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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대박론’ 앞에 선 천안함 4주년

    ‘통일 대박론’ 앞에 선 천안함 4주년

    2010년 3월 한국 해군 용사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 사건이 오는 26일 4주년을 맞는다.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의 5·24 대북 제재조치를 거치며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가 단절되고 군비경쟁이 심화된 만큼 이 사건은 북핵문제와 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을 막는 양대 장애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4년이나 지난 현 시점에서 박근혜 정부의 ‘통일 대박론’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이제 남북 모두의 체면을 세워주는 방향으로 5·24 제재조치 문제를 풀어나갈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한국보다 수적으로 우세한 ‘비대칭전력’ 잠수함을 이용해 천안함을 기습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북한은 여전히 자신의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5·24 조치를 해제하려면 북한의 사과 등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후 4년간 남북한은 해상에서의 기습에 대비해 방어전력을 보강하고 이를 뚫어보고자 하는 ‘방패’와 ‘창’의 전력증강 경쟁을 벌여왔다. 군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지난해부터 해상용 고속 침투선박을 건조하고 있는데, 이를 동해에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길이 15~20m로 특수부대원을 실어나르기 위해 제작된 이 선박은 지난해 동해안에서 시험 운항됐고 속력은 시속 100㎞ 이며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밖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최전방의 장재도와 무도 등에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전진배치했다. 한국 군도 북한의 기습침투에 대비해 연안 방어와 대잠수함 능력을 강화하고 타격 수단을 대폭 확충했다. 해군은 4400t급 이상 수상함에 사거리 1000~1500㎞의 ‘해성2’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는 사거리 500~1000㎞의 ‘해성3’ 순항미사일을 각각 장착했다. 군비경쟁 측면에서 우리 군 전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미래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내놓는 우리 정부에 현재와 같은 남북관계의 장기간 경색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동북아 강대국들의 대결적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북한과 협력적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편으로 북한의 유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5·24 조치의 단계적 해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남북 간 서로 체면을 살려주는 절충안으로 천안함뿐이 아닌 북한의 포괄적 유감 표명 방안이 거론되기도 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과거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유감이나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국 방위산업 현주소] 대한민국 ‘명품 무기’ 안녕하십니까

    [커버스토리-한국 방위산업 현주소] 대한민국 ‘명품 무기’ 안녕하십니까

    극한 기후에서 실력을 입증한 한국형 헬기 ‘수리온’은 국내 민·군 기술협력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수리온의 개발비용으로 1조 2950억원이 투입됐지만 민수헬기 개발 기반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13조 8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5만명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압축성장에 따른 취약한 기초 기술과 낮은 국산화율, 당국의 원칙 없는 방산정책 등 걸림돌도 많아 우리 방위산업의 ‘하부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형 헬기 ‘수리온’·FA50 등 해외수출 날개 군이 자랑하는 국산 명품무기는 수리온 이외에도 K9 자주포, T50 고등훈련기, 함대함 유도미사일 ‘해성’, 지대공 미사일 ‘천궁’ 등이 있다. 이 밖에 아직 전력화되지 않은 K2 차기 전차, K11 복합소총, 대잠수함 유도미사일 ‘홍상어’ 등이 시험평가 등을 거치고 있다. 특히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1999년 전력화된 K9 자주포는 국산 명품 무기 1호로 꼽힌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삼성테크윈이 생산했으며 2001년 독일의 판저하이비츠(PzH2000), 미국의 팔라딘 등을 제치고 10억 달러에 터키로 수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T1 훈련기를 인도네시아와 터키, 페루에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T50훈련기를 경공격기로 변환시킨 FA50을 이라크에 판매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금액은 수출액 11억 3000만 달러와 후속 군수지원 10억 달러를 합쳐 21억 달러(약 2조 2100억원)에 달해 방위산업 분야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결함투성… 소형차 만들 수준인데, 경주용 요구 하지만 ‘명품무기’란 이름이 무색했던 사례도 적지않다. 현대로템이 K2 차기전차를 개발하면서 2008년 터키의 방산업체 오토카르에 4억 달러 규모의 기술협력 계약을 맺고 전차 기술을 전수해주기도 했지만 정작 핵심 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을 국산화시키지 못하면서 우리 군의 전력화가 지체됐다. 대잠수함 유도미사일 ‘홍상어’는 잦은 시험발사 실패로 성능 결함 논란을 불러일으켜 다음 달 최종 시험평가를 앞두고 있다. 국산복합소총 K11은 장애물 뒤에 숨은 적군의 상공에서 탄을 폭발시켜 파편으로 적을 제압하는 기능으로 주목받았지만 2011년 폭발 사고 이후 개선 절차를 거쳤음에도 지난 12일 다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보급이 중단된 상태다.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군 당국이 우리 국방기술능력에 비해 조급하게 과도한 성능 발전을 요구한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국내 국방기술로 소형 자동차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인데 경주용 자동차를 요구한다는 의미다. 한 방산 전문가는 21일 “전차의 핵심부품인 1500마력의 파워팩을 만드는 데 독일은 2차대전부터 노하우가 쌓여온 반면 한국은 짧은 시험평가와 시제기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왔다”라고 말했다. ●국산화율 높이려면 연구개발 투자 축적돼야 우리 무기의 국산화율 제고도 과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9자주포의 국산화율은 77.2%, 해성 미사일은 83.05%, 천궁 미사일이 78.5%로 집계됐지만 T50 항공기와 수리온 헬기는 60.6%, 63.25%에 그친다. 이는 고부가가치의 엔진 등 핵심기술 개발과 기술의 완전한 자립이 아직 먼 길임을 보여준다. 특히 방산 부문은 수요도 한정돼 있고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에 비해 많은 설비와 연구개발 투자가 축적되어야 한다. 업체들도 정부 지원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주요 방산업체들의 자체 연구개발(R&D)투자는 1952억원으로 자동차 산업의 4%, 기계의 7.2% 수준에 불과하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실장은 “업체들이 방산 수요자인 군 당국의 전력화 시기에 무조건 납기를 맞추려다 보니 새로운 부품을 개발하려 하기보다 리스크가 적은 해외 제품들을 수입해 쓰기도 한다”면서 “이는 중소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사건 터질때마다 땜질식 처방… 도덕적 해이 야기 무원칙의 정부정책도 방산업체들의 도덕적 해이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군은 지난 2006년부터 낭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군납품 가운데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위험도가 낮은 품목들의 품질관리는 계약업체에 위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납품업체들이 규격 미달의 부품을 납품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규격 미달의 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방사청이 지난해 도입해 업체들에 적용하는 ‘사업수행 성실도 평가’ 제도는 여타 규제와 중복되고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커 업체들을 옭아맨다는 불평도 나온다. 한 방산업체 관계자는 “필요한 규제는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만 양산하는 원칙 없는 규제개혁”이라면서 “기존 제도를 잘 활용하기보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땜질식으로 제도를 신설하는 식의 대응으로는 산업구조를 선진화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은 “방위산업은 일반 시장에서 거래하는 민수제품과 달리 수요가 많지 않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시장의 경제성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과제”라면서 “연구개발 등 곳곳에 내재된 ‘손톱 밑 가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사청 KFX사업, 창조경제 날개 달까 방위사업청은 지난 1월 한국형 전투기 120여대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보라매 사업(KFX) 체계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3년을 목표로 현재의 KF16 전투기보다 뛰어난 초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항공산업이 창조경제의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넘어야 할 벽도 만만치 않다. 항공산업은 기계, 전자, 소재 등 분야별 첨단기술이 복합된 종합시스템 산업이자 다른 첨단산업의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선진국형 산업’이다. T50 훈련기 1대가 쏘나타 1250대와 맞먹는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평가다. KFX사업의 산업파급효과는 약 19조원에서 24조원, 고용효과는 4만~9만명으로 추정된다. 민간산업이나 항공우주산업 등에의 기술파급효과도 약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항공산업은 천문학적 연구개발비에 비해 고객이 국가나 소수의 항공사로 한정돼고 대규모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KFX 개발 비용이 최소 6조 4000억원에서 최대 16조 9000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국방부는 이를 2015~2019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하고 관련기관과 협의를 통해 예산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6조원이 넘는 예산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 세계 전투기 시장 전망도 변수다. KFX 사업은 미국의 최첨단 F35 스텔스기와 같은 ‘하이(High)급’이 아닌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미들(Middle)급’ 전투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정보 분석기관 IHS 제인스사는 한국형 전투기가 생산될 무렵인 2025년부터 2040년까지 이스라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핀란드, 싱가포르 등에서 220~676기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현재 세계적으로 운용되는 미국의 FA18, F16, 프랑스의 라팔, 러시아의 MIG29 등은 단종이 예상돼 우리보다 앞서 개발 중인 중국의 J20이나 인도의 AMCA 전투기 등이 경쟁 기종이 될 것 같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 전투기보다 낮은 획득 단가와 운용유지비가 관건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이언맨 슈트·트랜스포머 로봇 현실이 된다

    아이언맨 슈트·트랜스포머 로봇 현실이 된다

    # 2047년 한국 최초의 초대형 해상 인공섬 ‘크라켄 아일랜드’. 울릉도의 옛 이름을 따서 ‘우산시’로 명명된 이 인공섬에는 10만명의 인구가 자급자족하며 살고 있다. 우산시에는 우리 해군의 작전을 수행하는 핵심 거점인 무인기지 ‘이사부’가 있다. 이사부에는 ‘퍼펙트 스톰’으로 불리는 슈퍼컴퓨터가 있어 테러징후 포착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가동한다. 또 수중 깊숙한 곳에서 위협체를 탐지·식별하는 ‘킹 피셔-글라이더’가 24시간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있다. ●‘해리포터 망토’로 불리는 ‘스텔스용 슈트’ 곧 상용화 국방기술품질원이 올해 초 발간한 ‘미래전장무인기술 2050년’을 통해 본 우리 미래의 모습이다. 품질원은 이 밖에도 미래 수중에서는 거대한 기포가 수중 이동체의 표면을 감싸줘 마찰을 감소하는 ‘초공동’ 현상을 이용해 최고시속 900㎞로 이동하는 무인잠수정과 여러 개의 탄두를 가지고 수상작전에서 적의 본체와 기만체를 모두 공격하는 다탄두 어뢰 등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슈트’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품질원은 탈·부착이 가능한 하지 근력 증강장치인 ‘애드온 슈트’, 기존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몇 단계 더 도약시켜 헬멧의 정보창으로 다양한 전투지원 정보를 보여주는 ‘네트워크 기반 헬멧 바이저’ 등이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른바 ‘해리포터 망토’, ‘투명망토’로 불리는 ‘스텔스용 슈트’도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빛을 굴절시켜 병사의 뒤에 있는 사물이 보이는 원리를 응용시킨 것으로 이러한 투명화 기술은 다른 무기에도 적용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육안은 물론 적외선 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는 투명전차를 개발 중이다. 주변 풍경 이미지를 카메라로 촬영해 전차 표면의 디스플레이에서 그 영상을 재생하도록 하는 원리이다. 이스라엘의 엘틱사는 적이 열영상장비로 관측할 때 보이지 않거나, 다른 형상의 장비로 인식하게 하는 ‘블랙 폭스’ 기술을 적용한 야간용 투명탱크를 소개하기도 했다. 고속수상 주행시에는 궤도를 집어넣고 마치 날개를 펴듯이 선체를 변형해 물과의 마찰을 줄이는 차기상륙돌격장갑차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을 연상시킨다. 미 해병대는 기존 상륙 돌격장갑차보다 3배 이상의 해상속도와 2배의 방호력을 가진 차기상륙돌격장갑차 개발에 착수해 최근 시제품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저 기술 응용하면 인공번개 만들어 무기화 가능 단순히 빛의 일종으로 알던 레이저는 거리 측정을 위해 군에 처음 도입돼 무기로까지 이미 개발됐다. 초고속성과 직진성의 특징을 가진 레이저는 이론적으로 인공위성을 격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21일 “레이저는 ‘1발에 1달러’라고 할 만큼 비용이 낮은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도 사거리가 1㎞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전배치까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레이저 기술을 응용하면 자연현상으로만 여겨졌던 번개를 인공으로 만들어 무기화할 수 있다. LIPC(Laser Induced Plasma Channel) 장치를 쓰면 레이저로 뜨거워진 공기에서 발생한 플라즈마의 궤적을 따라 인공 번개가 발생되고, 이를 통해 번개의 방향을 유도할 수 있다. 인공번개로 목표물을 파괴하는 게 가능하게 되는데, 영화에서 초능력자가 손으로 번개를 쏘는 장면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궤도상 폭격무기’ 소형 핵무기급·방사능 오염 없어 ‘신의 지팡이’로 더 많이 불리는 ‘궤도상 질량 폭격무기’는 우주에서 지구의 목표물을 공격한다는 개념에서 시작했다. 지구 궤도에 떠 있는 위성에서 발사된 길이 6m가량의 금속 기둥이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15분 만에 지상의 목표물에 도달해 파괴하는 것이다. 위력은 소형 핵무기급이지만, 방사능 오염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구상했던 계획이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것은 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는 데만 2조원가량이 드는 비용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가상 속 재난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신의 지팡이’가 소행성을 요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품질원은 기술력 기반확충과 군 전력 증강 측면 등을 종합하면 우선 개발될 수 있는 기술로는 ▲원거리 건물투시 레이더 기술 ▲로봇 기반 근해감시 네트워크 구성 기술 ▲빅데이터 기반 사이버테러 실시간 징후감지 기술 ▲고고도 무인기용 초고수명 원자력 전지 기술 ▲근접공중지원용 휴대형 무인기 운용 기술 등을 꼽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F35 스텔스기 생산기지 美 록히드마틴 공장 가보니

    F35 스텔스기 생산기지 美 록히드마틴 공장 가보니

    미국 록히드마틴이 우리 공군의 차기전투기(FX) 단독 후보인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쯤 900억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위사업청이 선행 연구로 예상한 대당 185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F35의 생산기지가 있는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생산 공장을 찾았다. 미 공군 예비역 대장 출신인 개리 노스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미 공군에 납품하는 F35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2017년 이후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 대당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F35 한 달 생산량이 3.5대지만 모든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포트워스 공장에서만 연 179대의 F35가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랜디 하워드 한국사업 담당 이사는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이면) 8000만∼8500만 달러(약 860억∼91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록히드마틴의 이 같은 전망이 다소 낙관적이라고 보고 있다. 록히드마틴 측의 추정치를 적용하면 우리 군이 도입할 F35 40대의 도입 가격은 3조 6000억원 수준이다. 군수지원, 무장 등의 추가 비용이 전체 사업비의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5조원 수준으로 우리 정부의 총사업비 추정치 7조 4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적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3200대 수준의 F35 판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F35 전투기의 도입 시기를 2018년으로 보고 있다. F35 전투기의 가장 큰 강점은 스텔스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그재그 형태의 독특한 동체 형상을 통해 적의 레이더파를 분산시키고 특수 도료와 흑연이 가미된 외장 복합 소재로 레이더파를 흡수한다. F35 전투기 표면은 두께가 평균 1.5㎝다. F35의 또 다른 장점은 비행기 이·착륙 등의 조작이 쉬워 조종사가 전술비행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리 노스 부사장은 “기동성과 무장도 중요하지만 센서 융합 등 항전장비에서 F35는 단연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 같이 고성능을 갖춘 F35 전투기 제작 현장은 어떨까. 길이 1.8㎞(1.1마일), 너비 30m로 기다란 형상의 F35 조립 공장은 카트를 타고 둘러보는 데만 40분이 걸릴 정도였다. 작업 중인 생산 인력은 1500여명. 공장에서는 F35를 세 기종으로 세분화해 공군용 F35A, 해병대용 F35B, 해군용 F35C를 동시에 제작한다. A, B, C 각 기종의 생산 과정은 80% 정도 유사하지만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C형은 날개가 연료탱크 기능도 갖추고 있어 20% 더 크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수송하기 쉽도록 날개 접힘 기능도 있다. 이날 한 조립라인에서는 호주에 이양될 F35A 첫 전투기가 생산되고 다른 라인에서는 이탈리아에 다섯 번째로 이양될 F35A가 제작되고 있었다. 포트워스 국방부 공동취재단·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화보] 美 F-35 생산공장을 가다

    [화보] 美 F-35 생산공장을 가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전투기(KFX)개발사업이 창조경제를 이끌 유망주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 군이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차기전투기(FX)의 단독후보 F35 전투기도 관심사다. 특히 2019년이 되면 이 기종의 대당 가격이 1500~1700억원에서 9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방부공동취재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F35의 생산기지가 있는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생산공장을 찾았다. F35전투기의 가장 큰 강점은 스텔스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그재그 형태의 독특한 동체형상을 통해 적의 레이더파를 분산시키고 특수도료와 흑연이 가미된 외장 복합소재로 레이더파를 흡수한다. F35 전투기 표면은 두께가 평균 1.5㎝다. F35의 또 다른 장점은 비행기 이·착륙 등 조작이 쉬워 조종사가 전술비행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 공군 예비역 대장 출신인 래이 노스 부사장은 “기동성과 무장도 중요하지만 센서 융합 등 항전장비에서 F35는 단연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 같이 고성능을 갖춘 F35 전투기 제작 현장이 궁금해졌다. 길이 1.8㎞(1.1마일), 너비 30m로 길다란 형상의 F35 조립공장은 카트를 타고 둘러보는데만 40분이 걸릴 정도였다. 작업중인 생산인력은 1500여명. 공장에서는 F35를 세 기종으로 세분화시켜 공군용 F35A, 해병대용 F35B, 해군용 F35C를 동시에 제작한다. A, B, C 각 기종의 생산과정은 80% 정도 유사하지만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C형은 날개가 연료탱크 기능도 갖추고 있어 20% 더 크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수송하기 쉽도록 날개 접힘 기능도 있다. 이날 한 조립라인에서는 호주에 이양될 F35A 첫 전투기가 생산되고 다른 라인에서는 이탈리아에 5번째로 이양될 F35A가 제작되고 있었다. 개리 노스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미 공군에 납품하는 F35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2017년 이후 본격 양상 체제에 돌입하면 대당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F35 한달 생산량이 3.5대지만 모든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포트워스 공장에서만 연 179대의 F35가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랜디 하워드 한국사업 담당 이사는 “F35A의 대당 가격이 (2019년이면) 8000만∼8500만 달러(860억∼91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록히드마틴측의 추정치를 적용하면 우리 군이 도입할 F35 40대의 도입가격은 3조 6000억원 수준이다. 군수지원, 무장 등 추가비용이 전체 사업비의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5조원 수준으로 우리 정부의 총사업지 추정치 7조 4000억원보다 2조 이상 적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향후 3200대 수준의 F35판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트워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국 스텔스 전투기 ‘젠-20’ 최신모델 첫 시험 비행

    중국 스텔스 전투기 ‘젠-20’ 최신모델 첫 시험 비행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의 최신형 모델이 1일 처음으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대해망(臺海網)은 1일 낮 12시쯤 일련번호 ‘2011’이 찍힌 ‘젠-20’ 최신형 전투기가 시험 비행을 시작해 30분 후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행에는 ‘젠-10S’ 전투기가 동반 비행했고 ‘2011’이 찍힌 ‘젠-20’ 최신 모델은 지난달 16일 활주로 운행 시험을 진행했다. 최신 모델은 전체적으로는 과거 시험비행을 했던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으나 디자인 등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고 대해망은 전했다. ‘젠-20’은 은색 도료를 사용해 빛을 받으면 은빛과 청색빛의 광택을 뿜어내 공상과학(SF) 영화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또 엔진 꼬리 부분의 노즐이 주익(主翼)으로 충분히 가려질 만큼 짧아졌고 노즐은 톱니 모양으로 착륙시에 나는 소리를 크게 줄였다. 기체 주입구의 윗부분도 아래로 다소 기울어졌고 조종석 덮개도 물결 모양으로 만들어져 전투기의 전체 형태와 조화를 이룬다. 엔진 아래에는 원추형의 감응신호장치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해망을 비롯한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젠-20’의 시험비행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있다. ‘젠-20’은 2011년 1월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첫 시험비행을 한 뒤 모델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오고 있다.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디펜스위클리는 ‘젠-20’이 오는 2017년쯤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내년 군사비 英·佛·獨 합친 것보다 많다

    中 내년 군사비 英·佛·獨 합친 것보다 많다

    중국이 미국과 유럽 선진국을 위협하는 군사 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 군사비 지출 규모가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3대 강대국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2024년에는 서유럽 전체 국방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영국의 군사 컨설팅업체 IHS 제인스의 ‘2014년 국방 예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군사비 지출 규모가 1480억 달러(약 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해(1392억 달러)보다 약 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 세계 1위인 미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5749억 달러(약 625조원)로 지난해(5824억 달러)보다 약 1.3% 감소했다. 중국의 내년 군사비 지출 규모는 1596억 달러로 영국·독일·프랑스를 합친 1490억 달러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개발, 연금 등을 포함한 군사비 항목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장비 확충이다. 중국은 해군과 공군력 보강에 중요한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장비 구매 예산은 2009년보다 3분의1가량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취역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와 2011년 1월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에 맞춰 시험비행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 20 등을 예로 들었다. 중국은 내달 5일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지난해와 올해 군사비 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현대화되면서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점검위원회(UCESRC)가 지난달 30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정보처 선임 정보분석관 제시 캐러틴은 중국 해군력이 서방 선진국과 필적할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공군 산하 국가항공우주정보센터 군사현대화 기술부 도널드 퓨얼 부장도 중국 공군과 미사일 부대가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차기 전투기 F35 내구성 시험서 균열

    우리 군의 차기전투기(FX) 기종으로 선정된 스텔스 전투기 F35에 대한 내구성 시험에서 잇따라 균열이 발생했으며 일부 부품은 절단되기도 했다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입수, 보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F35 전투기 시험비행에서 다섯 차례나 균열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내구성 점검을 위한 시험비행에서 기체 칸막이벽(벌크헤드)과 접합부 테두리(플랜지), 보강재, 엔진 장착대 등에서 균열이 생겼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이를 ‘중대한 발견’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시험비행에서는 벌크헤드 하나가 절단됐다면서 해당 결함의 원인 분석과 개선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길모어 국방부 무기성능시험소장은 일부 부품 재설계나 기체 무게 상향과 같은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F35 개발 프로그램의 조 델라베도바 대변인은 “지적사항 모두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F-35 내구성 시험서 균열 발생…일부 부품은 ‘절단’

    F-35 내구성 시험서 균열 발생…일부 부품은 ‘절단’

    우리 군의 차기전투기(F-X) 기종으로 선정된 스텔스 전투기 F-35에 대한 내구성 시험에서 잇따라 균열이 발생했으며 일부 부품은 절단되기도 했다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입수, 보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F-35 전투기 시험비행에서 균열이 발생한 경우가 5차례였다. 보고서는 내구성 점검을 위한 시험비행에서 기체 칸막이벽(벌크헤드)과 접합부 테두리(플랜지), 보강재, 엔진 장착대 등에서 균열이 생겼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이를 ‘중대한 발견’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시험비행에서는 벌크헤드 하나가 절단됐다면서 해당 결함의 원인 분석과 개선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길모어 국방부 무기성능시험소장은 일부 부품 재설계나 기체 무게 상향과 같은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F-35 시험비행에서 나타난 성능이 불완전했으며 신뢰성 척도도 모두 목표를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F-35의 전투 시스템 역시 개선된 점이 거의 없었고 목표치에 여전히 미달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다만 비행 능력과 조작 특성은 계획대로 개선되는 등 만족스런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체 무게 증가분도 주력모델인 미 공군용 F-35A와 해병대용 수직이착륙 모델 F-35B 모두 계약상 한도를 벗어나지 않았다. 국방부 F-35 개발 프로그램의 조 델라베도바 대변인은 “지적사항 모두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레인 록히드마틴 대변인도 “보고서에서 제기된 문제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고 이런 규모의 복잡한 시험에서는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3920억 달러(420조원) 예산을 들여 공군과 해병대 등에 F-35A와 F-35B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29대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2015 회계연도에 42대 구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이 가운데 F-35A 40대를 우선구매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력화하기로 지난해 11월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아시아 회귀’ 기조·韓 매파 안보라인의 합작품

    한국과 미국이 북한 국방위원회의 한·미 군사 연습 중단 등의 ‘중대 제안’을 단호히 일축하며 대북 강경 기조를 견지하는 데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및 대중 견제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과 일본을 아·태 안보의 중심축으로 삼으면서 북한에 대해 당근보다 ‘회초리’를 앞세우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기조와 군 출신 매파들이 장악한 우리 외교·안보라인의 강경 기조가 상호 조율된 결과라는 게 외교안보통의 시각이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제안이 발표된 지난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구와 관련된 보도를 보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과의 군사적 관계나 훈련 등은 전혀 변경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카니 대변인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미 백악관은 북측 제안을 검토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부 의사부터 먼저 표명한 셈이다. 당시 백악관 입장 표명보다 5시간가량 앞서 우리 정부의 거부 기류도 감지됐다. 16일 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입장 정리를 위해 주재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측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돌발적인 제안에 대해 한·미 간 사전 조율이 돼 있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국이 올 들어 아·태 지역에 군사력을 전개하는 기조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에 맞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해 아·태 지역에 재배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최근 미 대서양함대 소속 항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등 전체 항모 10척 중 6척이 태평양사령부에 재배치됐고 일본 오키나와에는 F22 스텔스기 12대가 증강됐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보다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고 분석된다. 한 외교안보통은 19일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 등 한·미 군사 연습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미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경고하며 대북 강경책에 공동 보조를 취하는 건 역내 군사적 요인과 연계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2014 회계연도의 미 국방예산은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초보다 크게 늘어난 5720억 달러(약 607조 7500억원)로 책정됐다. 미국의 전쟁 지출비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증액돼 총 850억 달러가 배정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월급처럼… 억대 리베이트 챙긴 화승 임원들

    납품업체로부터 수년간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부산지역 대기업 계열사 임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나찬기)는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화승그룹 계열사인 화승R&A와 화승 소재 임원 5명을 적발,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정기적으로 상납한 납품 업체 J사 대표 김모(50)씨 등 12개사 대표 12명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화승R&A 전무이사였던 강모(50·구속)씨는 이모(50·구속), 고모(48·구속), 윤모(50) 이사 등과 짜고 2008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모 납품업체로부터 4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등 납품업체 3곳으로부터 고급 승용차와 현금 등 5억 2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적발된 이 회사 임원 5명이 납품을 대가로 받은 금품은 1억 6000만원에서 5억 2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 중에는 납품업체를 설립해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납품하도록 했고 월급처럼 매달 계좌로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들은 납품업체로부터 현금이나 수표 등을 통해 받은 돈으로 보석과 명품시계, 가방, 부동산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잠수함 개발사업(음향무반향코팅재 개발)과 관련해 방위사업청 전·현직 간부들의 뇌물수수사건을 수사하던 중 화승R&A 임원들이 납품업체들로부터 장기간 지속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6개월가량 수사를 벌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日 자체 개발 5세대 전투기 ‘F-3’ 윤곽…韓·中·日 군비경쟁 가속

    日 자체 개발 5세대 전투기 ‘F-3’ 윤곽…韓·中·日 군비경쟁 가속

    일본의 5세대 전투기 ‘F-3’의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늘을 지배하려는 한·중·일 3국의 군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일본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본 방위성이 주최한 방위기술 심포지엄에서 F-3의 가상 디지털 영상을 최초 공개해 일본은 물론 중국과 일본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형상이 공개된 F-3는 과거 미국의 5세대 항공기 기술 이전을 이끌어내는 사실상의 ‘협박카드’ 목적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지금까지도 미국 의회는 해외에 스텔스 항공기 핵심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직접 스텔스 기술을 이전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1998년 세계 최강의 항공기로 꼽히는 ‘F-22’ 랩터의 기술 이전을 2015년까지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방위성은 “직접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미국은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일본은 미국의 전투기를 수입하는 것과 별개로 스스로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전략을 세우게 된다. 일본은 이미 1990년대 후반 미국의 F-16 시리즈와 유사한 시제품 형태의 전투기 F-2 개발을 이미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이미 5세대 전투기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F-16 시리즈의 기술 이전에는 큰 문제를 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자체적으로 전투기를 개발하는 능력을 키우게 됐고 이것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로 이어졌다. 일본은 2012년 주변국이 깜짝 놀랄만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른바 심신(心神)이라고 불리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기술실증기 ‘ATD-X’ 개발 윤곽이 드러난 것. 기술실증기는 실전 배치용 항공기를 생산하기 이전에 시제품 형태로 만든 연구개발용 항공기를 의미한다. 일본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ATD-X 시험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술실증기 개발에만 총 466억엔(한화 약 472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ATD-X는 두개의 분사구가 있는 쌍발엔진으로 추력(항공기를 밀고 나가는 힘)이 엔진 한개당 15t에 달한다. 미국의 F-22 랩터(16t)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러시아 스텔스기 ‘수호이 T-50 PAK FA’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은 이 기술실증기와 별도로 2011년 F-3 디자인의 근간이 되는 형상인 23DMU를 설계한데 이어 다음해 24DMU, 지난해 25DMU로 업그레이드하며 실전용 전투기 디자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는 내부 무장창 설계를 완료했다. 무기를 외부에 장착하면 표면적이 늘어나 레이더에 포착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F-22나 F-35와 같은 최신 전투기는 대부분 내부무장창을 갖추고 스텔스 기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은 적의 통신장비와 무기를 무력화하는 공격형 전자전기기(EC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ECM이 장착된 대표적인 5세대 전투기가 F-22 랩터다. F-22는 전자주사식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이용해 단 한대만으로도 주변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F-22는 고출력 AESA와 전자전 무기로 전투는 물론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탐색도 가능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구매하는 F-35를 전략 폭격기로, 2017년 실전 배치 예정인 F-3는 공중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최신 전투기 개발 열기도 뜨겁다. 중국은 미국의 F-22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스텔스 기능을 갖춘 J(젠)-20과 J-31 개발을 완료했고 J-20은 늦어도 2019년, J-31은 2020년 이후 실전 배치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고난도 기동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며 스텔스기 개발을 완료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는 J-20에 미사일을 장착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해외 언론에서 무장 운용도 완료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1990년대부터 스텔스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10년 앞당긴 2011년 J-20의 시험비행을 완료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우리 방위사업청도 최근 한국형 전투기 120여대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보라매사업(KFX)을 시작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 5일 “KFX 사업을 위해 올해 예산에 착수금 명목으로 200억원이 반영됐다”면서 “2023년 초도기를 양산한 뒤 7~8년 동안 순차적으로 실전에 배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동안 KFX 사업은 사업타당성 논란으로 사업 기간이 2020~2027년에서 2023~2030년으로 늦춰진 바 있다. 우리 군은 10년 동안 약 6조~8조원을 투입해 한국형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자체개발 스텔스 전투기 ‘젠20’ 시제기

    中 자체개발 스텔스 전투기 ‘젠20’ 시제기

    중국이 자체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새로운 시제기로 보이는 모델이 공개됐다고 환구시보가 1일 보도했다. 중국 군사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앞서 공개된 시제기의 번호가 2001, 2002였고 새로 공개된 사진 속 전투기의 번호가 2011인 점으로 볼 때 중국이 이미 11대의 젠20을 시험 비행 중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2011년 1월 처음 젠20기를 시험 비행했으며 두 번째 시제기인 2002호가 지난해 5월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환구망
  • 한눈에 보는 세계 각국 첨단 무인항공기 ‘드론’

    한눈에 보는 세계 각국 첨단 무인항공기 ‘드론’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각지를 날아다니는 첨단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의 종류와 모습은 얼마나 다양할까? 최근 네덜란드의 한 디자이너가 세계 각국의 드론을 사이즈와 디자인 별로 한 눈에 알 수 있게 정리한 가이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드론 서바이벌 가이드’(Drone Survival Guide)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디자인 속 드론들 중에는 역시 미국산이 많다. 우리나라도 구매 예정인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를 비롯해 스텔스 기능에 폭탄까지 갖춘 X45C,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프레데터(Predator) 등 그 크기와 종류도 다양하다. 드론의 운영 국가가 대체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나토(NATO)국이 많지만 가이드 속에는 중국, 인도, 모로코, 이스라엘 등도 포함돼 있다. 가이드를 제작한 루벤 페터는 “어느날 팔레스타인 영화를 보다 하늘을 나는 드론을 봤다” 면서 “이제 일반인들도 드론의 모양을 보고 한 눈에 공격형인지 정찰용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프칸, 이라크 등 일부 국가 주민들에게는 드론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무서운 살상 무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드론을 구분하는 것이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서바이벌) 중요한 수단이 된다. 한편 미국은 현재 약 7000여기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 연방 항공국(FAA)은 20년 내 미국 땅에서만 약 3만대의 드론이 날아다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1구역 목격된 UFO 정체…美정부 비밀리에 운용한 RQ-180

    51구역 목격된 UFO 정체…美정부 비밀리에 운용한 RQ-180

    미국이 기존 것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드론(무인기)을 비밀리에 운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항공우주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AW)는 6일 인터넷판에서 미국이 ‘51구역’으로 알려진 서남부 네바다주 그룸 레이크의 공군 비밀 시험 비행장을 근거지로 해 지난 몇 년 동안 노스럽 그루만 사가 제작한 ‘RQ-180’ 무인기를 비밀리에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존재 여부를 놓고 온갖 소문이 나돌았던 RQ-180 기종의 엔진 수와 재질 등 정확한 제원은 여전히 기밀 상태다. 그러나 AW는 날개 길이만 130피트(39.62m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RQ-180 기종이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운영 중인 기존의 RQ-170 기종보다 기체가 훨씬 큰 데다 비행 고도, 체공시간,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은밀성(스텔스 능력) 등에서도 앞선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CIA는 RQ-180 기종을 통해 북한이나 시리아 같은 ‘민감한 국가’들의 동일 목표물을 한꺼번에 며칠 동안 감시할 수 있어 정보 수집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RQ-180기종은 항공모함 탑재용으로 최초로 개발한 소형 무인기 ‘X-47B’ 기종을 모델로 하지만, 성능은 비교되지 않는다. 항모 탑재용으로는 기체가 크지만, X-47B처럼 공중급유 능력을 갖춘 데다 체공시간이 무제한이다. 더구나 X-47B 기종은 항속 거리와 스텔스 능력이 떨어지지만 RQ-180 기종은 그렇지 않다. RQ-180기종도 X-47B 기종처럼 공격 능력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X-47B 기종은 폭탄 창을 장착했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이 폭탄 창은 전자전에 사용될 수 있고, 고성능 센서도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 AW 측의 설명이다. RQ-180 기종은 또 노스럽사의 대표 무인기로 널리 알려진 ‘RQ-4 글로벌 호크’와 체공시간과 항속거리 면에서 흡사하지만, 이를 능가한다는 평가로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군림해온 록히드사의 ‘U-2’ 정찰기를 교체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희망 사항이다. 한편, RQ-170 기종은 아프간 칸다하르 미 공군기지에서 처음 존재가 알려진 이후, 이슬람 테러 조직 알 카에다 창설자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아온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중 첩보 활동 중이던 한 대가 본체를 그대로 유지한 채 추락하고, 이를 CIA가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RQ-170 기종은 또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공중 감시 활동도 전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AW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한·미·영 남해 합훈 CADIZ 선포 전에 기획”

    軍 “한·미·영 남해 합훈 CADIZ 선포 전에 기획”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해군이 오는 8∼9일 부산과 제주도 사이 남해상에서 합동 훈련을 한다. 지난달 23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역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펼쳐지는 훈련이라 관심이 쏠린다. 군의 한 관계자는 5일 “영국 함정이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근처에 온 것을 활용한 ‘기회훈련’으로 중국 방공식별구역 선포보다 훨씬 이전에 기획된 것”이라면서 “영국 함정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후 중국을 친선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나라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7600t급)과 미국 이지스 순양함인 ‘샤일로함’(9800t급), 영국 스텔스 구축함인 ‘데어링함’(8000t급)이 참여한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데어링함도 이지스와 같은 급의 대공미사일 시스템(PAAMS)을 갖추고 있으며 마하3(시속 3600㎞)의 속도로 날아가 테니스공 크기의 목표물까지 식별해 정확하게 파괴할 수 있는 ‘아스터 미사일’과 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다. 데어링함에 부착된 샘슨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400㎞에 달하며 1000여개의 목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미 7함대 소속인 샤일로함은 SM3 함대공유도탄과 토마호크 미사일, 어뢰 등으로 무장했고 대잠헬기(시호크) 1대를 탑재하고 있다. 3국 합동 훈련을 위해 데어링함과 샤일로함은 이날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잇따라 입항했다. 영국 해군이 우리나라 근해에서 합동 훈련을 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에서 본 센카쿠 열도 분쟁/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서울에서 본 센카쿠 열도 분쟁/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언제부터인가 센카쿠 열도, 즉 중국명 댜오위타오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와 있다. 아시아의 화약고라고도 불릴 만큼 중·일 간 영토분쟁을 넘어 군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센카쿠의 역사를 뒤지다 보면 영토의 귀속을 이러쿵저러쿵 한국이 대답할 일은 아니지만 센카쿠로 인해 일본의 군사 재무장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즉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공격받으면 일본이 참전한다는 내용에 대해 한국이 강한 반발을 하는 것은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악몽에 시달리는 한국으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일본과 중국 사이의 영토 분쟁은 중·일 사이에 잘 해결하라는 중립적 태도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던 미국이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가쿠에 대해 중국의 침범은 옳지 않다”라며 일본과 군사적 공동대응에 적극적 입장을 취한 것은 미래에 여러 가지 점을 시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첫 번째 시사점은 미국의 태평양 지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태평양을 앞마당처럼 지배해 왔다. 그러나 1척 유지비가 1년에 약 3000억원씩 들어가는 6척의 항공모함을 태평양에 배치해야 할 만큼 중국의 해양 확장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미국은 일본의 지정학적·재정적 지원이 더욱더 절실해진 것이다. 이런 미국의 요구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미국이 국방비 부담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일본의 하와이 서쪽, 즉 서태평양 방위를 공동분담하자고 부탁했지만 일본 내 국내사정도 있어서 유보했던 것뿐이다. 요즘 일본 아베정권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것은 표면상으로는 북한 핵 미사일의 위협, 속으로는 중국이 센카쿠를 넘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독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속사정을 모르는 외국은 동북아에 세가 큰 영토분쟁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령 독도와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 열도, 그리고 러시아가 소유하는 홋카이도 북쪽 4개 섬 쿠나시리, 하보마이, 에토로후, 시코탄 섬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공격해 미국도 참전하는 전쟁이 일어날 곳인가라는 문제가 가장 코앞에 닥친 문제인데 과연 중국이 센카쿠 점령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까. 상식적 수준이라면 필자의 답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양국 또는 몇 개국 사이에 벌어지는 영토분쟁은 전쟁을 치르지 않고는 해결되기 힘들다고 본다. 그러나 만에 하나 중국이 무력점령한다면 무력 충돌은 있을 수 있고 단기간에 끝나 협상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 해답은 공동으로 이용하자는 게 중국의 목표라는 것이다. 센카쿠는 중국이 오늘처럼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이전까지는 크게 관심이 없던 섬이다. 1968년 유엔극동위원회 조사로 바다 밑바닥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다량 묻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중국이 해양법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한 것이다. 센카쿠를 가운데 두고 미국, 일본, 중국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불가능하게 돼 버렸다. 그래서 중국은 벼랑 끝 전술로 공동이용구역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이 목표가 독도에 적용될 미래가 우려된다. 중국의 전술전략을 미리 알고 한국은 대비해 나가야 한다. 세 번째는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가까이 되면서 사상 초유의 군비 경쟁이 일본과 중국 간에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취역, 제2, 3호의 항모건조계획, 둥펑21로 미항모의 극동아시아 접근 견제에서 보듯 경제성장에 성공한 중국은 군함·잠수함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도 이에 질세라 중국도 못 따라 오는 스텔스 잠수함을 6척 더 만들고 이지스함도 2척 더 늘리고, 중국 어디든 전투기를 보낼 수 있는 공중급유기 8대로 2개 부대를 만든다. 공중급유기 6대가 전투기 24대를 공중에 체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은 일본의 전투력이 어디까지 확장되는가를 상상하게 한다. 한국전 이후 처음 닥치는 군사력 경쟁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하기에 이 싸움을 말릴 외교책략을 만들어 내야 한다.
  • ‘느림보’ 해마 알고보니 바닷속 ‘스텔스 사냥꾼’ (美연구)

    ‘바닷속 가장 느린 생물’ 중 하나인 해마가 어떻게 자신보다 수백 배는 빠른 요각류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팀이 바닷물고기 해마의 비밀을 밝힌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길이 10cm 정도에 달하는 해마(海馬·sea horse)는 의미 그대로 말처럼 생긴 외모 때문에 대중적 인기가 높다. 해마는 그러나 특유의 외모 말고도 세계에서 가장 느린 물고기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해마의 속도는 고작 시속 150cm. 놀라운 것은 이렇게 느린 속도를 가졌지만 ‘사냥의 명수’라는 사실. 해마의 주요 먹이는 몸길이 1㎜ 안팎의 플랑크톤 ‘요각류’(橈脚類)다. 요각류는 다리 모양이 마치 배를 저을 때 쓰는 노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바다의 곤충’이라고 불릴만큼 영양가가 높다. 문제는 이 요각류가 단 1초면 자기 몸에 무려 500배 길이를 도망칠 만큼 빠르다는 점. 따라서 어떻게 ‘느림보’ 해마가 요각류를 잡아먹을 수 있는지 관련 학자들의 연구가 이어져 왔다. 텍사스대 연구팀은 이를 밝히기 위해 초고속 3D 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해마의 사냥 모습을 정밀 관찰했다. 그 결과 해마 사냥의 비밀은 바로 특유의 외모 덕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 대학 브래드 겜벨 박사는 “해마가 움직일 때 머리 모양이 물결 등 영향을 거의 일으키지 않아 요각류는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해마의 사냥의 핵심은 ‘스텔스 기술’이었던 셈. 갬벨 박사는 “해마의 이같은 능력이 ‘도망치기 명수’ 요각류를 잡아먹는 비결”이라면서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해마는 알고보면 놀라운 포식자”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라매사업’ 이번엔 제대로 비상할까

    합동참모회의는 22일 한국형전투기(KFX·보라매사업)의 설계 및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체계 개발’에 내년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군은 2020년쯤 개발을 끝내고 2023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차세대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비롯된 ‘보라매사업’이 실질적인 첫걸음을 뗀 셈이다. 그동안 군 당국은 6차례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지만 결과가 들쭉날쭉한 탓에 사업이 불투명했다. 2003, 2006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타당성 미흡’(혹은 미판단) 판정을 내렸다.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타당성 없음’ 결론을 냈다. 퇴출 직전에 몰렸지만 2009년 건국대 무기연구소에서 ‘타당성 있음’ 판정을 받아 회생했다. 이에 따라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인하고 기본설계를 해 보는 ‘탐색 개발’이 결정됐고,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6조원으로 독자 개발 가능’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예산을 틀어쥔 기획재정부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또 용역을 의뢰했다. KISTEP은 오는 29일 보고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라매사업에 부정적인 기재부는 내년 예산으로 100억원가량을 내줬지만 방위사업청이 KISTEP 보고서를 토대로 국회를 설득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체계 개발에 돌입하더라도 통상 탐색 개발(2~3년)보다 오래 걸릴 뿐 아니라 6조~9조원의 개발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걸림돌은 여전하다. 생산비까지 감안하면 예산은 2배 이상 치솟는다. 일각에서는 차기전투기(FX)로 F35A가 결정되면서 스텔스 기능과 레이더 등 핵심 기술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주 방사청 고위관계자가 미 정부 측과 만나 기술 이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다”면서 “낡은 기술이 적용된 유로파이터나 F15SE보다 F35A가 KFX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스텔스機 F35A 40대 우선 구매

    스텔스機 F35A 40대 우선 구매

    우리 군이 차기전투기(FX)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결정해 40대만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2007년 7월 FX사업을 진행하기로 확정한 이후 6년 만에 비로소 기종을 결정한 셈이다. 군은 22일 최윤희 합참의장 주재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첨단 스텔스 성능을 갖춘 차기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작전요구성능(ROC)을 수정해 심의, 의결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선제 타격 시스템인 ‘킬체인’의 핵심 무기 체계로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사실상 지목한 것이다. 이날 합동참모회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주변국 스텔스기 확보 현황 등을 고려해 차기전투기 60대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8조 3000억원으로 묶여 있는 가용 예산 등을 고려해 2018~2021년 40대를 우선 확보하고 나머지 20대는 2023~2024년 도입하기로 했다. 추가 구매할 20대도 F35A로 결정할 것이 유력하지만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 확보 등을 감안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와 보잉의 F15SE를 구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부는 내년 중 사업 추진 기본 전략을 수립하고 구매계획서 수립과 협상 및 시험 평가를 거쳐 F35A 도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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