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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8] 잘나가는 롯데 맥 못추는 KIA

    지난해 7,8위를 사이좋게 나눠 가진 롯데와 KIA는 하위권 친구(?)다. 하지만 두 팀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흥행을 죽이고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열성팬들을 몰고 다녀 두 팀에 대한 관심은 항상 폭발적이다. 올시즌은 여느 때보다 두 팀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토브리그에서 대변신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팬들의 염원을 풀어주기 위해,KIA는 명가 재건을 목표로 팀을 확 바꿨다. 롯데는 메이저리그 출신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KIA는 조범현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며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서재응과 호세 리마를 영입, 전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지난 29,30일 개막 2연전을 끝낸 31일 현재 두 팀은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2연전에서 홈런 다섯 방을 포함해 29안타를 폭발시키는 막강한 타선을 뽐냈다. 무엇보다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활약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살렸다. 지난해 외롭게 이대호 혼자 책임졌던 타선이 아니었다. 테스트를 거쳐 돌아온 마해영이 2001년 롯데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뒤 7년여 만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고 때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 흥행에 불을 질렀다. 반면 KIA는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차지했지만 막상 멍석을 깔아놓은 정규시즌에선 2연패에 빠졌다. 삼성과의 대구 원정 2연전에서 장성호-나지완-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빈타에 허덕였기 때문. 최희섭은 7타수 무안타, 대졸 신인 나지완은 4번 타자 자리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6타수 무안타 등 세 명 모두 합쳐도 1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확연하게 달라진 점이었다. 투수진도 나름대로 호투해 1차전은 3-4,2차전은 0-3으로 많은 점수를 주지 않고 막아 타선만 폭발한다면 부진 탈출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주전 양보 없다” 스프링 캠프 후끈

    프로야구 올 시즌 한 해 농사의 밑거름을 뿌리는 스프링캠프의 열기가 뜨겁다. 구단들은 약점을 보완, 새 얼굴을 조련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꾼다.7개 구단은 따듯한 남쪽 나라에서 몸을 만드는 반면 뒤늦게 센테니얼 인베스먼트사에 인수된 현대는 1일 원당구장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땀을 흘린다. ●SK, 2군까지 포함 무한경쟁 돌입 지난해 챔피언 SK는 가장 빠른 지난달 6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올해도 영광을’이란 각오로 몸을 만들고 있다.16일 오키나와로 옮겨 다음달 4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김성근 SK 감독은 이름값에 관계없이 2군까지 포함한 치열한 경쟁으로 주전을 뽑을 계획이다. 스토브리그 내내 바람 잘 날 없던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단내나는 훈련으로 분위기를 추스른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다니엘 리오스가 일본으로 떠났고, 자유계약선수 김동주는 뒤늦게 1년 재계약했다. 홍성흔은 트레이드 요청 뒤 현재 미아상태가 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를 영입하고 신인 진야곱이 가세, 팀에 활력이 생겼다. 팀의 노령화로 고생했던 한화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다음달 5일까지 ‘젊은피’ 육성에 힘을 쏟는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고졸 3년차 포수 정범모와 3년차 투수 유원상의 능력을 배가시킬 작정이다. ●LG, 신인투수 조련 기대 이상 성과 시즌 4위에 그쳐 자존심이 상한 삼성은 괌에 차린 캠프가 활력이 넘친다. 에이스 배영수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타자 채태인과 ‘예비역’ 박석민을 잘 조련하면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어서다.LG는 큰 전력보강이 없어 사이판에서 선수간 경쟁 구도로 기량 상승을 꾀한다.1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최종 점검한다. 신인 투수 이형종·정찬헌이 기대 이상의 공을 뿌려 김재박 감독을 미소 짓게 한다. 롯데는 ‘가을에도 하고 싶다.´는 부산 갈매기의 염원을 풀기 위해 팀을 확 바꿨다.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맞아 원점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투수들은 지난달 23일부터 7일까지 사이판에서, 야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하며 투수들은 8일 이곳에 합류한다. ●KIA “꼴찌는 없다” 명가 재건 구슬땀 지난해 꼴찌 KIA는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가 새롭다.KIA는 지난달 9∼30일 1차 괌 전훈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미야자키에서 2차 훈련에 들어갔다. 해태 시절 한국시리즈 9회 우승이라는 옛 명성 회복을 위해 팀 재건에 들어간 KIA는 조범현 감독을 영입, 훈련 강도를 높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서재응과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를 영입,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일본 3인방도 전지훈련 참가 한편 일본 프로야구는 1일부터 12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미야자키, 오키나와 등 일본 국내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센트럴리그의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임창용(야쿠르트) 등 한국인 3인방도 일제히 의욕적인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이승엽은 미야자키에서 새로 들어온 알렉스 라미레스와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이병규는 주전 우익수 자리를 확보했지만 지난해 부진했던 타율(.262)을 끌어올리는 게 지상 과제. 임창용은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게 최대 목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요미우리 ‘승짱’ 특별관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31)이 팀으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는다.요미우리는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수술 이후 대구에서 재활 훈련 중인 이승엽을 위해 트레이너를 이달 중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31일 인터넷판을 통해 요미우리가 이승엽을 비롯해 니오카 도모히로(유격수), 마크 크룬(마무리 투수) 등 3명에게 트레이너 등을 보내 재활 훈련 진행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많은 주전들이 수술을 받은 요미우리는 스토브리그 기간 현지는 물론 해외에서 재활 훈련 중인 선수까지 빈틈없이 관리하기로 했다. 선수단 전원이 올 시즌 완벽한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기 위한 구단의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구단이 해외까지 트레이너를 파견하는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오카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1월 초 미국 플로리다로 날아가 자율 재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영입한 크룬은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애리조나에서 자율 훈련 중이다. 앞서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트레이닝 시스템에 큰 만족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팀에 마사지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요원만 4명, 트레이너 코치가 7명이나 있어 경기가 끝날 때마다 마사지와 트레이닝 등을 철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대구 세진헬스에서 근육 및 기술 훈련을 시작한 이승엽은 오는 4일부터 방망이를 잡고 스윙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승엽이 팀의 도움을 받아 순조롭게 재활,‘아시아 홈런킹’의 명성을 다시 찾을지 주목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39살 양준혁, 8번째 황금장갑

    양준혁(38·삼성)이 역대 최다 타이인 여덟번째이자 최고령으로 황금장갑을 끼며 스토브리그 기간에도 ‘기록 제조기’의 명성을 날렸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다니엘 리오스(35·두산)는 외국인 투수로 사상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양준혁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PAVV 2007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97표 가운데 343표(득표율 86.4%)를 얻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지명타자로는 네 번째로 외야수 세 번,1루수 한 번을 포함해 8개의 황금장갑을 챙기며 한대화 삼성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우리 나이로 불혹을 한 살 남겨놓은 양준혁은 올시즌 믿어지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123경기에 나와 사상 첫 2000안타를 이루며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성적도 타율 .337(2위),149안타(2위),22홈런(공동 4위),72타점(공동 10위),78득점(4위),20도루(공동 9위)로 골고루 상위권이다. 양준혁은 “나이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더 노력했다. 항상 2인자에 머물렀는데 내년에는 최고의 자리에 있고 싶다.”며 앞으로도 거침없이 기록 사냥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리오스는 320표를 획득해 류현진(한화·51표), 오승환(삼성·16표)을 가볍게 제치고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안았다.2002년 한국 무대를 밟은 리오스는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 20승을 넘으며 22승5패, 방어율 2.07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두산은 고영민(2루수·336표), 김동주(3루수·171표), 이종욱(외야수·350표) 등 올해 최다인 4명의 수상자를 낳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특히 이종욱은 최고 득표율(88.2%)의 기쁨을 누렸다. 외야 나머지 두 자리는 홈런(31개), 타점(101개) 2관왕 심정수(삼성·220표)와 이대형(LG·208표)에게 돌아갔다. 챔프 SK는 박경완(191표)이 포수 부문을 거머쥐며 체면을 세웠다.1루수는 이대호(롯데·281표)가 2연패를, 박진만(삼성·218표)은 유격수 부문에서 다섯번째 골든글러브를 끼었다. 이밖에 이숭용(현대)은 페어플레이상(상금 500만원)을, 박용택(LG)은 선행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정한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애널리스트 ‘귀하신 몸’

    애널리스트 ‘귀하신 몸’

    애널리스트가 귀하신 몸이 됐다. 펀드가 대중화되고,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이 예정되면서 증권사는 물론 운용사들도 탄탄한 리서치(조사) 조직 없이는 업무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의 숫자는 제한돼 있어 몸값이 크게 뛰고 있다. ●이적시 연봉 두배 이상 보장도 매년 연봉계약을 맺는 애널리스트들의 급여수준은 ‘대외비’. 대리급 애널리스트 연봉은 7000만∼8000만원 선이고 조사보조(RA)라 불리는 연구원은 증권사 일반 사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널리스트라면 동일 직급의 일반직 사원보다 연봉이 1.5배 수준이다. 수석연구원이라 불리는 과·차장급이면 기본급 1억원에 성과급을 받는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금융이나 정보기술(IT) 업종을 담당하거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평가를 받으면 연봉이 2억∼3억원대에 이른다. 외국계는 연봉 수준이 높아 5억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리를 한 번 옮기면 연봉이 오른다. 연차가 낮을수록 연봉이 뛰는 폭이 커지고 성과주의 중심의 연봉제다 보니 회사 이동 자체가 연봉 인상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연봉의 250%를 준다는 제의를 받고 옮기는 애널리스트도 봤다.”고 전했다. 간판급 애널리스트를 데려오려면 평균의 몇 배는 제시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한명의 애널리스트를 키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년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수년간 애널리스트 양성에 소홀, 몸값 상승을 자초한 셈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상무)은 “대형사들이 자체 양성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몸값 상승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는 임원급 애널리스트의 등장이다. 대한투자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과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리서치센터장이 부사장급이다.2000년 전에는 부장급 애널리스트가 대세였지만 지금은 전무급, 상무급 애널리스트도 제법 눈에 띈다. ●토종이 대세 애널리스트들의 학력은 국내 대학 출신이 대세이며 외국 대학 출신은 적다. 영어 구사능력보다는 업체 분석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대학을 나올 경우 국내 사정을 잘 몰라 분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서명석 상무가 서강대 경영학과,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오는 등 순수한 국내파이다. 외국에서 공부해도 학부는 국내를 나온 경우가 보편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조홍래 전무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예일대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은 충북대 농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캔자스주립대학원에서 경제학과를 마쳤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이 뉴욕 유엔국제고를 나와 조지타운대 국제정치학과, 프랑스 인사이드경영대학원 석사로 다소 이색적이다. 애널리스트가 변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우증권의 장충린 기업분석부장은 두산산업개발 IR부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자산운용사의 운용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있다. ●증권가는 ‘스토브리그’중 애널리스트의 이동은 증권사가 3월 결산법인이라 1∼2월에 많다. 올 하이라이트는 지난 1월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이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9·11테러 당시 주가 흐름과 지난해 증시등락을 제대로 예측,‘족집게’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이동으로 한솥밥을 먹던 대신증권의 양경식 투자전략팀장도 대투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투자증권은 외부에서 10명 정도 영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운용사들도 애널리스트들을 확보하고 있다. 펀드매니저에게만 맡겨 놓기보다는 애널리스트를 활용, 주식을 사거나 팔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다. 대신증권의 조용화(금융) 애널리스트가 삼성투신운용으로, 현대증권의 김태형(바이오) 애널리스트가 동양투신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널리스트가 12명인 삼성투신 정성환 차장은 “운용사 애널리스트들은 내부에서만 자료를 보기 때문에 매도에 있어서 증권사 쪽보다는 정확하게 의견을 내는 편”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안정환·배기종 합류 수원 화려한 공격진

    프로축구 K-리그 별자리 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2월28일까지 열리지만, 이미 매조지한 K-리그 구단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은 FA보다는 해외에서 돌아오거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가 많은 것이 특징.FA 최대어로 꼽혔던 오장은(대구FC) 등 일부 선수는 아직 새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 이동국(포항)의 진로도 관심이다. ●수원·성남, 고유 별자리+α 가장 돋보이는 구단은 수원과 성남이다. 지난해 호화 멤버가 대부분 그대로 남았다. 수원이 무적 상태였던 ‘반지의 제왕’ 안정환을 잡은 것은 이번 스토브리그의 백미. 지난해 염기훈(전북)과 신인왕을 다퉜던 공격수 배기종도 대전에서 데려왔고, 지난해 말부터 제대한 남궁웅이 전력에 가세했다. 디펜딩 챔피언 성남도 FA가 됐던 장학영 박진섭 남기일 등 우승 멤버를 그대로 잔류시켜 누수를 막았다. 게다가 지난 17일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을 울산에서 데려오며 공격 스피드를 보탰다. 울산은 국가대표팀 넘버원 골리를 눈앞에 둔 ‘리틀 칸’ 김영광을 모셔왔다. 또 전북 임유환을 트레이드해 수비를 강화했다. 해외 이적을 추진하던 이천수는 잔류가 유력하고, 정경호가 제대해 최성국의 공백을 메운다. 전남은 김영광이 빠졌으나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던 ‘카리스마 수비수’ 김진규가 돌아왔고, 김치우, 레안드롱을 영입하는 등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경남은 ‘제2의 홍명보’ 조용형을 제주에서 데려왔고 검증된 용병 뽀뽀와 FA컵 최우수선수(MVP) 김효일을 보강,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용형이 빠진 제주는 올림픽대표 수비수 이요한을 인천에서 데려왔고, 잉글랜드 유소년리그 경험이 있는 이산과 제주 출신 베테랑 공격수 신병호 등 새 얼굴이 무려 18명에 이를 정도로 색깔을 바꿨다. ●누가 남았나? 올 FA 최대어 오장은은 당초 수원과 협상을 하다가 최근 울산으로 상대를 바꿨다. 울산은 공격형 미드필더 오장은을 합류시켜 공격력을 배가시킨다는 복안. 김형룡 울산 부단장은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터키 전지훈련 합류 준비까지 해뒀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 수비수 조원희와 김치곤도 잔류 또는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각각 원소속 구단인 수원, 서울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봉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미드필더 최효진과 외국인 수비수를 데려온 것 외에 별다른 보강이 없는 포항은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놓고 이적료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류현진 ‘억!’

    ‘괴물 투수’ 류현진(19·한화)이 프로야구 사상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데뷔 1년 만에 1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스토브리그에서도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한화는 28일 류현진과 올해 연봉 2000만원에서 무려 400%나 수직 상승한 1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시즌 신인 연봉 상한선인 2000만원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재계약하면서 세운 종전 최고 인상률 225%를 경신했다. 지난해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오승환은 연봉이 20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오른 바 있다. 류현진은 올시즌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등으로 괴력을 발휘, 다승(18승)·평균자책점(2.23)·탈삼진(204개) 등 투수 트리플 크라운 위업을 이룬 역대 최초의 신인선수 기록을 작성했다. 또 정규시즌 MVP, 신인왕,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올해 최고의 투수로 한 해를 보냈다. 역대 2년차 최고 연봉인 팀 선배 조성민의 1억 110만원(2006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순수 신인으로 2년차에 연봉 1억원을 돌파한 첫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최고 대우를 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 대우에 걸맞게 내년 시즌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안정환 네가 보고싶다

    프로축구 K-리그의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봄처럼 따뜻한 겨울이지만 자존심과 실질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선수로서는 스토브리그라는 따스한 표현이 실감나지 않을 수 있다. 구단과 선수가 한 해를 실질적으로 총결산하고, 저마다 평가해 이른바 ‘몸값’을 결정하는 일이니까 시즌 경기만큼이나 대단히 중요하다. K-리그 각 구단도 신인 드래프트를 마무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속 팀의 신인과 노장, 타 구단 선수와 외국인 선수 등을 다양한 조합으로 비교 평가하면서 2007년 청사진을 새로 그리는 데 골몰하고 있다.변병주 감독을 영입한 대구FC처럼 아예 사령탑에서 베스트 일레븐에 이르는 골간 체계를 새롭게 다지는 구단이 있는가 하면, 인천유나이티드나 제주FC처럼 골격은 유지하되 핵심 포지션은 조심스럽게 교체해 나가는 팀도 있다. 선수 이적 상황을 보면 각 팀의 감독이 내년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정해성 제주 감독은 간판 최철우와 변재섭을 전북으로 보내고 추운기, 전재운, 조진수를 영입해 기존의 섬세한 축구에 젊고 빠른 역동성을 결합시키려는 의도를 엿보였다. 독특한 스타일로 축구장 안팎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앤디 에글리 부산 감독도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새 얼굴로 바꿀 계획이다. 올해 부산의 외국인 선수들이 대단한 화력으로 상당한 개인 기록을 쌓았지만, 팀 성적과 화학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을 냉정하게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뜨거운 소식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역시 안정환의 국내 복귀 여부다. 안정환은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몇 개월째 무적 상태이다. 지난여름부터 겨울까지 푸른 그라운드에서 실전을 치르지 못한 안정환은 유럽 리그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자 했던 꿈을 잠시 접고 국내 리그 복귀를 결심했으며 성남, 수원, 인천 등이 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안종복 단장과 장외룡 감독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내 최고 수준의 몸값을 어떻게 조정하고 충당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어찌됐든 시간은 가고 한 해는 저물 것이며 2007년 새 리그는 숨가쁘게 예고되고 있다. 새 감독과 새 선수들이 침체된 K-리그에 경이로운 감각과 넘치는 상상력을 불어넣어 중흥시켜 주기를 당부하거니와 특히 안정환의 화려한 스타일이 국내 팬들의 즐거움으로 자리잡기 바란다. 국내 스타들이 대거 해외로 진출해 K-리그가 ‘별’ 볼 일 없는 침체 국면이 된 바도 있거니와 이 시점에서 안정환이 복귀한다면 그 자체로 K-리그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어 2007년 짙푸른 그라운드가 화려하게 펼쳐지게 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스토브리그 ‘축구미학’ 실현을

    올해 축구 농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이번 주말이면 수원과 성남의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이 펼쳐지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경기가 치러진다. 야구 쪽 말을 빌리자면 ‘스토브 리그’가 전개되는 것. 스카우트 이적 임대 방출 재계약 등 감독과 선수들로서는 생계와 자존심이 걸린 ‘진짜 경기’가 펼쳐지는 셈이다. 그 한복판에 감독들이 있다. 감독 자리는 14개로 한정된다. 후보자는 갑절 이상이다. 현재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감독 외에 전직 감독, 그리고 이제 코치로 야심만만한 신예 지도자까지 무대 뒤에서 각축전을 벌인다. 구단이 모두 사령탑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그 자리는 고작해야 네댓개로 축소된다. 대구의 경우 이미 박종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스스로 “이제는 물러날 때”라는 미묘한 말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제주는 연고지 이전 과정에서도 팀을 묵묵히 꾸려온 정해성 감독에게 2년 더 팀을 맡기기로 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과 김학범 성남 감독은 독특한 스타성과 올해 성적으로 더욱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음악학자 어네스트 뉴먼이 “지휘자가 없어도 연주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다. 그가 스스로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이 엄밀한 의미에서 음악이 될지 미지수”라고 답했다. 음악이란 그저 수십 명의 단원들이 동시에 일정 수준으로 합주하다가 동시에 연주를 끝내는 단순한 복기가 아니다. 그 정도라면 지휘자가 없어도 해낼 수 있다. 진정한 음악이란 악보에 대한 신선한 해석이며 이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실현해내는 고도의 예술적 행위다. 이를 위해 지휘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선율, 템포, 화성 전개, 강약 등 우리 귀에 들려오는 음악은 누가 그것을 해석하고 지휘하느냐에 따라 세계관과 질감이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축구에 있어 감독 역할이 이와 같다. 프로 선수라고 한다면 당장 대표로 뛰어도 손색이 없을 실력파다. 감독 없이도 몇 경기쯤은 일정 수준 이상 뛸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공차기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어떤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어떤 전술을 구사해 어떤 미학적 수준을 성취할 것인가는 감독의 몫이다. 스토브 리그에서 몇몇 감독은 경질되거나 팀을 바꾸기도 할 것이다. 진정으로 바라건대 자신의 축구 철학과 가치관, 전략과 전술의 고유한 색깔, 선수와 팬을 위한 최고 수준의 지도 등을 실천하려는 진정한 축구인의 욕망이 실현되는 스토브 리그가 되길 바란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NPB] 巨人 “승짱 제발 남아줘”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 ‘무관의 제왕’ 이승엽(사진 오른쪽·30·요미우리)이 무릎 수술로 시즌을 접으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팬들의 시선이 그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1일 인터넷판에서 하라 다쓰노리(왼쪽) 감독이 “내년에도 팀에 잔류해달라.”며 공식 요청을 했고, 이승엽은 “감사하다. 고민하고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대답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또 이승엽은 “미국과 일본 중 어디에서 활약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과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협상의 칼자루는 이승엽이 쥐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스토브리그에서 경쟁 포지션인 거물급 1루수들의 움직임을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애가 타는 쪽은 요미우리다. 올시즌 요미우리는 1935년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4위 이하(05년 5위·06년 4위)로 추락했다. 한결같던 팬들의 애정도 시들해졌는지 1988년 도쿄돔 개장 이후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홈 마지막 경기인 10일 주니치전까지 총 289만 2695명이 입장했지만, 이는 작년보다 2만여명이 줄어든 역대 최저치. 설상가상 그동안 ‘교진(巨人)’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했던 방송사들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을 반영, 중계료를 대폭 낮추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 5년만의 우승과 홈팬의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요미우리 수뇌부로선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승엽을 잡아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대박리그’

    05∼06시즌 프로농구가 삼성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또 하나의 리그가 곧 시작된다. 이미 물밑에선 꿈틀거리고 있다. 야구의 ‘스토브리그’에 해당하는 ‘에어컨리그’가 그것. 특히 올시즌은 어느 해보다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들이 넘쳐나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온갖 ‘설’이 난무했다. 관심의 초점은 ‘매직핸드’ 김승현(28·오리온스)의 행보. 농구가 5명이 하는 단체종목이긴 하지만 특급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영입은 하위권 팀엔 플레이오프 티켓을, 상위권 팀엔 우승의 보증수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꼴찌를 밥 먹듯 하던 오리온스가 김승현을 영입한 이후 정규리그 우승만 두 번을 비롯해 5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그가 최고의 ‘블루칩’임을 입증하고 있다. 김승현을 붙잡으려면 KTF가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KTF)에게 베팅했던 FA 최고몸값 18억원(5년간 3억 6000만원)을 넘는 것은 물론 최소한 30억원(5년간 6억원) 이상의 ‘실탄’을 준비해야 한다. 오리온스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붙잡겠다.”고 공언했지만 김승현은 현재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그가 누누이 “정통센터와 농구하고 싶다.”고 밝혀 이적을 배제할 수 없다. 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인 ‘악바리’ 강혁(30·삼성)의 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강혁의 강점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맨’이라는 점. 게다가 챔프전에서 진가를 드러냈듯이 정교한 3점슛과 골밑돌파에 두루 능하며 ‘클러치슈터’로서도 손색이 없다. 최근 3년 연속 수비 5걸에 뽑힐 만큼 수비에도 정평이 나 여러 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 강혁의 연봉은 2억원이어서 상대적으로 몸값이 높은 김승현을 제치고 최고 인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시즌 전 FA대박을 꿈꾸던 최고의 3점슈터 조상현(30·KTF)은 올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통산 최저인 14.2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포워드 김성철(30·KT&G)과 포인트가드 황성인(30·LG), 슈팅가드 황진원(28·KTF)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선수들이다. FA 대상 선수들은 새달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 팀과 우선협상을 벌인다. 결렬되면 양측의 조건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보고한 뒤, 나머지 9개 구단에서 영입 의향서를 제출해 본격 짝짓기에 돌입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름엔 관광지, 겨울엔 전훈지로

    겨울철이면 남해안 지역이 스포츠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음식·숙박업소들이 짭짤한 수입으로 흐뭇한 표정이다. 따뜻한 기온, 잔디구장, 맛깔스러운 음식, 행정지원 등 4박자가 갖춰지면서 해마다 찾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동계훈련은 통상 1∼2월 두달 동안 이뤄지며 국내 초·중·고·대학의 축구·야구 등 구기종목과 육상·럭비·유도, 일부 프로팀 선수들이 주된 대상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다녀갔거나 일정이 잡힌 인원은 줄잡아 1만명을 웃돈다. 광양 3420명, 순천 3300여명, 완도 1961명, 여수 1200여명, 목포 1095명 등이다. 이밖에 보성·장흥·강진·고흥군 등에도 수백여명이 다녀간다. 광양시 광양읍 칠성리 도화식당 주인 정정택(55)씨는 “해마다 1∼2월이면 선수 120여명이 하루 3끼 식사를 한다.”며 “바닷가여서 싱싱한 생선은 물론 김치찌개 등 반찬 9∼10가지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놓는다.”고 자랑했다. 한끼에 5000원. 광양시 최석홍 체육지원계장은 “올해도 시비 7000만원으로 축구팀의 경기시합 심판비와 시상금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동계훈련으로 인한 광양지역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30억원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천에서 열리는 동계 스토브리그(친선게임) 총감독을 맡고 있는 명재용(35) 순천매산중 축구부 감독은 “초·중·고등부만 해도 30여개팀 1200여명이 300여 게임을 치른다.”며 “초등부는 학부모들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적잖은 돈을 쓰고 간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동계훈련으로 인한 순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0억원쯤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수시 학동 장모갈비에서 일하는 김인숙(35·여)씨는 “초·중·고 국가대표 요트선수 34명이 한끼에 5000원씩 24일 동안 세끼를 모두 해결하고 있다.”며 “요즘 경기도 안좋은데 선수들 때문에 종업원 2명을 더 쓴다.”고 말했다. 목포시 북항동 베니스모텔 지배인은 “객실 76개 가운데 축구선수들이 24개를 쓰고 있으며, 객실료는 방 1개에 5000원을 할인해 3만 5000원을 받는다.”고 말했다.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MLB] 위협받는 한국인 빅리거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희섭(26·LA 다저스)과 구대성(35·뉴욕 메츠)이 매서운 겨울 바람에 시달릴 전망이다. 다저스와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최희섭과 구대성의 경쟁자를 새로 영입하거나, 영입을 타진중이어서 가뜩이나 불안한 입지가 더욱 위협받고 있다. 다저스는 29일 홈페이지(www.dodgers.com)를 통한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주전 1루수 보강 방안을 논의했지만 최희섭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대신 제임스 루니와 호엘 구스만 등 윈터리그 유망주 이름만 나와 최희섭을 바짝 긴장시켰다. 최근 이적한 짐 트레이시 감독은 올시즌 내내 ‘플래툰 시스템’을 고수, 최희섭을 불안하게 했다. 좌투수에 약점을 보인 최희섭을 우투수가 나올 때만 출전시켜 ‘반쪽 선수’로 전락시킨 것. 트레이시 감독의 이적으로 최희섭은 붙박이 1루수의 기대를 부풀렸지만, 새 경쟁자의 영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앞날이 그리 밝지 않다. 메츠에서 지명할당돼 사실상 방출상태인 구대성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좌완 마무리 빌리 와그너(34)의 가세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AP통신은 29일 메츠와 와그너가 4년간 4300만달러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에서 38세이브를 챙긴 와그너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다. 현재 메츠의 좌완 불펜 요원은 3명. 와그너의 가세로 25인 로스터에서 좌완 불펜을 2명으로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구대성의 한국행 또는 일본 ‘U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대목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민재 14억… 독수리 품에

    유격수 김민재(32)가 스토브리그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4년 동안 계약금 5억원과 옵션 1억원을 포함, 총액 1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김민재와 계약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유격수 틸슨 브리또의 수비불안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화는 원소속 구단과 교섭기간(7일자정)이 종료된 직후인 새벽 1시쯤 발빠르게(?) 움직여 팀사상 첫 외부영입 FA 김민재를 붙잡았다. 지난 1991년 롯데에서 데뷔한 김민재는 2001년 첫 FA자격을 획득,SK로 옮긴 이후 두번째 FA에서도 만족스러운 계약을 맺어 ‘베팅의 귀재’다운 면모를 뽐냈다. 빈틈없는 수비가 장기인 김민재는 지난시즌 타율 .277에 2홈런 37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지뢰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SK는 소속 FA 가운데 김민재, 박재홍(32), 위재영(33)을 놓쳤지만 마감시한 직전인 7일 자정 정경배(31)와 3년간 총액 16억원에 ‘막차’로 계약을 맺었다. 반면 장성호(28·기아)와 함께 FA시장 ‘빅3’로 꼽혔던 박재홍과 송지만(32)은 원소속팀과 10억원 이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FA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SK는 23억 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박재홍은 35억원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현대는 17억원을 내걸었지만 송지만은 33억원을 요구했다. 수준급 불펜투수 위재영과 내야 전포지션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맨’ 홍원기(32·내야수)도 포지션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FA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밖에 전준호(36)와 전상열(33), 김창희(32·이상 외야수)도 ‘FA의 바다’에 합류했다. 한편 롯데는 ‘영입 0순위’ 장성호가 기아에 눌러앉자 FA영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수준급 용병 영입에 ‘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롯데 떠나나

    일본 열도를 정복한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의 향후 진로는 ‘일본 잔류’로 정해질 전망이다. 일본의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3일 “이승엽이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이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도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데일리스포츠가 이적 가능성을 처음 보도한 이후 두번째. 스포츠호치는 또 이승엽이 경험 많은 일본인 에이전트를 선임해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까지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이승엽의 진로는 ‘일본 잔류 후 타 구단 이적 타진’으로 요약된다. 미국 진출과 한국으로의 U턴은 일단 배제된 상황. 이승엽은 “2년 전 일본땅을 처음 밟았을 때에 견줘 자신감에 차 있고, 마지막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그러나 수비가 받쳐주지 않아 당장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원래 포지션은 1루. 올시즌에는 좌익수로도 변신을 꾀했지만 대부분 지명타자로 나섰다.가장 불만을 품고 있는 대목이다.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해야 집중력이 살아날 수 있는데 지명타자로만 나서다 보니 경기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승엽은 “올해처럼 출장하다 보니 동기 부여가 덜 돼 꽤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 놓은 뒤 “따라서 현재로선 롯데 잔류가 최상책”이라면서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뒤 경험이 풍부한 일본 에이전트를 선임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일본 잔류 계획을 내비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스토브리그 첫 ‘빅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첫 ‘빅딜’이 성사됐다. LG는 2일 투수 장문석(사진 위·31)과 손상정(23), 내야수 한규식(29)을 기아로 보내는 대신 내야수 마해영(아래·35)과 서동욱(21), 투수 최상덕(34)을 맞바꾸는 3-3 대형 트레이드를 일궈냈다. 거포 마해영을 영입한 LG는 이로써 내년 시즌 4번 타자를 확보하게 됐다. 마무리 부재에 허덕이던 기아도 장문석에게 뒷문을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통렬한 끝내기 홈런으로 삼성을 챔피언으로 이끈 마해영은 2003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간 모두 28억원에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기아 이적후 극심한 부진에 빠진 마해영은 올시즌 94경기에서 홈런 12개 등 타율 .266,60타점에 그쳐 기대를 저버렸다.LG 마운드에서 한몫했던 장문석도 올시즌 어깨부상으로 1,2군을 오르내린 끝에 5승5패7세이브, 방어율 3.75에 머물러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장성호 ‘FA 불쏘시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개막을 알리는 FA시장이 열렸다.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최고의 불쏘시개는 기아 장성호(28)와 부자구단 삼성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05년도 FA 자격대상으로 공시된 21명 중 14명이 FA를 신청했다고 8개 구단에 알렸다. 이들은 다음달 7일까지 소속 구단과 협상하고,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2월말까지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각 구단은 자기 구단 FA선수를 제외하고 다른 구단 소속 FA선수 중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영원한 3할 타자’ 장성호가 최대 화두다. 지난 1996년 데뷔연도를 제외하고 매년 3할 이상씩을 쳐낸 장성호는 전력 보강을 원하는 모든 구단이 군침을 삼키는 매력적인 1루수 좌타자다. 올해 3억 5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장성호를 기아가 잡지 못할 경우 스토브리그는 후끈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장성호를 탐내는 삼성,SK, 현대, 두산 등이 기아 프런트만 쳐다보고 있다.3년 이상 계약에 30억∼40억원을 훌쩍 웃도는 몸값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심정수와 박지만을 데리고 오면서 100억원을 쏟아부은 삼성이 두 번째 FA를 선언한 양준혁과 계약하지 않고 전력보강을 꾀한다면 양준혁의 몸값 역시 36세의 나이에도 불구,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FA 선수중 초대형 슈퍼스타는 없지만 여전히 우승에 배고파하는 선동열 감독의 삼성이 돈을 풀 경우 FA시장은 더욱 뜨거워진다. 한편 4명으로 가장 많은 FA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SK가 세대 교체와 비용 부담, 전력 보강을 이유로 일부 선수와 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재홍과 김민재, 정경배, 위재영 모두 알토란 같은 선수들인 만큼 FA 선수와 구단의 짝짓기는 더욱 복잡해지고 가열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LB] 찬호, 이치로 묶는다

    드디어 출격이다. 올시즌 부활을 꿈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 미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페넌트레이스 첫 선발등판에 나선다. 장소는 박찬호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는 시애틀의 홈 세이프코필드. 통산 5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1패 방어율 0.79의 ‘사이영상급’ 투구를 펼쳤고 2003년 4월 이후 14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맞상대는 통산 131승을 거둔 베테랑 애런 실리(35).97년부터 5년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둔 실리는 2002년 어깨수술을 받은 뒤 한번도 10승을 넘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피안타율을 0.213으로 낮추면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의욕적인 투자로 면모를 쇄신한 타선도 경계대상이다.4할타율에 도전하는 스즈키 이치로와 제레미 리드가 ‘테이블세터’에 포진해 있고 애드리안 벨트레-리치 섹슨-브렛 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상대에게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묵직한 직구(최고구속 152㎞)와 함께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안정된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한 만큼 초반을 무사히 넘긴다면 승리를 엮어낼 전망이다. 다만 시범경기에서 4∼5회에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자초한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 한편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은 8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5경기 연속안타에 실패했다. 타율은 .286으로 떨어졌다. 팀은 8-2로 승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밤비노의 저주’ 부활?

    미국프로야구의 ‘앙숙’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이 벌어진 6일 양키스타디움. 보스턴이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제이슨 베리텍이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통렬한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몰고갔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연장 역전의 분위기에 한껏 들떠 있었다.8회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낸 보스턴의 철벽 마무리 키스 풀크가 9회말에도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고, 타석엔 양키스의 ‘클럽하우스 리더’ 데릭 지터가 들어섰다. 지터는 인내심을 가지고 공을 지켜봤고, 어느새 2-3 풀카운트로 꽉 찼다. 운명의 7구째. 지터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보스턴의 우익수 매니 라미레스는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공을 멍하니 지켜봐야만 했다. 양키스가 지터의 짜릿한 끝내기포에 힘입어 숙적 보스턴을 4-3으로 따돌리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양키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에 3연승 뒤 4연패한 치욕을 되갚았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4년간 40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리며 양키스로 옮긴 선발 칼 파바노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버텼고,‘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는 2경기 연속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의 선봉에 섰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SB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돌아온 탕아’ 속죄포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며 코칭스태프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던 김동주(두산). 그러나 두산의 4번타자 자리는 김동주를 위해 오롯이 비워져 있었고 김경문 감독은 ‘돌아온 탕아’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며 주장 완장을 맡겼다. 개막을 앞두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내다본 시즌 판도에서 두산은 한결같이 바닥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타선에 눈에 띄는 보강이 없는 데다 지난 시즌 돌풍의 원동력인 마운드의 높이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두산은 보란 듯이 ‘서울라이벌’ LG를 따돌리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그 중심에는 김동주가 있었다.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600만불의 사나이’ 심정수(삼성)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동주 역시 두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3볼넷에 타율 .833,2타점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눈여겨볼 대목은 5개의 안타가 모두 중견수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 전형적인 끌어당기는 타자인 김동주가 철저하게 팀배팅을 의식하고 바깥쪽 공을 노려 결대로 밀어쳤다는 사실이다.2일 개막전에서의 3안타를 모두 우중간으로 날린 김동주는 3일에도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단타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쏘아올렸다. “어느 해보다 체력훈련을 충실히 했다.”면서 “지금은 개인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을 뿐”이라는 김동주의 소박한 희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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