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테인리스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5
  • 아파트 리모델링 집값 ‘쑥쑥’ 삶의 질 ‘UP’

    아파트 리모델링 집값 ‘쑥쑥’ 삶의 질 ‘UP’

    ‘면적도 넓히고, 집값도 올리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14동 96가구 주민들은 요즘 아파트 리모델링 효과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예전같으면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도 난방 가동을 생각하지 못했다. 개별 난방이 아닌 중앙공급 방식이기 때문에 관리실에서 일괄적으로 보일러를 틀어주지 않는 한 옷을 끼어 입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가을부터는 기온이 내려가도 걱정이 없다. 개별난방으로 바꿨기 때문에 집집마다 알아서 보일러를 돌리면 된다. ●리모델링 이전엔 ‘무늬만 강남 아파트’ 방배 삼호아파트는 지은 지 27년 된 낡은 아파트. 페인트는 벗겨지고 발코니에는 지저분한 물건들만 가득 쌓여 있는 등 칙칙하기 그지없었다. 심각한 문제는 외관보다 내부에 있었다. 툭하면 낡은 배관이 막혀 수리공을 불러야 했다. 수도 배관은 녹물이 나올 정도로 낡았다. 거실과 식당 난방은 온돌이 아닌 라디에이터 방식이라서 겨울에는 집안에서도 털옷을 입고 지내야 했다. 말이 강남 아파트이지 입주민들의 생활은 궁핍하기 그지없었다.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다른 아파트와 달리 집값 상승률도 낮았다.52평형이라고 하지만 주방은 코딱지만 했고, 거실에 들어서면 공용 화장실과 맞닥뜨리도록 집이 설계돼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전체 단지 재건축사업이 지연되자 14동 주민만 리모델링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했다. 2004년 8월 공사를 시작, 지난 9월 공사 착공 1년2개월 만에 새 집으로 이사했다.2003년 주택법 개정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가능하게 된 뒤 조합을 구성해 준공된 리모델링사업 1호다. ●리모델링 이후 신규 아파트 부럽지 않아 올 겨울부터는 집안에서 털옷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난방을 중앙집중 공급방식에서 개별 난방으로 바꿔 가구마다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온도를 맞출 수 있어 관리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라디에이터를 뜯어내고 온돌을 깔면서 실내 공기 질도 좋아졌다. 평면도 확 바뀌었다.30년 전의 구식 구조였던 방의 크기, 수납공간, 화장실 등을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로 바꿨다. 거실에서 눈이 마주치던 공용 욕실을 현관 쪽으로 이동했고, 주방 옆 작은 방 대신 식당과 주방을 넓혔다. 가족 드레스룸을 신설하고 침실 크기도 적정하게 배분, 가구 배치 및 생활의 편리함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강관을 사용, 녹물이 심했던 수도관을 스테인리스관으로 갈아끼워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늘어난 전용면적·첨단시설 대만족 리모델링 이후 면적은 53평형에서 63평형으로 늘었다. 특히 증가한 면적이 전용공간이라서 입주시 주민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했다. 중앙정수처리시스템을 설치, 언제나 깨끗하게 걸러진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가구마다 난방 자동 온도조절 장치도 설치됐다. 전자경비 시스템을 도입,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관은 밋밋한 아파트 이미지 대신 고급 빌라와 같은 분위기를 내도록 고쳤다. 리모델링 비용은 평당 300만원 정도. 가구당 1억 6000만∼1억 7000만원 들었다. 그러나 재건축에 비해 공사 기간(1년2개월)을 단축했고, 면적도 10평 늘어나 재산 가치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주민 조성환씨는 “새 집으로 다시 들어올 때 과연 우리집이었는지 의심스러웠다.”면서 “면적이 10평 늘어나 아파트 재산 가치가 커진 데다 첨단 정보통신시설, 깨끗한 설비 시공으로 주민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의암호 폐교각 명물 거듭난다

    의암호 폐교각 명물 거듭난다

    강원도 춘천시가 의암호에 방치되고 있는 일제시대 폐삭도를 활용하기 위해 공모한 물고기 창작조형물 (조감도)이 확정됐다. 춘천시는 26일 물고기 창작조형물(위원장 최동용 부시장) 심사위원회를 열고 전국에서 접수된 10개의 공모작품 가운데 조각가 박종재(44·경기도 고양시)씨의 창작조형물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가로와 높이 18m, 세로 8.6m)은 민물어종인 쏘가리가 힘차게 튀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받침은 물풀 이미지를 담고 있다. 춘천시는 사업비 4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이 작품을 폐삭도에 설치할 방침이다. 의암호 폐삭도 교각은 지난 1940년을 전후로 일제가 화천댐을 건설할 때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만들었던 높이 8m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춘천시는 물고기 조형물 이외에도 해질녘 소양강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표현한 인근 ‘소양강 처녀’ 발상지에 내달 8일 소양강 처녀상을 설치하는 등 이 일대를 새로운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금 대구에선] 東西 29㎞ 안전망 촘촘히… ‘安全鐵’ 달린다

    [지금 대구에선] 東西 29㎞ 안전망 촘촘히… ‘安全鐵’ 달린다

    대구지하철 2호선이 오는 18일 개통된다.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다. 대구도 복수 지하철시대를 맞이한 것이다.2호선은 지난 1997년 1월 첫삽을 뜬 이후 8년9개월의 긴 공사기간동안 사업비 2조 3330억원, 연인원 692만명이 투입된 대공사의 결실이다. 달성군 다사(문양역)에서 수성구 고산(사월역)까지 29㎞구간을 동서로 잇는 대구 지하철 2호선은 앞으로 대구 시민들의 발이 될 전망이다.2호선은 최상의 안전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지하철로 1호선에 비해 안전성을 높이고,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안전 강화 200여명이 숨진 1호선 중앙로역 화재 참사를 계기로 2호선은 무엇보다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동차 차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강재로 제작했고 전동차내 바닥재와 단열재, 차량연결 통로막 등은 모두 불연성 또는 극난연성 재질로 바꾸었다. 또 전동차 1량에 2개의 화재감지기를 갖춰 화재 발생시 자동으로 비상방송과 함께 운전실, 종합사령실에 경보를 울려 즉각 대응토록 했다. 특히 1호선 중앙로역 화재 참사 당시 화재발생후 반대편에서 나중에 들어온 전동차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따라 기관사가 승강장 진입 300m 앞에서 승강장 상황을 볼수 있는 폐쇄회로 TV(CCTV)가 역사마다 설치됐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화재시 기관사와 역무원, 종합사령실간의 다자간 통화시스템이 미비, 신속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사령실-기관사, 기관사-역무원, 기관사-기관사, 사령실-역무원간 통화가 가능하도록 무선통신장치를 대폭 보완했다. 승강장 선로에 승객이 추락 또는 위험물이 떨어지는 사고발생에 대비, 승강장당 10개의 비상정지 버튼을 설치, 승객과 역무원이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전동차를 비상 정지시킬 수도 있다. 승강장내 벽, 바닥, 천장 등 마감재료도 불연재로 모두 바꾸었고 전 구간 승강장에 추락방지 안전펜스를, 다사와 대실역에는 전국 최초로 스크린도어를 각각 설치했다. ●편의시설 확충 2호선은 1호선에 비해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됐다.26개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외부 인도에서부터 설치, 장애인과 노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역사 출입구에 음향유도기가 설치됐고, 장애인용 승차권 발매기도 선을 보인다. 여성들을 위해 역사마다 여성용 화장실을 남성화장실과 동일하거나 더 많이 설치했고, 모든 여성화장실에는 에티켓 벨(물 흐르는 소리 음향장치)과 비상호출 버튼을 갖추었다. 용산·두류·범어·대공원역에는 전시장과 공연장을 갖추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형 조형예술품을 설치, 문화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또 두류·반월당·봉산역에는 민자유치를 통해 상가와 휴게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쇼핑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양·용산·신매역에는 승객용 주차장이, 전 역사에는 자전거보관소가 설치돼 있다. ●개통 효과 2호선의 개통으로 현재 하루 14만명선인 대구 지하철 이용객수는 43만여명으로 늘어나고 수송분담률도 3.4%에서 9.7%로 높아진다. 우선 시민들의 출·퇴근시 이동시간도 크게 줄게 된다. 수성구 신매역에서 도심인 중구 반월당까지 승용차로 31분이 걸리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면 18분이면 된다. 또 달서구 계명대에서 반월당까지도 승용차로 34분이 걸리던 것이 2호선을 이용하면 17분으로 단축된다. 대학이 밀집한 경북 경산지역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교통편의와 함께 경북 성주지역 주민들의 대구시 접근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호선 개통의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만도 연간 30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구나 2호선이 지나는 수성구 시지지역과 달서구 용산, 달성군 다사지역은 2호선 개통으로 역세권 개발에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미흡´ 지적도 지하철 2호선은 당초 9월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시험운전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 대구시가 개통시기를 늦췄다. 실제 개통후 운행과 같은 방식을 통한 ‘영업시 운전’ 과정에서 전동차 출입문을 모두 8012회 여닫는 과정에서 10여차례나 열리지 않았다. 또 전동차가 역에서 25초 정차토록 돼 있지만 일부는 4∼5초 일찍 출발하는가 하면 출발시 안내방송이 제때 나오지 않아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영업시 운전이 한창이던 최근에는 2호선 대실역 부근 터널안 배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구시가 부랴부랴 터널내 CCTV와 연기감지기 설치 등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한동수 대구지하철건설본부 본부장은 “영업시 운전은 기관사가 필요없는 ‘자동’방식을 기준으로 운행하고 있으나 실제 운행 때는 기관사가 수동으로 문을 열고 정차시간도 맞추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동수 지하철건설 본부장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지하철이 될 것입니다.” 한동수 대구지하철건설본부 본부장은 “대구 지하철 2호선은 2003년 1호선 중앙로역 화재사고 이후 건설교통부가 수립한 ‘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을 100% 반영한 가장 안전한 지하철로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호선 중앙로 화재참사 당시 문제가 됐던 전동차의 바닥재와 차량 연결통로막, 의자 등은 모두 불연성 또는 극난연성 재질로 개선했다.”면서 “시험기준도 연기밀도, 화염전파, 연소가스 유해성 등의 항목을 추가해 미국·영국·프랑스 등의 선진국 규격을 엄격히 적용했다.”고 말했다. 개통시기 연기와 관련, 한 본부장은 “영업시 운전 과정에서 드러난 전동차 출입문 개폐와 정차시간 등의 문제는 시설물의 결함이 아닌 프로그램상의 기술적인 문제”라며 “시스템 안정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어 개통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터널구간에서도 화재 등 사고발생시 승객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40m 간격으로 비상조명등을 설치했고 승강장내 유도등도 비상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켜지도록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한 본부장은 “지하철 2호선은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 외에도 시민들의 문화, 쇼핑 공간으로 꾸몄다.”면서 “반월당·두류·봉산역의 지하 문화쇼핑 시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지하철 문화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호선 조기건설에 대해서는 “3호선은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3호선이 조기에 건설돼야만 건설경기 회복 등 대구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3호선 2008년 첫 삽 대구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3호선 조기건설과 2호선 연장사업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호선은 북구 칠곡에서 수성구 범물간 23.95㎞을 잇게 되며 사업비는 1조 20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올 2월 3호선 기본계획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치고 기본설계비 30억원을 내년에 국비 지원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해 둔 상태다. 시는 2007년까지 기본설계를 실시하고 2008년 공사에 착공, 북구 칠곡∼중구 건들바위 구간을 2013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어 건들바위 네거리∼수성구 범물구간은 2018년까지 나눠 시공해서 2019년 완전 개통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3호선이 개통되면 수송분담률이 현재 3.2%에서 16%로 높아지는 등 지하철이 대구 대중교통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동수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 본부장은 “칠곡∼범물 구간의 3호선이 조기 건설돼야만 기존 1,2호선과 연계한 도시철도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호선의 종점인 수성구 사월동에서 경북 경산시 대동(영남대)까지 3개역 3.32㎞ 연장사업은 2007년 상반기 착공,2012년 완공될 전망이다. 2호선 경산 연장사업은 최근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실시설계를 앞두고 있다. 사업비 2054억원은 중앙정부 60%와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자체 부담 40%로 조달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생활의 지혜] 까맣게 탄 스테인리스냄비는

    물을 끓이다가 사과 껍질을 넣어서 끓여주면 검은 자국이 없어진다.
  • “베벌리힐스 집 팝니다”

    이젠 남남이 된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턴이 함께 살았던 베벌리힐스의 저택이 28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피트와 애니스턴이 최근 시장에 내놓은 저택은 1930년대 배우 프레드릭 마치를 위해 건축가 월레스 네프가 디자인한 것으로, 피트와 애니스턴은 결혼 직후인 2001년 1350만달러에 샀다고 보도했다. 매물액 기준으로 본다면 4년만에 두 배로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저택을 둘러본 몇몇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두 배우의 물건은 이미 다 옮겨진 상태이며 안방 침대를 제외하곤 빈 집이었다. 베벌리힐스 저택은 35㎜ 필름을 상영할 수 있는 시사실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산 마호가니 원목 마루와 최신식 스테인리스 스틸 가전제품을 장착한 부엌, 아트 스튜디오가 있으며, 안방은 스위트룸 형식으로 부부 각각을 위한 응접실이 따로 있으나 한 쪽은 아예 옷장으로 개조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손님용 스위트룸이 3개 있고,1층에는 바와 야외 벽난로, 수영장과 테니스코트가 있다.총면적 약 929㎡(약 280평)인 이 저택은 1930년대의 원래 모습으로 완벽하게 재현되었고, 피트와 애니스턴은 게스트하우스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이혼하는 바람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제품은 하나 기능은 여럿 멀티가전 혼수품 ‘감초’

    제품은 하나 기능은 여럿 멀티가전 혼수품 ‘감초’

    제품 하나에 여러 기능을 갖춘 ‘멀티가전’이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공간을 덜 차지하는 데다 제품을 따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주방기기가 점차 대용량, 대형화되면서 공간활용도가 높은 소형 멀티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혼수 가전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3년 처음 선을 보인 멀티가전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2004년부터 수요가 늘어 해마다 5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판매량이 높은 멀티 주방가전을 소개한다. ●스테인리스 무선 라면포트(디앤숍 1만 4900원) 기존 무선커피포트는 물이나 우유, 커피 등 액체 외에 다른 물질을 가열할 수 없었지만, 이 제품은 죽, 라면, 국 등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가스 없이 전기로 작동돼 안전하며 여행지에서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토스터(테크노마트 18만 5000원) 전자레인지에 빵 2개가 들어가는 토스터를 합쳤다. 전자레인지 버튼을 위쪽으로 올리고 토스터가 보이지 않도록 문을 달아 깔끔하다. 굽는 정도를 9단계로 나눴다. 서랍식 부스러기 받침대가 있어 청소하기도 간편. 커피메이커나 찜기를 붙여놓은 전자레인지도 나왔다. ●테팔 쿡앤토스트 미니오븐(KT몰 8만 9000원) 90∼240도까지 다양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오븐 기능에 간편한 그릴 기능, 식빵 4조각을 한번에 구울 수 있는 토스터 기능까지 갖췄다. 사전 예열 없이 바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시간이 단축된다. 겉표면은 열차단 플라스틱 몸체라 어린이의 손이 닿아도 안전하다. 앞면은 투명 유리창. ●LG디오스 TV냉장고(테크노마트 170만원) 냉장고 중앙부분에 13인치 LCD TV를 넣어 주방에서 음식을 먹으며 TV를 시청하도록 했다. 비디오와 연결하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음성다중과 캡션 기능을 지녀 영어자막이 나온다. 필립스 ‘미러TV’는 거울과 TV,PC모니터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화면을 켜면 TV나 PC모니터로 사용 가능하고, 전원을 끄면 거울이 된다. ●동양매직 뉴 시스콤(테크노마트 95만원) 식기세척기와 3구 가스레인지를 결합한 제품.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세척이 6단계라 식기량이 적으면 절반만 세척할 수 있다. 오른쪽엔 이중 고화력 버너를 장착, 요리를 신속하게 끝낸다. 기존 가스레인지 거치대만 드러내면 바로 설치 가능하다. ●멀티양면쿠커(KT몰 5만 4500원) 핫플레이트에 삼겹살과 갈비는 물론 피자도 구울 수 있고, 튀김까지 가능하다. 양면구이 전골판에 세라믹 코팅이 덮여 음식물이 눋거나 잘 타지 않는다. 원적외선으로 음식이 맛있게 조리된다고. 자동온도 조절 스위치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튀김요리가 편리하다. ●편리한 과일깎이 애플필터(디앤숍 9900원) 멀티가전은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여 초부 주부에게 인기다. 과일을 예쁘게 깎지 못해 걱정이라면 이용해 볼 만하다. 지지대에 사과나 복숭아 등 과일을 고정시키고 손잡이만 돌리면 예쁘고 깔끔하게 껍질이 벗겨진다. 집들이 등 손님 접대가 많을 때도 편리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천원이면 통하는 이방지대

    1천원이면 통하는 이방지대

    “이것도 1000원이에요?” 싸구려만 널려 있을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놀란 목소리로 여기저기서 가격을 묻는다. “몽땅 1000원이에요. 마음 놓고 고르세요.” 기분 좋은 듯 직원의 대답이 명랑하다. 주부 정희숙(27)씨는 “조잡한 중국산만 판매할 줄 알았는데 예쁘고 실용적인 것이 많아 충동구매했다.”고 웃었다. 커다란 비닐봉지를 가득 채웠는데도 가격은 1만 3000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초저가 매장을 찾는 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매장 방문자는 1000여명. 잡동사니만 수북하게 쌓였던 ‘1000원 숍’이 고급화·대형화된 덕이다. 일본의 100엔숍과 미국의 1달러숍을 업그레이드한 생활용품·인테리어 전문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요 초저가 매장 6곳을 직접 찾아가 특장점을 짚어봤다. ●메카는 명동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1000원숍의 메카는 서울 명동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다. 초저가 매장들은 이곳에 상륙하려고 무던히 애쓴다. 높은 임대료 탓에 이윤을 챙기지 못하더라도 ‘안테나 숍’(신상품을 소개하고자 회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을 고수한다. 유동인구가 많아 ‘질 좋은 물건이 싸다.’는 입소문이 빨리 퍼지기 때문이다. 가격 파괴의 비결은 현금 구매와 100% 아웃소싱 정책이다. 업체는 상품 개발에만 힘쓰고, 생산은 중국·동남아·중동·유럽 등에 맡겨 값을 낮춘다. 국산 제품의 경우 현금으로 결제, 가격을 깎는다. 매출의 95%가 현금이라 가능한 일이다. ●천연소재 바구니와 일본풍 그릇 눈길 명동로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문쇼핑몰 ‘아바타’ 5층에는 국내 최대 초저가 유통업체인 다이소(02-755-6019)가 자리하고 있다. 욕실·주방·사무·문구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1만여개가 112평을 가득 채웠다. 가격은 1000∼5000원.1000∼2000원 상품이 80% 정도다. 전국 314개 매장이 비슷한 형태다.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바구니와 그릇류. 과일 바구니, 휴지통, 천 부착 바구니 등 디자인과 크기가 다양해 소품 정리용으로 유용하다. 갈대, 대나무, 등나무, 물풀 등 천연소재로 베트남, 중국, 필리핀 현지 공장에서 만들었다. 제조사는 할인점 등에서 봄 직한 낯익은 이름. 기자가 얼마 전 할인점에서 4300원에 구입한 플라스틱 바구니가 1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도자기와 유리그릇 500여가지는 또 다른 대표상품이다. 수입산은 200종. 일본 ‘다이소산업’과 합작한 터라 일본풍이 많다. 일본식 덮밥인 돈부리를 담는 그릇은 베스트셀러다. 스테인리스 제품도 할인점과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아 잘 팔린다. 지난해 매출은 650억원으로 연 6000여만개를 판매한 셈이다. ●결함 상품 리콜서비스 아바타 지하에 자리했던 온리원(02-3789-1004)은 지난 5월 명동역 8번출구 주변으로 옮겼다. 국내 토종업체로 30개 매장(직영점 15개, 가맹점 15개)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전북 전주에서 출발한 온리원이 급성장한 것은 모든 상품이 1000원인 데다 100% 교환 및 환불, 리콜 서비스를 실시한 덕이다. 지난해에는 뚝배기 일부에서 물이 새는 결함을 발견, 전 품목을 리콜하기도 했다. 신문에 수백만원짜리 리콜 광고를 내보내 판매된 3000여개 중 30여개만 회수됐지만 ‘믿을 만한 업체’란 이미지를 얻었다. 양종석 영업·관리팀장은 “광고판을 머리 위에 들고 서 있는 ‘벌서기 광고’로 매출을 4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온리원은 낯익은 비누, 샴푸, 치약, 소금, 설탕, 튀김가루, 식용유 등을 1000원에 판다. 다른 곳보다 200∼1000원 정도 저렴하다. 칼, 가위, 드라이버, 펜치 등 공구류는 물론 이어폰·우산도 마찬가지다. 매장 구석에서 교복을 입은 여고생 3명이 장난스레 머리핀을 꽂아 보며 키득거린다. “정말 1000원이야. 이것도 사야겠다.” “필요한 거 없다면서 뭘 그렇게 많이 고르냐.” ●외국인 발길 유혹 명동의류 옆에 위치한 보나비타(02-755-4125)는 1호점이다. 일본 100엔숍 업체인 오쓰리와 손을 잡고 지난 6월에 문을 열었다. 보나비타는 화사한 인테리어로 일본·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1층에는 생활용품을,2층에는 인테리어 소품을 진열했다. 인기상품은 천가방과 벨트(각 2000원). 종이를 접어 만드는 소품함도 이색적이다. 외국인을 위해 내놓은 맥주·소주 저금통은 각 1000원. 때밀이 수건도 잘 팔린단다. 2층에선 전자시계가 눈에 띈다.1000원짜리 오뚝이 시계는 장난감처럼 귀엽고 깜찍하다. 아바타 1층 코즈니 매장에서 1만원에 팔리는 연필꽂이 전자시계가 5000원. 다른 신용카드 결제는 가능하지만,BC카드는 거절당했다. ●인테리어 소품 총집합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입구에 자리한 에코마트(02-595-3584)는 이랜드 계열이다. 그래서 13개 매장 중 9개가 2001 아웃렛이나 뉴코아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다. 에코마트는 1000원 균일가 인테리어 소품 전문점이란 특색을 지녔다. 만물 백화점을 지향하는 온리원이나 다이소와 다른 점이다. 8평 남짓한 매장은 오전인데도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유리병에 야채와 곡식을 넣어 장식한 소품과 각종 모양의 조화 화분을 고르느라 여성들이 분주하다. 천장에서 투명한 소리를 내는 모빌도 인기 상품이다. “지난번에 있던 빨간 꽃은 없어요?” 한 여성이 묻는다. “네, 다 팔렸어요.” “그럼 언제 다시 들어오나요.” “글쎄요. 워낙 상품이 많아서,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제품이 빨리 팔리다 보니 맘에 들면 그 자리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특히 계절별로 색상을 바꿔 상품을 들여와 회전이 빠르다. 봄엔 녹색, 여름엔 파란색, 가을엔 보라색과 오렌지색으로 톤을 맞춘다. 영업팀 장성은 과장은 “주부 사원들이 직접 써보고 만족한 상품만 판매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색적인 일본산 즐비 2000원 균일가 매장인 싸당스(Sodongs,02-535-2758)도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위치해 있다.2000여개 상품 가운데 국내산은 40%, 일본산은 60%. 일본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곳은 이색적인 일본 상품이 많아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 원목 소품류가 대표적 상품군. 명패나 액자부터 다양한 크기의 조립상자, 서랍까지 있다. 어디에 쓰일지 도저히 파악하기 힘든 제품도 눈에 띈다. 홍성인 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자유롭게 설치하는 게 원목 소품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아로마, 향료, 입욕제도 다른 초저가 매장에서 보기 힘든 제품. 냉·온 보온이 가능한 보냉백도 크기별로 5가지나 된다. ●본차이나 그릇이 2000원 굿앤로우(02-2067-8922)는 생활용품을 1000∼2000원에 판매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연결된 쇼핑몰 크로앙스 지하 1층에 자리한 매장은 60평 규모로 넓다. 이달초에 확장했다. 주부 소비자가 많다 보니 그릇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본차이나 그릇이 2000원으로 저렴하다. 상품 진열은 할인점만큼이나 깔끔하다. 제품군별로 구별, 물건 찾기도 쉽다. 만물상답게 자전거 자물쇠, 손목시계, 계산기, 무릎·허벅지 보호대 등을 판매한다. 뜨거운 튀김기름에서 튀김을 쉽게 건져내는 집게(2000원), 발바닥을 자극하는 지압발판(2000원), 비누거품이 흘러내리지 않는 아이용 샴푸 모자(1000원) 등이 아이디어 상품. 이달 말까지 모든 상품 구매자에게 홈그린팩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벌인다. 다이소 박정부 사장은 “1000원숍이 고급화되고,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자리잡으면 우리나라에서도 초저가 매장이 백화점과 할인점, 편의점에 이은 제4의 유통채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골프소식]

    ●무주리조트내 무주CC가 클럽하우스 등 시설을 갖추고 7일 정식 개장했다. 총 25만 6500평의 부지에 18홀(파72), 총 연장 6212m 규모로 조성됐다. 국립공원 내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골프장으로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수려한 경관이 자랑이다.●타이틀리스트가 새로 개발한 단조아이언 2종류를 출시했다. 타이틀리스트의 신제품 포지드 735.CM 아이언은 롱아이언과 미들아이언, 쇼트아이언의 헤드를 각각 달리 설계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이 특징. 포지드 735.CM 아이언은 광택없는 새틴으로 표면을 처리한 410 스테인리스스틸 단조아이언과 크롬으로 도금한 1025 연철 단조아이언 등 2가지가 있다. 가격미정.(02)3014-3800.
  • 환경부, 전직원에 머그컵 지급키로

    환경부가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기 컵 갖기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전직원에게 개인이름이 새겨진 머그컵을 나눠주기로 했다. 종이컵 제조를 위해 연간 수입되는 펄프량은 연간 7만t으로 금액으로는 358억여원이나 된다. 환경부가 자기컵 갖기운동을 벌이는 것은 음식점 등에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1회용 종이컵 사용이 줄었으나 공공기관 사무실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직원들에게 지급될 1회용 컵은 도자기와 스테인리스 두 종류로 도자기 컵은 사무실에서, 스테인리스 컵은 등산 등 외부에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멋을 내기 위해 컵 외부에는 환경사랑 실천을 표현한 전문가의 도안으로 장식돼 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생활의 지혜] 스테인리스냄비의 탄 자국 제거

    스테인리스 전용 세제도 있지만 식초를 넣고 끓인 후 잠시 그대로 뒀다가 팬이 따뜻할 때 수세미로 문지르면 깨끗하게 닦아진다.
  • 철강·정유 호시절 끝났다

    철강·정유 호시절 끝났다

    ‘철강·정유 잔치는 끝났나.’ 지난해부터 ‘쌍끌이 호황’을 이끌었던 철강·정유가 올 2·4분기를 기점으로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철강은 이미 공급 과잉으로 내리막 사이클을 타고 있으며, 정유업종도 정제마진 악화로 지난해 수준의 ‘짭짤한 재미’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들 업종은 중국 수요가 늘지 않는 한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 영업이익 17%↓ 정유업종의 대표 주자인 SK㈜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6208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7487억원)보다 무려 17%나 줄었다. 석유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1572억원)이 전년 동기(3688억원)보다 무려 57%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다.SK㈜ 관계자는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 하락과 고도화 설비의 정기 보수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상반기 매출 9조 9456억원, 영업이익 6208억원, 순이익 799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2·4분기 매출은 5조 1817억원, 영업이익 2373억원, 순이익 4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7%,40%씩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나 감소했다.SK㈜ 신헌철 사장은 “상반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엔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석유제품의 정제마진 증가가 예상돼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1조 4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꼬리 내린’ 철강 철강경기 하락이 무척 가파르다.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의 대규모 유입과 재고 급증으로 가격 덤핑마저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전체 생산량을 30만t 줄이기로 한 것은 가격 하락 방지와 재고량 소진을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경기를 회복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강재 수입물량은 올 상반기 411만 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나 늘었다. 이는 전체 수입물량(1041만 9000t)의 4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최근 철강제품의 가격 하락이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스테인리스 300계 열연제품과 냉연제품 가격을 t당 30만원씩 내렸으며,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조선용 후판가격을 t당 3만 5000원 인하했다. 현대INI스틸 등 전기로업체들도 철근 가격을 t당 2만 5000원씩 내렸다. 이는 철강업계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2·4분기 매출액이 5조 37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9%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각각 2.7%,3.5% 줄어든 1조 7280억원과 1조 2620억원에 그쳤다. 철강 경기가 지난 1·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23조 9000억원에서 23조 6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휘는 태양전지’ 개발

    휘는 태양전지’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휘는 태양전지가 개발돼 상용화되면 산업 전반에서의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이 태양전지를 얇은 판 형태로 옷, 자동차 유리 등에 달면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한 만큼의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일 자유자재로 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일본 등 주요 6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염료가 빛을 받아 전기를 만든다. 이 태양전지는 1㎠당 4.8mW(밀리와트)의 전력을 낼 수 있어 기존 일본·독일 등에서 개발한 구부러지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2.3mW의 전력보다 성능이 좋다. 전력 충전 비용도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 중인 실리콘 태양전지의 20% 수준이다. 이 태양전지는 한쪽 면에는 스테인리스 소재를, 다른 면에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일반적으로 유리 소재를 사용하는 염료감응형 전지에 비해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특성을 높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방학맞은 우리 아이위한 미술관 없을까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전이 봇물이다. 금호미술관은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우리 그림전 ‘지필묵 놀이미술관’을 펼치고 있다. 서양 미술에 편중된 어린이들에게 한국화의 맛과 멋을 보여줘 수묵화, 민화 등 우리 그림과 친숙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선두의 ‘시끄러운 폭죽’은 기존의 종이 위에 그려진 전통 수묵화를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현대적으로 변용한 입체회화. 스테인리스 스틸은 종이가 되고 레이저 빔으로 쏘아서 구멍을 낸 주변 공간은 수묵이 된다. 김보희의 ‘무제’는 수묵으로 그린 산수화를 입체작업해 전혀 다른 느낌의 산수화로 탈바꿈시켰다. 서용의 ‘상구보리하화중생’은 종이가 아닌 회벽에 그린 일종의 벽화. 중국 둔황에서 7년여동안 작업한 결과물이다. 어린이들이 부채와 화선지에 붓과 먹으로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놀이터와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소극장도 함께 마련,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놀이공간 역할도 한다.8월23일까지(02)720-5114. 성곡미술관에서는 어린이 동화의 거장 존 버닝햄과 앤터니 브라운의 ‘행복한 그림책 여행’으로 어린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본관에는 이들의 책 8권에서 뽑아낸 아기자기한 그림 151점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존 버닝햄의 대표작 ‘지각대장 존’을 비롯,‘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우리 할아버지’ 등이, 앤터니 브라운의 대표작 ‘고릴라’‘꿈꾸는 윌리’‘우리 엄마’ 등의 재밌는 장면들이 어린이들을 환호하게 만든다. 별관에는 무대설치 작가 정경희씨가 이들 작가의 책에 나오는 동화 속 나라를 실제로 재현, 어린이들이 동화 속 나라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날짜를 잘 맞추면 구연가 허정원씨의 구연동화를 직접 들을 수 있다.9월4일까지.(02)737-765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밌게 기발하게 미술과 친구하자

    ‘미술과 놀이는 둘이 아닌 하나’ 요즘 흔한 현대미술 작품처럼 그 무게에 짓눌려 감상에 부담을 갖게 되는 그런 작품들이 아니다. 무엇보다 ‘재미‘(Fun)라는 요소를 주요한 덕목으로 내세워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이다. 물론 예술성도 충분히 담고 있다.#예술 바 한 중년 남성이 들어간 Kunst Bar(예술 바)의 메뉴판에는 달리, 피카소, 반 고흐 등 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거장들이 적혀 있다. 잭슨 폴록의 술을 선택하면 그는 잭슨 폴록이 되고, 샤갈의 술을 마시면 샤갈 작품에 등장하는 염소로 변해 한 여인과 찐한 키스를 한다. 카페에는 반 고흐의 술을 마시고 한쪽 귀가 떨어지는 사람이 있고,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은 바에 누워서 술을 마시며 웃고 있다.(스티브 화이트하우스)#콜라 폭포 박연폭포에 엉뚱하게 콜라가 흘러내린다. 컵 속 빨대를 쭉 빨아들이기를 몇번. 어느샌가 폭포는 정상으로(?) 돌아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킨다.(이정렬)#공구들 망치, 도끼, 칼, 낫 등 폭력과 날카로움이 연상되는 도구들. 거칠고 위협적인 도구가 색동저고리 천으로 몸 치장을 하면서 이들이 놓여진 공간은 유희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김경희) 예술의전당의 한가람 미술관과 고양 어울림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리는 ‘미술과 놀이전’에서 관람객들은 단순한 관람자에 머물지 않는다. 스크린을 직접 조작하고 오브제 작품을 걸쳐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있어야 온전한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전시회의 부제가 ‘펀스터스’(Funsters,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붙여진 이유가 여기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상등 다양한 미디어의 현대 미술이 대중과 ‘소통’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점점 개인화되는 현대사회의 병폐를 현대미술에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앨 ao킨즈의 ‘버스키’(Buski, 길거리 연주형태)는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작품.4명의 길거리 음악사들에 터치 스크린하면 음악이 흘러나온다. 독주는 물론, 합주도 가능하다. 손뼉치며 춤추는 남자를 등장시킬 수도 있다. 음악의 흐름에 ‘나’는 즐겁다. 노무현 대통령, 정동영 통일부장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등을 내세워 풍자한 안광준의 ‘변이’, 눈 모양의 스테인리스 거미 조각이 매달리거나 바닥에 놓인 이범순의 ‘나는 구름을 만들고 있다’, 과자 봉지로 의자 등을 형상화한 장숭인의 ‘붉은 기둥 푸른 기둥’등 국내외 작가 23명의 작품은 재치가 번뜩인다. 감윤조 큐레이터는 “전통적 미술관에서 체험할 수 없는 ‘유희성’이 이번 전시회의 핵심”이라면서 “이제 예술은 작가나 미술사가만의 몫이 아니라 관객이 발견하고 재창조해야 할 대상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23일부터 8월 21일까지.(02)585-1515,(031)960-9730.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20대 ‘학생 대주주’ 시대 활짝

    재계에 20대 대주주 시대가 열렸다. 아직 학생 신분인 3세들이 대거 주식을 물려받으면서 일찌감치 지배권을 다져 놓은 것이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보유중인 한화S&C 지분 67%(40만주)를 김승연 회장의 장남 동관(23)씨에게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20억 4000만원이다. 동관씨는 ㈜한화 지분 0.39%(29만주)를 매각해 인수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차남인 동원(20)씨와 3남인 동선(18)씨도 지난 4월 부친인 김 회장으로부터 한화S&C 지분 33%(20만주)를 각각 16.5%씩 매입했다. 재계에서는 한화S&C가 지난해 매출이 1267억원에 달하지만 적자를 봤고, 부채비율이 6198%에 이를 정도로 한화의 대표적인 부실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분 이동이 2세들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예비 시험’으로 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3형제의 신분이 현재 학생인 만큼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대주주로서 간접적으로 경영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관씨는 또 ㈜한화 지분 3.1%(233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동원·동선씨도 각각 1%(75만주)를 갖고 있다. 동관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며, 동원씨는 예일대, 동선씨는 고등학생 신분이다.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인 윤석(25)씨도 부친 사후 사상 최대규모의 상속세를 내며 주식을 증여받으면서 20대에 이미 대주주(22.45%)로 자리매김했다. 윤석씨는 또 대한전선의 최대주주(30%)인 삼양금속 지분 53.8%를 갖고 있는 등 다른 그룹 오너들보다 오히려 ‘지배권’이 더 탄탄한 편이다. 오는 8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할 예정인 윤석씨는 모 컨설팅회사 근무를 거쳐 올초 대한전선 스테인리스사업부 과장급으로 입사,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의 차녀인 상민(25)씨도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중인 학생 신분이지만 대상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상의 최대주주다. 상민씨는 지난 2001년 임 명예회장이 대상 주식 800만주를 증여할 당시 언니인 세령(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부인)씨보다 많은 500만주를 받아 지분율을 13.19%로 늘렸다.대상은 현재 상민(14.4%)씨, 세령(10.2%)씨, 임 명예회장(0.64%) 등이 주요주주다. 대상은 8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는데 상민씨는 이후에도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남게 된다. 상민씨는 또 대상사료 지분 2.33%, 상암커뮤니케이션즈 지분 17%를 갖고 있다.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동양매직 ‘클림’

    ‘클림(Climm·모델명 DWA-0610P)´은 ‘Slim·Save·Simple´의 ‘3S´ 개념을 적용시킨 식기세척기다. ‘슬림(Slim)형´의 크기가 첫번째 특징. 주방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디자인도 장점. 문은 제품 윗부분에 배치해 사용을 편리하게 했다. 둘째, 다양한 기능을 모아놓은 ‘세이브(Save)형´이다. 세척·보관·살균·건조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셋째, 기능조작이 간편한 ‘심플(Simple)형´의 제품이다. 표준·절전·조리기구·초간편·기본 등의 세척 6단계를 ‘원터치´로 할 수 있다. 동양매직은 최근 2005년형 ‘신(新)클림(모델명 DWA0610P)´을 선보였다. 내벽 및 식기바구니를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건조기능을 높이고 내부공간을 넓혔다.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웅진코웨이 ‘쿠첸’

    웅진쿠첸 IH(모델명 WHC-108CW)은 현미 3단계, 백미 5단계로 밥맛을 조절할 수 있는 압력밥솥이다. 버튼 하나로 압력·불림·가열시간 등을 조절해 꼬들한 맛부터 쫀득한 맛까지 만들 수 있다. 현미, 발아현미, 흑미, 잡곡, 꽁보리밥 등 6가지 웰빙형 건강밥 메뉴가 재료 특성에 따라 조리방법을 적절하게 맞춰준다. ‘현미·잡곡 전용 불림기능´으로 현미잡곡밥을 쉽게 지을 수 있다. 2개의 온도감지센서가 쌀의 온도를 정확히 측정하며 제품 윗부분의 안심보온센서가 밥이 마르거나 변색하는 것을 막아준다. 내솥은 스테인리스 5중 코팅으로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바닥 및 하단부를 딤플처리해 열효율을 높였다.
  • [MD의 훈수-믹서] 칼날 강도·모터 파워가 ‘생명’

    [MD의 훈수-믹서] 칼날 강도·모터 파워가 ‘생명’

    주방가전에도 콤비 열풍이 불고 있다. 가격부담은 줄이고 2배의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주방가전 제품들이 시장에 줄줄이 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웰빙 열풍에 맞춰 기능 다양화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음료수와 맛있는 빙수를 함께 만드는 믹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웰빙 열풍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믹서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믹서는 어느 가정에서나 한대씩 갖고 있는 보편적인 상품이다. 그러나 대체로 소형이기에 3년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 믹서를 새로 구매하거나 교체할 시기라면 다음 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대용량을 구입하라. 보통 믹서는 2000㏄ 이상일 경우 대용량으로 구분된다. 대용량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동시에 믹싱할 뿐 아니라 소량의 재료라도 위 아래가 잘 섞이기 때문이다. 모터가 강력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모터가 강력할수록 믹서의 회전 속도가 높고 힘이 세다. 힘이 세야 마른 곡류, 고춧가루 등 강한 분쇄가 필요한 재료를 쉽게 가공할 수 있다. 또 동일한 재료를 갈더라도 강력해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칼날이 견고한지도 중요하다. 믹서의 기능은 모터의 힘과 칼날의 견고함에 의해 좌우된다. 칼날이 견고하지 않을 경우 쉽게 무뎌져 오래 사용할 수 없다. 나중에 칼날 부분만 교체가 가능한지,AS는 확실한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상´ 발생시 ‘자동 정지´ 등 안전장치 중요 안전장치가 확실한지도 점검하자. 대부분의 믹서는 칼날이 분당 1만번 이상 회전하기 때문에 안전장치는 필수적이다. 안전에 필요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 작동이 되지 않거나, 회전 중에 덮개가 열렸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 있는 믹서를 선택해야 한다. 세척이 편리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믹서는 어떤 내용물이든 가루로 분쇄하다 보니 쉽게 지저분해진다.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칼날이 몸체에서 분리가 돼 세척이 쉽게 만들어진 것이 좋다. 믹서를 고장내지 않고 오랫동안 좋은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믹서마다 정해진 표준용량과 표준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사용 후에는 반드시 바로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용기와 덮개는 주방용 세제로 깨끗이 세척한 후에 물기를 잘 닦아주고, 몸체는 마른 헝겊으로 손질해 주면 된다. 믹서는 크게 본체의 모터 위에 장착된 통에 내용물을 넣고 분쇄하는 스탠드형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컵이나 그릇, 용기 등에 내용물을 넣고 직접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핸드 블렌더형으로 구분된다. ●해피콜 주스믹은 몸체에 있는 주스용기를 믹서용기로 교체하면 대형 믹서로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다. 기존의 주스기능뿐만 아니라 분쇄, 반죽, 다지기, 빙수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해 출시 2개월 만에 40억여원어치가 팔리고 있다.9만 9000원. ●파워쿠켄은 대형 믹서의 장점을 모두 가지면서 다양한 칼날을 이용해 요리를 가능하게 하는 푸드프로세서다. 파워쿠켄의 최대 장점은 번잡스럽고 비위생적인 칼, 도마, 믹싱볼이 필요없어진다는 것. 파워쿠켄 하나면 갈기, 썰기, 절구, 주서, 믹서, 거품, 아이스크림, 반죽, 분쇄, 빙수 등 수백가지 요리를 다양한 칼날을 이용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9만 9800원. ●필립스 파워믹서는 디자인이 최고 장점이다. 국내제품에서 보기 힘든, 슬림하고 아름다운 투톤 컬러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믹서 기능에 스무디와 아이스 기능이 있어 얼음을 잘게 쪼갤 필요 없이 통째로 넣어도 곱게 갈아준다.10만 9000원. ●하이믹서의 수식어는 ‘벽돌가는 믹서’다. 국내 최대 용량에 초강력 모터를 장착했다. 장시간 사용에 따른 모터과열 방지기능으로 안전하다. 칼날의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벽돌까지 갈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분쇄력을 자랑한다. 분쇄기능은 일자형 칼날을 사용하고 믹서기능은 S자형 칼날을 이용하는 등 용도에 맞게 칼날을 선택하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9만 8000원. ●파워도깨비 방망이는 홈쇼핑에서 대히트를 친 국내 대표 핸드블렌더. 카터, 분쇄, 주서, 믹스, 다지기, 거품요리 등이 가능하며 입구에 칼날만 들어가면 어떤 용기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기계작동시 발생되는 열이 음식물에 직접 전달되지 않아 영양분의 손실이 작긴 하지만 최대 사용용량은 300㏄로 적은 게 단점이다.4만 9800원. ●브라운 핸드블렌더+대형분쇄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부들이 선택한 핸드블렌더. 최대 600W의 힘을 내며 12단계의 속도조절이 가능하다. 잡기 편한 슬림한 디자인에 미끄럼방지 손잡이도 채택했다. 원터치 버튼으로 실수로 블렌더를 놓쳐도 안전하다.7만 9000원. GS홈쇼핑 임재진
  • [혁신 공기업 탐방] ⑧ 강경호 서울지하철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⑧ 강경호 서울지하철공사 사장

    서울지하철공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파업, 만년 적자기업, 지하철 역사의 혼잡, 환승에 따른 불편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최근 공사의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파업은 최근 5년 동안 거의 없었다. 지난해에만 3일간 파업을 했다가 자진 철회한 것이 전부다. 내년에 더 놀랄 만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흑자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강경호 사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자신감을 내비쳤다.“경영혁신을 통해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면서 “무임수송 등에 대한 일부 지원이 이뤄지면 내년 흑자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승역을 복층구조로 바꾸고, 출퇴근때 지하철 배차간격을 줄이면 혼잡과 환승에 대한 불편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강 사장의 비전을 들어봤다. 부임하자마자 최저가낙찰제 도입과 입찰제도 개선 등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는데. -부임해서 보니 공사는 개통 30여년이 됐는데도 초기 건설비의 대부분을 차입부채로 조달하고 수송원가를 보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막대한 부채와 만성적인 적자로 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운임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수익구조를 개발했다. 고부가가치 동영상 광고개발과 신개념의 역사개발 등이다. 또 예산의 불필요한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투자심사제도를 활성화했다. 특히 행운에 의한 낙찰, 업체간 변별력부재 등 구조적으로 문제점을 안고 있던 종전의 공공기관 적격심사낙찰제를 개선해 공사 실정에 맞는 최저가 낙찰제를 도입했다. 그밖에도 기업의 소모성 자재(MRO) 구매대행 아웃소싱 제도를 지방공기업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신개념 역사란 무엇을 말하나. -현재의 환승역을 보자. 환승역 대부분의 노선이 수평으로 펼쳐져 있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바꿔타려면 많이 걸을 수밖에 없다. 환승이 불편하면 지하철 이용객이 더 늘지 않는다. 또 지하철역 상당수가 곡선이다. 곡선이면 지하철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 속도를 내지 못하면 지하철 배차간격도 줄일 수 없다. 신개념 역사란 이같은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다. 갈아탈 노선을 수직으로 배치해 최단거리로 환승하도록 하고, 역사도 직선으로 만드는 것이다. 가장 혼잡한 환승역인 신도림역, 사당역, 종로3가역, 삼성역, 잠실역, 교대역 등을 우선 대상으로 할 것이다. 환승역을 확 뜯어고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 -물론이다. 그래서 이들 지하철역과 주변 땅을 동시에 개발해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물론 쇼핑·문화·주거를 하나로 묶는 복합환승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운임수입 외에도 부동산개발과 아파트·상가 임대사업으로도 이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은 지하철 환승역을 이미 이같은 모델로 바꿔놨다.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서울시 등이 협조해주면 가능하다. 경기부양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개발에 따른 이익은 전적으로 승객에게 돌아간다. 공사가 경영혁신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지금의 경영환경은 고객 및 성과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의 관행적 경영방식을 따르거나 공급자 중심의 의식으로는 공기업의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영혁신을 위해 인사제도를 능력과 성과중심으로 개선했다. 근무 형태는 분야별 업무특성과 시간대별 업무량을 감안해 비숙박 위주로 짤 계획이다. 또 선진경영기법인 6시그마 경영기법 등을 도입해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실현과 신개념의 역사개발을 통해 환승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경영혁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러 한계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과다한 부채, 낮은 운임수준, 과중한 투자비 등 공사의 경영여건은 매우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정부가 오는 2007년까지 행정명령으로 이행하도록 한 소방안전대책비 1조 353억원을 포함해 2008년까지 2조 82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는 전동차내장재 교체비 1918억원의 40%인 767억원만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공사는 신개념 역사개발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7672억원 가량만 확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하철공사가 전국 지하철 수송인원의 40%와 서울시 교통분담률 35.6%를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 임을 감안해 정부, 서울시, 공사의 3자 공동노력에 의한 지원범위 제도화가 필요하다. 안전개선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당시 역무원, 승무원, 사령실간의 비상통신시스템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달까지 역무원, 승무원, 사령실간 다자간 통화가 가능한 휴대용 무전기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전동차 화재 발생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전동차화재 자동경보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승강장 및 대합실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한다든지, 승강장에는 안전요원을 상주시키고 대합실에는 필요시 도우미를 고용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물론 공사는 화재에 대비 지하철 의자를 불에 타지 않는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지난해 11월에 전량 교체했다.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재난에 공로를 한 시민에게 최고 3000만원을 포상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지하철이 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어떤가. -지하철 예술무대는 지하철을 생활속의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2000년 5월 을지로입구역 등 10개역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렸다. 요즘 주5일제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문화적인 여가선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문화가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어 공사도 더욱 문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앞으로도 지하철예술무대에서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하고 이채로운 공연을 열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올 무임수송비용 1000억 예상” 서울지하철공사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이다. 무임수송은 현행법에 따라 노인 등 교통약자와 국가유공자의 요금을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요금을 내지 않고 몰래타는 부정승차는 연간 5억원에 불과, 경영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는다. 15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임수송인원은 1억 880만명으로 손실액이 866억원에 달했다. 매년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무임수송에 따른 비용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무임수송비용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서울시 지원은 지난해부터 끊겼다.2001년만해도 무임수송비용은 476억원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38.5%인 183억원을 서울시가 지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무임수송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자 지원을 중단했다.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을 메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지하철 요금을 올리든지 손실을 정부·지자체가 보전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요금을 올리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서민 물가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공사측은 정부나 서울시 등이 일부 보조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사원도 2003년 감사에서 무임수송 비용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는 2003년 말 지하철내장재 교체비 1918억원의 40%인 767억원만 지원했을 뿐 무임수송에 따른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서울시의회가 공사측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시의회가 최근 서울지하철의 안전 운행 및 과다한 부채 해소를 위해 ‘노인 등 무임수송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에 대한 건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동시에 무임수송비 등 공익서비스 제공 비용 부담은 국가 또는 서비스를 요구한 자가 전액 부담토록 하는 도시철도법과 노인복지법 개정안을 요구키로 했다. 강경호 사장은 “정부 등이 손실을 일부 보조해주면 공사 경영이 안정될 수 있고, 경영이 안정되면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가 한층 강화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강경호 사장은 누구? 강경호 사장은 2003년 4월 취임한 이후 매일 아침 지하철로 출근한다. 역대 사장들도 취임 초 지하철로 출근한 적은 있지만 강 사장처럼 2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지하철을 고집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강 사장의 집은 분당선 수내역 부근이다. 그래서 출근하려면 15분가량 걸어 수내역에서 지하철을 탄 뒤 선릉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 사당역에서 내려야 한다. 출근시간만 1시간15분이다. 때문에 강 사장은 지하철의 불편함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승객들에게선 꼭 개선할 점을 듣는다. 냉난방에 문제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지시한다. 한 여름 지하철 냉방이 너무 셀 때 노인들로부터 춥다는 말을 듣고 지하철 10량 중 2량에 냉방을 약하게 한 약냉방차를 운영하도록 지시할 정도다. 많이 걸어야 지하철을 바꿔탈 수 있는 현재의 환승역을 개선한 뒤 역세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도 강 사장의 아이디어다. 강 사장은 1972년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한 뒤 30대에 한라중공업 이사로 승진해 사장·부회장을 지낸 CEO다. 세계대중교통연맹 아태지역 의장도 맡고 있다. ▲서울(60) ▲경기고·서울대 공대 ▲현대양행 부장 ▲한라중공업 상무·전무·대표이사 ▲한라그룹 부회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家 ‘업종 경쟁’ 후끈

    전국경제인연합회장직을 10년이나 맡았던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가깝게 지내던 기업총수들을 가리켜 “엄밀히 따지면 상적(商敵)”이라며 웃곤 했었다. 승부기질과 의리가 강했던 정 명예회장(왕 회장)은 ‘상적’들과의 경쟁을 즐겼다. 최근 들어 현대가(家)의 상적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촌동생과 형이, 조카사위와 삼촌이, 하나의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것. 창업주인 왕 회장이 그랬듯이, 혈연을 떠나 사업가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건설시장을 둘러싼 정몽구(MK) 부자(父子)와 정세영 부자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왕 회장의 아들인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아들 의선(기아차 사장)씨와 함께 지난 4일 계열사인 엠코에 158억원을 증자했다. 최대주주는 의선씨다. 아파트 분양 등 주택사업에도 본격 진출, 엠코를 매출 1조원 이상의 종합건설회사로 키우겠다는 게 MK 부자의 구상이다. 얼마전 인천 부평구에 시범 아파트 ‘엠코 타운’을 성공적으로 분양함으로써 저력은 이미 확인받은 상태다. 서울 주택시장 진출 1호 사업으로 삼각지 일대 재건축 공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주택건설 및 분양시장에는 현대산업개발이라는 강자가 버티고 있다. 왕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명예회장과 아들 몽규(회장)씨가 이끌고 있다.‘아이 파크’ 브랜드로 명성을 이미 다졌으며, 매출규모만 5조원대다. 규모의 차이는 나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현대가 기업으로는 글로비스와 현대택배도 있다. 글로비스는 MK 부자가 대주주이고, 현대택배는 MK의 제수씨인 현정은(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 계열사다. 두 회사 모두 종합물류기업 선두주자를 꿈꾸고 있다. MK의 둘째사위인 정태영 사장이 이끄는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해말부터 자동차보험 중개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GE캐피털과 손잡고 ‘현대손해보험중개’라는 별도 회사를 아예 차렸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사업 이점을 살려 보험상품도 대리판매키로 한 것이다. 그런데 처삼촌(정몽윤) 회사인 현대해상뿐 아니라 삼성화재·동부화재 등의 상품도 모두 취급한다. 그런가 하면 사돈지간인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사장과 BNG스틸 정일선 사장은 나란히 철강회사를 이끌고 있다. 취급품목이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스테인리스로 각각 다르지만 ‘철강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사업 동반자 겸 경쟁자 길을 걷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 유전자가 강한 집안이라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