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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제 다 했어? 난 먹어버렸어”…中 학생들 빠진 ‘숙제 먹기’ 정체 [여기는 중국

    “숙제 다 했어? 난 먹어버렸어”…中 학생들 빠진 ‘숙제 먹기’ 정체 [여기는 중국

    “오늘은 여러분이 정말 싫어하는 ‘숙제’를 먹어보겠습니다.” 중국의 한 영상에 등장한 크리에이터가 교과서처럼 생긴 종이를 입에 넣었다. 종이의 정체는 전분 등으로 만든 식용종이. 최근 중국 초중학생 사이에서 숙제와 교과서를 본떠 만든 이른바 ‘숙제 먹기’가 유행하자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14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먹을 수 있는 숙제(책)’, ‘먹는 문구류’ 등의 이름을 내건 간식이 판매되고 있다. 손바닥만 한 식용 종이에 국어·수학·영어 교과서 표지나 시험문제, 상장 등을 인쇄한 제품이다. 가격은 한 봉지에 몇백원에서 몇천원정도로, 일부 제품에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사탕도 들어 있다. 판매업체들은 “숙제를 먹어 치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지식을 뱃속에 넣는다” 등의 문구로 학생들을 유혹했다. 광고 영상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제품을 먹으며 “어린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품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교과서처럼 만든 포장 안에 아무 그림이 없는 얇은 식용 종이를 넣은 제품이다. 다른 하나는 감자·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종이 위에 교과서 본문과 시험문제 등을 직접 인쇄해 통째로 먹도록 만들었다. 문제는 상당수 제품에서 원재료와 제조업체, 식품생산허가 번호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제품 사진만 있을 뿐 원재료 표시가 없었고, 판매업체에 문의해도 정확한 제조 정보를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식용색소 넣으려고 ‘사탕’으로 분류취재진이 확인한 한 제품에는 포도당 시럽과 설탕, 감자전분, 찹쌀가루, 옥수수전분 등이 들어 있었다. 교과서와 시험지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과 파란색, 빨간색 식용색소도 사용됐다. 해당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 제품을 전분 가공식품이 아닌 ‘사탕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전분 가공식품에는 일부 색소를 사용할 수 없지만 사탕류로 분류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당국은 일부 제품이 식품첨가물을 허용되지 않은 식품에 사용하거나 기준치를 넘겨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저가 제품에 어떤 잉크를 사용했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 제품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다 먹는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학생들이 여러 차례 손으로 만진 뒤 입에 넣기 때문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고, 복통이나 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이에 중국 일부 지역의 시장감독관리 당국은 개학철 식품안전 특별점검 대상에 ‘먹는 숙제’를 포함했다. 학교 주변 편의점과 과자점, 문구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을 퇴출할 방침이다. ‘숙제를 먹어 없애는 놀이’가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아동·청소년 심리 전문가는 “교과서와 숙제는 지식을 배우기 위한 수단”이라며 “숙제를 없애야 할 부담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BMK부터 송가인까지…스트레스 날리는 즐거운 ‘양천 락 페스티벌’

    BMK부터 송가인까지…스트레스 날리는 즐거운 ‘양천 락 페스티벌’

    서울 양천구는 오는 19일 신월야구장과 서서울호수공원 문화데크광장에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야외 음악축제 ‘2026년 양천 락(樂) 페스티벌’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행사는 공항소음의 영향을 받는 신월동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대규모 야외 음악축제다. 올해는 기존의 록 음악 중심에서 ‘즐거울 락(樂)’으로 의미를 강화해 장르의 폭을 트로트와 솔, 재즈 등으로 넓혔다. 오후 6∼8시 신월야구장 주 무대에서는 록밴드 ‘솔루션스’, 재즈 뮤지션 ‘전제덕밴드’, 깊이 있는 소울 보이스의 ‘BMK’가 각기 다른 매력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피날레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장식한다. 올해는 서서울호수공원까지 무대 공간을 확장했다. 오후 3∼5시 문화데크광장에서 ‘프렌치재즈’, ‘에필로그’, ‘연희컴퍼니 청람’이 참여하는 버스킹이 펼쳐진다. 돗자리나 방석 등으로 자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양천 락 페스티벌은 예매 없이 총 2500명까지 선착순으로 입장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양천 락 페스티벌이 이제는 록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더욱 풍성한 음악축제로 거듭난다”며 “돗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며 가을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주개발공사, ‘삼다수숲길 사운드워킹’으로 성평등의 길을 묻다

    제주개발공사, ‘삼다수숲길 사운드워킹’으로 성평등의 길을 묻다

    “잠시 눈을 감고, 새소리, 바람 소리에 집중해보세요.” 지난 12일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숲길. 참가자들이 걸음을 멈추고 숲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소리,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고요한 숲길을 채웠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소리였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속도를 맞추며 천천히 숲길을 걸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유통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12일, 13일 양일간 도민 100명을 대상으로 ‘평등한 숲길, 삼다수숲길 사운드워킹’을 총 4회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도의 ‘2026년 성평등협의회 성평등 문화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기관 특성을 반영해 기획한 사업이다. 단순한 숲 체험이 아니라 가정과 숲, 일터에서 성평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출발 전 참가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다. 가정에서 성평등 교육 영상을 시청한 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성평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사전미션이었다. 집에서 한번 생각해보고, 숲에서는 직접 체감해보는 방식이다. 제주개발공사는 강의실에서 일방적으로 듣는 성평등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제주도의 ‘2026년 성평등협의회 성평등 문화 특화사업’의 하나로, 공사의 특성인 제주 자연자원을 활용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 환경직 직원 10명을 대상으로 성장 지원 교육을 실시했다. 개인의 성향과 강점을 이해하는 자기 탐색과 정서 환기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돌봄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우리 공사의 특성에 맞게 제주 자연 자원을 활용해 성평등이라는 주제를 보다 편안하게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성평등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정과 일터,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문화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 “거리 소음에도 경련”…‘눈물의 복귀’ 셀린 디온, 온몸 뻣뻣하게 굳는 ‘이 병’ 뭐길래[라이프]

    “거리 소음에도 경련”…‘눈물의 복귀’ 셀린 디온, 온몸 뻣뻣하게 굳는 ‘이 병’ 뭐길래[라이프]

    강직 인간 증후군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세계적인 가수 셀린 디온(58)이 6년 만에 연 복귀 무대에서 눈물을 쏟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디온은 이날 프랑스 파리 서쪽 외곽에 있는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디온은 이번 공연에서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머리카락을 매끈하게 뒤로 묶은 번 스타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연 중 여러 번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이 박수를 보내자 디온은 “기쁨의 눈물”이라며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시간 20분 넘게 이어진 공연에서 디온은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비롯해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보였다. 공연 도중 디온은 그간의 투병 과정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예상보다 길이 험난했다”면서도 “산속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한 줄기 빛을 붙잡고 나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삶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00만명 중 한 명꼴…근육 굳고 근경련 반복디온은 2022년 12월 희소병인 ‘강직 인간 증후군’을 진단받았다고 밝혀 전 세계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질병청에 따르면 ‘강직’이란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강직인간 증후군’은 진행성의 근육 강직과 반복적인 근경련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100만명 중 한 명꼴로 걸리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흔하고 대개 40~70대에 나타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았으나,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 가족성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유전자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요 특징은 근경련을 동반하는 진행성의 근육 강직이다. 강직의 정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점차 증상이 시작된다. 초기에는 특히 등과 다리의 불편감, 경직, 통증 등이 유발되고, 경직은 점차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점차 편측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비대칭성을 보여 자세의 변형을 유발하고, 척추후만증이나 과대전만 등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 어깨, 목, 고관절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큰 소리,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움직임 등과 같은 유발요인에 의한 근경련이 동반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자동차 경적과 거리 소음에도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후는 매우 다양하다. 경증의 경우 병에 걸린 후에도 상당기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서서히 기능적 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의 경우 심한 일상생활의 제한을 유발하거나, 호흡 부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 안은진 “양치하는데 물이 새” 이상해진 얼굴…촬영 멈추게 한 ‘이 병’ [라이프]

    안은진 “양치하는데 물이 새” 이상해진 얼굴…촬영 멈추게 한 ‘이 병’ [라이프]

    배우 안은진이 드라마 촬영 도중 얼굴 근육이 점점 굳는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안면신경마비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얼굴에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은진은 1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저는 작품마다 늘 힘든 일이 있다”며 JTBC 드라마 ‘나쁜 엄마’ 촬영 당시 안면신경마비 증상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촬영 날 양치를 하는데 입 한쪽에서 물이 샜다”며 “얼굴 근육이 시간차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구안와사인지도 모르고 (촬영) 현장에 갔는데 갈수록 얼굴이 이상했다”며 “감독님께 말하고 병원에 갔더니 안면마비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은진은 “그때까지 그 병에 대해 잘 모르니까 며칠 쉬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안 좋아졌다”며 “너무 슬프고 우울했다. 금방 안 낫더라”라고 토로했다. 상태가 회복되지 않자 결국 촬영을 멈추고 양방과 한방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했다. 그는 “한방에 가서 맨날 약 먹고 침을 매일매일 맞았다”며 “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 센 거를 빠르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달 동안 나아지지를 않고 안 좋아졌다”며 “산책이라도 갔다 오면 얼굴이 퉁퉁 붓고 무릎도 부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면마비, 골든타임 ‘72시간’ 놓치면 안된다 안면신경마비는 매년 인구 10만명당 20~30명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얼굴 근육을 조절하는 제7뇌신경(안면신경)이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으로 손상돼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다. 안면신경마비의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눈이 끝까지 감기지 않는 것이다. 물을 마실 때 마비된 쪽 입가로 물이 새거나, 웃을 때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 증상도 흔하다. 안면신경은 표정 근육뿐 아니라 눈물·침 분비, 혀 앞쪽 미각, 소리 조절 기능에도 관여한다. 이 때문에 마비가 오면 얼굴 비대칭과 눈 감김 장애뿐 아니라 귀 통증, 청각과민, 미각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초기 대응에 따라 회복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의학계가 권고하는 골든타임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다. 이 기간 안에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와 필요 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고착화돼 얼굴 비대칭이 남거나 눈을 감을 때 입이 함께 움직이는 연합운동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찬 데서 자서 생긴 병”이라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식으로 가볍게 여기다 치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 뇌출혈 직원에 “일할 사람 없으니 복직해” 결국 사망…법원 “업무상 재해”

    뇌출혈 직원에 “일할 사람 없으니 복직해” 결국 사망…법원 “업무상 재해”

    뇌출혈 발병 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회사 요구로 복직했다가 숨진 근로자의 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양순주)는 숨진 근로자 A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21년 회사에서 총무팀 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자택에서 뇌출혈이 발병해 입원했다. 퇴원 당시 A씨는 시신경 손상으로 왼쪽 눈의 시력이 약 50% 정도 회복되는 데 그쳤고, 근력도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혼자 걷지 못하는 상태였다. A씨는 회사 측에 “건강 회복을 위해 최소 3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으나, 회사는 결산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결산 업무만이라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퇴원한 지 10주 만에 복직한 A씨는 실질적인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결산뿐 아니라 총무팀 업무 전반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장의 질책을 받는 등 상당한 업무상 스트레스도 받았다. A씨는 복직 후 앓고 있던 궤양성 대장염이 나빠져 다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코로나19까지 확진됐다. 이후 발작과 혼수상태 등 증상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직접 사인은 자발생 뇌내출혈로 진단됐다. 유족은 A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법원은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업무상 스트레스가 A씨의 뇌출혈을 악화해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재판부는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중 뇌출혈이 발병했고, 후유증으로 12주간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황에서 회사 요청에 따라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채 복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직 후에도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스트레스가 기존 뇌출혈을 자연적인 진행 속도 이상으로 악화시키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추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법원 감정 결과에서도 A씨의 사망과 업무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소견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공단의 처분이 위법하다며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 치통이나 독감·감기는 밤만 되면 왜 증상이 더 악화될까?

    치통이나 독감·감기는 밤만 되면 왜 증상이 더 악화될까?

    낮에는 멀쩡하거나 그럭저럭 견딜 만하던 치통이 왜 조용한 밤, 잠자리에 들 때가 되면 비명이 나올 정도로 극심해질까? 많은 사람이 “기분 탓이 아닐까” 의구심을 품지만, 이는 결코 개인의 심리적 착각이 아니다. 충치가 진행되어 치아 내부 신경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화농성 치수염’은 밤에 통증이 급격히 심해지는 명확한 생리학적 특징을 지닌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신체 활동과 긴장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과 휴식·회복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이 24시간 시시각각 교대하며 생체 상태를 조절한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인체는 자연스럽게 휴식 모드로 진입하며 부교감신경이 우세한 상태가 된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전신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크게 증가한다. 문제는 치아 조직의 독특한 구조적 한계다. 흔히 ‘치신경’이라 불리는 치수는 겉면이 뼈보다 단단한 치질(법랑질과 상아질)로 견고하게 둘러싸여 있다. 일반적인 피부나 잇몸 조직은 염증이 발생하면 외부로 부어오르면서 내부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지만, 단단한 껍질에 갇힌 치수는 부어오를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전혀 없다. 결국 부교감신경 작용으로 확장된 혈관 때문에 치수 내부의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상승한 압력이 좁은 공간 속 신경을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비명이 나올 정도의 욱신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여기에 자려고 누워있는 수평 자세는 머리 쪽으로 혈액을 더욱 몰리게 만들어 치수 내부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반대로 해가 뜨고 활동을 시작하는 낮에는 교감신경이 우세해진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전신 혈관이 수축하면서 치아 내부로 들어가는 혈류량과 압력이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그 결과 염증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어 낮에는 견딜 만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밤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치통 뿐만이 아니다. 감기나 독감 환자 역시 야간에 발열, 오한, 코막힘, 발작성 기침이 훨씬 심해지는 것을 흔히 경험한다. 이 역시 자율신경계의 변화와 함께 호르몬 및 면역계의 복합적인 반응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인체에서 강력한 항염증 및 스트레스 조절 작용을 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은 낮 동안 높은 수치를 유지하다가 밤이 되면 분비량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 항염 작용을 하던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면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힘이 약해져 목의 통증, 발열, 전신 통증이 밤사이에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밤은 인체의 면역계가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침입한 바이러스와 집중적으로 싸우는 시간이다. 면역세포들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을 대량 분출하는데, 이 면역작용의 부작용으로 체온이 급격히 오르고 오한과 근육통이 심해진다. 낮 동안 억제되어 있던 호흡기 염증 반응이 밤에 본격화되는 것이다. 치통과 마찬가지로 밤중에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면 코안(비강) 내 혈관이 확장된다. 비강 혈관이 확장되면 코 점막이 부어올라 코막힘이 심해지고 점액 분비량이 대폭 늘어난다. 특히 자려고 눕는 자세를 취하면 이 점액들이 목 뒤로 흘러넘어가는 ‘후비루 현상’이 유발되며, 목 깊은 곳의 기침 수용체를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밤새 발작적인 기침을 일으키게 된다. 치과나 병원이 문을 닫은 한밤중에 진통제로도 제어되지 않는 치통이나 기침 발작이 찾아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는 인체의 자율신경 매커니즘을 역으로 이용해 몸의 스위치를 잠시 ‘활동 모드(교감신경 우세 상태)’로 강제 전환하는 응급 대처법이 유용하다. 즉시 이불 속에서 나와 자리에서 일어난다. 누운 자세는 머리로 가는 혈류를 집중시켜 치아 내부 압력과 비강 충혈을 가중시킨다. 즉시 일어나 상체를 세워야 한다. 실내 조명을 환하게 켜고 가볍게 걷는다. 어두운 환경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므로, 방 안 불을 불빛으로 밝게 켜고 천천히 거닐며 뇌와 몸에 “지금은 활동 시간”이라는 신호를 전달한다. 찬물 세수 및 차가운 자극을 주는 것도 좋다. 얼굴에 닿는 차가운 물이나 냉찜질 자극은 뇌의 경각심을 깨워 교감신경을 즉각적으로 활성화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의도적으로 정신적 긴장을 유발하는 것도 권장된다. 화가 나는 일이나 심각한 고민거리를 떠올려 본다. 뇌에 정신적 스트레스나 자극을 주면 교감신경이 작동하면서 일시적으로 혈관이 수축해 통증과 비강 충혈이 누그러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율신경 조절 원리는 한밤중 치통 완화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겪는 ‘갑작스러운 배변 욕구 참기’의 원리와도 일치한다. 편안한 공간에서 부교감신경이 우세할 때는 장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배변 욕구가 강해지지만, 중요한 업무 회의나 사람으로 빽빽한 지하철 안처럼 긴장감이 감도는 위기 상황(교감신경 활성화)에서는 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연동운동이 멈추면서 배변 욕구가 일시적으로 싹 달아나게 된다. 밤중 치통을 가라앉히는 것과 난감한 장소에서 배변 욕구를 참고 버티는 것은 모두 “휴식 모드에 기우는 신체 스위치를 활동 모드로 돌려놓는다”는 동일한 생체 제어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응급 대처법으로 일시적으로 통증이나 증상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근본적인 질환이 치료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치통의 경우 통증이 잠시 억제되었다고 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수 내부의 화농성 염증이 치아 뿌리와 턱뼈 전체로 확산되거나 신경이 괴사해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감기나 독감 역시 야간의 발열과 기침을 방치하면 부비동염, 중이염, 폐렴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행될 위험이 높다. 또한 갑작스러운 복통과 배변 욕구의 불균형이 반복된다면 궤양성 대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는 “밤사이 응급 대처로 고비를 넘겼다면, 날이 밝는 대로 머뭇거리지 말고 가까운 치과나 내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그럴 거면 홈스쿨링 하세요”…정형돈, 선 넘은 학부모 민원에 일침

    “그럴 거면 홈스쿨링 하세요”…정형돈, 선 넘은 학부모 민원에 일침

    방송인 정형돈이 일부 학부모의 선 넘은 악성 민원 실태를 지적하며 묵직한 소신을 밝혔다. 정형돈은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늘부터 황제성’에 출연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교권 침해 및 황당한 학부모 민원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징어땅콩과 짱구 과자를 나눠주다 짱구가 부족할 수 있는데, 아이가 집에 가서 ‘짱구 먹고 싶었다’고 하면 부모에게 바로 전화가 온다”며 “‘우리 애는 짱구 좋아하는데 왜 오징어땅콩을 줘서 목 막히게 하냐’고 따지는 경우가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골고루 먹어보라며 김치를 권유했다가 곧바로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기도 한다”고 했다. 정형돈은 “예전이 무조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면서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정도로 걱정된다면 학교에 보내지 말고 홈스쿨링을 하라”며 “학교는 단순 교육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답게 커 가기 위한 사회성을 배우는 곳이다. 교육만 원한다면 품 안에 두고 직접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보호 대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현장 교사들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 교원의 학부모 민원 스트레스 비율은 2018년 48.6%에서 69.1%로 상승했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건수는 4034건으로 2020학년도 대비 3.4배 폭증했으며 초등학교의 경우 보호자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 ‘결혼 15년차’ 아나운서 부부 “명절에 시댁 안 간다…공간 자체가 스트레스”[이슈픽]

    ‘결혼 15년차’ 아나운서 부부 “명절에 시댁 안 간다…공간 자체가 스트레스”[이슈픽]

    MBC 아나운서 출신 문지애·전종환 부부가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는 가족 문화를 만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유튜브 채널 ‘생활명품 문지애’에는 ‘명절에 시댁에 안 가기로 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결혼 15년 차인 문지애와 전종환은 이날 추석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는 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전종환은 “결혼 초기 명절 때 본가에 갔을 때 부모님께서 아내에게 일을 시켜 본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음식을 만들게 하지도 않았고 설거지도 시키지 않았다. 부모님께서 ‘다 해 놓을 테니 오기만 하라’는 스타일이었다”면서도 “그게 문제였다. ‘노동이 없으니까 안 힘들겠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그런 걸 모르다가 3~4년 지나면서 꼭 설거지를 하고 음식을 해서 힘든 게 아니라, 명절이라는 그 시간과 공간에서 6시간 정도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힘듦의 근원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에 문지애가 “그걸 나를 보고 깨달은 거냐, 그냥 본인이 힘들었던 거냐”고 묻자 전종환은 “둘 다”라고 답했다. 전종환은 “나 역시 압박이 있었다”며 “명절이라는 공간에서 ‘우리는 화목해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나에게는 압박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문지애 역시 “그 시간을 놀면서 보내야 하는데 당시에는 아이도 없었다. 할 이야기도 없고 한계가 왔다”며 “괜히 윷놀이를 하고 화투를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추석 당일 양가 방문, 반드시 고집할 필요 없어”전종환은 시대 변화에 따라 명절의 의미와 방식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옛날 1960년대에는 시골에 살다가 상경해 서울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명절 때 고기를 사 들고 내려갔다. 그렇게 모여 화투를 치고 이런 건 좋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일주일에 한 번씩 부모님을 뵌다. 명절이라는 의미가 예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후 조금씩 자신들만의 명절 문화를 바꿔 갔다고 한다. 전종환은 먼저 “추석 당일 반드시 그날 양가를 모두 찾아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일주일 전이나 추석 전 주말에 만나는 식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또 “공간의 변화도 필요하다”며 “평소보다 비용을 조금 더 들여 특별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추석이니까 이렇게 다 같이 모여 좋은 음식을 먹는구나’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문지애는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서 최근에는 1박 펜션 여행으로 바뀌었다”며 “시댁과 여행하는 게 더 힘들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지만, 공간이 주는 새로움이 부담을 상쇄해 주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 있으면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누워 있고, 각자 정해진 역할이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장소에서는 그런 역할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명절 스트레스는 어쩌면 그런 역할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전종환도 이에 공감하며 “어머니가 음식하고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며 “그렇다고 나나 며느리가 하겠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신다. 결국 노모를 시켜 먹는 꼴이 된다. 이런 것이 명절 스트레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서도 반복되는 ‘명절 스트레스’ 고민명절 스트레스는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육아·여성 커뮤니티 등에서도 명절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골 고민거리다. 시댁과 처가 방문 횟수, 장거리 이동, 음식 준비와 설거지, 가족 간 역할 분담은 물론 ‘명절 당일 반드시 양가를 모두 방문해야 하느냐’를 두고도 다양한 사연과 갈등이 이어진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명절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 구성원의 상황에 맞춰 방문 날짜를 조정하거나, 외식과 여행 등으로 명절을 보내려는 가족들도 늘고 있다. 이들 부부의 사례처럼 ‘정해진 방식대로 명절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보다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신들만의 명절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 청소기 회사가 75만원 칫솔을… 워치·반지 등 ‘첨단 건강관리’ 전쟁

    청소기 회사가 75만원 칫솔을… 워치·반지 등 ‘첨단 건강관리’ 전쟁

    다이슨이 74만 9000원짜리 인공지능(AI) 전동칫솔을 내놓으며 구강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청소기와 헤어기기에서 쌓은 모터·센서 기술을 칫솔까지 확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미 워치의 건강관리 기능을 끌어올린 가운데 전자제품 기업 간에 AI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개인관리 제품을 둘러싼 경쟁이 거세다. 다이슨코리아는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첫 구강관리 제품 ‘카메라젯’ 출시 행사를 열었다. 전동칫솔로 이를 닦는 동안 본체 카메라가 치아 사이를 살피고, 틈을 감지하면 물이나 가글액을 자동으로 분사한다. 47만장의 치아 이미지를 학습한 AI가 초당 28장의 이미지를 분석하며, 틈을 포착한 뒤 0.1초 안에 분사가 이뤄진다.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는 “치간 세정은 중요하지만 번거롭고 오래 걸려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다”며 “양치와 치간 세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75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부담이다. 미국 얼루어는 기술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었지만 저렴한 전동칫솔과 치실보다 효과적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앞서 필립스는 지난 7월 ‘소닉케어 다이아몬드클린 9900 프레스티지’에 자사 전동칫솔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했다. 사용자의 양치 위치와 압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내한다. 모터와 칫솔모 중심이던 경쟁이 센서와 소프트웨어로 넓어진 것이다. 웨어러블 시장에는 이미 건강관리 기능이 제품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워치9의 ‘심장 건강 점수’를 소개했다. 수면·활동량·혈관 스트레스·체성분을 종합해 점수와 생활 가이드를 제공하고, 수면 중에는 심박수·심박변이도 등 5가지 생체지표 변화를 추적한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센서 기술과 삼성 헬스의 분석 역량을 결합해 일상에서 심장 건강 위험 요인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도 애플워치 시리즈12에서 건강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심박수와 심박변이도 측정 빈도를 높이고, 활동량과 수면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몸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처럼 워치가 단순 기록 기기에서 AI 기반 건강관리 기기로 바뀌면서 관련 제품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스마트워치 출하량 가운데 AI 기능을 담은 제품의 비중이 25%를 차지했고, 연내 3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관리 기능 경쟁은 스마트링으로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링 업체 오우라는 지난달 ‘오우라 링 5’를 국내에 출시했다. 63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수면·활동·스트레스 등 50개가 넘는 건강 지표를 측정하고, 일부 분석 기능은 유료 회원제로 제공한다. 건강 데이터를 정교하게 측정·분석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사업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오우라는 이달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고, 올해 6월까지 9개월 매출은 1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링으로 수면·심박·활동량 등을 측정하고 삼성 헬스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하며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 “손녀 15년 키워줬으니 7200만원 주렴”…아들에 소송 건 할머니, 결말은 [월드픽]

    “손녀 15년 키워줬으니 7200만원 주렴”…아들에 소송 건 할머니, 결말은 [월드픽]

    손녀를 15년간 도맡아 키운 중국의 한 60대 여성이 아들을 상대로 수천만원대 양육비 청구 소송을 낸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황혼 육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상하이 쑹장구 인민법원이 60대 여성 쉬모씨가 지난해 말 아들 량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36만 위안(약 7200만원) 규모의 양육비 청구 소송 사례를 공개했다. 남편과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지내던 쉬씨는 2014년 아들이 파경을 맞자 당시 네 살이던 손녀를 홀로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아들이 재혼해 분가하면서 쉬씨는 손녀의 일상 돌봄은 물론 생활비와 병원비, 교육비까지 고스란히 떠안았다. 쉬씨는 소송에서 “아들이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방기했다”고 주장한 반면, 아들은 “당시 월수입이 3000위안(약 60만원)에 불과해 형편이 닿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부양했다”고 맞섰다. 법원의 조정 끝에 아들이 쉬씨에게 20만 위안(약 4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조부모가 자녀에게 육아 비용을 요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이징에서도 한 부부가 한 살 때부터 키운 손녀의 양육비 32만 위안(약 6400만원)을 돌려달라며 아들과 며느리를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내몰린 조부모들의 피해도 잇따른다. 지난달 후난성에서는 아들의 육아를 돕던 59세 여성이 불과 6개월 만에 체중이 20㎏이나 빠지고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중국 사회에서는 조부모의 손주 돌봄을 전통적인 가족 내 의무로 볼 것인지,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무급 돌봄 노동’으로 인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세대 간 상호 부양을 미덕으로 여겨왔으나, 급격한 도시화와 맞벌이 가구 급증, 보육 인프라 부족이 맞물리며 조부모에게 전가되는 육아 부담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농촌의 경우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부모 대신 조부모가 돌보는 문제가 심각하고, 도시 역시 믿고 맡길 보육 시설이 마땅치 않아 조부모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SCMP는 “과거에는 손주 돌봄을 조부모의 당연한 내리사랑과 희생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가치를 지닌 엄연한 노동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 국내서도 ‘황혼 육아’ 논쟁● 용돈 관련 고민 사연 잇따라황혼 육아를 둘러싼 논쟁은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육아 도움 주는 부모님 용돈 얼마 드려야 하나’라는 고민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작성자 A씨는 “양가 어머니 중 한 분이 회사 사정으로 인한 권고사직을 당하게 생겨서 우리 집에서 같이 지내시면서 쌍둥이를 돌봐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며칠 전부터 남편이랑 용돈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어차피 베이비시터 고용하면 200만원 드리려고 했으니 150만원은 드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남편은 이제 우리도 돈 들 곳이 많다며 많이 드려도 100만원 정도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의견이 안 좁혀진다. 부모님이 집에 와서 육아 도와주시는 경우 얼마나 용돈을 드려야 하나”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저시급해도 212만원이다. 쌍둥이면 300만원은 드려라”, “100만원은 말도 안 된다. 200만원도 적어 보인다”, “어머니가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시려고 하는 건데 돈 때문에 마음 상하게 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조부모 하루 평균 ‘6시간’ 손자녀 돌봄● 응답자 46.8% “돌봄 그만하고 싶어”국내에서도 자녀 세대의 만혼과 출산 지연이 맞물리면서 노년층의 황혼육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손자녀 돌봄 경험이 있는 만 55~74세 조부모 106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약 20일간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는 평일 기준 평균 4.6일, 하루 평균 6.04시간 손자녀를 돌보고 있었으며, 주당 평균 돌봄 시간은 26.83시간에 달했다. 조부모 절반 이상(53.3%)은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자녀의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비자발적 돌봄을 경험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 중 46.8%는 돌봄을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는 ‘손자녀를 돌보는 일이 힘에 부쳐서’가 46.7%로 가장 높았고, ‘손자녀를 돌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12.1%, ‘건강이 나빠져서’ 10.8% 순이었다. 손자녀 돌봄은 노년기 조부모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손자녀 돌봄 이후 육체적 피로감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73.7%, 정신적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60.4%로 나타났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이나 통증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47.8%에 달했다.
  • ‘질 건조증’ 치료… 보습제와 윤활제 구분해야

    ‘질 건조증’ 치료… 보습제와 윤활제 구분해야

    질 건조증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질 가려움이나 화끈거림, 속옷에 스칠 때의 따끔거림, 성관계 시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질 건조증은 갱년기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를 비롯해 스트레스와 피로, 불규칙한 식습관, 피임약 복용, 출산·수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질 내부가 건조해지면 질 내 환경이 변화해 세균이나 곰팡이균 증식으로 질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배뇨통이나 빈뇨 등 요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질 보습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질 윤활제와 보습제는 사용 목적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윤활제는 성관계 중 마찰을 줄이는 데 사용하고, 보습제는 질 내부의 수분을 유지해 건조감을 완화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앨런 베어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쇼그렌센터 박사는 “보습제는 질 내부에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윤활제는 성관계 시 사용한다”며 두 제품의 차이를 설명했다.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질 젤 등이 보습제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성관계 시 윤활 기능을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제품마다 성분과 사용법이 다른 만큼 사용 전 설명서를 확인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숲이 주는 ‘마음 치유’…자살위험 줄이고 우울감 완화

    숲이 주는 ‘마음 치유’…자살위험 줄이고 우울감 완화

    산림치유가 절망감을 낮추고 우울감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산림치유 효과를 분석한 결과 마음 건강 회복과 자살 예방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산림과학원은 치유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표준화된 심리검사를 도입해 프로그램 참가 전후 자살위험(SSQ-SR), 절망감(BHS), 우울감(PHQ-9) 수치 변화를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자살 위험군(231명)에 대한 SSQ-SR 점수는 프로그램 참가 전 평균 35.05점에서 참가 후 29.48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자살 위험이 큰 ‘고위험군’(36점 이상)은 참가 전 61명에서 체험 후 40명으로 34.4% 감소했다. 위기 청소년(90명) 대상 BHS 조사에서 ‘경도 절망감’(4점 이상)은 56명에서 35명으로 37.5% 줄었다. 중장년 남성(16명)이 참여한 PHQ-9 분석에서는 ‘경도 우울증’(5점 이상)이 11명에서 2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자살 위험군 대상 체험수기(168건)에서도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숲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얻었다고 응답했고, 숲 활동을 일상의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돌봄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하시연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장은 “표준화한 심리검사를 활용해 변화된 수치와 참여자가 체감한 주관적 평가에서도 치유의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산림치유가 건강 증진과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재석 “담배 역해지기까지 10년 걸려”…금연 얼마나 어렵길래[라이프]

    유재석 “담배 역해지기까지 10년 걸려”…금연 얼마나 어렵길래[라이프]

    방송인 유재석이 수차례 금연에 실패한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금연 20년 차’ 근황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9년간 노력해 온 간담췌외과 의사 이준서가 출연했다. 이날 이준서는 애주가와 알코올 의존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아름다운 꽃이 있다가 없어졌다고 해서 막 다시 찾으면서 괴로워하지는 않는다”면서 “술이 없을 때 괴롭고 계속 찾게 된다면 이미 의존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술 외에도 그런 것 같다. 없으면 못 견디는 건 중독”이라며 자신의 금연 경험을 꺼냈다. 유재석은 “저도 예전에 흡연했다가 끊은 지 20년이 됐다”며 “담배 끊을 때 무지하게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하루에 5개 피우자’고 했는데 이게 잘 안 된다. 어렵다”고 고백했다. 결국 유재석은 “담배를 ‘끊자’ 하고 끊었다”며 “술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조금씩 줄여가는 게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금연 초기 유혹에 많이 흔들렸다고도 고백했다. 유재석은 “담배 끊은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저때가 좋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5년, 10년이 넘으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이젠 오히려 냄새도 싫어졌다”고 말했다. 건강 해치는 흡연…각종 암 유발해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폐렴, 4위는 뇌혈관질환인데, 담배는 사망원인 1·2·3·4위의 공통되는 주요 위험인자다. 흡연에 따른 사망과 연관된 질환은 셀 수 없이 많다. 폐암뿐 아니라, 췌장암,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그리고 백혈병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이 있는 흡연자라면 혈관질환은 더 빠르게 진행된다. 폐가 망가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걸리게 되면 호흡에 지장을 주고, 감기나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3년 기준 총 6만 8536명으로 추산됐다. 남자가 6만 21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자는 8320명이었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5조원에 달했다. 니코틴 부족으로 ‘금단 증상’…‘금연’ 개인 노력만으론 어려워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금연 10년 후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폐암으로 인한 위험도 흡연자의 3분의 1 미만으로 감소한다. 이처럼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하지만 실제 성공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흡연자 중 개인 노력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 미만에 불과하다.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니코틴이다. 니코틴은 흡입 후 약 10초 만에 뇌에 도달해 보상 회로의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고,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강한 의존을 만든다. 담배를 끊으면 혈액 속에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불안, 초조, 짜증, 정신집중 장애와 같은 금단증상이 높아져서 흡연 욕구를 느끼게 된다. 또한 단순히 니코틴 농도만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을 마실 때, 식사를 마친 뒤에, 큰일을 마무리 지었을 때, 무료할 때와 같은 특정한 상황이 되면 흡연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질병청과 대한폐암학회는 금연을 위한 실행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먼저 금연 계획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에게 금연 계획을 미리 알려 응원과 지지를 받고, 금연이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흡연 욕구를 느낄 때 심호흡을 한다든지, 찬물을 천천히 마신다든지, 껌이나 사탕을 먹는다든지 등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금연 중 한 개비를 피웠다고 금연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흡연으로 돌아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 걷기 등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은 스트레스를 줄여줘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혼자 금연하는 것이 어렵다면 각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 상담전화, 지역금연지원센터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니코틴 대체제나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같은 금연 치료제는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약 2~3배 정도 높일 수 있다.
  • 329만원 ‘아이폰 듀오’ 출격…애플, 삼성 폴더블 아성 흔든다

    329만원 ‘아이폰 듀오’ 출격…애플, 삼성 폴더블 아성 흔든다

    애플이 첫 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고수해 온 바형 디자인에서 처음 벗어난 제품이다. 한국도 초기 출시 지역에 포함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맞대결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지난 1일 팀 쿡의 뒤를 이어 취임한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주재한 신제품 행사다. 로이터는 아이폰 듀오를 2017년 아이폰X 이후 가장 큰 디자인 개편으로 평가했다.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다. 접으면 5.4인치 화면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고, 펼치면 7.6인치 화면에서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 주로 사용하던 애플펜슬도 지원해 넓어진 화면을 업무와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18 프로와 같은 ‘A20 프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애플이 자체 개발한 ‘C2’ 통신칩을 탑재했다. 얼굴인식 방식인 페이스 아이디는 빼고 측면 버튼에 지문인식 방식의 터치 아이디를 넣었다. 티타늄 소재로 본체와 경첩의 내구성을 높였지만 무게는 254g으로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무겁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이다. 애플 한국 온라인 스토어는 다음달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3일부터 판매한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갤럭시 Z 폴드8과 크기와 형태가 비슷해 화면 주름과 경첩 내구성, 앱 생태계, 가격 등이 소비자 선택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진입은 아직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에도 못 미치는 폴더블폰 시장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약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화웨이가 약 30%로 뒤를 잇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약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기존 아이폰 이용자를 흡수하면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도 함께 공개했다. 가변 조리개와 셔터 속도 조절 기능을 넣어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으며 미국 판매가는 각각 1199달러와 1299달러부터다. 아이폰18 기본형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애플이 프로 모델과 기본형의 출시 시기를 나눠 공급 부담을 줄이고 연중 매출을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했다. 카메라로 비춘 대상을 시리가 설명하고 메시지와 이메일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을 선보였다. AI 연산은 가능한 한 기기 안에서 처리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줄였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아이폰18 프로에는 AI로 생성하거나 편집한 이미지인지 확인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애플은 에어팟5와 애플워치 시리즈12, 애플워치 울트라4도 공개했다. 새 애플워치는 심박수 측정과 스트레스·회복 상태 분석 등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터너스 CEO는 아이폰 듀오에 대해 “애플 모든 팀의 창의력과 독창성, 헌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첫 신제품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아이폰 듀오의 성패는 애플의 혁신 역량과 새 경영 체제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수학여행 가는 학교 절반 이하… 아이들 체험 기회가 막혔다 [홍희경의 탐구]

    수학여행 가는 학교 절반 이하… 아이들 체험 기회가 막혔다 [홍희경의 탐구]

    체험활동 인솔 교사 ‘유죄’ 판결 후작년 초등 수련회 48%… 대전 4%일부 지역 강화된 현장 매뉴얼 제시국회, 책임 쪼개기 3차례 법안 손질독일 “공무원 과실 국가 책임” 명시미국, 합리적 주의 다한 교사 면책대구교육청, 안전 인력 등 직접 배치작년 숙박형 체험학습 실시 100%청소년 경험 지원 정책 곳곳에 분산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부처 있어야 #1 사라지는 소풍·수학여행 2022년 11월 강원도 속초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이 후진하던 전세버스에 치여 숨졌다. 검찰은 버스 기사와 담임교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다. 체험활동 인솔 교사에게 주의의무 위반 형사책임을 물은 첫 사례였다. 지난해 2월 1심은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같은 해 11월 선고유예로 감형됐지만, 유죄라는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이 기소와 판결은 코로나19 이후 재개되던 수련회·수학여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교육부가 충북 외 전국 초등 실시율을 집계한 결과 2024년 57.2%까지 오르던 수치가 지난해 48.1%로 떨어졌다. 대전(3.97%), 서울(7.72%), 경기(9.68%) 등지의 실시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국회는 법을 세 번 손질했다. 2024년 12월 교사 면책 조항을 학교안전법에 신설했고, 이듬해 12월 기준을 구체화하는 2차 개정을 했다. 올해 5월에는 “고의·중과실이 아닌 한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3차 개정안이 발의됐다. 행정부도 움직였다. 4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교육부가 면책 강화와 전담 변호사 지원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5월 초등교사노조가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96.2%가 수학여행 실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법적 책임 불안(49.8%)과 학부모 민원 스트레스(37.0%)가 주요 기피 원인이었다. #2 처벌·점검·면책… 빗나간 대응 학창 시절 추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수학여행의 경험이 사라지는 동안 이를 저지할 노력이 없지 않았다. 오히려 입법·행정·사법, 3권이 각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소경이 코끼리 만지듯, 셋 다 일부만 더듬었을 뿐 온전한 수학여행을 그려내는 데는 실패했다. 사고가 나면 누구를 처벌할지(사법), 사고 예방 책임을 누구에게 지울지(행정), 사고에 대한 면책 범위를 얼마나 넓힐지(입법)에 골몰했으나 어떻게 하면 교사가 요즘 아이들이 원하는 수학여행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입법·행정·사법 권력이 적극 나설수록 일선에선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교사가 정면을 주시하느라 자신이 선 자리에서 9m 떨어진 버스 후미에서 벌어진 사고를 알아채지 못한 것을 주의의무 위반으로 판결한 법원이 시작이었다. 교사의 눈이 사방을 동시에 감시해야 한다는 기준이 하급심 판례로 성립하자 일부 교육청은 강화된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을 교사 보호 장치라며 제시했다. 즉 수학여행을 가기 전 교사가 전세버스 타이어의 재생 여부와 마모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차량에 불법 구조변경이 있는지 확인하고, 운전자 음주 측정을 해서 문제가 없는지 서명하고, 숙소에서는 완강기가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숙소 조리사의 자격증까지 검수하면 현장체험 중 사고가 났을 때 주의의무를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매뉴얼을 제시했다. 교사가 소방관이자 차량 검사원이자 위생 감독관 업무를 다할 수 없어 수학여행을 포기하겠다고 하자 나온 게 3차례 국회 입법 시도다. 대부분 교사 면책 조항을 다듬거나 타이어 공기압 측정은 버스 회사가 하게 하는 식으로 책임을 쪼개는 내용이었다. #3 교사 책임 묻지 않는 美·英·獨 아쉽게도 수학여행 안전에 대응해 우리 권력기관들이 작동한 방식은 주요국의 접근과 거리가 멀다. 독일은 우리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과 민법에 “공무원의 과실은 국가 책임”이라고 명시했다. 교사는 소송 당사자 자체가 되지 않는다. 미국은 2001년 개정 연방 교사보호법을 통해 합리적 주의를 다한 교사를 면책한다. 영국 역시 사전 예방교육을 실시한 교사에게 사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 교사를 처벌할 기준을 정교하게 다듬는 데 입법·행정·사법의 역량을 쏟는 게 아니고 교사가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밖 활동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처럼 교육 당국이 교사 보호에 집중한 지역에선 수학여행 기회가 줄지 않았다. 대구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체험학습을 갈 때 안전 인력을 교육청이 직접 배치하고 버스 계약이나 타이어 공기압 체크와 같은 안전점검도 교육청이 맡았다. 사고가 나도 교사가 처벌될 위험을 줄이며 체험학습을 독려한 결과 지난해 대구 초등학교의 숙박형 체험학습 실시율은 100%였다. 하지만 이런 지원 체계가 없는 대다수 지역에서는 수학여행을 떠받치던 현장이 먼저 무너지기 시작했다. 학교가 체험활동을 안 하자 청소년 수련시설, 전세버스, 여행사, 지역 숙박 등 수학여행 산업 생태계가 함께 흔들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되고, 코로나19 기간 멈추고, 속초 판결로 다시 발이 묶이면서 되돌리기 어려운 타격을 입고 있다. 이곳들이 문을 닫으면 나중에 학교들이 체험학습을 되살리겠다고 해도 아이들을 보낼 곳이 없어진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긴커녕 외양간 자체가 사라지는 형국이다. #4 소 잃자 외양간 없애는 사회 무너지는 현장을 지킬 예산이 있는지 들여다보면 사정은 더 암담하다. 학교 체험학습은 교육부 소관이지만 수련시설과 청소년 활동 인프라를 관장하는 주무 부처는 성평등가족부다. 이 부처의 내년 예산안은 2조 1191억원으로 역대 최대지만 증가분 대부분이 결혼하면 100만원씩 지원하는 혼인지원금 신설(1663억원)에 쏠렸다. 전년보다 64억원(2.4%) 삭감된 청소년 정책 예산 2626억원도 상담센터, 쉼터, 방과후아카데미 같은 보호·복지 시설 운영비가 대부분이고, 증액된 85억원은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이나 자살·자해 심리클리닉 같은 위기 대응에 쓰인다. 청소년이 밖에서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정책은 쪼개져 흩어졌고, 어느 부처든 청소년에게 ‘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주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복지부는 자살 예방과 마약 중독관리에 예산을 투입하고 성평등가족부는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과 위기 상담, 경계선지능 청소년 지원에 돈을 쓴다. 교육부는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법으로 금지하고 마음건강 과목을 신설했다. 막고, 금지하고, 치료하는 사업들이다. 유·청소년 체육활동에 4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을 빼앗는 대신 청소년이 할 수 있는 경험과 활동을 제시하는 정책을 찾기 어렵다. 청소년 시기에 어떤 경험을 쌓고, 어떤 활동을 통해 자라게 할 것인지를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부처가 어디인지 묻는다면 지금으로선 답하기 어렵다. 홍희경 논설위원
  • 스마트폰 덜 보려고 8만원짜리 ‘플라스틱 벽돌’ 사는 중국인들…“황당한데 효과 있네” [여기는 중국]

    스마트폰 덜 보려고 8만원짜리 ‘플라스틱 벽돌’ 사는 중국인들…“황당한데 효과 있네” [여기는 중국]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준다는 손바닥만 한 플라스틱 블록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다. 배터리도 화면도 없지만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미리 지정한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최근 ‘브릭’(Brick·벽돌)이라는 이름의 디지털 디톡스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브릭은 가로·세로 약 5㎝ 크기의 회색 플라스틱 블록이다. 가격은 중국 돈으로 4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8만원이다. 내부에는 근거리 무선통신에 사용되는 NFC 칩이 들어 있다. 사용자는 전용 앱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등 차단할 앱과 웹사이트를 고른 뒤 스마트폰을 브릭에 갖다 대면 된다. 이후 해당 앱은 실행할 수 없게 된다. 차단을 해제하려면 브릭에 스마트폰을 다시 접촉해야 한다. 브릭을 현관이나 다른 방에 두면 앱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가져와야 하는 셈이다. 스마트폰에도 앱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이 있지만, 브릭은 해제 절차를 일부러 번거롭게 만들어 무심코 소셜미디어나 동영상 앱을 여는 행동을 줄이는 방식이다. 공부나 업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등 상황에 따라 차단할 앱을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12 이상과 iOS 17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잃어버렸거나 긴급히 앱을 사용해야 할 때를 대비한 해제 기능도 마련돼 있다. 다만 사용자가 습관적으로 제한을 풀지 못하도록 긴급 해제 횟수는 5번으로 제한된다. 전문가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돼”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기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위빈 톈진대 응용심리연구소 부교수는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울 때 외부 수단을 이용해 행동을 제한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폰의 화면 사용시간 관리 기능과 앱 차단 프로그램, 휴대전화 보관함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특정 앱을 차단하더라도 다른 앱을 대신 사용한다면 전체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크게 줄지 않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력의 기준으로 삼으면 사용시간이 늘어날 때마다 죄책감이나 불안을 느끼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정도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먼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전체 사용시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앱을 주로 이용하는지,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루할 때 스마트폰을 반복해서 확인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겠다’는 막연한 목표보다는 ‘식사할 때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 ‘업무 시간에는 소셜미디어 알림을 끈다’, ‘잠들기 한 시간 전에는 짧은 영상을 보지 않는다’처럼 구체적인 규칙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과 업무, 대인관계에 지장을 줄 정도인데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면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플라스틱에 400위안을 쓰는 것은 황당하지만 막상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것은 괜찮지만 만능 해결책처럼 믿어서는 안 된다”는 반응과 함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했다는 죄책감에 제품을 샀다는 부담까지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 “스트레스 풀렸다” 길고양이에 표백제 먹이고 화장실서 내려친 30대… 4마리 죽이더니 결국

    “스트레스 풀렸다” 길고양이에 표백제 먹이고 화장실서 내려친 30대… 4마리 죽이더니 결국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길고양이 4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혐의를 받는 3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김정진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최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사회봉사 200시간과 동물학대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새벽 울산 남구 자택 근처에 포획 틀을 설치해 잡은 길고양이 1마리를 집으로 데려가 화장실 바닥에 수차례 내려치고 표백제를 먹여 죽게 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A씨는 약 두 달간 길고양이 총 4마리를 죽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길고양이를 학대한 뒤 이를 오픈채팅방 등에 공유하며 “스트레스가 풀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범행은 동물보호단체가 이를 확인하면서 드러났고, A씨는 경찰에 적발됐다. 김 부장판사는 “포획한 고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처벌 전력이 없고 반성하는 점은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낮엔 ‘놀장’, 밤엔 ‘야장’…12일 영등포 일대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

    낮엔 ‘놀장’, 밤엔 ‘야장’…12일 영등포 일대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

    서울 영등포구가 12일 낮부터 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대별 맞춤형 축제를 영등포공원과 문래근린공원 두 곳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축제는 아동·가족의 놀 권리 실현과 소통을 돕고 청년층에게 활력 충전과 소상공인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 가족을 위한 ‘2026 영등포 어린이가족축제 영등포 놀장’은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영등포공원에서 펼쳐진다. 구는 마술쇼와 버블쇼, 구립 소년소녀합창단과 청소년 동아리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한국마사회와 협업한 도심 승마 체험을 비롯해 바이킹과 꼬마 기차 등 놀이기구, 20여개의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문래근린공원에서는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2026 영등포 청년 야장’이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에 지친 청년에게 활력을 전하고 청년 소상공인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자리다. 수공예품과 완조리식품 등을 판매하는 13개 청년 마켓과 청년 동아리 부스가 준비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존, 무알콜 칵테일 체험과 맞춤형 정책 정보를 안내하는 정책홍보 부스가 들어선다. 140석 규모의 먹거리 마당이 가을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된다. 구는 행사일 모든 구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사전 안전점검과 응급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조유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고품격 문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미숙 경기도의원 “방역 참여자 마음건강도 방역의 일부… 예산 감액에 따른 안전 공백 없어야”

    김미숙 경기도의원 “방역 참여자 마음건강도 방역의 일부… 예산 감액에 따른 안전 공백 없어야”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3)은 지난 8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축산동물복지국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가축전염병 방역 인력의 정신건강 지원을 비롯해 가축질병 정밀진단과 유실·유기동물 보호사업의 예산 감액에 따른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가축전염병 방역과 살처분 과정에 투입되는 공무원들이 PTSD 등 심각한 정신적 부담을 겪을 수 있다며 지원체계 보완을 요구했다. 특히 방역이 종료된 이후 일회성으로 운영되는 힐링 프로그램만으로는 현장 인력의 심리적 회복을 충분히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살처분과 같은 충격적인 현장을 경험한 뒤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는 방역이 끝난 뒤에야 관리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방역 참여자의 상태를 적기에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로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강영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방역 참여자는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개별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전체 방역 참여자를 대상으로는 특별방역기간 종료 후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축질병 정밀진단 관련 예산 감액과 관련해 돼지질병 방제 피드백 항체검사와 가축전염병 모니터링·유전자형 분석 물량이 줄어든 만큼 향후 질병 조기 발견과 방역 대응에 차질이 없는지 점검했다. 김 의원은 “가축전염병은 발생 시기와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검사와 진단 관련 예산은 단순한 집행잔액이나 재정 여건만을 기준으로 줄여서는 안 된다”며 “예산을 조정하더라도 질병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역 대응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단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재정 상황에 따라 집행잔액을 정리하고 사업비를 조정할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방역 참여자의 정신건강과 가축질병 예방, 유실·유기동물 보호는 사람과 동물의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라며 “예산 감액이 현장의 안전과 보호 수준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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