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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L 사상 첫 시즌 취소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노사간 대치로 인해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시즌이 취소됐다. 뉴욕타임스는 17일 개리 베트맨 NHL 커미셔너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슬픈 일이지만 04∼05시즌이 공식적으로 취소됐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풋볼(NFL) 야구(MLB) 농구(NBA)와 더불어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NHL은 시즌 전체가 취소되는 불명예를 안았으며,1893년 시작돼 1919년 독감으로 인해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던 스탠리컵(챔피언결정전)도 86년 만에 무산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9월 구단이 선수들의 연봉을 구단 수입과 연계하는 ‘샐러리 캡’ 도입을 주장한 뒤 선수노조가 이를 반대했고, 구단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촉발됐다. 파행이 거듭되다 양측이 샐러리 캡을 도입하기로 합의해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NHL측이 구단 당 4250만달러(약 436억원), 노조 측은 구단 당 4900만달러(약 503억원)의 연봉상한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시즌 취소’의 파국으로 이어졌다. 밥 구드노우 노조위원장은 “결코 시즌 취소 결정이 내려지길 바라지 않았다.”면서 “NHL 700여명의 선수들은 공정한 거래를 하고 싶었을 뿐, 돈에 대한 욕심과는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치솟는 진로 몸값…돈은 외국자본이 ‘꿀꺽’?

    치솟는 진로 몸값…돈은 외국자본이 ‘꿀꺽’?

    ‘재주는 국민이 넘고 돈은 외국인이 챙긴다?’ 진로 매각작업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만 배불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로를 팔아 번 돈을 챙기는 사람(채권자)도, 이 알짜배기 기업을 사가는 사람(공동인수자)도 외국자본이기 때문이다. 몇년 전 진로 채권을 외국자본에 헐값에 팔아넘긴 정부나,“국민소주를 망하게 할 수 없다.”며 한결같은 ‘참이슬’ 사랑으로 진로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국민들은 외국인들의 돈잔치를 구경만 해야 할 처지다. 이 때문에 정부가 과거 진로 채권을 외국자본에 매각할 당시 “추후 이익이 생기면 50대50으로 나눈다.”고 계약서에 명기했던 만큼 이 몫이라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외국자본 매입금 10%만 지불 진로의 인수가격은 당초 1조 5000억∼2조원선이 거론됐다. 그러나 과열 조짐으로 3조원까지 얘기된다. 매각대금은 법에 따라 전액 빚 갚는 데 쓰여진다. 진로 채권의 73%(1조 8986억원,표 참조)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도이치 인터내셔날·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 외국계가 갖고 있다. 왜일까.1997년 진로그룹이 부도나자 국내 은행들은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1조 4659억원어치의 채권을 불과 8%인 1261억원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넘겼다. 캠코는 이를 2742억원에 골드만삭스 등에 되팔았다. 이렇게 해서 외국자본은 진로의 최대 채권자로 떠올랐지만 실제 이들이 낸 돈은 채권액의 10%대에 불과하다. 진로의 매각금액이 올라갈수록 이들이 떼돈을 버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외국채권자들이 진로 몸값을 부풀리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무엇보다 “제휴협상 과정에서 얻은 기업정보로 채권을 헐값에 사들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진로가 경영위기에 처했을 때 외자유치를 타진한 대상자였다. 부도 이후 지루한 법정공방으로 진로의 발목을 잡은 장본인도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측은 “기업비밀 유용혐의는 이미 법원에서 기각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골드만삭스 진로 발목 잡아 진로의 몸값이 치솟다 보니 단독으로 인수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국내 업체들은 앞다퉈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4개 업체 가운데 ‘빅3’로 꼽히는 롯데·두산·CJ그룹은 각각 일본 아사히·산토리·기린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들도 뉴브리지캐피털 등 크고 작은 외국계 펀드들과 손잡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표면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진로를 인수하더라도 그 뒤에는 외국자본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절반이 넘는 시장점유율,100% 현금결제, 수년째 1위인 일본 현지법인(진로재팬) 등을 갖추고 있는 진로는 최근 몇년새 시장에 나온 매물 중 가장 알짜배기로 통한다. ●캠코와 ‘50대50 배분’ 단서조항 캠코는 1998년 골드만삭스에 진로 채권 700억원(장부가 기준)어치를 매각하면서 ‘추후 이익이 발생하면 50대50으로 나누기’로 단서조항을 달았다. 한때 진로의 법률 자문을 맡아 내부사정에 밝은 고형식 변호사는 “골드만삭스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위법은 아닌 만큼 50% 분배 몫이라도 반드시 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 단서조항은 채권 700억원어치에만 적용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측은 이 채권을 다른 펀드에 되팔았기 때문에 5대5 분배 계약은 무효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측은 “당시 채권을 수익증권 형태로 매각했기 때문에 제3자에게 양도해도 5대5 분배조항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회수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이찬근(인천대) 교수는 “인수가격에 거품이 끼면 사들인 측에서 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직원 감축 등 기업에 부담을 떠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진로 채권을 제값 받고 팔았던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국내 채권을 거저먹으려고 달려들었던 외국계 펀드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진저리난다.”면서 “외국자본을 배척하는 국수적 시각은 곤란하지만 그에 맞설 금융노하우와 전문인력을 우리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쉬어가기˙˙˙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가 구단과 선수노조의 갈등으로 인해 사상 최초로 시즌 중단 위기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는 15일 “NHL구단과 노조가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며 게리 베트맨 NHL 커미셔너가 17일 시즌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 만약 시즌이 취소된다면 북미 메이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이며 지난 1919년 이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치러진 스탠리컵(챔피언결정전) 역시 86년만에 무산된다.
  • 피아노선율과 함께 봄마중을…

    피아노선율과 함께 봄마중을…

    새봄을 깨워줄 피아노 두 대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기다린다.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20일 오후6시), 그리고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24일 오후8시)의 내한무대. 안스네스는 세 차례,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는 두 차례 각각 한국 공연을 연 적이 있어 이미 국내에 두꺼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얼굴들이다. 올해 35세인 노르웨이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스네스가 실내악을 이끌고 방한하기는 처음. 팬들은 지난 2003년부터 그가 객원지휘를 맡고 있는 실내악단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네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안스네스는 세계 유수의 콩쿠르 수상을 통한 ‘데뷔 공식’을 따르지 않은 드문 이력의 소유자. 수많은 ‘현장’ 연주회를 통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뉴욕 카네기홀이 현존하는 최고 음악가의 연주를 집중 조명하는 ‘퍼스펙티브(Perspectives)’시리즈 2004∼2005 시즌에 역대 최연소 연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그 ‘홀베르크 모음곡 Op.40’,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8번’,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 등을 연주한다.(02)2005-0114. 긴장을 푼 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피아노 무대를 찾는다면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쪽이 더 어울린다. 클래식과 팝, 솔로와 트리오 등으로 다양한 음색을 빚어온 멜다우는 클래식뿐 아니라 대중음악계 전반을 아우르는 스타급 피아니스트. 찰스 헤이든, 리 코니츠, 웨인 쇼터, 존 스코필드, 찰스 로이드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 및 음반녹음을 하는 등 왕성한 에너지를 뿜어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아이즈 와이드 샷’, 빔 벤더스 감독의 ‘밀리언 달러 호텔’ 등의 영화에 멜다우의 음악이 삽입된 것을 봐도 대중의 취향을 폭넓게 수용하는 그의 음악 성향을 알 수 있다. 고교시절 재즈밴드에서 실력을 쌓은 뒤 1995년 데뷔앨범 ‘Introducing Brad Mehldau’를 내놓으며 클래식에 스윙을 가미한 독특한 연주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에와 드러머 호르헤 로시와 트리오로 호흡을 맞춰 최근 선보인 음반 ‘Anything goes’의 수록곡들을 들려준다.(02)543-160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금융대전 라이벌] ④ 새 수익원 만드는 인재들

    [금융대전 라이벌] ④ 새 수익원 만드는 인재들

    국내 시중은행들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현 단계에서는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국내 은행들이 여전히 개인과 기업고객을 상대로 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과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든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도 시장확대를 위해 새로운 수익원인 투자금융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물론,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국내시장에서 기업의 인수·합병(M&A) 중개나 자산관리 영업에서 앞서가는 점을 보고만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은행들은 특히 외국계와 경쟁할 만한 투자금융 전문가의 영입 등 인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마다 투자금융의 꽃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건설사업 금융지원) 및 파생상품영업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시장확보 경쟁을 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보다 금융기법 한수 위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일반 부동산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인 PF는 외국계보다 국내 은행들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제일은행 등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국민은행에는 10년간 PF영업을 진두지휘해온 김기현 본부장을 비롯해 PF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옛 장기신용은행 개발팀장 출신인 김 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투자금융 전문가. 그의 손을 거쳐간 사업만 100건이 넘는다.1조 5000억원 규모의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 주선, 기업 M&A 중개, 신디케이션론(금융사 공동대출)까지 다양한 투자금융 기법을 통해 2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했다. 김 본부장과 함께 팀워크를 자랑하는 유인준 부장, 박종혁 심사역도 투자 및 기업금융만 10년씩 해온 배테랑들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IB사업단을 확대·개편해 종합금융단 부장 출신인 홍대희 단장을 책임자로 앉혔다. 홍 단장은 20여년간 IB관련 부서에서 PF와 ABS 주선,M&A 중개 등을 맡아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송도신도시 개발 등을 성공시킨 현상순 수석부부장이 든든한 파트너다. 제일은행 송대창 프로젝트금융팀장은 아시아 등 해외 광산·리조트 등 해외 건설·천연자원 투자에 눈돌리고 있다. 문화·관광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M&A·파생상품 시장서 격돌도 M&A중개와 ABS 업무는 신한은행이 강하다는 평. 인수금융 전문가인 박용균 부장이 이끄는 투자금융부가 기업구조조정팀,ABS팀 등으로 세분화돼 60여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정익 기업구조조정팀장은 대기업 등 10여곳의 구조조정을 성공시켰다. 오배록 ABS팀장은 국내 최초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프로그램을 개발, 발행잔액 1조원 규모를 달성했다. 저금리로 인해 은행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국민·하나·한국씨티은행 등이 격돌하고 있다. 국민은행 문일수 파생상품사업단장은 지난해 말 강정원 행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강 행장과 함께 뱅커스트러스트은행(BTC)에서 일했던 문 단장은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서 주식·파생상품 영업 경력만 10여년이 넘는 보기 드문 전문가다. 하나은행 한강헌 파생금융팀장도 은행권 최초로 주가지수예금을 출시하는 등 파생상품 개발·운용에서 최고의 실력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생상품 거래규모를 지난 2002년 1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으로 키웠다. 수익도 36억원에서 145억원으로 4배 이상으로 올렸다. 한국씨티은행 강건호 외환옵션데스크 팀장도 원·달러 통화옵션 등 거래를 통해 파생상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야자키 감독 ‘영예 금사자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유명 만화영화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이 오는 8월 개막되는 제6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영예 금사자상’을 수상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이 상은 명작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거장에게 주어지며 지금까지 스탠리 큐브릭과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등이 수상했다. 일본인으로는 첫 수상이며 만화영화 감독이 받는 것도 최초이다. 영화제측은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가 전해주는 감동은 우리들 내부에 잠자는 동심을 깨어나게 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미야자키 감독은 “내 작품을 상영하기 위해 노력해준 세계의 친구들, 그리고 작품을 평가해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근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한국에서 상영된 일본 영화로는 최고의 관객을 동원했다. taein@seoul.co.kr
  • [케이블·위성영화] 최신영화서 고전까지 골라보자

    [케이블·위성영화] 최신영화서 고전까지 골라보자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ㆍ위성방송의 영화채널에서도 설 연휴를 맞아 최신 오락영화부터 고전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앞다퉈 편성했다. 홈CGV는 8∼10일 오후 1시에 액션영화 특집을 준비했다. 멜 깁슨과 이연걸이 대결을 벌이는 ‘리쎌웨폰 4’, 여명이 범죄조직에 대항하는 ‘쌍웅’, 카메론 디아즈·드루 배리모어·루시 리우 등 3명의 미녀가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미녀 삼총사’가 차례로 방송된다. XTM은 8일 오전 9시 45분과 9일 오전 9시 10분에 각각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파르타쿠스’, 구약성서 이야기를 담은 ‘십계’를 내보내고 10일 오전 9시 30분에는 ‘반지의 제왕’ 1편과 2편을 연속 방영한다. 영화채널 캐치온은 7∼13일 오후 10시에 지난해 개봉해 인기를 모은 따끈따끈한 한국영화 신작 7편을 방영한다. 귀여니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송승헌·정다빈 주연의 ‘그놈은 멋있었다’(7일), 염정아ㆍ박신양ㆍ백윤식의 연기가 일품인 ‘범죄의 재구성’(8일),1000만 관객을 모은 강제규 감독의 전쟁 휴먼 드라마 ‘태극기 휘날리며’(9일), 양동근이 최배달로 분한 ‘바람의 파이터’(10일),10대의 감성을 담은 강동원ㆍ조한선 주연의 ‘늑대의 유혹’(11일), 임창정 주연의 독특한 호러 코미디 ‘시실리 2㎞’(12일),‘달마야’시리즈 2편 ‘달마야, 서울가자!’(13일)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OCN은 5∼10일 오후 10시 ‘설날 특집-미션! OCN 영화정복기’를 마련했다. 이정재와 이범수 주연의 휴먼코미디 ‘오!브라더스’, 연휴 영화의 정석 ‘나홀로 집에’ 1편과 2편이 5일부터 7일까지 차례로 방송될 예정.8일에는 이나영과 장혁의 로맨틱 코미디 ‘영어완전정복’이,9일에는 ‘터미네이터 3’가,10일에는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전파를 탄다. 또 7일 오후 12시 40분과 8일 오전 11시 40분에는 ‘007 시리즈’ 두 편이 방송되고 7일 오후 7시 50분과 8일 오후 5시에는 장이모우 감독의 액션 대서사극 ‘영웅’과 정우성의 변신이 돋보이는 곽경택 감독의 ‘똥개’가 브라운관을 찾을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中 부동산가격 ‘천정부지’

    긴축정책으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주춤거리고 있지만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외국 투자사들의 평가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현지 회사와 합작형태로 1억 4000만달러 상당의 부동산 개발에 참여했다. 모건스탠리는 부정적 요소에도 불구, 가격 상승 요인이 더 많다고 결론내렸다. 투자자문사 존스 랑 라살레의 마이클 하트 역시 “정확한 수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외국 투자는 여전히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외국자본이 긴축정책과 시장 불투명성에도 불구, 상하이 등 중국의 부동산시장에 군침을 흘리며 달려드는 것은 성장 기대 때문.2008년 베이징올림픽,2010년 상하이세계박람회도 기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위안화 절상 압력이 가중되면서 앉아서 환율차로 떼돈을 벌겠다는 외국자본들의 부동산 투자도 이같은 열기에 한몫했다. 상하이의 경우 뉴욕·런던에 버금가는 경제금융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상하이시에 따르면 2003년 상하이 전체 부동산 투자액 1220억달러 가운데 외국자본 직접투자는 약 5%인 60억달러. 수년내에 투자액이 2∼3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그 영화 어때?]저우싱츠의 ‘쿵푸허슬’

    젊은 시절 뭔가 삐딱하면서도 창의적인 생각이 샘솟듯 하다가도 나이가 들면 누그러지는 게 보통 사람들의 모습일텐데, 이제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저우싱츠(周星馳)는 언제나 똑같다. 아니 오히려 전작 ‘소림축구’를 뛰어넘는 기발함이 ‘쿵푸허슬’(Kungfu Hustle·13일 개봉)엔 가득하다. 게다가 한 우물만을 파며 자신만의 ‘황당 코미디’를 완성해 냈기에, 이제는 소수의 컬트광이 아닌 다수의 대중이 그의 영화를 보고 웃고 즐길 수 있게 됐다. 감독, 제작, 주연, 각본까지 소화해 낸 저우싱츠가 이번에 택한 소재는 쿵후. 배경은 1940년대 중국 상하이고, 형식은 난세를 틈타 세상을 평정한 악의 무리들와 이에 맞서는 숨은 고수들과의 대결이라는 시대극에서 빌렸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 보면 그만의 상상력으로 이 모든 고전적인 소재와 배경을 비튼다. 일단 겉으론 평범하게 보이는 ‘깡촌’인 돼지촌의 사람들이 알고 보니 무림의 고수들이었다는 황당무계한 설정으로 서민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이들을 이상적으로 그리진 않는다. 집세를 내라고 독촉하는 악덕 집주인 아줌마(원추), 여자만 보면 침을 줄줄 흘리는 아저씨(원화), 뚱뚱한 찐빵 가게 주인 등 그저 평범한 인간 군상일 뿐이다. 그러던 사람들이 마을을 괴롭히는 도끼파 조직에 맞서 하나둘 고수의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은 보통 사람들에게 묘한 희열을 전달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리얼리티를 깡그리 무시하니 관객들은 이성을 무장해제시킨 채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저우싱츠의 영화에서 논리를 찾는다면 아직 그의 영화를 즐길 준비가 안된 것. 도끼파가 되고 싶어하는 싱(저우싱츠)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 고수 부부를 도와 주는 장면에서도, 궁금해할 관객들을 위해 저우싱츠는 부부의 입을 빌려 이 한마디 대사만을 삽입했다.“당황해서 실수한 거겠지.” 그렇다고 내러티브를 완전 무시하는 건 아니다. 큰 기둥줄기가 있기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싱과 아이스크림 가게 아가씨의 일화를 삽입해 감동적인 장면까지도 연출해 낸다. 물론 쿵후 영화다 보니 칼부림이 난무하면서 피가 튀기는 폭력적인 장면도 많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것이 실제라고 착각하진 않을 만큼 황당하다 보니 오히려 문제될 게 없다. 아마도 저우싱츠는 폭력을 유희의 경지로 승화시킨 유일한 감독이지 않을까. 다양한 영화의 장면들을 빌려와 그만의 방식으로 소화시키는 패러디의 묘미 역시 놓칠 수 없는 그만의 장기다. 감옥에 갇힌 최고 고수인 야수를 빼내기 위해 침투하는 장면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에서 핏물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따왔고, 여주인과 싱이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추격을 벌이는 장면은 애니메이션 ‘루니툰’에서 빌려 왔다. 아이스크림 가게 아가씨에게 돈을 뺏는 장면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포스터를 연상시킨다. 액션과 유머와 감동이라는 상업영화의 필요충분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일반적인 상업영화의 공식과 어법을 뒤집는 영화. 저우싱츠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15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세계경제 나아질까] 테러·고유가 복병…4%대 성장

    [세계경제 나아질까] 테러·고유가 복병…4%대 성장

    올해 세계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테러위협과 고유가, 달러약세 등 불안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경제기관들은 2005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데 같은 의견이다. 그러나 내용은 견실, 경제성장률이 과거 5년간의 평균치(3.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소비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 및 고용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11월 현재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저금리와 감세정책 등 경기부양효과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수지와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도 미 경제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견인력 약화 IMF는 미국 경제가 2004년 4.3% 성장한 뒤 올해에는 이보다 떨어진 3.5%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OECD 등 다른 경제기구들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도 계속될 전망이다.FRB는 지난해 5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 연방기금 금리를 지난 12월 현재 2.5%로 유지하고 있다. 금리상승이 이어질 경우 그동안 미국 경기를 지탱해왔던 주택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해외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어 고용사정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반면 9·11테러, 회계부정, 이라크 전쟁 등 미국 경제에 충격을 준 돌발사건이 발생해도 성장세를 크게 저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글로벌인사이트가 전망했다. 유럽 전체적으로는 민간소비와 고정투자 등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부진으로 수출에 의존해왔던 유럽 경제의 하향세를 점치는 연구기관들도 있다. ●따로 노는 유럽경제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채택 12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8%에서 소폭 오른 1.9%로 전망했다.IMF는 전년도와 같은 2.2%로 예측했다. 양 기관 모두 지난달에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유럽권에서도 국가별 경제성장률 차이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IMF는 독일 1.8%, 프랑스 2.3% 성장을 예상, 서유럽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경제활성화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정부주도로 연금, 의료, 노동시장 등의 구조개혁을 실행해왔다. 그러나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신흥시장 국가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됐다.IMF는 폴란드는 4.5%, 슬로바키아 4.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가입으로 유럽에 거점을 확보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꾸준한 회복세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고 있다.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었지만 고유가와 미국·중국의 경기감소, 정보기술(IT)관련 제품의 재고조정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성장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IMF는 일본 경제가 지난해 4.4%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 경제는 상반기에 엔화강세, 고유가 등으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1.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올해 중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도심 상업지의 시가총액이 2003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UFJ종합연구소의 다쓰시 시카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대했던 수출마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한풀 꺾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경제 나아질까] “수출 둔화… IMF이후 최대위기”

    [한국경제 나아질까] “수출 둔화… IMF이후 최대위기”

    “일본을 뺀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을 것”(CSFB증권) “상반기 한국경제 성장률 2%에 그칠 수도”(씨티그룹) 올해 우리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마디로 ‘잿빛’이다.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없진 않지만 경제지표 자체가 지난해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데 대체적인 의견이 모인다. 실물경제의 양대축인 내수(소비·투자)와 수출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똑부러진 ‘해결사’ 노릇을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분석기관 가운데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한국은행 추정 4.7%)보다 높게 보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0%를 예상했고, 삼성경제연구소 3.7%,LG경제연구원 3.8%, 현대경제연구원 4.0%, 한국경제연구원 4.1% 등이다. 이런 전망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실시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이에 따른 ‘거품’을 걷어내면 거의 모든 기관들이 3%대를 전망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 UBS워버그 3.3%, 아시아개발은행(ADB)·씨티그룹 3.6%, 골드만삭스 3.7%, 모건스탠리 3.8%, 국제통화기금(IMF) 4.0% 등 해외의 시선은 더욱 차갑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적인 정보통신(IT) 경기하락에 따른 수출둔화, 내수위축 지속, 원화절상, 북핵문제, 고용악화 등을 성장전망을 낮게 잡은 이유로 들었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소비를 억누르고 있는 가계부채가 가구당 3000만원에 이르는 가운데 신용불량자 문제, 고용구조 악화, 소득 양극화, 고정지출 증가 등이 심각하다.”며 내수부진의 장기화를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의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2005년 한국경제는 수출·내수 양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내수부진은 좀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한 기업들이 속속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소비침체의 주원인인 고용불안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설비투자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수출 호조품목을 중심으로 기계류 수입이 늘었지만 향후 수출둔화가 가시화하면서 IT산업 투자증가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돈 없는 중소기업은 물론, 돈 많은 대기업들까지 향후 전망의 불확실성을 걱정해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 재집권으로 북핵 문제가 부각되면서 우리경제의 지정학적 위험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경제를 혼자서 이끌어왔던 수출 증가세의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4%대 중반(추산)이었던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출수요 자체가 큰 폭으로 꺾일 것으로 보이는데다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등 사회 전반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해져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 올해 5%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 수단은 상반기 재정조기집행과 하반기 ‘경기활성화를 위한 종합투자계획’이다. 내년 예산(국회 제출안 기준 일반회계 131조 5000억원)의 55% 이상을 상반기에 몰아쓰고 하반기에는 연기금을 비롯한 민간자본을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펌프로 물을 끌어올릴 때 처음에 약간의 물을 먼저 부어 주어야 그 다음부터 물이 잘 나오는 것처럼 불황기에는 정부지출로 먼저 내수활성화에 자극을 주겠다는 의도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투자시장 ‘피델리티 비상’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 외국계 펀드와 토종 자본의 한판 대결이 벌어진다. 다음 달 1일 세계 최대인 미국계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한국영업을 시발로 대형 펀드들이 속속 상륙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 토종자본은 국내 은행들이 주도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본격 출범시킬 예정이다. ●5년 후 400조원을 노리고 상륙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에반 헤일 한국지사장은 16일 “‘모자(母子)펀드’ 등 한국 시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상품을 준비중”이라면서 “저금리 때문에 은행에 맡겨둔 자금이 자산운용시장으로 유입돼 5년 후 한국 자산운용의 수탁고는 4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자펀드는 모펀드와 자펀드로 구성돼 자펀드의 상품가치를 향상시킨 신형 상품이다.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하는 피델리티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피델리티는 전세계에서 2000만명의 고객을 상대로 1조 1872억달러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워버그핀커스도 내년초를 목표로 한국, 일본, 영국 등에서 80억달러(8조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워버그핀커스는 이랜드월드 등 일부 국내 기업에 대한 간접투자를 통해 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 칼라일, 뉴브리지캐피털 등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미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이재홍 UBS 한국대표는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PEF 수요를 갖고 있는 곳”이라면서 “외국계 펀드의 공격적인 투자는 내년에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전선 구축하고 투자자 기호 파악에 주력 국내 토종 자산운용사도 36개나 되지만 대부분 자본력이 약하고 투자기법에서도 외국계에 밀려 시장의 38%를 외국계에 내주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처음 도입되는 PEF에 미래에셋증권 자회사인 맵스자산운용이 최근 1호 등록을 마치는 등 토종자본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맵스는 금융감독원의 등록심사가 끝나는 대로 내달 중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 국민, 기업, 우리, 하나 등 5개 은행과 칸서스,KB 등 2개 자산운용사, 대우증권 등도 PEF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에너지기업인 대성그룹네트웍스와 신한지주도 PEF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자금모집 규모는 대부분 1000억∼2000억원대이며, 산업은행은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사업력과 자금력에서 외국계에 밀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외국계 은행과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와 합작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하나은행은 케임브리지캐피털과 공동펀드 구성을 검토 중이다. 내년 7월 도입이 예정된 ‘알짜시장’인 퇴직연금의 시장 규모는 15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빌딩23개 되팔아 3300억 차익

    빌딩23개 되팔아 3300억 차익

    외환위기 이후 국내 대형 빌딩을 사들였던 외국 자본들이 상당수의 빌딩을 웃돈을 붙여 국내 시장에 되판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신영에셋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연면적 1000평 이상 오피스 가운데 지난 98년부터 외국자본이 매입했다가 팔아치운 빌딩은 모두 2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개는 국내시장에 되팔았고 14개는 한 다리 건너 외국자본 손에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23개 빌딩의 매각차익은 모두 3300억원이며, 이중 국내 매각 차익만도 1550억원에 이른다. 빌딩 1개를 되팔아 평균 143억 5000만원을 남긴 셈이다. 이는 임대수익을 제외한 순수 매매차익으로 실제 시세차익은 이보다 클 것으로 짐작된다. 외환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경제가 혼란스러워지면서 가격이 급락한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경기 회복 이후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자 단기 시세 차익을 남기고 재빨리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빌딩 사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에셋 측은 “국내 투자비중을 늘리려는 다른 외국자본간 거래 사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나라종금빌딩을 매입한 영국계 푸르덴셜그룹의 PCA는 최근 라살인베스트먼트(LIM)로부터 종로 노스게이트타워를 사들였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구 코오롱빌딩과 무교빌딩을 싱가포르투자청에 매각했다.GE는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강남 국민카드 역삼사옥을 매입했다. 칼라일그룹은 최근 강남대로변 센추리타워(구 두루넷빌딩)의 지분(6455평)을 국내기업인 대륭건설에 매각했고, 퍼시픽타워(구 미래와사람빌딩)빌딩 역시 매물로 내놨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주요 빌딩은 모두 37건이었으며 거래가는 1조 8038억원이었다. 이중 외국자본이 매입한 것은 전체 거래 금액의 43%, 국내자본과 외국자본의 합작 매입은 7%를 차지했다. 김상태 신영에셋 상무는 “외국자본과 국내자본이 합작해 빌딩을 매입하는 사례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리츠 규제 완화와 간접투자시장 활성화로 대형 빌딩 매입·매각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무려 36조원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721조원)의 5%에 해당된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우량주식을 사들여 주가차익을 남길 뿐 아니라 연말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금도 챙긴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환(換)차익까지 챙겼다. 통상 투자이익의 65% 이상이 본국으로 송금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올 주가차익은 17조 달할듯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들의 투자이익 규모를 알 수 있다. 우선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142조 5341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12조 6564억원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챙긴 평가차익은 17조 19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뿐 아니라 올 연말에 4조 3000억원의 투자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조 9996억원보다 43%(1조3004억원) 증가한 규모다.2000년(9535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도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92.60원에서 지난 달 12일엔 1064.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때 주식가치는 1195억달러에서 1339억달러로 144억달러 증가했다.144억달러를 기준일 환율로 따지면 환차익이 15조 3273억원에 이른다. ●“지분 높아지면 경영 영향권 커진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분보유 회사수, 지분율, 시가총액 등 모든 부분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월 결산법인 559개사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462개에 이른다. 지난해의 443개사보다 19개가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을 만드는 수출형 대기업들은 지분의 절반 이상이 이미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6조 1765억원)는 지분의 54.76%가 외국인 지분이다.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10조 7673억원)도 외국인 지분이 77.24%에 달해 알고보면 외국인 기업인 셈이다. 유망 중견기업인 넥상스코리아(지분율 94.65%)와 극동전선(94.10%)은 곧 외국인들에 100%의 지분이 넘어가 상장이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의 수익을 외국인들이 독점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것은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과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CRMC), 템플턴자산운용, 피델리티,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IMC 등 6개 펀드다.6개 펀드는 올 연말 배당금으로 최고 993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외국계 펀드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은 팔아치우고 자산가치가 높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미래 성장가능성보다는 기왕의 실적을 나눠먹으려는 데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차익, 배당이익 등 순수한 자본이득 외에 외국인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분이 높아질수록 경영에 대한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투자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 등 압력을 넣어 마음먹은 대로 주가를 안정시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권 ‘外資와의 전쟁’ “한국에서는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은행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자본은 단기·투기자본 일색이다.” 최근 외환위기 7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진보적인 금융학자 게리 딤스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업의 현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펀드 등 해외자본이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단기 수익에만 치중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내 은행권이 ‘외국자본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외환에 이어 한미은행도 외국계로 매각됐으며 국민·하나·신한은행도 외국주주의 지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일한 ‘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자본이 아닌 국내 토종자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가 진행되면서 국내 은행권은 ‘외국자본의 놀이터’가 됐다. 뉴브리지·칼라일·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들이 은행들을 인수하거나 대주주로 참여해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투기성 펀드들은 고배당·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주와 경영진의 잇속을 챙기고 기업금융보다 쉬운 가계대출 등 소비자금융에 치중, 은행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해외점포 폐쇄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한밭대 경상학부 조복현 교수는 “외국펀드뿐 아니라 씨티은행 등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 들어와도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주주이익만 극대화하는 등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국내 자본에 의한 토종은행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납입자본 6조원에 시가총액 7조원을 넘는 대형은행인 우리은행이라도 국내자본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내년 3월 마감인 우리은행 민영화 시한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달부터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 국내자본이 얼마나 결집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외국자본 得인가 失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자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국가적으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자본의 대외종속도를 높이고 국부(國富)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우리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공공성이 생명인 은행 등 기간산업까지 외국자본에 점령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단기차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외국자본이 우리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기업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내기업을 위협하는 외국자본의 투명성에도 집중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전병서 상무는 “외국자본들은 한국의 기업과 경제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거꾸로 자신들은 한국투자를 늘리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순기능만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비판했다. 한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국내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나 이탈 자체가 경제 펀더멘털을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외국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광선(중앙대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은 “배당이나 유상감자는 기업의 낭비요인을 견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외국자본의 경영 개입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잘못이 있다면 감독규정 등 기존 법규로 제재하면 된다.”면서 “외국자본의 공(功)을 완전히 무시하고 배척만 하려드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불건전한 단기성 투기자본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외국자본을 배척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따끈한 DVD가 그리워

    [남규철의 DVD 폐인]따끈한 DVD가 그리워

    DVD를 즐기시는 분들께 이번 가을과 겨울은 어느 해의 계절보다 더욱 행복한 계절이 될 것입니다.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도 다양한 영화들이 속속 DVD로 출시되고 있고, 지난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초대형 블록버스터들도 가을부터 시장에 출시가 될 테니까요. 오늘은 11월과 12월에 출시될, 오랫동안 출시되기를 고대했던 걸작 DVD들과 올 여름 대표흥행작들의 DVD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많은 DVD마니아들의 눈과 마음 그리고 지갑을 송두리째 빼앗아갈 올해의 마지막 대표작들입니다.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확장판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완결편입니다. 이미 극장판으로는 DVD로 출시가 되어 있지만,DVD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확장판이 12월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극장에서 상영된 분량만을 담은 일반판과는 달리, 확장판에는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50분 분량의 장면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으며 무려 9시간 40분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부가영상도 수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단한 수준의 영상과 사운드도 반지의 제왕-확장판들이 가진 매력을 더욱 빛내줍니다. ●아이, 로봇 올 여름 대표 블록버스터중 하나인 ‘아이, 로봇’입니다. 어둡고 우울한 화면을 보여주었던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작품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창조된 사실적이면서도 경이로운 미래세계와 로봇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DVD로는 올해 출시된 타이틀들 중 가장 뛰어난 퀄리티를 지녔다는 평을 받는 타이틀입니다. 영화 자체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드는 작품이지만 DVD로는 최상의 화면과 사운드를 들려주는 타이틀로, 대형화면을 가지고 계시다면 시청해 보시길 권합니다. ●샤이닝 이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해적판 비디오의 추억도 함께 기억하실 것입니다. 심의라는 명목으로 혹독한 가위질을 당하거나 아예 극장에 걸리지도 못했던 많은 영화들을 그 시절엔 남들 몰래 해적판 비디오로 봤어야 했으니까요. 최근 완화된 심의기준과 DVD 시대의 도래로 그동안 온전히 볼 수 없었던 걸작들이 속속 DVD로 출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이 작품이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근친살해와 잔인한 장면들을 이유로 개봉이 되지 못했던 작품이었으나, 드디어 142분의 오리지널 버전을 담은 DVD가 출시 되었습니다.DVD는 새로이 리마스터링된 5.1채널 사운드를 수록하고 있으며 부가영상으로 영화제작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프라하의 봄’이나 ‘테스’ 같은 주옥 같은 예전 작품들이 DVD로 출시될 예정이며,‘스파이더 맨 2’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화씨911’ 같은 올해의 화제작들도 12월중에 모두 출시될 예정입니다.
  • ‘발톱’ 숨긴 美 통상전략

    100년도 지난 얘기다.1889년 미 워싱턴에서 범아메리카 회의가 열렸다. 당시 미 국무장관 내정자인 제임스 블레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브라질이 남반구에서 가진 영향력은 미국이 북반구에 미치는 것과 같다.” 미국은 이후 50년간 브라질을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부르며 협력관계(?)를 유지했다.2차대전 이후 브라질 수출입의 절반은 미국이 차지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소련의 브라질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나는 ‘대륙횡단철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황당한 ‘아이디어’까지 등장했다. 1963년 후아오 굴라토 좌파정권이 미군 지원의 군사 쿠데타로 무너지자 백악관은 ‘민주주의의 진전’으로 평가했다. 이어 자본과 공산품을 브라질에 쏟아붓고 브라질로부터는 1차산품을 얻었다. 이른바 ‘종속경제’다. 노동당 출신인 현 룰라 좌파정권이 개혁을 추진하지만 한번 덫에 걸린 브라질 경제의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지난 6월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재검토위원회’는 색다른 보고서를 냈다. 중국이 아시아에서 무역투자를 늘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증강시킨다며 미국은 대중(對中)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실질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의 통화체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는 것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중국과 브라질은 모건 스탠리가 명명한 ‘브릭스(Brics)’의 멤버다. 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해 인도, 러시아와 함께 세계가 주목할 국가군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이들을 통제권에 둬야 한다는 모종의 ‘암수(暗數)’가 내포됐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는 식민지 국가의 독립심을 고취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에선 미국이 선점한 ‘시장’을 유럽 등 경쟁국에 내놓지 않겠다는 일방적 선언으로 풀이된다. 과거 브라질에 그랬듯이 미국은 중국 등의 브릭스에 ‘윌슨식’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사실상 미 국익을 대변하는 월가의 첨병이다. 의회는 말할 것도 없다. 자유무역을 내세우는 친기업 성향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됐다. 하지만 밑바탕에는 늘 19세기의 ‘시장 약탈전’이 꿈틀댄다. 중국에는 환율 문제로, 브라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을 우회한 차관 문제로 이미 개입 중이다. 중국은 연말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브라질도 IMF의 정책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중국과 브라질이 호락호락 당할 성싶지는 않지만 ‘미소’로 시작해 ‘발톱’으로 끝나는 게 미국이다. 그만큼 집요하고 끈덕지다. 우리도 친미, 반미를 뛰어넘는 이성적 변별력이 필요할 때다. mip@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 사랑과 죽음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각광 받는 일은 흔하다. 미남 스타 톰 크루즈가 심야의 LA 거리를 휘저으며 살인 청부역을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준 ‘콜래트럴’. 초반부 빈센트(톰 크루즈)가 흑인 택시 운전수 맥스(제이미 폭스)의 차에 탑승해 ‘사우스 웨스트 스트리트로 가자.’고 하면서 내뱉는다.‘인구 1700만명이 살고 있는 LA에서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이 죽어도 6시간 이상 방치되는 비정한 도시’라고. 이때 은은하게 흘러 나오는 선율이 바로 바흐 작곡의 ‘G 선상의 아리아’이다.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G선)만으로 연주한다고 해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애칭을 듣고 있다. 이 고전 선율은 우리영화 ‘동감’에도 쓰였다.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대학생 김하늘이 2000년에 거주하고 있는 광고창작학과 유지태와 무선으로 교신하다 라스트에서 극적으로 해후한다는 내용이다. 이 곡은 강력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모건 프리만이 도서관에서 엽기적인 살인마의 행적을 쫓는 ‘세븐’에서도 흘러 나오고 있다. 살인 전력으로 수감된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가 교도소 내에서 간수의 귀를 물어 뜯는 장면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쓰여 엽기적인 상황을 부추겨 주는데 일조했다. 스웨덴 감독 보 비더버그가 곡마단 소녀와 전도 유망한 유부남 장교와의 비련의 사랑을 묘사한 ‘엘비라 마디간’에는 사랑의 테마곡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K467’이 삽입됐다. 이후 ‘엘비라 송’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스탠리 큐브릭은 클래식을 배경 음악으로 적재적소 활용해 유명세를 높였다. 인류 탄생 기원을 추적한 ‘스페이스 오디세이’, 원숭이가 동물의 뼈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사용된 뒤 이 곡이 빌보드 톱 40에 진입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우주선이 푸른색 짙은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강’을 삽입 시켜 ‘멋진 우주 오페라극을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의사인 남편, 미술 큐레이터인 아내.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은밀한 혼음 등 이탈적인 성적 쾌락 모임에 기웃거린다는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샷’. 하포드 박사(톰 크루즈)가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만)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섹스 파티장을 가기 위해 서두르는 장면에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 2’가 삽입됐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들이 벌이는 패륜의 애정 행각을 풍자해 주는 멜로디로 활용됐다. 이 곡은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해서 짝사랑하는 미대 여학생 태희(이은주)의 MT장을 몰래 따라온 인우(이병헌)가 함께 춤을 추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 간다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쓰여 ‘아이즈 와이드 샷’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했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전쟁 광 길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 헬기를 몰고 죄없는 베트남 민가를 폭격하는 장면에서 바그너 작곡의 ‘발퀴레의 기행’이 쓰여 영화 음악 사상 고전 음악이 가장 박력 있게 사용된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발퀴레는 전쟁터를 돌아 다니면서 죽은 시체를 거두어 간다는 여신의 이름. 발퀴레의 행적을 소재로 한 클래식은 전쟁 영화의 비극을 반추시켜 주는 장면과 적절히 맞아떨어졌다는 칭송을 받았다. 클래식 곡은 현대 영화계의 지나친 상업화를 완화시켜 주는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청담동 인테리어 흐름] 골동과 가공 코드 맞추다

    [청담동 인테리어 흐름] 골동과 가공 코드 맞추다

    청담동에서 옷이나 신발, 가방으로만 개성을 추구하는 것은 한수 아래에 속한다. 이제는 인테리어에서도 전체적인 트렌드를 타고 흘러가면서 자신의 색깔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최근 몇년간 인테리어에 있어서 강세를 보인 것은 앤티크. 하지만 이제는 같은 앤티크 소품이라도 독특하지 않으면 눈길을 잡을 수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장 보편적인 유럽풍뿐만 아니라 모로코처럼 이색적인 앤티크 제품들이 인기다.한 공간을 꾸미는 데 있어서 모던 혹은 앤티크 일색으로 가구나 소품을 배치하는 것도 한물간 방식. 패션쪽에서 강세를 보인 ‘믹스 앤드 매치’ 트렌드가 인테리어에도 적용된다. 소고잔의 진선미 대표는 “마치 사포로 문지른 듯, 한가지 스타일만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단조롭기 때문에 안목 높은 요즘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가 나빠진 것도 앤티크 일색의 트렌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또 소재를 재해석해 예상치 못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청담동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흐름. 흔히 캐비닛용으로만 생각하는 철제가 고급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얼빙 플레이스’ 패션 멀티숍 얼빙 플레이스가 세계적인 철제 브랜드 ‘비슬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철제 캐비닛과는 차원이 다른 감각적인 디자인과 빨강, 파랑, 노랑 등 산뜻한 색상으로 인기. 비슬리를 수입한 인테리어디자이너 윤이서씨는 “중간형 캐비넷을 연결해 선반으로 이용하거나 서류함을 액세서리 보관함으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나이에 관계없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5단 서랍 25만 3000원, 선반용 6단 서랍장 38만 6000원. 옷장 120만원대.(02)511-8921. ●생활용품 편집매장 ‘다르’ 최근 인기 상승중인 모로코 앤티크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다르는 모로코어로 집이라는 뜻. 우리나라에서 초기 앤티크 바람을 주도한 영국, 프랑스, 중국 제품에 다소 식상한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자개, 동물의 뼈, 대리석 등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자개서랍장(2700만원)은 들여온 5점 중 4점이 판매됐다. 화장대(480만원)도 인기. 모로코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러시아 각국에서 들여온 생활소품들이 다양하다. 화이트와 레드가 조화된 소파는 960만원, 쿠션은 개당 15만원.(02)545-6592. ●해외 디자이너의 감각 ‘분덕스탠리’ 매장 확장이전기념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이곳은 고급스럽지만 지루하지 않은, 엉뚱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이너 수입생활용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감각있는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옷걸이(49만 6000원)가 눈에 띈다. 또 볼링핀을 세워놓은 듯한 조명은 크기에 따라 70만∼130만원. 털실이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의자(가격미정)는 올봄 문을 연 W호텔에서도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02)547-7005. ●사람 냄새나는 인테리어 ‘소고잔’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소품들이 가득하다. 올해 각종 패션 소품에 쓰이고 있는 송치(송아지털) 혹은 코트(염소털)를 이용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고트쿠션은 29만 8000원. 송치 잡지 보관대 32만원, 액자 4만 1000∼5만 6000원, 티슈커버 15만 8000원. 손으로 두드려 만든 티테이블(167만원)과 화병(소 16만 4000원, 대 25만 9000원)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개성 만점 소품.(02)547-2764. ●고급, 그 이상‘분더샵 리빙’ 프랑스 사람들이 “부르주아가 된다면 갖고 싶다.”고 할 정도로 고가이지만 감각적인 ‘체체’를 비롯해 ‘R&Y아우구스터’,‘토카’ 등 6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인기있는 브랜드는 체체와 R&Y아우구스터. 일부 제품은 이미 완판됐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플레티넘을 입힌 샐러드볼(30만원선)과 컵(7만∼9만원선)이 인기 제품. 차를 우려내기 좋은 주전자와 초에 불을 붙이고 얇은 자기를 덮으면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이글루촛대도 사랑받는 아이템이다.(02)542-8006. ●매력에 빠진다‘디자이너 이미지’ 감각있는 그대라면 꼭 한번은 들러야 할 숍. 필립 스탁, 엔조 마리, 얀 야콥슨 등 180개 수입 브랜드가 이곳에 모여 있다. 생활용품·사무용품·주방용품 등 모든 분야의 인테리어 소품이 진열돼 있어 ‘그냥 구경하러’ 온 고객이라면 충동구매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양쪽 벽을 장식한 시계. 앤티크한 체리목 시계, 모던한 스틸 시계, 시계판이 거꾸로 된 미러 시계, 오래된 듯 낡은 탁상시계 등 다양한 시계가 전시돼 있다. 미러 시계(8만원), 톱니바퀴 시계(19만원)는 독특함에 관심을 끄는 제품. 크리스털 와인잔(5만원선), 차량용 방향제로 좋은 향초(1만 3000원) 등 저렴하면서도 선물용으로 좋은 제품들이 많다.(02)3444-9190. ■ 청담동+α ●펜디는 아르데코 터치의 비범한 형태의 백 ‘베니티 백’을 내놓았다. 나사장식과 메이크업 파우더 같은 은은한 컬러가 이 백의 특징. 펜디의 상징인 더블에프(F) 로고가 새겨지거나, 이 형태로 커팅된 백의 표면이 빛에 따라 다양한 컬러로 변화하면서 반짝인다. 끈 없이 손잡이에 손을 넣어 백을 쥐면 가뿐하고, 가는 끈을 이용해 어깨에 매면 힙에서 흔들리는 백이 섹시하다.(02)3441-6403. ●쿤(Koon)은 이탈리아 브랜드 ‘디스퀘어드’의 여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무스탕재킷(300만원선)은 가죽끈, 누빔처리된 안감,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와이어가 들어간 깃 등 세심한 장식으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 편안하면서도 날씬한 라인을 드러내는 맨투맨 셔츠, 빨간 지갑 장식이 귀여움을 더하는 바지(이상 가격미정)도 관심을 모으는 아이템.(02)517-4504.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류승완은 콤비를 좋아해

    현재 촬영중인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는 버디 필림(Buddy Film)을 표방하고 있다. ‘차분 vs 다혈질’ ‘장신 vs 단신’ ‘지적인 생각의 소유자 vs 판단력이 모자라 사건을 불러 일으키는 어리숙한 사람’ ‘물질적 풍부함 속에서 성장 vs 빈천한 환경에서 억척스럽게 성장’ ‘나이 지극한 중년 vs 혈기왕성한 20대’. 지극히 대조되는 성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좌충우돌 갈등속에 여러 난관을 극복하거나 부딪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묘사한 장르를 ‘버디 필림’이라 부른다. ‘주먹이 운다’는 거리에서 매를 맞고 돈을 챙기는 30대 후반 전직 복서 강태식(최민식)과 패기와 무모한 도전 의식이 전부인 소년원 출신 10대 후반 복서 유상환(류승범)이 돈을 걸고 주먹 대결을 벌이면서 갈등과 우애를 나누게 된다. 스탠리 크레이머 감독의 ‘흑과 백 The Defiant Ones’(1958)은 할리우드 버디 필름의 진가를 입증한 최초 흥행작이다.서로 지독히도 미워하는 교도소 동기 존 잭슨(토니 커티스)과 노아 쿨렌(시드니 포이티어).존은 흑인 노아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자.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수갑으로 채워져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해야할 처지.간수의 눈을 피해 탈옥에 성공한 두 사람은 자신들을 쫓는 보안 당국의 끈질긴 추적속에서 사사건건 치고 받는 갈등을 벌이면서 서서히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의 증오심을 버리고 협력을 시도한다. 미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의 하나인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의식을 활용해 인종간의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해준 이 작품은 노아역의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1959년 당당히 아카데미 남우상 후보에 지명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서부 개척 시기.은행과 철도 승객을 터는 2명의 무법자들의 행각을 소재로 한 작품이 ‘내일을 향해 쏴라’(1969).버치(폴 뉴먼)는 낙천적이고 태평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는 반면 강도 모의를 생각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선댄스(로버트 레드퍼드)는 상황 판단이 뛰어 나고 지략을 갖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1930년대 시카고.노름과 사기의 명수 후커(로버트 레드퍼드)는 갱단원에게 사기를 쳐서 거액을 따내지만 사기친 돈은 도박으로 날리고 친구는 거물급 갱 로네간(로버트 쇼)에게 피살 당한다.친구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노회한 도박꾼 곤돌프(폴 뉴먼)의 도움을 받아 거액의 판돈으로 로네간을 유인한 뒤 돈을 갈취해 낸다는 것이 조지 로이 힐 감독의 ‘스팅’(1973). 라스트.거액의 판돈이 걸려 있는 도박장.갑자기 헨리 곤돌프와 자니 후커가 언쟁을 벌이면서 총격전을 벌이자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로네간과 일행들이 황망히 자리를 피한다.이어 총을 맞고 절명한 듯했던 후커가 양복을 털고 일어나 미소를 짓고 판돈을 챙기는 장면은 영화 사상 가장 멋진 반전 장면으로 각인되고 있다.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루이스(수전 서랜든)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를 끌어 들여 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1991)는 여성판 버디 필름으로 인정 받았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 ‘피도 눈물도 없이’는 판돈을 걸고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 두명의 여성(이혜영,전도연)을 등장시켜 한국 스타일의 여성 버디 필름을 시도한 바 있다.
  • “유가 70弗 가능성도”…3차 오일쇼크 우려

    “유가 70弗 가능성도”…3차 오일쇼크 우려

    잇따른 악재로 원유공급 불안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깨고 있다.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은 12일 배럴당 54달러를 돌파했고,북해산 브렌트유는 사상 처음 51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를 상향 조정하고 나이지리아의 송유관에서 화재가 발생,원유 수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WTI 11월물은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54.45달러까지 치솟으며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WTI 11월물은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 개장 직후 소폭 떨어져 54달러선을 오르내리며 거래되고 있다. 영국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사상최고치인 51.50달러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려 전날보다 37센트 오른 51.0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한국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11일 전날보다 62센트 오른 38.85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 70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왔다.영국 로이터통신은 차트 분석을 통해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분석가들의 견해를 인용,유가가 떨어질 징조가 없고 오히려 지금보다 20달러 가량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버클레이 캐피털의 릴 로버트는 “NYMEX의 유가는 배럴당 47달러를 오랫동안 웃돌 것이며 상한선은 75달러”라고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유가상승 요인은 나이지리아의 파업이 시작됐고 멕시코만 원유생산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11일 진단했다.총파업 이틀째인 세계 7위의 원유수출국 나이지리아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2일 남부 유전지대의 로열 더치 셸 송유관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허리케인 때문에 타격을 입은 멕시코만의 원유생산은 회복이 더뎌 여전히 정상적일 때보다 원유생산이 28% 줄어든 상태다.FT는 정상화되기까지 최장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러시아 법무부가 이날 체납세금 변제를 위해 유코스의 자산 중 노른자위인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매각키로 결정,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원유소비도 유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모건 스탠리는 전세계 원유수요 증가분에서 실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적으로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원유의 양은 하루 생산량 8200만배럴의 1%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듯 상황이 심각해지자 또한번 ‘오일 쇼크’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경제전문 사이트 CNN머니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이 느려진 데 이어 경기후퇴를 겪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81년 오일 쇼크 당시 유가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배럴당 약 79달러로 아직 차이가 크지만,전문가들은 경제 위축을 초래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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