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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조흥銀 실사’ 외압의혹 조사

    조흥은행 실사가치 산정과 관련해 예금보험공사가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대한매일 4월25일자 보도)과 관련,청와대가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25일 “조흥은행 매각과 독자생존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지는 (청와대가)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그런 것을 판단하기 위해 대통령이 제3자로 하여금 공정하게 재실사를 하도록 했는데 (재실사 과정에)예보에서 개입,외압 등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있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수석은 이어 “그 같은 얘기가 사실인지,개입이 있었다면 동기가 무엇인지,실사 결과가 왜곡됐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조흥은행 노조가 오는 29일 시한부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해 가급적 조사를 (파업시한 이전에)빨리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청와대측은 조흥은행 재실사에 참여했던 신한회계법인의 회계사 3명과 예보의 김 모 과장 등을 상대로 최근 기초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은 신한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재실사 결과 조흥은행의 가치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1차 실사 가격(주당 4691원)보다 높게 나오자 예보 김 과장이 딜(조흥은행 매각)이 가능한 가격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신한회계법인과의 재실사 계약을 즉시 파기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까지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예보 김 과장은 이와 관련해 기자에게 “‘딜과 관련된 가격’을 내달라고 했지,‘딜이 가능한 가격’을 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 “재실사 계약 파기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청와대측은 신한회계법인이 산정한 조흥은행의 가치가 주당 7820원(4월2일 최초 추산가)→ 5788원(4월16일 공식설명회)→5930원(4월26일 최종보고서)으로 바뀐 과정에 주목,재실사 결과의 왜곡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보는 지난 20일 ‘가격 산정 외압 의혹’ 보도와 관련,본사를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외압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tiger@
  • 盧대통령 訪美 세일즈외교 /“지금이 한국투자 적기”

    |뉴욕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미 우호협력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만찬 연설을 통해 미국측과 코드를 맞추려는 적극적 자세를 다시 보여줬다.만찬 후 일부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이 달라 보인다.”는 느낌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실용주의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설서 여러차례 “도와달라” 노 대통령의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 연설은 미국에서,미국인을 상대로 한 첫 연설로 기록됐다.노 대통령은 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없는 내용을 6차례 추가하는 등 연설에 신경을 썼다. 노 대통령은 “5년전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에 다녀간 뒤 외환위기를 극복했고,경제가 회복됐다.”면서 “저도 이번 북핵위기를 맞고 있고,또다시 이런 위기들이 극복되리라 믿고 희망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한국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 때가 기회”라고 말했다.‘위험이 있으면 투자의 기회가 많다.’는 주식투자의 격언도 인용했다.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차례 “도와달라.”고 말했다. 만찬에는 회장인 그레그 전 주한대사,재무장관을 지낸 루빈 시티그룹 회장,토머스 폴리 전 하원의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코리아소사이어티를 후원하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노 대통령은 21세기 한국의 비전이자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경제성장은 美 큰도움 때문” 노 대통령은 앞서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금융계 인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도 “남북관계의 전망은 핵 문제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또 “한국이 오랜기간 빠른 성장을 한 것은 고난을 극복하겠다는 강렬한 의지,높은 교육열에 따른 높은 수준의 지식 때문”이라며 “그 과정에서 미국이 경제원조를 하고 안보의 우산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에서 시행했던 4대부문 개혁정책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개방과 규제완화,민영화,노동의 유연성 제고 등을 병행 추진해 나가겠다.”며 4대 경제운용 원칙을 제시했다. 오찬에는 데이비드 록펠러 록펠러재단 전 이사장,루이스 거스너 칼라일그룹 회장,리처드 펄드 리먼브러더스 회장,레오 오닐 S&P 사장,존 루더퍼드 무디스 사장,로버트 스콧 모건스탠리 사장,데이비드 쿨터 JP모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tiger@
  • 대통령 訪美행보 뭘하나/盧, 한·미재계와 ‘신뢰쌓기’

    |뉴욕 곽태헌 특파원| “한국 기업인 여러분,참여정부는 재계에 적대적이 아닙니다.미국 기업인 여러분,한국에 투자하세요.”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에서 ‘재계 끌어안기’에 나섰다.수행한 우리 기업인을 안심시키고,미국 경제계를 향해서도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벌였다. ●“적대적·편파적이지 않다.” 노 대통령은 11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숙소인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방미한 손길승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비롯,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LG그룹회장,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경제계 인사 28명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노 대통령은 취임 후 노동단체 등과는 간담회를 가졌으나 재계 인사들과 집단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재계에 대해 편파적이거나 적대적이지 않은데도 잘못 알려져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앞으로 서로 같은 일이라도 불신을 하기 시작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이런 문제에대해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계와 거리가 있거나 사이가 안 좋을지 모른다는 대통령의 미국 나들이에 여러분이 성의를 다해 함께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와 메시지를 줄 것 같다.”면서 “성과가 어떻든 공(功)의 절반은 여러분에게 돌리겠다.”고 경제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절대 관치금융은 없다.”면서 “시중은행에 대한 인사에도 정부가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새 노사문화 2∼3년내 구축 노 대통령은 “노사는 이제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향후 2∼3년내 새 노사문화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특히 노 대통령은 ‘노사관계를 안정시켜 달라.한·미투자협정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장애요인을 가능한 한 빨리 제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지금은 노사가 서로 새로운 신뢰관계와 질서를 구축해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만찬은 1시간30분으로 예정됐으나,2시간10분으로40분 늘어났다.처음에는 분위기가 다소 서먹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좋아졌다고 한다.박용성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995년 기준 30대 그룹중 17개가 망해 13개가 남았다.”면서 “13개 그룹 회장이 모두 참석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의미를 뒀다.이건희 회장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美 금융계 인사와 연쇄접촉 노 대통령은 12일 오전 이번 방미의 첫번째 대외행사로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개장 타종을 하는 등 미국 경제계에도 한국의 안정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노 대통령이 개장 벨을 누른 뒤 증권거래가 시작됐다.노 대통령은 그락소 회장과 환담을 하면서 참여정부의 경제개혁 노력을 설명했다.이어 9·11 테러사건으로 파괴된 세계무역센터 건물 현장을 방문,헌화하고 테러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명했다.뉴욕시를 대표해 블룸버그 시장이 안내를 했다.블룸버그 시장이 외국정상을 영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세계 최대금융회사인 시티그룹 공동회장으로 국제금융계에 큰영향력이 있는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을 비롯해 데이비드 록펠러 록펠러재단 이사장,로버트 스콧 모건스탠리 사장 등 월가 경제지도자 10여명을 만나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과 북핵문제 해결 전망을 소개하고 대한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tiger@
  • 美 ‘허위 주식투자정보’ 14억弗 벌금 / 은행·증권사 10곳등 ‘철퇴’

    |워싱턴 AFP 연합|월가의 10개 대형 투자은행 및 증권사들이 투자자를 오도한 편향된 주식 분석보고서 작성과 관련,벌금과 투자자 교육비용 등의 명목으로 총 14억달러를 물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8일 발표했다. 윌리엄 도널드슨 SEC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법 집행이 해당 업체에 결코 잊지 못할 메시지를 안겨줬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JP모건 체이스,리먼 브러더스,메릴린치,모건 스탠리,UBS 워버그,베어스턴스,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뱅코프 파이퍼 자프레이 등 10개 투자은행 및 증권사는 투자자를 오도하는 편향된 리서치 보고서를 펴내고 기업공개 공모주 배정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SEC는 이와 함께 1990년대 뉴욕 월가의 최고 인기 주식투자분석가로 꼽혔던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짓과 시티그룹의 잭 그러브먼 등 2명의 애널리스트들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증권업계에서 ‘영구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뉴욕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증권거래소,전국 증권딜러협회 등으로 구성된 규제당국은또 메릴린치 인터넷의 애널리스트였던 헨리 블로짓에게는 400만달러의 벌금과 함께 역시 ‘영구 퇴출’ 결정을 내렸다.
  • 예금보험공사 이상한 말바꾸기

    “조흥은행의 재실사를 맡았던 신한회계법인이 1차 실사기관인 모건 스탠리와 극비회동했으며,이 자리에는 예금보험공사도 있었다.”는 대한매일 보도(4월25일자)가 나간 뒤 예보는 “통상적인 만남이었다.”고 해명했다.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회계정보 자료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업무수행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그렇다면 예보는 왜 처음에 “절대 만나지 않았다.”고 했을까. ●예보,“절대 안만났다” 거짓말 극비회동설에 대한 기자의 확인 요청에 예보의 조흥은행 매각협상 실무자인 김병주 책임역은 “4월16일 신한회계법인의 공식설명회때 외에는 절대 만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신한회계법인측 실사대표도 “어떻게 그런 만남이 가능하겠느냐.”며 똑같이 부인했다.물론 두 사람은 극비회동 자리에 있었다.예보측 설명대로 떳떳하고 통상적인 업무처리 과정의 일환이었다면 그토록 펄쩍 뛰며 “안만났다.”고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극비회동 자리에 있었던 한 참석자의 증언을 들어보면 의문은 더욱 짙어진다.이들은 호텔에서 처음 만나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다음에 만날 때는 처음 만난 것처럼 해야한다.명함도 그때 다시 주고 받자.”고 했다.호텔방에서 나갈 때는 한두사람씩 시간차를 뒀을 정도로 철저하게 보안에 신경을 썼다. ●당사자조차 “오해의 소지 있는 만남” 시인 신한회계법인측은 뒤늦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라고 ‘거짓말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스스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시인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사실은 재실사가 왜 이뤄졌는가 하는 점이다.1차 실사를 맡은 모건 스탠리는 조흥은행을 팔려고 내놓은 정부(예보)의 자문사다.조흥은행 노조는 “파는 측의 자문사가 감정한 물건값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이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파는 측이나 사는 측과 아무 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실사를 맡겨보자.”고 제안했다.이렇게 해서 재평가를 의뢰받은 감정인이 물건값 감정을 끝내기도 전에 ‘객관성 시비’를 야기한 장본인과 의논 절차를 가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이유로 신한회계법인측도 모건 스탠리와의 극비회동을 부담스러워 했다.신한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4월7일 두번째 극비회동은 거부했으나 예보측에서 한사코 괜찮다고 해 재회동이 이뤄졌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조흥銀 1株가치 5900~6900원

    조흥은행 매각을 위해 재실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이 은행의 자산가치를 주당 5900∼6900원으로 최종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1차 실사때보다 주당 650~700원 가량 오른 셈이다. 신한회계법인은 25일 조흥은행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에 재실사 보고서를 공식 제출했다.이에 따라 예보는 오는 28일부터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신한지주회사와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그러나 은행을 사는 측과 파는 측의 제시가격차가 큰 데다 재실사 가격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내재가치를 주당 5900∼6900원으로 최종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사결과의 핵심인 최저가격은 지난 16일 공개설명회때 제시한 잠정치(5788원)보다 소폭 올랐다.이 숫자대로라면 1차 실사기관인 모건 스탠리의 평가보다 주당 650원 가량 오르게 된다. 여기에 조흥은행의 경영권 프리미엄과 신한은행(신한지주 자회사)과의 통합에 따른 전산비용 절감 등의 가치를 감안해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주당 인수가격을 7000∼8000원이라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신한지주회사가 경영권 프리미엄 등까지 감안해 정부에 제시한 주당 인수가격은 평균 5500원이었다.따라서 양자의 가격 차이는 주당 1500원 가까이에 달해 매각협상의 험로(險路)를 예고한다. 예보 고위관계자는 “재실사 결과는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우리는 물건을 파는 입장인 만큼 1·2차 실사결과중 적정한 자료를 협상의 주된 무기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실무팀장은 “1·2차 실사결과가 모두 조흥은행 시장가격(주가,25일 현재 4030원)보다 높다.”고 강조했다.두 실사결과 모두 기본요건은 충족한 만큼,이 가운데 무조건 ‘높은 가격’을 핵심잣대로 활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신한금융지주회사는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매각가 변경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못박는다.신한지주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의 1차 실사결과에 대해 조흥은행 노조가 ‘헐값 시비’를 제기하면서 실제 타당성 여부를 가려보자는 뜻에서 재실사가 이루어진것이었지,가격 자체를 바꾸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재실사 가격이 1차가격과 고작 몇백원 밖에 차이가 안난다면 이는 먼저의 산정가가 적정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때문에 재실사 결과에 따라 매각가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조흥은행 주식은 6억 8000만주로 주당 100원만 올라도 전체 매각가격은 680억원이 오르게 된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조흥銀 ‘매각가치 조정’ 외압 의혹

    조흥은행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재실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이 1차 실사기관인 모건 스탠리측과 극비리에 만나 재실사 결과를 사전조율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전조율 과정에는 예금보험공사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재실사 과정에서 나타난 조흥은행의 자산가치가 1차 실사 때보다 훨씬 높게 나오자 이를 ‘사전 조정’했으며,이 과정에서 정부가 ‘조정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감사원은 조흥은행 매각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감안,본격적인 감사는 자제한 채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조흥은행 매각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24일 “신한회계법인이 이달초 최초 추산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7800원대로,모건 스탠리의 1차 실사 가격보다 3000여원 높았다.”면서 “그러나 매각 무산을 우려한 예보측에서 딜(deal)이 가능한 가격을 산출해 달라고 여러차례 요구해 신한이 모건 스탠리와 극비 회동했으며,이때문에 보고서 제출도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대한매일 4월23일자 19면 참조) 신한회계법인의 한 회계사는 “모건 스탠리와 지난 2,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힐튼과 신라호텔에서 극비리에 만났다.”고 시인했다.공교롭게도 이후 신한회계법인이 지난 16일 공식설명회때 제시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5788원으로,이달초 산출했던 최초 가격보다 2000여원 가량 낮아졌다. ●정부 외압설 논란 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에 대한 재실사를 마친 것은 지난 3월말.그 직후인 이달초 추산한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은 7800원대였다.1차 실사를 한 모건 스탠리의 최저가격(4691원)보다 3000여원이 높았다. 재실사 가격이 높게 나오면 조흥은행의 지분을 파는 입장인 정부에 언뜻 유리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지나치게 높을 경우,신한지주회사와의 협상이 어려워지는데다 은행측의 ‘독자생존론’에 힘이 실려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까닭에 예금보험공사는 신한회계법인측에 “무조건 조흥은행을 팔아야 한다.최근의 조흥은행 주가 하락 등을 감안해 딜이 가능한 가격을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딜이 가능한 가격이라는 것은,실제 자산가치가 100원일지라도 시세와 인수하려는 쪽의 희망가격이 50원이라면 50원 안팎선에 맞춰달라는 얘기다. 이로부터 보름여 뒤에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주당 최저가격을 5788원이라고 수정제시했다.결과적으로 모건 스탠리와의 가격차이도 할인율 등 기본 전제조건을 통일시켰을 때 주당 400∼500원으로 좁혀졌다.조흥은행의 매각가격은 주당 100원만 바뀌어도 680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신한·모건스탠리 사전 비밀접촉,공정성 치명타 신한회계법인과 모건 스탠리는 호텔에서의 회동을 통해 실사결과에 대한 차이를 점검했다.두 실사기관이 예보의 요구대로 딜이 가능한 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재실사 결과를 조정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한다.두 기관의 실사가격 차이는 조흥은행의 판매관리비와 자산증가율에 대한 시각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사 인위적인 조정이 아닌,단순한 견해 차이를 점검할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두 실사기관이 사전 접촉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각절차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기업실사 경험이 있는 한 회계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실사의뢰를 받은 기관들이 결과물에 대해 미리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결국 상대측의 영향을 받게돼 결과가 오염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한회계법인은 ‘비공개 만남’을 타진해온 조흥은행 노조측에 “실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개으로 만나자고 역제의했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그랬던 신한이 모건 스탠리를 극비리에 만났다는 점은 의혹을 증폭시킨다. ●예보·신한,“사실 아니다”부인 예보측 실무자는 “실사 결과가 너무 차이가 나 왜 그런지 물어봤을 뿐,딜을 위해 인위적인 가격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이어 “다만 신한회계법인이 조흥은행 노조의 압력에 노출돼 있어 중심을 잃지 말고 객관적인 가격을 내달라고 요구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신한회계법인 김영수 단장도 조흥은행의 실사가격이 최초 추산 때보다 2000원 가량 낮아진 배경에 대해 “최초 추산 때는 가정이 너무 많아 의미있는 숫자가 아니었으며,단순 시뮬레이션 가격에 불과했다.”면서 “사후 정밀검증 작업을 통해 자체 수정한 것이지,외압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예보와 김 단장은 비밀회동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공식설명회때 외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감사원,“사실관계 파악 착수” 잡음이 일자 감사원은 자체 조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예보 담당 이영하 감사관은 “조흥은행 매각협상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공적자금 감사가 시작될 것에 대비한 현안자료 수집 차원이지,외압설에 대한 감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김경호 사무국장은 “1·2차 실사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면 매각협상이 어려워지겠지만 그렇다고 결과를 사전 조정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신한과 모건 스탠리의 비공개 접촉설이 사실이라면 (공정성에)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스, 亞 제2의 IMF 부를수도”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태풍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라크전 여파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사스 확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아시아지역에서는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사스 파문이 확산되면서 중국과 홍콩발 아시아 경제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중국과 홍콩,타이완 증시가 사스 확산과 함께 폭락하고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조짐을 보이는 등 외환위기 직전과 유사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공장 가동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면 인근 아시아 국가들도 피해를 보는 등 연쇄 파급효과를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의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는 최근 아시아 경제권이 사스 확산으로 입을 경제적 손실과 관련,가장 낙관적으로 산정하더라도 106억달러에 달하며 장기화한다면 전체 손실은 500억달러로 전체국내총생산(GDP·2002년 기준)의 0.8%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케네스 로고프는 지난 9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사스가 3개월 정도 더 지속되면 아시아지역 평균 성장률이 0.25%포인트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전세계 경제적 피해 300억달러 전망 아시아발 사스 충격은 세계 경제에 만만치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4%로 낮춰잡았다.그는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특히 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유행하면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한다.”면서,사스로 인한 피해가 전세계적으로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3일 발표한 ‘세계무역통계’ 보고서에서 세계 무역이 올해 2∼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사스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이 저조한 교역 신장률은 지난 90년대 평균 신장률인 6.7%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마이클 핑거 WTO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역내 무역이 활발한 동아시아 지역에만 영향이 국한돼 있지만 모든 것이 상호 연관돼 있는 상황에서 그 영향이 점차 세계로 확대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WT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상품 수출과 수입이 20% 이상 증가,영국을 제치고 세계 5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관광·항공수송업계 피해 가시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3일 공개한 최신 ‘베이지북’에서 사스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와 댈러스 등 미국 일부 지역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항공수송협회(ATA)도 보고서에서 사스 때문에 항공 수요가 많은 부활절과 유월절 매출이 크게 줄었다면서,특히 아시아 노선 타격이 컸다고 분석했다.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에 마일당 항공승객매출(RPMs)은 한해 전에 비해 10.5% 줄었으며,태평양 노선의 경우 감소폭이 39.6%에 달했다.대서양 노선도 25.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감원등 연쇄피해 우려 아직까지 경제적 손실은 항공,숙박 등 관광업종과 외식·오락 등 서비스 산업에 국한되지만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 사스 피해가 확산돼 기업의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초래될 것임을 우려한 보고서도 나왔다.고용시장 전문분석기관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이 사스를 우려해 해당 지역에 대한 출장과 비즈니스 협의를 줄이면 이것이 감원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소비도 위축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조흥銀 1株가치 5788원 깜짝 상승

    조흥은행 매각을 위해 신한회계법인이 재실사를 벌인 결과,조흥은행의 가치는 주당 5788원으로 잠정 추산된 것으로 확인됐다.1차 실사를 맡은 모건 스탠리의 주당 가격보다 400∼500원 높다.신한회계법인은 최종 확정보고서를 이번 주말쯤 제출할 방침이어서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예금보험공사와 신한지주회사의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흥은행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었다. 신한회계법인 김영수 단장은 22일 “조흥은행 실사결과에 대한 내부 검증 작업이 거의 끝나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에 공식보고서를 예보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회계법인은 지난 16일 예보와 조흥은행 등을 상대로 실사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신한측은 조흥은행의 주당 가격을 5788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모건 스탠리는 주당 4691원으로 책정했었다. 표면적으로는 양기관의 실사가격이 1000원 가량 차이가 나지만 신한과 모건 스탠리의 기본 전제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이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분석이다. 모건 스탠리는 조흥은행 기본자본(Tier1)의 비율을 7%,미래의 자산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비율인 할인율은 17%로 산정했다.반면,신한은 각각 7.5%,16.5%로 잡았다.따라서 이 기준을 통일시키면 조흥은행의 주당 가격은 1차 실사 때보다 400∼500원 오르게 된다. 매각대금을 한푼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 정부로서는 ‘조흥은행의 주가하락’을 내세워 인수가격을 깎으려고 할 신한지주회사(조흥은행 인수협상자)에 대응할 ‘무기’를 갖게 됐다. 게다가 조흥은행이 신한회계법인의 ‘자산 건전성 분류’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 터여서 주당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돈을 ‘회수 의문’으로 분류했으나,조흥은행은 최근 회사 매각 성사로 대출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들어 등급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여신분류기준이 이같이 조정되면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덜 쌓아도 된다. 신한회계법인은 “현재 최종 수정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실사와 관련된 내용은 비밀준수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조흥은행측의 자산 재분류 요구를 수용하더라도 다른 마이너스 요인이 있기 때문에 조흥은행의 최종 주당 가격은 잠정치보다 더 올라가거나 또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건 스탠리의 실사가격을 토대로 신한지주회사에 조흥은행을 3조 5000억원에 팔기로 했으나 은행측이 실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해 재실사에 들어갔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미교포 박용수 NHL ‘원맨쇼’

    재미교포 박용수(27·미국명 리처드 박)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미네소타 와일드의 오른쪽 공격수 박용수는 22일 열린 콜로라도 에벌란치와의 NHL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8강전(7전4선승제) 6차전 홈경기에서 골든골을 포함해 혼자 2골을 몰아넣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5차전까지 2승3패로 뒤져 탈락 위기에 내몰린 미네소타는 박용수의 ‘원맨쇼’에 힘입어 컨퍼런스 4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마지막 7차전은 23일 덴버에서 열린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첫 어시스트를 올린 박용수는 이날 접전을 벌이던 3피리어드 1분45초에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2-2로 맞선 연장 4분22초 골든골까지 성공시켜 1만9000여명의 홈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국인 선수가 NHL에 진출한 사례는 박용수가 두번째로,지난 90년대 재미교포 백지선이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90·91년 NHL 우승팀에 주어지는 스탠리컵을 품에 안은 적이 있다. 지난 76년 서울에서 태어나 7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박용수는 84년 아이스하키에 입문했고,92∼94년 유학중이던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니어리그에서 최고 공격수로 활약했다.이어 지난 94년 드래프트를 통해 NHL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이후 NHL과 2부리그를 오가며 2부리그에서 98∼99시즌 41골·42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99∼00시즌에 28골·32도움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쳐 2001년 6월 신생 미네소타와 2년간 약 15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10골·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특히 지난해엔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때 미국대표로 활약해 화제를 모았다.챔피언 반지를 두차례나 낀 백지선이 미국 유니버시아드대표팀에 포함된 적이 있지만 한국출신 선수가 미국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박용수가 처음이다. 더욱 힘을 받은 박용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81경기에 출장해 14골·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플레이오프에서도 6차전까지 모두 출장했다. 180㎝·86㎏으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순간 스피드가 좋고 골결정력과 투지도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동구권과 북미출신 백인선수들의 독무대인 NHL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석기자 pjs@
  • 終戰파티 물건너 갔나 / 美경제 ‘신음’

    ‘폭풍 뒤의 정적’ 경제전문가들이 미국·이라크전쟁 뒤끝의 허탈감에 만들어낸 말이다.한바탕 폭풍이 몰아치고 나면 흥겨운 파티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전쟁은 기대했던 것처럼 단기간에 끝났지만 미국경제가 나아지리라는 ‘청신호’는 찾아보기 힘들다.이라크 전후복구 특수(特需)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회복을 더욱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경제 나아질 수 있을까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모건스탠리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의 말을 인용,“신속한 이라크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는 새로운 경기후퇴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애초부터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문제의 전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이승희 차장은 “미국경제 전망은 ‘하반기에 상승시작’에서 ‘반짝 회복후 다시 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일치하는 의견은 V자형으로 급격하게 반등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라고말했다. ●어두운 경제통계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보다 다소 높은 2.3%로 추산됐다.그러나 이는 5.8%(지난 3월 기준)에 이르는 실업률을 완화하기에는 턱없이 낮은 수치다.제조업 경기의 선행 지표로 사용되는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4월 제조업 지수도 전월 -8보다 더 떨어진 -8.8을 기록,경기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안되는 가운데 지난달 공장가동률은 74.8%로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쌍둥이 적자’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상품·서비스수지는 올 1∼2월에만 81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감세(減稅)정책과 대 이라크전쟁 비용조달 등으로 재정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6%에서 올해에는 4.6%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도 약세 이어갈 가능성 이라크전쟁이 끝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도 앞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원·달러 환율은 21일 1206원선으로 올랐지만 이라크전 이후 크게 하락해 왔다.북핵문제 해결기미로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큰 이유지만 미국경제 침체설에 따른 달러 약세도 한몫 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에 달러화는 향후 경기회복 여부와 관계없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경제에 쏠리는 세계의 이목 1990년대 미국은 ‘세계의 성장엔진’이었다.95년 이후 전세계 성장의 3분의2가 미국경제의 활황에서 비롯됐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유럽과 일본이 휘청거리는 지금도 미국경제의 회복 외에는 달리 돌파구가 없다.특히 경제대국들이 부진할 때 성장의 보조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 등 동아시아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미국경제 떠야 우리경제도 회복 지난해 말부터 우리 정부는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 ▲북핵문제 ▲미국경제 침체를 대표적인 경기하강 이유로 꼽아왔다.지금은 전쟁이 끝나고 북핵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시점이어서 미국경제가 우리나라에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됐다.가계부채와 카드사 부실 등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미국경제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우리경제는 수출 침체 등으로 더욱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김태균기자 windsea@
  • “亞경제 사스손실 106억弗”/ 홍콩紙, 한국 20억弗 예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아시아 경제권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입을 손실액이 106억달러(약 12조 7200억원)에 이른다고 홍콩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최신호가 17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아시아 각국 정부의 발표와 메릴린치 등 8개 금융기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사스 여파로 인한 아시아 경제권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은 106억달러라고 전했다. 국가별 손실액은 중국이 22억달러(약 2조 6400억원)로 가장 크고,한국 20억달러(약 2조 4000억원),홍콩 17억달러,일본 11억달러,싱가포르 9억 5000만달러,타이완 8억 2000만달러 등 순이었다. 또 말레이시아는 사스 발생으로 올해 GDP가 6억 6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태국은 4억 9000만달러,인도네시아 4억달러,필리핀 2억 7000만달러,베트남 15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앤디 시에는 “사스로 올해 아시아권의 실질 GDP 성장률이 0.6%포인트 줄어들 것”이라며 “손실액도 106억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150억달러”라고추정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사스가 계속 확산될 경우 공장이 격리조치로 문을 닫아야 하며 교역이 급감하고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보건 및 바이오테크 컨설팅업체인 바이오 엔터프라이즈 아시아의 구린더 사히 사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손실액은 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는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oilman@
  • 무너진 후세인 / 대규모 전투 마감 美 “사실상 종전”

    |워싱턴 바그다드 외신|미 해병대는 14일(현지시간) 탱크 등 기갑차량을 앞세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이자 최후 거점 도시인 티크리트 중심부를 완전 장악,이라크전이 개전 26일만에 사실상 끝났다. 미 합참 작전 차장인 스탠리 매크리스털 소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주요 이라크군 지상부대가 더 이상 응집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는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중부 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도 이날 “후세인 정권 축출에 초점이 맞춰진 군사작전이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영 연합군은 이에 따라 이날 이라크내 주요 도시에서 질서회복 및 재건 노력과 함께 이라크 지도부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는 등 2단계 작전에 돌입했다. 매크리스털 소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대규모 전투가 이 시점에서 끝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주요 이라크 지상부대가 응집성을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는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소규모 전투를치를 것이며,이것은 지역에 따라 일부 격렬한 전투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소규모 전투는 계속될 것” 그는 이와 함께 두 척의 미 해군 항공모함이 이번주 걸프지역을 떠나 귀국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분명히 (이라크전 승리로부터) 이라크 전역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목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6대의 미군 F-117A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투기가 이라크전 임무를 마치고 14일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미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측이 밝혔다.걸프해에 배치됐던 키티호크호와 컨스털레이션호 등 2척의 항공모함도 이번주 초 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미군은 15일 이라크 경찰과의 바그다드내 합동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며 바그다드 일부지역에 대한 전기 공급을 2∼4일 안에 재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美軍 시위군중에 발포 110여명 사상” 그러나 미군이 15일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 친(親)미 주지사에 항의하는 군중에 발포,최소한 1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목격자와 의사들이 전했다.이에 대해 미군은 적어도 2명의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뒤 응사했으며,군중을 향해 발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인 대다수가 이라크 전쟁과 대테러전에 대해 미국이 승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이같은 평가는 사담 후세인의 생사여부,생화학무기 발견 여부와도 무관한 것으로 뉴욕타임스와 CBS뉴스가 공동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밝혀졌다.
  • 무너진 후세인 / 조기終戰 불구 국제경제 먹구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쟁이 끝나가는데 주가는 왜 떨어질까.바그다드가 함락돼 종전이 시간문제로 남았으나 10일(현지시간) 월가는 ‘팔자’ 주문으로 넘쳐났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나스닥종합지수는 1.9% 떨어졌다.아시아와 유럽증시도 11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실적부진… 경기불안 부각 증시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본다.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됐으나 동시에 전쟁에 가려 잊혀졌던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부상했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시장 전략가인 휴 존슨은 “미군이 바그다드에 진군한 7일 주가가 오를 만큼 충분히 올랐다.”고 C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말했다.대신 전쟁 때문에 수주간 아무도 말하지 않던 기업실적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큰 이슈로 등장했다고 했다.실제 세계 최대 소프트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아마존 닷 컴 등 첨단주들의 1·4분기 이익은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모건 스탠리는 기업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데 결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소매지출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소비자 심리 등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전쟁의 여파로 1·4분기 중 지속된 고유가와 소비심리의 위축은 2·4분기에도 영향을 미쳐 6월까지 주가가 더 불안할 수도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당초 3.7%에서 3.2%로 낮추면서 전쟁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위험들이 내재해 있으며 2004년 상반기에나 평범한 경기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상반기에나 회복세 기대 IMF의 케네스 로고프 수석 경제학자는 “증시의 거품 붕괴에 따른 파장은 내년도 성장까지 제약할 것”이라며 “전쟁만 끝나면 기업투자와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현재의 심각한 문제들을 도외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전쟁비용 지출로 미 재정적자의 폭이 늘고 경상수지 적자 또한 미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달러화 약세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경우 경기진작 차원에서 통화당국이 시장에 개입,엔화약세를 유지하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달러화 약세 기조 불가피 유가의 경우 당초 예상대로 하락하고 있으나 종전의 분위기에 편승한 것은 아니다.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유가가 오르는 틈을 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 생산량을 쿼터량 이상으로 늘려 시장에서 초과공급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OPEC은 7개 원유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배럴당 24.91달러까지 떨어지자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산유량 감산을 검토할 예정이다.그러나 미국이 OPEC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향후 이라크에서 석유개발을 본격화할 경우 국제 카르텔인 OPEC의 앞날도 밝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ip@
  • 아시아 성장률 ‘사스 주의보’/ 모건스탠리등 0.2~1.5%P 하락 예상

    아시아 경제가 SARS(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에 강타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 파리바스 페레그린은 최근 경제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률을 0.4∼1.5%포인트 가량 하향조정한다.”고 밝히고 “사스는 이라크 전쟁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사스는 아시아권에서 관광업 등 관련 업계에 장기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항공사,호텔,무역,소매업 및 부동산 등이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모건 스탠리도 최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경제의 성장률을 5.1%에서 4.5%로 축소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0.2%포인트,관광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는 1.1%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사스는 1998년 아시아 위기 이후 역내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스가 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아시아의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타격은 2배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특히 중국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비상 조치가 필요하고,잘못 대처하면 사스 위기는 장기간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관광 부진 및 서비스 소비 위축 등으로 홍콩,싱가포르,타이완 등은 경기침체에 빠질 공산도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관광업 의존도가 낮은 한국의 경우 사스의 위험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도 최근 홍콩 국내총생산(GDP)성장 전망치를 3%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 美軍, 바그다드 10㎞앞 진격/ 남부방어선 돌파… 포위작전 돌입

    쿠웨이트 북부전선 김균미 도준석·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바그다드 남서쪽,동남쪽 2개 방향에서 북진하던 미 육군 제3보병사단과 미 해병대 제3원정사단은 3일 낮(현지시간)바그다드 외곽에 진입,사실상 수도 포위작전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은 이라크 중서부에서 바그다드로 진격중인 미 제3보병 사단은 3일 바그다드 인근 10㎞ 지점인 사담 국제공항 근처까지 진군했다고 보도했다.미군은 바그다드로 향하는 도중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 중 한 곳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7·8면 앞서 2일 북진하던 미군은 미군 저지를 위해 남하한 이라크군 공화국수비대 메디나 기갑사단과 바그다드 보병사단과 교전 끝에 이들을 대파,이라크 남부 방어선 돌파에 성공했다. 미 국방부 작전부국장 스탠리 매크리스털 중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메디나 사단과 바그다드 사단이 완전 궤멸됐으며 이들은 더 이상 제대로 된 군대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3일 이와 관련,미 보병 제3사단 일부가 바그다드 교외까지 진격,9000명 이상의 이라크군 병사를 전쟁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미 국방부 관리는 해병대 선봉대와 공격 헬기 승무원들은 3일 이라크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방호복 등 방호장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앞으로 있을 바그다드 대공세와 관련,“곧바로 바그다드로 진입해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당분간 바그다드 포위 뒤 고립작전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3일 미군이 바그다드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그는 미군이 아직 티그리스강을 건너지 못했으며 공화국수비대를 대파했다는 연합군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히고 “적들은 매일 쓰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kmkim@
  • 부시의 전쟁 /개전 15일째 전황/ 美軍 내주 바그다드 진입할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이 3일(현지시각)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접근하는 등 서남부와 남동부 등에서 포위망을 좁혀 연합군은 사실상 바그다드 입성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연합군이 바그다드 턱밑까지 다가섬에 따라 연합군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간 바그다드 대격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전쟁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당장 바그다드 시내로 진격하지는 않을 뜻을 내비쳤다. 연합군은 당분간 바그다드를 에워싸고 후세인 정권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하면서 바그다드 내에서의 민중봉기 가능성을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입성 시점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공화국수비대가 격퇴됐다는 미군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승리’를 자신했으나 미 주력부대와 정면으로 맞서지는 못했다.다만 카르발라에서 미 전투기 등을 격추시키는 등 산발적인 저항은 계속됐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성전’을 재차 촉구했지만 그의 생사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美, 공화국수비대 대파 주장 미군 제3보병사단선봉대가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진군하는 등 큰 저항을 받지 않고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두 강을 건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특히 미·영 연합군은 이날 사담국제공항까지 진군했고, 또 후세인 대통령궁 중 한 군데를 수색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말했다.프랭크 서프 해군 대령은 대통령궁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이같이 말하고 군병력이 이미 대통령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제1해병원정사단도 바그다드 동남쪽 160㎞ 떨어진 누마니야에서 티그리스 강을 건넌 뒤 북진을 계속했다. 국방부의 스탠리 매크리스털 소장은 바그다드 남서쪽과 동남쪽 수비를 맡은 공화국수비대의 메디나와 바그다드 사단이 더 이상 믿을 만한 군대가 아니라고 말했다.중부군의 빈센트 브룩수 준장도 일주일간 계속된 공습으로 공화국수비대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정보부 장관은 이라크 정예군이 격퇴됐고 미군이 바그다드 외곽에 진격했다는 보도는 거짓말이며 이라크군은 여전히 미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미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공화국수비대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미 정찰기가 포착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美軍 ‘레드 존' 이미 진입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가장 격렬한 전투가 남아 있다고 말해,바그다드 입성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매크리스털 소장은 “매우 어려운 전투를 계획 중이며 갑자기 시내로 진격해 바그다드를 장악하는 것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외곽까지의 진격은 성공적이었으나 미군도 후세인에 절대 충성하는 공화국수비대의 사정거리에 노출돼 최종 공격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영국군이 남부도시 바스라를 장악할 때처럼 바그다드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킨 뒤 내부 반란이나 민중봉기가 일어나는 시점을 기해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언 버리지 영국 공군사령관은 전쟁이 중대한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그같은 단계에서는 종종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라크군이 생화학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이른바 ‘레드 존(red zone)’에 미군이 이미 들어가 있는 점을 감안,특수부대의 조기 투입도 배제할 수 없다. ●美 전투기 첫 피격 2일 카르발라에서 미 해군 FA-18 호넷 전투기와 육군 블랙 호크 헬리콥터가 이라크군에 의해 격추됐다.전투기 조종사의 생사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헬리콥터에 탔던 미군 11명 가운데 7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전 이래 무인정찰기가 아닌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처음이다.중부군은 호넷 전투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으며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 키티호크에서 출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무기저장소에 위성으로 추적되는 통합직격탄(JDAM) 40개를 떨어뜨려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을 오폭,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카르발라 동쪽의 힐라에서도 병원에 폭탄이 떨어져 수십명이 사망했고 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국제 적십자사가 밝혔다. mip@
  • 부시의 전쟁/연합군戰費 중간집계...150만弗짜리 미사일만 600기 발사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다. 이는 투입된 병력과 무기에 대한 미 국방부의 26일 중간집계에서도 감지된다.이날 미군은 이라크전 개전 이후 6일 동안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600기를 발사하고 정밀유도폭탄 4300개 이상을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소장)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25일 하루 동안만 약 700회의 공군기 출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이렇게 해서 “미군 25만명을 비롯한 연합군 29만명이 6일간 이라크 영내 355㎞지점까지 진격했다.”는 전황 설명이었다. 미 국방부측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미군 24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물량 면에서도 미군은 값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다.정밀유도탄인 크루즈미사일의 1발 가격만 해도 최고 150만 달러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다. 더욱이 미 당국이 이날 공개한 투입 물량은 실제 투입량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일부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따라서연합군의 전비는 아직 극비이나,이미 천문학적 액수에 이른 것으로 짐작하긴 어렵지 않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이라크전과 대테러 전쟁 등을 위한 긴급지출 비용 747억달러를 승인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 사실이 이같은 추론을 방증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는 신뢰할 만한 전비 액수를 밝히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올해 회계연도말까지 6개월 동안 이라크전과 대테러전 비용 등으로 626억달러와 테러방어 등 기타 비용으로 121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이 비용은 이라크전이 지금의 양상으로 한달동안 계속될 것으로 가정해 산출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전체 전비가 1000억∼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병력과 장비 유지에 뒤따르는 식량,연료 등 보급품 비용에다 이미 3000명을 훨씬 넘겼다는 이라크 포로 관리비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부시의 전쟁/ 전쟁비용 얼마나 들까...나흘새 20억달러 쏟아부은듯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지 4일.지금까지 투입된 비용은 얼마나 되고 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전비가 들어갈 것인가? 이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다.다만 미·영 연합군이 발사한 크루즈미사일과 폭탄 투하량 등을 근거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공중발사 토마호크 1발에 18억원 미·영 연합군은 제한적 폭격이 실시된 개전 첫날을 빼고 이틀째 공습부터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 이번 ‘이라크 자유’ 작전의 부책임자인 미 합참의 스탠리 맥크리스털 소장은 22일 “21일 하루에만 500기 이상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이 중 400기 이상은 미·영 전함에서 발사됐으며 약 100기가 폭격기에서 발사됐다.그는 또 수백발의 정밀유도폭탄이 투하됐고 1000회 이상의 전투기 출격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가격은 해상발사 미사일이 1기당 60만달러(약 7억 2000만원),공중발사 미사일은 150만달러(약 18억원)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데만 21일 하루 4억달러(약 4800억원) 이상이 들어간 셈이다. 정밀유도폭탄의 경우 어떤 종류의 폭탄이 얼마나 투하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그러나 이번 이라크 전쟁에 사용되는 정밀유도폭탄은 크게 지하벙커 파괴용 GBU28 ‘벙커 버스터’,200㎞ 이상 떨어진 먼 거리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AGM158 JASSM(합동원거리무기),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효용성을 인정받은 JDAM(합동직격탄) 등 세가지다.가격은 GBU28이 발당 약 23만달러(약 2억 7600만원),JASSM은 24만∼66만달러(약 2억 9000만∼7억 9000만원),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JDAM은 2만 5600달러 정도다.싸면서도 정확도도 높은 JDAM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알기 힘들다.그렇더라도 하루 수백발씩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한다면 대략 1억달러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 하루 1000회 이상의 전투기 출격 및 지상군의 진격과 항모 전단의 유지 등에 필요한 보급품 등의 가격까지 계산하면 21일 하루에만 6억달러 이상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첫날 제한적 공습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고 22,23일에도 21일과 비슷한 규모로 공습이 이뤄졌다고 보면 개전 4일간 20억달러(약 2조 4000억원) 가까이가 바그다드 상공에서 연기로 날아갔다고 할 수 있다. ●부시,전비 800억달러 추가 요구 그러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들어갈 전비는 모두 얼마나 될까? 이는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또 어떤 양상으로 지속될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미 행정부조차 아직 이번 전쟁에 얼마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다만 미 상원이 지난 21일 이라크전 비용 충당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세금감면안에서 1000억달러를 삭감한 것과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전 비용으로 800억달러를 추가 요청할 것이라는 워싱턴포스트지 보도로 미뤄볼 때 미국이 계산하는 전비는 대략 1000억달러 안팎이 될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이는 미국이 이번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대규모 공습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또 그같은 공습이 이라크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궤멸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전쟁비용도 크게 차이날 것이다. 유세진기자
  • 목소리 높아지는 세계경제 비관론

    이라크전이 터지면서 주가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지난 6개월동안 이라크전의 불확실성에 대한 변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라크변수’는 더 이상 기대효과를 가져오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경제,회복 쉽지 않다 맥도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20일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과거 전쟁후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V자형의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미 경제의 급속회복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쉬는 “미국 경제는 이라크전이 조기 종식되더라도 여전히 경기침체의 위험이 있다.”며 “현 주식시장의 활황 및 유가·채권수익률 하락 등으로 경기회복을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특히 미 원유비축량이 28년래 최저 수준(91년 대비 25% 감소) 등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은 걸프전 당시보다 휠씬 불안정하고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국제금융센터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연준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것은 전쟁의 전개 양상 및 전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추가 금리인하의 길을 열어두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이를 반영하듯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마지막 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는 42만 1000명(전주 42만 5000명)으로 5주째 40만명을 초과하고 있고,향후 3∼6개월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컨퍼런스보드의 2월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크게 떨어졌다. ●우리경제도 마찬가지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금융시장 동요와 안정화방안’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사태 종결후에도 우리의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원 상무는 “대외적으로 북핵사태,국내적으로 가계부채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며 “북핵사태는 한미공조,가계부채는 연착륙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특히 “국제적인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하면 자본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심상달박사는 “이라크전쟁이 끝난 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내려가도 반도체가격 인하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작은 쇼크에도 소비·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안심리를 해소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복영 부연구위원은 “이라크전 변수는 이미 금융·실물시장에 반영됐다.”면서 “미국의 경우 기업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호재를 발견하기 어려워 우리나라는 수출에 적지않은 타격을 받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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