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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갑차 지나가는데 태연히 ‘에어로빅’…쿠데타 찍은 여성[사건파일]

    장갑차 지나가는데 태연히 ‘에어로빅’…쿠데타 찍은 여성[사건파일]

    지난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날. 의사당 앞에서 촬영된 한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통행이 차단된 의사당 앞 도로에서 체육복을 입은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절도있게 에어로빅을 하는 모습. 여성의 뒤로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의사당 도로와 장갑차와 경광등을 켠 검은 차량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페이스북에 3분 25초짜리 에어로빅 동영상을 올렸다가 화제의 중심에 선 여성은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사는 체육 교사였다. 그는 “평상시처럼 아침 뉴스 전에 운동하는데, 헬리콥터와 차량이 돌아다녔다.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유명해지려던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쿠데타라는 비극적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일상이 얼마나 어색하게 맞물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지금도 SNS에서 회자되고 있다. 당시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이끈 총선 결과를 부정하며 쿠데타를 감행했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주요 인사를 구금한 뒤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미얀마는 여전히 군부의 강압적인 통치 아래 놓여 있다. 군정은 국가비상사태를 계속 연장하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반대하는 저항 세력과의 충돌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비상사태를 또다시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통치는 더욱 강압적으로 변했다. 인권단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금까지 2만 5900명이 체포됐으며, 그중 약 2만명이 여전히 구금 상태에 있다. 군부의 폭력으로 숨진 사람도 44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시간이 흐르며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민주 진영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연합해 군부에 대항해 군부 기지 여러 곳을 점령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군부의 강경한 탄압으로 민간인 피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탑 “래퍼 은퇴…유튜버 믿고 투자했다가 전 재산 날렸다”

    탑 “래퍼 은퇴…유튜버 믿고 투자했다가 전 재산 날렸다”

    ‘오징어게임2’ 참가자들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 측은 주요 캐릭터를 담은 소개 영상과 참가 번호가 적힌 포스터 9종을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탑은 공개된 영상에서 “은퇴한 래퍼 역할”이라며 “유튜버를 믿고 투자했다가 모아둔 돈을 다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 코인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로 분한 임시완, 붙임성 좋은 성격의 388번 ‘대호’ 역의 강하늘, 아픈 딸의 치료비가 필요한 246번 ‘경석’ 역의 이진욱, 성확정 수술을 위해 돈이 필요한 120번 ‘현주’ 역의 박성훈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생존이 걸린 게임에 뛰어들며 흥미를 더한다.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참가한 007번 ‘용식’과 그의 엄마 149번 ‘금자’를 맡은 양동근과 강애심은 가족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를 예고한다. 절친이었던 ‘기훈’과 게임장에서 재회한 390번 ‘정배’(이서환)와 잘못된 투자 정보로 거액을 잃은 222번 ‘준희’(조유리)까지 웃음 뒤에 감춰진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명기’를 맡은 임시완은 “코인 사기에 연루돼 막대한 손실을 입은 후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고 전하며, 그의 전 여자친구 ‘준희’(조유리)와의 서사도 기대를 모은다. 모자 관계인 ‘용식’(양동근)과 ‘금자’(강애심)는 생존이 걸린 상황 속에서 극한의 선택을 해야 하는 갈등을 예고했다. 강하늘은 자신이 연기한 ‘대호’를 “친밀감을 유도하며 생존 전략을 펼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고, 박성훈은 ‘현주’를 “편견을 잠식시키며 강인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해 강렬한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했다. 채국희는 신빨 떨어진 무당 ‘선녀’로, 이다윗은 소심하고 겁 많은 ‘민수’로 분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이 변수로 작용할 것을 암시했다. 탑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로, 노재원과 원지안은 각각 ‘타노스’를 따르거나 도전하는 캐릭터로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오징어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 “계엄 환영” 뮤지컬 배우, 사과문에서도 ‘간첩’ 운운 논란

    “계엄 환영” 뮤지컬 배우, 사과문에서도 ‘간첩’ 운운 논란

    뮤지컬 배우 차강석(34)이 SNS에 계엄령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에서도 ‘간첩’ 문제를 강조해 표현 방식만 사과할 뿐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한다는 논란을 불렀다. 차강석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차강석은 같은 날 “늦은 시간까지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차강석은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스토리에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협한 사고와 자신들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편 가르기에만 치중되어있고 서로서로 혐오하게 만드는 요즘 시국과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근데 그 중심에 간첩들이 개입된 정황이 나오게 되면서 더 예민해졌던 것 같다”고 재차 간첩 문제를 언급했다. 차강석은 “나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또 질타를 보내고 계신 여러분들도 감사하고 존중하고 사랑한다. 따끔한 충고와 조언 감사히 듣고 자중하며 살겠다”며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여러분을 혐오하는 게 아니다. 진정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강석은 한 네티즌이 보낸 DM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 네티즌이 “계엄령을 내릴 만큼 국가 비상사태가 됐다고 보시느냐”는 물음에 “담화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저지른다고 생각했다. 공산주의로 전복 시도하는 사람들 척결을 옹호했던 것인데 내 생각이 매우 짧았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경솔함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회 의원(기장1) 역시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뒤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사과했다. 박종철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 16분 SNS에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은 “시민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한 발언을 한 박 시의원은 구국의 의지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박종철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계엄 관련 제 글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가 작성했던 글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 협치, 토론이 생략된 채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려던 것이었다”면서 “결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을 지지한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인사]

    ■삼성물산 ◇부사장△조희섭 최석 김성준 김영래 장병윤 조혜정 ◇상무△김형국 배정환 이일한 정용수 조영진 강신혁 김주영 노정수 류길상 윤동훈 윤준영 임진석 정환우 형시원 송태근 정태진 ■에스원 ◇부사장△강항식 이동성 이민정 ◇상무△강창우 김현국 신재형 오인선 ■삼성중공업 ◇부사장△임종진 ◇상무△민준호 박용구 허희영 ◇마스터△방창선 ■제일기획 ◇부사장△기민수 ◇상무△김우성 박대훈 인고은 ■호텔신라 ◇부사장△김준환 ◇상무△안재호 윤재필 ■삼성재단 ◇상무△최인 이정진 ■삼성웰스토리 ◇상무△공영수 김상신 변제욱 ■HS효성 ◇부사장△지원본부장 신덕수△효성 홀딩스 USA CEO 이종복 ◇전무△지원실 임원 박형민 ◇상무△Technical Yarn PU장 주정권△미래전략실 미래전략 담당 김태원 ◇상무보△타이어보강재PU SCTO 이충열△PR1팀장 한창석△지원실 총무팀 김석범 ■농협중앙회 ◇상무△이광수△조은주△김기관△정재헌 ◇상무보△윤재춘△이영규△김민자 ◇지역본부장△경기본부장 엄범식△충북본부장 이용선△충남본부장 정해웅△전북본부장 이정환△전남본부장 이광일△경북본부장 최진수△경남본부장 류길년△제주본부장 고우일△서울본부장 맹석인△부산본부장 이수철△대구본부장 전경수△울산본부장 이종삼 ■농협경제지주 ◇상무△정승일△공형식△최강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황종연 ■농협은행 ◇부행장△김성훈△박내춘△박도성△백남성△양재영△엄을용△이영우△이청훈△최동하△최운재△황준구 ◇부행장보△정태영 ◇본부장△경기 김성록△전북 김성훈△전남 류종필△경북 김주원△제주 고은정△부산 정민규△대구 손영민△인천 오승철△광주 장재영△대전 황진선△울산 백창훈 ■농협생명 ◇부사장△김기동△임도곤△조근수 ■농협손해보험 ◇부사장△김영일△김철회△서윤종
  • “부산국제영화제 성공 요인은 ‘정치 중립’… 지원하되 간섭 배제”[서동철의 노변정담]

    “부산국제영화제 성공 요인은 ‘정치 중립’… 지원하되 간섭 배제”[서동철의 노변정담]

    문공부 재직 때 예술의전당 건립영진공 사장 맡고 ‘K영화 알리기’국제영화제 대표단·포상 제도화난관 뚫고 남양주에 종합촬영소‘피란 추억’ 부산서 또다른 인생길창립 주도했던 국제영화제 성공모든 영화 선정에 일절 관여 안 해감독 데뷔… ‘칸’서 인생다큐 상영도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우리 영화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편으로 영화는 K팝이나 K드라마처럼 K라는 접두사가 붙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날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데 김 전 위원장이 선구적 역할을 했음은 이렇듯 자명하다. 그는 지금 경기 광주시 분원리에 살고 있다. 그림 같은 팔당호수의 품에 안긴 아름다운 마을로 조선시대에는 왕실에 그릇을 만들어 공급한 사옹원 분원이 있었던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창밖 호수 너머 다산 정약용이 살던 마재가 멀리 바라보이는 자택 서재에서 그를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이지만 필자에게는 여전히 대표적 문화관료로 인상지어져 있다. 문화부 출입기자 시절 차관으로 부임한 그를 처음 만났고 이후에도 소통할 기회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공직 이력 가운데 하나가 예술의전당 사장이다. 1992년 2월 24일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에 올랐지만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4월 20일 문화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예술의전당은 문화공보부 기획관리실장 시절 기획에 참여하고 부지 선정과 설계자 선정 과정도 주도했어요. 서울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려면 상징적인 복합 문화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부지로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 곳은 지금의 대법원 자리였어요. 하지만 군 정보사령부 부지와 정부 땅을 교환하고 착공하면 올림픽 전까지 완공이 불가능했어요. 결국 지금의 예술의전당 자리를 1안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이 들어선 옛 서울고등학교 터를 2안으로 보고했지요.” 그는 사장에 취임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곧바로 예술의전당에서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까지 지하로 연결하는 계획을 세웠다.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예술의 거리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추진력을 생각하면 사장 재직 기간이 조금만 길었어도 현실화됐을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세계적 위상 K콘텐츠’ 선구적 역할 김 전 위원장이 차관으로 부임한 이후 출입기자들과 가졌던 첫 번째 저녁 자리가 기억이 난다. 보통 이런 자리에서 밥을 사는 사람은 술을 받을 때 “조금만 달라”고 하기 마련이지만 그는 달랐다. 20명 남짓한 출입기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예외 없이 술잔을 채워 주고 다시 가득 받았다. 그것도 한 순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마치고 떠날 때는 많은 신문이 ‘술로 영화제를 성공시켰다’거나 ‘술로 세계 영화계를 제패했다’는 기사를 실은 것을 알지 않느냐”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문공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고 퇴직한 1988년 4월 영화진흥공사 사장이 됐다. 당장 영화감독협회에서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 성명을 냈다. 영화계 인사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을 넘어 살벌할 지경이었다. “그럴 만도 했어요. 1973년 영화진흥공사 창설 이후 제 이전에 다섯 분의 사장이 거쳐 갔는데 초대 김재연 사장을 제외하곤 모두 예비역 장성 출신이었습니다. 제가 주무 부처에서 일했다고는 해도 영화인은 아니었으니 반대는 당연했을 겁니다.” 이때 “영화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영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화인들을 만났다. 4월 4일 사장에 취임했는데 5월 16일에는 벌써 문공부 장관에게 영화진흥계획을 보고할 수 있었다. 영화계의 원로 및 중진뿐 아니라 젊은 감독들과도 자주 어울렸다. 크고 작은 영화계 행사에 반드시 참석했고 얼굴을 몰라도 영화인의 경조사는 아무리 멀어도 찾아갔다.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임명됐을 때까지는 영화를 즐겨 보지 않았다고 한다.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영화에 빠져들었고 조금씩 ‘준영화인’으로 발전해 나갔다. ●강수연 등 해외영화제 여우주연상 토대 “영화인들을 만나면서 우리 영화의 해외 진출과 종합촬영소 건립이 영화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사장 임기 중 이 두 가지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우리 영화를 해외에 알리고자 중요한 국제영화제에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했어요. 이것이 몬트리올영화제와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신혜수와 강수연이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는 토대가 됐습니다.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면 제작사에 보상금을 주고 당사자에게는 훈장과 포장을 주는 것도 제도화했어요.” 종합촬영소 건립에도 착수했다. 1983년 3월부터 틈나는 대로 서울 사방 100리의 국유지와 경기도유지를 찾아다녔다. 4월 24일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김원 건축가와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를 돌아보고 촬영소 자리로 확정할 수 있었다. 상수도 보호구역이어서 난관에 봉착했지만 돌파했다. 그는 “오기와 집념,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것이 남양주 촬영소”라고 했다. 종합촬영소 건립 과정에도 그의 술 실력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촬영소가 들어설 조안면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자 마을회관에서 건립 계획을 설명하고 저녁을 냈는데 100명 남짓한 참석자들과 소주 한 잔씩을 주고받았다. 최소한 100잔의 소주를 마신 꼴이다. 이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주당’이었지만 우리 나이로 70세를 맞이한 2006년 1월 1일 술을 완전히 끊었다. 술 실력이 막강했던 만큼 단숨에 끊은 것도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술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그때 술을 끊은 것이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제 종합촬영소는 영화진흥공사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과 함께 기장에 다시 세워지고 있다. 실내 스튜디오 3개동과 오픈 스튜디오, 제작지원 시설이 갖춰진 국내 유일의 종합촬영 시설은 2026년 9월 완공된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광산을 했고, 풍수에 밝은 한학자였던 할아버지는 손자의 이름을 ‘동쪽의 호랑이’라고 짓고는 채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직후 가족은 서울로 이사했는데 종로구 충신동 언덕은 비가 오면 축대가 무너지고 물이 허벅지까지 차올랐다. 원남동으로 이사하고는 재동국민학교에 들어갔는데 300명을 뽑는 경기중학교에 100명이 합격했다고 한다. 경기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6·25전쟁이 터졌고 가족은 부산으로 피란했다. ●부산서 피란 생활… 모판 메고 행상도 “부산에선 봉래동의 피란민수용소에서 지냈는데 국제시장에서 오징어를 사서 광복동, 남포동, 부산시청 앞을 뛰어다니며 팔았어요. 모판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행상도 했어요. 양담배와 미제 과자, 라이터 같은 물건을 받아다가 팔았습니다. 어느 날 보수동에 좌판을 펼쳐 놓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선배가 용두산공원에 경기중학교 분교가 생겼다고 알려 줘 학교를 다시 다녔지요.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피란 생활을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에게 부산은 ‘애환의 도시’였다. 서울에 돌아온 가족은 청량리 초가에 한 칸 방을 얻어 살았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다녔는데 왜 고시를 보지 않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지만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에 도전하는 것은 가정 형편도 그렇거니와 공부할 여유가 없으니 자신도 없었다. 1961년 9월 졸업을 앞두고 일자리가 급했던 그는 공보부 공개채용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누구나 겪은 피란살이였지만 부산의 4년은 비록 어떤 난관에 부닥칠지라도 혼자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처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이런 추억이 담긴 부산에서, 부산을 위해 일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지요. 이때부터 인생 행로가 관료에서 영화인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할 수 있지요. 부산에서 명실상부한 영화인이 된 것입니다.” ●관료서 영화인으로 완전히 탈바꿈 김 전 위원장이 창립을 주도한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9월 13일 제1회 행사의 막이 올랐고 이후 엄청난 성공을 이어 간 것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바와 같다. 개막 행사가 끝난 뒤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 미포에 이르는 포장마차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모두 점령하다시피 했다. 그는 해운대 포장마차의 비치파라솔을 모래사장으로 옮겨 외국의 주요 영화인을 대접했는데 술값이 80만원이 나왔다. 신용카드로 계산하려 했지만 포장마차 주인은 “카드받는 포장마차 봤느냐”며 거절했다. 그는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는 사람이 현금 80만원 들고 다니는 것 봤느냐”고 버텼다. 결국 주인이 어디선가 카드 결제기를 들고 와 소동은 끝났다. 이 스토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을 거듭하면서 해운대 포장마차촌 일대의 전설로 남았다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을 묻자 그는 뜻밖에 ‘정치적 중립’이라고 했다. 자신의 신념은 간단명료했는데 첫째는 개폐막 영화를 포함한 모든 영화의 선정을 프로그래머에게 맡기고 집행위원장은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이었다. 둘째는 장관이나 정치인이 무대에 올라가거나 연설하는 것을 철저히 배제했다. 대통령선거 때 각 당 유력 후보들이 개막식에 참석해도 인사를 시키지 않은 것은 물론 소개조차 하지 않았다. 지원은 하되 간섭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관철했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영화 심사 과정을 담은 단편영화 ‘주리’를 연출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주리’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후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선 그의 영화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가 상영되기도 했다. 배우로는 1998년 이재용 감독의 ‘정사’와 2004년 프랑스 클레르 드니 감독의 ‘개입자’(Intruder)에 조선소 사장 역할로 출연했다. ‘영원한 현역 영화인’으로 대접받는 그의 서재 한켠에는 영화감상실이 있다. 그는 요즘 이 공간에서 마을 주민들을 위한 영화상영모임을 종종 갖는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도 참여했다니 누구라도, 아무리 먼 곳에서도 찾아가고 싶은 영화 모임일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주민이 되면서 도자기 마을 분원이 영화가 있는 현대적 문화 마을로 발전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듯싶다. ■ 김동호 전 위원장은 1937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61년 공보부에 들어간 이후 문화공보부 문화·보도·공보·국제교류국장과 기획관리실장으로 일했다.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사장, 문화부 차관, 공연윤리위원장, 문화융성위원장을 역임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해 17년 동안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1997년 로테르담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시작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을 비롯해 30차례 이상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빙됐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객원교수와 첨단영상대학원 연구교수로 활동했고 2012년에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을 신설해 초대 원장으로 재직했다. 황조근정훈장과 은관문화훈장, 프랑스 정부의 예술문학훈장 기사장과 최고영예훈장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고 유네스코 펠리니상을 수상했다.
  • 5·18 잊었나…전남대 단과대 회장 “계엄이 쿠데타도 아니고” 계엄 옹호 ‘뭇매’

    5·18 잊었나…전남대 단과대 회장 “계엄이 쿠데타도 아니고” 계엄 옹호 ‘뭇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5시간여만에 해제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인 전남대학교의 한 단과대 회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계엄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뭇매를 맞았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남대 단과대 회장 A씨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간첩이 아니고서야 겁먹을 필요도 없는데 계엄 선포가 쿠데타도 아니고. 법에서 보장하는 대통령의 권한이기도 하고 질서를 위해서는 가끔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발표한 담화문과 함께 이같은 글을 올렸다. A씨는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할 만큼 지나치게 견제가 심하긴 했다”고 적었다. 이어 4일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자 재차 글을 올려 “여론이 이렇다면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거겠지”라고 썼다. A씨의 글을 본 전남대 학생들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서 A씨에 대한 공분을 쏟아냈다. 이에 A씨는 글을 삭제하고 “경솔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전남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의 중심에 섰으며 많은 학생들이 군경의 탄압에 희생당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남대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대학생들의 봇물처럼 터지는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자 그해 5월 전남 지역에서 대학생들과 교수, 시민들이 집결한 대대적인 시위를 이끌었다. 이어 신군부의 비상계엄으로 휴교령이 내려지자 계엄군에 항의하며 충돌이 빚어졌고, 7공수여단이 학생들을 유혈 진압하면서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였다.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콘텐츠 투어리즘, 단양갱 축제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콘텐츠 투어리즘, 단양갱 축제

    충북 단양을 방문할 분들께 귀띔. 단양의 대표 축제인 ‘단양갱 축제’와 천태종 총본산 사찰인 구인사의 팝업스토어 ‘천태로움’, 평강공주와 온달 스토리를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는 온달뮤지엄 전시 ‘달빛 아래 온달’을 추천한다. 올해 각종 음원 차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비비(BIBI)의 ‘밤양갱’에서 착안한 단양갱 축제에서는 단양갱 만들기 체험과 요리 경연대회, 굿즈마켓, 포토존을 만나 볼 수 있다. 푸드트럭에서는 단양갱빙수는 물론이고 단양갱 셰이크, 단양갱 핫도그를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70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스님 주선의 소개팅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가 언감생심이라면 트렌디한 불교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구인사 팝업스토어 천태로움을 추천한다. 마인드풀니스 워크숍에서는 명상, 요가, 다도 등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온달뮤지엄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양의 전설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이야기를 미디어아트로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나만의 온달산성 쌓기, 평강공주와 온달에게 편지쓰기 등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축제와 전시를 실제로는 만나 볼 수 없다. 이들은 모두 한성대 학생들이 단양 답사에서 제안한 기획안으로 아직은 실현되지 않은 아이디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신한 발상은 지역 특산물이나 역사 유적에만 의존하지 않고 MZ세대의 트렌드를 창의적으로 결합한 ‘콘텐츠 투어리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다. 흥미롭게도 최근 지역 축제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김천의 김밥축제, 구미의 라면축제, 공주의 프린세스 축제가 대표적이다. 김천시는 김천 하면 김밥천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설문 결과에 착안해 김밥축제를 기획했다. 구미시는 농심 구미공장과 협업한 라면축제를 열고 있는데 라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라면의 성지로 인정받는다. 공주시는 도시 이름 자체를 활용한 프린세스(princess) 페스티벌을 기획해 월별 다른 테마의 야간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역 고유 문화와 정체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세계적인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도 ‘거인과 큰 머리’라는 민속 축제에서 벌어진 청년들의 우발적인 토마토 싸움에서 유래했듯 축제는 뜻밖의 곳에서 새로운 싹이 틀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단양갱 축제나 구인사 팝업스토어 아이디어는 주목할 만하다. 이제 축제는 지역적 특성과 전통 문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축제의 진정한 의미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 동력이 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특색이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 더욱 매력적인 축제 콘텐츠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김보름 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49㎏ 감량’ 고백했던 최준희가 체중계 절대 못 믿는 이유

    ‘49㎏ 감량’ 고백했던 최준희가 체중계 절대 못 믿는 이유

    고(故) 최진실의 딸 인플루언서 최준희(21)가 체중계를 3개나 가지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최준희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서진 체중계가 담긴 인터넷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부서진 체중계를 가리켜 ‘오직 바른 말만 한 충신의 최후’라는 제목과 ‘그러길래 10㎏ 낮춰서 표기했어야지’라는 설명이 달렸다. 최준희는 사진 아래에 “나 이래서 집에 체중계 3개씩 놔둔다. 하나만으로는 믿을 수 없어서 3개 다 재보고 평균값을 믿는다”고 적었다. 최준희는 과거 16세 때 희귀병인 루푸스병을 앓아 몸무게게 96㎏까지 늘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 여름에는 보디 프로필을 찍기 위해 47㎏까지 감량했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2022년 2월 와이블룸과 전속계약을 맺고 연예계 활동을 예고했으나, 3개월 만에 계약 해지한 뒤 지금은 개인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엔 패션모델로 깜짝 데뷔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 수원 3대 가을 축제, 외국인 97% ‘만족’…경제적 효과 354억 원

    수원 3대 가을 축제, 외국인 97% ‘만족’…경제적 효과 354억 원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수원 3대 가을 축제(수원화성문화제(10월4~6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10월6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9월28일~10월20일) 모니터링’ 결과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효과를 보여주며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모니터링은 3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현장평가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한 공감모니터링단(전문가, 시민, 외국인) 139명과 현장에 참여한 외국인 100명이 진행했다. 참여자 설문조사에는 1460명이 응답했다. SRI 시민패널조사로 953명,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휴대전화 문자 설문 응답으로 507명이 만족도 조사에 참여했다. 또 KT데이터, 카드데이터,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동인구와 매출액, 눈 주요 이슈 등을 분석했다. ◇“만족해요! 추천해요! 또 올게요!” 수원 3대 가을 축제에 참여 후 설문에 응답한 내·외국인은 모두 공통적으로 높은 만족도와 추천 및 재방문 의향을 보였다. 축제 전반적인 만족도는 외국인, 수원시민, 내국인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집단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축제에 ‘매우 만족(49%)’ 또는 ‘대체로 만족(48%)’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97%에 달했다. 또 수원시민은 79.8%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내국인 응답자의 만족도는 74%를 기록했다. 추천 의향과 재방문 의사도 고루 높았다. 수원 3대 가을 축제를 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의향 역시 외국인이 매우 높았다. 외국인 93%, 수원시민 91%, 내국인 78% 순으로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수원 3대 축제에 재방문할 의향은 수원시민 82%, 내국인 81%, 외국인 78% 등의 순으로 긍정적 답변을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참여자들이 축제를 즐기는 방식과 축제에 대한 평가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민들은 축제에서 평균 3시간을 머물렀다는 응답자가 26%로 가장 많았다. 축제에서 3만~6만 원을 지출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34.5%로 주를 이뤘으며, 외국인에게 추천할 만한 축제로는 73.2%가 ‘수원화성문화제’를 꼽았다. 내국인은 평균 3시간 머물렀다는 응답이 24.9%로 가장 많았으며, 9만~10만 원을 지출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20.3%로 가장 높았다. 내국인들은 외국인에게 추천할 축제로 ‘수원화성문화제(38.5%)’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36.3%)’, ‘수원화성미디어아트(25.2%)’ 역시 고루 선택했다. 외국인 참여자들은 처음으로 수원을 방문했다는 응답자가 84%에 달했고, 평균 4.1시간 축제 현장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응답한 참가 적정 비용은 평균 12만4천 원으로 분석됐다. 추천할 만한 축제로는 ‘수원화성문화제’를 꼽은 외국인이 81%로 다수를 차지했다. 축제를 전문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운영한 ‘수원시민 공감모니터링단’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87.5%가 전반적으로 만족했고, 89.4%가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으며, 94.2%가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축제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모니터링에 참여한 이들은 축제의 좋았던 점으로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많음’,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거리’, ‘화려한 무대 및 볼거리’ 등을 중복 응답했다. 개선점으로는 ‘축제 및 프로그램 안내 부족’, ‘주차공간 부족’이 주된 의견이었다. 공감모니터링단이 기획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문화 및 전통체험’을 꼽았다. ◇빅데이터로 가을 축제 효과 ‘확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수원 3대 가을 축제의 규모와 경제효과 등 외연의 성장을 드러냈다. 우선 수원 3대 가을 축제 총방문객 수는107만3867명에 달했다. 수원시민은 27.8%(29만8992명)인데 반해 외지인이 71.7%(77만186명)를 차지해 3대 축제가 수원을 넘어 국내에서 명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은 4689명(0.5%)이 방문했다. 방문객수는 축제 메인 기간(10월4~6일)에 특히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장안공원을 포함한 화성 내부의 일평균 유동인구가 11만5천여명으로, 1주 전에 비해 33.1%(2만8천여명)나 많았다. 화성 외부 400m 구역의 일평균 유동인구 역시 1주 전보다 10.9% 늘어난 16만6천여명을 기록했다. 수원화성문화제가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 셈이다. 3대 축제로 인한 경제적 직접효과는 35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체별으로는 수원시민 74억원, 외지인 278억 원, 외국인 2억 원 등이다. 참여자들이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평균지출금액과 방문일수 등을 고려해 1인당 소비지출액을 재산정하고 이를 실제 방문객수로 환산한 수치다. 경제효과 부문도 외부 방문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78%에 달해 축제가 수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매출액 역시 메인 축제 기간 중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내부의 일평균 카드매출액은 1주 전에 비해 14.8% 늘어난 7억5천여만 원이었다. 이 중 수원시 외 거주자가 55.7%에 해당하는 4억2천여만 원을 사용해 외지인의 지출이 더 컸음을 드러냈다. 외국인의 경우에도 화성 내부와 외부 모두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메인 축제 기간 화성 내부에서 영업한 식음, 숙박, 쇼핑 업종들은 모두 카드 매출액이 증가했다. 수원시 전체로는 할인점과 슈퍼마켓, 백화점, 병원 등 일상생활 관련 소비가 이뤄졌는데 화성 내부에서는 기타요식, 한식, 일식·중식·양식 등 먹거리 관련 소비가 많았다. 사용액을 기준으로 화성 내부에서 가장 많이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치킨집 등이 포함되는 ‘기타요식업종’이다. 사용자별 분석에서도 외지인과 외국인의 기타요식업종 소비가 두드러져 축제에 참여한 외래관광객들이 먹거리 소비를 활발하게 이어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수원 가을 축제의 현재와 미래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SNS 핵심 키워드는 ‘가을’, ‘공연’, ‘관람’, ‘사진’ 등으로 추려졌다. 수원 3대 가을 축제가 ‘가을날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키워드 중 긍정 반응으로는 ‘좋아하다’, ‘즐기다’, ‘예쁘다’, ‘추천하다’ 등의 반응이 도출됐다. 부정반응은 ‘아쉽다’, ‘힘들다’,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와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알 수 있다. ◇수원, 3대 가을 축제를 K-축제로!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는 내년에 더 많은 사람이 수원 3대 가을 축제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18.8%가 증가한 127만여 명이 수원의 가을을 즐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모니터링 연구진은 수원의 가을 축제들은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축제 콘텐츠의 업그레이드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파가 집중되는 프로그램과 시간대를 대비해 촘촘한 안전관리계획과 편리한 이동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수원역과 연결하는 셔틀버스, 성곽 내 이동 서비스 제공, 임시 주차장 확보, 주차 예약 서비스 등 축제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또 정조대왕 능행차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 활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도 드론을 활용해 정조대왕 행렬을 하늘에 재현하는 방안과 올해 처음 시도했던 가마레이스를 다양한 체험과 연계하는 방법 등을 제안했다. 특히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수원 3대 축제를 K-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축제 브랜딩 강화다. 3개 축제를 관통하는 주제를 선정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함으로써 축제들이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글로벌 축제와의 연계다. 참가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수원의 자매·우호도시 및 국제 예술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방안은 외국인 친화형 마케팅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는 물론 외국인의 접근성이 좋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의 다각화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는 언어의 제약 없이 즐거움과 감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구성과 다국어 안내 등 비언어적 콘텐츠 개발을 요구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 3대 가을 축제 모니터링은 축제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한 첫 시도로,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지속적인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며 “수원화성문화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팝페라 테너 임형주, 일본 데뷔 20주년 싱글 발표…엑스재팬 스기조 참여

    팝페라 테너 임형주, 일본 데뷔 20주년 싱글 발표…엑스재팬 스기조 참여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오는 12일 일본 데뷔 20주년 기념 싱글 ‘히스토리 오브 러브’(History Of Love)를 발매한다. 이번 싱글에는 그의 일본 대표곡 중 하나인 ‘서곡’(Overture) 리마스터링 버전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봄이여 오라’는 새로운 보컬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일본 국민 가수 마츠토야 유미의 히트곡으로, 2004년 당시 그의 일본 데뷔 앨범에 리메이크 버전으로 실렸다. ‘봄이여 오라’에는 일본 록밴드 루나 시(LUNA SEA)와 엑스 재팬(X JAPAN) 멤버로 유명한 스기조가 바이올린 연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루나 시로 데뷔해 엑스 재팬 멤버가 되고, 이후 더 라스트 락스타즈를 결성한 스기조는 기타리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2011년 엑스 재팬 내한 당시 전자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며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소속사 디지엔콤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뮤지션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이 양국 음악팬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기조는 “제이팝(J-POP) 역사에도 손꼽히는 명곡을 함께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 협업이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형주는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음악으로 양국 문화 교류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제8대 광주디자인진흥원장 김용모 광주대 교수 선임

    제8대 광주디자인진흥원장 김용모 광주대 교수 선임

    제8대 광주디자인진흥원 원장으로 김용모(64) 광주대 교수가 선임됐다. 김 신임 원장은 3일부터 2년 임기의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김 원장은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시각·포장디자인 석사학위, 전남대학교 조경·환경디자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산업디자인전문회사 ㈜인디디자인 대표를 지냈고, 지난 2011년부터 광주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디자인 연구활동과 함께 창업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디자인기업협회 부회장·호남지회장, 한국디자인지식포럼 광주전라지회장 등을 지낸 데 이어 현재 한국스토리디자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산업·환경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로서 디자인진흥원의 경영은 물론 디자인산업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해 미래 디자인의 먹거리 발굴 등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디자인진흥원은 그동안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원장 후보자를 공모하고, 서류·면접 심사 등 원장후보자 추천 절차를 거쳐 지난 11월22일 임시 이사회에서 김용모 교수를 제8대 원장으로 선출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시련은 행복을 가로질러 오고 기회는 부지런한 자에게 온다

    [최보기의 책보기] 시련은 행복을 가로질러 오고 기회는 부지런한 자에게 온다

    책도 상품(商品)이다. 책을 낸 출판사와 저자는 당연히 많이 팔려 널리 읽히는 베스트셀러를 희망한다. 서평가는 ‘좋은 책’을 골라 안내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좋은 책의 기준은 관점에 따라 다른데 ‘저자와 내용의 상관관계’도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내용이 훌륭할지라도 저자의 알려진 됨됨이가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문장도 마찬가지다. 화려하고 찬란하나 진정성이 없는 문장보다는 소탈하나 진정성이 넘치는 문장이 독자의 감동을 더 부른다. 대안가정인 아동청소년 시설 ‘그룹홈’을 가꾸는 김양근, 전성옥 부부가 쓴 산문집 『우리는 느리게 사랑하고 있습니다』는 내용이 훌륭하고, 문장은 소탈하다.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는, 대중매체를 통해 이미 알려진 저자 부부의 삶 또한 독자의 가슴속 깊은 곳으로 스며들며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슬픔이 아니라 기쁨과 감동으로 그렇다. 이런 책이라면 서평가가 소개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단비 같은 베스트 셀러가 돼라’는 기원과 함께. 남편인 김양근의 성장 스토리, 28세 청년 김양근과 ‘엄마 같은 연상의 여인’ 34세 전성옥이 만나 결혼을 하고, ‘성씨가 다르고 닮지도 않은 열 명이 넘는 자녀들’을 키우고 가르치기까지, 대가족이 살아가는 ‘우당탕탕 갈록마을’의 일상다반사는 슬픈 웃음과 기쁜 눈물이 뒤섞이는 한 편의 휴먼 드라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열 살의 장남을 데리고 논에 나가 못자리를 가르치며 “아빠가 없어도 잘 할 수 있지?”를 유언처럼 남겼던 젊은 아버지의 깊은 슬픔, 중학교 2학년인 열네 살 장남에게 “엄마가 똑바로 누우면 죽은 거다”는 말을 남겨야 했던 엄마, 밑으로 세 명의 동생들을 책임지며 세상을 헤쳐나가야 했던 장남, 그를 이해하고 구원(?)한 여인… … “한수원(한빛수력원자력본부) 직원들과 직장 후원회 <사랑의 집>, 김용식 목사님” 같은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를 읽으며 모처럼 잃고 없었던 휴머니즘을 복구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권한다. 참 좋은 책이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 1학년 학생,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 신진 연구자상 수상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 1학년 학생,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 신진 연구자상 수상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CoViA)가 주최한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영상학부 1학년 영상미디어 전공 황예지 학생과 영화콘텐츠 전공 지현주 학생이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 ‘생성형 AI 영화 제작의 프롬프트 디자인 실증 사례 연구’를 통해 우수한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AI 기술을 활용한 초단편 영화 제작 과정에서 프롬프트 설계의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영화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작 방식을 탐구한 연구로 AI 기반 영화 제작의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창작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와 해결 방안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AI 도구들을 활용한 구체적인 프롬프트 설계와 최적화 과정을 통해 향후 창작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융합영상예술학회 이기호 회장은 “이번 수상은 이제 대학 1학년 초년생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연구 열정이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며 “AI 기술이 접목된 창작 환경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영화와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회장으로서 AI와 융합 영상예술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와 창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지현주 학생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와 창작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황예지 학생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통해 AI 기술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있다. 두 학생은 수상 소감을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연구와 창작 활동이 새로운 영화 제작 방식과 창작 환경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백석예술대학교 영상학부가 혁신적인 연구와 창작 활동을 통해 학술적, 창의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상학부 영화콘텐츠전공 조현미 교수는 학생들의 연구와 창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글로벌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 ‘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 사과문 삭제하고 영어로 올린 글이…

    ‘팬 폭행 방관’ 논란 제시, 사과문 삭제하고 영어로 올린 글이…

    자신과 술을 마신 일행이 미성년자 팬을 폭행하는 것을 방관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가수 제시가 한 달 만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2일 제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문으로 자신의 데뷔 19년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벌써 19년이 됐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입을 연 제시는 “나의 제비(팬덤명)에게, 나와 함께 이 여정의 일부가 되어준 것에 고맙다”면서 “내 커리어의 최고점과 최저점에 걸친 여러분의 확고한 믿음과 지지는 내 모든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시는 “홀로 한국에 와 어린 소녀로 이 여정을 시작한 내가 이 산업을 이끄는 여성으로 성장했다”고 지난 19년을 돌이켰다. 이어 “내가 직면한 어려움은 어느 누구도 나보다 내 마음과 고충을 잘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최근의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제시는 자신의 팬들을 향해 “우리는 함께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돼왔다” 등 여러 차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내가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팬 폭행 방관 논란이 불거진 뒤 두 차례에 걸쳐 올린 사과문은 삭제됐다. 제시는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자신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함께 술을 마셨던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제시에게 다가온 팬 A군이 제시 일행인 B씨에게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시 등은 B씨를 말리기도 했으나, 이내 현장을 떠났다. A군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술집을 수소문해 다른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제시를 발견했다. 경찰이 제시 일행에게 B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제시가 자신의 팬이 폭행당하는데도 이를 외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군은 B씨와 폭행에 가담한 C씨, 제시 등 4명을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C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해외로 출국한 B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 요청했다. 다만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제시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제시는 두 차례에 걸쳐 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악화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 사건의 여파로 제시는 소속사 DOD와 계약을 종료했으며,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 5·18 탄흔 새겨진 ‘광주 전일빌딩245’, 시민복합문화공간 자리매김

    5·18 탄흔 새겨진 ‘광주 전일빌딩245’, 시민복합문화공간 자리매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역사적 현장인 ‘전일빌딩245’가 매주 토요일 다양하고 차별화된 ‘시민문화체험 특화프로그램’을 운영, 시민 4만8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시민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18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시, 융복합 공연, 초대전, 버스킹, 투어, 공예 체험, 플리마켓, 인문학 토크 등으로 구성된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 특화프로그램’에 약 4만8000명이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전일빌딩의 새로운 미래를 의미하는 ‘타임리스 24.5h’를 주제로 마련된 올해 프로그램은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돼 총 22개의 프로그램을 346차례 운영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이끌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버스킹 챌린지’는 시민들이 관객의 역할에서 벗어나 버스커로서직접 무대에 서서 끼를 뽐내고, 초청버스커와 소통하는 무대로 채워졌다.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서 활동하는 ‘주동아리’, 자신을 브랜딩해 스스로 강연자가 되어보는 ‘시민참여 오픈마이크’, 수강생들이 직접 PD가 돼 영상을 만들어 상영회를 개최한 ‘K콘텐츠 프로듀서 양성과정’ 등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11월16일 열린 ‘스토리가요제 : 노래는 사연을 싣고’는 총 160명이 참가해 결선 무대에서 20대 1의 예선 경쟁률을 뚫고 진출한 8명의 시민들이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노래에 담긴 각자의 사연을 관객과 나누고 소통하며 호평을 받았다. ‘스탬프 투어’는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 삼아 전일빌딩245 건물 내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으로, 전일빌딩245가 광주 대표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는 계기가 됐다. 총 18차례 진행된 ‘스탬프 투어’는 980명의 시민이 참여해 전일빌딩이 가지는 역사적 상징성과 의미를 되새겼다. 작가와 소통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인문여행 북새통’에 참여한 시민은 “요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인문학이 주목받고 있는데, 아이와 함께 박준, 임홍택 두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생각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체험뿐만 아니라 강연 등 시민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정아 문화도시조성과장은 “전일빌딩245 시민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전일빌딩에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젊은 세대의 방문과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만큼 이들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내년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생일 선물처럼 돌아온 ‘백희나표 마법’

    생일 선물처럼 돌아온 ‘백희나표 마법’

    “맘에 드는 옷을 입으면 힘이 나고 든든합니다. 마치 갑옷처럼요. 옷장은 단순히 옷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내가 좋아하는 옷들을 품고 나를 보살펴 주는 특별한 존재 같아요.” 백희나(53) 작가가 돌아왔다. 마법 같은 환상이 들어 있는 그림책 ‘해피버쓰데이’를 들고 말이다. 2020년 아동문학계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 작가의 신작은 출간 때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한다. ●‘어제저녁’ 등장인물들 다시 나와 이번 신작은 지난달 28일 열린 국내 최초의 국제아동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가장 먼저 공개<서울신문 11월 28일 보도>돼 화제가 됐다. 신작에서도 ‘장수탕 선녀님’(2012), ‘이상한 엄마’(2016), ‘알사탕’(2017), ‘달 샤베트’(2010) 등에서 보여 줬던 마법 같은 백희나표 환상이 펼쳐진다. 작품은 마음이 무거워져 집에만 머무르는 얼룩말 소녀 제브리나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이 도착하면서 전개된다. 하루에 한 벌씩 멋진 새 옷이 걸려 있는 마법의 옷장 덕에 제브리나는 한결 가벼운 날들을 보내게 된다. 신작의 매력은 단순히 핑크빛 판타지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경주마용 눈가리개를 쓰고 지내던 제브리나는 야생성이 강해 쉽게 길들지 않는 얼룩말이다.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지나치게 목표만을 향해 달리다 ‘얼루룩덜루룩탈탈’ 병에 걸린 그에게 옷장은 안식과 같다. 또 하루를 채워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임을 알게 하는 도구다. ●“일상의 작은 변화로 깊은 공감·위로” 이 책의 숨은 재미는 백 작가가 2010년에 선보인 ‘어제저녁’의 등장인물들이 재등장한다는 점이다. 유쾌한 아파트 5층에 살던 얼룩말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뿐 아니라 오리 유모, 은쟁반 찻집 종업원 까망고양이, 8마리 아기 토끼를 혼자서 키우는 흰토끼씨 등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전작에 등장한 인물을 다시 등장시키는 것은 백 작가 그림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알사탕’에 나왔던 개 구슬이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개다’(2019)라든지, 알사탕의 조연이었던 문방구 할아버지가 다시 등장해 알사탕 만드는 비법을 알려 주는 ‘알사탕 제조법’(2024)이 있다. 스토리보울 출판사 관계자는 “제브리나의 이 특별한 이야기는 ‘생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축복하고 스스로를 보살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새기게 한다”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일상의 작은 변화가 마법 같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 국제사이버대 2025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K컬처 특성화 대학 도약”

    국제사이버대 2025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K컬처 특성화 대학 도약”

    국제사이버대학교가 2025학년도 신·편입생 정시모집을 다음달 2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수능이나 내신 성적과는 관계없이 온라인 학업소양검사와 적성검사로 입학생을 선발하며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전문대를 졸업했거나, 4년제 대학에 재학 또는 졸업한 자, 학점은행제를 통해 편입학 기준 학점을 충족한 자는 2·3학년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신·편입생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국제사이버대학교 입학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입학홈페이지 내 Q&A 게시판 또는 입학상담 전화를 통해서도 문의가 가능하다. 국제사이버대는 경기도 유일의 4년제 사이버대학교로, 사회복지사 2급, 평생교육사 2급 등의 국가자격증 취득 기회를 지원한다. 수업과 시험은 모두 PC와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진행되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100%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특강, 오프라인 실습, 전공 심화 세미나 및 워크숍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사 2급, 평생교육사 2급, 보육교사 2급, 한국어교원 2급 등의 국가자격증 및 민간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교육과정은 직장인, 전업주부, 군인, 은퇴 예정자 등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짜여있다. 특히 국제사이버대는 K컬처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한류 콘텐츠 융복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설립된 K-컬처학부는 ▲K-엔터테인먼트학과 ▲K-영상크리에이터학과 ▲K-e스포츠학과 ▲K-뷰티아트학과 ▲한국어교육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엔터테인먼트학과는 공연 및 무대 기획, 안무, 작곡, 보컬 등 K팝 관련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투트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K-영상크리에이터학과는 스토리텔링, 촬영 및 편집, 광고 기법 등 실무 중심의 스킬을 가르친다. K-e스포츠학과는 e스포츠 산업에서 활약할 전문가를 양성하며, K-뷰티아트학과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기반으로 실습 중심 교육을 한다. 한편 국제사이버대는 지난 19일 파주 헤이리예술마을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K-컬처학부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22회 대한민국청소년영상대전(KYFA)을 후원했다. 최근에는 K-컬처학부 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승호 국제사이버대 학생처장은 “국제사이버대는 K컬처 특성화 대학으로, 한류 콘텐츠와 관련한 융복합 교육을 통해 관련 전문가를 양성한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창작 경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 마드라스체크, ‘협업툴 플로우’ 일본 시장 7만 개 고객사 적극 공략 목표… Lionice와 MOU 체결

    마드라스체크, ‘협업툴 플로우’ 일본 시장 7만 개 고객사 적극 공략 목표… Lionice와 MOU 체결

    – 일본 기업 특화 기능으로 현지화 완료, 일본 시장의 대표 협업툴로 목표 국내 대표 협업툴 플로우를 개발한 마드라스체크(대표 이학준)가 일본 소프트웨어(S/W) 유통 전문기업 Lionice(대표 허성욱)와 협업툴 플로우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일본 Google Workspace(G Suite) 프리미엄 리셀러로서 약 7만 개의 유료 고객사를 보유한 Lionice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플로우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Lionice의 일본 IT 시장 내 신뢰 기반 고객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플로우를 일본 디지털 협업 시장의 대표 툴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Lionice는 일본에 본사를 둔 Sateraito Office(사테라이토 오피스) 그룹의 메인 자회사다. Sateraito Office는 1998년 일본에서 설립된 Google G Suite(Google Workspace)의 프리미엄 리셀러로, 일본에서 20년 이상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만 약 7만 개의 기업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기업은 IT 유통사에 대한 신뢰를 중시하며, 새로운 기술 도입 시 기존 파트너의 추천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이번 협약에서 마드라스체크와 Lionice는 이러한 신뢰 기반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플로우의 현지화를 지원하고, Lionice의 기존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Lionice의 약 7만 G Suite 고객사를 겨냥해, 플로우는 Google Workspace와의 유연한 연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G Suite 사용자들은 Gmail, Google Drive, Google Calendar 등 기존에 사용하던 업무 도구를 플로우와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일본 기업들에게 친숙한 워크플로우를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협업의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마드라스체크는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기업의 비즈니스 문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플로우를 현지화하는 데 주력했다. 일본 기업은 합의 기반 의사결정(네마와시, 根回し)을 중요시하는데, 이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사전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으로, 일본 기업의 협업 방식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이에 따라 플로우는 단순한 메신저 기반 협업툴과 달리, 프로젝트 중심으로 실무자가 모여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충분한 사전 논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전 직원이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프로젝트 단위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일본 기업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플로우의 대표 기능으로는 ▲AI 템플릿 추천, ▲업무일지 자동화, ▲프로젝트 이슈 관리, ▲일정 시각화, ▲실시간 채팅, ▲데이터 공유, ▲문서 관리, ▲간트차트, ▲OKR 목표 관리 등이 있다. 플로우는 단순 메신저가 아니라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되어 목표지향적 업무 관리를 통해 최대 성과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협업툴 최초로 AI 기능을 탑재하여 업무 히스토리를 시각화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마드라스체크와 Lionice는 일본 디지털 협업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일본 내 Google Workspace 기반 고객사들에게 디지털 업무 효율성을 제공하고, 일본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일본은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Lionice와의 협력을 통해 플로우의 강점을 일본 기업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고객들이 보다 스마트한 협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성욱 Lionice 대표는 “플로우는 일본의 전통적 업무 방식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도구”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내 Google Workspace 고객들이 더욱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드라스체크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APAC 지역 및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플로우는 일본 디지털 협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일본 고객들에게 장기적인 신뢰와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달이’ 김성은 “억지 시위 멈추라”… 동덕여대 선배의 ‘래커 시위’ 비판

    ‘미달이’ 김성은 “억지 시위 멈추라”… 동덕여대 선배의 ‘래커 시위’ 비판

    “페미니즘 사상 주입 규탄” SNS 글졸업 연예인 첫 동덕여대 사태 발언총학생회 등의 점거농성 3주째 계속반대하는 재학생들 대자보 붙이기도 ‘미달이’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김성은(34)이 ‘래커(락카) 시위’ 등을 벌이며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 등을 요구하는 일부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저격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동덕여대를 졸업한 연예인이 이번 ‘동덕여대 사태’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은은 지난 28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동덕여대 시위 관련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추라. 여대 사상 주입, 페미니즘 사상 주입 규탄한다”라고 적었다. 김성은이 짤막한 시위 비판 메시지와 함께 올린 사진에는 빨간색 래커로 ‘나도 집 사줘. 우리 돈 다 처먹고 공학까지?’라는 글씨가 문 위에 쓰여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 주변으로는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의 얼굴과 함께 ‘김명애 아웃(OUT)’이라고 적힌 포스터가 여러 장 벽에 붙어 있어 지난 11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동덕여대 시위 현장 사진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김성은이 점거 농성을 벌이는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올바른 말 하면 테러 당하는 시대인데 용기 있다”, “멋지고 또 멋지다. 앞으로도 행복하시라”, “멋진 소신 응원한다. 사이버불링 무시하고 나중에 덤덤하게 법적대응 하시라” 등 지지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김성은은 2010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수시모집 연기특기자 전형에 합격했다. 이후 학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덕여대에 몸담았던 연예인 중 이 학교에 입학했다 중퇴한 배우 김수정(20)이 시위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수정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는 인증 캡처 화면을 올렸다. 김성은의 동덕여대 사태 언급은 농성 시위가 3주째 장기화하면서 학내에서도 이에 반대하는 일부 재학생들의 목소리가 표출되는 시점에 나왔다. 지난 26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에는 ‘시위를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모임 - 우리 학교’ 명의의 대자보가 붙었다. ‘우리 학교’는 대자보에서 “(시위대가) 배움의 공간인 대학에서 타인의 학습권을 침해했다. 온라인과 대면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수업 거부를 모든 학생에게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주 가까운 기간 건물을 점거하고 포털 민원창에 반복적으로 게시글을 업로드해 교직원들의 업무를 마비시켰다”며 “교수님들께는 ‘메일 총공’을 통해 수업하지 않을 것과 출석과 과제를 무기한 연장해달라는 불합리한 요구를 강요했다. 이는 비민주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학교’는 “우리 학교는 누군가에게 직장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꿈과 기회를 키우며 준비할 공간”이라며 “그 누구도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타인의 공간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지난 25일 3차 면담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은 학교 측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한 피해에 대해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 인간이 지구서 가장 성공한 생물종으로 남은 까닭은

    인간이 지구서 가장 성공한 생물종으로 남은 까닭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왜 세계의 일부 문화는 다른 문화보다 더 빠른 발전을 이룩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총, 균, 쇠로 대표되는 무기와 환경을 그 답으로 제시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막대한 힘을 갖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통해 그 답을 찾는다. ‘빅 히스토리’로 대표되는 거대 서사는 읽기에는 재미가 있지만 과연 인류의 모든 역사를 지리, 문화, 제도 등 한 가지만으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 빅 히스토리 방식의 서사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복잡한 설명을 싫어한다는 특성 때문이다. 물리학자들이 자연의 모든 현상을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대통합 이론을 찾고, 과학자들이 자연현상을 수학식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에서 경제심리학, 발달경제학, 데이터 과학을 가르치는 저자 역시 “왜 보츠와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부패가 적고 여러 지표에서 더 성공적일까”와 같은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신 하나의 시각이 아니라 경제학, 정치학, 생물학, 철학, 심리학, 심지어 수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사회를 분석한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인간은 에너지, 혁신, 협력, 진화라는 네 가지 삶의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 법칙이야말로 인간을 지구에 등장하게 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생물종으로 자리잡게 만든 원리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4대 법칙 중 가장 토대가 되는 것은 에너지인데,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효율까지 높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핵융합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 언제 완성될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혁신-협력-진화 법칙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집단 지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인류 문명 4대 법칙을 끌어내는 1부는 무난했지만, 이를 적용하는 2부는 좀 당혹스럽다. 이쯤 되면 “삶의 법칙은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생각 자체가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읽는 재미는 있지만 용두사미의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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