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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항공 다시 난다… ‘555억원 횡령’ 창업주 이상직은 법 심판대

    이스타항공 다시 난다… ‘555억원 횡령’ 창업주 이상직은 법 심판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매각 공고를 내고 재운항 준비에 나섰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은 회삿돈 총 55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31일까지 공개경쟁 방식의 입찰을 진행해 예비 인수자의 인수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한 중견기업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인수 예정자가 있는 상태에서 공개 매각을 진행하는 것을 업계에서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라 부른다. 공개 입찰이 무산되면 기존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인수 예정자는 새로운 입찰자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으로 우선 청약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며, 새로운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의 계약보다 낮은 조건을 제시하면 기존 인수계약이 자동으로 확정된다. 이스타항공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곳은 전략적 투자자(SI)나 컨소시엄이 아닌 중견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예비 입찰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한다. 이어 같은 달 14일까지 입찰 서류를 접수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서울회생법원에 이달 20일까지로 정해진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각 공고와 함께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등의 운항 준비에도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의원이 2007년 10월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CC)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제주항공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 등으로 무산됐고, 올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 의원이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검찰에 고발했고, 전주지검은 지난 14일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이스타항공 주식을 저가에 팔고, 가족을 이스타항공 계열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급여를 빼돌리는 방식으로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숨 쉬는 것도 죄책감” 김태현, 첫 재판 앞두고 반성문 냈다

    “숨 쉬는 것도 죄책감” 김태현, 첫 재판 앞두고 반성문 냈다

    ‘세 모녀 살해’ 혐의…6월 1일 첫 공판변호인 “사건 내용보단 본인 심경 전달”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첫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태현은 전날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오권철)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김태현은 다음달 1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태현의 변호인은 “최근 접견할 때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사건과 관련된 내용보다는 본인의 심경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하다가 지난 3월 23일 집에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A씨를 살해할 마음을 품은 뒤 범행도구를 훔치고 상품배달을 가장해 A씨 집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태현은 범행 이후 A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컴퓨터에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대화와 친구목록을 삭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태현을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앞서 김태현은 지난달 9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서울 도봉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서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제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합의 종용한 경찰관 고발당해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합의 종용한 경찰관 고발당해

    십대여성인권센터, 혜화서 경찰관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피해자와 가해자 나란히 앉게 하고 고소장도 파기” 주장미성년자를 성매매에 끌어들인 범죄자를 정식 수사하지 않고 피해아동과 합의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피해자를 지원하는 십대여성인권센터는 11일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형법상 직무유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손상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센터에 따르면 피해아동은 지난해 12월 자신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B씨를 고소하기 위해 혜화서를 찾았다. 피해아동은 B씨가 자신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성매매 알선을 제안하고 회유, 위협, 강요를 통해 성매매에 응하도록 했으며 이후 피해아동의 돈을 빼앗고 위치추적 앱을 통해 감시하는 등 스토킹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B씨를 정식 입건해 수사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인 B씨와 피해아동을 나란히 앉게 한 다음 B씨에게 빼앗은 돈을 피해아동에게 갚겠다는 각서를 쓰게 하고, 또다른 성인 피해자의 고소장을 문서 파쇄기를 이용해 파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A씨가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자를 수사하지 않고 피해 아동을 보호하지 않는 등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양측의 합의를 종용하고 고소장을 파기함으로써 마땅한 권리 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지난해 11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개정으로 성착취(성매매) 피해아동은 모두 피해자로 보호받아야 하지만 수사기관이 법이 개정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거나 여전히 잘못된 수사 관행을 고수해 피해아동들이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이번 사건은 성매매에 알선된 피해아동을 피해자로 보지 않는 수사기관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며 “전체 경찰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고발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경찰,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실태조사 착수

    [단독] 경찰,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실태조사 착수

    A씨는 헤어진 남자친구인 B씨로부터 지난해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고 B씨를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그런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A씨 뒤에 있던 경찰관들이 A씨를 향해 “저렇게 입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그러지”, ”저렇게 입는데 어떤 남자가 안 쫓아다녀”라고 수군거렸다. 이 말을 들은 A씨가 강하게 항의하자 해당 경찰관들은 자리를 피했다. A씨는 “피해자를 도와야 할 사람들이 이러니까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경찰의 여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경찰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청은 지난 3월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실태 및 제도 개선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을 발주했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수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여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의무를 부과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2019년 12월 시행됐지만 경찰에 의한 2차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2차 피해 증감 추이를 파악할 지표가 없어 실태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2차 피해란 성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데이트폭력, 불법촬영 등 여성폭력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언론보도 등에서 입는 정신적·신체적·경제적 피해를 가리킨다.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집단 따돌림과 폭행 및 폭언, 부당한 인사조치 등의 불이익을 주는 조치도 2차 피해에 해당한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가정폭력 초기 상담사례 47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의 가족·주변인 및 가해자의 가족·주변인에 의한 2차 피해(47.4%) 다음으로 경찰·검찰·법원에 의한 2차 피해 비율(27.6%)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중 경찰에 의한 2차 피해가 23.7%로 최다였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으로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에게 경찰이 ‘말로 좋게 해결하세요’, ‘남편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마세요’, ‘별것도 아닌 일로 그런다’라고 성의없이 말하며 가정폭력을 ‘가정사’나 ‘부부싸움’으로 치부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사례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태조사는 성폭력피해상담소과 같은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과 여성폭력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차 피해 예방 교육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2차 피해 사례를 계속 수집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2차 피해 발생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체계적, 종합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제도 개선과 관련한 제언 사항을 내년도 정책에 반영해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방안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랑하셔서 그래요” 주먹질당한 연인에 ‘또 한방’ 먹인 경찰

    “사랑하셔서 그래요” 주먹질당한 연인에 ‘또 한방’ 먹인 경찰

    84% “신고 대부분 연인 말싸움서 비롯”87% “교제 끝낼 수 있는데 하지 않아”처벌 원치 않는 경우 많아 ‘낭비’ 인식“적극 출동·조사하면 피해 최소” 지적“남자분이 많이 사랑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대화로 좋게 푸세요.” A씨는 최근 헤어진 전 남자친구 B씨의 데이트폭력을 견디다 못해 112에 신고했다가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A씨는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불법촬영한 B씨와 헤어진 뒤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했다. B씨는 A씨 집을 찾아가 “만나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고 이후에도 경찰은 ‘사사로운 일에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지 마라’, ‘남자분이 욕을 했냐, 창문을 깼냐.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경제적·성적 폭력 등을 가리키는 데이트폭력 사건의 경찰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 4136건에서 2019년 1만 9940건으로 증가 추세다. 피해자는 늘고 있지만 데이트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들이 사건을 사소한 다툼 정도로 여기고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술지 ‘한국범죄심리연구’에 실린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찰관의 태도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는 경찰관 31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5%가 데이트폭력 신고 전화의 대부분이 연인 간 말싸움에서 비롯됐다고 답했다. 87.1%는 대부분의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연인 관계를 끝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답해 사건 발생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단체는 데이트폭력 범죄의 본질에 대한 경찰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는 “데이트폭력은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라 피해자가 초기에 폭력으로 인정하기 쉽지 않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를 용서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별을 통보한 뒤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관계를 끝내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경찰관 다수가 데이트폭력 사건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확인된다. 응답자의 91.0%는 데이트폭력 사건을 처리하는데 성과 대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고 했고, 73.3%는 데이트폭력 사건의 신고 전화를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데이트폭력은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신고를 하더라도 처벌 의사를 철회하는 경우가 많아 수사력을 낭비하는 사건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선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데이트폭력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가해자에게 접근 금지 경고장을 보내는 등 적극 수사하려 해도 피해자가 변심해 수사를 원치 않는다고 하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공동대표는 “경찰의 고충도 이해하나 경찰이 사건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적극 현장에 출동하거나 조사한다면 피해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더 큰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토킹하다 체포된 日여성, 이번엔 본인 수갑 채운 경찰 스토킹

    스토킹하다 체포된 日여성, 이번엔 본인 수갑 채운 경찰 스토킹

    이 정도면 병이다. 스토킹 전력이 있는 일본 여성이 이번엔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을 상대로 스토킹 범죄를 저질러 체포됐다. 26일 교도통신은 나라현경찰이 나라시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스토킹한 30대 여성을 관련법 위반으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카나코 오니시(37)는 지난 22일 나라시 모 경찰서 소속 A경사(40대)에게 편지를 보냈다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A경사를 상대로 한 동종 범죄로 체포돼 이미 한 차례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지만 범행은 계속됐다. 오니시가 A경사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10월, 다른 남성을 스토킹했다가 체포됐을 때였다. 이후 그녀의 스토킹 표적은 A경사로 바뀌었다. 범행은 집요했다. 유부남인 A경사 뒤를 쫓아다니며 편지를 보내 “결혼해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관련법 위반으로 다시 체포된 오니시는 A경사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집착은 대단했다. 지난 22일에는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다시 편지를 보내 “당신의 호적에 올라가고 싶다”고 매달렸다. “당신과 영원히 떨어져 살고 싶지 않다.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비뚤어진 욕망을 드러냈다. 상습 스토커 오니시는 결국 또다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26일 체포된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오니시는 “다른 경찰관들에게는 의지할 수 없어서 A경사에게 의지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나라현경찰은 “A경사는 결혼한 유부남이며, 오니시와 부적절한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000년부터 스토킹 규제법을 마련, 관련 범죄자를 징역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물리적 폭력이 없더라도 이메일, SNS 스토킹이나 따라다니기 행위까지 스토킹의 범주로 보고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범죄 규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일본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스토킹 상담 건수는 2만189건으로 8년 연속 2만 건을 넘어섰다. 관련법 위반으로 고발까지 이어진 건수는 985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피해자 중 90%는 여성이었다. 가해자 절반은 남자친구나 남편, 또는 전 남자친구나 전 남편이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 모녀·정인이는 피해자…사건 이름에 나와야 하나요[이슈픽]

    세 모녀·정인이는 피해자…사건 이름에 나와야 하나요[이슈픽]

    “노원 세 모녀 사건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너집니다. 가해자의 이름을 따 ‘김태현 사건’으로 지칭되길 희망합니다.” 피해 어머니의 형제 자매들이라고 밝힌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더 이상 세 모녀 살인 사건이 아니라 ‘김태현 살인 사건’으로 불러달라면서 김태현의 엄벌을 촉구했다. 지속적인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은 범행 후 그 집에서 먹고 잤다. 검거 이후에는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스스로 마스크를 벗기까지 했다. 김태현은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사과했다. 유족들은 “김태현이 얼마나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하고, 카메라 앞에서 태연히 발언한 ‘죄송합니다’를 반성으로 인정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동생(피해자 중 어머니)은 남편을 여의고 20여 년 동안 오로지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조카들도 자신들의 길을 성실히 살아가고 있었으나 악마의 손에 하루 아침에 무너져버렸다. 김태현은 죽는 날까지 사회로부터 격리돼야 한다”고 청원했다.김태현 스토킹 살인사건입니다 경찰은 김태현의 신상공개 당시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이라고 칭했고 이어진 언론 보도 역시 ‘세 모녀 사건’ ‘노원구 세 모녀 사건’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태현의 신상이 공개된 시점에 피해자에 초점이 맞춰진 사건명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 주체를 명확히 하기 위해 가해자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민의 공분을 산 ‘정인이 사건’ 역시 아동 학대범인 양부모의 얼굴은 물론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범인들은 아직도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고, 이 사건은 피해자인 정인이 이름을 따 불리고 있다.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사건 역시 피해 아동의 생전 얼굴은 방송에 노출됐지만, 용의자 얼굴은 철저하게 가려졌다.피해자의 인권보다 가해자의 인권 보호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한국에서 아동학대 살인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신상이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고유정 역시 신상 공개 명령에도 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전부 가렸다. 수사기관이 신상을 공개하고 언론이 얼굴 모자이크 처리 여부를 판단하는 미국 등과 비교하면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가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범죄의 잔인성·국민의 알 권리 등 신상공개 기준이 상대적인 탓이다. 2016년 5월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는 조현병을 이유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달 발생한 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 김학봉은 정신질환이 있었지만 신상이 공개됐다. 피의자 사진 등 신상 공개 기준은 제각각인 현재의 원칙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낯선 남자, 그녀의 일상을 파괴했다

    낯선 남자, 그녀의 일상을 파괴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50대 남성 박모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 ‘MBC PD’를 사칭한 박씨는 ‘PD로서 젊은 사람의 생각을 많이 들어보고 싶다’며 김씨의 연락처를 요구했다. 이후 박씨는 김씨에게 문자를 수차례 보내며 일방적인 구애를 이어갔다. 불쾌감을 느낀 김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태도가 돌변했다. 김씨에게 성적인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나오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등의 협박도 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120통의 부재중 전화가 찍혔다. 참다못한 김씨는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씨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모르는 사람’ 범죄 5%로 증가 낯선 남성의 신체적·정신적 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모르는 사람’, ‘단순대면인’ 등 낯선 사람에 의한 범죄 비율이 2017년 3.7%에서 2018년 4.8%, 2019년 4.4%, 지난해 5%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의 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권모(30)씨도 최근 낯선 남자의 습격을 받았다. 권씨 일행에게 친하게 지내자며 다가온 남성은 권씨가 거부감을 나타내자 권씨의 외모를 비하하며 뺨을 때렸다. 피해자들은 사후에도 공포감과 트라우마가 지속된다고 호소한다. 스토킹 피해자 김씨는 박씨를 마주칠까 무서워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김씨는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며 “박씨를 처음 만난 곳이 생활 반경 안에 있는 곳이라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회복 위한 적극적 조치 필요” 피해자들은 스토킹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소극적이고 수사기관이 피해자 보호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수년 전 서울 신논현역 근처에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김모(30)씨는 “경찰이 가해자가 뉘우치고 있고 가정도 있다는 이유로 합의를 종용했다”며 “신상이 밝혀졌고 보복이 두려워 합의에 동의했다”고 회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상대적 약자인 여성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고 성적 대상화까지 하는 범죄로 여성들의 고통이 큰 상황”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사건의 조기 종결을 넘어 피의자의 추가 범죄와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에도 피해자 숙식·의료·법률 지원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에도 피해자 숙식·의료·법률 지원

    오는 10월 스토킹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법 시행 전이라도 피해자에게 숙식·상담·의료·법률 지원을 제공한다. 여성가족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경선 차관 주재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스토킹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마련했다. 스토킹처벌법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해 오는 10월 21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여가부는 이 법의 시행 전이라도 피해자에게 숙식과 상담, 심신안정 및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의료지원, 법률지원 연계 등 필요한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스토킹 피해자들의 경우 가정폭력상담소 등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는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범주에서 이뤄져 왔다. 법적으로 ‘스토킹 피해자’가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작 이들에게 절실한 쉼터, 심신 회복 프로그램, 의료·법률 지원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그동안 정부는 2018년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종합 대책을 수립한 이후 ‘젠더폭력 처벌 강화 및 피해자 보호·지원 확대’를 국정과제에 포함해 스토킹 범죄를 강력히 처벌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 차관은 “스토킹처벌법 제정으로 피해자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명확해진 만큼 피해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며 “피해자 지원 현장에서 서비스가 실효성 있게 제공될 수 있도록 사업운영지침 개정, 피해자 지원 매뉴얼 마련,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 보완해 나가고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스토킹피해자보호법안의 입법 추진도 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범행 후 우유 마셔” 스토킹 살인 김태현 반사회적 성향(종합)

    “범행 후 우유 마셔” 스토킹 살인 김태현 반사회적 성향(종합)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김태현(25)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나 사이코패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임종필)는 27일 김태현을 살인·절도·주거침입·정보통신망 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 등 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집까지 찾아가 피해자와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게임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친절을 베풀자 호감을 느꼈다. 김씨는 A씨와 지인 2명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갑자기 화를 내는 등 돌발행동을 했고, 이 모습을 본 일행들은 김씨와의 연락을 피했다. 이후 김씨는 A씨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 김태현이 2월 7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며 욕설을 보내자, A씨는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꿨다. 연락이 되지 않자 화가 난 김씨는 결국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배송문자 캡처해 집주소 알아냈다 김태현은 국선변호인을 통해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보도된 내용과 다소 다른 사실이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이 배송예정이라며 배송예정 문자를 캡처해 개인 카카오톡을 통해 보냈고 이를 통해 집 주소를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범행 후 사흘간 현장에 머무르며 시신 옆에서 음식물을 섭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범행 이후 자해를 해 정신을 잃었다. 사건 다음날 깨어나 우유 등을 마신 사실은 있지만, 음식물을 먹은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다. 강한 반사회적 성향 나타난 김태현 서울경찰청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태현과 신뢰관계를 쌓으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김태현과 면담하며 얻은 진술과 정보를 토대로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태현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진 않지만 반사회적 성향은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태현의 범행 방법, 범행 전후 행동 및 진술 태도에 비춰 심신장애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김태현은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졌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검찰은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할 경우 일순간에 강렬한 분노감이 쉽게 발현되는 양극단적인 대인관계 패턴(집착-통제-폭발행동의 반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태현 “후회할 짓 말랬지” 범행 전 위협 문자 보내

    김태현 “후회할 짓 말랬지” 범행 전 위협 문자 보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김태현(25)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임종필)는 27일 김씨를 살인·절도·주거침입·정보통신망 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 등 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집까지 찾아가 피해자와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게임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친절을 베풀자 호감을 느꼈다. 김씨는 A씨와 지인 2명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갑자기 화를 내는 등 돌발행동을 했고, 이 모습을 본 일행들은 김씨와의 연락을 피했다. 이후 김씨는 A씨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 김씨가 2월 7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며 욕설을 보내자, A씨는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꿨다. 연락이 되지 않자 화가 난 김씨는 결국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피고인은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나 사이코패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스토킹 살인’ 김태현 구속 기소…스토킹 처벌은 빠졌다?

    ‘스토킹 살인’ 김태현 구속 기소…스토킹 처벌은 빠졌다?

    검찰이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김태현(25)을 구속 기소했다. 27일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임종필)은 김태현을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스토킹범죄처벌법은 오는 10월 시행 예정이기 때문에 경범죄처벌법위반이 적용됐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9일 같은 혐의를 적용해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피해자 A씨의 집에 침입한 뒤 동생 B씨와 어머니 C씨,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상품 배달이라며 미리 준비한 박스를 문 앞에 내려 놓고 5분 뒤 B씨가 문을 열자 칼로 위협해 집에 들어갔다. 검찰은 김태현이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 A씨가 게임 관련 일부 비용을 내주자 호감을 가졌다가, 지난 1월 23일 신경질적 언행 등으로 인해 연락을 차단당한 뒤 스토킹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1월 24일부터 A씨의 집으로 찾아가거나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등으로 반복적으로 접근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이 2월 7일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며 욕설을 보내자, A씨는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꿨다. 이후 김태현이 살인을 결심하고 지난달 19일부터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흉기를 훔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태현은 범행 전날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과 연락처를 지웠고, 범행 다음날인 24일 피해자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과 친구목록도 삭제했다. 검찰은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16대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적 수사로 혐의와 동기, 범행 전후 상황을 파악했다”면서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지만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난 여성 뒤쫓는 스토커” 성범죄 예고 트윗 올린 20대 집행유예

    “난 여성 뒤쫓는 스토커” 성범죄 예고 트윗 올린 20대 집행유예

    트위터에 자신을 ‘스토커 혹은 강간마’라고 소개하며 성범죄 예고 글을 올렸던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준규 판사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성범죄를 예고하는 글을 3차례 올려 여성들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트위터 프로필에 ‘앳된 여성들의 뒤를 따라가는 스토커 혹은 강간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또 “○○ 아파트 ○동 ○층 왼쪽 짧은 교복 치마 앳된 얼굴, 앳된 여성들 미행하거나 스토킹하는 그림자. 활동 반경 넓음. 때론 난폭한 강간마. 강간 후 협상 합의 4명. 강간미수 3범”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글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되며 퍼지자 실제 범행으로 이어질까 두려움을 느낀 시민들은 “성범죄가 우려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해당 계정에 나온 주소지를 직접 찾아간 결과 존재하지 않는 가짜 주소인 것을 확인했다. 성 판사는 “피고인은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장난삼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고 하지만 피해자들은 매우 큰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친 있어요” 거절에도 반년 넘게 스토킹한 교사 집행유예

    “남친 있어요” 거절에도 반년 넘게 스토킹한 교사 집행유예

    “남자친구 있어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것 아니잖아요.” 계속된 거절에도 반년 넘게 치과 직원을 스토킹한 남성 교사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퇴거불응·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교사 A(40·남)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11월 서울의 한 치과에서 진료를 받은 뒤 이 병원 직원인 피해자를 2019년 6월까지 스토킹한 혐의로 2019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반지·기프트카드·핸드크림·케이크 등을 들고 다짜고짜 피해자가 일하는 치과에 찾아가거나, 피해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다른 직원에게 요구했다.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는 요구를 피해자가 거절하자 “무릎이라도 꿇으면 줄 것이냐”며 막무가내로 떼를 쓴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2018년 12월에는 꽃다발을 들고 치과에 찾아갔다가 피해자가 ‘남자친구가 있다’며 거절하자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것 아니다”라며 계속 꽃다발을 건네고 피해자의 손목을 붙잡는 등 퇴거 요구에 불응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는 “진료실은 마음대로 들어오면 안 된다, 왜 싫다는데 자꾸 그러시냐”며 “제발 좀 가시라”고 호소했으나 A씨는 듣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소위 스토킹 범죄에 해당하는 이 사건 범행의 경위와 횟수 등 범행 내용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질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호감 있다” 女동료 집앞서 흉기로 목 찌른 ‘스토킹’ 20대 구속영장

    “호감 있다” 女동료 집앞서 흉기로 목 찌른 ‘스토킹’ 20대 구속영장

    가해자 회식 뒤 흉기 사 피해자 집앞서 기다려피해자 나타나는 순간 얼굴·목 수차례 찔러피해자 큰 부상…병원 이송 다행히 고비 넘겨경찰 “가해자, 피해자에 호감 표현해와”20대 가해자 “죽이려 했다” 범행 시인 경찰 “스토킹 범죄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연상의 직장동료 여성의 집을 찾아가 여성의 얼굴과 목에 흉기를 마구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일 살인미수 혐의로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쯤 단원구 선부동 직장동료 B씨(30대) 다세대주택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집에서 나오던 B씨의 얼굴과 목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게 다친 B씨는 함께 거주하는 여성 동거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위독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B씨를 포함한 직장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흉기를 구입해 렌터카를 타고 B씨의 집 주변으로 가 그를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범행임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고, 19일 오전 1시 30분쯤 시흥시 주거지에 은신해 있던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와 B씨 주변인들에게서 ‘A씨가 B씨에게 호감을 표현해왔다’는 진술을 확보, 스토킹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죽이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토킹 범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A씨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범행 이유도 함께 밝혔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태현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법정 최고형 처벌 원해”

    김태현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법정 최고형 처벌 원해”

    검찰, 김태현 구속기간 열흘 더 연장…다음주 기소할 듯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구속·25) 살인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김씨를 법정 최고형인 사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피해자 중 어머니의 형제·자매들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인 김태현과 같은 잔인한 살인자는 죽는 날까지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되어야 한다”며 “저희는 김태현이 반드시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받기를 간곡히 청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청원에는 20일 오후 3시 기준 42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유족들은 “행복하고 단란했던 가정이 무참히 희생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밥을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이 하루하루 지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청하려고 어렵게 청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유족들에 따르면 피해자 중 어머니는 두 딸이 2살, 4살이 되던 해 남편과 사별하고 20여년 동안 가장으로서 생계와 양육을 책임졌다. 피해자인 두 딸은 대학 진학 후 동물병원과 컴퓨터 관련 공부를 하며 성실히 살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씨가 지난 9일 서울 도봉경찰서 포토라인에서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 피해를 당한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한 것에 대해 유족들은 “제발 반성이라고 인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김태현의 행동과 태도는 진정한 반성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아니다”라며 “법정에서 가해자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살인자임이 철저히 확인되고 인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유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로 사회에 복귀해 유사 범죄를 저지른다면 유족으로서 슬퍼하기만 하며 가만히 있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청원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게임으로 알게 된 피해자 중 큰딸을 3개월간 스토킹하던 김씨는 지난달 23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9일 김씨에게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 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김씨의 구속기간을 열흘 더 연장했고 다음 주쯤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아파트에 침입하려던 52세 남성, 스토킹 피해 네 번째

    테일러 스위프트 아파트에 침입하려던 52세 남성, 스토킹 피해 네 번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스토킹하던 남성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에 침입하려 해 경찰에 검거됐다. 행크스 존슨(52)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저녁에 911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들려 범죄 목적 침입 혐의로 기소된 뒤 다음날 밤 보석금도 내지 않고 풀려났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그가 잠입하려 했을 때 정작 스위프트 본인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8일 법정 밖에 나와서도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문자메시지를 가득 보냈고 그의 휴대전화에는 스위프트의 답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 이모티콘이 보였다고 일간 뉴욕 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스위프트가 스토킹 범죄를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여러 차례 자신의 집에 들어오려는 남자들이 있었다. 2018년에는 한 남성이 흉기를 지닌 채 집에 들어오려고 해 법원이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같은 해 두 번째로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는데 스위프트에게 강간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편지를 보내서였다. 2019년에는 세 번째 남성이 그녀의 뉴욕 아파트에 잠입해 샤워를 한 뒤 잠에 빠졌다가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그녀는 늘 군인들이 갖고 다니는 무기를 지참하기 시작했다고 잡지 엘르에 기고문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스위프트는 “당신 집에 몰래 들어오려는 스토커들을 참 많이도 봤다면 나쁜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 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런 난감한 일들을 당하지만 스위프트는 올해 각종 기록을 모두 깨뜨리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앨범 ‘포크로어’와 ‘에버모어’, 진가를 널리 알린 앨범 ‘피어리스’의 재녹음 버전 등 세 앨범이 잇따라 넘버원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한 해에 세 앨범으로 수상하는 첫 번째 여성 가수의 영예도 차지했다. 남성 가수로는 단 셋만이 같은 영광을 차지했는데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남학생도 수년간 스토킹”[이슈픽]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남학생도 수년간 스토킹”[이슈픽]

    “딱 이렇게만 말씀드리겠다. 김태현, 저 짓 한 것 한번이 아니다. 집착하고, 스토킹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태현(25). 그는 체포된 지 열흘 만에 포토라인에 서서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고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 제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김태현이 카메라 앞에서 ‘일단 죄송합니다’라고 한 것은 ‘죄송합니다’가 아닌 ‘일단’에 진심이 내포돼 있다”고 평가하며 “‘일단 죄송하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눈꼽만큼도 죄송하지 않다. 날 무시했기 때문에, 알고보면 내가 피해자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태현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 김태현은 택배 상자에서 집 주소를 알아냈고, 아파트 1층에서 검은 패딩을 입은 채 서성이며 고인을 공포심에 떨게 했다. 범행 당일 그는 피해자 아파트 주변 마트에서 흉기를 구해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문을 두드렸다.‘문 앞에 물건을 놓고 가달라’고 했지만 그는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침입해 작은딸과 어머니, 그리고 큰딸 순으로 죽였다. 김태현은 큰딸 시신 옆에 누운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 신상이 공개되자 주변인들은 김태현이 평소엔 조용하지만 돌연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곤 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성(性)도 나이도 상관없이 누군가를 집착하고 괴롭혔다. 중학생일 당시 성인이었던 김태현으로부터 스토킹과 협박을 당했다는 한 남성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이름을 듣자마자 공포로 떨려왔다”고 제보했다. 김태현은 실제 생활에서 만난 지인들에게 집착을 보였고, 군대 제대 후에는 온라인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친분을 가지게 된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겠다며 집 주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범행 당일 김태현의 행적이 CCTV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김태현에게 범행 장소 인근은 낯선 곳이 아니라 무척 익숙한 곳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행 장소 주변을 이미 수십 차례 다녀갔다는 뜻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영애 장관 “여가부 폐지하라 댓글에 좌절”…역할 확대 어떻게?

    정영애 장관 “여가부 폐지하라 댓글에 좌절”…역할 확대 어떻게?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이 있다고 보건복지부를 폐지하라고 하진 않는다. 그러나 여성가족부에 대해선 어떤 이슈가 나오든 ‘여가부 폐지하라’라고 한다. 그런 댓글을 볼 때마다 좌절하게 된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가부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정 장관은 “남녀 간 젠더 갈등이 지속되고 강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아쉽다”며 “성별 갈등, 2030청년들 목소리, 청년들의 여가부 정책에 대한 불만들을 많이 듣고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가부 출범 20주년이 된 지금이 그간의 성과를 발판삼아 한계를 극복하고 필요한 과제들을 더 굳건하게 추진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추진할 과제로는 고용위기 극복 및 성평등 일터 확립, 양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인프라 마련, 신종 성폭력과 공공부문 성폭력 대응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정 장관은 “올해 상장 기업까지 포함해 성별 임금 격차를 조사하고 발표할 예정”이라며 “(업종별) 상대평가는 실효성이 낮아 절대평가 요소를 도입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성폭력에도 적극 개입한다. 최근 개정된 성폭력방지법과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앞으로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성폭력·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여가부에 의무적으로 통보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출해야 한다. 정 장관은 “그 동안 피해자 보호 업무를 제외하고는 가해자 처벌과 관련한 부분에서 여가부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제한됐는데, 이제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처벌법에 대해 “피해자 보호법이 마련되지 못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낙태죄 위헌 결정이 났는데도 관련 법 개정 시한(지난해 12월 31일)을 넘겨 넉달째 입법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위기 여성 청소년 관련 상담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낙태가 필요한 여성들의 장벽 해소를 위해 보편적인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논의 중이며, 관련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록물을 적극 공개해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을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논란을 빚은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건을 언급하며 “국제 사회나 학교에서 또 이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진실을 왜곡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진실을 좀 더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영어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인 위안부 피해자 증언 자료 등 관련 공문서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서 학계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혼·동거 커플도 가족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은 이달 말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46km 고속도로 스토킹男, 도로 한가운데 정차하다 체포

    46km 고속도로 스토킹男, 도로 한가운데 정차하다 체포

    ‘고속도로 스토킹’ 사건 피의자인 30대 남성이 이번에는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막아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A(3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40분 광주 서구 치평동의 편도 2차선 도로를 자신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차선에 의도적으로 자신의 차량을 멈춰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차선에는 주·정차된 차량이 있었던 탓에 다른 차량의 통행은 불가능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에게 차량 이동을 거듭 권고했지만 따르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통행 방해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속도로에서 파출소까지 따라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전북 강천사 휴게소에서 마주친 한 여성의 차량을 46㎞ 떨어진 광주 서구 풍암파출소까지 뒤따라가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등 혐의로 입건됐다. 피해자에 따르면 A씨는 경적을 울리며 수차례 차선을 변경하고, 속력을 내 끼어들기를 하는 등 위험한 곡예운전을 하며 쫓아왔다. 겁이 난 피해자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파출소로 향했다. A씨는 파출소까지 따라와 건너편에 차를 세운 채 피해자를 쳐다보기까지 했다. 경찰관이 A씨에게 신분증을 요구했지만 그는 “내 차로 어디를 가든 내 맘대로 다니는 것도 죄냐”며 “저 여자가 나 고소하면 나도 똑같이 고소할 거다”라고 화를 냈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게 ‘범죄 행위가 없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과거에도 상해 등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또 다른 형사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 대상에 올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일한 대처가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경찰은 뒤늦게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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