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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평양 지하벙커까지 정밀타격 가능한 미사일 개발

    ‘타우러스’도 90여발 추가 도입 ‘장보고’ 3번함 건조 착수회의도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의 핵심 전략 목표물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을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다. 방위사업청은 1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자체 개발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정부 투자 국내 연구개발로 최대 사거리 500㎞인 타우러스급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을 개발해 2031년까지 총 200여발을 생산하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며 탐색 및 체계 개발에 3000억원, 양산에 5000억원 등 약 8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6년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전투기(KFX)에 주요 무장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내 연구개발은 다연장로켓 천무나 지대지미사일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연구개발의 목표로 삼은 타우러스는 독일과 스웨덴 합작회사인 타우러스시스템스사가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500㎞다. 대전 상공에 떠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지하 벙커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탄두 중량은 480㎏이며 마하 0.9의 속도로 30~40m의 초저고도 비행이 가능하고 6m 정도의 콘크리트벽도 뚫을 수 있다. 스텔스 형상과 기술이 적용돼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으며, 미군의 군용 인공위성위치확인장치(GPS)가 장착돼 전파 교란(재밍)에도 견딜 수 있다. 우리 군은 내년까지 타우러스 170여발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1517억원, 내년 1359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가에 따라 타우러스 90여발을 2018년까지 추가 도입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본관에서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 및 건조하는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Ⅰ’ 3번함 건조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번엔 “F35 비싸” 트럼프 군수사업 손보나

    이번엔 “F35 비싸” 트럼프 군수사업 손보나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비용을 문제 삼으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군수 사업 전반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지지층에게 ‘세금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절감된 국방예산 일부를 ‘트럼프노믹스’(감세·국채 발행 등을 골자로 한 트럼프 경제 공약)에 돌려 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F35 구매 프로그램과 비용이 통제 불능 상태”라면서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부터 군사 분야 등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F35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도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기존 전투기가 F35보다 낫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F35는 미 정부가 처음 도입한 2001년부터 끊임없이 논란이 돼 왔다. 스텔스기로서 완벽한 성능이 구현되지 않았음에도 대당 가격이 1억 달러(1150억원)를 넘을 만큼 비쌌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F35 구매에 2330억 달러(약 271조원)를 상한선으로 정했지만 지금까지 F35 도입에 쓴 돈만 해도 상한선의 5배인 1조 4000억 달러(약 1642조원)에 달한다. 트럼프는 지난 6일에도 보잉이 제작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입비용이 40억 달러(약 4조 6500억원)나 된다고 격노하며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단순히 F35 사업만을 지적하려는 게 아니라 천문학적 예산이 수반되는 항공모함, 구축함 건조 등 군수 사업 전반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후보 시절 미군 국방력이 ‘고갈’ 상태라며 전력 증강에 나서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비판이 F35 구매를 줄이겠다기보다는 F35 제조사인 록히드마틴과의 협상을 통해 구매가를 낮추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F35 구입 가격을 떨어뜨리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트럼프가 록히드마틴의 손실분을 보전해주려 F35 해외 수출 장벽을 낮추고 동맹국에 추가 구매 요청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은 차기 전투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F35A 40대(대당 1200억원)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결국 그의 발언은 한국에 요구한 ‘주한 미군 주둔비용 증액’ 등과 함께 미국 국방 예산 중 자국민이 부담하는 세금 몫을 최소화해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고 ‘트럼프노믹스’ 재원으로도 쓰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한편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해 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위원장은 “의회에서 예산을 배정한 사업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취소될 수는 없다”면서 “(예산이 아직 배정되지 않은) 내년이나 그 이후에 구매량을 줄여 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도 성명을 내고 “그간 꾸준한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대당 가격을 60% 이상 낮췄다”면서 “현재 9600만 달러(1035억원) 수준인 F35 가격이 2019~2020년에는 8500만 달러(978억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군 ‘北도발’ 대비 동·서·남해 동시 기동훈련

    해군 ‘北도발’ 대비 동·서·남해 동시 기동훈련

    2함대서 주요지휘관회의… “北도발 응징” 해군이 연평도 포격도발 6주년을 맞아 한반도 전 해역에서 북한의 해상도발 위협에 대비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부터 이틀 동안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전투전대급 해상기동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상기동훈련에는 이지스구축함·잠수함 등 함정 20여척,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공군 전술기 등이 참가했다. 해군 1함대 주관으로 열린 동해 훈련에서는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대응과 대잠수함전,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 시설 방호훈련과 합동 대테러훈련 등이 실시됐다. 서해에서는 해군 2함대 주관으로 NLL 국지도발 대응, 해상무력시위 기동, 함포 실사격훈련, 대잠전, 합동 해양차단작전 등이 이뤄졌다.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는 7기동전단 주관으로 북한의 수중 위협에 대비한 대잠전훈련을 실시했다. 당초 함께 계획됐던 독도방어훈련이 다음달로 연기되면서 지난 23일 체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대북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이뤄졌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 주요지휘관회의가 개최됐다. 해군은 그동안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었지만 올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다지기 위해 서해 NLL을 수호하는 2함대를 회의 장소로 정했다. 엄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과 김정은의 서해 전방부대 방문, 스텔스 성능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신형 함정 건조 등 적은 언제든지 도발할 준비를 갖추고 도발할 시기만을 노리고 있다”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中전투기 ‘젠’ 또 추락 “기술 결함 있나” 의혹

    中전투기 ‘젠’ 또 추락 “기술 결함 있나” 의혹

    중국이 자체 기술로 만든 차세대 전투기 시리즈인 ‘젠’(殲) 계열 전투기가 잇따라 추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투기에 기술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 공군 대변인은 13일 “젠10 전투기 여성 조종사인 위쉬(余旭·30)가 전날 훈련 도중 사망했다”면서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10은 중국 공군의 4세대 전투기로, 현재 주력 기종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공군 팔일(八一) 곡예비행단 소속 중대장인 위쉬가 몰던 젠10이 훈련 비행 도중 허베이성에 추락했다. 함께 탑승했던 남성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다. 위쉬는 2005년 9월 공군 조종사가 됐으며, 2009년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16명 중 1명으로 선정됐다. 그는 2012년 7월에 배치된 젠10에 처음 탑승한 여성 조종사이기도 하다. 위시는 지난해 9월 열병식 때에도 젠10을 몰고 톈안먼 광장을 비행했다. 지난 1일 열린 ‘주하이(珠海) 에어쇼’에도 참여했다. 젠10 전투기는 지난 9월 비행 도중 새와 충돌해 엔진 고장으로 톈진 공원에 떨어진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비행 훈련을 하던 젠10이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젠훙(殲轟)7 전폭기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함재기인 젠15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이 사고로 중국 항공모함에 실릴 함재기인 젠15의 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된 중국의 5세대 전투기 젠20도 방공 레이더에 반사될 수 있는 면적이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인 F22에 비해 훨씬 넓어 스텔스 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저스틴 브롱크는 “젠20이 실전에서 F22와 조우한다면 조종사들은 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줌월트호 취역식을 다녀와서/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줌월트호 취역식을 다녀와서/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10월 15일 미국 볼티모어항에서 열린 줌월트호 취역식에 다녀왔다. 줌월트호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현존 세계 최강의 미국 구축함이다. 포신이 포탑 안에 들어가 있는데 스텔스 기능을 더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피라미드 모양의 회색빛 선체가 거대한 우주 전함처럼 생겨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첫 함장 이름이 영화 ‘스타트렉’의 우주함장과 같은 제임스 커크 대령이라 신비감이 더했다. 길이는 183m, 폭 24.2m, 흘수 8.3m, 배수량 1만 5742t, 속력은 30노트다.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기존 이지스 구축함 탑승 인원의 절반 정도인 175명으로 운용된다. 수년 내 전자기 레일건도 장착될 예정이다. 다기능 엑스밴드 레이더를 이용해 이지스함보다 더 광범한 지역을 감시한다. 대공(對空) 방어, 대잠(對潛), 대함(對艦) 공격뿐만 아니라 대지(對地) 공격까지 가능하다. 레이더로는 작은 어선 정도로 잡힐 만큼 피탐 능력이 뛰어나 적국의 해안과 도서 근접이 용이하다. 줌월트호는 해군 역사상 49세 최연소로 참모총장이 된 엘모 줌월트 제독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미 해군을 개혁해 오늘날 미 수상함대로 발전시켰으며 여성과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을 철폐했다. 4대에 걸쳐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가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넘어 미 국민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 2000년 그의 장례식에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가족사도 드라마 같다. 본인이 베트남 전쟁 당시 해군사령관으로서 결정했던 고엽제 살포로 인해 함께 참전했던 아들이 고엽제에 노출돼 일찍 사망했고, 손자는 기형적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그 후 줌월트는 골수 기증 기금회를 만들어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했다. 필자는 취역식에서 미국적 애국심을 보았다. 미 해군장관을 비롯한 해군의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해 유머와 웃음 가득한 연설로 줌월트의 헌신을 기렸다. 오후 5시에 시작한 행사가 두 시간 진행되면서 날씨가 아주 쌀쌀해졌다. 그럼에도 짧은 반소매 차림의 성인들뿐만 아니라 얇은 남방 하나 걸친 어린아이들마저도 행사 내내 흐트러짐 없이 줌월트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미국의 저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줌월트호의 구호는 ‘힘을 통한 평화’다. 미국 경제는 위축되고 정치는 혼란스럽다. 줌월트호의 척당 건조비용은 약 5조원에 달하는데, 미 원자력 항모 건조와 맞먹는다. 예산 부족과 정쟁 대립 속에서도 안보 국익만큼은 여야가 없었다. 총 3척을 건조하기로 합의했다. 줌월트호는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전략의 본격화를 상징한다. 지난 4월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미 외교협회(CFR)에서 앞으로 줌월트호 3척 모두 동아시아에 배치할 것이라 했다. 어쩌면 중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 현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무장관이던 2013년 6월 한 강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를 막지 못한다면 미사일방어(MD) 체계로 중국을 포위할 것이며 해당 지역에 더 많은 함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입안했던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아태 재균형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줌월트호를 남중국해에서 자주 보게 될 것이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 시 서해로 들어올 것이다. 줌월트호는 북한의 레이더로 포착하기 쉽지 않고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의 기동성과 대지 타격 능력이 뛰어나 북한의 해안포 기지를 무력화할 수 있다. 북한의 심리적 압박이 엄청날 것이며 김정은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야 한다. 지난 10월 중·러 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맞서 내년 MD 훈련을 공동 실시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미국 최신 군사력의 전개 속에 일본은 정상 국가화하고 있다. 한국은 선제적 외교는 고사하고 경제적 난국과 정치적 위기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북한에 한국의 내우외환은 숨통을 틔우고 역공을 취하는 기회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환경의 악화 속에 우리는 거대한 안보 파도를 넘을 수 있을까? 선장도 조타수도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국가적 세월호가 될까 두렵다.
  •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 북핵 고도화 타깃… 北 SLBM 잡는 핵잠수함, 동해 투입 가능성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 북핵 고도화 타깃… 北 SLBM 잡는 핵잠수함, 동해 투입 가능성

    한·미 위기관리특별협의체 신설 北선제타격론 등 민감 의제 다뤄 초음속 전폭기 B1B ‘랜서’ 거론 대잠 작전 등 해군 간 협력도 강화 한·미 국방 당국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순환 배치하기로 합의하면서 그 배치 시기와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나 핵추진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 배치 방안을 실무선에서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 ‘맞춤형 억제전략’과 4D(탐지, 교란, 파괴, 방어) 전략 등 선제공격 요소가 포함된 대응책들을 강화해 왔다. 이를 위해 의사결정 및 협의 분야, 탐지·교란·타격·방어능력 발전 분야, 연습·훈련 분야, 상호운용성 분야, 기획 및 계획 분야 등의 발전을 협의해 왔다. 이날 양국 국방장관이 신설에 합의한 ‘위기관리특별협의체’(KCM)와 양국 외교·국방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는 미 전략자산의 배치를 비롯한 확장억제의 의사 결정과 협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한·미는 향후 소수의 인사들로 구성된 KCM과 EDSCG에서 전략·정책적인 논의를 거쳐 미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 배치 시기와 방법을 비롯한 민감한 의제를 다룬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자산의 배치뿐 아니라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고 있는 북한 선제타격론 등 민감한 이슈들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배치가 예상되는 미국의 전략자산은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와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등이다. 핵무기를 탑재하는 B2 스텔스 폭격기나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는 B1B나 이지스 구축함은 큰 걸림돌이 없어 보인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비한 최신예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의 동해 배치 가능성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최신예 정찰기 E8 조인트 스타즈 배치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의 SLBM 개발을 비롯한 점증하는 해상 위협에 대응해 양국 해군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워킹그룹을 구성해 대잠수함 작전, 해상 탄도탄 요격 연습, 해상훈련 횟수 증가 등을 협력과제로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일 3국 미사일 경보훈련을 정례화하고 한·미 연합사이버작전체계 발전을 위한 연합연구팀을 구성하는 것도 합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北 6차 핵실험은 파멸일 뿐이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6차 핵실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징후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3곳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있다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최근 제기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과 원산 인근 무수단 미사일 기지에서도 이동식 발사 차량 이동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문가들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전후해 북한이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자칫 자멸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실행에 옮기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 실험을 강행하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응징적 제재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국 강경파를 중심으로 선제 타격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은 미국 외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이 미국 공격 능력에 근접한다면 자위적 측면에서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불을 지폈다. 백악관 대변인도 최근 “선제적 군사행동은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며 예고 없는 타격이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군의 스텔스 폭격기 B2가 지난달 네바다주에서 핵폭탄 투하 훈련을 한 사실이 그제 공개되기도 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등 여권 일각을 중심으로 국내에서까지 선제 타격론이 거론된다. 우리 군의 핵무장론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북 제재가 대북 거래를 봉쇄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지난주 미국 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및 개인을 처벌하는 2차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기 관련 불법 거래뿐만 아니라 모든 물품의 정상적인 거래까지 막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발효한 대북제재법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의 자산을 동결하고 기소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 미 의회에선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해 이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이 확산되면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북한 경제에 재앙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물론 중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훙샹산업개발 제재에 중국이 협조한 것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한은 한·미의 이 같은 움직임을 더이상 허풍으로 여겨선 안 된다. 지금까지는 한반도 평화 추구라는 큰 틀 안에서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두고 대북 제재가 실행됐다. 그러나 북한 핵이 대한민국과 미국에 현실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순간 위협 제거를 위한 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북한 정권이 파멸에 이를 정도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 美 전략폭격기 B-1B 1대 한국에 이례적 착륙…北 견제 목적

    美 전략폭격기 B-1B 1대 한국에 이례적 착륙…北 견제 목적

    미국이 21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두번재 전개하며 대북 무력시위를 진행했다. 이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다. 미국이 B-1B를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8일 만이다. 지난번에는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을 수십분 동안 비행한 다음 괌 기지로 돌아갔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오산기지 상공에 도착해 저공비행을 했다. 이들 B-1B 2대 가운데 1대는 곧바로 괌 기지를 향해 떠났고, 다른 1대는 오산기지에 착륙했다. B-1B의 한국 착륙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산기지에 착륙한 B-1B는 한동안 출격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8일 만에 전략무기인 B-1B를 한국에 다시 보내고 1대를 착륙시킨 것은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행동으로 재확인하는 의미도 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음속 폭격기인 B-1B는 최대 속도가 마하 2로,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빠르다. 재래식 무기 탑재 능력도 가장 커 다량의 폭탄으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다. B-1B는 핵무장은 못하지만,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위력적인 재래식 폭탄으로 융단폭격을 할 수 있는데다 스텔스 성능까지 갖춰 유사시 북한 지도부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최대 속도로 비행하면 괌 기지에서 출격한 지 2시간 만에 평양을 폭격할 수 있다. 미국은 B-1B에 이어 B-2와 B-52도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중순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참가해 북한 핵심시설 타격 연습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열되는 美 차세대 훈련기…보잉-사브 후보 기종 공개

    가열되는 美 차세대 훈련기…보잉-사브 후보 기종 공개

    미 공군은 이미 40년 넘게 T-38 탤론을 훈련기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1961년에서 1972년 사이 생산되었던 기체로써 매우 노후화된 기체일 뿐 아니라 F-22나 F-35 같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를 조종할 파일럿들을 훈련할 훈련기로써 부족한 점이 많아 이를 전량 교체하는 T-X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T-X 프로그램에는 우리나라의 KAI와 록히드 마틴의 합작인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골든 이글과 여러 경쟁사가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중 보잉과 사브의 합작 컨소시엄 역시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서 자신들이 개발한 새로운 훈련기를 선보였다. 아직 정확한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발 엔진과 두 개의 수직 꼬리 날개를 가진 유려한 디자인을 가진 초도 기체를 완성하고 이를 9월 13일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사진) 보잉과 사브는 이 새로운 훈련기가 F-22나 F-35 같은 최신 스텔스기를 위한 훈련기로써 적합한 성능을 가졌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미 2002년에 초도 비행을 마치고 2005년부터 생산해온 T-50 골든 이글과 비교하면 검증된 부분이 별로 없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항공기 제작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는 점은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T-X 프로그램은 350대의 훈련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따내게 되면 앞으로 미 해군 등의 추가 물량 공급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3국에 훈련기를 수출하는 일도 매우 쉬워진다. 미 공군이 앞으로 수십 년 이상 보증할 기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과거 T-38과 F-5의 관계에서 보듯이 경공격기로 개조해서 수출하는 일 역시 쉬워진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승자는 350대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물량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최종 공급 물량은 제3국 수요까지 합치면 1,000대가 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대당 가격은 저렴해도 이 정도면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의 주요 군용기 제조사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보잉과 사브 이외에 노스럽 그루먼, 레이시온, 알레이나 아에르마키(Alenia Aermacchi), 텍스트론 에어랜드 등이 이 사업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예측이 어렵다. 만약 이 사업을 T-50이 따내게 되면 우리 항공 사업은 큰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섣불리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검증된 기체와 기술을 바탕으로 미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있다. KAI와 록히드 마틴 역시 T-50의 개량형인 T-50A를 후보 기종으로 제안하기로 한 상태다. T-X 프로그램 수주전은 이제 시작이다. 다른 경쟁자들이 어떤 성능을 가졌는지도 궁금하지만, 기본기가 충실한 T-50을 기반으로 개량한 T-50A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날개와 동체가 하나로…미래의 비행기 BWB

    [와우! 과학] 날개와 동체가 하나로…미래의 비행기 BWB

    항공기 기술은 더 빠르고 더 큰 비행기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근에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항공기라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았습니다.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와 기타 배기가스는 아직 자동차나 공장에 비해 적긴 하지만, 이것 역시 줄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동시에 연료를 적게 먹는 항공기는 더 경제적인 항공기입니다. 당연히 연료 효율을 높이면 배기가스도 줄이고 연료비도 줄일 수 있겠죠. 항공기 제조사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더 효율적인 엔진을 만들고 가벼운 동체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기술로는 연비를 높일 수 있는 항공기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나사와 보잉은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 새로운 디자인의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BWB(Blened wing body·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디자인은 항공기의 동체와 날개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가오리 연처럼 만들어서 동체에서도 비행기를 들어 올리는 양력을 발생시키게 만든 것입니다. BWB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B-2 스텔스 폭격기처럼 이미 이런 디자인을 채택한 항공기들이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번에는 스텔스에 최적화된 디자인이 아니라 연료 소비량 및 소음을 줄이는데 최적화한 디자인의 상용 항공기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BWB 디자인은 기존의 전통적인 항공기에 비해 대략 10% 정도 연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은 물론 항공기 제어가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BWB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이 기존의 항공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제트 여객기들은 엔진이 날개 밑에 달린 방식이지만, BWB는 위에 올라가 있으므로 동체 때문에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B-2 스텔스 폭격기처럼 엔진을 내부에 수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야 하는 여객기나 화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보잉과 나사는 새로운 풍동 기술을 이용해서 BWB의 동체 상부의 공기의 흐름에 최적화된 엔진과 동체 디자인을 연구 중 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통적인 연기 방법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서 공기의 미세한 흐름까지 측정하는 PIV(particle imagery velocimetry)라는 새로운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사의 랭글리 연구소(Langley Research Center)에서 테스트 중인 모형은 실제 항공기의 6% 정도 크기입니다. BWB 항공기의 또 다른 장점은 엔진을 위에 올리는 경우 동체가 방음판 역할을 해서 지상에 도달하는 소음이 그만큼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대신 동체 내에서 소음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 역시 같이 연구 중입니다. 동시에 BWB 디자인은 사고 시 내부 승객이 신속하게 탈출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어 여객기보다는 수송기 목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BWB기는 날개에도 화물이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어 내부 공간이 넉넉한 장점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보잉이 1000인승 대형 BWB 여객기를 만든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당시 보잉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객기로 사용하기에는 앞서 말한 단점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럴 만한 기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WB기의 장점을 고려하면 보잉이 나사와 손잡고 상용 BWB기 개발에 뛰어든 것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미래적인 디자인을 가진 거대 항공기가 우리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날개와 동체를 하나로 만든 차세대 비행기 BWB

    [고든 정의 TECH+] 날개와 동체를 하나로 만든 차세대 비행기 BWB

    항공기 기술은 더 빠르고 더 큰 비행기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근에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항공기라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았습니다.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와 기타 배기가스는 아직 자동차나 공장에 비해 적긴 하지만, 이것 역시 줄여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동시에 연료를 적게 먹는 항공기는 더 경제적인 항공기입니다. 당연히 연료 효율을 높이면 배기가스도 줄이고 연료비도 줄일 수 있겠죠. 항공기 제조사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더 효율적인 엔진을 만들고 가벼운 동체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기술로는 연비를 높일 수 있는 항공기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나사와 보잉은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 새로운 디자인의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BWB(Blened wing body·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디자인은 항공기의 동체와 날개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가오리 연처럼 만들어서 동체에서도 비행기를 들어 올리는 양력을 발생시키게 만든 것입니다. BWB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B-2 스텔스 폭격기처럼 이미 이런 디자인을 채택한 항공기들이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번에는 스텔스에 최적화된 디자인이 아니라 연료 소비량 및 소음을 줄이는데 최적화한 디자인의 상용 항공기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BWB 디자인은 기존의 전통적인 항공기에 비해 대략 10% 정도 연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은 물론 항공기 제어가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BWB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이 기존의 항공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제트 여객기들은 엔진이 날개 밑에 달린 방식이지만, BWB는 위에 올라가 있으므로 동체 때문에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B-2 스텔스 폭격기처럼 엔진을 내부에 수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야 하는 여객기나 화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보잉과 나사는 새로운 풍동 기술을 이용해서 BWB의 동체 상부의 공기의 흐름에 최적화된 엔진과 동체 디자인을 연구 중 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통적인 연기 방법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서 공기의 미세한 흐름까지 측정하는 PIV(particle imagery velocimetry)라는 새로운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사의 랭글리 연구소(Langley Research Center)에서 테스트 중인 모형은 실제 항공기의 6% 정도 크기입니다. BWB 항공기의 또 다른 장점은 엔진을 위에 올리는 경우 동체가 방음판 역할을 해서 지상에 도달하는 소음이 그만큼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대신 동체 내에서 소음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 역시 같이 연구 중입니다. 동시에 BWB 디자인은 사고 시 내부 승객이 신속하게 탈출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어 여객기보다는 수송기 목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BWB기는 날개에도 화물이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어 내부 공간이 넉넉한 장점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보잉이 1000인승 대형 BWB 여객기를 만든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당시 보잉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여객기로 사용하기에는 앞서 말한 단점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럴 만한 기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WB기의 장점을 고려하면 보잉이 나사와 손잡고 상용 BWB기 개발에 뛰어든 것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미래적인 디자인을 가진 거대 항공기가 우리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바람 분다고 못 뜬 美 전략폭격기

    강력한 대북 억제력 과시하려다 美 “옆바람으로 이륙 하루 연기” 軍, 평양 일정구역 초토화 작전 “北 다중방공망에 실효성 떨어져”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공언한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앞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한반도 상공으로 긴급 출격해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려던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애칭 창기병)는 출발지인 괌 기지의 기상 악화로 출격이 하루 연기됐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핵 위협에 대한 대책으로 유사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개념을 내놓았지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실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오늘 괌 기지의 강한 측풍(옆바람)으로 B1B가 이륙하지 못했다”면서 “미군의 전략폭격기 전개(출동)는 내일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13일 오전 B1B 2대를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 상공으로 투입해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킬 때마다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 주고 북한을 압박하는 의미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왔다. 그러나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나흘 만에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으나 북한은 이에 아랑곳 없이 추가 도발을 지속해 왔다. 이를 두고 핵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빈번해지면서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KMPR 작전개념을 북핵 대응수단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타우러스 공대지미사일 등을 총동원한 공격이 평양 일대에 펼쳐 놓은 4중의 다중 방공망체계에 막혀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의 전쟁지휘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전담하는 특수작전부대를 별도로 편성한다는 대책도 독자적인 정보 획득능력과 휴전선 이북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선 공허한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국방부에서 이틀 일정으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갖고 북핵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일각에서는 2020년대 초까지 40대를 도입하는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추가로 20대 더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차기 전투기 F-35A 20대 추가 구매 검토”…평양 상공서 北지휘부 타격

    “차기 전투기 F-35A 20대 추가 구매 검토”…평양 상공서 北지휘부 타격

    군 당국이 차기 스텔스 전투기 F-35A 20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상공에서 직접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서다. 군 당국이 유사시 탄도미사일로만 북한 정권에 대한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을 수행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의 한 관계자가 12일 “차기전투기(F-35A급) 20대를 추가 확보하는 계획은 여전히 살아 있다”면서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한 만큼 F-35A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을 군이 장기소요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실전 배치한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북한이 유사시 핵무기 사용 의지를 꺾지 않으면 대량응징보복 작전을 펼 수 있지만, 정밀타격 한계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기존 정밀타격계획을 대폭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정밀타격계획에 F-35A를 추가 구매하는 것을 장기소요로 군이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평양 일대가 4중의 다중 방공망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F-35A급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면 이를 뚫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2013년 합동참모회의에서 F-35A 60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가용재원을 고려해 40대를 먼저 구매키로 최종 결정했으며, 나머지 20대는 안보환경 변화를 고려해 추가 확보하기로 한 바 있다. F-35A 40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도입되어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 전투기는 내부 무장창에 GBU-31 JADAM 공대지 2발, AIM-120C 공대공 2발 등 미사일 4발을 탑재한다. 무장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평양 일대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침투해 지휘부를 타격하는 장점이 있다. 북한군도 최근 F-35A 침투에 대비해 레이더체계를 외국에서 구매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능개량으로 저피탐, 광대역, 주파수 도약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미 연합 공군전력 저지를 위해 평양 일대에 4중의 방공체계를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北지도부 타격 능력 갖춘 B1B·B52·B2 동시 출격 검토

    美, 北지도부 타격 능력 갖춘 B1B·B52·B2 동시 출격 검토

    한·미 군 당국이 B1B, B52, B2 등 핵미사일로 무장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출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확장 억제책’(extended deterrence)의 일환이다. 우리 군도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를 직접 타격하기 위해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개념을 내세우면서 대북 무력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군은 지난달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도 괌 기지에 배치했다. 한·미 군 당국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괌 기지에 배치된 B1B의 출동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핵폭격기로 손꼽히는 B1B는 최대 59t의 폭탄을 탑재한 채 괌에서 2시간 안에 한반도로 건너올 수 있다. B1B는 속도가 마하 1.25로 B52보다 시속 300㎞ 이상 빠르고,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나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도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시켰다. ‘하늘을 나는 요새’라 불리는 대형 장거리 전략폭격기인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미국 본토와 동맹국이 핵 공격을 당했을 때 이를 보복하는 ‘핵 보복무기 3대 축’에 해당한다. B52는 핵폭탄을 포함한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융단 폭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체로 평가된다. B2 전략폭격기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 방공망을 몰래 뚫고 침투해 핵심시설을 폭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다. 특히 평양 상공에 잠입한 B2 폭격기가 지하 60m 깊이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GBU57)를 투하할 경우 은닉한 북한의 전쟁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다. 우리 군 당국도 구체적인 평양 일부 지역을 초토화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1일 “평양을 일정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타격무기를 배당해 일시에 타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집무실과 전쟁지휘부가 있는 평양 북부 철봉각 지휘소를 포함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지휘하는 핵통제본부, 인민무력부 등 주요시설들이 타격 목표가 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괌 배치 美 전략폭격기, 이르면 내일 한반도 출동…“대북 경고 차원”

    괌 배치 美 전략폭격기, 이르면 내일 한반도 출동…“대북 경고 차원”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괌의 공군기지에 있는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이르면 12일 한반도에 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있는 B-52, B-1B, B-2 등 핵미사일로 무장한 전략폭격기 중 일부를 북한에 대한 경고차원에서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킬 때마다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고 북한을 압박하는 의미로 전략자산을 한반도 상공에 투입했던 전력이 있다. 지난 1월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 뒤에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급파됐다. 이번엔 B-1B나 B-52 전략폭격기가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B-1B는 미군이 1980년대에 B-52를 대체하고자 실전 배치한 전략폭격기로, 지난달 6일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있던 수 대가 괌에 전진 배치됐다. 길이 44.5m, 날개폭 42m이며 고도 1.5㎞에서 시속 1천335㎞의 속도로 비행한다. B-52(최고 속도 1047㎞)보다 훨씬 빨라 괌에서 이륙 3시간 정도면 한반도 전개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폭탄을 비롯해 GBU-31, GBU-38, GBU-53 유도폭탄 등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B-52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000㎞에 달한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탑재해 전시에 지하시설에 있는 북한 지도부를 타격할 수 있다. 가오리를 닮은 독특한 모양 때문에 ‘검은 가오리’로 알려진 B-2 스텔스 폭격기는 B61/B83 핵폭탄 16발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 재급유 없이 최고 1만 2230㎞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최근 미 중부 미주리 주 위템 공군기지에 있던 3대가 괌으로 이동 배치됐다. 또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기지에 배치된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도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쥐 초음파 산란시키는 ‘스텔스’ 나방…비밀은 꼬리

    박쥐 초음파 산란시키는 ‘스텔스’ 나방…비밀은 꼬리

    박쥐와 나방은 오랜 세월 초음파를 두고 경쟁해왔다. 야행성인 나방은 새 같은 다른 포식자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밤에도 초음파를 이용해서 먹이를 잡는 박쥐는 무서운 천적이다. 사자 같은 육식 동물과 얼룩말 같은 초식 동물이 각자 잡아먹거나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점점 빠르게 진화하는 것을 '진화적 군비 경쟁'이라고 부르는데, 재미있게도 나방과 박쥐 역시 초음파를 둘러쌓고 진화적 군비 경쟁을 벌여왔다. 생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를 빠르게 감지해서 회피하는 나방의 능력에 감탄했다. 나방이 높은 주파수의 초음파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키자 박쥐 역시 더 높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법을 진화시켰고 그 결과 가장 높은 주파수를 들을 수 있는 동물인 꿀벌부채명나방은 30만Hz의 초음파를 감지할 수 있다. 아예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방해하는 초음파 재밍 기술을 가진 나방도 있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 생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산란시켜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나방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미에 서식하는 대형 멧누엣나방(Luna moths)이 그 주인공으로 이 곤충은 나방답지 않은 아름다운 날개와 큰 크기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크기가 크다는 것은 박쥐의 초음파에 쉽게 탐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나방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산란하는 특수한 형태의 꼬리를 진화시켰다.(사진)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독특한 꼬리 장식이 초음파 신호를 사방으로 산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2015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이 꼬리가 없는 경우 나방이 훨씬 쉽게 박쥐에 잡아먹힌다는 것이 밝혀졌다. 존스 홉킨스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 나방의 초음파 산란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파장과 주파수를 지닌 초음파를 이용해서 실제 나방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꼬리 구조가 분명하게 초음파의 반향정위(echolocation·반사된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는 것)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록 현대의 스텔스 전투기처럼 초음파를 흡수하지는 못하지만, 초음파가 다시 박쥐에게 돌아가 탐지되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는 초음파 스텔스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계에서 천적 혹은 먹이의 눈을 피하는 위장술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그러나 초음파 탐지를 피하기 위한 구조를 진화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우리에겐 하찮아 보이는 나방이 이런 고도의 기술을 개발한 것은 사실 초음파 기술을 개발한 박쥐와 같은 이유이다. 바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삶은 그만큼 치열한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초음파 스텔스 기술 지닌 나방이 있다

    초음파 스텔스 기술 지닌 나방이 있다

    박쥐와 나방은 오랜 세월 초음파를 두고 경쟁해왔다. 야행성인 나방은 새 같은 다른 포식자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밤에도 초음파를 이용해서 먹이를 잡는 박쥐는 무서운 천적이다. 사자 같은 육식 동물과 얼룩말 같은 초식 동물이 각자 잡아먹거나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점점 빠르게 진화하는 것을 '진화적 군비 경쟁'이라고 부르는데, 재미있게도 나방과 박쥐 역시 초음파를 둘러쌓고 진화적 군비 경쟁을 벌여왔다. 생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를 빠르게 감지해서 회피하는 나방의 능력에 감탄했다. 나방이 높은 주파수의 초음파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키자 박쥐 역시 더 높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법을 진화시켰고 그 결과 가장 높은 주파수를 들을 수 있는 동물인 꿀벌부채명나방은 30만Hz의 초음파를 감지할 수 있다. 아예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방해하는 초음파 재밍 기술을 가진 나방도 있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 생물학자들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산란시켜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나방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미에 서식하는 대형 멧누엣나방(Luna moths)이 그 주인공으로 이 곤충은 나방답지 않은 아름다운 날개와 큰 크기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크기가 크다는 것은 박쥐의 초음파에 쉽게 탐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나방은 박쥐의 초음파 신호를 산란하는 특수한 형태의 꼬리를 진화시켰다.(사진)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독특한 꼬리 장식이 초음파 신호를 사방으로 산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2015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이 꼬리가 없는 경우 나방이 훨씬 쉽게 박쥐에 잡아먹힌다는 것이 밝혀졌다. 존스 홉킨스 대학과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 나방의 초음파 산란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파장과 주파수를 지닌 초음파를 이용해서 실제 나방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꼬리 구조가 분명하게 초음파의 반향정위(echolocation·반사된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는 것)를 방해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록 현대의 스텔스 전투기처럼 초음파를 흡수하지는 못하지만, 초음파가 다시 박쥐에게 돌아가 탐지되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는 초음파 스텔스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계에서 천적 혹은 먹이의 눈을 피하는 위장술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그러나 초음파 탐지를 피하기 위한 구조를 진화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우리에겐 하찮아 보이는 나방이 이런 고도의 기술을 개발한 것은 사실 초음파 기술을 개발한 박쥐와 같은 이유이다. 바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삶은 그만큼 치열한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軍, ‘평양 타격’ 타우러스 2~3개월내 배치

    軍, ‘평양 타격’ 타우러스 2~3개월내 배치

    동·서해는 물론 대전 인근에 떠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 평양의 핵심시설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이르면 2~3개월 내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전파교란(재밍)에도 흔들리지 않는 미군의 군용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를 타우러스 운용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최근 승인해 전력화가 가능해졌다. ●대전 상공 F15K 장착 발사 9일 군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 수십 발이 곧 생산국인 독일 현지에서 한국 배치를 위해 선적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타우러스는 올해 연말과 내년에 걸쳐서 들어오게 되며, 실사격 평가 등을 거쳐서 실전 배치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70여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생산국 獨서 170대 순차 도입 미국 정부가 최근 F15K 전투기에 장착이 가능하도록 수출을 승인한 군용 GPS 수신기는 타우러스가 북한의 재밍과 관계없이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군 관계자는 “미국과의 군용 GPS 장착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타우러스 실전 배치를 위한 준비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유사시 핵·미사일 선제 공격 타우러스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유사시 선제 타격할 우리 군의 ‘킬 체인’ 핵심전력이다. 타우러스가 배치되면 우리 공군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500㎞ 이상의 원거리 정밀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공군 관계자는 “동해 또는 대전 인근에서 F15K 전투기에 장착된 타우러스를 발사하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기지를 15분 이내에 정밀 타격,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도록 스텔스 기술이 탑재된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 이상인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길이 5.1m(날개폭 2m), 전체 중량은 1400㎏이고, 탄두의 무게는 480㎏이다. 북한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약 40m의 비행 고도로, 마하 0.95의 속도로 비행한다. 6m 두께의 콘크리트벽을 관통할 수 있어 ‘벙커버스터’로도 불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1. 남편들이여, ‘스텔스 통장’을 가져라…아내 클릭 금지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1. 남편들이여, ‘스텔스 통장’을 가져라…아내 클릭 금지

    기자 생활 7년 동안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경제 부처를 주로 출입했습니다. 당연히 재테크, 절세 등 경제 기사도 많이 썼죠. 그러나 통장 잔고는 당최 늘어나질 않네요. 정부가 집값 띄우기에 나섰다는 기사를 수 차례 쓰고도 살던 집의 전세가 1억 2000만원 이상 오르는 비상 사태에 아무런 대비를 못한 경제 기자라니... 결혼 전 아내에게 “호강시켜주겠다”고 장담했지만 “쥐꼬리 월급으로 언제 부자가 되겠냐”는 아내의 핀잔에 딱히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월급만 받아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로또 1등 당첨의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꿈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한 푼, 두 푼 쌈짓돈을 모아야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아들딸 분유값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 용돈도 마련해야 합니다. 실생활과 밀접한 각종 경제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월급쟁이 부자되기’ 연재 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코딱지 만한 월급을 조금이라도 불리고, 줄줄 새는 지출을 꽉 틀어 막는 ‘피가 되고 돈이 되는’ 이야기를 찾아봅니다. 우리 월급쟁이들의 뚱뚱한 지갑을 위해. #1. 남편들의 비자금 관리용 ‘스텔스 통장’ 만들기 정부세종청사에서 2년 4개월 동안 파견 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지난해 12월, 결혼 생활에서 가장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세종에 있던 짐을 서울로 부치면서 두꺼운 책 사이에 고이 모셔뒀던 비상금을 따로 빼두지 않았죠. 무려 50만원(5만원권 10장)이었는데... 일하는 사이에 집으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내가 몸소 짐을 정리해주다가 비상금을 발견했네요. “신사임당, 안녕... ㅠㅠ” 이 사태를 술 자리에서 유부남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위로는커녕 “멍청한 놈”이라며 쓰린 가슴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좋네요. 한 회계사 친구가 “요즘 누가 책에 비상금을 숨기냐. ‘스텔스 통장’에 넣어두면 안 걸리는데”라는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습니다. 5일 시중 은행들에 따르면 최근 ‘스텔스 통장’이라고 불리는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남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텔스란 전투기나 미사일을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만드는 첨단 군사 기술인데요. 스텔스 통장은 인터넷·모바일 뱅킹은 물론 은행 창구에서도 본인 외에는 조회나 거래가 철저히 차단됩니다. 아내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다고 붙여진 별명이죠.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예인, 정치인, CEO 등 금융 정보 노출을 꺼리는 일부 고객을 위해 만들었는데 최근 남편들이 아내 몰래 비상금을 숨기는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다”면서 “장 기자도 이번에 하나 만들어 봐”라고 추천합니다. “이게 무슨 재테크냐”라고 비난할 아내들도 많겠습니다. 그러나 결혼하자마자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겨주고 월급 한 푼 구경조차 못한 채 용돈으로 연명하는 남편들에게는 최고의 재테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 뱅킹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모든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역이 뜹니다. 아내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라고 명령하면 남편의 계좌가 탈탈 털릴 수밖에 없는 구조죠. 스텔스 통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통장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통장을 다시 만들 필요가 없는 서비스가 대부분입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 남편 맞춤형이랄까요.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등 모든 전자금융거래가 차단되는 ‘보안계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새 통장을 만들거나 기존 통장에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보안계좌 서비스를 클릭하면 끝이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도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통장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해지하려면 영업점에 직접 가야해서 다소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계좌를 감춰줍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할 일이 생기면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으로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아내 몰래 비상금으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려야 하는 등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야 할 때만 잠깐 서비스를 해제했다가 다시 감추면 감쪽같이 통장을 숨길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전자금융거래 제한 계좌’도 신한은행의 보안계좌 서비스처럼 전자금융거래를 막아줍니다. 모든 예금계좌에 대해 신청할 수 있고, 마이너스 통장도 됩니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하지만 해지하려면 영업점에 직접 가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계좌가 안 보이는 것만으로는 뭔가 불안한 남편들도 있습니다. 아내들의 ‘촉’은 귀신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전용 스텔스 통장도 나왔습니다. 신한은행의 ‘빗장 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 창구에서 본인만 통장 잔고를 조회하거나 출금·이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폰뱅킹,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ATM)에서 조회가 됩니다. 조회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보안계좌 서비스’나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함께 신청해 전자금융거래에서도 통장을 숨길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에도 ‘예금계좌 지킴이 서비스’가 있습니다. 본인이 지정한 은행 지점 한 곳에서만 조회와 입출금, 해약이 가능하죠. 인터넷뱅킹은 물론 다른 지점에서도 거래할 수 없습니다. KEB 하나은행은 ‘세이프 어카운트’(Safe Account), IBK기업은행은 ‘계좌안심 서비스’, 우리은행은 ‘시크릿뱅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 비밀보장을 위해 예금계좌의 조회나 지급 거래를 본인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계좌관리점으로 지정한 지점에서만 거래가 가능하죠. 직장과 가까운 지점에 오프라인 스텔스 통장을 만들고 필요할 때 은행에 가면 편리합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씨는 “아내 몰래 비상금을 만들어서 집 책상 서랍, 창틀 등에 숨겼다가 번번이 발각됐다”면서 “회사 책상 서랍에 넣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빼서 쓰기도 불편했는데 최근 스텔스 통장을 만들어 사용하니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텔스 통장을 만들었다고 아내의 레이더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비상금을 쓰면 흔적이 남아서죠. 완전범죄를 위해서는 깔끔한 뒤처리가 필요합니다. 일단 통장과 입출금·체크카드는 직장 서랍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아내에게 들키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죠. 스텔스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하거나 입출금을 할 때마다 은행에서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도 바로 삭제해야 안전합니다. 남편의 휴대폰은 아내의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스텔스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죠. 결제 내역 문자 메시지는 받자마자 지워야 합니다. 체크카드는 카드회사의 모바일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 결제 내역이 다 남습니다. 스텔스 통장 서비스를 신청해도 체크카드 결제 내역은 지울 수 없는 셈이죠. 카드 결제 내역을 아내에게 보여주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아예 체크카드를 쓰지 말고 비상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현금으로 쓸 때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위해 현금영수증은 받아둡시다. 현금영수증 사용 내역까지 체크하는 아내는 거의 없으니까요. 스텔스 통장은 남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최근 남편 몰래 비상금이 필요한 아내들도 가계부에 스텔스 통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스텔스 통장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4명가량은 여성”이라면서 “친정 식구들 용돈 등을 위해 비상금을 따로 챙겨두는 아내들도 많아졌다”고 귀띔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전략폭격기 5대 발트해 상공 출동...러시아에 경고

    동유럽에서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토 회원국인 미국의 전략폭격기 5대가 발트 해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내분에 무력개입한 이후에도 발트해 연안서 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잇단 군사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미국이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폴라 로어(Polar roar)’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2대와 B-52 전략폭격기 3대가 전날 발트해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각각 미 본토의 미주리, 노스다코타, 루이지애나주 등의 모(母)기지에서 발진한 B-2, B-52 전략폭격기가 대서양에서 합류한 뒤 나토의 관할 공역에 ‘무단 침투’하자 나토 회원국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 공중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요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전략폭격기들은 대서양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기도 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군 전투기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영국과 덴마크 공군 항공기와 나토 회원국이 아닌 스웨덴 공군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앞서 나토는 지난달 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 등 4개국에 4대 대대 병력 4000명 이상을 파병키로 했다. 이는 냉전 종식 이후 나토의 최대 규모 전력 증강으로 평가된다.  케빈 휙 나토 공군사령부 참모차장은 성명에서 “폴라 로어와 같은 훈련은 나토 회원국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안전한 안보환경을 유지하는 나토의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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