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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봉은 성적순이 아니었네요

    美 연봉은 성적순이 아니었네요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졸업생들의 연봉은 과연 세계 최고일까.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봉 통계 분석업체인 페이스케일이 미국 대학 1000여곳과 졸업생 140만명을 대상으로 직장 연봉을 조사한 ‘2013~2014 대학 연봉 보고서’에 따르면 뜻밖에도 미국 내 대졸자 초봉 1위 대학은 해군사관학교였다. 졸업생들의 취업 첫해 연봉의 중간값(전체의 중앙에 위치하는 수치)은 미국 해군사관학교가 7만 7100달러(약 8400만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육군사관학교(7만 4000달러), 하비머드대학(7만 3300달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6만 8600달러), 캘리포니아공과대학(6만 8400달러) 순이었다. 세계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컬럼비아 등 미국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은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이는 앞서 10일 미국의 학교평가기관인 ‘US뉴스&월드리포트’가 1800개 대학의 입학성적과 지원경쟁률, 졸업률, 평판도, 학교 재정 등을 기준으로 공개한 대학 순위를 발표한 것과 판이한 결과다. 당시 1위 대학은 프린스턴대였고 이어 하버드(2위), 예일(3위), 컬럼비아(4위), 스탠퍼드·시카고(공동 5위) 등의 순이었다.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중견 직장인의 연봉 중간값 기준으로는 하비머드대학이 14만 3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해군사관학교(13만 1000달러), 캘리포니아공과대학(12만 4000달러), 스티븐스공과대학(12만 4000달러), 밥슨칼리지(12만 300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간값 기준 1위로 꼽힌 하비머드대학은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인문·사회 과학 중심의 소규모 사립대학이다. 한편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전공은 석유공학으로 조사됐다. 해당 전공자 가운데 중견 직장인의 연봉 중간값은 16만 달러였다. 이어 보험계리수학(12만 달러), 핵공학(11만 7000달러), 화학공학(11만 5000달러), 항공공학(10만 9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에비앙챔피언십] 박인비, 청야니와 한 조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하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1, 2라운드를 전 세계 1위 청야니(24·타이완), ‘노장’ 카트리오나 매슈(44·스코틀랜드)와 함께 치른다.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의 에비앙마스터스 골프장(파 71·6428야드)에서 개막하는 대회 조직위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표에 따르면 박인비는 오후 3시 18분 10번홀에서 청야니, 매슈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박인비의 랭킹을 턱밑까지 추격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펑산산(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신지애(25·미래에셋)는 오후 5시 53분 1번홀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첫날을 시작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린시 위(중국), 찰리 헐(잉글랜드)과 오후 3시 7분 10번홀에서,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 2연패를 눈앞에서 놓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10번홀에서 오후 8시 4분 출발한다. 한편 박인비는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 때는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그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최초 화학전 사망 유골 발견…서기 256년 시리아 고대전투서

    세계 최초 화학전 사망 유골 발견…서기 256년 시리아 고대전투서

    내전 중인 시리아 정부가 반군과 민간인들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과 관련하여 미국 등 서방 국가가 군사 개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1700년 전인 서기 256년에 시리아에서 있었던 고대 전투에서 맹독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각) 영국의 고고학자 시몬 제임스 박사의 말을 빌려 3세기경에 동부 시리아 지역에서 20여 명의 로마군이 당시 페르시아군의 치명적인 독가스 공격을 받고 즉시 사망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박사는 이미 2009년에 이러한 사실을 학계에 발표한 바 있는데 그에 의하면 당시 발굴된 20여 구의 로마군 유골들을 조사한 결과, 페르시아군이 유황 등 화학 성분을 함유한 물질에 불을 붙여 그 연기를 로마군 요새의 터널로 들여보내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임스 박사는 “이들 로마군들은 몇 초 만에 의식을 잃고 수 분 후 모두 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발굴된 관련 유골들 근처에서 이와 같은 화학물질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스탠퍼드대학의 아드리엔 메이어 과학역사학 교수가 ‘디스커버리뉴스’에 기원전(BC) 429년에 있었던 고대 전투에서도 화학 물질이 사용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아직 256년에 시리아에서 있었던 독가스를 이용한 전투가 가장 최초로 화학 물질을 사용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이 그립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이 그립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업체인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가 지난주부터 주요 국가의 극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하였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 연설에서 ‘죽음이야말로 삶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라는 명언을 남기고 떠난 이 천재는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지만, 동서양의 철학에 통달한 듯 우리에게 지금도 강렬한 인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가 소개한 정보기술 제품에서는 버튼을 찾기 어렵다. 잡스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 확실하지 않은 이유로 들어간 기능에 대해 이렇게 되묻는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기능입니까?” 그가 신봉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사조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로는 미니멀리즘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다. ‘Less is More’(더 적은 것이 더 많다), 즉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진수에 이를 수 있다는 철학이다. 애플의 조직 문화가 되어 버린 미니멀리즘은 어디에 무엇을 더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우리의 시야를 제품 설계가 아닌 정부의 정책 쪽으로 돌려 보면 미니멀리즘의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시장 기능을 인정하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 개입을 시작하면 해야 할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시장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개입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하는 각종 정책이 포퓰리즘과 결합하면 새로운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정책을 불러오게 된다. 수십년간 진행해 온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인 예이다. 전세 대란이 심해지면서 시장이 아닌 정부가 가격을 직접 규제하고자 하는 전·월세 상한제 같은 정책은 이번에는 시장이 아닌 정부의 실패를 불러오면서 이에 덧칠하는 새로운 정책을 요구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모두에게 과거의 희미한 기억이 되었지만 1980년대 초반 공정거래제도가 도입되기 전만 해도 주요 독과점 품목 가격은 정부가 정해 주었다. 정말 ‘친절한 금자씨’ 같은 공무원이었다. 예를 들어, 컬러 TV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정부가 생산업체의 완제품을 분해해 보고 부품가격과 생산공정 그리고 적당한 이윤까지 정해서 가격을 통보하면 이를 그대로 시행하는 식이었다. 그러한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통제 정책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정부의 역할과 기능은 공정거래법의 시행과 함께 시장에 넘겨졌고, 우리 전자산업계에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성장할 수 있게 된 기틀이 된 것이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두꺼운 매뉴얼이 없어지고 정책의 미니멀리즘이 가능하면서 우리 경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장을 대신하는 정부의 두꺼운 매뉴얼은 관료주의의 상징이다. 국민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가 아닌 분야에서 정부가 깊숙이 개입하면 그 폐해는 커질 수 있다. 국가의 개입과 노벨상 수상은 반비례한다고 하지 않는가. 사실 시장에서 아우성이 나면 정부에서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고 정치권이나 언론으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시장 기능을 믿지 않고 급한 마음에 정부가 가격 통제라는 칼을 빼들면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더 큰 재앙을 안기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의 지도자였던 로베스피에르의 일화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다. 자기 나라를 천국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시장을 무시한 죄로 국민의 삶을 지옥으로 인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윳값을 강제로 반으로 내리자 젖소가 부족해지고 이번에는 사료 가격 통제로 다시 사료가 부족해지니 애초보다 우윳값이 10배나 폭등했다는 코미디 같은 역사적 사실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KTX를 타본 외국 관광객들은 개찰구에 역원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잘 관리되는 시스템에 찬사를 보낸다. 다른 분야도 정부의 통제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멋지게 작동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스티브 잡스가 다시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 에너지 기술 국제포럼 ‘Energy Tech Insight’ 성황리에 마쳐

    에너지 기술 국제포럼 ‘Energy Tech Insight’ 성황리에 마쳐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개최된 에너지기술 국제포럼 ‘2013 Energy Tech Insight’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8월 28일, 29일 양일 간에 걸쳐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에너지 기술 3.0,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됐으며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 70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안남성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이강후 국회의원,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여해 축사와 환영사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안남성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래에너지기술을 둘러싼 기술 개발은 전세계적인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다. 본 행사는 새로운 세상을 가능케 할 그린 에너지기술들의 성과를 살펴보고 현안을 통해 미래를 전망하는 비전과 소통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 기회이다. 이번 행사가 모두에게 유익한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28일 기조연설에서 스티븐 추 스탠퍼드대 교수(미국 에너지부 前 장관)는 “에너지 혁신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란 주제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기술의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추 교수와 피터 쿤즈 국제에너지기구 에너지기술위원회(IEA CERT) 위원장, 박희재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장, 안남성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황주호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이 “청정에너지 혁명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한 29일에는 피터 쿤즈 위원장이 “에너지 기술의 국제 협력”이란 주제로 두 번째 기조 연설에 나섰다. 연설에서는 전 세계적인 문제인 지속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있어 국제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고 에너지 기술 개발에 있어 개방형 혁신, Open Innovation을 통한 국가 간 공동연구 및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조연설과 패널토론 외에도 ▲에너지저장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풍력 ▲그린빌딩 ▲원자력 ▲온실가스 감축 ▲바이오 등 세부 기술별 포럼이 개최되어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일본 등과 수행한 국제 공동연구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분야 확대와 강화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의견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허브화 전략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허브화 전략

    싱가포르는 ‘레드닷’(빨간 점)으로도 불린다. 세계 지도에서 보면 크기가 너무 작아 붉은 점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라가 작다 보니 천연자원이라고는 거의 없고 먹을거리도 전부 수입해 온다. 그럼에도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 1709달러(약 5758만원·세계은행 통계)로 우리의 두 배에 달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우리와 경쟁하던 싱가포르가 이제 우리를 크게 앞서가는 모습이다. 우리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가 어떻게 이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해외 우수 기업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전 세계의 자본과 기술이 싱가포르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허브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기자가 찾아간 싱가포르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MBA). ‘세계 3대 MBA’라는 수식어가 반영하듯 ‘블루오션 전략’의 창시자인 김위찬(62) 교수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방학 기간임에도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낼 경제 관련 기고문을 다듬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는 김 교수는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시도 때도 없이 퐁텐블로(인시아드 파리 캠퍼스)와 이곳을 오가며 강의와 저술 작업에 정신이 없다”며 웃었다. 싱가포르에는 글로벌 대학들과 이곳에 다니는 해외 유학생, 교수들로 넘쳐난다. 미국 시카고대와 뉴욕대, 프랑스 인시아드 등 미국과 유럽 9개 명문 대학들이 싱가포르에 분교를 운영 중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듀크대, 베이징대, 와세다대 등 13개 대학은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과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싱가포르는 1998년 ‘교육 허브’ 프로젝트를 표방하면서 “10년 안에 세계 유명대학 10곳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2015년까지 15만명의 외국인 학생들을 끌어 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감하게 투자해 왔다. 싱가포르의 ‘교육 허브 실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유명 대학들이 몰려오자 초·중·고교에도 해외 유학생들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전체 대학생(5만여명) 가운데 20% 정도가 외국 유학생이다. 싱가포르가 교육 허브 전략에 나선 것은 해외 유수 대학을 유치하면 해외 학생들이 몰려들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자연스레 싱가포르에 남아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외국대학 및 유학생 유치를 교육적 관점이 아닌 경제적 관점으로 보고 ‘낙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영어 를 포함해 두 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들을 손 쉽게 확보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또 스위스나 런던에 근접할 만큼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내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규모는 1조 6300억 싱가포르달러(약 1420조원)였다. 같은 기간 스위스에서 운용된 펀드 규모가 2조 8000억 스위스프랑(약 3374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펀드 자산의 70% 정도가 고성장 지역인 아시아에서 운영되고 있어 성장 속도는 스위스를 압도한다. 지난해에도 펀드 규모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스위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도덕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헤지펀드들까지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유치하고 있다. 도덕국가를 자처하지만 경제 영역에서는 철저한 시장 논리를 따르고 있다. 과거 리콴유 전 총리가 ‘오일 허브’와 ‘금융 허브’를 육성했다면, 그의 아들이자 현 총리인 리셴룽은 ‘바이오 허브’와 ‘워터 허브’를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만들어진 바이오폴리스 연구단지에는 현재 화이자와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국적 제약사 8곳이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회사인 미국의 P&G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핵심 사업 부문 본사를 미국에서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적인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 국책연구소와 정부 산하 기관들도 속속 입주시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현실에 착안한 ‘워터 허브’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로부터 필요한 물의 40%를 수입하는 싱가포르는 2006년 물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일자리 1만개와 국내총생산(GDP) 17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 4800억원)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2006년 50개 정도였던 싱가포르 내 물 관련 기업은 현재 1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셈콥·하이플럭스·다코워터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등장했다.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의 지원을 통해 물처리 관련 벤처 기업들도 생겨나는 등 ‘물 산업 생태계’도 갖춰지고 있다. ‘정보기술(IT) 허브’를 자처하면서도 저렴한 전기료 덕을 볼 수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말고는 이렇다 할 해외 기업을 모으지 못하는 우리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허브화 전략이 늘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싱가포르가 어렵게 유치했던 해외 대학들이 하나 둘 발을 빼고 있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은 최근 싱가포르에 있던 캠퍼스를 홍콩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네바다대학(UNLV)도 향후 2년 안에 싱가포르 캠퍼스를 폐쇄할 계획이고, 뉴욕대 티시예술학교도 싱가포르 캠퍼스를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터 와링 머독대학(호주) 싱가포르 학장은 “땅값이 너무 비싸고 싱가포르달러의 가치가 높아 대학들이 싱가포르에서 캠퍼스를 운영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회사 등을 유치해 독자적 콘텐츠 생산 기반을 갖추려는 ‘콘텐츠 허브’ 전략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복합리조트(IR)를 통해 ‘MICE 허브’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 때문에 최근에는 수요의 일부를 상하이나 홍콩 등에 뺏기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두려워 말고 매일 실패하라, 그리고 매일 도전하라”

    “두려워 말고 매일 실패하라, 그리고 매일 도전하라”

    “끈질기게 노력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자신의 길을 추구하라.”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저 콘버그(미 스탠퍼드대 교수) 건국대 초빙 석학교수가 대학문을 나서는 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콘버그 교수는 22일 건국대에서 열린 201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우선 사랑하는 직업이나 일을 찾고, 목표를 높이 세우라”고 말했다. 인생의 중반에 성취할 수 있는 보통의 목표가 아니라 최고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굳게 믿으라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겪을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게 연설의 핵심이었다. 콘버그 교수는 특히 실패로 점철됐던 자신의 대학원생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1000여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대학원생 시절 스승님께서 정말 중요한 충고를 해줬다. ‘너는 매일 실패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매일 실패하라’는 조언이었다”면서 “스승의 충고에 따라 매 실험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3년 넘게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인간의 모든 유전자 발현이 대부분 조절되는 생물·의학적 과정인 전사(轉寫)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밝혀내고 전사 관련 단백질 집합체의 구조를 원자 단위까지 규명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박수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건국대 학위수여식에서는 서울캠퍼스와 글로컬(GLOCAL)캠퍼스 박사 105명, 석사 658명, 학사 1492명 등 모두 2255명이 학위를 받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핀란드 ‘스타트업’ 4가지 비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⑦ 한국 ‘대기업 의존증’ 극복하라 - 핀란드 ‘스타트업’ 4가지 비법

    대부분의 국가에는 대표 기업이 있다. 어떤 국가에서는 소수의 일부 기업이 ‘나라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에는 ‘삼성전자’가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석탄액화 기업 ‘사솔’이 있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르고, 남아공의 사솔은 전체 경제의 10%를 먹여 살린다. 핀란드에도 전 세계에 군림했던 휴대전화·통신기업 ‘노키아’가 있다. 노키아는 전성기 때 혼자 핀란드 법인세의 23%를 담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노키아가 급격히 쇠락하자 전 세계인들은 핀란드 경제의 ‘몰락’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핀란드에서만 3700여명의 노키아 직원이 해고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핀란드는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핀란드는 유로존 금융위기 속에서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이 2.0%로 유로존 평균(1.0%)을 크게 웃돈다. 한국에서는 노키아에서 빠져나온 인력이 새롭게 만들어낸 스타트업들이 핀란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핀란드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핀란드 스타트업 붐을 일으킨 네 가지 프로그램이 노키아의 몰락과 상관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트업 강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핀란드에서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4~5년에 불과하다. 스타트업에 대한 핀란드의 고민은 2000년대 후반 학계·경제계에서 제기된 ‘핀란드 패러독스’에서 시작됐다. 핀란드 패러독스는 에르코 아우티오가 주창한 개념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 교육 경쟁력 등이 전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기업이 없다는 위기감을 나타내는 표현이었다. 파트리크 슈아니 헬싱키대 교수는 “정체된 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창업을 장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목표와 비슷한 위기감과 정책비전이다. 2009년 3월 핀란드 기술혁신투자청(TEKES)은 노키아, 테크노파크 육성 및 운영회사인 ‘테크노폴리스’와 함께 ‘노키아 테크노폴리스 이노베이션 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노베이션 밀’의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노키아에서 개발은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상용화되지 않은 R&D 성과를 중소기업이 상용화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었다. 민간과 공공의 영역은 각자가 장점을 가진 분야로 명확하게 나눴다. 노키아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TEKES는 펀드 조성을 맡았다. 테크노폴리스는 사업 공간 및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1년 3월까지 1단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가능성이 보이자 이후 ‘루키’, ‘바르칠라’, ‘케미라’ 등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베사 니니칸가스 핀란드 과학기자협회장은 “노키아는 창업회사의 수익 공유, 특허권 보유, 퇴사 인력의 활용, 노키아 내부 인력 순환을 통한 인력 재구성이라는 측면에서 손해 볼 게 없었다”면서 “불과 2년 만에 18개 기업이 창업했고 2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자 프로그램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6월 현재 기준으로 ‘이노베이션 밀’ 프로그램을 통해 100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창업 기업은 60곳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의 성공에는 투자대상 선정 과정에서 시장성이나 창업제품 이외에 창업자들의 경력을 중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35~40세의 창업 경력자가 우선시됐다.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스포츠 트래커’, 기업용 모바일오피스 솔루션 ‘네웨로’, 무선충전기 ‘파워키스’ 등 색다른 벤처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있다. 핀란드 스타트업 성공의 나머지 세 가지 요소는 헬싱키 인근 에스푸에 위치한 알토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알토대는 헬싱키공대, 헬싱키경제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를 하나로 합병해 출범한 일종의 ‘스타트업 특화대학’이다. 파우 니카난 알토대 교수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공통점을 가진 학과들을 집중적으로 모아 대학을 만든 것”이라며 “학과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디자인, 경영 등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한 결과물은 예상보다 빨리 거둬졌다. 2009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를 다녀온 알토대 학생 4명은 “왜 핀란드에는 미국과 같은 스타트업 문화가 없는가”라는 고민 끝에 알토 개척가 사회(알토ES)를 조직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알토ES는 네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우선 대표적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사우나’는 매년 30개 팀을 선정, 1개월간 집중적인 창업과정을 멘토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핀란드 최고의 기업가들이 무료로 참여한다. 알토대의 에스투 오타니에미 캠퍼스 ‘스타트업 사우나’ 건물 내에서 자유롭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2010년 이후 90개 신생회사가 스타트업 사우나를 거쳤고, 이들에게 투자된 금액은 2500만 달러(약 278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말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도 6월 7일부터 9주간의 창업 지원 코칭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참가자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9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결과물 발표 행사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김병수 연구위원은 “스타트업 사우나에서는 창업 및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50여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스타트업 사우나 이외에 인턴 파견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라이트, 유럽 최대 창업 관련 교류의 장인 ‘슬러시 콘퍼런스’,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자산화하기 위한 ‘국제 실패의 날’(10월 13일) 등이 순수하게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알토대의 ‘팩토리 문화’를 들 수 있다. 알토대는 ‘디자인 팩토리’, ‘미디어 팩토리’, ‘서비스 팩토리’, ‘헬스 팩토리’ 등 네 곳의 협업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와 연구진,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각각의 분야 및 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새로운 연구 및 교육 방법을 개발해낸다. 팩토리 문화의 발전된 형태로 ‘팹랩’과 ‘앱캠퍼스’를 들 수 있다. 팹랩은 제작 실험실의 약자로 디지털 기기, 소프트웨어, 3차원(D)프린터 등의 실험 생산장비를 구비해 학생과 예비 창업자, 중소기업가가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제로 구현해 보는 공간이다. 앱캠퍼스는 알토대,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가 공동으로 마련한 1800만 유로(약 270억원) 규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펀딩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 시작됐으며 지난 1년간 전 세계 95개국에서 2500개의 지원 신청서가 쇄도했다. 프로젝트당 2만(약 3000만원)~7만 유로(약 1억 4000만원)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알토대 기업가정신센터(ACE)는 이 모든 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ACE는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사업화되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센터다. 기업가정신 교육, 연구결과 사업화, 기술이전, 창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지식재산권 관리 등을 맡는다. 전 세계적인 게임 히트작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역시 이곳에서 탄생했다. 김 위원은 “각 프로그램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트업의 부흥에는 사회 전반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형태보다는 대기업이 지원해 만든 새로운 경제형태가 다시 사회로 공헌하는 창업생태계 구조를 한국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헬싱키·에스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시속 1280㎞ 초고속 진공열차 LA~샌프란시스코 30분 OK?

    시속 1280㎞ 초고속 진공열차 LA~샌프란시스코 30분 OK?

    지난해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억만장자 엘런 머스크(42)가 이번에는 초고속 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의 콘셉트 디자인·설계도·작동원리 등을 공개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울 만큼 공기를 뺀 저압의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80㎞로 달리는 열차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680억 달러(약 75조 8880억원)를 투자해 2028년 완성 예정인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구간용 고속열차(시속 210㎞)에 실망해 하이퍼루프를 고안하게 됐다”며 “하이퍼루프는 1600㎞ 거리 이내의 두 도시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안에 완성될 전망인 하이퍼루프는 610㎞ 떨어진 LA와 샌프란시스코 간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 자동차로 5시간, 비행기로 1시간 15분이 걸리는 거리다. 그는 회견에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의 웹사이트에 57쪽짜리 기획안을 올려 하이퍼루프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스페이스X와 테슬라모터스의 직원 1000여명은 태양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하이퍼루프의 콘셉트 디자인 기획에 돌입했다.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구비된 열차가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 튜브 안에서 달리기 때문에 하이퍼루프는 비행기를 타듯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이퍼루프는 또 별도의 선로를 세울 필요 없이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5번 고속도로를 따라 철탑 위에 가설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가 제작에 착수한 고속열차보다 80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열차의 편도 요금은 20달러 정도로 추정됐으며, 객차 대당 수용 인원은 28명이다. 평상시 배차 간격은 2분, 출퇴근 시간에는 30초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의 설계·시스템 관련 특허를 내지 않고 일반에 공개한다”며 “(이 진공열차가) 비행기, 기차, 자동차, 배에 이어 제5의 주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콘셉트 기획안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대륙 횡단 역사를 다룬 책 ‘레일로디드’의 저자 리처드 화이트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하이퍼루프의 모든 것이 의심쩍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비용이 터무니없이 싸다”며 “600억 달러로는 베이브리지(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14㎞ 길이의 대교)도 못 짓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박준우 정무수석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박준우 정무수석

    2개월여 동안 공석이던 정무수석에 파격 발탁된 박준우(60)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는 외교부 내 대표적인 ‘아주통(通)’으로 꼽힌다. 주일대사관 정무과장과 주중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거쳤고, 동북아 1과장과 아주국장(현 동북아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박 수석이 EU 대사 시절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전략에 대해 조언하며 인연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현 정부 출범 직후 초대 일본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판단, 추진력 등은 그의 평판에서 빠지지 않는 표현이다. 하지만 정치권 경력이 없어 여야 간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는 정무적 감각이 절실히 요구되는 정무수석으로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청와대와 국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전통적인 정무수석 업무보다는 풍부한 국제 시각을 바탕으로 국가전략 구축 등의 분야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통령이 3선 의원 출신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수석에게 정무 분야의 상당 부분을 맡기고, 박 수석은 외교 및 국가전략 수립 등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협업하는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기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정무를 통해서만 청와대와 정치권의 관계, 이를 바탕으로 한 국정 재추진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무고시 12회로 1978년 입부한 박 수석은 ‘에이스’로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EU 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센터 방문교수를 지낸 뒤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객원교수를 맡아 연구 활동과 강의를 병행했다. 서울대 법대 72학번 동기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외시 1기수 선배인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외교부에서 승승장구했으나 이들 모두 이명박(MB) 정부 당시 소외됐다가 현 정부에서 중용된 공통점이 있다. 부인 손현진(58)씨와 1남 1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⑤ ‘10년 대계’를 설계하라-실리콘밸리 신화 재미교포 3인의 고언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⑤ ‘10년 대계’를 설계하라-실리콘밸리 신화 재미교포 3인의 고언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창업자는 한국과 미국의 창업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서울신문은 성공한 한국계 창업자 3명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그들은 개인적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창조경제 성공의 전제 조건을 제시한 것은 물론 듣기에 따라서는 우리가 불편할 수도 있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 이구형 뉴로스카이 창업자 “베끼는 문화부터 바꿔라… 프로젝트 철저한 검증시스템 시급” “얼마 전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서울의 명문대 학장급 대학교수 몇명이 이곳에 왔다. 나한테 실리콘밸리의 성공 비결을 듣고 싶다고 해서 만났는데 다짜고짜 자료부터 달라고 하더라. 내 얘기는 듣는 둥 마는 둥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자기들도 그거 다 안다고 아는 체만 하더라. 한국 돌아가서 내가 준 자료 베껴서 대충 보고서 만들 게 뻔하다. 대통령이 창조경제 강조하니까 요즘 한국에서 교수, 공무원, 정치인 등이 너도나도 정부 지원금으로 실리콘밸리에 몰려오고 있다. 그들 대부분이 사전 공부나 조사 목표도 없이 온다. 과거 한국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처럼 이번 창조경제 정책도 ‘꾼’들에게 눈먼 세금만 펑펑 쓰게 하는 기회를 주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벤처기업 뉴로스카이의 공동창업자 이구형 박사는 지난달 중순 현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조경제 관련 전문성도 없는 사람들이 준비도 없이 실리콘밸리에 ‘여행’을 와서는 해외 기관들의 업무에 지장만 초래하고 있다”면서 “중복되는 주제에 반복되는 해외 출장으로 국민의 세금만 낭비되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전자 연구원 출신인 이 박사가 2004년 실리콘밸리에서 공동 창업한 뉴로스카이는 사람의 뇌파를 제어신호로 바꿔 컴퓨터 게임 등에 접목하는 사업 모델이다. 지난해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009년과 2010년에는 ‘전미 기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에서 3년 이상 생존한 한국계 벤처기업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주목되는 성공 사례다. 이 박사는 “실리콘밸리가 실패에 관용적이라고 해서 모든 실패가 예찬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용인되는 실패는 개인의 비리 없이 최선의 노력 끝에 초래된 결과라는 전제 조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돈이 들어가는 사업의 경우 도덕적 해이가 빚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처음부터 불성실하고 불순한 의도를 가진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정교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평가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 박사는 진정한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베끼는 문화’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이 창의적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등을 돌아다니며 기술 베끼기만 하고 있다”면서 “명색이 ‘창조경제’인데 그것마저 베끼는 건 너무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한국이 가난할 때는 기술 좀 원조해 달라고 구걸하던 한국 기업들이 지금은 돈으로 기술을 사면 된다는 못된 버릇이 생겼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지금 한국 기업이 TV 만드는 기술이 세계 최고라며 우쭐대는데 TV를 우리가 창조했느냐”면서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남의 기술을 잘 베낀 것, 즉 엔지니어들이 몸으로 때운 성과라는 게 불편한 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진정한 창조경제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금 한국 대학은 창업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대기업 입사를 위한 종업원 양성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너제이(캘리포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공무원들 전문성·책임감 갖춰야” “정부 담당자가 최소 10년은 한 자리에서 직책을 바꾸지 않고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국 정부의 벤처 창업 육성정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벤처투자회사(VC) 알토스벤처스의 김한준 대표는 지난달 중순 현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벤처 투자에서는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실패를 감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창조경제 육성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때 이민 와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한 김 대표가 1996년 설립한 알토스벤처스는 운용 자금이 1억 6000만 달러(약 1799억원)에 달하는 실리콘밸리의 주목받는 한국계 VC다. 김 대표는 “벤처 투자는 투자 후 5년 안에는 실패 사례가 안 나오고 10년 안에도 성공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정부 담당자들은 보통 1~2년 지나면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장기적 성공보다는 1~2년간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데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부가 벤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이 민간 벤처 투자자처럼 장기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간 투자자는 궁극적인 사업 성공이 인센티브인 반면 공무원은 좋은 보직으로의 승진이 인센티브라는 차이점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벤처 투자는 속성상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하는데 정부가 그런 실패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민간 투자자의 경우 가끔식 큰 사고를 치더라도 전반적인 방향이 제대로 가면 되는 반면 정부 담당자는 한 번의 실패가 치명적인 인사고과로 이어지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창조경제 육성 정책을 하다 보면 나쁜 일도 생길 테고 부정 행위 같은 것도 발생할 수 있지만 그런 곁가지 때문에 정책을 바꾸는 게 아니라 꾸준히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정책을 추진해야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벤처에 돈을 풀 때는 한꺼번에 많은 돈을 푸는 것보다는 일정한 금액으로 꾸준히 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멘로파크(캘리포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송영길 부가벤처스 대표 “투자자 우대하는 문화 정착돼야”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와 투자자를 우대하는 문화가 먼저 정착돼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한국계 벤처투자회사 부가벤처스의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중순 가진 인터뷰에서 “투자자 우대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쏟아붓는 창조경제 육성 정책은 현 정부 임기 만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종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5년 전 실리콘밸리에 온 송 대표가 창업한 부가벤처스는 자체적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편 유망한 초기 벤처 기업인에게 투자하는 ‘에인절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송 대표는 “한국은 세제상 벤처 투자자가 얻어낸 자본 이익이 부동산 투자나 금융상품 투자에 비해 불리하게 돼 있는 등 투자자를 특별히 우대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벤처 투자에 성공하고 나면 빌딩부터 사고 골프치고 쉬면서 전문가에게 사업을 맡기려는 유혹을 받는 것 같다”면서 “반면 미국은 펀드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은 빌딩 사서 임대업을 하는 게 아니라 펀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창업가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 있다”면서 “종업원은 창업가에게 ‘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이런 일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존경심을 표한다”고 했다. 또 “미국 투자자 중에는 주관이 뚜렷한 사람도 많다”며 “돈 버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벤처라면 흔쾌히 투자하겠다는 사람, 어린이나 노약자 대상 사업에만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창업에 대한 한국 사회 전반의 가치관이 바뀔 필요도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자녀가 창업한다고 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하지 무슨 창업이냐’고 반대하는 부모가 없는 반면 한국에서는 과학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창업한다고 하면 결혼하기도 어렵다”면서 “대기업에 들어가지 않고 창업하는 것도 괜찮다는 사회적 인식이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팰로앨토(캘리포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 8개월 인사대장정 완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 8개월 인사대장정 완료

    중국이 8개월간에 걸친 ‘인사(人事) 대장정’을 끝냈다. 지난해 11월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 개최를 전후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달 초 군 핵심 수뇌부인 인민해방군 7대군구 사령관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어 지난 24일 딩쉐샹(丁薛祥·51) 당중앙 판공청 부주임이 공석 중이던 당총서기판공실 주임을 겸임하도록 해 비서진에 대한 보직 인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중국 권력 핵심의 진용을 완비한 것이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낙하산 인사의 천국’이다. 18차 전대 이후 선임된 22개 성장(도지사)급 인사의 절반이 낙하산으로 채워지는 등 800여명의 중앙 관리가 지방 요직을 차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5년 전인 후진타오(胡錦濤) 정권 때 성장급 낙하산 인사가 두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중앙의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SCMP는 지적했다. 중국 낙하산 인사의 목적은 여러 가지다. 자파 세력 심기라는 일반적인 목적 외에도 능력 있는 지방 인재를 발탁하고, 차세대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 인사를 지방으로 내려보내 경험을 쌓도록 하는 까닭이다. 자파 세력 심기의 대표적 사례는 시 주석의 ‘심복’인 천시(陳希·60) 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을 ‘인사총관’(人事總管) 당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1975년 칭화대(淸華大) 화학공정과에 시 주석과 같이 입학해 사이가 각별하다. 1970년 푸젠(福建)성 기계공장에 하방된 천 부부장은 칭화대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학교에 남아 당 관련 업무를 맡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 학자로 다녀온 뒤 칭화대 당서기 등을 지냈다. 시 주석이 차기 최고 지도자로 예약된 뒤인 2008년 교육부 부부장(차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랴오닝(遼寧)성 부서기를 거쳐 2011년 덩샤오핑(鄧小平)의 딸 덩난(鄧楠)의 후임으로 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에 선임돼 중국 정계의 혜성으로 떠올랐다. 시 주석의 ‘왕비서’로 불리는 중사오쥔(鐘紹軍·52) 당중앙 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과 ‘오른팔’ 딩쉐샹 부주임도 빼놓을 수 없다. 시 주석의 저장(浙江)성 수장 시절 그의 비서로 입문한 중 주임은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근 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다. 중 주임은 지난달 20일 군 감독 업무를 수행하면서 시 주석의 군 장악을 막후 지원하는 당중앙 군사위의 중임을 맡고 있는 사실이 공개됐다. 관료 경력의 대부분을 상하이(上海)에서 보낸 딩 부주임은 부패 혐의로 실각한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서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로 내려온 2007년 상하이시 판공청 주임을 맡아 측근에서 보좌하며 가까워져 ‘오른팔’이 됐다. ‘류링허우’(60後·1960년 이후 출생)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천민얼(陳敏爾·53) 구이저우(貴州)성장과 양전우(楊振武·58) 인민일보 총편집(사장급)도 눈여겨볼 만하다. 천 성장은 시 주석의 저장성 지도자 시절 선전부장을 맡아 그를 보좌하면서 신임을 얻은 ‘심복’이다. ‘시진핑의 입’으로 통하는 양 총편집은 2005년 인민일보 부총편집으로 일하다 2009년 상하이시 선전부장으로 전직했다. 시 주석이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서 당서기로 일할 때 인연을 맺어 줄곧 친밀하게 지냈다. 저우샤오촨(周小川·65) 인민은행장은 2002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 인민은행장 최장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계공업부장을 지낸 저우젠난(周建南)의 아들로 태자당 출신인 그는 시 주석이 2002년 칭화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을 때 초빙 교수로 있으면서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인재를 발탁한 사례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 중심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가 대부분이다. 리잔수(栗戰書·63)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우선 눈에 띈다. 허베이성 공청단 서기를 지낸 공청단파로 분류되지만 시 주석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1983년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당서기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을 당시 시 주석은 인근 정딩현 당서기여서 친밀하게 지냈다. 1998년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의 혁명 무대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당서기를 맡아 친분이 깊어졌다. 저우창(周强·53) 최고인민법원장과 류치바오(劉奇?·60) 당중앙선전부장, 궈성쿤(郭聲琨·59) 공안부장, 장다밍(姜大明·60) 국토자원부장, 장제민(蔣潔民·60)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 장이(張毅) 국자위 부주임, 궁푸광(宮蒲光·56) 민정부 부부장, 친이즈(秦宜智)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이 중앙정부에 스카우트된 지방 인재들이다. 지방행정 경험을 쌓도록 내려보낸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사들도 많다. 루하오(陸昊·46) 헤이룽장성장과 궈수칭(郭樹淸·57) 산둥성장이 전형적인 사례다. 루 성장은 28세이던 1995년 적자에 허덕이던 베이징의 직물공장 공장장으로 임명돼 3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32세 때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과학기술단지관리위원회 주임을 맡아 중관춘을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기지로 만들었다. 2003년 35세에 베이징시 부시장, 2008년 41세에 공청단 제1서기, 46세에 헤이룽장성장이 됐다. 줄줄이 최연소 기록이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사단’의 궈 성장은 차세대 지도자급 재정·금융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최고 지도부가 그를 산둥성으로 내려보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최고 지도부 인사급인 정치국위원(서열 25위 이내)이 되기 위해서는 지방 경험이 필수요건이다. 법학박사로 인민은행 부행장, 국가외환관리국장 등을 지낸 그는 2011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맡아 증권시장 개혁 조치를 내놓아 최고 지도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베이징 정가의 소식통은 “궈 성장의 발탁은 그를 부총리급 재정·금융 전문가로 키운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차기 인민은행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공안부 정치부 주임을 지낸 리춘성(李春生·52) 광둥성 부성장, 상무부 부장조리를 지낸 리룽찬(李榮燦) 간쑤(甘肅)성 부성장, 당중앙조직부 간부2국장을 거친 마쉐쥔(馬學軍·51)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조직부장, 국자위 영도인원 관리2국장을 지낸 장즈강(姜志剛·53) 베이징시 선전부장,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부국장을 지낸 리웨이(李偉·55) 베이징시 선전부장 등의 인사이동도 같은 범주에 든다. khkim@seoul.co.kr
  • 벨기에 첫 생존 국왕 양위…필립 즉위

    벨기에 독립기념일인 21일 필립(53) 왕세자가 7대 국왕으로 즉위했다. 로이터 등은 벨기에가 1831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국왕이 생존해 있는 가운데 양위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수도 브뤼셀의 생 미셸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왕궁에서 알베르 2세(79) 국왕이 양위서에 서명함으로써 필립 왕세자에 대한 공식 양위가 이뤄졌다. 정오에는 새 국왕이 상하 의원들 앞에서 벨기에 헌법 수호 선서를 했다. 이로써 왕세자비 마틸데(40)는 왕비가 되고, 장녀 엘리자베스(11) 공주는 서열 1위 왕위 계승자가 됐다. 이에 따라 필립 국왕 이후 8대 국왕 즉위 시에는 벨기에 사상 처음으로 여왕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필립 국왕은 알베르 2세의 형 보두앵 1세가 후사 없이 사망한 1993년에 바로 왕위를 계승할 수도 있었으나 부친에게 즉위를 양보해 20년 동안 왕세자 생활을 보냈다. 그는 벨기에 왕립 군사학교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박희영, 파71 ‘최소타’ 역사 쓰다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박희영, 파71 ‘최소타’ 역사 쓰다

    이번엔 박인비(25·KB국민은행) 대신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 기록을 썼다. 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 골프장(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4라운드. 박희영은 후반 홀에만 5개의 버디를 솎아낸 것을 포함, 모두 6타를 줄인 합계 26언더파 258타를 최종 스코어로 적어내 앤절라 스탠퍼드(36·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세 차례의 연장 끝에 귀중한 버디를 잡아 스탠퍼드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1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 이후 1년 8개월 만에 신고한 투어 통산 2승째.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희영은 또 박인비의 4연속 우승을 대신이라도 하려는 듯 LPGA 투어 역대 파71 대회 최소타 신기록도 작성했다. 통상적인 파 밸류 72에 견줘 1타 적게 코스가 세팅된 파71짜리 대회의 종전 4라운드 최소타 우승 기록은 1998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제이미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세운 23언더파 261타. 박희영은 우승으로 받은 19만 5000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보탠 합계 47만 7000달러로 시즌 상금 랭킹을 지난주 22위에서 9계단 오른 13위로 끌어올렸다. 세계 랭킹도 지난주보다 16계단 위인 21위로 뛰었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희영은 13번홀까지 2타를 줄였지만 스탠퍼드의 맹타에 밀려 한때 3타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14번, 15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뽑아내 스탠퍼드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2m짜리 이글 퍼트를 놓친 박희영은 2차전도 버디로 비겨 세 번째 연장에 들어가 두 번째 샷에서 승부를 갈랐다. 234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사뿐히 올린 것. 첫 번째 퍼트를 깃대 50㎝에 붙인 박희영은 스탠퍼드가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 네 번 만에 ‘온 그린’하면서 파에 그친 사이 가볍게 공을 홀 안에 떨궈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18번홀 드라이버 티샷이 해저드에 빠질 뻔했던 박희영은 이날은 연장전까지 4차례 모두 3번 우드를 잡고 코스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박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코리안 시스터스’가 수확한 승수는 모두 9승으로 늘어나 한 해 최다승 기록인 2009년 12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더욱이 그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최나연(26·SK텔레콤)이 9승째를 달성한 때는 10월. 당시에 견줘 우승 속도가 훨씬 빨라 한국 선수들은 2009년 12승을 넘어 역대 최다승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박인비는 첫날 26개에 불과했던 퍼트 개수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30개로 늘어나는 등 ‘퍼트 도사’란 별명에 걸맞지 않은 퍼트 난조에 빠져 4연속 우승의 문턱에서 돌아섰다. 눈에 띄게 순위가 떨어진 3, 4라운드 그린을 놓친 홀은 4개에 불과했지만 2m 남짓 되는 퍼트를 여러 차례 놓쳤다. 또 우승 타수가 26언더파일 정도로 코스가 비교적 쉽게 세팅되다 보니 ‘변별력’이 떨어진 탓도 있다. 박인비는 그동안 몰아치기보다는 매일 흔들림 없이 3∼4타씩 줄이며 조용히 타수를 쌓아가는 스타일.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연일 하루에 9∼10언더파를 몰아치는 선수가 속출한 데다 퍼트 난조마저 겹쳐 이미 한 번 떨어진 타수를 따라붙기엔 벅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박희영 vs 박인비 ‘양박전쟁’

    ‘양 박의 전쟁-또 한번의 역전이냐, 20개월 만의 우승이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년째를 맞은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투어 통산 2승째의 기회를 잡았다. 1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3라운드. 박희영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무더기로 쓸어담아 10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 타수는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지만 LPGA 투어에서도 흔치 않은 빼어난 타수. 61타를 친 선수는 LPGA 역대 선수 가운데 박희영을 포함해 11명뿐이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가 된 박희영은 앤절러 스탠퍼드(미국·19언더파 194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박희영은 2011년 11월 타이틀홀더스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전반홀 또박또박 4타를 줄인 박희영은 후반에만 버디 6개를 떨궜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각각 한 차례와 두 차례만 놓쳤고 퍼트 수는 24개까지 줄였다. 17번홀까지 9타를 줄인 박희영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노리고 친 칩샷이 홀을 돌아 나왔지만 1개의 버디를 또 보탰다. 박희영은 “이렇게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순위는 후퇴했다.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2개를 적어내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 공동 9위로 물러났다. 박희영과의 타수 차는 7타. 따라잡기엔 버거운 타수 차이지만 박인비의 역전극이 또 펼쳐질지가 마지막 라운드 관전 포인트다. 박인비는 지난 2월 혼다LPGA클래식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던 마리야 주타누칸(18·태국)이 마지막 18번홀 벙커에서 헤매다 제 풀에 무너져 시즌 처음 정상을 밟은 것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선 2타차,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에서는 5타차로 뒤지고도 역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기어코 홀컵 안으로 떨구는 이른바 ‘클러치 퍼트’가 든든한 힘이 됐다. 그러나 이날 그린을 네 차례나 놓치는 등 아이언샷의 적중률이 다소 떨어진 박인비는 퍼트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파 퍼트와 버디 퍼트가 홀을 비켜가는 바람에 1, 2라운드 각각 26개, 29개였던 퍼트 수는 30개로 치솟았다. 박인비는 “퍼트가 잘되지 않아 타수를 줄일 기회를 놓쳤다”고 이날 따라 말을 듣지 않은 퍼터를 원망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희영, 연장 혈투 승리…LPGA 매뉴라이프 클래식 우승

    박희영, 연장 혈투 승리…LPGA 매뉴라이프 클래식 우승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두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박희영은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26언더파 258타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박희영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스탠퍼드를 따돌렸다. 박희영은 2011년 11월 타이틀 홀더스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이후 1년 8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다. 박희영과 스탠퍼드가 72홀에서 작성한 258타는 역대 LPGA 투어 최소타(타수 기준) 타이 기록이다. 이전에는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2004년 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에서 이 타수를 기록했다. 박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의 한국 선수들은 9승을 합작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6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박희영은 스탠퍼드의 막판 분전에 한 때 3타차까지 뒤졌다. 13번홀까지 2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박희영은 14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더니 17번홀(파3)에서 기어코 스탠퍼드와 동타를 만들었다. 17번홀 티샷을 홀 1.5m에 붙인 박희영은 버디 퍼트를 성공해 승부를 18번홀(파5)까지 끌고 갔다.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관중 스탠드로 날아가 무벌타 드롭을 하고 세 번째 샷을 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어프로치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해 똑같이 1타를 줄인 스탠퍼드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2m짜리 이글 퍼트를 놓쳐 승부를 내지 못한 박희영은 2차전도 버디로 비겨 3차전까지 갔다. 하지만 박희영은 234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가뿐히 올렸다. 반면 스탠퍼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너무 짧아 그린에 100야드 못미친 벙커에 빠졌다. 이글 퍼트를 홀 30㎝에 붙인 박희영은 스탠퍼드가 파로 홀 아웃한 뒤 침착하게 우승샷을 성공했다. 노장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가 3위(23언더파 261타)에 올랐고 이미나(31·볼빅)가 4위(20언더파 264타)로 뒤를 이었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강혜지(23·한화),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il.co.kr
  • [LPGA 클래식] 4연승 앞에 선 박인비 “또 뒤집어 볼까”

    [LPGA 클래식] 4연승 앞에 선 박인비 “또 뒤집어 볼까”

    ‘메이저 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1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막을 올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 박인비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이상 8언더파 63타) 등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다.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이미나(31) 등과 동타다. 한달여 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를 석권한 박인비는 이번에도 첫날 최상위권에 올라 4개 대회 연속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박인비는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에서 불참 없이 4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 도전에 나선 박인비는 5∼8번홀까지 4개 홀 ‘줄버디’를 뽑아내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에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13번(파4),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탰다. 9번홀(파3) 불안한 티샷이 보기로 이어진 건 옥에 티. 박인비는 18번홀(파5)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깃대 2m 안쪽에 붙인 뒤 버디로 첫날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오늘 잘 치고 퍼트도 잘됐다”면서 “후반에 몇 차례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경기에 무척 만족한다”고 첫날을 평가했다.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 연장전 상대였던 매슈는 버디를 9개나 낚고 보기 1개를 묶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탠퍼드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냈다. 양희영(24·KB금융그룹)을 비롯해 최운정(23·볼빅), 오지영(25), 제니 신(21) 등은 선두에 3타 뒤진 5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를 형성했다. 한편, 박인비는 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가 이날 발표한 ‘6월의 여자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달 테니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오픈에서 11년 만에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을 제쳤다. USSA는 박인비가 “6월에 열린 2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면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어스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을 이룬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벨기에 국왕 자진 퇴위

    벨기에 국왕 자진 퇴위

    입헌군주국 벨기에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국왕 알베르 2세(위·79)가 퇴위한다. 연로한 나이와 건강상의 문제로 아들인 필리프(아래·53)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도 즉위한 지 33년 만에 빌럼 알렉산더르 왕세자에게 같은 이유로 왕권을 계승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알베르 2세 국왕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대국민연설에서 “벨기에 독립기념일인 오는 21일 왕위를 필리프 왕세자에게 양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이와 건강 문제로 왕의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1993년 전임 국왕인 보두앵 1세가 사망하면서 왕위를 계승한 알베르 2세는 벨기에 내부의 균형과 안정을 도모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기에는 당시 헌법개정으로 지방 분권이 강화되면서 지역별로 네덜란드어권과 프랑스어권으로 나뉘어 갈등과 분열을 겪어 왔다. 차기 국왕 필리프 왕세자는 벨기에 왕립 군사학교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또 무역협회 회장직을 역임하며 경제 발전에 힘써 왔다. 한편 알베르 2세는 혼외 딸이 있다는 주장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델피네 뵐(45)은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벨기에 왕실에 친자 확인을 요구했으나 왕실 측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대학생도 허리가 휜다

    다음 달부터 미국 대학의 학자금 대출 이자율이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예측돼 미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학자금 융자서비스인 ‘스탠퍼드론’의 이자율이 다음 달 1일부터 현행 3.4%에서 6.8%로 인상된다. 현재 미국 대학생 700만명이 스탠퍼드론을 이용하고 있고, 전체 학자금 부채 규모가 최소 1조 달러(약 1100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충당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학자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의회는 학자금 이자율 동결보다는 대출기금의 손실 해소 방안을 찾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협상 시한을 2일 앞두고 의회가 현재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방안은 학자금 대출 이자율을 10년 국채 이자율과 연동하는 ‘변동이자율’ 방안이다. 여기에는 기금 운용주체인 연방정부의 손실을 줄이겠다는 의회의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하원에 제출된 이 방안이 그대로 채택되면 대출금 이자율은 4.3%에서 많게는 8.5%까지 오른다. 미국 대학교육 관련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교육협의회 테리 하틀 부회장은 “지난 2년간 적용된 이율 3.4%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2003년 25세 미국인 가운데 학자금 채무자는 25%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43%로 크게 늘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존 교육 탈피가 세계명문대 합격 비결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자율형 사립고인 충남 천안 북일고의 국제과 첫 졸업생들이 미국의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주요 대학에 대다수 입학하는 성과를 냈다. 24일 한화에 따르면 북일고의 제1회 국제과정 졸업생 25명은 예일대, 코넬대, 스탠퍼드대, 듀크대, UC버클리 등 100여개 유수 대학에 복수 합격했다. 북일고 국제과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2010년 첫 입학생을 받은 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다. 이 학교는 미 명문대 석·박사 출신인 외국인 교사 16명의 지도 아래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주관하는 기관(칼리지보드)의 승인을 받은 교과 과정을 운영했고 학년별 남녀 30명의 학생들에게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자사고 특성화 프로그램 평가에서 대학·기업 및 해외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1인 1체 1예 교육, 다양한 봉사 및 동아리 활동 등의 성과를 거두며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학생들의 반응과 성취도가 높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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