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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증시… 엇갈리는 ‘바닥론’

    2002년 가을,증시는 밑빠진 독이 되어버렸나? 주가 폭락세가 멈출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미국시장 하락 일격에 세계증시가 손써볼 도리없이 한다발로 쓰러져버리는 도미노 장세가 몇주째 거듭되고 있다.미 증시의 주말장 이후 이틀간의 휴장도 완충 노릇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루한 하락장을 견디다 못한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바닥이 가까운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선 요즘의 증시 독감이 세계적 경기침체라는 폐렴 1차 징후에 불과하며 세계경제는 향후 한참 더 곪은 곳을 도려내야 할 것이라는 불길한 얘기들이 유령처럼 시장을 떠돌고 있다. ◆깡통주식 속출 증시가 가치 폭락 몸살을 앓고 있다.한창 잘나가던 때 하늘을 찌르던 주가는 ‘바겐세일’된 채 시장에 내다걸렸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수가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던 지난달 30일(46.71) 종가와 연고점인 지난 3월22일(94.30) 주가를 비교한 결과 하락률 20위권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80% 이상씩 빠졌다.IT(정보기술) 업체인 유니씨엔티는 2100원 짜리가 60원이됐다.아이씨켐은 6760원에서 220원이 됐다. 거래소에선 상장종목 3개 가운데 하나 꼴로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7일 861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2.75%에 이르는 282개의 종가가 액면가에도 못미쳤다.우선주와 관리종목을 제외해도 미달률이 27.55%에 달했다.지난 4월 43만 2000원까지 치고 올랐던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 삼성전자는 7일 다시 30만원 밑으로 곤두박질 쳤다. ◆“조만간 바닥이 올거다 ”vs“믿을 수 없다“ 언제 햇빛을 다시 볼 지 보장없는 긴터널을 통과중인 듯한 미 증시에도 슬슬 바닥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6일자 뉴욕타임스는 “최근 증시는 1974년 상황과 닮은 꼴”이라면서 “3년 약세장 끝에 장기침체가 마감되고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바이런 위언은 “가치평가(valuation)가 적정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으며 투자심리는 과매도 상태”라면서 “극단적 비관론이 1이고 극단적 낙관론이 10일때 7∼8 정도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염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반전을 말하는이들이 아직 많지는 않다.대세는 역시 비관론이다.미국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브렛 갤러퍼는 “기업 수익전망은 여전히 어둡고 불신감은 상존하고 있다.”며 “1∼10가운데 잘줘야 3,최악의 경우 1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시장의 전망도 아직은 우울한 쪽이 더 많다.무엇보다 미·유럽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이남우(李南雨) 리캐피탈 투자자문 대표는 “생각보다 미·유럽,일본 경제가 구조적으로 깊이 곪아있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11개월만에 630선이 깨졌으니 단기반등 모멘텀은 있겠으나 장기추세로는 성급한 낙관론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신용 버블’ 경고 경청해야

    과도한 개인 대출에 따른 ‘신용 버블’ 붕괴와 한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고서가 나왔다.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 경착륙 리스크 고조’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용 버블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회복세가 예상을 밑돌고 있어 한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후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고 한다.몇달 전 한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예견했던 모건스탠리가 경착륙으로 바뀐 배경에 각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9월의 수출 증가율은 12.6%로 전월의 18.9%에 비해 둔화됐을 뿐 아니라 비교 시점인 지난해 9월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측의 지적이다.더구나 소득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소비증가율은 변수가 많아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신용 버블이 붕괴하더라도 수출 및 소비 증가율이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의 추세로 볼 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올 들어 가계대출은 1·4분기와 2·4분기에 25조원이상씩 급증한 데 이어 9월에도 6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좀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대기업들이 정권 교체기를 맞아 현금을 움켜쥔 채 투자를 기피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융기관들이 개인을 상대로 ‘밀어내기’식 대출을 한 결과다. 미국 경제 불안 등 대외 여건의 악화 가능성,금리 인상시 신용불량자 양산 등을 감안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려는 정책당국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신용 버블 붕괴는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그렇다면 신용 버블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정책이다.정치권의 입김을 뛰어넘는 정책의 선택을 요구한 모건스탠리의 진단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 美 투자전략가 5인 엇갈린 전망/ 美증시 “이미 바닥” “추가 하락”

    지난 90년대 말 미국경제 호황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뉴욕 증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다.그러나 미국 증시가 정점에 치달았던 1999년 투자회사 키니고스 대표 제임스 차노스,세계적인 투자운용사 오펜하이머의 설립자 레온 레비,세계적인 펀드매니저 마크 파버,모건스탠리의 글로벌 투자전략가 바톤 빅스,미국 금융전문지 ‘그랜츠 금리옵저버’ 편집장 제임스 그랜트 등 5명의 투자전략가들은 이미 미 증시의 거품 및 그에 따른 취약성을 지적하고 주가하락을 경고한 바 있다.이들은 지금의 미 증시를 어떻게 진단하고 전망하고 있을까. ◆제임스 차노스-단기투자전문가인 제임스 차노스는 단기투자가 뿐만 아니라 장기투자가들까지 끌어들인 헤지펀드를 시작했다.증시거품으로 인해 단기매매로는 이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단기투자전략을 수정한 베타헤지펀드를 조성해 케이블 회사와 비디오게임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엔론의 회계부정에 대해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차노스는 아직 나쁜 소식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미국 2위의장거리 전화회사 월드컴의 회계부정 정도의 규모는 아니더라도 미 기업들의 회계관련 파문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레온 레비-세계적인 투자운용사인 오펜하이머 설립자인 레온 레비는 90년대 중반에 이미 IT산업에 대한 과잉 투자를 우려했다.레비는 주택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그 뒤 디플레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레비는 1930년대 만큼 미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실업문제가 심각할 것이며 그러한 상황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레비는 가장 신뢰할만한 투자상품으로 정부채권을 꼽았다. ◆바톤 빅스-바톤 빅스는 5명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고 본다.주가가 이미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주가가 치솟던 1999년 포트폴리오의 65%만을 주식으로 보유하라고 조언했던 빅스는 지난 6월 72%로 올리라며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빅스는 앞으로 5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750∼1250대에 묶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임스 그랜트-미국 금융전문지 ‘그랜츠 금리옵저버’의 제임스 그랜트 편집장은 일본 경제침체와 미국 금융정책의 미비로 경제회복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한다.그랜트는 파국적인 거품현상 이후 경기후퇴 국면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불구,수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그랜트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불안정하다며 특히 채권은 투자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마크 파버-‘우울한 호황과 불황 보고서(The Gloom Boom & Doom Report)'의 저자인 마크 파버 박사는 1990년 홍콩에서 증권·투자 자문회사인 마크 파버사를 설립,아시아 증시의 핵심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마크 파버 박사는 1990년대 중반보다 더 비관적으로 미 증시를 평가한다.파버는 올 겨울랠리가 예측되지만 내년 봄까지는 현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버는 미 증시가 1990년∼1995년 수준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현재 7700선대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00∼5000으로,827포인트대인 S&P 500 지수는 300∼500포인트 정도로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일본증시의 침체를 예측했던 파버는 미국 시장이 일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하이닉스 분할매각 결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하이닉스반도체가 결국은 비메모리와 메모리 사업등의 단위 자산별로 쪼개져 매각되는 쪽으로 최종 가닥이 잡혔다. 하이닉스 채권단이 위임한 구조조정 자문사인 도이체방크는 분할 매각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15일까지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한스 베른하르트 메어포르트 부행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례총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메어포르트 부행장은 이날 총회장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구조조정을 안하면 하이닉스는 생존할 길이 없으며 분할 매각을 전제로 하지 않는 채무조정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현재 현금 흐름을 감안하면 매각 이외의 대안은 없으며 다른 선택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일각에서 제기된 하이닉스 독자생존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메어포르트 부행장은 세부적인 ‘단위자산별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메모리 사업의 경우 국내외 자산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말했다. 그는 ‘단위자산(모듈)’이 팔리지 않을 경우의 하이닉스 생존 전망에 대해 “그렇다고 법정관리나 화의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제 중국 업체들은 단위자산별로 매각하는 방안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매각 가능성을 이미 국내외 업체에 타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도이체 방크가 구조조정 시안을 마련하면 외환·우리·조흥 등 채권은행단은 늦어도 연내에 이를 확정할 계획이며 매각 자문사인 모건 스탠리가 올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원매자 물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mip@
  • 경제 비상/주가 폭락 657,코스닥 50 붕괴,유가 2년來 최고,디플레우려 고조

    미국의 이라크 공격가능성과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동반추락,금융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또 중동사태의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도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미국,일본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의 디플레 가능성까지 제기돼 국제경제 여건에 빨간불이 켜지고있다.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폭락에 이어 25일 다시 660선이 무너지면서 650대로 내려서 투자자들은 ‘심리적인 공황’ 상태에 빠졌다.이날 일본과 타이완 주가도 모두 급락했다.전일에는 미국 주가가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14.32포인트(2.12%) 하락한 657.96으로 마감하면서 이틀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코스닥지수는 1.62포인트(3.20%) 떨어진 48.79를 기록하면서 12개월만에 50선이 무너졌으며 사상 최저치(2001년 9월14일 45.67)에 바짝 다가섰다.특히 외국인들은 23일 909억원,24일 2177억원어치를 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148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9165.41로 1.68% 떨어졌으며,타이완 가권지수는 2.36% 하락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1.75%) 동결 발표로 24일 2.40%(189.02포인트) 떨어진 7683.13을 기록했다.이는 지난 98년 10월1일 이후 최저치다.영국 FTSE지수(1.83%),독일 DAX 지수(1.41%)도 모두 하락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4일 배럴당 27.64달러로 전일보다 0.66달러 올라 2000년 11월30일 27.65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경제여건과 관련,정부의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급등을 감안하면 지금은 인플레보다 디플레를 우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英) 상무는 “아직 우리나라에 디플레 조짐은 없지만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만 예외로 남아 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7,8월 홍콩과 싱가포르의 물가는 3.2∼3.4%의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일본 0.8∼0.9%,중국 0.7%,미국 1.6%,독일 1.0%의 물가하락을 겪고 있다.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도 부동산 가격상승 등으로 주변국들처럼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으며,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디플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나 한국은행은 “우리는 인플레를 걱정해야 할 때”라며 디플레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제 비상등/ 세계증시 붕괴… 금융위기 ‘신호’

    ■추락도미노 파장 속락(續落),또 속락.미국의 경제불안 여파로 세계증시가 ‘추락 도미노’에 휩싸였다.자고 나면 미국·유럽쪽에서 주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는 속보가 날아든다.국내 주가가 덩달아 큰 폭으로 떨어지는 장(場) 마감 무렵에는 무기력증에 빠진 일본 증시의 폭락 소식이 가세한다.바닥을 알 수 없는 세계증시 폭락세가 세계 금융시장 위기설의 뇌관이 되고 있다. ◇세계증시,얼마나 빠졌나-2000년 3월 5043까지 치솟았던 미국 나스닥지수는 24일 1182.17까지 곤두박질했다.2년6개월만에 77% 가까이 가치를 잃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9200선이 무너지며 지난 89년 말 고점 대비 76% 정도 떨어졌다.런던 FTSE100 지수도 24일 3671.10으로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파리(CAC40),프랑크푸르트(DAX지수) 등 유럽 전역이 일제히 5∼6년내 최저 수준을 보였다.세계 증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체되고 있다.교보증권 김석중(金碩中) 상무는 “1929년 말 하이테크 기업들의 버블(거품) 붕괴로 다우지수는 3∼4년간 시가총액의 89%를 허공에 날렸다.”면서 “앞으로 10% 가량 거품이 더 빠져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실적악화 우려 가속화-미 증시는 회계스캔들로 인한 심리적 공황에서 실물경기 악화에 대한 구체적 우려감으로 옮아가고 있다.두어달 전만 해도 경기지표는 하나가 나빠지면 다른 쪽은 호전됐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일제히 경고 신호쪽으로 줄서고 있다. 24일 콘퍼런스 보드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라고 발표했다.3개월째 상승세인 소매판매지수도 속을 들여다보면 자동차 무이자할부판매 증가 때문일 뿐 IT(정보통신)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리먼브러더스,UBS워버그 등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4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1.8∼2.5%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세계적 안전자산 선호 심화-금융시장 불안에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이 가세하면서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은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44년만에 최저치인 3.6%대에 진입했다.국채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일본은 트리플 약세(주가·엔화가치·채권가격하락)에 빠져 ‘팔자’ 공세의 표적이 되고 있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투자분석팀장은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의 타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부동산가격 거품이 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내증시 전망-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미 증시의 추세 전환 없이 바닥을 말하기 어렵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내재적 호재와 악재에 휘둘리는 장세가 아니다.”면서 “외국인 매도,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매물 등으로 당분간 최악의 수급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대책은 없나/ ‘디플레'냐… ‘인플레'냐… 한국경제 엇갈린 진단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시중의 과잉 유동성 탓에 눈앞에 다가온 인플레 걱정을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디플레 조짐은 ‘강건너 불’만은 아니며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플레는 전염성이 강한 데다,우리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할 경우 디플레를 촉발할 수 있는 폭발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디플레 가능성에 반박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디플레 외풍(外風)-세계적인 디플레는 과잉 설비투자,자산거품 붕괴와 값싼 중국산 상품 등의 교역 증가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부동산 버블이 무너진 일본이 10여년째 장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미국은 지난 97년 이후 27% 상승한 주택가격의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미국의 부동산과 소비거품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인플레 추세를 보여온 한국도 좋은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고 디플레 경고를 내놨다. ◇인플레 내환(內患)-그동안 금리인상을 주장해온 한국은행은 디플레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지금은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박승(朴昇)총재는 디플레 전염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외국과)상황이 다르다.”면서 과잉 유동성과 가계부채 급증을 더 걱정했다.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도 “세계적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디플레 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인플레를 걱정할 때”라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신인석(辛仁錫) 연구위원은 “디플레 주장은 일부 학자나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거시정책 대비해야-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디플레 상황에서는 급격한 거시정책 변화는 어렵다.”면서 “정책당국은 미리미리 경제가 적정수준을 찾을 수 있도록 미세조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디플레이션(Deflation)의 줄임말이다.고전적인 의미는 ‘통화량 축소에 의해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생산성 저하,실업 증가 등 경기침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인다.일반적으로 재화 등 경제요소의 수요가 공급보다 부족할 때 일어난다.반면 인플레(인플레이션·Inflation)는 초과수요가 존재할 때 일어난다.디플레가 일어나면 생산활동 위축→수요(소비·투자 등) 감소→실물공급 위축→물가와 임금·지대 하락 등의 연쇄작용이 나타난다.물가가 떨어진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디플레는 인플레보다 경제에 충격이 더 크다.디플레가 일어나면 당국은 통상 금리인하,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을 쓰게 된다. ■국제유가·금값 폭등 이라크악재 현실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분위기다.전운이 고조되면서 미국,유럽,아시아 등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전쟁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제유가와 금(金)값 등 원자재 가격은 폭등세를 나타내 전쟁 불안감을 여지없이 반영했다. 특히 세계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4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이라크 공격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공식 언급하고나서면서,비관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불길한 징후들-24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0%(189.02포인트) 하락,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683.13을 기록했다.영국 FTSE100지수도 1.83% 떨어진 3671.1로 마감,95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25일 도쿄 닛케이평균 주가도 156.23엔이 하락했으며,타이완의 가권지수는 100.99포인트가 떨어졌다. 24일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장 초반 1년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29.88달러를 기록한 후 전날보다 배럴당 42센트가 뛴 29.55달러에 마감했다.미국 원유도 19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3.10달러(1%) 치솟아 3개월여만에 최고치인 327.20달러에 마감됐다. ◇불가피한 충격-대다수 전문가들은 전쟁이 실제 일어날 경우 세계경제는 한동안 충격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만으로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선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적나라하게 반영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는 5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셰이크 아흐메드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4일 “이라크전이 터지면 국제유가는 100달러 선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현재 세계 석유 수요와 생산 간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차이가 있는데,전쟁수행에 필요한 에너지가 하루 80만배럴인 데다,겨울철에는 에너지 수요가 하루 160만배럴 정도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에너지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원유가의 상승은 대다수 상품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투자와 소비는 위축되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하는 것이다.이 경우 단기적 악영향들이 고착화하면서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중동지역은 세계 원유공급의 70%를 책임지고 있어 파급효과가 간단치 않다.전쟁비용 증가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자 누적도 부담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24일 “이라크가 45분만에 대량살상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자마자 유럽 증시들이 일제히 대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글로벌 시각] 美경제 ‘디플레 위기’

    9·11테러가 미국을 강타한 지 1년이 지난 요즘 경기회복에 대한 얘기가 무성하다.물가상승을 감안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9월 소폭 감소했다가 테러 후 네 분기 계속 증가했다.그러자 과거의 활기찬 반등에 못미친 3.2%의 경제성장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희망찬 기대가 확산됐다.그러나 9·11테러가 미국 사회를 규정짓는 데는 성공했지만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까지 규정짓지는 못했다.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성격을 분명히 밝힌 것은 오히려 2000년 3월 붕괴한 1990년대 후반 주식시장의 거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에 형성됐던 주가거품은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작금의 거품시장은 1990년대 이상으로 팽창했다.거품의 확산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행태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특히 주택시장과 소비지출에 또 다른 거품현상을 일으켰다.거품현상이 계속되면 장기적 경제성장에 치명적 위협이 된다.그러나 거품이 꺼지면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증가한다.이같은 장기침체를 막는 일이야말로 미국 정치지도자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동산과 소비의 거품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이고 미국은 그 여파로 1990년대 일본처럼 장기불황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나스닥지수가 5000고지를 향해 치닫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나스닥시장의 붕괴에 대해 믿지 않았듯 현재 미 경제의 확장세를 받치는 기초가 너무 부실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는다. 미 주택시장이 거품상태라는 증거는 뚜렷하다.지난 97년 이후 미 주택가격은 27% 상승했다.5년을 기준으로 지난 45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며 같은 기간 주택임대료 상승률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치다.일반적으로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같은 비율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주택시장내 투기수요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무엇이 소비거품을 붕괴시킬 것인가.유가급등,사무직의 대량감원,주택시장거품의 붕괴 등이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이 중 어느 하나라도 현실로 나타나면 미국인들은 미 경제를 이끌어온 버팀목이 사라지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거품경제 이후 상황은 주택경기와 소비거품의 붕괴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상황은 더욱 악화돼 미국경제 전체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임금삭감과 감원에 나서게 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위축을 불러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것이다. 미국은 이미 디플레이션에 한 발을 들여놓았다.2002년 2분기 GDP 물가지수는 연율로 1% 상승에 그쳤다.인플레율이 4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미 경제의 절반을 커버하는 상품과 건축물 가격은 이미 연 0.6% 하락하고 있다.서비스부문의 가격만 비현실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디플레이션 위험의 원인으로 우선 세계경제의 거품을 야기한 소비자본의 팽창을 들 수 있다.소비자본은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과 다른 자본산업의 과잉을 야기시켰다.그 결과 과잉공급으로 가격하락을 부채질했다. 세계화의 결과도 미국의 디플레이션에 일조했다.세계경쟁 속에 노출돼 있는 미국은 2002년 2분기에 국내 생산량의 3배를 수입했다.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품들의 많은 부분이 미국보다 낮은 가격 구조로 경쟁력을 가진 아시아에서 들어와 미국내 디플레 압력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로치/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NYT 신디케이트
  • 美경제 장기침체 우려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미국 경제가 이중침체(더블 딥)뿐 아니라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높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디플레에 대한 경고는 최근 미국뿐 아니라 독일에 대해서도 제기돼 세계 경제의 장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미 경제,곧 장기침체 맞을 것”-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수석경제분석가 스티븐 로치는 “미국 경제는 이미 디플레이션 시대를 맞기 시작했으며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치는 ‘거품 붕괴의 대가’라는 제목의 22일자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증시거품으로 촉발된 주택·소비거품은 곧 붕괴될 것이며 이는 심각한 디플레위험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12일 파리 투자설명회에서도 미국의 디플레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치는 미국의 집값은 지난 97년이후 5년간 27%나 올라 1945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부동산 가격 상승은 저금리와 맞물려 소비거품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미국의소비거품 붕괴는 유가 급등,사무직의 대량감원,또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것이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과 소비거품의 붕괴는 미국 경제를 곧바로 디플레로 몰고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2분기 미국의 GDP 물가지수가 지난해보다 1% 상승에 그쳐 4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고,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0.6% 하락,이미 디플레 조짐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값싼 제품의 수입 증가는 미국의 디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세계은행 총회 최대 이슈는 세계경제 약세-전문가들은 오는 28∼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의 최대 이슈는 또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 수석연구원을 지낸 마이크 무사는 AFP와의 회견에서 “이라크 전쟁 위험이 높아지면 세계 증시가 ‘팔자’로 이어지고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도 위축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세계 경제 회복세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연구원은 “올해 연차총회 최대 이슈는 경제위축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가장 큰 걱정은 이라크로부터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라며 “문제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과정을 유지할지 아니면 또다시 주저앉을 것인지”라고 강조했다.빌 클린턴 전미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낸 라엘 브래니어드도 “미국의 이중침체 가능성이 이번 연차 총회에서 주요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디플레이션 현실화 될까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하의 자산·물가 하락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미국 등 세계 부동산 거품의 급격한 붕괴 가능성,경기회복 부진,미국의 이라크 공격 위협 등이 그 근거다.그러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분석은 제각각-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은 최근 아시아경제 분석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한국도 디플레이션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모건스탠리 관계자는 “한국정부가 그동안 내수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부동산시장을 억지로 누른다면 디플레이션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세계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디플레이션이 부동산과 연계됐을 때는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부채의 담보물인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근년 들어 저금리정책을 지속했기 때문에 오히려 디플레이션 위협에서 서서히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부동산거품 방지가 관건- 국내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부동산과열의 방지 여부.경기부양을 위한 장기간의 저금리정책과,부동산 관련 세제의 정비 소홀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너무 흘러들어가 거품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현재 M3(총유동성) 기준으로 총통화공급 증가율이 12%를 넘어서고 있고,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억제할 수 있는 시기를 이미 놓쳤고,부동산안정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경제 ‘재정적자’ 복병/그린스펀 “”금리인상→불황 초래”” 일부선 디플레이션 가능성 제기

    급증하는 재정적자가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또 다른 복병으로 등장했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2일 미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재정적자의 위험을 경고하고 예산균형을 맞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또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상치를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경제의 디플레이션(공급과잉에 따른 물가하락)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그린스펀,재정적자 위험 경고-그린스펀 의장은 12일 미 하원 증언에서 “긴축재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역사적으로 긴축을 포기하게 되면 금리 인상과 투자지출 위축,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역효과를 초래했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미국 경제는 장래에 더욱 힘든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12일 2·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인 13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이에 대해 국제통화기금은이날 분기별로 발간하는 ‘세계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은 중기적으로 세계 경제에 상당한 위협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보고서는 미국 증시가 시가총액 대비 20% 하락하면 향후 2년간세계 전체 GDP의 1%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디플레이션 우려-미국의 모건 스탠리는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경제분석가는 12일 파리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증시거품이 지속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어 향후 수년간 미 경제가 여러번에 걸쳐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디플레이션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위험”이라며 “현재 미국의 GDP 물가지수가 지난해보다 1% 올랐는데 이는 지난 48년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디플레를 막는 데 0.5∼0.75%포인트에 달하는 급격한 금리인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각국 중앙은행이 디플레에 대처할 경험이나 정책적 수단이 적다는 것.금리인하만으로 위축된 소비를 부추길 수 없고 특히 최근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급증한 부채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제경제전문가 논란/“美의 이라크공격 경제영향 미미”“油價급등…세계경제 동반침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석유시장을 비롯한 세계경제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국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비관론자들은 올 상반기 회복기미를 보였던 세계경제가 유가급등 영향 등으로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반면,낙관론자들은 이라크 공격이 충분히 예고돼 왔다는 점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관론-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 “이라크 공격의 충격과 유가 급등이 주요 국가의 경제를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 것”이라며 91년 걸프전 당시 유가 급등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음을 상기시켰다.그는 “걸프전 때와 달리 이제는 세계경제가 교역중심적이며 미국 중심적으로 변해 전쟁의 영향이 더 크게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크레디 리요네의 장 폴 베트베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라크 문제가 신속 타결되는 것이 세계경제에 보다 이롭다.”고 지적했다.실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최근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9일런던시장에서 금값도 2개월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322.20달러를 기록했다. ◇낙관론- 미국이 오래 전부터 이라크 응징 결의를 표명해 왔기 때문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으로 갑자기 촉발됐던 걸프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즉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 이미 배럴당 2∼4달러의 ‘전쟁 프리미엄’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석유시장이 충격에 이미 면역된 상태라는 주장이다.전문가들은 또 이라크가 90년과는 달리 역내 석유 공급을 좌지우지할 만한 여력이 없고,그간 유엔에 의해 석유 생산과 판매를 통제받아와 산유능력도 전같지 않다고 강조한다.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석유산업분석 책임자피터 기뉴는 “대다수 석유 수입선들이 이미 이라크가 석유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바로 실바 칼데론 사무총장도 “유사시 석유공급 부족분을 회원국들이 보충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OPEC가 이라크를 제외하고 하루 최소한 500만배럴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의정부 민락·송산동 주민 미군헬기 항로변경 요구

    미군 헬기의 추락과 불시착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 민락동·송산동 주민들이 헬기의 항로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택지로 개발돼 최근 입주한 1만 700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상공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 수차례씩 미군헬기가 편대비행을 계속,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최근들어 의정부시 인터넷 홈페이지(www.ui4u.net)에 항로이전을 요구하는 주장을 올리는 등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미군 헬기는 인근 미군 부대 캠프 스탠리(Stanley)에서 발진하는 것으로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기전 이 지역 부용천 상공을 따라 정한 항로로 여전히 비행을 계속,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항로를 인근 부용산 방향으로 우회하도록 미 2사단에 요구했으나 ‘고압 철탑이 설치돼 불가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 월가 “美금리 동결 유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2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될까.13일 오전에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FOMC는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14일 새벽 3시) 금리 인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경기부양책으로 11차례 금리인하를 단행,연방기금 금리를 41년만의 최저치인 1.75%로 낮췄다.전문가들은 증시가 불안하지만 FRB가 이번 회의에서도 현행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 67명 가운데 2명만이 금리인하를 점쳤다.무엇보다도 증시가 지난주 폭락세에서 벗어나 FRB의 부담감을 덜어줬다는 분석이다.지난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500대 기업의 지수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은 각각 5.2% 및 5.1% 올랐다.이는지난해 9·11 테러 이후 한주간 상승폭으로는 가장 큰 수치다. 게다가 7월 중 소비자 지출과 주택판매 실적이 크게 좋아져 경기가 재하강하는 이른바 ‘더블 딥’의 우려도 다소 식혀줬다.제너럴 모터스(GM)의자동차 무이자 할부판매에 힘입어 7월 중 소매지출은 1.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주택판매는 연간 기준으로 6월 중 167만 2000가구에서 7월 중 167만 8000가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1971년 이래 가장 낮은 6.31%로 떨어져 기존대출을 싼 이자로 대환하는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을 높여주는 ‘부의 효과’를 가져왔다.캘리포니아의 금융서비스 업체인 파이낸셜옥시전의 스티븐 우드 선임 경제학자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의 하락으로 주택 수요가 늘었을 뿐아니라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도 증가,미 경제의 3분의 2를 받쳐주는 소비지출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르면 8월 중 금리인하를 예측했던 월가의 분석가들은 FRB가 금리를 현행수준에 묶어둔 채 경기 움직임을 지켜볼 것으로 진단했다.다만 경기약세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인,경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 언제라도 금리를 내리겠다는 여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소비자 물가는 6월중 연간 기준으로 1.1% 오른데 그쳐 금리인하에 부담이 없다.리먼 브라더스,골드만 삭스,도이체 방크 증권 등은 연내에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건 스탠리의 리처드 베르너와 데이비드 그린로 두 연구원은 FRB가 이번에 0.5% 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연구원 등은 금리를 다시 내리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보낼 수 있다며 이번에는 통화운용 기조만 바꿀 것으로 지적했다. mip@
  • 美 금리인하說 ‘솔솔’, “”더블딥 막기위해 불가피””…FRB선 부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증시가 6일 다시 반등했다.여러가지 요인 가운데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이 주효했다.경기가 재하강하는 ‘더블 딥’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FRB의 관계자들과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당장 금리인하의 가능성에 부정적이다. 경기회복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게 FRB와 미 연방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무엇보다도 물가상승 압박이 적고 주택과 자동차 부문에선 경기가 아직은 괜찮은 편이다.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리먼 브러더스와 골드만 삭스,도이체 방크 등의 증권사는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13일 열리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아닐지라도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의심하지 않는다. 이들 증권사는 FRB가 연내 금리를 1% 미만으로 낮출 것으로 본다.FRB는 지난해 11차례 금리인하를 통해단기금리를 40년만에 최저 수준인 1.75%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금리인하가 증시에 꼭 호재는 아니라고 본다.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FRB가 시인함으로써 ‘더블 딥’ 논란에 부정적인 인식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지적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경기회복 속도에 의문을 표시하면서도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13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보다 경기가 악화되는 쪽으로 미 경제운용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지만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것 같지는 않다.모건 스탠리 증권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FRB가 금리를 더 내리려면 기본적으로 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려야 하는데 그런 징후가 없다는 것.증시가 안 좋다고 FRB가 금리를내린다는 것은 단순한 생각이며 경기지표가 금리인하를 이끌 만큼의 흡인력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FRB는 더블 딥의 가능성에 대비,금리를 내릴 준비를 갖췄다는 사인을 금융시장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mip@
  • 외국자본 대 국내기관 빌딩매매 힘겨루기

    ‘한국 부동산에 돈이 잠겼어요.’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 알짜 빌딩들을 헐값에 사들인 외국인들이 매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대거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매입능력이 있는 국내 기관들이 비싼 가격을 이유로 매입을 꺼리기 때문이다.이를 놓고 외국인과 국내 기관간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다. ◇헐값에 사 비싸게 내놓아 =외국계자본소유 빌딩으로 국내에 매물로 나온 빌딩은 대략 10여건에 달한다. 건물을 매입한지 2∼3년이 되면서 이익실현을 위해 서서히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매각가로 제시한 가격이다.팔려는 가격이 매입가보다 30∼60%가량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가 47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빌딩은 700여억원대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0년 4월 240억원에 모건스탠리가 매입한 한누리빌딩은 350억원대에,매입가가 1250억원으로 알려진 로담코 타워는 2000억원대에 각각 매물로 나온 것으로 부동산업계에 알려져 있다. 금융위기때 구조조정 차원에서 A빌딩 매각작업을 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요즘 외국인들이 제시한 매각가를 보면 몇년전 가격보다 몇백억원이나 높다.”며 “어떤 때는 내가 당시에 너무 싸게 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힘겨루기 =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빌딩을 내놓았지만 실제 거래는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다. 국내에 이들 빌딩을 사줄 만한 곳은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나 증권회사 등 기관 뿐이다.그러나 이들은 가격이 비싸다며 매입을 기피하고 있다. 국내 한 리츠 회사 관계자는 “빌딩가격이 너무 높아 매입후 수익을 낼 수가 없다.”며 “외국인들이 빌딩을 팔려면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이도 가격을 내릴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일정 수익이 나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외국계 자본과 국내 기관투자가간에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금융위기때 구조조정을 위해 사옥 등을 팔았던 회사가 상황이 호전되면서 다시 빌딩 매입을 시도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 역시 가격차이로 성사된 적이 없다. 국내 한 컨설팅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내놓은 가격을 보면 진짜 팔려는 의사가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높다.”며 “가격을 낮추지 않는 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묶인 돈을 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한국경제 개혁하려면 관료 해외추방을””지적, 美 MIT 돈부시 교수 사망

    “한국이 경제개혁을 제대로 하려면 관료들을 모두 비행기에 태워 국외로 추방해야 한다.기득권 수호와 정책 실패를 감추는 데 급급했던 일본 관료의 해결 방식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5월 한국 정부의 권위주의와 기업의 관료주의를 향해 쓰디쓴 충고를 아끼지 않은 루디거 돈부시(사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제학 교수가 25일 워싱턴 자택에서 암으로 영면(永眠)했다.향년 60세. 지난 42년 6월 독일 크레펠트에서 출생한 돈부시 교수는 66년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졸업 후 71년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75년 MIT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78년 정교수로 취임했다.27년동안 MIT에 봉직하며 돈부시 교수는 수많은 국제 경제정책 학자와 실무자들을 길러냈다. 그의 대표적인 애제자로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그리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꼽힌다. 그가 81년 스탠리 피셔 MIT 교수(현 시티그룹 고문)와 함께 낸 ‘거시경제학’은12개국어 이상 번역됐으며 경제학도들의 ‘바이블’이 되다시피 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99년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그의 책 ‘세계경제 전망’을 챙겼다고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같은 ‘케임브리지 사단’에 속했던 피셔 고문이나 로렌스 서머스 미전 재무장관 등과 달리 정실 자본주의 척결이란 미명 아래 IMF가 행했던 여러 정책들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94년 멕시코 페소화가 붕괴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던 돈부시 교수는 특히 개도국의 외환위기에 탁월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인물로 이름높다. 그는 또 97년 ‘FDO 파트너’라는 펀드회사를 설립해 투자자문을 해왔고 지난 3월 논평과 에세이를 모은 ‘번영의 열쇠-자유시장,건실한 통화와 약간의 행운’을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연구열을 불태워왔다. 그는 지난해 대다수 전문가들이 세계경제의 밝은 앞날을 낙관할 때 이런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소식을 피력한 바 있다.미국,일본,유럽 등의 경제정책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였다.최근의 국제경제 상황은그의 예측이 적중했음을 보여준다. 유족으로는 고향 크로펠트에 있는 형 폴 조지프 돈부시와 부인 산드라 마주르가 있을 뿐 슬하에 자녀는 없다. 임병선기자
  • 美의회, 회계비리 처벌법 합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24일 뉴욕증시의 반등에는 크게 세가지 요인이 작용했다.주가가 너무 빠진데 따른 반발 매수세 이외에 기업비리에 강력히 대처한다는 의지를 보인 의회와 정부의 움직임,엔론사태와 무관하다는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의 발표,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내릴지 모른다는 소문 등이다. 그러나 월가는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확신하진 못한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500대 기업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이 15년만의 최대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인상적이나 12개 투자은행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와 계속되는 주식투자 자금의 이탈은 악재로 남아있다. ◆기업개혁 법안 - 미 의회는 이날 상하원 단일법안을 마련했다.기업비리로 유죄평결을 받은 임원의 경우 최고 20년형까지 받도록 했다.당초 상원에서는 10년형으로 통과됐다.독립적인 회계감독위원회를 설립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재무상태의 책임을 씌웠다.이사회의 기능을 강화,독립적인 회계감사위원회를 두고 회계법인들이 감사하는 기업에는 자문을 못하게 했다.살로만 스미스 바니의 분석가 닉 엔질레타는 “변화가 진행되고있다는 점은 투자 신뢰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델피아 처벌 -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6위의 케이블TV 업체 아델피아의 창업주인 존 리가스 전 대표와 두 아들이 사기혐의로 체포된 것은 투자심리에 보탬이 됐다.회사자금을 유용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다.조지W 부시 대통령은 “부정한 기업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으며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투자자와 근로자를 보호한다는 대통령의 결의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금리인하 소문 -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단기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을 만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일부 위원들이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락을 취한 게 와전됐다.그러나 골드만 삭스의빌 더들리 선임 경제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공황을 우려한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증시 침체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월가의 다른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는 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FRB가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조사 - 스티븐 커틀러 SEC 감리국장은 “상당한 인력이 투입돼 투자은행 12개에 대해 증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은행의 투자분석가들이 일부 기업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연관됐다.시티그룹과 메릴린치,JP모건 스탠리,골드만 삭스 등이 포함됐다.일부는 엔론의 회계부정과도 연루된 것으로 보여진다. 월가는 SEC의 조사가 예견됐다는 반응이지만 이날 주가 반등의 주역인 금융주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명했다.앞서 JP모건 스탠리와 시티그룹은 엔론의 회계부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스티븐 버먼 금융분석가는 “이들이 정상적인 관행에 따라 합법적인 업무를 했다는 주장을 반박할 어떤 증거도 없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섣부른 낙관은 금물 - 펀드매니저들은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이달들어 뮤추얼 펀드에서 빠져나간 주식자금이 472억달러에 이르는 점을강조한다.9·11 테러 직후 한달사이 239억달러와 지난달 138억달러에 비하면 이탈자금이 너무 많다는 얘기다.230억달러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 데비드거이는 “자금이 증시로 다시 들어오기 전에는 주가회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이 매수시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일단 사자주문을 냈지만 아무도 바닥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mip@
  • 멈출줄 모르는 외국인 매도세

    외국인들이 우리주식을 지속적으로 내다팔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이 무너지며 대폭락 장세를 이어간 23∼24일은 그렇다 쳐도 뉴욕증시가 사상 두번째 상승률로 강한 반등에 성공한 25일에도 외국인들의 ‘한국 팔기’는 멈출 줄 몰랐다.오히려 지수상승 타이밍을 기다렸다는 듯 매물 던지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매도공세- 확대 이날 순매도 금액은 1453억여원에 달했다.매도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날까지 8일째 순매도세다.마감 동시호가때만 4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던졌다.하루하루 눈금이 낮아지던 7월 누적 순매수액이 이날로 1100억원 가량의 누적 순매도로 뒤집어졌다. 종목도 한 두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블루칩들로 매도공세가 확대되고 있다.SK텔레콤,POSCO,국민은행,한국전력,하나은행,삼성중공업,삼성증권,삼성화재,기아차 등을 실적 불문하고 털어내고 있다. ◆이중적 매매태도- 7월초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6000억원 순매수를 보였을 때만 해도 5개월 가까이 지루하게 이어져온 순매도 공세에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UBS워버그 등 각종 외국계 증권사들이 일제히 한국주식이 저평가됐다며 매수를 추천했다.그러나 실제로는 외국계 증권사들마다 자사 창구를 통해 대규모 한국주식 매도물량을 처리하기에 바빠 이중적 매매태도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왜 매도하나?-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상으로는 우리 증시를 떠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은다.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 투자전략팀장은 “미증시폭락 이후 대규모 환매요구에 직면한 뮤추얼 펀드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돈을 빼 미국 투자자들의 돈을 갚아주고 있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았던 우리나라 증시자금으로 미국에서 얻어맞은 피해액을 메워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증시에 대해 아직은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해 이것이 우리 증시에서의 매도공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종우(李鍾雨)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실장은 “외국인들은 전세계적으로 주식비중을 줄여가는 추세인 만큼 미증시가 어느정도 신뢰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렇다할 순매수기조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의정부에 제2의 용산공원을”시민들 미군기지 이전,휴식공간 조성 호소

    경기도 의정부시에 ‘제2의 용산공원?’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고를 계기로 반미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시민들은 하루 빨리 시내의 미군기지를 이전시키고 서울에 조성된 용산가족공원처럼 의정부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 조성되길 바라고 있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현재 의정부에는 캠프 스탠리(Camp Stanley) 등 모두 8개의 미군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체결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이전 예정인 캠프 폴링워터(Camp Falling Water)는 7만 2000평에 이르는 기지가 의정부 도심인 국철 의정부역 양쪽으로 갈라져 의정부시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의정부 참여연대 임성수 사무국장은 “캠프 폴링워터는 교통체증의 중심지이자 의정부의 기형적인 발전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은 이 곳을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가장 바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미군기지는 국방부 소속으로 이제서야 기초 조사가 시작된데다 개발권한이시에 위임될 것인지도 결정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시에서 자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할 수가 없다.”면서 “국방부의 기초조사가 끝나고 개발권한이 시에 주어진다면 도시계획안 수립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하승희기자 kara@
  • 車·SW ‘햇빛’ 항공·통신 ‘잿빛’/美 주요기업 2분기 실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정보통신 및 컴퓨터 생산업체와 항공사들은 여전히 밑지는 장사를 하는 반면 소프트웨어업체와 자동차 업계는 불황의 터널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추세다. 은행들은 저금리로 인한 소매 대출과 증시침체에 따른 예금증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음식료 업체들은 탄탄한 구매력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수업체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포드 흑자전환=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2·4분기(3∼6월)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경기가 살아나다 재추락하는 ‘더블 딥’의 논란 속에서도 자동차 메이커 포드는 4분기 연속 적자에서 5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올해 초 5개공장을 폐쇄하고 3만 5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널 페이퍼도 가격은 떨어지고 매출은 그대로인데도 불필요한 자산을 처분하고 공장시설을 재배치,1·4분기 3억 1300만달러 적자에서 2억 150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했다.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유니시스는 정보기술(IT)산업의 침체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줄었음에도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증가한 4200만달러를 기록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기 부문과 인터넷 접근사업인 ‘닷 넷’ 부문의 호조로 15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AT&T에 대한 투자손실로 당초 예상에는 크게 못미쳤다. 제너럴 모터스(GM)는 계열사인 휴즈전자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1억 5600만달러의 손실을 봤으나 저금리를 활용한 무이자 할부판매와 비용 절감으로 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6월 중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필립모리스는 건강에 대한 우려로 담배 수요가 줄자 가격을 올리는 고가정책으로 26억달러의 흑자를 냈다.적자를 내던 밀러맥주를 매각하고 담배와 크래프트 등 식품에 전력했기 때문이다.코카콜라는 이상 고온과 광고공세에 힘입어 이익이 15%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의 은행인 시티그룹과 JP 모건 스탠리는 각각 40억달러와 10억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기록했다.저금리에 힘입어 신용카드 사업과 소매대출 분야에서 이익이 크게 늘었고 증시로부터 이탈된 자금이 자산운영 상품 등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군수업체 호황= 록히드는 대테러전의 지속적 수행이라는 특수효과를 톡톡히 봤다.군 수송기 C-130기의 납품이 늘어 2·4분기 흑자만 3억 3900만달러에 달했다.1·4분기의 흑자 1억 44만달러의 3배 수준이다.보잉사는 민간항공 부문의 타격으로 흑자규모가 7% 하락한 7억 8000만달러에 그쳤으나 군용기와 우주산업 부문에서는 이익이 6% 가까이 늘었다. 반면 델타항공은 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 넘는 1억 8600만달러로 확대됐다.여행사의 중간마진을 배제,저렴한 항공요금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항공도 흑자 규모가 1·4분기 1억 76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감소하는 등 항공업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PC시장의 수요감소로 컴퓨터 생산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적자가 5800만달러로 계속 느는 추세이며 애플컴퓨터는 이익이 지난해 6100만달러에서 3200만달러로 줄었다.인텔은 4억 4600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판매실적은 줄었다. 통신업계의 과잉경쟁으로 3위 장거리전화 회사인 스프린트는 흑자에서 6800만달러 적자전환했으며 모토롤라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23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2억 6000만달러이던 흑자규모가 7800만달러로 줄었다.그러나 신문업계는 광고시장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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