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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신인 작가 ‘안방극장 주연’ 되다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신인 작가 ‘안방극장 주연’ 되다

    올해도 ‘하이에나’ 등 신인작 봇물 데뷔 2~3년 만에 스타 작가 되기도드라마계에 신인 작가 돌풍이 거세다. 최근 히트작은 물론 방송을 앞둔 드라마에는 신인 작가 작품이 적지 않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성비, 협업을 중시하는 업계의 흐름이 신인 돌풍의 요인으로 꼽힌다.신인들의 역량은 지난해 눈에 띄게 드러났다. 최근 현실감 있는 내용으로 주목받은 tvN ‘블랙독’과 jtbc ‘검사내전’,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KBS ‘조선로코-녹두전’ 등이 신인 작가들의 장편 데뷔작이다. ‘스토브리그’도 2016년 MBC 신인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 3년 후 SBS의 눈에 띄어 편성된 경우다.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최강희 등이 출연하는 SBS ‘굿 캐스팅’과 2월 21일 첫방송을 앞둔 김혜수·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 3월 방영되는 ‘아무도 모른다’ 역시 신인이 극본을 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도 신인 데뷔가 활발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도 신인급의 작품이고, 올해 공개되는 ‘인간수업’도 송지나 작가의 아들로 알려진 진한새 작가가 처음 집필하는 작품이다. 데뷔 2~3년 만에 스타 반열에 오른 작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17년 ‘쌈, 마이웨이’로 등장해 ‘동백꽃 필 무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임상춘 작가, 같은 해 데뷔한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 등이 이런 경우다. 신인 작가들이 대작 드라마까지 전면에 등장한 배경에는 우선 신선함이 있다. 플랫폼이 많아지고 드라마 제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갈증도 커졌고, 참신함을 갖춘 신인을 찾게 됐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신인들은 관습적인 부분이나 고정관념이 덜해 소재가 참신한 경우가 많다”며 “성공작의 경우는 취재도 매우 세세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라진 제작 풍토도 꼽힌다. 회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스타 작가 대신 제작비 상승 속에 집필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소설이나 웹툰 등 원작을 토대로 한 드라마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 및 개발 단계부터 소통과 협업이 필수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집필료 차이가 나다 보니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작이 있는 경우는 물론 최근에는 기획 단계부터 프로듀서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신인들이 더 유연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배우 이태형,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신스틸러로 감초 역할 ‘톡톡’

    배우 이태형,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신스틸러로 감초 역할 ‘톡톡’

    지난 1월 22일 개봉해 현재까지 3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호평 속에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하기까지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해 압도적인 기세로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조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중앙정보부에 관련된 사람들을 교란해 김규평을 난처하게 만드는 파리대사관 중앙정보부 요원 유동훈 역을 맡은 배우 이태형은 연극계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발휘해 신스틸러로 인정받고 있다. 극 중에서 이태형은 미국 대사관 중정용원 함대용(지현준)과 박용각(곽도원) 납치작전으로 방돔광장에서 대적하며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배우 이태형은 2016년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준비된 배우로, 그동안 연극 ‘과부들’, ‘햄릿아비’, ‘엘렉트라 파티’ 등에 출연했다. 영화 ‘블랙머니’, ‘1987’, ‘판도라’, ‘명량’, 드라마 ‘리갈하이’, ‘골든타임’ 등에서도 조연과 단역으로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영화 ‘경호원’, ‘정상회담:스틸레인’의 촬영을 마무리하고,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오마이베이비’에 출연하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소속사 ARK 엔터테인먼트(ARK Entertainment) 김용 본부장은 “이태형은 그동안 범죄와 스릴러, 누아르, 액션 등의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낸 실력파 배우다”라며 “평소 성격이 코믹이나 멜로, 드라마 장르와도 잘 어울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스토브리그’ 사실상 4부… 쪼개기에 뿔난 시청자들

    SBS ‘스토브리그’ 사실상 4부… 쪼개기에 뿔난 시청자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쪼개기 편성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부터 20분씩 3부로 나눠 방영한 데 이어, 18일 방송에서는 다음 편 예고 앞에도 광고가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감상을 방해했다는 비판이다. SBS는 1부와 2부 사이에 프리미엄CM(PCM), 즉 유사 중간광고를 넣던 기존 편성을 바꿔 17일 10회 방송부터 총 3부로 나눴다. SBS는 이런 편성에 대해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며 시청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라 편성을 다양하게 시도하기 위해 내부 논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모바일로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20분 이내 짧은 길이에 익숙하기 때문에 TV 역시 짧게 끊어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SBS는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배가본드’ 첫회부터 3회 편성을 한 적이 있고,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도 작년 4월부터 120분을 40분씩 3부로 나눠 방송 중이다.SBS의 이런 설명을 그대로 믿는 시청자들은 없어 보인다. ‘스토브리그’ 시청자 게시판에는 “3부로 나눠 흐름이 다 끊겼다”, “차라리 9이닝으로 나눠라”, “광고가 선을 넘었다”는 등 시청자 불만이 넘쳐난다. 특히 이번 주 결방을 앞두고 예고편 앞에 광고를 편성한 걸 두고 “사실상 4부 편성”이라는 말도 나온다. 법적으로 중간광고를 넣을 수 없는 지상파 방송들은 광고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1개 프로그램을 2개로 나눠 방송하고 있다. 편성이 나뉘어 있으면 방송법상 문제가 없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7년 37개였던 지상파 PCM 프로그램은 2019년 9월 기준 72개로 늘었다. 방송 환경 변화를 감안해 지상파 방송은 몇 년간 중간광고를 요구해 왔고, 방통위도 “매체 간 규제 형평성을 제고한다”며 올해 하반기 허용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엄연히 중간광고가 불법인 상황에서 PCM이라는 꼼수로 광고를 늘리는 것은 시청권 침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TV와 모바일 영상 시청 패턴은 다르다. 지상파는 자구책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는 꼼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최근 수용자들의 형태가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나 PCM 확대로 인한 시청권 침해 요소는 존재한다”며 “장기적으로 소비자가 광고 시청을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도 지켜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춘추전국 한화 좌익수 ‘주인을 찾습니다’

    춘추전국 한화 좌익수 ‘주인을 찾습니다’

    수년째 좌익수 요원 없어 실험만 반복김문호 영입이 공백 채울까 무한 경쟁김문호까지 가세한 한화의 좌익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한화는 지난 14일 롯데에서 방출된 김문호를 “작전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영입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외야수 정진호를 영입한 데 이어 스토브리그 두 번째 외야수 영입이다. 한화는 다른 포지션보다 좌익수가 유난히 취약했다. 포수는 두산에서 이적해온 최재훈이 꽃을 피웠고, 1루엔 김태균과 이성열, 3루엔 송광민이 베테랑의 기량을 과시하며 건재했다. 키스톤 콤비는 하주석과 정은원의 젊은 피가 맡았다. 제라드 호잉이 우익수를 맡으며 여기까진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좌익수의 공백이 문제였다. 한용덕 감독의 선택은 중견수 이용규의 좌익수 전환이었다. 공격력은 살아있지만 정은원에게 밀려 2루 자리를 잃은 정근우의 활용법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정근우를 중견수로 쓰면서 이용규가 좌익수 자리에서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하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이용규는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구단은 강경하게 대응해 이용규를 출장 금지시켰다. 이용규의 공백은 팀 전체 전력의 붕괴로 이어졌고 외야수 자리를 놓고 다양한 실험이 전개됐다. 최진행, 양성우, 백진우(전 백창수), 김민하 등 베테랑들과 장진혁, 이동훈, 유장혁 등 젊은 피까지 뛰어들었다. 그러나 누구 하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는 없었고 팬들은 지쳐갔다. 약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만큼 시즌이 끝난 뒤 프런트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외야수 정진호를 뽑았다. 그래도 보험이 더 필요했고 덕수고 시절 ‘천재타자’로 불린 김문호를 영입했다. 김문호가 덕수고 동기생 민병헌의 영입 이전까지 팀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던 점, 타격과 수비 모두 기존의 선수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김문호와 정진호가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선수들도 김문호 영입효과를 볼지 주목된다. 수년째 채워지지 않은 좌익수 공백이 해결된다면 한화로서는 한해동안 겪었던 전력 구성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스토브리그‘ 이번주부터 3부 쪼개기 편성

    스토브리그‘ 이번주부터 3부 쪼개기 편성

    60분 방송 20분씩 나눠…중간에 광고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이번 주부터 3부로 나뉘어 편성된다. 15일 SBS에 따르면 17일 방송되는 ‘스토브리그’ 10회는 20분씩 총 3부로 쪼개져 방송될 예정이다. 60분짜리 드라마를 3부로 ‘쪼개기’ 하기는 작년 종영한 ‘배가본드’에서 먼저 시도됐다.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도 작년 4월부터 120분을 40분씩 3부로 쪼개 편성됐다. 방송사로서는 1부와 2부,2부와 3부 사이에 프리미엄CM(PCM)이 들어가 광고로 얻는 수익이 늘지만, 극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단점도 있다. SBS 측은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영상 시청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라 편성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3일 방송을 시작한 ‘스토브리그’는 1회 시청률은 5.5%(닐슨코리아 기준)였으나 야구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가장 최근 방송된 9회는 15.5%를 기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우리 팀 얘긴가”… 야구팬들 가려운 곳 딱 짚었네

    “우리 팀 얘긴가”… 야구팬들 가려운 곳 딱 짚었네

    신임 단장이 꼴찌 야구팀 혁신 실제 스토브리그 때 맞춰 인기 선수 인성 논란 등 현실 반영도 최고 시청률 17%로 고공 행진“‘드림즈’에서 우리 팀의 향기가 난다.” SBS 금토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끝나면 야구팬들은 ‘난로’ 앞에서 추리를 시작한다. “만년 꼴찌인 것을 보니 딱 A팀이다”, “연봉 삭감 이야기는 B팀과 비슷하다”며 각자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동원해 연장전을 연다. 야구를 알지 못하는 ‘야알못’까지 끌어들인 ‘스토브리그’가 12일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서 11.8~15.5%를 기록하며 동시간 리그를 이끌고 있다. 드라마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신임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가 만년 꼴찌팀 ‘드림즈’를 혁신하는 과정을 그린다. 파벌과 인정 대신 정확한 분석과 통계, 능력을 앞세워 이기는 팀으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이를 위한 선수 트레이드, 스카우트, 드래프트, 연봉 협상 등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비시즌 기간이 자세히 묘사된다. 야구는 안 하는 야구 드라마가 야구팬을 사로잡은 요인은 우선 실제 스토브리그에 맞춘 편성에 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선수 계약과 팀 정비가 이뤄지는 시기에 그 과정과 이면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최근 ‘한국 야구의 위기’도 맞물린다. 프로야구는 가장 큰 시장과 팬층을 확보한 국민 스포츠지만 지난해 4년 만에 800만 관중이 무너졌다. 10개 구단 성적 양극화로 인해 경기의 재미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음주운전 등 선수 인성 논란, 병역 기피 논란 등이 누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일이면 잘라 내겠다”고 선언하는 백 단장은 야구를 ‘애증’하는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꿈이라곤 없어 보이는 ‘드림즈’의 변화 과정은 일반적인 공감을 얻는다. 성과를 위해 조직에 칼을 대는 리더와 이에 반발하는 기득권은 어디든 존재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일반적인 회사도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시스템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해 비야구팬들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청률도 첫 회 5.5%에서 지난 11일 9회에는 17%(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올랐다. 촘촘한 취재와 리얼리티는 설득력을 높인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이신화 작가는 여러 프로팀의 자문을 얻고 야구학회에도 참석해 완성도를 높였다. 대본 자문에 이름을 올린 전문가만 18명에 달한다. 다만 백 단장이라는 능력자 한 명이 ‘적폐’를 청산하고 시스템을 개혁하는 점은 판타지적이다. 백 단장의 조력자인 30대 여성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 분)도 현실에선 찾기 어렵다. 정 평론가는 “현실적 이야기만으로는 드라마가 무거워질 수 있어 일종의 ‘사이다’, 사회적 판타지를 가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우리팀 이야기?…겨울 달구는 ‘스토브리그’

    우리팀 이야기?…겨울 달구는 ‘스토브리그’

    “‘드림즈’에서 우리 팀의 향기가 난다.” SBS 금토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끝나면 야구팬들은 ‘난로’ 앞에서 추리를 시작한다. “만년 꼴찌인 것을 보니 딱 A팀이다”, “연봉 삭감 이야기는 B팀과 비슷하다”며 각자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동원해 연장전을 연다. 야구를 알지 못하는 ‘야알못’까지 끌어들인 ‘스토브리그’가 12일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서 11.8~15.5%를 기록하며 동시간 리그를 이끌고 있다. 드라마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신임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가 만년 꼴찌팀 ‘드림즈’를 혁신하는 과정을 그린다. 파벌과 인정 대신 정확한 분석과 통계, 능력을 앞세워 이기는 팀으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이를 위한 선수 트레이드, 스카우트, 드래프트, 연봉 협상 등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비시즌 기간이 자세히 묘사된다. 야구는 안 하는 야구 드라마가 야구팬을 사로잡은 요인은 우선 실제 스토브리그에 맞춘 편성에 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선수 계약과 팀 정비가 이뤄지는 시기에 그 과정과 이면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최근 ‘한국 야구의 위기’도 맞물린다. 프로야구는 가장 큰 시장과 팬층을 확보한 국민 스포츠지만 지난해 4년 만에 800만 관중이 무너졌다. 10개 구단 성적 양극화로 인해 경기의 재미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음주운전 등 선수 인성 논란, 병역 기피 논란 등이 누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는 일이면 잘라 내겠다”고 선언하는 백 단장은 야구를 ‘애증’하는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꿈이라곤 없어 보이는 ‘드림즈’의 변화 과정은 일반적인 공감을 얻는다. 성과를 위해 조직에 칼을 대는 리더와 이에 반발하는 기득권은 어디든 존재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일반적인 회사도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시스템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해 비야구팬들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청률도 첫 회 5.5%에서 지난 11일 9회에는 17%(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올랐다. 촘촘한 취재와 리얼리티는 설득력을 높인다. 이 작품으로 데뷔한 이신화 작가는 여러 프로팀의 자문을 얻고 야구학회에도 참석해 완성도를 높였다. 대본 자문에 이름을 올린 전문가만 18명에 달한다. 다만 백 단장이라는 능력자 한 명이 ‘적폐’를 청산하고 시스템을 개혁하는 점은 판타지적이다. 백 단장의 조력자인 30대 여성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 분)도 현실에선 찾기 어렵다. 정 평론가는 “현실적 이야기만으로는 드라마가 무거워질 수 있어 일종의 ‘사이다’, 사회적 판타지를 가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스토브리그 큰 손 LG, 외국인 시장도 큰 손 될까

    스토브리그 큰 손 LG, 외국인 시장도 큰 손 될까

    마지막 퍼즐 맞출 거포 외국인 타자만 남아윌슨·켈리 310만 달러 6개 구단 3명 합산↑한화 355만불로 최고… LG 따라 1위 결정90만 달러 이상 계약 땐 키움보다 2배 금액LG가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거듭날까. 10일 기준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마지막 퍼즐을 남겨놓고 있다. 삼성과 LG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들은 이미 올 시즌을 치를 3명의 외국인 선수를 갖췄다. 삼성도 벤 라이블리와 함께 원투 펀치를 구성할 외국인 투수의 최종 영입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마지막 남은 LG의 외국인 타자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LG 트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거듭났다. 오지환 40억원, 송은범 10억원, 진해수 14억원을 합쳐 64억원을 썼다. 롯데 자이언츠가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원, 전준우와 34억원에 체결하며 금액상으로는 가장 크지만 안치홍의 경우 +2년이 보장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안치홍의 2년 계약이 최대 26억원(바이아웃 1억원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장 큰 손은 LG였다. LG의 자금력은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났다. LG와 삼성을 제외한 8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계약금은 한화가 355만 달러, NC와 kt가 340만 달러, SK가 295만 달러, 두산이 260만 달러, KIA가 237.9만 달러, 롯데가 223.97만 달러, 키움이 200만 달러다. 삼성이 소문대로 90만 달러에 외국인 선수와 계약하면 3명 합쳐 275만 달러다. LG를 제외한 9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가장 많은 구단은 한화다. 신규 외국인 선수는 100만 달러가 상한선이지만 한화는 3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기존 선수가 재계약을 마쳐 각각 100만 달러를 넘었다. LG는 타일러 윌슨이 160만 달러, 케이시 켈리가 150만 달러로 두 선수의 몸값만 310만 달러다. 외국인 타자를 45만 달러 이내로 데려오면 한화보다 낮지만 그 이상이면 LG가 외국인 선수 계약총액 1위가 된다. LG가 90만 달러 이상의 특급 외국인 타자를 구해온다면 400만 달러 이상으로 키움의 2배 이상이 된다. 팀 평균자책점 3.86(4위)로 마운드가 탄탄한 LG로서는 0.267(5위)에 그치는 팀 타율이 아쉽다. 이 문제를 해결해줄 외국인 타자가 와준다면 LG의 키맨이 될 전망이다. LG에게 거포 4번 타자는 영원한 숙제다. 키우려던 박병호와 정의윤은 결국 LG를 벗어나서야 터졌고, 외국인 선수로는 2008~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 2015~2017 루이스 히메네스 정도가 있었지만 히메네스의 경우 2017년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 도중 퇴출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야구 ‘먹튀’에 질렸나… 이성 찾은 FA시장

    프로야구 ‘먹튀’에 질렸나… 이성 찾은 FA시장

    백지 위임, 에이전트 해임, 옵트아웃, 바이아웃…. 이번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나온 생소한 이야기들이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어김없이 4년 보장에 고액을 챙기며 선수에게 인생역전을 선사하던 프로야구 풍속도가 달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 등급제 도입 등 다음 스토브리그부터 FA 제도 변화를 시도할 예정인 가운데 낀 세대들은 여러모로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기존 제도의 마지막 세대들이다. 1999년부터 시행된 FA 제도는 몇 차례 내용이 바뀌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원소속 구단에 보상 선수와 거액의 보상을 내주는 틀을 유지했다. 선수가 받은 마지막 연봉의 최소 200% 이상을 보상해야 하다 보니 구단들은 FA가 되는 선수의 연봉을 크게 높여 유출을 막는 작전을 쓰기도 했고 보상 선수 없이 돈만 챙겨 가는 구단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FA는 자연스레 ‘머니 게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이는 2010년대부터 더욱 가속화됐다. 초기 FA 시장이 우승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는 특정 선수들이 대박을 터뜨리는 계약이었다면 2010년대 들어서는 FA를 선언한 선수라면 타 구단의 영입 경쟁이 없더라도 원소속 구단이 거액을 지불하고 잡아야 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요건만 채우면 실력과 관계없이 FA를 선언했고, 구단들은 일반인 입장에선 상상도 하기 어려운 금액을 선수들에게 안겨 줬다. 그러나 FA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경험치가 쌓이기 시작했고 시장은 이성을 찾아갔다. 아무리 이름값 높은 선수더라도 성적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었다. 늦은 나이에 FA를 체결한 선수들은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를 겪기도 했다. FA 체결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돈만 챙기는 ‘먹튀’들도 나왔다.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해야 하는 데 써야 하는 투자 비용이 몇몇 선수들의 연봉을 보전하는 데 쓰이면서 프로야구는 10년 전 에이스가 아직도 팀 내 유일한 절대 에이스로 활약하는 ‘올드 보이’ 무대로 전락했고 리그 전체 위기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마지막 세대의 FA 계약은 쉽지 않았다. 계약 체결에 대한 평가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진통 끝에 기존의 거액 FA 계약을 체결한 일부 구단과 선수는 팬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 비용을 아낀 기발한 계약에 대해서는 찬사가 이어졌고,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거액을 거머쥘 수 있었던 선수는 같은 포지션의 동료들보다 40억~50억원 정도 더 낮은 금액에 사인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낀 세대들에겐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도 잇따랐지만 어쨌든 이들은 각자 사정에 따라 FA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앞으로 선수 실력에 걸맞은 현실적인 FA 계약이 정착되면 지금과 같은 진통도 덜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유일한 외부 이적 안치홍… 보상 선수 누가 될까

    유일한 외부 이적 안치홍… 보상 선수 누가 될까

    KIA, 연봉 200%+보상선수 1명 받을 수 있어안치홍 공백 보완… 내년 양현종 FA도 고려해야2019년 꼴찌 롯데 쓸만한 선수 있을지도 고민자유계약선수(FA)로 KIA 타이거즈를 떠난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을 대신할 선수는 누가될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일한 외부이적생인 안치홍의 보상선수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A 보상 규정에 따라 롯데는 KIA에게 안치홍의 2019년 연봉 5억원의 200%와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한 보상선수 명단을 제출해야한다. KIA가 보상선수를 데려가지 않으면 롯데로부터 연봉의 300%를 받는다. 지난해 7위에 그친 KIA로서는 한 명이라도 더 쓸만한 선수를 데려와 전력보강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롯데가 지난해 꼴찌로 전력이 최하위로 쳐졌다는 점이 고민이다. 여기에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연일 똑똑한 계약들을 이끌어낼 정도로 전략을 잘 짜는 팀으로 거듭난 것도 변수다. KIA는 안치홍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입장이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곤 하지만 만에 하나 김선빈까지 KIA를 떠나게 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양현종이 다음 시즌을 마치고 FA로 해외 진출을 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절대 에이스의 공백은 팀에 치명타다. KIA는 안치홍의 이적으로 보상선수를 얻을 수 있는 입장이면서도 팀 사정이 복잡해 이래저래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KIA는 그동안 보상선수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2014년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 대신 한승택을, 마찬가지로 2015년 한화로 이적한 송은범 대신 임기영을 받았다. 한승택은 팀의 주전 포수로 거듭났고 임기영은 2017년 선발진으로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KIA가 즉시 전력감은 아니더라도 미래 자원을 제대로 뽑는다면 안치홍의 유출로 받는 비판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마땅한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면 팬들의 비난은 불보듯 뻔하다. KIA는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까.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드디어 남은 ‘최대어 전준우’ 34억에 롯데 품으로

    드디어 남은 ‘최대어 전준우’ 34억에 롯데 품으로

    이번 스토브리그 자유계약(FA) 시장 최대어였던 전준우(34)가 4년 더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한다. 롯데 구단은 지난 6일 안치홍에 이어 전준우까지 잡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8일 전준우와 4년 총액 34억원(계약금 12억원+연봉 20억원+옵션 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준우는 오는 2023년까지 롯데맨으로 남는다. 2019년 전준우는 연봉 5억원을 받았다. 이번 계약에서도 연봉은 5억원으로 동결됐다. 최대어로 꼽혀 몸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의외로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계약 협상이 길어지자 전준우는 에이전트를 해임하고 직접 협상에 나섰고 결국 롯데에 남게 됐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지만 전준우는 3할 20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힌다. 코너 외야수에서 1루수 포지션으로 변경을 시도하는 부분도 있지만 공격력 면에서는 확실한 옵션이다. 전준우로서는 과거 FA 광풍 시대의 대형계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자존심을 챙기게 됐다. 전준우의 잔류로 롯데는 기존에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에 더해 안치홍, 딕슨 마차도로 공포의 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전준우가 1루 수비를 맡아준다면 지성준이 가세한 포수와 안치홍이 맡을 2루수까지 더해 한층 더 단단해진 내야를 갖추게 된다. 롯데는 “전준우는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이며 리그 정상급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반드시 잡겠다는 생각이었고 놓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단에 귀감이 되는 선수로서 선수단 안팎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준우는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신 롯데 팬들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정말 많은 분께 롯데에 남아달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팬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고 롯데에서 계속 야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힐 수 있었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옵트아웃 계약이 파격? 남 안 하는 것 해야 이긴다”

    “옵트아웃 계약이 파격? 남 안 하는 것 해야 이긴다”

    지난 6일 안치홍(30)이 롯데 자이언츠와 ‘옵트아웃’(특정 조건이 충족되는 시점에서 어느 한쪽이 계약을 해지하는 것) 조항이 포함된 ‘2+2년’ 계약을 맺은 것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흔한 방식이지만 한국에서는 처음 적용됐기 때문. 이번 계약은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로 경력을 쌓고 한국프로야구(KBO) 최초의 30대 단장인 성민규(38) 롯데 단장의 작품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성 단장은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와 동갑일 정도로 젊어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선수로서의 이력도 화려하지 않았다. 성 단장은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지만 1학기 만에 야구를 그만두고 뉴질랜드 유학길에 올랐다. 뉴질랜드에서 스포츠경영을 전공하며 다시 야구를 시작한 성 단장은 뉴질랜드대표팀에서 뛰다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에 편입했고, 2007년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그러나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은퇴해 26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마이너리그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 스카우트가 됐다.단장 선임 자체도 파격이었던 그의 모습은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현실판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꼴찌팀에 부임해 거침없는 개혁으로 강팀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 백승수와 2019년 꼴찌팀에 부임해 파격 행보를 펼치는 성 단장의 모습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가 성사시킨 일련의 계약도 파격적이다. 최근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포수에 FA 대신 한화 이글스 유망주인 지성준을 전격 영입한 데 이어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을 옵트아웃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예상보다 적은 금액(2년 최대 26억원)으로 잡으면서 잠잠하던 스토브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성 단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을 이기려면 남이 안 하던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계에서는 생소한 옵트아웃 계약을 맺은 이유는. “장기계약을 하면 뒤로 갈수록 선수가 나이가 들어 팀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우리는 안치홍을 선수의 전성기인 30대 초반에 구했고, 선수도 2년 뒤 재평가 기회가 생기니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 윈윈이다.” -계약 내용이 복잡해 설득이 쉽지 않았을 것도 같은데. “생각하기 나름이다. 보통은 2년 계약을 안 하려고 하는데 안치홍은 2년 뒤 보상 선수 없는 FA 신분이 된다. 2년 최대 26억원이지만 연봉은 2억 9000만원으로 작년 연봉 5억원보다 적다. 하지만 낮은 연봉은 선수가 부진을 겪더라도 ‘연봉 삭감은 없다’는 뜻이고 2년 뒤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메리트도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경험이 도움이 됐나. “한국에서야 독특할 뿐 늘상 보던 계약 형태다. 옵트아웃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상호 간에 권리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뮤추얼 옵션이다.” -그동안은 4년 계약이 대세였는데 변화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다양한 계약 자체가 볼거리가 돼 야구 전체 발전에 좋다고 생각한다.” -기존 단장들과 비교하면 파격 행보다. “파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을 이기려면 남이 안 하던 것을 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 -FA 포수 대신 지성준을 데려왔다. “김태군과 이지영이 금액 차이가 있어서 플랜B가 필요했다. 최선의 선택지가 지성준이었고, 남들이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단장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안치홍이 계약 2년차가 되는 2021년에 승부를 걸어 볼 만하고 계획대로라면 2024년이 롯데가 우승을 노려 볼 적기라고 생각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롯데 우승이 목표” 파격행보 성민규 단장의 꿈

    “롯데 우승이 목표” 파격행보 성민규 단장의 꿈

    이대호와 동갑인 KBO 최초의 30대 단장MLB식 ‘옵트아웃’ 계약으로 안치홍 영입주전 포수 FA 대신 트레이드로 보강 호평“남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 비결 밝혀“시기적으로 이르지만 최종 목표는 우승”안치홍이 지난 6일 롯데와 2+2년의 자유계약(FA)을 맺으면서 프로야구에 전례 없던 ‘옵트아웃’ 조항이 등장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구단 스카우트로 경력을 쌓고 한국프로야구(KBO) 최초로 30대에 단장이 된 성민규 단장의 파격 실험이다. 그동안 KBO에서는 4년 FA 계약이 공식처럼 굳어져 있었다. 재취득 자격기간이 4년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4년에 거액의 계약을 맺어야 하는 구단으로서는 부담이 컸고, 이로 인해 선수와 계약 기간과 금액을 놓고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계약금액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무옵션 계약’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MLB 경험이 풍부한 성 단장이 꺼내든 건 KBO에 없던 새로운 계약이었다. 성민규 단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옵트아웃이 아니라 정확히는 상호 간에 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뮤츄얼 옵션’이다. 계약을 한 번에 큰 액수로 하기엔 부담스러웠고 장기계약은 뒤로 갈수록 팀에 부담이 된다”면서 “선수의 전성기로 볼 수 있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데려올 수 있으니 플러스 요인이었고 선수도 2년 뒤 재평가 기회가 생기니까 윈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2년 최대 26억원을 받고, 2년 더 롯데에서 뛰면 최대 56억원을 받는다. KBO에서 전무후무한 파격 계약이었지만 성 단장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로 활동할 때 늘 보던 당연한 계약 형태”라면서 “남들이 보기엔 파격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파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 단장은 “남들을 이기려면 남들이 안 하는 걸 해야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이기기 위해서 늘 준비하고 노력해야하는 게 단장의 일이다”라는 소신도 덧붙였다. 성 단장은 야구 인생 자체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성 단장은 홍익대로 진학했지만 야구를 접고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다시 공을 잡고 뉴질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호주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이를 계기로 네브레스카 대학에 들어간 뒤 2007년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그러나 성 단장은 1군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고 이듬해 26살의 젊은 나이에 미국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컵스의 스카우트로 활약하다 지난해 롯데 단장에 임명됐다. 롯데의 간판스타 이대호와 동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화제가 됐다.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는 성 단장에 대한 의문표가 됐다. 그러나 성 단장은 “단 한 번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능력이 거기까지였을 뿐이지 가진 능력 안에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는 외야수 1명만 영입했다. 꼴찌팀으로서 전력 보강이 시급했고, 특히 포수난이 심각했지만 선수 보강이 없자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성 단장은 이후 한화 이글스 포수 유망주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세간의 평가를 뒤집어놨다. 여기에 안치홍까지 2년 최대 26억원으로 기존 예상보다 비용을 아끼면서 센터라인을 보강하자 단숨에 최고 이슈를 만들어냈다. 성 단장은 “전력 보강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FA 등 다양하게 고민해보겠다”면서 “안치홍이 계약 2년차가 되는 2021년에 롯데가 승부를 걸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단장은 “단장의 계절이란 표현이 있는데 단장은 계절에 상관 없이 늘 열심히 해야하는 자리”라면서 “아직 우승을 언급할 시기는 아니지만 결국에는 최종적으로 우승을 시킬 수 있는 단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름만 들어도 쎈 배우들 온다

    이름만 들어도 쎈 배우들 온다

    안방극장, 스타 배우·작가 귀환2020년 시작과 함께 각 방송사의 드라마들도 화려한 라인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스타 작가와 TV를 떠났던 배우들이 대거 컴백하고, 큰 인기를 얻은 웹툰 원작 드라마도 대기 중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전작의 인기에 힘입은 드라마들이 시즌2로 돌아온다. 6일 SBS는 야심작 ‘낭만닥터 김사부 2’를 선보였다. 2017년 시즌1을 최고 시청률 27.6%로 마무리한 ‘김사부’는 시즌2에서도 한석규를 ‘사부’로 앞세웠다. 2017년 방영 당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tvN ‘비밀의 숲’도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에서 검사와 경찰로 호흡을 맞춘 조승우와 배두나가 그대로 출연한다.배우와 스타 작가들도 대거 돌아온다. 김혜수는 4년 만에 SBS ‘하이에나’로 2월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월 21일 ‘스토브리그’ 후속으로 편성돼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다. 배우 주지훈이 합류했고,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등을 만든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돌아온 김태희도 tvN ‘하이바이 마마’로 5년 공백을 깬다. 사고로 가족 곁을 떠난 엄마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과 딸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환생스토리다. ‘오 나의 귀신님’의 유제원 PD와 ‘고백부부’ 권혜주 작가가 뭉쳤다. 방영 중인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크게 성공시킨 김은숙 작가도 신작으로 돌아온다. SBS ‘더 킹: 영원의 군주’를 통해서다. 드라마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악마의 속삭임에 맞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삶과 사랑을 지키려는 형사 정태을의 판타지 로맨스다. 이곤 역에는 군에서 제대한 이민호가, 정태을은 김고은이 일찌감치 낙점됐다. ‘태양의 후예’를 만든 백상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성공시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컴백한다. 의사 직장인 밴드를 중심으로 의사, 간호사, 환자 등 사람들이 살아가는 에피소드가 주축이다.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가 출연한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빠질 수 없다. jtbc는 1월 31일 ‘이태원 클라쓰’를 방송한다. 배우 박서준이 이태원의 신생 포차를 운영하는 열혈 청년으로 드라마를 이끈다. 황정음이 주연을 맡은 ‘쌍갑포차’도 상반기 편성을 앞두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위기의 프로야구,연초부터 폭행사건으로 얼룩

    위기의 프로야구,연초부터 폭행사건으로 얼룩

    NC 코치,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 LG 투수, 시민 폭행 이어 악재 봇물 KBO·구단 미온적 대처가 위기 키워프로야구가 연초부터 연이은 폭행 사건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경기 수준 저하 등으로 인한 관중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던 프로야구로서는 새해부터 불미스러운 일로 또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5일 야구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NC 다이노스 소속 A코치는 전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A코치는 이날 새벽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밀쳐 찰과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NC는 “A코치가 입건된 사실을 확인한 뒤 KBO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A코치에게 계약 해지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A코치의 폭행은 불과 이틀 전 선수 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의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LG 트윈스 소속 B투수가 지난달 29일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여자친구와 다투다 이를 말리던 시민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지난 2일 알려졌다. 팬들은 해당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선수에 이어 코치까지 가리지 않고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리그 전체에도 악재가 됐다. 프로야구는 몇 년 사이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문제,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한 금액의 자유계약선수(FA), 도박 및 음주운전, 경기 수준 저하 등 많은 논란을 겪었다. 이는 결국 ‘관중 감소’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2017년 관중 84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프로야구는 2018년 807만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728만명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렸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선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일본에 연이틀 패하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받는 만큼 실력을 보여 주지 못함에도 일반인들은 평생 만져 볼 수 없는 금액에 쉽게 사인하는 선수들에게 팬들은 박탈감을 느껴야 했지만 새해부터 들려온 소식은 연이은 폭행 사건이었다. 안팎에서 프로야구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정작 구성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팬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이 사건 당사자에게 임의탈퇴, 출전 정지, 벌금 등 사후 징계를 내리지만 사건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야구계에선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 역시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슬그머니 복귀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스토브리그 때 불미스러운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건 프로야구에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은 공인인 만큼 야구 내적으로나 야구 외적으로나 각별히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승 트로피 들고 싶다”… 간판 베테랑들의 같은 꿈

    “우승 트로피 들고 싶다”… 간판 베테랑들의 같은 꿈

    통산 타율 3위 김태균, 한화서 고군분투 홈런왕 박병호, 키움은 준우승 벽 막혀 최다 안타 박용택도 LG에서 은퇴 임박이대호, 김태균, 박병호, 박용택…. 남 부러울 것 없이 화려한 선수 경력을 가진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없는 게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다. 선수 생활을 얼마나 더 지속할 수 있을지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이들 베테랑들은 올해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대호와 김태균은 추신수, 오승환, 정근우 등과 함께 한국 야구를 빛낸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들은 여전히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대호의 롯데와 김태균의 한화는 2000년대 프로야구사에서 꼴찌를 양분한 팀이다. 마지막 우승은 롯데가 1992년, 한화가 1999년으로 세기(世紀)의 강을 건너야 할 정도로 아득하다. 이대호는 2010년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도루 제외한 전 부문)에 오른 것을 비롯해 골든글러브 6회 수상(현역 최다)은 물론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정도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1년 신인왕을 수상한 김태균은 통산 타율 0.323(3위), 309홈런(11위), 1329타점(3위)을 기록 중이고 2018년 우타자 최초로 2000안타 3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태균은 2010년 지바 롯데에서, 이대호는 2014·2015년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일본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지만 정작 한국에선 우승을 못 했다.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을 만큼 전력이 최하위권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뚜렷한 전력보강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정민철(한화)과 성민규(롯데) 두 신임 단장이 시스템 개혁을 통해 구단의 체질을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이대호와 김태균을 잇는 4번 타자로 성장한 박병호는 2010년대 홈런왕을 5회나 차지했다. 골든글러브도 5회나 수상하며 거포 선수로서 받을 상은 다 받았다. 그러나 박병호의 키움 역시 2008년 창단 후 우승 경험이 없다. 2014년과 2019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아직 다른 베테랑 선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어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할 가능성이 크지만 1986년생 박병호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기회가 마냥 있다고 볼 수는 없다. 키움은 이정후,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해 왔다. 올해 FA 계약이 끝나는 현역 최고령 박용택은 계약 당시 올해를 선수생활 마지막으로 못박았다. 박용택은 통산 7922타수(1위), 2439안타(1위) 등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다. 그러나 LG의 우승 역시 1994년으로 아득하다. 박용택에게도 선수 생활 마지막 남은 목표는 우승이다. 올해 LG가 우승하지 못하면 박용택은 ‘적토마’ 이병규 LG 코치와 함께 우승 없이 은퇴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게 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초부터 폭행 사건… 바람 잘 날 없는 LG의 겨울

    연초부터 폭행 사건… 바람 잘 날 없는 LG의 겨울

    LG트윈스 소속 투수 A씨가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바람잘 날 없는 스토브리그를 보내며 팬들의 구설에 오르내린 LG로서는 새해에도 악재가 터지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새벽 A씨가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던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피해자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B씨는 “여성과 다투고 있는 남성을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인적사항만 확인한 뒤 귀가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A씨는 2013년 입단해 2018년 1군에 데뷔했다. 2시즌 동안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주요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다. LG는 “우리도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등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폭행 사건은 상벌위원회 심의 사항이다. 결과에 따라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승’만 못해본 베테랑… 올해는 마지막 꿈 이룰까

    ‘우승’만 못해본 베테랑… 올해는 마지막 꿈 이룰까

    이대호·김태균 한국 대신 일본시리즈만 제패21세기 부진 한화·롯데 마지막 왕좌 20세기홈런왕 박병호 타이틀 휩쓸고도 준우승 최고‘현역 최고령’ 박용택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 1982년생 황금세대 동갑내기 이대호와 김태균, 리그 최고의 홈런왕 박병호, 현역 최고령 박용택. 선수 경력으로는 이보다 화려할 수 없는 이들에게 없는 한 가지는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다. 선수 생활을 얼마나 더 지속할 수 있을지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이들 베테랑들은 올해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대호와 김태균은 추신수, 오승환, 정근우 등 한국 야구를 빛낸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여전히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대호의 롯데와 김태균의 한화는 2000년대 프로야구사에서 꼴찌를 양분한 팀이다. 마지막 우승은 롯데가 1992년, 한화가 1999년으로 세기를 건너야 할 정도로 아득하다. 오승환과 정근우가 일찌감치 우승을 경험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대호는 2010년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도루 제외한 전 부문)에 오른 것을 비롯해 골든글러브 6회 수상(현역 최다)은 물론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정도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1년 신인왕을 수상한 김태균은 통산 타율 0.323(3위), 309홈런(11위), 1329타점(3위)을 기록중이고 2018년 우타자 최초로 2000안타 3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에선 우승을 못했지만 김태균은 2010년 지바 롯데에서, 이대호는 2014·2015년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일본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따냈다.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을 만큼 전력이 좋지 않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뚜렷한 전력보강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정민철(한화)과 성민규(롯데) 두 신임 단장이 개혁을 통해 구단의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21세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들로 활약한 이들로서는 선수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우승이 절실하다.이대호와 김태균을 잇는 4번 타자로 성장한 박병호는 2010년대 홈런왕을 5회나 차지했다. 골든글러브도 5회나 수상하며 거포 선수로서 받을 상은 다 받았다. 그러나 박병호의 키움 역시 2008년 창단 후 우승 경험이 없다. 2014년과 2019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아직 선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어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할 가능성이 크지만 1986년생 박병호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기회는 많지 않다. 키움은 이정후,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하는 부분이 아킬레스건이다. 올해 FA 계약이 끝나는 현역 최고령 박용택은 계약 당시 올해를 선수생활 마지막으로 못박았다. 박용택은 통산 7922타수(1위), 2439안타(1위) 등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다. 그러나 LG의 우승 역시 1994년으로 아득하다. 야구를 늘 잘했던 박용택에게도 선수 생활 마지막 남은 목표는 우승이다. 올해 LG가 우승하지 못하면 박용택은 ‘적토마’ 이병규 LG 코치와 함께 우승 없이 은퇴하는 비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게 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스토브리그’ 조병규, 본방사수 부르는 “훈훈 미소”[EN스타]

    ‘스토브리그’ 조병규, 본방사수 부르는 “훈훈 미소”[EN스타]

    ‘스토브리그’ 조병규가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가 ‘돌직구 오피스’라는 새로운 장르와 ‘야구장 뒤편’의 주역인 ‘프런트’라는 신선한 소재로 지난 13일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치며 많은 이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가운데 극중 운영팀 사원 한재희 역할을 맡은 배우 조병규가 오늘(20일) 본방 사수를 독려하는 인증샷을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조병규는 ‘스토브리그’의 메인 포스터 이미지를 펼쳐 보이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어 이목을 사로잡는다. 지난 주 방송에서 조병규는 첫 회부터 배우 박은빈과 귀여운 티키타카 케미를 선사, 극중 운영팀 팀장님과 사원으로서의 찰떡 호흡을 드러내 추후 전개될 스토리 속 두 사람이 보여줄 유쾌한 케미에도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번 작품 ‘스토브리그’에서 조병규는 낙하산으로 ‘드림즈’ 운영팀에 들어온 직원 한재희로 분해 요즘 시대 회사의 막내 답게 어설프면서도 도전적인 사회 초년생의 매력을 가감없이 발산하며 극중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 오늘 본방송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지환 4년 40억 LG 잔류... 정우람 넘고 올해 FA 최고액

    오지환 4년 40억 LG 잔류... 정우람 넘고 올해 FA 최고액

    오지환이 드디어 LG 트윈스와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6억원)으로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액이다. FA한파가 불어닥치며 오지환의 계약도 쉽지 않았다. 차명석 LG 단장이 오지환에게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지환 측이 6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틀어졌다. 계약기간이 통상의 4년보다 길어지다보니 금액도 올라갔고, LG로서는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후 오지환에 대한 비난여론이 폭발했다. 오지환이 리그에서 수준급 유격수 자원이긴 하지만 그만큼 거액을 요구할 만한 선수가 되느냐는 비판이었다. 그동안 불었던 FA 광풍이 점점 합리적인 계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결국 오지환은 백기 투항했고 LG에 계약 전체를 맡겼다. 차명석 LG 단장도 오지환의 백지위임을 환영했고 4년 4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스토브리그 5번째 FA계약으로 정우람의 4년 39억원을 뛰어넘는 최고액이다. 오지환은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61, 103홈런, 188도루, 530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0홈런을 기록하며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유격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국가대표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약을 마친 오지환은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입단 이후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팀을 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 단장은 “오지환은 우리 팀의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공헌을 한 선수이다”면서 “앞으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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