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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빅유닛’ 존슨 보스턴 격침

    4일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린 양키스타디움에는 홈팬들의 희망사항을 담은 플래카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86년 만에 한번 가지고 우쭐대지 마라.’‘다음 우승은 2090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뒤 4연패로 무너지면서 보스턴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는데 제물이 됐던 양키스팬들로서는 두 번 다시 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뜻일 터. 앙숙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세기의 개막전’에서 양키스가 ‘빅유닛’ 랜디 존슨의 깔끔한 호투와 마쓰이 히데키의 맹타에 힘입어 보스턴을 9-2로 대파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162경기 가운데 1승을 거뒀을 뿐이지만, 양키스로서는 지난해 치욕적인 4연패의 악몽을 어느 정도 씻어낸 셈이다. 양키스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2년간 3200만달러의 거금을 들여 ‘우승청부사’로 영입한 존슨(41)은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만을 허용하며 동갑내기 왼손투수 데이비드 웰스에게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03년까지 양키스 마운드의 주축투수였던 웰스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의 뭇매를 맞고 4실점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초반부터 양키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2회 1점씩 주고받은 두 팀의 승부가 갈린 것은 3회말. 양키스는 선두타자 데릭 지터의 2루타에 이어 게리 셰필드가 왼쪽 깊숙한 2루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루벤 시에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셰필드는 마쓰이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아 추가득점을 올렸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호르헤 포사다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진 웰스는 제이슨 지암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보크까지 저질러 1점을 더 내주며 일순간에 무너졌다. 기선을 제압한 양키스는 6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시에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8회 마쓰이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9-1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보스턴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트롯 닉슨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박찬호를 응원하자/김민수 체육부 차장

    요즘 야구팬들은 설렌다. 해마다 이맘때면 겨우내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을 토대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타순을 짜보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세우느라 나름대로 바쁘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며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기대를 저버리기 일쑤지만 마니아들은 해마다 이런 ‘감독 놀이’에 흠뻑 취한다. 올시즌 야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국내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를 ‘싹쓸이’한 삼성의 우승 여부가 주목거리다. 해외에서는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이 ‘아시아 홈런킹’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지, 또 미국프로야구의 한국인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는 아마도 지난 시즌 해외파들이 동반 부진한 탓일 것이다. 이들의 부진이 올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자칫 야구 생명까지 위협받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무엇보다도 야구 인생의 사활이 걸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올시즌은 팬들의 으뜸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몇년간 박찬호의 투구는 우리에게 기쁨이나 용기를 주지 못했다. 마운드에 올라 배팅볼 투수처럼 흠씬 얻어맞고 고개를 떨군 채 강판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넘어 오히려 짜증을 줬다. 그의 등판 경기를 애써 외면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박찬호는 끝났다.”고 독설을 토해내지만 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박찬호는 여전히 우리의 ‘야구 영웅’이기 때문이다. 1994년 대학 2학년의 어린 나이에 낯선 미국으로 건너간 박찬호는 짧은 기간에 ‘코리안 특급’의 명성을 쌓았다.96년 중간계투로 나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부터 2002년 텍사스 유니폼으로 갈이입기 전까지 LA 다저스에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겨 특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눈부신 활약은 한국야구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일본프로야구의 2군 수준쯤으로 여기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제2의 박찬호’를 찾아 한국행 러시를 이뤘고, 현재 9명의 선수가 뛰고 있는 것도 ‘박찬호 효과’ 때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찬호의 진가는 냉엄한 ‘정글’에서 홀로 우뚝 선 데 그치지 않는다. 그가 국민들에게 던진 것이 바로 ‘희망과 용기’였기 때문이다. 1998년 ‘IMF 체제’로 국민들이 힘겨워했을 때 무려 15승을 쌓으며 잠시나마 시름을 덜어줬다. 국민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좌절도 맛봤지만 생활의 청량제 삼아 용기를 얻기도 했다. 당시 박찬호는 “나는 외롭지 않다. 내가 등판하는 날이면 많은 교포들이 구장을 찾아주었고, 고국에서의 응원 소리는 내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며 오히려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해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요즘 박찬호는 야구 인생의 벼랑끝에 서 있다. 텍사스 입단 이후 지난 3년간 고작 14승에 그치며 방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팀에서 방출은 물론 미국 무대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텍사스 구단도 올해마저 제몫을 못한다면 잔여 연봉에 연연하지 않고 내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박찬호는 결코 방출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고국에서의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게 두려울 따름이다. 그래서 그는 요즘 부쩍 외로움을 탄단다. 우리가 섣불리 부진한 박찬호를 타박할 수 없는 이유는 지난 12년동안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야구에 매진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이제는 우리가 용기를 북돋워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위기에 몰리면 몰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한국인 특유의 모습을 올시즌 그에게서 기대해 본다. 때마침 박찬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렸던 그대들에게’라는 글을 최근 올렸다. 지난 98년 당시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하고, 올해는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다짐의 글이다. 그의 강한 의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김민수 체육부 차장 kimms@seoul.co.kr
  • [MLB] 右 재응? 左 대성

    ‘좌 대성, 우 재응’ 실현될까.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한국인 좌완 구대성(36)과 우완 서재응(28)이 불펜의 좌우핵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츠 구단 홈페이지는 15일 질의응답 코너에서 “서재응이 메츠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활동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응답을 맡은 케빈 체윈스키 기자는 한 팬으로부터 “메츠의 불펜 정비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재응이 이전의 댄 휠러처럼 불펜에서 롱 릴리프로 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서재응이 루키 시절의 구위를 재현하면 충분히 롱릴리프로 뛸 수 있다.”고 답했다. 체윈스키는 스토브리그 내내 서재응이 올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을 끈 인물. 그러나 그는 이날 “선발 로테이션에는 끼어들 자리가 없지만 서재응은 투구 지구력이 좋기 때문에 롱릴리프 보직을 맡을 능력이 충분하다.”면서 메이저리거로 출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또 “좌완 불펜 구대성의 활약도 서재응의 재기에 한몫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두 선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체윈스키의 예상처럼 우완 서재응이 정규시즌 롱릴리프로 낙점될 경우 좌완 구대성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국인 선수가 좌우의 불펜을 형성하게 된다. 올시즌 뉴욕 메츠의 경기 도중 구대성과 서재응이 차례로 등판, 공을 넘겨주는 진기한 풍경도 보여질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거물 영입…뜨거운 뉴욕

    [MLB] 거물 영입…뜨거운 뉴욕

    ‘뉴욕이 후끈 달아 오른다.’ 올겨울 미국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던 ‘제2의 배리 본즈’ 카를로스 벨트란(28)이 뉴욕 메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닷컴은 11일 뉴욕 메츠가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따돌리고 벨트란과 7년간 1억 1900만달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총액 1억불을 넘은 것은 벨트란이 10번째. 스위치타자 벨트란은 폭발적인 홈런포와 환상적인 외야수비,40도루를 너끈하게 해내는 빠른 발까지,‘공수주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춰 본즈의 대를 이을 것으로 주목받는 선수. 지난 시즌 타율 .267에 38홈런 104타점 42도루를 기록, 아쉽게 역대 4번째 ‘40-40클럽’ 가입에 실패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435에 8홈런 14타점 등 불방망이를 휘둘러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지역 라이벌 뉴욕 양키스가 랜디 존슨(16승14패 방어율 2.60), 칼 파바노(18승8패 3.00) 등 거물들을 영입한 데 자극받아 과감한 베팅에 나선 메츠는 이로써 투타에 걸친 알찬 보강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의 지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필적할 만한 전력을 구축했으며 나아가 양키스에도 칼끝을 겨눌 수 있게 됐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16승9패 3.90)의 영입은 톰 글래빈(11승14패 3.60)-크리스 벤슨(12승12패 4.31)-빅터 잠브라노(11승7패 4.37)-스티브 트락셀(12승13패 4.00)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고, 좌완 구대성을 끌어들여 약체로 평가받던 불펜도 안정시켰다. 물론 전력보강의 ‘화룡점정’은 벨트란이 찍었다. 이러한 메츠의 ‘다국적 스타’ 영입전략은 마케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빅마켓’ 뉴욕을 연고로 갖고도 스타 파워에서 양키스에 밀렸던 메츠는 마르티네스(도미니카공화국)에 이은 벨트란(푸에르토리코)의 영입으로 히스패닉계 마케팅에서 재미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기존의 서재응에 구대성이 합류함으로써 한인사회에서 바람몰이도 가능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메츠, 벨트란 영입전 가세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가 올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히는 카를로스 벨트란(28)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뉴욕의 지역 신문 ‘뉴스데이’는 오마 미나야 메츠 단장이 4일 벨트란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뉴욕에서 만나 협상을 벌인 뒤 5일쯤 벨트란이 머물고 있는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뉴스데이는 보라스가 벨트란의 몸값으로 제시한 7년간 총 1억 1900만달러 수준에서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한국판 ‘스콧 보라스’ 는 언제쯤

    프로야구의 겨울 시즌은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재계약과 트레이드가 화제다. 국내 프로야구는 시장이 작은 관계로 자유계약선수(FA)의 이동 이외에는 화제가 될 만한 대형 트레이드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보니 재계약 몸값이 화제가 된다. 해외 프로야구는 ‘윈터 미팅’을 전후한 선수들의 이동에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올해는 구대성과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진출, 김병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끊임없이 뉴스가 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아무래도 구대성이다. 미국 최고의 인기팀 뉴욕 양키스 입단이 확정적이라는 뉴스가 나온 지 꽤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정작 공식 발표가 늦어져 궁금증을 더한다. 겨울 시즌의 트레이드나 재계약은 실제 경기를 벌이는 선수보다는 협상을 하는 에이전트가 능력을 발휘하는 무대다. 금년에도 스토브리그의 화제는 단연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거느린 특급 FA들의 거취다. 올해만 해도 연봉 10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선수 7명이 보라스의 고객이다. 이들의 총 계약금은 무려 4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런 무대에서 몇 백만달러짜리 한국 선수의 움직임은 사실 관심 밖이다. 가끔 단신으로나 미국 언론에 보도되지만 그 단신 하나에 한국 언론 모두가 일희일비한다. 올림픽에서는 10위권이고 월드컵축구에서는 4강에 올랐으며, 메이저리그나 LPGA 무대를 상당수의 한국 선수들이 휘젓고 있음에도 우리는 스포츠 비즈니스 분야에서 그저 구경꾼일 따름이다. 한국 스포츠 사상 최고 몸값인 박찬호도 보라스의 고객이다. 메이저리그 단장과 직접 전화 통화가 가능한 한국인 에이전트는 지금 없다. 구대성의 경우도 스카우트를 통해 연락이 오기만 기다린다. 이상훈의 경우는 한국인이 에이전트를 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스포츠 에이전트사인 IMG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맡아서 교섭했었다. 이상훈은 구대성에 견줘 일본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별 잡음없이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었다. 경기력은 세계 수준에 올라 있으면서도 경기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취약하다. 왜 이렇게 됐을까. 보라스나 제프 무라드처럼 메이저리그를 손아귀에 넣고 주무를 수 있는 한국인 스포츠 에이전트가 탄생하기란 불가능한 것인가. 근본 원인은 우리의 학교 스포츠 환경 탓이다. 에이전트의 제1자격 요건은 스포츠 비즈니스를 아는 것이다. 스포츠와 비즈니스 가운데서는 스포츠가 더 중요하다.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법률 지식, 협상력, 회계 지식, 세일즈 능력, 카운셀링 지식 등이 겸비돼야 한다. 그런데 수업은 무시하고 연습만 하는 우리의 엘리트 선수들이 이런 능력을 갖추기란 불가능하다. 최근 한국 선수들을 담당하는 에이전트들이 거의 해외교포인 것은 외국어 능력 이외에 교육 환경도 원인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MLB] 서재응 선발자리 ‘흔들’

    미국프로야구의 트레이드 시장인 ‘윈터미팅’이 마감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투수였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3)의 뉴욕 메츠행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과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웃고 울었다. ‘보스턴 헤럴드’ 등 미국 언론들은 애너하임에서의 윈터미팅이 끝난 14일 “마르티네스가 메츠와 4년간 최고 5600만달러 선에서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2년 LA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통산 182승 76패, 방어율 2.71의 괴력을 과시하며 ‘외계인’으로 불리는 초특급 투수다. 이 때문에 올시즌 선발 한축을 노리던 서재응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메츠는 마르티네스를 제1선발로 톰 글래빈-스티브 트락셀-크리스 벤슨-빅터 삼브라노를 잇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해 서재응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것. 이같은 소식은 서재응의 국내 복귀를 꿈꿔온 기아에 실낱 희망이 되고 있다. 정재공 단장은 “칼자루를 메츠가 쥐고 있어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내주 초 메츠와 최종 담판을 벌여 결말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마르 미나야 메츠 단장은 이날 “서재응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기아와 이 문제로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속초에서 개인 훈련 중인 서재응도 아버지 병관(56)씨를 통해 입단할 뜻이 없음을 기아에 전달했다. 이에 반해 김병현은 선발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신문인 ‘보스턴 글로브’는 이날 마르티네스의 메츠행을 알리며 내년 선발로테이션을 커트 실링-데이비드 웰스-브론슨 아로요-팀 웨이크필드-김병현으로 꾸려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어 그의 보스턴 잔류가 전제인 셈. 이와 함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와 최희섭(24·LA 다저스)은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찬호는 텍사스가 투수 영입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다 그를 끊임없이 질타해온 지역 언론들이 “내년에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한다.”는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낮지만 휴스턴의 제프 켄트(36)가 다저스로 영입돼 주전 확보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Tips ●윈터미팅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30개 구단 단장을 비롯해 선수 에이전트들이 한곳에 모여 대형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등의 영입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일종의 ‘인력 시장’이다. 선수들의 이동을 통해 내년 판도마저 가를 수 있어 스토브리그의 꽃으로 불린다.
  • FA전쟁 ‘임’ 어디로 ‘심’ 잡아라

    ‘FA전쟁’이 시작된다. 사상 초유의 9차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마친 프로야구가 숨 고를 틈도 없이 내년 전력 보강을 위한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특히 내년 판세를 좌우할 대어급 스타들의 대이동인 올 ‘FA시장’도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굴 것이 틀림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모두 10명에 대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있음을 공시한다. 기아의 노장 이강철은 두번째 FA자격을 얻는다. 이들 가운데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와 특급 마무리 임창용(삼성), 김재현(LG) 심재학(기아) 박진만(현대) 김한수(삼성) 등은 각 구단의 뜨거운 쟁탈전의 대상이다. ‘병풍’의 여파로 내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각 구단은 이들을 둘러싼 한판 힘겨루기를 불사할 태세여서 몸값 또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심정수. 지난해 무려 53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그는 올시즌 22홈런 78타점에 타율 .25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의 거포여서 눈독을 들이는 팀이 많다. 현대도 ‘심정수 붙잡기’에 총력을 다짐하지만 구단 형편상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에게 군침을 흘리는 팀은 삼성,LG,SK 등으로 이중 삼성이 적극적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해결사’ 부재로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삼성은 확실한 거포 심정수를 붙잡을 생각이다. 올해 연봉 6억원인 심정수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4년 계약 기준,70억원 이상의 거금이 필요한 탓에 부자구단 삼성행이 점쳐진다. 올시즌 세이브왕에 복귀한 임창용은 국내 잔류가 불투명하다. 최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롯데 마린스 등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짓을 하기 때문.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삼성이 아닌 국내 다른 팀에서 뛸 수도 있다. 삼성은 사실상 임창용을 포기하고 급부상한 권오준을 내년 마무리로 내정한 상태.‘캐넌포’ 김재현은 올시즌 고비에서 제몫을 해낸 데다 프랜차이즈 스타여서 LG는 그를 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시즌 타율 .300에 14홈런 62타점을 올린 김재현은 그러나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리는 탓에 계약기간과 몸값을 놓고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내 최고의 수비수인 현대 유격수 박진만과 삼성 3루수 김한수는 둥지를 옮겨 틀지 않을 전망. 현대와 삼성은 공수에서 ‘영양가 만점’인 두 선수를 결코 놓칠 수 없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SK는 박진만이 공수에서 전력이 배가되는 것은 물론 프랜차이즈인 인천고 출신이어서 그의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기아는 올시즌 팀내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으로 주포 몫을 톡톡히 해낸 심재학과 중간계투요원으로서 여전히 가치가 높은 이강철을 끌어안을 생각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3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결산

    ‘꼴찌 롯데의 반란을 주목하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사상 유례없는 호황과 대형 트레이드로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올 연말로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올시즌 꼴찌 롯데가 내년시즌 최대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튼실한 재정에도 불구,8개 구단중 가장 투자에 인색해 부산 홈팬들로부터 “차라리 팀을 팔라.”는 비난까지 산 롯데가 마침내 돈보따리를 풀어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것. 또 기아는 올해도 과감한 투자로 거포를 끌어들였고,올시즌 챔피언 현대와 준우승팀 SK도 전력의 누수가 없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패권 다툼이 점쳐진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은 이승엽과 마해영의 공백을 메이저리그급 용병으로 메울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추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연봉 협상의 난항으로 막판 초대형 트레이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는 현대의 정민태와 심정수,특급 용병 영입 여부가 내년 판도의 마지막 변수다. ●기아 ‘우승 0순위' 급부상 기아가 서둘러 FA 최대어인 거포 마해영을 낚으면서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창단 이후 명가 재건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온 기아는 올시즌 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마해영을 잡은 데 이어 두산의 심재학을 영입,해결사와 좌타자 부재의 고민을 말끔히 씻었다.이로써 이종범-김종국-장성호-마해영-박재홍-홍세완-심재학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연쇄폭발의 막강 화력을 뽐내게 됐다.게다가 진필중 대신 좌완 조규제가 마운드에 가세해 좌투수 부재의 투수 운용에도 숨통을 트게 됐다. 현대는 부동의 2루수 박종호를 삼성에 내줬지만 우승에 한몫한 FA 이숭용을 끌어안았고,한화의 강타자 송지만을 트레이드해와 타선의 구멍은 없는 셈이다.연봉 몸살을 앓는 에이스 정민태와 간판타자 심정수의 연봉 문제만 무난히 매듭지으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SK는 지난해 구원왕 조웅천을 팀에 주저앉혔고 경험 부족의 ‘영건’들이 한국시리즈를 통해 한단계 성숙해져 내년 우승의 꿈을 한껏 부풀린다. ●호세 가세땐 ‘롯데 돌풍' 거셀듯 줄곧 바닥을 헤맨 롯데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재간둥이 정수근과 올시즌 다승 2위(15승) 이상목을 한꺼번에 끌어들여 투타에 걸쳐 힘을 배가시켰다.여기에 1999년과 2000년 두시즌동안 타율 .331,홈런 72개,타점 224개의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한 펠릭스 호세가 복귀하면 우승도 넘볼 만하다.다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팀과 계약한 호세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며 거액을 요구,곤혹스러워하고 있다.그러나 롯데도 끝까지 호세 영입 의지를 감추지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타자’ 이승엽 잡기에 실패한 삼성은 박종호를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올시즌 267타점을 합작해낸 이승엽 마해영의 공백이 워낙 커 고심중이다. 현재 삼성은 메이저리그급 외국인선수를 투타에 1명씩 영입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4강마저도 위태로운 처지다.하지만 롯데와 삼성이 눈여겨 둔 외국인선수 영입에 성공한다면 3강 구도를 5강 구도로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마무리 진필중을 영입하는 데 그쳤고,두산은 장원진을 붙잡았지만 정수근과 심재학을 넘겨 서울팀의 고전이 예상된다.한화도 송지만 대신 권준헌을 받아 이상목의 자리를 어느정도 메웠지만 걸출한 외국인선수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바닥 탈출은 힘겨울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美·日 스토브리그는 어떻게 미국 일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느 해보다 뜨겁다.만년 하위팀들이 모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퍼시픽리그 만년 하위팀인 롯데 마린스는 아시아시즌 최다홈런(56개) 기록을 작성한 이승엽(27)을 연봉 2억엔에 영입하고,메이저리그 출신인 베니 아그바야니(32)를 붙잡았다.아그바야니는 2000년 뉴욕 메츠 시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결승 홈런을 뽑아내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다. 미국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위력에 눌려 기를 못 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하위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만년 꼴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호세 크루스(29·외야수)를 지난 15일 영입하는 등 차근차근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좌완투수마크 헨드릭슨(29),노장 1루수 티노 마르티네스(36) 등 대어급은 아니지만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탬파베이는 1998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이후 단 한번도 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채 3할대 승률에 머물고 있다. 탬파베이 덕분에 꼴찌를 면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02년 최우수선수(MVP)인 특급 유격수 미구엘 테하다(27)를 붙잡았다.포수 이반 로드리게스(플로리다 말린스),외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 엑스포스) 등 거물급 영입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포스트 이승엽’ 몸값 전쟁/현대 정민태·심정수 “연봉킹 나요 나”

    ‘이번에는 연봉 전쟁’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과 ‘빅딜’로 후끈 달아올랐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열기가 다소 식자 이번에는 소속 선수들과의 내년 연봉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특히 국내 스포츠 ‘연봉킹’ 이승엽(6억 3000만원)이 최근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행을 확정하면서 ‘포스트 이승엽’을 둘러싼 스타들의 신경전이 불을 뿜고 있다. 각 팀의 간판 선수들은 저마다 공적을 내세워 최고 몸값을 요구하는 반면 각 구단은 팀 성적과 경영상의 어려움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각 구단들은 내년 1월 중순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어 선수들과의 연봉 줄다리기는 다음주부터 연말까지 고비가 될 전망이다.연봉 협상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을 팀은 2003시즌 챔피언 현대.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끈 정민태(33)와 심정수(28)가 ‘연봉킹’의 기대를 감추지 않기 때문이다. 올시즌 다승왕(17승)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쥔 정민태(연봉 5억원)는 100% 인상된 10억원을 요구할 생각이다.FA선수들의 연봉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당연하다는 것. 올시즌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53홈런 142타점으로 우승의 선봉에 선 심정수(3억 1000만원)도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기보다는 “최고 대우로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힘주어 말한다.정재호 단장은 “이번 주중 첫 대면을 한 뒤 합리적인 인상안을 내놓겠으며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트레이드는 생각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력보강이 한창인 기아는 15일 신용운 이현곤 등 29명과 재계약을 마쳐 협상이 순항중이다.하지만 간판스타 이종범(33·4억 5000만원)과의 한판 싸움이 문제.올시즌 20홈런 등 타율 .315(9위),50도루(도루왕)를 기록한 이종범은 “구단이 걸맞은 대우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정재공 단장은 “워낙 고액연봉 선수여서 고과상 인상 요인은 없지만 슈퍼스타인 점을 감안해 적정한 인상안으로 무리없이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들과 함께 올시즌 생애 첫 타격왕(타율 .342)에 오른 김동주(2억 2500만원·두산)와 특급마무리 이상훈(6억원·LG)도 개인 성적과 팀성적이 큰 차이를 보여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 달아오른 프로야구 FA시장 점검/‘보물’과 ‘먹튀’를 가려내라

    ‘2라운드에서 보자.’ 2003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낸 프로야구 선수들이 원 소속 구단과의 1라운드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만을 확인하는 데 그치고 있다.따라서 이들은 소속 구단을 배제한 채 오는 24일부터 12월 말까지 있을 다른 구단과의 2라운드 협상에서 자신의 진가를 거듭 일깨워 ‘대박’의 꿈을 반드시 일궈낼 생각이다. 그러나 나머지 7개 구단은 소속 구단에 상당한 보상금(전년도 연봉의 4.5배 등)을 지불해야 하는데다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챙긴 이후 몸값을 해내지 못하는 이른바 ‘먹튀’의 부담을 덜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치중,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어들의 팽팽한 줄다리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종 공시한 2003 FA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메이저리그 진출 모색에 나선 이승엽(삼성)을 포함해 모두 13명.거포 마해영(삼성)과 이숭용(현대),재간둥이 정수근(두산)과 유지현(LG),투수 이상목(한화) 진필중(기아) 조웅천(SK) 등 대어들이 즐비하다. 아직 1차 협상 시한(23일)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이 구단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롯데의 좌완 가득염이 3년간 5억 6000만원,삼성의 외야수 김종훈이 3년간 4억 3000만원에 재계약했을 뿐이다. 이번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마해영은 이승엽이 빠진 삼성으로서는 꼭 붙잡아야 할 대상.하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삼성 잔류조차 불투명하다.마해영은 4년간 30억원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삼성은 3년간 총 20억원을 제시했다.마해영은 “이적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삼성은 마해영(연봉 3억 8000만원)을 데려가는 팀으로부터 받을 보상금이 17억원이나 돼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정수근은 6년간 40억원 이상을 요구하며 소속팀 두산과 협상 중이지만 두산의 형편상 받아주기 힘든 조건이다.따라서 정수근은 2차 협상에서 재력이 튼실한 삼성과 기아를 상대로 한껏 몸값을 부풀린다는 복안이다.4년간 15억원선에 LG에 남기를 희망한 유지현은 LG가 1년 계약을 고수한 데다 다른 팀도 눈독을 들이지 않아 상황이 불리하다.투수쪽에서는 특급마무리 조웅천이 4년간 22억원을 베팅했지만 반드시 그를 잡겠다던 SK가 총 16억원으로 맞서 장기간 대치가 불가피하다.기아가 일찌감치 포기한 진필중은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LG와 롯데에서 입질을 할 태세다. ●계약 기간이 걸림돌 각 구단들이 꼭 필요한 선수임에도 선뜻 계약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이전의 FA선수들이 거액의 몸값에 걸맞은 몫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 홍현우는 지난 2001년 4년간 18억원을 움켜쥐고 해태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그해 1할대(.198)의 타율에 그치더니 이듬해에도 .118로 극도로 부진,팀을 크게 실망시켰다.김기태도 같은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했지만 역시 그해 44경기에서 1할대(.176)에 허덕인 것. 이 탓에 각 구단은 각종 옵션을 내거는 한편 계약 기간을 2∼3년으로 단축하는 추세다.반면 선수들은 일생에 한번인 ‘대박 찬스’를 놓칠 수 없다며 안정된 선수생활을 위해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강력히 희망한다.따라서 이번 FA협상에서도 장기계약 여부가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FA 어떻게 진행되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연간 규정 투구(또는 타석)의 3분의2나 1군 등록일수 150일을 초과해 9시즌을 소화한 선수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후 FA로 공시된다.공시된 선수는 이후 7일 내 직접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를 신청해야 하고,KBO는 3일 안에 FA로 최종공시한다.올해는 24명이 자격을 얻어 13명이 신청했다. FA를 신청한 선수들은 공시 다음날부터 우선 협상권을 쥔 원 소속 구단과 2주간에 걸쳐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인다.이 기간 동안 소속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그해 12월 말까지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에 나서게 된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연말까지의 시한을 넘긴다면 FA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이듬해 1월 말까지 소속 구단을 포함한 8개 구단 전체와 접촉,교섭을 갖는다.그래도 계약을 못한다면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 설 자격을 잃게 된다. 김민수기자
  • 이승엽, 새달10일부터 ML협상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새달 10일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과 공식 협상에 돌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국내외 모든 구단과 선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이승엽 등 FA 대상자 24명을 공시했다. 9시즌을 모두 채운 이승엽은 새달 6일까지 FA를 신청하고 3일내인 9일 KBO가 최종 공시하면 10일부터 메이저리그 구단과 드러내 놓고 협상을 갖게 된다.이승엽은 그동안 에이전트를 통해 미국 진출을 모색해 왔지만 ‘탬퍼링’(사전접촉) 금지 조항으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이승엽은 최근 “에이전트가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에이전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지도 않다.하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지만 속전속결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대목. 삼성도 FA로 풀린 이승엽과 14일간의 우선 협상권이 있지만 이미 그의 미국 진출을 돕기로 해 이승엽의 빠른 행보를 뒷받침했다. 만약 이승엽이 빅리그 구단과 연봉등 협상 난항으로 자칫 내년 1월 말까지 계약을 매듭짓지 못하면 내년 국내 무대에는 설 수 없다. 한편 이번 FA에는 마해영(삼성) 유지현(LG) 진필중(기아) 이숭용 박종호(이상 현대) 정수근 장원진(이상 두산) 조웅천(SK) 이상목(한화) 등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나와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 LG 롯데 등도 전력 보강을 위한 저울질이 한창이어서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굴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박경완, FA최고액 기록 깨나

    박경완(현대)이 자유계약(FA) 최고액 기록을 깰 수 있을까. 현재 진행중인 프로야구 FA협상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박경완이다. 이만수(전 삼성) 이후 국내 최고의 포수 자리를 굳힌 그는 실력에 걸맞은대우를 요구하며 원 소속팀 현대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양준혁(삼성)이 세웠던 역대 FA 최고액 기록도 넘어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양준혁은 옵션을 제외하고 4년간 23억2000만원에 계약했다.1년에 5억 8000만원씩 받는 셈이다. 박경완이 요구하는 금액은 4년간 30억원,또는 7년간 42억원이다.각각 1년에 7억 5000만원,6억원으로 양준혁의 몸값을 넘어서는 거액이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FA 공시 이후 구단과 박경완은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계약기간을 두고 양측은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비공식 회동에서 구단은 3년 계약을 제시했고 최소 5∼6년을 생각한박경완은 “말도 안 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협상은 결렬됐다.박경완은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도 생각중이다. 그러나 오는 9일까지는 원 소속 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여야 하고 박경완도양보할 의사를 밝혀 잔류 가능성은 남은 상태다.그는 “구단에서 계약기간을 충분히 해 준다면 액수는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가 장기계약을 꺼리는 이유는 역대 FA 선수 가운데 이렇다 할 활약을펼친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 FA 첫 해인 2000시즌엔 3명이 다년계약했지만 송진우(한화)만이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001시즌에도 홍현우(LG)와 김기태(당시 삼성·현 SK)가 각각 18억원을 받고 4년 계약을 했지만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올 시즌 FA 최고액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양준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부 구단에서는 다년 계약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옵션제를 택하고 있다.삼성은 양준혁과의 계약에서 일정액의 돈을 준 뒤 성적이 좋으면 웃돈을 주고반대로 성적이 나쁘면 돈을 돌려받기로 하는 옵션을 걸었다. 위험부담을 줄이려는 구단과 자존심을 지키려는 박경완.올 겨울 스토브리그는 박경완의 계약 내용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후끈’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후끈 달아 올랐다. 자유계약(FA)을 신청한 박경완(현대) 안경현(두산) 박정태(롯데) 등 대어급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5일 FA를 공시함으로써 본격적인 협상에돌입했다.이들은 일단 내달 9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인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들간의 이견차가 커 자칫 협상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선수들은 “실력에 걸맞은 대우를 해 주지 않으면 이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포수 박경완의 진로가 가장 관심거리다.96·98년에 이어 2000년까지 모두 세차례 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박경완은 이만수(전삼성) 이후 국내 최고 포수로 각광받고 있다.최근 ‘4년 계약에 총액 30억원이나,7년 계약에 총액 4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지난해 양준혁(삼성·4년간 27억 2000만원)이 기록한 FA 최고액을 훨씬 넘는 액수다. 박경완 영입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SK.올 시즌 과감한 투자로 4강진입의 가능성을 확인한 SK로서는 당연히 욕심낼 만하다.박경완도자신을 대어급 선수로 키워준 조범현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은 SK에 호감을 보이면서현대를 압박하고 있다. 두산의 맏형 안경현도 진로가 오리무중이다.4년계약에 총액 15억원을 제시받았지만 거절했다.올 시즌 .288의 타율을 기록했고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라는 강점이 있다.따라서 눈독을 들이는 팀이 많아 이적쪽에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그러나 두산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듯하다.두산에서 11년동안 활동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고 최근 2년간 팀 주장을 맡으며 팀내 공헌도 1위를 기록했다. ‘부산갈매기’ 박정태는 4년계약에 총액 18억원을 희망하고 있다.비록 팀이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그동안의 팀 공헌도는 인정받아야 한다는생각이다.그러나 구단들은 다년계약을 주저하는 눈치다.거액을 들여 영입한FA 선수 가운데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이 결렬되면 FA 선수들은 나머지 구단과 연말까지 협상을 할 수 있다.그래도 실패하면 내년 1월31일까지 8개 구단을 상대로 다시 협상하게 된다. 박준석기자
  • 프로야구/ 연봉 5억시대 열리나

    내년 시즌 연봉 5억원 시대가 열릴 것인가.또 최고액 연봉자는 누가 될 것인가.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관심은 연봉 ‘5억원 짜리’ 선수의 탄생여부.야구계는 일단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 시즌 최고연봉자인 이상훈(LG)이 4억7000만원을 받았기 때문에 3000만원 정도는 가볍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누가 얼마의 연봉으로 최고액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또 다른 관심거리다. ‘연봉킹’ 싸움에선 단연 이승엽(삼성)이 선봉에 있다.올해 4억1000만원으로 연봉 3위에 머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올 시즌 홈런왕(47개)을 비롯해 공격 4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통산 네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더구나 팀을 21시즌만에 한국시리즈 첫 정상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이 ‘연봉킹’ 자리를 욕심내기에 충분하다. 구단도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승엽이 해외진출을 연기하고 내년 시즌까지 팀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그에합당한 대우를 해 줄 작정이다.한국시리즈 우승 뒤 40억원 이상의 돈보따리를 푼 것에서 보듯 실력과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돈은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 구단의 기본적인 생각이다.따라서 이승엽은 내년 5억원의 연봉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 시즌 ‘연봉킹’을 차지한 ‘야생마’ 이상훈과 이종범(기아)도 건재하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진 팀을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이상훈에게 구단은 당연히 연봉을 인상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얼마나 인상되느냐가 관심거리인데 최소 3000만원만 올라도 연봉 5억원에 진입할 수 있다. 올해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이승엽과의 ‘연봉킹’ 싸움에서 승리한 이종범(4억3000만원)도 다크호스다.비록 한국시리즈 진출엔 실패했지만 당초 예상을 깨고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아돌풍’을 주도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골매’ 송진우(한화)도 명함을 내밀었다.18승을 올리며 전성기때의 구위를 회복한 송진우는 올해로 3년간 7억원의 계약이 만료된다. 팀내 최고 연봉을 약속한 한화로서는 에이스 송진우를 확실하게 잡아두기 위해 예상외의 ‘거금’을 투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준석기자 pjs@
  • FA 김기태 18억에 삼성잔류

    김기태(삼성)가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에 재계약했다. 올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된 김기태는 원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6일 신필렬 삼성 사장과 마라톤 협상 끝에 4년간 최소 18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팀에 잔류했다. 김기태의 연봉은 2억원으로 계약기간은 4년이며 별도 격려금으로 10억원을 받기로 했다.김기태는 격려금만으로도 지난해 FA 최고 몸값이었던 김동수와 이강철(이상 삼성)의 8억원을 크게 뛰어넘어 역대 FA중 최고액 선수가 됐다. 한편 한화의 장종훈은 3년간 계약보너스 1억6,000만원,연봉 1억3,000만원,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7억원에 재계약했고 강석천은 계약금 1억2,000만원,연봉 1억원,연간 인센티브 3,000만원 등 5억1,000만원에 3년 재계약했다.
  • “프로야구 스타들“겨울잠은 없다”

    프로야구 국내외 스타들의 겨울철 ‘장외시즌’이 뜨겁다. 프로야구가 5개월의 긴 겨울잠에 들어갔지만 스타급 선수들의 행보는 정규 시즌 못지 않다.한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수확한 이들은 더좋은 환경과 조건을 쫓아 ‘제몫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들 스타의 발걸음은 팬들에게 경기 이상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스토브리그’를 주도한다. 이번 스토브리그 팬들의 최대 관심은 단연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의 내년 연봉.99년 13승으로 425만달러(45억원)를 받은 박찬호는 올해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8승을 올려 ‘천만달러의사나이’를 예고하고 있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가 2002년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점을 내세워 1년계약을 전제로 LA 구단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LA구단의 희망대로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는 5년동안 연봉 800만달러선이 예상된다.결말은 1월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특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팬들의 주목거리.2년 연속 다승왕정민태(현대)가 일찌감치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행을 확정지으면서특급 좌완 구대성(한화)의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일본 오릭스블루웨이브행이 유력시되던 구대성은 뉴욕 양키스 등의 추파로 메이저리그행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그러나 ‘뭉치돈’(이적료)의 구미를떨칠 수 없는 한화구단은 구대성의 진가가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일본 진출을 권하고 있다. FA선수들의 움직임도 흥미를 준다.올시즌 공시된 FA선수는 김상진김기태(이상 삼성),장종훈 강석천(이상 한화),조계현(두산),홍현우(해태) 등 모두 6명.소속팀들은 이들을 붙잡겠다는 생각이지만 선수들은 야구인생을 통해 진정으로 제몫을 챙길 절호의 기회여서 이적을불사한다는 각오다.특히 김기태와 홍현우는 삼성과 SK에서,조계현은한화에서 적극 영입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해태 양준혁과의 트레이드에 발끈,전격 은퇴를 선언한 10승대 투수 손혁(전 LG)이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선수생활을 계속하라’는 주위의 끊임없는 권유로 최근 해태 구단과 접촉을 가진 손혁은 조만간 현역 복귀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어급선수 줄줄이 떠나는데…‘잡지못하는 해태’서러움만…

    ‘떠나는 선수들과 잡지 못하는 구단’-.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최대의 관심사는 선수 이적이다.자유계약선수제(FA)시행 첫해인 올해는 유난히 활발한 이적이 이뤄지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관심의 초점은 역시 해태선수들이다.대형 선수들이 줄줄이 다른 구단에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선동열이 첫 테이프를 끊은 해태선수들의 이적은 97년 조계현과이종범,98년 임창용,올해 이강철로 이어졌다.양준혁마저 해외이적에 마음을두고 있다.마치 엑소더스를 보는 듯하다.16년째 사령탑을 맡아온 ‘코끼리’ 김응룡감독 마저 삼성행 파동 뒤 잔류는 했지만 단 1년만 더 있기로 했다. 내년에는 둥지를 박차고 떠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해태는 김감독 외에 누구도 잡으려 노력하지 않았다.김감독이 잔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이강철의 삼성행마저 동의했다.‘호남의 자존심’을 지키며 프로야구 최고 명문으로 자리잡은 구단으로선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왜 그랬을까. 구단의 어려운 처지 탓이다.해태구단의 모기업인 해태제과는 IMF이후 도산직전까지 가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가 조흥은행을 주축으로 한 채권단의 지원으로 겨우 회생단계에 접어들고 있다.하지만 이달 안에 출자전환을 앞두고 구단에 대한 투자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올해 해태구단에 지원된 돈은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65억∼70억원 정도.구단주인 박건배 회장은명목상의 경영주일뿐 자금은 채권단에서 나온다.구단 운영에 드는 비용을 맘대로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최근 이강철의 삼성행을 막지 못한 것도 그가 요구한 3년 6억4,000만원을 맞춰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형 타자 양준혁의 이적설도 비슷한 관점에서 흘러나오고 있다.해태구단은 그를 팔아 다른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지만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보면 그를 판 돈(트레이드머니)으로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려는 뜻도 숨겨져있다.트레이드머니가 구단 운영비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를 감안하면 선진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지금 해태의 입장은 떠나는 선수들을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는 것에 다름아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어 이강철·김동수“나잡아 봐라”

    이강철(해태)과 김동수(LG)가 끝내 FA(자유계약선수)시장에 ‘상장’됐다. 자유계약을 선언한 이강철과 김동수는 소속구단과의 재계약 협상 1차 마감시한인 지난 27일까지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돼 결국 프로야구 공개시장에 나서게 됐다.따라서 올 스토브리그는 걸출한 투수인 이강철과 포수 김동수을 놓고 뜨거운 스카우트 전쟁을 예고했다.이들은 협상권을 상실한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구단과 올 연말까지 트레이드 협상을 벌이게 된다.또 연말까지 어느 팀과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말까지 소속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과 다시 협상을 가질 수 있다. 이날 해태는 4차협상에서 재계약 보너스 6,500만원을 포함,3년동안 최대 6억4,000만원을 이강철에게 제시했다.10승을 기준,내년 1억3,000만원,2001년에는 1억9,500만원,2002년에는 2억5,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것.그러나 이강철은 3년간 계약 보너스 2억5,000만원에 옵션없이 연봉 1억5,000만원무조건 보장 등 모두 7억원을 고집,협상이 깨졌다. LG는 김동수의 대리인 이홍재씨에게 계약금 1억5,000만원과 연봉 1억5,000만원에 2년 계약을 제의했으나 김동수측은 한화와 총 7억원에 3년 재계약한송진우와 똑같은 대우를 요구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각 구단은 이들의 스카우트를 위해 성급한 ‘배팅’을 자제하겠다는분위기.이강철은 무릎 부상으로 올시즌 단 한경기도 출장하지 못했고 김동수도 체력이 많이 떨어져 전성기의 기량 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게다가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새 연봉의 200%와 새 구단의 보호선수 20명외 1명을전 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하는 엄청난 스카우트 비용도 부담이다. 한편 역시 자유계약선수인 김정수(해태)와 송유석(LG)도 구단이 면담조차갖지 않는 수모속에 공개 시장에 나섰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후끈’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99프로야구가 한일 슈퍼게임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하면서 각 구단은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한 용병 영입과 트레이드 등 그 어느 때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번 스토브리그는 종전 ‘트라이아웃’ 대신자유 계약을 통해 용병을 첫 수입하는 데다 자유계약선수(FA)제도의 첫 시행에 따른 김동수(LG)·송진우(한화)·이강철(해태) 등 ‘대어급’선수가 FA를 신청,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관심의 대상은 외국인선수.2년 연속 바닥을 맴돌던 한화와 롯데가 다니엘 로마이어와 제이 데이비스,펠릭스 호세와 에밀리아노 기론을 앞세워 나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두 팀은 이들을 축으로 내년 시즌에도 정상에 도전한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 현대와 준우승팀 LG는 용병들의 부진과 궤를 같이하며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용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자 현대와 LG는 피어슨과 바워스,펠릭스와 대톨라를 모두 방출하고 걸출한 용병 수혈에 사활을 걸고 있다.8개구단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현대는 강타자 영입에 골몰하고 있다.현대는 LA다저스 박찬호의 동료였던 메이저리거 에디 윌리엄스 등 4∼5명을 대상으로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LG는 빈곤한 마운드와 내야 구멍을 메우기위해 트리플A 13승 투수와 메이저리거였던 내야수 각 1명씩을 점찍고 ‘베팅’에 들어갔다.LG는 이미 이광은 신임 감독 등 코치진 3명이 미국으로 건너가 이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충격의 4연패를 당한 두산은 ‘계륵’ 에드가 캐세레스를놓고 고심하고 있다.두산은 자매결연을 맺은 세인트루이스 등을 통해 ‘투수 모시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수비가 뛰어난 캐세레스와 재계약하겠다는 복안이다.명문구단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해태는 보스턴을 통해 윌리엄 브릭스를 훨씬 능가하는 ‘특급 야수’를 물색,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들 구단이 선수 영입에 적극성을 보이는 만큼 금액차가 벌어져 결과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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