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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1년 6개월 만에 통화 협력 재개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 통화 협력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당초 정부는 양국 재무장관회의를 이틀 앞두고도 “이번 회의에서 통화스와프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 중 유 부총리가 긴급 제안을 하고, 일본 측이 이에 동의하면서 통화스와프 체결 추진이 합의되자 정부가 이틀 만에 입장을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통화스와프가 원칙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다만 상대방이 있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당초 예정에 없던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는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변수와 함께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이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양국의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과 지난 5월 일본 정부의 혐한 시위 등 ‘헤이트스피치’를 막기 위한 법률 제정 등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데탕트’(해빙)도 이번 통화스와프 재개 추진 합의에 영향을 미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뉴욕증시 다우 0.35%↓···금값 하락·헬스케어 업종 약세 원인

    뉴욕증시 다우 0.35%↓···금값 하락·헬스케어 업종 약세 원인

    뉴욕증시가 헬스케어 업종과 소재 업종의 약세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2포인트(0.35%) 하락한 18,48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6포인트(0.52%) 낮은 2,175.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38포인트(0.81%) 내린 5,217.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헬스케어 업종과 소재 업종이 각각 1.6%와 1.2%가량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소비 업종과 에너지 업종, 금융 업종, 산업 업종, 기술 업종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소재 업종은 뉴몬트 마이닝과 프리포트 맥모란이 각각 7.6%와 7.5%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금 가격이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소재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헬스케어 업종은 제약기업인 밀란의 주가가 5.4%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밀란의 주가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펜 가격 인상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 증가로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등도 주목했다. 지난 7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2% 줄어든 연율 539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0만채를 하회한 것이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 실적 발표 시기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줄 수 있는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며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로 최근 며칠 동안 증시 거래량은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옐런 의장이 경제 전망과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거 다른 연준 의장들도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데 주요한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경기 진단 등을 내놓으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높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력 남은 달러 투자… 1200원 되면 年 6.5% 수익

    매력 남은 달러 투자… 1200원 되면 年 6.5% 수익

    변동성 커 보수적 접근 바람직 고수익·일부 비과세 혜택 장점 원·달러 환율이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르다. 불과 일주일 전 달러당 1093.50원까지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20원대로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제기되며 외환시장은 원화 강세에서 금세 강(强)달러 베팅으로 갈아탔다. 23일에는 달러당 10.9원이나 다시 떨어지며 1115.6원으로 내려앉았다. 그동안 달러 투자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금융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달러값이 자고 일어나면 오르니 지금이라도 달러에 투자해야 하는 것인지, 혹여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는 고객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외화예금 환차익 장점… 금리는 0.1% 달러 투자 여부는 원·달러 환율 전망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 달러가 얼마나 오를지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확정 직후 내놓은 원·달러 환율 전망은 달러당 1170~1300원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50원을 찍고 내년엔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율 예측은 전문가들조차 “도박에 가깝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변동성이 크다. 그만큼 투자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부지점장은 “연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가정했을 때 외환시장에서 보는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달러당 1250원”이라면서도 “달러를 투자할 때의 고점은 1200원으로 전망치보다 보수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른바 부자 고객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선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집중적으로 달러를 사들였다. 최근에는 112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달러 투자가 사실상 끝물’이라는 신중론과 “여전히 투자 기회는 있다”는 반박이 맞선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126.5원일 때 달러를 사들였다고 가정해 보자. 추후 환율이 달러당 1200원까지 오르면 수익률은 연 6.5%다. 장인태 신한은행 PWM도곡센터 팀장은 “은행 정기예금은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이고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도 연 수익률 5% 이상을 거두기 힘들다”며 “이에 반해 달러는 비과세 혜택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금융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일반인들이 가장 손쉽게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외화예금이다. 원화로 맡긴 금액을 달러로 환전해 통장에 넣어 두는 것이다. 외화예금도 수시입출금식예금과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선택지가 나뉜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은 환율이 오르면 곧바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금리는 연 0.1% 수준으로 낮다. 반면 환차익에 더해 ‘조금이라도 금리 혜택을 보겠다’는 투자자들은 만기 1개월짜리 회전식 정기예금을 택하는 게 좋다. 금리는 연 0.3% 수준이다. 1개월 만기 뒤 돈을 찾아가지 않으면 자동으로 만기가 1개월 단위로 계속 연장된다. ●위험 감안 금융자산 10% 내 투자를 외화예금이라도 처음 달러를 살 때(원화→달러)와 되팔 때(달러→원화) 두 번 환전 수수료가 적용된다는 점엔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환차익은 비과세지만 예금금리에는 세금(15.4%)이 붙는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WM클러스터장은 “달러는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왔지만 최근엔 워낙 변동성이 커 투자 위험도 높다”며 “전체 금융자산의 10% 내에서만 달러에 투자하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옐런, 잭슨홀 미팅서 ‘비둘기 메시지’ 선물할까

    옐런, 잭슨홀 미팅서 ‘비둘기 메시지’ 선물할까

    역대 의장 금융 안정 발언 많아 일각선 “9월 인상 신호 가능성”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작은 휴양지로 쏠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오는 25~27일(현지시간) 이곳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팅에 2년 만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간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파) 메시지를 내며 시장을 안정시킨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런 관행이 통할지 주목된다. 캔자스시티 연준이 주최하는 잭슨홀 미팅은 해마다 8월 각국 중앙은행장과 미국 내 지역 연방은행장, 경제학자가 모여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적 성격이 강하지만 연준 의장들이 종종 중요한 정책 발표 자리로 활용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벤 버냉키 전 의장과 옐런 의장은 잭슨홀에서 비둘기 면모를 보였다. 미국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우려가 커졌던 2010년 버냉키 전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로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는 등 2차 양적완화(돈 풀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금리를 낮추는 부양책)와 3차 양적완화 시그널을 내는 등 잭슨홀에서 잇따라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옐런 의장도 2014년 잭슨홀 데뷔 무대에서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가 없다”고 말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우려하던 시장을 안심시켰다.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은 해에는 긴축이 단행되거나 시장이 출렁였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별다른 이유 없이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금리 인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걸 우려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결국 옐런 의장은 그해 12월 제로 금리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3년 ‘버냉키 쇼크’로 불린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한 뒤 잭슨홀 미팅에 불참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을 앓았다.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통화정책 틀 설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미팅에서 옐런 의장은 26일 마이크 앞에 설 예정이다. 강연 주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다. 미국 실업률이 지난 6월 4.9%까지 떨어진 점을 근거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는 진영이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조기 금리 인상 발언을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아직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한 데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부담이라며 ‘비둘기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에 대비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다시 올 경우 쓸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주식팀장은 “옐런 의장이 현 상황에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내는 건 큰 부담”이라며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연준 부의장 “물가, 목표치 ‘2%’에 접근…GDP 성장률 회복할 것”

    美연준 부의장 “물가, 목표치 ‘2%’에 접근…GDP 성장률 회복할 것”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제시하는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한 연설을 통해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 1.6%는 목표치 2%와 손이 닿을 만한 거리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물가상승 속도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은 ‘물가’와 ‘고용동향’을 통화정책의 두 가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물가는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피셔 부의장은 지금까지 나타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좋게 본다고 해도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앞으로의 GDP 성장률은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잠정치 기준으로 1.2%였다. 이날 연설에서 피셔 부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시점이나 가능성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CNBC 등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힘을 실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현재의 0.25∼0.5%로 오른 뒤 계속 동결됐던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양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46.2%로 전날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성장의 장기적 위협 요인으로 대두된 ‘생산성 하락’에 대해 통화정책으로는 대응할 만한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면서 “투자 촉진과 교육,그리고 더 효과적인 규제가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촉진하는 것이 중앙은행에서 제로금리 또는 그 이하로 금리를 낮추는 통화정책보다 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번째로 긴 FIFA 회장 아벨란제 별세···‘향년 100세’ 그가 남긴 명암

    두번째로 긴 FIFA 회장 아벨란제 별세···‘향년 100세’ 그가 남긴 명암

    주앙 아벨란제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100·브라질)이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아벨란제 전 회장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 6월과 2015년 11월 폐 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달 초에도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했다. 지난 5월 초에 100세 생일을 지낸 아벨란제는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4년간 FIFA 회장으로 활동했다. FIFA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임기다. 가장 길게 FIFA 회장직을 수행한 사람은 쥘 리메. 1921년부터 1954년까지 33년간 회장 자리를 지켰다. 아벨란제가 오랜 기간 FIFA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룬 명과 암은 뚜렷하다. 그는 축구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 상업화하는 데 공을 세우는 데 앞장 선 인물이다. 그는 1974년 FIFA 총회에서 당시 회장이던 영국의 스탠리 로즈 경을 누르고 회장직에 오른 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와 손잡고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스폰서를 끌어모아 FIFA의 금고를 채우기 시작했다. 취임 당시 통장에 30달러가 남았던 FIFA는 세계 최고의 체육 단체로 커졌다. 아벨란제 전 회장은 는 코카콜라, 마스터 카드 등 다국적 기업들과 세계 방송사들을 끌어들여 월드컵의 규모를 키웠다. 월드컵과 올림픽 등 2개에 불과하던 FIFA 주관 대회도 8개로 늘어나면서 이를 둘러싼 이권 사업의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다. 하지만 돈이 모이자 아벨란제 전 회장은 FIFA를 사조직화해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 특히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검은돈을 수수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아벨란제는 일본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아벨란제는 축구계에만 영향력을 끼친 것이 아니다. 그는 1963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그는 IOC에서 유일한 종신 위원이었다. 그러나 아벨란제는 2011년 뇌물 수수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국제대회의 각종 이권 사업에 비리 혐의가 포착됐고 결국 그는 스스로 물러났다. 그러나 아벨란제가 남긴 비리의 유산은 없어지지 않았다. 아벨란제가 쌓은 폐쇄적인 조직 문화는 FIFA에 남아있던 그의 후계자들의 지갑을 두껍게 만들었다. 제프 블라터 전 회장과 수뇌부는 FIFA의 스폰서 선정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아 지난해 전 세계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었다. FIFA는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비리를 청산하겠다며 자체 정화에 나섰지만, 아직도 깊숙이 곪아있는 환부를 도려내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거래소, 삼성운용 MSCI월드 ETF 상장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12일 밝혔다. 이 ETF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23개국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비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해외 상장 주식의 매매 차익뿐 아니라 환차익도 과세대상 이익에서 제외된다.
  • 외국계 자본 오피스빌딩 ‘군침’… 국내 상업용 부동산 31% ‘꿀꺽’

    외국계 자본 오피스빌딩 ‘군침’… 국내 상업용 부동산 31% ‘꿀꺽’

    미국계 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지난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캐피탈타워를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약 4700억원으로 현재 가격 확정을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매각 금액 3600억~4000억원 예상) 매입을 위해 SK디앤디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 금액이 2조 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으로 전망되는 여의도IFC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브룩필드다. 지난 4월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도 모두 외국계 자본이었다. 31일 재계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자본들의 국내 사무실 투자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랜드마크 건물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여의도IFC도 그런 측면에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사무실·상업용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계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었다. 외국계 자본이 국내 사무실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수익률과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사무실 공급이 늘고, 공실률이 10%에 육박하면서 연 5~6%던 수익률이 4%대로 내려갔지만, 세계적으로 초저금리 상황을 생각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아시아 프라임급 사무실 빌딩 수익률은 서울 4.1%, 싱가포르 3.4%, 홍콩 2.8%, 도쿄 3.3%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그룹 재편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옥을 팔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참존이 서초구 대치동 사옥을 600억원에 팔았고, 하이트진로 강남구 청담동 사옥이 390억원에 팔렸다. 새 회계 기준에 따라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들도 사무실 건물을 팔고 있다. 그룹 재편 중인 삼성도 계열사 이전 등을 진행하면서 사옥으로 써 왔던 건물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이스트소프트 등도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재편과 유동성 확보도 사무실 매각의 이유지만 과거 창업주·2세대 경영자와 3세대 경영진이 부동산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브렉쇼크 진정? 내년에 더 암울

    브렉쇼크 진정? 내년에 더 암울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 브렉쇼크(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충격)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커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힘만 보면 최소 올해의 2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영향력이 잦아드는 듯한 모습만 보고 브렉시트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8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1% 포인트 주는 데 그치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0.3% 포인트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돈을 거둬들이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2년 안에는 투자금 회수의 폭을 늘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버클레이스는 한국이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점진적으로 중국의 성장률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렉시트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0.1%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치지만 내년에는 0.3%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한국 역시 올해 0.1% 포인트, 내년 0.2% 포인트 하락을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 유독 냉소적인 노무라증권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 2.7%에서 0.7% 포인트나 낮춘 수치다. 보고서를 통해 노무라는 “브렉시트로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교역 흐름이 둔화될 것이고 한국도 이런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의 성장률 하락폭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다. IB들이 예상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평균 경제성장률 감소폭은 올해 0.2~0.3% 포인트, 내년 0.3~0.5% 포인트로 우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아시아 신흥국 중 한국을 브렉시트 중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고위험국에는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저위험국은 인도·필리핀 등이 포함됐다. 중국과 대만, 태국 등은 우리와 함께 중위험국으로 분류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새영화> 생존 스릴러 ‘71: 벨파스트의 눈물’ 티저 예고편

    <새영화> 생존 스릴러 ‘71: 벨파스트의 눈물’ 티저 예고편

    “당신의 팔을 꽉 움켜쥐게 만드는 작품!” 영국 매체 가디언이 영화 ‘71: 벨파스트의 눈물(원제: ’71)’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보스턴 헤럴드는 “스탠리 큐브릭 ‘영광의 길’에 필적할 만큼 파워풀하다!”며 극찬했다. 이렇듯 세계 유수 언론 매체의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낸 ‘71: 벨파스트의 눈물’(수입· 배급 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71: 벨파스트의 눈물’은 1971년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에서 벌어진 내전이 배경이다. 당시 시위대 진압을 위해 파병된 한 남성이 본대에서 낙오된 후 자신의 부대로 되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생존 스릴러다. 공개된 예고편은 1971년 북아일랜드 분쟁 당시, 영국군이 총을 쏘는 위협적인 모습에 이어 영국군의 총을 빼돌려 도망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이 긴박감을 자아낸다. 특히 누군가가 게리 후크(잭 오코넬)의 동료를 향에 총을 쏘는 장면과 “총성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카피는 이후 사건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높인다. 이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생존 스릴러 ‘71: 벨파스트의 눈물’은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을 수상하며, 기대작 반열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인간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되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영화는 7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9분. 사진 영상=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공매도 대량 투자자 97%는 외국계 큰손

    공매도 대량 투자자 97%는 외국계 큰손

    외국계 중에는 모간스탠리 60% OCI 상장사 잔고비중 22% 최고 제일약품·셀트리온 소액주주들 “공매도 증권사 계좌해지·불매” 일부 운용사 “전략 노출” 반발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빌려서 파는 공매도 투자자가 공시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 등 외국계 금융사가 공매도로 국내 주식시장을 휩쓸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을 부추겨 ‘개미’(개인투자자)의 눈물을 쏟게 한다는 지적을 받은 공매도가 공시제도로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와 외국계 금융사 17개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을 합쳐 총 414건(298종목)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공매도 잔고 비율이 상장주식 총수 대비 0.5% 이상인 투자자는 공시 의무가 생겼는데, 3거래일 이내에 하게 돼 이날 첫 공시가 이뤄졌다. 외국계 금융사 공시가 전체의 96.6%인 400건에 달했다.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이 248건(59.9%)을 공시했고 메릴린치인터내셔날(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28건), 도이치방크 에이지(24건), 유비에스에이쥐(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영국이 355건으로 전체의 85.7%를 차지했고 독일과 스위스는 각각 24건과 22건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사 중에선 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메리츠종금증권·동부증권·이트레이드증권·토러스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이 1~2건씩 총 14건을 공시했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OCI로 나타났다. 총발행주식 2384만 9000주 중 11.9%(284만 3000주)가 공매도에 쓰였거나 쓰일 예정이다. 호텔신라(10.59%)와 삼성중공업(9.37%), 셀트리온(9.35%), 현대상선(6.63%) 등도 비중이 높았다. 공매도 공시가 올라온 오후 6시 거래소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잠시 마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시 제도 시행 후 2%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 30일에는 2.7%에 그쳤고 이달 1일과 4일에도 각각 2.53%와 2.75%에 머물렀다. 월평균 5.33%로 집계된 2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지난달(3.71%)에 비해서도 1%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공시를 통해 이름, 주소, 국적 등 인적 사항을 공개해야 하는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롱숏(상승 예상 종목을 사고 하락 예상 종목을 공매도) 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는 일부 자산운용사는 투자 전략 노출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매도 공시로 인해 개인과 기관 및 금융사 간 마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인 제일약품과 셀트리온 소액주주모임은 “공시로 공매도와 대차거래가 많은 증권사가 드러나면 계좌 해지와 상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 성격과 투자자별 종목 차입 제약 등을 고려했을 때 개인에게 불공평한 게임인 건 분명하다”며 “공매도 공시는 외국인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개인의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도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한 값에 사들여 되갚는 투자 방식.
  • 자산배분 전략서 ‘포르투나’ 시장 예측·분석 차별화 주목

    자산배분 전략서 ‘포르투나’ 시장 예측·분석 차별화 주목

    KB투자증권이 발간하는 자산배분전략 보고서 ‘포르투나’(FORTUNA)가 시장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는 등 차별화된 분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간된 포르투나 6월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CI)의 지수 편입 이벤트 등을 앞두고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 주식 상품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중국 주가가 선방한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예측이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 포트투나는 단순 상품 소개와 시황을 정리한 기존 보고서의 틀을 깨고 ▲위험회피형 ▲안전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위험선호형 등 5가지 형태의 자산배분 모형을 제시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와 KB국민은행 전문가들이 집필진으로 나서는 등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지난 1월 첫 발간 이후 1만 6000부가 발행됐다. KB투자증권 16개 전 지점과 KB국민은행에서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글로벌 금융사 ‘脫런던’… 세계 금융 지형 재편

    글로벌 금융사 ‘脫런던’… 세계 금융 지형 재편

    설마설마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되면서 유럽으로 통하는 ‘금융 관문’ 런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를 세계 금융지형 재편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자금의 ‘탈(脫)런던’이 가시화되면 영국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우리 금융 시장을 비롯해 신흥국으로 번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부장은 27일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전 세계 금융허브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국에 있는 글로벌 금융사의 30~40%는 짐을 싸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6일(현지시간)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런던에서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런던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글로벌 금융사들은 유럽연합(EU) 수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이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일부 사업부를 이전할 예정이다. 영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4년 말 기준 영국의 FDI 규모는 1조 파운드(약 160조원)이다. 유럽 내에서 영국에 가장 많은 외국계 투자 자금이 쏠려 있다. 이 중 EU 국적의 투자자금은 48%이다. 미국(24%)의 두 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EU 자금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글로벌 금융허브로서 런던의 가장 큰 매력인 ‘EU와의 접근성’이 사라지면 다른 지역 투자자금도 영국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은행(BOE)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리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지만 브렉시트 충격파 방어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운드 환율이 앞으로 최대 20%까지 하락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내총생산 하락(3.8~7.5%) 등 대형 악재들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영국에서 EU 자금이 이탈하면 영국은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주식시장의 영국계 투자자금 비중은 8.4%로 미국(39.8%) 다음으로 높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중은행에 투자한 영국계 자금 비중이 23%나 된다”며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시중은행엔 대형 악재인 셈”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전 세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영국이 국제금융의 핵심적인 중개 기능을 잃게 됐을 때의 후폭풍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유로화와 위안화는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반대로 급등했다. 개표시간에 장을 열었던 아시아 증시는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거의 8% 폭락한 채 마감했고 홍콩 증시도 5%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온스당 1350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금융시장 패닉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소로스 말이 맞았나…파운드 10% 폭락, 엔 폭등, 유로-달러 ‘패리티’ 가능성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파운드화,유로화가 폭락세를 보였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장중 낙폭을 10% 이상 벌리면서 일중 변동 폭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 50분까지만 하더라도 파운드화 환율은 파운드당 1.5018달러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투표 마감 직후에 잔류가 우세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 결과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개표결과가 집계되고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면서 파운드화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파운드당 1.3229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하루 변동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8월의 6.52%를 깨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 역시 1985년 9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닉 파슨 NAB 외환전략 담당은 “이건 ‘백 투더 퓨처’”라며 “우리는 지금 1985년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예언한 대로다. 소로스는 지난 20일 가디언에 기고문을 내고 “브렉시트 결정이 난다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전직하해 ‘검은 금요일’을 맞이할 수 있다”며 낙폭이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파운드화 환율이 파운드당 1.25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화 환율도 급락했다. 이날 12시 50분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0913달러까지 내려 ‘패리티’(등가) 수준에 가까워졌다. 유로화 환율이 하루 만에 4% 가까이 내린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0.5% 하락한 달러당 6.6186위안을 기록했다.이는 약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43분 달러당 99.02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아이섹터스의 척 셀프 수석 투자담당은 “1980년부터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밤은 겪어본 적 없다”며 “일생에 한 번이나 일어날 일”이라고 충격을 털어놨다. ◇널 뛰다가 폭락한 아시아 증시…日닛케이 8%·홍콩 5%↓ 유럽연합 잔류 기대감에 상승 개장했던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7.92% 폭락한 14.925.02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0.59% 소폭 상승 개장했다가 오후장 개장 직후 급락을 거듭하며 12시 47분 8.3% 폭락한 14,890.56까지 떨어졌다.이후 소폭 회복했지만,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토픽스 지수도 7.26% 추락한 1,204.4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대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4.76% 하락한 647.16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 떨어진 8,476.9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분 기준 4.64% 하락한 19,901.85에,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빠진 2,869.09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증시는 폭락세로 장을 시작할 전망이다. 트레이딩 플랫폼인 IG그룹과 CMC마켓에 따르면 영국의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프랑스 CAC 40지수가 6∼7.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치솟았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0.09%를 기록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 올랐다는 의미다. ◇ “믿을 건 금뿐” 금값 1300달러 돌파…원유가격 하락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을 틈타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이날 12시 50분 온스당 1358.5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예상 가격이었던 1300달러를 훌쩍 넘긴 것이다. 금값은 이날 오전 1천250달러 선까지 내렸다가 개표결과가 나오면서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2시 44분 현재는 온스당 1천31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브렉시트 공포에 짓눌려 5.21% 하락한 47.50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2시 44분 기준 전날보다 6.11% 추락한 배럴당 4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비탄에 젖어있지만,앞으로는 더 힘든 날이 남아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도 영국이 EU를 떠나기까지는 온갖 일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영국이 EU와 어떤 것을 끊어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금융전문매체 포렉스라이브의 라이언 리틀스톤 통화 애널리스트도 지금까지의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제부터는 진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두 우버 vs 추격자 디디… 상처뿐인 ‘머니 레이싱’

    선두 우버 vs 추격자 디디… 상처뿐인 ‘머니 레이싱’

    우버, 사우디 업고 129억弗 유치 디디도 애플 등 73억弗 투자받아 “실탄을 확보하라.” 세계 1위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와 라이벌로 부상하는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이어 투자유치 무대에서도 불꽃 튀는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우버)와 애플(디디추싱) 등 세계적 거물 투자자들이 돈을 싸들고 찾아오고 있지만 중국 등 광활한 신흥국 시장에서 전면전을 펼치려면 무엇보다 실탄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 업체의 판단이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이다. 디디는 최근 투자자와 은행으로부터 모두 73억 달러(약 8조 4242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탄 확보 소식이 우버의 투자금 유치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디는 애플에서 10억 달러, 중국 최대 국영보험사 중국런서우(人壽)에서 6억 달러 등 모두 45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자본금을 확충했다. 하지만 이것도 부족하다며 자오상(招商)은행 등에서 28억 달러의 대출도 받았다. 디디는 이번 펀딩 등을 통해 1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로 높였다고 WSJ가 추산했다. 디디의 기업가치는 세계 스타트업 기업가치 1위를 자랑하는 우버(680억 달러)의 36%에 불과하지만, 우버차이나(8억 달러)보다는 30배 이상 높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우버의 추격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자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디디의 복안인 셈이다. 현재 중국의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서 디디의 몫이 87%를 차지해 13%에 불과한 우버를 압도하고 있다. 우버의 방어도 만만찮다. 디디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기 위해 지금까지 129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百度) 등에서 12억 달러, 사우디 국부펀드에서 35억 달러 등 모두 107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하지만 우버도 불안했던지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 등을 통해 연 4~4.5% 금리에 2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론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유경제를 표방하는 우버와 디디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차량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 운전자 역시 직접 고용하지 않는다. 초기에 대규모 고정비용 지출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몸집이 비교적 가볍다. 그렇지만 이들 업체가 천문학적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고 기업공개(IPO)를 피하기 위해서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일정 수의 운전자를 확보해야 하는 까닭에 이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사업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승객들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현금이 중요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익성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지난해와 올해 1월 각각 유출된 우버 경쟁업체 리포트와 우버의 투자자 보고용 회계장부에 따르면 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손실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버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6억 6320만 달러인 데 비해 순손실은 9억 872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양사는 그러나 시장점유율 전투에 승리해야 하는 만큼 간단없이 거액의 현금을 쏟아붓고 있다. 기사와 승객을 확보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느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현금을 날리며 출혈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 격전지인 중국에서 벌이는 경쟁에서 이기려면 실탄이 많을수록 유리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업자는 우버 최고경영자(CEO)와 우버차이나 CEO를 겸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우버가 지난해 중국에서 보조금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썼다고 털어놨다. 이에 질세라 디디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서 우버 경쟁회사와 잇따라 손을 잡으며 ‘반(反)우버 동맹’을 짜는 한편 추가 실탄 확보를 위해 내년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이들 업체의 마케팅전이 강도를 높여 가야 하는 만큼 이들의 손실율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 IPO를 시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장하면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유혈이 낭자한’ 이 재무제표로는 득보다 실이 크다. 디디의 투자자인 GSR 벤처의 앨런 주는 “1차 걸프전에는 600억 달러가 들었다”면서 “디디와 우버는 200억 달러쯤 모았는데, 이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버와 디디의 몸값이 비정상적인 흐름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맨해튼 벤처파트너스의 맥스 울프 스타트업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두 업체의 실탄 확보 전쟁은) 합리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아이를 위한 도시락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아이를 위한 도시락

    “조이는 친숙한 요리를 원해. 고급 요리가 아니라.” 영화 ‘사랑의 레시피’에서 엄마를 잃고 거식증에 걸린 소녀를 걱정하다 어른들은 깨닫는다. 정말 그렇다. 다들 ‘고급 음식’을 선망하지만 마음속 깊숙한 곳엔 ‘친숙한 요리’에 대한 향수가 있다. 옆에서 크게 한턱 쏜다면 비싼 음식 목록을 들추지만 누군가 직접 요리를 해 주겠다고 하면 그 맛이 엄마와 닮은 맛이길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쉽게 채워질 수 없는 향수다. 영화 ‘집으로’에서 프라이드치킨을 기대하던 손자에게 촌로인 할머니가 “물에 빠진 닭”(백숙)을 내놓듯 요리엔 개성과 경험이 덧칠해지기 때문이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요리하는 맛에 푹 빠진 모델 박둘선씨가 서울요리학원과 함께 영화 속 음식을 하나씩 만드는 여정에 나선다. 패션위크 몇 달 동안 절식하던 오래된 습관을 담은 박씨의 요리는 당(糖)과 간이 덜한 대신 재료의 고유한 맛이 은은하게 퍼지는 개성을 지녔다. 지금은 학교에서 급식이 나오지만 어른들의 기억 속에는 도시락이 있다. 매일 아침 도시락을 싸는 사람은 엄마였다. 엄마가 없다면? 2012년 국내에 개봉된 인도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은 학교에 도시락을 싸 가지 못하는 고아 스탠리의 이야기다. 스탠리는 삼촌이 경영하는 음식점에서 일하며 때로는 맞기도 하는 등 불우한 환경에서 살지만 노래, 공부, 춤 등이 뛰어난 학급의 1인자다. 교사 한 명이 역시 도시락을 안 싸 와 스탠리가 곤란에 처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스탠리에게 도시락은 급우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도구이자 엄마를 그리워하는 매개체다. 요즘도 가끔 현장 체험일 등에 도시락을 싼다. 엄마는 부담스럽지만 아이는 설렌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요리학원에서 김용무 강사의 도움을 받아 모델 박둘선씨가 아이들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었다. “아이와 함께 만들고 야외에 나가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김 강사의 말처럼 건강도시락이다. 우선 닭 모양의 메추리알. 당근으로 닭 볏 모양을 만든다. 세로로 길게 자른 당근을 도마 위에 놓고 칼집을 일자와 대각선으로 번갈아 넣으면 닭 볏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칼집을 넣는 과정에서 얻은 얇고 길쭉한 당근은 작게 잘라 닭 부리 모양으로 쓰면 된다. 닭의 눈도 만든다. 검은깨를 꼬치로 찍어 눈에 해당하는 부분에 넣어 준다. 다음은 ‘쿡방’(요리방송)에서 인기를 끌었던 문어 모양의 비엔나소시지다. 김 강사는 소시지 한쪽을 4등분할 때 3분의2 이상 잘라야 문어 모양이 나온다고 조언했다. 중간 불에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2~3분 정도 굽자 소시지의 잘린 부분이 휘어진다. 색깔을 좀 더 내려면 더 구우면 된다. 다음은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뺀다. 메추리알과 마찬가지로 검은깨와 당근을 이용해 문어의 눈과 코를 만든다. 이제 주요리인 샌드위치다. 식빵은 약불에서 살짝 구워 낸다. 식빵에 남아 있는 수분기를 날려 주고 식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토스터를 이용해도 된다. 바로 먹는 음식이 아닌 도시락인지라 양상추에서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햄도 약불에 굽는다. 햄은 내부에 기름을 함유하고 있어 구울 때 기름이 필요 없다.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뺀 뒤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 둔다. 그러면 치즈가 살짝 녹으면서 햄과 치즈가 자연스럽게 붙어 있게 된다. 계란 프라이를 만들고 양상추를 크게 찢어 물기를 털어 낸다. 이제 식빵에 딸기잼을 바른다. 단 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바르지 않아도 된다. 박씨는 “꿀이나 마요네즈를 발라도 괜찮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역시 당을 줄이기 위해서다. 식빵 사이에 햄과 치즈, 양상추, 계란 프라이를 넣으면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양상추에 머스터드소스를 살짝 바르면 내용물이 보다 잘 모여 있게 된다. 샌드위치를 완성한 뒤 전체적으로 눌러 줘도 된다. 다음 주요리는 유부초밥이다. 집에서 유부와 초대리를 만드는 것이 어려우면 시중에서 팔고 있는 재료를 사서 써도 된다. 유부초밥의 핵심은 밥. 쌀과 물의 비율을 1대1로 해 고들고들한 밥을 짓는 것이 포인트다. 초대리에 버무린 밥을 손으로 잡아 아이의 취향에 맞게 크기를 조절한다. 유부초밥도 장식한다. 원형틀로 슬라이스 치즈에서 눈 모양을 찍어 낸다. 이 눈 모양을 반으로 자르면 귀 모양이 된다. 이어 김으로 입 모양도 찍어 낸다. 생활용품점에 가면 다양한 모양틀을 살 수 있다. 눈, 코, 입 등이 완성되면 꼬치를 이용해 유부초밥에 얹어 주면 된다. 잘 안 붙는 것 같으면 머스터드소스를 살짝 발라 주면 된다. 입가심을 위한 과일로 멜론을 선택했다. 도시락을 다 담고 보니 이제 야외로 나갈 일만 남았다. “엄마 마음을 알까.” 도시락을 만들면서 박씨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도시락에 담기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과 함께 나눠 보자. 김 강사는 아이와 함께 만들 때는 ‘왜?’라는 질문에 답해 주고 요리 시간을 어른의 두 배 정도로 잡아서 흥미를 유발하라고 추천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푹 잘 자기 위한 잠자리 실천법 6가지

    푹 잘 자기 위한 잠자리 실천법 6가지

    현대인에게 수면장애는 감기처럼 흔한 동시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증상 중 하나다. 잘못된 수면 습관이나 불면증이 곧장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다양한 연구결과와 전문가의 권고를 인용해 숙면을 위해 잠들기 전 하지 말아야 할 행동 6가지를 소개했다. 이중 일부는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일 수 있다. ◆속옷 입고 자기 자는 순간까지 속옷을 입는 것은 매우 익숙한 행동일 수 있으나, 특히 남성에게 이러한 습관이 실제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속옷을 입고 자는 남성보다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남성의 정자가 25% 더 건강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속옷을 입고 자는 남성의 경우 고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정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낮에는 가능하면 몸에 붙지 않는 속옷을 입고 밤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스누즈’ 알람 맞추기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추는 일이 극히 일상적이다. 하지만 알람 중에서도 조금 더 자기 위해 누르는, 일종의 반복 타이머인 ‘스누즈 알람’을 이용하는 것은 도리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영국의 수면 전문가인 네일 스탠리는 “만약 스누즈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든다면, 우리 몸은 알람이 울리는 시간에 깨어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혼동할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자기 전 스누즈 알람을 맞추는 일은 피하고, 알람이 울렸을 때 한번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침대 머리맡에 가방 놓기 여성에게는 매우 익숙할 수 있는 이 행동은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쁜 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가방을 침대 위에 올려놓는 행동으로 인해 낮 동안 가방에 붙어 있던 수많은 박테리아가 침대로 옮겨질 수 있다. 가방안에 있는 물건을 침대에 쏟아놓는 것 역시 같은 이치다. ◆잠들기 전 일 하기 충분한 휴식과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침대에 오르자마자 눈을 감는 행동이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대학 수면과학센터 측은 “침대에서 일을 하는 행동은 침대에 눕는 습관과 수면과의 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면서 “자기 전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로 이메일을 확인하는 습관 등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잠들기 전 휴대전화 사용하기 영국의 수면 전문가인 폴 그링가스는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눈과 뇌는 휴대전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에 매우 민감하다.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잠에서 깨야 한다고 착각할 수 있다”면서 “침대 위에서 자기 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훑어보거나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받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완동물과 함께 자기 2011년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애완견과 함께 침대를 쓸 경우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확연히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수면전문가협회(APSS) 역시 일주일에 4일 이상 애완동물과 함께 자는 주인 중 63%는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완동물이 움직일 때 잠에서 깨고 난 뒤 다시 잠들기 어려울 수 있고, 고양이와 같은 야행성 애완동물은 밤에 주인을 깨우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딸에게 ‘이런 글’ 써진 옷을 입힐 수 있을까?

    당신의 딸에게 ‘이런 글’ 써진 옷을 입힐 수 있을까?

    호주의 한 유명 의류업체가 성적인 뉘앙스의 문구가 쓰인 아동용 의류를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주체인 베스트앤드레스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러브 유 롱 타임’이라는 문구가 쓰인 여아용 스웨터를 두고 일부 부모의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 중 한 아이의 엄마는 “맙소사, 당신은 딸을 위해 이 옷을 사지 말라. 이 회사는 숱한 비판에도 판매 중단을 하지 않았다”면서 “(역겨운 글귀가 쓰인)이 옷은 여자아이에게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의 의류는 보라색의 스웨터. 닥스훈트 개와 함께 ‘러브 유 롱 타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반대하는 이들은 이 문구가 1987년 개봉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풀 메탈 자켓’에서 한 베트남 매춘 여성의 대사라는 것이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아시아 여성의 비하 뜻과 함께 매춘 여성임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하지만 또 다른 부모는 확대 해석이라면서 의류업체 측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업체는 “여러 부모의 의견에 따라 내부 논의가 있었지만 판매 중단을 하지 못해 유감이다”면서도 “구매자들에게 일부 사람이 성적인 뉘앙스로 해석할 수 있음을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업체에서는 ‘숙녀처럼 행동하라, 사장처럼 생각하라’(act like a lady think like a boss)라는 성차별적인 문구가 적힌 의류를 판매하고 있어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증시, MSCI 신흥시장 지수 3년째 불발…내년 6월 편입 ‘파란불’

    中증시 상승… 위안화 하락 세계적 주가지수 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EM)지수’ 편입을 3년 연속 유보했다. MSCI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도 개선이 많았지만 효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접근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여전히 국제기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을 자본시장 개방의 역사적 이정표로 여겨 왔다. A주는 상하이 및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을 말하는데,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쿼터 배분을 받은 외국인 기관투자자도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MSCI 신흥시장지수를 벤치마킹하는 자금이 1조 5000억 달러(약 1761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중국은 A주가 지수에 편입되면 1년 내에 3600억 달러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MSCI는 우선 상한선이 총액의 20%로 설정된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자본 유출입 제한이 투자자들에게는 ‘중대한 걸림돌’이라고 봤다. 1개월에 투자자산의 20%만 환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전히 큰 족쇄라는 것이다. QFII 쿼터 배분의 속도와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여름 증시 폭락 당시 상장사의 절반이 거래 정지에 들어가 혼란을 초래했던 점을 반성해 지난달 상장사의 임의 거래 정지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하지만 MSCI는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MSCI는 “중국 당국은 A주 시장의 접근성을 국제적 기준에 맞추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편입 검토를 내년으로 미루지 않고 편입 후보 명단에 A주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이전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는 이날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상승했다. 다만 위안화 가치는 전날보다 0.32% 떨어진 달러당 6.6001위안으로 고시돼 5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MSCI 신흥시장지수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지수다. 북미와 아시아에서는 기관투자자 90% 이상이 이 지수를 이용한다.
  • [뉴스 분석] 대통령 보고까지 한 ‘MSCI’ 편입 무산 왜?

    [뉴스 분석] 대통령 보고까지 한 ‘MSCI’ 편입 무산 왜?

    ‘24시 역외 원화시장’ 거부 결정타 국내 증시의 위상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받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또 무산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해외에서 24시간 원화를 사고팔 수 있는 역외 거래시장을 만들라는 MSCI의 요구를 정부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의 악몽이 있는 정부가 지수 편입보다는 환율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MSCI는 15일 발표한 연례 국가 리뷰에서 한국을 선진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미국 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MSCI는 매년 6월 국가별 시장분류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신흥지수에 편입돼 있는 한국은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뒤 내년 선진지수로 승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선진지수 편입을 안건으로 다루는 등 강한 의지를 보였다. 6년 가까이 박스권에 갇힌 증시를 활성화시키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MSCI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글로벌 자금은 10조 달러(약 1경 1740조원)로 추산되며 이 중 85%가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지수에 투자하는 자금은 15%에 불과하다. 선진지수 편입 시 지금보다 5배 이상 많은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국은 2008년부터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승격하지 못하고 2014년부턴 아예 이 명단에서 빠졌다. 가장 큰 원인은 MSCI가 요구한 24시간 역외 원화시장 개설을 정부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재 원화 현물거래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오후 3시만 가능한데, MSCI는 뉴욕과 런던 등에도 시장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원화가 핫머니 등 투기세력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8월부터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MSCI 설득에 실패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수출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외환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외 시장 개설은 추진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MSCI는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시세정보 사용권도 문제 삼았다. 시세정보를 이용해 만든 파생상품을 해외 거래소에 상장할 때 한국거래소와 협의해야 하는 현행 계약 조건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지천삼 거래소 주식시장부장은 “나스닥 등 다른 거래소도 시세정보 이용에 대한 다양한 조건을 내걸고 있으며 협상 의사가 있음을 수차례 밝혔다”고 항변했다. MSCI가 요구한 외국인 투자등록(ID) 제도 개선은 금융위가 내년부터 외국인 통합계좌(하나의 계좌로 모든 주식 매매 주문 가능)의 전면 시행을 밝히면서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MSCI는 “내년까지 발효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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