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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가구주...미혼 여성가구주 10년 새 50% 증가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여성가구주...미혼 여성가구주 10년 새 50% 증가

    여성 가구주 비율 30.7% 미혼 47.8% 증가1인 가구 비율 남성이 여성 앞질러 여성은 70대 남성은 30대 최다가족관계만족도는 여성<남성, 사회적 관계망 여성>남성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30.7%는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8.5%보다 12.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2030년까지 여성가구주가 34.8%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여성 가구주 10명 중 3명(30.1%)은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다. 26.6%는 배우자가 있었으며, 23.7%는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1%는 이혼한 경력이 있었다. 미혼 여성가구주는 10년새 47.8%나 증가했다. 2008년 97만 2000여명이던 미혼 여성 가구주는 올해 143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이 중 20대 미혼 여성가구주가 57만 3000여명(39.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이가 들수록 미혼 여성 가구주의 비율은 줄었지만 증가폭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10년 전에 비해 미혼 여성 가구주는 40대는 2.4배, 50대는 3배, 60대 이상은 4배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세는 여전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 가운데 28.5%이던 1인 가구 비율은 올해 29.1%로 0.6% 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이전 우리나라의 주된 가구형태가 4인 가구였다면 그 이후엔 1인 가구가 주된 가구형태가 됐다. 다만 1인 가구 성비는 2016년을 기점으로 남성이 여성을 앞서기 시작해 올해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49.5%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남성 1인 가구가 여성보다 많아지는 추세는 2035년까지 지속돼 그 차이가 4.4% 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은 70대 이상, 남성은 30대가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 여성이 전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3%였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7.9%에 불과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났다. 남성은 20대부터 50대까지 18.8~21.2%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으로 올라갈 수록 1인 가구 비율이 낮아졌다.삼포 세대(연애·결혼·출산은 포기한 세대)란 수식어에 걸맞게 지난해 혼인 건수는 10년 전보다 22.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3.9%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연상 부부는 2013년 이후 동갑내기 혼인건수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혼인한 부부들 중 배우자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낮았다. 2016년 기준 부인에게 만족하는 남성은 71.3%나 됐지만 부인은 58.5% 만이 남편과의 관계에 만족했다.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대해서도 여성의 54.7%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해 남성(58.3%)보다 3.6%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은 남여가 비슷했다. 다만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비율은 여성이 16.8%로 남성(9.7%)보다 훨씬 높았다. 다만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한 때’나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할 때’,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할 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사회적 관계망이 남성보다 여성이 잘 갖춰져 있다는 의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형욱 폭발 “제 아들 맞다고요” 외모 스트레스 고백

    강형욱 폭발 “제 아들 맞다고요” 외모 스트레스 고백

    ‘개통령’ 강형욱이 아들과 다른 외모 지적에 감정이 폭발했다. 강형욱은 1일 방송된 KBS2TV ‘해피 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이날 강형욱은 아내 수잔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 당신이랑 항상 같이 오던 곳에 이렇게 주운이랑만 오니까 외롭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 수잔은 “주운이랑 있는데 뭐가 외롭냐”고 말했다. 산책하면서 강형욱과 아들 주운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아주머니들은 “댁에 아들 맞냐”고 재차 질문 했다. 이에 강형욱은 “저랑 똑같이 생기지 않았냐”고 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들은 “아닌 거 같다.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나도 스트레스가 있다. 똑같단 말이다”라고 항변했다. 아내 수잔은 “닮았다. 아빠랑 소소하게”라고 마지못해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머니 잃고 부인 병환에 고민 40대 소방관 바다에 투신 사망

    40대 소방공무원이 바다로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1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49분쯤 울산 남구 매암동 울산대교에서 소방공무원 A(46)씨가 뛰어내렸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사고 발생 10여분 만에 A씨를 구조해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로 치면 경사에 해당하는 경력 15년차 소방장인 A씨는 투신 전에 “자식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 측은 “A씨의 투신이 혹시 평상시 격무와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해 봤지만,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얼마 전 모친상을 당했고, 부인도 질환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는 등의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까지 10년간 소방공무원 중 자살자 수는 78명으로 순직자(51명)보다 많았다. 업무특성상 극도의 위험상황에 노출되면서 오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는 소방관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탁현민 붙잡은 靑

    탁현민 붙잡은 靑

    청와대는 1일 탁현민(45)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 탁 행정관이 지난달 30일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정말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공식화한 사의를 만류한 것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사의를 간곡하게 만류한 것”이라며 “(탁 행정관이)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문자메시지에서 “애초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직 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평양공연(4월 1·3일) 이후”라며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부터 평양공연까지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 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공연기획자로 ‘자유롭게’ 살아온 그는 평소 ‘공직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그는 사석에서 “2012년과 2017년 대통령을 위해 일했고, 그 책임감으로 시작했지만, 양복 입고 꼬박꼬박 출근하는 일이 내겐 맞지 않는 옷”이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과거 저서의 여성 비하 발언에서 비롯된 ‘왜곡된 성의식’ 논란으로 야권 및 여성단체에서 사퇴 압박이 끊이지 않았고, ‘왕 행정관’으로 불리는 등 과도한 주목에 대한 부담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의전비서관으로 발탁되지 않은 불만 탓이라고 주장했지만, 탁 행정관은 “그(김종천 신임 비서관)는 청와대 안에서 유일하게 형이라고 부르는 사이이며 가장 적임자”라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직장인이 휴가서 얻은 힐링효과 3일 지나면 ‘말짱 도루묵’

    직장인이 휴가서 얻은 힐링효과 3일 지나면 ‘말짱 도루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통해 실제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지만 이러한 효과는 회사로 돌아온 지 단 며칠 만에 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1일까지 미국에서 하루 내내 일하는 정규직 직장인 1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8%가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이전보다 더 긍정적이고 쾌활한 기분으로 회사에 출근한다고 밝혔다. 또 58%는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동기부여가 강화된다고 답했으며, 66%는 에너지가 회복되는 느낌으로 회사에 출근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심리상태는 신체의 건강과 업무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심장마비나 심근경색의 위험을 3분의 1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주는 휴가를 ‘쟁취’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심리학회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만이 ‘회사가 휴가를 가도록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우리 회사 대표는 휴가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8%에 그쳤다. 응답자의 28%는 ‘휴가에 다녀온 뒤 업무가 더 많아졌다’고 답했고, 21%는 ‘두고 온 회사 일 때문에 휴가 동안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렵게 쟁취한 휴가의 효과가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돌아온 지 3일이면 휴가기간 동안 얻은 긍정적인 효과가 대부분 사라지고 다시 휴가를 갈구하게 만드는 심신으로 돌아간다고 답했다. 미국심리학회는 “고용주는 스트레스가 많은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휴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을 해결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휴가의 이점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이 직장에 복귀한 후 스트레스 수준이 다시 급상승하게 되면,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휴가를 지지하는 문화와 적절한 유급휴가의 사용, 효과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정책 및 관행, 휴가와 관련한 신뢰성과 공정성 등은 모두 직원들이 최대로 재충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과로사회’ 없애려 애썼는데… 대통령은 과로로 몸져누웠다

    ‘과로사회’ 없애려 애썼는데… 대통령은 과로로 몸져누웠다

    靑 홈피 공개 일정 쉴 ‘틈’ 없이 살인적 평일 업무 10건 이상…정책 ‘공부’도 ‘과로사회’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도입한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정작 제도 도입을 추진한 대통령이 과로로 몸져 누웠다. 지난 24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주치의로부터 누적된 과로로 인한 감기몸살 진단을 받고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뒤늦은 연차휴가’를 쓰며 몸을 추스른 뒤 다음달 2일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하면서부터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며 ‘과로사회’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본인의 지난해 연가 사용률은 57%에 그쳤다. 특히 북핵 관련 대화가 숨 가쁘게 진행된 올해 들어서는 단 이틀(2월 27일, 6월 7일)만 연가를 썼다.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 대통령의 공개·비공개 일정을 보면 최근 몇 개월 새 젊은 사람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살인적인 일정이 이어졌다. 평창올림픽과 대북특사단 파견 등 주요 이벤트가 있었던 2~3월 두 달간 공식 일정이 없었던 날은 6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기간도 온전히 쉬진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2월 초부터 주말에도 계속 비공식 업무가 있었다”고 전했다. 평일에는 많게는 10건 이상의 일정이 이어졌다. 1월만 해도 대통령 업무보고 100건, 대통령 주재 회의 10건, 22건의 공개 일정이 있었다. 1월 한 달간 주말을 포함해 하루도 빠짐없이 근무했다고 쳐도 하루 평균 업무보고만 3~4건을 받은 셈이다. 업무보고 하나를 받으려면 그 전에 보고자료를 충분히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5월 한·중·일 정상회의(9일), 미국 순방(22~24일), 남북 정상회담(26일) 등 고난도의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한반도 운전자’를 자임하며 노심초사한 문 대통령의 체력이 고갈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순방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문 대통령은 여독도 풀지 못한 채 5월 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새벽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정상 간 전화통화는 올해 17차례 했는데, 대개 현지 시간에 맞추느라 밤 시간대에 통화했다.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불면의 밤’은 더욱 깊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근하고 나서도 새벽까지 관저에서 보고서를 읽는 날이 비일비재라고 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본래 워커홀릭(일중독자)에 가깝다”면서 “변호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자료를 꼼꼼히 보고 산더미처럼 쌓인 보고서를 파헤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이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스트레스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정도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 배웅 나온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부정부패와 연결고리를 갖지 않도록 엄정하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문제는 대통령의 건강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스트레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북한 비핵화를 놓고 남·북·미·중 정상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현 국면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평상시보다 훨씬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스트레스 해소 측면에서는 문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이다. 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체제 특성상 일정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수시로 휴식하며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소 휴가를 꼬박꼬박 챙기는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 골프클럽이나 리조트에서 2주간 장기 휴가를 보내는가 하면 주말에 백악관을 아예 비우며 쉬곤 한다. 반면 문 대통령은 간혹 청와대 뒤 북악산을 오르거나 청와대 수영장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쉬는 날이 적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통령도 휴식을 취함으로써 국민이 누려야 할 쉼의 규범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알쏭달쏭+] 직장인이 휴가서 얻은 힐링효과, 얼마나 갈까?

    [알쏭달쏭+] 직장인이 휴가서 얻은 힐링효과, 얼마나 갈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통해 실제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지만 이러한 효과는 회사로 돌아온 지 단 며칠 만에 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1일까지 미국에서 하루 내내 일하는 정규직 직장인 1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8%가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이전보다 더 긍정적이고 쾌활한 기분으로 회사에 출근한다고 밝혔다. 또 58%는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동기부여가 강화된다고 답했으며, 66%는 에너지가 회복되는 느낌으로 회사에 출근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심리상태는 신체의 건강과 업무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심장마비나 심근경색의 위험을 3분의 1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주는 휴가를 ‘챙취’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심리학회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만이 ‘회사가 휴가를 가도록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우리 회사 대표는 휴가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8%에 그쳤다. 응답자의 28%는 ‘휴가에 다녀온 뒤 업무가 더 많아졌다’고 답했고, 21%는 ‘두고 온 회사 일 때문에 휴가 동안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렵게 쟁취한 휴가의 효과가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돌아온 지 3일이면 휴가기간 동안 얻은 긍정적인 효과가 대부분 사라지고 다시 휴가를 갈구하게 만드는 심신으로 돌아간다고 답했다. 미국심리학회는 “고용주는 스트레스가 많은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휴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을 해결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휴가의 이점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이 직장에 복귀한 후 스트레스 수준이 다시 급상승하게 되면,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휴가를 지지하는 문화와 적절한 유급휴가의 사용, 효과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정책 및 관행, 휴가와 관련한 신뢰성과 공정성 등은 모두 직원들이 최대로 재충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행복한 아이가 성적도 좋아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행복한 아이가 성적도 좋아진다

    영국과 미국, 포르투갈 연구진이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영국 런던대 전산신경과학과, 막스플랑크-UCL 전산정신과학 및 노화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인문사회학부, 포르투갈 챔팔리모드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로토닌이 학습능력은 물론 학습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6일자에 발표했다. 세로토닌은 혈관벽이 손상되면 혈소판에서 분비돼 혈액을 응고시키고 혈관벽을 수축시켜 출혈을 막는 물질이다. 혈관 뿐만 아니라 뇌 시상하부, 대뇌기저핵 같은 중추신경계에도 존재하면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우울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세로토닌 농도가 높아지면 행복감,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연구팀은 8마리 생쥐를 대상으로 4마리는 뇌에 LED 전극을 심어 빛을 쬐어주면 세로토닌이 분비되도록 한 광유전학 장치를 하고 나머지 4마리에는 아무런 장치를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8마리를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보상 실험을 실시하면서 인공지능(AI)의 기계학습에서 활용되는 강화학습 원리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쥐의 행동을 기록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 과정 내내 LED가 심어져 있는 생쥐에게는 끊임없이 세로토닌을 분비하도록 자극을 줬는데 일반 생쥐에 비해 실패에서 배우는 속도가 2~3배 가량 빠르고 새로운 문제 상황을 빠르게 적응하고 인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요히토 리가야 칼텍 박사는 “이번 연구는 행복감이 학습능력과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도 단순히 약물 치료 뿐만 아니라 인지행동 변화를 통해 세로토닌이 분비될 수 있도록 병행치료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른 풀 냄새… 자연에 누운 듯

    마른 풀 냄새… 자연에 누운 듯

    만송의 피톤치드 제품 브랜드 ‘향기로’가 선보인 실내방향제, 탈취제, 편백나무 베개 등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향을 낸다. 이중 편백나무 베개는 마른 풀 냄새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편백나무 베개는 적색 심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30년 이상 자란 나무에서 숙성하기 시작한 이 심재는 피톤치드 성분이 농축돼 향이 진하고 오래 지속된다. 피톤치드는 항균·살균작용을 하고 스트레스 완화, 피로·불면증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송 측은 편백나무 베개의 특징으로 네 가지를 꼽고 있다. 그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근육이완 효과가 있다. 편백나무 칩이 목을 잡아주면서 주위의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둘째 세균 감염을 예방해준다. 피톤치드가 항균작용을 해 질병의 침입을 막아주는데 특히 비염, 천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셋째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기억력 및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넷째, 풍부한 피톤치드의 발산으로 숙면을 유도한다. 만송은 다음 달 4일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2018 동경 국제 선물용품 전시회’(GIFTEX World 2018)에 한국 홈쇼핑 상품 대표로 참가한다. 만송 관계자는 “편백나무 베개는 나무 향이 좋아 기업 단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며 “잠을 잘 못 이루는 분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추천할 만하다”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단톡방서 ^^ 보냈다고… 학폭 가해자가 됐습니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단톡방서 ^^ 보냈다고… 학폭 가해자가 됐습니다

    “걸면 걸리는 것은 학교폭력(학폭)”이라는 냉소가 학교에서 유행이다. 2004년에 도입된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이 사이버따돌림 등을 추가해 개정된 지 5년째. 사소한 다툼까지도 학폭위에 회부하는 무분별한 신고에 학교가 속병이 들고 있다. “무조건 먼저 신고해야 유리하다”는 ‘학폭 계명’이 나돈다. 제도개선 논란만 거듭한 학폭법을 이제는 정말 손봐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입시제도만큼 공론화가 시급한 사안이 학폭법 개선이다.A여고 3학년 김모양은 일찌감치 대입 재수를 각오하고 있다. 학교폭력에 연루돼 지난해 2학기 내신성적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반 친구들 단톡방의 문자 하나에 고교 생활이 뒤죽박죽 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친구들 단톡방에는 B양이 평소 반 운영에 비협조적인 친구 C양을 험담하는 글이 있었다. 김양은 단톡방에서 다른 친구의 말에 ‘^^’ 이모티콘을 보냈다가 C양을 헐뜯었다는 오해를 받았다. C양의 부모는 단톡방 대화들을 캡처해 다음날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 학교 측은 단톡방에서 대화했던 5명을 모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했고 김양은 학폭 가해자로 징계를 받았다. 학폭 처벌은 아무리 경미해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김양의 어머니 정모씨는 “가해자로 낙인찍혀 입시를 망치게 된 딸이 억울해하니 교육청에 재심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중재 나섰다가 ‘학폭 은폐’ 몰릴라” 피해 학생에게 학폭이 얼마나 끔찍한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일명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은 2004년 제정돼 여러 차례 개정됐는데, 현행법은 지난 2012년 대구의 중학생 권모군이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목숨을 끊자 사회적 충격 속에서 추가로 개정된 것이다. 사이버 따돌림을 추가하는 등 늘어나는 학교폭력을 학교 학폭위가 중심이 되어 선제적·자율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근본 취지였다. 학교 폭력을 축소·은폐한 교원과 학교장을 징계할 수 있고, 학폭위의 처분이 불만인 피해 학생에게도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새로 부여했다. 한마디로 학폭 가해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처벌을, 피해자에게는 구제 범위를 더 확대한 조치였다. 학폭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보완된 현재의 학폭법은 그러나 최근 학교 현장에서 의도치 않게 가해자로 내몰리는 2차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쏠린다. 소소한 갈등조차 덮어놓고 학폭으로 신고하는 풍토가 확산한 탓이다. 경기도 한 중학교의 학폭 담당인 주모 교사는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폭 피해에 극도로 예민하다. 사소한 문제도 신고서부터 제출하고 본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학부모에게 가해 학생 측과의 화해를 섣불리 중재했다가는 학폭 은폐 교사로 내몰리기 십상이다. 학폭법(제13조)에 따르면 학교는 학폭 사실을 보고받으면 반드시 학폭위를 열어야 한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학폭을 축소·은폐했다는 사유로 학교 측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학폭 사건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화해나 중재 노력이 소홀해진 근본적인 이유다. 학폭 사건을 겪은 학생과 부모들 대부분이 교사와 학교의 무책임함에 상처를 입는 것도 그래서다. 지난해 중3 아들이 학폭 징계처분을 받았다는 학부모 박선주씨는 “아이들의 사소한 싸움이 중재 과정도 없이 일주일 만에 학폭위에 넘어가더니 학급 학생의 절반이 징계됐다”면서 “제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담임을 어느 학부모와 학생이 존경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학교의 행정편의주의적 대응을 꼬집은 것이다. ●학폭 담당은 교사들 기피 직무 1순위 이런 불신 속에서 학폭 담당 교사들의 고충은 상상을 초월한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기피 직무 1호가 학폭 전담이다. 새로 부임했거나 기간제 교사에게 학폭을 맡기는 폭탄 돌리기가 암묵적 관행일 정도다. 학부모 항의에다 스승으로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어느 쪽도 지켜줄 수 없다는 자책감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학폭 처리 결과에 불만인 학생 측에게 소송을 당하는 사례는 흔하다. 학폭 심판관으로 등 떠밀린 교사들은 언제 당할지 모르는 소송에 긴장 상태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학폭 담당 교사들의 배상 책임을 덜어 주는 단체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학폭위를 운영하는 장모 교사는 한 달에 한 번꼴로 교육청 재심에 참석하는데 심각하게 회의한다. 그는 “학폭위의 처분에 불복한 학부모를 상대로 학생을 합당하게 처벌했다고 맞서야 하는데, 과연 스승으로서 할 일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교사가 재판관이 돼야 하는 학폭법이 논란만 거듭하는 사이에 재심을 부추기는 상술은 기승을 부린다. 인터넷에서는 학폭 전문 행정사와 변호사들의 ‘학폭 상권’이 만들어졌다. 학폭위에 회부된 단계부터는 학교에 맞서야 하는 학생 측에는 행정사와 변호사의 도움이 절실하다. 학부모들은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리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소명서 작성 등 학폭위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전문가에게 기대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감한다. 서류 작성을 대리해 징계 수위를 낮춘 사례가 많다고 소문난 행정사들은 시간당 상담비를 따져 받을 만큼 인기가 많다. 학폭위 처분에 불복할 경우는 재심 신청 과정에서도 번번이 높은 벽에 부딪힌다. 교육청의 재심 결과가 억울했지만 법적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해 포기한 사례도 적지 않다. 경기도의 학부모 황지연씨는 “최종 단계는 행정법원에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것인데 도교육청 담당 부서조차 학교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했다”며 “대립각을 세우는 학교에다 그런 문의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위해 현실을 감안한 학폭법 손질은 한시가 급한 실정이다. 지금의 학폭법은 신고와 처벌만 있을 뿐 교육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교육적 해결 기능을 학교에 돌려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학폭 사건에 대해 학교장이 종결권을 가져야 사소한 다툼은 교사들의 재량으로 중재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폭법 시행령 등에서 학교장 권한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과 학폭위에 회부할 사안의 범위를 명확히 해 달라”고 주문한다. ●“공론화 기구 통한 학폭법 개정 필요” 이원화 체계로 학폭을 해결해야 한다는 각계의 제언이 쏟아진다. 학폭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김경석 변호사는 “교사에게 사안 조사와 행정 절차를 전담시키는 현실에서는 전문성을 의심한 학부모들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재심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764건이던 재심 건수는 2016년 1299건으로 폭증했다. 학폭 사안의 조사 등은 전담 경찰관이나 조사원에게 맡기고 학교는 학폭 예방 교육에 전념하게 하자는 제안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학폭위를 개별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관련 법안은 국회에 이미 발의돼 있다. 지난해 교육부는 올 초까지 학폭법 일부 개선안 마련을 약속했으나 아직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학폭법 개정이야말로 사회 공론화 기구를 통해 손질할 교육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sjh@seoul.co.kr
  • 지역축제 초청가수 ‘0순위’ ...“청정밴드 고정팬도 많아요“

    지역축제 초청가수 ‘0순위’ ...“청정밴드 고정팬도 많아요“

    “오늘을 기다린 우리의 멀고 먼 지난 날들 반쪽이 반쪽을 만나서 완전한 하나를 이루었네 ...에헤라 데헤라 에헤라 우리들은 하나로세...” ~♪ ♪ ~♪ ♪♬ ~♪ ♪~ 업무에 충실하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일과 후 자투리 시간에 신명나게 공연을 준비하면서 삶의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이 있다. 경기 여주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동아리 ‘청정밴드’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결성 11주년을 맞는 ‘청정밴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즐기며 매주 수요일 저녁에 모여 기타를 치고 드럼을 두두린다. 새로운 곡을 선정해 연주할 때에는 몇 번이고 반복 연습하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한다. 어니언스의 ‘연’ 김광석의 ‘변해가네’ 강산에의 ‘One’ 등이 그룹 청정밴드의 주요 레퍼토리다. 흥에 겨워 기타 반주에 드럼 두두리며 노래를 하면 어느덧 하나가 된다.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아간다. 청정밴드가 탄생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악과 악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이 6인조로 시작했다. 회원은 꾸준히 늘어 11명이다. 9인조 밴드를 구성하고 있는데 보컬 2명, 기타 3명, 베이스기타 1명, 건반 2명, 드럼 1명 등 이며 모두들 프로급 수준을 갖추었다. 청정밴드라는 밴드명은 경기 동부의 청정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고, 세종대왕이 영면한 고장이자, 남한강 맑은 물 여주쌀이 유명한 고장에서 비롯해 지었다. 2008년 제천한방축제 1회 직장인밴드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2016년 인사혁신처에서 주최한 10회 공무원음악대전에 참가하여 단체부문 55개팀 중 동상(밴드단체부문 2위)을 차지했고 지난해 2017년에도 옥천묘목축제 1회 묘목전국직장인밴드 경연대회에서 인기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 받았다 . 청정밴드는 지역에서 이름난 밴드다.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열릴 때마다 초청가수 ‘0순위’다. 평소 갈고 닦은 연주실력을 선보이고 기쁨을 선사한다. 여주의 최대 축제인 도자기축제는 물론이고 경기도의 10대 축제로 선정 된 오곡나루 축제와 금사 참외축제, 여주 산북 품실문화축제 등에서 멋진 공연으로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행복을 전해 준다. 청정밴드의 혼이 담긴 연주가 시작되면 관객들은 금세 이들이 뿜어낸 열정에 녹아든다. 그리고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된다. 연말연시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도 펼친다.열정으로 가득한 청정밴드지만 탄탄대로만 걸은 것은 아니다. 밴드를 결성했지만 음악실이 여의치 않아 여주시에서 관리하는 세종국악당 무대 뒤 공간에서 처음으로 연습을 시작했으나 여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하는 수 없이 외곽의 건설회사 자재창고를 임대해 연습을 하기도 했다. 이후 다른 지역 한적한 콘테이너 박스를 얻어 사용해 보기도 하고, 개인 건물을 무상 임대해 사용했다. 또 주택가 소음 제기 민원이 발목을 잡기도 했다. 그 기간이 10년을 넘는다. 고생하던 차에 한 회원이 소유하고 있던 농막용 콘테이너 박스를 제공해 음악실을 만들어 봤지만 비좁은 공간은 여전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연습에 몰두했다. 마침내 회원들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콘테이너 박스 2개를 주문 제작해 구입하고 확장하기에 이른다. 여주에서 제일 환경이 우수한 이들만의 음악실이 지난 2017년 11월에 만들어졌다. 음악실 다운 음악실을 갖추어 다른 밴드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아주 멋진 음악실을 얻은 청정밴드는 굵은 희망 땀방울을 흘리며 행복을 충전하고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을 즐기고 있다. 유광복 회장은 “청정밴드는 여주에선 이름난 밴드다. 지역 축제에 가면 고정팬도 제법 많다”라며 “앞으로 여주시에서 ‘전국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를 개최해 여주라는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특별한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신혜 서울시의원, ‘장애인 자살예방정책’ 제안

    이신혜 서울시의원, ‘장애인 자살예방정책’ 제안

    이신혜 서울시의원(기획경제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25일 281회 정례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사일정을 마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장애인 자살예방정책을 제안했다.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보다 자살충동이 4배 이상 높은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과 함께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경제활동들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사회적 경제의 일환으로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경제적 문제로 인한 장애인 자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며 “장애인 스스로 일하고 자립하게 되었을 때 장애인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는 굿윌스토어 등이 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에서 후원받은 상품과 개인에게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기증품 매장으로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된 장애인에게 최저임금 기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5년 청소년 자살예방 및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생명문화버스를 출범시켰고 서울시 자살예방 예산을 증액하여 선제적으로 자살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으며, 서울시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연세대 유영권 교수, 서울대 조흥식 교수 등 집필진들이 청소년 생명존중 교육매뉴얼을 편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의원은 미국변호사로서 다양한 외국사례 검토를 통하여 한국 사회에 가장 적합한 자살예방 및 생명문화 확산 방안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으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실효성 있는 공익 활동들로 호평을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 ‘2018 국가브랜드 대상’ 알로에화장품 부문 대상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 ‘2018 국가브랜드 대상’ 알로에화장품 부문 대상

    (주)그린알로에가 미국산 유기농 알로에를 활용한 화장품 라인인 ‘알로에스테’를 출시해 업계 큰 반향을 일으켜 조선일보가 선정한 ‘2018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브랜드 가치 실현을 인정받아 알로에화장품 부문에 대상을 수상했다. 알로에스테는 피부 진정과 수분공급이 우수한 유기농 알로에를 주성분으로 다양한 기능성추출물을 배합해 식약처로부터 미백과 주름개선을 인증 받은 자연주의 화장품이다. 국산 화장품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화장품의 성분에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으로 고품질을 지향해 가성비 높은 제품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특히 추출 성분들을 보존하는데 필요한 방부시스템도 자연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방부시스템을 도입해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 고민까지 반영했다. 또한 화장품의 베이스로 함유되는 정제수 대신 허브성분인 100% 라벤더수로 배합해 피부 진정과 항염작용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제품의 퀄리티를 높였다. 이런 알로에스테만의 경쟁력은 기초제품뿐만 아니라 색조제품까지 전제품에 반영돼 피부 트러블을 완화하면서도 기능성을 높여 소비자의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브랜드로써 입지를 다지는 원동력이 됐다. 알로에스테만의 경영철학이 집약된 알로에추출물이 100% 함유된 제품의 경우 건조한 피부에 즉각적인 수분을 충전하고 증발을 막아 진피층까지 수분을 채워주는 수딩젤 타입으로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운 스테디셀러다. 여기에는 히아루론산과 식물성콜라겐이 함유돼 속피부까지 수분 흡수율을 높여주고 탄력까지 챙겨줘 피부를 매끄럽고 촉촉하게 케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알로에스테는 피부과학으로 입증된 4종의 발효여과물과 3종의 줄기세포 등 다양한 식물성추출물을 함유해 외부 유해물질과 스트레스로부터 자극받은 각종 피부고민을 데일리케어를 통해 관리 받을 수 있게 제품화했다. 주차미 그린알로에 연구소장은 “알로에스테는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알로에를 주성분으로 현대 여성의 고민에 솔루션을 제공한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며 “지속적인 제품 연구 개발을 통해 화장품 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니멀 픽!] “아프지 마” 코뿔소의 잘린 뿔 위에 키스하는 소녀

    [애니멀 픽!] “아프지 마” 코뿔소의 잘린 뿔 위에 키스하는 소녀

    한 어린 소녀가 코뿔소의 잘린 뿔 위에 조심스럽게 키스하는 사랑스러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코뿔소들을 밀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 뿔을 제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에이바라는 이름의 사진 속 세 살 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크라가 카마 게임파크’라는 이름의 이 공원을 방문했고 아버지가 전기톱으로 코뿔소의 뿔을 자르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바가 코뿔소에게 키스한 것은 아버지에게 괴롭힘을 당한 코뿔소가 아프지 않도록 이렇게 키스해줬다는 것이다. 당시 에이바가 코뿔소에게 보인 애정이 어린 이런 행동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사진을 촬영한 공원 관리자 아이샤 칸토어(50)는 말했다. 또 칸토어는 “코뿔소들을 구하는 것은 이제 에이바의 세대에 달렸다”면서 “우리 세대는 분명히 밀렵을 막는 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뿔소의 뿔은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약재나 장식품으로 쓰여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된다. 이에 따라 코뿔소들은 뿔을 얻기 위한 밀렵꾼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칸토어는 “우리는 밀렵꾼들로부터 우리 코뿔소들을 지키기 위해 2년마다 코뿔소들의 뿔을 다듬는다”면서 “코뿔소들에게 사용하는 진정제는 단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몸을 가둘 수 없을 때까지 8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뿔소들은 모든 것을 듣고 느낄 수 있다”면서 “코뿔소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귀를 막고 눈을 가려준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천, 경로당에 공기정화식물

    서울 금천구는 환경단체 ‘금천구 서울의 약속 시민실천단’과 함께 어린이집, 경로당 등 미세먼지 취약시설에 공기정화식물을 보급하는 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금천구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미세먼지 저감 등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오난사,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관음죽 등을 보급한다”고 전했다. 구는 공기정화식물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실내 공기 관리 방법도 안내할 예정이다. 승용차 2부제, 에코마일리지 가입을 통한 에너지 절약 등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실천법도 홍보할 계획이다. 지상학 환경과장은 “공기정화식물은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해 줄뿐더러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면서 심신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당신집이 관광지가 된다면?…부산 관광문화 캠페인 영상 공개

    당신집이 관광지가 된다면?…부산 관광문화 캠페인 영상 공개

    “당신 집이 관광지가 된다면?” 최근 사람이 사는 마을이 관광지가 되면서 관광객들로 인한 사생활 침입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관광문화 캠페인 영상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우리 집에 왜 왔니’ 영상은 최근 감천문화마을,흰여울문화마을 등 부산지역 주거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관광명소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발생하는 소음,쓰레기,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담아냈다. 일부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이 거주민의 처지에서는 공포와 불안감으로 다가온다는 점을 표현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결국 거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현상을 공포영화 형식으로 만들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란 관광지화한다는 뜻의 ‘Touristify’와 상권개발로 원주민이 쫓겨난다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합친 말이다. 감천문화마을의 한 주민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한 사생활 침해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아무리 더워도 창문을 열어놓고 생활할 수가 없어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은 관광도시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며 서울,제주도 등 전국에서 사회문제로 부각하고 있다”며 “이번에 만든 영상으로 관광객들이 거주민을 위한 배려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집에왜왔니 영상은 부산시유튜브(www.youtube.com/DynamicBusan),페이스북(www.facebook.com/BusanCit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왜 아직 안뛰어내려”... 中 사회, 구경도 모자라 재촉한 대중에 ‘충격’

    “왜 아직 안뛰어내려”... 中 사회, 구경도 모자라 재촉한 대중에 ‘충격’

    투신자살을 하려는 소녀에게 빨리 뛰어내릴 것을 재촉하고, 뛰어내리자 환호성까지 지른 구경꾼들이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 칭양시에 사는 19살 이모 양은 지난 20일 오후 시내 번화가에 있는 한 백화점 8층 창틀에 올라가 자살을 기도했다. 이 양은 고등학생 3학년이었던 지난해 담임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할뻔한 후 심각한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다. 더구나 담임교사의 범행이 성범죄가 아니라서 기소하지 않겠다는 검찰 판단에 이 양의 우울증은 더욱 심해졌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했다. 이 양이 백화점 창틀에 올라가자 소방대원들이 긴급하게 출동, 그의 자살을 만류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백화점 아래에서 그의 자살 기도를 지켜보던 100여 명의 시민들의 반응은 달랐다. 이 양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냉담한 태도로 비웃었다. 더구나 “왜 아직 안 뛰어내리느냐”, “빨리 뛰어내려라”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소셜미디어에 “더워 죽겠는데 빨리 뛰어내려라. 도대체 뛰어내릴 거냐 말 거냐”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던 이 양은 이러한 비인간적인 반응에 충격을 받은 듯 그를 붙잡고 있던 소방대원의 손을 끝내 뿌리치고 뛰어내렸다. 마지막 말은 “고마워요. 가야겠어요”라는 말이었다. 마침내 이 양이 뛰어내리자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더 많은 사람이 박수를 보내고 환호성을 질렀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구경꾼들의 휴대전화로 촬영돼 웨이신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중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람들의 냉담함이 그녀를 낙담하고 절망하게 만들었다”, “우리 국민의 냉담함을 지켜볼 때면 살아있는 시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등의 글을 올리며 개탄했다. 중국에서는 길거리에서 사고를 당하는 사람을 돕지 않고 냉담하게 바라보는 ‘웨이관 문화’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길을 지나다가 자동차에 치여 쓰러진 사람을 냉담하게 방치하는 바람에 2차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위린시에서 자동차에 치여 쓰러진 아이를 지나가던 어른들은 모두 모른 척했지만, 7살 어린이가 나서 도와줘 중국에서 ‘꼬마 영웅’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불같이 화날 때… 3초만 멈춰 보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불같이 화날 때… 3초만 멈춰 보세요

    ‘분노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50대 남성이 전북 군산의 한 주점에서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어이없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10만원의 술값 시비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지난 1월에는 다른 50대 남성이 성매매 여성을 불러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홧김에 여관에 불을 질러 여행 중이던 세 모녀를 포함해 6명이 숨지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진그룹 일가의 상습적인 욕설과 폭력이 많은 이들의 ‘입길’에 올랐습니다.모든 사례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분노 조절 장애’입니다. 분노 조절 장애는 의료인들이 사용하는 진단명은 아닙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난해 관련 환자들을 조사해 보니 습관과 충동 장애(5986명), 자극 과민성과 분노(3699명), 신경질(1027명) 등을 포함해 1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그나마 병원에서 전문가의 진단과 도움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욱’하는 마음에 저지르는 우발적 폭력 범죄만 한 해 15만건(2015년 기준)이었습니다. ●‘분노 신호’ 확인이 필요 분노를 다스릴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선 자신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야 폭발적인 행동으로 표현하기 전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가 강조하는 포인트는 ‘분노 신호’입니다. 화를 내는 사람들은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또 배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고 목소리가 떨리게 됩니다. 이런 분노 신호가 생길 때 재빨리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려야 합니다. 김 교수는 “분노가 느껴지는 상황을 잠시 피하거나 머릿속으로 숫자 10까지 세는 ‘타임 아웃’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분노 폭발은 자극 뒤 30초 안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전에 빠르게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입니다. 그는 “평소에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화를 다른 에너지로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습니다. 화병(火病) 전문가인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3초, 15초, 15분을 기억하라’고 권했습니다. 김 교수는 “분노가 일어나고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15초이고 짜증이 증폭될지, 가라앉을지 결정되는 시간은 3초”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3초에 도달하기 전 문제를 깨닫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회피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15분이 지나면 분노 호르몬과 같은 신체 반응도 완전히 사라져 분노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김 교수는 긍정 심리학자 데이비드 폴레이의 저서 ‘3초간’에 수록된 3단계의 ‘3초 법칙’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1단계에서는 지금 내가 내뱉고 싶은 말이 원래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2단계는 미소를 짓고, 3단계에서는 다른 일로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마음을 다잡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무엇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 보고 왜 화를 내는지 모른다면 일단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집중할 필요가 없으니 다른 일을 찾아보는 방식”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두 전문가 모두 자신의 상황을 파악해 회피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입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 병행 치료는 주로 충동 조절을 위한 약물 복용과 감정 조절 훈련으로 진행합니다. 우울증을 비롯해 다른 정신질환이 함께 생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는 기본입니다. 김선미 교수는 “항우울제, 기분조절제, 항불안제와 같은 다양한 약물을 사용해 치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레스와 관련한 상담도 필요합니다. 김 교수는 “분노 조절이 안 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해결 가능한 것과 포기할 부분을 구분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과정을 설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정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 상황이 내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왜곡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지 찾아 교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적인 부분 외에 사회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갑작스럽고 과격한 분노를 표현하는 사람 중에 빈곤, 실직 등으로 주류 사회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사회에서 밀려 나가는 느낌이 들면 끝자락을 붙들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것은 극단적으로 방화와 같은 강력 범죄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김종우 교수는 “주류 사회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소외감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어떤 사건이 계기가 돼 갑작스러운 분노의 형태로 나타난다”며 “한 사람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지 말고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공동체 네크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제’ 꺾은 21세 초리치 “나도 깜짝 놀랐다. 경기만으로도 영광인데...”

    ‘황제’ 꺾은 21세 초리치 “나도 깜짝 놀랐다. 경기만으로도 영광인데...”

    “저도 놀랐어요. 꿈도 못 꿔봤던 순간이네요.” 만 21세에 불과한 신예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21위)가 24일(현지시간) ‘테니스 황제’를 꺾은 뒤 내뱉은 말이다. 그는 이날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게리베버오픈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를 세트 스코어 2-1(7-6 3-6 6-2)로 눌렀다. 지난해 4월 250시리즈 마라케시오픈에 이어 통산 2승째이자 500시리즈에서는 첫 우승이다. 대회 전까지 34위에 머물렀던 초리치는 단숨에 13계단을 뛰어올라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우승 상금은 42만7590유로(약 5억 6000만원). 페더러와의 통산 전적은 1승 2패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9승을 거뒀던 페더러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승수 늘리기에 실패했다. 통산 98번의 우승을 기록중인 페더러는 이번에 99승을 올리고 내달 2일부터 열리는 윔블던에서 100승째를 채우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시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라파엘 나달(32·스페인)에게 다시 내줬다. 잔디 코트 20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초리치는 수비가 좋은 선수로서 가벼운 몸놈림으로 코트 전체를 전후좌우로 잘 뛴다. 긴 랠리로 상대 힘을 빼놓는 데에 능하다. 초리치는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3위)를 첫 라운드에서 잡아내며 이미 돌풍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초리치는 1세트부터 6-6까지 가며 페더러와 팽팽하게 맞섰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5-3으로 페더러가 앞서기도 했으나 막판에 실책이 나오면서 초리치가 세트를 가져갔다. 페더러는 노련한 게임 운영으로 2세트를 가져갔으나 3세트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는지 범실이 쏟아졌다. 초리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연달아 득점에 성공해 결국 승리로 게임을 매조졌다. 초리치는 “이번주 내내 서브가 정말 잘 들어갔다”며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덜한 상태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페더러를 꺾었다는 것을)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다. 나는 여렸을 적부터 그를 우러러봤다.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페더러의 경기를 지켜보곤 했다. 그와 경기를 했단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우승까지 해서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현은 25일 발표된 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2단계 하락한 22위에 머물렀다. 최근 발목 통증으로 대회에 나서지 않다보니 순위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7위)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아시아 선수중 톱랭커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가장 편한 수면 자세 4가지…건강에도 좋을까?

    [건강을 부탁해] 가장 편한 수면 자세 4가지…건강에도 좋을까?

    사람마다 잠잘 때 편한 자세가 있겠지만, 어떤 자세는 건강에 나빠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여러 수면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해 잠들기 쉬운 수면 자세 4가지와 함께 이런 자세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옆으로 누워 몸을 동그랗게 마는 자세… 호주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수면 전문가 엘리나 위넬은 태아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자는 자세가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건강에 해로워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위넬은 “우리는 신체를 투쟁-도피 반응(긴박한 위협 앞에서 자동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각성 상태)과 관련한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만일 우리가 태아 자세로 잔다면 투쟁 도피 상태로 수면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신경계로 전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위넬은 깊게 숨 쉴 수 있도록 몸을 편 자세로 자는 것을 추천한다. 2. 옆으로 누운 자세 올해 초 저서 ‘덜 스트레스 받는 삶’(A Life Less Stressed: The Five Pillars of Health and Wellness)을 출간한 호주의 론 에를리히 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잠에 쉽게 들기 좋은 몇 가지 자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에를리히 박사는 이때 베개로 머리를 지지해서 옆으로 자는 것을 추천한다. 그는 “구조적으로나 신경학적으로 또는 근육 면에서는 물론 숨 쉬는 기도에도 측면 자세가 신체에 더 편안하다”면서 “또한 이 자세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3. 엎드린 자세 위민스 헬스에 따르면, 에를리히 박사는 ‘덜 스트레스 받는 삶’에서 우리가 잘 때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자세를 밝혔다. 그는 “엎드려 자는 것은 최악이다. 이 자세는 머리와 목, 그리고 턱의 근육은 물론 턱관절에 긴장을 줘 허리와 골반이 틀어지게 할 수 있다”면서 “젖은 수건을 짜듯 근육과 관절에 압박을 가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 자세는 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은 미국의 수면의학 전문가 셸비 해리스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대 교수도 동의한다. 해리스 교수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엎드려 자면 전신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감각 없이 얼얼한 상태로 깰 수 있고 근육과 관절에는 통증을 느끼고 통증을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4.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운 자세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마크 브라운 박사를 비롯한 여러 수면 전문가는 바닥에 등을 대고 똑바로 자는 자세가 전반적으로 최상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브라운 박사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목과 머리, 위 가슴을 약간 올린 채 등을 대고 자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세는 어깨와 등 부분에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지만, 위산 역류를 도울 수 있다”면서 “속이 메스껍다면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spectral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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