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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공사 사장, 열흘 만에 신당역 찾아 사과…“스토킹 조기발견 시스템 갖출 것”

    교통공사 사장, 열흘 만에 신당역 찾아 사과…“스토킹 조기발견 시스템 갖출 것”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4일 직원들에 대한 스토킹 정황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사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마련된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서울교통공사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챙기고,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을 찾아 고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사건 발생 후 열흘이 지나서야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일부러 늦은 건 아니다”며 “유족께 개별적으로 말씀을 나눴지만, 현장 대책 등을 나누느라 공식적인 일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 21일 김 사장을 직무유기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김 사장은 “신중히 조사에 임하겠다. 저희 시스템이 이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부분은 빠르게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의자 전주환(31)은 지난해 10월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직위해제가 된 상태에서 공사 내부 인사망에 접속해 수시로 입사 동기인 피해자 A씨의 근무지를 알아낸 바 있다.김 사장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해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우선 기본적인 방향을 말했고, 일부 오해가 있는 것도 있다”며 “전부 정리해서 빠르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킹 피해 정황이 많았고 압수수색도 했는데 동향 보고라도 받은 게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그런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표했다. 신당역 사건 재발 방지 대책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여성 직원 당직 근무 축소가 오히려 직장에서의 여성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해가 있다. 그런 일 없도록 최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이달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신당역 사건 재발을 막고자 여성 직원의 당직 근무를 줄이고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스토킹 살인’ 김병찬, 항소심서 형량 늘었다…“징역 40년”

    ‘스토킹 살인’ 김병찬, 항소심서 형량 늘었다…“징역 40년”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보복 살인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던 김병찬(36)이 항소심에서 5년형이 늘어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23일 서울고법 형사7부(이규홍 조광국 이지영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15년 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유지했다. ● 신변보호 받던 전 연인 살해 김병찬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피해자는 김병찬을 스토킹 범죄로 네 차례 신고해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중이었다. 김병찬은 법원으로부터 피해자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는 접근 금지 명령도 받은 상태였다. 사건 당시 피해자는 경찰이 제공한 스마트워치로 긴급 구조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첫 신고 12분 뒤 현장에 도착해 김병찬의 범행을 막지 못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고, 김병찬은 다음날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 “보복 목적 아냐” 기존 주장 되풀이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김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김씨는 보복살인이 아닌 우발적인 살인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접근 금지 등을 신청한 데 격분해 보복할 목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피고인이 1심에서 제출한 반성문을 보면 ‘백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모든 게 제 잘못으로 치부되는 게 안타깝다’는 내용이 있다”며 “항소심에선 보복 목적이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점에 비춰봐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며 피고인을 엄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을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량이 다소 가볍다”고 판시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판결이 끝난 후 “김병찬을 꼭 사형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피해자의 동생 역시 ““무기징역이 아니라 (김병찬이) 사회에 나오면 저희는 다시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연 끊은 딸 집 찾아가 “문 열어” 쾅쾅…법원 “스토킹” 인정

    연 끊은 딸 집 찾아가 “문 열어” 쾅쾅…법원 “스토킹” 인정

    연락 거부하는 딸 찾아가 초인종 눌러배달부 따라가 주거 침입 혐의도서울 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23일 딸을 스토킹한 어머니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연락을 거부하는 딸의 아파트를 찾아내 초인종을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리며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배달부가 아파트 공동 현관을 출입할 때 따라 들어가 주거를 침입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딸이 오랫동안 연락되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집을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딸의 주거지를 안 A씨가 약 1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며 소리를 질렀다는 점을 중요한 행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전에도 딸에게 전화나 문자로 폭언을 퍼부은 점을 거론하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스토킹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피해자가 연락을 거부하는 걸 잘 알면서도 피해자를 찾아가 주거침입과 스토킹을 했다”며 “딸이 걱정돼서 그랬다는 건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스토킹 피해자 맞춤형 지원체계 마련 조례안 발의”

    김지향 서울시의원 “스토킹 피해자 맞춤형 지원체계 마련 조례안 발의”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구4)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안’(이하 스토킹 예방 조례안)이 23일 제314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김 의원은 조례안 통과 직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의 추모공간이 마련된 신당역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제11대 의회가 개원한 직후부터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과 예방 및 피해자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 소속 의원 76명 전원이 공동으로 스토킹 예방 조례안을 7월 6일에 발의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는 스토킹 피해자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보호시설과 사업 등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어 맞춤형 지원체계가 마련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조례가 제정되기 전에 신당동 사건이 발생해 애석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피해자를 애도했다. 주요 내용은 스토킹 피해자가 한 번의 신청으로 심리, 법률, 의료, 동행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와 전국 최초인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 스토킹 피해자에게 안심이앱·안심이비상벨 등 안심장비를 제공한다. 
  • [포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포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대책촉구 추모문화제를 가졌다.
  • 여친 집 배관타고 침입 스토킹 20대, 구속영장·잠정조치4호 모두 기각

    여친 집 배관타고 침입 스토킹 20대, 구속영장·잠정조치4호 모두 기각

    법원이 스토킹 처벌 경고를 무시하고 여자친구 집에 배관을 타고 침입해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이어 잠정조치 4호 처분도 기각했다.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 혐의 피의자를 최대 한 달 동안 경찰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입감할 수 있는 제도다. 23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지법 진주지원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주거침입, 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A(24)씨에 대한 잠정조치 4호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해당 사건에서 잠정조치 청구가 스토킹 범죄의 원활한 조사와 심리 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지난 21일 영장을 기각하자 잠정조치 4호를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해를 입어야 법에서 보호해줄 것인가’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등은 영장기각과 관련해 법원이 재범 가능성이 큰 스토킹 범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주여성연대는 스토킹 가해자 구속영장 등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오는 26일 오전 11시 창원지법 진주지원 앞에서 진주지역 여성단체와 정당, 대학생 등과 함께 항의집회를 할 예정이다. 진주여성연대는 “신당역 스토킹 여성살해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스토킹 처벌법을 강화하라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사법부의 이런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주변 순찰을 지속하는 등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일 0시 5분쯤 진주 시내 한 주택 배관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여자친구 집에 침입한 뒤 신고를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고 여자친구를 두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A씨는 범행 직전인 19일 오후 11시 11분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계속 만나자”며 따라가다 여자친구 신고로 출동한 경찰로부터 스토킹 처벌 경고를 받고도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열린세상] 어느 하루/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어느 하루/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1. 지역에서 있었던 성평등 교육 소식을 들었다. 강사는 강의 끝에 장애인의 성적 욕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강사는 필요한 경우 어머니가 장애인 아들의 성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사가 ‘어머니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무슨 뜻으로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애인’을 남성으로 전제하고, 듣는 사람 또한 여성 장애인은 떠올리지도 못한 것 같다. 바꿔서 생각해 보자. 딸의 성욕 해결을 위해 아버지가 나선다? 어떤 방식으로? 왜 이 사회는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남성의 성욕을 해소시켜 주지 못해서 안달일까? 왜 그들의 성욕은 무조건 해결돼야 하고, 부모나 다른 직업여성이라도 나서서 해결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지만, 강의는 이미 한참 전의 일이었다. 2. 소설을 읽었다. 어머니가 두 다리를 잃은 큰아들을 업고 주기적으로 사창가를 가는 대목이 나온다. 둘째 아들이 그 사실을 알고 어머니의 수고를 자신이 대신한다. 그는 형을 여관에 내려놓고 여자를 찾아 나선다. 소설에서 그 대목이 갈등 해결에서 중요한 지점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만약 장애인 딸의 성욕 해소를 위해 아버지가 자기 몸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거나 딸을 업고 남자를 찾아 넣어 주는 장면이라면? 그것을 부성이라거나 지극한 사랑으로 치장할 수 있을까? 아니, 장애인 여성의 성욕에 대해 어느 한순간이라도 고민해 본 적은 있을까? 소설에서 동생이 짐승의 우리에 산 먹이를 던져 넣듯 여자를 물색해 집어넣는 장면에는 ‘창녀’에 대한 무시와 폭력적 시선이 깔려 있었다. 게다가 그는 상대의 의사와 상관없이 멋대로 사랑(에 빠졌다고 상상)하고 상대 여자를 몰래 찾아가고 집안을 훔쳐보고 지켜 주겠다고 약속한다. 이것은 스토킹과 바로 연결되지만, 사랑에 몰두한 순수한 남자의 열정으로 치장된다. 소설에서 이 대목은 동생의 성격을 말해 주는 대목일 뿐이지만,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적인 여성상을 만들어 놓고 그녀를 ‘창녀’와 구분 지으며, 순수한 그녀를 통해 구원받고자 하는, 역사 이래 변한 적 없는 진부한 플롯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소설은 지고지순한 사랑의 서사로 해석된다. 3. 새벽 산책을 했다. 사람이 별로 없는 길을 택했다. 평소와 달리 저 멀리서 한 남자가 다가왔다. 지나치려는데 말을 건다. 어느 동네 사람인지, 어디에 사는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이럴 땐 너무 친절해도, 너무 무례해도 안 된다. 대충 대답하고 지나갔다. 전환점을 지나서 되돌아오는데 내가 쉼터로 삼는 평평한 자리에 앉아 있던 그 남자가 기다렸다는 듯 또 말을 건다. “안 무서워요?” “여자가 용감하네. 새벽 시간에 혼자 산책을 다 하고….” 나는 그런 말을 하는 당신이 더 무섭다. 단지 그 남자에게 내가 무서워한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그 남자는 자신이 두려움의 대상이 될 거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가 무서워한다는 걸 알면 자기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고 기분 나빠할지도 모른다. 4. 또 한 명의 여성이 거의 3년 동안 스토킹에 시달리다 살해당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명꼴로 아는 남자로부터 살해를 당하거나 살인 미수가 벌어지고, 하루에 평균 13건씩 강간 사건이, 하루 평균 40건 이상씩 강제추행 사건이 벌어지지만, 법원은 스토킹을 여전히 가벼운 범죄로 여기는 게 틀림없다.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동정하며 이해해 주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성실한 청년이었대. 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했대. 앞길이 창창한 청년이 인생 망치게 생겼네. 얼마나 좋아했으면 그랬겠어. 여자가 좀 받아 주지. 인터넷신문 댓글은 피해자를 탓하는 글로 넘쳐난다. 그간의 사건들로 배운 게 없다. 이들은 학습 능력이라는 게 없다.
  • 검경 “단순 주거침입·협박만 파악돼도 유치처분 적극 적용”

    검경 “단순 주거침입·협박만 파악돼도 유치처분 적극 적용”

    검찰과 경찰이 입건 시점에 단순 주거침입, 협박 등 혐의만 파악되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위해가 반복되는 경우 유치처분 등 잠정조치를 이용할 수 있는 스토킹처벌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검경은 22일 대검찰청에서 ‘스토킹범죄 대응 협의회’ 첫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스토킹범죄 엄정 대응과 피해자 보호조치를 중점 목표로 하는 검경 간 수사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발생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검경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검경은 스토킹사범의 범죄이력, 범행경위, 피해자와의 관계 및 집착 정도 등 양형요소도 수집해 구형과 선고에 반영할 방침이다. 수사 과정에서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직권으로 잠정조치와 구속영장 발부를 법원에 요청하고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피해자 간 분리조치가 실시될 수 있도록 위해 위험성 관련 자료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피해자에 대한 위해 개연성이 있는 고위험 스토킹사범에 대해서는 유치장에 가두는 잠정조치 내지 구속 수사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검경은 기관 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위험성 판단을 위한 스토킹범죄 112 신고내역과 긴급응급조치, 잠정조치 처분 이력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은 “스토킹범죄는 어느 한 기관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국 일선에서 검찰과 경찰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도 “경찰이 현장에서 판단한 가해자 위험성 등에 대한 정보를 검찰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정보공유체계를 갖추고 가해자 신병처리와 관련해서 누락되지 않도록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클릭하면 직원 집주소가 줄줄… 무방비 개인정보 ‘스토킹 표적’

    클릭하면 직원 집주소가 줄줄… 무방비 개인정보 ‘스토킹 표적’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은 피해자 주소가 엉뚱한 곳에서 새어 나가면 아무리 경찰에 신고한다 해도 가해자 접근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준다. 회사 직원이 마음만 먹으면 동료 직원의 집 주소를 조회할 수 있는 사내 전산망, 졸업생 주소·연락처 등이 세세하게 적혀 있는 대학 동문명부 등은 대표적인 사각지대로 꼽힌다. 개인정보 관리 부실은 가해자에게 ‘단서’를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개인정보 보호·관리·공유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5월 회사 대표로부터 사귀자는 제안을 받았다. A씨가 거절하자 대표는 “부모님께 직접 인사를 드리러 가자”며 집으로 찾아왔다. A씨가 입사 당시 회사에 제출한 집 주소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문제를 토로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장인 B씨는 22일 “이번에 결혼하는 사원이 신혼집으로 이사하면서 서류를 냈는데 경리 쪽 사원이 등기를 찾아 자가인지, 집값이 얼마인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직원 주소는 대개 급여를 관리하는 인사부나 재경부 등 일부 부서에서만 제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늘면서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회사 내부망이 아니더라도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각지대는 곳곳에 있었다. 2020년도에 나온 한 국립대 총동문회 동문명부를 보면 입학 연도별로 졸업생 이름과 개인 연락처, 이메일 주소, 소속회사 주소까지 상세히 나와 있었다. 이런 명부는 회비를 내고 동문회에 가입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제공돼 개인의 영업이나 선거운동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명부에는 동문회 회원이 아닌 졸업생의 명단도 전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실제 중고서점이나 온라인 장터에서는 대학의 동문명부가 5만원가량에 팔리고 있었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총동문회에서 전화가 와서 간단하게 답변한 적이 있는데 책으로 배포되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대체 무슨 용도로 이런 민감한 정보를 담은 책을 만드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남석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 3조에 목적 외 용도로 활용해선 안 되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정보 접근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홍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업무상 꼭 필요한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통제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나 학교 등에서는 비용 때문에 시스템이 미비하거나 관행적으로 개방된 곳도 많아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당정, 2000건 넘는 스토킹 사건 전수조사 검토

    당정, 2000건 넘는 스토킹 사건 전수조사 검토

    국민의힘이 22일 스토킹 범죄 대책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스토킹 사건에 대해 전수조사 실시를 검토하기로 했다. 범죄 피해자에 대한 안전 조치와 관련해 피해자의 의사만을 존중하기보다는 스마트워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당에서는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점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이만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희근 경찰청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나왔다. 이만희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경찰에서 접수돼 수사 중이거나 또 이미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갖고 있는 2000건이 조금 넘는 스토킹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번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담당 경찰관을 포함해 필요한 기구가 있으면 더 보강해야 된다”며 “검경 수사기관 간에 긴밀한 수사 협조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 모든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범죄 피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과 보호 대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입법으로 보완할 것이고, 실무적으로 추진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각 기관에서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 전 여친에 접근금지 풀리자마자 또 스토킹 20대 구속영장 기각

    전 여친에 접근금지 풀리자마자 또 스토킹 20대 구속영장 기각

    판사 “범죄 소명 충분히 안 돼”전 여친 일행인 척 객실 앞에서 소리 엿들어주차장에 숨어 있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가해자 “돈 등 주고받을 게 남아 쫓아갔다”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해 경찰에 체포,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 해당 기간이 끝난 지 한 달 만에 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A(28·남)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소명이 충분히 되지 않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30분쯤 인천에 있는 한 모텔 객실 앞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의 소리를 엿듣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시간가량 전부터 B씨의 위치를 추적해 주변을 맴돌다가 일행인 척 모텔에 따라 들어가 같은 건물에서 투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끝에 모텔 주차장에서 차량 사이에 숨어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 “피해자에 스마트워치 지급”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월에도 이번과 유사한 방식으로 B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석방됐고 처벌도 받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피해자 주변 100m 이내에는 접근하지 못 하게 하고,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연락도 금지하는 내용의 긴급 응급조치를 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22일까지인 응급조치 기간이 끝나자 한 달 만에 또다시 B씨를 스토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와 돈이나 물건 등을 주고받을 게 남아서 쫓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의 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현재 수사 중이지만 위치정보시스템(GPS)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A씨에게는 지난번과 같은 긴급 응급조치를 했으며 안전을 위해 B씨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고 말했다.스토킹 3년 이하 징역·3천만원 벌금흉기 소지하면 5년 이하 징역형 지난해 10월 시행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대해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해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적으로 추가 범죄를 막아야 할 때 가해자가 피해자의 반경 100m 이내에 접근할 수 없도록 1개월간 긴급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 JYP “트와이스 나연 스토커 입국, 법적 대응 논의 중”

    JYP “트와이스 나연 스토커 입국, 법적 대응 논의 중”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TWICE)’ 출신 나연을 스토킹했던 독일 남성 스토커 A씨가 국내에 입국해 영상을 남긴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 측이 22일 “법무팀과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연의 스토커 A씨는 전날인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유튜브 계정에 ‘나연 생일 축하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영상을 통해 나연의 생일을 맞이해 한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또 나연을 직접 만나고 싶고 자신과 연락할 방법이라며 SNS 계정을 공개했다. A씨는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에 다시 오기 쉽지 않았지만 생일 서프라이즈로 다시 왔다”면서 “내가 작은 생일 선물 2개를 가지고 왔는데 너에게 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정확히 어디서 언제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한국에서 좀 외롭다”면서 “내 연락처 정보가 있으니 여기로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어 “내가 한국에 와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정말 보고 싶다”고 말했다.A씨의 이번 입국과 관련,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현재 매니지먼트팀, 법무팀과 이 사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나연은 2019년 독일인 남성 A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해왔다. 이 남성은 트와이스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멤버들에게 접근을 시도하며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으며, 나연은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스토킹은 계속됐고, 나연은 2020년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해당 스토커에 대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같은 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A를 업무방해죄로 형사고발했다. 이후 2020년 3월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은 송달 문제로 인해 취하하고, 다시 입국하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 “영상 뿌린다” 헤어지자는 연인에 300번 넘게 살해 협박 30대 최후

    “영상 뿌린다” 헤어지자는 연인에 300번 넘게 살해 협박 30대 최후

    두 달간 300회 협박 전화·문자 불안 조성 피해자 불법 촬영·폭행…영상 유포 협박“살해하겠다” 협박 뒤 피해자 집 찾아가신고 받고 잠복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최대 한 달 유치장 구금 조치 법원 신청이별을 통보하는 연인에게 160번 넘게 ‘죽여버리겠다’ 등 살해 협박 문자를 보내고 스토킹한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이 남성은 피해자를 불법 촬영한 뒤 폭행하고 영상을 가족에게 뿌리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연인이던 피해자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최근 약 2개월간 300회에 걸쳐 협박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이달 19일엔 피해자에게 “살해하겠다”는 협박 문자를 보내고서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 신고를 받고 집 근처에 잠복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이 나오지는 않았다. 체포 당시 혐의는 스토킹과 협박 등 2가지였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폭행한 혐의가 추가됐다. 영상을 가족에게 보내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재발 우려가 있는 가해자를 최대 한 달까지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구금하는 ‘잠정조치 4호’와 접근·연락을 금지하는 잠정조치 2·3호, 서면경고인 잠정조치 1호도 함께 법원에 신청했다.스토킹 3년 이하 징역·3천만원 벌금흉기 소지하면 5년 이하 징역형 지난해 10월 시행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대해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해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적으로 추가 범죄를 막아야 할 때 가해자가 피해자의 반경 100m 이내에 접근할 수 없도록 1개월간 긴급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야당 여가위원 “국민의힘,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안 심사 미뤄”

    야당 여가위원 “국민의힘,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안 심사 미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36인이 “국민의힘이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유정주 의원 등 36인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27~29일 여가위 회의 개최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눈치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정부 부처 차원에서 스토킹 피해자 보호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조속한 법안 심사 제안을 거부했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입법부는 입법부대로 관련 법안을 심사하고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안은 지난 4월 정부와 의원안이 각각 제출, 발의됐다. 여가위 전문위원의 검토도 끝난 상태다. 이들은 “여야 여가위원들의 의지만 있다면 다음주에 법안 통과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국회는 스토킹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입법에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유정주·김한규·양이원영·위성곤·이소영·이원택·장경태·한준호·홍정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국회 여가위원들과 민주당 강민정·강선우·강훈식·김상희·김용민·노웅래 등 26인이 연명했다.
  • 검·경, ‘스토킹 대응 협의회’ 첫 회의…스토킹처벌법 잠정조치 적극 활용

    검·경, ‘스토킹 대응 협의회’ 첫 회의…스토킹처벌법 잠정조치 적극 활용

    검찰과 경찰이 입건 시점에 단순 주거침입, 협박 등 혐의만 파악되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위해가 반복되는 경우 유치처분 등 잠정조치를 이용할 수 있는 스토킹처벌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검·경은 22일 대검찰청에서 ‘스토킹범죄 대응 협의회’ 첫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스토킹범죄 엄정 대응과 피해자 보호조치를 중점 목표로 하는 검·경간 수사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발생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검경 협의체를 신설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검·경은 스토킹사범의 범죄이력, 범행경위, 피해자와 관계 및 집착 정도 등 양형요소도 수집해 구형과 선고에 반영할 방침이다. 수사 과정에서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직권으로 잠정조치와 구속영장 발부를 법원에 요청하고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피해자 간 분리조치가 실시될 수 있도록 위해 위험성 관련 자료도 공유하기로 했다.특히 피해자에 대한 위해 개연성이 있는 고위험 스토킹사범에 대해서는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가두는 잠정조치 내지 구속 수사 등으로 집중 대응할 계획이다. 검·경은 기관 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위험성 판단을 위한 스토킹범죄 112 신고내역과 긴급응급조치, 잠정조치 처분 이력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은 “스토킹범죄는 어느 한 기관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전국 일선에서 검찰과 경찰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도 “경찰이 현장에서 판단한 가해자 위험성 등에 대한 정보를 검찰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정보공유체계를 갖추고 가해자 신병처리와 관련해서 누락되지 않도록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민원 공무원 권익 보호 조례안’ 상임위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원(서초4,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1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안은 폭언과 폭행,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스토킹 등 민원인의 신체적·정신적 위협으로부터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고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동 조례안에 따르면, 민원업무 및 폭언・폭행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바탕으로 공무원의 보호와 지원에 대한 시장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신당역 살인사건과 관련해, 민원인의 폭언·폭행의 예시로 스토킹을 포함, 공무원들이 처한 현실적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조례에 담았다.  또한 조례는, 공무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소속 부서장들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피해공무원 등에 대한 의료비, 심리 및 법률 상담과 휴식 부여 등 지원사항을 구체화하고 있다. 통과된 조례를 바탕으로 현장의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이 실질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호정 의원은 “조례를 통해 민원업무 담당 공무원들이 안전한 근무환경 속에서 시민을 위해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아울러 공무원과 시민 상호 간에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노력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개인정보 ‘사각지대’ 천지…직원이 집주소 조회하고, 동문 주소록은 5만원에 팔려

    개인정보 ‘사각지대’ 천지…직원이 집주소 조회하고, 동문 주소록은 5만원에 팔려

    개인정보, 목적 외 사용 금지돼있지만회사 직원이 조회 가능해 악용 빈번‘동문회 주소록’ 등 온라인서 팔리기도“정보 접근을 통제하는 시스템 미비”‘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은 피해자 주소가 엉뚱한 곳에서 새어 나가면 아무리 경찰에 신고한다 해도 가해자 접근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회사 직원이 마음만 먹으면 동료 직원의 집주소를 조회할 수 있는 사내 전산망, 졸업생 주소·연락처 등이 세세하게 적혀 있는 대학 동문명부 등은 대표적인 사각지대로 꼽힌다. 개인정보 관리 부실은 의도치 않게 가해자에게 ‘단서’를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개인정보 보호·관리·공유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5월 회사 대표로부터 사귀자는 제안을 받았다. A씨가 거절하자 대표는 “부모님께 직접 인사를 드리러 가자”며 집으로 찾아왔다. A씨가 입사 당시 회사에 제출한 집 주소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A씨가 항의하자 대표는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문제를 토로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장인 B씨는 22일 “이번에 결혼하는 사원이 신혼집으로 이사하면서 서류를 냈는데 경리 쪽 사원이 등기를 찾아서 자가인지, 집값이 얼마인지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직원 주소는 대개 급여를 관리하는 인사나 재경 등 일부 부서에서만 제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늘면서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회사 내부망이 아니더라도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각지대는 곳곳에 있었다. 2020년도에 나온 한 국립대 총동문회 동문명부를 보면 입학연도별로 졸업생 이름과 개인 연락처, 이메일 주소, 소속회사 주소까지 상세히 나와 있었다. 이런 명부는 회비를 내고 동문회에 가입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제공돼 개인의 영업이나 선거 운동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명부에는 동문회 회원이 아닌 졸업생의 명단도 전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수십 만명의 개인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실제 중고서점이나 온라인 중고장터에서는 특정 대학의 동문명부가 5만원가량에 팔리고 있었다. 직장인 김모(35) 씨는 “총동문회에서 전화가 와서 간단하게 답변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 배포되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대체 무슨 용도로 이런 민감한 정보를 담은 책을 만드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남석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 3조에 목적 외 용도로 활용해선 안되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정보 접근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홍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업무상 개인정보 조회가 꼭 필요한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통제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중소 기업이나 학교 등에서는 비용 때문에 시스템이 미비하거나 관행적으로 개방된 곳도 많아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여친 집 벽타고 들어가 폭행했는데…구속영장 기각”

    “여친 집 벽타고 들어가 폭행했는데…구속영장 기각”

    여자친구 “헤어지자”는 말에…‘경찰 경고’도 무시한 20대 남성여친 집 벽타고 침입해 ‘폭력’“도주우려 없다” 구속영장 기각 스토킹 처벌 경고를 받고도 전 여자친구의 집에 배관을 타고 침입해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2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주거침입, 폭행 등 혐의를 받는 A(2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2시5분쯤 다세대 주택 배관을 타고 2층인 B씨의 집에 침입해 휴대전화를 빼앗고 두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미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스토킹 처벌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B씨는 휴대전화를 뺏기기 전 필사적으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고,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B씨의 비명을 들은 경찰은 코드제로(CODE 0·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직후 B씨에 대한 물리적 또는 온라인상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 2·3호 처분을 했다. 또 이를 어기면 정식 수사와는 별개로 최대 한 달간 유치장에 입감할 수 있는 잠정조치 4호 처분도 내렸다. B씨에게는 경찰 신고와 위치 알림 기능을 갖춘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검·경 공동대응…먼저 가두는 ‘긴급잠정조치’ 추진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및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최근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은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윤희근 경찰청장을 찾아가 스토킹 범죄 대응을 위한 검경 협의체 가동을 논의했다. 이 총장은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윤 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후 “초기 신고 대응부터 잠정조치, 구속영장 신청 등 절차를 거칠 때 협의체를 통해 검경이 같이 고민하면서 일을 처리하겠다”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고 잠정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현실을 알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청장은 “잠정조치 4호의 인용이나 구속영장 발부율을 높이는 것도 협의체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잠정조치 4호는 스토킹 혐의 피의자를 최장 1개월간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입감시키는 제도다. 또 ‘긴급잠정조치’ 제도 신설을 비롯한 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긴급잠정조치란 긴급체포와 유사한 개념으로 초동 대응 현장에서 가해자를 먼저 유치하고 사후에 법원 판단을 받는 제도다.
  • “갈등 조장” 여성단체, ‘신당역 사건’ 女당직 축소 대책 철회 요구

    “갈등 조장” 여성단체, ‘신당역 사건’ 女당직 축소 대책 철회 요구

    여성단체들은 서울교통공사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밝힌 여성 직원 당직 축소 조치에 문제가 있다며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불꽃페미액션·서울여성노동자회 등은 22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내놓은 대책은 여성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성차별을 강화한다”며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여성 직원 당직 배제 조치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세정 노무사는 “김 사장이 내놓은 대책은 ‘여성 노동자가 거기 있었기 때문에 범죄가 일어났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머지않아 당직도 못하는 여성을 왜 뽑느냐는 논리의 근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사장이 내놓은 대책은 노동자가 아닌 여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성별 갈등을 조장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를 통해 “역 근무 제도와 관련해선 사회복무요원을 재배치하고 여직원에 대한 당직 배치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근무제도를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역내 모든 업무에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 순찰을 도입해 이상 징후가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 나가보는 방향으로 순찰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했다.김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직장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며 비판을 받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앱에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상하게 흘러간다”, “어떤 여자도 이 같은 대응을 바라지 않는다”, “여성들이 야간 당직 서지 않게 해달라고 한 적 없다”, “멍청한 해결방안이다”, “여성 업무 배제다”, “전과자가 채용된 게 이상한 것이다”라는 등 비판 의견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외에도 “이게 나라냐”, “갈라치기는 계속된다”, “그럼 서울교통공사는 남성 직원이 우세인 직장이 되는 것이냐”, “가해자가 남성인데 남성을 뽑지 않는 건 어떠냐”, “스윗한 중년이 문제다”, “나라가 여성혐오를 만든다”는 등의 조롱 섞인 주장도 나왔다. 서울교통공사의 한 직원은 “오히려 여성 직원을 무시하는 조치다”라며 “‘여성 직원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라는 식의 생각이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여성노동자회도 이날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성이라는 성별에 책임을 전가하는 부적절한 방식이다”라며 “여성 직원의 고용조건을 악화하는 ‘펜스룰’(Pence Rule)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펜스룰은 2002년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이 “아내 외의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생긴 말이다. 
  • 박주민 “민주당, ‘김건희 스토킹당’” 보도에 “의혹 규명일뿐”

    박주민 “민주당, ‘김건희 스토킹당’” 보도에 “의혹 규명일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김건희 스토킹 당’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자는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행자로부터 ‘보수언론에서는 민주당이 김건희 스토킹 정당이라고 한다’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며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주가 조작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큰 파장을 낳는 중요 범죄인 데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면서 당선됐던 대통령의 부인이 그랬다면, 제대로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해 밝혀보자는 차원이다”라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한 수사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돼 특검 수사를 하면 이 대표 수사를 안 할 거냐’고 물었더니 ‘절대 아니다’라고 하더라”라며 “그럼 방탄의 의미가 없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김건희 특검법’을 막기 위한 프레임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과 가능성은 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며 “통과될 수 있다고 본다. 정의당 등에서는 유보적 입장이나 계속 해서 관련 사실이 나온다면 그들 입장에서도 찬성하리라 본다”고 했다. 또한 “주가 조작 사건 관련된 진상이 규명된다고 해서 검찰이나 경찰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안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꾸 두 가지 논리를 섞어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 대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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