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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서 머리 쥐어뜯었다…탈모학회장, ‘3초 테스트’ 공개

    방송서 머리 쥐어뜯었다…탈모학회장, ‘3초 테스트’ 공개

    탈모학회장, ‘탈모 테스트’ 소개“3개 이상 빠졌다면 의심” 탈모 전문가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탈모 테스트’를 소개했다. 국민 5명 중 1명 꼴로 탈모를 고민하는 가운데,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상욱 대한탈모학회 회장이 전문 장비의 도움 없이 손가락 만으로 탈모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소개됐다. 이날 이 회장은 “탈모 치료에도 적기가 있다”며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탈모 진단 테스트로 머리카락을 당기는 ‘풀테스트’를 선보였다. 이 회장은 “치료를 해야 하는 탈모라고 했을 때에는 3개월 이상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는 것을 말한다”며 “본인이 50개 정도 빠진다고 느낀다면 실제로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100개 정도 빠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설명한 ‘풀테스트’는 머리카락을 손가락 사이에 들어오도록 움겨잡은 뒤 중간 정도의 힘을 주어 손을 끝까지 빼낸다. 이때 손에 남아있는 머리카락의 수로 탈모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보통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며 “한두 개까지를 정상으로 보는데 세 개부터는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자고 일어났을 때 보통 사람은 베개에 묻어나오는 게 거의 없는데, 꾸준히 한두 개씩 머리카락이 묻어나오면 의심해보라”고 당부했다.“대부분은 치료하면 완치…다만 꾸준히 관리는 해야”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의사가 1㎝ 간격으로 가르마를 타서 머리카락의 밀도와 굵기를 파악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회장은 “대부분은 치료하면 완치가 된다”며 “다만 꾸준히 관리는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머리카락이 정상보다 빠졌다면 치료하면 대부분은 정상이 된다. 원래는 굵었는데 너무 얇아졌다면 최소한 50% 이상 원래대로 돌아간다”면서도 “갑자기 고혈압이 생기면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다시 탈모가 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리라는 개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인들이 탈모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탈모 환자는 23만3000여 명으로, 2016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한다.“탈모, 부계보다 모계 유전이 좀 더 강해” 이 회장은 탈모의 원인으로 유전, 남성호르몬, 수면, 영양,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 회장은 “탈모가 유전이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 탈모의 원인은 사실 수백 가지가 넘는다. 그런데 크게 보면 한 다섯 가지 정도가 중요한데 유전, 남성 호르몬, 수면, 영양, 스트레스”라고 답변했다. 이어 “탈모는 부계, 모계 유전이 다 될 수 있다. 모계 유전이 좀 더 강하다”며 “탈모가 예를 들어서 형제가 일곱 형제인데 예를 들면 자기 혼자만 탈모가 오는 분도 있다. 왜냐하면 유전자를 안 받은 게 아니라 대부분은 형제들이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렇지만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는 것을 발현이라고 그러는데 발현이 그분은 되고 다른 형제는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가 되는 건 아니고 어떤 이유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든지 남성 호르몬의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트리거가 있었든지 이러면 그분에게는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여자분들 (탈모)보다 남자분들 탈모가 많기 때문에 부계 유전자 영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탈모는 모계 유전자 영향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 “이태원 참사 생존자, PTSD 고위험군…‘악플’ 등 2차가해 주의”

    “이태원 참사 생존자, PTSD 고위험군…‘악플’ 등 2차가해 주의”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등학생이 트라우마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적 방역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5일 의사회에 따르면 PTSD는 자신이나 타인의 실제적 죽음이나 죽음에 대한 위협, 심각한 상해, 정신적 또는 신체적 안녕에 위협을 주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했을 때 생길 수 있다. 사건이 종료됐는데도 마치 끝나지 않은 것처럼 느끼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게 특징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사건의 재경험을 통한 플래시백, 공황발작, 악몽 등이다. 하지만 여기에 2차 가해가 더해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의사회는 “‘그때 거기 있지 말 것을’이라는 후회로 인한 우울감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타인의 비난이 가해지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 “언론의 보도가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조사를 명목으로 진실 규명에 불필요한 세부 사항까지 다시 진술하게 하는 것도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PTSD는 사건 발생 수개월 후, 심지어는 1년 이상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김동욱 회장은 “이번 사례처럼 사건을 직접 겪은 데다 소중한 타인의 죽음까지 목격한 사람들은 PTSD뿐만 아니라 애도 반응을 더 심하게 겪고 그만큼 극단 선택의 위험도 높다”면서 “10대의 경우 같은 사건을 겪어도 감정조절이나 판단이 어려운 만큼 심리적 방역 체계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태원 참사 부상자와 유가족들이 국가트라우마센터와의 상담 과정에서 진료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거나 당사자가 희망하는 경우 전문의료기관을 매칭해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진료연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7곳의 의료기관이 이 매칭에 참여하고 있다. ● 숨진 이태원참사 10대 생존자…부모 “악플에 무너졌다” 앞서 이태원 참사 당일 두 명의 친구들을 떠나보낸 고등학생이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학생은 ‘악성 댓글’에 고통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군의 어머니는 지난 14일 MBC뉴스와 인터뷰에서 “11월 중순 정도에 울면서 (아이가)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며 “‘연예인 보려고 놀러 가서 그렇게 다치고 죽은 거 아니냐’는 등의 죽은 친구들을 모욕하는 듯한 댓글들을 보면서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고 털어놨다. 참사 당시 친구들이 숨지는 모습을 목격한 A군은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참사 일주일 만에 등교해 학업에 몰두했고, 병원 상담도 다녔다. 하지만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은 피할 수 없었다. A군의 어머니는 “비행을 하려고 거기 간 게 아니다”라면서 “자기만 산 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컸는데, 댓글을 보고 그냥 거기서 무너졌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3살 딸 밀어 숨지게 한 20대 친모, 항소심서 석방된 이유

    3살 딸 밀어 숨지게 한 20대 친모, 항소심서 석방된 이유

    3살 딸을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받은 20대 엄마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진성철)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9·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교육 수강,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딸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로 함께 기소된 아빠 B(31)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딸의 뺨을 때리거나 멍이 들도록 꼬집은 데 이어 등을 밀쳐 바닥에 부딪치게 하는 등 11여 차례에 걸쳐 딸을 학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6시쯤 대구시 동구의 자신의 집에서 딸을 밀어 거실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흘 뒤 숨졌다. 아빠 B씨는 A씨의 학대 행위를 방조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둔기로 딸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수사기관 조사에 따르면 A씨 부부는 2016년 4월에 결혼해 지난해 8월까지 3남매를 출산했다. A씨는 결혼 당시 직장을 그만둔 이후로 일정한 직업이 없었다. B씨는 청소업체, 음식점 등을 운영하면서 월 150만원 정도 벌었으나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 경제적으로 곤궁했다. A씨는 남편이 일하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혼자서 세 자녀의 육아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 세 자녀를 양육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점, 범행 후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을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 3세 딸을 밀어 숨지게 한 엄마 항소심 집행유예

    3세 딸을 밀어 숨지게 한 엄마 항소심 집행유예

    3세 딸을 밀어 숨지게 한 친모에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1부(진성철 부장판사)는 A(29·여)씨에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최 등을 적용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교육 수강,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딸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로 함께 기소된 아버지 B(31)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초범이고 자녀들을 양육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점, 119에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을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A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거짓말을 한다며 딸을 때리는 등 10여차례에 걸쳐 학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6시께 대구시 동구 자신의 집에서 딸을 밀어 머리를 다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3일 뒤 숨졌다. B씨는 A씨 학대 행위를 방조하고 둔기로 딸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치매관리사업 3년 연속 ‘최우수’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치매관리사업 3년 연속 ‘최우수’

    서울 강서구는 구립 치매안심센터가 보건복지부·중앙치매센터 주관 ‘2022 치매관리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서구는 전 세대가 힘나는 우리동네 만들기 ‘으쓱으쓱 우리동네 프로젝트’로 치매인식 개선과 치매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으며 3년 연속 최우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노인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치매관리 돌봄 플랫폼 구축’ ▲치매노인의 사회활동 독려와 치매가족의 돌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치매노인·가족 일상지킴 강화’ ▲‘맞춤형 치매예방 홍보 콘텐츠 개발’ ▲치매친화적 ‘도시 맞춤형 환경조성’ 등에 앞장섰다. 특히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강서우체국과 ‘두루살핌 PO-U(Post Office for U) 치매관리 돌봄 플랫폼’을 구축, 실종 치매노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실종예방을 강화하고 치매관리 돌봄 안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치매관리 돌봄 플랫폼은 강서구 내에서 실종 치매노인이 발생하면 인상착의 등을 경찰서와 우체국에 제공하고, 우체국은 자체 메신저인 ‘포스트 톡’을 통해 집배원에게 정보를 공유한다. 이후 집배원은 업무 중에 배회 의심 어르신을 발견하면 경찰서나 강서구치매안심센터로 알리는 실종예방 협업 체계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강서구는 치매안심마을을 비롯해 치매관리 돌봄 플랫폼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타 지역의 모범이 되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책 발굴과 성공 사례 공유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명품 좋아했지만…결국 현타 온 방탄 멤버

    명품 좋아했지만…결국 현타 온 방탄 멤버

    그룹 BTS의 RM이 ‘인간 김남준’의 소박한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BTS RM에게 2022년 소득세를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피식 대학’의 광팬이라는 RM은 스스로를 ‘피식 팸’이라 칭하곤 “이번 앨범 유일한 유튜브 출연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민수는 “지금 한 말 인스타그램에 올려줄 수 있나?”라 묻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에서 이용주는 ‘인간 김남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며 “소박한 삶을 추구한다던데”라고 RM에게 물었다. 더불어 이용주는 “민수랑은 완전히 반대다. 얘는 명품 좋아하고 매일 백화점 간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RM은 “나도 그랬다. 내 과거를 보는 것 같다. 나도 백화점 좋아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RM은 “근데 결국에는 그러고 나서 현타가 올 거다. 왜냐하면 트렌드는 항상 바뀐다. 너무 빠르다. 색깔도 다 다르고, 핏도 다 다르고”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스트레스 받을 땐 한 건 가야 한다. 그럴 땐 백화점으로 가라”고 쿨하게 덧붙였다.
  • 친구 둘 잃고… 끝내 세상 등진 이태원 생존 고교생

    친구 둘 잃고… 끝내 세상 등진 이태원 생존 고교생

    이태원 참사 당일 두 명의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고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참사 40여일이 지났어도 유가족과 생존자가 겪는 고통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 만큼 한결같은 애도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49재를 앞두고 이태원 광장에는 희생자 영정 사진이 놓인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14일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생존자 A군은 지난 12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이번 참사로 다른 학교에 다니던 친구 두 명을 잃었다. 당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옮겨졌던 A군은 이후 상담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아 왔다. 전문가들은 참사 한 달이 지나면 사회적 지지가 옅어져 유가족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고립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백종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은 “참사 한 달 이후부터는 유가족과 생존자 등 직접 외상에 노출된 이들의 정신건강 모니터링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스스로 상태를 잘 모르거나 절망감, 죄책감 때문에 주저하기도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게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해연 한국상담심리학회 공공정책위원장은 “생존자나 유가족에겐 말 한마디도 큰 상처”라며 “이를 기억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주민, 생존자 등 10여명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대면 상담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고도 진상 규명이 우선인데 자신을 위해 상담을 받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이태원 주민도 있었다”며 “사회적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인데 적극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태원 광장에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희생자의 영정 사진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16명의 유가족은 이날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희생자 158명 가운데 98명의 유가족이 참여했다. 희생자 76명은 이름과 얼굴이 공개됐고, 17명은 이름만 공개됐다. 참여 유가족 중 얼굴과 이름 공개를 원치 않은 5명을 포함한 65명의 영정 사진은 국화꽃 그림을 넣은 액자로 대신했다.
  • 메시도 ‘광팬’…도핑 걱정 없는 ‘기적의 음료’

    메시도 ‘광팬’…도핑 걱정 없는 ‘기적의 음료’

    “메시, 틈날 때마다 마테차 마셨다”아르헨 ‘결승’ 이끈 기적의 음료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3대 0으로 꺾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그 배경 중 하나로 이들이 즐겨마시는 마테차가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카타르에 마테차 찻잎(예르바마테)을 498㎏나 공수해 왔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마테차를 즐기기도 하지만, 결승까지 뛸 것을 감안해 충분한 양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NYT는 “결승전까지 남을 것을 기대한 선수, 코치, 트레이너, 스태프 등이 다 같이 마시기 위한 분량이 이 정도였다”고 전했다. 메시도 ‘광팬’…“우리에겐 물과 같다” 이번 크로아티아와 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도 마테차 ‘광팬’이다. NYT는 “메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선수들이 마테차를 마셨다”면서 “경기장을 오가는 버스에서도, 경기 후에도 이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르헨 청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세바스티안 드리우시는 NYT에 “우리에겐 물과 같다”면서 “탈의실에서 모두 늘 이걸 마시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마테차는 우정을 만드는 것이다”고 전했다.“마테차 함께 나눠 마시며 공감대 형성…사회적·심리적 기능” 마테차는 여러 찻잎을 갈아 섞어 만든다. 한 움큼의 잎을 잔에 넣고 70℃~80℃로 끓인 물을 부은 뒤 빨대로 마신다.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항산화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졌다. 오래 전부터 마셔온 자연음료이기에 인공약물을 통한 도핑 걱정도 덜 수 있다. 특히 마테차를 함께 나눠 마시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회적·심리적 기능이 있다고 한다. 예르바마테 국립연구소의 후안 호세 시초프스키 소장은 “아르헨티나에서 마테차는 단순한 습관 그 이상”이라며 “손님이 오면 반드시 대접하는 ‘나눔’의 상징이며 건강에도 좋은 음료”라고 말했다. 유로스포츠는 “마테차는 집중력과 반사 능력을 올려주는 동시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퇴치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 4시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 친구 잃은 ‘이태원 참사’ 10대 생존자 사망…“추모와 지지 필요한 때”

    친구 잃은 ‘이태원 참사’ 10대 생존자 사망…“추모와 지지 필요한 때”

    이태원 참사 당일 두 명의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고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참사 40여일이 지났어도 유가족, 생존자가 겪는 고통은 쉽사리 가시지 않은 만큼 한결 같은 애도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49재를 앞두고 이태원 광장에는 영정 사진이 놓인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14일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생존자 A군은 지난 12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이번 참사로 다른 학교에 다니던 친구 두 명을 잃었다. 당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옮겨졌던 A군은 이후 상담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참사 한 달이 지나면 사회적 지지가 옅어져 유가족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고립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백종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은 “참사 한 달 이후부터는 유가족, 생존자 등 직접 외상에 노출된 이들의 정신건강 모니터링이 중요한 시기”라며 “스스로 상태를 잘 모르거나 절망감, 죄책감 때문에 주저하기도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해연 한국상담심리학회 공공정책위원장은 “생존자나 유가족에겐 말 한마디도 큰 상처”라며 “이를 기억하고 지속적 관심과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도 이달 안에 이태원 주민이나 생존자 등 10여명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전화 상담에서 대면 상담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고도 진상규명이 우선인데 자신을 위해 상담을 받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이태원 주민도 있다”며 “생존자가 지원을 요청하면서 사회적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인데 적극적 지원이 이뤄지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이태원 광장에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참사 초기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희생자 사진 없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적은 있었지만 희생자의 영정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등 16명의 유가족은 이날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이후부터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희생자 158명 중 76명은 이름과 얼굴이 공개됐고 17명은 이름만 공개됐다. 나머지 65명의 영정 사진은 국화꽃 그림을 넣은 액자로 대신했다. 일부 보수단체가 이날 오전 분향소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반대 집회를 하면서 분향소 설치가 지연되기도 했다. 대책회의 측은 “정부가 유가족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영정 없이 설치된 까닭에 온전히 애도하지 못했다”며 “이제부터라도 희생자 영정을 모시고 진짜 애도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공항철도 “워라밸 실현 노력 인정받아…가족친화기업 재인증 획득”

    공항철도 “워라밸 실현 노력 인정받아…가족친화기업 재인증 획득”

    공항철도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 가족친화기업으로 최초 인증을 받은 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운영해나갈 수 있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인증하는 것으로, 서류심사는 물론 직원 만족도 조사와 현장 심사 등의 까다로운 평가절차를 통해 가족친화기업을 선정한다. 공항철도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연차 사용 ▲육아휴직 및 가족돌봄휴가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 및 재택근무) ▲장기근속휴가 ▲가족초청행사 ▲직원심리상담 ▲가족휴양시설 제공 ▲가족텃밭 운영 등 임직원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사제도를 운영한다. 특히 육아와 업무 스트레스 경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힐링캠프’는 참여직원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으며, 이외에도 퇴근 후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정시퇴근을 독려하는 ‘워라밸데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9월에 힐링캠프에 참여했던 양승우 미래사업단 과장은 “1박 2일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직원 휴게실을 수유실과 임산부 휴게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 여성근로자의 건강과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대 공항철도 부사장은 “일과 개인의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결국 좋은 업무성과로 나타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필요로 하는 실효성 있는 복지제도 운영으로 가족친화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중랑구,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기관 재인증

    중랑구,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기관 재인증

    서울 중랑구가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가족친화 우수기관’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족친화기관 인증은 근로자의 일·가정생활의 균형을 지원하고 가족친화 관련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구는 2017년 최초로 신규인증을 획득해 2020년 유효기간을 연장받았다. 이번 재인증을 통해 2025년 11월까지 가족친화 우수기관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구는 재인증 심사과정에서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구는 육아휴직, 가족돌봄휴직, 임신기 근로기간 단축제도 등을 적극 장려하고 심리 및 업무적 스트레스,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으로 고민이 있는 직원들을 위해 마음돌봄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또 배우자 출산 시 출산축하금을 제공하고 신입직원 가족을 초청하는 등 가족친화 관련 특화 프로그램도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뿐만 아니라 노부모를 부양하는 직원, 여가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미혼 직원 등 직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 일과 가정생활이 양립하는 건전한 직장문화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 카타르의 저주? 벌써 세 번째 언론인 ‘돌연사’

    카타르의 저주? 벌써 세 번째 언론인 ‘돌연사’

    미국의 유명 축구 기자가 카타르 월드컵 취재 도중 사망한 가운데 카타르 사진 기자, 영국 매체 기술감독까지 월드컵 도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매체 ITV의 기술감독 로저 피어스(65)는 지난달 21일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앞두고 숨졌다. 그는 경기 전날 밤 현지의 한 호텔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어스는 43년간 한 방송국에서 일했고, 월드컵만 8번 담당한 베테랑 엔지니어였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오는 12월 31일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ITV는 자체 방송을 통해 소속 기자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카타르에서 취재 기자 두 명이 숨지면서 알려지게 됐다. 앞서 카타르 뉴스 ‘AI Kass TV’의 사진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은 지난 10일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사망했다. 카타르 매체 걸프 타임즈는 “알 미슬람이 월드컵을 취재하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알 미슬람 기자의 사망 원인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았다. AI Kass TV 측은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다.“8강전 도중 쓰러졌다”기자석에서 쓰러져 사망 앞서 미 언론인 그랜트 월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 8강 경기를 취재하던 중 기자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숨을 거뒀다. 그의 죽음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 축구협회는 “축구를 평생의 일로 삼았던 그의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라며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20년 이상 축구를 취재했으며 스포츠 관련 책 여러 권을 저술했다. 월은 사망하기 며칠 전인 지난 6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많아졌다”라며 기관지염 때문에 월드컵 미디어 센터의 진료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침 시럽과 이부프로펜을 투여했고 곧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레터에서는 잠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업무량이 많아 몸이 무너졌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10일 동안 감기에 걸렸고 항생제를 받고 잠을 보충한 후 기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가 월의 가족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카타르 성소수자 탄압에 항의 이번이 여덟 번째 월드컵 취재였던 월은 지난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예선 경기에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성적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약 30분 정도 구금되기도했다. 그는 대회 기간 내내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의 동생 에릭이 성소수자인 영향이 컸다. 에릭은 현재 “우리 형은 건강했다. 내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우리 형이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월은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를 취재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FOX스포츠에서도 활동했다. 이번 월드컵은 자신이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 “메시, 메시” 아르헨티나는 지금 ‘광란의 파티장’

    “메시, 메시” 아르헨티나는 지금 ‘광란의 파티장’

    “메시, 메시, 메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완파한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거리는 거대한 파티장이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준결승전이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로 끝나자마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는 수많은 축구팬들이 쏟아져 나왔다. 흰색과 하늘색 줄무늬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상징하는 오벨리스크 광장을 꽉 채운 인파 속에서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에밀리아노 아담(31)은 “완벽히 황홀경에 빠졌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던 첫 경기”라고 AP에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약체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소셜미디어(SNS) 매니저 발렌티나 곤살레스(31)는 “지난 경기와는 정반대로 우리가 쉽게 이겼다. 긴장과 스트레스가 없었다”며 흡족해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카페에서는 득점 없이 흘러가던 33분간 초조하게 TV를 지켜보면 사람들이 전반 34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만든 페널티킥(PK)을 메시가 성공시키자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메시의 대회 5호골과 알바레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2018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눈물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또 다른 준결승전 프랑스·모로코전의 승자와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 다주택·무주택자 자산 격차 20배… 행복지수, 美·日보다 낮은 59위

    다주택·무주택자 자산 격차 20배… 행복지수, 美·日보다 낮은 59위

    지난 5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이 없는 사람과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 사이 자산 격차가 최대 20배까지 벌어졌다. 가구 자산의 9할이 부동산 자산이었다. 행복지수는 세계 59위로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녀를 독립시켰거나 낳지 않고 단둘이 사는 노인 부부의 삶의 만족도가 자녀와 함께 살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생보다 문과생의 취업난이 더 심해진 것도 코로나19가 낳은 고용 시장의 한 단면이 됐다. 통계청은 13일 인구·가족·교육·노동·자산·여가 등 우리 사회 12개 영역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를 발간했다. 지난해 다주택 가구의 순자산은 2018년 이후 3년 새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주택 임차 가구의 자산은 1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주택 가구와 무주택 가구의 순자산 격차는 2018년 15.6배에서 지난해 19배로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1주택 가구와 무주택 가구의 순자산 격차는 6.2배에서 6.6배로 확대됐다. 상위 10%의 소득(1억 5465만원)과 하위 10%의 소득(681만원) 간 격차는 22.7배에 달했다. 노인 가구에 대한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노인 부부가구가 52.9%, 자녀 동거가구가 47.3%, 노인 독거가구가 42.6%로 집계됐다. 노인 부부의 삶의 질이 높은 이유는 황혼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늦은 나이까지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캥거루족’ 자녀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인 부부가구 중 ‘노후 생활비를 자녀에게 의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1년 10.2%에서 2020년 4.2%로 9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인의 행복지수(10점 만점)는 최근 3년 평균 5.94점으로 세계 59위에 불과했다. 핀란드가 1위(7.82점)였고 미국이 16위(6.98점), 일본이 54위(6.04점)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생의 휴학률이 급증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휴학생 비율은 2019년 대비 최대 2.6% 포인트 올라갔다. 대학 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바에 휴학한 뒤 재수하겠다는 대학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의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졸업(학사 학위 취득)을 미룬 대학생도 43.6% 늘었다. 특히 이공계열 졸업생은 취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인문·사회계열 졸업생의 고용률은 2020년 6.1% 포인트 급락했고,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하지 못했다.
  • ‘부동산 홀릭’ 대한민국… 무주택자 vs 유주택자 자산 격차 최대 20배

    ‘부동산 홀릭’ 대한민국… 무주택자 vs 유주택자 자산 격차 최대 20배

    지난 5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이 없는 사람과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 사이 자산 격차가 최대 20배까지 벌어졌다. 가구 자산의 9할이 부동산 자산이었다. 행복지수는 세계 59위로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녀를 독립시켰거나 낳지 않고 단둘이 사는 노인 부부의 삶의 만족도가 자녀와 함께 살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생보다 문과생의 취업난이 더 심해진 것도 코로나19가 낳은 고용 시장의 한 단면이 됐다. 통계청은 13일 인구·가족·교육·노동·자산·여가 등 우리 사회 12개 영역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를 발간했다. 지난해 다주택 가구의 순자산은 2018년 이후 3년 새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주택 임차 가구의 자산은 1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주택 가구와 무주택 가구의 순자산 격차는 2018년 15.6배에서 지난해 19배로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1주택 가구와 무주택 가구의 순자산 격차는 6.2배에서 6.6배로 확대됐다. 상위 10%의 소득(1억 5465만원)과 하위 10%의 소득(681만원) 간 격차는 22.7배에 달했다.노인 가구에 대한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노인 부부가구가 52.9%, 자녀 동거가구가 47.3%, 노인 독거가구가 42.6%로 집계됐다. 노인 부부의 삶의 질이 높은 이유는 황혼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늦은 나이까지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캥거루족’ 자녀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인 부부가구 중 ‘노후 생활비를 자녀에게 의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1년 10.2%에서 2020년 4.2%로 9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인의 행복지수(10점 만점)는 최근 3년 평균 5.94점으로 세계 59위에 불과했다. 핀란드가 1위(7.82점)였고 미국이 16위(6.98점), 일본이 54위(6.04점)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생의 휴학률이 급증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휴학생 비율은 2019년 대비 최대 2.6% 포인트 올라갔다. 대학 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바에 휴학한 뒤 재수하겠다는 대학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의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졸업(학사 학위 취득)을 미룬 대학생도 43.6% 늘었다. 특히 이공계열 졸업생은 취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인문·사회계열 졸업생의 고용률은 2020년 6.1% 포인트 급락했고,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하지 못했다.
  • 이효리 “단독 콘서트 후 병원 실려가”

    이효리 “단독 콘서트 후 병원 실려가”

    가수 이효리가 과거 콘서트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서울체크인’에서는 이효리, 보아, 화사, 김완선, 엄정화가 ‘댄스가수 유랑단’을 계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는 화사에 “화사 넌 단독 콘서트 해봤어?”라고 물었다. 화사는 “아직 안 해봤다. 저도 코로나19 시기가 있어서”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효리는 “단독 콘서트 한번 진짜 하면 좋겠다. 하고도 남지 지금은. 히트곡도 많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보아가 “언니도 단독 콘서트 한 적 있죠?”라고 묻자, 이효리는 “한 번 했다. 한 번 하고 병원에 실려 갔다. 그때는 너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무대를 세팅해주고 리허설을 하게 해줘야하는데 돈을 아끼려고 대관을 짧게 한 거다. 그래서 전날까지도 무대가 완성이 안 됐다.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이라면 ‘뭐 이러나 저러나 나 할 거만 하면 되지’ 이렇게 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이 모든 게 나한테 불리하게 작용할 거 같고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봐 곤두서 있고 예민해졌다. 옛날에는 기사하나 뭐 하나 나한테 되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며 “지나고 보니까 사실은 별로 크게 영향을 미친 것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이효리는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할까? 이효리의 소울-풀 서울 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 복통·설사의 ‘무한궤도’ 고통… 내시경 관찰하고 맵짠 음식 피하세요

    복통·설사의 ‘무한궤도’ 고통… 내시경 관찰하고 맵짠 음식 피하세요

    최근 복통이나 설사가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장에 약간 문제가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과거에는 북미·북유럽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던 질환이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연간 약 7만명이었던 염증성 장질환 국내 환자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환자 수는 궤양성 대장염 3만 7439명, 크론병 1만 8463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3배 이상 증가했다. 몇 년 전 유명 가수가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슈가 됐던 크론병은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 전체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나타나는 만성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크론병은 10~20대 연령대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는 “1개월 이상 복통, 혈변을 동반한 설사가 반복될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국내 크론병 환자의 약 40~50%는 항문 주위에 염증을 동반하고 있어 치루 또는 항문 주위 농양이 있는 경우에도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거의 대부분 대장에 국한돼 있으며 주로 대장점막의 표층부에 염증이 생겨 대장점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복통, 설사, 혈변, 점액변, 대변 절박증(급하게 배변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부분 병변 부위가 연결된 것이 특징이며 염증의 침범 범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면서 “20~30대에서 가장 많이 호발하나 60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환경, 유전, 면역, 장내 미생물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어릴 적 잦은 항생제 사용 등을 비롯해 최근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우울 등 심리적 고통도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 교수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으로 진단되면 평생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며 다양한 전신 증상, 질환,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염증성 장질환은 처음 증상이 발생할 때부터 진단받기까지 기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보통 크론병은 1년 이상, 궤양성 대장염은 3~6개월이 걸린다. 예 교수는 “가족력이 있으면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된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관절염, 눈과 패부의 염증, 담관염, 혈전증, 신장 결석 등 다양한 병변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혈액검사와 대변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진단이며 대장 내시경은 가장 정확한 검사다. 좀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 중 조직검사도 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만 받으면 되지만,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뿐만 아니라 위 내시경이나 소장 내시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또래에 비해 신장과 체중이 매우 낮은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양소의 흡수 장애나 소실이 많아 환자들의 영양 상태가 불량하고 크론병 환아들은 사춘기의 진행이 더디고 최종 신장이 평균 이하인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염증이 존재하는 부위에서 방출되는 사이토카인이 성장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영양 부족 해결과 염증의 완화를 극복하면 환아는 성장 장애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염증성 장질환은 가장 먼저 약물 치료법을 사용하지만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장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크론병은 항문 주위 농양이나 치루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및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등의 약제로 증상과 염증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이 늦을수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치료 효과가 저하되므로 조기에 진단해서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사람과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좋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음식의 섭취로 질병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곡식 중에서는 콩·팥·수수나 짜고 매운 음식, 트랜스지방이나 카페인 함유 식품, 육류 및 육가공품 등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최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항진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므로 체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면서 “크론병은 절대적으로 금연해야 하고 주로 채식 위주로 골고루 식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진단 시점 이후 종착점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많은 경우 만성 피로, 우울, 불안에 시달린다. 그러나 긍정적인 믿음과 함께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특히 증상이 없는 관해기에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관해기에 재발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것’이다. 천 교수는 “증상이 없다고 해도 많은 경우 염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으며, 남아 있는 염증이 악화되면 증상은 또 재발하기 때문에 염증이 소실될 때까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추천된다”면서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은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담당 의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질환을 관리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전공의 지원자 0명·야간 응급실 축소… 소아청소년과 ‘의료 대란’

    전공의 지원자 0명·야간 응급실 축소… 소아청소년과 ‘의료 대란’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이 잠정적으로 중단됩니다.” 12일 인천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의 소아청소년과 홈페이지(사진)에는 이러한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지난주부터 환자들이 순차적으로 퇴원했고 이날부터 입원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길병원은 전국 8개밖에 없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중 한 곳이지만 이제 응급 처치만 가능할 뿐 입원이 필요하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새 전공의(레지던트) 정원을 채우지 못했는데, 내년 전반기에도 지원자가 없어 병동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현재로선 내년 3월 전문의를 충원하면 그때 가서 병원 문을 다시 열겠다는 계획이다. 손동우 길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지역 내 협력 의료기관에 입원 중단 사실을 알리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4년차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2년차 전공의 한 명만 남는다”면서 “인천권역 소아 질환의 치료 종결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했지만 무책임하게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로 인한 ‘진료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길병원처럼 병동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는 곳도 생겨났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지난 10월부터 외상을 제외한 응급실 야근 진료를 중단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24시간 소아청소년이 응급실 야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수련병원은 36%에 그친다. 저출산으로 환자가 줄고 코로나19까지 덮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16.6%로 급락했다. 이번 1년차 전공의 모집에서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중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밖에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한 60곳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49곳은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나영호(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장) 경희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진료량이 40% 줄어 상당수 1차 의료기관들이 폐원하거나 일반의로 바꾸자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 노동이나 의료분쟁 부담도 적지 않은 편인데, 선배까지 없으면 고립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극심해 (인력이 이탈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한다”며 “교수나 과장급이 당직을 메웠지만 ‘번아웃’이라 병동을 닫는 또 다른 병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소아·중증·응급·분만 등 필수의료와 관련해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보상을 강화하는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인력 확대 방안으로는 근무여건 개선과 균형 배치를 통한 인력 유입 유도, 필수의료 임상수련 강화 등을 내놨으나 구체적인 해법을 담지 못했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논의한다는 방향만 제시했다. 지금 대책으로는 필수의료 난맥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저출산으로 소아 환자가 줄어 추가 수가를 100% 주더라도 의료행위 수가 줄었기에 진료기반 확충이 어렵다”면서 “공공의료를 어떻게 강화할지, 공적 프로그램을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우선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담 전문의나 전문 간호사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는 ‘긴급 수혈’부터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입원 중단…‘소청과 의료 대란’ 오나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입원 중단…‘소청과 의료 대란’ 오나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이 잠정적으로 중단됩니다.” 12일 인천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의 소아청소년과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지난주부터 환자들이 순차적으로 퇴원했고 이날부터 입원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길병원은 전국 8개밖에 없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중 한 곳이지만 이제 응급 처치만 가능할 뿐 입원이 필요하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새 전공의(레지던트) 정원을 채우지 못했는데, 내년 전반기에도 지원자가 없어 병동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현재로선 내년 3월 전문의를 충원하면 그때 가서 병원 문을 다시 열겠다는 계획이다. 손동우 길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지역 내 협력 의료기관에 입원 중단 사실을 알리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4년차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2년차 전공의 한 명만 남는다”면서 “인천권역 소아 질환의 치료 종결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했지만 무책임하게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로 인한 ‘진료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길병원처럼 병동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는 곳도 생겨났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지난 10월부터 외상을 제외한 응급실 야근 진료를 중단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24시간 소아청소년이 응급실 야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수련병원은 36%에 그친다. 저출산으로 환자가 줄고 코로나19까지 덮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16.6%로 급락했다. 이번 1년차 전공의 모집에서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중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밖에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한 60곳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49곳은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나영호(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장) 경희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진료량이 40% 줄어 상당수 1차 의료기관들이 폐원하거나 일반의로 바꾸자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 노동이나 의료분쟁 부담도 적지 않은 편인데, 선배까지 없으면 고립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극심해 (인력이 이탈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한다”며 “교수나 과장급이 당직을 메웠지만 ‘번아웃’이라 병동을 닫는 또 다른 병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소아·중증·응급·분만 등 필수의료와 관련해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보상을 강화하는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인력 확대 방안으로는 근무여건 개선과 균형 배치를 통한 인력 유입 유도, 필수의료 임상수련 강화 등을 내놨으나 구체적인 해법을 담지 못했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논의한다는 방향만 제시했다. 지금 대책으로는 필수의료 난맥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저출산으로 소아 환자가 줄어 추가 수가를 100% 주더라도 의료행위 수가 줄었기에 진료기반 확충이 어렵다”면서 “공공의료를 어떻게 강화할지, 공적 프로그램을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우선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담 전문의나 전문 간호사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는 ‘긴급 수혈’부터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 BBC “가상인간 튀어 나오는 케이팝 밴드, 어느새 트렌드 됐다”

    BBC “가상인간 튀어 나오는 케이팝 밴드, 어느새 트렌드 됐다”

    사진의 두 여성은 노래하고 춤추며 팬들과 교감하지만 사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구현한 케이팝 밴드 ‘이터너티(Eternity)’ 멤버들이다. 지난해 데뷔 싱글 ‘난 진짜(I‘m Real)’를 발표했는데 지금까지 수백만명이 구경했다. 11명의 멤버 모두가 가상 캐릭터들이다, 이 밴드를 만든 딥러닝 회사 펄스나인(Pulse9)의 박지은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이터너티’로 하는 사업은 새로운 사업이다. 내 생각에 이건 새로운 장르”라면서 “가상의 아티스트를 갖는 이점은 여느 케이팝 스타들과 달리 육체적 한계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점이다. 가상 아티스트는 이런 것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팝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해 세계 음악계를 이끌 정도로까지 성장했지만 미래에도 그럴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가 적지 않다고 정리한 방송은 AI와 딥페이크, 아바타 기술 등을 활용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이 회사는 처음에 101가지 얼굴을 만들었다.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는데 귀여움, 섹시함, 순진함, 지적임 이었다. 팬들에게 마음에 드는 얼굴을 고르라고 했다. 많은 표를 얻은 캐릭터에 동작을 입혔다. 라이브채팅, 동영상, 온라인 팬미팅으로 아바타 얼굴을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가수와 배우 댄서에게 입혔다. 박지은 CEO는 “가상 캐릭터들은 완벽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일 수도 있다”고 BBC 100인의 여성에 털어놓았다. 딥페이크 기술이 주류로 진입하면서 허락도 받지 않은 채로 사람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고, 위험한 거짓정보를 양산할 수 있는 점이 우려됐다. 박 CEO는 유럽연합(EU)의 AI 윤리 가이드라인 초안에 의거해 아바타를 만들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크레이터가 완벽하게 아바타를 통제할 수 있는 점이 가상인물 밴드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녀는 “현실의 케이팝 스타 스캔들은 재미있긴 하지만 비즈니스에 위험”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티스트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압력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고 오로지 업계가 요구한 것만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는 이점을 기론했다. 그런데 신인그룹 미미로즈의 리드 보컬리스트인 한예원(19)은 아바타의 도움을 받아 바쁜 연예활동에 적응하고 있다. 4년의 연습생 시절을 겪었는데 정말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아침 10시쯤 출근해 한 시간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 뒤 두세 시간은 노래를 불렀다. 서너 시간 춤을 추고, 두 시간은 몸만들기를 했다. 하루 12시간 이상은 연습했다. 그래도 충분치 않다고 느껴 더 함께 하곤 했다. 에머겐 리서치란 시장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디지털인간과 아바타 시장 규모는 2030년 세계적으로 527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예측에 발맞춰 케이팝을 이끄는 적어도 네 군데 연예 기획사들은 스타들의 가상 캐릭터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케이팝 그룹 다섯 군데가 트렌드를 좇고 있다. 시간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팬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데 피와 살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낸다. 예를 들어 소녀밴드 아스파는 네 가수와 댄서, 카리나와 윈터, 지젤, 닝닝이 각자 가상 캐릭터를 갖고 있다. 이름은 ae카리나, ae윈터, ae지젤, ae닝닝이다. 이들 아바타들은 가상세계를 팬들과 함께 탐험하고 여러 플랫폼을 함께 이용한다.방탄소년단(BTS)에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약진하는 블랙핑크는 가상 쌍둥이의 도움을 얻어 메타버스 세상을 탐험했는데 올해 MTV가 새로 제정한 최우수 메타버스 공연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1500만명 이상이 인기 온라인게임 플랫폼 PUBGM에서 블랙핑크의 아바타 공연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문수아와 그녀의 케이팝 그룹 빌리(Billlie)는 코로나19 팬데믹에 공연이나 팬만남을 취소하고 대신 가상 멤버들이 팬들을 가상세계에 초대해 파티를 즐긴다. 갈수록 적응돼 오히려 그 시간을 좋은 일에 쓴다고 했다. 메인 래퍼인 문수아는 아바타가 자신들과 얼마나 똑같은지 놀랐다면서도 자신은 팬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일이 무서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것들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건가? 우리를 대체할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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