하는지, 그리고 공연 때마다 뱉어내는 그 말들을 어쩔 수 없이 듣고 있어야 했던 팀원들의 몇몇 사례를 적어본다”며 글을 썼다. 이 폭로 글에는 남성인 변씨가 여성 팀원에게 “내가 가끔 생리를 하는데 그때마다 매우 예민해진다. 그러니까 너는 생리하지 말라”는 성희롱적 발언, 남성 배우들 상의로 손을 넣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동성 성추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일일이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수없이 반복된 험담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들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단원들은 공연 중 위경련이나 심한 두통을 겪었고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글이 해당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자 변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는 마음”이라며 사과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을 정도로 무지했다”며 “함부로 성적인 농담을 해 듣는 이들에게 극도의 불쾌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에서야, 이 순간에서야 그간의 잘못을 돌아보고 뉘우치게 된 것이 부끄럽다”며 “글쓴이 분께, 또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움’에 질린 신입 간호사…3명 중 1명꼴 이직

    ‘태움’에 질린 신입 간호사…3명 중 1명꼴 이직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일어난 간호사 자살 사건이 간호업계의 고질적인 ‘태움’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표현의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과 그런 문화를 지칭하는 용어다. 교육이라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이는 선배들의 ‘화풀이’ 등 직장 내 괴롭힘과 다를 바 없다고 일선 간호사들은 설명한다.19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경력 1년 미만 간호사의 평균 이직률은 33.9%에 달했다. 3명 중 1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병원을 떠난다는 얘기다. 신규 간호사들은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 오는 업무 스트레스에 태움까지 더해져 상당수가 이직을 선택하고 있다. 대개 신규 간호사는 선배 간호사인 프리셉터(preceptor)와 항상 함께 다니면서 일을 배운다. 절대적으로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을 가르친다’는 행위 자체가 조직에 부담이 된다. 2016년 한국직업건강간호학회지에 실린 ‘간호사의 태움 체험에 관한 질적 연구’(정선화·이인숙) 논문에 참여한 한 선임 간호사는 “일을 잘 모르는 신규와 일을 하면 신규 일을 내가 다 커버해주면서 해야 하니까 나도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환자 안전에 직결되는 엄격한 교육 수준을 넘어서 과도하게 감정적인 방향으로 태움이 표출되고 선임의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후배 간호사들에게 푸는 경우들이 발생하는 일이 잦은 것이다. 같은 논문에서 태움을 겪었다는 또 다른 간호사는 “사고를 치면 안되니까 태움이 적당히 있기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일할 때 말고도 그 사람이 미워서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간호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병원의 지원부족, 허술한 교육시스템을 원인으로 꼽는다.연세대 간호대학 교수인 김소선 서울시간호사회 회장은 “실습 미비 등으로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간호사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이 때문에 금세 병원을 떠나면서 남아있는 사람들이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노출되는 등 구조적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규 간호사에 대한 교육 기간을 확충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등 개인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스미 서울대 간호대학 학장은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유휴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학장은 “현재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은 30만명에 이르지만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13만~14만 명에 불과하다”며 “다년간 경력을 쌓은 우수한 간호사가 의료현장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도록 전반적인 처우를 개선하고, 일을 쉬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양이 하품 탐구생활!

    고양이 하품 탐구생활!

    집사라면 고양이가 옹졸한 앞니와 까끌한 혀를 보이며 하품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쿵! 한 번씩 해보셨을 텐데요~ 사람은 보통 졸리거나 뇌에 산소가 부족할 때 하품을 하지만 고양이가 하는 하품의 경우 상황별, 기분 별로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의 ‘하품’에 대해 집중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1. 눈을 감고 하는 하품눈을 꼬옥 감고 하는 하품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흠~ 졸려!’라는 뜻입니다.2. 눈을 뜨고 하는 하품눈을 뜬 채로 하는 하품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신호인데요~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하품을 한다고 하네요!3. 잠자다가 하는 하품곤히 자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쓰다듬어주는데 갑자기 하품을 한다면?귀찮게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하니, 곤히 주무실 땐 조금만 참아주세요~4. 자고 일어나서 하는 하품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하는 하품은 필요한 산소를 보충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5. 놀아주지 않았을 때 하는 하품놀아주지 않았을 때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서 집사를 바라보면서 하품한다면 삐쳤다는 신호예요~하던 일을 멈추고 신나게 놀아주면서 고양이의 마음을 달래주세요!오늘부터 고양이가 하품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고양이의 기분상태를 파악해보세요~^^ 노트펫(notepet.co.kr)
  • 숨진 정기준 경제조정실장은 누구

    숨진 정기준 경제조정실장은 누구

    18일 별세한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나라살림을 짜는 ‘예산통’ 출신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으로 공공기관 개혁에 앞장섰다.대구 출신의 고인은 지난 2008년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조부는 1907년 양주 의병운동으로 투옥해 건국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부친 정영배씨는 서울이 고향이었으나 1.4 후퇴 때 대구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출판사를 운영하던 부친 덕에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했던 고인은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저울질하다 ‘능동적인’ 공무원이 되고 싶어 행시에 응했고 32회에 합격했다. 과학기술부 기술협력총괄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겨 과학환경재정과장을 지냈다. 예산처와 재경부가 합쳐진 기획재정부에서 재정기획과장, 재정정책과장, 국토해양예산과장 등 예산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인은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임명돼 범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조율해왔다. 고인은 이날 서울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관가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고 치밀한 고인의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은 20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 가상화폐 대책 준비 정기준 국조실 실장 별세

    정부 가상화폐 대책 준비 정기준 국조실 실장 별세

    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마련하던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18일 별세했다. 53세.대구 출신인 고인은 대륜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과학기술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국토해양예산과장, 재정정책과장을 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경제공사를 역임하고 국민대통합위원회에 파견 근무했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도 받았다.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임명돼 범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준비해 왔다. 지난달 15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는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에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체불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 책임하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이날 서울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가상화폐 정책을 주관하며 대책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업무에 치밀한 고인의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02)3410-6908. 발인은 20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 ‘태움 ’ 호소” 서울대형병원 간호사 스스로 목숨 끊어

    병원측 “스트레스 호소 후 면담” 설 연휴에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병원 소속 박모(27·여)씨가 지난 15일 오전 10시 40분쯤 송파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가 자신의 자택이 아닌 곳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메모와 메시지 등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과 남자친구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완료했고, 병원 관계자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박씨는 지난해 9월에 입사해 해당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신입 간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뛰어내린 아파트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가 아니었으며, 자택 주변을 배회하다가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투신하기 전 한참 동안 담배를 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자친구는 태움이라 불리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얘기했다. 계속 출근하기 무섭고 힘들다고 호소했다”면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성적도 우수했기 때문에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의 약어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뜻하는 용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터넷의 익명 게시판에도 “여자친구의 죽음이 그저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간호사 윗선에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태움이라는 것이 여자친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요소 중 하나”라고 썼다. 박씨가 일종의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병원 내 박씨 주변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괴롭힘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간호사가 지난 13일 저녁근무 중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배액관이 망가진 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다음날 저녁 수간호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상황이라 당연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설 음식 택배로 보내고 해외 여행 다녀왔어요”

    “설 음식 택배로 보내고 해외 여행 다녀왔어요”

    명절 풍경이 점차 변해 가고 있다. ‘민족 대명절’로 불리던 설도 전통 그대로의 모습이 갈수록 간소화돼 가는 분위기다. 특히 명절 갈등의 대명사였던 ‘고부 간의 갈등’에서 공수가 뒤바뀌는 등 가족 갈등의 양상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핵가족화에 따른 개인주의의 확산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인천에 사는 김모(42·여)씨는 이번 설 연휴 동안 여행 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시댁은 설 전인 지난 11일 미리 다녀왔다. 이어 설에 집안일을 돕지 못할 것에 대비해 명절용 음식과 과일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시댁에 보냈다. 김씨는 “꼭 명절 당일에 시댁을 찾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했지만, 시댁에서는 이런 김씨의 설맞이를 못마땅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2년차 박모(29·여)씨는 설 연휴에 당직 근무를 자원했다. 박씨는 “명절에 시댁을 찾으면 일만 잔뜩 하고 몸살이 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시어머니에게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당직”이라고 둘러댔다. 박씨의 시어머니는 박씨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4남매를 키운 박모(68·여)씨는 “며느리가 이번 설에 여행을 떠났다가 연휴 마지막 날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가버렸다”면서 “많이 서운했지만 한 소리하면 못된 시어머니라고 욕할까 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통상적인 명절 관례가 깨지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성묘를 미리 다녀온 뒤 설 당일에는 차례만 지내고 흩어져 버리는 가족도 적지 않다. 직장인 강모(34)씨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피할 수 있고 빠르게 귀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의 김모(45·자영업)씨는 “요즘은 묏자리를 쓰지 않고 대부분 납골당에 모시기 때문에 성묘 문화가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설빔을 비롯해 명절에 한복을 입는 전통도 거의 소멸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한복집 주인은 “모두 여행 가기 바쁜데 한복을 사 입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인터넷 쇼핑몰에 국적 불명의 한복이 난무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명절과 제사를 없애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소모성 이벤트인 명절을 폐지하고 자율휴가제도를 만들어 달라’, ‘제사 강요 금지법을 만들어 달라’ 등이다. 전통 명절의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가족끼리 정을 나누는 전통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정신만큼은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24년차 주부 김모(50·여)씨는 “남존여비사상 같은 가부장적인 전통은 고쳐 나가는 것이 옳지만 오로지 가족 간의 잔소리와 스트레스를 걱정해 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거부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가상화폐 대책’ 담당자 국조실 간부 자다가 돌연 숨져

    ‘가상화폐 대책’ 담당자 국조실 간부 자다가 돌연 숨져

    지난해 말부터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챙겨온 국무조정실 정기준(53) 경제조정실장이 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실장은 가상화폐 정부대책의 사전 유출 사건 등 잇단 사건들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재 정 실장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 실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분위기다. 특히 정 실장이 가상화폐 대책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가 컸다고 입을 모은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던 지난해 11월 말부터 국무조정실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 가상화폐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구성했고, 이후 거의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하면서 범정부 대책을 마련했다.이 과정에서 정 실장은 가상화폐 대책 실무를 총괄하면서 부처 간 의견 취합 및 조율 등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3일 ‘가상화폐 정부 긴급대책’이 관세청 공무원 등을 통해 사전 유출된 사건,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금융감독원 직원의 가상화폐 거래 사건, 올해 1월 15일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 유출 사건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 실장은 지난달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지라는 ‘폭탄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요동치고, 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등 혼선을 겪자 지난달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 주 OECD대표부 경제공사,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등을 역임하고 작년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보임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을 방문했기에 19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으로 보디체크” 김준희, 명절에도 흔들림 없는 자기관리

    “눈으로 보디체크” 김준희, 명절에도 흔들림 없는 자기관리

    방송인 김준희가 완벽한 몸매를 과시했다.김준희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눈 바디’ 찍어봤어요. 11월 운동 시작하고 2주 전 인바디 재보니 근육량 1kg 늘고 체지방 2kg 감량됐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거울을 이용해 자신의 전신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김준희는 블랩 톱에 짧은 팬츠를 입고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보디라인과 탄탄한 복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준희는 “힘들지 않게 맛있는 닭가슴살 먹고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운동 꾸준히 하니까 훨씬 몸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스트레스 안 받고 다이어트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 몸매 관리의 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도 눈뜨자 마자 공복 유산소 1시간 완료! 이제 아침 먹고 좀 있다가 운동 가려고요. 모두 멋진 연휴 마무리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희는 쇼핑몰 CEO로 활약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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