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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출현 전 지구 지배했던 ‘최강 포식자’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공룡 출현 전 지구 지배했던 ‘최강 포식자’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공룡이 지구에 출현하기 한참 전 지상을 주름잡았던 최강의 '육식성 포식자'의 새로운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브라질 팜파 연방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2억 6500만 년 전 살았던 고대 육식종의 화석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에 발표했다. 과거 브라질 남부 상 가브리엘의 시골에서 발굴된 이 화석의 정체는 '팜파포네우스 빅카이'(Pampaphoneus biccai·이하 팜파포네우스)다. 공룡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공룡이 아닌 팜파포네우스는 날카로운 송곳니와 뼈도 씹어먹을 수 있는 강력한 치악력을 갖고있는 한때 남미 최강의 포식자였다. 개체의 길이는 약 3m에 달하며 무게는 약 400㎏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는 숙련된 사냥꾼인 팜파포네우스는 그러나 지구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약 2억 5200만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 시기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팜파포네우스를 포유류의 특징을 가진 고대 파충류인 ‘수궁류’의 일부로 분류하고 있다.공룡과 달리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팜파포네우스는 화석도 희귀한데 과거에 한차례 브라질에서 같은 종 화석이 발굴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팜파포네우스 화석은 골격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두개골이 거의 완전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발견된 팜파포네우스의 두개골 화석 중 가장 크고 온전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평가.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스테파니 E. 피어스는 "팜파포네우스는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일으킬 수 있는 끔찍하게 생긴 짐승이었다"면서 "이번 화석은 대멸종 직전 육상 생태계의 군집 구조를 엿볼 수 있는 열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펠리페 핀헤이로도 "팜파포네우스는 현대의 큰 고양잇과같은 생태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면서 "남미 페름기의 육상 포식자 중 가장 덩치가 컸으며 현대의 하이에나처럼 뼈를 씹을 수 있을 만큼 강했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부통령 후보로 놈 지사 조기 확정하자는 얘기…정작 본인은 시큰둥

    트럼프 부통령 후보로 놈 지사 조기 확정하자는 얘기…정작 본인은 시큰둥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려는 공화당 잠룡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앞서자 그의 ‘러닝메이트(대선 출마시 부통령 후보) 지명’(veepstak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를 가리는 공화당 경선은 박진감이 떨어진 터에 ‘조연’ 격인 부통령 후보에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기에 러닝메이트를 결정하는 데 시큰둥하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과 관련한 4건의 기소에 따른 형사 재판 개시를 앞두고 조기에 러닝메이트를 정해 놓으면 ‘방패막이’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존재하지만, 트럼프 자신은 부통령 후보의 역할에 시큰둥하다는 것이다. 늘 독불장군인 그는 최근 보수 성향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을 당선시킨 부통령은 없다. 왜냐면 그렇게 되질 않으니까…”라면서 “대통령은 스스로 당선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그러나 말거나 언론은 러닝메이트 경쟁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경쟁에 처음 불을 댕긴 사람은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다. 9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날 사우스다코타주 공화당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연설 무대를 만들어 주고, 공개 지지 선언을 한 놈 지사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장에서 많은 이들은 ‘트럼프-놈 2024’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고, 한때 행사장 스크린에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등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1971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놈 주지사는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 여성으로는 처음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강경 보수 성향 인사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코로나19 대유행 때 주 정부를 폐쇄하지 않는 정책으로 논쟁의 중심에 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을 당시인 2020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초청해 요란한 지지 표명을 함으로써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대체자로 나서려는 것이란 억측을 낳기도 했다. 이번에도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레이스에는 참가하지 않는 한편,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면서 부통령 후보 자리에 뜻을 세웠다는 관측을 낳았다. 놈 지사는 8일 보수 채널 ‘뉴스맥스’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를 나설 것을 고려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어떨 것이냐는 질문에 “가슴 뛰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삼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은 가운데, 놈 지사 외에 트럼프 행정부 때 유엔 주재 대사를 역임한 니키 헤일리가 트럼프나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부통령 후보 감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연방 하원의원인 엘리스 스테파니크(뉴욕)와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과 마샤 블랙번 연방 상원의원(테네시), 전직 TV 앵커 캐리 레이크 등이 거론된다. 또 트럼프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유색인종 유권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프리카계인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과 바이런 도널즈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도 거론된다. 최근 후보 토론회에서 주목도를 높인 인도계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감으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호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 “부품수 적게, 주행거리는 400㎞ 훌쩍… 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부품수 적게, 주행거리는 400㎞ 훌쩍… 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부품 수는 현저히 적습니다. 미니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최소화) 정신과 일맥상통하죠.” 영국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스테파니 부어스트 글로벌 총괄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서울신문 등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한 말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전기차는 소형차 제조사 미니가 추구하는 철학인 최소화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전기차 경쟁에 다소 늦게 ‘참전’한다고 평가받는 미니가 그럼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기차를 우선에 뒀습니다.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힘이죠.”미니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컨트리맨’(①)과 ‘쿠퍼’(②·3도어)는 모두 순수전기 모델이다. 내연기관 버전은 추후 나올 예정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아예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차량을 개발하면서도 전기차를 우선시했고 그 덕에 전용 플랫폼이 아님에도 ‘미니 일렉트릭’(159㎞)의 2배를 뛰어넘는 주행거리(‘컨트리맨SE’ 기준 최대 462㎞)를 달성했다. ‘도심용 전기차’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당장 2년 뒤인 2025년 생산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겁니다. 매우 빠르고 야심 찬 목표죠. 그러면서도 미니만의 독창적인 DNA는 그대로 계승할 것입니다.” 1959년 탄생한 미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디자인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헤리티지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영국 브랜드의 고집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 역시 전작보다 조금 더 깔끔해졌을 뿐 전체적인 인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 외관뿐만 아니다. 딱딱한 서스펜션, 단단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종합적으로 이르는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필링’ 감성은 전기차 버전에서도 유효하다. 미니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일에 한국도 일조한 부분이 있다. 미니만의 전매특허, 중앙의 동그란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부어스트 총괄은 “고전적인 미니의 아이콘에 삼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건 매우 기쁘고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은 내년 봄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는데 한국에서도 상반기가 끝나기 전 곧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K팝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은 세계적인 ‘트렌드세터’입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단순히 판매량으로 대변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니도 유럽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뮌헨 오경진 기자①②
  • [IAA]늦은 만큼 공격적으로…“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만들 것”

    [IAA]늦은 만큼 공격적으로…“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만들 것”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부품 수는 현저히 적습니다. 미니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최소화) 정신과 일맥상통하죠.” 영국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스테파니 부어스트 글로벌 총괄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서울신문 등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전기차는 소형차 제조사 미니가 추구하는 철학인 최소화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전기차 경쟁에 다소 늦게 참전한다고 평가받는 미니가 그럼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기차를 우선에 뒀습니다.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힘이죠.”미니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컨트리맨’과 ‘쿠퍼’(3도어)는 모두 순수전기 모델이다. 내연기관 버전은 추후 나올 예정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아예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차량을 개발하면서도 전기차를 우선시했고, 그 덕에 전용 플랫폼이 아님에도 ‘미니 일렉트릭’(159㎞)의 2배를 뛰어넘는 주행거리(‘컨트리맨SE’ 기준 최대 462㎞)를 달성했다. ‘도심용 전기차’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 “당장 2년 뒤 2025년 생산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겁니다. 매우 빠르고 야심 찬 목표죠. 그러면서도 미니만의 독창적인 DNA는 그대로 계승할 겁니다.” 1959년 탄생한 미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헤리티지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영국 브랜드의 고집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 역시 전작보다 조금 더 깔끔해졌을 뿐 전체적인 인상은 큰 차이가 없다. 외관뿐만 아니다. 딱딱한 서스펜션, 단단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종합적으로 이르는 미니 특유의 ‘고카트필링’ 감성은 전기차 버전에서도 유효하다.미니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일에 한국도 일조한 부분이 있다. 미니만의 전매특허, 중앙의 동그란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부어스트 총괄은 “고전적인 미니의 아이콘에 삼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건 매우 기쁘고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은 내년 봄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는데, 한국에서도 상반기가 끝나기 전 곧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팝부터 ‘오징어게임’까지. 한국은 세계적인 ‘트렌드세터’입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단순히 판매량으로 대변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니도 유럽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 ‘만수르보다 10배 부자’ 빈 살만…노화 연구에 1.3조원 ‘펑펑’

    ‘만수르보다 10배 부자’ 빈 살만…노화 연구에 1.3조원 ‘펑펑’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불로장생 연구에 연간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1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 ‘헤볼루션 재단’은 향후 2∼4년 이내 노화 치료 연구에 이와 같은 금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재단은 사우디 왕명에 따라 2018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뒤 2022년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원금은 재단의 자체 연구가 아닌 세계 각지에 있는 연구진과 스타트업이 과학적 성과를 내고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쓰인다. 메흐무드 칸 재단 최고경영자는 “선각자 의식을 지니고 비전통적인 접근법으로 노화 치료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화 연구에 뛰어들 과학자와 해당 분야의 문제해결 기술이 있는 인접 분야 과학자를 모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사우디 ‘글로벌 영향력 확대’ 기대” 빈 살만 왕세자는 이 같은 활동으로 자신이 통치하는 사우디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석유 의존도를 낮출 새로운 산업을 제시하면서 젊은 층이 사우디 국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연구자들은 왕실에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절대왕정과의 거래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사우디가 글로벌 스포츠에 자금을 대는 것도 인권탄압 후진국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시도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스테파니 레더먼 AFAR 전무이사는 “사람들(연구진)이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며 “우리가 돈(헤볼루션 재단의 지원금)을 나눠주는 것을 보자 그런 생각의 많은 부분이 사라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재산 2637조원’ 빈 살만, 사우디 축구팀 1명 당 ‘롤스로이스’ 선물 빈 살만 왕세자는 비공식적인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며, 재산은 2조 달러(약 2637조원)로 추정된다.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51)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자보다 재산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르의 순자산은 300억 달러(약 39조 5500억원)로 알려졌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 모두에게 롤스로이스 차량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선물한 차량의 가격은 1대당 45만 달러(약 6억원)에 달하며, 대표팀 26명의 선수단에게 총 1170만 달러(약 155억원)가 제공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 38세인데…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노화 연구에 해마다 1조 3000억씩”

    38세인데…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노화 연구에 해마다 1조 3000억씩”

    올해 38세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불로장생 연구에 진심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볼루션 재단’(Hevolution Foundation)은 앞으로 2∼4년 동안 연간 10억 달러(약 1조 3천억원)씩을 노화 치료 연구에 내놓기로 했다. 지원금은 재단의 자체 연구가 아닌 세계 각지에 있는 연구진과 스타트업이 과학적 성과를 내고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투입된다. 이 재단은 사우디 왕명에 따라 2018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뒤 2022년 7월부터 운영됐다. 헤볼루션은 ‘헬스’(health·건강)와 ‘에볼루션’(evolution·진화)을 조합한 말로 양질의 삶을 연장한다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비전이 담겼다고 한다. 메흐무드 칸 재단 최고경영자는 선각자 의식을 갖고 전통적이지 않은 접근법으로 노화 치료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화 연구에 뛰어들 과학자, 이 분야 자료는 없어도 문제해결 기술이 있는 인접 분야 과학자를 모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칸은 ▲ 노화 세포를 예전 상태로 돌리는 후생적 재프로그래밍 ▲ 세포 내 고장 난 기관을 없애는 자가포식 ▲ 생체 기능이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퇴행하는 노화 등 세 가지 연구에 우선순위를 따지지 않고 모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화를 나타내는 생체지표의 확인, 기존 의약품을 이용한 대규모 노화 치료 임상시험에 서둘러 돈을 대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이들 두 작업 역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이익을 빨리 회수할 수 없어 글로벌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불모지로 평가되는 영역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헤볼루션 재단의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자신이 통치하는 사우디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삶의 질을 높이고 석유 의존도를 낮출 새로운 산업을 제시하는 길이 젊은층이 많은 사우디 국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헤볼루션 재단의 활동이 본격화하는 데 국제사회가 사우디에 품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왕실에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절대왕정과 함께 일하는 데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사우디 왕실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배후로 지목되는 등 범죄집단 취급을 받기도 한다. 최근 사우디가 글로벌 스포츠에 자금을 대는 것을 두고도 인권탄압 후진국의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시도란 비아냥이 쏟아졌다. 그러나 노화 연구를 두고 사우디와의 관계를 껄끄럽게 생각하던 과학자들의 떨떠름함은 지원금 앞에 눈 녹은 듯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노화연구연맹(AFAR)은 거듭된 논의 끝에 지난해 18개 연구 프로젝트를 신청해 자금을 받아냈고, 그 뒤로 재정 지원을 갱신하기도 했다. 스테파니 레더먼 AFAR 전무이사는 “사람들(연구진)이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며 “우리가 돈(헤볼루션 재단의 지원금)을 나눠주는 것을 보자 그런 생각의 많은 부분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WSJ은 또 빈 살만 왕세자의 ‘변덕’이나 중동의 정세 변동 때문에 노화 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이 갑자기 중단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들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 승객 300명 탄 여객기 기장 심장마비 사망…아찔한 비행

    승객 300명 탄 여객기 기장 심장마비 사망…아찔한 비행

    승객으로 가득 찬 항공기를 조종하던 파일럿이 급사했다. 비상착륙 후에야 뒤늦게 기내에서 벌어진 상황을 알게 된 승객들은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라탐 에어라인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기내에서 갑자기 기장이 쓰러져 필요한 응급조치를 하고 파나마에 비상착륙했지만 파나마에서 기장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애도성명을 냈다. 사고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칠레 산티아고를 향해 이륙한 라탐 에어라인 항공기에서 벌어졌다. 14일 밤 11시 마이애미에서 이륙한 지 40분 만에 기내에선 의사를 찾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승무원들이 복도를 뛰어다니며 의사나 간호사를 찾기도 했다. 승객 중 의사는 없었지만 비행기엔 간호사 2명이 타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조용히 “도움을 받을 일이 생겼다”면서 다급히 간호사들을 조종실로 안내했다. 잠시 후 기내에선 파나마 토쿠멘 국제공항에 임시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승객 후안호는 “갑자기 파나마에 내린다고 하면서도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 승객들이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당시 항공기엔 300명 넘는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에 대해 알게 된 건 호텔로 이동할 때였다. 항공사가 급히 마련한 호텔로 이동하면서 간호사들을 통해 기장이 쓰러졌다는 말을 듣게 됐다. 기장은 이륙 40분 만에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조종간 앞으로 쓰러졌다고 했다. 항공기가 파나마에 임시 착륙하자마자 기장은 공항 내 응급치료센터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의료진은 기장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라탐 에어라인은 그제야 기장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사망한 기장은 줄곧 라탐 에어라인에서만 항공기를 조종한 25년차 파일럿이었다. 회사는 “25년간 라탐 에어라인에 헌신한 소중한 인재였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승객들은 16일에야 칠레 산티아고에 내려앉았다. 인터뷰에서 승객들은 “지금까지 비행기 여행 중 가장 아찔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내에서 쓰러진 기장을 살핀 간호사들은 “어쩌면 기장을 살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간호사 에스테파니 피터슨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기장이 반응하지 않았다”며 “비행기가 기본 앰뷸런스 정도의 장비만 갖추고 있었다면 기장이 살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폐소생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준비가 비행기에는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면서 “모든 항공사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라탐 에어라인의 대응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라탐 에어라인은 간호사의 이 같은 지적을 인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기장이 쓰러졌을 때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 에콰도르 대통령후보 피살이어 총선후보도 총격테러 당해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후보 피살이어 총선후보도 총격테러 당해 [여기는 남미]

    대선과 총선을 앞둔 에콰도르에서 후보를 노린 테러가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선거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후보가 총에 맞고 피살된 데 이어 또 후보를 노린 총격사건이 발생한 때문이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대통령후보가 살해된 지 24시간 만에 에콰도르 로스리오스 지방에서 발생했다. 총선에 출마한 에스테파니 푸엔테 후보(여)가 선거운동을 마친 후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자동차에는 푸엔테 후보와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부친, 보좌관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평소 운전을 즐기는 푸엔테 후보는 운전석에 앉아 직접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괴한들은 푸엔테 후보가 타고 있는 자동차를 추월하더니 운전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오토바이 뒤에 앉아 있던 괴한이 총을 빼들고는 운전석을 향해 마구 방아쇠를 당겼다. 푸엔테 후보는 한쪽 팔에 총탄이 스치면서 부상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푸엔테 후보 측은 “당시 방탄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이 없었고, 자동차도 방탄처리가 되지 않아 총격에 무방비 상태였다”면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선 체육관 선거유세를 마치고 나온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머리에 3발의 총을 맞은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대선과 총선 후보를 노린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현지에선 범죄조직 ‘늑대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직원 8000명을 거느린 ‘늑대들’은 에콰도르에서 두 번째로 큰 범죄조직이다. 범죄조직 ‘늑대들’은 대통령후보 살해사건이 발생한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영상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늑대들’은 “우리로부터 뒷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쓰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들은 이런 최후를 맞을 것”이라면서 “(돈만 받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다른 후보가 또 다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과 범죄세계와 은밀히 손을 잡고 있으며 범죄수익이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충격적 내용이다. 그러나 이후 또 다른 영상이 SNS에 돌면서 영상 성명은 진위 의혹에 휘말렸다. 또 다른 영상이 등장하는 괴한들은 “영상은 가짜다. 우리가 진짜 ‘늑대들’로 정치테러가 우리의 소행이라는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에콰도르 경찰은 대통령후보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콜롬비아 국적의 남자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치안전문가들은 “영상의 경고처럼 2차 테러가 발생한 점을 보면 검거된 용의자는 청부살인업자이고 배후엔 (2차 테러를 예고한 바 있는) 범죄조직 ‘늑대들’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이탈리아 북부 폭풍우에 16세 소녀 희생, 남부는 폭염에 산불 여전

    이탈리아 북부 폭풍우에 16세 소녀 희생, 남부는 폭염에 산불 여전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 때문에 적어도 2명이 사망하는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남부는 폭염에 펄펄 끓고 산불에 탔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 근처 캠핑장에서 16세 소녀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이 소녀는 텐트 안에서 잠자던 중 변을 당했다. 몇몇 곳에는 테니스 공만한 우박이 떨어져 사람들이 다치고 자동차와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전날에는 같은 주 리소네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쳐 58세 여성이 사망했다. 롬바르디아주 주도인 밀라노의 코모 소방본부에는 전날 밤 9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폭풍우 피해 신고가 약 200건 접수됐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여러 명이 다쳤고, 곳곳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밀라노 당국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공원을 폐쇄했다. 15세기에 축조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스포르차 성도 문을 닫았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며 “한때 시속 100㎞가 넘는 폭풍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살라 시장은 “평생 65번의 여름을 겪었는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건 정상이 아니다”며 “기후 변화가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더는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베네토 등 다른 북부 지역에서도 밤새 몰아친 폭풍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안사(ANSA) 통신은 베네토의 지멜라에서 폭풍우 때문에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지사는 “우박으로 인해 주택 지붕, 자동차, 산업 및 공예품 시설이 파괴됐다”며 “시골에서는 농작물, 포도밭, 과수원, 온실이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남부에서는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남부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포함해 16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시칠리아섬의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섭씨 47.6도까지 올라 2021년 8월 작성된 유럽 최고 기록인 48.8도에 근접했다. 산불 불길이 접근한 리조트들과 관광 명소들은 방문객을 피신시켰다. 팔레르모 공항은 이날 아침 일시 폐쇄됐다. 팔레르모 시의 북쪽에 있는 세르벨로 병원의 일부 병동은 산불이 접근하자 환자들을 소개했다. 200명 이상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고, 두 군데 병원이 예약 검진을 취소했다. 88세 할머니는 응급요원들이 산불 때문에 접근하지 못해 숨을 거뒀다. 사르데냐섬에서는 한 소방관이 산불과 씨름하다 지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이탈리아 기후학자 줄리오 베티는 영국 BBC에 북부 폭풍우와 남부 폭염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북부 지역은 아주 차가운 대서양의 공기와 지독하게 뜨거운 아프리카 공기의 한가운데 있어서 아주 강력한 폭풍우를 맞았다. (올해) 가장 충격적인 점은 폭염의 강도와 빈도, 지속성이다. 이런 일들은 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한편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 모두 숨지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불에 탄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공영방송 ERT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 비행기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 ERT는 비행기가 산불 위에 물을 투하한 뒤 협곡으로 사라진 뒤 불기둥이 치솟는 장면을 공개했다. 조종사 크리스토스 모울라스(34), 부조종사 페리클레스 스테파니디스(27)가 사망했다. 콘스탄티아 디모글리두 그리스 경찰 대변인은 “그을린 채 발견된 남성이 이틀 전부터 실종된 양치기인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비아섬 산불은 지난 23일 발생해 소방 비행기 4대, 소방관 100명의 진화 노력에도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도 아테네 북쪽에 있는 이 섬은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면적 4167㎢)으로 20만명이 사는 여름 휴양지다. 로도스섬과 코르푸섬에서 일어난 산불도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로도스섬에선 소방 비행기 9대, 소방 헬리콥터 2대, 소방관 260명이 투입돼 8일째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객을 포함해 2만명 이상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코르푸섬에서도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2500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이날 아테네의 기온이 41도까지 오르고 중부 지역은 최고 4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26일 일부 지역에서 46도까지 오르는 등 정점을 찍은 뒤 다음날부터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 [단독]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캐나다 최초 조력사망 전문의 인터뷰 [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캐나다 최초 조력사망 전문의 인터뷰 [금기된 죽음, 안락사]

    조력사망 돕는 스테파니 그린 박사출산을 돕는 의사에서 죽음을 돕는 의사로환자 300여명 임종 도와…부적격 통보 땐 괴로움“조력사망은 환자의 마지막 소원 돕는 일” “아픈 사람들은 저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단지 의사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환자의 옹호자가 되는 것, 그게 제가 죽음을 돕는 이유입니다.” 캐나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스테파니 그린(55) 박사는 이른바 ‘죽음을 돕는 의사’다. 현지에서 조력사망이 합법화된 후 죽음을 도운 1호 의사다. 지금까지 조력사망을 원하는 400명의 환자를 상담했고, 그중 300여명의 죽음을 도왔다. 그는 지금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환자들이 조력사망을 신청하면 자격을 심사해 임종을 돕는 일을 한다. 서울신문은 그린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조력사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2016년 그린 박사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그해 그는 20년간 산부인과 의사일을 접고 죽음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사실 30년전 내린 결심이었다. 의대생 당시 터진 ‘수 로드리게즈 사건’(1993년)을 계기로 ‘의사라면 끝까지 환자의 편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루게릭병을 앓던 로드리게즈는 대법원에 조력 자살을 금지하는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법은 문제가 없다”고 선언했고 이듬해 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조력사망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을 잘 아는 유일한 사람은 본인입니다. 환자가 스스로 어떤 결론을 내렸다면 의료진은 그 선택을 지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후 30여년 간의 긴 토론과 논쟁 속에서 캐나다는 2016년 조력사망을 합법화했다. 이후 그린 박사는 죽음을 돕는 의사가 되기 위해 무작정 네덜란드로 건너갔다. 세계죽을권리협회가 주최한 학회 등에서 안락사에 필요한 의료기술을 배우고 윤리적 문제를 토론했다. 그럴수록 선택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들은 산부인과 의사와 죽음을 돕는 의사는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탄생은 기쁨과 축복만, 죽음은 어둠과 우울함만 있다고 여긴다. “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사람들은 조력사망 업무가 왠지 어둡거나 꼭 병적인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에요. 두 분야 모두 환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고 지지를 보내는 일입니다. ” 그가 조력사망 환자들을 도와주며 가장 많이 마주하는 감정은 ‘감사’와 ‘안도감’이다. “고통을 겪는 환자는 죽음이 법적으로 허락됐다는 걸 듣는 순간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낍니다. 남은 생을 고통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결국 조력사망은 어떻게 죽겠다가 아닌 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도의 고통으로 진심으로 죽고 싶은 이들에게 ‘당신의 죽음은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했다. 첫 환자인 ‘페기’가 그랬다. 94세의 고령이었던 페기는 관절염으로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망할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경우’란 법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린 박사가 할 수 있는 건 깊은 실망을 추스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뿐이었다.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무력하고 고통스러울 때 찾아온 환자들입니다.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죠. 때문에 ‘자격이 없다’가 아닌 ‘아직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합니다.”누군가의 죽음을 돕는 일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가 심리적 압박을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 과정에서 겪었던 안 좋은 경험을 들려줍니다. 마치 비밀을 털어놓듯이….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넵니다.” 그는 조력사망 논의에는 의사들의 목소리는 중요하다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의사들도 양심에 따라 조력사망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캐나다도 그런 권리를 법으로 철저히 존중하고 있구요. 다만 대부분 의사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열망으로 의학에 입문합니다. 조력사망도 그 본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로하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 ‘미초바♥’ 빈지노, 결혼 1년만에 2세 언급

    ‘미초바♥’ 빈지노, 결혼 1년만에 2세 언급

    래퍼 빈지노가 아내 스테파니 미초바와의 2세 계획을 언급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웹 예능 ‘피식쇼’에는 ‘빈지노에게 김민수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빈지노는 “자녀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아마 내년쯤일 것 같다. 사실 모르는데 물어봤으니까 생각나는 대로 대답한 거다. 성급하게 하거나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용주가 “두 사람의 2세는 굉장히 귀여울 것 같다. 예쁘고 잘 생기고”라고 말하자 빈지노는 “내가 진짜 바라는 게 아들이나 딸이, 특히 딸이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빈지노는 “내가 여자가 되는 성별 전환 카메라 필터를 사용해 봤는데 엄청 핫했다. 내가 여자였으면 상당히 귀여웠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초바와 빈지노는 지난 2015년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 지난해 결혼했다.
  • 박해일, 美 아카데미 신입 회원됐다…‘韓 배우 유일’

    박해일, 美 아카데미 신입 회원됐다…‘韓 배우 유일’

    배우 박해일이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으로 초청됐다. AMPAS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신입 회원 초청자 398명 명단을 발표했다. 박해일은 한국 배우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박찬욱 감독의 ‘영혼의 단짝’ 정서경 작가도 각본가 자격으로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정 작가는 박해일이 주연한 ‘헤어질 결심’(2022)을 비롯해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아가씨’(2016) 등 박 감독의 여러 작품 각본 집필에 참여했다. 박해일과 정 작가가 아카데미의 초청을 수락하면 정식 회원으로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 신입 회원으로 초청된 이는 지난해 오스카상 7관왕 위업을 달성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대니얼 콴·대니얼 샤이너트 감독과 배우 키 호이 콴, 스테파니 수 등이 있다. 이들이 모두 제안을 수락할 경우 아카데미 회원은 총 1만 817명으로 늘어난다. 한국 영화인들은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 회원으로 가입했다. 배우 송강호·최민식, 봉준호·임권택 감독을 시작으로 박찬욱·이창동·홍상수·임순례 감독, 배우 이병헌·배두나·하정우·김민희·조진웅 등이 회원 자격을 얻었다. 특히 ‘기생충’이 오스카상 4관왕 위업을 달성한 2020년에는 최우식·장혜진·조여정·이정은·박소담이 한꺼번에 초청됐다. ‘미나리’로 2021년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도 그해 아카데미 정식 회원이 됐다.
  • AI 기술로 공정과 평등 강조…딘킨스 첫 ‘LG 구겐하임 어워드’

    AI 기술로 공정과 평등 강조…딘킨스 첫 ‘LG 구겐하임 어워드’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작품으로 디지털시대 공정과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한 미국 예술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초대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21일 LG에 따르면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LG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진행한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에서 딘킨스에게 상을 수여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업을 펼치는 예술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공동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교수인 딘킨스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며 20년 넘게 첨단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해온 예술가로, 최근 AI가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AI 기술로 AI의 차별·편견 경고한 스테파니 딘킨스, 초대 LG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AI 기술로 AI의 차별·편견 경고한 스테파니 딘킨스, 초대 LG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으로 디지털 시대에서 공정과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한 미국 예술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초대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21일 LG에 따르면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LG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진행한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에서 딘킨스에게 상을 수여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업을 펼치는 예술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LG와 구겐하임 측이 공동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교수인 딘킨스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며 20년 넘게 첨단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해온 예술가로, 최근 AI가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대표작인 ‘비나48(Bina48)과의 대화’라는 영상 작품은 실존하는 흑인 여성 비나 로스블랫을 모티브로 제작한 AI 로봇 ‘비나48’과 딘킨스의 대화를 통해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딘킨스는 수상 소감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LG와 구겐하임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예술이 우리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사회 정의를 위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자 골프 세계 최강자는 태국

    여자 골프 세계 최강자는 태국

    최근 빠르게 성장한 태국 여자 골프가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반면 한국은 예선에서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마지막 한일전에서 승리해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모리아와 에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아타야 티띠꾼, 패티 타와타나낏을 앞세운 태국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하딩파크(파72·6550야드)에서 열린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싱글 매치 2경기와 포섬 1경기 등 3경기를 모두 이겨 우승했다. 특히 3경기 모두 4홀 차 압승이었다. 첫 번째 싱글 매치에 나선 티띠꾼은 스테파니 키리아쿠를 2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겼고, 두 번째 주자인 타와타나낏은 해나 그린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마지막 포섬 경기에 출전한 쭈타누깐 자매는 이민지와 세라 켐프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다. 태국은 앞서 준결승에서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은 미국마저 격파했다. 태국은 싱글 매치에서 타와타나낏이 릴리아 부에게 1홀 차로 패배했지만, 티띠꾼이 렉시 톰프슨을 3홀 차로 완파하고, 쭈타누깐 자매가 포섬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대니엘 강을 1홀 차로 눌렀다. 이번 대회에서 태국은 결승까지 1패만 기록하며 명실상부 여자 골프 세계 최강임을 보여 줬다. 쭈타누깐 자매는 예선 3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5전 전승을 거뒀다. 티띠꾼 역시 5전 전승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티띠꾼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팀을 꾸렸다”며 밝게 웃었다. 태국은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타와타나낏, 티띠꾼 등 파워 넘치는 장타와 정교함까지 더한 젊은 골퍼들이 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1년과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도 모두 태국 선수가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예선에서 호주, 태국에 져 탈락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이겨 겨우 체면을 지켰지만 세계 여자 골프에서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보여 줬다.
  • 女골프 대세는 태국… 인터내셔널 크라운도 접수

    女골프 대세는 태국… 인터내셔널 크라운도 접수

    최근 빠르게 성장한 태국 여자 골프가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컵을 가져갔다. 반면 한국은 예선에서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마지막 한일전에서 승리해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모리아와 에리아 쭈타누깐 자매와 아타야 티띠꾼, 패티 타와타나낏을 앞세운 태국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 TPC(파72·6550야드)에서 열린 호주와 결승에서 싱글 매치 2경기와 포섬 1경기 등 3경기를 모두 이겨 우승했다. 특히 3경기 모두 4홀 차 압승이었다. 첫 번째 싱글매치에 나선 티띠꾼은 스테파니 키리아쿠를 2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겼고, 두 번째 주자인 타와타나낏은 해나 그린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마지막 포섬 경기에 출전한 쭈타누깐 자매는 이민지와 세라 켐프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다. 태국은 앞서 진행된 준결승에서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은 미국마저 격파했다. 태국은 싱글 매치에서 타와타나낏이 릴리아 부에게 1홀 차로 패배했지만, 티띠꾼이 렉시 톰프슨을 3홀 차로 완파하고, 쭈타누깐 자매가 포섬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와 대니엘 강을 1홀 차로 눌렀다.이번 대회에서 태국은 결승까지 1패만 기록하며 명실상부 여자 골프 세계 최강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쭈타누깐 자매는 예선 3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5전 전승을 거뒀다. 티띠꾼 역시 5전 전승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티띠꾼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팀을 꾸렸다”며 밝게 웃었다. 태국은 2021년 아리야 쭈타누깐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타와타나낏, 티띠꾼 등 파워 넘치는 장타와 정교함까지 더한 젊은 골퍼들이 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1년과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도 모두 태국 선수가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예선에서 호주, 태국에 져 탈락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이겨 겨우 체면을 지켰지만, 세계 여자 골프에서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보여줬다.
  • 펜타곤 찾아 ‘한미 철통동맹’ 확인…尹 지휘센터·다르파 첫 방문

    펜타곤 찾아 ‘한미 철통동맹’ 확인…尹 지휘센터·다르파 첫 방문

    오스틴 국방 등 면담…“미 확장억제 전적 신뢰”NMCC, 다르파 찾아…“첨단기술 군에 접목”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의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을 찾았다. 특히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워룸’으로 불리는 미 국방부 지휘센터(NMCC)와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를 연이어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날 오후 수도 워싱턴 DC 외곽에 있는 펜타곤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과 환담하고 브리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서 압도적 대응능력과 응징 태세를 구축할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만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는 철통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NMCC를 방문해 NMCC의 전략 감시 체계와 위기 대응 체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NMCC는 유사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미 국방의 핵심 시설이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각각 펜타곤을 찾은 사례는 있지만, NMCC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NMCC는 과거 영국 총리 등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에게만 방문을 허용할 정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외국 주요 인사에게 개방한 사례도 없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윤 대통령의 NMCC 방문이 이번 국방부 방문의 하이라이트”라고 언급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르파를 방문했다. 다르파는 인터넷·음성인식기술 등 첨단 기술의 산실로 꼽히는 미 국방부의 핵심 연구시설로, 외국 대통령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스테파니 톰킨스 다르파 국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윤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군은 강력한 국방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며 첨단과학기술을 군에 접목시켜 군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르파와도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 과학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연설 중 아내 이름만 빼…성추문 재판 찔렸나

    트럼프, 연설 중 아내 이름만 빼…성추문 재판 찔렸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택에서 연설 도중 가족들의 이름을 거명한 가운데, 아내인 멜라니아의 이름만 부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법정 출석 뒤 자택에서 한 연설에서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유독 부인인 멜라니아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한 뒤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 돌아가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이 자리에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막내딸 티파니도 참석했다. 그가 재임한 당시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일한 장녀 이방카와 막내아들 배런, 아내 멜라니아는 나타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상당 시간을 할애해 수사당국을 비판하고 미국의 상황을 개탄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위대한 일을 해왔다”면서 일일이 가족의 이름을 거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자녀는 물론 참석하지 않은 자녀들의 이름도 불렀지만, 아내 멜라니아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뉴스위크는 멜라니아가 지난달 30일 남편의 기소가 확정된 뒤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다만 뉴욕포스트의 최근 기사에서는 멜라니아가 남편을 지지하는 것처럼 묘사됐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재판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34건이다. 그중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에게 13만달러(약 1억 7000만원) 상당의 ‘성관계 입막음’ 합의금을 건넸다는 게 핵심이다.
  • 스위스 쿠어 묘지에 있는 나치 기념비 어떻게 해야 할까

    스위스 쿠어 묘지에 있는 나치 기념비 어떻게 해야 할까

    스위스 중동부 쿠어(Chur)란 도시가 있다.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2015년 4월 취리히에서 열차로 쿠어 역에 이르러 체르마트로 떠나는 열차를 갈아 탄 일이 있다. 이 도시에서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우리에게 낯익은 다보스와 동계올림픽 개최지 생모리츠에 이르고, 남서쪽으로 향하면 알프스 굽이굽이를 돌아 체르마트에 이르게 된다. 쿠어 묘지 한가운데 수십년 자리를 차지한 커다란 화강암 기념물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일 보도했다. 행인들은 무심코 지나치며 누구도 어떤 물건인지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근처 다른 묘비들을 왜소하게 보이게 만드는 이 거대한 13t의 석조 기념물은 왜 이곳에 놓여 있는 것일까? 현지 기자의 연구에 따르면 나치 독일과 관련 있으며 중립국 스위스와 제2차 세계대전 때 이웃 나라와의 어색한 관계를 상징한다. 라디오방송 기자 스테파니 하블뤼첼 같은 이들은 매일 출근할 때나 쇼핑을 하러 갈 때 그것을 지나친다. 요즘 이 기념물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끼로 덮여 있다. 새겨진 글씨는 식별하기가 어렵다. 스테파니는 “언뜻 보기에 전쟁 기념물로 보인다”며 희미한 글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1914~1918; Hier ruhen deutsche Soldaten...여기 독일 병사들이 잠들다”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독일군 병사들이 이곳에 묻히게 됐을까? 사실, 독일인뿐만 아니라 프랑스인과 영국인, 수천명의 부상한 전쟁포로들이 1차 세계대전 중 스위스에서 치료를 받으며 억류돼 있었는데 일부는 부상 후유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일부는 1918년 스페인독감에 감염돼 세상을 등졌다. 그러나 쿠어의 기념비는 이들이 숨진 지 20년 뒤인 1938년에야 들어선 것이라고 스테파니는 말한다. “이 숨진 병사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선전을 위해, 나치 정권을 위해 지어졌다.”스위스의 역사학자 마르틴 부허의 설명에 따르면, 나치가 독일에서 세력을 키워 나가면서 나치의 선전에는 전사자를 숭배하는 컬트적인 숭배도 포함됐다. 1930년대 독일 전쟁묘역위원회는 히틀러의 선전기계 일부가 됐다. 그 임무는 독일의 이웃 국가와 국내에서 나치 권력의 가시적인 상징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당시 스위스에는 수천명의 독일인이 살고 있었고 마르틴은 그들이 조직돼 있었다고 말한다. “스위스에는 독일에서 온 모든 조직이 존재했다. 국가사회당, 독일노동전선, 히틀러소년단. 그들은 모두 여기에 있었지만 스위스 사람들이 아니라 독일인만을 위한 것이었다.” 독일 전쟁묘역위원회는 스위스의 장크트 갈렌(St Gallen) 마을에 광대한 영묘를 건설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제출했는데 스위스 당국에 의해 거부됐다. 하지만 쿠어의 기념비는 승인됐다. 나치가 가장 좋아하는 프락투르(Fraktur) 글꼴을 사용해 뮌헨에서 광택나게 새겨진 이 글꼴의 기념비는 2차 대전 발발 직전에 쿠어에로 옮겨졌다. 마르틴은 당시 쿠어 주민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고 말한다. “나치 경축일에 그들은 이 기념비에 스바스티카를 넣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나치 기념물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일부는 분명히 좋아하지 않았다. 스테파니는 1938년 현지 일간지에 “왜 우리 묘지에 나치 기념석이 있느냐”고 따져 물으며 분개하는 편지가 실린 것을 확인했다. 반면 일부는 팔을 걷어붙이고 도왔다. 나치 독일에 부역한 스위스 동조자 얘기는 쿠어가 수도인 그라우뷘덴(Graubünden)주 역사에 잘 기록돼 있다. 그러나 자생한 스위스 파시스트 정당은 1935년 스위스 의회에서 단 2석만 얻었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스위스에는 아직 홀로코스트에 대한 공식 기념관이 없지만 의회는 지난해 5월 한 군데 기념관 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50개 가량의 비공식 기념물이 있다. 전쟁 내내 스위스의 독일인들은 나치 당에 계속 몸담고 활동했으며 나치에 대한 동감을 계속 표시했다. 스위스는 여느 때처럼 싸움에서 비껴나 있길 바라며 베를린과 타협해 나치의 황금을 은행에 예치하고 유대인 난민들을 송환해 버렸다. 그런데 종전 하루 만에 중립국 스위스는 울타리를 없애버렸다. 마르틴은 “엄청난 숙청이 있었다”면서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 나치들을 처벌하려고 노력했고 재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나치는 축출됐다. 마르틴은 “그 뒤 많은 사람들이 이제 끝났고 나치는 사라졌고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이 기념비를 잊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이 집단적 기억 상실증은 너무 완벽해 전쟁 수십년 뒤에 태어난 스테파니와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기념비의 기원과 스위스에서의 나치 존재는 계시처럼 아득한 일이 됐다. 스테파니는 “난 이곳 쿠어에서 자랐는데 1930년대 얼마나 많은 나치 조직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지역구 의원인 욘 풀트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스위스에도 나치가 없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기념비에 대해 몰랐다. 묘지에서 5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는데도 그랬다. 이제야 명확히 알게 됐다. 이제 보인다.” 그래서 이제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할까? 당혹해 하면서도 기념비를 철거하자고 제안한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스테파니는 더 적은 숫자의 사람들은 그대로 둬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대신 스위스가 전쟁 중 유대인 난민에 대한 대우를 재검토하고 사과해야 했던 것처럼 스위스 역사에서 그 시기를 재검토하고 공개하자는 제안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했다. 마르틴은 “그것이 쿠어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것이 왜 거기 있는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2차 세계대전에서 스러진 모든 이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될 수 있다.” 풀트는 스위스가 “나치의 끔찍한 범죄를 기억하기 위해” 기념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러시아에서 예를 찾아 볼 수 있듯 파시스트 이데올로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에 대한 지식의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 성인물 배우 입막음 ‘머그샷’ 찍히는 트럼프…“마녀사냥” 보수층 결집 [월드뷰]

    성인물 배우 입막음 ‘머그샷’ 찍히는 트럼프…“마녀사냥” 보수층 결집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직 대통령이지만, 일단 통상의 범죄 혐의자의 절차가 적용되면서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인물 배우와의 성관계 입막음을 위한 돈을 건네며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격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법정 출석 절차는 4일로 잡혔다. 판사 앞에 서서 자신의 혐의를 통지받고, 이 혐의에 대해 유무죄 주장을 밝히는 ‘기소인부절차’가 이날 열린다.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지방법원으로 이동할 때 중범죄 피고인은 통상 수갑을 찬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기소된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통의 피고인처럼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갑을 차지 않을 것”이라며 “검사들이 이 장면을 서커스 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이동 전 맨해튼 검찰청에서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법에 따라 그의 머그샷이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문과 유전자 채취, ‘미란다 원칙’ 고지도 받는다. “포르노 배우와 혼외정사…입막음용 13만 달러 전달” 앨빈 브래그(민주)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물 배우와의 혼외정사를 감추기 위해 13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를 5년 가까이 수사했다.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4·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는 2006년 미국 네바다주의 한 호텔 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이던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2016년 10월 자기 돈으로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문제는 코언이 쓴 돈의 변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공금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을 통해 코언에게 13만 달러를 나중에 채워주면서 회사 내부 문건에 ‘법률자문 비용’이라고 기재했다. 이는 기업의 문서조작을 금지한 뉴욕주 법률을 어기는 범법행위다. 뉴욕주에서 기업문서 조작은 경범죄다. 그러나 선거와 관련해 이런 행위가 이뤄졌다면 중범죄가 될 수도 있다. 선거법 위반, 또 다른 반전? 기소 적법성 논란 뉴욕 검찰은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불과하지만, 선거법 위반과 같은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그룹이 지급한 돈은 당시 대선후보였던 트럼프를 위해 사용됐다는 점에서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관련한 법률적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현지 검찰은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불과하지만, 선거법 위반과 같은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그룹이 지급한 돈은 당시 대선후보였던 트럼프를 위해 사용됐다는 점에서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불법 선거자금 수수는 뉴욕주에서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범죄로 최대 형량은 4년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방에 갈 가능성이 현재로서 원칙적으로는 열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관련한 법률적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처럼 기업 문서 조작과 선거법 위반을 결합하는 형태의 기소는 전례가 없다시피 한 것이어서 유죄를 확신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재판부가 기각하거나 공소 제기된 혐의를 제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선 후보의 선거 자금 문제는 연방 선거법이 다뤄야 하는 사안인데, 맨해튼 지검은 연방법을 다루는 기관이 아닌 만큼 기소의 적합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법률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판부가 공소를 기각하거나 혐의를 제한할 수도 있다. 폴리티코는 뉴욕주 대부분 중범죄의 공소시효가 5년이지만, 혐의자의 거주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선거법 위반 외에 전혀 예상치 못한 혐의가 적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법리상 전망은 여전히 분분하다. NYT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중요한 반전이 있을 수 있다”며 “모든 법리 분석을 받아들이는 게 현명하다”고 전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 사실을 담은 공소장은 기소와 함께 피고인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처음으로 출두할 때 공개된다. 혐의 사실은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성인물 배우 “정의 실현” 트럼프 “정치적 박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후 성인물 배우 대니얼스는 “정의는 실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가 “기념비적이고 서사적”이라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트럼프는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권력을 가진 자도 법망을 피할 수 없다. 직업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자신이 말하거나 행동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의 벌거벗은 모습도 봤다. 그가 옷을 입고 더 무서울 수는 없다”며 법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기소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이것은 정치적 박해이자, 역사상 가장 높은 수위에서 자행된 선거 개입”이라며 “난 완전히 무고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내가 미국민 편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거짓되고, 부패하고, 불명예스러운 혐의를 씌웠다. 그들은 또한 내가 뉴욕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잠룡들을 비롯한 공화당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마녀사냥” 보수층 결집…대선 국면 후폭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상태여서 이번 기소는 차기 대권레이스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소 직후 후원금이 쇄도하는 등 보수층 결집 현상도 보여 이번 사건이 트럼프의 차기 대선 출마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쉽지 않다.사상 첫 전직 대통령 기소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단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브래그 검사장의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보수 지지층에게 영향을 미쳐 트럼프 지지세력을 결집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번째 대권 도전은 공화당 경선에서부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는 기소 당일 24시간 동안에만 400만 달러(약 52억원)에 이르는 정치 후원금을 모금했다. 캠프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에서 관련 내용을 전하며 “엄청난 풀뿌리 모금 성과”라고 자평했다. 캠프 측은 이어 모금액의 25% 이상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부한 적이 없는 ‘첫 후원자’로 파악됐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원금은 기소 결정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접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메일에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의 마녀사낭이 거대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대선에 출마한 이후 부패한 지배계층이 우리의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을 저지하려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소에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주장이다. 특히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거나, 일부 혐의만 인정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녀사냥’ 주장에 더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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