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담배 역해지기까지 10년 걸려”…금연 얼마나 어렵길래[라이프]
방송인 유재석이 수차례 금연에 실패한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금연 20년 차’ 근황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9년간 노력해 온 간담췌외과 의사 이준서가 출연했다.
이날 이준서는 애주가와 알코올 의존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아름다운 꽃이 있다가 없어졌다고 해서 막 다시 찾으면서 괴로워하지는 않는다”면서 “술이 없을 때 괴롭고 계속 찾게 된다면 이미 의존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술 외에도 그런 것 같다. 없으면 못 견디는 건 중독”이라며 자신의 금연 경험을 꺼냈다.
유재석은 “저도 예전에 흡연했다가 끊은 지 20년이 됐다”며 “담배 끊을 때 무지하게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하루에 5개 피우자’고 했는데 이게 잘 안 된다. 어렵다”고 고백했다.
결국 유재석은 “담배를 ‘끊자’ 하고 끊었다”며 “술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조금씩 줄여가는 게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금연 초기 유혹에 많이 흔들렸다고도 고백했다. 유재석은 “담배 끊은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저때가 좋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5년, 10년이 넘으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이젠 오히려 냄새도 싫어졌다”고 말했다.
건강 해치는 흡연…각종 암 유발해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폐렴, 4위는 뇌혈관질환인데, 담배는 사망원인 1·2·3·4위의 공통되는 주요 위험인자다.
흡연에 따른 사망과 연관된 질환은 셀 수 없이 많다. 폐암뿐 아니라, 췌장암,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그리고 백혈병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이 있는 흡연자라면 혈관질환은 더 빠르게 진행된다. 폐가 망가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걸리게 되면 호흡에 지장을 주고, 감기나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3년 기준 총 6만 8536명으로 추산됐다. 남자가 6만 21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자는 8320명이었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5조원에 달했다.
니코틴 부족으로 ‘금단 증상’…‘금연’ 개인 노력만으론 어려워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금연 10년 후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폐암으로 인한 위험도 흡연자의 3분의 1 미만으로 감소한다.
이처럼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하지만 실제 성공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흡연자 중 개인 노력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 미만에 불과하다.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니코틴이다. 니코틴은 흡입 후 약 10초 만에 뇌에 도달해 보상 회로의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고,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강한 의존을 만든다.
담배를 끊으면 혈액 속에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불안, 초조, 짜증, 정신집중 장애와 같은 금단증상이 높아져서 흡연 욕구를 느끼게 된다. 또한 단순히 니코틴 농도만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을 마실 때, 식사를 마친 뒤에, 큰일을 마무리 지었을 때, 무료할 때와 같은 특정한 상황이 되면 흡연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질병청과 대한폐암학회는 금연을 위한 실행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먼저 금연 계획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에게 금연 계획을 미리 알려 응원과 지지를 받고, 금연이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흡연 욕구를 느낄 때 심호흡을 한다든지, 찬물을 천천히 마신다든지, 껌이나 사탕을 먹는다든지 등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금연 중 한 개비를 피웠다고 금연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흡연으로 돌아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 걷기 등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은 스트레스를 줄여줘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혼자 금연하는 것이 어렵다면 각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 상담전화, 지역금연지원센터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니코틴 대체제나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같은 금연 치료제는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약 2~3배 정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