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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일본 가정폭력 역대 최다…“코로나19 재택 스트레스에”

    지난해 일본 가정폭력 역대 최다…“코로나19 재택 스트레스에”

    지난해 일본의 가정폭력 발생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이동 자제 등이 주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배우자 폭력 상담 지원센터 등에 접수된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총 13만 2355건으로 전년도 전체 건수(11만 9276건)를 1만 3000건가량 넘어서며 역대 가장 많았다고 12일 발표했다. 월간 발생추이를 감안할 때 지난해 전체로는 15만건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가 전국에 발령됐던 지난해 4월 이후 11월까지 줄곧 월 1만 5000건 이상의 가정폭력 상담이 들어왔다. 5월과 6월이 특히 많았다. 내각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남녀공동참여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이후 수도권 등에 재차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만큼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각부가 이날 함께 공표한 2019년 가정폭력 통계에서는 전체 11만 9276건 가운데 수도 도쿄도가 1만 986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17%)을 차지했고 이어 지바현 8638건, 효고현 8328건 등 순이었다.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폭력 피해 상담자는 3만 704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자녀에 대한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는 2만 2337명으로 60% 정도를 차지했다. 내각부는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집에서는 아동학대도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신호 주고받기와 코로나19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신호 주고받기와 코로나19

    코로나19로 오도 가도 못 하는 지금과 달리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꽤 나갔던 적이 있다. 좁은 자리에서 긴 시간 동안 지루해하다가 좌석 앞에 꽂혀 있는 항공사 잡지를 펼쳐 보았다. 펼쳐진 면에는 세계지도에 항공사의 전 세계 노선이 파란색으로 그려져 있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는 노선이기 때문일 텐데 파란색 선으로 표시된 항공노선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서울 주변은 온통 파랗게 칠해져 있었다. 우리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오감으로 세상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 말은 세상에는 다양한 신호가 있고 우리는 감각 기관을 통해 이 신호를 감지한다는 뜻이다. 빛 신호는 망막, 맛 신호는 혀를 통해 감지된다. 냄새, 소리, 접촉도 신호 감지와 관련돼 있다. 몸 안에 있는 세포끼리도 신호를 주고받는다. 세포 간에 주고받는 신호를 항공노선처럼 파란색 선으로 표시한다면 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통 파란색일 것이다. 아마 평일 낮 도심에서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정보를 파란색 선으로 표시하면 비슷할 정도로 엄청나다. 인간처럼 많은 세포로 이루어진 생물들은 복잡하고 많은 신호를 주고받는다. 그렇다면 단세포 생물들은 어떨까. 빵, 포도주, 맥주 등으로 친숙한 효모는 단세포 진핵생물이다. 두 가지 교배형이 있는 이 효모 종은 배우자를 찾을 때 신호를 주고받는다. 과학자들은 효모와 사람을 비롯한 동물들 모두 비슷한 신호 감지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근거로 이 체계가 약 10억년 전부터 진화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사실 점액세균을 비롯한 세균까지 감안한다면 30억년 넘게 신호 감지 체계는 있었던 것 같다.많은 과학자들이 신호 감지 체계가 세포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에피네프린이라는 동물호르몬에 의해 간이나 근육에서 글리코겐이 분해되는 현상을 연구하고 있던 과학자가 답을 얻었다. 간세포 막을 파괴하면 호르몬 효과가 없어지는 결과를 보고 이 과학자는 간세포의 막에서 호르몬을 수용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해 반응은 세포 내에서 일어나므로 호르몬이 수용된 결과가 세포 내로 전달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빛, 소리, 음식 성분, 향이 우리에게 신호인 것처럼 세포한테는 에피네프린이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세포는 호르몬 신호의 수용, 세포 내 전달, 분해 작용이라는 3단계로 구분되는 신호 감지 체계를 가지고 있다. 3단계의 신호전달경로는 점액세균, 효모 그리고 우리의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은 물론 호르몬을 비롯한 많은 화학 분자에 대한 세포의 반응 모두에 적용된다. 예컨대 탄수화물을 섭취해서 혈당이 증가하면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신호가 되고 뇌를 포함한 우리 몸의 많은 세포들이 이 신호를 수용, 세포 내로 전달하면 포도당 흡수 반응을 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수질에서 분비된 에피네프린은 호흡과 혈압을 증가시키는데 간세포는 이 신호를 수용, 전달해서 글리코겐을 분해하게 하는 것이다. “청기 들어, 백기 들어”라는 깃발 신호로 하는 게임이 있다. 도로에 수많은 자동차들이 교통 신호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 지속으로 날로 어려워지는 삶 속에서 서민들이 보내는 신호가 잘 감지돼 신호전달경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문이다.
  • 中 연구진 “피로·불면 등 코로나 후유증 6개월 후에도 지속”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았던 환자 대부분이 퇴원 뒤 6개월이 지나도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소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차오빈 박사 연구팀은 지난 8일 의학저널 ‘랜싯’에 기고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감염병이 처음 보고된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 1733명(중위연령 57세)을 추적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퇴원자 가운데 76%가 6개월 뒤에도 한 가지 이상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가장 흔한 후유증으로는 피로와 수면장애가 꼽혔다. 3분의 1 이상은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혈액 속 노폐물이 쌓이고 얼굴이 붓는 증세가 나타났다. 수백명은 퇴원한 뒤에도 제대로 호흡이 힘들 만큼 폐가 손상됐다. 4분의 1 정도는 우울증과 불안감을 호소했다. 바이러스로 인한 뇌신경 손상 때문인지 아니면 충격적 경험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SCMP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에 관한 연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6개월 이상 추적조사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다만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모두 중증환자라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한편, 감염병의 기원을 조사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우여곡절 끝에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한다. 이날 신랑망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WHO의 바이러스 기원 조사팀이 14일 방중한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측은 “WHO와 합의를 거쳐 코로나19 기원을 연구하는 국제전문가팀이 14일 방중해 조사하게 된다”면서 “중국 측 전문가들도 감염병 기원을 밝히는데 함께 연구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지난 5일 중국에 도착해 현지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샘플과 감염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그간 중국에 우호적이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조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과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중국은 바이러스가 수입 냉동식품 등을 통해 유럽에서 유입됐다며 “우한은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곳이지 기원한 곳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최근 SCMP는 중국 질병통제센터(CDC)의 혈액 검사 결과를 인용해 “바이러스가 처음 유행한 우한에서 실제 감염자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많은 5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무궁화 상표를 쓴 천일약방 ‘조고약’/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무궁화 상표를 쓴 천일약방 ‘조고약’/손성진 논설고문

    위생 환경이 좋지 못하던 시절에 몸에 자주 생기던 질병이 종기(부스럼)였다. 의학적으로는 ‘모낭에서 발생한 염증성 결절’을 말한다. 세종, 문종, 성종, 효종, 정조 등 조선 왕들도 종기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종기의 원인은 불결 외에도 스트레스인데 왕들이 이 병에 많이 걸렸던 이유는 바로 업무성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종기를 치료하는 고약(膏藥) 하면 떠오르는 게 1905년에 발매된 우리나라 ‘전통의약 1호’ ‘이명래 고약’이다.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제조됐던 이명래 고약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고 지금도 밴드 형태로 팔리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명래 고약보다 뒤에 나왔지만, 더 이름을 떨쳤던 고약이 ‘조고약’(趙膏藥)이다. 위 광고를 보면 ‘됴’라는 글자를 가운데에 넣은 무궁화 문양이 조고약의 상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상표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꽃잎 다섯 개가 선명한 무궁화를 쓴 것은 천일약방이 민족기업이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보여 주는 셈이다. 본포(본점)는 예지동에 있었는데 광장시장 바로 옆이다. 1913년 문을 연 천일약방의 창립자는 한의사로서 의생(醫生) 면허를 받고 외상 환자를 다루는 종의(腫醫)로 활동한 조근창이었다. 그의 아버지 조정형은 청계천 근처에서 서당을 연 선비로 예로부터 내려오던 고약 비방을 아들에게 전해 주었다. 조근창은 약방을 세우고 생약학자들을 모셔와 자신의 호를 따 계농생약연구소를 차릴 정도로 전통 의학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천일약방은 1918년 우리나라에도 유입돼 지금의 코로나19처럼 창궐한 스페인 독감 때문에 사세가 커졌다. 다른 약방들의 약품은 모두 동났는데 천일약방은 해열제 등 약을 많이 만들어 놓아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천일약방은 조근창의 아들 조인섭 대에 와서 조고약의 선풍적인 인기와 ‘영신환’ 개발, 약제 무역 등으로 규모가 더욱 확장됐고 주식회사 천일제약으로 발전했다. 조인섭은 1910년에 휘문고보를 1회로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견문을 넓힌 뒤에 돌아와서 아버지의 약방을 물려받아 약품 개발에 힘을 쏟고 한약 무역을 시작했다. 본점 외에 황금정(을지로), 대구, 평양, 광주에 지점을 두었고 50여곳의 대리점과 1400여곳의 특약점, 1만여곳의 소매점을 거느렸다. 일본 오사카, 중국의 톈진·상하이, 홍콩, 대만 등지에도 지사를 설치했다. 특히 조고약은 장안에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1936년 12월 1일자 잡지 ‘삼천리’는 조고약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전 조선뿐 아니라 해내해외(海內海外)에 널리 그 명성이 선전되고 또 애용되어(…) 매월 수만 포가 팔리고 전 조선 각지에 동약(同藥)을 팔지 않는 약방이 없어(…).”
  • 삼성, 車 안을 ‘제3의 생활공간’으로

    삼성, 車 안을 ‘제3의 생활공간’으로

    “일상을 더 풍요롭게”…혁신 제품·신기술 대결 온라인 ‘CES 2021’ 오늘 개막자동차 전장사업(전자장치)을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삼성전자는 CES에서 선보일 ‘디지털 콕핏 2021’을 미리 공개하며 차 안을 ‘제3의 생활공간’으로 바꿔줄 미래차의 다채로운 기술들을 제시했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 앞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 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장치다. 삼성전자가 2018년 CES에서 처음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의 전장 기술을 집약해 매년 탑승자들의 편의성, 안전성, 연결성 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49인치 QLED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디지털 콕핏 2021’은 이동 중에도 외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라이브 콘서트, 고화질 영화 등 이용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했다. 화상 회의뿐 아니라 1인 미디어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는 촬영과 편집 등도 가능해 이동 중에 회사 업무나 개인 작업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TV에서 쓸 수 있는 ‘삼성 헬스’ 서비스를 통해서는 전날 밤 수면 패턴과 눈꺼풀의 움직임 등을 파악해 졸음 운전을 하지 않도록 실내를 환기하고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건넨다. 스트레스 수치에 따라 조명이나 향기, 음악 등도 알아서 바꿔준다. 업계 최초로 차량에 적용한 ‘5G ㎜Wave(초고주파)’ 기술로 군집 주행, 리모트 컨트롤 주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역대 3번째 매출(236조 2000억원)과 역대 4번째 영업이익(35조 9000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릴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해 2월(친양자 입양신고 기준) 30대 부부인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가 입양한 정인이는 생후 16개월이 된 지난해 10월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정인이의 몸은 멍투성이였습니다. 양부모가 정인이를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여론은 공분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지난해 5월과 6월, 112에 지난해 9월 이렇게 세 차례나 접수됐지만 정인이는 끝내 학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분노가 양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정인이의 안전과 입양 후 적응 여부를 살피는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5월 26일 1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날 조사에 나섰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방임’(아동 보호·양육·치료 등을 소홀히 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위해 사례관리 담당자를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서울강서아보전의 판단과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은 2·3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 없다는 말만 믿은 강서아보전 특히 지난해 9월은 정인이를 진료한 소아청소년과 원장이 정인이의 영양 부족 상태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한 시기입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은 양모인 장씨가 정인이를 폭행하고, 정인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치료에 소홀했던 때입니다. 지난해 9월 23일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과 원장에게 정인이를 데려간 사람도 양부모가 아닌 어린이집 원장이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의 조사에서 양부모는 “정인이 입 안에 염증이 생겨서 정인이가 이유식이랑 물을 섭취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한 체중 감소일 뿐 다른 상황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원장은 “아동의 입 안 상처가 심각해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음식물 섭취가 어렵다고 해서 몸무게가 1kg 가까이 빠지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강서아보전은 양부모와 함께 정인이를 다른 소아과에 데려가 진료를 보게 했고, 이 소아과 의사는 단순 구내염으로 진단했습니다. 이후 서울강서아보전은 정인이의 입 안 질병이 양부모의 학대로 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고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가 없었다는 취지의 양부모 진술과 소아과 의사의 소견만을 채택한 셈입니다.입양기관으로서의 역할 다 했다는 홀트 정인이의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의 대응도 문제가 됐습니다. 홀트는 정인이를 입양하려는 양부모가 과연 입양아동을 입양하기에 적합한지, 입양아동을 양육할 능력이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평가하지 않았고, 사후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동학대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홀트는 이런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5월 26일 강서아보전을 통해 1차 학대 의심 신고 사실을 전달받고 아동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양부모 가정을 긴급 방문했다. 아동 양육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고, 아동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펴줄 것을 당부했다”며 “지난해 7월 2일 가정 방문 이후부터 아동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양부모 상담과 강서아보전과의 연락에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차 학대 신고가 접수되기 전(지난해 9월 21일)에 아동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 방문을 요청했으나 양부모가 거부하여 지난해 9월 22일 조사 권한을 가진 강서아보전에 아동의 안전 확인을 위해 다시 사례관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홀트는 또 정인이의 입양 절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국내 입양은 입양특례법과 입양실무매뉴얼을 준수하여 진행된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비 입양부모 교육 이수, 범죄경력 조회, 상담 및 가정조사 등의 양친가정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가정법원의 가사조사관 면담과 가정조사, 전문심리검사 등을 통해 심사 후 판사의 판결에 따라 입양가정으로 최종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법원 조사가 입양기관 조사 대체할 수 없어 즉 예비 입양부모의 적격심사 여부는 입양기관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면피’의 근거가 될 수도 없습니다. 현직 판사 시절 가정법원 판사를 지낸 이현곤 새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판사가 예비 입양가정의 입양 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와 예비 입양부모에 대한 판사의 심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사조사관의 조사는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를 기초로 해서 추가로 확인하거나 내용을 보완할 것이 있으면 조사를 하는 보충적 개념의 조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사조사관이 입양기관보다 입양 문제에 있어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입양기관이 기초조사를 충실히 하지 못하면 가사조사관 조사로도 한계가 있다”면서 “법원의 허가가 다가 아니다. 입양기관의 입양부모 교육과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홀트는 “앞으로 입양 진행 및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보완하겠다”면서 “또 아동을 양육하며 겪게 될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심리상담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그 사건·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있는 쪽에서 “매뉴얼대로 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매뉴얼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지침이지 최선의 지침은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아동이 안전한 양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흥행기대감 상승...14일 1순위 청약 접수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흥행기대감 상승...14일 1순위 청약 접수

    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의 열기가 뜨겁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도 사전예약을 하고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관람을 진행했으며, 관람 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운영하여 입지 및 단지 내부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했다.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은 KTX 역세권의 가장 앞자리에 위치하고 향후 비전을 가장 먼저 선점할 수 있는 이인지구의 첫 번째 아파트이다. 또한, 포항IC, 포항시청, 이동지구, 지곡지구 등 남구 생활권이 10분대 거리에 있어 남구의 편리함과 북구의 쾌적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자리다. 또한, 지금까지 포항에 없던 특화된 단지설계와 강화된 수납공간, 업그레이드된 마감자재 구성도 눈길을 끈다. 건폐율 13.92%의 쾌적한 단지에는 포항 최초로 ‘잔디광장 캠핑장’을 설계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광장과 테마파크로 단지를 채웠다. 그리고 입주민들을 위한 별동 3개층 ‘트리니엔 커뮤니티’에는 체계적인 골프스윙 분석, 자세교정, 게임을 할 수 있는 ‘GDR 골프 연습장’을 비롯하여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스크린 사이클’,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점핑다이어트’,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체험학습형 놀이터 ‘미디어아트 놀이터’가 포항 최초로 들어온다. 한층 더 고급화되고 업그레이드된 내부 자재와 마감재도 큰 호평을 끌어냈다. 현관 청정시스템, 현관시스템 중문, 엔지니어드스톤 주방 상판・벽체 등 모든 품목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한샘 주방가구, INUS 국산 양변기와 세면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욕실 수전, 우물천장・복도 간접조명 등 최고급 마감재가 눈길을 끌었다.‘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 분양 총괄을 맡은 최재혁 본부장은 “타사에서 유상으로 제공하던 옵션품목을 당사에서는 기본으로 제공해드려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마감자재를 업그레이드해 공급하고, 1차 계약금 1천만 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확장 무상제공 등의 폭넓은 분양 혜택도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 조기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은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평면인 전용 59㎡, 67㎡, 84㎡A, 84㎡B 4개 평면 1,156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월 13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한 청약자를 대상으로 샤넬 2020 시즌백, 다이슨 공기청정기, 엘지 프라엘 LED마스크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경품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경북 포항시 북구 포스코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1명이 70건, 어떻게 감당하나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1명이 70건, 어떻게 감당하나요”

    “혼자서 뭘 하라는 건가요. 제2의 정인이를 막으려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더 필요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별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운영에 대해 자치단체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정부가 배정해준 전담공무원 숫자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아동학대 대응의 공공책임성 강화 방침에 따라 전국 기초단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전담공무원을 두고 있다. 전담공무원 숫자는 지역별로 다르다. 보건복지부는 연간 평균 아동학대 신고건수 50건 당 1명이 적정하다는 입장이지만 지방공무원 정원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각 지자체에 70건 당 1명씩을 두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간 570여건이 접수되는 청주시는 단계적으로 올 연말까지 8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옥천군 등 도내 4개 군은 각각 1명이 배정돼 임명을 마쳤다. 전북의 경우 익산시 4명, 정읍시 1명, 남원시 2명, 김제시 2명, 완주군 3명, 무주·장수 각각 1명이다. 이들의 인건비는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아동학대 근절이 기대된다는 입장이지만 자치단체 분위기는 딴판이다.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격앙된 반응이 팽배하다. 전담공무원들은 주말은 물론 밤낮 구분없이 24시간 신고 접수에다 현장조사, 아동의 분리조치, 사후관리까지 해야 해 1인당 40~50건이 적당하다고 호소한다. 과중한 업무가 계속보면 신속한 조치와 세밀한 조사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혼자서 업무를 맡게 된 군 단위 지역의 불만은 더욱 거세다. 옥천군 관계자는 “학대조사의 객관성 담보, 부모가 조사를 거부하며 공무원을 협박하는 돌발상황 등을 감안해 최소한 2인1조로 현장에 나가야 한다”며 “기피업무로 전락해 다음 인사때 누가 오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서구 관계자는 “현장에 경찰과 출동해도 부모가 대부분인 아동학대 가해자의 감정이 격해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다”며 “범죄인 취급을 받는다고 느끼는 가해자 감정을 억누르는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3명이 배치됐는데 하루에 한 두건씩 접수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2달간 전담공무원으로 일한 게 지옥같았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동분리로 인한 소송도 다 우리 책임”이라며 “11월 초과근무시간은 95시간인데 하루 4시간만 인정되다보니 제게 지급되는 수당은 57시간치뿐”이라고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총액인건비 등 예산문제로 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인원을 충원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추가 배정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치단체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보건복지부는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녕? 자연] 북극 ‘마지막 해빙’ 지탱하는 아치형 해빙 붕괴 위기

    [안녕? 자연] 북극 ‘마지막 해빙’ 지탱하는 아치형 해빙 붕괴 위기

    북극의 ‘마지막 해빙 지대’(Last Ice Area)를 지탱하는 아치형 해빙이 붕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북극해에서 가장 오래되고 두꺼운 이 해빙은 북극 전체가 녹는 속도보다 두 배 더 빨리 녹을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북극해에서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이 해빙 지대를 고정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아치형 해빙이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 탓에 빠르게 녹아 곧 붕괴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북극해의 커다란 해빙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떠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마지막 해빙 지대는 캐나다 북극해제도 서쪽 끝부터 그린란드 북부 해안까지 약 2000㎞에 걸쳐 존재한다. 면적은 약 260㎢로 좁은 띠 모양을 띄며 지구 온난화로 다른 해빙들이 사라지더라도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돼 이런 이름이 붙여졌었다.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인공위성 센티널 1호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이용해 지구 온난화 탓에 아치형 해빙이 북극 전체에서 2배 빠른 속도로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켄트 무어 토론토대 교수는 “마지막 해빙 지대의 붕괴는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지대가 이번 세기 중반이나 그 이상까지는 지속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 안에 지구의 기온을 낮출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해빙은 다시 커지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면 이 지대는 일종의 씨앗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치형 해빙은 가로 길이 38㎞, 세로 길이 598㎞인 네어스 해협의 북쪽과 남쪽 끝에서 일반적으로 발달하며 마지막 해빙 지대를 유지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이 영역은 그린란드와 엘즈미어섬 사이를 북극해와 배핀만까지 잇는다. 그런데 위성 자료는 아치형 해빙의 형성 기간이 지난 20년간 지속해서 감소했고 네어스 해협을 통해 빠져 나가는 해빙의 양이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무어 교수는 “한 번에 몇 달간 바다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 길이 100㎞의 얼음 장벽을 상상하는 일은 정말 심오하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물 위의 다리인 루이지애나주 폰차트레인 호수의 코즈웨이 대교보다 두 배 이상 길다”면서 “이는 얼음의 힘을 말해주지만 그 힘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치형 해빙은 연간 일정 기간에만 형성되며 봄철에 사라지는데 그러면 네어스 해협으로 해빙들이 떠내려간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이전 관찰보다 훨씬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어 교수는 “매년 (아치형 해빙의) 지속 기간이 약 일주일씩 줄어들고 있다. 약 200일간 지속됐던 이 해빙은 지금은 약 150일간 지속한다”면서 “이는 상당히 현저한 감소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해빙이 점점 더 얇아지는 사실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해빙 지대의 일부분은 지난 2019년 캐나다 정부에 의해 투바이주이투크(Tuvaijuittuq)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여기서 투바이주이투크는 현지 원주민 언어인 이누크티투트어로 ‘얼음이 절대 녹지 않는 곳’을 뜻한다. 그런데도 이곳은 지난해 마지막 해빙 지대의 어떤 곳보다 두 배 빨리 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지구물리학회(AGU)는 2019년 연구를 통해 마지막 해빙 지대에서 지난 35년간 해빙의 95%가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를 공개하고, 이는 기후 변화가 극심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지대는 현재 녹기 쉽게 얇고 이동성이 더 큰 해빙으로 주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얼음 조류부터 북극곰에 이르기까지 빙하에 의지하는 모든 생명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쌍한 아기상어’…버려진 낚싯바늘에 꿰여 죽을 고비 (영상)

    ‘불쌍한 아기상어’…버려진 낚싯바늘에 꿰여 죽을 고비 (영상)

    호주 해안에서 버려진 낚싯바늘에 꿰인 아기상어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빅토리아주 멜버른 남동쪽 해안에서 폐어구에 걸린 아기상어가 잠수부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 현지 잠수부 줄스 케이시는 동료와 함께 멜버른 남동부 모닝펀 페닌슐라 앞바다에 뛰어들었다. 푸른 물결을 헤치며 나아가던 중 케이시는 해초 사이로 뻗어있는 아기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미동 없이 배를 뒤집고 있는 모습이 이미 숨이 끊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때 아기상어가 아가미를 힘없이 벌렁거렸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직 숨이 붙어있는 아기상어의 입에는 커다란 낚시 갈고리가 걸려 있었다. 얼마나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인지 축 늘어져 있던 아기상어는 잠수부가 들어 올리자 겁을 먹었는지 사력을 다해 몸부림쳤다. 케이시가 아기상어를 잡고 있는 사이 동료 잠수부는 해초와 뒤엉킨 낚싯줄을 끊어냈다. 그러자 상어 입에 꿰인 낚시 갈고리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케이시는 “입 주변 피부에 녹이 베인 것으로 보아 갈고리는 꽤 오랫동안 걸려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고리 제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상어를 부두로 데리고 간 잠수부는 어부에게 부탁해 갈고리를 제거했다. 그리곤 상어를 다시 바다로 풀어주었다. 아기상어는 고마움을 표하듯 한동안 잠수부 주변을 맴돌다 사라졌다. 상어는 호주 남부 해안에 서식하는 야행성 포트잭슨상어라고 전해진다.자신의 SNS에 구조 당시 영상을 공개하는 케이시는 “어구나 어망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낚싯줄이나 낚싯바늘이 바다생물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을 아기상어가 어서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유령처럼 바다를 떠돌아 ‘고스트 넷’(Ghost Net)이라 불리는 폐어망, 폐어구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3일 뉴질랜드 카와우섬 앞바다에서는 버려진 낚싯줄에 매여 고군분투하던 새끼 돌고래가 인근을 지난 주민 손에 구조됐다. 지난달 호주 해안에서는 폐그물에 뒤엉켜 망망대해를 떠돌던 새끼 바다거북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앞서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섬 해안에서는 주둥이부터 꼬리까지 낚싯줄로 꽁꽁 묶여 겨우 숨만 쉬던 돌고래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 폐그물에 걸려 죽은 해양동물이 포식자를 유인해 다른 동물까지 줄줄이 엮이는 ‘고스트 피싱’(Ghost Fishing) 악순환도 심심찮게 나타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홈페이지에서 “유령 그물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중 가장 치명적인 종류”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 생물 10%가 유령그물에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사용 후 방치되는 유령그물은 연간 4만4000t에 달한다. 이중 수거되는 물량은 절반에 불과하다. 유령그물로 인한 피해액도 매년 3700억 원에 이른다. 사람 역시 폐그물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초 부산 앞바다에서 실종됐던 40대 다이버는 수중에서 폐그물에 걸린 뒤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소영 칼럼] ‘초심’을 돌아봐야 한다

    [문소영 칼럼] ‘초심’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진작에 전향했다.” 늙은 작가는 낙담한 얼굴을 마른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지난해 11월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6가지의 이유로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하겠다고 밝힌 뒤 20일 가까이 법무부는 압박하고, 윤 총장은 저항하는 모양이 일일연속극 찍듯 하던 시절이라 “검찰개혁의 명분도 흩어지고, 이러다 다들 문 정부에서 마음이 떠나겠다”고 하자, 그는 비장한 어투로 그리 말했다. “전향할 곳도 없는데…”라고 덧붙이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해 대통령이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지, 아마! 나는 문재인 정부는 아주 다를 줄 알았다. 조국이 불법까지는 아니더라도 편법을 써서 애들을 진학시키는 등 청문회에서 특권층의 반칙과 비상식을 보여 줘 국민 마음이 다쳤잖아. 문 대통령은 그 다친 마음을 쓰다듬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똑같은 거 같더라고.” 작가는 또 이제 80에 가까워지는 탓에 대지 100평의 단독주택을 팔고 서울 시내 아파트로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40평대의 아파트 가격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2017년 문 정부 출범을 적극 지지했던 그는 조국 사태를 지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고, 아파트값 폭등에 또 힘들어했다. 그는 딸이 운동권 출신의 사윗감을 데려왔을 때 ‘작가적 양심’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혈육의 안위’를 지킬 것인지를 고심하다가 “사랑의 끝에는 사랑이 있지”라며 작가적 양심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제 그 마음이 어디에 자리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늙은 작가처럼 문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나 갈 곳을 잃은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2016년 10월에 시작된 ‘촛불집회’에 최소 한두 번은 참석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을 응징하여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겠다고 다짐하던 사람들이었다. 4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촛불정부’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는가 자문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2월 28~30일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6명 가까운 사람들이 ‘촛불정신을 계승 못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런 여론은 한국일보·한국리서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4.6%였다.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30대 후반의 낮은 지지율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현 정부 지지 세력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있다. 촛불정부의 시작은 ‘운동권 진보만’ 똘똘 뭉치지 않았다. 2016년 12월 10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때 찬성표 234표 중에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소속이면서도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국회의원이 62명이 있었다. 찬성표의 26.5%나 된다. 이들이 현재는 독자적 정치세력이 못 된 채 흩어지고 일부는 국민의힘으로 흡수됐으나, 흔히 ‘건전보수’ 또는 ‘중도보수’는 진보세력 등과 힘을 합쳐서 새 정부를 세웠다. 직접적으로 말해서 이들을 반대세력으로 돌려세워서는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지난 1년간 추 장관이 윤 총장과 갈등하며 압박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국가도 개인처럼 한정된 자원을 잘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 국난으로 모든 국민이 과잉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에서 블랙홀처럼 ‘추ㆍ윤 갈등’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 필수불가결한 분야의 자원 배분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된 아이 정인이 사건으로 연초부터 당정이 불난 호떡집같이 소란스러우나 이 사건이 처음 언론에 노출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중순이었다. 주요 언론 중 사설로 다룬 매체는 서울신문(11월 13일자)과 경향신문(11월 14일자)뿐이다. 어찌 보면 어젠다 설정에서 정치권도 언론도 실패한 것인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추ㆍ윤 갈등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탓에 정인이나 코로나19로 생활고로 자살하는 가족들, 택배 물량에 치여 과로사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 산재 사망에 내몰리는 건설노동자들 옆에서 ‘힘을 주는 정치’가 사라진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진보정권’이라면 최소한 이 시기에 한국사회가 후퇴한다고 인식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정권 획득의 목적이 무엇이었나 지금이라도 되돌아보고 새 각오를 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꼭 필요한 입법을 해야 한다. 180석을 낭비하지 말자. symun@seoul.co.kr
  • 폭우에 구례에서 남해 무인도로 떠내려가 구조된 한우 출산

    폭우에 구례에서 남해 무인도로 떠내려가 구조된 한우 출산

    “남해군 여러분들이 무인도에서 구조해준 우리 소가 송아지를 출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새해 초부터 경남 남해군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6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7·8일 폭우 때 섬진강이 넘치면서 전남 구례군 한 농가에서 강물에 휩쓸려 남해군 앞바다까지 떠내려갔다가 구조된 한우가 지난 5일 암송아지를 낳았다.이 소는 폭우 당시 섬진강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려 구례군에서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 난초섬까지 55㎞를 떠내려 간 뒤 무인도에서 4일을 보냈다. 무인도에 소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남해군과 남해축협, 갈화어촌계원들은 8월 11일 난초섬으로 들어가 탈진한 소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남해군은 공수의사를 동원해 오염성 폐렴 증상이 있는지를 검사했다. 영양제 를 주입하고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치료도 했다.특히 검사 과정에서 이 소가 임신 4개월인 것으로 확인돼 세심하게 보살폈다. 구조팀은 이 소에 달려 있는 식별 번호표를 확인해 소를 전남 구례의 주인에게 인계했다. 소를 무사히 구조해 보내준 남해군에 그동안 감사의 마음을 여러번 전한 소 주인은 지난 5일 암송아지를 낳았다는 소식을 남해군에 알렸다.남해군 관계자는 “극적으로 구조된 소가 소띠 해를 맞아 건강한 암송아지를 출산한 것을 계기로 남해군과 구례군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병간호 지쳐 남편·시부모 3명 살해한 日여성…징역 18년

    병간호 지쳐 남편·시부모 3명 살해한 日여성…징역 18년

    오랜 병구완에 지쳐 남편과 시부모 등 3명을 동시에 살해한 70대 일본 여성에 대해 법원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범죄행위 자체는 중대하지만, 병간호로 인한 스트레스가 살인의 계기가 됐다는 점을 재판부가 참작한 결과다. 일본에서는 통상 3명을 살해한 경우 무기징역이나 사형 판결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이지방법원은 5일 같이 살던 남편과 시아버지, 시어머니 등 3명을 수건으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72·후쿠이현 쓰루가시)씨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의 구형량은 징역 20년이었다. A씨는 2019년 11월 17일 새벽 집에서 자고 있던 시아버지(당시 93세), 시어머니(당시 95세), 남편(당시 70세)을 차례로 수건으로 목졸라 숨지게 했다. 병약한 시부모 외에 남편도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였다. 범행후 가족들에게 사죄의 글을 남기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시부모를 저 세상으로 보내고나서 나도 곧 뒤따라갈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남편까지 살해한 데 대해서는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남편 혼자 남게 되면 우리 아이들이 병구완을 해야 하는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판에서 검찰 측은 피고인의 심신이 정상이었기 때문에 완전 책임능력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 측은 “극도의 스트레스 등에 따른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맞서면서 피고의 책임능력 정도가 쟁점이 됐다. 유족들은 법정에 나와 “A씨가 매일 3명을 위해 밥과 약을 챙기는 등 고생이 심했다”며 처벌을 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16년부터 시부모를 보살피고 뇌경색을 앓는 남편을 혼자서 돌보는 과정에서 적응장애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적응장애가 범행 전후의 행동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헌신적인 보살핌을 계속했음에도 자신의 대처 능력을 넘어선 상황으로 궁지에 몰린 정황을 참작할 때 다른 살인사건에 비해 형량 감경이 마땅하다”면서도 “3명의 생명을 앗아간 결과의 중대성 등을 감안하면 형사책임도 막중하다”고 판시했다. 아사히는 “일반적으로 3명을 살해한 사건에서 무기징역이나 사형 선고가 내려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재판부가 선처한 것”이라며 “검찰 측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낮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숨 갑갑하고 터널이 무서워… 공황장애 방치하지 마세요

    숨 갑갑하고 터널이 무서워… 공황장애 방치하지 마세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공황장애라는 질환의 위험성을 알게 해 주는 측면이 있는 반면 공황장애는 연예인 등 유명인만 걸리는 병인 것처럼 오해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공황장애란 겁이 많거나 기가 약하기 때문에 걸리는 것이니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극복할 수 있다고 잘못 이해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우리 주위에 광범위하게 찾아볼 수 있다. 치료받는 사람도 적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52만 5905명에서 2019년 67만 6446명으로 28.6%나 증가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었던 2020년 상반기에는 47만 2448명이나 됐다. 공황장애는 여성과 20대에게 특히 위험하다.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남성(18만 3975명)보다 여성(28만 8473명)이 훨씬 많았다. 20대 여성은 2015년 1만 9174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2만 8035명으로, 10대 여성은 2015년 5664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만 4646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대 남성 역시 2015년 1만 4909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만 9863명으로 늘었다. ●공황장애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악화 갑작스런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 신체증상이 나타나면서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는 불안의 한 형태를 공황발작이라고 한다. 대개 짧은 시간 지속되며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공황발작이 예측할 수 없는 때에 되풀이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때를 공황장애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공황발작이 다시 올 것이 걱정돼 운전을 못 하게 되거나, 터널이나 다리를 건너지 않는 상황 또는 통제력을 상실해 이상한 언행을 하거나 갑자기 심장이 멈추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등이 해당된다. 공황장애 초기에는 간헐적인 공황발작만 있지만 만성화하면 2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공황발작을 자꾸 겪게 되면 평소에도 그런 일을 또 당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나타나고 이는 중요한 자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더욱 흔히 나타난다. 지속적인 예기불안에 시달리면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피로감과 업무 및 학업능률 저하에 시달리고 심하면 우울증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또 다른 2차 증상은 광장공포증이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람이 붐비는 장소를 두려워하고 기피한다. 차량이 붐비는 길, 특히 터널에서 운전을 하지 못하거나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등 사회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채정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5일 “공황장애가 발생하면 강한 공포, 곧 죽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느끼게 된다”면서 “또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혹은 숨이 답답한 느낌, 현기증, 손발이 떨리거나 저리는 증상, 식은땀 등이 나타나고 동시에 실신하거나 혹은 미치지 않을까 하는 공포 등이 엄습한다”고 설명했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신체 증상과 함께 ‘숨이 막혀 질식하지 않을까’, ‘뇌출혈로 쓰러지는 것이 아닐까’, ‘심근경색으로 죽지 않을까’, ‘정신줄을 놓지 않을까’ 하는 등 큰일 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면서 “공황장애를 방치하면 우울증이나 알코올 남용, 대인 기피, 건강염려증 등과 같은 어려움이 동반되어 더욱 상황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도 공황장애 유발 원인 공황장애 원인은 뇌에 있는 불안과 관련된 ‘청반핵’이란 조직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에 호르몬이 있어 신체생리적인 균형을 이루듯 뇌의 호르몬 즉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것이 뇌의 기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데 이들의 균형이 깨져 신경전달이 방해를 받게 되면 공황장애가 오게 된다”면서 “스트레스를 포함한 환경적 요인도 공황장애를 유발시키는 데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황장애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대표적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다. 약물치료로는 항우울제 약물과 항불안제 약물이 있고 필요에 따라 다른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항우울제는 지속적이고 예방적인 효과가 있고 습관성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항불안제는 바로 불안을 경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지만 습관성이 있어 정신과 전문의의 관리하에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는 8~12개월가량 꾸준히 해야 증상 호전이 나타난다. 인지행동치료는 약 4~12주 동안 진행되며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물치료와 병용하다가 점차 약물을 줄여서 약물치료가 끝난 뒤에는 유지치료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시작해 충분한 기간 약을 써 보지도 않고 너무 일찍 약을 중단해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지시에 따라 제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신 정신의학 치료법으로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대부분이 호전된다”면서 “진단이 복잡할 뿐 일단 진단만 정확하면 치료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김석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황발작으로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라면서 “무서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약해지고 덜 걱정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결국 그런 과정에서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프트웨어 프리랜서’도 7월부터 산재보험 적용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재해 위험이 큰 데도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소프트웨어 프리랜서에게 오는 7월부터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고용노동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산재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산재보험 적용 대상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이지만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인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사, 화물차주 등 14개 직종은 산재보험 적용 대상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프리랜서를 추가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프리랜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제작, 생산, 유통, 운영, 유지·관리 등 분야의 노무를 제공하는 기술자를 가리킨다. 구체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정보기술(IT) 프로젝트 매니저, IT 컨설턴트, IT 아키텍트 등이다. 지난해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근로환경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32명 중 33.5%만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받고 있었다. 응답자 2명 중 1명이 저녁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휴일 근무는 3명 중 1명이, 밤 근무는 5명 중 1명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노동으로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뇌심혈관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경추·요추디스크, 스트레스성 정신장애 등에 걸릴 위험이 높은 직종으로 꼽힌다. 실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프리랜서의 73.9%는 산재보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용부는 “소프트웨어 업계 실태조사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소프트웨어 프리랜서도 산재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야간작업 근로자들이 어느 지역에서 일하든 특수건강진단기관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일반검진기관을 특수건강진단기관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2023년까지 2년 연장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임력,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가임력,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새해를 맞아 임신을 계획했다면 남녀 모두 본인의 가임력을 확인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임력도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연령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기검진, 부인과 질환 조기 발견 및 가임력 확인 필요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최지영 교수는 5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당장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과 난소 기능을 확인하는 게 좋다”며 “난임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는 가임력 보존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질 분비물, 골반 통증이 있으면 검진으로 증상의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게 좋다. 부인과 질환 중 여성들에게 흔히 생기는 자궁근종,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난소 종양의 경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런 질환은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건 물론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가임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난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난소 기능이 떨어지므로 임신을 준비한다면 난소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난소 종양 수술을 받았거나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를 받은 경우, 어머니나 자매 중 조기 폐경한 가족이 있는 경우 난소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증가하는 남성 난임…검진 후 꾸준한 관리 중요 난임은 부부의 문제로, 최근에는 남성 난임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환자는 2015년 5만3980명에서 2019년 7만9251명으로 5년간 약 47% 증가했다.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비만 등은 정자의 질을 저하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가임력을 확인할 때는 정액 검사 또는 호르몬 검사를 시행한다. 정액 검사는 남성 난임 원인에 대한 일차적인 검사로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운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자의 질이 낮게 나오면 우선 생활 습관 교정 등을 시행한다. 남성의 정자는 3개월마다 새롭게 생성되므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호르몬 검사는 정자 수가 적거나 운동성이 감소했을 경우, 무정자증일 경우 그리고 성욕 감퇴 등 성 기능 이상이 있을 때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분비 호르몬 감소에 의한 난임 여부, 고환 자체의 정자와 남성 호르몬 형성 능력 저하 여부 및 정자 이동통로의 폐쇄 여부 등을 감별, 진단할 수 있다.부부가 ‘임신 전 검사’ 받는 것도 좋아요 올해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는 함께 ‘임신전 검사’로 불리는 각종 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신전 검사는 부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임신에 필요한 치료를 받고 준비하는 과정이다. 여성은 혈액검사로 빈혈, 혈소판 수치, 풍진, 성병, 간염 항원 및 항체, 혈액형 등을 확인한다. 임신 중 풍진에 걸리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돼 난청, 백내장, 심장 기형, 소두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체가 없다면 임신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소변검사로 요로감염, 혈뇨, 단백뇨, 요당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 자궁경부암 검사, 난소기능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도 권장 사항이다. 남성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간염 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간염은 부부 관계를 통해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고, B형 간염의 경우 풍진과 마찬가지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어 위험하다. 항원과 항체가 모두 없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김지혜 교수는 “임신전 검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몸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확인해 건강하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 ‘정인양 학대 사망’에 “매우 안타까워, 사후 관리 만전 기하라”(종합)

    文, ‘정인양 학대 사망’에 “매우 안타까워, 사후 관리 만전 기하라”(종합)

    文 “매우 안타까워, 있을 수 없는 일”文 “입양 절차에 아동 이익 최우선이어야”靑 “양부모 양육부담 스트레스 검사 검토”靑 “3월 즉각분리제 시행되면 강력 대응”생후 16개월 정인양 입양 10개월 만 사망문재인 대통령이 4일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입양 아동을 사후에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입양 절차에 대한 관리·감독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입양 절차에 있어 아동의 이익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입양특례법 4조의 원칙이 철저하게 구현되도록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靑대변인 “대부분 입양아 따뜻한 돌봄 받고 있다” 강 대변인은 “현재 입양절차 전반은 민간 입양기관 주도로 이뤄지며 대부분의 입양 아동은 양부모의 따뜻한 돌봄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면 안 되기에 정부가 점검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입양가정에 대한 방문 횟수를 늘리고 양부모의 양육부담감 측정을 위한 스트레스 검사 실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피해아동을 신속하게 부모로부터 분리하는 ‘즉각분리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3월부터 법이 시행되면 보다 강력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정인양, 3차례 아동학대 신고에도경찰, 양부모에 무혐의 돌려보내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양모 장씨로부터 상습적인 폭행·학대를 당했으며, 등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아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양은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났다. 정인 양 입양 이후 소아과 의사, 보육 교사 등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신고 처리와 감독 업무를 맡았던 경찰관들은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른 후 ‘경고’ 등 징계를 받았다. 검찰은 장씨에게 아동학대치사와 유기·방임 죄 등을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양부모는 정인양의 죽음이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 사고사”라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는 사망한 정인양의 상태를 보고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돼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정인 양은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 상태였다. 당시 응급실에서 정인 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그녀 배에 가득 찬 곳을 가리키며 “이 회색 음영, 이게 다 그냥 피다. 그리고 이게 다 골절이다. 나아가는 상처, 막 생긴 상처.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말했다. 여변 “양부모에 살인죄 적용해야”“초동조사 실효셩 확보해야…경찰 무력”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윤석희)는 이날 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양 사건을 두고 “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여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에서 가해 부모를 살인죄로 의율함과 더불어 아동학대 사건에서 초동조사의 실효성을 확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후 16개월의 피해 아동이 긴 시간 동안 고통을 참아내다 사망에 이르기까지 공권력은 철저히 무력했다”며 3차례의 학대 의심 신고를 모두 무혐의 처분한 경찰을 비판했다.정인양 장지에 추모 발길 이어져#정인아 미안해 캠페인 확산 숨진 정인양의 장지에는 이날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인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화장한 유골을 화초 주변에 묻는 화초장 방식이다. 이날 장지에는 수십 개의 꽃과 동화책, 장난감, 간식 등이 놓였고, 늦은 시각까지 수십 명이 찾아 정은 양의 명복을 빌었다. 한 추모객이 준비한 스케치북 방명록은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인아 ♡ 다음 세상에선 행복하고 사랑해’ 등 애도의 글로 채워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제안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스타들의 동참이 잇따랐다.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은 지난 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을 올려 챌린지에 참여했고 팬클럽 ‘아미’ 등을 통해 확산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makjang(막장)의 묘미”…외신도 주목한 ‘펜트하우스’ 중독성

    “makjang(막장)의 묘미”…외신도 주목한 ‘펜트하우스’ 중독성

    홍콩 SCMP 분석··· “남미 텔레노벨라와 비슷”김치 따귀·점 찍은 뒤 귀환 등 역대 장면 설명도패륜과 살인, 불륜, 복수가 장면마다 이어지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중독성에 외신도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현지시간) ‘왜 펜트하우스는 중독적인가- 한국 막장 드라마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란 제목의 인터넷 기사를 실었다. 2012년부터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영문에디터로 활동 중인 피어스 콘란 평론가가 쓴 기사다. 콘란 평론가는 특히 ‘막장’을 한국어 소리 그대로 ‘makjang’이라고 쓴 뒤 ‘더 나빠질 수 없는 끔찍한 상황을 묘사하는 한국의 속어’라고 단어의 뜻을 설명했다. 이어 오로라 공주, 스케이캐슬 등을 소개한 뒤 “현재 막장으로 한국 시청률의 제왕이 된 드라마는 펜트하우스”라고 전했다. 콘란 평론가는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와 상황을 제시하는 동시에 시청자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만들만큼 극적으로 증폭시켜 상황을 묘사하는, 모순적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기 때문에 막장은 인기를 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유한 가족, 출생의 비밀이 난무하는 가운데 순수하고 순진한 주인공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견뎌내는 동안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스릴을 공유하게 된다”면서 “시청자들이 응원하던 주인공이 죽어도 몇 회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고, 그 주인공이 가발을 쓰거나 점을 찍고 귀환해도 주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설정”이라고 덧붙였다. 살해됐던 주인공이 점을 찍고 귀환해 복수하는 줄거리는 2008년 방영작인 ‘아내의 유혹’에 대한 설명이다. 콘란 평론가는 2014년 아침 드라마에 나왔던 ‘김치 따귀’를 막장 드라마를 설명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드라마 문외한도 본 적 있는 유명한 장면이란 설명에 이어 “김치 따귀 이후 김밥, 된장, 삼겹살 따귀까지 진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막장 드라마와 비슷한 장르로 남미의 텔레노벨라를 꼽았다. 한편 펜트하우스 시즌1은 21회를 끝으로 5일 종영한다. 20회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봄, 11kg 감량 후 달라진 모습 “힘들었지만 너무 좋아” [EN스타]

    박봄, 11kg 감량 후 달라진 모습 “힘들었지만 너무 좋아” [EN스타]

    가수 박봄이 11kg 감량에 성공한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4일 박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공개하며 “대종상 시상식때 제가 저랬네요. 충격 받고 다이어트 해서 70kg에서 11kg 빼서 59kg이에요”라고 말했다. 박봄은 “ADD 치료 받으려고 먹는 약 때문에 다이어트 진짜 힘들었는데 그래도 빼고 나니까 너무 좋네요”라며 “살 빼고 나서 약도 많이 줄이고 건강해지고 있어요”라고 다이어트로 건강해진 몸 상태를 전했다. 또한 “진짜 저 모습으로 다시 안 돌아 갈게요! 컴백도 많이 기대해주세요”라고 전하며 컴백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6월 박봄은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해 풍만해진 모습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박봄 소속사 디네이션 관계자는 “박봄은 성형을 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올 가을쯤 컴백을 목표로 앨범을 작업 중인데 그때까지는 사실상 휴식기다.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편하게 먹고 쉬고 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 않느냐”라고 전했다. 또한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 그동안 외모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 오랜 공백을 깨고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부담감도 컸었다”며 “활동 후 첫 휴식 기간에 대종상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작년 대종상 시상식때 제가 저랬네요...충격 받고 다이어트 해서 70kg에서 11kg 빼서 59kg이에요!ADD 치료 받으려고 먹는 약 때문에 다이어트 진짜 힘들었는데그래도 빼고 나니까 너무 좋네요^^살빼고 나서 약도 많이 줄이고 건강해 지고 있어요~진짜 저 모습으로 다시 안 돌아 갈게요! 컴백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감염병 특화 응급센터 신설·서울형 유급병가 지원 확대… 올해부터 달라지는 ‘서울살이’

    코로나19를 대비해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지상 5층 규모의 응급의료센터가 오는 12월 서울의료원에 신설된다.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이 확대된다. 4월에는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화상 스튜디오 ‘서울온’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들어선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서울 생활을 정리했다. ●감염관리 특화 응급의료센터·화상 스튜디오 ‘서울온’·금천구 소방서 신설 서울의료원에 감염병 관리에 특화된 응급의료센터가 12월에 생긴다. 지상 5층 규모로 기존 22개 병상에 이어 추가로 59개 병상이 신설된다. 이 가운데 6개 병상은 음압병실로 만든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화상 스튜디오 ‘서울온’이 오는 4월 DDP에 문을 연다. 시설 대관은 누구나 가능하며 예약 신청은 2월부터 3월까지는 전화나 메일로, 4월부터는 DDP 대관관리시스템(www.ddp.or.kr)을 통해 하면 된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관내 소방서가 없는 금천구에는 오는 9월 금천소방서가 생긴다. 독산동 1054-8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스트레스 증후군 치유실, 주민편의시설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형 유급병가 11일→14일 확대… 하루 8만 5610원 지원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를 받을 수 없는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에게 생계비를 지급하는 서울형 유급병가는 기존 연간 최대 11일·하루 8만 4180원에서 올해 최대 14일·하루 8만 5610원으로 변경됐다. 지원 대상은 입원일 기준 1개월(30일) 전부터 심사 완료일까지 서울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중위소득 100% 이하의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가 대상이다. 재산 기준은 2억 5000만원 이하다. ●청년들 일자리 찾아주는 ‘청년 실업 해소 프로젝트’ 가동… ‘청년센터 오랑’ 3곳 추가 운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청년 실업 해소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4세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에게 역량강화 직무교육과 취업 연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오는 11일부터 새달 17일까지 온라인(digitalmkt.kpc.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청년들의 진로·취업·생활 고민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서울청년센터 오랑’은 기존 8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난다. 광진(1월), 서초(4월), 성북(9월) 등 이번에 새로 생기는 ‘오랑’에서는 동네 정보 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 165개→250개로 확대 운영 거점형 야간보육 어린이집은 165개에서 250개로 늘린다. 365열린어린이집은 4개에서 10개로, 생태친화어린이집은 50개에서 60개로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다니는 만 0세~만 6세 미취학 아동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iseoul.seoul.go.kr)에서 신청한 후 이용하면 된다. 이용 금액은 무료이며 저녁 식사비는 자비 부담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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