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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 결혼하면 코요태 못하는 이유 …“아이 생기면 아이한테 올인”

    신지, 결혼하면 코요태 못하는 이유 …“아이 생기면 아이한테 올인”

    코요태 신지가 결혼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코요태 신지, 김종민, 방송인 이윤석이 내빈으로 출연했다. 이날 신지는 코요태, ‘싱글벙글쇼’ DJ 활동과 관련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코요태가 먼저일 것 같긴 하다. 어쩔 수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이경규는 “코요태가 집이고 근원지다”며 공감했다.신지는 “올해 여름에 ‘바람’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신통찮았다. 근데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현재진행형인 우리가 좋다. 잘되지 않아도 신곡을 발표하고 도전한다는 자체가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경규는 “다작 속에 대작이 나온다. 가수도 노래를 많이 발표해야 한다. 그중에 하나 얻어걸린다”고 조언했다. 신지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여행도 다니고 싶고, 시간 되면 가까운 데라도 다니면서 환기를 시키고 일을 해야 능률도 오르고 스트레스도 덜 받더라.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가자는 게 최근에 생긴 목표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종민은 “일과 삶의 균형도 좋지만, 애를 만나서 결혼을 이제...”라고 말했다. 신지는 “결혼해서 애를 낳는 게 아니라 애를 만나서 결혼하냐?”고 물었다, 김종민은 “애인을 좀 만들어서”라고 해명하며 “결혼을 빨리하고 안정적으로 코요태도 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를 듣던 이경규는 “결혼이라는 것도 생활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것 중의 하나다. 너무 그렇게 집착할 필요 없다”고 전했다. 신지는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결혼하면 코요태를 못 할 것 같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성격상 내가 만약 아이가 생기면 한동안 아이한테 집중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이경규는 “신지야 네가 그치면 세 놈 날아간다”며 빽가, 김종민, 이윤석을 언급해 폭소를 자아냈다.
  • 케냐 여학생 100명 돌연 ‘사지마비’…원인 밝혀졌다

    케냐 여학생 100명 돌연 ‘사지마비’…원인 밝혀졌다

    케냐 서부에서 100명에 달하는 여학생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지역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실신 이유가 시험을 앞둔 집단 히스테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케냐의 한 학교에서 100여명 넘는 여학생들이 실신하며 경련 증세를 보였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374km 떨어진 무솔리에 위치한 이 여학교에서는 학생 95명이 돌연 팔·다리 마비 증상을 보였다.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팔·다리를 떨거나 흐느적거리는 마비 증세의 학생들이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걸었고 병원 침상에 누운 학생은 발작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케냐 보건 당국 관리자들은 “전염병일 경우 위험하다”며 기괴한 마비 증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해당 여학생들에게서 어떤 병원균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케냐 보건 당국은 “여학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집단 히스테리’가 발병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제러드 오비에로 교육국장은 “여학생들 몇 명은 실제로 아플지 모르지만 대다수는 아픈 척하고 있다”며 “상당수 학생이 기말시험 준비가 안 됐다면서 학사일정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 속에서 한 사람의 이상 행동…전염됐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에 따르면, 집단 히스테리는 무리 속에서 한 사람이 실신·경련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이면 전염이 되어 많은 사람이 유사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실신 ▲경련 ▲두통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회복된다. 2015년 영국에서도 학교 강당에서 추도예배에 참석한 학생 40명이 기절하거나 구토 증세로 치료받았다. 집단 히스테리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다는 무의식적인 욕구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 중이다.
  • “세입자들, 집주인들보다 두 배 더 빨리 늙는다” [건강을 부탁해]

    “세입자들, 집주인들보다 두 배 더 빨리 늙는다” [건강을 부탁해]

    자가 주택 대신 남의 집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가 받는 각종 스트레스가 노화의 속도를 가속화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세입자의 노화 속도가 실업자의 두 배, 흡연자보다도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된 것. 영국과 호주 등 다국적 의학 전문 연구팀은 최근 세입자가 주택 대출금 상환 압박 등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탓에 자가 주택 거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된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 더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 조사 대상자 총 1420명의 건강 정보 데이터와 혈액 샘플 등을 자료로 평소 세입자들이 임차해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해 누수, 난방 시설 부족, 집주인과의 갈등, 이사의 번거로움 등이 주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세입자들이 평소 임차 주택 문제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크며, 이같은 각종 스트레스가 세입자들의 노화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연구원들은 응답자들의 혈액 샘플에서 세입자들의 유전자 노화 변화 양상이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감소한 실업자의 노화 정도를 넘어설 만큼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부담이 크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주택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대출금 상환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세입자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노화 속도 정도는 실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와 비교해 거의 두 배, 장기 흡연자와 비교해서도 50% 이상 더 빠르게 진행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차 주택이 인구 과밀 지역에 위치했거나 평소 임대료를 계약한 날짜에 지불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의 경우에는 노화 속도가 일반 세입자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장기간 임차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라도 임차료의 상당 부분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사례에서는 생물학적인 노화 속도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호주 주택연구센터 소속 에이미 클레어 애들레이드대학 박사는 “이번 연구의 골자는 주택이 인간의 건강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지를 입증한 것”이라면서 “세입자들은 주택과 관련해 더 많은 불안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으며,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 공급이 인간의 건강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 일하고 싶은 4060 모여라…영등포구, 중장년·어르신 취업박람회 개최

    일하고 싶은 4060 모여라…영등포구, 중장년·어르신 취업박람회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9일 오후 영의도동 FKI타워(옛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중장년·어르신 희망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취업역량과 의지가 높지만 정보 부족으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과 어르신을 위해 현장 면접부터 구직상담, 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취업박람회를 마련했다.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금천구와 함께 여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1대 1 현장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채용관 ▲원스톱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대행사관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취업지원관 등 총 39개 부스가 운영된다. 기업채용관에는 한국맥도날드,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25개 기업이 참여한다. 현직 인사담당자가 기업의 인재상, 직무내용, 복지제도 등 구체적인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구직자와 1대 1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을 진행한다.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를 위한 이력서 상담, 이력서 사진 촬영, 어르신 일자리 안내 등 10여가지의 원스톱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대행사관도 마련되어 있다. 컬러 성향분석검사에 따른 직업군 추천, 스트레스 검사, 인공지능(AI) 기반 면접 프로그램 체험 등 이색 부스도 준비되어 있다. 취업지원관에서는 영등포구일자리플러스센터,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금천구일자리센터가 중장년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구직상담과 기관별 취업지원프로그램 등을 안내한다. 박람회를 통해 외식, 사무,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00여 일자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재취업과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중장년과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행사 당일 신분증과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지참해 참여할 수 있다.아울러 구는 취업 박람회 이후에도 구직자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직무분야와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등 취업연계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취업박람회가 중장년, 어르신에게는 재취업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구인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우수 인력을 연결시켜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구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자리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 마음 보듬는 관악구… 진로 상담소 ‘토닥토닥 교실’ 운영

    청년 마음 보듬는 관악구… 진로 상담소 ‘토닥토닥 교실’ 운영

    ‘청년 도시’ 서울 관악구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지역 청년을 위한 진로 상담소 ‘토닥토닥 교실’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청년들이 구직 압박과 직장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감을 느끼고, 적성 등을 이유로 조기 퇴사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이번 상담 교실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청년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진로 탐색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먼저 구는 총 3회에 걸쳐 대면 워크숍을 진행한다. 자기 분석을 통한 적성·장단점을 파악하고, 직업 분석, 진로 설계 방법 등을 다룬다. 전문 상담사와 일대일로 자신의 심리 상태와 진로·직업 상담을 받을 기회도 마련된다. 참여자는 개별적으로 상담사와 일정을 조율한 뒤 화상으로 상담하면 된다. 다음 달 11~16일에는 직업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자는 선정된 7개의 직업군 현직 종사자와 함께 비대면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번 토닥토닥 교실은 관악구에 거주하거나 재학·재직 중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면 50명 선착순 마감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청년들이 구직 활동과 진로 설계로 인해 겪는 불안감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 진로 계획을 수립·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임산부석 양보해주는 꼴을 못봄”…일침 가한 ‘임신’ 여배우

    “임산부석 양보해주는 꼴을 못봄”…일침 가한 ‘임신’ 여배우

    그룹 밀크 출신 배우 박희본(본명 박재영·40)이 엄마가 됐다. 박희본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용기 내서 올려보는 임산부 시절”이라며 만삭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임신 이거 하고 보니 출산은 더더욱이 그랬고 저스트 투 잇(JUST DO IT) 정신과 많이 닮아있더라. 세상의 모든 엄마들 리스펙트”라며 뒤늦게 출산 소식을 알렸다. 박희본은 “중년 노산의 임신과 출산을 기뻐해 주고 축하해 주고 축복해 주고 기도해 주고 응원해 주고 조언해 주고 육아템 나눔해주고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보내주고 안부 자주 물어봐 주고 매일 웃겨주고 염려해 주시고 두루두루 보살펴 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 올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기도 하다. 임산부와 산모의 정신건강도 함께 꼭꼭꼭 챙겨달라. 저출산 역시 사회적 스트레스에서 오는 정신건강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중교통 임산부 배려석 제발 배려 좀 해달라(양보해 주는 꼴을 한 번도 못 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희본은 2016년 윤세영 감독과 결혼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1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12일

    쥐 36년생 : 조용히 보내는 게 좋겠다. 48년생 : 진솔한 마음으로 임하라. 60년생 : 새로운 일은 벌이지 마라. 72년생 : 추진하는 일에 주위의 도움이 있다. 84년생 : 소식을 기다리느라 애가 타는구나. 소 37년생 :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는다. 49년생 : 베풀면 풀린다. 61년생 : 중요한 결정은 다음으로 미루라. 73년생 :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85년생 : 들뜨다가 망신수 있다. 호랑이 38년생 : 가정에 경사 있겠다. 50년생 : 안정이 필요하다. 62년생 : 이동 중에 행운이 따른다. 74년생 : 과잉 투자는 삼가라. 86년생 : 언행을 조심하라. 토끼 39년생 :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필요하다. 51년생 : 건강에 유의하라. 63년생 : 큰 이익을 얻는다. 75년생 : 전화위복의 멋진 날이다. 87년생 : 밤늦은 외출은 좋지 않다. 용 40년생 : 생활에 여유가 생긴다. 52년생 : 아침 일찍부터 행운. 64년생 : 작은 다툼이 생기니 주의. 76년생 : 마음이 흔들리겠구나. 88년생 : 스트레스 쌓이지 않도록 주의. 뱀 41년생 : 양보하는 미덕 발휘하라. 53년생 : 지금 풍족해도 절약해둬야 한다. 65년생 : 횡재수를 기대해도 좋다. 77년생 : 너무 큰일을 벌이지 마라. 89년생 : 오후부터는 운이 좋다. 말 42년생 : 분실물 주의하라. 54년생 : 모든 일이 순조롭구나. 66년생 : 이익이 크니 기쁨 두 배. 78년생 :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90년생 : 재물운이 조금 따른다. 양 43년생 : 우울하고 심란한 하루. 55년생 : 남의 일에 참견은 금물. 67년생 : 안심하고 일 추진하라. 79년생 : 좋은 성과 거두겠다. 91년생 : 지출은 있으나 즐거운 하루다. 원숭이 44년생 : 반가운 소식 오겠다. 56년생 : 정도를 지키는 자세가 중요. 68년생 : 돈을 요령껏 쓰는 것이 좋겠다. 80년생 : 지금 베푸는 게 후에 돌아온다. 92년생 : 갑자기 약속이 취소된다. 닭 45년생 : 여유 있는 마음이 중요. 57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 있다. 69년생 : 장기적인 투자는 대길. 81년생 : 중요한 일 생긴다. 93년생 : 자기주장을 자제하라. 개 46년생 : 작은 실수로 큰 오해를 받기 쉽다. 58년생 : 능력에 맞게 처신하라. 70년생 : 시비에 걸려도 응하지 마라. 82년생 : 가까운 이와 서먹해지기 쉽다. 94년생 : 분란이 일어나기 쉽다. 돼지 47년생 :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도움 받겠다. 59년생 : 즐거운 날이 되겠다. 71년생 : 좋은 신수이니 활발히 움직여라. 83년생 : 성공의 발판을 만드는구나. 95년생 : 마음이 편해질 일이 생긴다.
  • 기초수급비 받으려다 감옥 간 40대…읍사무소서 ‘흉기 난동’

    기초수급비 받으려다 감옥 간 40대…읍사무소서 ‘흉기 난동’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이 어렵다는 말을 듣자 격분해 읍사무소에 찾아가 공무원에게 난동을 부린 40대가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11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 심리로 열린 A(48)씨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일부 피해자는 휴직을 고려하는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A씨 진술을 보면 유해 위험이 여전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구형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4월 12일 오후 4시 4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사무소에서 여성 공무원 B(33)씨와 남성 공무원 C(48)씨, 사회복무요원 D(25)씨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의 흉기 공격을 손으로 막다 찔려 3바늘을 꿰맸고, C씨와 D씨는 각각 자상·찰과상을 입었다. D씨는 A 손가락에 눈을 찔리기도 했다. A씨는 이날 C씨 등한테 자신이 신청한 ‘생계급여’ 설명을 전화로 듣다 “금융자산이 있어 자격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말에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항의하다 격분해 집에서 흉기를 들고 읍사무소로 찾아갔다. 사무실로 들어온 A씨는 “내가 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이 안 되는 거냐”고 따지며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A씨는 결국 사무실에 있던 직원 10여명이 합세하면서 제압당했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조치원읍 관계자는 “A씨의 자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생계급여는 교도소에 갇히지 않고 지역 주민으로 살면 재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7월 A씨에게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무력화하고 공무원의 신체와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는 엄벌할 필요가 있다. 같은 범행으로 2차례 처벌받고, 범행 전에도 담당 공무원에게 행패를 부린 점으로 볼 때 재범 가능성이 높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었다.A씨는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의도적으로 읍사무소에서 소란을 피운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정확한 답을 해주지 않자 흥분해서 갔다”고 최후 진술했다. A씨 변호인은 “A씨는 2011년 교통사고로 뇌에 손상을 입어 약을 먹고 있다. 당시 흥분한 상태여서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면서 “그가 앞으로 재범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10일 열린다.
  • 일상을 위협하는 머릿속 안개, ‘브레인포그’의 정체는

    일상을 위협하는 머릿속 안개, ‘브레인포그’의 정체는

    멍한 뇌 아닌 명쾌한 뇌로 살기 위한 멘탈 관리 트레이닝 ‘브레인포그’ 출간 깜빡 잊는 것이 많아지고 집중이 안 되고 멍하다 못해 머릿속이 마치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처럼 느껴진다면 ‘브레인포그(Brain Fog)’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뇌안개’라고도 불리는 브레인포그는 기억력을 비롯한 집중력, 주의력, 언어력 등의 인지기능의 감소와, 피로, 식욕감소 등을 불러일으킨다. 브레인포그가 심해지면 성인 주의력 결핍 장애(ADD), 치매 등의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알아차리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브레인포그는 정식 의학 명칭은 아니지만 뇌의 비정상 기능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배우 기네스 펠트로, 모델 지젤 번천 등의 유명인들이 브레인포그 증상을 겪고 있음을 고백해 화제가 된 바있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브레인포그 증상에 깊은 공감을 하고 있는 만큼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멍한 뇌가 아닌 명쾌한 뇌로 살기 위한 멘탈 관리 트레이닝 ‘브레인포그’가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이자 심리학자인 웨버 박사는 “브레인포그 증상이 계속될수록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가족과 친구, 연인, 일과 일상 등 그 어느 것에서도 인생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고 강조한다. 웨버 박사가 꼽은 브레인포그의 주원인은 만성 스트레스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이 상태가 계속 지속되면 온몸의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오르고 온몸이 저리게 되면서 정신이 자꾸만 멍해지게 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모든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를 브레인포그에 빠지게 만드는 환경과 문제들을 없앨 수는 없어도 문제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관점은 바꿀 수 있다”며 “트레이닝을 통해 뇌의 회로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부정적으로 굳어져 버린 뇌 회로를 재구성하는 행동주의적·인지심리학적·신경과학적 방법, 방전되어버린 무기력한 뇌를 재충전하는 멘탈 트레이닝 방법들을 단계별로 구체적이고 자세히 수록하여 브레인포그에 빠진 이들이 안개 속에서 빠져나와 주체적 삶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서울아산병원 교수이자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의 저자 정희원 교수는 “여러 자극들로만 빼곡히 채워졌던 우리 삶에 빠져있던 자기돌봄을 챙겨야 할 때”라며 “이 책이 제시하는 쉽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따르면 뇌에 구름이 걷히고 일상에 활력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브레인포그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이 책의 방법들을 따를 것을 조언한다.
  • 윤상 “‘대세’ 子앤톤 아이돌 데뷔 반대”…결국 설득당한 이유

    윤상 “‘대세’ 子앤톤 아이돌 데뷔 반대”…결국 설득당한 이유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아들인 신인 그룹 ‘라이즈’ 앤톤(윤찬영)이 데뷔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윤상이 출연했다. 이날 윤상은 “처음에는 아들이 연예계 데뷔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는 물음에 “아들이 5세 때부터 수영했다. 12세에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뉴저지 1등을 했다”며 “당연히 수영해서 학교에 진학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로 수영장이 폐쇄되면서 ‘수영을 그만하고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애가 일단 한국에 오겠다고 그래서 나랑 같이 1년 살면서 작곡을 독학하며 나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윤상씨가 그 당시에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사실 연예계라는 것이 너무 힘드니까”라며 당시 갈등 상황을 언급했다.윤상은 앤톤이 데뷔하고 인기를 얻자 ‘국민 시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상은 아들의 인기에 흡족해하면서도 “아직은 파트가 아주 적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앤톤이 속한 라이즈는 지난달 4일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두 남자, 두 방 차
홈런왕 ‘막판 경쟁’… 31개 노시환에 최정 2개차로 맹추격

    두 남자, 두 방 차 홈런왕 ‘막판 경쟁’… 31개 노시환에 최정 2개차로 맹추격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장정의 막이 내리고 KBO(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을 향한 ‘국가대표’ 노시환(왼쪽·한화 이글스)과 ‘홈런 공장장’ 최정(오른쪽SSG 랜더스)의 경쟁이 남았다. 최정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점 차로 앞선 9회초 상대 하준영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시즌 29호 아치를 그렸다. 홈런 1위 노시환에게 2개 차로 따라붙으며 타이틀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몸소 알린 것이다. 노시환이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운 사이 최정은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허리 통증으로 닷새 쉬고 돌아온 6일 한화전에서 1회말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때렸고, 3회에도 무릎을 굽히며 쳐낸 공이 담장을 넘어가 연타석 아치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노시환이 여유롭게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8월 9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린 노시환은 같은 달 12일과 15일에도 홈런을 몰아치며 최정과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 그러나 노시환의 방망이가 급격하게 식으면서 경쟁이 재개됐다. 8월 중순 이후 10경기 홈런 1개 타율 0.205로 침체했던 노시환은 지난달에도 홈런 2개에 머물렀다. 다만 대표팀 소집 직전 16경기 만에 시즌 31호 홈런을 터트렸고 항저우에서도 5일 일본전 3타수 1안타 2타점, 6일 중국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노시환은 지난달 24일 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타격감이 안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전 경기 홈런으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최정의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정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SSG가 두산 베어스, NC와 치열한 3~5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팀 타율이 리그 전체 8위(0.259)에 처져 있는 만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부르는 간판타자 최정의 장타 한 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 삼성 넘어 모든 근로자 마음 어루만진다

    삼성 넘어 모든 근로자 마음 어루만진다

    “여러분이 직장에서 행복한 순간 3가지와 행복하지 않은 순간 3가지를 떠올려 종이에 써 주세요.”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단지 외곽에 자리한 삼성물산 경험혁신아카데미. 이곳에 삼성물산(리조트 부문)의 초청을 받은 기자들이 모여 저마다의 애환을 털어놓고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행복하지 않은 순간’에 대해 써 내려가는 참석자들의 손놀림은 거침이 없었지만 ‘행복한 순간’에서는 대부분 상당히 오랜 시간 펜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었다. 삼성물산의 ‘비타민 캠프’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유현옥 프로는 “부정의 감정은 긍정의 감정보다 힘이 세기 때문에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행복한 순간을 찾고 떠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이날 언론에 공개한 비타민 캠프는 삼성 서비스 직군 노동자의 감정 관리·강화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며 9일로 시행 10주년을 맞았다. 삼성물산은 에버랜드를 운영하며 쌓아 온 교육 노하우에 포레스트 캠프 등 자연 인프라를 접목한 비타민 캠프를 현행 서비스업 중심에서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근로자들의 번아웃, 불안, 우울증 등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함에 따라 제조, IT(정보기술), 금융 등 모든 산업군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캠프는 현재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나쁜 기억을 빨리 잊고 좋은 기억과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심리학에서 회복 탄력성이란 스트레스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근력으로 반복적인 긍정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학 박사인 이유리 삼성물산 경험혁신아카데미 그룹장은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의 마음 근력을 키움으로써 전 국민의 비타민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아시안게임은 끝났다…‘국대 4번’ 노시환 vs ‘홈런 공장장’ 최정, 본격 타이틀 경쟁 시작

    아시안게임은 끝났다…‘국대 4번’ 노시환 vs ‘홈런 공장장’ 최정, 본격 타이틀 경쟁 시작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장정의 막이 내리고 KBO(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을 향한 ‘국가대표’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홈런 공장장’ 최정(SSG 랜더스)의 경쟁이 남았다. 최정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점 차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상대 하준영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시즌 29호 아치를 그렸다. 홈런 1위 노시환에 2개 차로 따라붙으면서 타이틀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몸소 알린 것이다. 4번 타자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노시환이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운 사이 최정은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허리 통증으로 닷새 쉬고 돌아온 6일 한화전에서 1회 말 상대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때렸고, 3회에도 무릎을 굽히며 쳐낸 공이 담장을 넘어가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노시환이 여유롭게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8월 9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린 노시환은 같은 달 12일과 15일에도 홈런을 몰아치며 최정과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그러나 노시환의 방망이가 급격하게 식으면서 경쟁이 재개됐다. 8월 중순 이후 10경기 홈런 1개 타율 0.205로 침체했던 노시환은 지난달에도 홈런 2개에 머물렀다. 다만 대표팀 소집 직전 16경기 만에 시즌 31호 홈런을 터트렸고 항저우에서도 5일 일본전 3타수 1안타 2타점, 6일 중국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노시환은 지난달 24일 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타격감이 안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이전 경기 홈런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최정이 몇 개를 칠지 모르겠지만,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정도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SSG가 두산베어스, NC와 치열한 3~5위 싸움을 펼치고 있어서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질 수 있다. 팀 타율이 리그 전체 8위(0.259)에 처져있는 만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부르는 간판타자 최정의 장타 한 방이 팀에 절실한 상황이다.
  • 업무 스트레스 때문? 정신질환으로 재해 청구한 교사 30% ‘급증’

    업무 스트레스 때문? 정신질환으로 재해 청구한 교사 30% ‘급증’

    초·중·고 교사들이 공무상 재해보상을 청구한 건수가 지난 3년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을 이유로 재해보상을 청구한 건수는 1년간 30%가까이 급증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인사혁신처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 및 사립 초·중등학교 교사들의 공무상 재해보상 청구·승인 현황’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초·중·고 교사들이 청구한 공무상 재해보상 청구 건수는 4277건, 승인 건수는 3672건이었다. 교사들의 재해보상 청구·승인 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청구·승인 건수는 2020년 각 1192건·1003건, 2021년 1080건·938건, 2022년 1264건·1092건이었다. 올해는 지난 6월 말 기준 각각 741건, 639건을 기록해 지난해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안전사고에 의한 공무상 재해보상 청구가 가장 많았다. 폭력 사고로 인한 공무상 재해는 2021년 15건에서 2022년 39건으로 2.6배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질병으로 인한 공무상 재해보상 청구 중에는 정신질환이 많았다. 2021년 171건에서 2022년 220건으로 늘어 1년 사이 28.7%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119건으로 지난해 전체 청구의 54.1%에 달했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공무상 재해보상 승인 건수도 2021년 128건, 2022년 190건, 올해 6월 말 기준 98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0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공무상 재해로 순직을 청구한 교사는 58명이었지만, 순직으로 인정된 경우는 17명에 그쳤다. 사고는 순직으로 인정된 비율이 88.9%였지만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18.4%에 불과했다. 서 의원은 “민원과 업무 스트레스,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한 초중고 교사들의 정신질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사의 업무를 줄이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부모와 사이좋은 아이가 사회성도 좋다 [달콤한 사이언스]

    부모와 사이좋은 아이가 사회성도 좋다 [달콤한 사이언스]

    모든 인간관계와 상호작용은 부모-자녀 관계에서 출발한다. 부모-자녀 관계가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부모와 상호 작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첫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은 자녀는 사회성 좋은 어른으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행동 발달 저널’ 10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0~2002년에 태어난 아이 1만 8818명을 대상으로 한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MCS) 데이터를 활용했다. MCS 참여 아동 1만 703명을 대상으로 5, 7, 11, 14, 17세에 부모와 관계와 정신 건강을 장기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부모와 관계에서 신체적, 언어적 학대, 정서적 갈등, 친밀감과 이를 통한 친사회성, 우울증 및 불안증 같은 내재화된 정신 건강, 공격성 같은 외현화된 행동에 주목했다. 또 연구팀은 잠재 심리상태-특성-발생 모형화라는 분석 기법을 활용해 조사 대상의 정신 건강 증상과 사회적 성향이 고정된 성격 특성인지 특정 상황에 대한 반응인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3세 때 부모와 관계가 친밀한 아이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정신 건강 문제가 적고 친절함, 공감 능력, 관대함과 같은 사회성이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세 때 부모와 친밀도가 통계적으로 보통 수준보다 1단위 높아질 때마다 청소년기 친사회성이 0.24 단위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초기에 부모와의 관계가 정서적으로 긴장되거나 학대를 많이 받은 경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성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7세 때 부모와의 친밀도가 보통 수준보다 낮아질 경우는 3세 때보다는 덜하지만 사회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로스 맥렐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모가 자녀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녀의 필요와 감정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맥렐란 교수는 “단순히 시간을 주는 것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스트레스가 많고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맞벌이 부모들도 자녀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 우울증 아내 “농약 하나 구해 줘”... 극단 선택 보험금 못 받은 이유는 [보따리]

    우울증 아내 “농약 하나 구해 줘”... 극단 선택 보험금 못 받은 이유는 [보따리]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사망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 고의에 의한 자살은 보험금 지급의 면책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예외는 있다. 우울증이 너무 지독했을 때다. 법원은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 속에서 자살했을 경우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A씨는 스스로 농약을 먹고 숨졌다. 그는 우울증 환자였다. 법원은 그러나 보험사가 A씨의 유족에게 사망 보험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왜 A씨의 유족은 보험금을 받지 못했을까. 궁핍·불화·질병에 고통... 말버릇처럼 “죽고 싶다” A씨는 2008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돈벌이가 안 된다는 스트레스, 가정의 불화가 그를 짓눌렀다. A씨는 우울, 불안, 불면으로 괴로워했다. 그는 자주 자살을 생각했다. 2011년 10월 의사는 자살 위험이 있다며 입원을 권유했다. A씨는 입원하지 않았다. 몸도 아팠다. 2008년 2월 자궁내막증으로 2010년 3월 유방 종양, 갑상선 결절로 치료를 받았다. 2011년 7월에는 머리와 얼굴에 종양이 생겼다. 비슷한 시기 허리 통증도 A씨를 괴롭혔다. 그는 사망 1주일 전 정신병원을 찾아 “생활고 등 여러 이유로 힘들다. 죽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의사는 ‘중등의 우울병’이라고 진단했다. A씨는 사망 사흘 전 남편에게 “소원이 있다. 들어달라”고 했다. A씨는 30분쯤 아무 말 않고 있다가 “나 농약 하나 사다 줄 수 있어?”라고 했다. 남편은 농약을 사주지 않았다. 사망 전날 밤 10시 A씨는 남편에게 찜질방에서 자고 들어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남편은 그 말대로 귀가하지 않았다. 당일 아침 A씨는 아들을 깨워 회사에 보냈다. 오전 7시 40분쯤 집을 나선 아들은 특별히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오전 9시 12분 남편이 집에 돌아왔다. 남편은 눈을 감고 천정을 향해 반듯하게 누워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옆에는 검정 봉지에 싸인 농약이 있었다. 사후 경찰 조사에서 아들은 “어머니는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셔도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은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싸우면서 서로 치고받은 적도 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서너번쯤 집에 들어왔다”고 했다. 또 “아내는 수입이 줄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내가 술을 많이 먹는 것도 싫어했다”고 했다. 유서엔 남편에 대한 원망 가득... 채무내역도 적어 경찰은 A씨가 마신 농약에 주목했다. 경기도에서 생산된 농약이었다. 제조사는 “서울에 공급하지 않는 농약인데 어떻게 구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농약을 어디서 샀는지 알아내려고 A씨와 남편의 휴대전화 내역까지 분석했지만, 끝내 밝히지 못했다. 남편은 A씨 사망 5개월 뒤 경찰에 유서를 제출했다. 경찰이 왜 이제야 유서를 제출했느냐고 묻자 남편은 “아들이 아내(A씨) 장례에 쓸 영정사진을 찾다가 아내의 가방에서 유서를 발견했다고 했다. 나(남편)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많이 적혀 있었고 경황도 없어서 깜빡했다고 한다. 경찰이 아직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을 알고 유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가 주요 우울장애 진단기준 9가지 기준 중 8가지(불안, 대인기피, 의욕상실, 자살사고, 불면, 식욕부진 등)를 만족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환각 증상이 없는 만큼 중등 우울증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A씨에게 자기 징벌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사망 약 3년 8개월 전부터 우울증을 호소하면서 치료받아왔고, 2010년경부터는 신체적 질병으로도 치료받아 왔으며, 우울증의 정도가 심해진 상태에서 농약을 마시고 사망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행동이 지나치게 계획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가 사흘 전에 남편에게 농약을 사달라고 부탁했으며, 서울에서 팔지도 않는 농약을 일부러 준비하고, 사망 전날 남편에게 문자를 보내 귀가하지 말라고 한 점, 아들을 깨워 출근시킴으로써 자살 방해 요소를 제거한 점을 언급했다. 재판부 “계획대로 실행 옮긴 것... 보험금 지급청구 이유 없다” 또 유서를 미리 준비한 점, 유서에 남편에 대한 원망과 당부·A씨 본인의 채무내역을 적어놓은 점, 농약을 마신 뒤 이불에 정자세로 누워 죽음을 준비한 점을 언급하며 “자살 계획대로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우울증이 자살에 이르게 된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이에 따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면서 자유 의지로 자살을 선택했다고 판단했다. 즉 보험금 지급 면책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었다. 재판부는 “피고들(유족)의 보험금 지급청구는 이유 없다”며 유족의 항소를 기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갈비 사자’ 만난 김건희 여사 “기적 이룬 것 같아”

    ‘갈비 사자’ 만난 김건희 여사 “기적 이룬 것 같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5일 “동물 존중을 위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충북 청주동물원을 방문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탓에 ‘갈비 사자’라는 별명이 붙은 숫사자를 데려와 ‘바람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뒤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바람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청주동물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더욱 널리 확산되기 바란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 가슴이 뭉클하다. 기적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동물원 내 산양 사육장을 찾아 천연 재료로 제작된 행동풍부화 놀이기구를 던져주고, 웅담 농가의 철창 속에서 고통받다 구조된 사육 곰의 먹이 활동과 도심에서 구조된 붉은여우의 적응 훈련을 참관했다. 김 여사는 오는 12월 14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동물원수족관법’을 언급하며 “동물원·수족관 허가제와 야생동물 전시금지 등 동물복지 개선이 이뤄지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국정과제 일환으로 개정된 동 법률은 동물원과 수족관을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보유 동물에게 고통·공포·스트레스를 가하거나 동물원 소재지 외로 이동하여 전시하는 등 동물복지를 저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마마무 솔라, 탈모 고백… “스트레스 때문”

    마마무 솔라, 탈모 고백… “스트레스 때문”

    그룹 마마무 솔라가 탈모를 고백했다. 4일 솔라는 팬 메시지 플랫폼 버블을 통해 근황을 공유했다. 솔라는 최근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솔라는 일부 머리가 빠져 있는 두피 사진을 공개했다. 솔라의 탈모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그의 헤어스타일리스트였다. 솔라는 “걱정할 것 없다”라면서 “치료받겠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솔라는 자신의 욕심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팬들은 솔라의 일정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소속사에서 솔라와 문별이 속한 유닛인 마마무+ 활동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솔라는 솔로 앨범 ‘페이스’를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데뷔, 마마무 앨범 작업 등 끊이지 않는 활동을 펼쳐왔다. 솔라는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탈출’ 첫 번째 OST에도 참여했다. 또한 솔라는 지난달 처음 방송한 웹 예능 ‘2023 베일드 뮤지션’에 출연 중이다. 솔라는 데뷔 후 강력한 보컬, 폴댄스, 삭발한 머리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솔라는 무대에서 땀을 흘리지 않는 비결부터 자연스럽게 체모를 보여주는 것까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마마무+는 지난달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아시아 순회공연을 펼쳐왔다. 마마무+는 오는 8일, 9일 양일에는 일본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오는 22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TICC에서 팬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이후 마마무+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국내 첫 세계산림치유대회 화순서 열린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10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3 세계산림치유대회’를 오는 27~30일 화순군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20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순연됐다. 이번 행사에는 3000여명의 국내외 산림치유지도사와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이후 숲 치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남을 세계적 산림치유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전남도가 주최하고 산림청과 한국산림치유포럼이 후원하며, 화순군이 주관한다. 대회 첫날인 27일엔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되고, 28~30일은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과 전문가 그룹의 시연이 열린다.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은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전문가 시연은 한천자연휴양림에서 개최한다. 국제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해 ‘산림치유 산업의 활성화와 산림치유지도사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며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박범진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신원섭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의 기조 강연과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으로 산림치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숲이 제공하는 치유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살아야 할 현대인들에게 숲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화순군, 일본 나가노현 시나노마치,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등 3개 도시 관계자가 산림치유 분야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우호 도시 협약식’이 있다.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유튜브로 실시간 참여할 수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2023 세계산림치유대회는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힐링 도시인 ‘화순’을 만끽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라고 말했다.
  • 채식은 의지다? 아니, 타고날 수도 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채식은 의지다? 아니, 타고날 수도 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6일 동안의 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불어난 체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확찐자’들이 많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추석은 먹을거리가 넘치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 친지,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때입니다. 모처럼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다 보면 평소 식사량보다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연휴 동안 살찐 사람들은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이제 채소와 과일만 먹고 살을 빼야지’라는 결심을 합니다. 물론 채식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채식 중심의 식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채식의 원동력, 유전자의 영향 확인 단기간이라도 채식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요. 과학자들도 채식주의가 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병리학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영국의 의과학 연구기업 피오스 지노믹스 공동연구팀은 채식주의자에겐 그들만의 독특한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채식주의와 유전자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본 첫 연구인 이번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5일자에 실렸습니다. ●채식 유전자와 대사 능력과의 연관성 과학자들은 음식이나 음료에 대한 선호도는 맛뿐만 아니라 인체 대사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술을 잘 마시고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채식주의도 대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의료 분야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사람 중 붉은 육류와 가금류는 물론 생선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 5324명과 일반인 32만 9455명의 유전자를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채식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유전자 3개와 잠재적 연관성을 가진 유전자 31개를 찾았습니다. 특히 유전자 3개 중 NPC1, RMC1이라는 유전자 2개는 지질대사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채식이 육식과 다른 한 가지는 복합지질인데 채식주의자는 이들 유전자를 통해 육식하지 않고도 복합지질을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생리적 차이 있어… 채식 강요 안 돼 연구를 이끈 네빌 야신 노스웨스턴대 의대 명예교수(병리학)는 “종교적, 도덕적 이유로 채식을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지만 그런 식단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의지가 아닌 유전자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지만 환경이나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채식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채식주의자나 육식주의자의 생리적 차이를 더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더 나은 육류 대체 식품 생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육식이나 채식 역시 흔히 체질이라고 말하는 유전자의 영향도 있는 만큼 타인에게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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