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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무력시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일~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 50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힘의 우위 과시 끝이 없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급(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尖閣列島, 중국명 釣魚島)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 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50’ 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인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국제·국내분쟁 관리 ‘수륙 양면작전’

    ■감시-3000t·1350t 순찰함 동중국해에 투입 중국이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대형 순찰함을 처음 투입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13일 ‘하이젠(海監) 50호’를 상하이항에서 출발시켜 동중국해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간 1000t급의 순찰함으로 동중국해를 순찰해 온 중국이 3000t급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산인 하이젠 50호는 같은 날 푸젠(福建)성 샤먼(廈門)항을 출발한 1350t의 하이젠 66호 순찰함과 공동으로 동중국해상 댜오위다오(釣魚島)와 춘샤오(春曉) 가스전 주변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하이젠 50호는 쑤옌차오(蘇岩礁·이어도의 중국명)와 가거초(可居礁) 부근 해역에서도 순찰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어도와 가거초 부근 해역은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포함되는 곳으로 중국 정부는 한국과 관할 수역이 겹치는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도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149㎞가량 떨어진 수중 암초로 파도가 심할 때에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으며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국이 동중국해에 3000t급 순찰함을 투입한 것과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오는 26일 중·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스전 공동 개발을 위한 조약 체결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중국 측이 최신예 순찰함을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도쿄 박홍환·이종락특파원 stinger@seoul.co.kr ■단속-“타이완 대선일 맞춰 미사일 실험 발사” 중국이 내년 1월 14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東風)21D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른바 ‘타이완판 북풍(北風)’인 셈이다. 중국은 내년 1월 11일 신형 둥펑21D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고 홍콩 문회보가 미국의 중국문제 전문가 말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의 국방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연구소’의 로저 클리프 연구원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내년 1월 11일 시험발사는 응당 둥펑21D가 될 것”이라면서 “타이완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이라고 말했다. 1월 11일을 콕 찍어 전망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중요한 군사무기체계 시험이 모두 1월 11일에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중국은 지난 1월 11일 스텔스전투기 젠(殲)20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 국방장관을 베이징으로 초대한 가운데 이뤄진 시험이었다. 지난해 1월 11일에는 지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날아오는 ‘가상 적’의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시험했다. ‘지상발사형 중간비행단계 방어(GMD)’ 시험으로 당시 미국이 타이완에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미국에 대한 힘을 과시하는 성격이 짙었다. 클리프 연구원은 “둥펑21D 미사일은 타이완이 아닌 미 항모를 ‘타깃’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타이완 국민들에게 미국의 ‘보호’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점을 인식시켜 총통 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과자 닮은 ‘삼각 UFO’ 4년새 5번째 출몰

    과자 닮은 ‘삼각 UFO’ 4년새 5번째 출몰

    과자를 닮은 유명 삼각 UFO(미확인비행물체)가 최근 영국에서 또다시 목격돼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앤스타 보도를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의 한 명소에서 검은색 삼각 UFO가 지역 주민에게 목격됐다. 목격자 게리 녹(52)은 당시 아내와 딸, 그리고 딸의 남자 친구와 함께 지역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위해 해글리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다가 버밍엄쪽 하늘에서 낮게 날고 있는 UFO를 목격했다. 목격자의 말을 따르면 해당 UFO는 검은색의 삼각형 형태이며, 각 모서리에서는 흰 불빛을 내고 있었고 곧 클렌트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지역 부동산업자이기도 한 그는 가족과 식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목격한 UFO를 검색했다. 녹은 그 UFO가 4년 전 영국 블랙컨트리(중공업지대) 더들리에서 최초 목격된 ‘더들리 도리토’ UFO와 똑같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녹은 “비행기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이런 건 본 적이 없다.”면서 “B2 스텔스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UFO에서는) 어떠한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그 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삼각 UFO는 영국에서 보도된 것만 다섯 번째다. 지난 2007년 11월 28일 영국 더들리에서 최초 목격된 뒤 삼각형 과자를 닮았다는 이유로 ‘더들리 도리토’로 널리 알려졌으며, 팁톤, 브라이얼리 힐, 올드베리, 쿼리뱅크 등 영국 각지에서 목격됐다. 또 미국 텍사스 주, 프랑스 파리에서도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 과자 닮은 삼각 UFO 영상 보러가기사진=익스프레스앤스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이란, 美 최신예 무인정찰기 확보”

    이란이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정찰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란이 RQ-170 무인기를 확보했다고 미군 소식통들이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란은 전날 자국 동부지역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RQ-170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커크 상원의원은 “이란이 이 무인기를 격추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기계적 또는 컴퓨터상의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Q-170 무인기는 아직 사진조차 공식으로 공개된 적이 없는 미 공군의 최신 기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지난 5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때도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이 무인기가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는 RQ-170 무인기의 추락으로 스텔스 기술이 이란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빈라덴 사살 당시에도 작전에 동원됐던 스텔스 헬기가 추락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RQ-170 무인기는 록히드마틴사가 제조한 것으로 대당 가격은 600만 달러(약 68억원)에 이른다. RQ-170 무인기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존재가 확인되면서 ‘칸다하르의 야수’로 불렸다. 지금까지 일반에 노출된 사진들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공격용이 아닌 정찰용으로 제작됐으며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금속류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 제작됐고 스텔스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 페인트칠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이달 전투기 세대교체… 中·러 전력 대응

    日, 이달 전투기 세대교체… 中·러 전력 대응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둘러싸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가 노후화된 공군력을 대체할 첨단 전투기 기종 결정을 앞두고, 5세대 스텔스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수준의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려면 재정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남쪽으로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북쪽으로는 쿠릴 열도를 놓고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5세대 스텔스전투기 ‘젠(殲)20’(J20)을 시험 비행했고 러시아도 수호이 T50을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베트남 전쟁 때 투입된, 항공자위대의 F4를 대체할 전투기 기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차세대 전투기 40~60대를 도입할 예정인 이 사업은 전투기 도입 비용만 40억 달러(약 4조 5100억원) 수준으로 일본 무기구입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 기종은 미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II와 보잉의 F/A-18E 슈퍼호넷,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등이다. 일본은 원래 F22의 도입을 원했지만 미국의 수출금지로 좌절돼 대안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강력히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한 개발로 비용이 큰 폭으로 치솟아 구매가 쉽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의 최신 기종을 들여왔으며,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방식을 고집해 왔다. 1995년 록히드와 함께 개발한 지원전투기 F2의 비용은 대당 1억 7100만 달러로 기본형인 F16 가격을 웃도는 등 ‘출혈’이 심했으나, 엄청난 무역흑자를 통한 경제력으로 버텼다. 하지만 일본의 국방비가 10여년간 감소하는 추세고, 특히 올해는 3·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재건사업에 막대한 국고가 소모됐다. 일본 국가부채마저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넘어섰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엔화도 초강세를 보여 국방예산 지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올해 일본 국방예산은 590억 달러로 2위 경제대국 중국(943억 달러)의 63% 수준을 밑돈다. 이치가와 야스오 일본 방위상은 “기종 선택의 최우선 기준은 성능이지만, 재무성과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방위성은 일단 4대 도입에 1억 756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F2 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가격이 싸면서도 실전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F18이나 유로파이터로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유로파이터의 경우 미국의 반대가 심해 결정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란 영공침범 美무인기 격추”

    이란 군이 자국 동부 지역에서 미국의 무인 정찰기(드론)를 격추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놓고 서방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터져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국영 아랍어 방송인 알알람은 익명의 군 소식통 말을 인용해 “이란 군은 (영공을) 침범한 RQ-170 미국 무인기를 동부 지역에서 격추했다.”고 전했다. 현지 영어방송인 프레스 TV는 “미국의 드론이 심각하게 손상되지는 않은 상태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RQ-170은 정찰에 이용되는 미군의 스텔스 무인기다. 이 기종에는 무기가 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은 서방이 자국을 옥죄기 위해 석유 수출 차단을 논의하자 “제재를 가할 경우 세계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 이상으로 뛸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봉쇄하려는 문제를 진지하게 거론한다면 유가는 당장 두 배 넘게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개혁파 신문 샤르크가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亞 국방예산 한푼도 안 깎는다”… 中 패권 견제 본격화

    美 “亞 국방예산 한푼도 안 깎는다”… 中 패권 견제 본격화

    베트남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미국을 지배하던 1969년 7월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괌에서 새 아시아 정책인 ‘닉슨 독트린’을 발표한다. “미국은 앞으로 아시아에 직접적·군사적·정치적인 과잉개입을 하지 않으며, 과중한 부담을 피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42년 만인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 캔버라에서 “아시아는 미국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선언했다. 프리 개럿 시드니대 미국학 교수는 호주 언론 ‘컨버세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바마의 연설은 새로운 오바마 독트린으로 기념비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팔머 플린더스대 교수는 “오바마의 새 아시아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큰 외교정책의 변화”라며 “미국의 유럽·중동 중심 외교가 아시아·태평양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독트린이 나온 배경은 우선 중동과 유럽의 안보적 위협이 상당부분 감소한 데 있다.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크게 약화됐으며 중동 민주화 덕에 전쟁광으로 돌변할 만한 독재자가 거의 사라졌다. 러시아도 어쨌든 민주적 선거 체제다. 반면 중국은 강대국 중 유일한 일당 독재 체제다. 미국은 히틀러, 스탈린 등의 교훈을 통해 독재국가의 전쟁위협에 민감하다. 실제 중국은 항공모함과 스텔스기 등 첨단무기를 속속 개발하고 있으며, 남중국해 분쟁 등에서 덩치를 앞세운 패권주의를 노골화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럽은 부채 문제로 빈사 상태이고 원유 공급원으로서의 중동도 최근 캐나다 등지에서 양산되는 오일샌드 등으로 전보다는 매력이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거대시장이 있어 ‘먹을 게’ 많다. 미국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미래를 보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가 이날 “아시아에 할당된 국방예산은 한 푼도 깎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호주에 미군 기지가 새로 들어선 것은 미 해외 국방력의 중심이 60여년 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아시아로 옮겨짐을 의미한다. 미국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와 일본, 호주 등 우방, 새로운 친구인 인도, 인도네시아 등을 묶어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이 작심하고 아시아의 안방에 떡하니 자리를 마련한 이상 중국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일전을 불사하자니 아직 힘에서 열세이고 머리를 숙이자니 남중국해 문제와 위안화 절상 등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1980년대 미국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가 나가떨어진 일본의 전철을 중국이 밟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미·중 대결이 격화되더라도 미국이 중국을 미·소 냉전만큼 몰아세우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아직은 우세하다. 미·중은 경제적으로 깊숙이 얽혀 있는 데다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기왕이면 잘 길들여서 미국이 만들어 놓은 우리 안으로 집어넣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오바마가 아시아에서의 군사력 강화를 노골적으로 역설하고 태평양 ‘강국’(Power)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저돌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놓고 취임 초부터 견지해 온 ‘소프트 외교’를 사실상 폐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K2전차 파워팩 국산화 원가 부풀린 업체 퇴출”

    “K2전차 파워팩 국산화 원가 부풀린 업체 퇴출”

    방위사업청이 2013년 말부터 전력화할 예정인 K2(일명 흑표) 전차의 첫 번째 인도분부터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3월 K2 전차 국산 파워팩에 대한 개발시험 평가에서 88개 항목 가운데 18개 항목이 기준에 미달하자 당초 2012년 전력화하려던 계획을 1년 늦춰 결함을 보완한 뒤 국산 부품을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키로 했었다.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3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5~10월 개발시험을 재평가한 결과 44개 항목 가운데 41개의 기준을 충족했고 3개 기준은 미달했다.”면서도 “3개 항목의 미달 수준은 경미한 정도”라고 밝혔다. 개발시험 재평가에서 미달된 항목은 냉각팬 속도제어, 냉각시험 최대출력, 가속 성능 부분 등이다. 노 청장은 방산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며 “무기 개발에 있어 국산화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기술 진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보탬이 된다.”며 ‘국산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비쳤다. 방사청은 개발시험평가 결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뒤 이달 말쯤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보고해 사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방추위에서 파워팩의 국산화를 재의결할 경우 차세대 전차 K2는 내년 8월까지 운용시험평가를 거친 뒤 2013년 12월 육군에 인도된다. 한편 방사청은 이달부터 원가 부풀리기 폐해를 없애기 위해 업체의 부정이 확인될 경우 즉시 방위산업 품목 지정을 취소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노 청장은 “원가를 부풀린 업체가 독점적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가차없이 방산 품목 지정을 취소해 다른 기업의 진출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청장은 또 차세대 전투기(FX 3차) 사업과 관련, “최근 공군의 요구성능 가운데 스텔스기에 주로 적용되는 ‘내부 무장’ 조건을 삭제해 여러 기종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국내 방산 분야나 해외도입사업에서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원가를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글로벌 호크 본딴 中무인기, 성능은 ‘헉’

    美글로벌 호크 본딴 中무인기, 성능은 ‘헉’

    중국이 만든 무인정찰기 ‘샹룽’(翔龍·비상하는 용)이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캐나다에 본부를 둔 민간 군사연구기관인 칸와정보센터(KWIC)를 인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있는 인민해방군 계열의 항공기 회사인 청두비행기공업의 제132공장에서 최소 1대의 샹룽이 시험비행 중이라고 전했다. 조만간 완성될 것이라거나 이미 실전배치 됐다는 관측도 있지만,확인되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인민일보사의 자회사인 환구망이 지난 7월 4일 샹룽이 활주로에 서 있는 모습을 공개한 게 전부였다. 샹룽은 세계 최강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Global Hawk)와 비슷해서 ‘중국판 글로벌호크’로 불린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령 괌까지 정찰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성능은 글로벌호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떨어진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샹룽은 순항시속이 750㎞이고 최대 항속시간이 10시간이다. 항속거리는 7000㎞다. 650㎏의 정찰 장비를 실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호크는 항속시간이 35시간으로 샹룽의 3.5배에 달하고 항속거리도 2만 3000㎞로 샹룽의 3배가 넘는다. 특히 2만m 상공까지 올라갈 수 있는 터보엔진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차세대 전투기 사업 쟁점…성능·가격·기술이전·대선 등 변수

    내년 10월 최종기종 선택을 앞두고 차세대 전투기(FX) 3차 사업 수주전이 뜨겁다. 18일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1’(ADEX)에서도 후보 기종 생산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우리 정부와의 물밀 접촉을 타진하며 8조 2900억원이 걸린 FX 사업의 주인공이 되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FX 사업의 주요 쟁점과 변수를 짚어봤다. ●스텔스 vs 멀티롤 국방부는 내년 10월 기종 선정을 앞두고 ‘굳이 고성능 스텔스기만을 고집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고성능 스텔스기인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 러시아 수호이사의 T50 PAK-FA 뿐 아니라 기존 F15를 스텔스급으로 개량한 미 보잉사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까지 후보군으로 꼽힌다. 그러나 군내에선 고성능 스텔스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2020년쯤에야 실전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성능이 좋은 기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가격과 유지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전투기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절충교역 vs 기술이전 정부는 후보 기종 생산 국가에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사주길 원한다. 이른바 절충교역이다. 미 정부가 노후한 T38훈련기 500대를 대체할 기종선택을 앞두고 있는 사정을 감안할 때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T50을 공동개발한 록히드마틴이 우세해 보인다. 더구나 록히드마틴이 미국 내에서 T50을 조립 생산할 경우 ‘미국 내 생산물’만 구매하도록 한 미 국산품 구매법의 제한도 피해갈 수 있다. 이에 맞서 보잉사와 EADS 측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겨냥해 기술이전을 약속하고 나섰다. 최근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로 구성된 KFX 관련 현지 조사팀에도 기술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외교안보 일각에선 최종기종 선택 시기가 대선과 맞물려 있는 점을 들어 차기 정권이 FX사업의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기종 선택 시기가 한두 해 늦춰질 수 있다. 양산체제를 갖춘 유로파이터보다는 최종 개발단계에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한 F35와 F15SE 쪽에서 솔깃할 만한 대목이다. EADS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 외교전을 통해 한·미동맹을 앞세워 FX사업을 독점해 온 미국 기업들을 제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혹시 UFO?” 독특한 외형 美 무인전투기 공개

    “혹시 UFO?” 독특한 외형 美 무인전투기 공개

    정밀 군수품생산 전문업체인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이 최근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닮은 독특한 외형의 스텔스 무인 전투기를 공개했다. 폭스뉴스 등 복수의 미국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X-47B’는 후미부가 없는 삼각 날개에 랜딩기어와 내부 시스템데크를 재배치 한 신개념 무인 전투기다. 특히 UFO를 연상케 하는 둥근 곡선 등 외형은 지금까지의 전투기와 비교해 가장 큰 차별성을 자랑한다. 이 같은 외형적 특징은 적의 각종 레이더 및 탐지기에 쉽게 노출되지 않으며, 사람이 직접 타지 않고도 적의 눈을 피해 원격 조종 또는 목표물 정찰 공격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무인 전투기인 만큼 항공모함에서의 정확한 이착륙 기술을 요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시스템인 ‘테스트베드’(Tesbed)가 지속적인 테스트에 있다. 지난 2월 첫 비행에 성공한 X-47B는 최근 캘리포니아에 있는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또 한번의 테스트 비행을 마친 상태다. 미 해군과 노스롭 그루먼 관계자는 정밀한 테스트를 모두 거친 2013년부터는 조종사 없이 항공모함을 드나드는 X-47B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F-16 전투기 12대, 美본토서 한국 급파된 이유는...

    F-16 전투기 12대, 美본토서 한국 급파된 이유는...

    주한미군 7공군사령부는 미국 본토에 있는 전투기 12대가 최근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돼 6개월간 주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에 배치된 전력은 미국 유타주 힐 공군기지의 제419전투비행단 소속 466해외원정비행대대로, 지난 7일 군산기지에 도착했다. 466비행대대는 앞으로 3개월간 주둔하고 이후 3개월간은 388전투비행단 소속 421해외원정대가 교대해 주둔한다. 미7공군 사령관 제프리 레밍턴 중장은 “이번 배치는 한반도 방어를 위해 적절한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에 배치된 아파치 헬기(AH-64D) 대대를 이라크 등으로 차출하면서 전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공군전력의 순환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미 본토에 주둔하는 F-15 및 F-16 전투기, F-117A 스텔스 전폭기, A-10C 공격기 등과 장병을 4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돌려 운용하고 있다. F-16C는 우리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1t짜리 폭탄 2발과 AIM-9 등을 장착하고도 전투 반경이 1300㎞에 이르는 첨단 전투기다. 공대공·공대지 전투가 가능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폭등하는 환율… “외환정책 다시 짜야” 전문가들 4대 제언

    폭등하는 환율… “외환정책 다시 짜야” 전문가들 4대 제언

    ① “통화스와프 즉각 추진을”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도 지난 2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048.1원에서 1178.1원으로 130원(12.4%)이나 오르자 전문가들은 외환정책을 재점검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금융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공개적으로 나서면서 외화유동액이 30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시중은행의 외화 조달 금리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5일 ‘9월 외화보유고 현황’을 발표한다. ② 외화확보 권고는 은밀하게 3일 서울신문이 외환 전문가 10명과 전화인터뷰를 한 결과 통화스와프(교환)를 즉각 추진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확보는 은밀하고 조용히 추진하는 ‘스텔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가장 많았다. 10명의 전문가는 안덕근(서울대 국제대학원)·유병삼(연세대 경제학과)·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함준호(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과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문정희(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민간연구소 박사 2명,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임원 4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외환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통화 스와프’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정부는 아직 통화스와프를 추진할 시기가 안 됐다고 하지만 사전에 당국자끼리 통화 스와프 사전 정지작업을 해야 외환 시장 불안이 고조되면 스와프 체결사실을 공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③ 보유외화 국내銀 예금을 시중은행 임원들은 외환당국이 공개적으로 금융기관에 외화 확보를 권고하는 방식을 경계했다. 이들은 “지난달에 외환당국이 무조건 내년 상반기까지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라는 권고를 내린 이후 오히려 세계의 외환 딜러들은 우리에게서 조달금리를 더 받을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금리 바가지를 쓰는 상황인데 조용한 스텔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외화보유고에 대해 통계적 의미보다 실체적 의미를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한국은행이 외화보유액을 선진국의 대형 은행에 예금하고 국내은행이 이 돈을 이자를 주면서 다시 차입한다. 이 중 100억 달러만 국내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 외화유동성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만 이 경우 국내 은행 예금액이 외화보유액에서 제외된다는 점 때문에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④ 금융당국 한목소리 내야 특히 전문가 대부분이 “사실 금융위기에 대해 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조용하고 금융위만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바쁘다.”면서 “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이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고 세심하고 정확한 조율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톈궁 1호 발사를 지켜보며/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톈궁 1호 발사를 지켜보며/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10, 9, 8…,3, 2, 1, 뎬훠(點火)” 중국 서부 사막지대인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통제관의 점화 구호가 울려퍼지자 마침내 중국의 첫번째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를 실은 창정(長征)로켓이 불기둥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베이징의 우주비행관제센터에서 당·정·군 지도부와 함께 톈궁1호의 비상(飛翔)을 숨죽이며 지켜봤고,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의 눈은 발사 현장에서 로켓의 궤적을 좇았다. 2011년 9월 29일 오후 9시 16분 0초, 중국의 우주개발 새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현장을 중계하던 관영 중국중앙(CC)TV 카메라는 톈궁1호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 직후 발사 현장에서 1.5㎞ 떨어진 관람석을 비췄고, 수천명의 군중은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우리의 사랑스러운 조국’을 목터지게 불렀다. “오성홍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승리의 노래는 얼마나 우렁찬가. 우리의 사랑스러운 조국을 노래부르며 번영과 부강을 향해 나아가세….” 광둥(廣東)성에서 온 70대 사진작가와 부모 손을 붙잡고 나온 부근의 여섯살배기 꼬마가 하나가 돼 “랴오부치(了不起·놀랍다)”를 연발했다.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지도부 9명이 총출동해 지켜본 이번 ‘우주쇼’는 그런 점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충분히 거둔 것으로 보인다. 62주년 건국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임으로써 13억 중국인을 오성홍기 아래 뭉치게 했다. “미국과 소련이 한다면 우리도 한다.”며 우주개발을 선언한 마오쩌둥 전 주석이 톈궁1호의 비상을 내려다보며 흡족한 미소를 머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의 우주 개발은 한해 15억~20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유인우주비행, 달탐사, 화성탐사 등 전방위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 해 80차례 이상 위성과 우주선 등을 탑재한 창정 로켓이 하늘로 솟아오른다. 미국이 예산 때문에 머뭇거리고, 러시아가 기술적 한계에 봉착해 있는 사이에 이들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첫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1호 발사(1970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5호 발사(2003년),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1호 발사(2007년)에 이어 이제 우주공간 거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오 전 주석이 우주 개발을 선언한 지 53년 만이다. 가늠할 수 없는 확장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번 톈궁1호의 발사 성공은 세계인들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빅브러더 중국’에 대한 근심이 그것이다. 스텔스 전투기를 갖추고, 항공모함을 진수한 중국이 우주에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한눈에 지켜보는 상황은 섬뜩하기조차 하다. 중국의 우주 개발이 군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 걱정을 키운다. 톈궁1호 발사를 지켜본 후 주석과 원 총리 곁에는 정복 차림의 군부 지도자들이 도열해 있었고, 총참모부 산하 총장비부 책임자인 창완취안(常萬全) 상장(대장)이 톈궁1호의 궤도 진입 성공을 선언했다. 몇 해 전 중국군 공군사령관은 “우주공간에는 국경선이 없다. 오직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우주무기 개발을 공언하기도 했다. 후 주석과 원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톈궁1호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이 확인된 후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이번 프로젝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마침내 미국, 러시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득의의 웃음일 수도 있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한 데 대한 안도의 미소로도 보인다. 중국이 ‘우주쇼’를 통해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 어느 나라, 어느 지도자도 당연히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과시하는 장으로 삼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문제는 투명성이다. 가뜩이나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을 띄우는 중국이 두려워 ‘중국 위협론’이 확산되고 있다.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대국굴기’(大國?起·대국으로 우뚝 섬) 주장도 두렵다. 군부가 깊숙이 개입된 중국의 우주 개발이 소름끼치는 이유다. stinger@seoul.co.kr
  • 군수업체 “亞~ 블루오션이여”

    전 세계 군수업체들이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위기감을 느낀 주변 국가들의 무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력 성장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무기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에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의 방어태세 강화가 서방 군수업체들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침체에 빠진 서방 각국의 국방비 삭감과 중국의 군사력 성장이 맞물리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이 군수업체들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아프가니스탄 군사활동 중단 결정도 이 같은 기류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노스롭 그루먼, 영국의 BAE 시스템스, 이탈리아의 파인메카니코 등은 서방 각국의 국방비 감축에 따른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노리는 많은 군수업체들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영국의 무역투자청 산하 국방보안본부의 애덤 토머스 대변인은 “역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강경 움직임에 따라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국방 및 안보 지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가 인도에 버금가는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무기 박람회 ‘DSEi 2011’ 전시장에는 아시아 각국의 대표단이 몰려들었다. 통신은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 신형 스텔스 전투기 시장에 뛰어든 일본과 한국 대표단이 특히 눈길을 끌었으며, 홍콩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대표단도 협상을 벌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군수회사 관계자는 “수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대표단과 협상을 벌였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항공방위 회사 테일리스는 아시아가 향후 수년 동안 무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일리스의 CEO 루크 바이지나란은 “방위비 지출은 그 나라의 경제 성장과 비례한다.”면서 “아시아가 최고의 방위비 지출 지역이 될 것이며 많은 무기업체 경쟁자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밝혔다. 제인방위산업의 수석 연구위원 가이 앤더슨은 “최근 수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수업체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작업이 이뤄져 왔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지난해 대비 12.7% 증가해 910억 달러를 웃돈다. 2010년 증가율은 7.5%였다. 반면 세계 최대의 무기 시장인 미국은 국방예산에서 적어도 3500만 달러를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영국은 2015년까지 국방비 8%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F35 입지 흔들… 경쟁기종들 추격전

    F35 입지 흔들… 경쟁기종들 추격전

    우리나라가 세계 전투기 시장의 판세를 좌우할 요충지로 떠올랐다. 내년 10월 8조 2900억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FX 3차) 사업의 기종 확정을 앞두고 세계적인 전투기 생산기업들이 진검 승부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차세대 전투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라이트닝Ⅱ가 개발 지연과 사업비 급증 등 잇단 악재로 입지가 흔들린 틈새를 다른 업체들이 파고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사일런트 이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 러시아의 ‘수호이 T50 PAK-FA’ 등이 기술 이전과 가격 인하 등 각종 부대 조건을 제시하며 우리 정부를 유혹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레이더 반사면적 등을 포함한 작전운용 성능 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방사청 고위 관계자는 최근 방산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레이더에는 걸리지 않지만 타격력이 적다면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FX 3차 사업에서 스텔스 성능을 꼭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성능 스텔스 기능을 앞세워 FX 3차 사업의 유력 기종으로 거론됐던 F35 개발업체인 록히드마틴으로선 우리 정부의 이런 입장 선회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경기 악화로 미 정부의 F35 개발 사업비 감축이 예견되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성능 시험 중 노출된 연료 펌프 이상 등 각종 결함에 따른 개발 지연으로 일본·호주 등 구매 희망국들의 눈길이 다른 기종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FX3차 사업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급해진 록히드마틴 측은 최근 스텔스 기술 이전과 가격 인하를 공개 제안하고 나섰다. 록히드마틴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F35 생산기지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F35를 구매한다면 스텔스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F35 구매 결정을 하고 이를 인도받게 되는 시기인 2016∼2017년에는 대당 7000만 달러(약 770억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산업계 등에선 이런 파격 제안에 물음표를 달고 나선다. 한 방산 전문가는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가격은 공동 개발 참여국 8개국 등에 3000대를 판매해 개발비용을 회수했을 때를 가정한 가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발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실정에서 2016년부터 전력화를 원하는 한국 정부에는 실제 협상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기종 생산업체 관계자는 “미 정부의 예산으로 개발된 F35의 스텔스 기술을 정부 승인 없이 이전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걸 곧이곧대로 믿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틈새를 노려 다른 업체들의 구애가 강화되고 있다. 미 보잉사는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15K의 성능을 스텔스급으로 개량하는 방안을, EADS는 초기 20여대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의 한국 내 라이선스 생산을 통한 기술이전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을 감안한 기술 이전 부분 등까지 면밀히 검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양안 전투기 경쟁 가속

    스텔스 기능을 갖춘 중국의 젠(殲)11B 전투기 생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의 인터넷사이트 환구망이 미국의 스트래티지월드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타이완에서는 최근 발생한 F5 전투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미국을 상대로 F16 전투기 판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안 간의 ‘제공력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젠11 전투기 200여대를 실전 배치했으며 특히 성능을 대폭 개량한 젠11B 전투기가 이 가운데 40%를 차지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당초 수호이27을 도입했으나 전자장비 등을 완전히 자국산으로 교체해 공대공미사일 및 스마트폭탄 8t을 적재할 수 있는 젠11A로 개량했고, 최근에는 레이더 교란 능력을 대폭 강화해 지상공격 능력을 확충한 젠11B를 대거 배치하고 있다는 것. 젠11은 미국의 F16에 대응하는 공격력을 갖췄으며 특히 젠11B는 한 단계 높은 F15 성능에 비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을 변형해 레이더 탐지율을 대폭 낮춘 스텔스 기종(일명 젠17)까지 실전배치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젠11 확대 생산에 대해 러시아는 ‘라이선스 침해’라며 문제제기를 하며 중국 측과 물밑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3일 발생한 F5 전투기 추락사고가 타이완 군부의 F16 구매 필요성을 한층 자극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사고가 미국에 대해 노후 F5기를 대체할 F16전투기 판매를 압박할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이완 군 관계자는 “우리는 정말로 교체를 위한 신형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이완 공군은 한때 300대 이상의 F5기를 보유했지만 현재는 노후화로 32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대체 기종으로 미국으로부터 F16A/B를 도입했고, 성능이 대폭 개량된 F16C/D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행정부를 상대로 판매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의 반대가 극심해 미국이 실제 F16C/D를 타이완에 제공할지는 불투명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지구 최강의 무인정찰기, 한국투입 임박”

    “지구 최강의 무인정찰기, 한국투입 임박”

    한국과 미국이 북한지역 감시를 위해 세계 최강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Global Hawk)를 비무장지대(DMZ) 인근 상공에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미 군사전문지 성조가 15일 보도했다. 성조는 미 공군 관계자가 “글로벌호크의 한반도 비행이 임박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관계자도 “몇몇 국가들과 글로벌호크의 비행통과권한(flyover right)에 대해 협의 중”이라면서 “미군이 비상착륙할 수 있는 괌 인근 지역이 대상”이라고 말해 한국과 글로벌호크 투입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군의 글로벌호크가 DMZ 인근 상공에 투입되면 압록강과 중국 접경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성조는 전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미국의 관련 소식통이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에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와 관련 지상 관제시설을 판매하는 방안에 관해 의회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글로벌호크의 제조사인 노스롭 그루먼도 한국이 정찰장비를 선적할 수 있는 RQ-4 글로벌 호크 ‘블록 30’ 무인기 4대를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관련 지상시설과 설비도 이번 판매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호크는 현존 최고의 무인 군사정찰 비행기로 불리는 첨단 기종으로 원격으로 조정되지만 실제로는 자율가동에 가까울만큼 유인 조종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2만m 상공까지 올라갈 수 있는 터보엔진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35시간 동안 공중에 머무를 수 있다. 블록 30 무인기는 내부 선적 장비를 제외하고 대당 약 3000만달러(약 319억원)에 판매된다. 미 국방부는 2015년까지 현재의 U-2 정찰기를 글로벌호크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한 세기 전 아픈 역사기억에 비춰 본 중국/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한 세기 전 아픈 역사기억에 비춰 본 중국/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지난 6일 중국 국무원은 ‘평화발전백서’를 펴냈다. 백서는 말한다.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며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다른 나라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그러나 국가주권과 안보, 그리고 영토를 “단호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이 백서는 후진타오 주석이 2003년 이래 추진해 온 화평굴기(和平?起) 정책과 유소작위(有所作爲) 전략을 잘 보여준다. 전자는 평화를 추구하면서 대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고, 후자는 적극적으로 국제 관계에 개입해 국익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화평굴기는 속내를 감춘 외교적 수사일 뿐이다. 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출범 이후 주변국을 영향권 내에 묶어두려는 기미(羈?)정책을 폐기한 적이 없었다. 방점은 유소작위에 찍혀 있다.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개발과 항공모함 바랴크호 진수를 둘러싸고 중국 위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즘. 한 세기 전 국망(國亡)의 아픈 역사가 생각난다. 우리의 근대화를 가로막은 주범은 중국이었다. 1860년 베이징조약 때 러시아에 연해주를 넘길 때만 해도 중국은 그 후폭풍이 얼마나 클지 알지 못했다. 1870년대에 들어 러시아는 대륙 진출의 관문인 신장성 이리(伊犁)지역에서 국경분쟁을 일으켰다. 그 틈을 타 일본은 타이완을 침략하고 오키나와를 집어 삼켰으며 조선을 개항시켰다. 그제야 중국은 조선에 대한 영향력 상실이 가져 올 결과에 살을 떨었다. “조선은 독자적인 대책을 수립할 수 없으므로 조선을 위하여 대신 주책(籌策)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청조의 실력자 이홍장의 이 말이 잘 나타내듯 중국은 조선의 내·외정에 깊숙이 간여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위기 의식은 청불전쟁을 기회삼아 중국세력을 몰아내려 한 1884년 갑신정변 이후 증폭되었다. 중국이 입술이 사라진 후 겪게 될 시린 이의 고통을 절감하게 된 것은 1894년 청일전쟁과 1905년 러일전쟁에 승리한 일본이 대륙침략에 나선 뒤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까지 일본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시달려야 했던 중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아픔을 뼛속 깊숙이 새겼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오늘의 패권 추구는 치욕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산물일 수 있다. 몇 해 전 티베트인의 독립 요구에 대한 유혈진압, 이에 대한 지구촌 사람들의 비판에 힘으로 맞선 중국인들의 도를 넘는 애국주의, 그리고 6·25전쟁 개입이나 동북공정도 쓰라린 역사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역사 경험 때문이라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은 명백한 침략자였다. 1882년 임오군란 때 3000명의 군대를 몰고 이 땅에 들어온 이래 청일전쟁으로 밀려날 때까지, 우리에게 정치적 독립과 경제적 자립은 물론 세상을 알기 위한 교육의 기회마저 주려 하지 않았다. 그때 우리는 반식민지나 진배없었다. “나는 조선에 대한 중국의 극악무도함을 너무도 증오하므로 다른 나라의 지배는 나에게는 비교적 견딜 만하다.” 청일전쟁이 터진 직후 윤치호는 중국에 대한 적개심을 토로했다. 중국의 6·25전쟁 개입은 민족 통일의 기회를 가로막은 폭거이며, 고구려의 역사를 앗아 가려는 동북공정도 좌시할 수 없는 역사 기억의 침탈이다. 아픈 역사를 다시금 곱씹어 교훈을 찾아야만 한다. 러시아와 우리가 국경을 접하게 된 연해주 할양은 한반도 지배권을 놓고 열강이 벌인 쟁탈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역사에 도돌이표는 있는가? 힘의 정치(power politics)가 관철되는 국제정치판이 다시 펼쳐지고 있는 오늘. 6자회담이 상징하듯 한반도 지배권을 놓고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힘겨루기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 세기 전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 무너져 가던 청나라 때나 대국굴기(大國?起)를 외치며 중국이 패권국가로 발돋움하는 지금이나 매한가지인 것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국의 숨통을 죄는 인후(咽喉)라는 것이다. 그때 중국이 우리에게 행한 간섭은 그 영향력 상실이 가져 올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큰비가 오기 전 둥지를 고치는 미우주무(未雨綢繆)의 혜안을 위정자들이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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