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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모에 실력 더한 올스타 2위 신지현 “언젠가 1위 해보고 싶어요”

    미모에 실력 더한 올스타 2위 신지현 “언젠가 1위 해보고 싶어요”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워요.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큰 위로가 됐습니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의 신지현은 올해도 또 아깝게 올스타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발표한 올스타 투표 결과, 지난해 1만 179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던 신지현은 올해는 1만 8617표를 얻었다. 김단비(인천 신한은행)가 1만 8947표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2417표 차이가 올해는 330표 차이로 확 줄었다.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미녀 스타인 데다 지난 시즌 베스트5는 물론 올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도 뽑혔을 정도로 실력이 남다른 덕분이다. 팀이 최하위로 처졌지만 신지현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3분13초 16.3점(공동 5위) 4.4어시스트(6위) 3.7리바운드 0.9스틸로 리그 정상급 가드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가드로만 한정하면 득점은 1위고 어시스트는 4위다. 신지현은 “초반에 잠깐 1등하길래 좀 놀랐다”면서도 “팀마다 2명씩 뽑는 거니까 우리팀 누르면서 내 이름을 눌러주지 않았을까”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지현은 2년차였던 2014~15시즌 중부선발(우리은행, 하나외한, KDB생명)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 올스타 1위 출신이다. 다만 당시는 남부선발(삼성, 신한은행, 국민은행)의 변연하, 김단비, 강아정에게 밀린 전체 4위여서 지금과는 의미가 다르다. 올해 여자농구 올스타전은 원래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취소되면서 신지현도 올스타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신지현은 “2년째 못하니까 팬들이 많이 아쉬워하시는 것 같아서 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신지현의 성적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12.77점으로 데뷔 후 첫 두자릿수 평균득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6.3점으로 더 늘었다. 리바운드도 커리어 하이 기록이고, 어시스트는 지난 시즌보다 평균 0.5개 적지만 이는 신지현이 직접 득점을 해줘야 하는 팀 사정의 영향이 크다. 특히 상대팀이 대놓고 신지현을 막는 전략을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만든 성적이라는 점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신지현은 “아무래도 공격 비중이 높아지고 조금 더 많이 쏘니까 득점면에서 올라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지현의 커리어 하이가 아쉽게도 이번 시즌 하나원큐는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강이슬(청주 KB)의 이적으로 전력 공백이 심각해졌고, 이 자리를 구슬로 대체하려고 했지만 구슬이 시즌 초반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다. 김이슬에 고아라의 부상까지 이어지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 됐고 신지현과 양인영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나가지만 쉽지 않다. 하나원큐는 평균 67.2점(5위) 16.3어시스트(6위) 39.3리바운드(5위) 5.8스틸(4위) 등 여러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수비 구멍이 심각해 평균 실점이 80.6으로 유일하게 80점대 실점을 허용하고 있어 득실 마진이 크다.신지현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라며 “부상 선수도 너무 많고 노력하고 이기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준비를 못 하진 않았는데 틀어지면서 생각보다 승리도 못 챙기고 경기력도 안 좋아서 힘들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부산 BNK가 3라운드 때 반등에 성공하며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하나원큐는 현재 분위기상 봄농구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신지현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신지현은 “휴식기에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고 팀 분위기가 안 좋지만 어떻게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다시 부천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만큼 팬들 앞에서 이기는 모습을 꿈꿨다.올해 팀 성적은 아쉽지만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인기 스타인 만큼 팀 성적까지 뒷받침된다면 언젠가 꿈에 그리는 올스타 1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김단비와 격차가 여차하면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신지현은 “단비 언니는 농구도 너무 잘하고 1등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 번은 올스타 1등 해보고 싶다. 그러면 엄청 큰 영광일 것 같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무엇보다 농구를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선수로서 멋진 활약을 예고했다.
  • [오늘마음읽기]마음 에너지가 제로(0)가 돼버린 당신에게

    [오늘마음읽기]마음 에너지가 제로(0)가 돼버린 당신에게

    <18회>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사용한 마음 에너지 회복 못 할 때 ‘번아웃 증후군’일, 놀이, 사랑이 균형 갖춰야 정서 에너지 회복행복함을 찾으려면 스트레스 줄이는 것만큼즐거움을 얻기 위한 치열한 노력도 병행 필요#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 여덟 번째 회에서는 마음이 지쳐 어떤 일을 해도 행복함을 느끼기 어려운 우리가 어떻게 하면 회복력을 다시 키울 수 있는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알려드립니다. 꽤 오랜 기간 진료를 오는 직장인 여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혹한 직장 상사와 결혼 후 달라진 남편 탓에 스트레스가 뚜렷했고, 우울한 기분과 불면으로 힘겨워했습니다. 그래도 치료를 지속하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직장과 집에서 서로 기대치를 조절하면서 점점 나아졌습니다. 약물치료도 이제는 최소한으로 줄었습니다. 저는 그 약도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보지만, 자신이 다시 나빠질까 염려된다고 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사는 약을 끊자고 하는데 환자는 약을 먹기 원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문득 제가 뭘 놓치는 건 아닐까 싶어 다시금 그분의 일상생활을 찬찬히 확인해 봅니다.“저도 왜 힘겨운지 모르겠어요. 직장도 역할을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고 집에서도 남편과 잘 지내요. 환경적으로 나를 힘들게 할 만한 요소는 정말 없어요. 오히려 주변에서는 저보고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부러워할 정도에요. 그런데도 속으로 너무 힘겨워요. 아니 정확하게는 행복하지 않다는 게 맞겠네요. 불행하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요. 그냥 하루하루 사는 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직장이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는 다른 건 하고 싶지도 않아요. 억지로 운동도 해보려 하고 취미도 배워보려 했지만, 더 피곤한 것만 같아 금세 그만뒀어요.”아차 싶었습니다. 그간 저는 괴로워하는 마음 증상에만 신경을 썼지, 삶의 즐거움과 행복, 의미를 찾는 긍정적인 부분은 놓치고 있었던 셈입니다. 몸이 아플 때 병을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건강한 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듯, 정신건강에서도 마음의 증상을 조절하며 동시에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감당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번아웃 올 수 있어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습니다. ‘정서적 소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데요. 직업 생활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너무 많은 일에 치이게 되면 우리가 얻는 에너지보다 쓰는 에너지가 너무 많기에 결국 정서적으로 고갈돼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평소 잘하던 일도 흥미가 떨어지고 능률도 오르지 않고 피곤함을 자꾸 느끼면서 자포자기로 넘어갑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가 여러 일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업무량이 쌓였을 때도 발생하지만,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의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가 부족할 때 생길 수 있죠. 즉, 번아웃 증후군은 ‘사용하는 정서적 에너지 -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 > 0’일 때 발생하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사연 속 여성은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가 너무 적어 발생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가깝습니다. 사회적으로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는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요?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정립한 정신분석가 ‘에릭 에릭슨’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풍요롭고 충만한 삶은 일(Work), 놀이(Play), 사랑(Love) 이 세 가지가 내적으로 균형을 갖출 때 이루어진다.”이 문구를 인용해서 과거 한 유명한 핸드폰 회사에서는 ”Talk, Play, Love“라는 공고 문구를 만들기도 했죠. 우리는 일, 놀이, 사랑을 위해 정서적인 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서적 에너지를 얻기도 합니다. 사연 속 여성은 각 영역에서 이전보다 사용하는 에너지가 줄었지만, 회복하는 에너지는 이보다 더 줄어들어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니 인생이 행복하지 않고 허무할 수밖에요. 결국 우리는 삶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스트레스를 줄여가는 것만큼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잘 놀고, 사랑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일(Work)을 자세히 볼까요? 우리가 일에서 얻는 에너지는 이 일을 했을 때 얻는 보람과 가치, 의미에서 옵니다. 일이 그저 밥벌이가 돼버리면 우리가 일하는 시간과 노력은 그저 에너지를 소모하는 노동일뿐입니다. 일이 고되더라도 경제적 가치와는 별도로 나를 위한 의미와 자기개발을 조금이라도 찾아내야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일로 인한 괴로움은 일로 인한 보람보다 대부분 큽니다. 이건 나만 그런 게 아니니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의 가치는 일로 인한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상쇄시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중요한 건 놀이(Play)와 사랑(Love)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취미활동과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Love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을 의미하기보다는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Play와 Love를 두고 흔히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일과 달리 취미와 관계는 내가 노력하지 않더라도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상 내가 좋아하던 활동을 다시 했을 때 재미가 없고, 가까웠던 사람과 만나도 즐겁지 않으면 이런 행동이 더는 Play와 Love가 아니라고 단정 짓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러고는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고 한탄합니다. 하지만 물 펌프질을 할 때 마중물이 필요하듯 우리는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Play와 Love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귀찮다는 이유로, 유치하다는 이유로, 해봐도 재미없다는 이유로 이전에 즐기던 소소한 취미와 관계를 회피하고 계시는 않으신가요?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더라도 초반의 지루한 부분을 넘어서야 밤을 새우며 보게 됩니다. 예전에 즐겨 듣던 뮤지션의 음악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어느새 다시 흥얼거리게 됩니다. 운동도 초반의 지루한 동작이 몸에 익어야 그때부터 욕심이 생깁니다. 관계도 마찬가지죠. 초반에는 서먹서먹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모르던 사이도 시간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공유하는 것도 많아지면서 스스럼없는 사이로 발전해 갑니다. 연애도 초기에는 가슴 졸이며 줄다리기를 해야 사랑의 정이 쌓이는 법입니다. 모든 일에 공짜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지금의 삶에 스트레스가 없더라도 우리는 삶을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노력해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합니다. 2021년 연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하지만, 올 한해 Work, Play, Love를 돌아보고 내년을 위해 마음을 다잡아보면 어떨까요. 일에서는 실패보다는 성취를 점검하고 예전처럼 연말 분위기도 내고, 소소한 즐길 거리를 찾고, 가까운 이에게 손으로 쓴 카드로 새해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함께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했으면 합니다. 방역지침이 강화돼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 등 가까운 이들과 소규모로 모이기에는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한해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좋아했던 공연을 혼자라도 즐기고, 작은 규모의 파티를 나누며 그래도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함께 다독였으면 합니다.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이광민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 노사정 함께 일터·생명의 파수꾼 돼야”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 노사정 함께 일터·생명의 파수꾼 돼야”

    노동계 좁은 법 적용·사업장 유예에 불만경영계 “책임자 규정 모호, 처벌 만능 경계”“의무이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 평가 ‘중대재해법’ 목적은 처벌 아닌 사고 예방징벌적 손배제·양형기준 설정 등은 과제“아낌없이 투자·소통, 안전 사각지대 해소”우리네 일터에는 ‘안전제일’, ‘무재해’ 문구가 가득하다. 정말 우리는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을까?.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882명에 이른다. 세부 사정을 보면 더욱 안타깝다. 규모별 격차는 심각한데 사고 사망자의 80% 이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다. 재해 유형을 보면 떨어짐(추락)이 37.2%, 끼임이 11.1%로 아직도 전통적인 재래식 재해가 반복해서 일어난다. 최근 산업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높은 사망자 수, 낮은 보호 수준, 위험의 외주화 심화 등이 우리의 산업안전 현주소다. ●과로·직장 내 괴롭힘 사망 등은 법서 제외 원칙 우리나라의 산업안전에 관한 모법이자 기본법은 ‘산업안전보건법’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총 175조의 조항을 가지고 사업장별로 안전보건관리체제, 유해위험방지 조치, 도급 시 산업재해 예방, 근로자 보건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업종별·공정별로 사업자와 작업자가 지켜야 하는 기준(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을 별도로 정하고 있는데, 총 673개 조문에 이른다. 이렇게 방대하고 촘촘한 법이 있는데 왜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했을까. 법 위반 시 ‘처벌 수위’가 낮아서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법 위반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에게 최대 7년 이하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 오히려 답은 ‘처벌 대상’에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의무는 사업주가 지는데, 법인인 경우 대표가 아니라 법인이 사업주이다. 산재는 공장 또는 건설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1차적 처벌 대상은 사고 원인을 제공한 행위자(통상 공장장 또는 현장소장)이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경우에는 회사 대표와 공장장(현장소장)이 다른데, 대표가 산업안전보건법상 형사책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서 던져진 질문이 “회사 대표에게 직접 법적 책임을 지우면 산재 예방에 더 노력하지 않을까?”이다. 이것이 중대재해처벌법이 등장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1월 8일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1월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조문이 16개밖에 안 되는 법에 왜 이리 관심이 많을까. 정부 관계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이 아닌 예방에 초점을 두었다”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처벌을 담보로 한 예방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이름 그대로 형사법이며, 오로지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책임자만 처벌(사망 시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하는 법이다. 이 법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노동계는 중대재해 범위가 너무 좁고, 정작 재해가 집중되는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유예(2년)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경영계는 경영책임자 범위가 모호한 데다 처벌만능주의라며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기본구조는 간단하다.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뉘고 ▲사업을 대표하는 경영책임자가 ▲보호 대상인 종사자의 안전을 위하여 ▲지켜야 할 안전보건확보의무를 규정한 후 ▲이를 어기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형사처벌, 교육이수, 공표 등 제재가 따르고 ▲민사적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에도 해당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중대재해 범위, 경영책임자 범위, 안전보건확보의무 이행 여부를 둘러싼 복잡하고 치열한 법적 다툼이 감추어져 있다. 먼저 중대산업재해 범위를 살펴보자. 법에서는 ▲1명 이상 사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인 경우로 돼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다루어진 과로, 직장 내 괴롭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의 경우 원칙적으로 중대재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사망 원인으로 업무 연관성이 입증될 경우 중대재해에 포함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산업안전뿐만 아니라 인사노무(HR) 차원에서 근무환경을 바꾸고 종사자 건강권을 보장하는 프로그램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경영책임자인가. 법에서는 ‘①사업을 대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②또는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회사 대표 또는 사장은 분명히 ①에 해당한다. 회사 내 안전담당 임원(부사장, 전무)이 ②에 해당하는지, 해당한다면 ①은 책임이 면제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해설집을 보면 안전담당 임원에게 최종 의사결정권이 없다면 ②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최종권한이 부여된다면 ②에 해당하지만, 회사 대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사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①과 ② 모두 법적 책임이 부과되는 예도 있을 수 있다. 회사 내 두 명 이상의 공동대표가 있으면 둘 다 ①에 해당한다. 만약 사업 부문별로 각각 대표가 있으면 해당 대표가 책임을 지게 된다. 회사 내 대표 외에 총괄대표(회장, 부회장)가 있는 경우에는 총괄대표가 의사결정에 관여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사안별로 정부 또는 법원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데 경영계에서는 자칫 책임 범위가 넓혀질까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법 시행 전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경영책임자의 권한을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다. ●회사는 법 시행 전 경영책임자 권한 밝혀 둬야 경영책임자가 지켜야 하는 의무는 무엇인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규정한 수백 개 의무사항을 다 지켜야 하는가? 이 또한 답은 ‘아니다’이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시행령에서는 회사 내 안전보건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잘 작동되게끔 점검·관리하는 새로운 차원의 안전보건확보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물론 산업안전보건법과 연계돼 지켜야 하는 의무들도 있다. 업종별·규모별로 기업의 이행 수준이 다를 텐데 일률적 강제로 자칫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의무 이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됐다는 긍정적 평가도 많다. 기업은 먼저 ▲회사 규모(조직과 인원)를 파악하고 ▲업종별 특성과 과거 재해 사례를 분석한 다음 ▲중대재해가 우려되는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개선 방안에는 회사 경영방침, 전담조직, 인력과 예산, 종사자 의견 수렴, 비상 매뉴얼 마련, 하도급 시 안전보건 기준 적용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이제 법 시행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았다. 법 시행에 따른 경영책임자 선임, 안전보건확보의무 이행, 도급계약 점검과 개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대법원의 양형기준 설정 등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글귀를 인용해 보면, 경영자는 “안전은 경영의 부속품이 아니라 최고 경영가치”임을 인식하고, 아낌없는 투자는 물론 본사와 현장 간 소통을 넓혀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근로자를 포함한 종사자는 회사에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임을 인식하고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도 근로감독 행정을 통한 사전예방, 영세·중소업체에 기술적·재정적 지원 확대 등 안전 지킴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국회도 법 시행 과정에서 입법적 문제가 나오면 신속히 보완해 “모두가 지키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의 목적은 결코 누군가를 처벌하는 데 있어서는 안 된다. 산업안전보건법과 더불어 우리의 일터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버팀목이자 파수꾼이 돼야 한다. 2022년. 노사정이 함께 쉼 없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We Can Do It!” 정지원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국장·노사협력국장·부산고용노동청장 등을 지냈다. 노사관계, 근로기준, 산업안전 등 노동 관련 법령과 정책에 특화된 일을 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법무법인 율촌에 몸담고 있으며 중대재해센터 업무도 하고 있다.
  • “걱정마! 산타 오실 거야”… 부모 5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걱정마! 산타 오실 거야”… 부모 5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번 주 금요일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말과 비슷하게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올 수 있을까 걱정하는 어린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올해도 “산타는 전염병에 대한 선천적인 면역성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쳤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산타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도 없기 때문에 평소처럼 선물을 놓고 갈 것”이라고 아이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와 뒤이어 찾아오는 겨울방학을 오매불망 기다리겠지만 부모들은 어떨까요. 미국 미시건대 의대 소아과, 미시건대 의대 모트아동병원 공동연구팀은 많은 부모들이 크리스마스 선물과 아이들의 방학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1~18세 자녀를 둔 부모들 중 2020명을 무작위로 골라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으로 인한 부모의 정신건강 관련 설문조사로 얻은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6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와 아이들의 방학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모 5명 중 1명은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느낀다고도 응답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방학에 대한 스트레스는 엄마들이 아빠보다 2배 이상 높았답니다. 그 때문인지 부모들의 3분의1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자녀가 학교에 가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부모들이 자녀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도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꼽았고 그다음으로 음악감상, 운동, 종교나 봉사활동을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엄마들과 달리 많은 아빠들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일’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빠들은 일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육아라는 스트레스 환경에서 도피하기 위해 ‘일’을 핑계로 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런 스트레스는 부모 스스로가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많은 부모들은 크리스마스나 방학 같은 때가 되면 자녀들이 어른이 돼서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주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크리스마스는 많은 매체에서 평소와 달리 사랑, 기쁨이 넘쳐나는 때로 묘사되는데 이를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는 쉽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한 부모의 노력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부모의 말과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반영되고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서 오히려 최악의 시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시기가 길어지면서 아이, 어른 모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지만 크리스마스 때만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고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죽음 내몰린 대장동 ‘키맨’들… 사실상 물건너간 ‘윗선 규명’

    죽음 내몰린 대장동 ‘키맨’들… 사실상 물건너간 ‘윗선 규명’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개입 의혹받아檢도 당혹… 수사팀 조만간 유감 표명 검토‘설계 관여’ 정민용 변호사는 불구속 기소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21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윗선’에 대한 진실 규명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단일 수사에서 열하루 만에 또다시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사 실마리를 풀어 나가기가 힘들어진 것은 물론 정치적 부담까지 커진 탓이다. 김 처장은 초기 대장동 사업의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사업 설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됐다.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진행 당시 개발사업1팀장으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또 민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10월 김 처장을 불러 성남도개공이 화천대유자산관리와 맺은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지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되면서 민간 사업자들이 거액을 챙길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역시 지난 10월 김 처장을 불러 조사했다. 환수 조항은 협약 당시 최초 검토 의견서에는 있었지만 7시간 만에 삭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 과정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보고됐으며 이 후보가 사실상 ‘설계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역시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본부장에 이어 김 처장까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쉽지 않게 됐다. 김 처장은 대장동 사건이 터진 뒤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도개공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처장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다”며 “평소 활기찼는데 검찰에 다녀온 뒤로는 멘털이 깨지고 기가 많이 죽어 평소 같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다시 수사 대상이 목숨을 끊으면서 당혹스러워했다. 이날 저녁 늦게 김 처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검찰 관계자는 “9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수사상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수사팀은 조만간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장동 윗선 규명이 힘들어지면서 검찰은 연말쯤에 대장동 본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성남도개공 투자사업파트장으로 사업 설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정민용(47)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서울 콜센터 노동자 절반 “상담 중 성희롱 경험”

    서울 콜센터 노동자 절반 “상담 중 성희롱 경험”

    서울에 있는 콜센터 상담원의 절반 이상이 고객에게 성적인 농담을 듣는 등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런 내용의 ‘서울시 콜센터 작업장 환경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재단이 공공 기관 및 민간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콜센터 상담원 8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0.6%가 상담 중 성희롱을 경험했다. 특히 상담원의 성별과 소속 콜센터의 운영 형태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39%, 여성은 52.8%가 성희롱을 겪었다. 또 월 5회 이상 성희롱 경험 비율은 수탁업체 소속 응답자가 21.7%로, 본사직영·자회사 소속 응답자(4.7%)의 4.6배에 달했다. 상담원의 83.3%는 월 평균 1회 이상 고객의 폭언·욕설을 경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콜센터 대부분 악성고객 대응 매뉴얼이 있지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고 재단은 지적했다. 면접조사에 참여한 한 상담원은 “고객한테 욕을 수차례 들었는데 관리자는 ‘우선 달래주고 진정시키라’고만 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콜센터 상담원 4명 중 1명꼴(27.8%)로 별도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시간이 보장된 이들은 화장실을 다녀오는 시간까지 포함해 하루 평균 27.7분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콜센터 근로자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 지침’에는 상담원에게 1시간마다 5분 또는 2시간마다 15분의 휴식을 권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콜센터 등 여성 집중 직종의 작업장 환경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노동자의 최소한의 안전과 건강이 보장될 수 있는 서울형 작업장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급격히 늙은 김정은 얼굴… 또 건강이상설

    급격히 늙은 김정은 얼굴… 또 건강이상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급격히 노화한 듯한 모습이 포착돼 ‘건강 이상설’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한겨울 야외에서 강풍을 맞으며 1시간가량 노출되면 안색이 평소와 달리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 이상보다는 추위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 등에는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 장면들이 게재됐는데 이때 김 위원장의 모습이 불과 보름 전과는 눈에 띄게 달랐다. 지난 1일 실내에서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정치국회의에서 사회를 보던 김 위원장과 비교하면 체격은 비슷하지만 얼굴색이 검붉게 보이고 팔자(八) 등 하관 주름도 깊게 파여 있었다. 김 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올해 38세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 술과 담배를 즐기고, 체중이 120㎏ 가까이 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7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은 최근 체중을 10~20㎏ 감량하고, 정상적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치 스트레스에 따른 심근경색, 동맥경화,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도 의심된다. 일본 등 일부 외신에서는 지난 9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에 김 위원장이 살이 쏙 빠진 채 나타나자 ‘대역’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17일은 북한 전 지역에 강추위와 강풍 경보가 내려진 추운 날이었다.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로 떨어졌는데 서해에서 불어오는 강풍의 영향을 받아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목도리와 모자, 마스크도 없이 검은색 가죽코트만 입은 채 1시간 동안 야외에서 자리를 지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정일 위원장 10주기 추모대회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다 보니 얼굴이 다들 어둡다”며 “건강 이상보다는 강추위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 ‘中 압력’ 대응할 주일미국대사 절실하다는데… 주한 대사는 11개월째 공석

    ‘中 압력’ 대응할 주일미국대사 절실하다는데… 주한 대사는 11개월째 공석

    상원, 이매뉴얼 일본미대사 등 30여명 인준이매뉴얼 “중러북, 한미일 간 균열 찾고 있어”덕워스 의원 “中 압박 감안해 일본 대사 절실”주중미대사도 인준돼…한국만 11개월 공석 미국 상원이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에 이어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 대사도 인준하면서 한중일 3국 중에 한국만 미국 대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시카고트리뷴은 18일(현지시간) 이날 새벽 미 상원이 이매뉴얼 대사 인준안을 찬성 48명·반대 21명으로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에 인준을 받았다. 일본 대사 자리는 2019년 7월 윌리엄 해거티 당시 대사가 상원 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2년 넘게 공석이었다. 이메뉴얼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2011∼2019년 시카고 시장을 역임했고, 바이든 행정부에서 교통장관 물망에 올랐을 정도로 거물급 인사다. 상원은 지난 16일에는 국무부 차관을 지낸 니컬러스 번스 주중대사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이메뉴얼 대사는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한미일 사이의 동맹에서 균열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하나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단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도 청문회에서 “일본 대사는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국가 안보 측면 뿐아니라 공급망 등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일본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 주재 미국 대사는 지명자조차 없이 11개월째 공석이다. 국회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아직 대사가 지명되지 않았고, 사실 (후보) 이름도 거론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NBC방송이 지난 17일 전했다. 이에 더불어 한국 대사 지명이 해를 넘기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 내에 지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존 오소프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을 대표하는 대사를 하루빨리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해 서울의 미국 대사관에 보내야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의 대외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지아주에는 기아자동차, SK이노베이션, 한화큐셀 등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한편, 상원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스페인, 베트남, 소말리아 등 30여명의 대사를 인준했다. 그간 인준 투표 진행을 막았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와 타협을 보면서 급물살을 탔다. 크루즈 의원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사업에 연관된 회사의 제재를 요구하며 인준 투표를 막았는데,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그가 내놓은 법안을 내년 1월 14일 이전에 상원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한 것이다.
  • 귀가 여성 기절 시켜 성폭행…항소심 1심보다 2년 늘어난 징역 10년

    귀가 여성 기절 시켜 성폭행…항소심 1심보다 2년 늘어난 징역 10년

    야간에 홀로 귀가하던 피해자를 뒤쫓아가 성폭행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이승철 신용호 김진환 고법판사)는 강간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10년간 신상정보 공개,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1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A씨는 지난 6월 전남의 한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을 뒤따라가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약 6개월간의 관찰 및 치료가 필요한 적응 장애와 스트레스에 대한 급성 반응 증세를 겪었다. 1심 재판부는“A씨는 동종 범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했다.피해자가 엄청난 충격과 공포,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데 A씨는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었다.
  • “반성한다고 감형? 안돼”…성폭행범 징역 8년→10년

    “반성한다고 감형? 안돼”…성폭행범 징역 8년→10년

    밤에 홀로 귀가하던 여성을 뒤쫓아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사정만으로 감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광주고법 형사1부(이승철 신용호 김진환 고법판사)는 강간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10년간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1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A씨는 지난 6월 전남의 한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을 뒤따라가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약 6개월간의 관찰 및 치료가 필요한 적응장애와 스트레스에 대한 급성 반응 증세를 겪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동종범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했다. 피해자가 엄청난 충격과 공포,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데 A씨는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형법상 강간 등 상해·치상죄는 무기 또는 최소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검찰은 1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성범죄로 인한 형 집행종료 후 불과 6개월 만에 재범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시했다. 특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사정만으로 형을 작량감경할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작량감경이란 법으로 정해진 사유(범행 미수 또는 심신장애 등)에 따른 형량 감경이 아닌 법관의 재량에 따라 형을 감경하는 것을 뜻한다.
  • 심야 화장실 여성노린 성범죄 30대 징역 10년

    심야에 제주지역 유명 해수욕장 여성 화장실칸에 침입해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각각 7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어느날 자정쯤 제주도내 한 유명 해수욕장 공중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용변 보던 여성을 촬영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20여분 뒤 같은 화장실에서 나오던 또 다른 여성 B씨의 입을 막고 강간을 시도하다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실패한 혐의도 받았다. 갑작스런 범행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던 피해자는 A씨의 손가락을 무는 과정에서 앞니가 손상돼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등 중상을 입기도 했다. 사건 이후 피해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어 사회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한 여성을 끌고가 강간하려던 전력이 있었지만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재까지 피해자와 합의도 않은데다 제주도 관광객들을 안심 시키기 위해서라도 엄정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며 “성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나온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 양형 사형사유를 밝혔다.
  • 나 못 믿어요? 나이 못 믿어서요… 내년 34세 양현종, FA 협상 난항

    나 못 믿어요? 나이 못 믿어서요… 내년 34세 양현종, FA 협상 난항

    박건우(31·NC 다이노스)와 박해민(31·LG 트윈스)의 계약으로 속도를 낼 것 같았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구단과 선수가 물밑에서 치열한 협상을 펼치고 있지만 더 보장받고 싶어하는 선수와 안전장치를 두고 싶은 구단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무난할 것 같았던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33)의 계약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KIA 팬들 사이에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양현종이 구단의 제시안에 대해 실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와 동시에 구단 제시액이 100억원이 넘는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양현종과 KIA가 이견을 보이는 이유는 보장액과 옵션 때문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양현종에게 제시한 금액 가운데 보장액보다 옵션이 많다는 후문이다. 실력은 보장되지만 언제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가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구단에서는 안전장치를 두고 싶어하고, 선수로서는 ‘나를 못 믿느냐’고 섭섭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KIA 관계자는 16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내용을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양현종이 그동안 해왔던 모습이 있어서 그 부분은 충분히 선수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도 “보장액이 기대한 수준보다 적어서 실망했다”며 옵션이 관건임을 설명했다. 과거에 옵션이 더 큰 FA 계약으로 화제였던 박용택(42·은퇴)도 “솔직히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을 정도로 과도한 옵션은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다. FA의 시장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시기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이다. 6년 100억원 중 옵션이 6억원인 박건우나 4년 60억원 중 옵션이 4억원인 박해민은 30대 초반으로 구단이 안심할 수 있는 나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협상을 하다 보니 박건우의 옵션 비중이 작게 됐다”면서도 “구단은 옵션을, 선수는 보장액을 선호하는데 박건우는 젊으니까 결정하기가 쉬웠다. 구단에서 판단할 때는 나이도 고려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시장에 나온 대어급 선수들은 1985~1988년생이 주축이어서 구단으로선 에이징 커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보장액과 옵션의 차이가 다른 선수들의 협상 테이블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야구는 충분히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FA는 과거의 성적이 아닌 미래 성적에 대한 투자인 만큼 위험을 줄이고 싶은 구단과 더 많이 보장받고 싶어하는 선수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치열할 전망이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 군소음 피해 지원예산 152억 확보”

    황대호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 군소음 피해 지원예산 152억 확보”

    경기도의회는 정례회를 통해 16일 전국 최초로 2022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에 군소음 피해학교에 대한 지원예산 152억 원이 배정되면서 내년부터 극심한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학습권 보장과 복지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소음 피해학교 지원사업’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민주·수원4)이 지난 2019년 9월 제정한 ‘경기도교육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에 근거하여 도내 군소음 피해학교에 대한 창호 및 냉난방기 교체 등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조례 제정 당시 황 도의원은 “도 내 군사시설로 인해 극심한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학교가 141개교에 달하고, 특히 수원화성 군공항 인근인 서수원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며 “조례 제정에 앞서 개최한 공청회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군소음으로 인한 수업 중단, 극심한 스트레스, 정서피해 등 극심한 학습권 피해를 입고 있기에 이들 학교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 복지 증진 등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례가 제정된 이후 도교육청에서는 지난해 8월 국가사무인 군 관련 사안에 대해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자 ‘경기도교육청 소음피해학교 지원 협의회’를 구성하여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서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소음피해 실태조사에 나섰다. 지난 7월 경기도교육청은 실태조사 결과 민간항공기 소음피해학교 지원 기준인 75웨클 이상 소음피해학교가 70개교에 이르며, 이들 소음피해학교들이 요청하는 주요 지원사항으로 노후된 이중창과 냉난방기 교체가 가장 시급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황 도의원은 “이번 사례는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가 선도적으로 군소음피해 지원에 나서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하며 향후 군소음 피핵학교에 대한 지원이 점진적으로 강화돼 경기 학생들의 형평성 있는 학습권 보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업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 선수는 믿지만 나이는 못 믿겠고… 30대 중반 FA들 옵션 줄일 수 있을까

    선수는 믿지만 나이는 못 믿겠고… 30대 중반 FA들 옵션 줄일 수 있을까

    박건우(31·NC 다이노스)와 박해민(31·LG 트윈스)의 계약으로 속도를 낼 것 같았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구단과 선수가 물밑에서 치열한 협상을 펼치고 있지만 더 보장받고 싶어하는 선수와 안전장치를 두고 싶은 구단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무난할 것 같았던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33)의 계약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KIA 팬들 사이에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양현종이 구단의 제시안에 대해 실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와 동시에 구단 제시액이 100억원이 넘는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양현종과 KIA가 이견을 보이는 이유는 보장액과 옵션 때문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양현종에게 제시한 금액 가운데 보장액보다 옵션이 많다는 후문이다. 실력은 보장되지만 언제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가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구단에서는 안전장치를 두고 싶어하고, 선수로서는 ‘나를 못 믿느냐’고 섭섭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KIA 관계자는 16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내용을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양현종이 그동안 해왔던 모습이 있어서 그 부분은 충분히 선수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도 “보장액이 기대한 수준보다 적어서 실망했다”며 옵션이 관건임을 설명했다. 과거에 옵션이 더 큰 FA 계약으로 화제였던 박용택(42·은퇴)도 “솔직히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을 정도로 과도한 옵션은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다. FA의 시장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시기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이다. 6년 100억원 중 옵션이 6억원인 박건우나 4년 60억원 중 옵션이 4억원인 박해민은 30대 초반으로 구단이 안심할 수 있는 나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협상을 하다 보니 박건우의 옵션 비중이 작게 됐다”면서도 “구단은 옵션을, 선수는 보장액을 선호하는데 박건우는 젊으니까 결정하기가 쉬웠다. 구단에서 판단할 때는 나이도 고려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시장에 나온 대어급 선수들은 1985~1988년생이 주축이어서 구단으로선 에이징 커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보장액과 옵션의 차이가 다른 선수들의 협상 테이블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야구는 충분히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FA는 과거의 성적이 아닌 미래 성적에 대한 투자인 만큼 위험을 줄이고 싶은 구단과 더 많이 보장받고 싶어하는 선수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치열할 전망이다.
  • 해수욕장 화장실서 몰래 촬영·강간 시도까지...30대 징역 10년

    해수욕장 화장실서 몰래 촬영·강간 시도까지...30대 징역 10년

    제주의 한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고 강간까지 하려던 3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16일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7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와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했다. A씨는 지난 6월 24일 0시쯤 제주지역 한 해수욕장 공중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용변 보던 여성을 촬영하려다 카메라가 여성의 발에 가려지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약 20분 뒤 같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밖으로 나오던 또 다른 여성 B씨의 입을 막아 강간하려다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당시 B씨는 A씨의 손가락을 물고 저항하다 치아 5개가 흔들리는 피해를 보게 됐다. 재판부는 “이 범행으로 피해자는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치아 손상을 입어 소화불량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체중까지 심하게 빠졌다”며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앓아 사회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재까지 일부라도 B씨의 피해를 복구하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은 과거에도 강간미수 등의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으며, 성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나왔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15일 A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귀찮은 양치질, 칭찬 한마디에 ‘행복’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귀찮은 양치질, 칭찬 한마디에 ‘행복’

    언젠가부터 육아 프로그램이나 책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물론 육아 프로그램이나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육아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나만 아이들과 싸우며 지내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위안과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위로받는 느낌까지 듭니다. 허섭스레기 같은 내용만 있는 자기개발서나 되도 않는 자기 생각만 가득 채워진 에세이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건강하고 자기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돕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런 고민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칭찬할수록 아이 심리 안정적이고 수면 늘어 아이들이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 예일대에 소속된 관련 연구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아동정신과 전문의, 아동심리학자, 인지과학자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학자, 행동경제학자, 보건경제학자, 물리학자, 생명과학자, 전기시스템공학자, 복잡계 과학자 등이 함께 연구해 내린 결론은 요약하자면 “힘들고 귀찮은 일을 할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12월 14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스스로 양치질을 시작하는 3세 남녀 어린이 81명을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을 선정했습니다. 대신 사회경제적 편향성이 실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부모의 교육 수준과 수입은 비슷한 수준으로 통일시켰습니다. 연구팀은 2019년 1~6월, 2020년 3~5월에 각각 16일씩 32일 동안 아이들이 양치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매일 아동의 기분과 수면시간,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 설문조사지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동영상 속 부모와 아이의 대화를 분석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양치질을 끝냈을 때 부모들이 “잘했어”, “멋지게 잘하던데”라는 식의 칭찬을 해 줄 경우 아이들의 양치시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심리상태가 더 안정적이고 수면시간도 길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 지수도 낮아졌습니다. 특히 부모의 칭찬과 격려는 스스로 규칙적인 양치질 습관을 갖게 해 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규칙적 일상 형성… 부모 스트레스 지수 낮춰 연구를 이끈 줄리아 레너드 예일대 교수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귀찮고 하기 싫은 양치질 같은 일상적 일을 귀찮아하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습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삶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부모의 적절한 칭찬”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어른이 뻔하게 반복되는 일상 대신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삶을 꿈꾸곤 합니다. 새로운 일이나 스펙터클한 상황을 능숙하게 헤쳐 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영화 속 이야기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일상의 규칙적인 일도 쉽게 해 나가기 쉽지 않습니다. 현실의 영웅은 하기 싫고 귀찮지만 자기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보름 정도 지나면 2022년 새해가 밝습니다. 새해에는 작심삼일로 끝날 그럴듯한 계획들보다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평소 소홀히 했던 것을 찾아 신년 계획으로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 ‘오류 논란’ 수능 생Ⅱ 문항 전원 정답처리…응시생 희비 엇갈려

    ‘오류 논란’ 수능 생Ⅱ 문항 전원 정답처리…응시생 희비 엇갈려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과목의 20번 문항이 모두 정답처리가 되면서 응시생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입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김동영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수능본부장)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선고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입시 일정이 임박했고 소송으로 일정의 지체가 일어나고 있어 더는 학생들이나 수험생, 학부모에게 피해를 드릴 수 없다”며 법원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배경에 대해 “검토 위원들이 검토 과정에서 문항 오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 전반을 재점검해 공정성, 이의신청 절차 심의에 따른 국민 불신을 없앨 수 있는 제도 개선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다만, 기존에 정답을 맞힌 수험생들의 성적 하락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는 “법원이 정답을 취소했기 때문에 ‘기존에 정답을 맞힌 이들’이라는 건 적절치 않다. 평가원은 정답없음 처분에 따라 성적을 재산출 할 뿐”이라며 “입시 전형이 시작된 후라면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성적 통보 전이기 때문에 정답을 맞힌 학생들이 입는 피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하면서 응시생들의 원점수는 오르고, 표준점수는 반대로 내려가게 됐다. 원래 정답을 맞혔던 학생은 같은 과목을 치른 학생은 물론, 과학탐구 영역의 다른 과목을 치른 학생들과 비교할 때 이중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EBS 집계에 따르면 이 과목을 치른 학생 6515명 가운데 정답을 맞힌 학생은 24.6% 정도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답자가 75%(4910여명) 정도 늘어나면서 이 과목 응시생들의 전체 표준점수가 1점 점도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올해 수능에서 이과 학생들이 주로 택한 수학영역 미적분 과목에서 고득점자가 많이 나온 상황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탐구영역 다른 과목을 선택한 응시생에 비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응시생들 희비도 엇갈렸다. 소송에 참여한 반수생 백모(20)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마음이 홀가분해졌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제의 오류를 적극적으로 알린 A(18)양 역시 “과학탐구 영역 한 문제 한 문제 점수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상향 지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험생 홍모(18)군은 오류가 인정되면서 점수가 떨어진 사례다. 홍씨는 “해당 문항을 5분 이상 풀었다. 결과적으로 다른 문제에 투자할 시간이 줄어 저 또한 손해를 본 것”이라고 밝혔다. 홍씨는 “수시로 의대 2곳을 지원했지만, 1곳의 최저학력 기준을 못 맞출 수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강태중 평가원장은 “이번 일이 빚어진 데 대해 통렬히 성찰하고, 새로운 평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브리핑 시작과 동시에 사퇴했다. 평가원은 15일 오후 6시부터 응시생들에게 성적표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고지했던대로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 마감일은 18일,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일은 18∼21일,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은 22∼28일, 수시모집 충원 등록 마감일은 29일이라고 안내했다.
  • “알몸으로 나가” 10대 딸 휴대폰 부수고 쫓아낸 의붓아빠

    “알몸으로 나가” 10대 딸 휴대폰 부수고 쫓아낸 의붓아빠

    10대 딸 손목에 자해 상처를 보고 휴대폰을 부수고, 옷을 다 벗게 해 집에서 쫓아낸 의붓아빠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신정민 판사)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1일 오후 집에 있는 의붓딸 B양 손목에 있는 자해 흔적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B양을 집 밖으로 내쫓았다. 이후 B양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반납하려 집 안으로 들어오자 휴대전화를 식탁에 내리쳐 부쉈다. A씨는 B양에게 “옷을 모두 벗고 집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했고 B양은 알몸으로 집 밖을 나서야 했다. B양은 아동보호기관에서 자해 이유에 대해 “학교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후 B 양이 집으로 돌아오자 A씨는 “너 같은 건 필요 없다. 나가라”며 재차 내쫓았습니다. B양이 다시 집에 오자 이번에는 무릎을 꿇고 손을 드는 벌을 세웠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훈육의 목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피해 아동이 느꼈을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책무를 방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이 자해한 것을 알게 되자 자제심을 잃고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범행 동기에 훈육의 목적도 있었다고 보이는 점 등 여러 양형조건들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코로나 학습 공백 없는 구로…원어민 영어·논술까지 한번에

    코로나 학습 공백 없는 구로…원어민 영어·논술까지 한번에

    “우선 교과서를 꼼꼼하게 곱씹으면서 정독하는 게 중요해. 정독 후에는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을 30~50번 회독해. 그 이후 다시 한번 책을 정독하면서 복습하면 어느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될 거야.” 지난 8일 서울 구로동 구로학습지원센터 2층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한국표준직업상담사협회 교육원장인 신동천씨와 중학생 박채희(15)양이 컴퓨터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신씨는 중학생을 위한 ‘국어 공부법’을 강의하고 있었다. 센터가 마련한 자기주도학습상담 프로그램이다. 8회에 걸쳐 1회당 1시간의 일대일 맞춤 상담이 무료로 이뤄진다. 학생의 공부 유형과 공부 스트레스 요소를 파악한 뒤 학습 관리 전략, 기본 공부법, 과목별 공부법, 진로 상담 등을 해 준다. 14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로학습지원센터는 강남구, 서초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 설립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양질의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구자방 구 학습지원팀장은 “교육 문제는 지역의 발전과도 연결돼 있어 대학 진학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것이 센터의 목표”라면서 “학원에 가지 않아도 무료 또는 소액으로 고품질의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가 현재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원어민 화상 영어부터 원어민 외국어 교실, 창의인성 과학교실, 대학논술·면접·자기소개서 특강 등이다.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선배들로부터 주요 과목 학습 ‘꿀팁’을 전수받을 수 있는 대학생 일대일 전담 멘토제도 운영한다. 구 팀장은 “코로나19로 가정 내 학습 지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를 교육하는 데 필요한 학습법도 강의하는데,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구는 사물인터넷(IoT), 로봇, 코딩 등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형 교육과 대학 진학 및 진로 교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로창의문화예술센터’(제2구로학습지원센터)도 고척동에 새로 짓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구로구가 교육 일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진로·직업 체험, 평생교육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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