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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릭손-퍼거슨 다시 만난 앙숙

    탁신 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59)이 영입됐다.2002년과 지난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에릭손 감독이 지난 5월 경질된 스튜어트 피어스의 후임으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가 27일 보도했다. 그의 영입으로 2002년부터 설전을 벌여온 알렉스 퍼거슨(6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의 신경전이 8월 개막되는 프리미어리그 07∼08시즌을 후끈 달굴 전망이다. 탁신도 이를 의식한 듯 “에릭손이 퍼기를 제압할 것”이라며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둘의 입씨름은 2002월드컵 직후 시작됐다. 월드컵을 마치고 데이비드 베컴이 돌아왔을 때 퍼거슨은 불같이 화를 냈다. 베컴의 발등뼈 골절이 악화됐기 때문. 전지훈련에 그를 빼야 했던 퍼거슨은 “에릭손은 선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적에만 급급한 3류”라고 깎아내렸다. 퍼거슨은 그해 9월 폴 스콜스가 다쳤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열린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 빠지도록 했는데 얼마 뒤 스콜스는 리그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퍼거슨의 보복인 줄 뒤늦게 안 에릭손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강한 둘의 갈등에는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2001년 초 퍼거슨이 시즌 뒤 물러나겠다고 하자 맨유 구단은 후임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퍼거슨이 은퇴 의사를 번복해 3년 재계약 논의가 오가던 이듬해 2월까지 에릭손과의 접촉이 계속되자 마침내 폭발했다. 1년 뒤 퍼거슨은 “구단이 에릭손을 선택한 것은 그가 예스맨이기 때문”이라며 “언론에서 떠든다고 베컴에게 대표팀 주장을 맡긴 걸 보면 그가 얼마나 소신없는지 알 수 있다.”고 인신공격을 쏟아냈다. 독일월드컵 때는 웨인 루니가 다치자 그의 출전 여부를 놓고 또 뒤엉켰다. 맨유 주치의가 루니가 월드컵에서 뛰어도 괜찮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하자 퍼거슨은 그를 즉각 해임했다.“루니를 독일에 보내는 것은 내가 결정한다.”는 것. 이런 치열한 자존심 다툼 끝에 에릭손은 기자의 거짓 취재에 속아넘어가 “베컴은 내가 시키는 대로 다한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게 됐다. 그의 영입에 대해 맨시티 서포터스의 30%만이 지지를 보냈다. 아무튼 현격한 전력 차로 미지근하기만 했던 ‘맨체스터 더비’가 둘의 입씨름으로 재미있어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탁신 이젠 맨시티 구단주

    탁신 친나왓(58) 전 태국 총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8160만파운드(약 1506억원)에 공식 인수했다. 맨 시티 이사진은 탁신과 아들, 딸이 간접 소유한 ‘UK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구단과 이 회사가 공동 발표한 문서에 따르면 맨 시티의 주식은 주당 40펜스(약 739원)로 공시했고 총 주식가치는 2160만파운드(약 398억원)로 평가했다. 탁신은 이번 인수로 맨 시티의 부채 6000만파운드(약 1108억)를 떠안게 되며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통해 구단의 경영 환경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맨 시티 이사진이 내 제안을 받아들여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정상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해외 자본에 넘어간 EPL 구단은 애스턴 빌라, 첼시, 풀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트머스, 웨스트햄 등 8구단으로 늘어났다. 탁신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스웨덴 출신의 스벤 예란 에릭손을 스튜어트 피어스의 후임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차 색깔이 진할수록 교통사고율 높다”

    차의 색깔이 진할수록 교통사고를 낼 확률이 높아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의 모나슈대학(Monash University)이 지난 8일 발표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운전자에게 있어서 가장 안전한 색은 흰색, 베이지색, 노란색으로 다른 색깔의 차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검은색 차의 사고 발생률은 흰색보다 평균 12% 높았으며 회색이나 은색의 자동차도 각각 11%,10%의 높은 교통사고율을 보여 흰색과 대조를 이뤘다. 또 빨간색과 파랑색의 차도 흰색보다 7%높은 사고발생률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스튜어트 뉴스테드(Stuart Newstead)박사는 “가시 스펙트럼 현상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색깔과 도로의 대비도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구 결과에서 은색도 흰색처럼 낮은 사고율을 보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뜻밖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로드(New South Wales Road)교통국의 한 관계자는 “차의 색깔도 교통사고 발생의 한 요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운전 기술이나 습관에 의한 사고발생률에 비하면 미미할 것이다.”고 밝혔다. *가시스펙트럼(visible spectrum): 여러 파장을 가진 광선을 분광기에 통과시켰을 때 눈으로 알아볼 수 있는 스펙트럼으로 대체로 파장 범위는 380∼77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이다. 빛의 가시스펙트럼은 400nm의 파장을 가진 보라에서부터 700nm의 파장을 지닌 빨강에 걸쳐져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B] 실링 “아깝다 노히트노런”

    커트 실링(41·보스턴)이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아쉽게 날려버렸지만 4년 만에 완봉승을 신고했다. 실링은 8일 매카피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댄 존슨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빼고는 9회말 2사까지 안타와 사사구 단 1개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타자 1명만 잡으면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9회 2사. 실링은 타석에 들어선 섀넌 스튜어트를 상대로 초구를 뿌렸고, 스튜어트가 친 공이 2루수 옆으로 빠지면서 안타가 됐다. 통한의 안타를 맞은 실링은 29번째 타자인 마크 엘리스를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공 100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데이비드 오티스가 1회 뽑아낸 1점 홈런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실링은 올시즌 6승(2패)째를 낚았다. 이날 완봉승은 생애 통산 20번째이며 2003년 5월15일 이후 4년여 만. 놀런 라이언과 사이 영에 이어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투수가 될 뻔한 실링이 안타 1개 때문에 대기록을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1992년과 2002년에도 한차례씩 있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보이는 건축, 보이지 않는 생각/마크 겔런터 지음

    정리의 편제는 각 시대마다 대표적 표제를 단 뒤 그 아래 4∼5개씩의 세부 주제를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세 편은 ‘우주론의 변화와 그 영향력’이란 장 아래 네 개의 세부 항목을 거시적 주제에서 미시적 주제로 좁혀가며 소개하고 있다. 소개된 정보의 수준은 교양서와 학술서의 중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 예술사상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 포괄적 구성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예술사상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 포괄성이다. 이런 내용을 각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인의 ‘안 보이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궁극적 목적은 건축을 지향하고 있다. 각 항목마다 길이를 잘 조절해서 균등하게 배분함으로써 통사의 미덕을 지켰다. 각 시대를 대표해서 뽑힌 항목들의 종류와 개수도 적당한 선에서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칸트, 헤겔, 바우하우스 등 다루는 각 항목들은 큰 주제들이지만 대표적인 내용만 골라서 요점 정리를 잘 했다. 전문가의 눈에는 많은 중요한 주제들이 여전히 빠져있긴 하지만 교양서인 점을 감안하면, 더 많았을 경우 자칫 지루하거나 산만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한 울타리 안에 합해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바로크의 경우, 존 로크의 경험적 오성론과 아카데미를 나란히 배치시켰다. 표면적으로 보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학문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통섭’ 혹은 ‘융합’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이 책의 원저는 1995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의 문제점은 이런 다양한 내용들을 단순 병렬시켰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계몽주의의 신고전주의 편에서 빙켈만을 다루고 있는데, 빙켈만은 건축과 직접적 연관성은 없지만 간접적 영향력은 큰 인물이었다. 당연히 르로와, 레벳, 스튜어트 등과의 영향관계를 어떻게 해석해낼지를 기대했지만 그런 내용은 어느 곳에도 없다. 학문적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적어도 건축에서 빙켈만에 대한 논의는 그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를 못 갖고 그릭(Greek) 리바이벌이나 도리스식 리바이벌과의 연관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이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연관관계를 정밀하게 추적해야 할 수십 가지의 주제들이 단순 나열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쪽 책꽂이의 책과 저쪽 책꽂이의 책을 한 곳에 모아 요약정리해 놓은 것 이상의 논의는 없다. 제목에 ‘건축’이란 단어가 들어간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각 시대의 예술사상이 그 시대의 건축에 어떻게 투영되고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정밀한 추적과 해석이 아쉽다. 이런 문제는 문체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평이한 이야기체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장점은 있지만 논의를 너무 방담처럼 흘러가게 하는 위험성도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사전지식을 많이 요구하는 어려운 주제들이지만 쉬운 문체 때문에 만만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워 보인다. ●건축·예술이론에 대한 좋은 안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사전다운 포괄성은 높이 살 만하다. 기초 단계의 건축 책과 미술 책을 읽은 독자가 역사를 보는 눈과 논의의 사고 틀을 확장하는 데 더없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건축이론이나 예술이론을 공부하는 전공자들에게는 다양한 연구주제를 캐낼 수 있는 백화점과 같은 책이다. 대학 도서관에서 300번대,500번대,700번대,900번대 등에 분산되어 꽂혀 있는 많은 책들을 한 가지 주제 아래 엄선해서 요약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 리뷰 이 책은 한 마디로 예술사상의 역사에 대한 높은 수준의 종합 전문 교양서라 할 수 있다. 제목에는 건축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지만 내용은 건축 이전의 미학, 철학, 사회학, 교육, 제도 등 예술과 관련된 문화사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내용을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말까지 시대 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임석재(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
  • “낙태·안락사 허용… 불필요한 고통 없애야”

    “낙태·안락사 허용… 불필요한 고통 없애야”

    “인간의 존엄성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인간 중심주의에 빠지게 되는데 이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종(種)차별은 성차별, 인종차별이나 마찬가지로 비윤리적입니다.” 실천윤리학의 세계적 거장인 피터 싱어(61)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가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철학회가 마련한 제10회 다산기념철학강좌 참석차 방한한 그는 21일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이 시대에 윤리적으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싱어 교수는 강연회에 앞서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강연회에서 소개할 내용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주제가 암시하듯 그는 우리 시대의 윤리적 쟁점들을 이번 강연에서 다루려고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네 차례의 강연내용은 각각 ‘윤리의 본질’ ‘지구적 기후변화와 빈곤구제’ ‘동물해방’ ‘생명의료의 도덕적 기준’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대목은 ‘빈곤구제’와 ‘동물해방’. 싱어 교수는 “자원은 전 지구인들이 공존하는 데 충분하지만 분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나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적 실천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경제적 지위에 걸맞지 않게 자원배분에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동물해방 운동의 선구자인 싱어 교수는 “동물도 인간처럼 쾌락과 고통을 느낀다.”면서 “‘이익 동등 고려의 원칙’에 따라 동물들의 이익도 동등한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침팬지를 실험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인간 또한 실험용으로 사용될 수 있고,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면 동물 또한 실험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공장식 농장’에서 생산된 육류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는 그와 그의 가족들은 모두 철저한 채식주의자들이다. 그는 영국의 경험론 철학자들인 제레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등의 영향을 받아 이 같은 새로운 공리주의적 윤리관을 정립해 냈다. 생명윤리와 관련해서도 그의 공리주의적 생각은 일관된다.‘인간생명의 신성성’보다는 ‘삶의 질’에 기초한 윤리를 주장한다. 낙태나 장애아에 대한 치료중단, 고통없는 유아살해, 안락사 등을 용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불필요한 고통’은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 태생인 싱어 교수는 1977년부터 호주 모나시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99년 프린스턴 대학교로 옮겨 인간가치연구센터의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실천윤리학’ ‘동물해방’ ‘세계화의 윤리’ 등의 저서는 국내에도 소개됐다. 글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책꽂이]

    ●한국의 가면극(전경욱 지음, 열화당 펴냄)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꾸며 상연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슬람 지역을 제외하면 가면은 전 세계에 넓게 분포돼 있으며, 그 기원은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귀신을 쫓기 위해 혹은 양반 계급의 풍자를 위해 가면을 이용한 연희가 널리 행해졌다.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은율탈춤, 진도다시래기 등 13개의 가면극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책은 가면극의 지역적 분포와 특징, 놀이꾼, 중국과 몽골 등 타 문화와의 연관성, 대사의 형성원리, 극적 형식 등을 살폈다.2만 3000원.●역대 미국 대통령 41명의 위트 리더십(박봉현 지음, 오름 펴냄)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 초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려는 한 미친 청년으로부터 저격을 받았다. 다행히 총탄은 심장으로부터 1인치 벗어났지만 상태는 위중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레이건은 아내 낸시에게 이렇게 농담을 했다.“여보, 내가 그만 (총알을) 피하는 것을 잊었소.” 이 말은 원래 잭 뎀프시라는 복서가 세계챔피언 결승전에서 지고 나서 아내에게 한 말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유머다. 미국 대통령에게 유머와 위트는 정치판에서 적과 맞서기 위한 세련되고 우아한 무기다.1만 3000원.●제왕지사(보양 지음, 김영수 옮김, 창해 펴냄) ‘맨얼굴의 중국사’‘추악한 중국인’ 등을 통해 중국사를 뼈아프게 비판한 저자가 중국 제왕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저자는 중국의 역대 제왕 559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천수를 다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요임금으로 불리는 이방훈이다. 유교의 사서에는 이방훈이 사위인 요중화(순임금)에게 선양하고 하늘에 올랐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죽서기년(竹書紀年)’등 유교의 영향에서 벗어난 사서들은 요중화가 장인 이방훈의 제위를 찬탈했으며 이방훈은 감금된 채 죽어갔다고 증언한다. 저자는 제왕 27명의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중국 사서의 위선을 파헤친다.2만 3000원.●공리주의(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책세상 펴냄)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는 ‘인간은 태생적으로 고통을 싫어하고 쾌락을 추구한다.’는 인간관에서 출발한다. 밀의 공리주의는 앞선 세대의 쾌락적 공리주의와 차별화된 최대 다수의 행복을 강조한다. 공리주의는 서구 근대화에 큰 영향을 끼친 이론으로 평가받는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발전시켜 만인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4900원.●세계 4대해전(윤지강 지음, 느낌이 있는 책 펴냄) 기원전 480년 그리스 테미스토클레스 제독의 살라미스 해전,1588년 드레이크 제독의 칼레 해전,1592년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1805년 넬슨 제독의 트라팔가 해전 등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은 해전들의 전개 양상과 배경을 살폈다. 한산도 해전은 임진왜란 7년 전쟁중 가장 중요한 전투. 한산도 해전의 승리로 일본은 보급품을 지원받지 못해 발이 묶이고 전국에서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나게 된다. 이순신은 23번의 해전에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은 ‘군신(軍神)’이다.1만4800원.●한권으로 이해하는 중국 차문화(이진수 지음, 지영사 펴냄) 중국 차의 역사, 차나무, 중국차의 분류, 중국의 명차, 다구, 차 우리기와 차 마시는 법도, 중국 소수민족의 차 등을 원색 사진과 함께 다뤘다. 저자는 원불교 나포리 교당 주임교무이자 원광디지털대 차문화경영학과 교수.2만원.●태양의 나라, 땅의 사람들(유화열 지음, 아트북스 펴냄) 페루 미술 기행서. 도예를 전공한 저자는 남미 미술 가운데 특히 페루 미술에 빠져 한달간 페루를 누볐다. 저자는 페루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빚어낸 결정체인 페루 미술은 성실하고 정직하며 여러 문화가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킨 혼혈성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페루 수도 리마를 시작으로 쿠스코, 마추픽추, 티티카카호 인근 도시인 푸노, 지상회화로 유명한 나스카 등을 찾아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한다.1만 5000원.●얽힘(아미르 액젤 지음, 김형도 옮김, 지식의풍경 펴냄) 수학자인 저자(매사추세츠 주 벤틀리 칼리지 교수)가 양자역학의 태동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물리학의 논쟁을 설명한 책. 양자역학 세계에서 얽힘이란 우주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입자가 수수께끼 같이 서로 연결돼 있어 그것들 중 하나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순식간에 다른 것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는 말.1900년 막스 플랑크는 에너지가 진동수에 따라 크거나 작은 불연속적인 꾸러미 형태로 나온다는 것을 밝히고 이 물질을 양자(quantum)라고 불렀다.1만 5000원.
  • 관능적(官能的)인 여성(女性)이 되는 법

    관능적(官能的)인 여성(女性)이 되는 법

    8월24일자 「뉴스위크」지는 『섹스는 어떻게 배워야 하나?』란 특집을 마련, 『관능적인 여성이 되는 법』을 1천5백년전 인도의 『카마·수트라』이래의 성전(性典)이라고 밝히고 다음과 같이 평했다. 『모든 사람들의 놀라움속에 출판된 「관능적인 여성이 되는 법」은 값어치 있는 현대의 성전으로 인정되고 있었다. 수녀들에겐 필요 없겠지만 환희를 맛보고 싶은 모든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관능적인 여성이 되는 법」은 사창가에서 쓰이는 용어들은 마구 쓰고 있어 얼핏 읽기에는 30대 중년의 남성이 속내의 바람으로 써갈긴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 미혼여성인 「존·개리티」양. 「개리티」양은 자주 그녀의 성불만을 친구인 「스튜어트」(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사장)에게 털어놓았는데 그녀의 「섹스·프로그램」에 감탄한 「스튜어트」의 권유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이 책의 인기는 숱한 실례와 더불어 「당신의 육체를 훈련함으로써 섹스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는 주장에 있다. 「마스터즈」와 「존슨」(「인간의 성적반응」의 저자)두 박사가 운영하는 「에잘렌」연구소는 이 책의 「섹스·프로그램」을 환자들의 치료용으로 쓰고 있으며 이미 11판을 거듭, 40만부가 매진됐다.』 마음 가짐을 편히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동작은 세상 태어난 뒤 배운 것들입니다. 걸음마에서 시작, 말을 배우고 읽기 쓰기 노래부르기 수영 가계부 맞추는 법「브리지」놀이하는 법 시장에서 물건값 깎는 법 등 모두가 배운 것입니다. 당신의 관제탑이라 할 수 있는 머리로. 이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관제탑은 당신을 관능적인 여성으로 만들 수 있읍니다. 당신이 하실 일은 오직 마음을 편히 가지는 것 뿐입니다. 당신이 「트럭」운전사처럼 생겼든 「튀기」처럼 말라깽이든 「베티·데이비스」처럼 뚱뚱보든 상관이 없읍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의 노력으로 남성들은 즐겁게 해 줄수 있고 남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민한 감수성을 관능적인 여성이 되려는데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여성잡지에선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읍니다. 새로운 화장법이 라든가, 무늬진 「스토킹」,뇌쇄적인 향수, 그런 것은 침실에선 별로 쓸모가 없읍니다. 이런 외향적인 것보다는 당신 자신의 육체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관능적인 여성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음의 4가지 열쇠입니다. ① 예민한 감수성 ② 갖고싶은 욕망 ③ 주고싶은 욕망 ④ 성(性)기교 이번 장(章)과 다음 장에서 우리가 배울 것은 첫 번째 열쇠인 예민한 감수성입니다. 사랑을 나눔에 있어서 당신의 육체는 곧 사랑의 기계가 됩니다. 기계는 일단 돌기 시작하면 최대한의 능률을 내야지요. 악기는 안아껴야 「아더·루빈시타인」이나 「반·클리번」같은 천재적 「피아니스트」는 그들의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피아노」를 아끼는 일을 없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1급 연인이 되고 싶으실 거예요. 그렇다면 당신의 연인이 당신의 육체를 마구 혹사하도록 만드세요. 자신이 마치 「루빈시타인」이 된 것 같은 기분에 이르게끔 말예요. 명기(名器)는 명연주자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이번 장과 다음 장에서 당신이 하게 될 훈련들은 틀림없이 당신을 「섹시」한 「스타인웨이·피아노」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하나 미리 알려드릴 것은 이제부터 시작할 훈련들이 장난이 아니란 점입니다. 당신은 아마 처음엔 좀 우습겠지요. 그러나 그건 당신이 아직껏 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당신은 피곤한 발을 주무르는 일이나 당신의 얼굴에 「크림·마사지」를 하는것처럼 이 훈련들을 해낼수 있을 것입니다. 눈감고 알아내기 〈관능훈련1〉이 첫 번째 훈련은 당신의 촉각을 예민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가죽장갑 분갑 비눗갑 털모자 머리「핀」 접시 비단목걸이 빵조각 진주목걸이 나뭇잎 등 당신 주변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모두 모아 탁자위에 놓으셔요. 그 다음 전등을 끄고 안락의자에 앉아 당신의 눈을 수건으로 동여매세요. 그 다음 천천히 차례차례로 손가락을 움직여 탁자위의 물건이 무엇인지를 알아맞혀 보세요. 하나하나의 구조가 당신 손가락에 익도록. 촉감·기억력 훈련 자, 이번엔 손을 탁자에서 떼고 지금 당신이 만진 물건이 무엇이었던가를 천천히 음미해 보세요. 진주목걸이의 차고 딱딱한 맛, 분갑의 얄팍함, 털모자의 부드러운 촉감등 당신은 당신의 촉감의 기억력에 아마도 놀라실거예요. 다시 한번 탁자위의 물건들을 만져 볼까요? 됐어요. 이젠 쉬세요. 상체에 차례차례 〈관능훈련2〉 눈을 감고 탁자옆에 다시 앉을까요? 이번엔 상의를 올리세요. 그런 다음 털, 가죽, 수건등을 차례로 집어 당신상체에 부드럽게 대어보세요. 조심조심 그리고 천천히 상체 이곳 저곳을 건드려 보세요. 오른손에 잡고 왼손의 손가락끝부터 왼쪽 팔의 안쪽 겨드랑 목덜미 뺨 머리 눈썹위 코 오른쪽 뺨 입술 목 어깨 그 다음 가슴 아래 위로 건너가 보세요. 다음, 다시 탁자위에 물건을 놓고 지금 느낀 감촉을 되살려 보세요. 물론 눈은 여전히 감은 채로입니다. 다음은 가죽 차례. 그리곤 손수건으로, 「코스」로 돕니다. 당신의 상체 곳곳은 지금 받고 있는 촉감을 틀림없이 기억해 둘 것입니다. 잠들기전의 훈련 〈관능훈련3〉 잠들기 직전에 하기 좋은 훈련입니다. 우선 침대에 깨끗한 「시트」를 까세요. 그위에 당신이 좋아하는 향수를 뿌려놓고 전깃불을 끄고 촛불을 켜 놓으세요. 다음 당신이 좋아하는 「레코드」를 틀거나 마음에 드는 「라디오」음악을 틀어 놓으세요. 준비가 되었으면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오랜 목욕차례. 당신 몸의 긴장을 모두 풀어버리는데 도움이 되실거예요. 목욕이 끝나면 흡사 왕녀라도 된듯한 기분으로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으세요. 그리곤 발가벗은채 그대로 침대에 뛰어드는 거예요. 로션을 바르셔요 은은한 촛불과 감미로운 음악속에 당신은 발가벗은채 운동을 시작합니다. 구르고 뻗어보고 몸을 움츠려보고 뒤로 젖혀보고 당신 발끝을 돌려 보세요. 다음, 당신이 쓰는 「로션」을 가슴부터 시작, 하복부까지 천천히 발라내려 가세요. 물론 눈을 감으셔야죠. 당신의 굴곡진 육체를 더듬어 내려가는 손길이 아주 멋있죠? 당신을 「나르시시스트」로 만들 생각이냐고요? 그럴지도 모르죠. 당신이 「라켈·웰치」같은 몸매를 갖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당신 몸에 제일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사람은 당신이 아녜요? 「로션」 바르기가 끝났다고요? 그럼 수건으로 닦아내세요. 이제 다 끝났죠? 촛불을 끄고 잠을 청하세요. 잠이 무척 잘 오죠? [선데이서울 70년 9월 6일호 제3권 36호 통권 제 101호]
  • [PGA] 호랑이 또 우승 발톱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대회 셋째날 마침내 발톱을 드러냈다. 우즈는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컷을 통과한 60명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가 단 1명에 그친 이날 우즈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단독 선두 스튜어트 애플비(호주·218타)를 1타차 턱밑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이로써 우즈는 대회 통산 다섯 번째이자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우즈는 지금까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경기에 나선 1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또 마스터스에서는 1991년 이후 지난해까지 챔피언은 최종일 우승조에서 나왔다. 그러나 대회가 ‘타수 지키기’ 경쟁으로 돌아서면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은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쳐야 드러날 전망. 우즈도 이날 16번홀까지 2타를 줄여 단독 선두까지 겨냥했지만 이후 연속보기로 홀아웃, 아쉬움을 남겼다. 메이저대회 54홀 동안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 우즈는 “최선을 다했고, 막판에 보기 2개를 범했지만 순위를 끌어 올린 데 만족한다.”면서 “우승 기회가 돌아왔으니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당초 목표로 내건 ‘톱5’ 달성에 접근했다.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중간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19위까지만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공동 8위 그룹을 2타 차이로 추격, 마지막날 5위권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첫 출전한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6오버파로 부진, 공동 34위(11오버파 227타)로 밀려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난자 엄마/육철수 논설위원

    엄마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시간이 흐르면 아이가 저절로 태어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엄마와 아이가 한몸이 되는 처음 10개월은 서로 생체적 애착관계를 형성함과 동시에, 한 인간에게 잠재적 인성을 불어넣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초음파검사의 개척자인 영국의 의사 스튜어트 캠벨은 저서 ‘행복을 꿈꾸는 아이’에서 아이가 열 달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처음 5주동안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던 생명체는 7주에 접어들면서 심장을 가진다고 한다.10주차에는 배아에서 태아로 성장하고,11주에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맑은 눈이 생긴다.28∼29주가 지나면 바깥 세상의 소리와 엄마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한다. 더욱 신기한 점은 35주가 지나면 아빠가 누군지 궁금해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비한 태아의 세계는 오직 엄마와 아이만 간직할 수 있는 비밀이다. 일본 최고재판소가 며칠 전 ‘난자만 제공하고 직접 임신·출산 과정이 없는 여성은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려 국제적 관심거리가 됐다. 무카이 아키(42·탤런트)라는 여성은 7년전 자궁암 수술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자신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수정한 수정란을 미국 여성에게 이식해서 쌍둥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관할 행정기관에서 이 아이들의 출생신고를 거부하자 소송을 걸었다는 것이다.‘난자 엄마’로만 남아 있어야 할 아키씨가 여간 애처로운 게 아니다. 대리모는 나라마다 허용 수준이 다르다. 한국이나 일본은 법적 규제는 없으나 윤리·도덕적으로 못하게 한다. 그래서 아키씨의 사연이 남의 나라 일 같지 않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열 달간 태아와의 교감을 빠뜨린 ‘죄’로 엄마가 될 수 없다면 너무 가혹하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불임부부에게 대리모와 시험관 아기, 제3자의 정자·난자 제공 등에 의한 생식권이 상당수 나라에서 보장되고 있다. 더구나 ‘가슴으로 낳은’ 아이도 확산되는 추세다. 잉태와 산고의 과정이 중요하긴 하나, 진정으로 엄마가 되고 싶은 여성에게 모권(母權)을 주는 게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프로농구] SK ‘PO행 희망슛’

    SK가 꼴찌 KCC를 제물 삼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SK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KCC를 94-86으로 제압했다.SK는 23승29패로 동부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단독 6위 KT&G(23승28패)와 0.5경기 차.18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키부 스튜어트가 SK의 승리에 앞장섰다. 트리플더블은 이번 시즌 5번째. 앞서 KT&G의 주희정이 3차례,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이 1차례 작성한 바 있다. SK의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가 1쿼터부터 강력하게 빛났다. 신인 노경석(13점·3점슛 4개)이 3점슛 3개를 림에 꽂아 넣는 ‘깜짝’ 활약을 펼친 SK는 아이지아 빅터와 추승균이 부상으로 빠진 KCC를 압도할 수 있었다. 스튜어트도 1쿼터에 12점을 쓸어담아 KCC에 34-21로 앞섰다. SK는 방성윤(17점·3점슛 5개), 임재현(20점·3점슛 6개), 루 로(15점) 등의 활약이 이어지며 KCC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KCC도 SK와 마찬가지로 마르코 킬링스워스(25점 13리바운드), 정훈(15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뿜어냈으나 빅터와 추승균의 빈자리가 두고두고 아쉬웠다.2경기가 남은 SK는 24일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6강행을 꿈꿀 수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KT&G ‘단독6위’

    KT&G가 2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합류에 대한 꿈을 한껏 부풀렸다. KT&G는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SK를 79-73으로 꺾었다.2연승으로 23승27패를 기록한 KT&G는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단독 6위로 나섰다.KT&G는 SBS 시절이었던 04∼05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 시즌에는 7위로 탈락했다.22승28패의 SK는 1경기 뒤진 공동7위로 떨어졌다. KT&G는 단테 존스(20점 16리바운드) 양희승(18점) 은희석(13점 3점슛 3개) 주니어 버로(11점 9리바운드) 주희정(9점) 등 베스트5가 제 몫을 해줬다. 턴오버 15개가 흠이라면 흠. 반면 SK는 경기당 16개에 육박했던 턴오버를 절반으로 확 줄였지만 슛 감각이 좋지 않았다. 약 53%에 달하던 2점슛 성공률이 3쿼터까지 32%에 그쳤고, 경기를 통틀어 3점슛 33개를 난사했으나 6개만 성공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루 로(18점 12리바운드)와 키부 스튜어트(20점 15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2쿼터 막판 문경은(7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29-32로 뒤졌던 KT&G는 SK의 슛이 거푸 빗나가는 사이 양희승과 존스, 주희정 등이 9점을 합작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KT&G는 3∼4쿼터에는 점수를 10점 이상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경기 막판 반칙 작전에 나선 SK는 방성윤(17점)과 노경석(5점)이 3점슛 3개를 작렬시켰으나 KT&G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레비차관 수세 몰려 원론적 답변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4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청사 4121호 미디어 룸으로 스튜어트 레비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담담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두 사람은 지난 18개월 동안 계속됐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불법행위에 대한 미 정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 정부가 BDA를 돈 세탁 기관으로 지정하고, 미 은행들과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레비 차관과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가끔씩 ‘수세’에 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추가 조사와 처벌,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의 해제를 둘러싼 미국·유럽·한국·일본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두 사람은 “BDA가 결정할 일”이라는 등의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결국 두 사람의 소신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의 이날 발표에서 몇가지 새로운 내용도 있었다. 우선 그동안 2400만달러로 알려져왔던 북한의 동결 자금을 미 재무부는 2500만달러라고 정정, 북측에 100만달러를 더 얹어줬다. 또 레비 차관은 BDA가 북한 자금의 성격이나 출처를 위장하고 북측에 거래 편의를 제공하면서 인센티브를 주고 수수료까지 할인해줬다는 구체적 혐의 내용도 밝혔다. dawn@seoul.co.kr
  • [BDA계좌 논란 종지부…새 전기맞은 북·미 관계] “北자금 2500만달러 해제 마카오당국이 결정할 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기관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간의 거래 금지 조치를 발동했다. 레비 차관은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 중 얼마나 해제할지는 마카오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음은 레비 차관과의 주요 일문일답 내용. ▶다른 금융기관의 북한 계좌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은. -재무부는 항상 국제 금융권에서의 불법활동을 확인하려고 한다. 북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마카오 당국에 북한 자금을 얼마나 돌려주라고 권고할 것인가. -마카오 당국에 조사 결과를 제공할 것이다. 책임있게 조치할 것으로 생각한다. ▶BDA는 내부감사를 통해 재무부가 제기한 불법활동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차관보 답변)마카오 당국이 내부감사를 벌였다. 회계 회사(어니스트 앤 영)가 범죄 수사를 한 게 아니다. 그 회사는 BDA의 내부 통제를 조사했고, 우리가 표명한 우려를 입증하는 많은 규정 위반을 확인했다. ▶BDA가 30일 이내에 책임있는 경영체제나 오너에게 넘어가면 이번 조치는 취소되나. -(글레이저 차관보) 애국법 311조는 돈세탁 위험 등 국제 금융권의 위기 요인을 확인하고 국제 금유권을 보호하는 것이지, 처벌에 관한 게 아니다. ▶BDA 조사에서 대량살상무기(WMD) 등 추가 적발된 불법 행위가 있다는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련된 기관이 BDA에서 거래를 했고, 기만적인 금융관행에 개입됐다는 것을 적발했다. 전 영역에 걸친 통제 시스템의 결여, 기만적인 금융관행 편의 제공 등도 찾아냈다. ▶북한의 달러화 위조 대책은. -북한 정부와 연관된 ‘슈퍼노트’ 등 달러화 위조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글레이저 차관보)우리는 북한과 양자 금융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 실무그룹의 목적은 BDA문제만이 아니다. 북한의 불법행동과 관련된 우려와 가능성을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것이다. dawn@seoul.co.kr
  • 美은행들 BDA와 거래금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돈세탁 기관’으로 공식 지정하고, 미 은행들과 BDA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개월 동안 계속돼온 조사 결과 BDA가 북한의 자금을 세탁해준 혐의 등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BDA측에 전달했다. 미 재무부는 2005년 9월 애국법 311조에 따라 BDA를 ‘우선적인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 북한과 관련된 불법 금융활동을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BDA는 북한 계좌 50개의 자금 2400만달러를 동결했다. 미 재무부의 발표로 BDA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은행에 동결된 북한의 자금도 해제될 수 있게 됐다. 북한 자금 해제 절차에는 몇 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 은행과의 거래 중단으로 국제 금융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BDA는 홍콩의 다른 은행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 차관은 BDA의 불분명한 소유 구조가 돈 세탁 등 불법금융 행위를 자행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하기도 했다.BDA에 묶인 북한 자금은 이 은행의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청산돼 대동신용은행 등 북한측의 원소유자들에게 되돌아가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dawn@seoul.co.kr
  • ‘최강! 연기자’ 될래요…청소년드라마 ‘최강 울엄마’ 주연 박민지

    ‘최강! 연기자’ 될래요…청소년드라마 ‘최강 울엄마’ 주연 박민지

    긴 머리를 잘라서일까. 작고 통통한 얼굴에 배시시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하이틴 스타 박민지(18)를 만났다.KBS 성장드라마 ‘최강 울엄마’에서 남자 주인공 최강의 상대인 오채린으로,MBC 드라마 ‘문희’에서도 태권 소녀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3 “저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고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있으니 정말 행복해요. 친구들은 ‘야자’할 시간인데.”라며 웃는 박민지. 어느덧 고3이 됐다. 같이 놀아주던 친구들이 이제는 공부를 해야 한다며 ‘대학’이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는 그녀는 일찌감치 ‘연기’를 선택해서인지 행복해 보였다. “물론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 거의 없으니까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저도 고민이 많아요. 새로운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혹시 캐스팅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 아마 친구들이 몇 년 뒤에 할 고민을 나는 지금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못 진지하게 말한다. KBS‘최강 울엄마’,MBC ‘문희’에 출연하느라 요즘은 바쁘지만 지난해는 정말 힘들었단다. 배용준 주연의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중 한명인 ‘수진’의 아역으로 출연을 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승마, 검도 등을 배우는 등 8개월 동안 준비를 했지만 대본이 수정되면서 ‘아역’ 부분이 없어져 출연이 무산됐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큰 것은 당연한 일. 어린 민지에게 커다란 인생 공부가 됐다.“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훌륭한 선배들과 감독, 작가 선생님과 꼭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나의 이야기를 그대로 박민지는 특목고 열풍, 치맛바람 등 자식 성적이 곧 엄마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우리 현실, 입시전략 설명회를 다니는 엄마와 아이들의 갈등을 본격적으로 그린 청소년 성장드라마 ‘최강 울엄마’에서 까칠한 성격으로 자존심 내세우기가 특기인 ‘오채린’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공부, 음악, 운동 모든 분야에 완벽한 여고생으로 한국의 마샤 스튜어트를 꿈꾸는 완벽한 전업주부 역을 맡은 이응경의 딸이기도 하다. 박민지는 오채린과 자신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한다.“나는 어릴 때부터 특별한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야 엄마가 시켜 주는 정도였지만 극중 오채린은 엄마 손에 끌려 다니며 온갖 사교육을 다 받아 나랑은 좀 다르다.”는 그녀는 “하지만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고 정확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오채린은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한 구석이 많아 더욱 애정이 간다.”고 했다. 그녀는 온갖 학원공부에 시달리고 성적이 곧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고등학교의 현실을 그대로 옮긴 ‘최강 울엄마’를 보며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공부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면 집중은 물론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면서 “물론 힘들겠지만 좀 편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노력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웃집 여동생, 박민지 통통한 볼, 도톰한 입술에 살짝 진 쌍꺼풀이 매력적인 박민지는 4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패션 전문지 ‘Ceci 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얼굴이 알려졌다. 이어 15세 중학생들이 실수로 아이를 갖게 된 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제니, 주노’에서 당돌한 연기를 펼치며 문근영의 뒤를 잇는 ‘국민 여동생’ 자리를 꿰찼다.“문근영 언니랑 비교가 된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아요. 저는 아직 멀었는데….” 얼굴이 그리 예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키가 크고 몸매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저 옆집 동생처럼 선한 눈과 편안한 얼굴을 가졌을 뿐이다. 그녀는 선배 연기자인 전도연처럼 연기의 폭이 넓고 ‘눈빛’이 강한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망을 내비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동국 드디어 EPL 데뷔전 현지선 “동화같다” 찬사

    짧은 순간이었으나 강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호인 ‘라이언 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25일 홈 리버사이드 구장에서 레딩FC와 치른 리그 28라운드 후반 40분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교체 투입돼 약 9분을 소화했다.1월31일 입단식을 치른 지 25일 만이다. 설기현(28·레딩)은 결장해 맞대결은 불발됐다. 미들즈브러 홈페이지는 ‘동국(DG)에겐 동화 같았다(almost a fairytale for DG).’는 제목으로 기사를 싣고 “(결승골을 넣은) 야쿠부가 교체될 때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면서 “투입되는 이동국에겐 더 큰 환호가 쏟아졌다.”고 데뷔 순간을 돌이켰다. 경기 흐름이 레딩으로 조금씩 옮겨가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처음엔 이동국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레딩은 42분 존 오스터의 득점포로 2-1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라이언 킹’의 사자후가 터져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인저리타임 3분 미들즈브러의 역습 상황에서 스튜어트 다우닝이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자,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뛰어들어 가며 손을 번쩍 들어 신호했다. 다우닝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은 왼발로 논스톱 슛을 때렸다. 그라운드에 튀긴 공은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혔다. 관중석에선 탄성이 쏟아졌고, 이동국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동국은 곧이어 오른발 중거리슛을 쐈으나 공이 떴다. 이동국은 “처음 뛰는 자리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다.”면서 “집에 가면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주어지는 시간이 짧겠지만 강인한 모습을 자주 보여 출장 시간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가렛 사우스게이트 미들즈브러 감독은 “동국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 하고 잘해 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기대에 부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축구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꿈 같은 데뷔전을 치를 뻔했다.”면서 평점 7을 줬다. 선제골을 터뜨리고 결승골을 도운 마크 비두카가 팀내 최고인 8점. 한편 앞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럼전에서는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을 앞세운 맨유가 2-1로 이겼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있었으나 나오지 않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인기짱의 슬픔

    ‘영원한 오빠, 식지 않는 인기.’ 새달 1일 울산에서 열리는 남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11회째를 맞는다. 올스타를 선정하기 위한 팬 투표는 01∼02시즌부터 시작됐다. 이전엔 기자단 투표였다.‘영원한 오빠’ 이상민(35·KCC)이 첫 실시된 팬 투표에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새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됐다. 흐르는 세월 탓에 최근 개인 성적이 내리막이고, 특히 올시즌 팀은 바닥을 헤맨다. 하지만 ‘그놈의 인기’는 이상민을 떠날 줄을 모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06∼07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 이상민이 13만 2633표 가운데 5만 296표를 받아 최다 득표자가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상민은 현장 투표에서 주희정(KT&G), 신기성(KTF), 양동근(모비스), 키부 스튜어트(SK)에 밀렸지만 인터넷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2위는 KT&G의 주희정(4만 5540표).6회 연속 장기 집권하고 있는 셈. 또 프로농구 첫 해를 제외하곤 98∼99시즌부터 9회 연속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자로 잰 듯한 패스와 깨끗한 3점포 등 깔끔한 플레이, 경기장 밖에서는 평범해 보이지만 코트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샤프한 외모와 훈훈한 매너….1990년대 중반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점화된 이상민의 불꽃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다. 요즘도 중·고교 여학생들이 “오빠!”를 외치며 따라다닐 정도다. 김광 KCC 코치는 “(이)상민이는 농구대잔치 시절 얻었던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팬들이 많은데 조금은 갸냘픈 몸매에 여성스럽다거나 모성애를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어 연령대를 떠나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식지 않는 이상민의 인기는 현재 프로농구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김승현(오리온스), 양동근, 방성윤(SK) 등이 이상민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인기에선 그렇지 않다. 농구대잔치와 프로농구 초창기 열기에서 탄생한 팬들은 지금까지 건재하지만, 이상민의 뒤를 잇는 새 얼굴들이 올드 팬을 뛰어넘는 새로운 팬층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그만큼 농구 인기가 식었다는 반증이다. 이상윤 엑스포츠 농구해설위원은 “스타 만들기는 구단이나 연맹이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의 그늘에서 벗어나 제 솜씨를 발휘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농구판을 만들어야 스타가 나온다.”고 말했다. 또 “대형 선수가 여럿 나와야 저변이 넓어지고 저변이 넓어져야 스타가 또 탄생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탐구] 윷놀이

    [주말탐구] 윷놀이

    윷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즐겨온 으뜸 놀이다. 윷놀이는 전국에서 일년내내 이어지고, 특히 설날에는 집 안은 물론, 골목마다 윷판이 벌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윷놀이가 이처럼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윷패의 우연성과 윷말쓰기의 합리성이 윷판에서 어우러져 승자와 패자를 가르기 때문일 것이다. 윷은 또 지역과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며 재미를 더해 왔다. 윷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여다봤다. 올 설에도 가족끼리 둘러앉아 잡고 잡히는 말 싸움을 하며 함박 웃음을 웃어보자. 윷놀이를 해 본 사람은 말한다. 너무너무 재미 있다고…. 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유래와 의미 윷놀이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많으나 정설은 없다. 다만 중국의 ‘북사(北史)’‘태평어람(太平御覽)’이란 책에 부여의 윷놀이가 소개돼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윷놀이가 시작됐다고 추측한다. 특히 19세기 중반 ‘동국세시기’에는 고려말 이전에 현행 윷판과 같은 것이 쓰였다고 적혀 있다. 윷판은 29개 밭으로 구성된다.20개는 원으로 9개는 원 안에 십자 모양으로 배열돼 있다. 김문표(1568∼1608)가 ‘중경지’ 사도설조에서 윷판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바깥 둥근 모양은 하늘을, 안의 십자는 땅을, 윷판을 이루는 밭은 별자리를 뜻한다고 했다. 특히 윷판 중앙 밭은 북극성이라 불렀다. 하늘이 땅바닥까지 둘러싼 모양인 셈이다. 윷판·윷말에는 자연의 섭리도 숨어 있다. 윷판에서 말은 북(出口)에서 떠나 동을 거쳐 중앙이나 남, 서로 이동한다. 이는 춘분(春分)·하지(夏至)·추분(秋分)·동지(冬至) 때 태양의 궤도를 본뜬 것이다. 네 윷말은 사계절을 가리키고, 둥근 나무 토막이 엎어지거나 젖혀지는 것은 음양을 나타낸다. 윷패에서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상징한다. 가축의 크기와 빠르기에 따라 윷패의 밭 수와 윷말의 움직임이 결정된 것이다. ●놀이방법의 변화 윷놀이 원칙은 진화를 거듭했다. 윷패가 도·개·걸·윷(사진법)에서 도·개·걸·윷·모(오진법)로 바뀌었다.1950년대부터는 ‘뒷도(백도)’가 생기면서 육진법으로 변화했다. 뒷도란 윷 하나를 특정하게 표시해 이것만 젖혀지면 윷말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뒤로 한밭 물러선다. 예를 들어 도 자리에 있던 윷말이 뒷도를 하면 한 밭 후진해 참먹이(出口)로 직행하는 것이다.‘맞춤나기’도 새로 생겼다. 참먹이에 이른 말이 반드시 도를 쳐야 나가는 규칙이다. 상대방이 뒤를 바짝 쫓다가 오히려 덜미를 잡히거나 끝내 도를 내지 못해 판이 뒤집히는 일도 벌어진다. 강원도에서는 윷 두 개에 각각 ‘서’‘울’이라고 적는다. 두 윷이 함께 젖혀져 개가 되면 윷말을 윷판의 중앙 밭으로 옮긴다. 서울에 대한 동경이 엿보인다. 경상도에서는 ‘자동임신’‘자동유산’ ‘퐁당’ 밭이 있다. 자동임신 밭에 이르면 한 동이던 말이 두 동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그 뒤에는 말이 들어가면 죽는 자동유산, 퐁당 밭을 반드시 둔다. 높은 수익에는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안동민속박물관 박장연 학예실장은 “윷말이 윷판을 움직이는 방향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화투놀이의 시계방향에서 포커놀이의 시계 반대방향으로 달라졌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생활양식은 좌측이 우선이라 문서나 가사도 모두 좌서(좌서)로 썼다. 그러나 서양 문물이 도입되고, 한글기록시대로 접어들면서 윷말이 윷판을 돌아가는 방향이 달라졌다고 한다. ●지역 특성 윷은 지역마다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우선 윷의 종류부터 가락윷과 밤윷, 콩윷으로 나뉜다.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는 주로 가락윷을 쓴다. 가락윷에는 장작윷과 싸리윷이 있다. 장작윷은 길이 20㎝, 지름 3∼5㎝의 소나무를, 싸리윷은 길이 10㎝, 지름 2㎝ 싸리나무를 쪼개 만든다. 요즘에는 구하기 쉬운 아카시아나무로도 많이 제작한다. 경북 안동에서는 윷놀이를 할 때 윷판이 없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윷판에다 윷말을 놓는 것이다. 이를 ‘건궁윷말’이라 부르는데 윷판 29밭의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충청도에서 가락윷으로 놀 때는 윷 4개 가운데 최소한 하나를, 던지는 사람의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그러지 않거나 돗자리 밖으로 2개 이상 나가면 ‘낙방’또는 ’낙’이라고 보고 무효로 친다. 밤윷은 전라도와 제주도에서 주로 사용한다. 새끼손가락 정도의 굵기로 길이는 3㎝ 안팎이다. 전라도에서는 윷을 담아 던지는 용기가 종지나 접시여서 ‘깍쟁이윷’이라고도 한다. 윷을 놀 때는 멍석에 그어놓은 선을 넘도록 힘차게 던져야 한다. 선 안으로 한개라도 떨어지면 ‘낙’으로 안 된다. 윷가락 4개가 모두 멍석 밖에 떨어져도 무효다. 제주도에서는 윷 4개 가운데 하나라도 세로로 2∼3초간 서게 되면 던진 편이 승리한 것으로 친다. 콩윷이나 팥윷은 콩이나 팥을 절반으로 쪼개어 만든 것으로 북부 지방에서 많이 사용한다. ●세계의 윷놀이 윷은 인도·페르시아·중앙아시아·동북아시아·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민속학자 김광언씨는 ‘동아시아의 민속놀이’에서 “인도의 파치시(Pachisi)가 중국의 저포 놀이를 거쳐 우리에게로 건너와 윷이 되었다.”고 말한다. 파치시는 왕·코끼리·말·양이라 불리는 네 개의 말을 십자 꼴로 벌려 놓은 3×8의 밭 위로 옮기는 놀이다. 중국의 저포 놀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윷놀이와 닮은 점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놀이판의 밭이 29개로 윷놀이와 같았다. 일본의 윷놀이는 우리나라에서 건너갔다. 국문학자 김사엽씨는 “윷놀이에서 한 개가 엎어지고 셋이 잦혀진 것을 이르는 일본말 ‘고로’는 곧 우리말 ‘걸’을 가르킨다.”고 설명했다. 윷과 비슷한 놀이를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도 즐겼다. 콜로라도·뉴멕시코·유타주의 선사시대 유적에서는 뼈 윷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서남박물관에는 밤윷만한 것부터 가락윷까지 서너 종류가 있다. 특히 파라과이 볼리비아의 차코(Chaco)부족은 이 놀이의 이름을 ‘윷’이라 불렀다고 한다. 놀이학자 스튜어트 컬린은 “윷놀이는 판 위에서 주사위를 갖고 하는 모든 놀이의 조상 또는 원형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윷점 쳐보세요 선 조들은 한 해의 운수나 풍흉을 알아보려고 윷점을 쳤다. 지금은 잊혀져 가고 있지만 윷점은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설 풍속이다. 윷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마을이 편을 갈라 윷을 놀고 그 결과를 가지고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산과 들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편을 갈라 윷을 논 뒤 들 쪽이 이기면 벼농사가, 산 쪽이 이기면 밭농사가 잘될 것으로 여긴다. 다른 하나는 새해 윷가락 4개를 세 번 던져 나온 괘로 개인의 일년 운수를 점치는 방법이다. 첫 번째 말을 상괘, 두 번째 말을 중괘, 세 번째 말을 하괘라 부른다. 상괘는 묵은해를, 중괘는 새해 설날을, 하괘는 정월 대보름을 나타낸다. 점괘를 얻을 때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간주한다. 그래서 모두 64괘가 나온다.‘척성법(擲成法)’이란 책에 이같은 운수 풀이가 적혀 있다. 스튜어트 컬린(1858∼1929)이 펜실베이니아대학 고고학박물관 관장으로 재직하던 1895년에 저술한 ‘한국의 놀이’에서 “정월 초에 서울의 시장에서는 작은 책 한 권이 팔리는데 그것은 윷점과 관련이 있다. 여러 장에 걸쳐 세 개가 한 조인 숫자의 순열이 한자로 인쇄되어 있다. 그 옆에는 한국어로 그 의미가 설명되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세 번 윷을 쳐서 모두 ‘도·도·도’가 나오면 건(乾)으로 111의 점괘를 얻는다. 이 괘의 점사는 ‘어린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는 내용이다. 나약한 아이가 포근하고 편안한 어머니를 만나듯 어려운 일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길 좋은 괘다. 세 번 윷을 쳐서 ‘도·윷·도’가 나오면 141(大過卦)인데 ‘나무에 뿌리가 없다(樹木無根).’라는 뜻이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죽음을 의미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나쁜 괘다. 조선 후기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상고’에는 “정월 초하룻날 아낙네들이 (윷을)던져서 길흉을 점쳤다. 세 번 던진 뒤 주역의 64괘를 본받아 점사를 붙였다.”고 기록돼 있다.18세기 말 유득공의 ‘경도잡지’도 윷점을 상세히 소개한다.
  • [프로농구] SK 7위 도약 플레이오프 넘본다

    KT&G와 SK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격돌했다. 각각 6위와 8위였으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했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특히 유도훈 KT&G 신임 감독과 강양택 SK 감독대행은 연세대 86학번 동기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친구를 넘어뜨리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권 진입을 다퉈야 하는 입장. 중요한 길목에서 격돌한 탓인지 두 팀 모두 몸이 무거워 보였다. 외곽슛도 눈에 띄지 않았다.SK는 리바운드에서 48-2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턴오버가 19개로 많았고 3쿼터까지 야투율도 떨어져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시소 게임을 벌이던 이날 승부는 4쿼터 중반에 가서야 가려졌다.SK는 종료 7분여를 남겨놓고 루 로(24점 10리바운드)가 골밑슛을 꽂아넣으며 60-5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G의 슛이 거푸 림을 외면하는 사이 임재현(4점)과 키부 스튜어트(27점 21리바운드), 루 로가 8점을 쌓아올리며 68-59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72-63으로 승리한 SK는 19승23패로 단독 7위로 1계단 뛰어올랐다.6위 동부(19승21패)와는 1경기 차. 반면 공동 6위였던 KT&G는 18승22패로 8위가 됐다. 한편 전주에서는 원정팀 동부가 홈팀 KCC를 9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빈센트 그리어(30점) 김주성(18점) 강대협(18점) 자밀 왓킨스(15점) 표명일(13점) 등 주전 5명이 고른 득점을 올려 꼴찌 KCC를 104-87로 제압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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