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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B 연차총회 中경제 연착륙 가능성 확인

    17일 막을 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제37차 연차총회의 실질적인 최대 성과는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정부는 총회기간에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와 국가설명회 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완만히 떨어뜨리는 연착륙 유도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중국경제의 경착륙(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져 충격이 커지는 현상) 여부가 세계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만큼 회원국들은 중국 대표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세계경제 뇌관 中경제정책 촉각 진런칭(金人慶)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은 철강 등 과열조짐을 보이는 일부 업종에 국한된 것이며 이는 어디까지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이에 회원국들은 “중국정부의 리더십이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보태, ‘중국 쇼크’로 인한 시장불안 요인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리용(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지난해 몇달 동안 어마어마한 돈이 (중국으로)들어왔지만 이는 정상적인 투자로 볼 수 없다.”면서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들어온 투기세력이 분명한 만큼 중국 정부는 현재로서는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기업 지배구조개선 촉구 스탠리 피셔 씨티그룹 부회장,사이먼 존스 미국 MIT대 교수 등 해외석학들이 한 목소리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한 점도 눈에 띈다.한 참석자는 “‘해외에서 생각하는 개혁과 국내에서 생각하는 개혁이 다르다.’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말과 달리 해외에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없이는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개발기금(ADF) 재원을 70억달러 추가 확충키로 합의한 것과 역내(域內) 채권시장 발전 방안에 대해 진전을 본 것도 이번 총회의 소득이다.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은 채권 발행 정보와 시장 상황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아시아 채권시장 웹사이트’를 개통했다.이헌재 부총리는 아시아 역내 전자상거래 촉진을 위한 ‘e-아시아 펀드’ 신설을 제안해 회원국들의 관심을 끌었다. 63개 회원국 가운데 61개국이 참가해 ADB 총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총회는 그러나 외관상의 화려함과 달리,탄핵사태 여파와 ‘6·5’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등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제주도지사가 모두 불참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판결이 총회 직전에 나온 데다 총회기간 동안 비마저 와 현장 열기도 다소 가라앉았다.하지만 이번에 문을 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의 최첨단 시설이나 대회 운영 등은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주 안미현기자 hyun@˝
  • ADB총회 ‘금융외교전’ 후끈

    금융계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15일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외 금융계 인사들은 13일부터 일찌감치 제주도로 내려가 본격적인 금융 외교전에 돌입했다.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운 국제금융계 거물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만큼,물밑에서의 투자 유치 및 제휴 협상,M&A(인수·합병) 논의가 활발한 곳이 ADB 총회장이다.비록 불발로 그쳤지만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 논의가 맨처음 싹텄던 것도 지난 2000년 태국 치앙마이 ADB총회 때였다.주요 인사들의 면담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부총리는 “의미있는 만남이 몇 개 잡혀 있다.”면서도 대상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성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는 것이다.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은 스탠리 피셔 씨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인도,타이완,인도네시아 금융기관 10여곳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김 행장이 “세계적 금융기관과의 제휴 필요성”을 여러차례 공언해왔던 터라,지분 교환 등의 전략적 제휴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시장 공략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우리은행의 황영기 행장은 중국 은행감독원 류밍캉 주석을 개별 면담하는 데 이어 아키시게 오카다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SMBC) 회장 등을 만난다.김승유 하나·신상훈 신한·최동수 조흥·로버트 팰론 외환 은행장 등도 국제투자자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한편,조윤제(趙潤濟)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이날 ADB총회 전야행사로 마련된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 세미나에서 “재벌 개혁을 포함한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지속적인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요동치는 세계증시’ 배경과 전망] “세계 증시폭락 일시적”…변수는 高유가

    [‘요동치는 세계증시’ 배경과 전망] “세계 증시폭락 일시적”…변수는 高유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각종 지수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데에는 6월 금리인상설,고유가,이라크 사태의 악화 등 ‘3대 악재’에다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중국의 긴축정책 채택 이후 ‘중국발 쇼크’를 포함해 이들 ‘4대 악재’는 국제증시 등 세계경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한국과 같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그 부정적 파장이 두드러져 보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0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6% 하락,1만선이 붕괴돼 9990.02로 마감됐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1.1% 떨어졌다.그러나 미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 증시가 조기반등한 이후 금리인상 때까지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우세하다. 무엇보다도 7일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중 일자리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28만 8000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곧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졌다.평상시 3월에 이은 노동시장 개선의 지표는 ‘호재’지만 이날만은 금리인상에 초점이 맞춰져 ‘악재’로 취급됐다.지난주만 해도 월가의 전문가들 대부분은 8월 금리인상을 점쳤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에는 부정적이다.금융비용의 증대로 기업이윤이 줄고 주가가 떨어진다.투자감소로 경제성장이 둔화돼 침체장으로 이어진다.채권 등 대체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이탈해 수요가 줄면서 주가는 빠진다. ●비상사태는 끝났다…정상으로의 회귀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우려를 ‘기우’로 본다.FRB가 금리를 40여년 만의 최저치인 1%로 유지한 것은 ‘비상사태’에 직면해서라는 것.신경제의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9·11테러,잇따른 기업회계부정,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노동시장의 악화 등에서 저금리는 한마디로 미 경기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비상사태는 끝났으며 금리는 정상적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그래도 4∼6%의 고금리가 아닌 1∼2%의 저금리로 남는다.다음달 금리를 올려도 인상 폭은 0.25% 포인트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을 두려워하기보다 점차 경기가 상승하고 노동시장이 회복하는 방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증시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FRB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에 앞서 미국 경제에 군살이 남았다는 시각을 표명,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오히려 강력한 성장속에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1∼2%대의 저금리가 유지되면 미 경기는 과열되지도 않고 식지도 않는 ‘황금구도’를 연출할 수 있다.물론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모건 스탠리의 선임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의 주장도 있다. ●또 다른 변수,고유가·이라크 포로학대 금리인상뿐 아니라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유가와 이라크 사태 등이 얽히고설켰다는 생각이다.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을 요청함으로써 배럴당 40달러를 넘던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됐으나 70년대 오일파동 당시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특히 중동사태 등으로 석유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OPEC 회원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빼고는 증산 여력이 많지 않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큰 타격을 줬다.대선 결과가 불투명해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회복세를 타던 경기는 탄력을 잃게 된다.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증가는 기업투자를 꺼리게 하고 노동시장도 경색되는 ‘악순환’이 연출될 수 있다. mip@seoul.co.kr
  • [‘요동치는 세계증시’ 배경과 전망] “세계 증시폭락 일시적”…변수는 高유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각종 지수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데에는 6월 금리인상설,고유가,이라크 사태의 악화 등 ‘3대 악재’에다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중국의 긴축정책 채택 이후 ‘중국발 쇼크’를 포함해 이들 ‘4대 악재’는 국제증시 등 세계경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한국과 같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그 부정적 파장이 두드러져 보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0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6% 하락,1만선이 붕괴돼 9990.02로 마감됐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1.1% 떨어졌다.그러나 미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 증시가 조기반등한 이후 금리인상 때까지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우세하다. 무엇보다도 7일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중 일자리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28만 8000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곧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졌다.평상시 3월에 이은 노동시장 개선의 지표는 ‘호재’지만 이날만은 금리인상에 초점이 맞춰져 ‘악재’로 취급됐다.지난주만 해도 월가의 전문가들 대부분은 8월 금리인상을 점쳤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에는 부정적이다.금융비용의 증대로 기업이윤이 줄고 주가가 떨어진다.투자감소로 경제성장이 둔화돼 침체장으로 이어진다.채권 등 대체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이탈해 수요가 줄면서 주가는 빠진다. ●비상사태는 끝났다…정상으로의 회귀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우려를 ‘기우’로 본다.FRB가 금리를 40여년 만의 최저치인 1%로 유지한 것은 ‘비상사태’에 직면해서라는 것.신경제의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9·11테러,잇따른 기업회계부정,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노동시장의 악화 등에서 저금리는 한마디로 미 경기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비상사태는 끝났으며 금리는 정상적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그래도 4∼6%의 고금리가 아닌 1∼2%의 저금리로 남는다.다음달 금리를 올려도 인상 폭은 0.25% 포인트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을 두려워하기보다 점차 경기가 상승하고 노동시장이 회복하는 방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증시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FRB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에 앞서 미국 경제에 군살이 남았다는 시각을 표명,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오히려 강력한 성장속에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1∼2%대의 저금리가 유지되면 미 경기는 과열되지도 않고 식지도 않는 ‘황금구도’를 연출할 수 있다.물론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모건 스탠리의 선임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의 주장도 있다. ●또 다른 변수,고유가·이라크 포로학대 금리인상뿐 아니라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유가와 이라크 사태 등이 얽히고설켰다는 생각이다.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을 요청함으로써 배럴당 40달러를 넘던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됐으나 70년대 오일파동 당시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특히 중동사태 등으로 석유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OPEC 회원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빼고는 증산 여력이 많지 않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큰 타격을 줬다.대선 결과가 불투명해지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회복세를 타던 경기는 탄력을 잃게 된다.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증가는 기업투자를 꺼리게 하고 노동시장도 경색되는 ‘악순환’이 연출될 수 있다. mip@seoul.co.kr˝
  • 한국금융상황 멕시코와 유사

    한국의 금융시장 상황이 금융주권을 상실한 멕시코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외국자본의 금융산업 진출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위기 극복과정에서 멕시코는 소매금융 위주로,영국은 투자은행업 위주로 외자를 유치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멕시코는 지난 95년 페소화 위기 이후 대형 시중은행들이 스페인·미국 등의 세계 정상급 은행들에 잇따라 인수돼 지난해 말 현재 멕시코 6대 시중은행 중 5개가 외국계이며,외국인 지분율이 83%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외국계 은행은 대부분 신용카드 대출,모기지론 등 소매금융업에만 주력,어려움에 빠진 멕시코 실물 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제일,외환,한미은행의 경영권을 외국계에 내준 데 이어 우리금융지주 지분(86.8%)까지 해외에 팔릴 경우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74%로 높아져 멕시코와 같은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은 1986년 이후 외국 자본들로 하여금 시중 상업은행이 아닌 명문 투자은행들을 대거 인수토록 했고,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등의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들의 런던 진출을 부축함으로써 기업금융,저당대출,증권 분야 업무가 크게 확대됐다고 상기시켰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금융 패닉] 주가-中쇼크로 ‘휘청’… 美금리에 ‘KO’

    실물경제 악화 우려에 더해 10일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까지 대혼란에 빠지면서 국가경제의 방향추가 흔들리고 있다.이날 금융시장을 공황상태로 몰아넣은 직접적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조짐과 큰 폭의 달러가치 상승이었다.가뜩이나 유가급등과 ‘중국 쇼크’로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에게 미국발(發) 악재들은 결정타로 작용했다.특히 내수침체 속에 수출에 기대 겨우 지탱하는 우리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셀 아시아’(Sell Asia)가 극에 달했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5% 떨어진 84.38로 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특히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세에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매현상까지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73%(-48.06포인트)나 떨어졌다.이날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자 사상 9번째의 대폭락이었다. 향후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일부 전문가는 최근 1차 지지선이 820선 안팎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이날 800선이 붕괴되면서 빗나간 예측이 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저금리 때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돈을 굴리던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 동반 급락했다.”면서 “당분간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매수 주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은 외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리는 장세인만큼 바닥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 [금융 패닉] 주가-中쇼크로 ‘휘청’… 美금리에 ‘KO’

    [금융 패닉] 주가-中쇼크로 ‘휘청’… 美금리에 ‘KO’

    실물경제 악화 우려에 더해 10일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까지 대혼란에 빠지면서 국가경제의 방향추가 흔들리고 있다.이날 금융시장을 공황상태로 몰아넣은 직접적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조짐과 큰 폭의 달러가치 상승이었다.가뜩이나 유가급등과 ‘중국 쇼크’로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에게 미국발(發) 악재들은 결정타로 작용했다.특히 내수침체 속에 수출에 기대 겨우 지탱하는 우리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셀 아시아’(Sell Asia)가 극에 달했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5% 떨어진 84.38로 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특히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세에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매현상까지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73%(-48.06포인트)나 떨어졌다.이날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자 사상 9번째의 대폭락이었다. 향후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일부 전문가는 최근 1차 지지선이 820선 안팎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이날 800선이 붕괴되면서 빗나간 예측이 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저금리 때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돈을 굴리던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 동반 급락했다.”면서 “당분간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매수 주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은 외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리는 장세인만큼 바닥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 “中, 통제력 충분…경착륙 없을것”

    ‘중국 쇼크’ 6일째인 3일 세계 각국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조치들이 실효를 거둘지 주목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지만,중국당국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비관론보다 경제통제력이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그래도 우세하다. ●인민은행 금리인상 시기 최대관심 중국 금융당국은 노동절 휴일 직전 경기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강도높은 7가지 대책을 마련했다.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내놓은 조치는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충족비율 준수 ▲대출자격 5등급제 시행을 통한 부실자산 통제 ▲대출이 많은 집단 기업에 대한 대출 위험관리 강화 ▲철강,시멘트,알루미늄,시멘트,자동차 등 맹목적 투자분야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 및 기존대출 회수 ▲은행 자체 위반사항 보고시스템 구축과 즉시 통보 ▲과학적 관리 정보시스템 건립을 통한 내부통제 제고 ▲대출 위험 관리 책임제 전면 실시 등이다.금리인상만 빼고 모든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현재의 관심은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시기에 쏠려있다.파이낸셜 타임스(FT)는 3일 중국정부 부설 싱크탱크인 ‘개발연구중심’이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5%를 넘을 경우 금리의 상향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물가상승률 5%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는 얘기다.지난 3월말 현재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3%로 아직은 여유가 있다. 물가동향과 함께 최대 관건은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 여부다.FT는 원자바오 총리가 2주전 지방정부 지도자들을 소집,비공개회의를 갖고 맹목적·중복투자를 시정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고 전했다.각급 지방정부에 투자권한이 주어져있어 이들의 협조가 중앙정부의 경기과열 방지대책의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비관론 vs 낙관론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대중(對中)의존도가 높은 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경제에 중국의 긴축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밖에 없으며,특히 미국이 중국과 함께 긴축에 나설 경우 그 파급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ABN암로증권 아시아수석전략가 에디 웡은 “투자열풍이 사그러들면 디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과잉생산→기업 이익감소→투자의욕 감퇴→투자수요 감소→과잉공급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의 목표는 경착륙 방지이지 경기둔화가 아니며,중국 정부가 경제를 통제할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어 그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열 억제정책이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이른 시점에 시도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이완 경제연구원의 줄리어스 시저 패리너스 수석고문은 “건설·부동산시장 등에 중점을 둔 이번 조치가 관련 산업의 원자재 공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올 중국의 성장이 5%이하로 둔화되는 등의 경착륙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정부가 지난 8개월간 취한 경기과열 억제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고성장세를 이끌었던 건설과 자동차업종이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건설·자동차산업의 성장둔화는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철강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집중탐구 5黨의 ‘길’]⑤민주노동당-‘낮은곳’ 목소리 정책에 담아낸다

    지난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에 들어오는 민원은 하루 30∼40건에 이른다.총선 전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당사로 찾아오거나 전화로 읍소하는 사람,홈페이지에 구구절절한 사연을 남기는 사람 등은 부푼 기대감의 반영이다. 반면 경제부총리(4월21일)와 통일부장관(28일)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예방은 물론,전경련(29일),세계최대 미국계 투자회사 모건 스탠리(26일),외국계 증권회사 ABN 암로(28일),전경련 현명관 부회장과 노회찬 사무총장 만남 예정(5월4일) 등 국내외 ‘자본’측의 줄잇는 방문은 민주노동당의 정책·강령에 대한 ‘위협감’과 ‘두려움’을 확인시켜주는 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양측에 기대와 위기감을 교차하게 만든 데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그들이 들어옴으로써 ‘정치·사회 문화인식’이 바뀔 것이라는 점과 함께 노동관련법 등을 둘러싼 사회의 논쟁이 심화되며 새로운 법,제도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정치권 분위기 변화 선도 작업복 입고(단병호 당선자),생활한복에 고무신 신고(강기갑 당선자)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10분 남짓 걸어 국회를 드나드는 민주노동당 의원 모습들은 상징적인 예다.국회의원이 더이상 특권 속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으로 인한 정치권 변화의 핵심은 ‘새로운 정당정치 모델’의 제시다.당비를 내는 5만 당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공직·당직 선출 과정 및 ‘당원소환제’ 등은 이미 정치권 전체에서 공감을 받고 있는 주요한 정치개혁 과제가 됐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내세우는 ‘현장성,연대성,전문성’은 기존 정치권의 의정활동과 큰 차별을 이룬다.노동자,농민,서민 등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현장을 중요시하겠다는 입장과 함께,그러한 요구들을 단순한 주장과 구호가 아니라 현실가능한 제도와 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정지원단’,‘공동정책보좌관제’ 등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즉,‘대중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담아내는 의정활동’이 ‘민주노동당 정치’가 만들어낼 변화의 요체다. 또한 이는 ‘개혁중도’를 표방한 열린우리당과 ‘중도보수’의 한나라당이 정책적 차별성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 된다. ●부유세로 세상을 바꾼다 민주노동당의 핵심 구호 중 하나가 바로 ‘부자에게 세금을,서민에게 복지를’이다.부자에게 세금을 더 거둬서 사회복지에 쓰겠다는 것이 민주노동당 정책의 기조다.이 핵심에 부유세 도입을 통한 ‘세제 개혁 5개년 계획’이 있다.무상교육,무상의료,청년실업 고용의무제,최저임금 인상 등 민주노동당 공약과 정책의 재원 마련은 세제 개혁과 연관돼 있다. 계획에 따르면 주식양도소득세 신설과 환경세,금융자산부과세 등으로 5년 동안 부유세 11조원을 포함,약 49조원을 걷는다.부유세 과세 대상은 순자산 10억원 이상 계층으로,민주노동당측은 2만∼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않다. 한 기업체 사장은 “국가가 순자산을 포함한 개개인의 소득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느냐.”면서 “보유세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또한 이중과세,자본의 해외유출 우려 논란이 제기된다. 민주노동당 정책위 송태경 국장은 “부유세는 소득세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보유세와 함께 실시하는 나라들이 많다.”면서 “직접세보다 간접세가 많은 상황에서 소득불평등에 따른 조세형평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반대 논리를 일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구글 기업공개 주간사 CSFB·모건스탠리로

    세계적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기업공개(IPO) 주간사로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과 모건스탠리를 정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 보도했다.수수료만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이번주 또는 다음주에 기업공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직원 1000명 이상,자산 1000만달러 이상의 기업은 기업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재무제표를 보고하도록 규정했다.구글의 보고시한은 29일이다. 구글로서는 재무제표가 공개된 마당에 투자자들이 원하는 IPO를 미룰 이유가 없다.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검색엔진과의 경쟁에 투자할 종자돈도 필요하다.IPO로 구글이 끌어들일 수 있는 자금규모는 200억∼400억달러로 추정된다. 구글이 공개되면 회사 직원이나 서버 수 등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꺼렸던 구글의 기업문화가 크게 변할 전망이다.또 특정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우선 배정해왔던 월가의 잘못된 관행이 얼마나 고쳐졌는가를 볼 수 있는 시험대로 이목이 집중돼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모건스탠리, 민노당 전격방문

    민주노동당이 국내 자본은 물론,해외 자본의 우려를 씻고 안정감을 주기 위한 대외활동을 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 박천웅 상무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을 방문,이재영 정책실장과 송태경 정책국장을 두 시간여동안 만나 민주노동당의 강령과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놓았고,부분적이지만 만족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속에서도 양측의 문제의식이 맞닿은 곳이 있었다.바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높은 부동산가격탓’이란 인식이었다.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이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실장이 “광역단위 R&D(연구개발)센터 건립과 함께 부동산가격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대답하자 박 상무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하지만 이어 총상품가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과 중국 톈진과 한국 안산공단의 임금은 별 차이가 없고 다만 부동산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 보태지자 고개를 끄덕거리며 맞장구를 쳤다. 이날 만남은 첫 질문으로 “민주노동당은 기업의 국유화 계획이 있느냐.”는 것이 나오는 등 진지하면서도 본질적인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는 것이 이 실장의 전언이다.특히 “해외 투자가들에게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선명성 경쟁으로 파업이 늘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많다.”는 박 상무의 우려에 이 실장은 “그동안 자신들의 요구를 정치권에 전달할 통로가 없어 발생한 파업이 많았지만 이러한 자연발생적인 파업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비록 실무자끼리의 비공식 만남이었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의 정당 방문은 이례적인 일로써 17대 국회에 진출한 민주노동당이 차지할 영향력과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실제 투자사들은 노동 관련 제도의 입법,노사관계 위상의 재정립 등 경제정책의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민주노동당을 구체적으로 파악,투자환경의 변수 여부를 따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모건스탠리측은 이날 만남을 기초로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에 따른 정치환경 변화가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고서로 작성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베르베르-현각스님 파리대담

    ‘벽안의 구도자’ 현각(40) 스님과 소설 ‘개미’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왼쪽·43)가 만났다. 선수끼리는 서로를 금방 알아본다는 말이 꼭 맞았다.22일 저녁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가 31번지에 있는 베르베르의 아파트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약 2시간여 동안 인생과 종교,그리고 과학과 물질문명에 대해 격의없이,그러나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며 어느새 ‘도반’이 됐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베르베르는 “평소 느끼고는 있었지만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현재’의 개념과 그 중요성을 스님이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고 현각 스님은 그에게 “당신도 아마 전생에 승려였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영어·프랑스어 통역이 자리를 함께 했지만 보다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이들은 줄곧 영어로 대화했다. 이들의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다.베르베르의 아파트를 나와 근처의 한국식당으로 걸어 가는 동안에는 도(道)에 대한 이야기를,식당에 마주 앉아서는 음식과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로 화제가 옮겨지기도 했다. 오직 ‘현재’에 충실하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파리의 서쪽 하늘에 붉게 물들었던 노을은 점차 어둠에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뉴스 들을 때면 최후의 순간 맞는 느낌 베르베르 현실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려고 하지만 매일 뉴스를 들을 때마다 걱정스럽기만 합니다.마치 인류 최후의 순간을 맞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양심이 없는 과학은 이렇듯 인류에게 위험을 가져오고 있습니다.물질적인 것이 인류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새로운 영적인 방법론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스님’(베르베르는 ‘스님’이라는 발음을 한국어로 하려고 노력했다.)께서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각 나는 호스피스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그럴 때마다 나의 대답은 “희망은 없다.”는 것입니다.희망이란 존재하지 않는 미래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모든 것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귀로 듣고,코로 냄새를 맡고 있는 지금에서 출발합니다.현재에 충실하면 현재가 쌓여 미래가 되는 것입니다.미래에 대해서는 묻지 마세요. 베르베르 내 작업은 주로 미래에 대해 얘기합니다.글을 쓰기 위해 뇌를 움직이는 동안은 지금 이 순간이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가 무엇인지,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의식도,양심도 없는 물질문명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작과 끝은 같은 것… ‘현재’에 충실해야 현각 예수님께 누군가 물었지요.“마지막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예수님께서는 “그럼 당신은 시작은 어땠는지 이해하고 있나요?”라고 되물으셨습니다.마찬가지입니다.시작과 끝은 같은 것입니다.과거,현재,미래는 결국 ‘현재’라는 시간의 다른 모습입니다.따라서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베르베르 현재는 그럼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까?. 현각 (대답 대신 손바닥으로 탁자를 세게 내려쳤다.) 베르베르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세요. 현각 (다시 탁자를 손으로 탁 친 뒤)과거,현재,미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베르베르 그렇다면 수백년 전에 그려진 ‘모나리자’를 현재의 우리가 바라보며 감명을 받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현각 좋은 지적이에요.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는 과거의 현재를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바로 그것입니다.다빈치는 모나리자를 그리면서 완벽하게 ‘현재’에 충실했기 때문에 우리가 감명을 받는 것입니다. 베르베르 스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을 이제 조금 알 듯합니다.새벽에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할 때 나는 주변의 모든 것을 잊고 글 속에 빠져 듭니다.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하지요.명상을 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현각 그게 바로 명상입니다.당신은 컴퓨터로 일하는 승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나는 그냥 보통 승려이고요. 베르베르 스님은 전생에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현각 신부이거나,승려이거나 그런 영적인 일을 했을 것입니다.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요.나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가톨릭 신자였고 지금은 머리깎고 승려가 됐지만 내 자신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베르베르 가톨릭 신자였던 당신이 불교를 접하고,문화와 관습이 다른 나라 한국에서 승려 생활을 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현각 어려움도 물론 있었지요.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나의 스승이신 숭산 스님으로부터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였습니다.예일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책도 많이 읽었지만 그런 질문을 누구도 하지 않았거든요.결국 그 ‘엄청난’ 질문은 나를 한국으로 이끌었고 내 종교생활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베르베르 바보 같은 질문을 한가지 하고 싶습니다.불교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회피하는 것이 아닌지요? 현각 나는 지금 이 세상에 이렇게 있습니다.불교에서는 세상에 있되 집착을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 나가는 것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지요. 베르베르 무저항과 비폭력,명상으로 어떻게 세상의 악을 물리칠 수 있을지요. 현각 지금 우리 두 사람이 앉아서 차를 마시는 이것이 바로 평화입니다.창 밖의 새 소리를 듣고 순수한 마음으로 순수한 현재를 느끼는 것입니다. 베르베르 티베트의 많은 승려들은 중국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결국 종교가 그들을 죽인 셈인데…. 현각 그들은 종교로 인해 목숨을 잃었지만 이 생에서 몸이 사라진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가장 중요한 가치는 물질(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참 나(眞我)’에 있는 것입니다. ●관조하는 자세가 바로 불교 베르베르 스님께선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현각 순간적으로 위험이 닥쳤을 때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신적인 두려움은 없습니다.어떠한 두려움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비어 있거든요.아무것도 없어요.멀리서 보면 구름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면 그냥 물방울인 것과 같습니다.욕망도 마찬가지입니다.달라이 라마도 두려움이나 욕망을 느낀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인식하지 않을 뿐이지요. 베르베르 감정을 다스리시나요? 현각 아니요.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그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얘기합니다.고통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나도 명상을 처음 할 때 가부좌를 하느라 다리가 아파 죽을 지경이었습니다.그런데 그 고통도 ‘아프다.’는 사고(思考)에 의해 생긴 것이거든요.(펜을 집어들면서)이 펜을 이렇게 보면 길게 보이지만 돌려서 보면 둥근 점이잖아요.마찬가지입니다.다르게 보면 고통은 고통이 아닙니다.그러나 고통은 고통으로 남아 있습니다(Pain is not pain,but pain is pain).관조하는 자세,이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lotus@seoul.co.kr ■현각이 유럽으로 간 까닭은… 현각(玄覺) 스님은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초청으로 한국 불교를 알리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이다. 지난 19일 프랑스의 명문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고등경영대학원)에서 ‘선(禪)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데 이어 21일에는 프랑스 공영방송인 2TV에서 ‘부처의 음성’이라는 프로그램을 녹화했다. 2TV측은 ‘한국 선 불교의 전통’과 ‘현각 스님의 인생 행로’를 주제로 15분짜리 방송프로그램 2회 분량을 제작해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로 프랑스 전역에 방영할 예정이다. 현각 스님은 베르베르와의 만남을 끝으로 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30일까지 영국에 머물면서 공영방송 BBC에 출연하고 옥스퍼드대학 등에서 강연한다. 현각 스님은 1964년 미국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 예일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했다.하버드대학원 재학 중인 1990년 5월 숭산(崇山) 대선사의 설법에 크게 감명받고 2년 뒤 출가,선 불교의 전통이 가장 잘 이어지고 있는 한국으로 건너왔다.그는 현재 화계사의 국제선원 원장을 맡아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 베르베르, 가을 ‘신들의 왕국’ 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태어났다.7살에 첫 소설 ‘벼룩의 모험’을 지어 주위를 놀라게 한 그는 만화와 시나리오,소설과 과학에 탐닉하면서 고교시절인 1978년에는 고등학생을 위한 만화신문 ‘유포리(Euphorie)’를 창간하기도 했다.툴루즈대학에서 법학을,국립언론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그는 83년부터 90년까지 시사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과학담당 기자로도 활동했다. 12살 때부터 개미의 생태를 관찰했다는 그는 200여차례의 개작을 거친 끝에 1991년 소설 ‘개미’를 발표,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과학적 근거와 관찰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경이롭고 환상적인 필치로 펼쳐나가는 그는 자유로운 입장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간다.‘개미’ 외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1993년),‘타나토노트’(1994년),‘여행의 책’(1997년),‘천사들의 제국’(2000년),‘뇌’(2001년),‘나무’(2002년) 등을 발표했으며 올 가을 ‘신들의 왕국’ 탈고를 앞두고 있다. ˝
  • [책꽂이]

    ●무정한 짐승의 연애(이응준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90년 등단한 작가의 작품집.동물적 폭력성이 판을 치는 어두운 세상을 ‘무정’하게 바라본다.그에게 여성은 X로만 존재하며 섹스의 탐닉 대상일 뿐이다.그러나 그 속에서 작가는 포기하지 않고 실낱 같은 희망을 발견하려고 애쓴다.8000원. ●행복한 불행한 이에게(프란츠 카프카 지음,서용좌 옮김,솔 펴냄) ‘성’‘변신’을 지은 작가가 1920년부터 24년간의 생을 마감하기까지 썼던 편지 모음.고교시절 예술·철학에 대한 관심,작가로서 자의식을 쌓아가는 과정 등은 작가가 현대문학에서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3만 2000원. ●중앙시조대상 수상작품집(홍성란 엮음,책만드는집 펴냄) 시조시인이자 현대시조를 강의하는 저자가 20여년 동안의 중앙시조대상 수상작과 심사평을 모았다.현대시조의 다양한 실험형태와 변화과정을 알 수 있다.8000원. ●이외수가 전해주는 마음의 열쇠,뼈(이외수 지음,동방미디어 펴냄) 춘천에 살면서 숱한 기행과 일화를 남긴 작가의 산문집.행복의 열쇠는 사랑이라는 작가가 세상을 보는 이야기들이 11개의 장으로 나뉘어 삽화와 함께 펼쳐진다.9800원. ●탐닉(아니 에르노 지음,조용희 옮김,문학동네 펴냄) 1991년 프랑스에서 화제가 됐던 ‘단순한 열정’의 작가가 그 작품의 모티프가 된 일기를 모은 책.연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과 열정이 식어가는 과정을 담았다.9800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아서 C 클라크 지음,김승욱 옮김,황금가지 펴냄)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로 만든 소설.미래의 과학·기술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문명의 발전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고민한 주제의식이다.1만원.˝
  • [부고]

    ●元亨洙(전 대원농산 대표)씨 별세 聖淵(자영업)德淵(〃)正淵(〃)씨 부친상 金元泰(중앙M&B 대표)씨 빙부상 12일 오후 7시 경남 진주의료원,발인 14일 오전 9시 (055)740-8259 ●金賢錫(서울 중랑소방서 예방과 직원)炫中(파브니르 과장)씨 부친상 1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4 ●張大錫(한전기공 삼척건설사무소장)光錫(도화종합엔지니어링 부장)씨 모친상 13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39 ●權成男(새한ING 대표)成龍(새한C.N.C 대리)씨 부친상 李炳泰(구리도매시장관리공사 부장)씨 빙부상 12일 오후 6시51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68 ●申在夏(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전무)在紋(미국 거주)씨 부친상 13일 오전 11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낮 12시 (02)3410-6914 ●李圻錫(전 서라벌고 교장)씨 별세 承元(현대엔지니어링 과장)씨 부친상 黃聖澤(IMM투자자문 대표)咸相準(도시하늘 대표)씨 빙부상 12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발인 14일 오전 10시 (02)760-2014 ●金漢基(인천시청 경제통상국 국제통상투자과장)씨 모친상 13일 오전 6시 인천 구월동 길병원,발인 15일 오전 6시 (032)462-9261 ●金孝一(김천소년교도소 보안과장)씨 모친상 13일 오전 6시 대구보훈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53)638-1024 ●金茂雄(전 공무원)基雄(이화여대 체육대학장)載雄(대륜상사 사장)씨 모친상 13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31)810-5471
  • [부고]

    ●元亨洙(전 대원농산 대표)씨 별세 聖淵(자영업)德淵(〃)正淵(〃)씨 부친상 金元泰(중앙M&B 대표)씨 빙부상 12일 오후 7시 경남 진주의료원,발인 14일 오전 9시 (055)740-8259 ●金賢錫(서울 중랑소방서 예방과 직원)炫中(파브니르 과장)씨 부친상 1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4 ●張大錫(한전기공 삼척건설사무소장)光錫(도화종합엔지니어링 부장)씨 모친상 13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39 ●權成男(새한ING 대표)成龍(새한C.N.C 대리)씨 부친상 李炳泰(구리도매시장관리공사 부장)씨 빙부상 12일 오후 6시51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6시 (02)3010-2268 ●申在夏(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전무)在紋(미국 거주)씨 부친상 13일 오전 11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낮 12시 (02)3410-6914 ●李圻錫(전 서라벌고 교장)씨 별세 承元(현대엔지니어링 과장)씨 부친상 黃聖澤(IMM투자자문 대표)咸相準(도시하늘 대표)씨 빙부상 12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발인 14일 오전 10시 (02)760-2014 ●金漢基(인천시청 경제통상국 국제통상투자과장)씨 모친상 13일 오전 6시 인천 구월동 길병원,발인 15일 오전 6시 (032)462-9261 ●金孝一(김천소년교도소 보안과장)씨 모친상 13일 오전 6시 대구보훈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53)638-1024 ●金茂雄(전 공무원)基雄(이화여대 체육대학장)載雄(대륜상사 사장)씨 모친상 13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31)810-5471˝
  • 대우건설 매각작업 ‘표류’

    올해 인수·합병(M&A)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건설의 매각을 앞두고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KAMCO)의 매각주간사 선정작업이 표류하고 있다.주간사 지원접수를 마감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평가기준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 선정설’까지 흘러나와 자칫 공정성 시비가 우려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가 지난달 23일까지 매각주간사 신청을 마감한 결과,골드만삭스·씨티글로벌마켓증권·모건스탠리·JP모건·ING 등 해외 대형 투자은행(IB) 5곳이 각각 LG투자증권·삼성증권·현대증권·대우증권·삼일회계법인 등 국내 증권사 및 회계법인과 손잡고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했다. 매각주간사는 매각전략 수립 및 매각기업 평가(실사),원매자 발굴 및 접촉,협상 및 계약 등 매각 전 과정을 중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매각이 성사되면 매각대금의 0.5∼1.0% 수준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대우건설의 경우 매각대금이 8000억∼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최대 120억원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주간사 신청서를 낸 직후 사별 대표들이 채권단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까지 마쳤으나 최근 예고됐던 주간사 선정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평가작업이 진행 중이라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2개 정도 컨소시엄을 뽑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평가위원회에서 컨소시엄별로 평가 점수를 모두 공자위에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 분명한 원칙이 정해져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게다가 평가위원회도 어떤 사람들이 참여해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조차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 관계자는 “평가기준도 공개되지 않고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모 컨소시엄이 이미 내정됐다는 설까지 나돌아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자산관리공사가 실질적으로 진행하는 첫 매각주간사 공개입찰이기 때문에 미흡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 매출이 4조원이 넘는 대우건설 매각은 M&A시장의 ‘대어’인 만큼 국내외 증권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면서 “이번 주간사 선정이 향후 대우인터내셔널 등 자산관리공사가 진행할 다른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선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움츠렸던 재계 해외로 해외로

    ‘속앓이는 끝,이제는 세계다.’ 대기업들이 일제히 나라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정치자금 수사 등 내부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던 대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돌입하고,최고경영자(CEO)들도 앞다퉈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특히 경영권 분쟁으로 거의 1년동안 대외활동을 못했던 SK그룹과 현대그룹은 모든 계열사들이 해외 IR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줄잇는 해외 IR SK㈜는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해외 IR에 나선다.단순히 실적을 설명하는 IR가 아니라 새로운 지배구조 아래 경영이 더욱 투명해지고 사업구조도 견실해지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황규호 전무(CR전략실 실장)는 “분기별로 한차례 이상 해외 IR를 갖고,1년에 두차례 이상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주총 이후 처음 갖는 다음달 해외 IR는 신헌철 사장과 이승훈 상무가 맡게 되며 최 회장의 동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SK㈜가 해외 IR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최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주총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SK㈜는 해외 IR의 강화를 위해 최근 JP모건증권의 이승훈 상무를 IR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30일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 IR에 나선다.현대상선은 1·4분기 실적이 나오면 5월쯤 미국과 일본,유럽,싱가포르 등에서 IR를 실시한다.이를 위해 별도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도 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외자유치 등을 위한 해외 IR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주주게시판 등을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현대아산은 오는 9월 중 해외IR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런던·싱가포르·홍콩·뉴욕 등 4곳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4분기 실적 IR를 갖는다.IR팀 주우식 전무 등이 참석한다. LG전자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뉴욕·홍콩·싱가포르를 돌며 1·4분기 경영실적을 소개한다.특히 LG필립스LCD가 오는 6월 성공적으로 국내외 증권시장에 상장될 경우 지분 평가이익에 힘입어 경영여건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5’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도 해외 IR에 적극적이다.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홍콩에서 CSFD가 주최한 ‘아시안 인베스트먼트 콘퍼러스’에 참가한데 이어 7,8일 미국 뉴욕에서 모건스탠리가 개최하는 ‘글로벌 오토 콘퍼런스’에 참석,기업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경영진 해외행보 개시 그룹 총수와 경영진의 발걸음도 부쩍 분주해졌다. LG카드 문제를 한 고비 넘긴 구본무 LG 회장은 오는 9일 중국 난징(南京) LG전자 PDP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올 들어 첫 해외출장이다.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이 함께 간다. 구 회장은 3박4일간 중국에서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과 디스플레이·소재 분야 핵심사업에 대한 현지 생산과 투자계획을 점검하는 사업전략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7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현지 본사와 판매법인들을 둘러볼 계획이다.윤 부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이상현 중국본사 사장 등과 전략회의를 갖고 중국시장 가전제품 판매 실적과 향후 전략을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또 이상완 LCD 총괄사장이 6일 일본으로 출국,7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 전시회인 ‘2004 EDEX’를 참관한다. 이에 앞서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일본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을 면담하기 위해 지난 3일 출국했다.이 부회장은 이 회장과 만나 2·4분기 투자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기아차 부사장은 7일로 예정된 슬로바키아 기아차유럽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seoul.co.kr˝
  •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中 성장 둔화… 한국 타격 우려”

    “중국이 올들어 자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조절,연착륙을 추진키로 한 만큼 수출 의존적인 한국경제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 박사는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 기관투자자 및 언론을 상대로 가진 ‘세계경제 설명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최근 경제성장의 과열양상을 인식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9%에서 7%로 잡은 만큼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1%포인트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한국의 GDP 성장률(3.1%)에서 수출에 의한 성장이 2.8%나 됐으며,한국수출의 36%가 중국시장을 상대로 이뤄졌다. 로치 박사는 “지난 수년간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미국경제도 재정과 무역의 ‘쌍둥이’ 적자,가계의 높은 부채비중과 낮은 저축률,고용률 저하,부동산 등 자산의 거품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이어 “특히 미국의 주택값 등 자산가격이 사상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조만간 주택·채권·주식시장 등 자산가치의 거품이 붕괴될 우려가 크다.”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연방금리를 1%에서 3%로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치 박사는 현재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전문가로 꼽히며,미국과 중국 중심의 세계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을 찾은 것은 3년 만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SK 전열정비… 원동력은 ‘외부수혈’

    ‘기업설명(IR) 담당은 JP모건,법무는 청와대,대외 담당은 관계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SK㈜가 과감한 외부수혈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대기업의 ‘순혈주의’ 관행을 깨고 능력있는 인사라면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SK㈜는 최근 이승훈(42) JP모건증권 한국 리서치센터장을 IR 상무로 영입했다.이 상무는 2000년과 2001년 연속 홍콩 투자전문지 ‘아시아 머니’로부터 한국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인물.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향후 소버린측의 공세에 대비해 외국 우량금융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SK측은 “이 상무가 외국계펀드에 정통하고 시장에 대한 안목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배구조개선 노력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서울대와 미국 미시간대를 나와 UBS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했다. SK㈜는 또 노무현 정부의 첫 여성 청와대 행정관인 강선희(39) 변호사를 법무팀 상무로 영입했다.현재 CR(Corporate Relations)전략실에서 경영권 분쟁에 관한 법률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CR전략실은 소버린측과의 내년 표 대결 리턴매치에 대비해 지난 19일 신설된 조직으로 법무·주주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사법시험(30회)에 합격한 뒤 1991년부터 8년여간 서울민사지법과 대구지법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이달 초까지 SK그룹 대외협력 부사장으로 일하다 위성 DMB사업체인 TU미디어 사장으로 옮긴 서영길씨는 관료 출신.정보통신부 공보관과 통신지원국장을 지낸 뒤 2001년 SK C&C 공공사업단장으로 들어왔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유정준 SK㈜ 전무도 외부 수혈 케이스.김 사장은 삼성 비서실과 동양그룹에서 잔뼈가 굵었다.정 사장은 77년 행시에 합격한 뒤 옛 동력자원부(산업자원부 전신)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다 94년 SK㈜에 들어왔다.유 전무는 맥킨지컨설팅과 LG건설을 거쳐 98년 SK㈜에 입사했다.SK 관계자는 “과거부터 SK는 외부인력 수혈을 많이 하긴 했지만 ‘뉴 SK’를 표방한 시점에서 신진 인사의 잇단 영입은 구성원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투·한투 인수 나설것” 김남구 동원증권 사장

    “자산운용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동원증권 김남구(金湳玖·42) 사장은 18일 사장 취임 기념 간담회를 갖고 “한투와 대투는 고객 네트워크 등이 매력적인 회사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사장은 “주력 수익모델인 자산운용업 강화를 위해 한투·대투의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에 인수의향서를 이미 냈으며,4월중 정식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그러나 “매물로 나와 있는 대우·LG투자증권은 동원증권과 사업모델이 같아 시너지효과가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자금 여력과 관련,“동원증권은 자기자본이 1조원에 달하며,푸르덴셜이 현투증권을 3555억원 정도에 인수한 것으로 미뤄볼 때 그 수준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또 대주주로 있는 하나은행과의 제휴에 대해 “현재 전략적 제휴 관계가 다소 부진하지만 제휴 자체가 중지된 것은 아니며,투자은행 서비스를 위한 제휴 협의를 진행중”이라면서 “하나은행도 대투·한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동원증권은 자산운용 외에 투자금융(IB) 역량도 있기 때문에 제휴의 이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도입한 정액제 수수료 서비스인 ‘와이즈클럽’의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와이즈클럽 도입 이후 외형,자산,고객 수 등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으나 수익 부문의 개선이 다소 뒤처지고 있다고 했다.온라인 고객 사이에서 인지도가 커져 수익성도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 사장은 동원금융지주 사장과 동원증권 사장을 같이 맡고 있다.고객에게 최고의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그 중심에 있는 동원증권 사장을 겸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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