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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4·3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희생자로 첫 인정

    제주4·3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희생자로 첫 인정

    제주4·3 사건 트라우마로 고통받은 후유장애자가 처음으로 4·3희생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는 정세균 국무총리(위원장) 주재로 제주4·3중앙위원회를 열어 부친이 희생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로 고통받은 송모씨를 처음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희생자로 인정했다. 이번 심의에서는 송씨를 포함해 제주4·3 희생자 90명,유족 7606명 등 총 7696명을 인정했다. 이번에 희생자로 인정된 90명은 사망자 34명,행방불명자 20명,후유장애자 31명,수형자 5명이다.희생자 90명 중 32명(후유장애자 31명,수형자 1명)은 생존해 있다. 앞서 제주4·3실무위원회는 원희룡 제주지사(위원장) 주재로 실무위원회를 열어 8059명에 대해 희생자와 유족으로 결정해달라고 제주4·3중앙위에 신청했다. 그러나 신청자 363명(희생자 22명,유족 341명)은 결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주4·3중앙위가 희생자나 유족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제주4·3중앙위의 결정으로 현재까지 9만4983명이 희생자 및 유족으로 결정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상에 이런 나라 없다” 美영어강사가 말하는 한국

    “세상에 이런 나라 없다” 美영어강사가 말하는 한국

    美 영어강사 “한국이 가장 안전해”“봉쇄로 인한 스트레스 없다”뉴욕시에서만 약 200명 사망맨해튼 병원 밖에 임시 영안실 설치 미국인 영어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영어강사 에보니 조셉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굿하우스키핑닷컴’에 “한국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며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이탈리아 사람들이나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겪고 있는 봉쇄로 인한 스트레스를 크게 못 느낀다고 전했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하게 확산됐지만, 그가 느낀 한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 더 안전했다. 한국의 상황은 호전돼 신규 감염자는 매주 수천 명에서 하루에 100명 내외로 현저히 감소했고, 핫라인에 전화를 걸면 검진소까지 가는 교통편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오면 국적에 관계없이 무료로 치료를 받는다. 주요 쇼핑센터에는 열 화상 카메라가 있고, 거의 모든 엘리베이터와 상점 입구에는 손 세정제가 있다.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마스크를 가질 수 있도록 구매 할당제가 운영되고,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장소는 앱으로 제공된다. 거리에는 마스크 미착용자를 보기가 어렵다. 오히려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핀잔을 주는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이 거부되는 곳도 많다. 한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것은 이러한 공동체의 역량 때문이다. 한국의 사망률은 1.4%다.또 에보니 조셉은 “이탈리아나 뉴욕,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 등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봉쇄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지만 한국은 다르다”며 “주요 축제와 집회는 연기됐지만 식당과 공공장소들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는 방역 수칙에 철저한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최대 발병지인 뉴욕은 사망자 속출로 영안실 부족 현상까지 우려된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9천18명, 사망자 수는 1천4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기도민 59% “코로나19로 우울감 느껴”…여성·노년층 70% 상회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18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꼽았다. 그러나 도민 10명 중 7명은 산책이나 운동(34%), TV, 영화, 게임 등 문화생활(30%)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울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71%)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주변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이 역시 여성(62%)과 70대 이상(78%)에서 높았고,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전화나 문자,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40%로 높게 나타났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서적 소통을 돕기 위해 지난 2월 9일부터 도민의 심리치료 지원을 위한 ‘재난심리지원단’을 가동하고 있다. 또 도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기분 전환을 돕고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취미 영상 콘텐츠를 지난 12일부터 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 전문 요원을 포함해 700명으로 구성된 재난심리지원단은 24시간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속적 사례관리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도민들은 재난심리지원단의 서비스와 관련해 공공기관 등 복지서비스 연계(25%), 고위험군 대상 지속적인 사례 관리(24%), 전화 및 SNS 등 온라인 상담(12%),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지원(1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물리적 거리 두기로 인한 소통 부족과 감염 불안으로 도민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심리안정과 치료 등 보건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19 전염시킬까 걱정한 伊 확진 간호사, 극단적 선택

    코로나19 전염시킬까 걱정한 伊 확진 간호사, 극단적 선택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에서 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연이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룸바르디아주에 있는 몬차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중환자들을 돌보던 간호사 다니엘라 트레지(34)는 지난 10일 코로나19 증상을 느끼고 검사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이 여성은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곧바로 격리됐고, 이후 치료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미 확진판정을 받기 전부터 코로나19 의료진으로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던 이 간호사는 자신 역시 확진자가 되자 큰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것을 가장 두려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간호사는 자가격리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그녀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현지 언론은 이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시작했을 시기에는 중환자에 해당하는 증상을 보이진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사망을 확인한 이탈리아 간호사협회 측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돌보던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탈리아 전역의 의료진에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면서 “(트레지의 죽음은) 매우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탈리아 당국은 이 간호사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보건 당국에 따르면 24일 기준, 이탈리아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의료진은 약 5760명에 달한다. 25일 기준, 전국의 누적 확진자는 7만 4386명이며,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683명 늘어난 7503명이다.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병원이 위치한 룸바르디아주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감염자 및 사망자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현지의 한 의사는 뉴욕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롬바르디아주의 도사 브레시아에서는 의사와 간호사의 10~15%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사방 보기만 했는데 수사받나요”…온라인 법률상담 급증

    “박사방 보기만 했는데 수사받나요”…온라인 법률상담 급증

    “박사방 영상을 시청만 했는데 다운로드가 되는 줄 몰랐습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죄 처벌 대상이 되나요?”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치솟고, 당국이 엄정한 수사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법률 상담 게시판에 관련 질문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온라인 법률 상담 서비스 ‘로톡’의 상담 사례를 살펴 보면 최근 며칠간 ‘n번방’, ‘박사방’은 물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음란물 이용과 관련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대체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본 적이 있다거나 ‘박사방’이나 ‘n번방’을 이용한 적 있는데 처벌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사례였다. 또 널리 알려진 박사방·n번방이 아니더라도 텔레그램이나 또 다른 메신저인 디스코드에서 비슷한 성격의 음란물 공유방을 이용한 적 있다는 상담 사례도 있었다. 올해 19세라는 누리꾼은 “디스코드 채널의 음란물 공유방에 들어간 적이 있다. 성 착취물이 아니었고 다운로드나 유포는 하지 않고 시청만 했다”면서 “심리적 부담감과 죄책감에 힘들다. 자수를 하고 싶은데 증거는 없는 것 같다. 자수를 하면 기소유예를 받을 수 있을지, 자수를 하지 않고 있다가 성인이 된 후 수사가 진행되면 소년법 보호처분을 받을 수 없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올해 갓 20세가 됐다는 한 누리꾼은 “대학 수능 스트레스를 풀고자 트위터에서 여러 해외 음란물들을 다수 다운로드했는데 그 중 누가 봐도 아동·청소년(아청) 음란물인 것도 20개 정도였다”면서 “자수를 해야 할까요? 공무원이 되고 싶었는데 한순간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빨간 줄이 생길 것 같아 고민 중”이라는 문의를 올렸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박사방을 통해 유포된 사진과 영상을 다른 음란물 공유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적이 있다”면서 “수사 대상이 되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아청법 제11조 5항은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임을 알면서 이를 소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 계정에서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내려받는 순간 이 같은 소지죄가 성립된다. 해당 영상을 판매·대여·배포하거나 전시 상영했다면 처벌 수위가 크게 높아져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 달 넘게 선수촌 갇혀 있었는데 허탈… 그나마 취소 안돼 다행”

    “한 달 넘게 선수촌 갇혀 있었는데 허탈… 그나마 취소 안돼 다행”

    “1년 더 준비할 생각에 스트레스 많을 것 마지막 올림픽 도전할 선수는 더 아쉬워” 선수 500여명 퇴촌 통보… 3주간 휴식기 “2021년 맞춰 세팅” 훈련재개 시점 유동적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자 ‘꿈의 무대’를 준비하던 국가대표 선수들은 잘된 결정이라면서도 허탈감을 지우지 못하는 기색이다. 오로지 2020년 7월만 보고 ‘4년 사이클’에 맞춰 구슬땀을 흘려 온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새롭게 컨디션을 조절하고 대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벌써 한 달 넘도록 선수촌에 갇혀 살아온 선수와 지도자들이 올림픽 연기 소식을 접하고 심리적으로 더욱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연기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선수들은 허탈함을 느끼고 또 1년을 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한국 선수들은 19개 종목 157명이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상태다. 도쿄올림픽을 생애 마지막 올림픽 도전으로 여기던 선수들에겐 이번 연기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3전 4기 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는 배구 여제 김연경(32)은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연기 소식을 들으니 당혹스럽긴 하다. 꿈의 무대가 눈앞에 있었는데 연기되면서 우리 선수들도 다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2021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2)도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취소가 아닌 연기라서 다행인 면도 있다”며 “(올림픽 2연패에) 당연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올림픽 데뷔가 미뤄진 남자 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24)은 “여유를 갖고 펜싱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며 자신감을 찾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했고 한국 근대5종 첫 메달에 도전하는 전웅태(25)도 “앞으로 1년이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그래도 자신 있다”고 했다.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 500여명과 지도자들을 27일까지 귀가 조치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장기간 외출·외박 통제에 따른 피로감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휴식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선수촌 안전과 방역 등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촌장도 “좋은 휴식이 있어야 좋은 훈련이 나온다”고 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선수 중에선 예정대로 열렸으면 하는 선수와 연기를 희망하는 선수가 혼재돼 있었다”며 “1년 후를 생각하고 새롭게 세팅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강한 관리에서 벗어나 다시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휴식 기간은 기본 3주다. 재입촌하려면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받는 등 철저한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절차가 길어질 수도 있어 본격 훈련 재개 시점은 유동적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 달 넘게 선수촌 갇혀 있었는데 허탈… 그나마 취소 안돼 다행”

    “한 달 넘게 선수촌 갇혀 있었는데 허탈… 그나마 취소 안돼 다행”

    “1년 더 준비할 생각에 스트레스 많을 것 마지막 올림픽 도전할 선수는 더 아쉬워” 선수 500여명 퇴촌 통보… 3주간 휴식기 “2021년 맞춰 세팅” 훈련재개 5주 걸릴 듯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자 ‘꿈의 무대’를 준비하던 국가대표 선수들은 잘된 결정이라면서도 허탈감을 지우지 못하는 기색이다. 오로지 2020년 7월만 보고 ‘4년 사이클’에 맞춰 구슬땀을 흘려 온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새롭게 컨디션을 조절하고 대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벌써 한 달 넘도록 선수촌에 갇혀 살아온 선수와 지도자들이 올림픽 연기 소식을 접하고 심리적으로 더욱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연기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선수들은 허탈함을 느끼고 또 1년을 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한국 선수들은 19개 종목 157명이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상태다.도쿄올림픽을 생애 마지막 올림픽 도전으로 여기던 선수들에겐 이번 연기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3전 4기 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는 배구 여제 김연경(32)은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연기 소식을 들으니 당혹스럽긴 하다. 꿈의 무대가 눈앞에 있었는데 연기되면서 우리 선수들도 다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2021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2)도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취소가 아닌 연기라서 다행인 면도 있다”며 “(올림픽 2연패에) 당연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데뷔가 미뤄진 남자 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24)은 “여유를 갖고 펜싱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며 자신감을 찾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했고 한국 근대5종 첫 메달에 도전하는 전웅태(25)도 “앞으로 1년이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그래도 자신 있다”고 했다.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 500여명과 지도자들을 27일까지 귀가 조치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장기간 외출·외박 통제에 따른 피로감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휴식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선수촌 안전과 방역 등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촌장도 “좋은 휴식이 있어야 좋은 훈련이 나온다”고 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선수 중에선 예정대로 열렸으면 하는 선수와 연기를 희망하는 선수가 혼재돼 있었다”며 “1년 후를 생각하고 새롭게 세팅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강한 관리에서 벗어나 다시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휴식 기간은 기본 3주다. 재입촌하려면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받는 등 철저한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절차가 길어질 수도 있어 본격 훈련 재개 시점은 유동적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음주운전 사망 가해자와 형량 같다” 민식이법 반대 청원

    “음주운전 사망 가해자와 형량 같다” 민식이법 반대 청원

    스쿨존 사망사고 최대 무기징역민식이법 반대 청원 등장‘형벌 비례성 원칙’ 훼손한 법 주장도... 25일(오늘)부터 학교 앞 어린이 교통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된다.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 무인단속장비, 횡단보도 신호기 등 설치가 늘어나고 불법 노상주차장도 폐지된다. 자동차 운전자가 어린이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할 수 있도록 교통사고 발생 시 처벌 규정 등도 대폭 강화됐다. 그러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강화에 대해서는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지만 일각에서는 ‘형벌 비례성 원칙’을 훼손한 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민식이법 개정을 요구합니다’ 청원은 25일 10시 2만6775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먼저 고 김민식 군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어린이 보호 구역 내에서의 어린이 사고를 막기 위한 취지로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횡단보도 신호기 설치, 불법주차 금지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극구 반대하며 조속히 개정되기를 청원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민식이 특가법’에 따르면 운전자의 과실이 정말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어린이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망하였을 경우 최소 징역 3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이는 ‘형벌 비례성 원칙’에 어긋나고, 윤창호법’ 내의 음주운전 사망 가해자와 형량이 같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아이들의 돌발 행동을 운전자로 하여금 무조건 예방하고 조심 또 조심하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자 부당한 처사”라며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제한속도 30km 이하로 운전을 하여도 사고가 나게 된다면 이는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책임이 가게 된다. 원칙상으로 운전자의 과실이 0%가 된다면 운전자는 민식이법에 적용받지 않게 되지만 2018년 보험개발원 자료에 의하면 운전자과실이 20% 미만으로 인정받은 경우는 0.5%밖에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청원인은 “마지막으로 해당 법안은 실제 사실과는 맞지 않은 부모의 발언을 통해 여론이 쏠리면서, 입법권 남용과 여론몰이가 불러온 엉터리 법안”이라며 “모든 운전자들을 해당 범죄의 잠재적 가해자로 만드는 꼴이며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가야 하는 운전자에게 극심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음주운전 사망사고의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로 간주 되는데 이러한 중대 고의성 범죄와 순수과실범죄가 같은 선상에서 처벌 형량을 받는다는 것은 이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대 여론의 핵심은 25일부터 시행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에 근거가 두고있다. 내용에 따르면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 ▲어린이를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는 음주운전 사망 가해자의 형량과 같을 정도로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교육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올해 1월 발표한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 중 올해 이행계획을 24일 확정해 발표했다.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시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사망 당시 9세)군의 이름을 따 개정한 도로교통법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 무인단속장비, 횡단보도 신호기 등 설치를 늘리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고문으로 엄마 잃은 아기 오랑우탄 10년 후

    ‘인간이 미안해’…고문으로 엄마 잃은 아기 오랑우탄 10년 후

    지난 2010년,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에서 오랑우탄 모녀가 참담한 몰골로 발견됐다. 팜나무 재배업자들에게 쫓겨 서식지를 잃고 마을로 피신한 길이었지만, 이번에는 주민들이 오랑우탄 모녀에게 돌을 던졌다. 어미 오랑우탄을 웅덩이에 처박고 폐에 물이 차게 하는 등 잔인한 고문도 서슴지 않았다. 현지 동물단체가 구조에 나섰으나 어미는 보호소로 옮겨지자마자 끝내 숨을 거뒀다. 새끼가 3살 때 벌어진 일이었다. 이때부터 새끼는 사건이 벌어진 마을 이름을 따 ‘페니’라 불리게 됐다. 졸지에 고아가 된 페니는 무자비한 학대와 폭행 속에 죽어가는 어미를 곁에서 지켜본 탓에 트라우마를 얻었다. 동물단체는 페니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정글학교’로 들여보냈다. 비슷한 사고로 어미를 잃고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에 시달리며 이상행동을 보이는 새끼 오랑우탄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오랑우탄 탁아소’였다.페니는 이곳에서 4년간 집중적인 재활 훈련을 받았다. 구조 전까지는 한 번도 감금된 적이 없었기에 인간에게 익숙하지 않았기에 야생성과 독립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어미를 잃은 마음의 병만 치유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상처를 회복한 페니는 2014년 9월 드디어 야생으로 풀려났다. 열대우림으로 돌아간 페니를 동물단체는 이후에도 꾸준히 관찰하며 보호했다. 5년 후, 페니가 새끼를 낳았다. 22일(현지시간)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동물구호단체 ‘인터내셔널 애니멀 레스큐’(IAR) 측은 인도네시아 끄따팡 지역 보호림에서 생활하던 오랑우탄이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말 오랑우탄의 임신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죽어가는 어미와 구조된 지 10년 만의 일이다.어미를 잃은 끔찍한 과거를 딛고 어엿한 성체로 자란 오랑우탄 ‘페니’는 이제 새끼 오랑우탄 ‘타락’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IAR 측은 “1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겨우 3살 때 잔인한 방법으로 어미를 잃었지만, 페니는 분명 이전까지 어미에게서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페니의 출산은 야생에의 완전한 재적응을 의미하는 증거이자, 오랑우탄을 보존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가치를 부여한다. 페니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모든 동물의 희망”이라며 기뻐했다.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리스트에서 ‘위급’(CR) 단계로 분류된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한때 아시아 삼림 전역에 서식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으로 현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섬 두 곳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999년 14만8500마리에 달했던 오랑우탄은 2015년까지 16년 동안 7만 마리 수준으로 절반가량 급감했다.특히 팜유 생산업자들이 열대우림을 팜나무 농장으로 개간하면서 오랑우탄은 살 곳을 잃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 팜유의 90%를 공급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나무 농장 조성으로 약 200종의 동식물을 멸종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해 열대우림 31만㎢가 사라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열대우림 파괴를 막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콩이나 옥수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대체 작물이 팜나무보다 최대 9배 넓은 면적이 필요할뿐더러 열대우림이 아닌 다른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될 것이라며 적절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00년 후 남아있는 오랑우탄 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19가 연출한 우리사회 ‘진풍경’…안양시 구내식당 ‘혼밥’은 대세

    코로나19가 연출한 우리사회 ‘진풍경’…안양시 구내식당 ‘혼밥’은 대세

    “구내식당 식사는 이젠 ‘혼밥’이 대세고, 마스크 착용과 대화금지는 기본 예절입니다.” 코로나19가 만든 우리사회의 진풍경이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한창인 가운데 구내식당 풍경이 변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시청과 구청 등 구내식당 식탁과 의자 배치를 감염 차단 방식으로 새롭게 바꿨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각 구내식당 별 식탁 배치는 이전 구내식당을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바꿨다. 친한 동료, 선후배와 삼삼오오 모여 서로 마주보고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던 자연스런 모습이 모두 사라졌다. 옆에 동료가 앉아 있어도 구내식당 혼밥은 이젠 대세가 됐다. 각종 이색적인 칸막이가 등장해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오전 근무 스트레스를 날려 버렸던 충전과 휴식의 점심시간을 코로나19가 모두 앗아가 버렸다. 언제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안양시 동안구청은 아예 불투명한 두꺼운 종이로 안전칸막이를 설치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마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때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설치한 임시 칸막이이나 독서실이 연상된다. 혼밥이 대세인 요즘 음식점 1인용 식탁처럼 앞이나 옆에 있는 동료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다. 그러니 자연 대화도 할 수 없다. 혼밥을 즐기고 대화는 식사 후 밖으로 나가 해야 한다.안양시 청사 내 구내식당은 일렬로 늘어선 식탁 한쪽 의자를 감염 차단을 위해 모두 치워버렸다. 지금까지 마주 보면 식사하던 대상이 정겨운 직장동료에서 삭막한 ‘허공’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총 360석이던 좌석은 반으로 줄고 직원들은 3개조로 나눠 30분 단위를 식당을 이용한다. 11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세 차례로 나눠 식사를 하도록 점심시간을 조정했다. 당연히 식사 중 대화도 금지했다. 유일하게 만안구청은 서로 마주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 배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식탁 한가운데 민원창구 처러 투명한 대형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한 맞은편 동료와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 역시 직원들은 3개조로 나눠 식사를 해야 하며, 식당을 출입하는 모든 직원은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어느 방식이 감염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효과는 있어 보인다. 시는 모든 구내식당을 1일 1회 방역소독해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출입구에는 열화상카메라, 체온측정계, 손세정제 등을 비치했다. 이런 모습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바꾸고 있는 우리 사회의 또다른 진풍경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코로나 살균 락스 분무는 위험… 가글·마늘 예방 효과설 엉터리

    코로나 살균 락스 분무는 위험… 가글·마늘 예방 효과설 엉터리

    코로나19 공포를 틈타 각종 거짓 정보와 유언비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일명 ‘인포데믹’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거짓 정보는 전염병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시민사회의 혼란을 키우고 효과적인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잘못된 정보를 검증하기 위한 코로나19 팩트체크가 필요한 시점이다.●코로나19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된다?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눈, 코, 입 등을 만질 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점막으로 침투해 전염된다. 다만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인공호흡기 등 호흡기와 관련된 의료적인 처치를 할때 제한적으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락스 분무기는 안전하지 않다? 락스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는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한다. 다만 락스를 사용할 때는 희석한 용액을 헝겊 등에 묻혀 오염이 우려되는 부분을 닦아내는 방식으로 써야 한다. 분무기에 담아 락스를 뿌리는 것은 위험하다. 바이러스를 죽이는 락스의 독성 성분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해로울 수 있다. 방역요원들이 오염지역에 소독약을 뿌릴 때 반드시 마스크나 고글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확진환자가 다녀간 곳은 안전하지 않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인체 밖에서 몇 시간밖에 생존하지 못한다. 확진환자의 비말에 오염되거나 확진환자가 접촉했던 물건, 시설 등을 만질 경우에는 접촉 부위(손, 옷 등)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 하지만 접촉한 손으로 얼굴의 점막 부위,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고 손을 씻으면 감염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방역당국이 확진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적절하게 환경 소독을 한 곳에서는 오히려 감염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바이러스가 몸에 닿기만 해도 감염 된다? 손이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손으로 코, 입, 눈 등을 만지면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염자와의 신체 접촉으로 피부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헤어드라이기로 옷·마스크 소독 가능하다 ? 통상적으로 일반 소형 드라이기는 80도, 중형 드라이기는 95도, 전문가용 중형 드라이기는 133도 정도의 열을 낸다. 때문에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의사환자나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검사 비용은 국가가 지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부담한다. 본인 부담으로 검사를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가가 전액 환불해 준다. 검사 비용은 8만원 정도이지만, 환자에 따라 검체 2개를 사용해 검사하기도 해서 최대 16만원가량이다. ● KF80 이상 마스크 써야 감염증 예방 한다? KF(Korea Filter)는 미세입자 차단율을 의미한다. 마스크의 KF가 80이라면 미세입자를 80% 이상, KF가 94라면 94% 이상 차단한다는 뜻이다. 병원 근무자 등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KF94, KF99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만 일반인은 KF80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도 효과는 충분하다.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일반 방한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침, 재채기 등으로 침이 호흡기에 직접 닿지 않아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예방 효과가 있다. ●마스크를 두개 쓰거나 페트병을 써도 된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채소, 과일, 페트병, 생수통 등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다. 종종 수건이나 휴지 등을 마스크에 덧대어 사용하는 것도 호흡하기만 어려워질 뿐 효과는 좋지 않다. 마스크를 두 개씩 착용하는 것도 지나치다. 보건용 마스크 사용량이 늘다 보니 허위·과대광고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중에서 파는 보건용 마스크가 허가받은 제품인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하면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기침, 숨가쁨, 근육통이다. 이 밖에 두통, 인후통, 설사,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과 유사한 증상이나 징후를 나타내지만 폐렴에 비해 상부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19는 가벼운 증상 때부터 전파될 수 있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면서 “몸살 기운이나 가벼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평소처럼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가급적 가족들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금물 가글·마늘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엉터리다.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목사 부인이 감염을 예방한답시고 소금물을 제대로 소독하지도 않은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 입안에 뿌렸다. 이 교회에서는 50명에 가까운 확진환자가 나왔다. 목사 부인이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소금물을 뿌릴 당시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정보가 감염 확산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다. 유튜브에서는 안티푸라민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떠돌고, 이란에서는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알코올을 마시다 4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홍콩에서는 생마늘 1.5㎏을 먹은 사람이 병원에 실려가고, 국내에선 도라지가 코로나19 특효약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경북 포항에서는 바이러스가 묻었을지도 모르는 지폐를 소독한다며 5만원짜리 180만원어치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훼손된 일도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와 속설은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염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민범준 교수는 “새로운 감염병은 항상 미지의 대상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선별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루 종일 인터넷에 빠져 있다든지 가짜뉴스에 휩쓸리기보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강남, 코로나 피로 날릴 ‘케이팝 댄스 배우기’

    서울 강남구가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연령별 맞춤형 주민활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 연기, 복지시설 휴관 등에 따른 구민 피로와 스트레스를 덜어 주기 위해서다. 강남구는 개학 연기에 외부활동까지 제한된 청소년들을 위해 집안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케이팝 스타들의 댄스 배우기’ 동영상을 25일부터 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돌그룹 뉴키드·공원소녀·디크런치·써드아이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한다. 구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분 영상 공모전’도 다음달 3일까지 개최한다. 공모전은 ‘방콕 챌린지 나는야 감독!’, ‘우리 가족 소통 일기’를 주제로 진행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담아 영화·다큐·뉴스·드라마 등 자유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롯데 고승민 사생활 폭로한 前 여자친구 “두 번 유산”

    롯데 고승민 사생활 폭로한 前 여자친구 “두 번 유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고승민(20)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고승민의 과거에 대해 폭로했다. 23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년 8월 28일부터 롯데자이언츠 57번 고승민이랑 사귀었다. 고승민이나 저나 18살이었고 2017년 11월 11일에 임신한 걸 알아버렸다”고 말하며 초음파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시기가 너무 중요한 만큼 부모님들이랑 상의 끝에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걔는 바로 여자 소개를 받아서 저 몰래 연락하고 지냈고, 전 (고승민이) 대만 전지훈련 갔을 때 알아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걔는 다른 야구부 친구들한테 말도 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하며 제 잘못이라는 얘기를 전했다. 그 당시 저는 야구부 애들한테 욕을 엄청 듣고 헤어졌지만 그 아이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계속 연락하고 지냈고 그 아이는 대만에 갔다와서도 절 만났다. 그때가 2월이었는데 9월까지 애들 몰래 연락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기에 또 임신이 돼서 제가 어떻게 하냐고 연락을 보냈더니 그 아이는 그 애기가 자기 애기가 맞냐는 둥 못믿겠다는 둥 얘기를 해버렸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힘든 나머지 유산을 했고, 그 아이는 프로 간답시고 절 무시하고 없던 사람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 아이가 저랑 관계 맺으려고 연락한 거 뻔히 알면서도 전 다 받아줬다. 이건 제 잘못도 있지만 이 상황에서 걔 친구들은 쟤가 이 상황을 퍼트릴까 계속 얘기를 하고 다닌다”라며 “전 지금 임신이 힘들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고 아직도 주변 애들한테 욕먹으면서 지내는데 그 아이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너무 힘들다. 새 생명을 죽인 저도 너무 잘못이지만 걔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지내는 게 너무 힘이 든다”며 sns를 통해 호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진짜 여자친구가 맞냐는 반응을 보였고, A씨는 과거 고승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 등도 공개했다. 특히 마지막 사진에는 고승민 선수가 “너가 사과 안 받아줘도 나는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살게. 정말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A씨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한편, 고승민은 지난 2019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집에서 K-POP 스타 댄스 배워볼까

    서울 강남구가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연령별 맞춤형 주민활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 연기, 복지시설 휴관 등에 따른 구민 피로와 스트레스, 무료함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강남구는 개학 연기에 외부활동까지 제한된 청소년들을 위해 집안에서 따라할 수 있는 ‘K-POP 스타들의 댄스 배우기’ 동영상을 오는 25일 제작·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돌그룹 뉴키드·공원소녀·디크런치·써드아이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된다. 구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분 영상 공모전’도 내달 3일까지 개최한다. 공모전은 ‘방콕 챌린지 나는야 감독!’, ‘우리 가족 소통 일기’를 주제로 진행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담아 영화·다큐·뉴스·드라마 등 자유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강남구도시관리공단은 오는 27일부터 국선도·라인댄스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트로트 경연대회’를, 강남노인종합복지관은 안부확인·응원메시지·일상을 담은 영상을 SNS에 공유하는 ‘미미위 챌린지’를 진행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강남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들이 노래·미술·뜨개질 등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이불 밖은 위험해! 방구석 솜씨자랑 대회’를 연다. 청음복지관은 이달 말부터 청소년 장애인 120명에게 4개 국어 배우기, 온라인 퀴즈대회 등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요즘, 강남구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시길 바란다”며 “나(Me)와 너(Me), 우리(We)가 함께하는 강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는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극복 방법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극복 방법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트레스,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 생활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이를 ‘코로나 블루’라고 지칭하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24일 의료계는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은 충격의 원인이 없어지면 사라지지만, 코로나19 사태처럼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정서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 블루 극복, 일상생활 리듬 유지해야”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수면,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서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지만 좁은 실내공간에서 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며 “넓은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 외에도 음악, 미술, 독서, 영화감상, 지인과 통화 등 취향에 맞는 활동으로 좋은 기분을 끌어낼 수 있다”며 “손 씻기나 코와 입에 손대지 않기 등 감염될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 쏟아지는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도 있다”며 “뉴스는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과 달리 더 불안해할 수도 있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석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반응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부모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때는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등 믿을만한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에서 대처 방법을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가 떼를 쓰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물어보더라도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태도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아이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아이가 말문을 아예 닫아버릴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찰, 고 김홍영 검사 폭언·폭행한 전 부장검사 수사 착수

    검찰, 고 김홍영 검사 폭언·폭행한 전 부장검사 수사 착수

    고 김홍영 검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고발된 전직 부장검사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 측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27일 고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변협은 당시 김 검사의 상관인 김대현(52·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를 폭행·강요 및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에서 변협 측을 상대로 폭행 및 강요 혐의를 입증할 만한 김 전 부장검사의 구체적 행위를 특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검찰청 감찰본부 조사와 대법원 판결 등에서 인정된 김 전 부장검사의 해임 사유 17가지 이외에 명확한 위법 행위가 드러난 자료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변협 측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하 관계, 당시 상황과 분위기, 김 전 부장검사의 폭언 등이 나온 경위를 따져서 김 검사가 심리적인 압박을 받은 부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김 전 부장검사는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잘못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친 표현이나 행동을 일부 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욕설이나 폭언, 폭행, 강요 등을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부장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협 관계자는 “김 전 부장검사는 ‘해임 후 3년’이라는 변호사 개업 조건을 채우자, 곧바로 개업을 신청했는데 현행법상 변호사 등록을 막을 수 있는 조항이 없다”며 “비위를 저지른 변호사의 활동 기간을 더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에 목숨을 끊었다. 이후 대검 감찰본부는 진상조사에 나섰고 김 전 부장검사가 김 검사 등에게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고 파악했다. 법무부는 2016년 8월 29일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법무부의 이런 결정에 반발해 2016년 11월 해임취소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론] 재난과 비상근무, 그리고 공무원 과로사/김영선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재난과 비상근무, 그리고 공무원 과로사/김영선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연구교수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 주말도 없이 출근해 비상근무를 하던 경북 성주군청 공무원과 전북 전주시청 공무원이 잇달아 과로로 쓰러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과로로 병원까지 이송됐다가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기도 한 경북 포항시 감염관리팀장 사례도 마찬가지다. 일련의 사건들은 비상근무에 따른 과로 위험에 공무원들이 어떻게 노출돼 있는지 명확히 보여 준다. 재난은 길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재난의 영어 단어인 ‘disaster´의 어원은 행성이 궤도에서 벗어난 탓에 발생하는 불길한 사태들을 상징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전례 없는 사태는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한 사회에 잠재돼 있던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드러낸다. 무대 뒤에 감춰졌던 그 사회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계기다. 그 사회를 지탱하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취급받고 있는지 보여 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감염병 보도준칙이나 재난 보도준칙이 없는 게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재난은 ‘초유의 사태’, ‘최전선’, ‘초토화’, ‘쑥대밭’, ‘대란’, ‘대공포’, ‘총동원’, ‘창궐’, ‘전쟁 같은’, ‘군사작전 같은’, ‘포화 속’ 등으로 묘사된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권리의 원칙들이 쉽게 무너지곤 하는데, 공무원의 시간 권리 역시 유예되거나 무력화되기 일쑤다. 재난 발생 시 휴게시간이나 쉴 공간 또는 잠잘 공간 등을 포함한 규칙이나 조치는 찾아보기 어렵다. 방호복을 착용하는 경우 피로와 스트레스가 평상시보다 더 극심하다. 방호복을 입고 있으면 한겨울이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른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기에 반드시 한두 시간 정도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많은 현장 공무원들은 언제 휴게시간을 가져야 할지, 그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고 토로한다. 주말 근무가 이어지지만 대체휴무 사용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하소연도 다반사다. 공무원의 복무규정도 이들을 재난 시 과로위험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긴급 상황에서 공무원을 동원하는 걸 가능하게 하는 복무규정(국가공무원복무규정 및 지방공무원복무규정의 ‘비상근무’와 ‘근무시간의 변경 조항’)에 따라 근무시간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거나 수시로 변경되기도 한다. 비상근무의 종류나 발령 기준은 구체적으로 명문화된 데 반해 그 사용 제한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들다. 공무원에 부여된 헌신, 봉사, 수호, 사명감 등 봉사자 이데올로기도 장시간 비상근무를 강요한다. 휴게시간, 최소한의 휴식시간, 대체휴무, 초과근로 제한 등 공무원의 시간권리를 빼앗는다. 재난 상황의 공무원도 시간권리가 전제돼야 하는 노동자로 다뤄져야 함에도 말이다. 누군가는 공무원의 과로사가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특수한 사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비상근무 탓도 있겠지만 이러한 관점은 그간의 과로위험을 봉합하고 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보면 인구 대비 공무원 비율이나 인구 1000명당 공무원 수 모두 OECD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과로 상태를 방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인력의 과소 상태로 과로가 일상화돼 있는 것이다. 현업 공무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데, OECD 평균에 비해서 약 1000시간을 더 일한다. 이런 이유로 사회복지, 경찰, 소방, 우편집배, 교육, 방역 관련 공무원의 과로사가 문제되기도 했다. 공무원의 과로사는 재난 시기의 특수한 문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잠재돼 있던 과로위험의 누적이 재난 시기에 격발돼 나타난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병 재난은 ‘신종’이라 이름을 갈아가며 꽤 반복해서 발생한다. 빈도도 높고 주기도 짧아지고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 재난의 반복만큼 공무원의 과로사도 반복된다.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원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사람 중심의 시간권리 원칙. 비상근무 시 연속 근무는 어느 정도까지 할지, 최소 휴식시간은 얼마로 할지, 상한시간은 얼마까지 할지, 대체휴무는 어떻게 보장할지 등 시간권리를 명문화하는 것을 포함한 원칙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 장시간 노동의 형태로 공무원을 갈아 넣는 재난 대응, 봉사자 이데올로기를 앞세우는 방식은 또 다른 사회적 피해와 갈등을 낳는다. 재난 상황일수록 시간권리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게 모두의 안전을 만들어 나가는 길이다.
  • [시론] 재난과 비상근무, 그리고 공무원 과로사/김영선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재난과 비상근무, 그리고 공무원 과로사/김영선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연구교수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 주말도 없이 출근해 비상근무를 하던 경북 성주군청 공무원과 전북 전주시청 공무원이 잇달아 과로로 쓰러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과로로 병원까지 이송됐다가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기도 한 경북 포항시 감염관리팀장 사례도 마찬가지다. 일련의 사건들은 비상근무에 따른 과로 위험에 공무원들이 어떻게 노출돼 있는지 명확히 보여 준다. 재난은 길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재난의 영어 단어인 ‘disaster´의 어원은 행성이 궤도에서 벗어난 탓에 발생하는 불길한 사태들을 상징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전례 없는 사태는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한 사회에 잠재돼 있던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드러낸다. 무대 뒤에 감춰졌던 그 사회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계기다. 그 사회를 지탱하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취급받고 있는지 보여 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감염병 보도준칙이나 재난 보도준칙이 없는 게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재난은 ‘초유의 사태’, ‘최전선’, ‘초토화’, ‘쑥대밭’, ‘대란’, ‘대공포’, ‘총동원’, ‘창궐’, ‘전쟁 같은’, ‘군사작전 같은’, ‘포화 속’ 등으로 묘사된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권리의 원칙들이 쉽게 무너지곤 하는데, 공무원의 시간 권리 역시 유예되거나 무력화되기 일쑤다. 재난 발생 시 휴게시간이나 쉴 공간 또는 잠잘 공간 등을 포함한 규칙이나 조치는 찾아보기 어렵다. 방호복을 착용하는 경우 피로와 스트레스가 평상시보다 더 극심하다. 방호복을 입고 있으면 한겨울이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른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기에 반드시 한두 시간 정도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많은 현장 공무원들은 언제 휴게시간을 가져야 할지, 그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고 토로한다. 주말 근무가 이어지지만 대체휴무 사용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하소연도 다반사다. 공무원의 복무규정도 이들을 재난 시 과로위험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긴급 상황에서 공무원을 동원하는 걸 가능하게 하는 복무규정(국가공무원복무규정 및 지방공무원복무규정의 ‘비상근무’와 ‘근무시간의 변경 조항’)에 따라 근무시간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거나 수시로 변경되기도 한다. 비상근무의 종류나 발령 기준은 구체적으로 명문화된 데 반해 그 사용 제한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들다. 공무원에 부여된 헌신, 봉사, 수호, 사명감 등 봉사자 이데올로기도 장시간 비상근무를 강요한다. 휴게시간, 최소한의 휴식시간, 대체휴무, 초과근로 제한 등 공무원의 시간권리를 빼앗는다. 재난 상황의 공무원도 시간권리가 전제돼야 하는 노동자로 다뤄져야 함에도 말이다. 누군가는 공무원의 과로사가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특수한 사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비상근무 탓도 있겠지만 이러한 관점은 그간의 과로위험을 봉합하고 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보면 인구 대비 공무원 비율이나 인구 1000명당 공무원 수 모두 OECD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과로 상태를 방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인력의 과소 상태로 과로가 일상화돼 있는 것이다. 현업 공무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데, OECD 평균에 비해서 약 1000시간을 더 일한다. 이런 이유로 사회복지, 경찰, 소방, 우편집배, 교육, 방역 관련 공무원의 과로사가 문제되기도 했다. 공무원의 과로사는 재난 시기의 특수한 문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잠재돼 있던 과로위험의 누적이 재난 시기에 격발돼 나타난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병 재난은 ‘신종’이라 이름을 갈아가며 꽤 반복해서 발생한다. 빈도도 높고 주기도 짧아지고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 재난의 반복만큼 공무원의 과로사도 반복된다.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원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사람 중심의 시간권리 원칙. 비상근무 시 연속 근무는 어느 정도까지 할지, 최소 휴식시간은 얼마로 할지, 상한시간은 얼마까지 할지, 대체휴무는 어떻게 보장할지 등 시간권리를 명문화하는 것을 포함한 원칙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 장시간 노동의 형태로 공무원을 갈아 넣는 재난 대응, 봉사자 이데올로기를 앞세우는 방식은 또 다른 사회적 피해와 갈등을 낳는다. 재난 상황일수록 시간권리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게 모두의 안전을 만들어 나가는 길이다.
  • 오진혁·김현우에겐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지만… “金목표 똑같이 훈련 중”

    오진혁·김현우에겐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지만… “金목표 똑같이 훈련 중”

    코로나19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3일 올림픽 연기 검토에 들어가면서 오랜 시간 도쿄올림픽을 준비해 온 국가대표 태극전사들의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선수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9) 선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림픽이 정상 개최된다는 전제로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 최고령인 오진혁에게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만큼 절박한 심정이 아닐 수 없지만 개인의 기록보다는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답답하지만 이게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며 “다른 선수들도 답답해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시즌 때와 똑같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안타깝고 개인으로서도 아쉽기도 하지만 전 세계 선수들이 생명의 위험을 안고 올림픽에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한국 남자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32)도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로서 최절정 기량인 20대 중후반 나이를 지났기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까지 그레코로만형 77kg급 세계랭킹 1위였다.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탈락한 수모를 도쿄올림픽 금메달로 씻어 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제게는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을 취소나 연기 여부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건 태권도 국가대표 총감독은 “진천선수촌 내에서도 코로나19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한다”며 “코로나로 외출·외박이 금지된 상황에서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경감시킬 것인지 등에 관해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지난해 12월 이미 남녀 3명씩 국가대표를 정한 상황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인 선수들은 어쩌나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인 선수들은 어쩌나

    코로나19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3일 올림픽 연기 검토에 들어가면서 오랜 시간 도쿄올림픽을 준비해 온 국가대표 태극전사들의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선수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9) 선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림픽이 정상 개최된다는 전제로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 최고령인 오진혁에게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만큼 절박한 심정이 아닐 수 없지만 개인의 기록보다는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답답하지만 이게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며 “다른 선수들도 답답해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시즌 때와 똑같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안타깝고 개인으로서도 아쉽기도 하지만 전 세계 선수들이 생명의 위험을 안고 올림픽에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32)도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로서 최절정 기량은 20대 중후반 나이를 지났기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까지 그레코로만형 77kg급 세계랭킹 1위였다.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탈락한 수모를 도쿄올림픽 금메달로 씻어 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제게는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을 취소나 연기 여부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건 태권도 국가대표 총감독은 “진천선수촌 내에서도 코로나19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한다”며 “코로나로 외출·외박이 금지된 상황에서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경감시킬 것인지 등에 관해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지난해 12월 이미 남녀 3명씩 국가대표를 정한 상황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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