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테인리스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디폴트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율주행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탄핵심판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력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5
  • ‘장비발’로 슬기로운 캠핑생활

    ‘장비발’로 슬기로운 캠핑생활

    캠핑은 ‘장비발’이다. 코로나19로 인파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 속에 잠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집안, 회사 등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다채로운 쓸모를 자랑하는 가전들이 주목받고 있다. 집에서 즐기는 휴가, ‘홈캉스’에도 유용하지만 캠핑장 등 집 밖에서도 전력만 공급된다면 쉼에 풍요로운 맛과 멋을 더해 주는 가전들을 소개한다.더운 여름 캠핑장에서는 시원한 얼음이 사막 속 오아시스와 같다. 지난달 초 쿠쿠전자가 출시한 포터블 제빙기는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캠핑장이나 낚시터 등 야외에서도 휴대하며 쓸 수 있다고 내세운다. 수도관 연결 등 별도의 설치 없이 물을 채워 넣으면 스테인리스 제빙봉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얼음을 만들어 준다. 1시간에 최대 90개의 얼음(일일 제빙 생산량 12㎏)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얼음 소모량이 많은 여름에도 원활하게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맛과 멋 더해져 풍요로운 ‘힐링 캠프’ 실제로 최근 캠핑장에서 포터블 제빙기를 사용해 본 한 소비자는 “보통 캠핑장에서 얼음을 사서 쓰면 아이스박스에 보관해도 금방 녹아 1㎏당 3000~4000원가량인 얼음을 수시로 사게 돼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며 “하지만 포터블 제빙기는 적당한 크기와 무게로 이동이 간편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얼음이 만들어져서 3인 가족이 캠핑하며 사용하기에 충분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야외에서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연인, 가족과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빔 프로젝터도 캠핑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LG전자는 4K 해상도뿐 아니라 배터리를 내장해 야외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 등 다양한 ‘LG 시네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LG 시네빔 대표 모델(PF50KA)은 LED 광원의 풀HD 해상도를 구현한 제품으로 600안시루멘(프로젝터 투사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1안시루멘은 촛불 1개의 밝기와 같다)의 밝기로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배터리는 3시간 동안 충전하면 2시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최대 100인치로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스마트폰 화면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소음이 많은 야외에서도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하면 더 실감 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미세먼지가 다소 좋지 않은 날 야외로 나간다면 캠핑카나 텐트 안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해 주는 가전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자동차, 유모차, 캠핑텐트 등 어디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작지만 강력한 공기 청정 성능을 품고 있다.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는 포터블 PM 1.0 센서, 깨끗한 공기를 빠르고 넓게 보내주는 토네이도 듀얼 청정팬 등이 탑재돼 있다. 2000시간 유지되는 필터는 하루 12시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6개월에 한 번 바꿔 주면 된다.야외에서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때는 화재 등의 우려가 없는 1구짜리 인덕션 전기레인지도 유용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 출력에 따라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캠핑장 등 사용 환경의 전력 상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캠핑장 전력 상황 미리 확인하세요 삼성전자의 ‘더 플레이트’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춘 간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 더 높아진 편의성이 눈에 띈다. 1구 제품의 가로 길이는 310㎜ 정도로 콤팩트하지만 화력을 1~10단계로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잔열 경고 표시, 어린이 안전장치 등 유용한 안전 기능이 고루 적용돼 있다. SK매직이 최근 시장에 선보인 포터블 인덕션 레인지 ‘이지 다이얼’ 1구형 모델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다. 아담한 크기에 둥근 형태로 사각 형태보다 공간 효율성이 높아 협소한 주방이나 야외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야외에서 손쉽게 갓 지은 밥을 즐기려면 미니 전기밥솥을 챙겨 보는 건 어떨까. PN풍년의 ‘모노 런치박스’는 소비전력이 250W라 현행법상 사용 가능한 최대 전력이 600W인 캠핑장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0.36ℓ 용량의 아담한 크기에 밥솥 위에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이동 편의성도 높다. 관계자는 “취사 버튼만 누르면 백미밥은 물론 현미밥, 잡곡밥, 콩밥 등 다양한 종류의 밥을 즐길 수 있다”며 “예약 취사 기능과 자동 보온 기능을 10분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화려한 불꽃놀이 때 중금속 가득한 연기 나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화려한 불꽃놀이 때 중금속 가득한 연기 나온다

    2000년부터 매년 10월 초 서울 여의도에서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축제가 열릴 때는 일대 교통정체는 물론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의 사람이 몰린다. 불꽃놀이는 축제나 기념일에 빠지지 않고 열린다. 미국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이 되면 곳곳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중국은 최대명절이라는 춘절이 되면 크고 작은 불꽃놀이가 전국에서 열리면서 그로 인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결과가 몇 년 전 나오기도 했다. 갖가지 화려한 색깔과 모양으로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눈을 즐겁게 해줄지는 몰라도 호흡기를 비롯해 건강에는 최악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의대 환경의학교실, 컬럼비아대 지구관측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화약류를 연소시켜 폭발시키는 불꽃놀이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각종 독성화학물질과 납, 구리 같은 중금속을 순간적으로 대기 중에 확산시켜 심각한 폐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독성학 분야 국제학술지 ‘입자·섬유 독성학’(Particle and Fibre Toxicology Journal) 2일자에 실렸다. 미국에서는 매년 불꽃놀이 때문에 화상을 포함해 손가락이나 팔을 잃거나 시력 손상 같은 물리적 상해를 입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1만~2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 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불꽃놀이 표본 12종을 구해 생쥐와 사람의 폐세포를 이용해 실험했다. 연구팀은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m의 스테인리스 박스(한쪽은 안쪽을 볼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안에 생쥐와 사람의 폐세포를 넣고 대규모 불꽃놀이를 할 때 발생하는 연기와 비슷한 비율의 화약연기에 20분 정도 노출시켰다. 보통 불꽃의 색깔을 내기 위해 다양한 금속가루를 사용하는데 리튬(빨간색), 나트륨(노란색), 칼륨(보라색), 구리(청록색), 칼슘(주황색), 스트론튬(짙은 빨간색) 등이 대표적이다. 불꽃놀이 때 나오는 연기에는 이들 금속가루에 열이 가해지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생쥐 및 세포실험 결과 화약연기에는 납, 구리와 같은 중금속 농도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금속 입자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 특히 폐세포의 산화속도가 급속히 증가되는 것이 관찰됐다. 세포 산화가 계속될 경우 세포가 기능을 잃고 손상되거나 괴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환경보호국(EPA) 대기분석데이터를 바탕으로 매년 대규모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대도시 12곳을 대상으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대기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 7월 4~5일에 대기 중 납, 티타늄, 스트론튬, 구리 등 독성 금속물질의 수치가 극도로 높게 나온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일부 화약에서는 다른 화약보다 인체세포에 미치는 독성의 정도나 중금속 함량이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리 고든 뉴욕대 의대 교수(환경독성학)는 “일반적으로 불꽃놀이라고 하면 화상 같이 폭발로 인한 부상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화약류의 연소로 인해 나오는 연기는 더 많은 사람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교수는 또 “매년 짧은 시간 동안에만 화약연기에 노출된다고 생각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이 강도 높게 배출되기 때문에 매일 호흡하는 대기오염물질보다 독성이 훨씬 강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반덤핑 관세 부과 3년 연장

    정부가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대해 3년 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대한 덤핑방지관세 부과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3일까지 의견을 받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은 석유화학, 조선, 강관, 담수, 발전, 반도체 공장 등에서 쓰는 산업용 원자재다. 규칙 제정안은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앞으로 3년간 13.1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매겨왔으며, 애초 계획한 5년간의 관세 부과 기간이 끝난 2016년에는 이를 3년 더 연장했다. 지난해 12월 3년 연장 기간까지 종료되자 정부는 논의 끝에 이를 3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입법예고에서 “재심사 결과 해당 물품의 덤핑 수입과 이로 인한 국내산업의 피해가 지속되거나 재발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연장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5년 연장해달라고 기재부에 건의했으나 기재부는 연장 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고 사업장 오명…지난 13일 화재 “6억원 피해 발생”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고 사업장 오명…지난 13일 화재 “6억원 피해 발생”

    한동안 잠잠하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6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지난 13일 오후 12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스틸 소둔산세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내부 700㎡와 생산 설비 등을 태워 총 6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 측은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대와 소방차, 구조·구급차 등 장비 32대, 소방인력 38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2시 37분쯤 모두 꺼졌다. 현장 근로자들이 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스코 측은 “불이 난 소둔산세 공장은 설비를 수리 중인 공장이라 생산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소둔은 금속의 내부 변형력을 없애기 위해 가열뒤 천천히 냉각하는 공정이고, 산세는 금속을 산성 용액에 담궈 오염 물질을 없애는 작업을 뜻한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사업장이란 오명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인명 피해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고 6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월 2일 신항만 5부두에서 작업하던 A(56)씨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7월 11일에는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정년퇴직을 2개월 앞둔 B(59)씨가 온몸의 뼈가 부서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나흘 뒤 4고로 코크스 보관시설에서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34)이 약 10m 아래로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앞서 6월 18일 포항제철소 제2문 주변에서 염산 2만 1000ℓ를 싣고 공장으로 들어가던 탱크로리에서 염산 약 300ℓ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어 7월 6일에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2공장에서 조업 중 문제가 발생해 다량의 연기가 밖으로 나와 주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포스코는 2018년 1월 25일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모두 숨지는 사고 이후 3년간 안전 예산으로 1조 10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사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2시간 만에 진화”(종합)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2시간 만에 진화”(종합)

    13일 12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소둔산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공장은 현재 수리 중인 곳으로 작업 중 불티가 인근 황산 탱크로 옮겨붙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경찰, 포스코 자체 소방대와 함께 헬기 1대와 소방차, 구조·구급차 등 장비 32대를 투입했다. 현장 근로자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공장 내부 일부 생산설비를 태우고 오후 2시 37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장 내 플라스틱(FRP)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났다”며 “설비를 수리 중인 공장이어서 생산에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바이러스, 휴대폰에 더 오래 남아있어”

    “코로나 바이러스, 휴대폰에 더 오래 남아있어”

    침방울이 휴대폰이나 면, 나무 표면에서 마르는 데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이들을 자주 닦아주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공대(IITB) 라즈니시 바르드와즈 교수와 아미트 아그라왈 교수팀은 10일 미국 물리학협회(AIP) 학술지 ‘유체물리학’(Physics of Fluids)에서 뉴욕, 싱가포르 등 세계 6개 도시 환경에서 각기 다른 물체 표면에서 액체 방울이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스마트폰 화면이나 면, 나무 표면은 더 자주 닦아주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침방울 속에서 생존할 수 있고 말라서 수분이 없어지면 빠르게 죽는다는 점에 착안,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마이애미·시드니·싱가포르 등 6개 도시의 코로나19 환자 증가속도와 각 지역의 침방울 건조시간을 비교했다. 침방울 건조시간은 유리, 면, 나무, 스테인리스강, 스마트폰 화면 표면에 5나노리터(10억분의1 리터)의 액체 방울이 떨어져 기온과 습도가 다른 조건에서 마르는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방울이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에는 온도와 상대습도, 표면 유형이 큰 영향을 미치며, 환자 증가속도가 빠른 도시에서의 침방울 건조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침방울이 떨어진 표면의 유형이 특히 건조 시간에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 상태가 친수성(hydrophilicity; 물 분자와 쉽게 결합하는 성질)인지 소수성(hydrophobicity; 물 분자와 쉽게 결합하지 않는 성질)인지에 따라 침방울이 맺히는 형태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는 것. 소수성이 가장 강한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액체와 표면 간 각도인 접촉각(contact angle)이 74~94도로 침방울이 구에 가까운 형태지만 유리 표면에서의 접촉각은 5~15도와 29도로 표면에 넓게 퍼진 형태가 됐다. 접촉각이 작아 침방울이 넓게 퍼질수록 빨리 마른다. 바르드와즈 교수는 “이 결과는 도시에 따라 감염 속도가 다른 이유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이 될 수 있다”며 “이것이 유일한 요인은 아닐 수 있지만, 분명히 야외 날씨가 감염 속도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하지만 다루기 쉬운 신개념 합금 나왔다

    강하지만 다루기 쉬운 신개념 합금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강하고 잘 늘어나고 다루기도 쉬운 금속분야에서 세 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두 갖고 있는 신개념 합금을 개발했다. 포스텍 신소재학과 연구팀은 더 강하고 잘 늘어나면서 다루기 쉬운 고엔트로피 합금 설계방식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악터 마터리알리아’와 ‘스크립타 마터알리아’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합금은 주(主)금속에 보조 금속원소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렇지만 고엔트로피 합금은 주금속원소 없이 여러 원소를 동등한 비율로 혼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만들 수 있는 합금의 종류가 무한대인 꿈의 합금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합금원소 종류와 함량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합금 강도, 연성, 내식성, 전자기적 특성, 열적 특성 등을 바꿨다. 그렇지만 대부분 균일한 구조, 조직, 결정입자 크기, 형상이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또 균일한 구조로 만들기 위해 코발트, 크롬 같은 고가의 원소를 첨가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합금 내부 구조, 조직, 결정립의 크기, 형상이 다른 헤테로구조의 고엔트로피 합금이 더 단단하면서도 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금속인 철과 구리를 기반으로 각각 분리된 두 영역을 형성한 뒤 두 금속원소와 모두 섞일 수 있는 원소들을 첨가해 소재 전체의 엔트로피를 높였다. 연구팀이 강한 구리와 연한 철로 만든 고엔트로피 합금은 기존 스테인리스강보다 1.5배 더 단단하고 절삭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스테인리스강보다 20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철과 구리에 알루미늄, 망간 같은 저가 원소를 조합할 경우 기존 고엔트로피 합금보다 3~10배 높은 가격경쟁력력을 가진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김형섭 포스텍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합금은 기존 철강재료에 버금가는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특성을 보여 산업현장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이라며 “실제로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부품에 적용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리 집 냉장고는 내가 주치의”… 필터·코크 등 직접 교체 및 관리

    “우리 집 냉장고는 내가 주치의”… 필터·코크 등 직접 교체 및 관리

    ‘내 것은 내가 직접 만든다.’ 가구, 보험 등을 자신이 직접 만들고 설계하는 DIY 시대다. 삼성전자 ‘삼성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는 집에서 스스로 정수기를 간편하게 관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셀프 케어’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정수기 필터·코크를 누구나 직접 간편하게 교체 및 관리할 수 있게끔 설계한 것.●필터 교체 혼자서도 쉽게… 코크는 분리돼 위생 관리 가능 위생에 대한 기준이 변하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다양해졌다. 정수기 필터는 어떻게 관리하고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할까? 깨끗하고 맛있는 물은 정수기의 필터에서 결정된다. 정수 관리 방문 서비스도 주기적인 필터 관리에 집중하는 이유다. 삼성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는 누구나 전문가처럼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단순한 설계 구조를 갖췄다. 필터는 손잡이를 살짝 돌려주기만 하면 교체가 가능한 단순한 구조로 혼자서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냉장고는 관리 비용까지 생각해야 한다.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는 알뜰함까지 놓치지 않았다. 특히 국내 냉장고용 정수기로는 최대 정수 용량인 2300ℓ를 갖춰 번거로운 필터 교체 주기를 늘리고 방문 서비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용량이 넉넉한 만큼 필터는 1년에 한 번만 직접 교체해주면 되기 때문에 필터 비용에 대한 걱정도 덜어준다.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은 가전 위생이 가장 걱정되는 계절이다. 특히 정수기는 물이 직접 나오는 부분인 코크(Cock)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의 코크는 부식과 오염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청결한 위생을 책임진다. 습한 여름철에는 물이 맺히기 쉬운 코크 부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유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의 탈부착형 코크는 직접 떼서 세척하거나 삶아서 사용할 수 있어 세균 없이 깔끔한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은 소비자가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쓸 필요 없도록 똑똑하게 책임진다. 스마트싱스 앱의 ‘홈케어 매니저’는 필터 수명과 교체 시기, 냉장 기능 이상 유무 등을 알려준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방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4단계 정수 시스템, 국제위생재단에서 안전·성능 인증받아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는 위생 안전부터 식재료 보관까지 냉장고가 갖춰야 할 ‘정석’을 보여준다. 3개의 견고한 필터와 세디먼트(Sediment)·프리카본(Pre-carbon)·UF(Ultra Filtration)·카본(Carbon) 등 4단계 정수 시스템으로 수돗물에 포함된 이물질, 냄새, 중금속, 박테리아 등을 안전하게 없애준다. 특히 필터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음용수와 정수기 실험기관으로 공식 지정한 국제위생재단(NSF)의 안전 및 성능 인증을 받았다. 국내 판매 정수기 냉장고 중 NSF 인증을 받은 제품은 삼성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가 유일하다는 게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독보적인 노하우를 적용한 ‘미세정온’ 기술과 ‘메탈쿨링도어’가 있기 때문에 식재료 보관도 걱정 없다. 냉장고 내 온도변화를 최소화한 ±0.5℃ 미세정온으로 며칠이 지나도 갓 구매한 것처럼 식재료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지켜준다. 메탈 소재 도어는 차가운 냉기를 꽉 잡아줘 내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 문을 자주 여닫아도 식재료를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 도어 저장 공간을 분리한 ‘푸드 쇼케이스’는 식재료 수납까지 깔끔하게 책임진다. 자주 꺼내 먹는 음료와 양념은 쇼케이스에, 오래 보관할 식재료는 인케이스에 넣어 식습관에 따라 여유롭게 보관할 수 있다. 쇼케이스만 열어서 사용할 경우 냉기 손실을 최대 55%까지 막아주기 때문에 전기료 부담도 낮췄다. 또한 냉장고가 집에서 중요한 존재감을 가지는 만큼 공간 효율성과 세련된 디자인도 갖췄다. 문을 여닫지 않아도 물과 얼음을 이용할 수 있어 좁은 주방이지만 정수기와 냉장고가 모두 필요한 가정에 적합하다. 냉장고가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메탈 실버 색감의 ‘내추럴’과 트렌디한 매력이 돋보이는 메탈 블랙 색감의 ‘젠틀 블랙 매트’ 두 가지 색상은 주방의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수기 냉장고는 매일 마시는 물을 정화해주는 만큼 무엇보다 청결 관리가 우선순위”라면서 “삼성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는 언택트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딱 맞는 간편한 셀프 케어로 소비자의 높아진 위생 기준을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WHO “소독제 뿌리는 것 효과 없어…노력 낭비”

    WHO “소독제 뿌리는 것 효과 없어…노력 낭비”

    세계보건기구(WHO)가 소독제를 뿌리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큰 효과가 없으며 건강에 위험하다는 의견을 냈다. WHO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권고안에서 표백제 등 화학물질을 광범위하게 분사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인용, 소독제 분사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경고했다. 소독제를 살포하면 눈과 호흡기, 피부가 자극을 받으며 특히 포름알데히드나 염소계 표백제, 4급 암모늄 화합물과 같은 특정 화학물질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 거리에 소독제를 뿌리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노력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소독제를 뿌리더라도 흙과 먼지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마스크 표면에서는 최대 7일 동안 생존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강과 플라스틱에서는 4일, 유리는 2일, 섬유와 목재에서는 하루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WHO는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표면을 만졌다고 감염되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집에서 스테이크를 굽는 필승의 방법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집에서 스테이크를 굽는 필승의 방법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요즘 집에서 요리하는 사진과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눈에 띈다. 요리법을 알려 주는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가 연일 상승 중이고 온라인 장보기 이용자도 늘었다. 외출을 삼가야 해 벌어진 풍경이다.또래의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집에서 도전하고 싶어 하는 요리는 스테이크다. 태곳적 사냥하고 고기 굽는 일은 남자의 영역이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일까. 고기를 굽는 건 의외로 세심함이 요구되는 일이다. 특별히 남자가 고기를 더 잘 구울 것이라는 생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고기를 뒤집는 몇 가지 사소한 일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요리를 했다’는 성취감과 잘 구운 고기를 통한 만족감이 기꺼이 남자들에게 집게를 들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스테이크 잘 굽는 법을 검색하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진다. 유튜브만 봐도 수천, 수백 건의 ‘스테이크 굽는 법’이 검색된다. 유명 셰프부터 고기 좀 구워 봤다는 고등학생까지 저마다 노하우를 쏟아 낸다. 수많은 스테이크 전문가의 조언을 관통하는 핵심은 하나, 바로 ‘온도와의 치열한 싸움’이다.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은 가스불 위 팬에서 굽는 ‘팬 프라잉’, 숯 위 그릴에서 굽는 ‘그릴링’이 가장 기본이다. 아마도 당신이 집에서 고기를 굽는다면 팬 프라잉을, 야외라면 그릴링을 시도할 것이다. 온도와의 싸움을 하기 전에 먼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적을 알기 전에 나부터 알아야 승리하는 법. 내가 가진 자원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온도와의 싸움에서 필승하는 방법은 먼저 좋은 무기를 구하는 일이다. 스테이크의 성공 여부는 크게 두 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먼저 고기의 겉면에 가능한 한 강한 열로 빠르게 마야르 반응을 일으켜 먹기 좋은 갈색으로 바꿔 놓는, 이른바 시어링이다. 강한 열을 지속적으로 고기에 가해 시어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효과적인 시어링을 위해선 최대한 뜨거운 열원이 필요하다. 집에 얇은 저가 코팅팬만 있다면 시어링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어렵다. 적어도 두꺼운 스테인리스팬이나 무쇠로 만든 주물팬 정도는 있어야 레스토랑에서 봄 직한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를 얻을 수 있다. 팬에서 열을 충분히 기대할 수 없다면 기름을 자작하게 부어 튀기듯 굽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시어링을 하기 전에 고기의 두께를 체크해야 한다. 고기가 너무 두꺼우면 속이 제대로 익는 데 시간과 노력이 꽤 걸린다. 너무 얇으면 시어링을 하다가 속이 너무 익어 버릴 수 있다. 적정 두께는 갖고 있는 팬에 따라 달라진다. 무쇠팬이라면 상관없지만 얇은 코팅팬이라면 두껍지 않은 고기를 사는 편이 낫다. 만약 오븐이 있다면 팬이 얇아도 두꺼운 고기 속을 안전하게 고루 익혀 줄 수 있다. 시어링을 잘했다고 전투가 끝난 건 아니다. 1㎝ 미만의 얇은 고기라면 시어링을 하는 동안 속도 점차 익어 먹기 좋은 상태가 됐겠지만 3~5㎝ 두께라면 겉이 탄 것 같은 갈색을 띠더라도 속은 거의 익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보다 열이 속까지 침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자, 이제 두 번째 필승의 장비가 필요하다. 바로 고기 온도계다. 기다란 침으로 고기를 찔러 내부의 온도를 확인하는 도구다. 숙련된 요리사는 만져만 봐도 속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데, 이건 스테이크를 적어도 50번 이상 구워 본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기술이다. 속이 촉촉한 선홍빛 미디엄 레어를 먹고 싶다면 고기 속 온도를 50도 정도로 만들어 줘야 한다. 오븐이 있다면 가장 편리하다. 160도든 180도든 큰 차이는 없다. 오븐 한가운데 고기를 두고 속 온도가 50도에 다다랐을 때 꺼내면 끝이다. 오븐이 없다면 팬 위에서 온도를 더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바로 ‘아로제’라는 기술이다. 뜨거운 버터나 오일을 숟가락으로 퍼서 고기 위에 반복적으로 끼얹어 주는 장면, 본 적 있지 않은가. 고기 위아래에 열을 고루 전달해 오븐 속에 있는 듯한 효과를 준다. 이런 아로제나, 같은 시간 동안 스테이크 양면에 열을 가하는 방식은 오븐의 대체법이다. 속을 적정 온도로 익혔다고 해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금방이라도 칼질해 고기 맛을 보고 싶겠지만 잠시 다른 그릇에 올려놓고 3~5분간 잠시 휴식을 시켜 줘야 한다. 접시가 육즙으로 흥건해지고, 육즙 빠진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면 ‘레스팅’이 반드시 필요하다. 레스팅 과정에서 내부 온도는 조금 더 올라가 먹기 딱 좋은 상태가 된다. 복잡해 보이지만 몇 번 하다 보면 금방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동안 주방은 엉망진창이 되겠지만 잊지 말자. 설거지 또한 남자의 몫이라는 걸.
  • 포스코 강건재 홍보관 ‘더샵갤러리’ 개관

    포스코 강건재 홍보관 ‘더샵갤러리’ 개관

    포스코가 강건재(건축용 철강재)를 차세대 핵심 제품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샵갤러리에서 “미래 건설시장 트렌드에 맞는 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을 만드는 데 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사인 강소 제작사, 시공사들과 함께 건설시장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를 론칭했다. 포스코A&C는 건축의 기획·디자인·시공·감리·사후관리를 종합 수행하는 한편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는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건설자재회사로서 전문 시공사업을 확대한다. 포스코강판은 ‘포스아트’(PosART) 등 철강 내외장재 시공사업 특화에 나선다. 지상 3층, 전체 면적 4966㎡(약 1500평) 규모로 들어선 포스코의 강건재 홍보관 더샵갤러리는 건물 구석구석 다양한 공법이 적용된 강건재로 지어진 그야말로 포스코 건설 기술의 집약체다. 건물 외부에는 녹이 슬지 않는 특수 철강재인 포스맥(PosMAC)과 무광의 고급 스테인리스가 적용됐다. 내부는 철강을 나무와 대리석 질감으로 구현한 포스아트 등으로 연출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CO₂ 포집·저장 기술, 석탄발전의 구세주 될까

    [고든 정의 TECH+] CO₂ 포집·저장 기술, 석탄발전의 구세주 될까

    석탄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사용해온 화석연료입니다. 기원전 몇천 년 전부터 석탄을 사용한 흔적이 있으며 고대 그리스 문헌에서도 석탄을 이용해 금속을 제련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다만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시기는 산업혁명 이후입니다. 석탄을 태우는 증기기관은 이 시기를 대표하는 동력원이었습니다. 20세기 들어 석유와 천연가스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석탄의 위상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발전 부분에서는 중요한 연료로 사용됐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석탄화력발전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매년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 질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은 석탄화력발전 대신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같은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화석연료 발전소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에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빠른 속도로 치솟는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 막대한 양의 석탄이 남아 있고 현재 가동 중인 석탄 발전소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석탄 자원을 그냥 포기하기는 아깝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와 기업은 신기술을 통해 석탄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석탄을 원료로 수소를 추출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기존의 석탄발전소에 이산화탄소 및 오염물질 제거 시스템을 더해 친환경 발전소로 개조하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은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밀턴 R. 영 석탄화력발전소는 2025년까지 455㎿급 화력 발전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90%를 제거하는 CCS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로젝트 툰드라(Project Tundra)라고 알려진 이 CCS 시스템이 실제로 완성되면 세계 최대의 CCS 석탄 화력발전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건설되었거나 계획된 51개의 대형 CCS 시스템 중에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툰드라에 사용되는 CCS 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배기가스에서 미세먼지 같은 불순물을 제거한 후 액체 아민 기반 용액(liquid-based amine solution)이 흐르는 스테인리스관에 통과시키면 이산화탄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해 배기가스에서 제거됩니다. 이후 이 용액에 열을 가하면 다시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석유나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기 위해 유정에 투입하거나 혹은 지층 깊숙한 곳에 매립해 저장합니다. CCS 시스템의 장점은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추가 시설만 건설하면 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발전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석탄화력발전소는 물론이고 다른 화력 발전소나 혹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비용입니다. CCS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유지 운용하는데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에 따르면 CCS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 단가는 ㎿h당 30달러에서 96달러로 세 배나 비싸질 뿐 아니라 사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보다도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밀턴 R. 영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민코타발전조합(Minnkota Power Cooperative) 역시 나름의 계산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1t을 매립할 때마다 정부에서 최대 5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CCS 시스템의 운용 비용만 낮출 수 있다면 경제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참고로 프로젝트 툰드라의 목표는 연간 35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이는 가솔린 승용차 60만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엄청난 양입니다. 물론 아무리 비용이 낮아져도 CCS라는 추가 시스템을 적용하는 순간 화력발전소의 발전 단가는 올라갑니다. CCS 석탄발전소보다 이미 상당히 저렴해진 태양광 및 풍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은 발전량 변동 폭이 심하고 태양광 같은 경우는 밤에는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발전 단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태양광이나 풍력에너지는 결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다른 발전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CCS가 완벽한 보완책은 아니지만, 한 번 시도해볼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 툰드라가 성공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CCS 석탄화력발전소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군 ‘코로나 킬링 로봇’ 출격 예정…바이러스 죽이는데 효과있을까?

    미군 ‘코로나 킬링 로봇’ 출격 예정…바이러스 죽이는데 효과있을까?

    미군이 적이 아닌 바이러스를 죽이는 일명 ‘코로나 킬링 로봇’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고 미국 국방전문매체인 밀리터리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군이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이 로봇은 총 4개의 바퀴로 이동하며, 110와트(W) 출력의 수직 자외선 살균기가 0.6m 이내에 있는 군인이나 물체를 소독할 수 있다. 자외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미군은 “높은 전력으로 자외선을 쏘아내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코로나 킬링 로봇은 본래 사격훈련에 사용되는 표적용 자율로봇으로, 기존 로봇보다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주변 환경을 인식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로봇을 제조한 업체 측은 자율로봇의 특징을 최대화해 자유자재로 장소를 이동하며 군인들이 사용한 기기 또는 군인들의 몸을 자외선으로 소독하는 로봇으로 개조했으며, 이미 특정 부대에서 테스트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달 초 살균기능이 있는 자외선 패널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이를 사격 표적용 자율로봇에 장착했다. 테스트 결과 반경 0.6m 내를 살균 소독하는데 1분 안팎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로봇이 실제로 군대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얼만큼이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은 특정 병원균을 다루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수돗물을 마시기 전 플라스틱 병에 담아두고 5시간 동안 태양 아래 두어서 살균 효과를 노리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미생물이 햇빛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며, 자외선이 야외에서 바이러스에 닿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시간보다, 바이러스가 ‘목표물’을 감염시키는 시간이 훨씬 빠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자외선 살균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상관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더욱 논란거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햇볕에 그을린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21~24℃의 열과 80% 정도의 습도에 노출되자 2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내용의 국가 주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외선을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이용하자고 주장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자외선 살균 소독기를 장착한 자율주행 로봇의 미군 내 도입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미국 전역의 최소 150여개 부대에서 3000명 이상의 군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자외선으로 코로나19 파괴 가능?…전문가 의견 모아보니

    [핵잼 사이언스] 자외선으로 코로나19 파괴 가능?…전문가 의견 모아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4일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자외선 노출을 제안해 논란이 인 가운데,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이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파괴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가 이날 언급한 정부 주도의 연구결과는 메릴랜드에 있는 국립바이오디펜스 분석 및 대책센터에서 진행된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햇볕에 그을린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21~24℃의 열과 80% 정도의 습도에 노출되자 2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인 내용이 불충분해서 전문가들이 독자적으로 조사 결과를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트럼프와 미국 정부의 주장에 맨 처음 반기를 든 것은 독일이다. 독일 연방방사선보호청(BfS) 대변인은 이날 “자외선은 신체의 면역 방어 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 어떤 병에 걸렸든 아픈 사람들은 이글거리는 태양에 노출해서는 안 된다”면서 “광범위한 일광욕은 피부암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텍사스 A&M대 생물과학부 대표인 벤자민 네우먼 박사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실험을 한 것 같긴 한데, 실험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진행됐는지 알려줬음 (신빙성을 높이는데) 좋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지의 바이러스 역학자인 크리스 폰 세펄베이 박사 역시 “과학자로서, 실제 연구 내용과 결과로 나온 수치를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자외선이 바이러스의 살균 능력이 있다는 트럼프와 미국 정부의 주장이 완벽히 틀렸다고 보긴 어렸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은 특정 병원균을 다루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수돗물을 마시기 전 플라스틱 병에 담아두고 5시간 동안 태양아래 둬서 살균 효과를 노리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펄베이 박사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미생물이 햇빛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또 자외선이 야외에서 바이러스에 닿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시간보다, 바이러스가 ‘목표물’을 감염시키는 시간이 훨씬 빠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자외선의 한 종류인 UVB는 우리 몸이 더 많은 비타민D를 생산하도록 함으로써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데 자외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사실상 근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코건설, 강남에 홍보관 ‘더샵갤러리’ 문 열어

    포스코건설, 강남에 홍보관 ‘더샵갤러리’ 문 열어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 신사동에 기존 건축에 철강재를 접목한 홍보관 ‘더샵갤러리’를 문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더샵갤러리는 ‘철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건축용 철강재를 활용한 미래의 건축문화를 전시해 강건재와 건축 신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해나간다는 그룹의 포부를 담아 시공됐다. 지상 3층, 연면적 4966㎡ 규모이며 포스코그룹의 철강·정보기술(IT)·건설 관련 기업들이 모두 참여해 그룹 차원의 강건재·건축 홍보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갤러리 외벽은 포스코의 반짝이지 않는 고급 스테인리스로 시공했고, 2층 분양전시관에는 포스코강판이 생산하는 잉크젯 프린트 강판인 ‘포스아트’(PosART)를 적용해 대리석과 나무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3층 주거문화관에서는 새 트렌드를 반영한 2개 타입의 평면 구조와 음성·형상을 인지하는 등의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 갤러리에는 자동차 강판에 이어 건축용 철강재를 차세대 핵심 상품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포스코그룹의 미래 전략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코로나 일주일 생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해 7만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마스크 위에 일주일 동안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홍콩대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인쇄물과 화장지 위에서는 바이러스가 3시간밖에 견디지 못했지만 목재와 섬유 위에서는 이틀 동안 남아 있었다. 지폐와 유리 등에서는 나흘 가까이 버텼고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스틸에서는 7일까지 살아남았다. 놀랍게도 수술용 마스크 표면에서는 7일이 지나도 바이러스가 있었다. 연구에 참가한 말릭 페이리스 교수는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 절대 마스크 표면을 만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의 레오 푼 교수도 “물건 등을 사서 집에 온 뒤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면서 “손을 씻기 전에는 입이나 코 등을 만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마스크에 일주일 남아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마스크에 일주일 남아 있다”

    “마스크 쓰고 있을 때 절대 표면 만져선 안 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가 마스크 위에 일주일 동안 남아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마스크 표면을 만진 뒤 눈, 코, 입 등을 만지면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오 푼 교수, 말릭 페이리스 교수 등 홍콩대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근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상온에서 다양한 물체의 표면 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랜 시간 남아 전파력을 유지하는지를 측정했다. 놀랍게도 수술용 마스크의 표면에서는 7일이 지난 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있었다.논문에 따르면 인쇄물과 화장지 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시간 이상 남아있지 않았지만, 표면처리를 한 목재와 천(실험용 면 가운) 위에서는 이틀 동안 남아있었다. 지폐, 유리 등의 표면에서는 나흘이 지나서야 사라졌으며 플라스틱, 스테인리스스틸 등의 표면에서는 4일에서 7일까지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호적인 환경에서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지만, 표준적인 소독 방법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소독제, 표백제 등은 바이러스를 매우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리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 절대 마스크 표면을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만지면 눈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밖에서 사 온 물건, 하루 놔두는 것도 방법”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연구 결과와도 비슷하다. 지난달 CDC 등이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구리 위에서는 4시간, 판지 위에서는 24시간 이상 남아있지 않았지만 플라스틱과 철 위에서는 72시간 동안 남아있었다. 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한다면 물건 등을 사서 집에 온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기 전에는 입, 코 등 얼굴을 만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온 물건 중 부패하지 않는 물건은 쇼핑백에 담아둔 채 하루 동안 놔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뛰어난 비거리 퍼포먼스의 드라이버

    뛰어난 비거리 퍼포먼스의 드라이버

    프리미엄 골프클럽 ONOFF를 수입하고 있는 ㈜마스터스인터내셔널(대표 권승하)이 뛰어난 비거리 퍼포먼스를 실현하는 ONOFF AKA RD5900 드라이버를 출시한다. 뉴 AKA RD5900 드라이버는 페이스 면의 반발 영역이 더욱 넓어져 헤드 어디에 맞아도 비거리 손실이 적고 스위트 스폿에 맞은 것처럼 직선적인 강도를 실현해 주는 설계로 고관성모멘트 헤드를 채용했다. 기능적인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뉴 AKA RD5900은 골프 룰의 한계점까지 끌어낸 높은 관성모멘트 헤드로 흔들림 없이 직진 효과가 뛰어난 비거리 퍼포먼스를 실현한다. 헤드의 토와 힐 부분을 카본으로 구성하고 솔의 후방에 고비중 스테인리스 웨이트를 배치해 중심이 깊고 거리 또한 길게 하는 구조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력 제어’ 기능이다. 심도 깊은 중심과 큰 중심 앵글로 자연스럽게 볼의 포착력을 높이고 강한 직진 구질을 실현할 수 있게 했다. 솔 후방의 웨이트 스크류는 교체가 가능해 자신의 구질에 맞는 밸런스와 탄도 조절도 용이하다. 세 번째는 진화된 파워 트렌치를 솔과 크라운에 배치해 페이스의 고초속 영역을 더욱 확대한 전심 설계로 타점의 흔들림에도 안정적인 비거리 성능을 실현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다이와의 카본 기술이 집약된 전용 샤프트다. 높은 관성 모멘트 헤드에 맞춘 이 전용 샤프트는 헤드의 떨림을 최대한 억제해 뛰어난 직진성과 강한 탄도를 만들어 클럽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 “코로나19 바이러스, 마스크 표면서 7일간 생존 가능” (연구)

    “코로나19 바이러스, 마스크 표면서 7일간 생존 가능” (연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서지컬 마스크의 표면에서 7일간 생존할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홍콩대 연구진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논문을 지난 15일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이들 연구자는 의사와 간호사가 주로 세균 감염 따위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쓰는 소독된 이 의료용 마스크의 표면에 일정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부착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양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7일차에 들어서도 해당 마스크 겉면에 어느 정도 생존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7일이 지나고 나서야 마스크 표면에서 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검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 연구자는 마스크 외에도 여러 사물의 표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 동안 생존할 수 있는지 살폈다. 처리된 옷감과 스테인리스스틸 표면에 있는 이 바이러스는 각각 2일과 7일 뒤 완전히 검출되지 않았다. 신문지 같은 인쇄용지나 티슈페이퍼의 경우 이 바이러스는 3시간이 지나자 완전히 사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영국 바이러스 전문가인 조지 로모노소프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신문지는 인쇄 및 제작 과정에서 어느 정도 살균이 돼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낮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장재로 많이 쓰이는 카드보드(골판지)에서 24시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편이나 택배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홍콩 연구진은 또 이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사하기 위해 검체를 수송하는 배지 키트에서 이 바이러스가 어떤 온도에서 얼마나 살 수 있는지도 살폈다. 그 결과, 이 바이러스는 4℃ 상온에서 장기간 안정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온에서 이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7일간 높은 수준으로 생존할 수 있지만 14일 뒤 완전히 사멸했다. 이 바이러스를 체온에 해당하는 37℃에서 배양하면 24시간 동안 점차 줄어 그 후에는 검출되지 않았다. 만일 이 바이러스를 30분간 56℃에서 배양하거나 5분간 70℃에서 배양하면 검출이 불가능했다고 이들 연구자는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십자가 길의 선물… 집콕 피로를 날리다

    십자가 길의 선물… 집콕 피로를 날리다

    보통의 풍경이 사라진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종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는 것에 고마워하라는, 그러니까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지금은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시기다.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심리적 방역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충남 당진에 차분히 돌아볼 여행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명소로 떠오른 곳이 많단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아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좀더 솔직해지자면, 당진을 찾은 게 사실 이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여태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게 더 큰 이유였다.25일 현재 당진에는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실내와 달리 야외에서만큼은 시원하게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아직 바이러스의 기세가 등등한 만큼 당장 다녀오시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황이 차분히 정리된 뒤 ‘집콕’에서 쌓인 먼지들을 털어낼 겸 발걸음하는 것도 좋겠다.●김대건 신부 태어난 ‘솔뫼성지’엔 교황의 흔적 당진엔 천주교 성지가 두 곳이다. 솔뫼성지와 신리성지다. 둘 다 한국 천주교사에서 주요 지역으로 꼽히는 합덕면에 있다. 이름값으로는 솔뫼성지가 단연 앞선다. 솔뫼성지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1821~1846)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내년이면 벌써 그의 탄생 200주년. 그를 포함해 4대에 걸쳐 순교자가 배출됐다고 한다. 2014년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솔뫼성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국내 천주교 관련 유적 중 최초로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제529호)가 된 건 이런 이유 때문일 터다. 솔뫼는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란 뜻이다. 이름처럼 이리저리 휜 소나무가 그윽한 풍경을 선사한다. 성지 안에 ‘십자가의 길’, 기념관과 성당, 수녀원, 김대건 신부 생가 등이 있다. 다만 건물 내부는 코로나19 탓에 공개되지 않는다.●조선의 순교자가 묻힌 ‘신리성지’는 SNS 핫플 신리성지는 최근 SNS를 타고 급속히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신리성지는 조선 후기에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다. 이 때문에 로마시대 지하교회인 카타콤바에 비유해 ‘한국의 카타콤바’라 곧잘 불린다. 제5대 조선교구장을 지낸 다블뤼 주교가 은거하며 조선천주교사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다블뤼 주교는 1845년 김대건 신부와 함께 논산 강경에 첫발을 내디딘 후 21년간 조선에서 활동했다. 그동안 그가 수집한 자료와 순교자들의 행적은 훗날 ‘한국천주교회사’의 기초가 됐고, 103위 성인이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신리성지가 명소 반열에 오르게 된 건 종교적인 이유보다 여행지로서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신리성지는 사방이 탁 트였다. 성당에 이르는 길 주변으로는 연못과 잔디밭이 깔끔하게 정비돼 있다. 그 사이사이에 다블뤼 주교 등 다섯 성인의 삶을 기억하는 작은 경당이 조성돼 있다. 평평한 잔디밭 끝자락의 가장 높은 곳엔 순교미술관이 우뚝 솟았다. 십자가를 제외하면 장식이라고는 없는, 소박하고 무뚝뚝한 건물이다. 잘 정돈된 잔디밭과 소박한 순교미술관이 어우러져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생사진 건지려는 청춘들의 애정행각은 좀… 순교미술관 안엔 한국 천주교 순교의 역사를 기록한 그림들이 전시됐다. 순교미술관 꼭대기에 오르면 국내에선 드물게 지평선을 볼 수 있다. 드넓은 내포평야가 선사하는 시원한 풍경 덕에 온몸에 달라붙은 바이러스들이 죄다 떨어져 나가는 듯하다. 한데 빼어난 풍경과 달리 교회 측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죽은 이들이 묻힌 곳이라는 교회의 설명에도 ‘인생사진’을 얻으려는 연인들이 성지 곳곳에서 과감한 애정행각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이웃한 합덕성당도 둘러볼 만하다. 1929년 세워진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정한 외양이 인상적이다. KBS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촬영지로 쓰였다고 한다.●일출·일몰이 장관인 왜목마을의 명물 ‘새빛왜목’ 바닷가 쪽에서는 왜목마을을 찾을 만하다. 한자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갯마을이다. 저물녘 풍경도 곱지만 해뜰녘 풍경은 더 빼어나다. 동해의 힘차고 장엄한 일출과 달리 서해 특유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해돋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왜목마을의 명물은 ‘새빛왜목’이다. 높이 30m에 이르는 거대한 조형물이다. 저 유명한 경북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8.5m)보다 세 배 이상 높다. 날아오르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한 이 조형물은 스테인리스 스틸판으로 이뤄졌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판에는 외부의 색이 그대로 담긴다. 이 덕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야간에는 조형물 내부의 조명이 켜져 은은한 빛을 낸다. 대호방조제 너머의 도비도는 섬이었다가 뭍이 된 곳이다. 대·소난지도로 가는 페리가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겨울철엔 잔잔한 물 위를 떠다니는 다양한 철새들과 만날 수 있다.오래된 시간의 선물 … 상실의 위로를 받다 면천읍성 일대는 상당히 흥미로운 곳이다. 한때 버려졌던 옛집들이 이야기가 있는 집들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이제 막 주민 중심의 문화가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책방에서 책을 읽거나 작은 미술관, 잡화점 등을 기웃대며 나른한 한때를 보내는 재미가 쏠쏠하다.●오래된 자전거포 건물서 재탄생… 발길 붙잡는 아늑한 책방·카페 면천읍성 일대를 어슬렁대다 보면 귀가 따갑게 듣는 이야기가 있다. 면천(옛 면주)이 충청도의 5주 가운데 하나였다는 거다. 충북 청주와 충주, 이웃한 홍주(현 홍성)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큰 도읍이었다는, 이른바 ‘라떼 시절’의 이야기다. 그러다 어느 시기엔가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잃게 됐고, 이후 면주(면천) 일대는 자연스레 쇠락의 길을 걷게 됐을 것이다. 요즘 면천읍성 일대는 다르다. 하루 종일 머물러도 전혀 심심하지 않은 곳이 됐다. 가장 큰 변화는 주민들이 이끌고 있다. 옛 건물을 새로 꾸민 문화공간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한적하기 짝이 없던 마을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면천 여정의 들머리는 면천읍성 남문이다. 성을 쌓은 이가 자신의 이름을 벽에 남긴 각자돌이 확인돼 지난해 ‘500년 전 공사 실명제’로 잠시 화제가 됐던 곳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면천읍성이 처음 세워진 건 1439년(세종 21년)이다. 왜구를 막기 위해 쌓았던 성벽은 긴 세월을 건너오는 동안 시나브로 사라졌고, 지금은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2025년쯤 발굴 작업과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일대의 모습이 제법 번듯하게 바뀌지 싶다.읍성 남문을 지나 성 안으로 들어서면 오래전부터 면천 사람들이 살아왔던 동네가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숱한 열사들을 길러냈던 100여년 역사의 면천초등학교, 옛 면사무소 등은 이미 자리를 옮겼다. 그 자리에 객사 등 옛 관아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옛 면천초등학교 바로 앞은 책방 ‘오래된 미래’다. 오래전 자전거포였던 건물이 아늑한 책방으로 새로 태어났다. 새 책도 있고, 헌책도 판다. 2층은 일종의 북카페다.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책방 이름은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쓴 동명의 책에서 따왔다고 한다.●서까래·봉놋방 등 탁배기 한 잔의 추억 고스란히 간직한 잡화점 책방 바로 옆은 잡화점 ‘진달래 상회’다. 화가인 주인장이 이런저런 액세서리들을 팔고 있다. 이 집 역시 책방과 같은 가치를 지키고 공유하려는 곳이다. 잡화점의 전신은 ‘희망집’이란 대폿집이다. 오래전엔 탁배기 한 잔 걸치려는 술꾼들의 발걸음이 무시로 이어졌을 터. 당시 ‘주막’이나 다름없었을 봉놋방, 서까래 등 건물 내부는 대부분 예전 형태 그대로 남아 있다. 옛 면천초등학교 한구석엔 거대한 노거수 두 그루가 서 있다. 수령이 1000년을 넘어선다는 면천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551호)다. 나무 바로 옆은 ‘영랑효공원’. 둘 다 복지겸 장군의 딸, 영랑에 대한 전설이 담겼다. 줄거리야 흔히 듣던 여느 전설들과 다르지 않다. 면천에 살던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병에 걸렸고, 효녀 영랑이 백방으로 약을 찾아다녔고, 산신령이 나타나 신묘한 처방을 내려줬다는 얼개다. 다만 현 영랑효공원 안쪽의 안샘의 물로 두견주(진달래술)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그곳에 은행나무를 심으면 아버지의 병이 낫는다는 산신령의 가르침에선 어딘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스토리텔링한 듯한 ‘합리적인 의심’도 든다. 미술관에서 작은 언덕을 넘으면 골정지다. 1797~1800년 면천군수로 있던 연암 박지원이 축조했다는 저수지다. 물 위엔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가지붕 정자’라는 뜻의 건곤일초정이 떠 있다. 이 정자 역시 골정지 축조 당시 연암이 세웠던 것으로 전해진다.●아미미술관·아그로랜드 목장·놀이공원 등 인생사진 성지도 이제 새로 떠오르는 여행지 몇 곳 덧붙이자. 아미미술관은 폐교를 활용한 미술관이다. SNS의 성지라는 당진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보통 오전에 찾아야 창문으로 넘어오는 햇살 등을 배경 삼아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그로랜드(옛 태신목장)는 당진과 예산에 걸쳐 있는 대규모 목장이다. 너른 보리밭과 벚나무길, 메타세쿼이아, 트랙터 열차 등의 목장풍경과 몇몇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 합덕에 있는 카페 피어라, 서해대교 건너 송악에 있는 해어름 카페 등도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꼽힌다. 1970년대 건설된 삽교천방조제와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 등 3개의 방조제를 잇는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는 맛도 시원하다. 삽교천방조제 인근의 놀이공원도 요즘 ‘핫한’ 곳이다. 저녁때 조명이 켜진 놀이기구와 함께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제법 많다. 글 사진 당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 -당진은 해안과 내륙의 관광지 간 거리가 멀다. 미리 돌아볼 구역을 정해야 알뜰하게 시간을 쓸 수 있다. 왜목마을, 도비도 등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 면천읍성 일대는 당진영덕고속도로 면천나들목, 신리성지 등은 합덕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면천읍성 일대엔 콩국수집이 유난히 많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른라 ‘원조’라 할 만한 집도 사라진 상태다. 그런데도 점심 무렵이면 줄을 서야 할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보통 5월쯤 날씨가 더워지고 주민들이 ‘은근한 콩국수 개시 압력’을 넣기 시작할 무렵 문을 연 뒤 가을에 문을 닫는다. 일년 내내 여는 집도 있는데, 추운 계절엔 콩국수 대신 칼국수를 판다. ‘에이스식당’은 쑥을 곁들여 만든 면이 특징이다. 열무김치 때문에 간다는 사람이 있을 만큼 김치 맛도 좋다. 당일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는다. 초원콩국수는 검은콩, 면천곱창콩국수(상호와 달리 곱창은 없다)는 메주콩으로 각각 맛을 낸다고 한다. 코로나19 탓에 음식점을 찾을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둬야 한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는 피하길 권한다. -이맘때 서해바다에선 실치가 난다. 밑반찬으로 흔히 쓰이는 뱅어포의 주인공이 바로 실치다. 실치는 주로 무침회로 먹는다. 장고항이 실치로 유명한 곳. 요즘 이 일대가 대대적인 공사 중이어서 예전만큼 맛집들이 늘어서 있지는 않다. 몇몇 횟집에서 실치 맛은 볼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