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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월 딸 21차례 폭행해 뇌사 빠뜨린 외국인 엄마 구속

    7개월 딸 21차례 폭행해 뇌사 빠뜨린 외국인 엄마 구속

    생후 7개월 된 딸을 21차례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외국인 엄마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경찰청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익산의 자택에서 지난해 태어난 딸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바닥에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뇌사 상태 아동이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임신한 상태로 2019년 11월께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출산한 뒤 대부분 혼자서 딸을 키웠다. 당초 A씨는 아시아권 국가에 있는 부모 도움을 받아 딸을 돌볼 예정이나 코로나19로 입출국이 제한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부부 관계는 원만했으나 야근이 잦은 회사에 다녔던 남편은 육아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하자 7개월 넘게 이어진 독박육아 스트레스로 끔찍한 폭행을 저질렀다. 오줌을 싼 뒤 칭얼대는 딸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급기야 몸무게가 7㎏밖에 되지 않는 딸을 머리 위로 들어 집어 던졌다. 바닥에 두께 1㎝의 얇은 매트리스가 깔려 있기는 했지만, 1m 높이에서 떨어진 충격은 아동의 머리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후에도 ‘울면서 칭얼댄다’, ‘자는데 아이가 깨서 보챈다’ 등 이유로 반복해서 손찌검을 했다. 21차례 동안 이어진 폭행으로 딸은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뇌간, 소뇌 등 뇌 전체의 75% 이상 광범위한 손상을 입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박송희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말이 통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틀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장벽 속에서 피의자는 아이를 출산하고 키웠다”며 “‘독박육아’에 더해 도와주기로 했던 부모가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우울감이 커지면서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딸을 던진 횟수와 강도 등으로 미뤄 범행의 고의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된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3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검찰 송치 전에 뇌사 상태의 딸이 사망하면 피의자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계속 울고 보채서”…생후 7개월 딸 뇌사 빠뜨린 외국인 친모

    “계속 울고 보채서”…생후 7개월 딸 뇌사 빠뜨린 외국인 친모

    경찰,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친모 구속딸 머리 주먹으로 때리고 방바닥에 던져“홀로 양육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 진술 생후 7개월 된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20대 친모가 구속됐다. 전북경찰청은 살인미수 혐의로 외국인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3월 7일부터 같은달 12일까지 익산시 자택에서 생후 7개월 된 친딸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으로 딸은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뇌간, 소뇌 등 광범위한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딸이 오줌을 싸고 계속 울고 보채서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일 6회, 10일 7회, 12일 8회가량 신체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딸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가 하면 방바닥에 내던지기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폭행으로 딸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A씨 부부는 인근 대형 병원으로 딸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뇌사 상태에 빠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출산 후 외국에 있는 부모 도움을 받아 양육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입국하지 못했다”면서 “홀로 양육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씨 부부는 2019년 외국에서 결혼한 뒤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A씨의 남편도 아동학대 중상해죄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였으나 학대에 가담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체포 당시 아동학대 중상해죄를 적용했으나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살인미수죄로 변경했다”며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존재의 불안’ 달래는 방법 알고 싶다면 詩를 만나라

    ‘존재의 불안’ 달래는 방법 알고 싶다면 詩를 만나라

    낯선 자리에서 어쩌다 문학, 그중에서도 시 전공자임을 밝힐 때가 있다. “저는 잘 모르는 어려운 공부를 하시는군요.” 이런 겸손한 반응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때로는 나를 걱정하는 것인지 핀잔주는 것인지 모를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먹고살기 쉽지만은 않으시겠어요.” 네, 그러니까 생계에 보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쓴 책 좀 사 주세요. 언젠가는 이렇게 한번 대꾸해 봐야지 싶다. 그 사람이 내가 출간한 책을 사든 말든, 시가 먹고사는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야 변하지 않겠지만. 그런데도 우리가 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효용성을 따지는 질문에 대한 영화적 답변이 하나 더 마련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시 읽는 시간’이다. 여기에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직장을 계속 다니면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겠다 싶어 퇴직을 결행한 사람(오하나), 장기근속 스트레스로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사람(김수덕), 갑자기 해고를 당해 복직 투쟁 중인 사람(임재춘), 특별한 계획 없이 프리랜서로 사는 사람(안태형),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페미니즘 예술가로 활동하는 사람(하마무). 영화 초반부는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각각의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이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주제가 ‘존재(자)의 불안’임을 알 수 있다. 하이데거 철학에서는 존재자를 ‘있는 것’으로, 존재를 ‘있음’으로 구분한다. 더 쉽게 풀이하자. 존재자는 먹고살기에 급급한 ‘생존’을 뜻하고, 존재는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가를 궁리하는 ‘삶’으로 등치된다. 요컨대 이들은 존재자로서의 생존과 존재하는 삶 사이의 거대한 간극에 곤혹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다 그러하듯이. 이때 이수정 감독이 제시하는 해결책이 바로 시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시의 가치를 역설한다. “허무와 절망뿐인 세상이 아닌,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함께 느껴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시의 힘을 빌리기로 작정했다. 시는 고통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가장 진실한 언어이며 기도이자 노래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시가 여하한 힘을 갖는지는 곰곰 생각해 볼 사안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시가 잘나가는 양지인보다는, 소외된 음지인과 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호시절만 누리는 이는 시를 읽지 않는다.그래서 영화 후반부 다섯 명의 등장인물은 자신이 감응한 시를 읽는다. 이것은 물론 먹고사는 생존, 즉 존재자의 불안은 해소하지 못한다. 시는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주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 한데 시는 어떻게 의미 있게 살 것인가를 묻는 삶, 즉 존재의 불안을 달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 그것은 무슨 연유로 가능한가? 이를 알고 싶다면 ‘시 읽는 시간’을 한번 보시라고 권할 수밖에. 내가 쓴 책에도 이를 해명해 뒀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부탁드린다. 존재자의 불안은 서로서로 도와서 줄어드니까.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배우 송희준, 반려견 파양 사과에도 논란 여전 [전문]

    배우 송희준, 반려견 파양 사과에도 논란 여전 [전문]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송희준이 반려견 파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7일 한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에 입양 갔던 모네(반려견 이름)가 돌아왔다. 오늘 아침 데려와보니 피부가 상할 수 있을 만큼 털이 뭉쳐 있고, 미용 선생님께 들으니 머리털과 귀 쪽 털이 엉켜 괴사할 위험이 있었다”며 “여전히 성장기인 모네는 많이 말라 살이 더 쪄야 하는 컨디션”이라고 전했다. 그가 반려견을 파양한 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이 반려견이 지난해 6월 배우 송희중이 입양한 강아지라며 파양 의혹이 일었다. 송희준은 2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돼 왔다”며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병원에서 스트레스라고 해서 이사할 집을 구하는 동안 본가 부모님이 모네를 맡아주셨다”면서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암으로 투병 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 병원에 입·통원하는 일이 잦아져 어머니의 친구분께서 함께 돌봐 주시기로 했다”며 “그러다 그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다”며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 한다는 말씀을 (입양처에) 드렸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어제 (입양처에서) 모네를 데려가셨다”면서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좀 더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하고 최대한 파양을 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털이 다 엉키고 피부가 괴사할 수 있을 만큼 모네가 방치된 상태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해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털이 다 엉킬 때까지 반려견을 방치한 것은 뭐라고 설명할 거냐? 이런저런 사정에 버릴 거면 애초에 데려가질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희준은 2015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8년 영화 ‘히스테리아’를 통해 배우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송희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송희준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습니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해 주셨고 저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습니다.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합니다.
  • 수에즈운하 좌초사고에 수천마리 동물 떼죽음 위기

    수에즈운하 좌초사고에 수천마리 동물 떼죽음 위기

    이집트 수에즈 운하 좌초사고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동물 수천 마리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선박 운항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수에즈 운하 부근에서 가축을 산 채로 싣고 기다리는 배가 13척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가축 산 채로 싣고 가는 배 13~20척 ‘대기중’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배가 최대 14척이라고 보도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체 파악한 9척에 동물보호단체가 확인한 11척을 더해 최대 20척이라고 전했다. 가축을 산 채로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려던 배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중동으로 가던 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운하 근처에 대기하는 배 수척은 루마니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배라고 설명했고,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루마니아 당국은 가축 수출선 11척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세계 최대 양 수입국인 사우디는 루마니아에서 살아있는 양을 수입해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다. 이슬람교에서는 이슬람식 도축 방식인 ‘다비하’에 따라 도축된 고기만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로 인정된다. 문제는 살아있는 가축을 실은 배 대부분 사료와 물의 여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비정부기구 ‘애니멀 인터내셔널’의 가브리엘 파운 유럽국장은 “이틀 안에 (가축용) 물과 사료가 떨어지는 배들이 있다”라면서 “24시간 내 운하가 열리지 않으면 중대한 비극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배는 6일치 이상 사료와 물을 가지고 있다면서 “(출발지인) 루마니아로 돌아가기로 한다면 아직 기회가 있지만 2~6일 더 운하가 막히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권단체들은 가축을 산 채로 배로 운송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동물복지단체 ‘컴패션 인 월드파밍’의 피터 스티븐슨은 배에 수천 마리의 가축을 빽빽이 싣고 장기간 운송하는 방식은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며 “일부 배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다가 전용돼 가축 운송에 완벽히 적합하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가축 수출업계에선 배마다 수의사가 탑승해 해상운송이 육상운송보다 동물 사망률이 높지 않다고 주장한다. 수에즈운하 당국 “강풍 아닌 인재 가능성”수에즈 운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의 좌초로 닷새째 운항이 막힌 상태다. 이집트 운하·통상서비스업체 ‘리스 에이전시’에 따르면 운하가 열리길 기다리는 배는 27일 현재 276대에 달한다. 당초 강풍 때문에 배가 좌초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인재(人災)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27일(현지시간) 수에즈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바람이 아니며, 사람의 실수이거나 기계적 결함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비 청장은 컨테이너선 좌초 원인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강한 바람이 주요 원인은 아니며 기계 또는 사람의 실수가 사고의 한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고 선박이 운하를 가로막으면서 유발한 엄청난 손실의 책임과 관련해 그는 “벌금 등 조치는 조사가 끝난 후에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항 검색대 남녀 어느 쪽을 선택해도 경보 울리는 끔찍한 경험”

    “공항 검색대 남녀 어느 쪽을 선택해도 경보 울리는 끔찍한 경험”

    라틴계 미국인 트랜스젠더 모델이자 사회운동가인 로잘린 몬토야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겪은 난감한 상황을 털어놓았다. 팔로어가 48만명이 넘는 몬토야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남성용과 여성용 검색대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몹시 망설이게 된다고 밝혔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26일 전했다. 전날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려 할 때 겪은 일이다. 신분증에 표시된 대로 여성 검색대를 통과하면 삐 소리가 울려 모두가 쳐다보는 낯뜨거운 상황을 맞았다. 그녀는 “날 봐요. 알다시피 난 여자처럼 생겼고 여자에요. 하지만 검색대를 지나치면 다리 사이에 ‘이상’이 감지돼 경보가 울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 검색요원이 다가와 그녀의 몸을 스캐너로 훑는데 역시 경보음이 울린다. 그러면 그녀는 할 수 없이 자신이 성전환을 했다고 털어놓게 되고 요원은 남성용 스캐너로 몸을 훑는데 이번에는 가슴 때문에 또 경보가 울린다고 했다. 몬토야는 여성 요원이 ‘좋아, 그러면 가볍게 몸뒤짐을 해야겠네. 남자가 그렇게 해도 괜찮아?’라는 듯 쳐다보고, 자신은 ‘안돼! 절대 안돼”라고 말해준다고 했다. 물론 남성 전용 검색대를 통과해도 가슴 때문에 경보가 울리긴 마찬가지다. 인사이더 닷컴은 이런 경험이 불행히도 성전환자들 사이에선 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아직 공항에서는 남녀 외에 트랜스젠더나 두 가지 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들 등 제3의 성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와 걱정을 낳고, 불필요한 몸수색 등이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미국교통안전청(TSA)이 트랜스포비아를 조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즈비언권리 내셔널센터의 법무국장인 섀논 민터는 CNN 방송에 “많은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non-binary, 전통적인 젠더 구분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 젠더 순종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일은 잔인하고 때로는 모욕적이며 끔찍한 시련”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욱’한다고 툭하면 막말하는 사람 특징 [이슈픽]

    ‘욱’한다고 툭하면 막말하는 사람 특징 [이슈픽]

    부산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끼리 시비가 붙었다. 양쪽 모두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의 보복운전과 욕설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이어갔지만 결정적으로 아이들이 탄 차에 대고 막말을 한 운전자가 자신의 잘못이 더 크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너희 아버지 거지라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상대방이 먼저 욕을 해서 감정 조절을 못하고 막말을 했다는 운전자에게 돌아온 것은 ‘인격이 거지’라는 비난의 말들이었다. “공부 잘했으면 배달 일하겠냐”라고 말한 ‘동작구 배달 갑질’ 사건의 가해자 역시 자신이 뱉은 말로 공분을 사고 뒤늦게 사과했다. 가해자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에 놓여있었다면서 해서는 안 되는 막말을 한 자신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막말은 닥치는대로 하는 말을 일컫는다. 시간적인 간격을 두지 않고 생각없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주로 감정이 폭발했을 때 튀어나오고, 분노나 혐오 등 공격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 당장은 시원할지 몰라도 결국 막말은 부메랑이 돼서 돌아온다. 욱한다고 툭하면 막말하는 사람들은 솔직하다는 말로 합리화를 한다. 다른 사람을 과격한 언어로 지적하고 공격함으로써 우월함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을 하는 경우가 다반수다. 생각하는 습관없이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갈등 상황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미숙할 뿐 아니라 자존감이 매우 낮다. 낮은 자존감을 만회하기 위해 막말을 하고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언어폭력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대뇌는 나쁜 말을 계속해서 되새김질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일시적인 스트레스를 넘어 정기적인 우울증, 불안증, 화병을 호소한다. 심리학에서는 버릇과 습관을 구분한다. 버릇은 여러 번 반복하면서 몸과 마음에 굳어져서 힘든 기질이나 행동을 말하고, 습관은 학습된 행위를 통해 형성되는 양식이다. 전문가들은 습관과 달리 버릇은 빨리 고쳐야 하고 가족 안에서 잘못된 영향은 부모교육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버릇과 습관이 가장 빠르게 자리 잡는 것이 말버릇과 말습관이다.감정 다스리는 법 배우기 말을 하기 전에 꼭 필요한 말인지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평상시에 화가 날 때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방법도 체득해야 한다. 잠깐 그 자리를 벗어나거나, 호흡을 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분노 조절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막말을 들었을 때는 그 말을 똑같이 따라한 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게 무슨 뜻이죠?”라고 물어 상대방에게 상기시키는 것도 좋다. “조금만 침착하게 말씀해주세요”라고 요청하거나 속으로 ‘참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미소를 짓고, 상대의 기대(같이 화를 낼거라는)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는 것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행동이다. 강연으로 유명한 김창옥 작가는 한 방송에서 “모국어가 좋은 사람을 만나라”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모국어란 어릴 적 부모가 그 사람을 대했던 말투나 주변 환경으로부터 체득한,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 습관을 뜻한다. 같은 표현을 해도 듣는 사람이 기분 좋게 말하는 사람들이 귀하다는 것이다. 막말로 서로를 할퀴는 세상에서 ‘관 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는 속담을 기억하면서 아무리 화가 나도 인내하고 막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다. 막말은 결코 말이 될 수 없다. 당신의 말에 당신의 인격이 보인다. “‘우리 집의 보배’라고 하면 부끄러운 중에도 기쁨이 스며듭니다. 저 역시 다른 이를 소개할 때 그런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 이해인 수녀의 책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中>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환자 70%, 퇴원 5개월 지나도 후유증 경험”(연구)

    “코로나 환자 70%, 퇴원 5개월 지나도 후유증 경험”(연구)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7명은 퇴원한지 5개월이 지나도 후유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 등 연구진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퇴원 환자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29%만이 5개월 뒤 추적 조사에서 완치됐다고 느꼈고 20%는 새로운 장애를 갖게 됐으며 19%는 건강 탓에 일하지 못하거나 직업을 바꿔야 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코로나 후유증이 계속된 사람들은 남녀 중 여성, 연령대에서는 중년, 인종별로는 백인이 많았고, 두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동시에 앓거나 더 심각한 급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또 90%가 넘는 사람들에게서 여전히 한 가지 증상이 지속됐고 나머니 사람들에게서는 평균적으로 9가지의 증상이 계속됐다. 이 연구에서 확인한 가장 흔한 증상 10가지는 근육통과 피로감, 신체속도 저하, 수면질 저하, 관절의 통증 또는 종창(붓기), 사지 무력, 호흡 곤란, 통증, 단기 기억상실 그리고 사고력 둔화였다. 코로나19는 퇴원 뒤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25%가 불안과 우울증에 관한 임상적 증상을 보였고 12%에게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이 나타났다. 또 참가자들은 추적 조사에서 증상의 심각성을 기준으로 최중증(Very Severe)과 중증(Severe), 중등도(Moderate) 그리고 경증(Mild)이라는 네 집단으로 분류됐는데 이중 경증은 46%에 불과했다. 연구 제1저자인 레이철 에번스 레스터대 부교수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19로 퇴원한지 5개월이 지난 뒤에도 여러 증상이나 심신 건강 문제 또는 장기 손상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계적 인공호흡이 필요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회복 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도 분명하다”면서도 “여러 후유증 중 상당 부분은 코로나19로 설명되지 않아 다른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건강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원인도 확인됐다. 연구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루이스 웨인 박사는 “퇴원 뒤 5개월 동안 증상이 가장 심한 사람들은 체내 염증과 관계가 있는 C-반응성 단백(CRP)으로 불리는 단백질 수치가 더 높았다”면서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전신 염증은 전반적인 질병으로부터 잘 회복되지 않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신체가 자기 자신의 건강한 세포와 장기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이 중년 여성에게 더 흔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집단에서 코로나19 후유증이 더 많이 보이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3월 24일자로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이명박 정부, 지지율 탓 자체 사고 판단야당도 정쟁 삼으며 영웅·패배자 두 시선軍 ‘쟤네 때문에 골프도 못 쳐’ 냉대 씁쓸 대원들 극단 선택할까봐 내가 돌봤지만이젠 한계…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주길”“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 장병 유족과 생존 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의 참석을 불허해 ‘이게 나라냐’는 반발이 나왔다. 결국 보훈처가 뒤늦게 참석을 허가했으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 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 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 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말했다. 생존 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 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 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 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부받은 10억 다시 기부”…美 증오범죄 피해 할머니의 결심

    “기부받은 10억 다시 기부”…美 증오범죄 피해 할머니의 결심

    미국에서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피해를 입은 아사아계 노인이 자신에게 쏟아진 거액의 기부금을 다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기부 의사를 밝힌 주인공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폭행 피해를 입었던 중국계 미국인 셰샤오전(76) 씨다. 당시 셰 씨는 자택 부근에서 산책하던 중 30대 백인 남성으로부터 아무 이유없이 공격을 당했다. 셰 씨는 누군가 “중국인”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직후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미국에서 26년간 살아온 셰 씨는 이유도 없이 자신을 공격하는 남성에게 더는 당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주변에 있던 나무 막대기를 집어 들고 반격했다. 비록 짧은 반격의 기회가 있긴 했지만 셰 씨는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등 부상을 입었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진단을 받았다. 피가 흐르는 얼굴로 경찰에게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당시 모습은 전 세계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졌고, 셰 씨의 가족은 치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한 온라인기금페이지(고펀드미)를 운영했다.  당초 목표 기금액은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원)였지만, 불과 일주일 새 셰 씨와 가족에게 쏟아진 기부금은 93만 달러(한화 약 10억 5600만원) 이상이었다. 셰 씨와 그녀의 가족은 “우리는 기부금을 인종차별에 맞서는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할머니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상당히 호전됐다”고 전했다. 셰 씨를 공격한 백인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된 뒤 샌프란시스코 카운티교도소로 이송됐으며, 이달 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가 공개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도시 16곳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다양한 범죄와 인종차별적 수사법이 급증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나라 출신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3곳의 스파와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하면서,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범죄의 정도가 극에 달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장병 유족과 생존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추모식 참석을 거부당하자 ‘이게 나라냐’며 강력 반발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로 참석 규모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전했다. 생존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통증·스트레스 줄여주는 ‘자연의 소리’

    통증·스트레스 줄여주는 ‘자연의 소리’

    캐나다 칼턴대, 오타와대, 미국 미시간주립대, 콜로라도주립대, 미국립공원관리청(NPS) 공동연구팀은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이 통증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북미지역 68개 국립공원 내 221곳에서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 환자들에게 일정 기간 들려주면서 치료 효과를 관찰했다. 일반인들에게도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고 심리측정을 했다. 그 결과 자연의 소리를 규칙적으로 들은 사람들은 긍정적 감정이 더 높게 나타났고 환자들의 치료기간은 짧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물소리는 긍정적 감정과 치료효과를 높이고 새소리는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선거 뒤로 연기된 오거돈 첫 재판에… 여성계 “정치적 계산” 반발

    선거 뒤로 연기된 오거돈 첫 재판에… 여성계 “정치적 계산” 반발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첫 재판이 4·7 보궐선거 이후로 연기되자 부산 지역의 여성계 등 시민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여성단체와 성추행 피해자는 ‘이번 재판 연기가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적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부산여성100인행동 등 여성계는 부산지법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 전 시장의 첫 공판 연기는 정치적으로 계산된 가해자 중심의 재판”이라면서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중심의 신속한 대응과 수사가 원칙임에도 수사를 1년여 가까이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것도 모자라, 또다시 공판기일을 변경한다니 누구를 위한 공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지법은 오 전 시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부산이 지난 23일 예정됐던 첫 재판에 대해 기일 변경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4·7 보궐선거 이후인 다음달 13일로 미뤘다. 기일 변경 신청 이유는 변론 준비 미흡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날 여성단체는 “지난해 강제추행 사건 발표도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4·15 총선 이후로 미뤄 정치권에 큰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도 4·7 보선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한 행태는 피해자와 부산시민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공판 연기는 재판이 두려운 가해자의 낯 두꺼운 입장과 오거돈 성추행 범죄로 촉발된 선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만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 당국은 더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말고 여타 사건과 동일한 잣대와 시각으로 오거돈 사건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오 전 시장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 정재성 변호사에게도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정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법무법인 부산을 운영했다. 현재 정 변호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부산 성폭력상담소는 “오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혐의 결론이 났다는데 (정 변호사가) 끝내 성범죄를 변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 당사자도 지난 23일 입장문에서 “당초 예정됐던 재판이 오거돈 요청으로 3주 뒤로, 그것도 공판준비기일로 바꿨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한겨울 얼음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한 끔찍한 시간이 3주나 더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쯤 부산시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는다. 또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씨를 추행하고, 이 직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로 기소됐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15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성추행을 고백하고 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거돈 재판 연기는 정치적 계산”…부산 여성계 규탄

    “오거돈 재판 연기는 정치적 계산”…부산 여성계 규탄

    부산여성100인행동 등 여성계는 24일 오전 부산지법 앞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첫 공판이 연기와 관련, 규탄 대회를 열고 “정치적으로 계산된 가해자 중심의 재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중심의 신속한 대응과 수사가 원칙임에도 수사를 1년여 가까이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것도 모자라,또다시 공판기일을 변경한다니 누구를 위한 공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직원 강제추행 사건 발생 당시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사건발표를 4·15총선 이후로 미뤄 정치권에 큰 논란을 야기했다”며 “이번에도 4·7 보선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한 형태는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는 정치적 계산일 뿐이고,피해자와 부산시민사회를 우롱하는 처사에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법당국은 피해자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신속히 사건을 종결해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판 연기는 재판이 두려운 가해자의 낯 두꺼운 입장과 오거돈 성추행범죄로 촉발된 선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민주당의 입장만 반영한 것으로,사법당국은 더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말고 여타 사건과 동일한 잣대와 시각으로 오거돈 사건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지법은 지난 23일 오전에 예정된 오 전 시장의 공판기일을 오 전 시장 변호인 측 요청을 받아들여 4·7 보선 이후인 내달 13일로 미뤘다.연기된 기일도 피고인이 출석하는 공판이 아닌 공판준비기일로 잡았다. 앞서 피해 당사자는 전날 재판연기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당초 예정됐던 1차 재판은 오거돈 요청으로 3주 뒤로,그것도 재판 준비기일로 바뀌었다“며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지도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한겨울 얼음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한 끔찍한 시간이 3주나 더 늘어났다“며 재판 연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 오 전 시장 측 변호를 맡은 ‘ 법무법인’ 대표 정재성 변호사에 대해서도 “오 전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혐의 결론이 났다는데 끝내 성범죄를 변호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법무법인 부산은 오 전 시장 성폭력 사건 당시 사퇴와 사과를 공증했었다. 정 변호사는 현재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과거 문재인 대통령 및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법무법인 부산을 운영한 바 있어 이 사건과 관련한 정치적 조율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수석은 지난 1995년부터 부산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 오 전 시장의 사퇴 시기 조율(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이 부분에 대해 부산지검이 수사를 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쯤 부산시청 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A씨를 또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씨를 추행하고,이 직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강제추행치상)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4·15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성추행을 고백하고 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재난 시기 해고 금지”…공공운수노조 ‘10대 요구안’ 발표

    “재난 시기 해고 금지”…공공운수노조 ‘10대 요구안’ 발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최대 산별노조인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가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민간 위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시기에 노동자들의 해고를 금지하는 등 노동자 보호를 위한 대책들을 제시하며 이 대책들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요구사항들이 실현될 때까지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오는 11월까지 집단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운수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일자리 확대와 재난 시기 노동자 해고 금지, 노동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10가지 대책을 정부가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가 요구한 대책은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모든 노동자에 고용보험·산업재해보상보험 확대 △임금 격차 해소 △안전운임제 확대·강화 △간호·돌봄 노동자 등 코로나19 상황 속 필수·위험업무 인력 충원 및 보호 강화 등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광화문광장 일대와 경복궁역, 안국역 앞 등 13곳에서 10대 요구사항을 적은 피켓 등으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숙영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하루에 7시간 넘게 헤드셋을 쓰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많은 업무를 안내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여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지 않았나”라면서 “제 동료들은 10명 중 9명은 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할 만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이게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하고 4년이 지난 뒤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화물차주 및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 확대 시행을 촉구한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본부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만 해도 전국 18만대에 불과했던 화물차가 지금은 48만대로 늘어나 화물 노동자들이 무한경쟁에 내몰린 상태다. 그동안 화물차 가격과 고정비는 몇 배로 늘었지만 운반비(운임료)는 오히려 하락하거나 정체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사고의 41.9% 정도가 졸음운전이 원인이라는 통계만 보더라도 화물 노동자는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다. 현재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만 한시적(2020년~2022년)으로 적용되고 있는 안전운임제 일몰제의 폐지, 모든 품목으로의 확대 적용, 화물 지입차 제도 폐지 등을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규덕 항공연대협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힌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공항 노동자들은 비행기가 공항에서 뜨지 않아서 최저생계비 이하의 급여를 받아도 함께 이겨내겠다는 심정으로 고통을 분담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빙자한 항공사들의 정리해고”라며 “이스타항공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등 인위적으로 회사를 회생불가상태로 만들어 노동자들을 대거 길거리로 내몰았다. 아시아나케이오(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는 노동위원회가 두 번에 걸쳐 부당해고 판정을 했음에도 거액의 변호사비를 들여 행정소송을 제기해 노동위원회의 해고노동자 복직 판정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또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헐값에 헌납하는 특혜성 매각을 졸속으로 추진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일터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라정미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은 “평소 1명 당 어르신 10명을 돌봤던 요양보호사들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됐고, 평소 감염병 감염 위험 또는 감정노동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이용자들의 요구에 각자 알아서 대처해야 했던 재가 돌봄 노동자들은 대응 매뉴얼 부재 속에서 감염 위험은 물론 이용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까지 혼자서 감수해야 했다”면서 “돌봄 노동자들이 공공 돌봄 현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돌봄 노동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우리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 정부가 제대로 된 대화에 나설 때까지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정부는 불평등이 임계를 넘어 사회를 해체하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시대적 명령에 당장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하!] 갑자기 ‘쿵’…당신이 몰랐던 ‘실신’ 원인 5가지

    [아하!] 갑자기 ‘쿵’…당신이 몰랐던 ‘실신’ 원인 5가지

    실신 원인은 ‘상황’과 ‘질환’으로 구분가장 흔한 것은 ‘미주신경 실신’스트레스 상황에서 혈압 저하·심박동 감소심혈관질환 위험이 있을 땐 반드시 치료해야47세 여성 A씨는 의자에 앉아있거나 화장실에 서 있을 때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4차례나 갑자기 실신해 쓰러졌습니다. 얼굴을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초기 검사에선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밀 검사결과 심박동이 느려지는 ‘동기능부전증후군’으로 진단돼 ‘영구형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후엔 실신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실신은 짧고 가볍게 지나갑니다. 치료받을 정도가 아닌 증상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뇌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사례처럼 실신은 혈류 문제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24일 고려대 의대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대한내과학지에 발표한 ‘실신의 임상적 접근 및 진단’ 논문에 따르면 실신은 주로 ‘뇌 혈류량 감소’로 일어납니다. 심장에서 나오는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뇌세포로 전달되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30초에서 수 분 가량으로 짧게 발생했다가 회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분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실신의 주요 원인은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사성 실신 ▲기립성 저혈압 ▲심장성 실신 등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실신은 특징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실신한 경험이 있다면 주의깊게 보시길 바랍니다. ●웃다가 쓰러질 수도 있다? ‘반사성 실신’은 혈압과 심박동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자율신경계 반사’의 부적절한 반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맥박이 느려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양이 일시적으로 줄어 생깁니다.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소화운동처럼 우리 의지로 조절할 수 없고,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말초신경계입니다. 이런 실신은 가장 흔하고 특정 상황과 관련된 것이 많아 금방 회복되고 예후가 좋다고 합니다.반사성 실신은 ▲미주신경 실신 ▲상황성 실신 ▲경동맥동 증후군 등 3가지로 나뉩니다. 용어가 다소 어려운 것 같지만, 특징만 잘 이해하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통증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 박동을 느리게 해 혈압을 낮춥니다. 이것이 ‘미주신경 실신’ 원인입니다. 실신 직전에 피로감과 구역감, 식은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죠. 혼잡한 지하철이나 매우 더운 날씨에 운동장에 오랜 시간 서 있다 쓰러지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전체 실신의 2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40세 이전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황성 실신’은 기침, 웃음, 배변, 음식을 삼킬 때 생깁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대변을 보다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미주신경 실신처럼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해 생깁니다. ‘경동맥동 증후군’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넥타이를 맬 때 실신하는 증상입니다. 목을 갑자기 움직일 때 한번쯤 현기증을 경험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목에 있는 ‘경동맥동’은 동맥 혈류 변화를 감지해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데, 갑자기 머리를 돌리는 등의 혈압 상승 상황이 오면 심장의 박동을 늦추고 혈압을 저하시키는 과민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위험한 것은 ‘심장성 실신’ 실신의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앉아있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전체 실신의 15% 정도가 해당합니다. 앉았다 일어섰을 때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상 감소하거나 실신 증상이 나타나면서 수축기 혈압이 90㎜Hg 미만으로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15초 이내에 실신이 일어나면 ‘즉각성 기립성 저혈압’, 3분 이내면 ‘전형적 기립성 저혈압’, 3분 이후는 ‘지연성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그외에 탈수나 약물 같은 환경적 원인으로도 기립성 저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성 실신’입니다. 전체 실신의 9% 정도가 해당됩니다. 심장질환에 의해 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실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심근경색, 비후성 심근경증, 심장내 종양, 폐색전증, 대동맥 박리, 악성 부정맥 등의 질환이 해당됩니다.특히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급사한 사례가 있는데 실신했거나 운동 중 또는 누운 상태에서 실신한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 뒤 실신했을 때도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성 실신은 치료를 미루면 예후가 좋지 않아 위험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은 가장 우선적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권하게 됩니다. ●그럼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 기본적으로 실신해 병원에서 진료받으면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와 심전도 모니터링, 운동부하심전도 등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더해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와 전기생리학 검사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검사의 종류가 많아 고충을 토로하는 환자가 많지만, 실신의 원인을 알아내려면 적당한 검사는 필수입니다. ‘자율신경계 기능 평가’는 코와 입을 막은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면서 강하게 숨을 내쉬는 ‘발살바 수기’, 심호흡 검사, 활동 혈압 측정 등으로 구성됩니다. ‘기립경사도 검사’는 금식한 상태에서 수평 테이블에 누워 혈압과 심박동수를 재고 이어 테이블을 60~80도로 세운 뒤 다시 혈압과 심박동수, 이상 증상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기립경사도 검사로 반사성 실신의 90%와 부정맥에 의한 실신의 47%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장 초음파도 실신 환자의 48%에서 심장질환 원인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부정맥이 원인으로 의심될 때는 초소형 심전도인 ‘이식형 사건 기록기’를 몸에 삽입해 검사합니다. 길이 4㎝, 폭 5㎜로 5~10분이면 체내 삽입 시술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식형 기록기는 일반 심전도와 비교해 부정맥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6.5배 높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을 때 권장합니다. 재발성 실신, 심방세동, 원인불명 뇌졸중 등의 병력이 있으면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시혁 홀쭉해진 근황… 건강한 다이어트법 8가지 [헬스픽]

    방시혁 홀쭉해진 근황… 건강한 다이어트법 8가지 [헬스픽]

    16년간 빅히트를 이끌어온 방시혁(49) 의장이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다. 방시혁은 지난 19일 ‘하이브(HYBE)’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에서 “음악,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영역에서 경계없이 음악의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저희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빅히트의 조직 변화만큼이나 방시혁의 변화된 모습도 관심을 모았다. 방시혁은 한때 살이 많이 찐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시상식에서 “다이어트 꼭 성공하시라.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하자는 약속지켜달라”며 당부했던 만큼 방시혁의 건강해진 모습을 두고 다행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체중을 감량하면 에너지와 활력이 생기고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아진다. 그렇다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뻔한 이야기지만 절대 배신하지 않는 원칙 8가지를 소개한다. ① 신진대사 증가시키기신진대사는 에너지 소모량을 조절한다. 신진대사가 증가되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쉽게 살이 빠지는 체질로 변한다.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을 마시고 신진대사를 증가시키는 식품을 챙겨 먹어야 한다. 카옌 페퍼, 시나몬, 녹차, 아보카도, 코코넛 오일, 자몽, 마늘 등이 신진대사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② 포만감 주는 음식 먼저 먹기배고픔을 자주 느낀다면 포만감을 주는 음식 먼저 먹어 보자. 이렇게 하면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과일 스무디, 야채 파이, 콩류, 견과류 (튀기거나 소금 첨가된 것은 제외), 아마씨 또는 치아씨, 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③ 물 많이 마시기평소보다 물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포만감이 생길 뿐만 아니라 섬유질 소화도 더 잘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배가 고프다고 생각하지만 이때 물을 마시면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목이 말랐다는 것을 깨닫는다.④건강한 지방 선택하기저지방 식단은 효과가 없다. 오히려 건강한 지방을 챙겨 먹어야 한다. 단, 품질이 좋은 지방이어야 한다.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면 신진 대사가 가속화된다.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품은 코코넛 오일,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견과류, 씨앗류, 달걀 노른자, 버터 등이 있다. ⑤고품질 단백질 섭취하기단백질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단백질은 신진 대사를 활발히 만들고 운동 이후 근육량을 증가시켜 체지방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고기에만 있는게 아니다. 생선, 달걀, 유제품, 콩류,말린 견과류나 씨 등을 섭취해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⑥탄수화물 적게 먹기건강하지 않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빵, 파스타, 피자 등의 음식이 전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이고 대신 영양가가 많은 현미, 오트밀, 퀴노아, 메밀, 고구마,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좋다. ⑦꼭꼭 씹어 먹기꼭꼭 씹어 먹어야 소화가 잘 되고 영양분도 더 잘 흡수된다. 또 더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덜 먹게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빨리 먹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무실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곳, 긴장되는 곳에서는 가급적 식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⑧ 즐겁게 먹기즐겁게 식사해야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그래야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해졌을 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게 되기 쉽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소수자 극단 선택 부른 혐오… 그들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다

    성소수자 극단 선택 부른 혐오… 그들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다

    성적 지향·정체성 강제 노출 ‘아우팅’ 등사회서 존재 자체 부정당하는 공포 불러전문가 “스스로 돌보라고 떠밀면 안 돼”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트랜스젠더들이 최근 연이어 사망하자 대학교수 등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성소수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상담사 모임’에 참여한 변상우 서울예대 예술창작기초학부 교수와 오현정 뜻밖의상담소 공동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의 극단적 선택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스스로 정신건강을 돌보라고 성소수자를 떠밀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여러 성소수자를 상담해 본 변 교수와 오 대표는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가 이들에게 배제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우팅’에 대한 공포다. 아우팅은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오 대표는 “존재 자체를 사회에서 부정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성소수자의 내면에 늘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제에 대한 불안감은 특히 ‘발달 이행기’에 높아진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대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나아가는 이행기에 심리적으로 더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변 교수는 “예컨대 대학 공간 안에서 조금씩 주변 사람들에게 커밍아웃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존중받고 살다가 취업 활동에 접어드는 등 변화가 생기면 새로운 집단에서 거부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스트레스가 커지기 쉽다”고 했다. 성소수자의 잇단 사망이 알려진 지금 같은 시기야말로 ‘베르테르 효과’를 경계하고 성소수자의 마음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변 교수는 “서울시장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도 트랜스젠더들의 심리적 위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리적 위기를 겪는 성소수자에게 일반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을 제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성소수자의 심리적 위기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이 이들을 배제하는 사회 구조에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마음 건강을 개인의 몫으로만 돌리지 말고 사회가 약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심리적 위기를 겪는 성소수자들이 있다면 빠르게 사회 안전망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사들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모임을 만든 것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 10일 트랜스젠더의 죽음을 추모하고 성소수자와 연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틀 만에 상담사 600여명이 동참했다. 지지 모임은 오는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에 맞춰 트랜스젠더 용어에 대한 미국 자료를 번역해 배포하는 등 연대를 계속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코로나로 외출도 면회도 금지… 선수 정신건강 더 챙겨줘야죠”

    “코로나로 외출도 면회도 금지… 선수 정신건강 더 챙겨줘야죠”

    “올림픽은 선수에게 인생을 건 일생일대의 승부다. 입촌 선수에게 후회 없는 경기보다 후회 없는 준비를 하라고 당부한다. 준비가 잘 되면 경기 내용은 따라온다.” 도쿄올림픽을 122일 앞둔 23일 신치용(65)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생 스포츠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 상황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19로 사상 초유의 올림픽 개최 연기를 맞은 지 1년 된 상황에서 현재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림픽 개최가 임박해지면서 진천선수촌도 긴장감이 돈다. 올림픽 연기 결정 직후 선수촌 운영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23일까지 레슬링, 핸드볼, 다이빙, 기계 체조 및 리듬체조, 태권도, 수영 및 아티스틱 스위밍, 가라데, 역도 등 10개 종목 320여 명이 매일같이 비지땀을 쏟고 있다. 코로나 19 유행 속에 처음 맞는 올림픽에 맞춰 신 촌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역시 코로나 19 방역이다. 그는 “일반인 출입은커녕 선수 면회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안 된다”며 “개별 종목 협회 사람도 선수들을 만날 수 없다. 모든 선수가 식당을 같이 쓰는 상황에서 한 명이 뚫리면 정말 큰일 난다. 모든 것이 멈출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 촌장도 가급적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한다.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서울 자택 방문을 피하고 선수촌을 지킨다. 선수촌 모습도 달라졌다. 선수촌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오전 6시 기상 후 전체가 하던 아침운동이 사라졌다. 대신 종목별로 아침 운동을 따로 한 시간 한다. 이후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이 이어지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종목별 기량 훈련을 이어간다. 면회도 외출도 금지되는 상황에서 선수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해졌다. 그는 “선수촌에 들어와 3주 훈련하면 선수들이 지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며 “그래서 개별 종목에 1주일 정도는 촌외훈련을 해서 인터벌을 가지라고 권장한다”고 소개했다. 이와는 별도로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 심신을 지원하는 ‘스페셜케어팀´도 구성했다. 선수의 심리·영양·생리 등을 위해 전문가 40여 명이 참가한다. 신 촌장은 “일부 선수는 여전히 올림픽이 열릴지 의구심을 품고 나이 든 선수는 마지막 올림픽인데 취소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도 보인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더 단단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수면·눈 등 7가지 건강 고민 솔루션

    수면·눈 등 7가지 건강 고민 솔루션

    KGC인삼공사가 내놓은 ‘정관장 알파프로젝트’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받고 있다. 정관장 알파프로젝트는 눈·간·장·구강·관절·혈행·수면 건강 등 7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복합기능 설계로 스마트하게 건강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든 제품엔 유해물질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영양성분이 함유돼 항산화에 도움을 주며, 제품명에서부터 효능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알파프로젝트 수면건강’은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강(쌀겨)주정 추출물’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락티움’ 성분을 함유해 바쁜 현대인의 편안한 잠을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파프로젝트 눈건강’은 루테인으로 불리는 마리골드꽃 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해 모니터, 스마트폰 등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위협받는 현대인의 눈 건강을 책임진다. 알파프로젝트는 직관적인 제품 콘셉트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상위 1%에 수여되는 패키지 디자인 부문 ‘골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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