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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苦’ 외국인강사 엑소더스

    1년 반째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캐나다인 커트(28)씨는 요즘 은행 출입이 잦다. 대학 다닐 때 받은 학자금대출 때문에 매월 캐나다에 송금을 하는데, 무섭게 치솟은 원화 환율 때문에 매번 수백 달러씩 손해를 본다. “11월 말에 240만원을 보내려고 했더니 1800캐나다달러였다. 6개월 전에 비해 700달러를 손해보는 셈이어서 송금을 못했다. 12월 말에 다시 가서 300만원을 환전하니 2700달러가 나왔다. 300달러 정도 손해였지만 송금할 수밖에 없었다.”고 커트씨는 전했다. 매월 300만원가량 버는 그는 지난 12월까지 대출금을 갚으려던 계획을 6개월 뒤로 미뤘다. “한국이 좋긴 하지만 환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캐나다로 돌아가서 돈을 버는 수밖에 없어요.” 외국인 강사들의 ‘엑소더스’(탈출)가 시작되고 있다. 고환율로 원화 가치가 급락해 같은 돈을 벌어도 실질임금이 점점 줄어드는 탓이다. 이들은 자국 화폐가 아닌 원화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체감고통은 더욱 크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율이 낮은 일본 등지로 옮기거나 아예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1년 전부터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친 미국인 A씨도 지난달 학원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한국에 더 있고 싶지만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안 좋아질 것 같아 머무르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인천에서 1년 전부터 학원 강사로 일하는 칼(27)씨도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한국 대신 물가는 비싸지만 환율 상황이 나은 일본으로 옮기려는 동료들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영어학원 관계자는 “11년 전 IMF외환위기 때도 환율이 최고 1800원까지 치닫자 외국인 강사들이 강하게 항의해 월급을 20만~30만원 정도 더 준 적이 있다.”면서 “그때 상황이 재연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환율 변화만 봐도 외국인 강사들의 실질 임금 하락은 선명하게 나타난다. 외국인 강사의 한 달 월급이 2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이를 한국은행의 분기별 환율 추이에 대입해보면 미국달러의 경우 2007년 3분기 2154달러였던 것이 2008년 4분기에는 1467달러로 687달러 하락한다. 같은 이유로 교육비자(E2)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의 숫자도 계속 늘다가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부터 줄어들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E2비자 허용 대상인 7개국(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중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5개 국가의 입국자 수가 줄었다. 캐나다는 2007년 1만 1216명이던 입국자가 2008년 1만 513명으로 줄었다. 수강생들은 “이러다 미국, 영국 등 실력 좋고 인기 있는 강사들은 죄다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행시 수석의 조언 “모범답안 손으로 베껴라” 로스쿨 시장에 메가스터디 지진 좌파에 길을 묻는다 시리즈 첫번째-주대환 나이트클럽과 학원의 ‘부적절한 동거’ 녹색뉴딜 일자리 1만개가 연봉 25만원짜리
  • 인터넷 도박판 ‘위험한 진화’

    인터넷 도박판 ‘위험한 진화’

    “가입만 하면 100만원짜리 쿠폰 드립니다.” “신년 이벤트! 50만원 이상 ‘올인’하면 손실액의 10% 돌려드려요.” 경기불황을 틈타 인터넷 도박 사이트의 ‘고객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고액 공짜 쿠폰으로 사용자들을 꾀는가 하면 도박에서 이겨도 오히려 수사기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주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10% 덤” 고액충전 유도 7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에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 불법사행행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단속이 겹치면서 도박 사이트들 사이의 경쟁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흔히 유인책으로 쓰이던 ‘공짜쿠폰’도 예전에는 5만~10만원 정도 선이었지만, 최근 금액이 1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쿠폰은 온라인상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추가로 돈을 따기라도 하면 현금으로 곧바로 환전받을 수 있다. 때문에 공짜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했다가 빠져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액 이상의 도박자금을 모두 판돈으로 걸면 잃은 돈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겠다고 ‘조건부 올인’을 유도하거나 고액 충전을 하면 그 금액의 5~10%를 더 준다고 꼬드기는 사이트들도 많다. 일부 사이트는 해커를 고용해 경쟁사이트를 직접 공격, 게임 도중 패가 넘어가지 않게 하거나 일시적으로 환전이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사용자들을 도박판으로 끌어들이는 것뿐 아니라 돈을 땄는데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도박 조직 역시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타짜’도 하룻밤에 1000만원 날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지난해 적발한 도박자금 5000여억원대 인터넷 바카라 조직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도박을 하다 입건된 사용자 가운데 2명은 1억원 이상씩 돈을 땄지만 운영자가 “해킹해서 이긴 것 아니냐. 수사기관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부족으로 현금을 지급하기 힘들어진 조직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사용자가 이기면 조직에서 돈을 줘야 하는 바카라보다는 사용자들끼리 게임을 해서 진 쪽이 이긴 쪽에 돈을 지급하고 조직은 딜러비 명목의 수수료만 챙기면 되는 포커나 바둑이 쪽으로 돌아서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도박에서 돈을 딸 확률은 0.01%도 되지 않으니 일확천금의 꿈은 버리라고 잘라 말한다. 지난해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검거한 1조원대 인터넷도박 조직에서 활동하다 구속된 A씨는 포커판에서 이름난 ‘타짜’였다. 하지만 인터넷 포커를 했다가 하룻밤에 1000여만원, 불과 몇 차례만에 수천만원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후 온라인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충북경찰청 이장표 경위는 “보통 조직에서 한 번에 7~12%의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조금이라도 돈을 따면 그 기분을 잊지 못하고 빠져드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아예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행시 수석의 조언 “모범답안 손으로 베껴라” 로스쿨 시장에 메가스터디 지진 좌파에 길을 묻는다 시리즈 첫번째-주대환 나이트클럽과 학원의 ‘부적절한 동거’ 녹색뉴딜 일자리 1만개가 연봉 25만원짜리
  • 행시 수석 김혜주씨가 권하는 ‘2009년 고시공부 캘린더’

    행시 수석 김혜주씨가 권하는 ‘2009년 고시공부 캘린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자격은 충분했다. 오는 주말 필리핀으로 3주간 여행을 떠나는 지난해 행정고시 수석합격자, 김혜주(30·서울대 미학과 졸) 씨. 행시의 인기 직렬인 일반행정직에서 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최고득점자(70.37점/100점 만점)로 공직사회의 문을 열어젖힌 그녀는 소탈하고 겸손했다. ‘남들 100번 볼 때 1000번 본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人百己千·인백기천).’는 노력파이자 완벽주의자. 김씨에게 수석의 영광을 안겨준 지난 1년의 고시계획서에는 수험생의 치열함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새해 벽두, 자유롭게 웃으며 떠나는 그녀의 고시캘린더를 들여다 봤다. ●1~2월은 PSAT만… 3월이 가장 중요 지난 6일 서울 신림동에서 만난 김씨는 체계적인 시간관리를 합격의 키워드로 삼았다. 올해 첫 시험(2월21일)까지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김씨는 1~2월은 오로지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2차 전공논술까지 신경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1차 시험에서 낙방하기 쉽다.”면서 “실전처럼 시간을 맞춰 매일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세 영역 모의고사를 풀었다. 틀린 문제는 꼼꼼히 분석하고, 감을 잃지 않도록 기출문제도 반복해 풀면서 유형을 완전히 외웠다.”고 말했다. 그는 3월을 가장 신경써야 하는 달로 꼽았다. 김씨는 “1차 시험이 끝나고 2차 시험으로 전환되는 3월은 느슨해지기 쉬워 이때 제대로 시작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본인이 계획한 하루치 분량을 미루지 말고 끊김 없이 2차 시험을 준비하면 4월 이후엔 관성이 붙어 체력만 조절해도 집중력은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2차 시험은 6월29일부터 5일간 치러진다. 3~5월까지 경제학·행정법·행정학·정치학(이상 필수), 정책학(선택) 순서로 2~3주간 전력 공부했다는 김씨는 시험 당일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요약집, ‘서브노트’ 한 권을 만들었다. 학원에서 내주는 단순 요약본이나 모의고사 답안을 외우는 대신 거시경제학 개론 등 기본서를 꼼꼼히 읽고 연습·사례 문제를 빠짐없이 풀었다. 김씨는 “개론서를 6~7번 반복해서 구석구석 다 읽었다. 정치학은 직접 논문을 요약하는 식으로 손수 노트를 만들었고 그해 쟁점이 되는 주제, 유명한 교수가 낸 책, 시사적이지 않더라도 논쟁이 될 만한 각 분야의 사례와 웬만한 논문들은 따로 챙겨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사례의 제목만 외우지 말고 어떤 점이 미흡했는지, 경과 등을 따로 적어 두면 시험칠 때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장 어려웠다는 경제학은 모범답안을 일일이 손으로 베껴 답안 쓰는 연습을 한 끝에 극복했다. 6월 한 달가량, 매일 2시간씩 모의고사를 풀고 서브노트를 빠르게 훑는 형식으로 과목마다 3~4일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까지 7~9월은 서브노트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했다. 김씨는 면접준비는 신문이 가장 좋은 교재라고 지목했다. 김씨는 “행정면이 따로 있는 서울신문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됐다. 따로 구독해 가방에 넣고 틈틈이 보고 행정기사를 주제별로 스크랩해 시험 전날 반복해서 읽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느긋하게 방송뉴스를 보기도 힘든 데다 인터넷으로는 포커스기사만 보게 되니까 작지만 중요한 기사를 놓치기 십상”이라고 덧붙였다. 면접은 시험 치기 3주 전 스터디(8명)를 구성해 매일 실전처럼 짧고 굵게 했다. 긴장감 저하를 막기 위해 다른 스터디그룹과 조인트 토론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신림동에 사는 김씨는 오전 7시에 기상해 학원강의(3시간)를 제외하면, 밤 12시반까지 10시간 이상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진득한 ‘곰순이’었다. ●주말 하루는 무조건 쉬기 김씨는 무엇보다 시험 준비가 장기레이스인 만큼 체력관리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주일에 두세번 30분만 뛰어 줘도 체력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끼니도 거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말 하루는 무조건 쉬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는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요일은 반드시 쉬면서 피로도 풀고,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 한강이나 공원 등 자연 속에서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유흥업소·학원 부적절한 동거 ‘무방비’

    유흥업소·학원 부적절한 동거 ‘무방비’

    경기 수원시 영통동에 사는 주부 윤모(48)씨는 얼마 전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고교생 딸을 데려오기 위해 시내 중심상가에 있는 독서실에 갔다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경험을 했다. 1층 엘리베이터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 딸이 술취한 40대 남자와 접객업소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 등 5~6명의 사람들과 뒤섞여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윤씨는 “비좁은 엘리베이터 속에서 술·담배 냄새 때문에 속이 거북해서 혼났다. 어떤 어른은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봐 무서웠다.”는 딸의 푸념을 듣고 바로 다음날 독서실을 바꿨다. 그는 “독서실뿐 아니라 일반 학원들도 있는 건물에 어떻게 단란주점과 안마시술소, 노래방 등 유해시설이 버젓이 입주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일정규모 이상 건물 규제 장치 허술 최근 신도시나 택지개발 지구내 대형 상가 건물에 학원 등 교육시설과 유흥업소 등 교육환경 유해업소가 함께 들어서고 있어 청소년 교육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현행 법에는 이를 규제할 장치가 허술해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수원 영통동의 10층짜리 B빌딩은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건물 10~9층은 대형 나이트 클럽, 8층에는 모텔과 단란주점, 스탠드바가 들어서 있고, 7층에는 안마시술소, 노래방, 당구장 등이 영업 중이다. 그런데 바로 밑 6층에 수학학원과 어린이 놀이학원 등 학원 7곳이 있는 것을 비롯해 5층에 8곳, 4층과 3층에 각 1곳, 2층에 4곳 등 무려 21곳의 학원이 문을 열고 있었다. 학원의 종류도 수학·영어 등 보습학원에서부터 음악·미술·논술 학원, 놀이 교실 등 다양했다. 한 건물에서 각종 유흥업소와 보습 학원 등 교육시설이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자녀 교육 걱정된다’… 학부모 불안 이 건물에 있는 나이트클럽은 이른바 ‘물 좋은 곳’으로 소문나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때문에 1층 엘리베이터 주변에는 나이트클럽을 찾는 성인과 학원 수업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뒤섞여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주부 김모(41)씨는 “유명 강사진이 있는 학원을 고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유흥업소가 밀집된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수업 끝나기를 기다렸다 데리고 오지만 마음 편안할 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학원 설립 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는 연면적 1650㎡(500평) 미만의 건물에 대해서는 학원과 유해업소가 함께 들어설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 이상 규모의 건물에 대해서는 층수를 달리하거나 6m 이내의 바로 위층 또는 바로 아래층이 아니면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흥업소와 학원이 같은 층에 있지 않더라도 엘리베이터나 출입문을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원,유해시설 함께 못 있도록 법 개정해야 게다가 건물주들은 교육시설과 유흥업소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이고 있고, 학원 운영자들이 유해시설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입주하는 것도 문제라고 학부모들은 지적하고 있다. 분당, 일산, 산본, 동탄 등 신도시와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에 세워지는 상가 건물들은 대부분 연면적 1650㎡ 이상 규모여서 학원과 유흥업소들이 한 건물에 공존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학원 허가권을 가진 수원시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점을 알고는 있지만 기준에 맞춰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이희정 사무처장은 “교육 당국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학원과 교육환경 유해업소가 함께 들어설 수 없도록 법 개정 등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행시 수석의 조언 “모범답안 손으로 베껴라” 로스쿨 시장에 메가스터디 지진 좌파에 길을 묻는다 시리즈 첫번째-주대환 녹색뉴딜 일자리 1만개가 연봉 25만원짜리타짜도 울고 가는 인터넷 도박
  • [강남 귀족계 해부] “대박 꿈 부풀린뒤 뒤통수… 몸통없는 사기”

    [강남 귀족계 해부] “대박 꿈 부풀린뒤 뒤통수… 몸통없는 사기”

    다복회, 한마음회, 청솔회 등 이른바 귀족계 계주들이 잇따라 검찰에 구속되거나 고소를 당하면서 강남 일대에 성행하는 계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원래는 일정액을 적립해 순서대로 목돈을 챙기는 순수한 차원에서 생긴 게 계다. 하지만 계원들이 제때 곗돈을 내지 못하고, 계주가 계를 깨지 않기 위해 편법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터진다. 결국 계원이 사기 등의 혐의로 계주를 고소하는 사태까지 이른다. 강남의 계도 이와 유사하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출발했지만 계주와 일명 바람잡이로 불리는 핵심 계원(계주 친인척 및 측근)들이 더 큰 돈을 바라는 부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달콤한 말로 현혹한 뒤 신규 계원으로 대거 포섭하면서 일이 커졌다. 이들의 치밀하고 정교한 수법에 돈을 떼인 계원들은 뒤늦은 후회만 할 수밖에 없다. ●‘단기간 고수익 미끼´로 유혹 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문건 및 다복회, 한마음회, 한아름회 등 계원들과 경찰에 따르면 계주와 바람잡이들은 “적은 돈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며 계원을 모집했다. 실제로 처음에는 월 500만~1000여만원 불입으로 몇 달 새 1억원을 거머쥐게 해 대박의 환상을 심어준 뒤 큰 규모의 계로 이끌었다. 강남 귀족계의 기본은 1억원짜리 번호계와 2억~3억원짜리 낙찰계다. 번호계에 가입시킨 뒤 낙찰계로 유도했다. 계주들은 친목단체나 명문 대학의 대학원 AMP(최고경영자) 과정을 적극 활용했다. AMP 과정은 1000만원 정도의 등록비만 내면 쉽게 들어갈 수 있고, 6개월 동안 다니며 상류층 사람들을 많이 사귈 수 있어 계주나 바람잡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들은 식사를 하자며 동창생들을 불러낸 뒤 계 모임에 데려갔다. 정치권, 정부고위직, 재벌가 등 유명 인사들의 부인도 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설득했다. 그래도 주저하면 자신과 같이 반 계좌씩 들자며 월 불입금을 대폭 줄여줬다. 하지만 2~3개월이 지나면 계주는 다른 계에 가입해야 한다며 1계좌를 다 떠넘겼다. 매출을 높여주겠다며 자영업자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유명 식당 업주들에게는 여러 식당을 번갈아가며 계 모임을 여는 모습을 보여준 뒤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고수익도 챙길 수 있다고 접근했다. 귀금속 가게에서 계원 선물로 보석을 대량 구입하며 계에 부자들이 많아 알아두면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업주에게 다가갔다. ●복수계 가입시킨 뒤 돈 떼먹기 가장 흔해 계주들이 곗돈을 가로채는 가장 흔한 수법은 계원들이 곗돈을 타면 더 큰 이득을 보게 해주겠다며 다른 계에 들라고 권하는 것이다. 또 탄 곗돈을 맡기면 사채시장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거나 매달 알아서 여러 계에 분산, 불입해 돈을 불려주겠다고 유혹했다. 결국 계원들의 수중에는 들어오는 돈은 없고, 계 장부만 늘어났다. 현란한 말솜씨로 여러 계에 가입케 해 월 불입금을 6000만원 이상으로 올려 더이상 곗돈을 내지 못하게 한 뒤 계를 깼다며 곗돈을 지급하지 않기도 했다. 가·차명으로 유령 계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곗돈을 가로채거나 계원들의 곗돈 지급 기한을 늦춘 경우도 있었다. 계원 몰래 곗돈을 주식에 투자했다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봐 곗돈을 지급하지 못하기도 했다. ●“강남 귀족계는 사기조직, 속지 말아야” 한아름회 계원 P(53)씨는 “빠져나오려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면서 “계에 가입했던 기간은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다복회 계원 L씨는 “헛된 명성에 눈이 멀었던 내 자신이 한심하다.”면서 “떼인 4억원과 그 돈을 찾으려 발버둥쳤던 시간이 아깝다.”고 토로했다. 한마음회와 다복회에 중복가입한 L씨는 “강남의 계는 머리와 꼬리만 있지 몸통은 없는 사기 조직”이라면서 “큰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풀린 뒤 뒤통수를 치는 게 강남 계의 실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계주들은 여전히 “계는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면서 “미풍양속인 계를 운영하는데 도대체 무슨 잘못이냐.”고 반박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행시 수석의 조언 “모범답안 손으로 베껴라” 로스쿨 시장에 메가스터디 지진 좌파에 길을 묻는다 시리즈 첫번째-주대환 나이트클럽과 학원의 ‘부적절한 동거’ 녹색뉴딜 일자리 1만개가 연봉 25만원짜리
  • 로스쿨시장 ‘메가스터디 지진’

    장이 선 지 1년 남짓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더해 거대 자본을 앞세운 후발주자, ‘메가스터디’의 등장에 기존 업체들은 ‘줄초상’ 분위기다. 선발주자로 나섰던 업체들은 줄도산하고, 로스쿨 학원 간 법적 분쟁도 일어났다. 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로스쿨 시장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입을 모았다. H학원 관계자는 “현재 로스쿨 시장의 전체 학원 수강생 수가 100명 안팎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리트(법학적성시험) 준비에 대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학원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콘텐츠와 자금이 부족한 중소 업체들은 망하거나 간판만 걸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당초 학원들은 직장인 등의 대거 참여로 5만명 이상 거대 시장을 형성하리란 장밋빛 전망에 너도나도 로스쿨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월 3000만원대의 비싼 건물임대료와 관리비 등 억대 고비용과 독학으로 선회한 수강생들의 외면으로 로스쿨 시장의 거품은 금세 빠져 버렸다. 지난해 9월, 초기 강남 로스쿨 시장 형성을 주도했던 선두업체, ‘한국로스쿨아카데미’는 결국 문을 닫았다. 특히 학원계의 ‘공룡’ 상장사로 시가총액이 1조원대에 달하는 ‘메가스터디’가 지난해 11월 ‘메가로스쿨’ 설립과 함께 강남에 진출하면서 기존 선발 로스쿨 업체들의 붕괴는 가속화됐다. 중소학원인 ‘리트스터디’가 같은 달 폐업했고, ‘PLS’는 광고조차 내지 못했다. 메가스터디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의 유명강사를 스카우트해 가거나 수강료를 3분의1가량 낮추면서 수강생들을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 메가스터디는 회당 2만 5000원이던 강의를 1만 8000원에 할인해 주고 있다. 로스쿨 전문학원인 ‘합격의법학원’은 거액의 광고비를 쓰는 등 공들여 키운 소속강사 6~7명이 무더기로 메가스터디로 옮겨 가자 메가스터디와 해당 강사를 상대로 수억원대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학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수강료가 낮아져서 수강생들에게 좋을 수 있지만 결국 경쟁사가 사라진 시장은 콘텐츠 부실과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IT 1만개 연봉 25만원

    정부가 최근 발표한 녹색뉴딜 사업에 따른 일자리 숫자와 관련해 일부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사업에 일자리가 중복돼 산정되는 등 현실성이 결여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관련 업체의 해외진출 등이 이뤄져야 가능하거나, 하루 1만원 남짓의 임금을 받는 일자리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부 설명이 부족한 점은 있지만, 단순 노무직이라고 무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처별 중복… 토목 15% 거품 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6일 밝힌 녹색뉴딜 사업에 따른 일자리 95만 6420개 가운데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른 건설업 분야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하지 않은 일자리는 32만 5984개에 이른다. 이런 수치는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계산했다. 나머지 60만 436개는 각종 토목공사에 해당하는 일자리들이다. 토목공사에 따른 일자리의 경우 15% 정도 거품이 끼어 있다. 정부는 ‘그린 IT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 따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부품 생산을 통해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LED 조명 교체 사업을 통한 신규고용 일자리 4000개와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사업이어서 겹치기 계산을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불확실한 미래 전제 ‘허다´ 불확실한 시장 확대를 전제로 일자리를 만든 사업도 있다. 해외 물산업 진출의 경우 1989억원을 투자해 1452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사업은 국내 업체들의 재원이 투입된 만큼 해외 수자원 개발 사업을 따와야 일자리가 생기지만, 최근 세계 각국이 경제위기에 따라 투자를 줄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는 또 녹색숲 사업 중 공공산림가꾸기 프로젝트를 통해 연 8만 36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90%는 사유림 대상 사업에서 만들어지며, 사유림의 경우 비용의 40%는 민간이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사업을 통한 혜택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일자리 늘리기라는 정부 시책에 맞춰 지갑을 열 산림 소유주가 얼마나 될지 지켜봐야 한다. 그린 IT기술 구축의 경우 정부는 앞으로 4년 동안 100억원을 투입해 건설업과 IT 기술전문가 등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개당 100만원, 연 25만원 수입의 일자리다. 최저생계비 월 133만원의 50분의1도 안 되는 일자리들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로 겹치거나 연결된 사업들이 많다 보니 일자리 숫자 역시 중첩됐지만 이를 제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경제부처 관계자도 “일자리 대책을 급히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라 급하게 준비하면서 비현실적인 일자리가 상당수 포함됐다.”면서 “실제 집행 과정에서는 허수가 사라지면서 일자리 숫자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靑 “생계유지가 더 시급” 이와 관련,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녹색 뉴딜 일자리의 상당수가 단순 노무직이라는 비판이 있으나 이는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며 “1월 중순 원천기술 개발과 신성장동력 발굴 정책을 내놓을 때 구체적 일자리 창출 방안도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일자리가 지나치게 단기적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가장 급한 것은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생계유지의 한계선에 있는 사람들을 챙기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반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행시 수석의 조언 “모범답안 손으로 베껴라” 로스쿨 시장에 메가스터디 지진 좌파에 길을 묻는다 시리즈 첫번째-주대환 나이트클럽과 학원의 ‘부적절한 동거’ ”이문열은 무슨 국어사전을 쓰는가” 타짜도 울고 가는 인터넷 도박
  • 진주에 온 기관직원 중매 서줍니다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12개 공공기관의 처녀·총각들과 진주지역의 선남선녀를 ‘부부의 연’으로 이어주는 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4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지역 동화를 위해 올해부터 이전 완료 예정인 2012년까지 처녀·총각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오작교 결연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오작교 결연사업은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진주시청, 지역내 유관기관의 처녀·총각들이 부부의 연을 맺으면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진주시는 이를 위해 올해 양쪽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등산, 낚시, 독서, 영화감상, 여행 등 취미 동호인 교류사업을 실시하고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각종 정보와 지식을 교환할 수 있는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양 기관 미혼자 중 희망하는 직원을 선발해 맞선행사를 갖고, 혼인하는 커플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진주시는 2006년부터 이전기관 임직원 자녀 여름·겨울방학 진주캠프, 임직원 및 가족 지역탐방, 지역축제 초청 등을 벌여 왔다. 지난해까지 30회에 걸쳐 800여명이 진주를 다녀갔다.진주시는 임직원 및 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홍보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500여명을 명예시민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성&남성]그남자·그녀들의 연애·결혼 성공 전략

    [여성&남성]그남자·그녀들의 연애·결혼 성공 전략

    2008년은 아쉽게 저물지만,2009년 새해에는 알콩달콩 재미있는 사랑을 꼭 해보리라 다짐하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지난해 닥쳐온 실연의 상처를 발판 삼아 새로운 해에 새로운 사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준비하는 이들이다. 누군가는 쌍꺼풀 수술,근육 만들기 등으로 자신을 겸허히(?) 가다듬기도 하고,또 다른 누군가는 사진동호회나 취업스터디 등 다양한 모임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호시탐탐’ 노리기도 한다.준비된 자만이 이상형을 얻는다는 각오로 연애와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남성의 얘기를 들어봤다. 지난 9월 제대한 대학생 방모(25)씨는 요즘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일주일 내내 독서실 총무로 일하며 틈틈이 과외도 한다.방씨가 이렇게 돈에 집착하게 된 것은 6개월 전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지난 6월 여자친구의 생일에 맞춰 휴가를 나온 방씨는 고이 접은 학 1000마리를 유리병에 넣어 장미꽃과 함께 선물했다.“고생한다.”며 학 접기를 도와주겠다는 후임들의 제안도 마다하고 손수 꼭꼭 눌러 접은 학들이다.그런데 선물을 받은 여자친구의 표정이 별로 밝지 않아 방씨는 의아해했다.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그녀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했다.여자친구가 왜 헤어지자고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던 방씨는 술에 취해 전화를 했다.그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그녀의 냉랭한 목소리를 방씨는 잊지 못한다.“요즘 우리 나이에 누가 종이학을 선물하니?지금이 80년대니?” 알고 보니 직장에 다니는 여자친구는 아직 학생인 방씨의 불투명한 미래에 심란해하고 있던 차였다.때마침 그녀에게 접근해온 직장 동료가 있었고,흔들리던 그녀의 마음에 방씨의 종이학 선물이 결정적으로 찬물을 끼얹었던 것이다.“여자친구가 괘씸하지만 이해는 돼요.내년엔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근사한 데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돈을 모을 거예요.”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회사원 이모(26·여)씨는 아직 남자친구를 사귀어 보지 못했다.고등학교 때는 대학 가면 사귀려니,대학생 때는 취업하면 생기려니 하며 신경 쓰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 발표를 하는 지금 이씨는 슬슬 불안해진다. 새로운 해를 맞아 이씨가 가슴에 품은 ‘필승 연애성공 전략’은 바로 쌍꺼풀 수술.이씨와 똑같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는 여동생이 2년 전 쌍꺼풀 수술을 하고 몰라보게 예뻐진 전례가 있어 이씨는 자신만만하다.여기에 다이어트까지 병행하면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라는 게 이씨의 야심찬 설명이다.“키가 166㎝로 큰 편이지만 살집이 있어서 다이어트만 하면 예뻐질 거란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옛날 같으면 구차해 보여서 안 했겠지만,서른 되기 전에 제대로 된 연애는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대학원생 황모(27)씨는 새해부터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황씨의 가장 큰 콤플렉스는 바로 마른 몸.185㎝의 장신이지만 몸이 너무 빈약해 그동안 무수한 소개팅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여성들은 “어머 185㎝?”라고 좋아했다가 황씨를 보고 나서는 “키는 참 큰데….”라며 야멸차게 돌아섰다.황씨는 무엇보다 약해 보인다는 말에 자존심이 상했다. 황씨는 트레이너와 함께 제대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붙어 몸짱이 될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을 듣고 헬스클럽에 등록하기로 결심했다.주위에서는 “키는 그만하면 됐으니 이제 근육만 붙으면 바로 여자친구 생긴다.”며 자신감을 북돋워줬다.“운동 조금 한다고 근육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만,큰 키에 멋진 몸매를 자랑할 제 자신을 생각하니 2009년이 너무 기대된다.”며 황씨는 멋쩍게 웃는다. 지난 8월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김모(25·여)씨는 생애 처음으로 남자친구 없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예쁘장한 외모에 밝은 성격까지 겸비해 남성들로부터 인기가 많던 김씨였다.그러나 올해 초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취업할 때까지는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그러나 애인 없는 허전함을 견디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12월이 돼서야 김씨는 부랴부랴 소개팅을 해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김씨는 “남자친구 사귀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처음 알았다.”면서 “취업준비를 하며 주위와의 접촉도 뜸해지고 사람 만날 일도 없어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씨가 준비한 새해 솔로탈출 비법은 ‘물좋은 취업스터디 그룹’에 가입하는 것.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인 김씨는 그동안 취업스터디의 효과를 자랑하는 친구들의 ‘간증’을 무시해 왔다.그러나 얼마 전 스터디에 들어가면 취업 준비도 하고,애인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다는 한 친구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심지어 김씨의 고등학교 동창은 행정고시 스터디에서 남자친구도 만들고 합격까지 했단다.김씨도 혼자 공부하던 습관을 접고 영어회화 스터디그룹을 알아보고 있다.“어차피 영어회화가 부족해서 공부해 보려던 참이었어요.이왕이면 저보다 영어를 훨씬 잘해서 친절하게 영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어요.”김씨가 수줍게 웃었다. 대학생 신모(23·여)씨는 요즘 영어공부에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고 있다.회화학원을 열심히 다니는 한편 관련 인터넷 카페에도 가입해 여러 정보를 얻고 있다.신씨가 이렇게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단짝친구 유모(23)씨 때문.좀더 정확히 말하면 얼마 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와 외국인 남자친구가 생긴 유씨가 부러워졌기 때문이다.유씨는 신씨에게 남자 친구 자랑을 침이 마르도록 하고 있다.이런 유씨를 보며 신씨도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외국인 남자친구를 통해 영어 실력도 높이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씨는 겨울방학 동안 영어실력과 외국인 남자친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다음 내년 시작되는 새학기부터는 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자원봉사자 활동을 할 생각이다.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들과 사귀다가 자신의 짝을 찾고 싶은 마음에서다. 회사원 윤모(31)씨의 새해 계획은 ‘사진동호회 가입’이다.물론 사진에도 관심이 있지만,그것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예쁜 여성회원’이다.“서른살이 넘으니까 점점 결혼에 대한 압박이 생기기 시작했는데,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여자라면 자연스럽게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아 생각해낸 방법이에요.”라고 윤씨는 말했다. 중학교 교사 김모(29·여)씨는 새해가 되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할 생각이다.얼마 전 상담 예약까지 해놨다.김씨는 “예약을 하는데 괜히 착잡해지더라.”고 말했다.이는 단순히 혼기가 꽉 찼는데도 결혼할 상대가 없는 쓸쓸함 때문만은 아니다.지난 9월까지만 해도 김씨는 로펌에 다니는 변호사 오모(34)씨와 대기업 과장인 박모(35)씨를 놓고 저울질을 하던 ‘행복한 싱글’이었다.오씨와 박씨 모두 김씨에게 호감이 있었다.사귀는 건 아니지만 2주에 한 번씩은 만나서 즐거운 데이트를 했다.언제든지 프러포즈를 해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선택권은 김씨에게 있었다.김씨는 ‘변호사 사모님을 할까,대기업 과장 사모님을 할까.’라며 계속 저울질을 했다.한 쪽을 만나면 다른 쪽이 생각나서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그러기를 6개월여,결국 김씨의 우유부단함에 지쳐버린 두 남자는 동시에 김씨를 떠났다. 회사원 최모(32·여)씨는 내년도 다이어리 첫 장에 이렇게 썼다.‘올해엔 기필코 결혼!’ 혼자서 전세자금,결혼비용 등을 계산해 보며 구체적인 계획도 짜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씨는 결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백수인 남자친구 때문이었다.동갑내기 남자친구와는 5년이나 사귀어 왔고 결혼도 생각하고 있지만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남자친구의 사정 때문에 결혼하자는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이런 속사정을 아는 최씨 부모님은 “당장 헤어지라.”며 성화다.속상한 건 최씨도 마찬가지였다.친구들 모임에서 혼수나 아파트 평수에 대해 수다판이 벌어질 때 최씨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그렇다고 만날 때마다 “미안하다.조금만 더 기달려 달라.”며 사정하는 남자친구를 외면할 수도 없다.“제가 서른살이 넘도록 결혼을 못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나이 앞에 ‘3’자 붙기 전엔 꼭 결혼하려 했는데….”라며 최씨는 한숨을 푹 쉬었다. 궁여지책으로 최씨가 생각한 복안은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기’.5년간 직장을 다니면서 모아둔 돈으로 내년에는 꼭 결혼하겠다고 최씨는 다짐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이모(30)씨는 새해에 3년간 사귄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다.프러포즈 선물은 다름아닌 아파트.해외영업부에서 근무하는 탓에 지난 2년간 외국에서 생활했는데도 자신을 묵묵히 기다려준 여자친구가 그저 고맙다.“크리스마스나 여자친구 생일,기념일 같은 때도 항상 여자친구 혼자 지냈는데,서운한 내색도 하지 않은 여자친구를 이젠 제가 지켜주고 싶어요.” 새해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이씨는 이런 마음을 담아 집을 한 채 장만할 계획이다.어떻게 하면 이씨의 진심을 여자친구에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지난 2년간 해외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모아놓은 돈으로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게 최선의 방안인 것 같았다.“외국에선 돈 쓸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 남들보다 많이 돈을 모았어요.그동안 옆에서 챙겨주진 못했지만,외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결혼준비를 했다고 자랑하고 싶어요.”이씨는 여자친구와 내년쯤 결혼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대성마이맥 예비 고 1,2 학생 대상 수능 기초특강 온라인 교육업체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이 겨울방학에 수능 기초를 다지려는 예비 고 1,2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강이학(一講二學)’ 수능 기초특강을 오픈했다.하나의 강의로 두가지 개념을 잡자는 의미인 이번 수능 기초특강은 언어 27강,수리 8강,외국어 12강,사탐 16강,과탐 13강 등으로 구성됐으며 내신 기본 개념 암기와 수능 문제 해석이 가능한 강좌 위주로 짜여졌다.영역별 유명강사들이 총출동하며 모든 강좌들은 PMP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1318클래스 내신 패키지 오픈 중등 온라인 사이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가 내신 전과목 패키지를 오픈했다.이번 내신 패키지는 개념강의와 문제풀이로 단기간 안에 내신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교재 선택부터 신경썼다.각 과목별로 선호도 높은 교재를 조사해 선택했다.또 각종 강의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강사진을 초빙했다.단원별 핵심정리,문제풀이,속전속결 Q&A 등이 제공된다. ●비타에듀 수능 상품 86% 할인 온라인교육업체 비타에듀(www.vitaedu.com)가 예비수험생들의 수능학습을 위해 최대 86% 가격이 할인되는 ‘2009 파워패스’를 오는 31일까지 한정판매한다.언외수를 비롯해 전 영역에 걸쳐 진행되며,파워패스를 구입한 학생들은 선택강사의 강의에 한해 오는 2010년 수능날까지 기존강좌와 신규강좌 등 전 강좌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가격혜택 외에도 신규교재와 스터디플래너를 무료제공하고 경품 이벤트도 있다.
  • [20 & 30] 3040 문턱에서… 아쉬움과 소망

    [20 & 30] 3040 문턱에서… 아쉬움과 소망

    드디어 올 것이 왔다.내일 모레면 서른이라고,마흔이라고 읊조렸는데 그 푸념이 사실로 다가왔다.이제 곧 ‘아홉수’를 넘기고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다.’는 이립(而立-30세),‘세상일에 미혹함이 없다.’는 불혹(不惑-40세)에 접어드는 스물아홉과 서른아홉의 아쉬움과 새로운 바람을 들어봤다.배우자를 못 찾았고,직장을 구하지 못했고,승진을 못해 ‘남들보다 뒤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들의 다짐과 희망은 누구보다 커 보였다. 결혼 10년차 펀드매니저 전모(39)씨는 10년 전 12월을 잊지 못한다.12월 초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하겠다고 약속한 지 20일 만에 결혼식을 ‘질렀다’.20대에 반드시 결혼을 하겠다는 의지로 12월 마지막 주말에 식을 올렸다.하지만 그 날은 징검다리 연휴의 한복판이었다.그래서 그의 결혼식장에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았다.그래도 행복했다.20대의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전씨는 40세를 목전에 두고 있다.전씨는 40세 되기 전에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 올 계획을 세웠다.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씨는 과감히 휴가를 썼다.크리스마스에 출근하는 한이 있더라도,가족과의 유럽여행을 성사시키고 싶었다.전씨 가족은 7박8일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이렇게 전씨는 아홉수 막바지에 10년 목표를 하나씩 이뤄냈다.“10년 사이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게 재미있어요.49살에는 우리 아들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고 싶네요.” 은행원 김모(29)씨의 20대는 꿈을 향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대학생 때부터 PD가 꿈이었던 김씨는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험에 도전했고 첫 도전에 최종면접까지 오르자 곧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그런데 전형 절차가 복잡하고 경쟁력이 높은 방송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하지만 매번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어렵지 않게 통과해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대학을 졸업하고도 매일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고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시험 준비에 보냈다.김씨는 꿈을 향한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며 꾸준히 준비했다. ●가족과 유럽여행·과장승진… 소박한 꿈들 졸업한 지 2년이 다 돼가고 나이가 29살이 되자 김씨에게 ‘이제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짙어졌다.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더 이상 도전만 하기에는 무모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래서 올 하반기 여러 기업에 원서를 냈고 은행에 취업해 다니고 있다.30대에는 20대만큼 열정을 다해 꿈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게 김씨에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30대에는 도전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아요.아쉽기는 하지만 꿈에 미쳐 20대를 보냈기에 후회는 없어요.” 올해로 결혼 6년째를 맞는 조모(39)씨는 11년차 직장인으로 전자대리점 지점장이다.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출신들 사이에서 따돌림도 당하고 학벌·인맥 때문에 직장을 관두려고 여러 번 마음도 먹었다.하지만 타고난 성실성 덕분에 동기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승진했고 30대에 지점장이란 직함까지 얻었다.비록 좁기는 하지만 아파트도 샀고,5살짜리 딸도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다. 하지만 10년간 직원의 위치에서 일하던 때와 한 지점을 관리하는 지점장으로서의 역할은 너무 달랐다.일일 매상을 챙기는 기본적인 임무부터 거래처를 뚫어야 하는 영업,그리고 무엇보다 새로 들어온 철없는 신입사원들 관리까지 책임져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판매실적은 하루하루 기록으로 남아 본점으로 전송됐고,최근 경기 불황과 유사 대리점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은 날로 악화됐다.내년에도 계속 실적이 나빠지면 40대 초반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압박에 시달린다.자신만 믿고 있는 부인과 딸을 생각하면 잠자리에 들어서도 고민 때문에 뜬눈으로 지새운 적이 많다.“‘불황이다.’,‘경제가 어렵다.’해도 남들 이야기 같았는데 이젠 아닙니다.그래도 전진해야죠.새해엔 하루 빨리 경제가 안정돼 우리 가정의 평화도 지켜지길 바랍니다.” 새해 서른이 되는 허모(29)씨는 여전히 대학생이다.00학번인 허씨는 삼수를 해 대학에 입학했고,올해로 9년째 학교를 다녔다.그런데 아직 이수 전공학점이 3학점 남았다.2009년에도 한 학기를 더 다녀야 졸업할 수 있다.허씨가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이유는 풍물패,학생회 등의 활동 때문이다.진보주의자를 자임하는 허씨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다.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투쟁하는 곳을 빠짐없이 다녔다.등록금 투쟁,효순이·미선이 촛불시위를 비롯해 갖가지 투쟁에 선봉장으로 나섰다.2006년에는 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입후보하기도 했다.아깝게 낙선하기는 했지만,그의 학생회 활동 입지를 다지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2007년에는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위원을 했고,2008년에는 총학생회장 선거 선거본부장을 지냈다. 허씨의 부모님은 그가 20대에 대학을 졸업하기를 원했지만,결국은 30대로 넘기게 됐다.허씨는 부모님께 죄송스러워하고 있다.그래서 허씨는 내년 8월 졸업을 앞두고 곧바로 취업을 해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안겨드릴 계획을 세웠다. 제약사 영업사원인 장모(39)씨는 일찌감치 2009년 목표를 ‘과장 달기’로 정했다.2008년 목표가 2009년까지 연장돼 버렸다.장씨는 팀 내에서 만년 대리로 통한다.딱히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동기들이나 또래들에 비해 승진이 늦은 편이다.장씨는 “영업사원은 무엇보다 실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승진하기 위한 실적도 다른 사원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데 이상하게 승진이 안 된다.”고 말했다. 과장을 달면 그만큼 달성해야 하는 목표치도 올라가 스트레스가 크지만 또한 기본급도 많아진다.장씨의 첫째 아들은 올해 유치원에 들어간다.영어 유치원에 보내기로 아내와 일찍부터 약속했지만 현재 월급으로는 다소 어렵다.부인은 전업주부라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장씨 월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마흔이 된다는 것은 저에게 나이 든다는 의미보다 책임감이 커진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부인,자식 둘이 모두 저만 바라보고 있는데 더 열심히 일해야죠.” 이모(29)씨의 꿈은 교사다.2006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잠시 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교사로서의 적성을 발견했다.순수한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앞날을 설계해 주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하지만 이씨는 대학 시절 교직이수를 하지 않아 임용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없다.다시 대학에 입학하기에는 나이도 너무 많았고,등록금도 만만치 않았다.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 모두가 반대했다. ●또 다른 시작 위해 과감히 직장에 사표 하지만 이씨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방송국 작가로 1년 반 동안 근무하면서 푼푼이 돈을 모았다.월급 120만원 중 80만원을 저금했다.마침내 목돈을 모으자 지난 7월 과감히 사표를 내고,꿈에 그리던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29세의 이씨는 대학원 새내기다.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도 임용고시에 합격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주변 친구들이 이미 어엿한 직장을 구해 결혼하는 걸 보면 ‘나는 인생의 낙오자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이씨는 그러나 “간신히 찾은 내 꿈을 불안감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10년 뒤 저는 멋진 선생님이 돼서 지금의 내 모습을 웃으면서 회상하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모(29)씨는 법조인의 꿈에 자신의 꽃다운 20대 전부를 바쳤다.서울의 한 명문대 법대에 입학한 정씨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군 입대까지 연기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다.정씨는 대학 동기들이 소개팅이며 미팅을 한다고 1~2학년을 허비할 때도,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꾸려 법학도의 길을 걸었다.하지만 정씨에게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1차 시험은 여러 차례 통과했지만,항상 2차 시험에서 아쉽게 낙방했다.주변 사람들 역시 정씨 정도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행운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결국 정씨는 잠시 꿈을 접은 채 올 6월 입대했다.정씨는 자신의 30대 첫날을 병영에서 맞게 된다.늦깎이 군 생활은 고되고,10년을 바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게 아쉽다.정씨는 그러나 30대 때는 꼭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제대한 뒤 다시 공부를 시작해 언젠가는 법복을 입겠다는 게 30대 첫날을 맞는 정씨의 다짐이다.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돼 사법고시도 막바지지만 정씨는 개의치 않는다.“희망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남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만큼 더 노력해서 30대 때는 제 꿈을 꼭 이룰 것입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박모(29)씨는 서른이 되는 새해부터 대학원에 간다.회사를 다닌 4년 동안 박씨는 그야말로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다.사회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조금씩 연차가 차고 대리가 되자 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일에 대한 욕심이 남달랐던 박씨여서 연애는커녕 제대로 된 취미활동 하나 갖기 어려울 만큼 여유가 없었다.20대가 아니면 이 정도로 열정을 다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회사 일에만 몰두했던 보냈던 박씨.30대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자 자신에게 남은 게 일밖에 없어 보여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회사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했고 여유를 가질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 박씨는 경영대학원에 등록했다.물론 MBA 과정을 거치는 것도 박씨에게는 경력의 한 부분이고 일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공부를 하며 그동안 시간이 없어 미뤘던 독서도 많이 하고 싶고 지식의 폭을 더 넓히고 싶다.“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이제 서른인데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리는 사람이 많아요.그런데 일에 몰두했던 20대의 열정을 30대 초반에 공부에 쏟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 김민희 이재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1년 영어학습 지원 프로젝트’ 진행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www.wiskorea.com)가 1년 동안 영어교육을 무료로 지원하는 ‘1년 영어학습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경제적 이유로 영어공부를 망설이는 대학생,직장인을 위해서다.서울 8개,부산 2개,대구 1개 센터에서 각 1명씩 총 11명을 선발한다.당첨자는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 정규 프로그램을 무료 수강할 수 있다.참가 방법은 간단하다.영어회화가 꼭 필요한 이유나 영어회화로 이루려는 목표를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14일까지 응모 가능하다.1588-5605. ●교육사이트 수박씨 닷컴, ‘수박씨더’ 회원 1004명 모집 초중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은 중학생 대상으로 수박씨닷컴 홍보 모니터 그룹인 ‘수박씨더’ 회원 1004명을 모집한다.‘2009 수박씨더’는 6개월 동안 강좌평가,커뮤니티활동,홈페이지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2009년 비상 스터디플래너,2009년 1학기 비상 교재 및 수박씨닷컴 유료강좌,문화상품권,우수자 포상 등이 주어진다.활동 종료 후 6개월간 강좌 및 교재 할인혜택도 있다.지원대상은 예비 중 1부터 예비 중3까지다.1차 모집은 12월14일.홈페이지에서 미션 수행 후 지원할 수 있다.1544-7380.
  • ‘제2 미네르바’ 열풍

    ‘제2 미네르바’ 열풍

    불황이 시민들의 경제지식 수준을 전문가급으로 높이고 있다.특히 정부 정책이 계속 엇박자를 내면서 “경제현상을 스스로 분석하고,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혼자 터득한 경제지식과 분석력을 인터넷을 통해 확산시키면서 ‘제2의 미네르바’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 토론문화 발달로 네티즌 논객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다.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경제 위기국면을 꿰뚫어 ‘인터넷 경제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미네르바와 같은 논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요즘은 ‘read me’,‘해수사랑’ 등이 여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1일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장 ‘아고라’에 등장한 ‘경방(경제토론방)을 빛낸 100명의 고수들’이라는 글에는 50여명의 수준급 네티즌들이 소개됐다.이들은 어려운 경제용어와 정책,주식투자 등을 술술 풀어낸다.  아이디 ‘양원석’은 정부의 막대한 적자 예산편성에 대해 경제정책의 ‘이중구속’을 우려했다.경기부양책을 조기에 다 집행해 실제 경기침체가 왔을 때 탈진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위기 국면에서 정부가 종부세 완화 등 감세정책을 시행해 중산층 이하만 힘들게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자신의 글에서 “빚을 내 집을 산 서민이 촛불시위가 있던 어느날 정부정책에 의심이 들어 경제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손해를 만회하려다가 본의 아니게 전문가 수준이 된 이들도 있다.회사원 이모(27·여)씨는 “중국펀드가 반토막 나면서 인터넷 카페의 소송모임에 가입했다가 펀드 약관을 거의 외울 정도로 공부했다.요즘은 주위 사람들에게 상담도 해준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37)씨는 불황에 경매공부를 시작해 인터넷 카페에 경험담을 쓰고 있다.생생한 경험에서 나온 그의 글은 조회 수가 늘 200건이 넘는다. 대학과 직장에는 기존과 달리 재테크보다 경제 전반을 파악하려는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을 스스로 진단하고,우리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모의 증권대회 등을 개최해 왔던 대학가의 투자 관련 동아리들도 요즘은 경제 전반을 연구한다.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UIC)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란(24)씨는 “2006년 8월 12개 대학으로 시작해 현재 3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경제 전반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네이버 사회과학 부문 월별 베스트셀러 20권’ 목록에서 경제서적은 매월 4~7권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10권으로 늘었다.한 출판사측은 “30대 회사원을 중심으로 스터디 모임에서 쓴다며 단체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거시경제 분석으로 유명한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의 회원은 지난해 2350명에서 올해 3만 1076명으로 급증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학에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도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의견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과 편향된 통계를 기반으로 한 무책임한 전망을 믿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혼돈의 고3 교실… 지원전략도 못짜

    혼돈의 고3 교실… 지원전략도 못짜

     대입 ‘3불(不) 정책’ 중 본고사 금지와 고교등급제 금지가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일선 학교가 혼돈에 빠졌다.교사와 학생들은 본고사 논란을 불러온 최근 각 대학의 수시 논술 문제를 접한 뒤부터는 정시 지원 전략도 못 짜고 있다.고려대와 연세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 등은 수시 논술에서 영어 지문을 이해해야만 풀이가 가능한 문제를 내는가 하면 풀이과정과 정답을 구하는 수학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담임·학생·학부모 모두 패닉  일선 고등학교들은 그동안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성적으로 학생들에게 ‘합격선’을 제시해 왔는데 이제 그 기준이 붕괴됐다고 호소한다.서울 S고등학교 교사 엄모(28)씨는 “일부 대학의 본고사형 논술은 점수의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논술이 너무 어려워 고3 담임,학생,학부모 모두 패닉상태다.”고 말했다.영어교사 윤모(32)씨는 “지난해 대학자율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예견했지만 당장 올해부터 고교등급제나 본고사 부활 이슈가 터질지는 몰랐다.”면서 “무조건 어렵게 문제를 내고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본고사형 논술을 본 일반고교 교사들은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돼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반면 외고 교사와 학원측은 “충분히 다뤄 본 문제로 쉬웠다.”고 답했다.학부모 송모(45)씨는 “학교보다 학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서울 S여고 박모 교사는“새로운 논술 유형 때문에 일반고는 학습 내용을 특목고 수준으로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대입이 특목고에 유리하게 흐르다 보니 아이들은 사교육으로 뛰쳐나가는 상황인데 잡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림고교 정모(18)군은 “대학들이 연초에는 공교육으로 논술을 잘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실제 문제는 본고사처럼 어렵게 내 당황했다.”면서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특목고에 유리하게 문제를 낸다고 아예 공지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스터디 노환기 원장은 “27일 치러지는 서울대 2학기 인문계 수시 논술이 본고사 부활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이 시험에서 본고사형 문제가 나온다면 자율화 기조가 힘을 받으면서 3불정책 중 본고사 금지와 고교등급제 금지는 완전히 깨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목고 못 간게 죄  자율화 확대를 틈타 대학들이 노골적으로 특목고 학생들을 우대해 일반고 학생들의 자괴감도 커져 간다.반면 특목고는 고교등급제 도입을 적극 찬성하고 있다.한 외고 교감은 “특목고 학생이라고 특별히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최종합격도 아닌 1단계 합격은 누구나 붙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하지만 일반고교의 한 교사는 “수시에서 외고 학생이 원서를 넣으면 전부 합격이고,일반고는 대부분 떨어진다.”면서 “고교등급제는 특목고 열풍을 심화시키고 고교양극화 현상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에 따르면 2008학년도 대학입학생 중 외고 출신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7.65%인데 비해,연세대는 23.63%,고려대는 22.68%나 됐다. 이에 대해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서울대는 모든 학교의 최상위 학생들이 모이고,연세대와 고려대는 외고의 우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빚어진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수리 1등급 가형 81·나형 80점”

    “수리 1등급 가형 81·나형 80점”

    역시 관건은 수리영역이었다. 올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수리 영역 1등급 구분점수는 가·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20점 정도 떨어질 걸로 예상됐다. 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수리 가형 1등급 구분점수는 100점 내지 98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가형 81점, 나형 80점으로 집계됐다. 중위권 학생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어렵게 나온 수리영역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평소 모의고사 점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올 수능은 등급제가 아닌 점수제로 같은 1등급이라 하더라도 표준점수에서 수십점의 차이가 날 수 있어 표준점수가 높아야 유리하다. 지난해와 달리 등급간 편차도 커졌다.1~3등급의 등급간 구분점수는 10점 이상씩 차이가 났다. 입시전문기관 메가스터디의 가채점 결과 수리 가형 2등급 구분점수는 73점,3등급은 63점이었다. 수리 나형도 2등급 69점,3등급 56점으로 나타났다. 다른 입시기관들의 가채점 결과도 비슷했다. 청솔학원은 수리 가형 1등급 점수를 84점으로 예상했다.2등급 74점,3등급은 64점으로 집계했다. 나형 1등급은 82점으로,2등급은 69점,3등급은 53점으로 봤다. 진학사는 조금 더 낮은 점수를 예상했다. 수리 가·나형 1등급 구분점수를 78점으로 집계했다. 세화고 진학담당 주동식 교사는 “결국 다른 점수 수준이 비슷한 상태에서 당락의 결정적 변수는 수리영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어(영어)영역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고난도 문항이 있었지만 점수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메가스터디의 외국어영역 1등급 예상 구분점수는 95점이었다.2등급은 89점,3등급은 81점으로 나타났다. 쉽게 출제됐던 언어영역도 지난해와 비슷했다.1등급 구분점수는 92점이었고 2등급 86점,3등급 79점으로 집계됐다. 점수 편차가 뚜렷해지면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상위권을 유지해온 숭의여고 임지영양은 “평소와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수리 영역이 까다로웠지만 못 풀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성적이 좋은 재수생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재수생 김문찬씨는 “1등급 예상하고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잘하는 사람은 항상 비슷한 점수가 나온다.”고 밝혔다. 박창규 이재연기자 nada@seoul.co.kr
  • [2009년 대입 수능] 첨삭지도 받은 글 다시 써보길

    [2009년 대입 수능] 첨삭지도 받은 글 다시 써보길

    정시 모집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서울대, 연대, 고대, 인하대 등 일부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수능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하지만 수능직후 실시되는 수시2학기 모집의 경우, 논술을 보는 대학들이 경기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적지 않다. 논술 실시 대학마다 논술문제는 다르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필수다. 이미 끝난 수시2-1 문제와 올해 모의논술 문항 등을 직접 풀어보는 것도 출제경향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출제가능성이 높은 주제를 예상해 보거나 주요 대학의 모의논술과 관련 지식 등을 검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교과서의 학습활동 문제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많은 대학들이 교과서 지문을 제시문으로 활용하고 있고 통합논술의 논제들은 교과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교과서의 ‘학습활동 문제’나 ‘생각해볼 문제’는 발문의 형태나 난이도 수준에서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데 더없이 좋다. 일반적으로 ‘의견을 구술해 보자’거나 ‘반론을 서술해 보자’,‘입장을 정리해 보자’ 등과 같이 표현돼 있는데 이는 통합논술의 논제에서 요구하는 것들과 매우 유사하다. 이 밖에 첨삭지도를 받았다면 다시한번 직접 손으로 써보는 게 좋다. 첨삭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잘 썼는지 못 썼는지 평가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처음 작성한 답안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답안을 다시 작성해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스스로의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고쳐나갈 수 있다. 그동안 첨삭받았던 답안지를 살펴보면서 자신이 특히 어떤 부분에서 자주 지적을 받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도움말 메가스터디 이투스 정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구청서 입시 정보 챙기세요”

    ‘지금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입시전략’ 마포구는 15일 오전 11시 구청 대강당에서 2009 대학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13일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을 끝낸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최고의 입시 전문가들이 초청된다. 입시설명회 1부에는 한 시간 동안, 대형 입시기관인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의 이석록 소장이 ‘2009 수능 가채점 분석에 의한 정시 대입 지원 및 주요 대학 지원 전략’을 강의한다.‘등급제’에서 ‘점수제 수능’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학별로 수리, 언어, 외국어 등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입시정보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특히 복잡한 대학별 환산 점수와 학과별 가점 등을 일러줄 예정이다. 강사인 이석록 소장은 EBS 교육방송 언어영역 및 논술 강사,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언어영역 출제팀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 입시 전문가다. 이어 낮 12시부터 시작되는 2부에서는 휘문고교 신동원 교사가 ‘2009 입시전략 분석 및 논술 면접대비 전략’이란 주제의 강의를 한다.20년 진학지도 경력의 신 교사는 서울시 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구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입시정보를 알차게 전달할 계획이다.”면서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입시설명회는 선착순 입장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담당교사 등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3153-8963.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9년 대입 수능] 수리 ‘역함수 미분법’등 새유형 당황

    [2009년 대입 수능] 수리 ‘역함수 미분법’등 새유형 당황

    올 수능출제의 기본 틀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수리·탐구·제2외국어·한문영역 등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언어]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고사에 비해 비문학에서 일부 어려운 문제가 있었으나 대체로 비슷했다는 평이 많았다.EBS의 김인봉(잠실여교 교사) 언어영역 강사는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체감난이도는 하락했다.”고 총평했다. 대성학원의 임강희 언어과 학과장도 “배점이나 지문구성 비율이 지난해와 동일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종로학원의 이송희 평가부장은 “6,9월 모의평가 때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처음 등장한 특이한 문제 유형이 있어 수험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듣기평가에서는 고난이도의 응용된 문제는 거의 없었다. 라디오 방송, 강연 등 다양한 유형이 나왔다. 쓰기문제는 발상과 연상, 글쓰기, 개요 수정, 고쳐쓰기 등 기존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문학 분야는 김광규의 ‘나뭇잎 하나’를 제외하곤 평이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작자 미상의 ‘박씨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은 학생들이 자주 접했던 작품들이다. 비문학은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 추론하며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왔다. [수리] 자연계생들이 치르는 가형이나 인문계생들이 주로 보는 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나왔다는 평이다. 이에따라 상위권의 표준 점수가 올라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 지원에 수리점수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의 전덕순 수학과 학과장은 “가형 14번 무한급수의 응용 문제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였고 가형의 2차 곡선, 공간도형 문제는 9월 모의고사보다 좀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에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어 시간부족도 느껴졌을 듯하다.”면서 “홀수형 기준 20번 벡터문제,24·25번 공간도형벡터문제 역시 어려웠고 특히 27번 역함수 미분법문제는 수능 사상 최초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남언우 EBS입시평가원 원장은 “12,14번은 무한등비급수 문제로 흔히 수험생들이 어렵지 않게 풀던 문항인데 로그의 의미를 알아야 하는 유형으로 변형 출제됐다.”며 평가했다. [외국어] 눈에 띄는 유형은 없었다. 다만 각각 웅변, 헌혈, 인터넷 쇼핑몰 운영 등 독특한 소재를 다룬 2,3,5번이 이채로웠다. 독해는 지문이 길어지고 어휘 수준이 높아져 체감 난이도가 다소 올라갈 것으로 파악됐다.49,50번 문항이 대표적인 경우다. 메가스터디 김진성 강사는 “독해 문제에서는 찬반 양론 유형이 빠지고, 내용의 정확한 이해를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어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회] 사회탐구의 경우, 개별 영역별로 종합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았다. 경제에서는 ‘%포인트’라는 문제(6번)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법과 사회의 경우, 헌법소원과 올해 개정된 소년법 등 시사성 있는 문제가 나왔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굴절과 전반사문제를 다룬 물리 1의 12번 문항이 특이했다. 복합문제들도 많았다. 원운동·운동량·단진동 등 3가지를 묻는 물리 2의 20번 문항, 원자의 상대적 질량·산화력·반응성 순서 등 금속의 반응성 문제를 묻는 화학1의 20번 문항이 대표적이다.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 수능 수리 가 작년보다 20점이나 빠져

    수능 수리 가 작년보다 20점이나 빠져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전학년도 수능에 비해 하락했다는 가채점 결과가 나왔다.특히 지난해 너무 쉽게 출제됐다는 지적을 받은 수리영역의 점수가 폭락,수리 ‘가’의 경우 20점 가량,‘나’의 경우 10여점 정도 떨어졌다.올해 수능제도가 등급제에서 표준점수ㆍ백분율제로 돌아가면서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강화한 것이 점수 하락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유웨이중앙교육·메가스터디등 입시전문기관들은 14일 오전 회원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발표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올 수능 언어영역 구분점수는 지난해보다 1~2점가량 떨어진 90점(이하 원점수 기준)이었으며 2등급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85점 수준이었다.  지난해보다 많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수리영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10점~20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계열 학생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는 지난해 96~98점에서 올해 80점으로 20점 가까이 하락했다.2등급 커트라인도 지난해에 비해 20점 가량 떨어진 7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형도 지난해에 비해 10여점 떨어진 수준으로 1등급 구분점수는 81점,2등급은 69점 이었다.  지난해 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던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와 큰 점수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장문독해 등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됐지만 1등급 95~96점,2등급 89~91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사회탐구영역의 등급간 점수차가 대체로 고른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구분점수가 42~46점으로 나타난 가운데 각 등급이 4~5점 정도의 간격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하지만 ‘사회문화’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40점으로 나와 다른 과목 2등급 수준으로 떨어졌다.  과학탐구영역도 1등급 43~46점, 2등급 39~42점으로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들 입시기관은 가채점 결과를 통한 등급 구분점수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가채점 결과는 원하는 학교·학과를 선택하는 참고자료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능성적결과는 12월10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되며 성적표에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함께 백분위·등급이 함께 표기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009년 대입 수능] 탐구영역 반영 과목·가산점 챙겨봐야 [2009년 대입 수능] 15일부터 입시 설명회 잇따라 [2009년 대입 수능] 수리 ‘역함수 미분법’등 새유형 당황 [2009년 대입 수능] 안태인 출제위원장 “외국어 상위권 변별력 갖추려 노력”
  • ‘논술’ 학원만 믿지 말고 신문 꼼꼼히 체크

    ‘논술’ 학원만 믿지 말고 신문 꼼꼼히 체크

    중요한 것은 수능 ‘이후’다. 수능이 끝났다고 풀어져 마냥 놀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울고 불고 난리칠 시간도 없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면밀히 파악해 목표 대학과 전공을 냉철히 결정해야 한다. 수능 준비가 끝났을 뿐 본격적인 ‘입시 준비’가 남아있는 탓이다. ●‘포스트 수능’ 대비전략은? 일단 가채점한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등급을 예측한다. 수능이 끝나면 당일 혹은 다음날 입시학원 등에서 분석한 여러 자료들이 나온다. 이를 참고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영역별로 자신의 등급을 확인하고 목표 대학을 결정한다. 자신이 강한 영역과 약한 영역을 분석해 보고 각 대학의 특성을 파악한다. 대학별로 영역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분석하는 게 급선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별고사, 즉 논술시험 준비다. 학원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최근 일어난 이슈에 관심을 갖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신문을 꼼꼼히 체크하고 시사잡지 등을 보며 사고력을 키운다. 최근 논술이 고전을 중심으로 제시문이 출제되긴 해도 논술 작성 과정에서 최근의 사례를 자연스럽게 녹이면 인상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채점관 입장에서도 시사에 민감한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고전을 탐독하는 것도 좋다. 청소년 권장도서 등을 검색해 보고 선별해 읽고 내용을 정리해 본다. 그 책이 주장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간편한 방법이다. 물론 책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는 게 좋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급한 대로 줄거리나 주장 정도는 파악해 두자. 기분상으로도 아는 책에서 인용된 지문이 논술 문제로 출제되면 자신감도 붙기 때문이다. ●1~2번 입시설명회 참석도 좋아 교육업체나 학원 등에서 개최하는 입시설명회에 참석해 정보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두 다 찾아다니는 것이 효율적이지는 못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되새기면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몇 가지 입시설명회를 소개한다. 종합교육기업 ‘비유와 상징’은 오는 15일 오후 5시30분 서울 잠실 롯데호텔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고3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09 대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학입시설명회는 비유와 상징 교육평가사업부인 ‘비상에듀’ 주최로 총 2부에 걸쳐 진행된다.‘행복한공부연구소’의 박재원 소장과 진영성 비상에듀 평가이사가 강연자로 나서 설명을 곁들인다. 온라인교육사이트 비타에듀는 노원구청과 오는 16일 오전 11시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입시설명회를 연다. 유병화 비타에듀·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의 ‘수능 가채점 분석에 의한 정시 대입지원전략’에 대한 강연 등이 펼쳐진다.1·2부로 나눠 진행된다. 입시전문 대성마이맥·대성학원·대성N스쿨·대성학력개발연구소도 16일 오후 2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2009 대입, 합격 성공 전략 ’ 입시설명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가 나서 올해 경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종로학원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난이도 분석과 정시모집 지원 전략,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현장 대비책에 대한 대학입시 설명회를 갖는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가 2009학년도 수능 결과 분석과 더불어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공개한다. 메가스터디는 20일 오후 2시부터 잠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준비된 좌석 수만도 1만 4000석에 달하는 초대형 행사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1만명이 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이 나와 수능 가채점 결과를 상세히 분석해 주고 올해 정시모집의 주요사항들을 점검한다. 교육업체 진학사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정시모집에 대비하는 2009 대학입시 성공전략 설명회를 19~20일 이틀간 개최한다. 행사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입시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 대학입시자료집과 가채점 지원배치 참고표가 제공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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